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쌀밥
    2026-06-14
    검색기록 지우기
  • 노름
    2026-06-14
    검색기록 지우기
  • 원룸
    2026-06-14
    검색기록 지우기
  • 남북
    2026-06-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32
  • [유진모의 테마토크] ‘신과 함께’ ‘그것만이~’ ‘염력’의 신파

    [유진모의 테마토크] ‘신과 함께’ ‘그것만이~’ ‘염력’의 신파

    흥행에 성공한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김용화 감독)과 ‘그것만이 내 세상’(최성현 감독), 흥행이 유력시되는 ‘염력’(연상호 감독)의 외형은 무협 판타지를, 휴먼 코미디를, 초능력 액션 판타지를 각각 지향하지만 뼈대는 신파다. 신파란 20세기 초·중반 격동의 시기를 거치며 생겨난 통속적 연극의 사조를 받아들인 영화나 드라마가 애달픈 가족사나 애정 문제를 다룰 때 적용한다. ‘욕하면서 본다’는 TV 일일드라마가 대표적으로 고부 갈등, 결손가정의 비애, 출생의 비화 등이 단골 소재다. 가족을 중시하기는 유럽이나 미국도 마찬가지라 제작 현황은 우리나라와 별다를 바 없지만 유독 우리나라만 신파로 분류하는 배경은 침탈의 아픈 역사 속에서 다양한 피가 섞였음에도 단일민족이라는 선전에 속을 만큼 가족에 대한 애증이 강한 이유일 것이다. ‘신과 함께’는 저승사자 강림(하정우)과 군 복무 중 억울한 죽음에 이승을 떠나지 못하고 방황하는 원귀 수홍(김동욱)의 액션이 전면에 부각된 게 흥행 포인트다. 관객들은 이 시퀀스에서 손에 땀을 흘리며 재미를 맛본다. 그런데 관람 후기는 ‘슬퍼 눈물을 흘렸다’는 내용이 주다. 밑밥은 강림의 무협 솜씨가 던지지만 영화에 대한 짙은 여운은 차례로 사망한 형제 자홍(차태현)과 수홍 가족의 가슴 아픈 사연이 완성해준다. ‘그것만이 내 세상’은 처음 만난 이부형제 조하(이병헌)와 진태(박정민)가 어쩔 수 없는 동거를 하게 되면서 물과 기름처럼 엄발나지만 어머니의 시한부 인생 판정을 계기로 서로를 보듬게 된다는 얘기다. ‘염력’은 평범한 중장년 석헌(류승룡)이 인연을 끊은 지 10년 된 외동딸 루미(심은경)로부터 아내가 죽었다는 전화를 받고 뒤늦게나마 딸을 챙겨주려는 부성애를 발동하면서 시작된다. 꽤 복잡한 내러티브가 얽히고설켰지만 결국 죽어서도 딸을 보살피려는 모성애를 근간으로 한다. 부성애와 모성애가 다를 리 없다. 신파는 보는 이에 따라 유치한 클리셰일 수도, 쌀밥이 익숙하지만 그래서 입맛에 착착 감기듯 눈물과 콧물을 참을 수 없기도 하다. 상업영화일수록 익숙한 코드로 관객의 다양한 입맛을 맞추려 노력하는 이유가 ‘밥과 김치’의 친숙함과 같다. 유머와 드라마가 필수인 이유다. 아무리 그래도 흥행 영화에서 모성애가 이렇게 집중되는 건 우연의 일치이긴 한데 이유는 있다. IMF 구제 금융은 어머니에게 쏠렸던 무게 중심을 아버지에게로 옮기는 흐름을 조성했다. 오랫동안 이혼율 세계 1위를 내달리는 가운데 그 잘못과 책임이 거의 남자에게 전가됐지만 이젠 경제적 어려움이 가장을 나락으로 떨어뜨렸다는 인식이 생겨나면서 부성애에도 주목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결론은 결국 어머니였다. ‘N포세대’와 1인 가족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면서 어머니가 차려준 ‘집밥’의 소중함이 간절함으로 부각됨으로써 모성애가 부성애를 역전했다. ‘염력’의 석헌은 루미를 위해 초능력을 발휘하는데 그 능력이 바로 죽은 아내의 모성애에서 비롯됐다는 감독의 노골적인 설정이 이를 증명한다. 이는 일제강점기과 한국전쟁을 거친 국민 정서의 진동에 전면 배치된 가요에 대한 공감대와 다르지 않다. ‘굳세어라 금순아’나 ‘동백 아가씨’에서 보듯 가사는 가족의 비극이나 개인적 비통한 감정에 치중하고 멜로디는 단조가 많다. 21세기 트로트는 ‘칠갑산’ 같은 전통과 헤어졌고, 소모성 강한 케이팝은 ‘한의 정서’와 별개의 노선을 걸었지만 영화는 교묘하게 오월동주를 하고 있으니 영악하다. 3분과 2시간은 다르긴 하지만.
  • [단독] “교도소밥도 이보단 낫겠다”…뿔난 평창 직원들

    [단독] “교도소밥도 이보단 낫겠다”…뿔난 평창 직원들

    “이거 교도소 밥이야?” “차라리 군대 밥이 낫겠다.”2018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운영위원회에 소속된 운영 스태프들이 제값 못하는 질 낮은 급식에 단단히 화가 났다. 평창올림픽 조직위와 공식 계약을 맺은 국내 유명 대기업 단체급식계열사들은 가격에 비해 형편 없는 서비스로 뭇매를 맞고 있다. 26일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는 “평창올림픽 직원들의 쓰레기같은 식단, 개선이 시급하다”는 내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지난 10년간 스노보드 선수 생활을 하면서 관련 직종에 근무한다”면서 “많은 지인들이 동계스포츠를 사랑하는 순수한 마음으로 일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 청원인은 “영하 20도가 넘는 혹독한 추위 속에서 일하고 있지만 그들에게 제공되는 식단을 보고 너무 큰 충격을 받았다”면서 “누구나 다 아는 모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식사이고 책정 금액이 8000~1만 3000원인데 중간에 뭐가 잘못 되었는지 뒷 자릿 수 하나가 빠진 듯한 쓰레기 같은 식단이 제공되고 있다”고 비판했다.“근무자들 사이에서는 ‘평창교도소’에서 일한다는 말이 돌 정도”라면서 “나랏일을 하는 친구들이 군대만도 못한 처우를 받는 것은 말도 안 된다. 지금 당장 직원 식단 변경을 요청드린다”고 적었다. 이 청원인은 현재 평창올림픽 스노보드 경기장 조성 분야에서 국내기술계약직(NTO)로 일하고 있는 지인 전모(40)씨의 SNS를 관련 사진으로 첨부했다. 식빵 몇 조각과 메추리알 곤약장조림, 양배추 샐러드와 미역국이 일회용 식기에 담긴 사진이었다. 전씨는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도저히 먹을 수 없는 식단이 제공돼 한국인 직원은 물론 외국에서 파견온 직원들의 급식 불만이 컸다”면서 “특히 식빵이 딱딱하게 얼어 있어 힘을 주면 뚝 하고 부러질 정도였다”고 말했다. 전씨는 “급식 첫날 식빵과 오징어젓갈, 무말랭이, 북엇국, 밥 등 구성이 조화롭지 않은 식단이 나왔는데 그 이후로도 계속 질과 양이 만족스럽지 못한 식단이 계속 나와 스태프들의 불만이 쌓일 대로 싸여 폭발할 지경이었다”고 전했다. 직원 가운데 10~20% 정도를 차지하는 외국인 직원들은 조직위가 제공하는 밥을 도저히 먹을 수 없어 경기장 밖 외부 식당에서 자비로 식사를 해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신문 취재 결과 스노보드 경기가 열리는 보광휘닉스파크에 직원 급식을 제공하는 업체는 풀무원 계열사인 풀무원ECMD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풀무원 관계자는 “25일 아침 메뉴로는 쌀밥, 황태미역국, 만두튀김, 꽃맛살무침, 메추리알곤약조림, 김치, 그린믹스샐러드, 딸기우유, 모닝롤과 딸기쨈 등 조직위의 확인을 받은 1식 5찬이 모두 제공됐으나 사진을 올린 직원은 그 중 일부 메뉴만 선택한 것”이라면서 “다만 혹한의 날씨 탓에 조리 후 배식 과정에서 빵 일부가 얼어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풀무원 측은 급식 단가도 8000원 이상이 아니라 7000원으로 책정됐다고 말했다. 풀무원 외에도 신세계푸드, 현대그린푸드 등이 평창올림픽 조직위와 공식 케이터링 계약을 맺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평창선수촌, 알펜시아 스포츠파크, 국제방송센터(IBC) 등에서 선수단, 미디어 관계자, 대회 운영인력, 관중을 위한 식음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대그린푸드는 빙상 경기가 열리는 강릉선수촌과 미디어촌에서 약 1만 5000여명의 음식을 제공한다.신세계푸드와 현대그린푸드가 대회 운영인력에 제공하는 급식 역시 가격에 비해 품질이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과 SNS 등에는 이들이 제공하는 식판 인증사진이 게시됐고, 학교나 군대급식만 못 한다는 조롱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신세계푸드 담당자는 “가격은 일반 국민 수준에서 보기엔 상대적으로 비싸다고 느낄 수 있으나 서비스 제공인력, 설비투자 비용 등을 고려해 조직위가 일괄적으로 책정한 것”이라면서 “ 지난 2014 소치올림픽이나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식단 사진을 보면 일회용 식기를 써서 더 저렴해 보이는 면도 있는데 이는 위생을 고려해 조직위가 그렇게 하도록 한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푸드는 급식 질에 대한 지적을 고려해 평창 급식에 포함된 샐러드, 요구르트, 차, 커피류 등의 단품 가격을 20% 가량 낮추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작년 쌀밥 소비 역대 최저… 1인 61.8㎏로 0.1㎏ 줄어

    한때 ‘풍요로운 삶’을 상징하던 쌀밥 소비량이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대신 잡곡 소비량과 도시락이나 식사용 조리식품 원료로 쓰는 쌀 소비량은 눈에 띄게 늘었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양곡소비량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7 양곡 연도(2016년 11월~2017년 10월) 1인당 쌀 소비량은 61.8㎏으로 1년 전보다 0.1㎏ 줄었다. 1964년 양곡 소비량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후 쌀 소비가 가장 많았던 1970년에 1인당 연간 136.4㎏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도 안 되는 수준이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조선시대 양반도 술자리서 ‘원샷’ 즐겼다

    조선시대 양반도 술자리서 ‘원샷’ 즐겼다

    한국인은 왜 이렇게 먹을까?/주영하 지음/휴머니스트/428쪽/2만 2000원첫 잔은 ‘원샷’. 직장인들의 회식 자리든 지인들과의 저녁 모임이든 일단 동석한 구성원의 잔이 술로 채워졌다면 어김없다. 이제는 익숙해진 술자리의 대표 공식. 예전보다는 원샷을 강요하는 문화가 덜 하다고는 하나 한자리에 모인 사람들의 연대감을 확인하기 위한 일종의 의식처럼 우리는 보통 첫 잔을 한 번에 비워낸다. 오죽하면 한국계 미국인 키이스 킴은 자신이 운영하는 웹사이트에서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음주 예절을 소개하면서 “첫 잔은 다 함께 마시려고 노력하라”고 설명했을까.어쩐지 오래되지 않았을 것 같은 ‘원샷 문화’는 조선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1751년 영조가 주최한 잔치에 당대 4대 문장가 중 한 사람으로 꼽힌 황경원(1709~1787)도 참석했다. 당시 건강이 좋지 않았던 그는 술을 따르는 이에게 술잔을 가득 채우지 말라고 부탁했다. 그러자 다른 신하들이 “우리는 취했는데 공만 홀로 취하지 않았구려” 하며 흉을 보았다. 이 말을 들은 영조가 그릇된 일을 바로잡는 일을 하는 사정(司正)을 그의 옆에 세워두고 감시하게 하는 통에 황경원은 영조가 내린 1ℓ에 달하는 술을 한꺼번에 마실 수밖에 없었다고. 황경원처럼 한 번에 술잔을 비우는 방식은 어른이 아랫사람을 모아놓고 예법을 가르치는 의례인 ‘향음주례’라는 행사에서도 행해진 것으로, 조선시대 혹은 그 이전부터 지속해온 오래된 관습이었다고 한다. ‘음식인문학자’ 주영하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가 신간 ‘한국인은 왜 이렇게 먹을까?’에서 파헤친 음주 문화의 기원에 대한 이야기다. 전작 ‘식탁 위의 한국사’에서 20세기 한국 음식문화사를 조망했던 그는 이번엔 한국인들은 익숙해서 의심조차 안 했지만, 외국인의 눈에는 그저 낯설기만 식습관의 역사를 추적한다. 왜 식당에 신발을 벗고 방에 들어가 양반 다리를 하고 식사를 하는지, 왜 낮은 상에서 밥을 먹는지, 왜 숟가락과 젓가락을 동시에 사용하는지, 왜 식사 후에는 꼭 후식으로 커피를 마시는지 등 13가지 주제로 나눠 우리 밥상 문화의 기원을 살핀다. 주목할 만한 것은 오늘날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식사 방식이나 에티켓이 사실은 생각만큼 오래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예를 들면 밥과 국을 제외한 반찬을 다른 사람과 함께 나눠 먹는 건 100년 전 양반 남성에게는 매우 어색한 일이었다. 그들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고급 식탁’인 소반에서 혼자 앉아 식사하는 것을 예법으로 여겼기 때문이다. 손님이 오면 당연히 독상을 차리는 것이 예의였다. 또한 서양에서 개인용 포크가 식탁 위 필수품으로 자리잡은 것도 18세기에 이르러서였다. 15세기 유럽 귀족들은 식사 때 포크를 쓰지 않고 대부분 손으로 직접 음식을 집어 먹었다. 현재 한국인의 식사 방식에 우리가 겪어온 역사적 경험이 깃들어 있다는 저자의 관점은 당연한 듯 들리면서도 흥미롭다. 대표적인 예가 식기다.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한반도 도자기 산업이 일본에 넘어가고 저렴한 질그릇과 오지그릇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1960년대 이후 스테인리스 재질의 밥공기가 식당의 필수품으로 자리잡았는데, 당시 식량 수급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정부가 쌀밥의 양을 통제하는 수단으로 스테인리스 밥공기를 활용했기 때문이다. 식기에 대한 분석에서 보듯 지난 100년 동안 한국이 겪었던 식민 지배 경험과 전쟁, 급속한 산업화와 도시화가 음식 문화에 미친 영향을 짚어내는 저자의 통찰력이 돋보인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한겨울 쌀밥 온기 나눠요

    한겨울 쌀밥 온기 나눠요

    유덕열(왼쪽) 서울 동대문구청장이 지난 22일 구청에서 ‘2018 따뜻한 겨울나기, 동안교회 사랑의 쌀 전달식’을 갖고 김형준 동안교회 담임목사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날 기탁된 쌀은 백미 10㎏ 3000포(시가 6600만원)다. 구는 14개 동 주민센터와 지역 사회복지시설을 통해 소외된 이웃들이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직접 방문해 전달하고 있다. 전달식은 올해로 11회째다. 동대문구 제공
  • 中 배달음식, 양이 적은 듯해…저울에 달아보니

    中 배달음식, 양이 적은 듯해…저울에 달아보니

    중국은 대표적인 ‘배달 음식 천국’이다. 어러머(餓了麽), 바이두와이마이(百度外賣), 메이퇀(美團) 등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배달 음식을 주문할 수 있는 전문 업체의 규모가 중국 전역 23곳의 성에 분포해 있을 정도다. 그런데 최근 이들 배달 음식의 양이 ‘기준 분량보다 적다’는 지적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중국 국영 언론 관찰자망은 ‘배달음식의 양이 적다고 느끼는가? 너의 그 기분이 맞다’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 중국 베이징에 소재한 10곳의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업체의 배달 음식 양을 측정한 기록을 19일 공개했다. 해당 언론은 조사한 10곳의 업체 가운데 8곳의 업체가 제공한 배달 음식의 양이 기준치에 미달했으며, 일부 업체의 배달 음식은 최대 150g 양이 적었다고 확인했다. 배달 음식의 양이 기준치를 미달했던 업체에는 △일본계 프랜차이즈점 요시노야(吉野家) △한식 전문 업체 한라산(汉拿山) △메이조우동파(眉州东坡) △대만식 디저트 전문점 시엔위시엔(鲜芋仙) △중국식 패스트푸드점 허허구(和合谷) △운남식 쌀국수 전문점(刀小蛮半只鸡云南米线) △진딩쉬엔(金鼎轩) △대만식 닭튀김 전문점(第一佳大鸡排) 등이 포함돼 있다. 이 같은 이유 탓인지 8곳의 업체에 대한 음식 배달 선호도는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8곳의 업체가 배달 주문 고객에게 제공했던 음식의 분량은 매장에서 제공한 음식 기준치의 약 30% 이상 감소한 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한라산(汉拿山)과 시엔위시엔(鲜芋仙) 두 곳의 업체의 경우 배달 음식을 주문하는 고객이 비중이 매우 낮았으며, 이 같은 이유 탓에 두 곳의 배달 음식 주문량은 해당 업체가 기록하는 월 판매량의 약 5분의 1에 불과한 수준으로 집계됐다. 더욱이 한국 음식 전문점으로 유명세를 얻은 한라산의 대표 메뉴 ‘김치삼겹살도시락’은 매장 현장에서 총 706g이 제공된 반면, 배달 업체를 통해 주문할 경우 소비자는 561.4g의 음식을 제공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매장 음식과 배달 음식의 양은 약 144.6g 차이가 난다. 이들이 판매한 ‘김치삼겹살도시락’ 포장 제품의 가격은 36위안으로 매장가, 배달가격 동일하다. 해당 가격에는 쌀밥, 김치, 삼겹살 등이 포함됐다. 한편, 더욱이 위 8곳의 업체가 제공한 배달 음식 양 기준은 포장 용기를 포함한 무게로, 이를 제외할 경우 그 양은 더욱 적어질 것이라고 해당 언론은 덧붙였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여행 가방]

    [여행 가방]

    ●여주 오곡나루 축제 27일 개막 경기 여주의 농특산물을 맛보고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2017여주오곡나루축제가 27~29일 신륵사관광지 일원에서 열린다. 쌀, 고구마, 땅콩, 과일 등 여주에서 생산되는 모든 농·특산물이 한자리에 모이는 가을 잔치다. 여주의 옛 나루터 풍경을 재현한 축제장에서 여주 오곡을 주제로 마당극이 펼쳐지고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가 풍성하게 구성된다. 특히 초대형 통에 구워 먹는 고구마와 가마솥에 지어 먹는 쌀밥에 많은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토끼, 돼지 등의 동물경주와 수십 개의 허수아비가 설치된 포토존 등은 어린이들에게 인기다. 은하수 낙화놀이와 오색풍등, 오색 불꽃놀이 등 가을 낭만 가득한 행사도 마련됐다. ●터키영화제 여의도 CGV서 터키영화제가 27~29일 서울 CGV여의도에서 열린다. 한국·터키 수교 60주년과 ‘2017 한국·터키 문화의 해’를 기념한 행사다. 한국전쟁 당시 터키 참전 군인과 전쟁 고아의 감동 실화를 다룬 개막작 ‘아일라’를 비롯해 2014년 칸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윈터 슬립’, 전쟁 액션 영화 ‘스페셜 포스’ 등 7편의 터키 대표 영화들이 상영된다. 모든 영화는 선착순 무료다. 상영 30분 전부터 극장에서 티켓을 배부한다. 터키영화제 공식 페이스북(www.facebook.com/turkishfilmfestival2017)과 CGV 누리집 참조. ●곤지암리조트, 가을 프로모션 서브원 곤지암리조트의 스파라스파가 27일~11월 말 ‘가을 에너지 스파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환절기 면역력이 떨어진 몸에 에너지를 충전시키는 프로그램이다. 심신의 긴장을 푸는 사우나와 전문 테라피스트의 ‘전신 수기 테라피’, 공기압으로 혈액 순환을 돕는 ‘에어프레소’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2시간 프로그램으로 요금은 17만 6000원이다. 방문 전 예약해야 한다.
  • 이천 쌀문화축제 41만여명 참여 ‘성황’

    이천 쌀문화축제 41만여명 참여 ‘성황’

    제19회 문화관광 최우수축제인 이천 쌀문화축제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오! 행복한 밥상~♪ 쌀 맛 나는 세상~♬‘ 을 주제로 열린 이번 축제에는 41만 2000여명 관광객이 다녀갔다. 정겹고 구수한 농촌 풍경과 다양한 농촌체험, 수준 높은 공연 등이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하며 행복한 감상에 젖을 수 있어 큰 호응을 받았다. 즐겁고 흥겨운 공연과 체험, 옛 정취를 물씬 풍기는 축제장의 배경, 갓 도정한 햅쌀과 싱그러운 농산물이 관광객을 맞이했다. 명불허전 이천쌀문화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인 가마솥밥이천명이천원, 600m 무지개 가래떡 만들기, 이천쌀밥명인전, 용줄다리기는 최고의 인기를 누리며 관광객의 오감을 만족하게 했다. 처음 도입된 야간체험행사인 논두렁 횃불행진, 달집태우기, 전국 금송아지 노래자랑은 관광객에게 즐거움을 주었고, 글로벌 세계 쌀 요리 경연, 거북놀이 공연, 마당극, 임금님 진상마차 행렬 등 다채로운 콘텐츠는 관광객에게 즐거움을 선사 했다. 기승전결 축제의 하이라이트! 갓 도정한 햅쌀과 싱그러운 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는 햅쌀마당과 동네장터는 어김없이 관광객의 양손 가득 행복을, 얼굴엔 함박 미소를 선물했다. 이번 축제 기간 방문한 총 방문객은 41만 2000여명, 햅쌀과 농산물 등의 총매출은 약 13억 2000만원으로 집계되어 방문 인원과 판매액 모두 전년대비 증가하며 성공적인 축제로 평가받았다. 조병돈 이천시장은 “성공적인 축제를 위해 노력해 준 농업인과 단체, 자원봉사자, 시민 여러분께 감사를 드린다”며 “이천쌀문화축제에 방문해 주신 관광객 여러분께도 고개 숙여 감사드리며, 축제장에서 풍성한 먹거리와 볼거리를 즐기고, 행복한 추억을 가득 안고 가셨길 바란다”고 밝혔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오! 행복한 밥상~ 쌀 맛 나는 세상 오늘부터 이천 19회 쌀문화 축제

    ‘오! 행복한 밥상~ 쌀 맛 나는 세상 오늘부터 이천 19회 쌀문화 축제

    임금에게 진상하던 쌀의 고장 경기 이천의 ‘19회 쌀문화 축제’가 설봉공원에서 막이 올랐다. 18일부터 오는 22일까지 5일 동안 열리는 축제는 ‘오! 행복한 밥상~ 쌀 맛 나는 세상’을 주제로 놀이·농경·공연·풍년·동화·기원·햅쌀 7개 마당과 동네장터·주막거리·쌀밥카페·햅쌀거리 4가지 테마로 펼쳐진다. 대형 가마솥에 2000명분의 밥을 짓는 ‘가마솥밥 이천명 이천원’ 오색 가래떡 600m를 뽑아 나누어 먹는 ‘무지개 가래떡’ ‘용줄다리기’ 등 100여개의 프로그램으로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를 제공한다.쌀밥 카페와 햅쌀 거리에선 이벤트가 매일 열린다. 낮 12시와 오후 2시엔 초대형 가마솥에 쌀밥 2000인분을 지어 한 그릇에 2000원에 판매한다. 밥주걱 대신 삽으로 밥을 퍼 나르는 퍼포먼스는 쌀 문화 축제의 백미다. 또한 사기막골 ‘도예촌 도자기 체험’ 구만리뜰 ‘논두렁 소원불’ ‘횃불행진’ 등 다채로운 체험행사도 진행된다. 축제 기간 수도권 전철 경강선 이천역에서 행사장을 오가는 셔틀버스를 평일 15분, 주말엔 1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조병돈 시장은 “자연 혜택과 인간의 노력으로 영그는 쌀을 수확하는 기쁨을 더불어 나누고자 이천쌀문화 잔치마당을 펼친다. 알차게 여문 햅쌀을 구입할 수 있으며 어린 세대에게 전통 농경문화를 체험하게 하고 어른들에겐 옛 향수를 자아내면서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알차고 흥겨운 축제가 될 것” 이라고 말했다. 한편,거란의 80만 대군을 외교 담판으로 격퇴하고 강동 6주를 지켜낸 서희 선생의 정신을 계승하고 널리 알리기 위한 이천의 ‘2017 장위공 서희문화제’가 막을 내렸다. 이번 문화제는 ‘우리 외교를 빛낸 인물 1호’로 지정된 이천 출신 서희 선생의 업적과 정신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하여 서희문화제 추진위원회가 주관했다. 지난 14일 첫째 날에는 이천시의 지명이 유래가 된 “이섭대천 재현 퍼포먼스”를 복하천에서 시작해 서희테마파크에서는 ‘서희 영토를 다시 그리다’ 등 공식 개막 공연이 열였다. 또 서희테마파크가 위치한 효양산을 배경으로 금송아지 전설을 널리 알리기 위한 ‘황금 송아지를 찾아라’ 오행시 과거제, 고려시대 병영, 문화체험 등 다양하고 수준 높은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15일 둘째 날에는 이섭대천 예술제 이천 무용제가 이천 무용협회 주관으로 펼쳐졌으며, 서희의 담판 어린이 인형극 공연, 이천 거북놀이 공연 등의 순서로 진행되었다. 최병재 서희문화제 실무추진위원장은 “장위공 서희문화제를 품격 높은 전통문화, 학술, 예술뿐만 아니라 외교관계를 아우르는 문화제로 확대시켜, 대한민국의 외교문화제로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충남 향토음식 레시피 책자로 만들어 학교에 보급

    충남 향토음식 레시피 책자로 만들어 학교에 보급

    게국지, 박속낙지탕, 인삼쌈장 등 충남 향토음식 레시피가 일선 학교에 보급돼 학교급식 식단이 더욱 풍성해졌다.충남도는 107개 전통음식 표준 레시피를 개발해 만든 책자를 조리가 가능한 도내 590개 초·중·고교에 보급했다고 16일 밝혔다. 박병희 도 농정국장은 “시중에서 판매되는 향토음식이지만 양념이 어떤 비율로 할 때 가장 맛 있는지를 수없이 시연해 레시피를 표준화했기 때문에 음식마다 최고의 맛을 자랑한다”며 “학생들이 충남 고유의 정취가 배인 건강 음식을 먹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게국지 등 전국적 유명세를 떨치는 것도 있지만 낙지채소비빔밥, 쌈밥&빠금장, 연근시래기밥, 호두산채비빔밥, 된장라면, 갑오징어고추장찌개 등 덜 알려진 향토음식이 수두룩하다. 방풍나물무침, 우렁이살오이무침, 장똑똑이, 삼치살호두강정 등 자주 먹지 않는 음식도 있다. 물론 한우무국, 청포묵무침, 주꾸미채소볶음, 양념닭갈비찜, 삼치된장조림 등 비교적 낯익은 음식도 포함됐다. 각각의 향토음식에 알맞는 식단도 내놓았다. 예컨대 서산·태안 향토음식인 게국지는 마늘밥, 우엉잡채, 감태구이, 딸기를 한 상에 내면 제격이란 것이다. 천안 특산품을 활용한 호두산채비빔밥은 부추달걀국, 우리밀호두과자, 앵두 등으로 한 끼를 꾸렸다. 박속낙지탕은 보리밥과 한우버섯불고기, 인삼쌈장은 연잎밥과 애호박된장국, 장똑똑이는 강황쌀밥과 꽃게매운탕 등을 함께 묶었다. 도는 지난해 11월 학교 영양교사, 학부모, 전문가 등 10명으로 ‘학교급식 건강식단 TF팀’을 만들어 이 레시피를 개발했다. 250여쪽 분량의 책은 식단 사진을 곁들인 향토음식 표준 레시피에 음식에 얽힌 옛 이야기와 식재료 재배과정 등을 담아 무료하지 않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文대통령·여야 4당 靑만찬] 회동 직후 4당 대표와 ‘靑 벙커’ 이례적 방문

    [文대통령·여야 4당 靑만찬] 회동 직후 4당 대표와 ‘靑 벙커’ 이례적 방문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여야 4당 대표와 2시간 15분 동안 만찬 회동을 가진 후 여야 대표와 함께 ‘청와대 벙커’로 불리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위기관리센터로 이동했다. 만찬 회동 후 공동발표문을 내는 데 공감대가 이뤄지자 문 대통령이 “공동발표문을 준비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니 ‘벙커’를 둘러보시면 어떻겠느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만찬 메뉴 전어 세꼬시·해물탕 등 나와 문 대통령 등은 오후 9시 14분쯤 위기관리센터에 입장해 20여분간 머물렀다. 벙커에서 대기 중이던 권영호 국가위기관리센터장이 여야 대표에게 최근 북핵·미사일 위협을 비롯한 한반도 안보 상황에 관한 상세 브리핑을 했다. 대통령이 특히 야당 대표를 청와대의 최고 기밀시설인 벙커로 안내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문 대통령이 여야 대표를 벙커로 안내한 것은 현재 한반도를 둘러싼 상황의 엄중함을 전하는 동시에 안보 문제에 초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는 점, 야당도 국정의 동반자란 점을 강조하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앞서 문 대통령은 여야 대표와의 만찬 회동에 대선 토론회 뒤 처음으로 공식 대면하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거의 같은 톤의 녹색 넥타이를 매고 나왔다. 국민의당과의 협치 의지를 보여 주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만찬 메뉴로 전어 세꼬시, 소고기 야채볶음, 쌀밥과 해물탕을 준비했다. 후식으로는 과일과 한과, 양갱, 오미자차가 나왔다. 문 대통령은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의 국회 본회의 표결이 있던 지난 21일 유엔총회 참석차 방문 중이던 미국 뉴욕에서 열린 ‘평화올림픽을 위한 메트로폴리탄 평창의 밤’ 행사에서도 초록색 넥타이를 맸다. 이날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도 녹색 넥타이를 선택했다. ●靑 상춘재 새 단장 후 첫 손님 맞이 회동은 오후 7시에 시작될 예정이었지만 문 대통령은 바른정당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과 함께 10분 전 상춘재에 입장했다. 상춘재는 최근 새 단장을 한 뒤 처음으로 손님을 맞았다. 문 대통령은 “사포질하고 들기름 바르고 단장하면서 (상춘재가) 새로워졌다. 이 자리에 여러분을 모시게 돼 기쁘다”면서 “공사에 비용이 꽤 많이 들었다. 옛날에는 니스를 많이 칠했는데 이것이 목재에 해롭다고 한다. 니스를 벗기는 데 사포질을 일일이 했다”고 설명했다. 주 대표 권한대행은 “해 놓고 보니 잘됐다”고 화답했다. 결정적인 순간 주요 인사와 팔짱을 끼면서 ‘팔짱 정치’라는 말이 나오게 한 추 대표는 이날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팔짱을 낀 모습을 보여 줬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한 여름 강변의 크리스마스

    한 여름 강변의 크리스마스

    쿠알라룸푸르 서쪽을 흐르는 셀랑고르 강변에 쿠알라셀랑고르라는 작은 마을이 있다. 세계적인 반딧불이 서식지로 알려진 곳이다. 쿠알라셀랑고르에서 반딧불이 관찰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곳은 대략 두 곳이다. 가장 널리 알려진 곳은 캄풍쿠안탄 반딧불이 공원이다. 쿠알라룸푸르의 여행사들이 운영하는 대부분의 당일치기 반딧불이 관찰 프로그램이 이 공원을 무대로 열린다.이번 여정에서 찾은 곳은 ‘셀랑고르 반딧불이 리조트’다. 캄풍쿠안탄 공원과 직선거리는 가깝지만 강이 가로막은 탓에 실제 거리는 자동차로 20여분 남짓 떨어져 있다. 캄풍쿠안 반딧불이 공원에 견줘 이 일대의 강은 폭이 넓고 유속도 빠르다. 노를 저어 이동하는 캄풍쿠안탄 공원과 달리 셀랑고르 리조트에선 동력선을 이용해 돌아본다. 대부분의 여행자들은 해가 지기 전까지 쿠알라셀랑고르 일대를 어슬렁거리며 시간을 보낸다. 가장 인상적인 곳은 셀랑고르 강변 마을이다. 낡은 수상 가옥과 어선 등이 어지러이 어우러져 있다. 여행자들이 마트에 들러 기념품을 사거나, 저녁 요기를 하는 곳도 이 마을이다. 저물녘이면 강 너머로 멋들어진 해넘이 풍경이 펼쳐진다. ‘원숭이 사원’으로 불리는 부킷 말라와티도 이곳에 있다. 어둠이 황톳빛 강물 위로 내려앉으면 반딧불이 여정이 시작된다. 셀랑고르강을 에워싼 맹그로브 숲이 녀석들의 축제장이다. 사실 캄풍쿠안탄 반딧불이 공원은 인위적으로 조성된 공간이다. 셀랑고르 강 일대는 예부터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반딧불이가 서식하는 곳 중 하나였다. 하지만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반딧불이는 삶의 터전을 조금씩 잃었고 사람들의 눈에서도 멀어졌다. 반딧불이가 다시 사람들 곁으로 돌아온 건 2011년부터다. 한 기업과 지방 정부가 힘을 합해 서식지 재건에 나섰다. 반딧불이가 살 나무를 심고, 달팽이 등 먹이도 풀어놓았다. 오늘날 우리가 수많은 반딧불이를 다시 보게 된 건 바로 이 재생 프로젝트 덕이다.고요를 실은 배가 검은 강물 위를 흐른다. 배가 강물을 헤치며 나아갈 때마다 맹그로브 나무 한 그루 한 그루가 초록빛으로 빛난다. 반딧불이 쇼가 시작된 것이다. 나무 전체가 작은 LED 전구로 장식된 듯하다. 이 모습을 두고 호사가들은 ‘한여름 밤의 크리스마스트리’라며 치켜세우기도 한다. 카메라를 들이대 보지만 눈으로 보는 것만큼 담기지 않는다. 사람의 눈이 가진 조절 능력이 얼마나 위대한가를, 제아무리 고가의 카메라라도 주변 기기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한 무용지물에 불과하다는 진리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순간이다. 반딧불이는 주로 수컷이 불을 밝힌다. 암컷을 유혹하기 위해서다. 수컷의 몸 길이는 겨우 6㎜ 정도. 암컷은 더 작다. 나무 한 그루마다 수십, 수백마리의 반딧불이가 매달려 있다. 상상해 보시라. 이런 나무들이 셀랑고르강을 따라 수㎞에 걸쳐 이어져 있다. 작은 벌레가 선사하는 세상에서 가장 크고 화려한 빛의 쇼다. 현지 관계자들은 오후 8~9시 사이에 반딧불이의 움직임이 가장 활발하다고 했다. 대개의 반딧불이 관찰 프로그램도 이 시간에 맞춰 진행된다. 반딧불이가 서서히 불을 밝힐 무렵 모기들도 피를 찾아 나선다. 어찌나 극성인지 모기기피제 정도로는 녀석들의 흡혈 본능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바투 동굴 역시 쿠알라룸푸르 근교의 관광 명소다. 일종의 힌두교 성지로, 동굴 내부 전체가 힌두교 사원으로 조성됐다. 동굴 초입에 서면 거대한 황금빛 동상이 객을 맞는다. 힌두교 전쟁과 승리의 신인 무루간이다. 얼추 43m에 달하는 거대한 동상을 지나면 272개의 계단이 나온다. 거의 수직에 가까운 계단이 초입부터 여행자의 김을 뺀다. 272개의 계단은 인간이 평생 지을 수 있는 죄의 숫자를 뜻한다고 한다.계단 주변엔 게잡이 원숭이들이 많다. 우리의 길고양이를 보는 듯하다. 원숭이들은 관광객들이 주는 음식을 받아먹으며 살아간다. 그러니 대부분의 원숭이들이 야생성을 잃은 건 당연한 결과다. 몇 해 전엔 유해 조수로 지정돼 수많은 게잡이 원숭이들이 살처분됐다고 한다. ‘죄 많은’ 인간의 곁에 머문 대가가 처참하다. 동굴 초입에 매달린 종유석이 인상적이다. 악마의 이빨처럼 길게 늘어져 있다. 안쪽으로 들어가면 거대한 공동이 나온다. 규모가 어지간한 초등학교 운동장보다 넓은 듯하다. 동굴 천장엔 크고 작은 구멍이 뚫려 있다. 이곳으로 빛이 쏟아져 내린다.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하늘을 향해 거대한 구멍이 뚫려 있다. 꼭 화산 분화구를 보는 듯하다. 그 아래로 힌두교의 여러 신을 조각한 제단이 세워져 있다. 바투 동굴은 3개의 주요 동굴로 이뤄져 있다. 사원동굴의 규모가 가장 크다. 동굴 내부에 종유석 등 다양한 형태의 동굴 생성물들이 있다. 사원동굴 옆은 갤러리 동굴이다. 다양한 힌두신 상과 힌두 신화를 그린 벽화로 장식됐다. 수많은 동굴 생물이 서식하는 다크동굴(Dark Cave)도 이채롭다. 글 사진 쿠알라셀랑고르·쿠알라룸푸르(말레이시아)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여행수첩 →가는 길:제주항공에서 ‘밸류 얼라이언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밸류 얼라이언스는 저비용항공사(LCC)들의 동맹체다. 일반 항공사의 항공 동맹에 대응하는 개념이다. 현재 제주항공을 포함해 8개국의 LCC가 밸류 얼라이언스에 가입돼 있다. 밸류 얼라이언스의 가장 큰 장점은 취항지 확대다. LCC들 간 결합으로 취항지가 확 늘어났다. 예컨대 제주항공 취항지가 아니더라도 동맹체에 가입한 항공사의 취항 노선을 활용해 어디든 갈 수 있다. 대형 항공기 도입 없이 장거리 노선 취항 효과를 본 셈이다. 이는 요즘 여행자들 사이에서 관심을 끌고 있는 ‘다구간 여행’이 가능하도록 돕는다. 물수제비 뜨듯 여러 국가를 돌아보며 여행을 즐길 수 있다는 뜻이다. 게다가 LCC 간 결합이니만큼 출발, 도착지를 달리 해도 비용 부담은 크지 않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경우 필리핀 마닐라를 거쳐 간다. 비행 스케줄을 잘 활용하면 알뜰하게 두 나라를 돌아볼 수 있다. 다만 주로 밤 시간을 이용해야 해 여정의 효율성은 다소 떨어지는 편이다. ‘인터라인’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밸류 얼라이언스의 부족한 부분을 촘촘하게 메울 수 있다. ‘인터라인’은 발권 대행 협약을 뜻한다. 제주항공은 현재 국영항공사인 캄보디아 앙코르항공, 태국의 국적사인 방콕에어웨이스 등과 인터라인 협약을 맺고 있다. →음식:나시르막은 우리의 비빔밥 비슷한 말레이시아의 국민 음식이다. 코코넛밀크 등으로 지은 쌀밥에 양념 멸치, 삶은 달걀, 볶은 땅콩, 오이 등을 넣고 삼발이라 불리는 매운 양념에 비벼 먹는다. 우리 입맛에 제법 잘 맞는다. →렌트:차를 빌렸을 경우 주차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 이포의 경우 주차증을 인근 상점에서 사다 차량 안에 비치해야 한다. 주차증은 즉석 복권처럼 긁는 방식이다. 주차 시점과 출차 시점을 정확히 지켜야 과태료를 물지 않는다. →통행료:고속도로 통행료는 카드로 낸다. 편의점 등에서 ‘터치 앤 고’ 카드(20링깃)를 산 뒤 적당한 금액을 충전해서 쓴다. 톨게이트에서도 충전할 수 있다. 이포까지는 편도 30링깃, 셀랑고르까지는 편도 15링깃 정도다. 1링깃은 270원 정도다. →전기:말레이시아의 콘센트는 3점식이다. 요즘은 우리와 비슷한 2점식 콘센트를 함께 설치해 둔 곳들이 많다. →기온:캐머런 하이랜드는 낮에도 기온이 20도 아래로 내려간다. 긴팔 옷을 준비해 가는 게 좋다. →요금:캄풍쿠안탄 반딧불이 공원은 배 한 척당(4인 기준) 53링깃이다. 셀랑고르 반딧불이 리조트는 1인당 16링깃을 받는다.
  • [퍼블릭 뷰] 굶주림 없는 쌀맛나는 세상을 위하여… 내년부터 연간 5만t 원조

    [퍼블릭 뷰] 굶주림 없는 쌀맛나는 세상을 위하여… 내년부터 연간 5만t 원조

    ‘그 반지르르 윤기 도는 쌀을/ 돌덩이같이 된 손으로 받으며/ 우는 듯 웃는 아버지는 안다/ 쌀이 농민의 피라는 것을’이라고 어느 시인은 읊었다. 쌀 한 톨을 밥상에 올리기까지 농부가 여든여덟 번의 땀을 흘려야 한다는 속담도 있다. 하얀 쌀밥 한 그릇만으로도 행복했던 시절이 있으며, 우리 국민들은 그 쌀밥으로 체력을 키워 최빈국에서 한강의 기적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 식량공여 세계 6위로… 재고관리 부담도 줄어 최근 몇 년 사이 식습관의 변화와 다양한 먹을거리의 등장으로 해마다 수요보다 20만~30만t의 쌀이 더 많이 생산되고 있다. 전체 식량의 절반을 해외에서 수입하는 국가이지만, 우리나라는 쌀만큼은 100% 자급하고 있고 해외 원조를 할 수 있는 여력까지 갖추게 됐다. 정부는 식량원조협약(FAC)에 가입하기로 결정하고 지난달 말 FAC 가입을 위한 행정 절차를 끝냈다. 올해 안에 국회 절차를 거쳐 협약에 가입해 내년부터 연간 우리 쌀 5만t을 해외로 보낼 계획이다. 우리나라는 미국, 유럽연합(EU), 캐나다, 일본, 호주에 이어 식량원조협약 가입 국가 중 6위의 공여국이 된다. 식량원조협약 가입이 결정된 이후 농업인들과 관련 단체들도 쌀 수급 안정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국내에서는 쌀 재고관리 부담이 축소되고 국제적으로 우리나라 위상이 향상되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 전쟁 때 받았던 도움의 손길 되갚을 기회로 우리나라는 한국전쟁 이후 국제기구의 원조를 받다가 비약적인 경제성장을 통해 원조국에서 벗어났다. 우수 졸업생으로 경제규모 세계 12위로 우뚝 섰다. 하지만 풍요롭다 못해 음식이 넘치는 지금은 상상도 하기 어려운 가난과 배고픔을 겪어야 했던 시절이 있었다. 우리가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것은 우리의 근면, 피나는 노력과 함께 국제사회의 따뜻한 손길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지금도 세계 어느 곳에서는 과거 우리가 겪었던 고통이 반복되고 있다. 내전과 기근을 겪는 소말리아에서는 이미 2011년에 26만명이 영양실조로 사망했다.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500만명 이상이 심각한 굶주림에 직면해 있다고 한다. 전 세계적으로 기상이변, 자연재해, 전쟁 때문에 약 8억명의 인구가 처절한 기아로 고통받고 있는 현실을 외면해서는 안된다. 한국전쟁 이후 극심한 굶주림에 시달리던 우리나라 국민들은 해외에서 원조 물자로 건너온 식품으로 배고픔을 달랬다. 추위에 떨어 본 사람이 태양의 따스함을 느끼고 굶주림에 시달려 본 사람이 쌀 한 톨의 소중함을 절실하게 느낀다. 이제 우리 정부도 과거 국제사회로부터 받았던 혜택을 돌려주고, 장기적이고 지속 가능한 대외원조를 통해 책임감 있는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역할을 다해야 한다. # 지구촌 저편의 ‘식구’에게 따뜻한 밥 한 끼를 앞으로 정부는 우리 쌀이 국제사회에서 요긴하게 쓰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필요한 곳에 필요한 물량이 지원될 수 있도록 여러 국제기구와도 협력해 나갈 것이다. 멀리 있어 마주 앉아 밥을 먹을 수는 없지만, 지구촌 저편에서 끼니를 거르고 있는 ‘식구’에게 이 땅에서 정성껏 기른 쌀을 보낸다. 쌀을 나눴으니 우린 이미 ‘식구’라고 말하며, 우리 쌀 먹고 지금의 고통을 이겨 낼 힘을 내라고 응원하고 싶다.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2017 서울미래유산 그랜드투어] 사람 통하고 역사 흐르는 공존의 물길

    [2017 서울미래유산 그랜드투어] 사람 통하고 역사 흐르는 공존의 물길

    서울신문과 서울시, 사단법인 서울도시문화연구원이 함께하는 ‘2017 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 제15회 ‘서울의 물길-청계천’이 서울 중구와 동대문구, 성동구 청계천 일대에서 지난 2일 진행됐다. 한동안 사대문을 벗어났던 투어 일정이 은평구와 용산구, 광진구, 도봉구, 강북구 일대를 돌고 돌아 다시 시내로 진입했다. 청계천에서 시작하는 서울의 물길 시리즈도 한강 선유도와 중랑천변 서울숲까지 두 번 더 이어질 계획이다. 이날 미래투어는 초등학생부터 대학생 그리고 중장년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참가해 ‘대가족 나들이’ 같은 분위기였다. 해설을 맡은 최서향 서울도시문화지도사는 가을 하늘처럼 낭랑한 목소리로 2시간 30분 동안 3㎞가 넘는 복잡한 도심코스를 편안하게 이끌었다.도시에는 시간과 공간 그리고 사람의 이야기가 흐른다. 청계천은 서울이라는 오래된 도시의 원형을 이루는 뼈대 같은 곳이다. 물길을 따라 마을의 입지와 구조가 결정됐고 주민이 구성됐으며 문화가 형성됐다. 서울은 고개의 도시요, 물의 도시다. 서울의 땅 위로는 200여개의 크고 작은 고개가 주름졌고 땅 아래에는 35개의 하천이 굽이쳤다. 이 가운데 원래 서울 사대문 중심을 가르는 내수(內水)가 청계천이다. 서울의 외수(外水) 한강이 동쪽에서 서쪽으로 흐르는 데 반해 청계천은 반대 방향으로 흐른다. 풍수학상 조선 500년을 보장한 역수(逆水)이다.청계천 물길이 조선 한양을 5부(五部)의 도시로 만들었다. 청계천 이북은 북부요, 이남은 남부였다. 동쪽 끝자락은 동부이고, 서쪽 끝자락은 서부이며, 물가는 중부가 됐다. 청계천의 존재가 도시를 남북으로 분리하는 이중도시(二重都市)의 유전자를 서울에 심었다.일제강점기 조선사람은 북촌, 일본인은 남촌에 살도록 분리하는 거주지 차별정책으로 이어졌다. 1932년 서울(경성) 인구는 37만명이었고 이 중 71%가 조선인, 28%가 일본인이었다. 인구비율은 7대3이었지만 토지보유율은 3대7이었다. 박태원은 ‘천변풍경’에서 1930년대 경성의 남북을 오가며 사는 청계천변 사람들의 일상을 낱낱이 그렸다.70년대 강남이 개발되면서 청계천을 경계로 한 남북 구분 짓기는 한강을 중심으로 한 강남과 강북 구분 짓기로 확대됐다. 서울의 공간적, 심리적 분리주의가 심화된 양상이다. 조선 내내 청계천을 놓고 구분 짓기가 성행했지만 소통에는 문제가 없었다. 민초들이 산 청계천 이남에서 지배층의 근거지로 건너가는 사다리는 끊기는 법이 없었다. 무려 86개의 다리가 개천에 놓였다. 고종 때 도성 안에 76개, 도성 밖에 10개의 다리가 놓였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광통교, 장통교, 수표교, 효경교, 마전교, 오간수교, 영도교가 대표적이다. 다리는 재질에 따라 다양했다. 돌다리도 적지 않았지만 대부분 나무다리였고 가죽다리, 섶다리, 가마니다리, 징검다리, 배다리처럼 지역 사정에 따라 달랐다. 장마가 지면 떠내려갔기 때문에 위치는 바뀌기 일쑤였다. 청계천은 근대화와 산업화의 이력서다. 도시의 상징에서 도시의 암종으로 극과 극의 부침을 거듭했다. 1958년에 시작한 복개공사로 1977년 물길이 닫혔다가 2005년 재생됐다. 숱한 물난리와 전쟁통에도 살아남은 광통교와 장통교는 원형을 잃었다. 복원된 하천 폭보다 다리가 긴 수표교는 장충단공원에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청계천은 준천(濬川)의 산물이다. 조선 21대 영조의 3대 치적이 탕평책과 균역법 시행 그리고 준천이다. 동대문 오간수문 옆 방산시장의 방산(芳山)과 청계천의 명물 수양버들이 준천에서 유래했다. 하천 바닥에서 퍼낸 흙더미에 그럴싸한 이름을 붙였을 뿐, 방산동의 옛 지명은 ‘만들어진 산’ 즉 조산동(造山洞)이다. 거지들이 흙더미에 땅굴을 파고 들어가 살았는데 영조가 이들에게 뱀을 잡아 파는 독점권을 부여하는 바람에 ‘땅거지=땅꾼’이 됐다. 거지패의 우두머리를 ‘꼭지’라고 불렀다. 천변은 서울 꼭지(깍정이)의 소굴이 됐다. 연암 박지원의 풍자소설 ‘광문자전’의 주인공 광문이 꼭지단의 일원이다. 청계천 버드나무는 영조가 홍수 때 제방의 유실과 범람을 막고자 심었다. 세월이 흘러 청계천 풍경의 대명사가 됐다. 청계천을 노래한 시와 그림에 버들개지와 수양버들 이야기가 빠지지 않는다. 그런데 청계천을 덮으면서 뽑은 버드나무는 청계천을 여는 과정에서 심지 않았다. 대신 이팝나무를 가로수로 장식했다. 가난했던 시절 쌀밥같이 생긴 화려한 꽃이 좋았다는 서울시장의 취향에 따랐다고 한다. ‘임기 중 완공’이라는 권력욕에 눈이 멀어 역사와 문화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복원이라는 미명아래 이뤄진 또 하나의 개발사업이었다. 옛 청계천에는 복원된 다리 22개에다 한강다리 31개를 더한 것보다 33개나 더 많은 다리가 있었다. 청계천 건너기가 오히려 불편해졌음을 알 수 있다. 심리적 소통지수도 다리 수와 비례할 것이다. 청계천 물길은 흐르지만 아직 회복 못한 것들이 많다. 글 노주석 서울도시문화연구원장 사진 김학영 연구위원 ■다음 일정 <서울의 근대교육:정동> 집결: 9월 9일(토) 오전 10시 지하철 2호선 서울시청역 10번 출구 앞 신청(무료):서울시 서울미래유산(futureheritage.seoul.go)
  • “체험관광· 쇼핑 한번에” ? 이천,새달 2일부터 ‘테마형 시티투어 버스’ 운행

    경기 이천시는 새달 2일부터 12월 31일까지 ‘테마형 시티투어 버스’를 운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시가 처음 시도하는 이번 버스투어는 이천의 주요 관광지를 하루 만에 체험관광은 물론이고 도자 관람, 품질 좋은 농산물을 구입하는 쇼핑까지 할 수 있다. 서울 등 수도권에서 찾아올 땐 경강선 이천역 앞에서 버스를 탈 수 있다. 25명 이상 단체 관광은 희망하는 출발지로 투어버스가 직접 찾아간다. 투어는 오전 10시부터 시작된다. 첫 관광지는 세계 각국의 다양한 도자기가 전시돼 있는 이천 설봉공원 소재 세라피아다. 여기에서는 세계도자비엔날레 국제 공모전에서 입상한 일본, 미국, 유럽 등의 도자 작품들을 관람하고 각국의 도자문화를 비교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첫 번째 코스를 마친 버스는 모가면 어농리의 이천농업테마공원으로 이동하는데 창밖에서 펼쳐지는 가을 들녘 풍경도 느낄 수가 있다. 농업테마공원에선 관광객들이 직접 가마솥쌀밥짓기를 체험하면서 국내 최고의 맛을 자랑하는 임금님표 이천쌀로 갓 지어낸 밥을 점심으로 먹는다. 쌀비누 만들기,다육심기와 산수유부침개,산수유피자 만들기 프로그램 중 하나를 골라 직접 체험도 하고 부침개 맛도 볼 수가 있다. 오후 첫 번째 방문 코스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이어진다. 공룡과 각종 곤충으로 꽉차있는 곤충관과 아프리카 조각공원이 있는 덕평공룡수목원을 방문해서 공룡의 세상과 만난다. 이천로컬푸드매장에서는 지역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농특산물을 판매하고 있는데 무농약 농산물만을 진열해 놓고 있다. 신선한 채소와 좋은 먹거리를 찾는 사람에게 인기있는 코스다. 매장에서 판매되는 농산물은 대규모 농장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이 아니라, 농업인들이 직접 소량씩 생산하고 있어 더 신뢰가 가는 곳이다. 무엇보다 매장 규모는 크지 않지만 다양한 품목들로 구성돼 있다. 조병돈 시장은 “이천시는 수확체험과 먹거리체험 또 공예와 스포츠 여가체험 등 4개 분야별로 100가지에 이르는 다양한 체험관광 프로그램이 활성화 되어 있다” 면서 “이번 시티투어에 포함된 관광지는 이천의 대표적 관광 상품 가운데 인기 있는 곳을 선별해서 구성한 만큼 하루 나들이 코스로는 전혀 손색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에 시가 운행하는 투어버스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가성비가 아주 좋다는 것이다. 만약 이번 테마형 코스 4곳을 개별적으로 방문할 경우에는 입장료 등을 포함해서 약 3만6,000원의 비용이 소요 되지만, 투어버스를 이용하면 1만9900원으로 모든 비용이 해결된다. 36개월 미만 아동이 함께 동행할 경우 아이는 무료체험이 가능하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칼륨 배설 장애’ 만성콩팥병 환자, 생과일 대신 통조림·채소는 데쳐야

    ‘칼륨 배설 장애’ 만성콩팥병 환자, 생과일 대신 통조림·채소는 데쳐야

    때 이른 폭염 때문에 수박, 참외 등 여름 과일을 사려는 사람들로 과일 가게가 북적이고 있다. 그러나 칼륨 배설 능력에 장애가 있는 만성 콩팥병 환자에게는 이런 과일이 해로울 수 있다. 3일 문주영 강동경희대병원 신장내과 교수에게 만성 콩팥병 환자들이 건강하게 여름을 날 수 있는 방법을 물었다.Q. 만성 콩팥병 환자가 과일과 채소를 피해야 하는 이유는. A. 우리 몸은 칼륨이 부족하면 피로하고 무기력해지는 느낌을 갖는데 흔히 ‘여름 탄다’고 말한다. 이때 칼륨이 많이 들어간 과일이나 채소를 먹으면 여름을 활기차게 보낼 수 있다. 하지만 만성 콩팥병 환자, 특히 콩팥 기능이 절반 이상 망가져 제 역할을 못 하는 환자는 과일, 채소의 과다한 섭취가 독이 될 수 있다. 이들은 콩팥 기능이 저하돼 소변을 통해 배출되는 칼륨양이 줄어들기 때문에 과일이나 채소를 너무 많이 섭취하면 혈청 칼륨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상승할 수 있다. 그러면 근육의 힘이 빠지거나 이상 감각이 생기고 심할 경우 심장의 부정맥이 나타나거나 심장이 멎을 수도 있다. 통조림 과일은 생과일보다 칼륨 함량이 적고 채소도 물에 삶거나 데친 뒤 먹으면 도움이 된다. 채소는 가급적 잘게 썰어 재료의 10배 정도 되는 따뜻한 물에 2시간 이상 담가 놓았다가 다시 몇 번 헹군 뒤 재료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렇게 하면 칼륨의 30~50%를 줄일 수 있다. 음료 중에는 현미 녹차와 코코아에 커피보다 칼륨이 많이 함유돼 있으니 피하는 것이 좋다. Q. 물을 마실 때 주의할 사항은. A. 만성 콩팥병 환자들은 수분이나 나트륨, 칼륨 등의 전해질 조절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갑자기 물을 많이 마시면 저칼륨혈증이 생기고 심할 경우 의식장애까지 나타날 수 있다. 특히 투석 치료를 받는 환자들은 소변을 통한 수분 배설이 거의 없기 때문에 너무 많은 물을 마시면 체중이 급증하고 폐부종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여름철 땀을 많이 흘리면 갈증이 생기기 마련이다. 운동을 할 때는 운동 전에 미리 물을 마셔 두고, 갈증이 날 때는 항상 물을 먹어 두는 것이 좋다. 또 차가운 물보다는 따뜻한 물이 의외로 갈증 해소에 도움이 되기도 한다. Q. 주식(主食)을 흰 쌀밥으로 먹어야 하는 이유는. A. 백미보다 검정쌀, 현미, 보리, 옥수수, 찹쌀에 칼륨이 많기 때문이다. 도정이 덜 된 곡류에도 칼륨이 많이 함유돼 있다. 고구마, 감자, 토란, 밤, 땅콩에도 칼륨이 많이 함유돼 있고 노란콩이 검은콩보다 칼륨양이 월등히 많다 Q. 저염 간장에 주의해야 한다던데. A. 만성 콩팥병 환자는 부종이나 고혈압이 동반되기 때문에 주로 저염 소금이나 저염 간장을 사용하는 게 좋다고 생각하지만, 저염 소금이나 저염 간장에는 나트륨 대신 칼륨이 들어 있는 경우가 많아 성분표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Q. 이온음료와 탄산음료를 피해야 하는 이유는. A. 무더운 여름에는 흔히 톡 쏘는 시원함이 있는 콜라와 사이다를 찾게 된다. 하지만 이런 탄산음료는 장내 흡수가 잘 되지 않아 갈증 해소에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위 팽만감과 복통을 유발할 수 있다. 이온음료와 탄산음료에는 많은 양의 칼륨과 인이 포함돼 있어 피하는 것이 좋고 물로 수분을 섭취하길 권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연평도 바다에 조기 치어 30만 마리 방류 왜

    인천시가 연평도 ‘파시(波市)’ 부활에 나섰다. 12일 인천시 수산자원연구소에 따르면 평균 7㎝ 내외의 조기 치어 25만 마리를 지난 9일 연평도 해역에 방류한 데 이어 오는 15일 5만 마리를 방류한다. 모두 30만 마리에 이른다. 연구소는 조기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해양수산부 권고(5㎝ 이상) 보다 2㎝ 큰 7㎝ 내외 참조기 치어를 방류했다. 연구소는 2013년 처음으로 23만 마리, 2014년 33만 마리, 2015년 34만 마리, 지난해 35만 마리의 우량 조기 치어를 연평도 및 인천 연안에 방류했다. 연구소 관계자는 “안정적인 참조기 종자 생산 시스템을 구축해 사라진 조기를 복원해 어민소득이 증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평도 조기 파시는 교과서에 실릴 정도로 1968년까지 조기는 연평도 부의 상징이었다. 연평도 해상에서 조기가 잡히는 4, 5월이면 전국에서 3000여척의 어선이 몰려 일대 장관을 연출했다. 파시가 열리면 조그만 섬에 100여개 상점이 순식간에 생겨 3만여명이 북적거렸다. “농촌은 보릿고개지만 연평도는 개까지 이밥(쌀밥)을 먹는다”는 말까지 생길 만큼 풍요로웠다. 그러나 1969년부터 조기가 전혀 잡히지 않았다. 조류 변화 때문이라는 설이 있었지만 지금까지도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어민들은 연평도 인근 북방한계선(NLL)에서 해상 파시가 실현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NLL 해상에 대형 바지선을 띄워 북한의 수산물을 교역하는 방식이다. 이게 현실화되면 중국 어선을 제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남북긴장 완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2007년 10·4 남북공동선언 이후 NLL 남북공동어로구역이 실무적으로 논의됐으나 정권이 바뀌면서 유야무야됐다. 허선규 서해5도 대책위원장은 “NLL 해상 파시가 실현되면 북한 어민들이 수산물을 비싼 값에 거래할 수 있게 돼 인도적인 지원이 가능해진다”며 “실무위원회를 구성해 민간교류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부산 사람 살살 녹이는 ‘食食한 녀석’… 고갈비 뜯으러 오이소

    부산 사람 살살 녹이는 ‘食食한 녀석’… 고갈비 뜯으러 오이소

    “추억의 고갈비 드시러 오세요.” 부산에는 돼지국밥, 밀면, 꼼장어 구이, 고갈비 등 독특한 음식이 여럿 있다. 이 가운데 고등어구이를 지칭하는 ‘고갈비’는 요즘 젊은 세대와 외지인들에게는 다소 생소하게 들릴지 모른다. 고갈비는 단순한 고등어구이가 아니다. 산업화 과정에서 힘들고 어려웠던 서민들은 물론 식자층과 대학생이 당시 암울했던 시절의 울분을 막걸리 한 잔과 함께 토해내던 추억과 애환을 고스란히 담은 음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먹거리가 풍성해지면서 사라져 갔던 고갈비가 최근 부산 서구 충무동골목시장에 ‘고갈비(고등어)거리’가 생기면서 ‘추억의 맛’을 찾는 이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갓 지은, 김이 모락모락 나는 하얀 쌀밥 한 숟가락에 노릇노릇하게 구운 여린 고등어구이 속살 한 점은 여름철 잃어버린 입맛을 살리기에 충분하다. 또 술안주와 궁합이 잘 맞아 그저 그만이다.바다를 낀 대부분 지역이 그러하듯 부산도 생선문화가 발달했다. 고등어는 기름기가 많아 생선회보다는 생선구이나 찌개 등으로 많이 먹었다. 불과 40여년 전만 하더라도 우리 앞바다는 지금과는 달리 많은 것을 내줬다. 지금은 ‘금갈치’로 불리는 갈치와 국내에서 사라진 명태를 비롯해 고등어, 꽁치 등은 흔하디 흔한 생선이어서 서민들의 밥상을 풍성하게 했다. 특히 농어목 고등엇과의 연안성 물고기인 고등어는 대표적인 등푸른생선으로 당시 한번 잡힐 때 대량으로 잡히는 데다 값이 싸고 맛이 좋아 서민들에게 인기 있는 어종이었다. 최근에는 어획량이 줄어들어 노르웨이산 등 수입도 많이 되고 있다. 부산 공동어시장에서는 현재 국내산 고등어의 84%가 거래되고 있다.●고갈비라 부르게 된 說…說…說 부산사람은 고등어구이를 다른 말로 ‘고갈비’라 부른다. 고갈비라는 이름은 퍽 회화적이다. 마치 돼지갈비를 뜯을 때처럼 묵직함이 느껴진다. 고갈비라는 이름을 언제 누가 붙였는지 정확하지는 않다. 여러 가지 설이 전해져 내려온다. 1960년대 돈이 궁하던 서민과 대학생들이 저렴한 안주인 고등어구이를 즐겨 먹었고, 고등어에 기름기가 많아 구울 때 연기가 많이 나는 게 ‘마치 돼지갈비를 굽는 것을 연상하게 한다’ 해서 고갈비라고 불렀다는 설이 유력하다. 또 고등어를 갈비처럼 구워서 먹는다고 해서 붙여졌다고도 하고, 고갈비집 주인들은 주로 학생들이 먹는다고 해서 한자인 ‘높을 고(高)’ 자를 붙여 고갈비라 부르기도 했다고 한다. 결국 육고기를 뜯는 느낌이라도 느껴 보려고 누군가 고등어구이를 고갈비로 불렀을 것이다.고갈비에는 지금의 장년층에게는 30~40년 전의 추억이 오롯이 담겨 있다. 즐거워서, 괴로워서. 슬퍼서, 힘들어서 소주잔을 기울일 때 실과 바늘처럼 빼놓을 수 없는 안줏거리가 바로 고갈비였다. 1960~80년대 고등어가 흔하던 시절 고갈비는 가성비가 뛰어나 주머니 가벼운 대학생과 젊은이에게는 밥반찬과 술안주로 인기가 높았다.  홍완준(66)씨는 “돈도 없고 먹거리가 귀하던 시절 소갈비나 돼지갈비는 아니지만, 그래도 갈비를 뜯었다는 기분을 낼 수 있는 음식이 바로 고갈비였다”며 “지금도 고등어구이를 먹을 때면 그때의 추억이 또렷하게 떠오른다”고 입맛을 다셨다.●연탄불 석쇠에 노릇노릇… 추억도 노릇노릇  부산 중구 광복동 ABC마트(옛 미화당백화점) 뒤편 골목길은 1980년대까지만 해도 12개의 고갈비 전문 식당이 앞다퉈 손님을 맞아 ‘고갈비 골목’으로 불렸다. 이후 1990년대부터 하나둘 문을 닫고 지금은 ‘고갈비 할매집’과 ‘남마담’ 두 곳만이 남아 겨우 명맥을 이어 가고 있다.  당시 이들 고갈비식당에서는 자갈치시장에서 막 들여온 고등어에 소금간을 하고 숙성을 한 다음 석쇠를 연탄불에 올려서 바싹하게 구워 손님상에 내놨다. 요즘에는 연탄 대신 가스불이, 석쇠 대신 철판으로 바뀌었다.  해 질 녘 땅거미가 내려앉으면 출출한 배를 채우기 위해 삼삼오오, 끼리끼리 이곳에 찾아들었다. 10여평 남짓한 가게에 좁은 탁상 대여섯 개가 전부이지만 이곳에는 낭만이 있고 나름 멋이 있었다. 연탄불 석쇠에서 기름이 뚝뚝 떨어지며 노릇노릇 굽힌 고갈비가 한 접시 올라오며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젓가락이 살점에 내리꽂혔다.  소주 한 잔 입에 털어놓고 한 젓가락 집어 간장에 찍어 입에 넣으면 고소하고 입에 착 달라붙는 그 맛은 일품이었다. 수십여년 세월이 흐른 지금에도 생각하면 입에 군침이 가득 돈다고 한다. 냉동고등어와는 그 맛이 비교가 되지 않는다. 고등어에는 불포화지방산인 EPA와 DHA가 풍부해 두뇌 발달에 좋고, 오메가3 지방산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동맥경화와 같은 성인병 예방에 도움을 준다. 노화 예방과 원기 회복에도 효과가 있다.  자갈치 시장에서 건어물 가게를 하는 윤재웅(61)씨는 “주머니가 가벼운 젋은이들에게는 출출한 배를 채우고 술안주로 고갈비만 한 게 없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파전 골목, 꼬등어 캐릭터 달고 고갈비 거리로  비록 같은 장소는 아니지만 최근 서구 충무동골목시장에 고갈비 특성화거리가 조성돼 반가움을 전해 주고 있다. ‘충무동골목시장 고갈비거리’ 입구에 들어서면 고갈비골목임을 알리는 대형 입간판과 부산시 시어(市魚)인 ‘꼬등어’ 캐릭터가 반긴다. 200여m 정도 걸어가면 골목시장 사거리가 나온다. 이곳 오른쪽이 고갈비 거리이다. 원래 ‘파전골목’이었으나 서구청 등의 도움으로 고갈비골목으로 변신했다. 현재 10개 업소 가운데 7곳에서 고갈비를 메뉴에 적어 놓고 손님을 맞이하고 있다.  금강고갈비 주인 최옥화(69)씨는 “원래 파전과 각종 생선구이를 팔았는데 고갈비특화거리로 조성되면서 고갈비를 대표음식으로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최씨는 “매일 새벽 길 건너 충무동 새벽시장에서 싱싱한 국산고등어를 가져와 굽기 때문에 살이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뛰어나다”며 “최근 입소문이 나면서 손님들의 발길이 점차 늘고 있다”고 귀띔했다.이곳 식당 주인들은 지난 2월 22일 고갈비거리 선포식을 열고 영업에 들어가 현재 성업 중이다. 요즘에는 입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사람들로 저녁이면 발 디딜 틈이 없다. 중간치 크기 고갈비 한 마리의 가격은 7000원으로 비교적 저렴해 주머니가 가벼운 사람들에게도 큰 부담이 없다.  충무동골목시장은 지난해 중소기업청의 ‘골목형시장 육성사업’ 대상지로 뽑혔다. 정동하 서구 국장은 “국내 고등어의 대부분을 유통하는 부산공동어시장이 지역에 위치한 데 착안해 이곳에다 고갈비특화거리를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서구는 5억 2000여만원을 들여 고갈비거리의 특성에 맞게 기존 건물의 파사드와 간판을 모두 철거·정비하는 등 새 단장을 했다. 가게 앞쪽에는 테이블과 의자, 파라솔을 설치해 노천카페와 같은 분위기를 조성했다. 또 독자적인 상징 디자인을 담았다. 한때 인기 먹거리였던 ‘고갈비’를 재탄생시킨다는 의미를 담은 캘리그래피 ‘그때 그 시절’과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부산을 대표하는 마스코트로 선정한 ‘꼬등어’ 캐릭터를 접목해 만들었다. 서구는 상징 디자인을 골목시장 입구 안내판과 아치, 점포의 전면과 간판, 각종 집기류와 물품 등에 사용해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있다. 충무골목시장 상인회 권용달(69) 회장은 “고갈비거리가 활성화되면서 침체됐던 골목상권이 되살아나고 있다”고 반겼다.  서구는 매년 10월 송도해수욕장 일원에서 고등어축제를 열고 고등어선어회, 고갈비 등 고등어를 재료로 한 다양한 요리와 음식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로 10회를 맞는 부산고등어축제는 서구 개청 60주년을 맞아 오는 10월 18일부터 22일까지, 예년보다 이틀 늘어난 5일간 송도해수욕장과 부산공동어시장 일원에서 성대하게 개최된다.  박극제 서구청장은 “고등어를 활용한 다양한 레시피와 공동기획상품 개발, 고갈비 요리경진대회 등 축제를 통해 관광객들이 찾을 수 있는 특색 있는 시장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글·사진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젓가락, 식사도구에서 문화로

    젓가락, 식사도구에서 문화로

    젓가락/Q 에드워드 왕 지음/김병순 옮김/따비/416쪽/2만 2000원인류 역사상 최초의 젓가락은 중국 장쑤성의 신석기 유적지인 롱치우장에서 발견된 42개의 가느다란 뼈막대로 추정된다. 고대 중국인들은 춥고 건조한 날씨 때문에 음식을 뜨거운 상태로 먹는 것을 선호했다. 밥을 먹을 때 손을 데지 않기 위해서는 당연히 기구가 필요했다. 일찌감치 젓가락이 발명되었지만 한동안 가장 중요한 식사도구로 취급받지는 못했다. 당시 중국인이 먹던 밥은 쌀이 아니라 낟알이 작은 기장을 찌거나 끓인 형태였기 때문이다. 곡물을 끓여 먹을 때는 숟가락을 사용하는 것이 더 편하기에 젓가락은 부차적인 식사 도구로 여겨졌다. 그랬던 젓가락이 주된 식사도구의 위치에 오르게 된 것은 점착성이 강한 쌀로 밥을 지으면서부터다. 쌀밥을 덩어리로 떠서 먹을 수 있고 그 덩어리를 움켜쥐고 옮기기 쉬웠기 때문이다. 그러다 국수와 만두 같은 밀가루 음식이 중국에서 대유행을 하면서 집기에 편한 젓가락이 더 많이 쓰이기 시작했다. 당나라의 이웃 나라에 대한 영향력이 커지면서 젓가락 문화가 외국으로 전파됐고 14세기에는 오늘날 한국, 베트남, 일본 등을 아우르는 ‘젓가락 문화권’이 형성되기에 이르렀다. 중국계 미국인인 Q 에드워드 왕 미국 로완대 역사학과 교수가 쓴 새 책 ‘젓가락’은 젓가락의 기원, 젓가락 사용의 변천 과정, 젓가락 문화권, 젓가락 사용 방식과 예절, 은유와 상징으로서의 젓가락 등 평소 우리가 알지 못했던 젓가락의 역사를 세세하게 짚는다. 특히 같은 젓가락 문화권이라도 젓가락의 모양과 재질, 젓가락을 사용한 식사 예절이 서로 다르게 나타났다는 점이 흥미로운 부분이다. 예를 들면 한국은 중국과 달리 금속 수저를 선호하는데 이는 야금술이 발달하고 금, 철, 구리 등의 매장량이 풍부했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설명한다. 한 접시에 차려진 음식을 덜어 먹는 공통 식사 방식의 중국은 젓가락의 평균 길이가 길었을 뿐 아니라 젓가락이 식탁 가운데 있는 음식을 향해 세로로 놓이지만 개별 식사 방식을 유지하는 일본에서는 젓가락의 길이가 상대적으로 짧고 상 위에 가로로 놓였다고 한다. 또 일본이 주로 나무젓가락을 쓰는 이유는 한 번 입에 들어갔다 나온 젓가락에는 사람의 영혼이 붙는다고 생각해서 쓰고 난 뒤 버리기 때문이다. 저자는 “젓가락과 젓가락질은 수천 년 동안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 지역 사람들과 함께하면서 마침내 하나의 살아 있는 전통이 되었다”면서 “아마 이 전통은 그 자체로 생명을 유지하며 계속 살아갈 것”이라고 강조한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190kg 인도네시아 10세 소년, 세 달 감량…성과는?

    190kg 인도네시아 10세 소년, 세 달 감량…성과는?

    지난해 7월 국내 및 전세계 언론에 보도됐던 190kg의 거구 인도네시아 소년 아이라(10)가 보건당국의 특별 관리에 이어 위 절제술을 받고 소량 감량에 성공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23일(이하 현지시간) 콜라와 라면을 주식으로 즐겨먹던 아이라가 드디어 체중 170kg대 초반에 들어서게 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수술 전 아이라의 식습관은 굉장했다. 매일 라면 5봉지와 몇 리터의 콜라를 마셨고, 하루에 쌀밥과 생선, 고기 등으로 이루어진 끼니를 다섯번이나 먹었다. 이는 성인 남성 2~3명이 거뜬히 먹을 수 있는 양이다. 먹는 만큼 몸무게도 불어나 맞는 옷을 찾기 힘듦은 물론, 일어서거나 집 주위를 돌아다니기도 힘들 정도가 됐다. 걷는 것 자체가 버거워져서 학교도 그만두고 집에서만 지냈다. 이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은 인도네시아 보건 당국은 의사 13명으로 구성된 체중감량 특별팀을 꾸려 아이라의 식이요법 다이어트를 도왔다. 하지만 그의 체중은 생각보다 빠르게 줄어들지 않자, 위의 크기를 줄이는 수술을 택했다. 외과 전문의 핸디 윙은 “2시간에 걸쳐 위를 실제 크기의 15%까지 줄이는 위 절제 수술을 진행했다. 비만 수술은 보통 체질량 지수 35를 넘는데다 나이가 18~65세인 사람들에게 권장된다. 그러나 아이라는 체질량 지수가 80이 넘는 병적 비만인데다 심장병, 당뇨, 호흡장애와 같은 질병에 걸리기 쉬워 살을 빼는 것이 당장 시급했다”며 아이라의 상태를 설명했다. 이어 “만약 즉시 의료시술을 하지 않았다면 아이라는 각종 합병증에 노출돼 죽음까지 이르렀을 수도 있었다”면서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라도 특단의 조치가 필요했다”고 수술 경위를 밝혔다. 아이라는 지난달 17일 수술받기 전까지 4개월 동안 가까스로 9kg감량에 성공했고, 수술 이후 2주만에 16.8kg, 또 며칠 뒤 2.7kg을 감량해 지금까지 총 28.5kg이 빠졌다. 그러나 10살 또래 적정 체중인 50kg보다 아직 3배 넘게 많이 나가는 상태다. 아이라의 엄마 로카야(36)와 아빠 에이드 수만뜨리(45)는 “수술 직후에 아들은 과식하는 습관을 버리지 못했었다. 여전히 배가 고프다며 줄어든 위가 많은 양의 음식을 받아들일 수 없는 걸 알면서도 지나치게 먹다가 토하곤 했다. 그러나 이제는 콜라 대신 우유를 마시고 끼니도 딱 정해진 양만 먹는다”고 말했다. 부부는 “아들은 지금까지 살이 많이 빠졌다. 행복하고 안심이 되면서도 여전히 학교 친구들보다는 비만이다. 언젠가 아들이 남은 살들을 모조리 감량해서 건강해지기를 바란다”는 희망을 전했다. 아이라를 수술한 의사들은 현재 결과를 지켜보며 아이라가 매주 살을 뺀다면 1년 후 몸무게가 100kg미만이 될 수 있을거라 기대하고 있다. 사진=데일리메일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