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쌀쌀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몸매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세대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5주년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우방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875
  • 가을도 예년보다 쌀쌀 / 9월 중반까지 한두차례 많은비

    올해 가을은 예년보다 쌀쌀해질 전망이다.본격적인 가을은 9월말쯤 다소 늦게 시작되겠지만 10월부터 기온이 평년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보됐다.기상청은 26일 가을철 계절예보를 통해 9월에는 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강수량도 많겠지만 10월과 11월에는 기온이 떨어지고 강수량도 적겠다고 내다봤다.기상청은 “올해는 예년과 달리 북태평양 고기압이 9월 중반까지 한반도에 영향을 미쳐 흐리고 비 오는 날이 많고 한두 차례 많은 비가 예상된다.”면서 “10,11월에는 이동성 고기압과 대륙 고기압의 영향으로 건조한 날씨와 함께 서리와 얼음이 일찍 생길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11월에는 대륙 고기압이 확장되면서 한기가 남하,내륙지방은 영하권의 건조하고 쌀쌀한 날씨를 자주 보일 것으로 예상돼 농작물 냉해와 산불 피해가 우려된다. 기상청은 첫서리는 10월 3일,첫얼음은 같은달 6일쯤,첫눈은 11월 1일쯤 강원 산간지방에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올해는 태풍이 평년보다 2개 가량 적은 12개가 발생,이 가운데 3개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것으로 밝혀졌다.특히 6호 태풍 소델로와 10호 태풍 아타우는 한반도에 많은 비와 강풍을 몰고오는 등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됐다.기상청은 가을철에도 평년과 비슷한 12개의 태풍이 발생하는데 1개 정도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세영기자 sylee@
  • 3C에 울고 웃고/ 기후·통화·중국 영향 기업들 실적 엇갈려

    |도쿄 황성기특파원|일본 기업들의 1분기(4∼6월) 실적은 3C가 명암을 갈랐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11일 보도했다.3C는 기후(Climate),통화(Currency),중국(China)을 뜻한다. ●기후 이상저온과 잦은 비로 맥주 판매부진이 두드러졌다. 지난주 맥주회사들이 발표한 중간결산에 따르면 삿포로는 88억엔의 적자를 냈다.판매수량이 14%나 줄었고,인기를 끌던 발포주도 세금인상으로 부진했다.기린맥주는 390억엔의 흑자를 냈으나 구조조정 덕분일 뿐 판매계획을 크게 밑돌았다. 반면 볼링장을 운영하는 라운드 원은 비 오는 날이 잦자 매출증가로 이어져 경상이익 20억 9000만엔을 기록했다.오사카 가스도 쌀쌀한 날씨 덕에 판매량이 5.5% 늘었다. ●통화 달러약세·유로강세로 톡톡히 재미를 본 기업은 복사기 업체들. 세전이익이 16% 증가한 리코는 환차익이 수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수출비중이 높은 캐논도 달러약세에 따른 손실을 유로강세로 보전했고,후지필름은 지난해 같은 기간 환차손을 89억엔 계상했으나 올해에는 23억엔으로 줄어 세전이익을 높이는 요인이 됐다. 자동차 업계는 울상.도요타는 세전이익이 3712억엔으로 12%나 줄었다.엔고로 수익이 500억엔가량 줄었다. ●중국 2008년 베이징(北京) 올림픽,2010년 상하이(上海) 만국박람회 개최에 따른 건축수요 증가로 고마쓰의 경우 순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6배 늘어난 37억엔에 달했다. 해운업체도 중국 순풍을 타고 있다.잡화 등을 운반하는 컨테이너선은 중국에서 유럽으로의 수출이 10%정도 늘었고 조강(粗鋼) 생산의 증가로 철광석 수송량도 증가하고 있다.가와사키 기선은 경상이익이 4.1배 늘어난 115억엔 달했다. marry01@
  • 하프타임 / 최경주 시즌3번째 ‘톱10’ 성큼

    최경주(33·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가 시즌 세번째 ‘톱10’에 한걸음 다가섰다.최경주는 1일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빌리지골프장(파72·7224야드)에서 열린 미프로골프(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총상금 450만달러) 3라운드에서 1오버파 73타를 쳐 스코어는 뒷걸음질쳤지만 순위는 전날 공동 16위에서 공동 10위로 올라섰다.비가 내려 쌀쌀한 날씨에 강풍까지 불어 언더파 스코어를 낸 선수가 불과 11명.이날 최경주는 더블보기 2개와 보기 2개를 범했지만 이글 1개와 버디 2개로 잘 버텼다.중간합계 3언더파 213타로 선두 케니 페리(203타)에 10타나 뒤진 최경주는 그러나 공동 7위 스튜어트 싱크,채드 캠벨(211타) 등과 2타차밖에 나지 않아 ‘톱10’ 진입이 유력해졌다.7주 만에 PGA 투어에 복귀한 타이거 우즈는 버디 4개를 뽑아냈지만 보기 5개에다 트리플보기까지 범하며 4오버파 76타를 치는 망신 끝에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 美, 한국손님에 ‘쌀쌀’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노무현 대통령을 바라보는 미국의 기본적인 시각은 ‘반미주의자’다.우리 정부가 아니라고 수차례 해명하고 이라크 파병까지 결정했음에도 워싱턴 조야의 이같은 인식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노 대통령의 방미를 앞두고 미 주요 언론에 정부와 한국 기업들이 4억원짜리 광고를 냈지만 노 대통령에 보내는 의심쩍은 눈초리는 가시지 않은 듯하다.미 의회조사국(CRS)은 노 대통령이 반미 정서에 편승해 당선됐다고 최근 보고서에서 적고 있다. 14일(현지시간) 정상회담 일정만 보더라도 ‘혈맹’이니 ‘우방’이니 하는 기류는 잘 읽혀지지 않는다.양국 정상이 회담을 마친 뒤 공동 기자회견을 하는 것은 일종의 관행이다.그러나 이번에는 공동성명으로만 대체키로 했다.회담이 저녁에 시작,바로 만찬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불가피하다는 양측의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그보다는 현재 한·미관계가 언론의 질문공세조차 견디기 어려울 만큼 돈독치 않다는 얘기다.기자회견을 하면 대북 군사행동이나 반미정서,주한미군 철수 등 민감한 문제들이 거론될 것이고 자칫 정상들의 ‘솔직한 답변’이 한·미관계의 골을 더 깊게 만들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우리 정부가 강력히 밀어붙인 노 대통령의 상·하원 합동 연설도 끝내 성사되지 않았다.휴회중이어서 의원들을 소집하기가 쉽지 않다는 게 의회측 설명이지만 북핵 문제 등 노무현 정권의 스탠스에 미 의회가 거부감을 나타내 정책연설의 기회를 주지 않은 것이란 분석이다.대신 상하원 지도자들과 간담회를 갖기로 했다. 회담 장소도 다른 정상들과는 대조된다.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와는 23일 텍사스 크로퍼드의 부시대통령 목장에서 회담을 갖기로 됐다.당초 메릴랜드 캠프 데이비드 별장에서 갖기로 돼 있었는데 부시대통령의 의사에 따라 더 ‘격상’됐다는 전언이다.앞서 하워드 호주 총리와도 텍사스 목장에서 회담을 가졌다.노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저녁 회담에 이어 만찬을 갖는 게 전부다. 회담 장소가 양국의 동맹관계를 가늠하는 것은 아니지만 부시 대통령은 친소관계에 따라 회담장소를 결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푸틴 러시아 대통령이나 장쩌민 중국 국가주석 등 ‘코드’가 맞거나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정상들과는 초면이라도 자신의 텍사스 목장으로 초대한다.개인적인 친분이 있거나 의사소통이 원활한 경우에는 평일에도 대통령 별장에서 하루를 같이 보낸다. 우리 정부의 기대와 달리 노 대통령을 맞는 워싱턴의 기류는 아직 차가운 편이다. mip@
  • 장형익 감독 데뷔작 별 / 순박한 남자 ‘무공해 사랑’

    멜로영화라면 아무래도 남자보다는 여자 주인공쪽 역할에 무게가 더 실리게 마련이다.여배우들이 너나없이 멜로영화로 스크린 데뷔를 꿈꾸는 건 그래서다.지난 1일 개봉한 ‘별’(제작 스타후릇)은 바로 이 대목에서 특별한 의미를 갖는 영화다.건조하고 거친 이미지에 갇혀온 유오성이 순애보의 주인공으로 껍질을 벗은 휴먼멜로.‘간첩 리철진’을 함께 찍은 박진희와 다시 짝을 이뤘으나,영화 속 사랑이야기는 시종 그를 구심체로 삼고 살을 붙여간다. 통신회사 엔지니어인 영우(유오성)는 동물병원 의사인 수연(박진희)의 주변을 수줍게 맴돌기만 한다.무심한 여자에게 사랑고백을 하긴커녕 키우는 개를 핑계삼아 쓸데없이 사료만 사재는 게 일이다.선 굵은 남성중심의 멜로를 겨냥해서일까.이내 영화는 험준한 소백산 정상으로 무대를 옮긴다. 뺑소니 사고에 억울하게 휘말린 영우가 오지의 산꼭대기 출장소로 좌천되면서다. 영화는 통속 멜로의 공식을 잠시도 잊지 않는다.순박하고 우직한 남자는 비누처럼 미끄러져만 나가는 여자 때문에 속앓이를 한다.그럼에도 우여곡절 끝의 해피엔딩은 일찍부터 감지된다. 제목만큼이나 순수한 사랑이 영화의 핵심어.남자 주인공의 캐릭터가 집중 부각된 화면에는 갈수록 그런 주제의식이 또렷해진다.영우가 의지가지 없는 고아 출신인 것도 순애보의 감상을 한결 진하게 돋우는 장치.그것도 모자라 뺑소니범으로 억울하게 내몰리면서도 변명 한마디 못하는 ‘순진남’으로 묘사된다. 인적 끊긴 한겨울 심산의 설원에서 양치기 개 한 마리를 유일한 벗삼아 외로움을 달래는 영우에게 초점을 맞추는 영화에,물결치는 격정 같은 건 없다. 영우와 그의 직장 동료인 진수(공형진) 말고는 한참 동안 다른 등장인물도 보이지 않을 만큼 담담하다. 고적한 ‘무공해’ 화면 덕에 도시 배경의 일반적인 트렌디 멜로와 또 한번 뚜렷이 차별화된다. 영화는 애초부터 짜임새 있는 내러티브보다는 ‘보고 느끼는’ 드라마를 지향한 듯싶다.낮에는 눈덮인 고산(高山),밤에는 시리도록 밝은 별무리가 짝사랑에 안타까워하는 남자의 애상을 대변한다.극중 유오성의 대사도 최대한 자제됐다. 그러나 CF처럼 환상적인 화면의 마술에서 풀려나면 군데군데 허점이 많다.쌀쌀맞던 수연이 갑자기 사랑의 감정으로 돌아서 영우를 찾아오는 배경도 설득력이 떨어진다. 산 밑의 늙은 의사 부부(이호재,김영애)가 영우의 잃어버린 부모인 것처럼 은근슬쩍 귀띔하는데,찜찜하긴 마찬가지.인연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싶은 의도는 읽히지만 지나치게 현실감을 무시해 거북스럽다.장형익 감독의 데뷔작. 황수정기자 sjh@
  • ‘생태 공습’

    하천 생태계의 포식자,붉은귀거북(일명 청거북)이 몰려온다. 9일 경기도 일산 호수공원내 생태공원 가장자리에는 붉은귀거북 수십마리가 떼를 지어 바위 위를 어슬렁거리며 일광욕을 즐기는 듯했다.얼핏 보면 남생이처럼 생겼지만 20㎝ 크기에 입에서 귀까지 대각선 붉은색 줄이 선명한 것이 특징이다. 눈망울을 초롱이며 이들을 지켜보던 유치원생들은 “귀여워요.”“집으로 데려가고 싶어요.”라며 탄성을 질렀다.실제 가정에서 애완용으로 많이 키우고 있는 데다 앙증맞게 생긴 외모 때문에 호수안 토종물고기들의 씨를 말리는 무법자임을 어린이들이 알 리 없다. 일산호수공원관리사업소측은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모두 2200마리를 포획,독수리 먹이로 제공했다.요즘들어 부쩍 번식속도가 빨라진 것 같아 시기를 정해 포획작업을 계속할 계획이다.관리사업소 남승운 계장은 “붉은귀거북은 날씨가 더워지면 한낮에 일광욕을 하기 위해 수면위로 떠오른다.”면서 “오늘은 구름이 끼고 쌀쌀한 탓인지 별로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요즘 일산 호수공원을 비롯해 과천 서울대공원,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등 수도권 호수공원 관리자들은 황소개구리에 이어 ‘새로운 하천 생태계의 무법자’로 등장한 붉은귀거북의 퇴치방안을 놓고 전전긍긍하고 있다. 한강관리사업소 환경녹지과 이수한씨는 “지난해 정치망 그물을 이용해 650마리를 포획했다.”며 “올해도 7∼8월 번식기에 맞춰 공익요원들을 총동원해 대대적인 퇴치작업을 벌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관상·방생용 수입… 양재천·한강등 점령 미국 미시시피강이 원산지인 붉은귀거북은 식욕이 왕성해 토종인 붕어·미꾸라지·피라미·개구리 등을 닥치는 대로 잡아먹어 생태계의 먹이사슬을 뒤흔들어 놓고 있다.서울 양재천,용산가족공원,한강 하류 행주대교,일산 호수공원 등지에서 떼지어 살고 있다.한강 상류 경안천에서부터 하류인 행주대교까지 어디서나 쉽게 발견된다. 70년대 후반 관상용으로 들여오기 시작,90년대 이후에는 애완용과 방생용으로 수입이 급증했다.수입이 금지된 2001년까지 국내에 반입된 붉은귀거북의 수는 600여만 마리.1마리당 5000∼8000원선에서 거래되고 있지만 석가탄신일 방생 특수를 맞으면 값이 두세 배로 껑충 뛴다.또 애완용 거북이 키우기 붐이 일면서 보따리 상인들이 중국 등지에서 밀반입하고 있어 정확한 숫자는 파악조차 되지 않고 있다. ●황소개구리는 다 어디갔나 현재 국내에는 붉은귀거북에 대적할 만한 천적이 없는 상태다. 환경부가 최근 펴낸 ‘생태계의 무법자,외래동식물’에서 2∼3년 전만 해도 전국의 습지와 하천에서 생태계의 최상위로 군림했던 황소개구리의 개체수가 70% 이상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황소개구리가 갑자기 사라진 것은 붉은귀거북의 먹이가 됐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국양서파충류연구소장 신재한 박사는 “황소개구리의 감소는 환경오염에 따른 서식지 파괴와 과잉 번식에 의한 근친교배로 환경 적응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라면서 “하지만 방생을 위해 들여온 붉은귀거북이 급증한 현상과도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수명 20년… 장기간 생태계 교란 환경부는 붉은귀거북을 국내 하천 등의 생태계를 파괴하는최상위 포식자이자,유해한 동물로 지정해 퇴치작업을 벌이고 있다. 특히 붉은귀거북은 수명이 7∼8년에 불과한 황소개구리와 달리 20여년을 생존,장기간 생태계를 교란시킨다는 점에서 골칫거리이다. 5급수에서도 살 정도로 생활력이 강하고 죽은 것,썩은 것 가리지 않고 먹을 만큼 식성이 좋아 ‘물속의 하이에나’로 알려졌다.따라서 이대로 놔두면 고유어종이 멸종돼,먹이사슬에 큰 변화가 생길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는 것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5∼6월쯤 전국적인 서식 실태조사를 실시하겠다.”면서 “한약재와 맹금류의 먹이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연구용역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유진상기자 jsr@
  • 오늘 황사비… 꽃샘추위

    27일 오전에는 황사비가 내린다. 기상청은 “27일 지역적으로 약한 황사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며 “특히 오전에 내릴 비 속에는 황사가 섞여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예보했다.기상청은 외출할 때 반드시 우산을 챙길 것을 당부했다. 또 27일 오후부터 북서쪽에서 다가오는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강한 바람이 불고 평년 기온보다 4∼5도 떨어지는 꽃샘 추위가 예상된다.전국 아침 최저기온이 1∼8도,낮 최고기온은 8∼15도의 분포를 보이는 쌀쌀한 날씨가 예상된다.추위는 28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
  • 골프패션...그린이 젊어졌다

    고급스럽고 스포티한 이미지를 풍기는 골프 웨어가 인기를 끌고 있다.얼핏 사치스러워 보이지만 골프인구가 300만명을 넘어설 정도로 대중화된 데다 골프를 치지 않는 사람에게 선물용으로 줘도 전혀 손색이 없기 때문.봄을 맞아 골퍼들의 마음이 설렌다.날이 따사로워지면서 기량도 뽐내고 싶고 외모도 한껏 멋드러지게 하고픈 마음을 억누를 수 없다.올 봄 골프패션 트렌드를 파악한 멋진 옷차림으로 시선을 휘어잡아 보자. ●스포티한 사랑스러움 골프인구중 약 30%를 차지하는 여성과 30∼34세의 ‘뉴서티’층을 집중 겨냥해 보다 ‘젊어진’ 패션을 선보이고 있다. 색상은 베이지,브라운 등 차분한 바탕에 빨강,파랑,노랑 등 화사한 색을 가미해 더욱 밝아졌다. LG패션 애시워스의 조희정 디자인실장은 “베이지와 오렌지,카키와 올리브나 블루 등을 적절히 섞어 기존 색상톤이 한층 다양해졌다.”면서 “트렌드 색상인 블루와 함께 옐로,그린,핑크 등 화려한 색을 사용한 연출이 패션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티셔츠와 조끼,재킷으로 규격화됐던 코디가 상·하의,모자,장갑,골프가방,벨트,양말 등을 같은 색상과 디자인으로 갖추는 ‘풀세트 코디’로 변화했다. ●고급스러우면서 편안하게 올해는 밀라숑,트루사르디,겐조 등 해외 명품브랜드가 대거 진출해 국내 골프웨어에도 고급화가 더욱 강조됐다. 단순한 체크무늬를 벗어나 서로 다른 색상의 스트라이프(줄무늬)와 체크를 이용해 럭셔리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또 브랜드 로고를 다양하게 변형시킨 ‘원 포인트 패턴’ 활용이 늘어났다. 여기에 기능성을 강화했다.바람막이나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것은 기본.자유로운 스윙이 가능하도록 신축성을 갖춘 스트레치성 소재에서 발수·방수 기능과 정전기 방지,구김 방지 기능까지 다양한 기능이 가미됐다.면·나일론·스트레치,린넨·스트레치,면·스트레치 등 천연혼방소재 외관을 지니면서 운동성을 부가하는 소재가 다양하게 사용됐다. 제일모직 아스트라 임경란 디자인실장은 “업체별로 상품의 10%대에 머물던 기능성 제품을 20%선으로 올리고 있고,아스트라도 전체 물량대비 30%로 확대했다.”면서 “올해는 가벼우면서도 땀을 빨리 마르게 하는 속성을 지닌 ‘필라시스’,‘쿨앤드라이’ 소재를 티셔츠에 많이 사용했다.”고 말했다. ●골프장에서만 입니? 난 평상복으로도 입어 골프웨어가 중·장년층만의 캐주얼웨어에서 젊은 세대를 흡수할 수 있는 활동적인 캐주얼로 정착하고 있다.전체적인 스타일은 몸에 달라붙는 피팅감이 가미돼 캐주얼하고 슬림한 느낌을 주고 있다.상·하의가 일자로 떨어지고 기장은 짧아졌다.여성 바지의 경우 길이는 7·8·10부 등으로,바지통은 좁은 폭에서 넓은 것까지 한층 다양해졌다. 또 티셔츠를 바지 속에 넣거나 빼서 입는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디자인으로 선보이고,상·하의에 모두 데님 소재를 쓰는 등 일상복으로도 가능하도록 했다. 최여경기자 kid@ ◆디자이너 추천 골프패션 골프 웨어의 트렌드가 변함에 따라 연출법에 대한 조언도 달라졌다.과감하고 실용적으로 입는 게 좋다는 쪽이 강세다. ●LG패션 애시워스 조희정 실장 남성은 체크를 모티브로 해 클래식함이 느껴지는 조끼에 깨끗한 느낌의 밝은 베이지 티셔츠를 코디하면 자연스러우면서도 멋스럽다.하의로 짙은 베이지 색상 팬츠를 매치하면 한층 차분함이 강조될 수 있다. 여성은 핑크색의 잔 스트라이프 티셔츠와 목 부분을 자수 처리해 포인트를 준 면 조끼와 코디하면 깔끔하다.하의로는 흰색과 베이지색 팬츠가 스포티한 느낌을 더해 준다. ●제일모직 빈폴골프 김덕미 실장 적당하게 피트되는 은은한 투톤의 7부 소매 티셔츠와 면 스트레치 9부 바지가 패션성을 강조한다.날씨가 쌀쌀하면 티셔츠의 칼라와 같은 컬러의 조끼를 매치시켜 패션성과 기능성을 동시에 만족시켜 준다.브랜드 고유체크 패턴을 사용한 장갑과 모자로 풀세트 코디를 해 멋스럽다.여성용 벙거지 모자는 편리할 뿐만 아니라 필드에서는 패션 포인트로도 중요한 아이템이다. ●FnC코오롱 잭 니클라우스 엄윤경 실장 여성은 오렌지가 섞인 옐로 티셔츠에 비슷한 톤의 베스트를 겹쳐 입고 동일색상의 큐롯이나 8부 바지 코디를 추천한다.옅은 핑크,퍼플색 바탕에 같은 계열로 은은하게 들어간 꽃무늬 프린트 티셔츠에 ‘톤온톤’ 매치의 조끼나얇은 바람막이를 겹쳐 입는 것도 좋다. 남성은 상의는 부드럽고 가벼운 색상으로 입는 대신 하의는 가급적 어두운 톤으로 입는 것이 안정감 있어 보인다.바지,모자 등은 자잘한 체크무늬로 맞춰 입는 것이 세련돼 보인다. ●슈페리어 김혜영 대리 블루컬러는 다른 색상과 코디에도 잘 어울린다.여성상의는 기능적인 폴리원단을 사용하고 블루와 베이지의 트렌드 컬러를 접목시켜 여성스러운 경쾌함과 심플한 느낌을 강조하고 있다.여러가지 색상을 배합한 스트라이프 문양은 산뜻하고 시원하다.조직을 넣어 편직해 고급스러우면서도 시원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최여경기자 ◆골프장 메이크업 야외스포츠인 골프를 할 때면 역시 자외선에 노출되는 피부와 땀에 얼룩질 얼굴이 걱정된다.피부를 지키면서 골프장에서 빛을 발하는 메이크업은 없을까. 메리케이코리아 마케팅팀 김희나 차장이 제안하는 골프장 메이크업을 알아보자. ●자외선 차단은 필수 직사광선이 내리쬐는 야외에서는 건강한 피부를 유지하기 위해서 무엇보다 신경써야 할 것은 자외선 차단이다.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메이크업베이스나 메이크업베이스 겸용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발라준다.햇빛에 장시간 노출되면 얼굴이 붉고 지저분해 보이므로 색상은 그린이나 블루 계열이 적당하다. 피부 색상에 맞고 밀착력이 뛰어난 파운데이션을 조금씩 얇게 펴 바르고,피지 컨트롤 기능이 우수한 파우더로 두드려준다.T존처럼 피지 분비가 많은 부분에는 덧발라 주고 오일컨트롤 필름이나 티슈를 이용해 수시로 얼굴의 번들거림을 없앤다. ●투명메이크업으로 마무리 메이크업은 자연스러운 건강미가 느껴지도록 깔끔하고 투명하게 한다.색조화장을 할 때는 땀이나 피지에 강한 워터프루프 기능이 있는 색조화장품을 이용한다. 아이섀도는 건강해 보이는 파스텔 계열로 표현하는 것이 좋다.눈두덩이에는 화이트섀도나 파우더를,쌍겹라인엔 원하는 색상의 섀도를 바른다.아이라인은 블랙 리퀴드 아이라이너로 속눈썹에 최대한 가깝게 그린다.펜슬 타입은 땀이나 피지에 지워지거나 번져 지저분해 보이므로 주의한다.컬러로 눈썹을 바짝 올린 뒤 블랙 마스카라로풍성한 눈매를 만든다. 입술을 무난하게 표현하려면 누드베이지 립라이너로 립 라인을 그리고 누드오렌지 립스틱으로 입술 안쪽을 메워주면 투명하면서도 자연스러운 입술이 된다. 두꺼운 화장은 절대 금물.운동을 하면서 나온 땀으로 피부가 얼룩지게 된다. 또 상기된 얼굴은 짙은 컬러의 볼터치와 상충돼 칙칙해 보일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자.
  • 특별기고/ ‘48체제’ 닫히고 ‘02체제’ 열렸다

    냉전의 빙하 속에 갇혀 있었던 애국 에너지가 청아한 애국가 선창소리,자원입대를 위해 미국에서 달려온 국민대표를 포함한 이색적인 국민대표들과 함께 입장한 제16대 대통령과 함께 폭발하였다.쌀쌀하지만 결코 맵지 않은 봄바람도 민의의 전당인 국회의사당을 가득 메워 한반도 자연의 대표단 역할을 당당하게 수행하고 있다. 제16대 대통령 취임식장인 국회의사당은 당면한 위기에 대한 긴장감을 압도하는 희망과 비전으로 가득 찼다.노무현 대통령은 취임사의 서두를 평화와 번영으로 가는 길과 폭력과 침체로 떨어지는 갈림길에 있다는 것을 솔직하게 고백하는 것으로 열었다.당면한 북핵 위기,무한경쟁의 세계로의 개방 압력,안보위기와 경제위기가 겹쳐 있는 상황이라는 것을 분명하게 밝히고 있다.장밋빛 미래만 그리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처한 냉엄한 현실을 확인하는 출발이 오히려 믿음직스럽다. 갈림길에서의 올바른 선택은 지식과 정보의 문제가 아니라 험하지만 보람 있는 길을 택하려는 에너지가 동반되어야 한다.평화와 번영이라는 길로 나아가기위해서는 국민참여가 절대적인 것이다.참여에는 물론 고통분담이 따른다.노무현 대통령은 참여와 더불어 살기를 통해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맞이하자고 취임사에서 밝히고 있다. 냉전과 남북분단 단정 수립으로 출발한 1948년의 ‘48체제’가 공과 과의 자기 사명을 다한 채 막을 내리고 ‘02체제’가 들어선 것이다.냉전시대는 남을 죽여야 내가 살았고 존엄을 말하기에는 생존이 너무 급했다.애국심은 독점되었고 모든 사람은 한두 명의 주인공을 위한 들러리에 불과하였다.애국 에너지를 감금한 상태에서 제2의 개항,제2의 강화도 흑선이 출몰한 상태나 마찬가지인 글로벌리제이션의 파고를 이길 수는 없었다.남들은 국민국가를 새로운 애국 에너지로 다지고 있었다. 블레어 영국 총리는 쿨 브리타니아를 호소했으며 프랑스는 르몽드라는 신문을 중심으로 문화적 예외를 강조하면서 자본만의 세계화를 막는 지성과 지혜의 방패를 마련하고 있었다.민주화가 무조건의 탈 규제와 시장 만능주의로 오해되고 오랜 민주화투쟁을 통해 탄생한 정권이 부패의 회전문에 불과하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냉전의 철벽은 요지부동으로 보였다.민주화와 공동체 애국심은 냉소의 대상이 되는 것 같았다. ‘02체제’는 언 땅 밑에서 준비되고 있었다.집에서 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아도 민주주의를 위해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마른 자리를 버리고 어둡고 험한 길을 택하는 사람들은 줄을 이었다.민주화운동의 긴 장정이 왜곡되고 좌절되고 더 나아가 남들의 냉소거리가 될 때도 우직하게 그 자리를 지킨 사람들이 있었다. 그것은 그들이 우직해서가 아니다.다른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다.이 땅을 버리고 이민을 갈 수도 없고 그렇다고 생존만을 위해 인간됨을 포기할 수도 없는 그런 사람들이었다. 현실에 지치고 실망하였지만 그들은 그들이 만든 공간 속에서 서로의 존재를 확인했고 혼자가 아니라는 확인만으로 그들의 감금된 에너지는 폭발하였다.그것은 초여름 붉은악마의 함성으로,한겨울 촛불 시위로,그리고 자신이 원하는 대통령을 만들기 위한 행진과 토론으로 이어졌다.2002년은 그렇게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만들어져 제 스스로 ‘02체제’의 꽃봉오리를 피운 것이다.노무현 대통령은 ‘02체제’의 꽃봉오리 중의 하나이다. 우리 앞에 놓인 개혁의 과제를 달성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일 각오를 해야만 ‘02체제’의 꽃봉오리를 활짝 피워 아름다운 사람 꽃이 피어나는 나라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각오와 결의,긴장이 함께한 출발이었다. 이 정 옥 대구 가톨릭대 교수 위클리솔 편집위원장
  • 연극리뷰/’매디슨카운티의 추억’

    지난 13일 저녁 쌀쌀한 꽃샘추위도 서울의 한 소극장만은 비켜갔다.훈훈한 열기를 지핀 불씨는,극단 산울림이 산울림소극장 개관 18돌을 기념하여 4월20일까지의 일정으로 공연중인 연극 ‘매디슨카운티의 추억’(연출 임영웅)이다.. 밋밋한 일상속에 권태로운 나날을 보내는 프란체스카(손숙)에게 사진작가 킨케이드(한명구)라는 큐피드의 화살이 날아온다.나흘 만에 4억광년의 인연을 쌓은 이들의 사연은 그 자체로 호기심을 낳는다.더구나 평생을 그 추억만을 먹으며 살다간 순수함은,불륜이라고 매도하기보다는 바짝바짝 메말라만 가는 세태를 풍요롭게 적신다. ‘매디슨카운티의 다리’는 92년 미국에서 베스트셀러 소설로 인기를 끈 뒤 영화로 재탄생했고,96년 국내 연극무대에도 오른바 있어 낯설지 않다.결국 작품을 보는 핵심은 줄거리보다는,원작에 연극이란 옷을 어떻게 잘 입혔는지일 듯.여기에 예이츠의 시 등 원작의 주옥 같은 대사가 전하는 감칠 맛도 분명히 관극의 한 요소이다. 어둠이 걷히면 69세의 프란체스카가 식탁에 앉아 자식들에게 유언을쓴다.여느 유언과는 달리 어머니가 켜켜이 쌓아둔 고백이 실타래처럼 풀어진다.평생 남몰래 삭여온 사랑을 회고하는 것이다. 소극장이란 좁은 공간에 매디슨카운티의 효과를 내기란 쉽지 않다.하지만 노련한 연출가 임영웅은 갇힘을 오히려 연극적 상상력을 불태우는 열린 공간으로 활용했다.무대를 식탁과 주방 그리고 발코니만 갖춘 간결함으로 설정해 관객을 극적 상상력의 세계로 초대한다.여기에 다양한 음향과 조명,로즈먼드 다리를 담은 슬라이드 등이 상상력을 자극한다. 두 배우의 가이드도 극적 효과를 드높였다.손숙의 무르익은 연기와 한명구의 차분하면서도 열정적인 몸짓이 조화를 이뤄,2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모르게 한다.관록의 배우 손숙은 절제와 열정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느긋하게 소화하면서 극을 주도했다.애교있는 40대로 삶을 정리하는가 했더니 어느새 60대 후반으로의 자유로운 변신을 했다.한명구는 차분하면서도 유려한 대사처리와 몸짓으로,부드럽고 낭만적인 인물 킨케이드를 무대에 생생하게 살려냈다. 연극의 장점을한껏 살린 무대에 호응하듯,중년의 관객들은 72석과 보조좌석 30석마저 가득 채웠다.누구나 은근히 기다릴지 모르지만 누구에게나 오지 않는,이루지 못할 사랑을 가슴시리게 그렸다는 입소문도 가세해 산울림에는 계속 ‘커튼 콜’이 울릴 것 같다. 이종수기자 vielee@
  • 오늘 아이스하키 남북 대결

    “너 아직 좋아하긴 이르다.”(북한 선수들) “경기는 경기,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황보영) 아오모리 동계아시안게임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한 맞대결을 앞두고 한국의 황보영(24)과 북한 선수들이 불꽃튀는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남북한은 3일 오후 5시 미사와 아이스 아레나에서 사상 첫 맞대결을 펼친다.북한의 승리가 점쳐지는 가운데 관심은 북한대표로 활약하다 지난 99년 귀순해 한국 국가대표가 된 황보영과 북한 옛 동료들과의 맞대결이다. 특히 황보영은 중고교시절 6년 내내 같은 반 친구로 지낸 신정란을 잊지 못하고 있다.신정란도 이번 대회에 참가했지만 먼 발치에서만 봤을 뿐 아직 한마디 얘기도 건네지 못했다.황보영은 신정란의 생일인 지난 1일 친구가 좋아하는 인형과 예쁜 목걸이를 선물로 준비했다.무슨말을 어떻게 할까,선물을 싫어하지는 않을까 등 여러 가지를 생각하며 전날밤을 하얗게 지새웠다. 그러나 북한 여자아이스하키팀이 개막식에 참가하지 않아 선물을 전달할 기회를 놓쳤다. 황보영은 자신을 대하는 북한 옛 동료들의태도가 차가워 약간의 거리감을 느끼고 있다.지난 31일 북한-일본의 경기를 현장에서 지켜봤다.옛 친구들의 경기 모습을 직접 보기 위해서였다.자기도 모르게 “이겨라.”는 소리가 터져 나왔다.박수를 치며 열심히 응원했다.경기가 끝난 뒤 황보영은 서둘러 신정란을 찾았다. 그러나 보고싶던 신정란은 벌써 경기장을 빠져 나갔다.다른 옛 동료들만이 쌀쌀하게 황보영을 대했다.그리고 “너 좋아하기 아직 이르다.”는 말을 남기고 떠나 버렸다. 황보영은 마음을 다잡았다.“승패를 떠나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스틱을 잡은 손에 힘을 주었다. 아오모리 박준석특파원
  • 경남 함양 개평마을 고택 찾은 아이들“사랑채가 저렇게 생겼구나” 마냥 신기

    한달에 100명씩 인구가 줄고있다는 경남 함양의 작은 마을이 오랜만에 부산해졌다.“아이들 소리가 들리니 사람사는 동네 같다.”며 ‘어르신’들도 들뜬 목소리다.온동네가 잔치마당이었다. 서울의 초등·중학생 50여명은 지난 19일 함양으로 내려와 2박3일 동안 한옥문화원(원장 申榮勳)이 경남 함양군(군수 千士寧)에서 개최한 ‘한옥으로의 초대’ 행사에 참가했다. 학생들은 아름다운 한옥 100여채가 있는 함양군 지곡면 개평마을에서 한옥의 멋과 장점을 체험했다. 예로부터 ‘좌 안동 우 함양’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지리산과 덕유산 사이에 자리잡은 함양은 영남 유림의 맥을 이었던 유서깊은 곳이다. 이 마을의 역사 한 가운데에는 조선 성종 때의 성리학자이자 조선시대 5현 가운데 한 사람으로 꼽히는 정여창(鄭汝昌·1450∼1504) 선생이 있다.개평마을 입구에서 ‘일두 정여창 고택’이라고 쓰인 표지판을 따라 들어서면 박석(薄石)을 깐 고샅과 담장이 보인다.안동 하회마을보다는 덜 알려졌으나 때묻지 않은 순수함이 단박에 호감을 불러일으킨다.부녀회에서 마련한 점심식사는 잊혀졌던 ‘시골인심’ 그대로였다.이른 아침에 집을 떠나온 아이들은 점심을 먹는 동안 내내 소란스러웠지만 고택에 들어서자 자못 엄숙해졌다.3000평의 대지에 솟을대문을 거쳐 사랑채,안사랑채,안채,아래채,사당까지 14채의 건물로 이뤄진 고택은 1570년대 건축물로 조선시대의 전형적인 양반집으로 잘 보존된 중요민속자료 186호다. 신영훈(67)원장은 “우리가 서 있는 곳이 사랑채 앞마당이에요.층층다리를 올라가 댓돌을 거쳐 마루로 올라갑니다.”마당에서 마루로 올라가며 한옥의 명칭을 하나하나 가르치면서 홍수와 폭설에 대비해 집채를 조금 높게 지은 조상의 슬기를 설명해주었다. 남녘이라해도 눈이 올듯 흐리고 쌀쌀한 날씨인데 신 원장은 아이들에게 대청마루에 앉기를 권했다.한옥의 이론과 실기,양면에서 최고의 장인으로 꼽히는 그는 아이들에게 한옥에서는 예의범절을 지켜야한다고 일러주고 싶은 듯했다. 신 원장은 한옥이야기를 술술 풀어가기 시작했다.“마루와 온돌이 한 구조물에 함께 있는 것은 우리 한옥밖에 없습니다.세계 어떤 건축물에도 없는 자랑이지요.온돌은 고구려의 구들에서 유래한 것으로 우리가 원조인데 최근에는 프랑스와 독일 등에서도 우리 것을 차용해 방바닥에 난방을 하는 예가 늘고 있어요.서양사람들이 우리처럼 신발을 벗고 방에 들어가기 시작했어요.”“또 움직이는 벽,즉 문을 활용해 때로는 열고 때로는 닫는 이런 형식도 우리 한옥에밖에 없는 것입니다.”아이들도 추위를 잊고 눈을 반짝이며 신 원장의 설명을 메모지에 받아적었다. “흔히 한옥은 설계도면이 없는 집이라고들 말하지요.잘못 알려진 말입니다.조선 정조 때 축조된 수원성은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인데 설계도면은 정확하고,당시 수원성 부근의 지도를 반도체보다 더 가는 선을 이용해 목판으로 새긴 것을 여러분은 세계의 친구들에게 알려야합니다.”서양의 것은 과학적,한국적인 것은 비과학적이라는 것은 잘못이라고 알려주었다. 부모님의 권유로 참석했다는 우연수(경기 고양시 화중초등 5학년)양은 “한옥이란 그냥 옛날 집인줄로만 알았는데 조상의 지혜와 슬기가 듬뿍 담겨있다는 사실을 알게되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아이들과 2시간 남짓 고택을 둘러본 신 원장은 “집과 문화에 대한 오늘의 체험은 아이들이 자란 후 자연스럽게 되살아나게 된다.”면서 “서구화된 환경에서 자라지만 언젠가는 우리 것이 그리워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이들은 마을회관에서 엿을 만드는 과정도 살펴봤고,옛날 책을 묶는 방법도 실습했다.문화재 전문 사진작가 김대벽선생의 한옥 실내를 담은 슬라이드도 감상하며 옛 생활도 익혔다.밤9시,부녀회에서 내온 식혜를 밤참으로 먹은 아이들은 간간이 내리는 눈발 속에 칠흑같이 어두운 길을 걸어가 한옥에서 잠을 잤다.다음날 아침 아이들을 깨운 건 알람시계가 아닌 장닭의 홰치는 소리였다.그리고 아이들은 고택의 주인,정여창 선생이 걸었던 길을 산책했다. 함양 허남주기자 yukyung@kdaily.com ◆신영훈 한옥문화원장의 '한옥예찬' 한옥문화원 신영훈 원장은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한옥 연구의 최고 ‘장인’이다. 신원장이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옥 강좌를 여는 것은한옥에 담긴 민족의 지혜와 자부심을 파묻어둬서는 안되겠다는 생각 때문이다.한옥 체험은 버르장머리없고 생각짧은 요즘 아이의 교육에도 좋다고 믿고 있다.나무,흙,돌로 만들어진 한옥은 환경친화적이고 전자파 공해를 막아주는 21세기 최적의 주거공간이라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신원장의 한옥 자랑을 들어본다. ●왜 한옥인가 70년대까지만 해도 한옥촌 동네의 한 골목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은 다 친구였다.골목에서는 나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위계질서가 생겼고 특출한 녀석은 골목대장이 되는 작은 사회가 만들어졌다.그러나 요즘은 이웃을 잃어버렸다.우리는 인간의 속성인 유대감이나 소속감이 없는 비정상적인 삶을 살고 있다. 한옥은 이런 현대인의 정신적인 빈곤감을 충족시켜줄 공간이다.한옥을 막연히 옛 건축물만 생각하는 것은 잘못이다.시대에 관계없이 구들과 마루를 깐 대청이 있는 집은 다 한옥이다.구들은 추운 북방에서 시작된 난방시설이다.반대로 마루는 무덥고 습기 많은 남쪽 지방에서 발전했다.난방은 폐쇄적이라야 효과가 있는데 구들이그렇다.반면 마루는 지면보다 높은 공간으로 사방이 열려있다.폐쇄적인 구들방과 개방적인 대청이 조화를 잘 이룬 것이 한옥이다.한옥의 개념은 넓다.우리나라 아파트는 온돌식이므로 한옥의 일종으로 볼 수 있다. ●한옥에 숨어있는 지혜를 읽어라 겨울을 따뜻하게 여름을 시원하게 지낼 수 있는 것이 한옥의 첫번째 장점인데 매우 과학적이다. 여름에는 해가 중천에 높이 떠서 하짓날 낮 12시 태양의 남중고도는 70도이다.마당이 수평이고 집의 기둥이 수직이라고 기준선을 정했을 때 한옥의 처마는 직사광선을 막아주며 처마 밑의 공간은 공기의 대류 현상으로 추위와 더위를 완화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겨울철에는 햇볕이 방안 깊숙이 비쳐 집안이 따뜻해진다.따뜻한 공기는 위로 올라가 처마에 걸리면서 머문다.또 경사진 서까래가 앞을 가로막아 더운 공기는 오래 남아있게 된다. ●집이 사람을 만든다 천장이 낮으면 기(氣)가 쇠하고 너무 높으면 기가 승(昇)한다.기가 승하면 사람이 오만해지고,기가 쇠하면 건강이 나빠진다.넘쳐도 부족해도 좋지않다는것을 알았던 조상들은 방과 마루의 천장높이를 달리했다.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집은 천장 높이가 일정해서 기를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의자와 침대를 사용하면 천장이 더 낮아져 기는 쇠해진다. 구들장을 놓은 온돌방에는 아랫목과 윗목이 있고 그에 따라 장유유서의 예의와 질서가 있었다.또 더운 기운과 찬 기운을 골고루 느껴야 혈액순환에 이롭다는 점을 한옥의 구들은 고려했다.지금도 온돌방은 있지만 아랫목이 없어졌다.파이프를 아랫목엔 촘촘히,윗목엔 드물게 깔아 온도의 차이를 만들어 아랫목과 윗목을 만들 수 있다. 허남주기자
  • [녹색공간] 눈은 내리는데

    어떤 시인은 내리는 눈을 ‘여인 옷 벗는 소리’라 했다던가.창문이 훤한 게 눈이 왔겠다 싶다.커튼을 젖히니 장담했던 예보와 달리 아파트 아래 아스팔트 차선이 선명하다.잔뜩 찌푸린 하늘을 보고 스위치를 켠 라디오에서 음악 프로그램 진행자는 온다던 눈이 내리지 않은 데 따른 아쉬움을 어린 시절의 아련한 기억에 빗대어 실감나게 표현한다.선물 사오겠다던 아버지가 잠든 사이 술 마시고 그냥 들어온 거와 같다고. 어느 해인가 전철 차창 너머로 흩뿌리듯 내리는 첫눈을 물끄러미 바라보는데,일순 젊은이들의 부산스러운 움직임을 느꼈다.누가 먼저랄 것 없이 손에 든 전화기 다이얼을 부지런히 누르는 게 한결같지 않은가.‘좋을 때’라고 생각하며 넘어갔는데,바로 그날 그 시각,때아닌 전화 폭주로 이동전화가 한동안 불통되었다는 뉴스가 나왔다.낭만에 굶주린 도시 젊은이들의 반사 행동으로 정작 급한 용무를 가진 이들이 당황했을지 모를 일이다. 눈이 내리면 대개 차를 두고 나온다.하지만 들러야 할 곳이 있어 일기예보를 애써 무시하며 운전대에앉았는데 간밤의 빗나간 예보를 보상이라도 하듯,쌀쌀한 날씨에 눈보라에 가까운 함박눈이 시야를 가리는 게 아닌가.간신히 사무실까지 타고 온 차를 주차장에 세워놓고 하늘만 쳐다보는데,새해를 축하하는 전화와 이메일이 전에 없이 꼬리를 문다.새해 복 많이 받으라는 덕담 뒤에 한결같이 덧붙이는 낭보.하얀 눈이 온다는 거다.함께 기뻐해야 할지 하늘을 원망해야 할지. 더 추워질 거라는 예보에 지레 겁먹고 엉금엉금 기는 차를 몰아 일찍 집에 들어서니 컴퓨터 앞에 앉았을 아이들이 어째 조용하다.방학인데 친구 집에 갔나? 잠시 후 얼굴이 뻘개져 들어오는 녀석들의 옷은 묻은 눈으로 엉망이다.언젠가 내리는 눈을 보고 무심코 ‘운전 큰일이네.’ 했다가 아이들 기분 망칠까 싶은 아내의 핀잔을 받아 잠시 머쓱했던 기억이 난다.눈 내리는 모습을 보고 환호했을 녀석들.나도 저 나이 땐 눈이 그렇게 좋았는데. 자동차가 있어 그런가.어느덧 낭만을 잃은 세대라 그런가.오는 눈이 도무지 반갑지 않다.미끄러지는 골목길에서 눈을 던지며 뛰는 아이들이 보이면 운전하던 가슴이 철렁 내려앉기도 하지만 자동차도 거리도 온통 지저분해지고 교통 사정이 한동안 구제불능 상태로 빠질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거기에다 하나 더.내릴 때 지저분해 보여도 오염된 대기를 말끔히 씻겨주는 비와 달리 천천히 떨어지는 눈은 오염물질을 아스팔트에 한동안 쌓아놓기 때문이다. 한바탕 눈싸움으로 모처럼 신나게 놀고 들어온 아이들에게 목욕을 강요하면서 한편 미안한 마음이 든다.불과 한 세대만에 겉보기 하얀 눈이 깨끗하지 않고,자동차 방해받지 않으며 뛰어 놀 공간이 태부족한 환경을 물려준 민망한 기성 세대가 바로 우리가 아닌가.과외다 학원이다 쳇바퀴 돌리다 지친 아이에게 컴퓨터를 사주어 친구들과 밖에서 어울리기보다 방구석에 틀어박히게 만든 장본인이 우리 아니던가. 도시에 광장이 많았으면 좋겠다.‘아이와 간장 독은 얼지 않는다.’고 했다는데 선행학습에 치이고 컴퓨터에 빠진 아이들이 눈 쌓인 날만이라도 마음놓고 뛰어 놀 수 있는 광장이 도심에 있었으면 좋겠다.겨울에 하얀 눈이 쌓이는 잔디 공원을 5분걸어 만날 수 있으면 되는데,그게 그토록 어려운 일일까.하얀 눈은 천연덕스럽게 내리기만 한다. 박 병 상
  • 서울 오늘 영하8도

    15일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8도까지 떨어지는 등 추위가 예상된다. 기상청은 “찬 대륙고기압의 급속한 팽창으로 바람이 강하게 부는 기습한파가 예상되며 이번 추위는 16일 오후부터 누그러지겠다.”고 예보했다.15일 아침 최저기온은 철원 영하 16도,수원 영하 10도,대전 영하 8도,광주 영하 6도,대구 영하 5도,부산 영하 3도 등으로 전국이 영하권에 머물겠다. 낮 최고기온도 서울 영하 1도 등 전국이 0∼2도 안팎으로 쌀쌀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기상청은 17일 서울 아침 기온이 영하 1도로 오르면서 추위가 풀릴 것으로 내다봤다. 윤창수기자 geo@
  • 투표하기 좋은 날

    올 성탄절에 서울에서는 눈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또 새 대통령을 뽑는 19일은 전국이 흐린 가운데 서울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도를 기록하는 등 중부 지역은 영하권을 맴돌아 쌀쌀할 것으로 보인다.오후에는 전국의 기온이 영상권으로 올라 투표하는 데 큰 불편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18일 “충청·전라 서해안·제주 지역은 24일 지형적 영향으로 눈이 온 뒤 개겠고,25일에는 전국이 대체로 맑거나 구름이 많겠다.”고 예보했다.평년보다 높던 기온이 23일쯤부터 다시 영하로 떨어져 24일과 성탄절은추운 날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최저기온은 춘천 영하 9도,서울·청주·대전 영하 6도,전주 영하 5도등으로 예상된다 윤창수기자
  • 송파구 파수꾼’골목호랑이 할아버지 봉사단’“불량청소년도 우리 앞에선 얌전”

    16일 아침 8시20분.출근인파가 한바탕 휩쓸고 간 서울 송파구 방이1동 뒷골목.쌀쌀한 날씨 속에 한 무리의 할아버지들이 동네를 순찰하고 있다.모두 남색 방한복에 호랑이가 그려진 모자를 쓴 ‘제복’차림이다. 동네 아주머니들이 먼저 인사를 하며 반긴다.불량기 있어 보이는 학생들은 냅다 도망친다.쓰레기 봉투를 몰래 내놓으려던 한 주부는 화들짝 놀라 집안으로 사라진다.자동판매기에서 커피를 뽑아 대접하는 가게주인도 있다.훈훈한 인정이 오간다. 할아버지들은 송파구가 지난 2000년 8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골목 호랑이할아버지 봉사단’ 단원들이다. 이들은 오전 8시부터 2시간 동안 골목골목을 다니면서 청소를 하고 주차질서를 바로잡는가 하면 쓰레기 종량제 실시 등을 계도하기도 한다.특히 탈선청소년들을 훈계하는 등 말 그대로 ‘동네 호랑이’ 역할을 하고 있다. ●구청장 아이디어로 시작돼 봉사단은 동네에서 10년 이상 거주한 60세 이상 할아버지 475명으로 구성돼 있다.처음엔 300여명에 불과했지만 숫자가 늘어났다. 행정력이 제대로 미치지 못하는 뒷골목 청소는 이들 차지다.노상 불법적치,불법주차 등을 공무원이 직접 계도하면 주민들로부터 반발을 사지만 할아버지들이 직접 나서면 군말없이 따른다.옛날 할아버지들이 마을 대소사를 이끌고 재판관 역할까지 했던 전통적인 미풍양속을 살려 마을을 쾌적하고 깨끗하게 가꾸고 있는 것이다. 구청장에 당선되기 전 2년 동안 야인생활을 했던 이유택(李裕澤·63) 송파구청장이 경로당에 다니면서 노인들이 무료하게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을 보고 이 제도를 착안했다.구청장에 당선되자마자 노인들이 사회에 봉사할 수있도록 하기 위해 이 제도를 시행했다. ●24시간 뒷골목 파수꾼 이들은 동네 골목골목 안 다니는 곳이 없다.아침에 일어나서 골목 청소부터 한 뒤 보안등,도로시설물,공중전화 등 주민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시설물의 이상유무 등을 점검한다.불량 청소년들을 훈계하는 것도 큰 임무 중의 하나다.주차로 인한 시비 등 주민끼리 갈등이 일어날 때는 재판관 역할도 마다않는다. 최고령인 정태봉(84) 할아버지는 “전에는 불량 청소년을 보면 꾸짖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으나 봉변을 당할지 몰라 꾹 참아 스트레스가 쌓여왔다.”면서 “요즘은 제복차림으로 당당하게 꾸짖으면 대부분 잘못했다고 빌어 스트레스가 풀린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금까지 시설물 파손,노점상 적치물 적발,불법광고물 적발 등 2만8000여건의 위반 사례를 구청에 신고,시정토록 했다. ●위험도 많고 설움도 많아 지금은 당당하게 골목길을 누비고 있지만 처음엔 주민들의 눈총도 많이 받았다.‘돈 몇푼 받기 위해 나선 노인 청소부’로 오인받았기 때문이다.골목에서 담배꽁초를 줍고 있을 때 젊은이들이 바로 앞에서 꽁초를 버리기도 했다.하지만 지금은 담배꽁초를 버리는 사람들이 사라졌다.할아버지들이 무섭기 때문이다. 청소년에 대한 훈계도 마찬가지다.초창기엔 담배꽁초를 버리는 젊은이를 나무라다 멱살을 잡히기도 했다.최철희(67) 할아버지는 주차질서를 바로잡다젊은이와 시비가 붙어 경찰서에 끌려간 뒤 벌금을 물기도 했다.봉사활동에나섰다가 벌금까지 문 것이다. 뿐만 아니다.최종철(73) 할아버지는지난해 6월 청소 중에 교통사고를 당해 대퇴부 골절상을 입고 6개월간 병원 신세를 지기도 했다.입원 중 합병증까지 생겨 주위 사람들이 애를 태웠지만 완치돼 다시 봉사활동에 나섰다.이후봉사 중에 재해를 당하면 치료를 받으면서 요양할 수 있도록 구청이 산업재해보상보험에 가입해줬다. ●각종 상 휩쓸어 골목길이 눈에 띄게 깨끗해졌다.덕분에 송파구는 청소 분야에서 각종 상을휩쓸고 있다.지난 2000년에는 서울시로부터 청소 시민만족도 최우수 구로 선정돼 상금 3억 5000만원을 받기도 했다.지난해엔 한국행정학회로부터 ‘전국 기초단체 베스트13’에 선정됐으며,서울시로부터 깨끗한 서울가꾸기 최우수 구로 뽑혔다.모두 골목 호랑이 할아버지 덕이다.특히 행정자치부와 경실련이 주관한 2002년 지방자치 개혁박람회에서 모범사례로 선정돼 인증패를 받았다. ●실버정책의 새 모델 할아버지봉사단은 종래 일방적으로 도움을 주는 행정에서 참여행정으로 노인복지 행정의 개념을 바꿨다.물질적·경제적 지원보다는 노인들을 사회에참여시킴으로써 노후를보람차게 보낼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한 성공사례이다. 송파구 배창수 감사담당관은 “소외된 노인들에게 사회참여 기회를 제공하고 새로운 가치관을 부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노인복지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고 볼 수 있다.”면서 “많은 자치단체들이 벤치마킹을 위해 자료를 요청해온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할아버지 봉사단 김준배 회장 “옛날에는 할아버지가 권위와 위엄의 상징이었습니다.그러나 지금은 귀찮은 존재가 돼가고 있습니다.골목 호랑이 할아버지 봉사단은 경로효친 사상을 높일 수 있어 의미가 큽니다.회원 모두가 자부심을 갖고 봉사하고 있지요.” 송파구 ‘골목 호랑이 할아버지 봉사단’을 이끌고 있는 김준배(金峻培·77) 회장은 이곳에서 태어나 자란 토박이.지난 79년 방이동 동장을 끝으로 25년간의 공직생활을 마친 후 봉사활동을 하면서 동네 사랑을 몸소 실천하고있다. “도움받는 여생에서 도움을 주는 여생으로 바뀌었다는 생각에 회원들 모두가 즐거워하고 있습니다.하루하루가 뿌듯하지요.” 김 회장은봉사단을 만든 구청,봉사활동에 나선 노인들,또 자신들을 호응해주는 주민들이 삼위일체가 됐기 때문에 봉사단이 짧은 기간에 뿌리를 내릴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최근 사비 800만원을 들여 노인 게이트볼 팀을 구성,장비와 유니폼을 구입했다.건강을 유지하는 비결로 많이 움직이고 봉사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김용수기자
  • 내주초까지 ‘포근’

    기상청은 28일 서울 아침 기온이 영하 2도로 예상되는 등 오전에는 쌀쌀하겠으나 낮부터는 전날보다 기온이 3∼5도 올라 추위가 누그러지겠다고 예보했다. 아침 최저기온은 대관령·철원 영하 8도,충주 영하 6도,대전 영하 3도,전주 영하 2도,광주 영하 1도 등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29일에는 서울 아침 기온이 영상 5도로 회복되겠으며 다음주 초까지는 영상의 포근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윤창수기자 geo@
  • 주말까지 ‘쌀쌀’… 오늘 중부 영하권

    13일에는 서울 아침 최저기온이 0도로 예상되는 등 중부지역 대부분이 영하권에 들어 쌀쌀하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철원·충주 영하 4도,춘천 영하 2도,청주 영하 1도,대전 0도,대구 2도 등의 분포를 보이겠다. 기상청은 12일 “이번 추위는 한 주 내내 계속되다 다음주 초에나 풀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12일 밤 10시부터 30여분 동안 서울과 경기도 등 일부 중부 내륙지방에는 지난 8일 이후 두번째 눈이 내렸지만 쌓이지는 않았다. 한편 서울지역 미세먼지 농도가 최고 828㎍/㎥를 기록하는 등 전국에 내려졌던 황사주의보는 12일 오전 10시 모두 해제됐다. 윤창수기자 geo@
  • 낮부터 점차 풀려

    5일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2도를 유지하는 등 아침 추위는 계속되겠으나 낮부터는 다소 풀리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대관령 영하 9도,철원 영하 8도,대전 영하 2도,강릉·대구 영하 1도,부산 1도로 예상된다.울릉도·독도에는 5일까지 5∼15㎝의 눈이 내리겠다. 대입 수능시험을 치르는 6일에는 서울 아침 최저기온이 3도,낮 최고기온이 14도로 ‘입시한파’는 없겠다. 기상청은 “삼한사온 현상으로 추위가 주기적으로 반복되고 있으며 7일 비나 눈이 온 뒤 8일부터 다시 쌀쌀해지겠다.”고 내다봤다. 윤창수기자 geo@
  • 박노석 줄버디… 골프최강전 선두

    박노석이 모처럼 호조를 보이며 첫날 선두로 나섰다. 박노석은 31일 태영CC(파72)에서 벌어진 동양화재컵 SBS프로골프 최강전 남자부 1라운드에서 버디만 7개를 낚는 깔끔한 플레이로 7언더파 65타를 쳐 박도규와 최상호를 1타차로 제치고 단독선두를 달렸다. 첫홀(파5)부터 버디를 낚은 박노석은 8번홀에서 버디를 추가,전반에 2타를 줄인 뒤 후반 16∼18번홀 연속 버디 등 5개의 버디 행진을 펼치는 쾌조의 컨디션을 보였다. 박노석은 “샷과 퍼트 모두 잘됐지만 날씨가 쌀쌀한 탓인지 그린 빠르기가 홀마다 달라 고전했다.”고 말했다. 모중경 봉태하 김홍식 정준은 나란히 4언더파 68타로 공동 5위 그룹을 형성했고 상금왕 경쟁을 펼치고 있는 강욱순은 3언더파 69타로 공동 9위,최광수는 2언더파 70타로 공동 18위,김대섭은 이븐파 72타를 쳐 공동 34위에 그쳤다. 여자부 1라운드에서는 김영이 이글을 2개나 잡아내고 버디 3개,보기 1개로 6언더파 66타를 쳐 박소영 이지희 윤지원 박현순 등 2위 그룹을 2타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로 나섰다. 시즌 상금랭킹2위 이미나는 이주은 장정 등과 함께 공동 6위에 자리했고 상금랭킹 1위 정일미는 1언더파 71타로 공동 17위에 그쳤다. 곽영완기자 kwyoung@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