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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한길 ‘대안론’ 수도권·모바일서도 먹힐까

    김한길 ‘대안론’ 수도권·모바일서도 먹힐까

    새로운 대세론을 써 가고 있는 김한길 후보가 민주통합당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북 대의원 투표에서 342표(26.2%)를 받아 이해찬 후보를 126표 차로 누르고 또다시 1위를 차지했다. 이 후보는 216표로 호남 출신 강기정 후보(227표)에 이어 3위에 그쳤다. 이로써 지역순회 대의원 투표는 수도권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마무리됐다. 후보들은 전국 대의원의 절반이 몰려 있는 서울·인천·경기 지역 대의원 투표가 당락을 크게 좌우할 것으로 보고 총력을 기울였다. 경선 비중의 70%를 차지하는 당원·시민 선거인단 수는 모바일 투표 등에 참여한 시민 선거인단 12만 3286명을 포함해 권리 당원까지 총 28만명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누가 대표가 되느냐에 따라 당내 대선 지형이 달라지는 만큼 후보들은 31일 자신들에게 유리한 판세를 내놓으며 신경전을 이어 갔다. 전북 전주에서 지역 대의원 652명(89%)이 참여한 당 대표 경선 투표에서는 김 후보가 강원 지역에 이어 다시 선두에 올라 누적합계 2263표로 이 후보(2053표)를 210표 차로 벌리며 앞서 갔다. 김 후보는 “새로운 민주당과 대선 승리를 열망하는 대의원들의 마음을 무겁게 새기겠다. 대선 승리로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후보의 승리에는 친노계가 주도한 총선 공천에서의 호남 홀대론과 범친노인 정세균계의 표 분산, 구민주계 지지층의 비노(非) 후보 결집 효과로 풀이된다. 지금까지 대의원 투표가 진행된 13개 지역에서 김 후보는 이 후보의 지역구인 세종·충북 지역, 친노계의 텃밭인 경남 등을 포함해 9개 지역에서 선두를 달렸다. 김 후보는 부산을 제외한 울산, 대구·경북 등 영남권을 싹쓸이했다. 반면 당초 ‘대세론’이라 불렸던 이 후보는 친노계 대권 주자인 문재인 의원의 지역구인 부산과 자신의 고향(충남 청양)인 충남·대전 등 3곳에서만 1위를 했다. 정세균계 강 후보는 광주에서 최다득표를 기록했다. 구민주계의 지원을 받고 있는 추미애 후보와 486(40대·80년대학번·60년대생) 주자 우상호 후보, 손학규계 조정식 후보는 자신의 고향이거나 가족력을 내세워 해당 지역에서 선전했다. 이제 남은 경선은 6·9 전당대회에서 치러질 수도권 대의원(6065명), 양대 노총 등이 참여하는 정책 대의원(2600명), 당원·시민 선거인단의 모바일 및 현장 투표다. 재외국민 대의원 300명은 4~6일 이메일 투표를 한다. 시민 선거인단의 94.2%(11만 6153명)가 신청한 모바일 투표는 가장 중요한 변수로 거론된다. 현장 투표는 7133명(5.8%)이다. 강주리·전주 송수연기자 jurik@seoul.co.kr
  • [프로야구] 호랑이, 시즌 첫 6연승 물었다

    [프로야구] 호랑이, 시즌 첫 6연승 물었다

    호랑이의 우렁찬 포효가 이어졌다. 프로야구 KIA가 27일 광주구장에서 LG를 7-3으로 꺾고 시즌 최다인 6연승을 달렸다. 지난해 6월 8연승 이후 가장 긴 승리 퍼레이드다. 어느덧 18승(2무18패)째를 챙긴 KIA는 어림없어 보이던(?) 5할 승률까지 맞췄다. 전날 ‘이종범 헌정경기’에서 나란히 ‘7번 이종범’을 달고 뛰었던 선수들은 자기 유니폼으로 갈아입고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선발 서재응은 6이닝을 5피안타 3삼진 2실점(2자책)으로 잘 막아 시즌 3승(2패) 고지를 밟았고 이용규는 4타수 3안타 3득점 1타점으로 무섭게 방망이를 휘둘렀다. KIA는 1-2로 뒤진 5회 말부터 집중력이 살아났다. 이준호의 안타와 이용규의 2루타로 무사 2, 3루를 만든 뒤 김선빈의 플라이와 김원섭의 2루타로 2점을 보태 3-2로 역전했다. 6회엔 이준호가 1사 2루에서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주자를 불러들였고 이용규의 중견수 앞 안타로 5-2까지 점수를 벌렸다. 7회엔 볼넷으로 출루한 김원섭이 도루와 상대 실책, 안치홍의 우전안타를 합쳐 점수를 뽑았다. LG는 8회 정성훈의 플라이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승부를 뒤집진 못했다. LG는 14안타를 날린 KIA와 맞먹는 장단 13안타를 몰아쳤지만 승부처마다 나온 병살타와 도루 실패 등으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좋은 피칭을 보이고도 승리가 없는 ‘불운 대장’ 이승우는 5이닝 13피안타 5실점(5자책)으로 시즌 5패를 당했다. 잠실에서는 롯데가 두산을 7-1로 누르고 3연승, 2위(22승2무17패)로 한 계단 뛰어올랐다. 4번 지명타자로 나선 홍성흔은 1회부터 김선우에게서 3점 홈런을 쏘아올려 기선을 제압했다. 두 경기 연속 홈런이자 시즌 6호째. 시즌 첫 등판한 진명호는 5이닝 1피안타 3삼진 1실점(1자책)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반면 김선우는 2이닝 5실점(4자책)으로 마운드를 내려가 개인 10연승을 마감했다. SK는 나란히 3안타 1득점을 기록한 김성현과 정상호를 앞세워 삼성을 4-2로 눌렀다. 퓨처스리그(2군)에서 칼을 갈다 한 달 만에 선발 등판한 차우찬은 4와 3분의2이닝 8피안타 4실점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한화는 넥센을 4-3으로 꺾고 3연전을 싹쓸이했다. 3연승은 올 시즌 첫 경험이다. 선두를 찍었던 넥센은 4연패로 3위(21승1무18패)까지 떨어졌다. 이로써 두산과 LG, KIA가 승률 .500로 공동 4위를 형성, 순위 다툼이 더 치열해지게 됐다. 사흘 연휴 가운데 날인 이날도 전날에 이어 전 구장이 매진(6만 2000명 입장)됐다. 이틀 연속 전 구장 매진은 2010년 이후 2년 만이다. 전 구장 매진은 올 시즌 다섯 번째로 지난해와 벌써 타이가 됐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MLB] 추신수 “사이영? 쫄지 않아”

    추신수(30·클리블랜드)가 메이저리그 ‘괴물 투수’에게 초대형 1점포를 뽑아냈다. 추신수는 25일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벌어진 미 프로야구 디트로이트와의 경기에서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시즌 3호 홈런을 폭발시켰다. 홈런을 포함해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한 그의 타율은 .266에서 .268로 조금 올랐다. 그는 1회 첫 타석에서 지난해 24승5패, 평균자책점 2.40으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과 최우수선수상(MVP)을 동시에 거머쥔 디트로이트의 특급 선발 저스틴 벌랜더에게서 홈런을 뿜어냈다. 볼카운트 1-1에서 체인지업을 걷어 올려 오른쪽 관중석 2층에 꽂았다. 비거리 138m짜리 초대형 홈런이었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7구 승부 끝에 펜스 부근까지 날아가는 큼직한 플라이를 날렸으나 아쉽게 잡혔다. 5회에는 볼넷을 골라 나갔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 실패했다. 마지막 타석인 8회에는 전력 투구한 벌랜더에게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벌랜더는 8회에도 시속 164㎞의 무시무시한 광속구를 기록했다. 8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솎아내며 6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결국 완투패(5승2패)했다. 클리블랜드는 추신수의 홈런과 선발 저스틴 매스터슨의 7이닝 5안타 1실점 호투를 엮어 2-1의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클리블랜드는 3연전을 싹쓸이하며 최근 10경기 8승2패의 상승세로 지구 선두를 공고히 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주키치 팔에 넥센 ‘8’ 묶였다

    [프로야구] 주키치 팔에 넥센 ‘8’ 묶였다

    주키치(LG)가 넥센의 거센 돌풍을 잠재우며 다승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에이스 주키치는 24일 잠실에서 열린 프로야구 넥센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볼넷 6개를 남발했지만 4안타 3실점으로 막았다. 주키치는 투구수 98개 중 ‘커터’를 34개나 뿌려 넥센 불방망이를 무력화시키는 주무기로 썼다. 5-3 승리를 이끈 주키치는 6승째를 기록, 탈보트(삼성)·니퍼트(두산)·이용훈(롯데)·나이트(넥센) 등을 밀어내며 다승 단독 선두로 도약했다. 평균자책점이 2.13에서 2.36으로 나빠졌지만 1위를 지켜 2개 부문 단독 1위를 질주했다. 결국 주키치의 벽을 넘는데 실패한 넥센은 팀 최다 연승 행진을 8경기에서 마감했다. 하지만 넥센은 2위 SK와의 승차를 1경기로 유지, 선두를 굳게 지켰다. LG 타선도 장단 12안타로 힘을 냈다. 1회 넥센 선발 장효훈을 상대로 양영동·박용택·이진영·정성훈·이병규(7번)의 5안타가 폭죽처럼 폭발하며 순식간에 3득점, 승기를 잡았다. 2회와 3회 1점씩을 보탠 LG는 5회 1점, 6회 2점을 빼내며 추격한 넥센을 유원상(7회)-봉중근(9회)이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삼성은 대구에서 배영수의 역투와 9안타를 효과적으로 터뜨려 롯데를 7-2로 꺾었다. 롯데는 공동 3위에서 5위로 떨어졌다. 선발 배영수는 7이닝 동안 4안타 3볼넷 1실점으로 틀어막아 2연패를 끊고 3승째를 올렸다. 주포 이승엽은 6-1로 앞선 5회 선두타자로 나서 바뀐 투수 진명호를 상대로 1점포를 터뜨렸다. 지난 18일 목동 넥센전 이후 6일, 5경기 만에 시즌 8호 홈런으로 선두 강정호(넥센)에 5개 차로 다가섰다. 시즌 5연승을 질주하던 롯데 선발 이용훈은 4이닝 동안 볼넷 3개에 집중 8안타를 얻어맞고 6실점, 시즌 첫 패배를 맛봤다. 두산은 문학에서 김현수·손시헌의 홈런 2방 등 장단 11안타를 집중시키며 SK를 11-2로 제압, 3연전을 ‘싹쓸이’했다. 두산은 단독 3위로 올라섰다. 두산 선발 김승회는 7이닝 동안 4안타 3볼넷 1실점으로 호투, 2승째를 챙겼다. 김현수는 0-0이던 3회 1사 1루에서 이영욱을 상대로 2점포를 쏘아올려 뒤늦게 1호 홈런을 신고했다. KIA는 광주에서 8회 최희섭의 쐐기 3점포 등 장단 14안타를 몰아쳐 한화를 12-3으로 대파, 모처럼 3연승했다. 꼴찌 한화는 6연패의 깊은 수렁에 빠졌다. 선발 앤서니는 6이닝 동안 삼진 8개를 낚으며 3실점으로 버텨 2연패 뒤 3승째를 거뒀다. 한화 최진행은 5회 1점포와 6회 2점포로 자신의 3번째 연타석 홈런을 폭발시켰으나 팀의 패배로 빛을 잃었다. 한편 넥센과 한화는 25일 목동경기 선발투수로 ‘핵잠수함’ 김병현과 ‘괴물’ 류현진을 각각 예고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일본통신] 요미우리 교류전 6연승 본 궤도 올랐다

    [일본통신] 요미우리 교류전 6연승 본 궤도 올랐다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최악의 경기력을 보여줬던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교류전을 통해 반등하고 있다. 그것도 투타밸런스가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가고 있는 가파른 상승세다. 요미우리는 교류전 6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어느새 리그 2위까지 팀 성적이 뛰어 올랐다. 요미우리는 23일 세이부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선발 스기우치 토시야(31)의 8이닝 무실점 호투와 오랜만에 터진 무라타 슈이치(31)의 홈런으로 2-0 승리를 거뒀다. 교류전이 시작되기 전 승률 .417에서 시작된 요미우리는 이로써 21승 5무 15패(승률 .583)가 돼 선두 주니치에 한 경기 차 뒤진 2위가 됐다. 양 리그 통틀어 교류전 무패행진을 이어 가고 있는 팀은 요미우리가 유일하다. 교류전이 시작되기전 3연승까지 포함하면 9연승이다. 올 시즌이 시작되기 전까지만 해도 요미우리의 우승에 이견을 제시한 전문가들은 별로 없었다. 지난해 오프시즌에서 보여준 구단 수뇌부들의 법정 싸움은 와타나베 쓰네오(85) 회장의 입지를 더욱 탄탄하게 했줬을뿐 이와는 별개로 현장의 선수 보강은 우승을 노리기에 충분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기 때문이다. 비록 성공한 외국인 선수였던 알렉스 라미레즈를 요코하마로 보내긴 했지만, 그를 대신해 무라타 슈이치와 스기우치 토시야 그리고 지난해 퍼시픽리그 다승왕을 차지했던 데니스 홀튼(32)까지 영입하며 3년만에 우승 탈환이란 목표를 설정하기에 모자름이 없었다. 하지만 요미우리는 시즌 초반부터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며 하위권에서 맴돌았다. 터지지 않은 팀 타선과 투타에서 엇박자를 그리며 이길수 있는 경기를 아깝게 놓치는 경우가 많았는데 과거 요미우리가 보여줬던 위상을 생각하면 상전벽해와 같은 일이었다. 이런 요미우리를 바라보는 시선은 크게 둘로 엇갈린다. 이대로라면 하라 타츠노리 감독의 재계약이 불가능 하다는 의견과 교류전 반등이 앞으로 요미우리 성적에 있어 어떠한 결과로 이어질지에 대한 기대감이 바로 그것이다. 요미우리 구단은 성적에 대한 인내심이 그렇게 크지 않는 팀이다. 마찬가지로 거액을 들여 영입한 선수들이 부진했을시 누군가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압박감에서도 자유롭지 못하다. 이 기준으로만 놓고 보면 현재까지 요미우리의 선수 보강은 성공 했다고 볼수 있다. 스기우치는 6승(1패, 평균자책점 1.22)으로 다승과 탈삼진(66개) 부문에서 선두로 나서며 옛 명성 그대로의 모습을 확인해 주고 있다. 스기우치야 부상만 없다면 아직은 전성기를 달려야 할 선수이기에 큰 걱정은 하지 않았지만 지난해 8승에 머물렀던 성적에 비하면 올 시즌 보여주고 있는 페이스는 놀라울 정도다. 하지만 무라타 영입은 현재까지 완벽한 성공이라 평가할수 없다. 2008년 최정점을 찍었던 무라타는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고 타율 .250 홈런 20개 정도의 기대치가 무라타를 바라보는 정직한 기대 성적이었다. 요코하마로 이적한 라미레즈가 과거 요미우리 시절때 보여줬던 고타율과 엄청난 타점 생산 능력을 감안하면 현재 무라타의 성적은 만족스럽지 못하다. 물론 올 시즌 라미레즈 역시 타율 .271 이 말해주듯 예년과 같은 모습은 아니지만 무라타에게 들인 돈(2년 5억엔, 한화 75억원)을 감안하면 지금 무라타의 성적(타율 .276 홈런 3개,18타점)은 썩 만족스럽지가 못하다는 건 분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지금 무라타의 성적이 꼭 나쁘다고만 할 수 없다. ‘투고타저’의 영향을 감하면 무라타 역시 제 역할을 다해내고 있기 때문이다. 시즌 초반과 비교해 최근 경기에서 보여주고 있는 무라타의 성적은 기대만큼은 아니지만 그럭저럭 제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평가하는게 더 맞는 표현일듯 싶다. 데니스 홀튼 역시 마찬가지다. 현재 3승 3패를 기록하고 있지만 평균자책점 3.79가 말해주듯 기대 이하다. 예전 같으면 이 정도의 평균자책점은 부진한게 아니지만 지금은 ‘투고타저’ 시대라는 걸 생각하면 선발 투수로서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는게 민망한 성적이다. 하지만 최근 홀튼은 초반 부진을 뒤로 하고 몸값에 걸맞는 성적을 올리고 있다. 최근 등판한 2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따냈고 구위 역시 한참 좋았을때의 모습으로 되돌아가고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요미우리가 이 세명의 선수들을 데려오기 위해 들인 돈이 무려 약 29억엔(435 억원)이다. 이것은 요미우리가 올 시즌 반드시 우승을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그리고 그 우승 바람은 시즌 일정이 계속 될수록 초반과 다르게 현실화 되고 있다. 최근 경기를 보면 압도적인 전력을 뽐내고 있어서다. 시즌 초반 타선 침묵이 요미우리 상승세의 발목을 잡았다면 지금은 그렇지가 않다. 리그 타율 1위인 아베 신노스케(.325)를 포함해 4위 사카모토 하야토(,292) 그리고 나란히 7위와 8위에 올라와 있는 사카모토 하야토(.276)와 무라타 슈이치 역시 초반 침체에서 벗어나 본 궤도에 오르고 있다. 타격 10위권 안에 4명의 선수가 들어가 있는 팀은 요미우리가 유일하다. 또한 요미우리가 리그에서 유일하게 1점대 선발 투수 세명을 보유하고 있는 것도 잡을 경기는 반드시 잡을만큼 이젠 강팀의 면모를 되찾았다. 스기우치 외에 사와무라 히로카즈(평균자책점 1.40) 그리고 우츠미 테츠야(평균자책점 1.78)로 이어지는 선발 로테이션은 이젠 리그 최강이라 해도 손색이 없다 이렇듯 최근 요미우리의 상승세는 초반에 보여줬던 모습과 비교하면 전혀 다른 팀이 됐다. 그리고 하라 감독의 입지에 대한 일본 언론들의 평가도 달라졌다. 하지만 시즌 전 와타나베 회장과 키요타케 전 대표의 싸움이 어디에서부터 출발했는지를 보면 뒷맛이 씁쓸한 건 사실이다. 선수 육성을 통해 전력 보강을 원했던 키요타케 전 대표와 돈으로 선수를 싹쓸이해 당장 우승을 노렸던 와타나베 회장의 마인드는 이젠 같은 배를 타고 있지는 않지만 요미우리 성적이 좋아지고 있으니 어찌됐든 와타나베 회장의 승리다. 야구에서 선과 악의 이분법적인 것들은 아무런 필요가 없는듯 하다. 결과가 좋으면 누가 뭐라 해도 그 과정은 묻히게 돼 있기 때문이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일본통신] 이대호 ‘알토란’ 홈런포로 야쿠르트 울리다

    [일본통신] 이대호 ‘알토란’ 홈런포로 야쿠르트 울리다

    오릭스 버팔로스의 이대호(30)가 이틀 연속 9회 투런포를 터뜨리며 팀 2연승을 이끌었다. 이대호는 메이지 진구구장에서 열린 야쿠르트 스왈로즈와의 교류전에서 19일 시즌 6호, 20일 시즌 7호 홈런을 연속으로 쏘아올리며 퍼시픽리그 홈런 부문 단독 2위로 치고 올라왔다. 무엇보다 이대호의 홈런은 모두 알토란 같은 한방이어서 최근 부진에 빠져 있는 팀 타선에 활역소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19일 경기에서 이대호가 쳐낸 홈런은 극적인 역전 홈런이었다. 8회까지 오릭스는 야쿠르트에 1-2로 뒤지고 있었다. 9회초 마운드에 오른 투수는 토니 바넷(29). 여기까지는 올 시즌 야쿠르트의 ‘승리 방정식’ 이었고 올해 바넷은 무블론세이브와 더불어 평균자책점 제로를 기록중인 철벽 마무리 투수다. 바넷의 등판은 곧 야쿠르트의 승리를 의미하기에 이때까지만 해도 야쿠르트 승리는 확실해 보였다. 그리고 기대대로 바넷은 9회 2사까지 잡은 상황이었다. 주자 1루를 두고 이대호가 타석에 들어섰다. 이대호는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바넷의 몸쪽 높은 컷패스트볼(137km)을 그대로 통타해 타구를 좌측 담장 너머로 보냈다. 이대호로서는 시즌 6호 홈런이었고 바넷에겐 시즌 첫 블론세이브와 첫 피홈런, 그리고 평균자책점 0 이 깨지는 순간이었다. 비록 9회말 공격에서 야쿠르트가 다시 동점을 만들며 이대호의 홈런은 묻힌 감이 있었지만 이어진 연장 11회초 공격에서 이대호는, 2사 후 볼넷으로 출루해 가와바타 타카요시(27)의 싹쓸이 3타점 2루타때 홈을 밟아 팀이 6-3 승리를 거두는데 있어 만점 활약을 펼쳤다. 이날 경기에서 이대호가 홈런포로 침몰시킨 투수 바넷은 올 시즌 임창용(36)을 대신해 야쿠르트의 수호신으로 활약 중이다. 원래 바넷은 임창용에 앞서 등판하는 투수로 지난해 여름 임창용이 컨디션 난조로 2군으로 내려간 틈을 타 잠시 마무리 역할을 했던 투수다. 작년 성적은 2세이브 22홀드(평균자책점 2.68). 하지만 올 시즌엔 임창용이 시작부터 2군에서 출발하는 바람에 바넷이 그 자리를 대신했고 외국인 투수 1군 엔트리 4명 중 누군가가 부진해야만 임창용이 1군에 올라올수 있었다는 점에서 이대호는 선배 임창용을 위해 한방을 터뜨린 셈이다. 물론 야쿠르트에는 바넷 외에도 블라디미르 발렌티엔(홈런 1위), 19일 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해 호투한 올란도 로만(33), 타자 레이스팅스 밀레지(27)가 엔트리 4장을 채우며 제몫을 다하고 있어 임창용의 1군 복귀는 쉽지가 않다. 하지만 이대호가 어찌됐든 임창용의 자리를 대신하고 있는 바넷을 무너뜨렸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고 볼수 있다. 이날 경기에서 이대호에게 홈런을 허용한 바넷은 당초 야쿠르트의 오가와 준지(54) 감독이 걸러도 좋다는 사인을 내보내고도 홈런을 허용했다는 점에서 이 홈런은 한방 이상의 성과라고도 볼수 있다. 이대호의 영리함이 돋보였기 때문이다. 20일 경기에서도 이대호의 활약은 계속됐다. 야쿠르트 에이스인 타테야마 쇼헤이(31)를 상대로 2회초 삼진, 4회초 내야땅볼, 6회초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이대호는 팀이 2-1로 앞선 9회초 마지막 타석 무사 1루에서 오시모토 타케히코(30)의 3구째 바깥쪽 높는 포심 패스트볼(140km)을 밀어쳐 우월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전날에 이어 일단 로케이션이 높게 형성되면 언제든지 홈런으로 연결할수 있다는 확신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이 홈런 역시 매우 값진 한방이다. 오시모토는 야쿠르트의 ‘믿을맨’이라 불릴 정도로 안정감이 뛰어난 투수다. 중간계투로 3년연속 50경기 이상과 60이닝 이상을 소화했을 정도로 오시모토에 대한 야쿠르트 벤치의 신뢰는 대단하다. 오시모토 역시 전날 바넷과 마찬가지로 이날 이대호에게 허용한 홈런이 올 시즌 첫 피홈런이었다는 점에서 이번 야쿠르트와의 2연전은 이대호를 위한 경기였다. 오릭스는 이대호의 활약으로 교류전 2연패 후 2연승을 달렸고 15승 2무 23패(승률 .395)로 5위 세이부 라이온즈에 반경기 차 뒤진 꼴찌를 기록 중이다. 현재까지 교류전 4경기가 치뤄진 일본 프로야구는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4승으로 교류전 1위를 달리며 어느새 리그 2위로 올라섰고 야쿠르트는 1승 3패를 기록하며 3위로 내려 앉았다. 한신 타이거즈는 교류전 4패로 4위로 센트럴리그 팀 순위의 변동이 있었다. 퍼시픽리그에선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1승 3패로 팀 순위가 4위로 떨어졌고 3승 1패를 기록한 라쿠텐 골든이글스가 리그 순위 3위로 뛰어 올랐다. 오릭스는 최근 경기에서 이대호와 아롬 발디리스 이 두명의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으로 반등의 기회를 잡았는데 리드오프 사카구치 토모타카(27)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게 뼈아프다. 전체적인 오릭스의 타선을 보면 쉬어가는 타순이 많기에 이대호-고토 미츠타카-발디리스로 이어지는 찬스에서 집중력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 T-오카다도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니라는 점에서 그 어느때보다 이대호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현재까지 이대호는 타율 .253(146타수 37안타) 7홈런(리그 2위) 21타점(리그 5위)의 성적을 올리고 있는데 홈런과 타점 페이스는 만족할만 하지만 타율을 2할대 후반까지 끌어올리는게 급선무다. 오릭스 역시 교류전을 통해 리그 꼴찌에서 탈출한다는 계획이기에 이대호의 최근 맹타가 고무적인 건 당연하다. 오릭스는 이동일인 월요일에 하루를 쉬고 홈으로 돌아와 22-23일 교세라 돔에서 한신 타이거즈와 격돌한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김한길, ‘친노강세’ 울산서 이해찬 꺾다

    김한길, ‘친노강세’ 울산서 이해찬 꺾다

    김한길 민주통합당 당권 후보가 20일 민주당 6·9 전당대회의 개막전인 울산 지역 대의원 현장 투표에서 친노무현계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유력 당권 주자 이해찬 후보를 꺾고 1위로 올라서는 대이변을 연출했다. 이 후보는 국회 환경노동위원장 출신의 5선 추미애 후보, 486(40대·80년대학번·60년대생) 그룹의 대표 주자인 우상호 후보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울산 등 영남권 대의원 표를 싹쓸이해 초반 주도권을 잡으려던 이 후보의 대참패라는 분석 속에 향후 경선 판세는 예측불허의 대혼란 속으로 빠져드는 분위기다. ●이해찬 ‘영남권 싹쓸이 전략’ 대패 민주당은 이날 울산 남구 상공회의소에서 울산시당 대의원 대회를 열고 대표와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를 선출하는 민주당 전대의 첫 지역순회 대의원 현장 투표를 진행했다. 투표에는 울산 지역 대의원 총 221명 가운데 88.2%인 195명이 참여했다. 무난한 1위를 예상했던 이 후보 대신 김한길, 추미애, 우상호 후보가 먼저 발표되자 대회장 곳곳에서는 환호와 탄성이 동시에 터져 나왔다. ●김한길, 反이해찬연대 선두 각인 ‘반(反)이해찬’을 외쳤던 비(非)노계 김 후보(103표)와 이 후보의 표차는 55표로, 이 후보가 받은 48표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복수노조 허용 등 ‘노동법 개정안’ 처리로 당내 징계를 받았던 추 후보가 높은 인지도와 대중성을 바탕으로 2위로 올라선 것도 신선한 충격으로 받아들여졌다. 3위를 차지한 우 후보는 ‘올드보이’ 느낌의 후보들 사이에서 젊은 대표 후보로서 가능성을 보여 줬다는 평가다. 이 후보의 패배를 놓고 당 안팎에서는 친노계가 주도한 공천 및 총선 패배에 대한 ‘반성 없는 독주’에 대한 심판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 후보가 ‘대안부재론’을 언급하며 박지원 원내대표와 ‘대표-원내대표’를 나눠 갖는 ‘역할분담론’을 제안한 데 대해 나머지 7명의 후보들이 “당원과 국민을 우습게 아는 담합”이라고 비판한 것이 표심을 움직였다는 분석이다. 조직세가 약한 김 후보가 이 후보와의 대결에서 큰 표차로 승리한 것도 그가 ‘반이해찬’ 연대의 선두주자임을 각인시키는 전략이 주효했다고 보고 있다. 실제 김 후보는 이날 현장 연설에서 이 후보를 겨냥해 “이·박 연대라는 담합 때문에 당이 위기에 빠졌다. 가장 센 계파의 좌장이 쓴 각본대로 된다면 당은 죽는다.”고 비난했다. 우 후보도 “‘짜여진 각본대로 전대를 치르려는 세력’과 ‘각본 없는 드라마를 만들려는 세력의 대결’이다. 짜인 각본대로 가면 국민을 감동시킬 수 없다.”고 가세했다. 추 후보는 “각본대로 짜고 치는 판이 된다면 지난 총선과 뭐가 다르겠느냐.”고 비판했다. 범친노인 정세균계 강기정(5위) 후보로의 표 분산을 막지 못했다는 ‘힘의 한계’도 지적된다. ●추미애·우상호도 선전 2·3위 이 후보 측은 “선거운동 기간이 짧았고, 대의원이 200여명에 불과해 특정 후보 측이 적극 선거운동을 벌인 결과일 수도 있어 개의치 않는다.”고 말했지만 친노계의 구심점인 21일 부산 경선과 박 원내대표가 있는 22일 광주·전남 경선에서 압승해야 한다는 부담을 떠안게 됐다. 당초 ‘울산~부산~광주·전남’으로 이어지는 대의원(30%) 투표 초반 판세는 대세론을 따라가는 ‘밴드왜건 효과’를 야기해 70%를 차지하는 당원·시민 선거인단의 표심에도 결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어 후보들은 기선 제압에 총력을 기울였다. 지도부 탈락 가능성이 높은 하위권으로 처진 손학규계 조정식 후보, 정동영계 이종걸 후보는 공천 계파 배제 등으로 인한 세력 약화를, 문용식 후보는 원외 인사의 낮은 인지도의 한계를 여실히 보여 준 결과라는 게 중론이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지명직 최고 이정현 확실, 강원·非朴·여성 추가 물색

     새누리당이 5·15 전당대회 이후 추가 당직 인선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지명직 최고위원 두 자리와 사무총장 자리를 누가 거머쥘까에 관심이 집중된다. 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장, 당 대변인 등까지 포함한 최종인선안은 주말 전후로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지명직 최고위원 두 자리 가운데 한 자리는 4·11 총선에서 광주 서구을에 출마해 40%에 가까운 득표율로 석패한 이정현 의원이 차지할 것이 확실시된다. 새누리당은 예전에도 호남 몫으로 최고위원 한 자리를 배려해 왔기 때문이다. 나머지 한 자리를 놓고는 당내 의견들이 엇갈리고 있다. 취약 지역인 강원, 여성, 비박(비박근혜)계를 배려해야 한다는 공감대 속에서 적임자를 물색 중이다.  당의 조직과 재정을 담당하는 막강한 권한을 갖게 될 사무총장에는 친박 핵심 중진인 최경환 의원이 유력하다. 당 관계자는 “친박(친박근혜)계가 지도부를 싹쓸이한다는 논란도 있었지만, 대선을 앞두고 당 살림을 꾸려 나가려면 당 실세가 사무총장을 맡아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다만 중립 또는 비박계 중진 의원이 사무총장을 맡을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  여의도연구소장으로는 현 김광림 의원을 교체할지 유임시킬지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김 의원이 소장직을 맡은 지 5개월도 채 안 된 상황이기 때문이다. 교체 쪽으로 가닥이 잡힐 경우 탈당한 김성식 의원과 부소장직을 역임한 바 있는 권영진 의원의 이름이 거론된다. 그러나 현역 의원이 소장직을 맡아온 관례를 당 지도부에서 깰 것인가가 관심사다.  당 대변인은 초선 의원이 맡아온 관례가 있으나, 재선 의원이 맡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재선에서는 지난해 원내대변인으로 검토됐던 김세연 의원의 이름이 나온다. 하지만 수차례 당직 제의를 고사해온 바 있어 이번에 맡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초선에서는 SBS 앵커 출신인 홍지만 당선자의 이름이 나온다. 여성대변인의 경우 18대 의원들이 대거 탈락해 재선 가운데에서는 적임자 찾기가 어려운 상태다.  한편 황우여 대표는 18일 대표 비서실장에 재선의 황영철(강원 홍천·횡성) 의원을 낙점했다. 쇄신파인 황 신임 비서실장은 18대 국회에서 원내부대표, 원내대변인, 비상대책위원 등을 지내며 황 대표와 호흡을 맞춘 바 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씨줄날줄] 명태/임태순 논설위원

    춘태, 추태, 백태, 에프(F)태…. 모두 명태를 가리키는 말이다. 명태는 동해안의 대표 수산물이자 대표적인 국민 먹거리다. 봄철에 잡은 것이 춘태고 가을에 잡은 건 추태다. 눈 속에서 말리다 추워 하얗게 된 게 백태고 기계로 말린 최하품의 명태가 에프태다. 명태는 다양하게 불려 가히 ‘이름 백화점’이라 할 만하다. 갓 잡은 생태, 얼린 동태, 말린 북어, 눈 속에 바람 맞혀 말린 황태는 우리가 익히 아는 것들이다. 명태는 잡힌 상태, 시기, 장소, 가공 방법에 따라 40여개의 이름으로 불린다. 이름이 많은 것은 우리와 친숙하고 쓰임새가 많기 때문이다. 먹거리만 해도 시원한 생태탕, 술꾼들의 속을 풀어 주는 북엇국에다 코다리찜, 명태조림, 명태전, 창난젓과 명란젓 등 열 손가락을 꼽고도 남는다. 명태는 조선시대 명천(明川) 지방에 사는 태(太)씨 성의 어부가 처음 잡아서 명태(明太)라고 불렸다지만 본명은 북어(北魚)다. 원산 앞바다가 대표적 산란지여서 원산 말뚝이라고도 한다. 명태는 먹거리는 물론 관혼상제나 무속, 속담 등 우리 생활에도 깊숙이 연결돼 있다. 고사를 지내고 난 뒤 가게나 이사한 집의 문 위에 북어를 걸어 놓는 것은 물고기처럼 눈을 뜨고 밤에도 잡귀나 액운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감시하라는 뜻이다. 또 액땜의 용도로 사용되는 게 북어이고, 똑같은 것을 놓고 서로 다툴 때 쓰는 속담 ‘명태니 북어니 한다.’는 말도 귀에 쏙 들어온다. 명태는 시와 가곡으로도 환생해 우리를 즐겁게 한다. 양명문의 시에 변훈이 곡을 붙인 명태가 바로 그 것이다. ‘어떤 가난한 시인의 안주가 되어도 좋다’고 한 명태는 1950년대 처음 발표됐을 때는 객석에서 뭐 이런 노래가 있나 할 정도로 혹평을 받았다. 하지만 80년대 들어 풍자적이고 해학적인 시구를 음악적으로 잘 전달한 것이 뒤늦게 평가를 받아 입에 오르게 됐다. 그러나 명태가 동해안에서 사라진 지는 꽤 됐다. 지구 온난화로 냉수성 어종인 명태의 남방분포 한계선이 북상한 데다 새끼 명태인 노가리까지 싹쓸이했기 때문이다. 강원도 해양심층수 수산자원센터와 고성군, 강릉원주대가 동해 명태 살리기 프로젝트를 재추진하고 있다. 일본 홋카이도 등지에서 어미 명태와 수정란을 공급받아 새끼 명태를 생산하겠다는 계획이다. 명태는 ‘짝짝 찢어져 내 몸은 없어질지라도/내 이름만 남아 있으리라/명태 헛 명태’라고 자못 의연한 태도를 보였지만 그러기엔 상황이 너무 급박하다. 사업이 성공해 동해안에서 노가리가 풍성해지길 바란다. 임태순 논설위원 stslim@seoul.co.kr
  • [프로야구] LG 정재복·SK 제춘모, 살아 있다

    [프로야구] LG 정재복·SK 제춘모, 살아 있다

    의외였다. 화끈한 난타전이 예상됐던 17일 문학구장의 LG-SK전. 어느덧 서른 줄에 접어든 정재복(31·LG)과 제춘모(30·SK)가 숨막히는 투수전을 펼쳤다. 정재복은 6과3분의2이닝 동안 노히트노런을 기록한 뒤 마운드를 내려와 시즌 첫 승을 챙겼다. 2009년 5월 9일 삼성전 이후 1104일 만에 올린 선발승. 2005년 5월 22일 문학 현대전 이후 2552일 만에 선발등판한 제춘모는 7이닝 1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끊었지만 타선이 안 도와줬다. 돌아온 베테랑의 팽팽한 투수전 끝에 LG가 SK를 1-0으로 누르고 아슬아슬 5할 승률(16승15패)을 유지했다. 참 많이 돌아왔다. 정재복은 2010년 11월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아 지난해 내내 재활만 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전지훈련을 성실히 했고 시범경기에서도 눈도장을 찍으며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를 꿰찼다. 그러나 세 차례 등판에서 승리 없이 평균자책점 5.40으로 부진해 자리를 빼앗길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이날은 완벽 그 자체였다. 직구·커브·슬라이더·체인지업·포크볼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SK 타선을 가뿐하게 요리했다. 이렇다 할 위기도 없었다. 노히트노런을 이어 가던 7회 마운드를 유원상에게 넘겨준 게 의아할 정도. 경기 후 정재복은 “예전 실력은 의미 없는 프로의 세계라 마지막 선발등판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그간의 마음고생을 털어놨다. 7년 만에 선발등판한 제춘모도 정재복 못지않게 호투했다. 3회 초 오지환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내줬을 뿐 3피안타 3볼넷 2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안정적으로 공을 뿌렸다. 제춘모는 2005년 오른쪽 팔꿈치 수술 후 군입대했고 그 후 지난 시즌까지 1군에 고작 네 차례 등판하며 잊혀져 가던 선수다. 비록 패했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삼성은 대구 KIA전에서 장단 10안타를 터뜨려 8-4로 승리했다. 이승엽은 6회 솔로아치 등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KIA 에이스 윤석민은 3이닝 6실점(7피안타 2볼넷 2탈삼진)으로 무너졌다. 시즌 첫 패배. 허벅지 부상을 딛고 시즌 첫 1군에 복귀한 이범호도 침묵했다. 잠실에선 한화 박찬호가 2승(2패)째를 챙겼다. 국내 복귀 후 최다인 7이닝을 던지면서 6피안타 5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잘 막았다. ‘큰형님’이 등판할 때마다 바짝 기운 내는 한화는 초반부터 방망이를 휘두르며 두산을 5-1로 눌렀다. 넥센은 사직구장에서 선발 나이트의 호투와 불붙은 타선을 앞세워 롯데를 9-0으로 꺾고 3연전을 싹쓸이했다. 18일 목동 삼성전엔 ‘핵잠수함’ 김병현(넥센)이 처음으로 선발 등판, 물오른 ‘국민타자’ 이승엽을 상대한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국회의장에 6選 강창희 ‘사실상 낙점’

    국회의장에 6選 강창희 ‘사실상 낙점’

    새누리당의 새 지도부가 체제 정비에 나섰다. 오는 31일 19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국회 및 당내 주요 인사를 단행하고 본격적으로 대선 경선 국면에 들어갈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친정체제가 강화된 만큼 이번 인사에서도 친박근혜계 인사들이 대거 포진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황우여 대표는 16일 “새 지도부가 꾸려졌으니 빠른 시일 안에 당을 정상화하겠다.”면서 “주요 당직자들의 공석 상태가 오래 이어졌던 만큼 이번 주 안에 당직 인선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영세 사무총장 교체가 확실시되는 가운데 후임으로는 친박계 핵심인 3선의 최경환·유정복 의원과 4선의 서병수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대선 국면에서 사무총장은 경선 및 본선을 통틀어 선거자금을 관리하게 되고 당 조직을 총괄하는 막강한 권한을 쥐게 된다. 때문에 박 전 위원장과 가까운 중진 의원의 내정이 유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의 한 관계자는 “당 지도부가 친박 일색이라는 비판이 일더라도 사무총장만큼은 친박계에서 양보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선출된 최고위원단의 5명 중 4명이 친박 성향을 띠고 있다. 2명의 지명직 최고위원 자리에는 호남 지역 배려 몫으로 이정현 의원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비박 인사를 지명직으로 선임해 어느 정도 계파 안배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유기준 최고위원은 “이제 계파를 구분하는 것이 더 이상 무의미해지지 않았느냐.”면서 “공정하고 중립적으로 경선을 치를 수 있는 사람이라면 계파에 관계없이 당직을 맡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회의장에는 대권 주자인 정몽준 전 대표를 제외하고 당내 최다선인 강창희(6선·대전 중구) 의원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낙점된 상태라는 얘기가 나온다. 5선의 정의화 국회의장 권한대행도 거론되고 있지만 국회의장으로는 다선(多選)과 연장자를 우선으로 한다는 관례를 감안할 경우 강 의원이 앞선다는 분위기다. 강 의원이 새누리당의 취약지역인 충청 출신임을 감안해 대선 정국을 앞두고 역할을 맡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한편 여야는 다음 달 5일 19대 국회 첫 임시회를 열고 국회의장단을 선출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15일 새누리 全大… 대선정국 이끌 새 지도부 선출

    15일 새누리 全大… 대선정국 이끌 새 지도부 선출

    ‘친박 독주형이냐, 비박 견제형이냐.’ 새누리당의 5·15 전당대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14일 지도부를 구성할 당 대표 등 최고위원 5명의 인적 구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친박(친박근혜)계가 지도부를 싹쓸이하느냐 아니면 비박(비박근혜)계가 지도부에 입성하느냐에 따라 정치적 의미뿐만 아니라 당 운영도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전대를 계기로 당 지도부를 친박계가 주도할 것이라는 데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이번 전대에서 출사표를 던진 9명의 후보 중 7명이 친박계로 분류된다. 비박계는 심재철·원유철 의원 두 명뿐이다. 당 대표에는 친박 성향의 황우여 전 원내대표가 가장 유력한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여성 몫의 최고위원에는 유일한 여성 후보이자 친박계인 이혜훈 의원이 확정됐다. 나머지 최고위원 세 자리를 놓고 7명의 후보들이 경합을 벌이고 있는 형국이다. 결국 관전 포인트는 남은 최고위원 세 자리를 누가 차지하느냐는 것이다. 친박계인 정우택·유기준·홍사종·김태흠·김경안 후보 중에서만 최고위원이 배출될 경우 차기 지도부는 친박 일색이 된다. 이 경우 지도부 내부의 견제보다는 지도부 밖 비박계 대선주자들의 공세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다. 친박계 당권주자들은 비박계 대선주자들이 요구하는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 도입에 일제히 반대하는 등 대선 후보 ‘경선 규칙’ 문제와 관련해서는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과 보조를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경선 규칙을 둘러싼 갈등이 전방위로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당 관계자는 “친박계가 지도부를 독식할 경우 향후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각종 잡음이 불거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반대로 비박계인 심재철·원유철 의원 두 명 또는 둘 중 한 명이 지도부에 입성할 경우 상황은 달라진다. ‘박근혜 사당화’ 논란은 일정 부분 차단할 수 있는 반면 상대적으로 지도부 내 불협화음이 커질 수도 있다. 비박계 최고위원이 비박계 대선주자들을 대변하는 ‘확성기’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새 지도부의 당면 과제가 공정하고 안정적인 경선 관리라는 점을 감안하면 부담이 될 수 있다. 후보들의 정치적 성향을 고려한 ‘계파 투표’ 외에 출신 지역을 감안한 ‘지역 투표’가 이뤄질지도 남은 변수로 꼽힌다. 특히 이날 전국 251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실시된 당원·청년 선거인단 선거 투표율이 저조해 15일 전대에서 이뤄지는 대의원 투표가 후보들의 당락을 가를 것으로 예상된다. 당원·청년 선거인단 투표에는 전체 대상자 20만 6182명 중 14.1%인 2만 9121명만 참여했다. 이는 지난해 7·4 전대 당시 투표율 25.9%보다 11.8% 포인트 낮은 것이다. 전대에서는 대의원 8934명의 현장 투표가 진행된다. 앞서 지난 13~14일에는 일반 국민 3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가 실시됐다. 당원·청년·대의원 투표 70%, 여론조사 30%를 각각 반영해 당선자를 선출한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대구시 산하기관 임원, 퇴직공무원 전용?

    대구시 산하기관 임원, 퇴직공무원 전용?

    대구시 산하 공기업과 단체의 임직원 자리를 시 간부 출신 공무원들이 싹쓸이하고 있다. 대구시는 제9대 대구도시철도공사 사장에 류한국(58) 달서구 부구청장을 내정했다고 10일 밝혔다. 류 내정자는 기획관, 교통국장, 행정국장, 서·북·달서구 부구청장을 역임하는 등 31년 공직 생활 대부분을 대구시에서 했다.1995년에 설립된 대구도시철도공사는 그동안 8명의 사장이 거쳐 갔지만 모두 시에서 온 낙하산을 인사였다. 초대 신태수 사장과 2대 이희태 사장은 시 기획관리실장을 지냈다. 3대 윤진태 사장은 수성구 부구청장, 4대 이훈 사장은 시 환경보건국장, 5대 손동식 사장은 대구 도시철도건설본부장, 6·7대 배상민 사장은 시 기획관리실장을 지냈다. 8대 김인환 사장은 2011대구세계육상대회 지원국장을 하다 왔다. 이동교(59) 공사 전무도 시 교통국장을 지냈다. 이들이 공사를 운영하는 동안 부채가 1조원 가까이 늘어났으며 해마다 시가 800억원을 보전해 준다. 시 산하 공기업 가운데 가장 규모가 커 직원만도 2000명을 웃돈다. 시는 도시철도 1~3호선을 건설하면서 부채가 늘어났다고 하지만 기업 경영에 어두운 퇴직 공무원이 공기업을 맡았기 때문이란 비난이 쏟아진다. 대구시설관리공단 임원도 마찬가지다. 오는 22일 취임하는 이진근(57) 내정자는 시의회 사무처장 출신이다. 류 사장 내정자처럼 공직 생활의 대부분을 시에서 보냈다. 김규현(61) 전무도 시 감사관을 지냈다. 역대 이사장 내정자들의 상황도 대구도시철도공사와 판박이다. 지난해 행정안전부의 지방공기업 경영진단평가에서 부산, 울산과 함께 전국에서 가장 낮은 ‘다’ 등급을 받았다. 대구환경시설공단의 권대용(60) 이사장과 이시용(59) 전무도 시 환경녹지국장과 시 물관리과장 출신이다. 대구환경시설공단의 경우 지난해 고객만족도를 높이려고 조사를 조작했다가 적발돼 행안부 평가에서 아예 등급을 받지 못하는 수모를 당했다. 또 시 행정안전국장을 지낸 김선대(60)씨는 지난해 말 정년퇴직한 뒤 시 체육회 사무처장으로 취임했다. 김병규(62) 전 동구 부구청장은 성서관리공단 부이사장, 최해남(60) 전 환경녹지국장은 대구경북섬유산업협회 부회장으로 있다. 이에 대해 시 고위 관계자는 “외부에서 전문가를 영입하려고 해도 공직 출신보다 뛰어나다는 확신이 없어 퇴직 공무원으로 공기업 임원 자리를 메우고 있다.”며 “공직 경험을 공기업에서 활용하는 장점이 있어 큰 무리가 없는 인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대구시의 낙하산 인사가 잇따르자 지난해 시의회가 이를 검증하겠다며 ‘공사 및 공단 선진화 특별위원회’까지 구성했다. 그러나 대구시장의 인사권을 침범한다며 임명된 뒤 보고받는 것으로 대신해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프로야구] ‘2000타’ 이승엽 한·일통산 대기록…이종범 이어 두번째

    [프로야구] ‘2000타’ 이승엽 한·일통산 대기록…이종범 이어 두번째

    ‘핵잠수함’ 김병현(넥센)이 국내 무대에서 힘겨운 신고식을 치렀다. 이승엽(삼성)은 한·일 통산 2000안타를 달성했다. 김병현은 8일 목동에서 열린 프로야구 LG와의 경기에서 2-7로 뒤진 9회 국내 무대에 처음 등판해 1이닝 동안 3안타 1탈삼진 1실점했다. 선두타자 정성훈과 정의윤, 김일경에게 연속 3안타를 얻어맞고 순식간에 1실점했다. 하지만 다음 서동욱과 김태균을 1루와 투수 땅볼로 처리하고 오지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김병현은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어 모두 14개의 공을 뿌렸고 최고 구속은 144㎞를 기록했다. 제구력은 돋보였지만 볼 끝이 밋밋했다. LG는 넥센을 8-2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LG는 8회 2사 만루에서 터진 이진영의 3타점 ‘싹쓸이’ 2루타로 승기를 굳혔다. 넥센 강정호는 0-2로 뒤진 5회 상대 선발 최성훈의 직구를 통타, 가운데 담장을 넘는 빛바랜 1점포를 뿜어냈다. 강정호는 지난 2일 목동 롯데전 이후 6일, 5경기 만에 시즌 9호 홈런을 기록했으며 정성훈(LG)을 1개차로 제치고 홈런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이승엽은 사직 롯데전에서 1회 2사 후 선발 송승준을 상대로 중전 안타를 뽑은 뒤 6회 2사에서 다시 우전 안타를 터뜨렸다. 일본에서 686안타(797경기)를 빼낸 이승엽은 한국에서 1314안타(1165경기)를 기록, 1962경기 만에 한·일 통산 2000안타를 작성했다. 국내에서는 양준혁(2318개)과 전준호(2018개)만이 통산 2000안타 고지를 밟았다. 이승엽은 이날 4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삼성은 윤성환의 눈부신 호투로 롯데의 추격을 2-1로 뿌리쳤다. 선발 윤성환은 8이닝 동안 단 2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완벽히 틀어막았다. 지난해 14승으로 팀내 최다승을 올렸던 윤성환은 5경기 만에 귀중한 첫승을 챙겼다. ‘끝판대장’ 오승환은 2-0으로 앞선 9회 등판했으나 김주찬과 전준우에게 각 2루타를 얻어맞고 1실점하는 등 어렵게 세이브를 보탰다. 삼성은 11안타가 산발되면서 경기를 어렵게 끌고 갔다. 올 시즌 처음으로 경기가 치러진 대전에서는 한화가 KIA를 3-2로 제쳤다. 한화 선발 류현진은 7이닝 동안 삼진 11개를 솎아내며 4안타 1볼넷 2실점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1-2로 뒤진 상황에서 물러나 패전의 위기에 몰렸지만 8회 한화가 역전에 성공하며 패전을 면했다. SK는 잠실에서 두산을 2-1로 따돌렸다. SK는 지난달 19일 이후 19일 만에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고 두산은 3연패에 빠지며 3위로 내려앉았다. SK는 1-1로 맞선 6회 2사 후 1·3루의 찬스에서 조인성의 적시타로 뽑은 1점차 리드를 박희수(7회·홀드)-정우람(9회·세이브)의 특급 계투로 끝까지 지켜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왔구나 ‘써니데이’

    [프로야구] 왔구나 ‘써니데이’

    김선우(두산)가 5경기 만의 귀중한 첫승으로 팀을 단독 선두로 견인했다. 시즌 첫 서울 라이벌 격돌로 만원을 이룬 4일 잠실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김선우는 LG를 상대로 6이닝 동안 홈런 1개를 맞았지만 5안타 무사사구 2실점으로 뒤늦게 첫승을 신고했다. 앞서 김선우는 올 시즌 4경기에 선발 등판해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6.75로 부진했다. 9회 등판한 프록터는 8세이브째로 구원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6-3으로 승리한 두산은 롯데를 제치고 단독 선두에 복귀했다. 2루수 허경민은 2루타 2개 등 3타수 2안타 2타점에 그림 같은 호수비로 공수에서 펄펄 날았다. 두산은 1-0으로 앞선 2회 1사 1·3루에서 허경민의 1타점 2루타와 이종옥의 2타점 적시타로 3점을 보탰다. 박용택의 1점포 등으로 4-2로 쫓긴 두산은 6회 1사 후 양의지·이성열의 연속 몸에 맞는 공에 이어 허경민의 2루타와 이종옥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추가, 승기를 잡았다. LG는 3-6으로 따라붙은 7회 2사 만루에서 이진영이 빨랫줄 같은 타구를 날렸으나 2루수 허경민의 호수비에 걸려 땅을 쳤다. 한화는 대구에서 장성호의 천금 같은 ‘싹쓸이’ 2루타로 삼성을 7-1로 물리치고 모처럼 2연승했다. 장성호는 1-1이던 7회 무사 만루 찬스에서 우중간을 가르는 통렬한 3타점 2루타를 뿜어내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선발 양훈은 8이닝 동안 삼진 5개를 낚으며 3안타 2볼넷 1실점으로 쾌투, 시즌 첫승을 챙겼다. 전날 가벼운 통증으로 결장했던 삼성 이승엽은 4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한화는 5일 선발로 박찬호를 예고해 이승엽과 사상 첫 맞대결이 펼쳐지게 됐다. SK는 문학에서 박재홍의 짜릿한 결승 2점포 등 홈런 3방으로만 점수를 뽑아 롯데를 5-3으로 따돌렸다. 박재홍은 3-3으로 맞선 8회 2사 1루에서 롯데 최대성의 152㎞짜리 초구 직구를 통타, 왼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박재홍은 통산 300홈런에 3개차로 다가섰다. 1회 선제 2점포를 터뜨린 SK 최정은 3경기 연속 대포로 시즌 5호 홈런을 기록했다. 지난달 29일 LG전에서 단 1안타 무사사구 완봉승을 일궜던 롯데 선발 쉐인 유먼은 7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솎아내며 7안타 3볼넷 4실점, 3연승 후 첫 패배를 당했다. KIA-넥센의 광주 경기는 연장 12회(4시간 7분)까지 간 끝에 3-3으로 비겼다. 전날 올 시즌 최장인 4시간 40분간의 혈전을 치른 KIA는 2경기 연속 12회 사투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2경기 연속 이닝제한 무승부는 1986년 MBC-OB, MBC-롯데전 이후 25년여 만이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배구] 가빈, 가니?

    [프로배구] 가빈, 가니?

    프로배구 삼성화재에서 3년 동안 뛰며 우승을 견인한 가빈 슈미트(26·캐나다)의 러시아 이적이 거론되고 있다. 발리 24, 발리볼 무비스넷 등 해외 배구 사이트들은 가빈이 러시아 클럽인 이스크라 오딘초보(Iskra Odintsovo)와 계약하고 2012~13시즌부터 뛸 것이라고 27일 전했다. 토종 공격수는 물론이고 외국인 선수 중에서도 우월한 타점과 파워로 가공할 공격력을 자랑해온 가빈이 떠나면 삼성화재 일변도였던 V리그 판도는 크게 바뀌게 된다.  2009~10시즌부터 삼성화재에서 뛰기 시작한 그는 207㎝, 106㎏의 월등한 체격을 앞세워 3년 만에 역대 득점 2위(3061점)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1위 이경수(3397점·LIG손보)가 229경기 만에 달성한 점수를 가빈은 단 97경기 만에 가까이 간 것. 경기마다 50% 이상의 공격성공률과 공격점유율을 달성하는 그 덕에 삼성화재의 독주 는 계속됐고, 그는 2009~10, 11~12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3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MVP 등 주요 타이틀을 싹쓸이했다. 가빈 때문에 한 선수에만 공을 몰아주는 ‘몰빵배구’가 이슈로 떠오르기도 했다.  때문에 시즌이 끝날 때마다 가빈의 재계약 여부는 언제나 뜨거운 관심사였다. 가빈은 매년 “아무것도 정해진 것이 없다. 캐나다로 돌아가 쉬면서 결정하겠다.”는 대답을 되풀이했다. 특히 2005년 프로 출범 이후 한국에서 4년째 뛴 외국인 선수가 전무하다는 점 때문에 올 시즌 이후 가빈의 거취에 더욱 관심이 집중됐다.  이스크라 오딘초보는 러시아 모스크바 오딘초보에 연고를 둔 팀으로,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2004년 준우승, 2009년 3위를 한 적이 있다. 시즌 뒤 주전 라이트인 요한 쉡스(독일)가 팀을 떠나며 대체 선수를 물색해왔고 한국에서 맹활약을 펼친 가빈도 낙점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공식 발표는 아직 하지 않고 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가빈의 에이전트로부터 (계약에 대한) 연락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제2 중동건설 붐 현장을 가다] 허경필 알슈웨이핫 현장소장 “설계·시공서 자재구매까지 경쟁력 자신”

    [제2 중동건설 붐 현장을 가다] 허경필 알슈웨이핫 현장소장 “설계·시공서 자재구매까지 경쟁력 자신”

    “대우건설의 경쟁력은 사람에 있지 않겠습니까. 설계, 시공서부터 자재구매까지 경험 있는 사람이 대우에는 많이 있습니다.” 이달 중순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 알슈웨이핫3단계(S3) 발전소 현장에서 만난 허경필(55) 대우건설 S3 현장소장(상무)은 대우건설이 경영위기 등을 겪었음에도 경쟁력을 유지하는 비결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그는 연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뒤 1982년 대우건설에 입사해 월성원전 삼중수소제거설비 현장소장(2003년), 플랜트개발사업팀장(2007년), 리비아 벵가지발전소 현장소장(2008년) 등을 거친 정통 발전 분야 엔지니어다. 허 소장은 공사기간이 36개월로 빠듯하다는 지적에 대해 “공기 안에 충분히 완공이 가능하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비결은 대우건설의 EPC(설계·자재구매·시공 일괄수행)에 대한 자신감과 함께 독특한 공사 수행 방식에서 기인한다. 그는 공사에 착수하기에 앞서 가장 먼저 한 것이 공동 EPC 수행 회사인 독일의 지멘스 직원들과의 ‘문화 세미나’였다. 여기서 독일과 한국의 문화적 차이에 대해 토론을 했다. “우리 목표는 가능한 한 많이 잡아놓고, 노력해가는 지향점이라고 생각하는데 당신네는 어떻습니까.”(대우건설 직원) “아닙니다. 우리는 목표란 꼭 달성해야하는 의미입니다. 한국에서는 그런 의미로 쓰는군요.”(지멘스 직원) 허 소장은 “이런 문화적 차이 때문에 갈등을 겪는 경우가 많아 공사 진행에 앞서 반드시 문화세미나를 거친다.”면서 “이런 과정을 거치면 공사 효율도 높아지고 갈등도 줄어든다.”고 말했다. 그는 “원자력이나 복합화력 등 발전 분야에 있어서 대우건설의 경쟁력은 독보적이다.”면서 “조만간 발전 시장도 대우건설 등 한국 업체가 싹쓸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알슈웨이핫 UAE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서울광장] 새누리당 총선승리 대단한 거 아니다/곽태헌 논설위원

    [서울광장] 새누리당 총선승리 대단한 거 아니다/곽태헌 논설위원

    새누리당이 4·11 총선에서 승리하면서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위상은 더 높아지고 있다. 한때 주춤했던 ‘박근혜 대세론’이 다시 힘을 받는 형국이다. 새누리당은 지역구 127석(김형태·문대성 당선자 포함), 비례대표 25석으로 과반 의석 확보에 성공했다. 박 위원장은 이번에도 ‘선거의 여왕’이라는 과거의 명성에 걸맞은 맹활약을 했다. 하지만 한명숙 전 민주통합당 대표의 리더십 부재와 김용민 후보의 막말 등 상대방의 자살골에 따른 반사이익을 무시할 수 없는데도 박 위원장을 향한 용비어천가가 넘쳐난다.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게 민심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인 2004년 4월의 총선을 앞두고 여당인 열린우리당의 참패가 예상됐다. 2003년 말에는 잘해야 50석을 건질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까지 나왔다. 그래서 열린우리당 공천을 신청하는 정치인도 많지 않았다. 하지만 총선을 1개월 앞두고 대통령 탄핵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빚어지면서 탄핵을 주도한 한나라당과 새천년민주당은 역풍을 맞았고, 열린우리당은 대전·충북·광주·전북·제주를 싹슬이했다.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는 76석을 얻어 한나라당(33석)을 압도했다. 열린우리당은 이번 새누리당의 의석 수와 같은 152석을 얻어 압승했다. 2004년 총선이든, 2012년 총선이든 상대편의 실수와 헛발질로 승리한 것을 놓고 자화자찬해서는 안 된다. 지역구 의석 분포를 보면 새누리당이 4·11 총선에서 이긴 게 그리 대단한 것이 아닐 수 있다. 총선은 영남에 기반을 둔 당이 유리하다. 탄핵바람이 거셌던 2004년은 예외다. 2000년 4월 총선의 지역구 선거 결과만 보더라도 당시 여당인 새천년민주당은 영·호남을 제외한 ‘중립지역’ 중 수도권·강원·대전·충남·제주에서 한나라당을 24석 앞섰다. 하지만 지역구 전체 의석수에서는 한나라당에 16석 모자랐다. 구조적인 영·호남의 의석수 차이 때문이다. 4·11 총선에서 민주통합당의 안마당인 호남의 의석 수는 30석이었지만, 새누리당의 안마당인 영남의 의석 수는 67석이나 됐다. 양당이 텃밭을 사실상 싹쓸이해 왔던 과거의 경험에 비춰 보면 출발선부터 새누리당은 30여석의 프리미엄이 있었던 셈이다. 4·11 총선에서 민주통합당은 양쪽의 텃밭을 제외한 수도권·강원·충청·제주에서는 새누리당보다 17석을 더 얻었으니 의기소침할 일도 아니다. 실제 비례대표 득표율은 야당에는 고무적이다.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 등 진보진영은 48.5%로 새누리당을 비롯한 보수진영(48.2%)을 앞선다. 12월의 대선에서 중요한 승부처가 될 부산의 경우 야권연대(민주통합당+통합진보당)의 득표율은 40.2%로 노 전 대통령이 2002년 12월의 대선에서 얻은 29.9%를 훨씬 웃돈다. 경남에서 야권연대의 득표율은 36.1%로, 노 전 대통령의 득표율(27.1%)을 훌쩍 넘어선다. 현재 야권의 유력후보로 거론되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김두관 경남지사 모두 부산·경남(PK) 출신이다. 이들 중 누가 출마하더라도 부산·경남에서는 대구·경북(TK) 출신인 박 위원장과 견줄 수 있다는 방증으로 볼 수 있다. 같은 영남권이지만 PK와 TK는 정서가 다르고, 라이벌 의식도 강하다. 현 정부 들어 TK는 잘나갔지만, PK는 소외됐다. 이런데도 “총선 승리가 대선 경선을 갈음한 것이 아니냐.”고 박 위원장 추대론을 꺼낸 친박 인사가 있다.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패배했다면 박 위원장이 대선을 포기했을까. 원칙은 버리고 자기편에 유리한 ‘꼼수’만 생각하는 것은 정도(正道)가 아니다. 제대로 된 지도자라면 아첨꾼은 멀리하고, 바른말 하는 양심적인 인사를 가까이해야 한다. 논문을 표절한 문대성 당선자에 대한 처리를 질질 끌다가, 문 당선자가 박 위원장을 거론하는 ‘괘씸죄’를 범하자 속전속결로 윤리위원회에 회부하는 게 친박과 새누리당의 현주소라면 희망은 없다. 친박의 폐쇄성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박 위원장에게 좋을 건 없다. tiger@seoul.co.kr
  • [프로야구] 괴물투수 1승 참 어렵다

    [프로야구] 괴물투수 1승 참 어렵다

    1승하기 참 어렵다. 프로야구 한화의 ‘청년가장’ 류현진(25)의 첫 승이 또 불발됐다. 류현진은 19일 청주 LG전에서 9이닝동안 삼진 9개를 솎아내고 안타는 5개만 내주며 1실점(1자책)으로 역투했지만 팀의 패배로 승수를 챙기지 못했다. 타선이 침묵한 한화는 연장 10회 1-2로 졌다. 115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은 최상의 컨디션은 아니었지만 투구는 완벽에 가까웠다. 스트라이크를 83개 잡았고, 묵직한 직구(61개)에 체인지업(23개)과 슬라이더(16개), 커브(15개)를 적절히 섞었다. 최고 구속은 148㎞. 한화와 LG의 경기가 아니라, 류현진과 LG의 경기였다. 그러나 류현진은 9회 딱 한 방에 울었다. 선두타자 정성훈에게 던진 2구째 132㎞ 체인지업이 제대로 맞았다.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120m 솔로홈런. 정성훈은 4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하며 화끈한 타격감을 자랑했다. 잠시 흔들리는 듯했지만 류현진은 홈런을 맞은 뒤에도 이진영을 좌익수 뜬공, 김재율과 서동욱을 연속 삼진으로 잡은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한화, LG 정성훈 탓 2경기째 눈물 한화는 9회 말 장성호의 극적인 1점 홈런으로 승부를 연장까지 끌고 갔지만 뒷심을 발휘하지 못했다. 10회 초 2사 1, 3루 상황에서 터져나온 대타 이병규(7번)의 1타점 적시타로 역전을 허용한 뒤, 10회 말 2사 2루 강동우의 안타에 대주자 하주석이 홈으로 질주하다 태그아웃되며 득점 기회를 놓쳤다. 멀기만 한 첫 승이다. 벌써 세 번째. 한화 방망이가 워낙 안 도와준다. 류현진은 롯데와의 개막전에서 퀄리티스타트(6이닝 3실점 이하)를 했지만 패전투수가 됐다. 지난 13일 SK전은 더했다. 8이닝 동안 삼진 13개를 곁들이며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팀은 1점을 뽑는 데 그쳤다. 아무리 틀어막아도 득점이 안 나니 답답할 노릇. 타율(.500)·출루율(.512)·최다안타(19개)에서 모두 1위를 달리며 타선의 중심에 있는 4번타자 김태균은 이날 4타수 2안타로 멀티히트를 기록했지만 점수로 연결시키지는 못했고, 5번타자 최진행은 안타를 하나도 때려내지 못했다. 무명의(?) LG 선발 이승우는 5와 3분의2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선방했다. ●이승엽 홈런에도… 두산, 삼성 싹쓸이 사직에서는 롯데가 홍성흔의 투런홈런과 선발 송승준의 퀄리티스타트에 힘입어 SK를 6-3으로 꺾었다. 선두 SK와 반 경기차, 두산과 공동 2위(6승3패1무)다. KIA는 목동 넥센전에서 나지완의 결승타와 김원섭의 2타점 적시타를 앞세워 4-1로 이겼다. 선발 서재응은 7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1자책)을 기록,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잠실에선 두산이 삼성을 7-2로 꺾고 3연전을 휩쓸었다. 삼성은 4연패. 6회 솔로홈런을 쏘아올린 이승엽은 2003년 8월 22일 LG전 이후 3163일 만에 잠실에서 홈런을 기록했지만 빛이 바랬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2012 런던올림픽 D-100] “11개 종목은 세계 정상급…금메달 13개는 딸 거야”

    [2012 런던올림픽 D-100] “11개 종목은 세계 정상급…금메달 13개는 딸 거야”

    4년 전 베이징올림픽 때 한국은 참 잘나갔다. 역대 최다인 금메달 13개로 종합 7위에 올랐다. ‘국민스포츠’ 야구가 전승으로 우승해 열기도 뜨거웠다. 이번 런던올림픽엔 반신반의하는 시선이 많다. 시차가 있고 이동거리도 멀기 때문. 야구는 정식종목에서 제외됐고, 4개의 금메달을 싹쓸이했던 태권도는 다른 나라의 기량이 급성장했다. 그러나 박종길(66) 태릉선수촌장은 “(박한 평가는) 한국스포츠 현장을 몰라서 하는 말이다. 내 욕심은 금메달 13개”라고 큰소리쳤다. 새벽부터 밤까지, 봄부터 겨울까지 태릉을 지키며 선수들을 살뜰히 챙겨온 박 촌장의 목소리라 신뢰가 간다. 그의 어깨에 힘을 실어주는 ‘비장의 카드’는 누굴까. 박 촌장은 “메달을 딸 수 있는 종목은 16개다. 그중 1등을 할 수 있는 세계정상급은 11개 종목”이라고 했다. 11개 종목은 태권도·양궁·유도·배드민턴·수영·체조·사격·역도·레슬링·복싱·펜싱이란다. 박태환(수영), 이용대(배드민턴), 진종오(사격) 등 변함없이 정상을 지켜주는 스타들을 생각하면 든든하다. 박 촌장은 “태권도와 양궁은 두 개씩 따줄 수 있다. 그럼 목표치(13개)에 근접한다.”고 했다. 기존 강세 종목이 실력을 유지하고, 몇 개의 깜짝(!) 메달이 나오길 기대하는 눈치다. “김재범-왕기춘(유도), 차동민(태권도), 신종훈(복싱) 같은 선수들은 표정부터 자신감이 넘친다. 할 수 있다는 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비밀병기’도 꽤 된다. 박 촌장은 스포츠기자에게도 꽤 생소한 이름을 줄줄이 댔다. “역도에 전상균이라고 있다. 훈련에 임하는 태도가 남다르다.”로 시작했다. 남자 최중량급(+105㎏) 전상균(31·한국조폐공사)은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용상과 합계에서 동메달 두 개를 목에 걸었다. 올림픽 직전의 세계선수권에 월드스타들이 모두 출전하는 걸 감안하면 꽤 짭짤한 성적이다. 체조에선 ‘도마의 신’ 양학선 외에도 김수면(26·포스코건설)을 메달 후보로 꼽았다. 김수면은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 안마 금메달, 2008년 세계선수권 개인종합 동메달,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마루 금메달 등 꾸준히 안정적인 기량을 보였다. 도마·안마·마루 등 전 종목을 잘하는 ‘팔방미인’이다. 최근 대표선발전에서 발목을 다쳤지만 무난히 런던행을 낙점받았다. 박 촌장은 이어 여자유도 48㎏급의 정정연(25·포항시청)도 입에 올렸다. “투기 종목은 근성이 중요하다. 정연이가 사고칠 것”이라고 장담했다. 올해 유럽유도연맹(EJU) 바르샤바월드컵에서 동메달을 땄다. 박 촌장이 월계관(웨이트트레이닝장)을 돌면서도 특별히 ‘기’를 선사할 정도로 애착이 있다. 펜싱 구본길(23·국민체육진흥공단)과의 인연도 귀띔했다. 박 촌장은 “새벽에 몰래 나갔다 들어오다 나와 마주쳤다. 본길이가 ‘이걸 거울삼아 열심히 해서 금메달을 따겠다’는 각서를 썼다.”고 웃었다.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사브르 금메달을 딴 구본길은 지난해 모스크바월드컵 금메달, 아시아선수권 단체전 금메달을 따내며 런던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 촌장은 “여자레슬링 김형주(28·창원시청)와 사이클 조호성(38·서울시청), 요트 하지민(23·한국해양대)도 내 마음속에 숨겨놓은 메달 후보”라며 웃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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