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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놀이 하고 옥수수도 따고...여름 휴가, 가족과 농촌 어때요

    물놀이 하고 옥수수도 따고...여름 휴가, 가족과 농촌 어때요

    농림축산식품부, 가족 여행 추천지 7곳 선정 “올 여름 휴가는 볼거리·먹을거리 체험거리 넘치는 농촌으로 오세요” 농림축산식품부는 5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제7회 도농교류의 날 농촌 여름휴가 캠페인’ 행사를 개최하면서 물놀이와 함께할 수 있는 농촌체험 여행지 7곳을 선정했다. 이개호 농식품부 장관은 “여름휴가는 북적거리는 도시를 벗어나 농촌에서 다양한 맛과 멋을 경험하며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시간을 갖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농식품부가 직접 선정한 최적의 농촌 여름 휴가지를 소개한다.●연천 푸르내 마을 2009년 농촌체험휴양마을로 지정된 경기 연천군 청산면 ‘푸르내마을’은 산수가 어우러진 청정지역에 있다. 깨끗한 자연환경에서 재배한 감자와 옥수수 등을 직접 수확하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마을 특산물인 오이로 직접 천연 미스트와 비누를 만드는 프로그램도 인기다. 마을에서 조성한 수영장에서 물놀이도 즐길 수 있다. 또 한탄강 상류 아우라지 강이 굽이쳐 흐르는 마을로 아름다운 주상절리와 장승과 우뚝 솟은 바위가 절경을 선물한다. 마을에서는 마을과 주민의 안녕을 빌어주는 수호신으로 ‘우장승’ ‘좌상바위’로 불린다. 매운탕, 백숙, 푸르내시골밥상, 단호박칼국수도 일품이다.●파주 한배미마을 경기도 파주시 적성면의 ‘한배미마을’도 선정됐다. 한배미마을은 앞에는 임진강, 뒤에는 감악산이 둘러싸고 있는 고즈넉한 마을로, 다양한 테마의 농촌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딸기따기, 물놀이체험, 미꾸라지잡기, 김장 체험하기, 옥수수 따기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으며, 마을 펜션과 수영장, 두류선별가공장을 이용할 수 있다. 손두부 정식과 두부찌개 등이 일품이며 주변에 감악산 운계폭포, 출렁다리, 임진각, 자운서원 등이 있다.●양양 38평화마을 강원도 양양군 현북면의 ‘38평화마을’은 지리적으로 위도 38도에 위치해 있으며 바다, 산, 계곡이 어우러져 인근 하조대해수욕장, 양양송이밸리자연휴양림 등 주요 관광지와 함께 둘러보면 좋은 곳이다. 매년 7월말 여름해변축제를 개최하며 서핑, 조개잡이, 모터보트, 바나나보트, 제트스키, 수상스키 등 다양한 놀거리가 있다. 국도변 38휴게소 인근에 자리 잡은 잔교리해변은 호수같이 펼쳐진 바다와 청정 백사장, 시원한 솔밭이 어우러져 있고 캠핑장 시설도 보유해 인기를 끌고 있다. 이외에도 경찰 전적비가 있는 무궁화동산, 어민위령탑, 아기자기한 골짜기, 둘레가 10㎞에 달하는 임도산책길, 38산소길 등 볼거리가 다양하다.●인제 고로쇠마을 강원도 인제군 상남면 ‘고로쇠마을’은 미산이란 마을명칭 그대로 아름다운 산마을이다. 한강 최상류인 내린천 1급수 미산계곡에서는 각종 민물어종을 만날 수 있으며, 한국 100대 명산에 포함된 방태산 및 산림유전자원 보호구역인 맹현봉에서 피어나는 각종 야생화는 하늘정원이라 불릴 정도로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고로쇠축제, 방태산 산신문화제, 약수숲길걷기 행사와 견지낚시, 1인 래프팅 리버버깅, 도토리묵 만들기 등의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6월부터 10월까지 운영되는 리버버깅 프로그램은 모험과 스릴을 즐기는 레포츠로 가족이 함께 자연을 즐기는 프로그램으로 각광받고 있다.●괴산 둔율올갱이마을 충청북도 괴산군 ‘둔율올갱이마을’은 중부고속도로와 중부내륙고속도로가 인접해 있는 농촌의 정겨움이 묻어나는 마을이다. 인근에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군자산과 갈은동구곡, 쌍곡계곡이 있고, 마을을 따라 흐르는 달천강에 깨끗한 물에서만 사는 올갱이(다슬기)가 많이 자라고 있어 생태와 농업이 함께하는 농촌이다. 올갱이잡기, 돌무지헐어 민물고기 잡기 등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생태체험과 매년 7월 말 개최되는 올갱이 축제를 즐길 수 있다. 또 흙의 소중함을 느끼고 생명을 살리는 친환경농사체험을 비롯해 전통문화체험, 옥수수미로밭과 돛단배타기 등의 특별체험도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다.●완도 신학마을 전라남도 완도군 군외면의 ‘신학마을’이 호남권의 대표적 농촌 여름휴가지로 선정됐다. 마을 계곡에서 물놀이와 다슬기 잡기 체험을 할 수 있고, 마을 앞 바다에서는 낚시를 하는 등 계곡과 바다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완도대교부터 명품해안도로를 따라가다가 완도읍에 들어서 첫 관문에 위치한 마을로 특산물로는 김, 미역, 다시마, 멸치, 전복, 비파 등이 있다. 인근에 우리나라 최고의 난대림을 자랑하는 완도수목원이 위치하고 있어 수목원 일대를 바른 자세로 걷는 노르딕 워킹 체험을 운영하고 있다. 전복코스요리, 바다생선구이가 일품이다.●거창 수승대마을 영남권에서는 자연과 역사, 문화를 모두 품은 체험휴양마을인 경상남도 거창군 위천면 ‘수승대마을’이 선정됐다. 거창의 명승유적지 수승대가 가까이 있고, 정온선생 고택과 사계절 산수가 아름다운 금원산이 가까이 있다. 여름철에는 수승대물놀이와 월성계곡 깊은 곳에서부터 흐르는 맑고 깨끗한 위천에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또 마을 내 도자기 체험이 가능한 시설이 있어 가족과 함께 도자기체험도 즐길 수 있다. 인근에 전국에서 유명한 황산고가마을도 있어 함께 방문해도 좋다. 머구나물, 취나물, 위천우렁이쌀, 위천콩청국장 등 다양한 토종 농산물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통일부,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재개 제안에 “美와 협의 진행 상황없어”

    통일부,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재개 제안에 “美와 협의 진행 상황없어”

    통일부는 5일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재개 등과 관련해 “현재 미국과 협의가 진행된 상황은 없다”고 밝혔다. 또 북측에 이를 제안했다는 주장에는 “조건이 마련되는 데에 따라 재개를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김은한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금강산 관광 및 개성공단 가동 재개 등에 대한 정부의 현재 입장을 묻는 질문에 “남북공동선언에서 합의한 바와 같이 조건이 마련되는 데 따라 재개를 추진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현재 북미가 지난 판문점 회동을 계기로 돌입하기로 한 비핵화 실무협상이 일정 수준에 접어들면 재개 검토가 가능하냐는 질문에도 ”예단해서 말하지 않겠다“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전날 한 매체는 한국 정부가 북미 협상 진전 상황에 맞춰 유엔 안보리 제재 대상이 아닌 금강산·개성관광 재개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이 문제와 관련해 미국과 협의 중이며, 미국이 일단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으나 정부는 사실상 해당 보도를 부인한 셈이다. 한편 국내산 쌀 5만t을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해 북한에 지원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정부가 당초 이번 주 안에 마무리하려고 했던 WFP와의 업무협약 체결은 다소 늦춰지는 분위기다. 김 부대변인은 ”향후 실무사항에 대해 계속 협의가 마무리 단계에 있다“며 협약 완료 시점을 확정지어 말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쌀 구매비용 지출을 위한 국내 행정절차인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교추협) 의결을 마무리하고 WFP와 쌀 수송·배분 방식과 시기 등과 관련해 협약을 추진 중이지만 예산 등 세부 사항에 대해 협의를 매듭짓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는 또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재개를 북측에 제안했다’는 설훈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의 주장에 대해 “조건이 마련되는 데에 따라 재개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부대변인은 ‘관련 주장이 정부와 조율된 것이냐’는 물음에 “정부 입장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쪽으로 답변을 대신하겠다”며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했다. 앞서 지난 4일 설 최고위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달 29일부터 나흘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국제포럼에서 “박금희 북한 최고인민회의 부의장을 만나 남북국회회담과 금강산관광, 개성공단 재개 등을 제안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성남시, 아기와 엄마 건강 지원 ‘영양플러스 사업’ 편다

    성남시, 아기와 엄마 건강 지원 ‘영양플러스 사업’ 편다

    경기 성남시는 엄마와 아기의 평생 건강을 지원하기 위해 연중 ‘영양플러스 사업’을 펴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연 4억5000만원을 들여 빈혈이나 저체중, 성장부진 등 영양 위험요인이 있는 사업 대상자에게 6개월에서 최장 1년간 쌀, 감자, 당근, 달걀, 우유, 콩, 조제분유 등의 맞춤형 보충식품 패키지를 월 2회 제공한다. 저소득층 임산부와 영·유아 1500명이 대상이다. 모유 수유, 이유식, 빈혈, 편식 예방 등에 관한 영양 교육 프로그램도 수정·중원·분당 등 각 구 보건소에서 진행한다. 보건소 방문이 어려운 가정에는 집 방문이나 온라인 교육 서비스를 한다. 대상자는 성남시에 사는 중위소득 80% 이하(4인 기준. 건강보험료 직장가입자 12만60원, 지역 가입자 11만3534원) 가구의 임신부, 출산부, 수유부, 만 6세 미만의 영·유아다. 지원 희망자는 연중 거주지 보건소 영양플러스실(수정·031-729-3881, 중원·031-729-3920, 분당·031-729-4006)로 전화 신청하면 된다. 시는 지난해에도 영양플러스 사업을 펴 1400여 명 참여자의 빈혈 개선, 영양 섭취 상태 개선, 영·유아 성장발달 등을 도왔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사설] 기업 감세 빼면 알맹이 없는 장밋빛 경제정책 방향

    정부가 어제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을 발표하면서 그동안의 증세 기조를 바꿨다. 대기업이 1년간 생산성 향상 시설에 투자한 금액의 2%를 세금에서 깎아 주고, 자산취득 초기에 감가상각을 높여 세금을 덜 내도록 한 조치도 6개월 한시적으로 확대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 세법을 개정해 지난해부터 법인세 최고세율을 22%에서 25%로 올렸고 추가 증세도 거론했던 점을 고려하면 의미 있는 변화라 할 수 있다. 다만 기업은 1년짜리 세금 혜택만 보고 투자하지 않는다는 점을 간과했다. 투자금 회수가 어렵다면 기업은 더욱 투자하지 않는다. 이번 대책 발표에서도 혁신성장을 위해 필요하다고 하는 승차공유, 원격의료 등 혁신적인 서비스를 위한 큰 틀의 규제완화는 없었다. ‘미래 신산업의 쌀’로 불리는 데이터를 다루는 개인정보보호법, 정보통신망법, 신용정보보호법 등 ‘데이터3법’의 개정안도 변화가 없다. 개인정보를 가공해 만들어지는 빅데이터는 의료, 금융, 유통, 통신 등 모든 산업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요소다. 이 때문에 개인정보 유출을 우려해 개정안에 반대하는 시민단체 등을 만나 정부가 중재안을 제시해야 한다. 정부의 기조 변화가 반갑지만, 이것만으로는 하반기 경제 활력을 장담할 수 없다. 수도권에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등이 가능한 시설 건립 추진 또한 지난달 서울시가 잠실 일대에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내용의 재탕·삼탕에 가깝다. 특히 생산성향상시설 투자세액 공제율은 2003년 2월부터 2017년 말까지 3%였다가 지난해 1%로 줄였던 제도다. 그러니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관련 세율을 2%로 높였다고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의 핵심은 민간 투자에 대한 세제 지원”이라고 밝힌 점은 다소 민망하다. 올해 경제성장률을 지난해 말 전망한 2.6~2.7%에서 2.4~2.5%로 낮추고, 설비투자는 1.0% 증가에서 4.0% 감소로 수정한 것은 경제 현실을 반영했다지만, 1분기 0.4% 역성장과 6개월 연속 수출 감소를 고려하면 여전히 장밋빛 전망이다. 미중 무역전쟁에, 외교에서 경제 분야로 비화한 한일 갈등 심화 등으로 전문가들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의 악화를 걱정하고 있다. 정부의 현실 인식은 선제적이지 못하고 대책은 혁신적이지도 않다. 한국공학한림원은 어제 한국이 장기·구조적 저성장세를 벗어나려면 ‘주력 산업의 고도화와 신성장 산업육성’(49.8%), ‘고용·노동시장 개혁’(36.8%) 등이 필요하다고 발표했다. 기업가 정신을 북돋우고 민간 투자를 활성화하려면 당근의 숫자와 질을 더 높여야 한다.
  • 김포 청년4H회원 대상 청년창업·6차산업·체험관광 등 농업테마 현장학습

    김포 청년4H회원 대상 청년창업·6차산업·체험관광 등 농업테마 현장학습

    김포시농업기술센터는 지난달 27~28일 청년4H회원 15명을 대상으로 청년창업과 6차산업, 농산물가공, 체험관광 등 농업테마 현장학습을 실시했다고 2일 밝혔다. 다양한 농업관련 주제별로 평택 선진농장을 방문해 농장주 노하우를 들어보고, 4H회원들이 직접 소비자가 돼 체험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청년창업에 성공한 양봉카페를 방문해 운영방식이나 디자인 개발 노하우에 대해 들어보고, 지역농가와 기업협력·상생의 대표사례인 미듬영농조합을 방문했다. 이곳에서는 우수사례를 바탕으로 회원들이 농장에 접목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내며 토론을 했다. 또 전통주와 쌀겨효소체험 농장 등 특색 있는 농촌체험 관광을 체험하며 우리지역에 적합한 체험분야를 모색하기도 했다. 특히, 농장대표들이 대부분 청년농업인이거나 자녀와 함께 운영 중인 곳이어서 청년농업인들이 서로 공감대를 형성하고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 됐다. 김덕주 김포시 4H연합회장은 “이번 견학을 통해 농업에 대한 전반적인 견문을 넓히는 좋은 학습의 기회가 됐고, 또래 청년농업인들과 교류해 우리 회원들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할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김포시 4H연합회 활성화와 발전을 위해 더욱 더 고심하고 김포시농업을 이끌어 나갈 건강한 청년농업인으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뉴질랜드 헬 피자 새 브랜드 ‘가짜 고기’ 논란, 식물성 단백질 썼을 뿐

    뉴질랜드 헬 피자 새 브랜드 ‘가짜 고기’ 논란, 식물성 단백질 썼을 뿐

    뉴질랜드의 피자 체인점 ‘헬 피자’는 우리 교민과 유학생, 관광객들에게도 제법 알려져 있는 브랜드다. 그런데 이 체인점이 지난 21일(이하 현지시간) 런칭한 ‘버거 피자’가 가짜 고기를 썼다는 의심을 사고 있다. 새 제품은 ‘미디엄 레어 버거 패티’를 토핑 재료로 쓴다고 광고해 이미 3000판 정도가 팔렸다. 그런데 소비자들은 먹어본 결과 이 패티가 콩고기처럼 채소류를 이용한 가짜 고기인 것 같다고 불평을 터뜨렸다. 이에 회사는 27일 문제의 피자가 기본적으로 식물성 단백질 성분을 가공한 것이며 채식 전문 브랜드 ‘비욘드 미트’의 패티를 쓰고 있다고 인정하기에 이르렀다. 일부 소비자는 이 체인점이 소비자를 기만하거나 위험에 빠뜨렸다고 이의를 제기했다. 한 고객은 헬 피자의 페이스북 계정에 글을 올려 “이건 완전히 사기다. 채식 제품인데 (고기인줄 알고) 반응하는 사람들이 있었다”고 적었다. 다른 이는 “아들이 여섯 가지 알레르기 증상을 갖고 있는데 먹는 것 갖고 장난 친 누군가 때문에 열 받고 있다”고 분을 삭이지 못했다. 물론 극찬을 하는 이도 있었다. “맛있다. 고기가 들어가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고 기쁘면서도 놀라웠다”고 털어놓았다. 다른 이는 “잘 했네! 당분간 메뉴로 고정했으면”이라고 적기도 했다. 헬 피자는 오프라인에서 많은 주문을 받았다며 소셜미디어에서의 논란과 관계 없이 맛을 보려는 이들의 긍정적인 반응이 많았다고 주장했다. 총지배인 벤 커밍은 고기 없는 피자가 출시된 것은 “말문을 여는”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그는 “많은 이들은 금세 가짜 고기란 생각을 지워버릴 것이며 우리는 고기가 들어가지 않은 이유를 드러내지 않기로 했을 뿐이다. 왜냐하면 사람들이 패티를 즐길 것이란 사실을 믿어 의심치 않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뉴질랜드 아울렛 업체 스터프(Stuff)는 헬 피자가 소비자에게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는 일을 막기 위해 제정된 공정거래법을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헬 피자는 법을 위반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회사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제품에 대해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우리는 정확히 버거 패티 제품이라고 했다. 소비자들은 자신이 읽고 싶은 대로 읽는다. 우리는 공정거래법을 위반하지 않았으며 뉴질랜드 소비자연맹도 동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15억 달러(약 1조 7330억원)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받는 비욘드 버거는 콩, 완두콩, 쌀 등 식물성 단백질을 이용하며 절대 유전자변형식품(GMO), 간장, 글루텐 등은 첨가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비건 “한미 훌륭한 협력관계…北과 건설적 논의 준비 돼”

    비건 “한미 훌륭한 협력관계…北과 건설적 논의 준비 돼”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28일 “한미 양국 정부 간에는 아주 훌륭한 협력관계가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비건 대표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김연철 통일부 장관을 만나 “오늘 함께할 이야기와 앞으로 계속할 일에 대해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최근에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사이의 친서외교를 통해서 대화의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며 “다시 협상의 문을 열고 협상이 성공할 수 있도록 유연하고 창의적인 해법이 필요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미 간에 생산적인 협의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두 사람은 최근 한반도 정세와 북한 동향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북미협상 재개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날 정부가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해 북한에 국내산 쌀 5만톤을 지원하기 위한 남북협력기금 지출을 의결한 것과 관련한 논의도 오간 것으로 보인다. 비건 대표는 김 장관 면담에 앞서 북한 내 결핵환자 지원사업을 해온 유진벨재단 관계자도 만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비건 대표는 이날 오전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의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에서 “6·12 싱가포르 공동성명의 공약을 동시적, 병행적으로 진전시키기 위해 북측과 건설적인 논의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비건 대표는 “이번 한미 정상회담이 한반도 평화 번영을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도 했다. 비건 대표와 이 본부장은 협의에서 한미 정상회담에서 논의할 대북 의제를 조율했고,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보낼 메시지에 어떤 내용을 담아야 할지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정부, 北 취약계층 212만명에 쌀 5만톤 지원

    정부, 北 취약계층 212만명에 쌀 5만톤 지원

    정부가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해 북한 내 취약계층 총 212만명에게 국내산 쌀 5만톤을 지원한다. 통일부는 28일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교추협)에서 ‘대북 식량지원을 위한 남북협력기금 지원안’을 의결했다. 현물공여 방식으로 지원하는 쌀 5만톤은 WFP의 대북지원 사업 수혜 대상인 북한 내 120개 시·군 취약계층 총 212만 명에게 제공된다. 제공 대상자 중 149만 5000명은 WFP의 영양지원 사업 대상인 임신·수유 중 여성과 영유아 등이다. 이들은 우리 정부가 지원하는 쌀과 함께 WFP의 ‘영양강화 식품’을 제공받는다. 정부는 이번 WFP를 통한 대북 쌀 지원을 위해 한화 272억 6000만원과 미화 1177만 4899달러(한화 136억여원) 등 총 408억여원 범위에서 남북협력기금을 지출하기로 의결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수산물유통공사에 지급되는 한화 272억 6000만원은 쌀 5만톤의 국제시세에 해당하는 금액과 국내에서의 운송비 등을 포함한다. 국내 항구 선적 후 북한 항구까지 수송 비용, 북한 내 분배·모니터링 비용 등이 미화 1177만 4899달러범위에서 WFP에 지급된다. 통일부는 “WFP는 북한 상주 모니터링 요원을 증원하고, 평양 외에 지역사무소를 개소하는 등 쌀 도착 및 분배 전 과정에서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정부는 지난 19일 대북 쌀 지원 방침을 발표하고서 남북협력기금 지출을 위해 21∼28일 관계부처 차관과 민간 전문가들로 구성된 교추협 위원들에게 서면으로 의견을 받는 심의 과정을 거쳤다. 지난 19일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통상적으로 발표 후에 제1항차가 출발할 때까지는 약 한 달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고 밝혀, 첫 선적은 다음 달 하순이 될 전망이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숨은 진주…태풍의 섬…神의 계단

    숨은 진주…태풍의 섬…神의 계단

    ●슈퍼태풍 연간 10번 통과하는 ‘바타네스’ 바타네스는 필리핀 최북단 루손섬과 대만 사이에 위치한 10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제도다. 필리핀보다 대만 쪽에 더 가깝다. ‘필리핀의 땅끝’이라 불리는 곳으로 필리핀 사람들도 가보고 싶어 하는 오지다. 바타네스의 별명은 ‘태풍의 섬’이다. 강한 태풍이 자주 지나가서 이렇게 불린다. 필리핀 태풍 관측 기준으로 슈퍼 태풍에 해당하는 초강력 태풍이 일년에 열 차례 이상 통과한다. 바타네스는 2000년대 초반까지 자급자족을 했다고 한다. 주민들은 물물교환을 하며 살았고 시장이 생긴 건 2005년이다. 바타네스가 고립될 수밖에 없었던 가장 큰 이유는 태풍 때문이었다. 바타네스는 태평양 연안에서 불어오는 태풍의 길목에 놓여 있다. 바타네스 주변은 수많은 태풍이 만들어지는 진원지이기도 하다. 이곳 사람들은 시속 240㎞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불어야 태풍이라 부른다. 섬에는 ‘레이더 투콘’이라 불리는 레이더 기지가 있다. 미군이 대형 파라볼라 안테나를 세우려 했지만 강한 태풍이 불어 레이더가 통째로 날아가 버렸고 지금은 건물 잔해만 흉물스럽게 남아 있다. 태풍이 많다 보니 건축양식도 독특하다. 태풍에 견디기에 알맞은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바닥을 깊게 파고 벽을 쌓아 올린다. 석회암으로 지어진 돌집은 벽의 두께가 1m에 달한다. 집 지하실에는 태풍이 불 때를 대비해 가축과 식량을 저장하고 사람이 대피할 수 있는 방공호가 만들어져 있다. 문과 창문이 모두 태풍이 오는 방향을 등지고 난 것도 이채롭다. 바타네스에서는 아주 독특한 고기잡이 방식을 볼 수 있었다. 바닷가에서 기다란 장대 두 개를 든 남자가 파도가 밀려 올 때마다 파도를 향해 달려가고 있었는데, 가까이 가서 보니 그물을 던지는 것이었다. 태풍이 올 때는 바다로 고기잡이를 나갈 수 없기 때문에 작은 그물 낚시로 조업을 대신한다고 한다. 이를 ‘플라잉 네트’라고 부르는데, 그물을 V자 모양으로 만들어 바다를 향해 힘껏 던진 다음 재빨리 걷어 올리기만 하면 된다. 이걸로 작은 물고기를 잡을 수 있다. 쥐노래미 같은 작은 물고기들을 잡아 튀겨 먹는다.잦은 태풍으로 조업을 자주 나갈 수 없는 바타네스의 어부들은 생선을 오래 두고 먹기 위해 주로 자연 건조를 한다. 우리네 황태처럼 해풍에 말려 보관하는 것이다. 가장 많이 건조하는 물고기는 ‘도라도’라 불리는 만새기다. 말린 고기는 1년 이상 두고 먹을 수 있다. 말린 도라도의 맛은 노가리와 비슷하다. 도라도와 함께 먹어야 하는 요리는 얌이다. 한국의 참마와 비슷하다. 바타네스 사람들은 쌀 대신 얌을 주식으로 먹는다. 거센 해풍 때문에 쌀농사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얌은 고구마하고 감자를 합친 맛인데, 얌과 함께 도라도를 곁들이면 한 끼 식사로 모자람이 없다. 운이 좋았던 것인지, 나빴던 것인지 바타네스에서 태풍과 맞닥뜨렸다. 게스트하우스 주인은 “슈퍼 타이푼”이라며 창문을 꼭꼭 걸어잠갔다. 태풍은 무시무시했다. 밤새 하늘이 울부짖는 듯했다. 여행자가 할 수 있는 일은 미리 사놓은 맥주를 홀짝이며 이 작은 섬이 태풍에 쓸려 나가지 않기를 비는 것뿐이었다. 아침이 되자 태풍은 거짓말처럼 사라졌다. 골목은 태풍이 지나간 흔적으로 어지러웠다. 나뭇잎과 쓰레기들이 지저분하게 흩어져 있었다. 몸통이 부러져 있는 나무도 볼 수 있었다. 그런데도 마을 사람들은 태연했다. 모닝빵을 파는 아이는 ‘빵 사세요’를 외치며 이 골목 저 골목을 뛰어다녔고 빗자루를 든 아낙들이 태연하게 어지러운 골목을 쓸고 있었다. 내가 묵었던 게스트하우스 주변의 나무전봇대는 벼락을 맞아 활활 불에 타고 있었는데 말이다. 바타네스 사람들에게는 태풍도 일상이었던 것이다.●스쿠버다이빙의 성지 ‘보홀’ 마닐라에서 남쪽으로 약 700㎞ 떨어진 보홀. ‘필리핀의 보석’ ‘필리핀의 숨겨진 진주’ 등 별명은 많지만 보홀을 가장 잘 설명하는 별명은 ‘아시아의 홍해’다. 그만큼 다이빙 포인트로 유명하다. 다이버들 사이에선 ‘보홀은 몰라도 보홀 바다는 알고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수많은 다이빙 포인트 가운데 팡라오섬 남서쪽에 위치한 발라카삭섬이 가장 뛰어나다. 팡라오섬에서 필리핀 전통배 방카로 약 30분 정도만 나가면 된다. 섬 주변 바다는 수심이 낮지만 조금만 나아가면 끝을 알 수 없을 정도로 갑자기 깊어지는 절벽 지형이다. 물이 맑아 가시거리가 좋은 데다 파도가 잔잔해 수많은 다이버들을 불러모으고 있다. 스쿠버다이빙을 꼭 경험해 보길 권한다. 물 밖 풍경과는 또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숨이 멎을 듯 아름답다. 울긋불긋 아름다움을 뽐내는 산호 군락과 형형색색의 물고기들이 떼를 지어 헤엄치는 풍경은 말로 설명하지 못할 정도로 아름답다. 커다란 바다거북이 등을 툭 치며 지나가기도 하고 운이 좋으면 고래상어도 만날 수 있다. 스쿠버다이빙이 아니더라도, 스노클링만 경험하는 것으로도 보홀 바다의 아름다움을 느끼기에 모자람이 없다. 보홀섬 중앙에 자리한 초콜릿힐도 빼놓을 수 없는 비경이다. 경주의 왕릉처럼 나무 한 그루 자라지 않는 봉우리가 끝도 없이 솟아 있다. 이런 언덕들이 무려 1700여개로 추정된다. 사실 필리핀을 찾기 전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필리핀 하면 세부와 보라카이가 먼저 떠올랐고, 이 두 여행지는 누구나 한 번쯤 찾은 흔한 여행지라는 이미지가 머릿속에 선명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바타네스와 보홀에 머문 시간 동안 필리핀에 대해 가지고 있던 편견을 수정해야만 했다. 그곳은 낙원에 가까운 곳이 아니라 진정한 낙원이었다. 아직도 바타네스와 보홀의 투명한 바다와 스쿠버다이빙을 하며 눈이 마주쳤던 형형색색의 열대어가 눈앞에 맴돈다. 여행을 갈 때 단 한 곡의 노래만 가져가라면 존 레넌의 이매진을 가져갈 것이고 단 한 곳만 가라면 그곳은 아마도 바타네스와 보홀 둘 중 한 곳일 것이다.●바나웨 계단식 논 길이만 ‘지구 반 바퀴’ 루손섬은 필리핀 인구의 절반이 살고 있는 필리핀의 중심 섬이다. 수도 마닐라도 이곳에 있다. 바나웨는 루손섬을 덮고 있는 ‘루손섬의 지붕’이라 불리는 최고 높이 2922m의 ‘코르디예라산맥’ 깊숙한 곳에 자리한 작은 마을로 행정구역 상으로는 이푸가오주에 속하며 인구는 약 3000명밖에 되지 않는다. 바나웨를 찾아가는 길은 만만치 않다. 마닐라에서 북쪽으로 300여㎞ 떨어져 있지만, 해발 2000m급 산들이 줄지은 코르디예라산맥을 따라가다 보니 자동차로는 꼬박 10시간 정도가 걸린다. 지프니를 타고 포장도 안 된 산길을 덜컹거리며 고역스런 길을 가야 한다. 이 험준하고 작은 산골 마을이 명소가 된 이유는 라이스 테라스라고 부르는 계단식 논 때문이다. 코르디예라산맥의 가파른 산비탈을 깎아 만든 논들이 거대하게 펼쳐져 있는데, 직접 보면 상상을 초월한다. 산 하나가 온통 논이라고 보면 된다. 도저히 벼농사가 가능할 것 같지 않은 60, 70도의 가파른 경사를 따라 끝없이 층층의 논이 자리잡고 있다. 바나웨를 비롯해 인근 산악 지역의 논둑 길이를 모두 합하면 그 길이가 무려 2만 2240㎞에 달한다. 만리장성의 10배, 지구를 반 바퀴 도는 거리다. 1995년에는 그 가치를 인정받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쌀은 신… 산기슭에 2000년 세월 새긴 이푸가오족 이 장관을 만든 주인공은 이푸가오족이다. 이푸가오는 ‘언덕의 사람들’이라는 뜻이다. 2000년 전 코르디예라산맥에 정착했다. 이들은 척박한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산등성이를 일궈 논을 만들었다. 중국의 한족이 만리장성을 쌓고, 로마가 유럽과 지중해를 누빌 때 이푸가오족은 해발 2000m 고지대에 먹고살 방편으로 계단식 논을 조성한 것이다. 맨 아래 논이 가장 먼저 만든 것이고 위로 올라갈수록 최근에 만든 것인데, 나무의 나이테처럼 유구한 세월이 산기슭에 새겨진 셈이다. 게다가 이 논들은 모두 천수답이다. 농사를 전부 빗물에 의존해야 한다. 하지만 이푸가오족은 이 논 전체에 빗물이 돌아다닐 수 있게 대나무관으로 배수로까지 만들어 놓았다니 더욱 놀랍다. 계단 곳곳에 작은 연못을 만들어 빗물을 저장하는 시스템을 만들었고, 물을 빼는 배수로를 연결해 논마다 물이 고르게 흘러갈 수 있도록 했다. 쌀이 가장 소중한 재산이다 보니 보관에도 많은 신경을 쓴다. 이푸가오족 전통 가옥을 ‘발루이’라고 하는데, 3층 구조로 만들어진 목조가옥이다. 1층은 돼지나 닭 같은 가축을 키우는 곳이고, 2층은 원룸 형식으로 만들어진 주거공간으로 부엌과 침실을 갖추고 있다. 제일 중요한 3층은 쌀을 보관하는 창고다. 2층 부엌에서 밥을 지으면 연기가 3층으로 올라가 쌀을 자연적으로 건조시켜 썩지 않게 보관할 수 있도록 했다.쌀 수확을 마치면 제의를 지낸다. ‘뭄바키’라는 제사장을 불러 술과 고기를 마련해 쌀의 수호신인 ‘불룰’에게 바친다. 사람의 형상을 한 ‘불룰’은 라이스 테라스와 쌀을 지키는 이푸가오족의 수호신이다. 닭을 잡아 피를 빼고 배를 가른 다음 닭 내장을 꺼내어 ‘바일’이라고 부르는 점을 친다. 내장의 색깔과 상태로 길흉화복을 가늠한다. 제사가 끝나면 햅쌀로 지은 밥과 제를 올렸던 음식을 이웃과 함께 나눠 먹는다. 바나웨에서 버스를 타고 낭떠러지나 진배없는 가파른 산길을 하루 종일 달려가면 또 다른 이푸가오족 마을인 바타드다. 버스에서 내려 다시 한 시간 정도 가파른 계단을 내려가면 300여 가구가 살아가는 작은 마을인 바타드가 모습을 보인다. 워낙 접근하기 힘든 곳이라 마을까지 생필품을 가져다주는 짐꾼까지 있다고 한다. 바타드는 800계단 논으로 유명하다. 맨 아래에서부터 산 정상까지 논의 계단 수가 800개 달한다고 해서 이렇게 부른다. 이 마을 역시 전통 방식을 고수하며 살아가는 곳인데, 아직도 절구질을 해서 쌀을 빻는다. 키질을 하며 쭉정이를 날리는 것도 옛날 우리나라에서 하던 방식과 다르지 않다.●산길 짐 나르던 나무자전거, 아이들 놀이기구로 바나웨와 바타드 지역을 여행하다 보면 아이들이 나무로 만든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것을 볼 수 있다. 우리가 타는 자전거와 별반 다르지 않게 생겼다. 프레임과 바퀴가 나무로 만들어져 있으며 핸들로 방향 전환도 가능하다. 제동장치 역할을 하는 막대기가 있어 발로 밀면 그 자전거가 멈춘다. 하지만 페달이 없어 오직 내리막길에서만 달릴 수 있다는 게 단점이다. 쌀 축제 때는 나무자전거 경주대회도 연다고 한다. 이 나무자전거에 대한 정확한 기원은 알 수 없지만, 짐을 가지고 비탈과 경사가 많은 산길을 걸어갈 일이 아득했던 이푸가오족들이 수고를 덜기 위해 만든 것이라고 한다. 지금은 처음의 용도를 떠나 아이들에게 아주 좋은 놀이기구 역할을 하고 있다. 이푸가오족은 용맹하기로 유명하다. 특히 사냥을 잘하기로 소문나 있다. 지금도 그 풍습이 남아 있어 머리에 두개골 장식을 즐겨 한다. 노인들 머리 위를 자세히 살펴보면 원숭이 머리뼈나 도마뱀 머리뼈로 장식을 한 것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입에 껌을 씹듯 뭔가를 질겅질겅 씹고 있다. 이것은 이푸가오족의 기호품이자 전통 약재인 ‘빈랑나무’ 열매로 잇몸을 튼튼하게 해주고 충치를 예방한다고 한다. 열매는 씹고 난 뒤에 침을 뱉듯 뱉는데, 두개골 장식을 한 노인이 빈랑나무 열매 때문에 빨갛게 변한 입술로 씩 하고 웃으면 사실 좀 무서운 생각도 든다. 글 사진 최갑수 여행작가 ■여행수첩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필리핀항공 등이 인천~마닐라를 운항한다. 마닐라에서 국내선을 타고 1시간 40분을 가면 바타네스에 닿는다. 세부에서 보홀까지는 배를 타는 것이 일반적이다. 세부에서 보홀의 타그빌라란까지는 70㎞ 정도 떨어져 있으며 1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루손섬 북부는 저지대와 산악지대의 기후가 확연히 나뉜다. 저지대는 전형적인 몬순 기후이지만 산악지대(코르디예라)는 겨울철 기온이 10℃ 밑으로 떨어진다. 12~4월은 건기, 6~10월은 우기다. 산악지대 토착민들의 마을을 방문할 땐 반드시 현지인 가이드와 동행해야 한다. 밑창이 튼튼한 운동화가 필수다.
  • 가천대 교직원봉사단, 지역 복지관 방문 봉사

    가천대 교직원봉사단, 지역 복지관 방문 봉사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대학으로서 사명을 다하기 위해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겠습니다.” 정호연 가천대 총무처장은 27일 교직원봉사단이 성남지역 복지관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했다고 밝혔다. 봉사단은 직원상조회, 부장협의회, 여직원회애서 성금을 기탁하고 직원들이 십시일반 정성을 모아 마련한 4백 여 만원으로 쌀과 라면, 상비약을 담은 구급함 등을 준비해 복지관에 전달했다. 봉사활동은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 동안 100 여명의 직원들이 3개조로 나눠 지역 복지회관 3곳에서 진행됐다. 1차로 26일 상대원2동 제2복지회관을 방문, 독거노인 등 형편이 어려운 주민들에게 쌀 10Kg 포대, 구급함, 라면 등을 전달하고 복지회관 환경개선 작업을 도왔다. 2차로 27일에는 태평1동 복지회관에서 봉사활동을 했다. 생일을 맞이한 어르신들을 위해 정성스럽게 생신잔치를 준비했으며 쌀 10kg 20포대와 라면, 초코파이, 사탕, 구급함 등을 어르신들에게 전달했다. 이와 함께 복지관식당인 ‘행복식당’에서 음식조리, 배식, 주방기구 세척 봉사를 펼쳤다. 28일에도 중앙동 복지회관을 방문, 독거노인 가정을 찾아 물품을 지원하고 경로식당 일손도 도울 예정이다. 정호연 총무처장은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대학 근처에 거주하시는 어르신들에 작게나마 도움을 드리기 위해 매년 직원들의 마음을 모아 물품 전달과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천대 교직원들은 지역 사회 기여를 위해 매년 지역 복지관을 방문해 조리와 배식, 청소 등 봉사활동을 펴고 어르신들을 대학으로 초청해 식사를 대접하는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이와함께 여직원회는 가이회(가천이모모임)를 만들어 지난 2010년부터 매월 미혼모 공동생활가정인 복정동 새롱이새남이집에서 아기돌봄 봉사활동을 펴는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대왕님표 여주햅쌀 진상미 첫 출하 …농협하나로클럽 양재점서

    대왕님표 여주햅쌀 진상미 첫 출하 …농협하나로클럽 양재점서

    경기 여주시는 27일 농협하나로클럽 양재점에서 올해 첫 수확한 여주햅쌀 출하 행사를 했다. 햅쌀은 여주시 우만동 홍기완 농가에서 재배한 진부품종으로 지난 3월 15일 모내기 이후 99일 만인 지난 21일 벼베기를 했다. 수확량은 약 1200kg/조곡(정곡 840kg)이며 계약재배로 파종, 모내기, 수확, 도정에 이르는 전 과정을 직접 관리하였고 본격 출하시기 보다 두달 가량 이르다. 농협하나로클럽 양재점에서는 한지형포장으로 된 여주햅쌀 1kg을 100개 한정으로 1개에 1만6800원에 판매하고 행사 당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 까지 매장 방문객에게 여주 쌀을 홍보하기 위한 황금열쇠 찾기, 할인 판매, 떡 시식 등 다채로운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항진 시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전국 유일의 쌀 산업 특구에서 생산된 전 국민 1%만 먹는 여주 쌀의 맛을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대왕님표 여주 쌀의 명성을 높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제46회 서울보훈대상] 공상군경 김창호, 유공자 예우·복지 증진 노력

    [제46회 서울보훈대상] 공상군경 김창호, 유공자 예우·복지 증진 노력

    김창호(58)씨는 대한민국상이군경회 서울특별시지부 서초구지회장이다. 우면장애인복지회장을 맡아 난치병 어린이돕기 뮤지컬 공연을 주관했고 해당 수익금으로 난치병 어린이, 불우이웃, 장애학생 지원 사업 등을 진행했다. 2006년부터 청계산 및 양재천 환경정화운동, 현충원의 묘역 돌보기 및 음료 봉사 등 각종 환경캠페인에 참여했다. 이 외 후원기업과 연계해 서초구 내 회원들에게 쌀·김치 등을 전달했고, 거동이 불편한 회원의 병원 진료 때는 차량 이송 봉사활동을 하는 등 회원 예우 및 복지 증진을 위해 노력해 왔다.
  • “외화벌이용 어획 많은 6월 北단속 소홀…어선에 몇달치 식량, 전형적 탈북 유형”

    두만강 1800만원 비용탓 동해 택한 듯 귀환 2명, 처음엔 탈북 몰랐을 가능성 지난 15일 북한 목선 선원 4명의 ‘해상 노크 귀순’에 대한 궁금증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서울신문은 26일 앞서 탈북해 대한민국에 정착해 살고 있는 탈북자 7명에게 이번 사건에 대해 물어봤다. ●북한 목선은 왜 동해를 선택했나 탈북은 두만강을 넘어 육로로 제3국을 거쳐 한국에 들어오는 방법과 서해나 동해 등 바닷길을 통해 건너오는 방법이 있다. 최근 두만강 루트로 탈북하는 비용이 상당히 비싸져 조난 위험이 따르는 바닷길을 선택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탈북자 A씨는 “요즘 두만강으로 탈북하려면 비용이 1800만원이나 든다고 한다”며 “탈북자가 예전보다 많아지면서 가격이 비싸졌다”고 했다. 이어 “국경에서도 예전과는 달리 첨단화된 경비 장비가 많이 들어와 탈북이 쉽지 않다고 한다”고 했다. ●왜 6월인가 군 당국은 남하한 4명이 동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에서 오징어잡이 배가 많아진 것을 이용해 위장 조업을 했다고 설명했다. C씨는 “북한에서는 5~6월이 되면 전국에서 고기잡이를 위해 사람들이 몰려든다”며 “어획 활동으로 상당한 외화벌이를 하기 때문에 당국에서도 단속하기 쉽지 않다”고 했다. D씨는 “큰 배들은 당국에서도 멀리 나갈 수 있다고 판단해 철저히 감시하지만 목선같이 작은 배는 먼 해상에 나간다는 생각을 하지 못해 감시가 소홀하다”고 했다. ●왜 가족단위 탈북이 아닌가 E씨는 “탈북이 빈번한 탓에 가족 단위로 물고기를 잡으러 가면 당국의 의심을 받는다”며 “그래서 이번에 가족이 아닌 사람들끼리 모여 바다로 탈북한 것”이라고 했다. 목선에서 쌀 29㎏을 포함한 음식물이 발견된 것도 전형적인 탈북 유형이라는 분석이다. 과거 서해로 탈북에 성공한 G씨는 “보통 배로 탈북할 때는 배가 고장 나거나 길을 잃을 가능성이 있어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이나 몇 달치 식량 등 준비를 철저히 하는 게 필수”라고 했다. 반면 탈북자들도 잘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 B씨는 “선원 중 한 사람은 말끔한 정장 차림이었는데 이는 평소 탈북을 결심한 사람의 차림은 아니다”라며 “두 명만 탈북을 결심했고 다른 두 명은 고기잡이하러 가는 줄 알고 따라왔다가 뒤늦게 귀순 사실을 알게 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A씨는 “바닷길로 탈북을 결심한다면 보통 바다를 잘 아는 사람이 하기 마련”이라며 “그런데 당시 해류가 북쪽으로 흐르는 등 탈북이 쉽지 않은 환경이었는데도 탈북을 결심한 점은 쉽게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탈북자들이 풀어보는 북한 목선 남하 궁금증…그들은 왜?

    탈북자들이 풀어보는 북한 목선 남하 궁금증…그들은 왜?

    지난 15일 북한 목선 선원 4명의 ‘해상 노크 귀순’에 대한 궁금증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서울신문은 26일 앞서 탈북해 대한민국에 정착해 살고 있는 탈북자 7명에게 이번 사건에 대해 물어봤다. ●북한 목선은 왜 동해를 선택했나 탈북은 두만강을 넘어 육로로 제3국을 거쳐 한국에 들어오는 방법과 서해나 동해 등 바닷길을 통해 건너오는 방법이 있다. 최근 두만강 루트로 탈북하는 비용이 상당히 비싸져 조난 위험이 따르는 바닷길을 선택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탈북자 A씨는 “요즘 두만강으로 탈북하려면 1800만원의 비용이 든다고 한다”며 “탈북자가 예전보다 많아지면서 가격이 비싸졌다”고 했다. 이어 “국경에서도 예전과는 달리 첨단화된 경비 장비가 많이 들어와 탈북이 쉽지 않다고 한다”며 “그래서 감시망이 비교적 소홀한 바다를 선택하는 것”이라고 했다. B씨는 “제3국을 거치는 탈북은 길게는 수년 이상 걸릴 수 있는 데다 중간에 당국에 적발될 가능성이 높아 수일 내로 빠르게 도착할 수 있는 바닷길을 선택하는 것”이라고 했다. ●왜 6월인가 군 당국은 남하한 4명이 동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에서 오징어잡이 배가 많아진 것을 이용해 이들이 위장 조업을 했다고 설명했다. C씨는 “북한에서는 5~6월이 되면 전국에서 고기잡이를 위해 사람들이 몰려든다”며 “어획 활동으로 상당한 외화벌이를 하기 때문에 당국에서도 단속하기 쉽지 않다”고 했다. D씨는 “큰 배들은 당국에서도 멀리 나갈 수 있다고 판단해 철저히 감시하지만 목선같이 작은 배는 먼 해상에 나간다는 생각을 하지 못해 감시가 소홀하다”고 했다. ●왜 가족단위 탈북이 아닌가 E씨는 “탈북이 빈번한 탓에 가족 단위로 물고기를 잡으러 오면 당국의 의심을 받는다”며 “그래서 이번에 가족이 아닌 사람끼리 탈북을 결심한 사람들끼리 모여 바다로 탈북한 것”이라고 했다. F씨는 “4명 모두 가까운 사이로 봐야 한다”며 “누군가를 속이고 탈북하면 바다 한가운데에서 갈등이 벌어져 자칫 위험한 상황을 연출할 수 있다”고 했다. 목선에서 쌀 29㎏을 포함한 음식물이 발견된 것도 전형적인 탈북 유형이라는 분석이다. 과거 서해로 탈북에 성공한 G씨는 “보통 배로 탈북할 때는 배가 고장 나거나 길을 잃을 가능성이 있어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이나 몇 달치 식량 등 준비를 철저히 준비하는 게 필수”라며 “이번에도 그와 같은 모습”이라고 했다. 반면 탈북자들도 잘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 B씨는 “선원 중 한 사람은 말끔한 정장 차림인 모습도 보이는데 이는 평소 탈북을 결심한 사람의 차림은 아니다”라며 “나머지 두 사람이 서둘러 북한으로 돌아가겠다고 한 것도 탈북이란 사실을 모르고 도착한 것 같은 느낌도 든다”고 했다. 그러면서 “두 명만 탈북을 결심했고 다른 두 명은 고기잡이 하러 가는 줄 알고 따라왔다가 뒤늦게 귀순 사실을 알게 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A씨는 “바닷길로 탈북을 결심한다면 보통 바다를 잘 아는 사람이 하기 마련”이라며 “그런데 당시 해류가 북쪽으로 흐르는 등 탈북이 쉽지 않은 환경이었는데도 탈북을 결심한 점이 이해가 쉽게 가지 않는다”고 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이번엔 이종석 “통일부 감 못 잡아” 쓴소리…남북관계 경색 국면에 더 난감해진 김연철

    이번엔 이종석 “통일부 감 못 잡아” 쓴소리…남북관계 경색 국면에 더 난감해진 김연철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같은 진영’ 선배 장관들의 질책성 훈수를 잇따라 받고 있다. 지난 2월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남북 관계의 교착이 지속되는 가운데 통일부가 좀더 적극적인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쓴소리였다. 북미 비핵화 협상 교착과 그에 따른 남북 관계 경색으로 통일부 장관으로서 운신의 폭이 좁은 와중에 우군 진영에서도 압박성 쓴소리가 나오자 김 장관은 난감한 표정이다. 노무현 정부에서 통일부 장관을 역임한 이종석 전 장관은 2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회 한반도평화번영포럼 긴급좌담회에서 “통일부가 감을 잡고 해야지 워킹그룹에서 어떤 것을 한다고 통일부 장관이 거기에 귀를 대야 한다면 북한이 우리를 쳐다보지 않는 것에 대해서 뭐라고 할 수 있을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앞서 김대중·노무현 정부에서 통일부 장관을 지낸 정세현 전 장관은 지난 21일 한 남북 관계 관련 토론회에서 김 장관이 축사를 하고 자리를 뜨자 “통일부 장관이 지금 축사를 하고 다니는 것은 비정상”이라고 했다. 앞서 대표적 대북 대화론자인 김 장관은 지난 4월 야당의 반대를 뚫고 장관에 취임했다. 취임 직후 전임 조명균 장관 시절 통일부가 대북 제재 등에 발목이 잡혀 남북 관계를 진전시키지 못했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남북 교류협력과 관련된 새로운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부처에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재개에는 진척이 없고, 민간단체의 대북 인도 지원도 전면 확대되지 못하는 실정이다. 북한도 정부의 대화 제의에 호응을 하지 않고 있으며, 대북 정책 하나하나 한미 워킹그룹을 통해 미국의 양해와 지지를 얻어야 하는 점도 정책 추진에 속도를 내지 못하는 요인 중 하나다. 그나마 최근 김 장관이 남북 대화 재개의 마중물로 대북 인도 지원을 택한 것은 성과로 꼽힌다. 지난달 중순부터 세계식량계획(WFP)·유니세프 대북 인도 지원 사업에 800만 달러 공여, 개성공단 입주 기업인의 방북 신청 승인, WFP를 통한 쌀 5만t 대북 지원을 잇따라 발표했다. 김 장관은 북미 비핵화 협상이 진전되기 전까지 대북 제재라는 현실적 제약 조건은 인정하되, 제재하에서 진행할 수 있는 남북 교류협력 사업을 적극 발굴한다는 기조인 것으로 보인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충남 ‘3농 정책’에 네덜란드 시스템 접목할 것”

    “충남 ‘3농 정책’에 네덜란드 시스템 접목할 것”

    “네덜란드는 2017년 농업 분야 수출액이 1008억 유로(약 133조원)다. 이듬해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이 6050억 달러(약 704조원)인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규모임을 알 수 있다. 기업, 대학, 중앙·지방정부가 지원하고 교육과 연구개발에 집중 투자한 결과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지난 5월 20일 네덜란드 바헤닝언대 등 농업 현장을 둘러본 뒤 “농업정책의 체계적 시스템이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불러왔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충남도의 ‘3농정책’이 한국 농어업 정책의 롤모델이 됐지만 또 한 번의 도약을 시도하겠다는 의지가 읽힌다. 23일 충남도에 따르면 양 지사는 이날 네덜란드 원예산업 실리콘밸리인 세계원예센터와 화훼경매장도 둘러봤다. 세계원예센터는 100여개 회사가 참여하고 전시, 연구, 교육이 동시에 이뤄진다. 네슬레 등 세계적 식품기업 연구소들이 바헤닝언 푸드밸리 클러스터를 형성하며 산(농)·학·연 시스템을 갖췄다. 양 지사는 “네덜란드 농정과 우리의 3농정책을 연계하는 사업을 찾겠다”고 했다. 충남은 쌀 위주여서 다양성이 다소 떨어지는 만큼 화훼 등 고부가가치 산업을 더해 농업을 발전시키겠다는 것이다. 3농정책은 국내 선진 농업을 주도했다. 3농정책은 지난 2011년부터 전국 자치단체 등에서 벤치마킹한 게 무려 88건에 달한다. 박병희 충남도 농림축산국장은 “자치단체들은 3농정책위원회가 국내 첫 광역 농어업회의소로 발전하는 과정에 관심이 많다”면서 “네덜란드처럼 산·학·연 기반을 강화해 3농이 지속 가능한 농어업으로 자리잡도록 확대,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민경욱, 靑 향해 “너희들, 계속 국민 우롱할건가”

    민경욱, 靑 향해 “너희들, 계속 국민 우롱할건가”

    자유한국당 민경욱 대변인이 20일 한국 정부가 제안한 ‘강제징용 배상안’을 일본 정부가 거부한 것과 관련 “청와대 너희들, 정말 우리 국민을 이렇게 계속 우롱하고 부끄럽게 만들건가”라고 했다. 민 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계속 당당하든지 아니면 올바른 해결책을 찾든지, 한일 징용문제를 해결하는데 왜 갑자기 우리 기업들한테 돈을 내라고 하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민 대변인은 “알고보니 한일 정상회담을 위해 그랬다던데 결국 일본은 정상회담도 거부하고 한국의 자학적 제안도 걷어차 버렸다”며 “조간(신문) 읽다가 화가 나서 던져버리긴 오늘 아침이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민 대변인은 정부가 쌀 5만톤을 북한에 지원하기로 한 데 대해 “내가 보기에 북한에 주는 쌀은 조폭한테 무릎꿇고 바치는 상납금”이라며 “올바른 관계정립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백날 도와줘봐야 상납 밖에 안 된다. 안타깝고 부끄럽다”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에 모욕 당하면서 쌀 퍼주고, 북한 목선은 유유히 삼척항에 도착하고, 우리 기업한테 징용기금 내라고 할 테니까 정상회담 해달라고 일본한테 싹싹 빌다가 거절당하고, 전 국민을 울화병에 걸리게 하려고 아주 작정을 했나”라고 덧붙였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팩트 체크] 북한을 가장 많이 도운 나라? 제재로 얼마나 타격?

    [팩트 체크] 북한을 가장 많이 도운 나라? 제재로 얼마나 타격?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일부터 이틀 동안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북중정상회담을 갖는다. 연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서울을 찾아 한미정상회담을 갖고 월말에는 G20 정상회담이 열려 양자간, 다자간 정상회담이 가능해 연이은 정상회담으로 교착 상태에 빠진 비핵화 해법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국영매체들은 시진핑이 북한 방문을 통해 한반도 긴장 완화 해법을 찾는다고 밝혔지만 사실 중국은 북한의 가장 중요한 경제 파트너이기도 하다. 지난 19일 우리 정부는 세계식량기구(WFP)가 지원하는 형식을 빌어 북한에 5만t의 쌀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공표했다. 이달 국제기구를 통해 800만 달러를 공여하겠다고 집행한 것과 별도다. 영국 BBC는 20일 팩트 체크를 통해 지금까지 북한에 가장 많은 지원을 제공한 나라는 중국이 틀림 없어 보이지만 정확한 지원 규모를 특정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중국이 유엔을 통해 협력하는 식으로 하지 않고 양자 지원 방식으로 북한을 도왔기 때문이다. 2014년 미국 의회에 제출된 보고서도 “중국은 북한에 가장 많은 식량을 원조한 나라로 믿어지지만 모니터링 시스템이 없어 (이를 증명할 수 없다)”고 돼 있다. 유엔에 따르면 중국은 2012년 24만 74t의 식량을 지원해 같은 해 유럽공동체(EC)가 지원한 규모의 80배를 넘겼다. 2016년에는 국제기구들이 충분한 기금을 조성하는 데 실패하자 북한에 인도적 지원금 300만 달러를 전달했다.유엔은 최근의 북한 식량난에 대응하기 위해 1억 2000만 달러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러시아는 400만 달러 외에 4000t의 밀을 보냈다고 밝혔다. 이 밖에 스위스, 스웨덴, 캐나다, 노르웨이, 프랑스, 독일, 덴마크, 핀란드, 아일랜드 등이 북한 돕기에 나섰다. 북한의 핵개발을 억지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제재는 유지되고 있지만 인도적 지원마저 막는 것은 아니다. 연초에 미국은 이미 원조와 구호 활동가들의 여행에 대한 제재를 완화했다. 하지만 구호 기관들은 현실적으로 제재 때문에 북한에서 원조 활동을 펼치기 어렵다고 호소하고 있다. 이달 핀란드의 자선단체는 미국의 제재 탓에 자신들의 활동이 불가능하다며 식량과 건강보험 지원 프로젝트를 조기 종결한다고 밝혔다.실제로 2007년 남한의 시민사회단체들이나 정부의 직접 지원이든 북한의 식량 원조는 조금이라도 있었지만 2012년 이후 북한이 필요로 하는 식량 원조 규모와 실제 지원 규모 사이의 간극은 차츰 넓어지고 있다. WFP의 식량 선적 규모 역시 2015년 이후 가파르게 줄고 있다. 그랬다가 최근의 북한 식량난 호소가 먹히면서 인도적 지원을 약속하는 행렬이 되살아나고 있다. 미국 역시 과거에는 북한을 지원하는 중요 국가 가운데 하나였다. 2014년 의회연구서비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1995년부터 2008년까지 대북 식량 원조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하지만 그 뒤 간헐적으로 지원하다 북한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실험이 잇따르며 결정적 타격을 입었다. 6년의 전면 중단 끝에 2017년 미국은 유니세프를 통해 북한 홍수 피해를 구호하기 위해 100만 달러를 공여한 것이 마지막이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정부, 9년 만에 대북 쌀 지원… WFP 통해 국내산 5만t 제공

    정부, 9년 만에 대북 쌀 지원… WFP 통해 국내산 5만t 제공

    대북 쌀 분배·모니터링도 WFP가 맡아 포대에 ‘대한민국’ 명시… 전용 우려 불식정부가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해 북한에 국내산 쌀 5만t을 지원하기로 19일 결정했다. 정부가 북한에 쌀을 지원하는 건 2010년 이후 9년 만에 처음이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지원 계획을 밝히며 “정부는 이번에 WFP를 통해 지원되는 식량이 북한 주민에게 최대한 신속히 전달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정부는 WFP와 수송 경로, 일정 등 세부 협의가 마무리되면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를 열어 식량 지원을 위한 남북협력기금 지원안을 의결하고 WFP에 대한 공여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다. 직접 지원이 아닌 WFP를 통한 간접 지원에 나선 것은 WFP의 요청과 분배의 효율성·투명성 등의 문제를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WFP는 유엔식량농업기구(FAO)와 지난달 3일 북한 식량 상황 평가 보고서를 내고 올해 북한의 곡물 생산량이 10년 이래 최저라고 발표하며 국제사회에 지원을 요청했다. 정부는 WFP가 북한에 장기간 구축해 온 분배·감독 시스템을 활용함과 동시에 보관기간이 짧은 정곡(쌀) 형태로 가공해 지원하고 포대에 ‘대한민국’을 명시해 전용 우려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쌀 지원은 정부가 국내산 쌀을 한국 항구에서 WFP에 인계하면 WFP가 북한에 해상 운송하는 방식(FOB·본선 인도 방식)으로 추진된다. 정부는 보관창고에 있는 벼를 쌀로 도정·포장해 선적 항구에서 WFP에 인계할 계획이다. 김 장관은 실제 북한에 쌀이 전달되는 시기와 관련, “통상적으로 계획 발표 후 제1차가 출발하기까지 한 달 정도 걸린다”며 “과거 사례를 보면 5만t 규모면 두 달 정도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능하면 (춘궁기인) 9월 이내에 신속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북한에 지원되는 국내산 쌀은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2017년산이다. 지난 4월 말 정부 양곡 재고량은 122만t으로 적정 재고 수준인 70만~80만t을 웃돌기에 대북 지원으로 국내 쌀값 폭등의 우려는 없다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다. 쌀 지원 비용은 최소 1270억원이 될 전망이다. 국제산 쌀 가격 기준으로 쌀 5만t 비용은 남북협력기금에서 270억원, 국제산 쌀 가격보다 다섯 배가량 비싼 국내산 쌀 가격과의 차액 비용은 양곡관리특별회계에서 가격보존 방식으로 1000억원 정도 지출된다. 여기에 수송비, WFP의 분배·모니터링 비용 등 행정비용도 남북협력기금에서 추가 지출된다. 정부는 인도적 지원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결의에도 제재 예외임을 명시하고 있으며 한미 간에도 심각한 식량난에 처한 북한 주민에 대한 인도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공동 인식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WFP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한국 정부의 대북 쌀 지원에 사의를 표하며 “접근성과 모니터링에 대한 높은 기준을 마련한 뒤 분배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죽쑤는 반도체… 정부도 성장률 전망 2.4%대로 낮춘다

    죽쑤는 반도체… 정부도 성장률 전망 2.4%대로 낮춘다

    D램 가격 3분기 최대 15% 폭락 전망 무역전쟁 격화 땐 하락폭 더 커질 수도정부가 다음달 초 내놓을 ‘2019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기존 2.6~2.7%에서 2.4% 안팎으로 낮출 전망이다. 내수 부진이 여전한 데다 하반기 반등이 예상됐던 수출과 반도체 가격이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회복하기가 쉽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재정당국 고위 관계자는 19일 “지난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연구기관장회의에서 연구기관들이 2.3~2.5%의 성장률 전망치를 제시했고, 홍 부총리도 여기에 수긍했다”면서 “2.4% 안팎에서 성장률 전망치가 재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실제로 회의에선 현대경제연구원이 2.5%, 한국개발연구원(KDI)과 한국금융연구원 2.4%, LG경제연구원이 2.3%의 성장률 전망치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에 참가한 한 국책연구기관장은 “수출 환경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상황이라 성장률 목표치를 2.5% 밑으로 낮추는 데 부총리를 포함해 참석자들이 대체로 수긍하는 분위기였다”면서 “목표치 하향이 예상보다도 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외 연구기관들은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을 2% 초반대로 예측하고 있다. 최근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전망치를 기존 2.5%에서 2.0%로 끌어내리기도 했다. 정부가 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끌어내리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은 우리 수출의 20%를 차지하는 ‘산업의 쌀’ 반도체 시장이 쉽사리 회복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 8.19달러였던 D램 반도체 고정거래 가격(기업 간 대량 거래)은 지난달 3.75달러로 떨어진 상태다. 반도체 시장조사업체인 D램익스체인지는 반도체 가격이 3분기 10~15%, 4분기 10%가량 추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도체 가격이 하반기에는 반등할 것’이라던 당초 예상이 빗나가는 셈이다. 기재부는 반도체 가격 하락의 장기화 여파로 1분기 -0.4%로 뒷걸음질쳤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2분기에도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른 재정당국 고위 관계자는 “2분기 성장률이 1%대를 회복하느냐가 관건”이라면서 “하반기에 경기가 회복될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정부는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하반기에도 수출 부진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내수 진작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서비스업 지원 대책과 기업들의 투자 촉진을 위한 설비투자 세제 지원책 카드 등을 만지고 있다. 매년 가을에 열리는 ‘코리아세일 페스타’의 규모와 기간 확대도 검토하고 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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