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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화 속으로…중세를 걷다

    동화 속으로…중세를 걷다

    알고 보면 생각보다 가깝지만 알려진 게 많지 않아 멀게만 느껴지는 나라가 있다. 발트해의 작은 나라 에스토니아가 그렇다. 수도 간 거리로 보자면 러시아를 제외한 유럽의 도시 가운데 헬싱키에 이어 두 번째로 가까운 곳이 에스토니아의 수도 탈린(서울에서 약 7100㎞)이다. 한국에서 가는 직항편은 없지만 헬싱키를 거치면 지척이다. 핀란드해를 사이에 두고 마주 앉은 헬싱키에서 비행기로는 30분이 채 안 걸리고 배로는 2시간 남짓 거리다.몇 해 전 에스토니아 정부가 외국인에게도 전자시민권을 발행한 일을 계기로 신흥 정보기술(IT) 강국으로 알려진 것 정도가 에스토니아 하면 떠오르는 거의 유일한 정보지만 최근 한국인들이 찾는 새로운 여행지로 부상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북유럽이나 러시아 패키지 여행상품에 발트 3국이 낄 때 반나절 머물다 가는 여행지 정도에 그치기 일쑤다. 그러나 에스토니아의 매력을 제대로 느끼고자 마음먹는다면 수도 탈린만 여행하기에도 하루가 짧다. ●13세기 한자동맹 중심 도시로 번성 에스토니아 북쪽 해안 중앙부에 위치한 탈린에는 나라 전체 인구 130만명 중 45만명가량이 모여 산다. 탈린(Tallinn)의 어원을 들여다 보면 덴마크(Taani)의 도시(Linn)라는 뜻이다. 13세기 초 덴마크 왕 발데마르 2세가 당시 레발라 지방으로 불리던 땅에 있던 에스토니아인들의 성채를 정복하고 성을 세우면서 도시의 역사가 시작됐다. 이후 한자동맹의 중심도시 중 하나로 번성했다. 중세도시의 흔적이 지금까지 남아 있어 구시가지(올드타운)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다.●세계문화유산 올드타운 입구 ‘비루게이트’ 올드타운의 입구인 비루 게이트(Viru Gate)에 서면 성문 밖 왼편으로 길게 늘어선 꽃집들이 보인다. 24시간 문을 열고 손님을 맞는 꽃집들로 탈린의 명소라고 한다. 꽃집 위부터 이어지는 공원에는 남녀 한 쌍이 키스를 하는 동상이 서 있는데 연인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주홍빛 뾰족 기와지붕의 성탑 사이를 지나 올드타운에 발을 들이면 중세로의 시간 여행이 시작된다. 파스텔 톤의 노랑, 분홍, 하늘색 등의 옷을 입은 옛 건물 사이로 난 돌길을 걸으면 동화 속에 들어온 듯한 기분도 느껴진다. 길을 따라 쭉 걷다 보면 올드타운에서 가장 유명한 식당인 ‘올데 한자’(Olde Hansa)가 나온다. 중세 복장으로 차려입은 사람들이 수레 위에 갖가지 아몬드를 놓고 파는 모습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이 식당은 중세 요리를 재연한 곳으로 유명하다. 멧돼지, 순록, 곰고기 요리 등을 맛볼 수 있다. 중세 음악이 흘러나오는 가게는 3층 전체에 양초만 켜져 있어 정말 중세시대로 온 듯한 착각이 든다.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이곳에는 한글 메뉴판도 구비돼 있다.올데 한자를 지나면 시청광장이 나온다. 유럽의 여느 도시가 그렇듯 구시가지의 중심이다. 비루 게이트에서부터 가장 먼저 보이던 뾰족탑이 옛 시청 건물 위에 솟아 있다. 첨탑 꼭대기를 자세히 올려다보면 풍향계 자리에 재미있는 모양의 청동인형이 있다. ‘올드 토마스’라고 불리는 인형으로 탈린의 상징이다. 지붕 옆으로 삐죽 솟은 두 개의 용머리는 빗물을 모아 뱉어내는 배수관이다. ●15세기 초 개업한 유럽 最古 약국 아직 성업 시청 맞은편 광장 구석에는 유럽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약국이 있다. 15세기 초에 개업해 지금까지 성업 중인 곳이다. 요즘 약도 팔지만 박물관 역할을 겸하고 있는 곳이라 누구나 들어가서 내부를 둘러볼 수 있다. 옛날 약병들과 약 조제기 사이로 중세 때 약재로 쓰였던 고슴도치, 두꺼비, 박쥐가 전시돼 있어 으스스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올드 타운을 내려다보기 위해 광장 서쪽 툼페아 언덕을 오른다. 발트해와 윌레미스터호수 사이의 평지에 자리잡은 탈린에서는 흔치 않은 고지대다. 과거에는 올드타운 내에서도 지체 높은 귀족들이 살았던 동네라고 한다. 샛길 돌계단을 따라 올라가니 언덕 위 광장이다. 성벽 아래를 내다보니 ‘덴마크 왕의 정원’에 덴마크 국기를 상징하는 조형물이 여럿 있다. 발데마르 2세가 이곳에 성을 지었을 뿐 아니라 덴마크 국기가 처음 만들어진 곳도 탈린이라고 한다. 전망대까지 가는 길에 만나는 건물들은 하나같이 예사롭지 않다. 까만 돔 지붕 위에 황금색 십자가가 독특한 건물은 탈린에서 가장 큰 정교회 성당인 알렉산더 네브스키 대성당이다. 정교회 성당답게 화려한 내부 장식과 경건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바로 옆 분홍빛 정면이 아름다운 건물은 현재 에스토니아 의회로 쓰이는 곳이다. 야트막한 오르막길로 조금 더 올라가면 세인트 메리 성당이 나온다. 정갈한 분위기의 흰색 벽에 검푸른 지붕과 둥글고 뾰족한 탑이 조화를 이루는데 전혀 다른 양식의 알렉산더 네브스키 대성당과 100m도 안 되는 거리에 이웃해 있다는 점이 재미있다. ●전망대 오르면 붉은 지붕과 바다 펼쳐져 언덕 위 세 곳의 전망대 중 올드타운 전망을 내려다보기 좋은 곳은 코투오차와 파트쿨리 전망대 두 곳이다. 올드타운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올레비스테 교회를 중심으로 붉은 지붕을 인 옛날 집들이 그림 같은 풍경을 이룬다. 마을 뒤로 펼쳐진 푸른 바다는 탈린이 해상무역으로 번성했던 도시임을 다시금 깨닫게 한다.언덕을 내려와 올드타운 북쪽으로 향하면 구 소련 정보기관 KGB의 에스토니아 본부로 쓰였던 건물을 볼 수 있다. 외관은 아름답지만 과거 고문이 자행됐던 곳으로 지금은 박물관으로 쓰인다. 북쪽으로 몇 걸음 더 옮기면 올드타운의 등대 역할을 하는 올레비스테 교회다. 입장료를 내면 종탑 위에 올라갈 수 있다. 올드타운 북쪽 끝 탈린 해양박물관 옆 성문은 구시가지가 끝나는 지점이자 입구다. 성문 밖 공원에는 관광객들이 굳이 찾지는 않는 곳이지만 뜻깊은 기념물이 있다. 1994년 탈린에서 스웨덴 스톡홀름으로 향하던 여객선 에스토니아호 침몰 참사를 기억하고 희생자 852명의 넋을 기리는 위령탑이다. 희생자 이름이 빼곡히 새겨진 비석 위에는 붉은 꽃을 담은 화분이 조용히 놓여 있다. 이 밖에도 올드타운에는 러시아의 대문호 표도르 도스토옙스키가 머물렀다는 집, 탈린의 명물 디저트 ‘마지판’을 탄생시킨 탈린 최초의 카페 ‘마이아스모크’ 등 발길을 사로잡는 장소가 가득하다.●전통 5일장 닮은 올드타운 수산시장 반나절 관광으로 탈린 여행을 끝마칠 게 아니라면 꼭 둘러볼 곳이 있다. 올드타운 북쪽 끝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있는 수산시장이다. 에스토니아어로는 칼라투르그라고 한다. 우리에게 낯익은 생선부터 생소한 생선까지 날것과 훈제의 모습으로 다양하게 판매된다. 여러 종류의 훈제햄과 꿀을 파는 상인도 나와 있다. 시장 한편에서는 악단이 민속음악과 러시아 가요 분위기가 뒤섞인 듯한 흥겨운 에스토니아식 ‘트로트’를 연주하고 나이 지긋한 현지인들이 어깨춤을 추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우리네 전통 5일장과 흡사한 풍경이다. 수산시장 근처에는 과거 소련 시절 공연장으로 쓰였던 거대 구조물이 들어서 있다. 오랜 기간 방치돼 다소 흉물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는 곳이지만 갈매기들의 쉼터이기도 하다. 탈린 시민들은 이곳에 올라 도시와 바다 전망을 즐기고 여유로운 시간을 보낸다.1만 2000년 전…숲길을 걷다 ●국토 50% 숲… 시 외곽 습지 산책 추천 올드타운 북서쪽 탈린 기차역 부근에는 옛 공장 부지가 요즘 핫한 장소로 탈바꿈했다. 텔리스키비(Telliskivi)라는 동네는 정부가 버려진 공장을 예술가들에게 싼값에 임대해 주면서 변신하기 시작했다. 지금은 여러 카페와 디자인숍들이 들어서면서 서울의 홍대 거리 같은 활력 넘치는 공간이 됐다. 매주 토요일 오전에는 벼룩시장이 열린다. 탈린에서 숙박을 하며 하루 이상 묵어간다면 시 외곽에 있는 습지를 방문해 보는 것도 좋다. 에스토니아는 국토의 50%가 숲으로 이뤄진 나라로 다양한 생태를 자랑하는 습지도 잘 보존돼 있다. 올드타운 남쪽으로 차로 20여분 거리에 패스큘라 습지 트레일이 있다. 1만 2000년 전에 만들어졌다는 습지대에는 40여종의 이끼가 자생한다. 습지대 위로 소나무 등 삼림이 높게 자라 있고 그 사이로 친환경 나무데크를 조성해 누구나 쉽게 산책할 수 있게 꾸몄다. 곳곳에 자라난 버섯을 따는 재미도 쏠쏠하다. 운이 좋으면 여우, 노루 등 야생동물도 목격할 수 있다고 한다. 글 사진 탈린(에스토니아)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여행수첩 →핀란드 국영 항공사 핀에어가 인천공항에서 헬싱키를 거쳐 탈린까지 가는 항공편을 운영한다. 스톱오버 등을 이용해 헬싱키 시내를 둘러볼 수도 있다. 헬싱키까지 직항으로 간 뒤 실야라인 초대형 유람선을 타고 탈린으로 향하는 방법도 추천한다. 유람선 안에서는 쇼핑, 사우나, 슬롯머신 등을 즐길 수 있다. →한국보다 위도가 높은 에스토니아는 여름에 낮이 길고 겨울에는 밤이 더 길다. 날씨는 한국과 비슷하거나 조금 쌀쌀한 편이다. 밤이 길고 추운 겨울에 여행을 가기엔 꺼려질 수도 있지만 탈린 시청광장에서 열리는 크리스마스 마켓은 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기로 소문나 있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한국과 비슷하고 북유럽 나라들의 살인적인 물가와 비교하면 물가도 저렴한 편이다. 단돈 4유로에 한끼 식사로 부족함 없는 고급 샌드위치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에스토니아 사람들은 ‘레이브’라고 부르는 검은 호밀빵을 주식으로 먹는다. 에스토니아에서 가장 큰 섬 사아레마섬과 본토 사이에 있는 무후섬에서 시작된 ‘무후 레이브’의 대마씨를 넣은 빵이 전국적인 인기를 자랑한다고 한다. 텔리스키비에 분점이 있으니 에스토니아에서 핫한 빵을 맛보고 싶다면 들러봐도 좋다. 올드타운 내 ‘루키스’라는 카페에서 파는 빵도 유명하다. →만족스러운 한끼를 즐길 만한 곳으로 올드타운 내 ‘레이브’를 추천한다. 가게 이름이 ‘빵’인 이곳에서는 넓은 정원에서 여유를 즐기며 맛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다. 에스토니아산 좋은 식재료만을 사용한다고 한다. 유럽의 많은 식당이 그렇듯 보통의 코스 요리가 차례로 준비되는 데 식사를 마칠 때까지 1시간 이상 걸릴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하자.
  • 금강제화, 뭐니 뭐니 해도 추석선물은 금강제화 상품권!

    금강제화, 뭐니 뭐니 해도 추석선물은 금강제화 상품권!

    국내 토종 제화 업체 토탈 패션의 명가인 금강제화가 추석을 맞아 합리적인 가격의 연령별 맞춤 선물을 제안했다. 중장년층을 위한 선물로는 현금처럼 통용되는 금강상품권이다. 구두, 캐주얼화, 핸드백, 백팩, 지갑, 의류 등 다양한 패션 아이템을 자유롭게 구매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 전국 매장에서 5만~50만원 등 다양한 권종으로 구입할 수 있으며 사은품도 제공한다.중년 남성을 위한 선물로는 금강제화가 운영하는 영국 캐주얼 슈즈 브랜드 ‘클락스 비즈니스 캐주얼화’(25만 8000원)다. 뛰어난 쿠션감과 유연성, 경량감을 모두 가지고 있는 제품으로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여성용으로는 쌀쌀한 계절에 가장 잘 어울리는 ‘랜드로바 모카신’(21만 8000원)으로 컬러풀한 스웨이드 자재를 적용해 어떤 스타일에도 잘 소화할 수 있다. 여성화 브랜드인 르느와르는 가을철 아우터에 잘 어울리는 ‘펌프스 라인’(29만 8000원)을 선보였다.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 브루노말리 핸드백도 추천한다. 소프트한 돌림 장식이 포인트인 신제품 엘리사(39만 8000원)는 이탈리아 천연 소가죽으로 제작해 세련된 디자인은 물론 우수한 내구성까지 겸비했다. 이 밖에도 백팩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한 잔스포츠(JAN SPORT) 백팩부터 스카프까지 5만원대부터 10만원 초반대의 합리적인 가격에 다양한 제품들을 만나 볼 수 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날씨] 선선하다 못해 서늘한 아침…일교차 큰 가을 날씨 계속

    [날씨] 선선하다 못해 서늘한 아침…일교차 큰 가을 날씨 계속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열대야와 가마솥 더위 때문에 ‘도대체 이 더위는 언제 사라지나’라며 하늘을 바라보는 사람들이 많았다. 언제 그랬냐 싶게 이제는 아침 공기가 선선하다 못해 서늘한 느낌까지 주고 있다. 가을이 깊어진 탓이다. 그렇지만 한 낮 햇살은 여전히 따갑다. 이런 일교차 큰 가을 날씨는 12일 수요일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12일에는 전국이 동해상에 위치한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어 가끔 구름이 많겠으나 남해안과 제주도는 기압골의 영향을 받고 경상 동해안은 동풍 영향으로 가끔 비가 오겠다”고 11일 예보했다. 예상 강수량은 남해안, 경상동해안, 제주도는 5~20㎜가 되겠다. 12일 전국 아침 최저기온은 12~21도, 낮 최고 기온은 22~29도 분포를 보이겠다. 지역별 낮 최고기온은 강릉 23도, 부산 25도, 대구, 제주 26도, 대전 27도, 서울, 광주 28도 등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아침 기온과 낮 기온의 차이가 13도 이상 나는 등 전국 대부분의 지역의 일교차가 클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12일까지 기온은 평년보다 낮은 경향을 보이는 가운데 아침에는 복사냉각 때문에 기온이 내려가 다소 쌀쌀하고 13일에는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은 기온 분포를 보이겠으나 당분간 일교차가 클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환절기 건강관리에 유의해달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성큼성큼 가을 속으로…가을장마 지나니 부쩍 선선해진 날씨

    성큼성큼 가을 속으로…가을장마 지나니 부쩍 선선해진 날씨

    한반도를 관통해 지나간 태풍에 이어 가을장마까지 지나간 뒤 하늘은 높아지고 기온도 선선해지고 있다. 가끔씩 불어오는 바람 사이에서 가을냄새를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날씨는 점점 ‘가을 속으로’ 성큼성큼 걸어들어가고 있다. 기상청은 “5일은 중국 중부지방에 위치한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전국이 가끔 구름 많은 날씨를 보이고 당분간 기온은 평년보다 조금 낮은 분포를 보일 것”이라며 4일 예보했다. 특히 5일까지는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다소 쌀쌀함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기상청은 전망했다. 5일 전국 아침 최저기온은 16~22도, 낮 최고기온은 27~30도로 예상됐다.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춘천 17도, 대구 19도, 서울, 광주 20도, 제주 23도 등이며 낮 최고기온은 서울, 춘천, 제주 28도, 광주, 대구, 부산 29도 등으로 예상됐다. 또 미세먼지 농도는 대기 확산이 원활하고 비로 인한 워싱효과로 청정해 전국이 ‘좋음’이나 ‘보통’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금요일인 7일에는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겠고 비가 그친 주말부터는 아침과 저녁 기온이 20도 이하로 떨어지는 등 서늘해지면서 본격적으로 일교차가 큰 가을 날씨를 보일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건강을 부탁해] 에어컨 ‘빵빵’한 실내, 고혈압 환자에 위험 (연구)

    [건강을 부탁해] 에어컨 ‘빵빵’한 실내, 고혈압 환자에 위험 (연구)

    실내온도와 혈압사이에 밀접한 연관관계가 있다는 사실이 연구를 통해 입증됐다.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 연구진은 잉글랜드의 건강조사 데이터를 토대로 실험참가자 4659명을 선정한 뒤 이들의 거실 온도 및 혈압, 건강상태 등을 일일이 체크했다. 그 결과 실내 온도가 1℃ 떨어질 때마다 심장 수축시 혈압이 0.48mmHg(수은주밀리미터, 압력의 단위), 이완시 혈압이 0.45mmHg 오른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 온도가 비교적 낮아 쌀쌀한 집에 사는 사람들의 혈압은 126.64~74.52mmHg였던 반면, 온도가 높고 따뜻한 집에 사는 사람들의 혈압은 121.12~70.51mmHg 수준이었다. 일반적으로 가장 이상적인 혈압은 수축시 120mmHg 미만, 이완시 80mmHg 미만이다. 고혈압 환자의 경우 평상시 혈압이 높은 상태에서, 온도를 낮은 공간에 있을 경우 더욱 혈압이 높아질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뿐만 아니라 규칙적으로 운동하지 않는 사람들에게서는 위와 같은 현상이 더욱 짙게 나타났다. 즉 운동량이 많지 않은 사람들이라면 더더욱 집을 따뜻하게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것. 이와 관련해 연구진은 거실 온도가 적어도 21℃ 이상인 것이 고혈압 환자들의 건강을 지키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혈압과 관련한 질병이 있는 경우 실내온도를 고려해야 한다”면서 “시원한 집에 있는 사람들이 더 많은 양의 (고혈압) 약물을 필요로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겨울철 적절히 난방을 하는 것은 고령자 또는 고혈압 가족력이 있는 사람들에게 혈관 질환 위험을 감소시키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 “이번 연구는 모든 사람들에게 경제적 비용에 대해 걱정할 것 없이, 실내 온도를 적절하게 유지하기 위한 보편적인 혜택이 필요하다는 것을 입증한다”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미국 심장협회가 발간하는 학술지 ‘고혈압 저널’(Journal of Hypertension)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123rf.com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길섶에서] 에어컨이 가족/문소영 논설실장

    지난해 이사를 하면서 에어컨을 옮겨 오지 않았다. 2008년에 산 그 벽걸이 에어컨은 에너지효율이 3등급이었다. 지지난해인가 역시 에너지효율 3등급이던 혼수로 해 간 냉장고를 바꾸고 났더니 전기요금이 월 1만~2만원이 확 줄어들었다. 그것을 확인한 뒤로 에너지효율이 낮은 전기제품은 교체하는 것이 생활의 지혜임을 깨달았다. 그러나 막상 6월이 돼 에어컨을 구매할 시기가 오자 다시 망설이게 됐다. “여름에 한 열흘 틀자고 300만원 가까운 ‘붙박이 가구’를 들여야 하느냐”는 반대에 답변을 잘 하지 못했다. 봄·가을·겨울에 먼지를 뒤집어쓰고 있을 에어컨을 생각하면 돈도 아깝고 공간의 미학을 고려할 때도 별 볼일이 없는 것이다. “이제 늙은이가 됐으니 기력이 달려서 여름 나기가 어려워질 것”이라는 설득에 몇 번의 망설임을 넘겼다. 주춤거리다 6월 말에 산 탓에 설치는 7월 중순에 해준다고 해서 뒤늦게 우려도 했다. 7월 초순에 장마에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바람이 불어 괜히 에어컨을 샀다는 후회도 간간이 했다. 그런데 에어컨을 설치하자마자 폭염이 쏟아졌다. 114년 만의 폭염을 기록한 올여름, 에어컨은 가구가 아니라 가족이었다. 우린 가족 없인 못 산다. symun@seoul.co.kr
  • [러시아의 아침 우뜨라 라시야] 고려인이 숨쉬는 카잔서 1% 기적을 쏴라

    태극전사들이 ‘1%의 기적’에 도전하는 곳은 고려인의 끈질긴 생명력이 살아 숨쉬는 땅이다. 타타르스탄 자치공화국 수도였던 카잔이다. 과거 유럽을 공포에 떨게 했던 투르크족 타타르인들의 터전인데, 스탈린 시대 시베리아 개발의 필요성에 따라 멀리 사할린 등에서 고려인이 강제 이주해 면화 등을 따며 살아남은 땅이다. 1804년 카잔주립대학이 세워져 대문호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1828~1910), 작곡가 밀리 알렉세예비치 발라키레프(1837~1910), 혁명 영웅 블라디미르 일리치 레닌(1870~1934) 등을 배출한 곳으로도 이름 높다. 아무것도 없을 것 같았던 평지에 갑자기 현대적인 도시가 나타나 눈이 번쩍 뜨이게 했다. 군수산업과 화학산업이 번창해 한눈에 돈이 많은 도시란 것을 느끼게 했다. 2013년 하계유니버시아드, 이듬해 세계펜싱선수권, 2015년 세계수영선수권 대회를 개최하는 등 러시아 스포츠의 메카이기도 하다. 카잔연방대학 한국학 과정에는 100명가량이 공부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케이팝 경연 대회가 열려 34개 팀이 열띤 경쟁을 펼쳤고 스웨덴과의 1차전이 열렸던 니즈니노브고로드에까지 달려온 고려인 응원단도 있었다. 이들은 독일과의 최종전에도 응원전을 펼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학의 고영철 교수에 따르면 카잔과 니즈니노브고로드, 멕시코와 격돌했던 로스토프나도누 등 볼가관구의 14개 주에 1만 1000여명의 고려인이 거주하고 있다. 삶의 터전을 빼앗기고 유랑하던 고려인들이 고국에서 온 전사들을 응원한다. 세계 최강 독일을 맞아 열심히 싸워야 할 분명하고도 엄연한 이유 하나가 더 새겨진 셈이다. 카잔은 날씨가 지금까지 있던 곳과는사뭇 다르다. 멕시코전을 마치고 돌아온 상트페테르부르크는 떠나기 전과 달리 비바람도 불고 쌀쌀했다. 그런데 카잔은 아침저녁으로 선선하긴 하지만 한낮엔 수은주가 30도까지 오른다. 공항 밖 더운 열기가 확 느껴졌다. 그렇지 않아도 부상 선수가 많아 골치 아픈 신태용호인데 독일과의 벼랑 끝 승부를 앞두고 행여 컨디션을 망치지나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 bsnim@seoul.co.kr
  • 태극전사 비바람 속 훈련, 기성용 공백 어쩌나, 그래도 다시 한번

    태극전사 비바람 속 훈련, 기성용 공백 어쩌나, 그래도 다시 한번

    멕시코전을 마친 뒤 곧바로 베이스캠프인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로 돌아온 축구대표팀이 비바람 속에서 회복훈련을 진행했다. 24일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파르타크 경기장에서 진행된 회복 훈련에는 대표팀 선수 가운데 전날 멕시코전에서 선발로 뛴 선수들과 햄스트링을 다친 박주호를 제외한 11명의 선수가 참여했다. 11명의 선발 선수는 컨디션 조절을 위해 숙소 체육관과 수영장에서 따로 훈련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오후 기온은 섭씨 15도를 밑돌아 전날 로스토프나도누의 35도에 비교해 무려 20도 이상 뚝 떨어졌다. 종일 굵은 비까지 내리고 바람까지 불어 체감기온은 더 떨어졌다. 앞서 새벽 1시에 베이스캠프에 돌아온 대표팀은 당초 부상 선수를 제외한 전원이 이곳에 나와 회복 훈련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날씨가 좋지 않아 훈련 시간을 오후 5시에서 4시로 한 차례 앞당겼고, 전날 많은 시간을 그라운드에서 보낸 선수들의 훈련을 실내 훈련으로 대체했다. 그만큼 멕시코전 체력 소모가 극심하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전면 공개된 한 시간 가량의 훈련에 전날 교체 투입된 이승우(엘라스 베로나), 정우영(빗셀 고베), 홍철(상주)과 벤치를 지킨 김신욱(전북),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등은 쌀쌀한 날씨에도 밝은 표정으로 훈련에 임했다. 가볍게 운동장을 돌며 몸을 푼 선수들은 토니 그란데 수석 코치의 주도로 패스 연습과 미니 게임 등을 했다. 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멀리서 지켜보며 이따금 지시하던 신 감독은 “대표팀 분위기는 좋지도 않고 나쁘지도 않다”며 “정신적 지주였던 기성용(스완지시티)의 공백이 가장 큰 고민”이라고 털어놓았다. 그는 “기성용이 주장으로 100% 역할을 해줬고, 선수들의 정신적 지주 역할까지 해줬다”면서 “다른 선수들이 기성용과 박주호(울산)가 빠진 부분까지 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멕시코전 두 번째 실점 장면 때 기성용이 공을 빼앗기는 과정에 멕시코 선수의 반칙이 파울로 선언되지 않은 점에 대해서는 “그 장면을 다시 돌려 보니 너무 아쉽다. 100% 파울이었다. VAR(비디오 판독) 교육을 분명히 했는데 다시 돌려보지 않은 것은 아쉽다. (기)성용이도 볼이랑 같이 차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주심이 경기 전에 VAR 액션을 취하지 말라고 해서 강하게 어필하지 못했다. FIFA가 우리 선수단에 교육까지 해놓고 잡아내지 못한 건 이해할 수 없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대한축구협회는 명백한 오심이라고 판단하고 국제축구연맹(FIFA)에 공식 유감을 표명하는 서류를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비수 홍철은 “상트로 돌아오는 비행기에 오르기 전 독일이 우리 희망을 살렸다는 얘기를 들었다. 너무 힘들어 다들 비행기 안에서는 별다른 얘기를 하지 않았지만 오늘 아침 선수단 미팅에서 한 번 해보자는 얘기가 나왔다. 감독님도 불가능한 것은 없다고 독려해 모두들 다시 해보자는 뜻을 모았다”고 전했다. 이어 “이렇게 어려울 때 한국인 특유의 기질이 나온다고 생각한다”면서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망신당할 게 분명하니 더 잘 먹고 잘 쉬면서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효리네 민박2’ 이효리-윤아, 환상 자매 호흡 ‘손님 만족도 최고’

    ‘효리네 민박2’ 이효리-윤아, 환상 자매 호흡 ‘손님 만족도 최고’

    JTBC ‘효리네 민박2’에서 이효리와 소녀시대 윤아가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며 손님들을 살뜰히 챙겼다.어느덧 봄 영업 3일 차를 맞이한 이효리와 윤아는 아침부터 손님들을 챙기며 바쁜 시간을 보냈다. 조식으로 수제비를 만들기 위해 능숙한 솜씨로 밀가루 반죽부터 숙성까지 마친 이효리는 뒤이어 출근한 윤아와 함께 수제비를 뜯어 넣으며 손발을 맞췄다. 꽃샘추위로 쌀쌀한 날씨였지만, 이효리와 윤아가 만든 수제비로 손님들은 아침부터 배를 든든히 채울 수 있었다. 이날 저녁, 이효리와 윤아는 노천탕 체험을 원하는 손님들을 위해 노천탕 정비에 나섰다. 비가 오는 날씨였음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은 우비를 챙겨 입은 뒤 노천탕을 청소했다. 청소를 하는 동안 이효리와 윤아는 장난을 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손님들과 노천탕에 함께 들어가게 된 이효리와 윤아는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궁금한 것들을 물어보기도 하고, 함께 농담을 나누는 등 손님들과 친밀해지는 시간을 가졌다. 이효리는 컨디션이 좋지 않아 보이는 손님을 위해 꿀물을 타 주며 손님들의 건강까지 꼼꼼히 챙겼다. 찰떡 호흡을 자랑하며 손님들을 챙긴 이효리와 윤아의 모습은 오는 5월 6일 일요일 밤 9시에 방송되는 JTBC ‘효리네 민박2’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우박 내린 서울, 조금만 모아도 이 정도…“5월에 신기”

    우박 내린 서울, 조금만 모아도 이 정도…“5월에 신기”

    3일 서울 일부 지역에 우박이 내렸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한때 서울 용산과 종로, 강남 등의 일부 지역에 지름 5㎜ 안팎의 우박이 쏟아졌다. 때아닌 우박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우박이 내리는 사진과 동영상이 올라왔다. 종로에서 우박을 직접 본 시민은 “조금 쌀쌀하다는 느낌은 받았지만, 여름이 다가오는 5월에 우박이 내리니 더 신기하다”고 말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우박은 기계로 관측할 수 없어 맨눈으로 확인하는 수밖에 없다.SNS 등을 통해 서울 곳곳에 우박이 내린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날 내린 우박으로 인한 피해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산에 밀려난 초여름

    우산에 밀려난 초여름

    전국적으로 비가 내린 2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쓴 채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하루종일 비가 오락가락하다가 저녁부터 그치면서 날씨가 쌀쌀해졌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내일 판문점 날씨…맑고 화창 낮 최고 23도

    내일 판문점 날씨…맑고 화창 낮 최고 23도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 오는 27일 회담장인 판문점이 있는 경기 파주의 날씨는 대체로 맑겠다.26일 수도권기상청에 따르면 27일 오전까지는 구름이 조금 끼겠지만, 중국 상해 부근에서 동진하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낮부터는 종일 맑겠다. 이날 파주의 아침 최저기온은 5도로 다소 쌀쌀하겠으며 낮에는 최고기온이 23도까지 오르겠다.초여름같은 날씨를 보이겠다. 다른 경기북부지역의 낮 최고기온도 고양·의정부·포천 22도, 연천·가평·구리·남양주 23도, 동두천 24도 등으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차가워진 날씨…하얀 눈처럼 핀 벚꽃

    차가워진 날씨…하얀 눈처럼 핀 벚꽃

    4월의 두 번째 주말을 맞아 뚝 떨어진 기온에도 벚꽃을 보러 나온 나들이객들로 전국 곳곳이 붐볐다.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가 봄을 시샘했지만 봄꽃을 보고야 말겠다는 상춘객의 발길을 멈추지는 못했다. 서울 여의도와 남산 일대, 전국 최대 벚꽃축제장인 진해 등지에는 털모자를 쓰고, 두꺼운 패딩을 입은 상춘객들이 벚꽃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겼다. 일부 지역에서는 영하의 날씨에 만개한 벚꽃과 진달래꽃 위로 눈이 쌓이는 이색 풍경도 연출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새벽 영하의 날씨를 보인 경남과 전라남·북도 일부 지역에 1∼3cm의 눈이 내렸다. 활짝 핀 벚꽃 위에 눈이 내려앉아 눈꽃인지 벚꽃인지 구분할 수 없는 풍경이 눈앞에 펼쳐지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상의 벗어던진 여성, 지하철 타는 이유는?

    상의 벗어던진 여성, 지하철 타는 이유는?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 등에 글자를 새긴 채 지하철을 활보하는 여성이 화제다. 중국 웨이보에서 한 여성이 지하철을 타자마자 입고 있던 상의를 벗어 던진 채 등이 훤히 보이는 끈나시 차림으로 서 있는 동영상이 올라오자 수만 개의 댓글이 달렸다. 아직은 쌀쌀한 꽃샘추위 날씨에 한여름 옷차림을 한 여인을 보자 그 자리에 있던 승객들은 어리둥절한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이 여성은 쑥스러움을 느끼기는커녕 오히려 지하철 내를 돌아다니면서 승객들에게 고의로 자신의 등을 보여줬다. 여성의 등 뒤에는 빨간색으로 한 문구가 쓰여있었는데 “제 아름다운 등에 광고를 해드립니다”고 적혀있었다. 알고 보니 이 여성은 여가를 이용해 아르바이트하며 생활비를 벌고 있는 대학생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 여성은 “돈을 빨리 벌기 위해서 좀 더 자극적이고 쉽게 이슈가 될만한 방법을 생각해냈다”고 말했다. 이를 접한 중국 네티즌들은 “돈을 자신이 직접 벌고자 하는 마음은 좋지만, 요즘 대학생들은 돈을 벌기 위해서 어떤 일도 다 한다”, “쉽게 돈을 벌면 벌수록 나중에 직업을 찾았을 때 만족하기 어렵다”며 이런 해프닝이 벌어진 안타까운 현실을 비판했다. 사진=웨이보 홍다은 항저우(중국) 통신원 tourismlover@naver.com
  • [심현희 기자의 맛있는 맥주 이야기] 내 별명이 ‘최순실 맥주’ 라고요? 알고 보면 보디감 풍부한 ‘명품’

    [심현희 기자의 맛있는 맥주 이야기] 내 별명이 ‘최순실 맥주’ 라고요? 알고 보면 보디감 풍부한 ‘명품’

    헌정 사상 첫 대통령 탄핵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지 1년 하고도 한 달이 흐른 6일 온 국민의 시선이 또 한번 법원의 판결에 쏠렸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법원의 1심 선고 공판이 열렸기 때문입니다. 앞서 2월 13일에는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태의 핵심 인물인 최순실씨가 1심 선고 공판에서 징역 20년과 벌금 180억원을 선고받았습니다.국정농단 사태 관련 뉴스를 접할 때마다 떠오르는 맥주가 있습니다. 바로 ‘최순실 맥주’라는 별명을 가진 ‘올드 라스푸틴’이라는 맥주입니다. 올드 라스푸틴은 미국의 크래프트맥주 회사인 노스코스트브루잉컴퍼니에서 만드는 임페리얼 스타우트 스타일의 맥주입니다. 스타우트란 강한 불에 구워 검은색으로 변한 맥아를 에일(상면발효) 방식으로 만든 흑맥주를 일컫습니다. 임페리얼 스타우트는 알코올 도수가 일반 스타우트(5~7%)보다 높은 맥주를 뜻하는데요. 임페리얼은 ‘제국’이라는 뜻의 영어 단어이지만, 도수가 센 맥주를 뜻하는 맥주 용어이기도 합니다. 과거 예카테리나 러시아 여제를 비롯한 왕족들이 이 도수 센 흑맥주를 유독 좋아했다고 해서 ‘러시안 임페리얼 스타우트’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올드 라스푸틴의 알코올 함량은 9%입니다. 노스코스트 양조장은 자신들이 만든 임페리얼 스타우트에 ‘라스푸틴’이라는 실존 인물의 이름을 붙였습니다.올드 라스푸틴 맥주가 ‘최순실 맥주’로 떠오른 이유는 국정농단의 진실이 조금씩 떠오르며 대한민국을 뒤흔들었던 2016년 10월 미국 뉴욕타임스가 최순실을 라스푸틴에 비유해 보도했기 때문입니다. 그레고리 라스푸틴은 러시아 시베리아의 빈농 출신으로, 말을 훔치다 마을에서 쫓겨나 수도원을 전전하던 중 편신교라는 이상한 종교에 빠집니다. 최면술을 수단으로 삼은 신흥종교였다는데요. 마치 한국의 무당과 비슷했다고도 합니다. 라스푸틴은 러시아 마을 곳곳에 이 종교를 전파하면서 ‘용한 수도사’라는 명성을 얻게 됩니다. 이 라스푸틴에 대한 소문은 궁궐까지 들어가 귀부인들과 황후 알렉산드라까지 사로잡게 되죠. 마침내 라스푸틴은 차르 니콜라이 2세의 막후 실세 자리에 올라 2년간 온갖 전횡을 일삼았고, 결국 러시아 로마노프 왕조는 몰락하게 됩니다. 아직도 믿고 싶지 않은 일이지만, 우리가 겪은 일과 많이 비슷하긴 합니다. 역사에 길이 악명을 떨친 라스푸틴과 달리 맥주 올드 라스푸틴은 각종 맥주대회에서 13번이나 수상한, 아주 맛있는 맥주로 유명합니다. 1988년에 설립된 노스코스트 양조장도 미 전역에서 손꼽히는 명문 크래프트 양조장이고요. 스타우트의 특성상 올드 라스푸틴은 묵직한 보디감을 가졌습니다. 색깔은 석탄처럼 검고, 풍부한 에스프레소와 초콜릿 향, 약간의 바닐라 향도 풍깁니다. 한 모금 마시면 진득하고 부드러운 느낌이 입안을 가득 채우는데, 마치 폭신한 베개에 얼굴을 묻은 기분이 듭니다. 쌉쌀한 맛도 강한 편이고요. 가볍게 벌컥벌컥 마시는 맥주가 아니다 보니 한 잔을 앞에 두고 천천히 음미하면서 사람들과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기에도 좋습니다. 도수가 높아 쌀쌀한 날씨에 몸을 따뜻하게 데워 주는 윈터 워머로서도 제격이고요. 올드 라스푸틴을 수입하는 ATL코리아 임준택 이사는 “국정농단 사건 이후 올드 라스푸틴에 대한 문의가 넘쳐 당시 수입 물량이 완판됐다”며 “이후 수입량을 늘렸고, 최순실 맥주라는 인지도가 쌓인 덕분에 꾸준히 판매율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어떤 면에서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긍정적인 효과를 낸 독특한 사례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맥주에 담긴 이야기와 사회 현상이 맞물려 특정 맥주가 인기를 얻은 흥미로운 경우이기도 하고요. 올드 라스푸틴뿐만 아니라 현재 국내에는 각국의 크래프트브루어리가 야심차게 만든 다양한 스타우트들이 들어와 있습니다. 크래프트 맥주를 취급하는 펍에 간다면 신선한 생맥주로 즐길 수도 있고요. 주말 저녁 맥주 한잔하러 갈 계획이라면 묵직한 스타우트를 선택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macduck@seoul.co.kr
  • 이시영, 출산 이후에도 운동 삼매경 “할 수 있다”

    이시영, 출산 이후에도 운동 삼매경 “할 수 있다”

    배우 이시영이 출산 후에도 운동으로 건강 관리를 하는 모습을 공개했다.6일 이시영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늘 동호대교까지. 날씨 좀 쌀쌀하긴 해도 뛰기 좋은 봄날씨예요! 하프가 별거냐. 할 수 있다”는 글과 함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이시영이 운동복을 입고 계단을 뛰는 모습이 담겼다. 사진과 함께 공개된 영상에서는 이시영이 빠른 속도로 계단을 오르는 모습이 담겨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한편, 지난해 9월 30일 9세 연상 사업가 조승현 대표와 결혼한 이시영은 지난 1월 아들을 출산했다. 사진=인스타그램, 뉴스1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바람 잡은 그녀들 김수지 제주서 봄

    바람 잡은 그녀들 김수지 제주서 봄

    김, 버디만 일곱 개…깜짝 선두 디펜딩챔프 이정은 2연패 시동거센 바람과 쌀쌀한 기온, 이슬비마저 내려 여느 4월 제주의 봄은 아니었다. 대회 조직위도 ‘무더기 오버파’를 우려해 홀 위치를 플레이하기 편한 곳에 배치했고, 선수들도 욕심을 내려놓은 게 되레 ‘언더파 스코어’(48명)를 쏟아냈다.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정규 투어에 데뷔한 김수지(22)와 디펜딩 챔피언 이정은(22), 김현수(26), 최혜용(28)이 시즌 국내 개막전에서 깔끔한 플레이로 기선을 잡았다. 김수지는 5일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총상금 6억원) 1라운드에서 버디만 7개를 낚아 7언더파 65타로 ‘깜짝 선두’에 나섰다. 전반에만 버디 3개를 수집한 그는 후반 12·13번홀, 15·16번홀에서 두 차례 연속 버디를 성공시켰다. 지난해 전관왕 이정은도 뜨거운 샷을 뽐내며 대회 2연패 달성에 청신호를 켰다. ‘슈퍼 루키’ 최혜진(19), 지난달 KLPGA 투어 브루나이 레이디스오픈에서 8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린 홍란(32)과 동반 플레이한 그는 1번홀 버디로 상큼하게 출발했다. 3번홀도 그린 밖에서 퍼터로 홀을 공략해 버디를 낚았고, 6번홀도 정교한 아이언샷으로 홀 1.5m에 붙여 손쉽게 버디를 낚았다. 8번홀 아이언티샷 미스로 첫 보기를 기록했지만 11~13번홀 3연속 버디와 18번홀 버디를 앞세워 6언더파 66타로 김현수, 최혜용과 함께 공동 2위를 꿰찼다. 그는 “8번홀 티샷 때 뒷바람 탓에 생각보다 비거리가 많이 나왔다. 대체적으로 퍼팅이 잘됐다”고 웃었다. 반면 올 시즌 ‘대세’ 최혜진은 롤러코스터를 탔다. 1번홀 드라이버티샷 실수로 트리플보기를 저질렀고, 3번홀에서도 1.5m 파퍼팅을 놓쳤다. 그나마 4·5번홀 연속 버디로 반등했다. 이후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이븐파 72타를 쳤다. ‘베테랑’ 홍란도 1·9번홀 버디를 잡았지만 후반 9홀에서 보기 3개와 버디 1개로 이븐파에 그쳤다. 두 차례 우승을 포함해 유독 롯데스카이힐 골프클럽과 궁합이 잘 맞는 KLPGA 최다 출장 및 최다 컷 통과 기록 보유자인 김보경(32)은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로 공동 5위에 올랐다. 그는 “강한 바람이 분다기에 오버파만 피하자는 생각으로 마음을 비웠더니 좋은 기록이 나왔다”고 미소를 지었다. 그는 직전까지 274개 대회에 출전해 245차례 컷을 뚫었다. 오랜만에 국내 대회에 출전한 김효주(23)는 전·후반 극과 극을 달렸다. 10번홀부터 출발해 전반에 더블보기 1개, 보기 4개로 무려 6타를 더 쳤지만, 후반엔 버디만 3개를 잡아 3오버파 75타로 컷탈락 위기에 놓였다. 서귀포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긴장감 도는 법원…오늘 친박 6500명 대규모 집회

    긴장감 도는 법원…오늘 친박 6500명 대규모 집회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건 1심 선고 공판을 하루 앞둔 5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앞에는 친박 단체들의 집회가 이어지며 긴장감이 감돌았다. 하급심 선고로는 사상 처음 생중계되는 만큼 전날 오전부터 각 방송사 중계차량들과 뉴스용 테이블 등이 민원인 주차장을 선점했다. 서울중앙지법은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 6일 오전부터 법원청사 출입문을 일부 통제할 예정이다.국민계몽운동본부 등은 지난 1일부터 중앙지법 앞에서 24시간 천막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날 봄비가 내려 날씨는 제법 쌀쌀했지만 이들은 천막 네 채에서 ‘박근혜 대통령 무죄 석방을 위한 기도회’를 열고 기독교인은 철야 기도를, 불교인은 3000배 수행을 벌였다. 농성을 개인 유튜브로 생중계하고 있다는 지대홍(66)씨는 “30명 정도 천막에 상주하고 있으며, 하루 평균 200명 정도 천막을 방문해 응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친박 단체들은 박 전 대통령의 재판부와 검찰을 규탄하는 데 초점을 맞춘 모습이었다. 재판 생중계를 결정한 재판부를 비난하는 글귀도 눈에 띄었다. 특히 박 전 대통령의 운명을 결정지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 김세윤 부장판사의 얼굴 사진에 눈을 뚫고 입에 엑스표를 친 피켓을 놓고 재판부를 압박하는 모습도 보였다. 선고 당일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대한애국당 등이 대규모 집회를 벌일 예정이다. 이들은 6500여명 규모의 집회를 열겠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1000여명의 경력을 투입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계획이다. 법원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사 정문에 있는 차량 출입문을 폐쇄한 뒤 오후 1시부터는 정문의 보행로까지 통제하고 방청권 소지자나 신원이 확인되는 사람들만 선별적으로 들여보낼 예정이다. 선고 공판이 열리는 417호 형사대법정을 가기 위해서 통과해야 하는 서관 1층의 주요 출입구들도 오후 1시부터 폐쇄될 예정이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알파고’ 못지않은 조업환경… 생산량 쑥 늘고 연료비 확 줄고

    ‘알파고’ 못지않은 조업환경… 생산량 쑥 늘고 연료비 확 줄고

    직원 대신 AI가 불길온도 체크 ‘파이넥스 공법’ 등 혁신 이끌어 ‘스마트X’ 프로젝트도 이목집중지난달 31일 오전 포스코 경북 포항제철소 제2고로. 아직 쌀쌀한 날씨였지만 고로(高爐) 쪽으로 다가가니 더운 김이 확 뿜어져 나왔다. 철광석 등을 녹여 쇳물로 만드는 용광로는 높이가 100m나 돼 고로라고 불린다. 쇳물이 나오는 출선구를 들여다보니 1500도가 넘는, 불 같기도 하고 물 같기도 한 쇳물이 밝은 빛을 띠고 흐르고 있었다. 1년 반 전까지만 해도 두 시간에 한 번씩 직원이 펄펄 끓는 열기에 온도계를 넣고 온도를 쟀다. 품질 관리를 위해 불길 온도를 맞춰야 해서다. 하지만 지금은 내부 센서와 인공지능(AI)이 그 일을 대신한다. 이런 스마트 공정 덕분에 지난해 제2고로 철 생산량은 전년보다 4~5% 개선됐다. 다른 스마트 공정까지 합치면 연료비도 600억원 줄었다. 손기완 제선부 팀장은 “2년 전 이세돌 9단이 바둑 AI인 알파고에 패했을 때 이대로 머물러 있어선 안 되겠다는 생각에 도입했다”고 말했다. 1973년 고로에서 첫 쇳물을 뽑아낼 때만 해도 상상조차 못했던 ‘풍경’이다. 그사이 포스코의 철강 생산량은 44만 9000t에서 지난해 3720만t으로 약 80배 늘었다. 이 가운데 900여만t은 고부가가치 상품인 자동차용 강판이다. 세계 자동차 10대 중 1대는 포스코 강판을 쓴다. 근대식 용광로를 대체한 ‘파이넥스 공법’(포스코가 자체 개발한 쇳물 추출 공정)으로 일대 변화를 가져왔듯이 포스코는 또 하나의 획기적인 실험을 하고 있다. 모든 사업 분야에 AI와 빅데이터를 접목해 생산성을 높이는 이른바 ‘스마트X’ 프로젝트다. 자동차 강판 생산의 핵심 기술인 용융아연도금(CGL)을 AI로 정밀하게 제어해 편차를 대폭 줄이는 기술도 적용 중이다. 최근에는 포스프레임이라는 스마트팩토리 고유 플랫폼을 구축해 세계 철강산업의 스마트화를 이끌고 있다. 애플, 페이스북의 사옥을 시공해 주목받은 미국 DPR건설과 손잡고 가상공간에서 설계와 공사 관리를 지원하는 스마트 컨스트럭션 솔루션도 국내 건설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포항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키스 먼저 할까요’ 김선아, 심쿵 부르는 ‘햇살 미소’ 포착

    ‘키스 먼저 할까요’ 김선아, 심쿵 부르는 ‘햇살 미소’ 포착

    ‘멜로퀸’ 김선아의 깊이 있는 감성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스틸컷이 공개돼 시선을 사로잡는다.굳피플 측은 31일 SBS 월화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극본 배유미, 연출 손정현, 제작 SM C&C)에서 안순진 역으로 매회 시청자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김선아의 따뜻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비하인드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극 중 순진과 무한(감우성 분)의 신혼여행 당시의 촬영 비하인드가 담겨있다. 김선아는 햇살 같이 화사한 미소로 촬영장에 밝은 에너지를 불어넣고 있다. 쉬는 시간 애정 가득한 눈으로 촬영장 곳곳을 포착하는 모습이 눈길을 끈다. 바쁜 일정 속에서도 SNS에 틈틈이 사진을 올리고 시청자들과 소통하는 ‘홍보 요정’의 면모도 발휘하고 있는 김선아. 사진을 찍는 모습조차도 한 폭의 그림으로 완성시키는 김선아만의 분위기가 보는 이들을 미소 짓게 만든다. 촬영장의 ‘열정퀸’다운 김선아의 대본 열공 모습도 포착됐다. 아직 쌀쌀한 바닷바람을 맞으면서도 시선은 늘 대본으로 향해있는 김선아의 모습은 그녀의 연기 열정을 느끼게 한다. 드라마가 중반을 넘어서면서 한층 짙어진 멜로 감성과 감정의 기폭이 큰 순진에 더욱 몰입하기 위한 김선아의 열정이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시청자들이 순진의 눈물에 공감하고 담담한 눈빛에 뭉클해하는 이유는 이러한 김선아의 열정으로 섬세하게 세공하는 연기가 있기 때문이다. 한편 순진이 과거 무한에게 외면당했던 기억을 떠올리고 충격에 빠지며 긴장감을 높이고 있는 ‘키스 먼저 할까요’는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 SBS에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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