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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쌀문제 이젠 풀자] “직불금 통합·매칭펀드로 과잉쌀 수매자금 마련”

    [쌀문제 이젠 풀자] “직불금 통합·매칭펀드로 과잉쌀 수매자금 마련”

    정치인 출신의 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지금 행정가로서 ‘날선 시험대’에 오른 상황이다. 지난 인사청문회에서 유일하게 여야 만장일치로 통과되는 쾌거를 이뤘지만 그는 당장 쌀의 조기 관세화 문제와 추석 전 농수산물 물가상승 등의 현안을 풀어가야 한다. 이 고비를 넘긴다고 해도 농협법 개정과 농가소득 안정방안 마련 등 하반기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임기 초 난제를 어떻게 풀어 나가느냐에 따라 유 장관의 향후 입지도 크게 바뀔 수 있다. 유 장관은 8일 경기 과천의 한 식당에서 서울신문과 취임 후 첫 공식 인터뷰를 갖고 농정 현안에 대한 자신의 구상을 밝혔다. “현안이 많을수록 현장감 있게 일을 빨리 배울 수 있어 좋다.”며 활짝 웃는 유 장관은 “공무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기 때문에 (관가에 재입성한 것이) 고향에 돌아온 것처럼 편안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쌀값 안정을 위한 단기처방인 ‘8·31대책’이 발표됐지만 쌀 수급 불균형의 근본적 해소책이 되지 못한다는 점에서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크다. -중장기적으로 쌀 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쌀 산업 발전 5개년 종합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 문제를 논의할 태스크포스를 장관 직속으로 두고 쌀 전문가, 농업인 대표, 민간 가공업체·유통업체 대표 등을 참여시켜 쌀 수급 불균형 해소 등을 위한 근본적 대책을 마련하고자 한다. 쌀 농가 소득안정을 위해서는 다양한 쌀 직불금체계를 농가단위 직불금체계 등으로 통폐합하고 정부와 쌀 농가가 5대5로 돈을 내 매칭펀드를 조성, 그동안 정부가 사들였던 과잉생산된 쌀을 이 돈으로 수매하는 방안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북한에 쌀을 지원하면 재고를 덜어내는 데 큰 도움이 될 텐데. -쌀을 북한에 지원해 주는 것이 재고 안정화를 위해서는 유효한 수단이다. 또 인도적 차원에서 봤을 때도 의미가 있다. 그러나 대북지원 때는 남북 간 독특한 정치·군사적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 이 때문에 어떤 상황과 시기에서 대북지원을 할 것이냐가 문제다. 다만 (적십자 등) 민간을 통한 지원은 미미한 양이다. →재고난 해소를 위해 쌀 조기 관세화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내년 관세화를 위해서는 이달 말까지 세계무역기구(WTO)에 우리의 의사를 통보해야 하는데. -국내에 쌀이 남아도는데 관세화 유예로 매년 2만t씩 의무수입물량(MMA)이 늘어나고 있어 어려움이 크다. 수급관리를 위해 내년에 쌀 조기 관세화를 해야 한다고 본다. 하지만 조기 관세화 추진을 위해서는 농업계 등과 사회적 합의를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등 농민단체는 조기 관세화를 수용하는 조건으로 일시적으로 과잉생산된 쌀을 시장에서 격리하는 방안을 명문화하고 쌀 고정직불금 단가 등을 올려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조건들은 결국 쌀을 과잉생산하도록 만드는 유인책이 되기 때문에 받아들이기 어렵다. 영세농 지원 등은 쌀 과잉생산을 유도하지 않으면서 쌀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내용이다. 최근 농업단체장과 가진 간담회에서 농어촌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농식품부와 농업단체가 ‘동지’라는 점을 분명히 확인했다. →이명박 정부의 농정방향은 기업농 육성 등을 통한 고(高)수익 창출로 대표된다. 이러한 정책 때문에 부농(富農)과 영세농 간의 양극화가 심화된다는 지적이 있다. -농업정책은 투트랙(Two-track·두 가지 방향)으로 진행해야 한다. 국가 전체의 산업구조가 2·3차 산업 위주로 재편되면서 농가가 영세·고령화된 측면이 있다. 하지만 농어촌 사회의 건강과 국민의 균형발전을 위해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영세농을 그냥 놓아둘 수는 없다. 이 때문에 농어촌 복지 차원에서 농업인들이 어느 정도 삶의 질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젊은 농업인의 유입을 촉진하고 규모화와 자발적 경영혁신 등 체질개선을 통해 농가소득 향상을 견인하는 것도 중요한 정책 목표다. →자유무역협정(FTA) 등을 통해 시장이 점차 개방되면서 국내 농림수산식품업 종사가 큰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개방화 추세 속에서 우리 농수산식품산업의 근본적 경쟁력을 높일 대책은 무엇이 있나. -비교우위를 점할 수 있는 품목을 집중개발해야 한다. 예컨대 우리는 중국과 자유무역을 하게 되면 중국이 우리 시장을 잠식할 것이라고 우려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우리가 중국을 새로운 판매처로 삼을 수 있게 된다. 이를 위해 경쟁력 있는 품목을 길러내야 한다. 예를 들어 국내산 배는 세계 어느 나라 품종과 비교해도 뒤처지지 않는다. 한 개에 3000원이상 하니까 중국 내 서민들은 사먹기 어렵지만 고소득층을 표적으로 삼으면 판매할 수 있다. →막걸리, 비빔밥으로 대표되는 단품 위주의 한식 세계화 전략에 변화를 줘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데. -고급 와인을 먹으면서 자기만족감과 과시욕을 채울 수 있는 것처럼 막걸리도 기능성이 더해진 고급종이 개발돼야 한다. 한식 프랜차이즈의 해외 진출을 통해 한식을 대중화하고 고급 한정식과 전통문화를 접목한 프래그십 한식당(한식 브랜드의 이미지와 가치를 극대화하는 대표매장)을 해외 주요 도시에 설립해 한식의 고급 브랜드 이미지를 확산시킬 계획이다. 프래그십 한식당은 내년 미국 뉴욕 맨해튼에 1호점 개설을 추진 중이다. →농협 사업구조 개편안을 담은 농협법 개정안이 국회 계류 중이다. 이달 정기국회에서 법을 통과시키기 위한 전략은. -농협 중앙회의 조직개편안에 대해 정부와 농협, 농업계의 입장이 큰 틀에서 같은 만큼 연내 국회에서 원만히 처리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 부문별 전문경영을 통해 경제사업을 활성화하고 신용사업의 수익성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야당에서는 농협이 조직개편 이후 농민들을 위한 경제사업에 더욱 신경을 쓰겠다고 주장하지만 그 방안이 구체적이지 못하다고 지적한다. 이러한 비판을 감안해 구체적인 경제사업 활성화 방안 및 절차 등을 법안의 부칙에 넣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농촌에 거주하는 결혼 이주여성이 보육문제, 사회적 편견 등 때문에 자신의 역량을 살리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는데. -농림수산업 종사 남성 100명 가운데 36명이 지난해 외국인 여성과 결혼했다. 이들 여성은 농어촌 사회의 새로운 활력이 되고 있다. 농식품부도 결혼이민여성을 농업인력으로 육성하는 교육과 다문화가족의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 중이다. →현직 국회의원으로 농정 부처의 수장이 됐다. 정치인 출신 장관의 역할을 기대하는 시선만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다행히 나는 행정경험과 정치경험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행정가는 이론에 밝지만 이런저런 규제를 이유로 정책을 검토만 하고 끝내는 경우가 많다. 또 정치가는 큰 그림을 보며 파괴력 있는 결정을 할 수 있지만 상황의 이해와 분석에는 약하다. 행정의 장점과 정치의 장점만 받아들여 장관직을 수행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 정리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사설] 쌀 과잉생산 땜질처방 언제까지

    올해도 어김없이 ‘쌀값 안정 및 쌀 수급균형 대책’을 정부가 내놓았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수확한 햅쌀 가운데 예상 수요량을 넘는 물량은 정부가 모두 사들인다는 것이다. 하지만 정부가 현재 비축한 쌀이 이미 149만t에 이르러 적정량의 2배를 넘어섰다. 여기에 올해 매입 예상분 40만~50만t을 더하면 정부 비축미는 200만t에 육박하게 된다. 정부는 쌀 소비 대책의 하나로, 가장 오래 묵은 쌀 50만t가량을 내년까지 긴급처분하겠다고 밝혔다. 계획대로 된다 쳐도 내년 이맘때면 여전히 150만t 가까운 쌀이 재고로 남게 된다. 쌀 과잉생산을 방관하다가 수확철이 다가오면 정부가 수매 계획을 발표하고, 그래서 비축창고에는 항상 묵은 쌀이 넘쳐나는 이 악순환을 언제까지 계속할 텐가. 쌀 과잉생산 문제를 단번에 해결할 묘안이란 없다. 사회가 발전해 먹거리가 풍성해지고, 입맛은 또 다양해져 쌀 소비가 갈수록 주는 것은 돌이킬 수 없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반면 농업인구는 고령화해 전통적인 벼농사 말고 대체작물을 재배하게끔 유도하는 일이 쉽지 않은 것 역시 현실이다. 게다가 농정 당국이 장기 계획을 세워 쌀 생산량을 합리적으로 줄이기보다는 그때그때 고비만 넘기는 땜질식 처방을 거듭해 농민들에게 쌀농사에 매달리도록 부추긴 것도 쌀 재고 과잉을 불러온 주요인의 하나다. 따라서 근본적인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 먼저 쌀 생산량에 비례해 소득을 보전해주는 현행 직불금 제도는 개선하기 바란다. 쌀 말고 다른 작물을 재배할 때 주는 보조금 대상을 대폭 확대해, 농가소득 감소 없이 쌀 재배면적을 줄이도록 하는 것이다. 소비 진작 측면에서는 쌀 대북지원을 신중히 고려하길 기대한다. 대북지원은 본질적으로 쌀보다는 남북 문제다. 그래서 무상지원이 어렵다면 무역 형태로라도 방법은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남쪽의 과잉생산분을 해소하고, 북한 주민의 식량난을 덜어주는 건 결국 윈-윈이다. 쌀에 관한 고정관념 또한 바꿀 필요가 있다. 쌀이 썩어나는데도 사료로는 쓸 수 없다는 식의 국민감정을 합리적으로 조정해야 한다는 뜻이다.
  • 여의도는 ‘쌀 쌀’

    쌀이 여의도 정치를 달구고 있다. 남한에서는 남아돌아서 걱정이고, 북한에서는 부족해서 걱정인데, 남는 쌀을 북한에 보내느냐를 놓고 여·야·정부가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쌀 정치’에는 대북관계는 물론 농업정책, 국민정서까지 녹아 있어 결론을 쉽게 내릴 수도 없다. 민주당 등 야권은 1일 일제히 “대북 쌀지원 재개만이 남북관계와 농민을 살릴 수 있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전날 정부가 발표한 쌀값 안정 및 쌀 수급균형 대책과 북 수해지원 제안에서 쌀이 빠졌기 때문에 압박 수위가 더 높아졌다. 박지원 민주당 비대위 대표는 “정부가 내놓은 쌀 촉진 대책은 현실성이 떨어진다.”면서 “쌀 50만t을 즉각 북한에 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야권이 쌀 대북지원에 점점 힘을 싣는 것은 3년 연속 풍작으로 쌀값 하락을 걱정해야 하는 농심(農心)을 어루만지는 동시에 정부의 대북정책 변화도 이끌어 내겠다는 포석이 깔려 있다. 천안함 사건 이후 동결된 대북지원이 쌀로 인해 물꼬가 트이면 그동안의 정부 정책이 잘못됐다는 인식이 확산되리란 기대를 갖고 있다. 한나라당은 고민하고 있다. “북한이 전혀 변하지 않았는데 또 퍼주기냐.”는 보수층 여론을 살피지 않을 수 없고, “쌀 수급문제와 대북 쌀 지원은 별개이고, 5·24 조치로 대북지원이 원칙적으로 보류된 상황은 변하지 않았다.”는 정부의 태도도 완강하다. 지난달 22일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가 당·정·청 회의에서 쌀 지원을 조건부로 재개하는 방안을 제안한 이후 일부 의원들도 이에 동조하는 듯했지만 대세론으로 자리잡지는 못했다. 당 서민대책특위 위원장인 홍준표 최고위원은 “북한에 보내기에 앞서 남한의 극빈층에게 먼저 쌀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농림수산식품위 한나라당 간사인 강석호 의원은 “북한에 보내는 게 가장 쉬운 해결책처럼 보이지만 여론을 살펴야 한다.”면서 “과거 정부는 무턱대고 매년 40만~50만t을 북한에 주며 재고를 처리했지만, 이번에는 정부가 50만t을 처리할 수 있는 방안을 내놓은 만큼 북한에 대가도 없이 줄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남는 쌀 원인과 대안] 내년 관세화땐 수입량↓… 농민 동의 난관

    [남는 쌀 원인과 대안] 내년 관세화땐 수입량↓… 농민 동의 난관

    수확기 쌀가격 안정 등을 위해 정부가 31일 내놓은 대책에서 ‘쌀시장 조기 관세화(개방)’ 방안은 찾아볼 수 없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쌀 수급 조절을 위해 2014년으로 정해진 관세화 시점을 내년으로 앞당기겠다는 입장이다. 쌀 관세화를 예정보다 서두르면 예상수입량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다. ●관세화 유예 대신 MMA 도입 내년부터 관세화를 추진하려면 이달 말까지 세계무역기구(WTO)에 의사를 통보해야 한다. 한 달 새 농민단체의 동의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우리나라는 1993년 당시 국내 농산물시장을 10년내 관세화하겠다는 약속을 하고 우루과이라운드를 타결했다. 하지만 쌀은 재배농민 보호와 식량안보 등의 정치·사회적 이유로 관세화를 10년 유예했고 2004년 재차 10년간 미뤘다. 관세화를 유예하는 대신 조건이 붙었다. 해마다 일정량의 쌀을 ‘최소시장접근’(MMA)이라는 이름으로 의무 수입하기로 한 것. 또 수입물량은 해마다 2만t씩 늘려야 한다. ●年2만t증가 MMA 재고로 쌓여 농식품부는 MMA를 통해 국내 들어오는 수입량이 최근 ‘쌀 재고대란’의 중요한 원인이라고 말한다. MMA 물량은 내년 34만 8000t에서 2014년까지 매년 2만t씩 늘려야 한다. 하지만, 내년부터 조기관세화한다면 의무 수입량은 내년 수준으로 고정된다. 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쌀시장을 내년 조기 관세화하면 2014년까지 20만t가량 수입을 줄일 수 있다. 또 국내 쌀값 폭락과 해외 쌀값 급등으로 국산 쌀이 가격 경쟁력을 얻은 점도 조기 관세화론에 힘을 싣는다. 현재 국내·외 쌀값 차이는 2배 정도로 100% 관세만 붙여도 가격수준이 비슷해진다. 쌀 시장을 열어도 외국쌀이 우리 안방을 점령할 가능성이 적다는 얘기다. ●농민단체 선결조건에 협상 난항 민감한 쌀문제의 특성상 농민단체의 동의 없이 정책을 추진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조기관세화를 둘러싼 농민단체와 정부의 협상은 접점을 못 찾고 있다.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등 농민단체가 쌀시장 개방에 유연한 입장을 보이기 시작했지만 농지 1㏊ 당 70만원가량 지급되는 고정직불금을 130만원으로 올려줄 것을 요구하는 등 선결조건을 내걸었기 때문이다. 농식품부는 쌀 생산면적을 줄이려는 정책방향과 맞지 않다며 일단 반대의 뜻을 밝히고 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남는 쌀 원인과 대안] 日 등 관세율 높여 시장개방 재고 줄여

    쌀 수급불균형 문제는 미곡 생산국 대부분이 앓아온 골칫거리다. 특히 쌀을 주식 삼는 동양권 국가들은 쌀 생산량 증가와 소비량 감소 등으로 우리와 비슷한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들 국가 중 ‘정치재’가 된 쌀시장을 과감히 개방하는 등 노력해 위기를 벗어난 경우가 많다. ●상대국 설득 등 치밀한 준비 결실 일본과 타이완은 치밀한 준비 끝에 쌀 시장을 성공적으로 개방해 쌀 재고 대란을 벗어난 사례다. 이들 두 나라는 1980년 이후 1인당 쌀 소비량이 급감, 관세화 유예에 따른 의무도입물량 증가 등으로 심각한 수급불균형을 맞았다. 이 때문에 우리에 앞서 1999년(일본)과 2003년(타이완) 관세화를 전제로 쌀 시장을 열었다. 주목할 부분은 일본과 타이완이 책정한 높은 관세율이다. 일본은 타이산 쌀 가격과 국산 쌀 가격차를 기준으로 1256%의 관세율을 매겼고 타이완 또한 563%의 높은 관세를 책정했다. 관세화 추진에 앞서 2~4년간의 준비기간을 갖고 쌀산업 보호논리로 수출·입 상대국을 설득하는 한편 우루과이라운드 농업협정 부속서의 공식을 분석해 높은 수준의 관세율을 보장받을 수 있었다. 가격경쟁력을 얻은 덕에 이들 국가는 시장개방 뒤 적은 양의 국외산을 들여오고 있다. ●농가 보험금 모아 과잉생산 대비 일본의 ‘풍년대책’ 또한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일본은 2004년 ‘집하원활화대책’이라는 이름으로 풍작때 활용할 매뉴얼을 수립했다. 풍년 때 과잉생산으로 쌀값 폭락을 수차례 경험한 일본은 작황지수와 수요전망치 시스템으로 분석해 수요 이상의 쌀이 생산되면 정부가 이를 사들여 시장유입을 막아왔다. 매뉴얼에 따라 매년 정부 수매량이 결정되기 때문에 풍년에 따른 수급의 불확실성이 줄어들고 시장은 그만큼 안정될 것이라는 취지에서 도입한 제도다. 일본정부는 조치 뒤에도 가격이 하락하면 벼농사구조개혁 촉진교부금과 수입감소영향완화대책 등으로 소득을 보조한다. 이들 교부금은 정부의 무이자대부금에 더해 농업인들이 10a당 1500엔씩 낸 회비를 바탕으로 운영된다. 벼농가 농민들은 해마다 일종의 보험금을 모아 과잉생산에 대비하고 있는 것이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남는 쌀 원인과 대안] 쌀값 내려도 직불금 보전 감산 안해… 풍년 매뉴얼 시급

    [남는 쌀 원인과 대안] 쌀값 내려도 직불금 보전 감산 안해… 풍년 매뉴얼 시급

    “수술(쌀 수급구조 정비)이 필요한 환자에게 수년째 진통제(단기 대책) 처방만 내리고 있다.”(농업경제학계 관계자) 추수를 앞두고 내놓은 정부 대책에는 단기적 쌀가격 안정을 위해 고심한 흔적이 엿보인다. 그러나 농업계와 학계 반응은 미지근하다. 수급불균형 문제를 풀 근본적인 해법 마련은 또 미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쌀 산업의 체질개선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대풍(大豊) 때마다 깊어지는 농민의 한숨을 줄이기 위해서는 ‘풍년 매뉴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국내 쌀 수급불균형은 시장경제의 원리가 깨지면서 비롯됐다. 공급이 수요보다 많으면 가격이 떨어지게 마련이다. 뒤이어 생산이 줄어들면서 가격이 재균형을 맞춘다. ●“수급 불균형 근본책 미뤄져” 그러나 국내 쌀 시장에서는 경제학 기본원리가 작동을 멈췄다. 국내 1인당 쌀 연간소비량은 지난해 74㎏이었다. 1990년 119.6㎏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20년 새 38.1% 줄어든 것. 한국인의 식사 패턴이 빵과 면 위주로 서구화된 것과 관계 깊다. 같은 기간 쌀 생산량은 561만여t에서 492만여t으로 12.3% 줄어드는데 그쳤다. 과잉 공급이 지속되면서 쌀값 하락세도 이어진다. 공급 감소폭이 수요감소 수준을 따라가지 못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우선 벼농사가 다른 농사에 비해 수월하다. 벼농사의 기계화율은 90%를 넘어섰고 농번기에는 장비업체에 전화만 하면 어렵지 않게 일손을 구할 수 있다. 전체 농촌인구의 34.2%를 차지하는 고령자(65세 이상)는 손쉬운 벼농사를 고집한다. 쌀 농가에 대한 소득보전제 역시 공급과잉을 부채질했다는 지적이다. 정부는 2005년부터 쌀소득보전직불제를 도입, 시장가격과 법정 기준가격(17만 83원) 간 차이의 85%를 지원해주고 있다. 예컨대 2005년의 경우 수확기에 농가가 시장에 정곡 한 가마(80㎏)를 판매하고 받은 돈은 14만원대였지만 직불금 2만 5000여원을 추가로 받아 실제로는 16만 5000여원의 소득을 올렸다. ‘팔리지 않아 쌀 재고가 쌓여도 큰 손해는 보지 않는다.’는 생각이 농가에 퍼진 이유다. 쌀의 과잉생산이 구조화된 상태에서 주기적으로 대풍이 들면 쌀 산업은 만신창이가 된다. 2001년과 2002년 풍년으로 145만t까지 쌓였던 쌀 재고는 이후 70만~80만t 수준을 유지했지만 지난해 풍년으로 올해 다시 140만t을 넘어섰다. 적정 재고량(72만t)의 두 배 수준이다.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온난화 영향으로 향후 지난해 같은 풍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 맡기고 부작용 최소화를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해결책은 간단하다. 쌀시장의 수급조정기능을 시장에 맡겨 가격하락을 유도하면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정부의 개입 중단으로 농가 소득이 대폭 감소하면 큰 혼란이 올 수 있다. 이 때문에 정부가 나서 일정부분 농가소득을 보전해주되 시장기능이 왜곡되지 않도록 쌀소득 직불금체계를 개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현행 변동 직불금제도는 해당 농가의 쌀 생산량에 비례해 소득 보전금을 제공한다. 이 때문에 벼농가는 쌀 시장가격이 내려가도 생산을 줄이지 않았다. 이정환 GS&J 인스티튜트 이사장(전 농촌경제연구원장)은 “서구 선진국들은 100여년간의 실험을 거쳐 쌀 생산과 연동하지 않고 직불금을 주는 방식을 도입해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미국 등은 콩 등 타작목을 재배하거나 휴경(休耕)을 해도 일정소득 이상을 보존을 해주고 있다. 농촌사회의 유지가 국가 전체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지원금을 주되 쌀 생산을 유도할 가능성은 차단하려는 조치다. 농식품부도 뒤늦게 논에 타작목을 재배해도 보조금을 주는 제도를 쌀직불금제와 별도로 운영하겠다고 밝혔지만 매년 4만㏊만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 상시적 풍작을 대비해 ‘풍년 매뉴얼’을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이 회장은 “쌀 흉년에 대비해 공공비축물량 70만t의 재고를 유지하지만 풍년 대비책은 사실상 없다.”면서 “작황 수준에 따른 대응법을 시스템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우선 풍년에 따른 일시적 과잉생산 물량의 격리방법부터 제도화해야 한다고 말한다. 정부가 풍작 때마다 임의적으로 시장에서 사들일 물량을 정하는 대신 작황 수준을 지수화해 쌀 생산이 일정량을 넘길 때마다 정부가 매입할 물량을 명시화하자는 주장이다. 전창익 농협경제연구소 농업정책연구실장은 “시장격리 물량을 생산량이 결정된 다음 뒤늦게 정하면 시장의 불안감이 확대돼 가격을 안정시키려는 정책효과를 거두지 못할 수 있는 만큼 매뉴얼을 만들어 놓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올 남는 햅쌀 전량 수매

    올해 생산되는 쌀 가운데 예상 수요량을 넘어서는 물량 모두 정부가 매입한다. 쌀의 사료용 전환은 국민 정서를 감안해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1993년 우루과이라운드 타결 이후 17년이 지난 지금도 국내 쌀시장을 보호하기 위해 정부가 막대한 예산 투입으로 수십만t의 잉여물량을 사재는 데 대한 비난여론이 적지 않다. 올해 40만~50만t의 잉여물량이 생길 것으로 보여 정부가 농협 등을 통해 매입하는 비용은 8000억원가량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과 타이완 등은 관세화 유예 기간 동안 농업 구조조정, 쌀 품종 개량 등을 통해 관세화를 연착륙시켜 왔다. 농림수산식품부는 31일 이런 내용의 ‘쌀값 안정 및 쌀 수급균형 대책’을 발표했다. 대책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생산될 쌀 가운데 예상수요량 392만t 이상 생산된 물량에 대해 10월부터 전량 매입하고 이들 물량은 가격이 급등하지 않는 한 시장에 방출하지 않기로 했다. 정부는 지난해에도 평년 작황 이상 물량을 매입했지만 올해에는 풍작에 따른 가격급락이 있을 것으로 보고 초과 수요량 이상 전체를 사들이기로 했다. 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브리핑에서 “정부가 매입할 시장 격리 물량은 40만∼50만t 수준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는 또 미곡종합처리장(RPC) 등 민간부문에 대한 벼 매입자금 지원규모를 1조원에서 1조 2000억원으로 증액해 지난해보다 19만t 이상 매입량을 늘리고 벼 매입자금 지원대상에 민간 업체까지 포함시키기로 했다. 2005∼2008년에 생산된 묵은쌀에 대해서는 재고량 149만t 가운데 정부 비축분 100여만t을 제외한 약 50만t을 내년까지 긴급처분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밥쌀용으로 부적합한 2005년산 11만t을 주정용 등으로 실수요업체에 ㎏당 280원에 공급할 계획이다. 당초 고려했던 2005년산 묵은쌀의 사료용 전환 방안은 고려하지 않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내년부터 3년간 한시적으로 매년 4만㏊의 논에 다른 작물을 재배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전환농지 ㏊당 300만원씩 농가에 지원하기로 했다. 또 2015년까지 논 3만㏊를 농지은행을 통해 매입해 다른 용도로 바꾸고 농업진흥지역 밖 농지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농지전용 권한을 면적에 관계없이 시·도지사에게 위임하기로 했다. 유 장관은 “이번 대책과는 별도로 생산농가 소득안정, 생산조정 제도화, 유통시스템 선진화 등을 뼈대로 한 ‘쌀 산업발전 5개년 종합대책’을 조만간 내놓겠다.”고 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시도지사協, 대북 쌀 지원 건의

    전국 시도지사협의회(회장 허남식 부산시장)는 30일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북한에 쌀을 지원할 것을 행정안전부에 건의했다고 밝혔다. 경남도가 발의한 대북 쌀 지원은 시도지사 청와대 간담회와 농림수산식품부 양정 담당자 회의 등을 거쳐 공감대를 형성한 뒤 시도지사협의회 정책개선과제 공동안건으로 채택됐다. 안건 채택은 16개 시·도 가운데 11곳이 동의하고 5곳은 조건부 동의했다. 조건부 동의를 한 5개 시·도 가운데 서울과 제주도는 앞으로 남북관계가 개선되면 국내외 정세와 국민정서를 고려해 추진하자는 의견을 냈다. 충남도는 무상보다는 광물자원 대체교환 방식으로 지원하자는 조건을 붙였고, 대전시는 국내 기초생활수급자에게 무상지원한 뒤 추진여부를 검토하자고 했다. 울산시는 유엔분담금 방식으로 어려운 나라나 국제구호단체에 기부하자는 의견을 냈다. 경남도 관계자는 “연 40만t의 쌀을 북한에 지원하면 국내 쌀 재고가 적정량을 유지하는 가운데 쌀값 안정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강원도 친환경 쌀 사주세요”

    “강원도 친환경 쌀 사주세요”

    “강원도의 친환경 쌀을 이용해 주세요.” 직무정지 중인 이광재 강원도지사가 26일 서울 성북구청에 나타났다. 이 도지사는 정호조 철원군수와 전창범 양구군수와 동행했다. 철원군과 양구군 모두 강원도에서 대표적으로 친환경 쌀을 재배하는 지역이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이 오는 10월1일부터 관내 24개 공립초등학교 6학년을 대상으로 ‘친환경 무상급식’에 들어가고, 내년에는 모든 공립초등학생으로 확대한다고 하자 이 도지사가 발 빠르게 도의 친환경 쌀과 감자, 옥수수, 배추 등의 판로 확보 지원전에 나선 것이다. 이 도지사는 김 구청장과 만난 자리에서 “도시에서 친환경 쌀과 친환경 부식재료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소비가 늘어나면, 농촌이 발전하고 경작방법이 발전할 수 있다.”면서 “특히 계약재배 등을 통해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소비하는 체제가 마련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정 철원군수는 “흔히 쌀값이 비싸다고 하는데, 한 끼 식사에 들어가는 쌀값이 160~170원으로, 커피 1잔 값인 3500원에 비교하면 비싸다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 양구군수도 “제초제 등은 아주 적은 양일지라도 인체에 누적되고 수명을 단축시키는 만큼 신뢰하고 건강한 식단을 아이들에게 제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구청장도 “친환경 무상급식을 시범적으로 운영하면서 균질한 쌀과 부식재료를 안정적으로 공급받는 길을 찾아야 한다.”면서 “이 도지사의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30일 시식회를 갖고 주민들의 추천을 받아 최종적으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 도지사가 성북구를 무작정 찾아온 배경에는 2003년 참여정부에서 이 도지사는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으로, 김 구청장은 정무수석실의 행정관으로 일하면서 쌓아온 신뢰와 인연이 한몫했다. 이 지사는 1~2시간의 면담을 끝낸 뒤 “직무정지기간에도 70%의 월급이 나오는데, 도민들을 위해 열심히 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도지사는 이날 성북구청과 노원구청의 구내식당에서 사용하는 쌀을 강원도 쌀로 교체하겠다는 확답을 ‘선물’로 받았다며 환하게 웃었다. 글 사진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논에 타작물 재배’ 농민들 외면

    정부가 쌀 수급 안정대책의 하나로 올해 처음 도입한 ‘논에 타작물 재배 지원 사업’이 정작 농업인들로부터 외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전국 지자체들에 따르면 농림수산식품부는 쌀값 하락을 방지하고 과잉생산을 방지하기 위해 올해부터 농업진흥지역 논에 벼 이외에 콩, 옥수수, 녹비작물 등 타 작목을 재배하는 농가에 ㏊당 30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전국 계획 면적은 3만㏊이다. 다만 농업진흥지역 논에 벼 이외의 작목을 재배하더라도 시설 작물이나 과수, 인삼 등 다년생 식물을 심거나 휴경할 경우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했다. 하지만 실제 논에 타 작물을 재배하는 면적은 정부 계획의 32.4%인 9714㏊ 그치고 있다. 지역별로는 경북이 2388㏊로 가장 많고 전남 2096㏊, 전북 2028㏊, 경남 1282㏊, 충남 935㏊ 등이다. 따라서 정부가 올해 논의 타작물 재배 지원 사업을 통해 쌀 15만t을 감산하려던 계획이 차질을 빚게 됐다. 이처럼 실적이 저조한 것은 사업이 올해 영농 준비가 끝난 지난 4월에 뒤늦게 시행된 데다 신청 자격의 제한, 낮은 보조금 등으로 농가들의 참여가 저조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지자체들은 이 사업의 성과를 위해 농림부가 내년부터 사업 지역을 비진흥지역으로 하거나 두 지역 모두를 포함시키는 등 확대하고, 재배에 인건비가 많이 드는 콩 등 작목별 보조금을 현실화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또 농기계 구입 자금 지원 등 농림부가 추진 중인 다른 농림 사업과 연계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내년도 타작물 재배 보조금을 올해 쌀값과 연동해 탄력적으로 적용하되 쌀 수급 조절이라는 사업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전반적인 인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올해 애그플레이션은 없다?

    ‘올해 애그플레이션은 없다?’ 농산물 가격이 물가를 끌어올리는 애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는 가운데 러시아발 곡물값 폭등은 2008년과 같은 양상으로 번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미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 따르면 밀은 지난 5일 부셸(27㎏가량)당 7.8575달러로 2008년 8월 이후 2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6월9일 4.28달러에서 두 달 새 83.6%가 뛰었다. 밀값 폭등으로 인한 불안감은 보리, 옥수수 등 다른 곡물가에도 반영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의 곡물값 급등은 2008년 세계 최대 쌀 수출국인 이집트의 쌀 수출 중단과 호주의 가뭄으로 촉발된 쌀값 폭등의 애그플레이션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2년 전과 차별화되는 가장 큰 경계선은 유가다. 2007년 유가는 연초 배럴당 50달러 초반에서 연말 100달러까지 2배로 급등했다. 2008년에는 배럴당 150달러까지 뛰면서 사상 최고치의 곡물가격을 견인했다. 그러나 최근 원유 가격은 80달러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 이 때문에 바이오연료에 대한 수요도 크지 않아 농산물 가격 상승으로 급격히 확대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것이다. 이석진 동양종금증권 상품 애널리스트는 “올해 국제 유가는 연중 고점과 저점의 폭이 20달러도 안 될 정도로 변동성이 낮아 2008년처럼 곡물값이 무차별 상승할 것으로 보기 힘들다.”고 분석했다. 또 그간의 경험으로 농가에서 재배 면적을 확대해 쌓아 둔 재고량이 충분하기 때문에 펀더멘털도 좋다. 2010~2011년 밀 재고율은 28%로 2006~2007년의 20.3%, 2007~2008년의 19.9%를 크게 웃돌 전망이다. 선성인 IBK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밀 생산 3위인 러시아에서는 생산이 위축됐으나 1위, 4위인 미국과 중국의 생산량 전망치가 상향되고 있다.”고 말했다. 곡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한 정책적인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미 정부가 지난달 입안한 볼커 룰(대형은행 규제방안)도 금융기관의 에너지 투기를 억제하는 방안을 담고 있고,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도 투기세력을 막기 위해 지난해 하반기 곡물 시장에 거래 포지션 한도 제한을 가장 먼저 두는 등 발 빠르게 나서고 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경북 가공용 쌀 재배면적 대폭 확대

    쌀 공급과잉 문제가 정부의 농촌문제 해결 과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경북도가 가공용 쌀 계약 재배면적을 늘리기로 했다. 농가에는 ‘안정적인 판로’를, 기업에는 ‘원료 공급원 확보’라는 상호 윈·윈 모델로 자리잡을지 주목되고 있다. 경북도는 8일 넘쳐나는 밥상용 쌀 재고 등의 문제 해소를 위해 ‘가공용 쌀 계약재배 면적’을 대폭 확대키로 했다. 도는 올해 650여㏊ 정도인 가공용 쌀 계약재배 면적을 오는 2014년까지 4000㏊로 늘리기로 했다. 연도별로는 2011년 1000㏊, 2012년 1500㏊, 2013년 2500㏊ 등이다. 도는 가공용 쌀이 즉석밥·식초·빵·술·떡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되는 점을 감안해 안정적인 가격 보장과 판로 확보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 이를 위해 기존 CJ(제일제당)·삼립식품·떡파는 사람들·국순당 등 국내업계 대표 기업과의 가공용 쌀 계약 재배처를 더욱 확대한다. 도는 이 같은 조치를 통해 2014년부터 연간 2만t 정도의 가공용 쌀 물량을 밥쌀용 시장과 완전 격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올해 기준 가공용 쌀의 시장격리 효과가 5000t 이상일 것을 감안한 것이다. 도의 가공용 쌀 계약재배는 재고 누적으로 인한 쌀값 불안정과 이로 인한 농가소득 감소·농촌경제 침체라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경북도의 가공용 쌀 재배면적 확대 계획은 정부의 쌀 종합대책에 반영될 것으로 알려졌다. 도 김종수 쌀산업FTA대책과장은 “가공용 쌀 재배면적 확대가 밥쌀용 시장의 포기라는 일부 오해를 가져올 수 있으나 전혀 그렇지 않다.”면서 “식량 위기 상황이 닥칠 경우 가공용쌀이라 하더라도 언제든지 밥쌀용으로 전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농림수산식품부에 가공용 쌀 재배농가에 대해서도 논에서 콩·옥수수 등 다른 작물을 재배하는 농가와 마찬가지로 일정액의 보상비를 지원해 줄 것을 건의한 상태다. 지난해 말 기준 경북의 쌀 재배면적은 12만 2616㏊로 전국(92만 4471㏊)의 13.3%를 차지하고 있다. 전남, 충남, 전북에 이어 전국에서 4번째 규모다. 한편 우리나라보다 먼저 쌀 공급과잉 문제를 겪은 일본은 주식용(밥쌀용) 60%, 나머지 40%는 자급률이 낮은 곡물 또는 가공용 쌀 등으로 이용한다는 정책 방침을 내놓고 국가 차원의 재정적 지원까지 하고 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주요 농업단체장 초청 간담회

    한국농어촌공사(사장 홍문표)는 5일 경기 의왕시 본사 대회의실에서 주요 농업 단체장을 초청해 ‘농어촌 소득창출을 위한 상생 협력 방안’을 주제로 간담회를 갖는다. 간담회에는 농민연합,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한국쌀전업농연합회 등 주요 농업인 단체장 43명이 참석해 ‘농어촌 소득 창출 방안’과 ‘쌀 재고량 증가 및 쌀값 하락에 따른 쌀 소비 촉진 방안’에 대해 토론한다.
  • 지자체, 쌀 수출 물류비 지원 딜레마

    지방자치단체들이 쌀 수출 물류비 지원을 놓고 딜레마에 빠졌다. 정부가 지자체의 쌀 수출 물류비 지원이 세계무역기구(WTO) 협정이 금지한 보조금 지원에 해당될 수 있다며 지원 중단을 요구하고 나설 태세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자체는 넘쳐 나는 쌀 수출 촉진을 위해서는 불가피한 조치로 판단하고 있다. 22일 전국 지자체 등에 따르면 국내 쌀값 안정 등을 위해 쌀 수출 업체에 대해 국가별 표준 물류비의 일부를 지방비로 지원하고 있다. 경북도는 이달부터 쌀 수출 업체에 대한 표준 물류비 지원 범위를 종전 10%에서 25%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따라서 배로 유럽에 쌀 1㎏을 수출할 경우 표준 물류비 460원 중 115원이 지원된다. 올해 말까지 호주 등지에 ‘경북 쌀’ 1500t 수출을 목표로 잡고 있는 도는 연말까지 해당 업체들에 물류비 총 1억 4300여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경남도도 2007년 쌀 수출에 나서면서부터 관련 업체들에 표준 물류비의 30%를 유통비로 지원하고 있다. 이 같은 지원 규모는 전국 시·도 중에서 최대다. 도는 쌀 수출 700t 목표를 세워 놓고 있다. 전남도는 지난해 처음으로 쌀 수출업체에 표준 물류비의 5% 총 660만원을 지원했다. 올해도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해 쌀 74t을 수출한 도는 올해 수출 목표량을 400t으로 늘렸다. 그러나 지자체들의 이 같은 쌀 수출 물류비 지원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농림수산식품부는 당장 이달부터 쌀 수출 물류비 지원을 중단했다. 농림부는 2007년부터 지난달 말까지 전국의 쌀 수출 업체들에 전체 물류비의 15%를 지원했다. 이는 WTO로부터 쌀 시장 관세화(개방)를 유예받은 우리나라가 쌀을 수출하는 국내 업체에 대해 물류비(보조금)를 지원할 경우 WTO 협정 위배로 제소돼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전해졌다. 농림부는 또 지자체들이 쌀 수출업체에 지원하는 물류비에 대해서도 중단 등의 조치를 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최근 경북도의 농정국장을 만난 자리에서 지자체들의 쌀 수출 물류비 지원도 WTO 협정에 위배될 수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기 때문이다. 농림부 관계자도 이날 “(WTO 협정을 감안할 때) 지자체들의 쌀 수출 물류비 지원도 중단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자체들은 정부 차원의 물류비 지원 중단 조치가 내려지지 않는 한 당분간 지원을 계속한다는 입장이다. 쌀 수출을 통한 국내 쌀값 안정은 물론 보관에 따른 경비를 절감하고 장기 보관으로 인한 손실을 다소나마 줄이기 위한 고육지책에서다. 경북도 관계자는 “풍년 농사와 소비량 감소 등으로 인한 심각한 쌀 문제 해결을 위해 한 톨이라도 수출해야 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쌀 수출업체에 지원하는 물류비를 WTO의 제재를 피할 수 있는 다른 명목으로 돌려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전국종합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발언대] 막걸리, 월드컵과 함께 세계로/김춘래 농협안성교육원 교수

    [발언대] 막걸리, 월드컵과 함께 세계로/김춘래 농협안성교육원 교수

    이젠 막걸리가 대세이다. 막걸리와 고기를 먹으면 금방 배가 불러 고기도 적당히 먹게 된다. 제대로 웰빙이 되는 셈이다. 주말에 등산을 가도 삼삼오오 모여 앉아 막걸리 잔이 오고 간다. 지난 12~13일 서울 중구 무교동에서는 월드컵 경기에 맞추어 서울신문과 농림수산식품부 등이 공동 주최하는 ‘막걸리·한식 페스티벌’도 열렸다. 아주 고무적인 일이다. 이제 막걸리는 월드컵축구 거리응원에도 제격인 술로 인정을 받은 것이다. 그러나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막걸리 열풍의 가장 큰 공로자이자 앞으로도 막걸리 위상을 지켜 나갈 주체는 바로 농업인이라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막걸리는 자신들이 생산한 쌀로 직접 빚어 땀 흘려 일할 때나 흥겨운 잔치 때 이용하던 농주(農酒)에 뿌리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요즘 농업인들은 쌀값 하락으로 이마에 주름살이 점차 늘고 있다. 쌀 생산량은 그대로인데 국민 1인당 쌀소비량은 2004년 82kg에서 2009년에는 74kg으로 줄어들었다. 여기에 관세화 유예로 인한 의무수입량마저 2014년까지 매년 확대되어 들어올 예정이다. 쌀소비 차원에서라도 막걸리 소비를 전 국가적으로 확대해 나가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현재 시판되는 막걸리의 브랜드는 400여종에 달한다.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 미루어 짐작되지만 걱정스러운 점도 없지 않다. 소규모 생산 업체가 증가하면서 품질 관리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먼저 품질향상을 위하여 가공용 전용 품종 개발과 계약재배를 통한 원료 공급체계 구축, 유통기간 연장, 품질 고급화, 포장용기 개선, 홍보수단 다각화 등으로 막걸리산업 종합관리조직을 구축해야 한다. 아울러 막걸리시장을 키우려는 정책적 지원과 함께 원산지표시제 및 품질인증제 등 품질관리 제도를 시급히 도입해 소비자 선택권을 보장하는 제도 개선이 병행돼야 할 것이다. 모쪼록 한국 축구가 16강을 넘어 8강, 4강으로 도약하면서 우리 전통주인 막걸리도 세계로 힘차게 진출했으면 한다.
  • [시·도지사 당선자에게 듣는다] 김완주 전북지사 “청년 일자리 창출에 온 힘”

    [시·도지사 당선자에게 듣는다] 김완주 전북지사 “청년 일자리 창출에 온 힘”

    김완주 전북지사는 초심으로 돌아가 민선 5기를 꾸려나가겠다고 재선 포부를 밝혔다. 4년 전 기업유치를 위해 신발이 닳도록 뛰어다니던 그때 그 마음으로 돌아가 항상 처음처럼, 낮은 자세로, 도민을 섬기는 도지사가 되겠다는 뜻이다. 김지사는 임기 동안 “기업유치와 성장산업, 새만금을 통해 일자리를 만들고 골목경제와 재래시장, 소상공인을 살려 서민들을 먹고살게 하는 데 도정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무상급식과 학력신장을 통해 교육문제를 해결하는 데도 주력할 방침이다. 김지사는 또 민주당 도지사 당선자로서 ‘뉴민주당 플랜’을 꼭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앞으로 4년 동안의 도정 방향을 들어봤다. →민선 5기 일자리 창출 방안은. -민선 5기에 400개의 기업을 유치해 4만개의 일자리를 만들어내겠다. 태양광과 풍력, 식품산업 등 성장동력산업과 기업유치를 통한 청년 일자리 창출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 새만금 관광산업 등 서비스 분야 청년 일자리와 전북형 사회적 기업 육성을 통한 청년 일자리, 희망창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 및 청년 CEO 양성에 박차를 가하겠다. 노인과 장애인, 여성 등이 사회적, 경제적으로 소외되지 않도록 사회적 기업 육성에도 소홀하지 않겠다. 또 기업이 요구하는 고급·전문인력을 양성하고 기업 지원을 강화하겠다. 특히 모든 부서에 일자리 담당을 만들고 이를 총괄하는 ‘일자리 창출본부’를 신설하는 등 조직도 개편하겠다. →골목경제 활성화 방안은. -골목경제가 살아야 전북경제가 살고 전북경제가 살아야 대한민국 경제가 살아난다. 대형마트 규제에 찬성하는 기초단체, 이에 뜻을 같이하는 도민들과 함께 대형마트 규제를 위한 법개정 운동에 적극 나서겠다. 이와함께 중소유통공동도매물류센터 건립을 추진해 중소 소매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 →무상급식을 위한 재원 조달방법과 시행 시기는. -초·중·고교생을 한꺼번에 하려면 연간 772억원이 필요하다. 단번에 추진하기는 어렵다. 특히 도교육감이나 시장·군수가 정식으로 취임하지 않았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시행 대상과 시기를 정하기는 어렵다. 우선 내년부터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에 필요한 재원은 도교육청과 지자체가 50%씩 부담할 계획이다. 하반기에 무상급식과 관련한 조례를 개정해 지원 근거를 마련하겠다. →경남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유치를 놓고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LH공사 유치 방안은. -LH공사를 전북으로 일괄이전하고 전북으로 이전 계획인 농업기관들을 경남으로 이전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전북도는 분산배치의 기본원칙에 변함이 없다. 본사를 포함한 직원 24.2%를 전주혁신도시에, 사업부서와 직원 75.8%는 진주혁신도시에 각각 분산 배치하는 것이다. 두 지역의 미래가 걸린 중요한 일이고 선거가 끝난 만큼 그동안 지켜온 원칙과 절차를 토대로 합리적인 결정을 이끌어 내겠다. →전북도가 2008년 전국 최초로 논밭 직불금 지원에 대한 조례를 제정하고서도 시행 규칙과 예산을 확보하지 않아 농민의 반발을 사고 있다. 밭 직불금 시행시기와 쌀값 안정대책은. -농가소득 보전을 위해 논밭농업 직불제 시행을 위한 조례가 제정됐으나 밭작물은 중앙정부나 전국적으로도 시행된 선례가 없다. 지원 기준과 방법 등에 대한 충분한 연구와 검토가 필요해 전문기관에 용역을 맡겼다. 8월에 그 결과가 나오면 정부 정책과 전문가, 농업인 단체 등 여론 수렴을 통해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 →새만금 내부개발사업의 관건인 수질오염 해소대책은. -새만금 내부개발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친수활동이 가능할 정도의 수질확보가 최대 관건이다. 이를 위해 전북도는 새만금호로 직접 유입되는 만경·동진강 마스터플랜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추진중인 환경부의 용역결과가 나오는 대로 왕궁축산단지 이전 등 각종 수질대책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 →새만금 신항만과 군산국제공항 건설 계획은. -새만금신항은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가 완료돼 재원마련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1차 사업을 추진 중이다. 군산공항 국제선 취항은 한·미간 협상이 진행 중이다. 실무협의회에서 개정협의가 논의되고 있어 빠르면 올 연말 이전에 매듭 지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민간항공사 취항을 위한 준비도 결실을 맺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김완주 당선자는 행정고시 14회 출신으로 30여년 동안 중앙과 지방에서 잔뼈가 굵은 정통 행정관료 출신이다. 내무부 세제과장, 고창군수, 남원시장, 전북도 기획관리실장을 역임했다. 두차례의 민선 전주시장과 민선 4기 전북도정을 책임지면서 전북을 대표하는 정치인으로 우뚝 섰다. 지역 현안 해결과 기업유치를 위해 지난 4년 동안 지구를 네바퀴 반 돌 만큼 부지런히 뛰어다닌 그는 전북을 위해 태어난 사람 같다는 평을 듣고 있다. 중앙부처 방문 500차례 이상, 서울 출장 주당 평균 3.2회 등 각종 진기록을 수립했다. 본인이 열정을 가지고 공직생활을 해온 만큼 업무와 관련해서는 부하직원들을 호되게 몰아치는 스타일이다. 이번 재선에 성공하면서 4번 선거에 모두 당선되는 불패신화를 이어갔다. 부인 김정자(60)씨와 1남 1녀.
  • 쌀값 하락 대형마트 부당개입 조사

    정부가 최근 쌀값 하락 과정에 대형마트 등이 부당개입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조사에 착수했다.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는 7일 “현장 조사 결과 대형마트들이 산지 미곡종합처리장(RPC)에 쌀을 싼값에 공급하도록 강요한 사례를 확인했다.”면서 “정확한 입증을 위해 증거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발언대] 쌀값 안정 위한 대책 마련을/이창근 농협구미교육원 교수

    [발언대] 쌀값 안정 위한 대책 마련을/이창근 농협구미교육원 교수

    쌀은 국민의 주식이고 농민의 자부심이다. 쌀농사는 대표적 농가소득원이다. 2008년 현재 쌀농사 수입은 농업총수입의 30%에 이른다. 농민들에게 쌀은 안정적인 소득 창출원인 셈이다. 이렇듯 중요한 소득원인 쌀값이 하락하여 2009년 쌀농가의 수익성이 악화됐다. 최근 통계청의 쌀 생산비 조사 결과를 보면 2009년 쌀농가 소득은 전년에 비해 12%나 감소했다. 더욱이 재고과잉으로 현지 쌀값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어 특단의 대책이 없는 한 올해는 더욱 어려울 전망이다. 쌀값 안정을 위해서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막걸리 열풍이 일본과 우리나라 등에 불어 소비가 급증했지만 정작 막걸리 업체들이 사용한 것은 대부분 수입쌀이나 밀가루이고 국산 쌀은 13.6%에 불과했다. 그럼에도 국민 대부분이 막걸리는 국산쌀로 만드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정부의 막걸리 원산지 표시 의무화 조치는 국민에게 알 권리를 충족시키고 국산쌀의 소비증대로 이어질 것이다. 이런 제도를 다른 식품에도 확대 적용해야 한다. 국산쌀을 다량 소비하는 전통주의 육성도 필요하다. 해외구호물품으로 국산쌀을 지원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대북 쌀 지원이 어렵다면 아이티 등 재난을 당한 나라와 빈민국 등의 해외구호물품으로 쌀 지원을 해야 한다. 지금은 과잉 재고에 따른 쌀값 하락으로 힘이 들지만 그렇다고 쌀농사를 포기해서는 안 된다. 2007~2008년 세계적인 곡물가격 상승으로 전국민이 고통받은 경험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처럼 쌀농사는 비단 농민뿐만 아니라 전국민에게도 중요한 사업이기 때문이다. 중국과 인도의 경제성장에 따른 농지 잠식, 사료용 곡물 수요 급증, 옥수수가 원료인 바이오연료 생산 증가, 최근 아프리카와 서아시아지역의 쌀 소비량 급증, 중국의 쌀수입국 전환 등으로 식량 수급 불균형이 상존하고 있다. 영국을 비롯한 미국과 일본·독일 등의 농정 최고 책임자들이 올해 들어 유난히 식량안보를 강조하고 있는 것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 “정부선 논에 다른작물 심으라는데…”

    “정부선 논에 다른작물 심으라는데…”

    정부가 쌀 수급 안정을 위해 논에 다른 작목 재배를 권장하고 있으나 농가들이 망설이고 있다.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는 것이다. 논에 다른 작목을 재배하려면 이에 따른 농기계를 별도로 구입해야 해 별도의 목돈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또 판매망도 구축되지 않아 자칫 낭패를 볼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한다. 29일 전북도 등에 따르면 농림수산식품부는 쌀값 하락을 방지하고 과잉생산을 방지하기 위해 농업진흥지역 논에 벼 이외의 타 작목을 재배하는 농가에 ㏊당 300만원을 지급하는 방안을 최근 발표했다. 전국 16개 시·도별로 물량 배정도 끝냈다. 농가들은 고정직불금까지 받을 경우 ㏊당 최고 37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전북도의 경우 농업진흥지역 10만3779㏊ 가운데 4.34% 4511㏊를 배정 받았다. 쌀이 남아돌아서 걱정인 전북도는 정부 시책을 집중 홍보하면서 농가들의 신청을 독려하고 있다. 그러나 농가들은 정부가 권장하는 콩, 옥수수, 녹비작물 등을 논에 재배하려 해도 문제점이 많아 쉽사리 결정을 못하고 있다. 우선 옥수수는 논에 재배하기가 어렵다고 농민들은 주장한다. 뿌리 부분이 물에 잠기면 고사할 가능성이 커 함부로 심을 수 없는 작목이라는 것. 콩도 넓은 면적에 재배하기 위해서는 콩 수확 전용 농기계를 수백만원이나 들여 구입해야 한다. 국산콩 가격이 수입산보다 높긴 하지만 과잉생산될 경우 값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는데, 선뜻 기계를 구입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양파와 생강도 대체 작목으로 주목받는 작목. 그러나 재배에 인건비가 많이 들어가고, 과잉생산에 따른 가격파동이 심하다며 농가들이 꺼리고 있다. 가축사료용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청보리는 건조과정이 복잡하다. 한우를 많이 기르는 기관·단체와 계약재배를 하지 않을 경우 판로도 불투명한 실정이다. 이에 대해 농민단체들은 정부 시책이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농가들이 현실적인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도록 농기계 구입자금 지원, 판로대책 등 추가적인 지원대책이 뒤따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농업진흥지역 논에 벼 이외의 작목을 재배하더라도 시설작물이나 과수, 인삼 등 다년생 식물을 심거나 휴경할 경우에는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지자체·농협 쌀 재고 줄이기 안간힘

    지자체·농협 쌀 재고 줄이기 안간힘

    지자체와 농협이 늘어나는 쌀 재고량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쌀을 사면 불우이웃을 도울 수 있다며 소비자들의 감성을 자극하는가 하면, 요즘 인기가 치솟고 있는 막걸리를 활용한 방법까지 등장하고 있다. 충북농협지역본부는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명품 충북쌀 사랑미(米) 나누미(米)’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이 운동은 농협 충북유통매장에서 도내 미곡종합처리장의 브랜드쌀 1포(20kg)가 판매될 때 마다 200원을 적립해 이를 공동모금회에 쌀로 기탁해 불우이웃들을 돕는 것이다. 내고장 쌀을 팔아주면 지역 농민과 불우이웃들을 함께 돕는 일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 많은 소비자들이 동참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충북도는 이 사업이 효과를 거두도록 유관기관 등을 대상으로 내고향 쌀 팔아주기 운동에 돌입했다. 충북의 경우 현재 쌀 재고량은 5만 9500여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3%(9200여t) 증가했다. 쌀값은 18% 하락했다. 경북도는 쌀막걸리를 공식행사 건배주로 사용하는 등 쌀을 주원료로한 전통주 육성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 100억원을 마련해 막걸리 생산시설 현대화 및 쌀가공식품 생산공장 신·증설, 기계장비 설치, 위생시설 보완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막걸리를 100% 쌀로 만들었을 때 쌀 소비량은 750㎖ 1병이 밥 한공기보다 많다.”며 “직속기관 및 사업소에 쌀 막걸리를 건배주로 사용하도록 협조공문을 보냈다.”고 말했다. 도는 또 자장면 먹는 날로 알려진 ‘블랙데이’인 지난 14일 도청 구내식당에서 쌀 자장면 시식행사도 가졌다. 구내식당 입구에 뻥튀기 기계를 설치해 놓고 우리쌀로 만는 뻥튀기를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 도는 내년부터 4월14일을 ‘쌀 자장면 먹는날’로 정해 운영키로 하고 도내 유관기관의 동참을 유도할 계획이다. 경기 포천시는 수입쌀을 쓰고 있는 지역내 막걸리 제조업체 9곳과 최근 포천쌀 사용협약을 맺었다. 시는 2015년까지 ‘포천 전통술 특구’를 지정해 연간 6000t의 포천쌀을 소비한다는 계획이다. 경기 김포시는 40㎏짜리 쌀을 사면 50ℓ크기의 쓰레기 봉투 2장(2400원)을 주고 있다. 강원 양구군은 27일부터 새달 5일까지 대대적인 할인행사를 갖는다. 이 기간중에 20㎏은 4만 6000원에서 4만원으로, 10㎏은 2만 4000원에서 2만원으로 살 수 있다. 택배 주문시에는 택배비의 50%를 군에서 지원한다. 경남농협은 전 직원이 참여하는 ‘경남쌀 판매 플러스 운동’을 벌이고 있다. 직원 1인당 20㎏들이 쌀 100포 더 팔기와 농협 전 사무실에 쌀 판매창구 개설, 1사무소 1기업체 발굴, 거래 통장 표지에 쌀 판매 안내 스티커 부착 등을 통해 쌀 소비를 촉진시킨다는 계획이다. 전국종합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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