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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런던올림픽] 임동현 “난 원시…시각장애인 아니에요”

    [런던올림픽] 임동현 “난 원시…시각장애인 아니에요”

    이번 대회 양궁을 취재하는 각국 기자들의 최대 관심사는 임동현(청주시청)의 시력이다. 대회 조직위원회가 제공하는 ‘info2012’의 책임이 큰데 영국 BBC의 보도를 바탕으로 그의 프로필에 ‘한국의 블라인드 궁사’란 제목을 달고 “시력이 법적 시각장애인(legally blind) 수준이다. 물체를 보려면 정상인보다 10배는 가까이 봐야 한다.”는 설명을 달았다. “안경, 콘택트렌즈, 라식수술은 불편해서 거부하고 ‘감’에 의존해 활을 쏜다.”는 말도 이어진다. 앞이 안 보이는 데도 올림픽에서 금메달 두 개를 따낸 궁사란 점이 부각돼서인지 외국 기자들의 관심은 그의 시력에 집중됐다. 지난 27일 랭킹라운드에서 세계신기록(699점)으로 톱시드를 받자 관심은 절정에 이르렀다. 한국 기자들은 양궁장이나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임동현의 시력을 묻는 외국 취재진에 둘러싸이기 일쑤였다. 29일 새벽 동메달을 딴 뒤의 공식 기자회견은 마치 임동현의 시력검사장 같았다. 외국 취재진은 “여러 번 물어봐 미안하다”, “불쾌하면 말하지 않아도 된다.”면서도 호기심을 주체하지 못했다. 시력에 관한 질문은 네 차례나 나왔다. 함께 자리한 오진혁(현대제철), 김법민(배재대)이 민망할 정도였다. 임동현은 “과장된 기사들 때문에 오해가 생긴 것 같다. 난 가까운 게 잘 안보이는 원시(遠視)로 정상인 시력의 70%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 활을 쏘는 데 전혀 지장이 없다.”고 했다. ‘법적 시각장애인’이란 단어가 사실인지 묻는 질문에는 “그렇다면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에 나가지 않았겠느냐. 제발 상식적으로 생각해 달라.”고 재치 있게 응수했다. 임동현이 ‘맹인(盲人) 논란’에 시달리는 동안 오선택 남자팀 감독은 동메달에 그친 아쉬움을 숨기지 못했다. 오 감독은 “지도자들끼리 ‘금메달이 언젠간 끊길 텐데 누가 역적이 되나’ 라는 이야기를 하곤 했다. 그런데 내가 역적이 됐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날 화살이 들쭉날쭉했던 임동현은 “아직 개인전이 남아 있다. 실망하지 않고 우리가 금·은·동메달을 싹쓸이하겠다.”고 다짐했다. 런던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야구] 500호 넘겼다 전설을 남겼다

    [프로야구] 500호 넘겼다 전설을 남겼다

    돌아온 ‘라이언 킹’ 이승엽(36)이 또 하나의 값진 역사를 썼다. 이승엽은 29일 목동에서 열린 프로야구 넥센과의 경기에서 1-1로 맞선 4회 상대 좌완 선발 앤디 밴 헤켄의 3구째 바깥쪽 140㎞짜리 직구를 통타, 좌중간 담장을 넘는 120m짜리 1점포를 뿜어냈다. 지난 15일 대구 KIA전 이후 14일, 8경기 만에 시즌 17호 홈런을 터뜨린 이승엽은 이로써 한국 선수 최초로 한·일 통산 500홈런 고지에 우뚝 섰다. 경북고를 졸업한 뒤 1995년 삼성 유니폼을 입고 데뷔한 이승엽은 2003년까지 무려 324개의 홈런을 쌓았다. 올시즌 17개를 보태 국내에서만 341개다. 첫해 홈런 13개를 시작으로 1997년에는 32개를 쏘아올리며 첫 홈런왕과 함께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올랐고 1999년에는 54홈런으로 ‘국민타자’로 불렸다. 2003년에는 아시아 한시즌 최다 홈런 타이인 56방을 폭풍처럼 몰아쳐 전국에 신드롬을 일으켰다. 2004년 일본(지바 롯데)으로 진출해 8시즌 동안 159개를 수확한 그는 올해 친정 삼성으로 복귀, 한국야구사에 한 획을 그었다. 통산 500홈런은 136년 역사의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홈런왕 배리 본즈(762개)를 비롯해 모두 25명이며 76년째를 맞은 일본프로야구에서는 오사다하루(왕정치·868개) 등 7명만이 작성한 대기록이다. 미·일 현역 선수 가운데 500홈런을 넘은 선수는 메이저리그의 알렉스 로드리게스(뉴욕 양키스), 짐 토미(볼티모어), 매니 라미레스(전 오클랜드)등 3명뿐이며 일본에는 없다. 이승엽의 다음 목표는 국내 통산 최다 홈런. 341개로 국내 통산 2위에 오른 이승엽은 기록 보유자인 양준혁(351개·전 삼성)에 10개차로 다가섰다. 삼성은 이승엽의 홈런과 최형우 7·8호, 조동찬의 3호 홈런 파티에 힘입어 넥센을 4-3으로 이기며 주말 3연전을 싹쓸이했다. 광주에선 류현진(25·한화)이 KIA를 상대로 7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3탈삼진으로 무실점하며 상대 타선을 꽁꽁 막았다. 한화는 류현진의 호투와 장성호의 쐐기 솔로 홈런에 힘입어 7-1 완승을 거두며 광주 3연전을 싹쓸이 승리했다. 지난 24일 롯데전에서 올시즌 첫 완투승(9이닝 10탈삼진 3실점)을 거두며 순조로운 후반기 출발을 알린 류현진은 이날도 힘을 뺀 낙차 큰 커브와 슬라이더로 KIA 타자들의 방망이를 효과적으로 유인했다. 투구수도 불과 87개에 불과해 완봉승도 노려볼 만했으나 7점차로 앞서 나가자 8회 송창식에게 마운드를 맡기고 내려왔다. 이로써 류현진은 평균자책점을 3.46에서 3.24로 끌어내렸다. 잠실에선 롯데가 강민호의 활약과 유먼의 호투에 힘입어 두산을 4-2로 이겼다. 롯데는 1-1 동점이던 8회 9명의 타자가 나가 3점을 뽑아내며 승부를 갈랐다. 롯데 선발 유먼은 7과 3분의1이닝 8안타 2실점의 호투로 시즌 9승을 올렸다. 한편 문학에선 SK와 LG가 시즌 9번째로 연장 12회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으나 5-5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SK는 삼성에 무릎을 꿇은 넥센과 공동 4위가 됐다. SK가 4위로 올라선 것은 지난 6일 이후 23일 만이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男양궁 임동현 런던올림픽 첫 세계新 ‘명중’

    男양궁 임동현 런던올림픽 첫 세계新 ‘명중’

    한국 남자양궁대표팀의 ‘에이스’ 임동현(26·청주시청)이 런던올림픽 첫 세계신기록을 작성하며 금빛 기대를 부풀렸다. 임동현은 2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로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린 대회 남자 양궁 랭킹라운드(개인·단체 순위결정전)에서 72발 합계 699점을 쐈다. 72발 가운데 50발을 10점에 꽂고 그중 22발을 10점 구역의 정중앙 ‘엑스텐’(X10)에 넣었다. 지난 5월 국제양궁연맹(FITA) 2차 월드컵에서 자신이 세웠던 세계기록 696점을 갈아치운 점수. 톱시드를 받은 임동현은 개인전 64강 토너먼트에서 하위권 선수들을 상대하게 됐다. 이날 10위(676점)로 주춤했던 ‘숙적’ 브래디 앨리슨(미국)과는 결승까지 만날 일이 없다. 임동현은 “이제 시작이니까 흔들림 없이 분위기를 이어가겠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막내 김법민(21·배재대)도 698점으로 종전 세계기록을 넘으며 2위에 올랐다. 72발 중 50발이 10점, 엑스텐은 임동현보다 많은 26개였다. 주장 오진혁(31·현대제철)은 690점으로 3위, 태극궁사가 상위권을 싹쓸이했다. 셋은 합계 2087점으로 단체전 8강에 직행했다. 단체전 역시 5월 월드컵 때 임동현·오진혁·김우진이 세운 세계기록(2069점)을 크게 웃도는 점수다. 장영술 총감독은 “예선전인 만큼 큰 의미를 두지 않겠다. 기세를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남자 단체전은 28일 오후 11시 영국-우크라이나 승자와 8강전을 시작으로 올림픽 4연패에 도전한다. 여자는 흔들렸다. 기보배(24·광주시청)와 이성진(27·전북도청)은 나란히 671점을 쏴 1, 2위를 차지했다. 점수는 같았지만 기보배가 10점을 31개 쏴 이성진(30개)을 앞섰다. 국제대회 경험이 거의 없는 최현주(28·창원시청)가 651점으로 21위에 그친 게 걸리긴 했지만 한국 여자 양궁은 합계 1993점으로 단체전 2위 미국(1979점)을 크게 누르고 무난히 8강행을 확정 지었다. 런던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야구] 완투승, 괴물의 부활… 하반기, 한화의 시동

    [프로야구] 완투승, 괴물의 부활… 하반기, 한화의 시동

    생애 최악의 투구로 고개 숙였던 한화 류현진(25)이 닷새 만에 시즌 첫 완투승으로 명예를 회복했다. 한화는 24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롯데와의 후반기 첫 경기에서 류현진이 9이닝 8피안타(1피홈런) 2볼넷 10탈삼진으로 역투한 데 힘입어 4-3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12일 잠실 두산전부터 이어온 3연패, 롯데전 4연패 사슬도 끊었다. 류현진은 시즌 4승(5패)째를 올렸지만 한화는 시즌 29승2무49패로 여전히 최하위에 머물렀다. 롯데는 경기 초반 류현진을 야금야금 공략하면서 2점을 먼저 얻었지만 에이스 셰인 유먼이 5회 한화의 집중타에 무너지면서 역전패를 당했다. 시즌 (40승4무)35패째의 롯데는 광주에서 KIA를 꺾은 3위 넥센과 승차는 없어졌지만 승률에서 약간 앞서 박빙의 2위를 지켰다. 지난 18일 삼성전에서 류현진은 2이닝 동안 2방의 홈런을 포함, 9피안타 8실점으로 무너졌다. 1이닝 6실점으로 최소 이닝 최다 실점의 멍에도 썼다. 그러나 이날은 9이닝 동안 36타자를 상대하면서 3점만 내주며 다시 자신을 끌어올렸다. 류현진의 완투승은 올 시즌 처음이자 지난 2006년 한화에서 프로 유니폼을 입은 뒤 통산 21번째. 완투는 통산 27번째다. 이날 완투승은 지난해 6월 19일 대전 두산전 이후 401일 만이다. 롯데는 달리는 야구가 주효했다. 선두타자 강민호의 볼넷과 박종윤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2루에서 황재균이 류현진에게서 중전 적시타를 뽑아내 선취점을 냈다. 황재균의 2루 도루에 박준서의 적시타로 다시 1점. 그러나 한화 타선이 모처럼 류현진을 도왔다. 상대 선발 유먼이 4회까지 2피안타 무실점 호투를 펼쳤지만 한화는 5회 1사 후 이상훈-신경현의 연속 안타와 고동진의 볼넷으로 만루를 만들고, 오선진의 1타점 우전안타에 이어 이여상의 2타점 좌전 적시타로 3-2로 전세를 뒤집었다. 6회에는 고동진의 적시타로 다시 달아났다. 4-2로 앞선 9회 한대화 감독은 다시 마운드에 류현진을 올리는 강수를 뒀지만 철렁한 순간을 맞았다. 롯데 첫 타자 홍성흔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뒤 강민호가 좌중간 1점포로 한 점 차로 따라붙었다. 류현진은 박종윤, 박준서에도 연속안타를 허용, 2사 1,3루의 위기에 몰렸지만 대타로 나선 정훈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 완투승을 마감했다. 넥센은 밴 헤켄의 7이닝 1실점 호투에 힘입어 KIA를 5-1로 따돌렸다. 넥센은 3회초 2사 만루에서 강정호의 싹쓸이 2루타와 5회초 이택근의 투런홈런 등을 앞세워 KIA 마운드를 두들겼다. 반면 ‘CK포’(최희섭-김상현)를 재가동하며 기대를 모았던 KIA 타선은 3안타만 기록하며 힘없이 물러났다. 선두 삼성은 연장 10회초 ‘끝판 대장’ 오승환을 마운드에 올리고도 SK 임훈의 스퀴즈 번트를 3루수 박석민이 홈으로 악송구하는 바람에 결승점을 내줘 6-7로 무릎을 꿇었다. 삼성의 홈 6연승도 좌절됐다. 이승엽의 한·일 통산 500홈런은 이날도 나오지 않았다. 두산은 잠실에서 LG와 난타전 끝에 13-11로 이겨 LG전 3연승을 이어갔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5성 호텔만 털던 ‘럭셔리 절도범’ 결국 쇠고랑

    5성 호텔만 털던 ‘럭셔리 절도범’ 결국 쇠고랑

    5성 호텔만 골라 돌면서 상습적으로 절도행각을 벌인 50대 아르헨티나 남자가 경찰에 체포됐다. 범인은 체포 당시 또 다른 범행을 준비하고 있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최근 경찰에 붙잡힌 범인은 에두아르도라는 이름의 52세 남자로 부에노스 아이레스, 코르도바 등 아르헨티나 대도시의 호텔업계가 이를 갈던 절도범이었다. 범행수법은 간단했다. 남자는 가짜 신분증을 만들어 5성 호텔에 투숙했다. ‘숙박기간은 하루, 지불은 현금’이라는 원칙을 세워놓고 철저하게 지켰다. 호텔에 들 때마다 남자는 커다란 가방을 가져갔다. 가방에는 드라이버 등 ‘미션 수행’을 위한 각종 도구가 들어있었다. 남자는 밤이 되면 작업을 시작했다. LCD TV부터 고가의 화병, 그림, 포도주에 이르기까지 룸에 구비된 물건을 싹쓸이했다. 같은 층에 있는 빈 방까지 확인하고 몰래 들어가 물건을 훔쳐 두둑하게 가방을 채운 뒤 태연하게 태연하게 호텔을 나서 도주하곤 했다. 여러 피해호텔의 감시카메라에 찍힌 범인을 본 경찰은 몽타주까지 제작, 아르헨티나 호텔협회를 통해 업계에 뿌렸지만 범인은 쉽게 잡히지 않았다. 범인은 범행 때마다 각각 다른 신분증을 사용, 플로레스, 고메스, 카르델리 등 다양한 성명을 대고 호텔에 투숙하며 경찰을 비웃었다. ’나이 50대, 키는 170cm 정도에 대머리인 남자’를 주의하라는 주의보까지 내렸지만 남자는 용케 검거되지 않았다. 승승장구(?)하던 남자는 지난 22일(현지시각) 지방대도시 코르도바의 한 호텔에서 검거됐다. 몽타주를 눈여겨봤던 경비원이 밤 11시경 호텔에 들어서는 그를 알아보고 경찰에 신고하면서다. 남자의 가방에선 각종 도구와 20여 개 호텔방 열쇠꾸러미가 나왔다. 경찰은 현재 남자의 신원을 확인 중이다. 사진=코르도바 경찰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런던올림픽 D-4] 태권도, 金싹쓸이 왜 싫어?

    누가, 어떤 종목에서 역대 100번째 애국가를 런던 하늘에 울려 퍼지게 할까. 한국은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양정모(레슬링)가 첫 금메달을 따낸 이후 2010년 밴쿠버 겨울올림픽까지 모두 91개의 금메달을 올림픽에서 수확했다. 런던에서 한국은 사격의 진종오(남자 10m 공기권총), 수영 박태환(자유형 400m, 200m), 펜싱 남현희(여자 플뢰레), 유도 왕기춘(73㎏), 김재범(81㎏급) 등이 초반 무더기 금메달을 따낼 경우 양궁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 다음달 1일 역도의 사재혁과 장미란이 100번째 애국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5일 열리는 배드민턴 남자복식의 이용대-정재성조, 레슬링 정지현 등도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이번 대회 한국의 금메달 목표는 베이징올림픽(금 13개)때보다 적은 10개다. 그렇게 냉정하게 예상했을 때 다음달 7일 시작하는 태권도에서 100번째 금메달이 나올 공산이 크다. 한국 태권도는 현재 남자부의 차동민(80㎏이상급), 이대훈(58㎏급)과 여자부의 황경선(67㎏급), 이인종(67㎏이상급) 등 전 종목 석권이 예상되지만 2~3개의 금메달이 적당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또 태권도대표팀은 100번째 금메달이 다른 종목에서 나오길 은근히 기대하고 있다. 한국이 4체급을 석권할 경우 내년 9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25개 핵심종목 선정을 앞두고 ‘세계화’에 역행한다는 비난이 집중될 수 있는 상황인데 100번째 금메달로 떠들썩한 주목을 받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 때문이다. 2004년 시드니올림픽에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태권도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까지 존속된 후 ‘핵심 종목’에 편입되지 않는다면 2020년 올림픽부터 퇴출된다. 태권도대표팀을 이끄는 김세혁 감독도 “전 종목 석권이란 기대를 받고 있는 것을 알지만, 다른 종목도 모두 열심히 준비해 왔다.”며 “우리는 101~103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기 바란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런던 도착 이튿날인 22일 한국 선수단의 훈련 캠프인 브루넬 대학에서 첫 훈련을 시작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과녁이 수박만큼 크게 보이나 봐요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 싹쓸이’을 노리는 양궁대표팀이 본진보다 먼저 20일 결전지에 도착했다. 말끔하게 단복을 차려입은 선수들은 “선배들이 워낙 잘해서 부담이 있다. 하지만 관심이라고 생각하고 즐기겠다.”고 여유를 부렸다. 태극궁사들의 런던대회 목표는 전 종목 석권. 치열한 관문을 뚫고 올림픽대표로 뽑힌 남녀 각각 3명의 선수들은 금메달 4개를 따겠다는 일념으로 혹독한 훈련을 견뎌왔다. 런던의 궂은 날씨에도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바람 불고 비 내리는 곳에서 묵묵히 시위를 당겼다. 표적을 2초마다 옮기며 순간 집중력을 끌어올리기도 했다. 이제는 고전(?)이 된 해병대 훈련, 공동묘지 야간 순회, 야구장·군부대에서의 소음훈련, 영하 날씨에 한강 걷기 등을 통해 ‘마인드 컨트롤’을 마쳤고, 최상급 아이패드를 활용해 경기장인 로즈 크리켓 가든을 가상 체험하는 이미지 트레이닝도 거듭했다. 덕분에 컨디션은 절정이다. 특히 남자부 오진혁·임동현·김법민은 출국 전날인 18일 세계기록을 두 차례나 갈아치우는 등 물이 올랐다. 24발 단체전 연습경기(만점 240점)를 세 차례 했는데 235점을 두 번 쐈다. 선수 셋이 한 발의 실수도 없이 10점을 19번, 9점을 5번 맞혀야 나올 수 있는 점수. 공인 세계기록이 임동현·오진혁·김우진이 지난해 런던프레올림픽 8강전에서 기록한 233점인 걸 감안하면 이번 대표선수들의 신들린 감각을 짐작할 만하다. 남자팀 주장 오진혁은 “손끝이 절정에 이르렀다고 말할 수 있다. 이 좋은 컨디션을 어떻게 지킬지가 성패의 관건”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성진·기보배·최현주가 나서는 여자팀도 안정적으로 고득점대를 지켰다. 다른 나라의 추격이 거세지만 단체전 7연패를 이루겠다는 의지가 뜨겁다. 기보배는 “요즘 점수가 계속 높게 나오고 있다. 컨디션을 조절하고 환경에 적응하겠다.”고 여유를 부렸다. 성적만큼이나 지원도 차원이 다르다. 런던까지 날아가는 동안 비즈니스석을 제공받았고, 런던에 도착해서도 로즈 크리켓 가든이 내려다보이는 5성급 호텔의 패밀리 스위트룸에 짐을 풀었다. 숙식은 선수촌에서 해결하지만, 경기나 훈련 중 이곳에 머물며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게 된다. 회장사인 현대기아차 현지법인에서도 살뜰한 배려를 다짐하고 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새 음반] 얼터너티브 록의 대표 ‘스매싱펌킨스’

    [새 음반] 얼터너티브 록의 대표 ‘스매싱펌킨스’

    ●오세아니아(Oceania) ‘너바나’와 함께 1990년대 얼터너티브 록을 대표하는 밴드 스매싱 펌킨스의 새 앨범이다. 극한의 기교와 극한의 쇼비즈니스 양쪽 모두를 배격하면서 등장한 것이 얼터너티브 록. 사운드나 퍼포먼스 모두 다소 심심한 감이 있지만, 스매싱 펌킨스는 1995년 3집 앨범 ‘맬론 콜리 앤드 더 인피니트 새드니스’(Mellon Collie And The Infinite Sadness)를 미국에서만도 900만장 이상 팔아치우면서 록 음악계를 싹쓸이하는 데 성공했다. 그 뒤 엇갈린 평가를 뒤로한 채 밴드는 자연스레 2000년 해체됐다. 몇 번의 멤버 교체 뒤 밴드의 리더 빌리 코건이 새로운 멤버들을 끌어들여 처음 내놓은 스튜디오 앨범이다. 코건은 이 앨범이 3집 앨범의 영광을 재연할 수 있으리라 자신하고 있다. 스매싱 펌킨스는 8월 14일 서울 방이동에서 열리는 슈퍼소닉 페스티벌 무대에 선다. 열광적인 한국 팬들을 위해 밴드의 역사를 총정리한 하이라이트 무대도 구상하고 있다고 한다. 소니뮤직.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퇴임회견했는데 연임 결정… 정권말 인사 난맥상

    퇴임회견했는데 연임 결정… 정권말 인사 난맥상

    퇴임 기자회견까지 한 금융 공기관 대표가 갑자기 1년 더 연임하는 일이 발생했다. 마땅한 적임자가 없어서라는 게 표면적인 이유이지만 인사 난맥상이라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15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17일 임기가 끝나는 안택수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의 임기가 사실상 1년 더 연장됐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안 이사장이 최근 공공기관장 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얻었고 내부 평가도 무난해 1년 연임시키기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신보 이사장은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의 추천과 금융위원장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복수의 소식통 얘기를 종합하면, 금융위가 임추위 추천을 받아 청와대에 올린 후보는 홍영만 금융위 상임위원, 이해균 전 서울신용보증재단 이사장, 남상덕 전 한국은행 감사 3명이었다. 하지만 가장 유력하게 거론됐던 홍 위원은 PK(부산·경남) 출신이라는 점에서, 이 전 이사장은 이명박 대통령과 대학 동문(고려대)이라는 점에서, 남 전 감사는 현 정권에 이렇다 할 기여도가 없다는 점에서 거부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금융권에는 ‘PK 싹쓸이론’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금융회사 수장에 PK 출신이 잇따라 임용됐다. 여기에 부담을 느낀 청와대가 정권 말기에 무리하게 PK나 고려대 출신을 낙점해 잡음을 일으키느니 차라리 안 이사장을 연임시키는 쪽으로 결론을 내고, 이 같은 뜻을 지난 13일 금융당국에 전달했다는 후문이다. 후임 인선 작업을 해온 신보는 한마디로 ‘황당하다’는 분위기다. 그도 그럴 것이 안 이사장은 지난 12일 기자간담회에서 “(퇴임하고 난 뒤) 8월에 집사람과 함께 아프리카 여행을 갈 것”이라며 퇴임을 기정사실화했다. 그런데 불과 하루 뒤에 연임 소식이 전해진 것이다. 한 금융권 인사는 “정권 말에 책임지고 인사를 하려는 사람도 없고, (임기가 불투명한 공기관 수장으로) 가려는 사람도 없다 보니 생겨난 총체적 난맥상”이라면서 “어느 정권 때나 있는 풍조이긴 하지만 이렇게 인사권이 조롱거리가 된 적은 없었다.”고 꼬집었다. 얼마 전 우여곡절 끝에 성사된 예금보험공사 사장 인선이나, 최근 줄줄이 연임되고 있는 공기관 수장 인사도 이와 무관치 않다. 신보 임추위는 곤혹스러워하면서도 부랴부랴 안 이사장 연임에 대한 서면 동의안을 돌리고 있다. 이르면 16일쯤 연임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정치인 출신인 안 이사장은 경북 예천 출신으로 서울대 정치학과를 나왔다. 이미 3년 임기 뒤 1년 연임한 상태이며, 이번 연임으로 총 5년간 신보를 이끌게 됐다. 안미현·오달란기자 hyun@seoul.co.kr
  • ‘페이퍼 컴퍼니’ 택지 입찰 독식 부작용 심각

    ‘우림건설·부영 각각 25개, 우미건설 21개, 월드건설 20개, 호반건설 19개, 우남건설 15개….’ 지난해 12월 말 이들 업체의 감사보고서를 기준으로 한 관계사 현황이다. 이 중에는 업종이 다른 관계사도 일부 있지만 주택 관련 사업을 목적으로 설립된 회사가 대부분이다. 재벌그룹도 아닌데 주택업체들이 이처럼 많은 특수관계사를 거느린 이유는 무엇일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그중 하나는 추첨방식으로 공급되는 택지공급에 유리하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시행사가 전매… 분양가 높아져” 추첨방식으로 공급되는 택지 입찰에 다수의 페이퍼 컴퍼니 등 관계사를 참여시켜 당첨 확률을 높이려는 의도다. 문제는 이런 방식으로 수주가 이뤄지면 관계사를 거느리지 못한 주택업체는 택지를 공급받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는 것이다. 여기에는 대기업으로 분류돼 관계회사를 거느릴 수 없는 대형 업체들이 많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여러 개의 관계회사를 동원해 택지 공급을 싹쓸이하는 이른바 ‘벌떼 수주’에 대해 대형 주택업체들을 중심으로 제도 개선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수십개의 관계사를 동원해 택지 추첨 때마다 노른자위 택지를 가져가는 현행 방식을 개선하지 않으면 관계사를 거느리지 않은 업체가 역차별을 받을 뿐 아니라 분양가 상승 등의 부작용을 낳는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3월 대전 도안신도시에서 두 필지의 택지를 추첨방식으로 공급한 결과 호반건설의 자회사가 두 필지를 모두 가져갔다. 지난해 11월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의 공동주택지(1필지) 입찰에서도 이 회사의 10개 자회사가 입찰에 참여해 이 가운데 한 자회사가 이 땅을 가져갔다. 전주혁신도시에서는 시공실적이 없는 시행전문업체가 택지를 공급받은 뒤 두 차례나 전매한 경우도 있다. 이 업체의 경우 분양가가 다른 업체보다 3.3㎡당 100만원가량 높아 고분양가 논란이 일기도 했다. 전매 과정에서 단계마다 업체들이 시행이익을 챙기면서 분양가가 올라갔다는 것이다. ●주택협회, 국토부에 개선 건의 이 같은 현상은 지난해 12월 말 전국적으로 투기과열지구가 해제되면서 더욱 심화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얘기이다. 그동안 투기과열지구에서는 300가구 이상 주택건설 등 일정 자격이 있는 업체에만 택지입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으나 투기과열지구 해제로 이 같은 규정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한 대형주택업체 관계자는 “대형업체는 계열사 편입문제 등으로 자회사를 만들 수 없어 대부분 택지 입찰 때 단독으로 참여하는데 중견업체들은 수십개 페이퍼 컴퍼니를 동원해 입찰에 참여해 당첨 확률을 높인다.”면서 “이 경우 택지 전매 등으로 분양가가 오를 수 있고, 업체 간 형평성의 문제가 있는 만큼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대형주택업체들의 모임인 한국주택협회는 최근 국토해양부 등에 제도 개선을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봄에 이어 두 번째다. 한 주택업체 관계자는 “입찰 자격을 너무 강화하면 중소업체가 불이익을 받고, 현행대로 놔두면 대형 주택업체들이 불이익을 받는 구조”라면서 “발주기관이 발주 물량의 일정비율을 시행·시공 일괄 수행 업체에 발주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박근혜의 인생역정… 현대사 담긴 ‘질곡의 삶’

    박근혜의 인생역정… 현대사 담긴 ‘질곡의 삶’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대권을 향한 재도전의 길에 섰다. 12월 대선에서 당선된다면 우리나라 첫 여성 대통령이자 아버지와 딸이 대통령이 되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올해로 만 60세인 그는 나이만큼 흘러온 한국의 현대 정치사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질곡의 삶을 살아왔다. 양친을 모두 흉탄으로 잃고 평생을 독신으로 살아온 ‘비운의 공주’이자 선친 박정희 전 대통령에게 물려받은 정치적 유산과 14년간 이어온 의정 활동을 디딤돌 삼은 정치 지도자다. 박 전 위원장은 1952년 2월 아버지 박정희와 어머니 육영수 사이의 2녀 1남 중 장녀로 대구에서 태어났다. 9살이던 1961년 육군 소장이던 부친이 5·16군사쿠데타를 일으키며 정권을 잡았고 1963년 제5대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박 전 위원장은 1979년까지 청와대, 권부의 핵심에서 정치와 권력을 배웠다. 성심여고를 거쳐 이공계인 서강대 전자공학과(70학번)를 전공으로 선택한 것은 부국강병을 앞세운 선친의 영향이 컸다. 인생의 첫 굴곡은 22살 때 찾아왔다. 서강대 전자공학과를 수석으로 졸업한 뒤 프랑스 유학길에 오른 1974년, 어머니 육영수 여사가 광복절 경축식장에서 간첩 문세광의 총탄에 절명했다. 신문기사로 어머니의 별세 소식을 처음 접했을 때 그는 ‘머리에서 발끝까지 수만볼트의 전기가 훑고 지나가는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이후 그의 삶은 본인 의지와 상관없이 ‘퍼스트 레이디 대행’이라는 굴곡진 공인의 길로 들어섰다. 원칙주의자 박근혜의 모습은 이즈음부터 서서히 드러난다. 사소한 국정도 수첩에 일일이 기록하며 챙겼다. 폭설이 온다는 날씨 정보만 나와도 “전국을 빠짐없이 챙기라.”며 청와대 참모진 보고를 메모했다는 일화가 있다. 10·26 사태가 난 이튿날 새벽 1시, 유고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 그의 첫마디는 “전방의 상태는 괜찮습니까.”였다. 이후 서울 중구 신당동 옛집에서 보낸 18년간의 야인 생활 동안 그는 아버지 저격범 김재규를 비롯해 박정희 체제를 누렸던 이들의 배신으로 인해 고통의 세월을 보냈다고 한다. 저서인 ‘고난을 벗삼아, 진실을 등대삼아’에는 “신뢰할 수 없다는 사실이 모든 것을 슬프고 우울하게 만든다.”, “배신하는 사람의 벌은 다른 것보다 자기 마음 안의 무너뜨려서는 안 되는 성을 스스로 허물어뜨렸다는 점이다.”라고 나와 있다. IMF 사태 직후인 1998년 15대 국회의원 대구 달성 보궐선거에서 당선되며 박 전 위원장은 원칙 정치의 외길로 접어들었다. 당 대표 시절엔 ‘수첩공주’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세세히 기록하는 면모가 트레이드마크가 됐다. 천막당사 2주년인 2006년 3월 한국 정당 최초로 ‘대국민 실천백서’를 출간한 것도 이런 소신의 방증이다. 정치인으로서 박근혜가 주목받은 사건은 2000년 당 총재 경선 때다. 경선에서 이회창 전 총재에 이어 부총재로 당선됐으나 이듬해 ‘이회창 대세론’에 반발해 당 개혁안을 요구하며 탈당, ‘미래연합’을 창당하는 강단을 보였다. 2002년에 재입당한 그는 불법 대선 자금 수수,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역풍으로 한나라당이 침몰 직전이었던 2004년 3월 당 대표를 맡았다. 국민 앞에 과거를 반성하고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겠다는 의미에서 ‘천막당사’를 감행했고 직후 치러진 4·15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이 싹쓸이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121석이라는 개헌 저지선을 확보하면서 그는 ‘선거의 여왕’이 됐다. 2009년 9월부터 1년 넘게 이어진 세종시 수정 논란은 ‘박근혜 원칙론’의 대표 격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대선 때 약속했던 ‘행정복합도시’를 ‘교육과학 중심 경제도시’로 바꾸려 하자 박 전 위원장은 세종시 원칙론을 고수하며 정부 수정안을 무산시켰다. 원칙주의자로 비치는 그의 모습은 그러나 ‘불통 이미지’라는 짙은 그림자를 드리웠다. 대권 주자로서 가장 큰 한계점이기도 하다. 이런 당 안팎의 비판에 대해 박 전 위원장은 10일 출마 기자회견에서 “소신과 불통을 구분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프로야구] 올킬, 롯데

    [프로야구] 올킬, 롯데

    롯데가 프로야구 올스타전 최초로 전 포지션을 ‘싹쓸이’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오는 21일 대전구장에서 열릴 예정인 올스타전에 출전할 이스턴리그와 웨스턴리그의 포지션별 ‘베스트 10’을 발표했다. 지난 5월 29일부터 41일간 진행된 팬투표 결과 172만 1475표가 쏟아져 지난해보다 9만 7899표나 많은 역대 최다 투표를 기록했다. 최다 득표의 영예는 삼성·SK·롯데·두산으로 구성된 이스턴리그의 포수 강민호(롯데)에게 돌아갔다. 강민호는 89만 2727표를 받아 종전 최다인 지난해 롯데 소속 이대호(오릭스)의 83만 788표를 앞질렀다. 또 롯데는 조성환이 이스턴리그 2루수 부문에서 막판에 정근우(SK)를 제쳐 올스타전 초유로 모든 포지션을 독차지했다. 2003년 삼성, 2008년 롯데가 각각 2루수와 외야수 한 자리를 제외하고 9명을 배출한 것이 역대 최다였다. KIA·LG·한화·넥센으로 구성된 웨스턴리그에서는 LG와 KIA가 각 3명, 한화와 넥센이 각 2명을 배출했다. 송승준(롯데)은 3년 연속 뽑힌 웨스턴리그 류현진(한화)과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롯데 문규현과 손아섭, 넥센 허도환은 생애 첫 베스트10에 올랐다. LG 이병규(9번)는 가장 많은 10번째 이름을 올렸다. 일본에서 돌아온 이승엽(삼성)과 김태균(한화)은 희비가 갈렸다. 이승엽은 지명타자에서 홍성흔에게 1위 자리를 내줘 7년 연속(1997~2003년) 베스트 10 선정 기록을 늘리는 데 실패했다. 반면 김태균은 4년 만에 웨스턴리그 1루수로 뽑혔다. KBO는 이들 외에 이스턴리그 류중일(삼성) 감독과 웨스턴리그 선동열(KIA) 감독이 추천하는 선수 12명씩을 11일 추가 발표한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금융사 최선의 서비스는 고금리”

    “금융사 최선의 서비스는 고금리”

    “금융기관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서비스는 웃는 얼굴이 아니라 높은 금리이다.” 강만수 KDB금융지주 회장 겸 산업은행장이 9일 새로운 카드를 공개했다. 은행 지점에서 가입하는 수시입출금 통장인 ‘KDB드림 어카운트’에 연 2.5%의 금리를 주기로 한 것이다. 다른 은행들이 언제든 돈을 넣고 뺄 수 있는 수시입출금 통장에 0.1% 남짓한 금리를 적용하는 것과 비교하면 파격적이다. 이는 많은 예수금을 유치해 올 하반기 예정된 기업공개(IPO)와 민영화 절차를 순조롭게 추진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하반기 예정 기업공개 대비 포석 다른 은행들은 산은의 공격적인 마케팅에 볼멘소리를 낸다. 강남 일대 부자들의 예금을 비롯한 시중자금을 휩쓸어 간다는 것이다. 국책은행이면서 수익이 남지 않는 고금리 전략으로 시장을 교란시킨다는 비판도 제기한다. 이에 대해 강 회장은 “선진국처럼 수시입출금식 예금금리를 기준금리 수준만큼 줄 필요가 있다.”고 반박했다. 기준금리가 3.5%로 우리와 비슷한 호주 ANZ은행과 HSBC은행은 수시입출금 예금금리를 연 2~4%를 적용한다. 한국의 기준금리는 3.25%이기 때문에 2.5%의 금리는 결코 높은 수준이 아니라는 얘기다. 적자 마케팅이라는 지적도 사실과 거리가 멀다는 것이 산은의 설명이다. 산은 관계자는 “무점포 금융서비스인 KDB다이렉트의 수시입출금 통장은 연 3.5%의 금리를 주고 있지만, 지점에서 가입하는 KDB드림 어카운트는 영업점 운영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1% 포인트 낮은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他은행 “시중 자금 싹쓸이” 볼멘소리 산은은 수시입출금 통장에 들어온 자금을 모두 ‘착한 대출’에 쓸 계획이다. 소액 대출자 대상의 ‘KDB파이어니어 다이렉트 프로그램’에 재원으로 투입해 소상공인 및 청년창업자, 퇴직창업자 등에게 대출해 주겠다는 것이다. 신용보증기금, 주택금융공사 등 보증기관의 심사기능과 인력 네트워크를 활용해서 대출 금리는 0.5% 포인트 이상 낮출 예정이다. 산은 관계자는 “예금고객에게는 높은 금리, 대출고객에게는 낮은 금리를 제공하는 것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며 KDB금융의 경영방침”이라고 말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김연아 빙판 복귀…세계 피겨계 ‘술렁’

    김연아 빙판 복귀…세계 피겨계 ‘술렁’

    ‘피겨퀸’ 김연아(22·고려대)가 2014년 소치 겨울올림픽까지 현역 생활을 유지하기로 하면서 후폭풍이 거셀 전망이다. 김연아 본인은 “기대치를 낮추고 내 자신만을 위한 연기를 보여주는 걸 목표로 하겠다.”고 했지만 경이적인 점수(228.56점)로 여자싱글을 한 단계 진화시킨 주인공이라 영향은 클 수밖에 없다. 일본, 미국 언론도 술렁였다. 김연아가 올림픽 금메달을 땄던 2009~10시즌 이후 국제대회에 출전한 건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가 유일하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시리즈를 건너 뛴 김연아는 지난해 4월 모스크바 세계선수권대회에 ‘지젤’(쇼트)과 ‘오마주 투 코리아’(프리)를 들고 나서 은메달을 땄다. 김연아가 아예 자취를 감춘 2011~12시즌 이후 여자싱글의 ‘춘추전국시대’가 시작됐다. 점수도, 기량도 하향평준화됐다. ‘천재소녀’ 엘리자베타 툭타미셰바(16·러시아)가 그랑프리시리즈 2차와 5차 대회에서 우승하며 돌풍을 일으킨 게 유일한 볼거리였다. 나머지 그랑프리시리즈는 알리사 시즈니(미국), 카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 스즈키 아키코, 아사다 마오(이상 일본)가 한 번씩 나눠 가졌다. 코스트너가 그랑프리파이널과 세계선수권을 싹쓸이하며 뒷심을 발휘했지만 중량감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김연아가 가뿐히 해내는 트리플-트리플 콤비네이션 점프는 언감생심, 이렇다할 고난도 기술이 없다. 물론, 김연아가 지난 1년 3개월 스케이트 선수로서의 삶보다 일상을 즐긴 만큼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게 쉽지는 않다. 지난해 세계선수권 은메달 후에도 김연아는 “실점감각 부족”을 얘기했었다. 그러나 ‘웬만큼만’ 과거의 모습을 회복한다면 여전히 적수를 찾기 힘들다. 국내 선수들에게도 해가 쨍 떴다. 태릉빙상장에서 ‘월드챔피언’의 기량을 보고 배우며 긍정적인 자극을 받을 수 있는 건 물론, 굵직한 국제대회에 나설 수 있는 쿼터 자체가 넉넉해질 전망이다. 김연아가 내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2위를 차지한다면 2014년 소치겨울올림픽에 3명이 출전할 수 있다. 10위 안에만 들어도 2장을 확보한다. 세계선수권에 나설 1명을 추리는 국내선발전이 먼저지만 기량에서 김연아가 압도적이다. 김연아는 “혹시 세계선수권에 나가게 되면 올림픽 티켓을 두 개 이상 따서 후배와 함께 추억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김해진(과천중), 박소연(강일중) 등 ‘연아 키즈’의 귀가 솔깃해졌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일본통신] 센트럴-퍼시픽리그 올스타 선수 면면은?

    [일본통신] 센트럴-퍼시픽리그 올스타 선수 면면은?

    2012 일본 프로야구 올스타 팬투표가 모두 끝났다. 25일 일본야구기구(NPB)에서 발표한 각 포지션 별 올스타는 올 시즌 맹활약을 보이고 있는 선수들이 대부분 올스타로 선정됐다. 이대호(30. 오릭스)가 속해 있는 퍼시픽리그는 홋카이도 니혼햄 파이터스 선수들이 거의 전 포지션에서 팬투표 1위를 차지했다. 이대호는 매우 훌륭한 성적을 남기고도 이나바 아츠노리(니혼햄)에 밀려 퍼시픽리그 1루수 팬투표에서 2위에 그쳤다. 하지만 7월 2일 발표되는 감독 추천 선수로 올스타전에 참가 할 것이 유력시 되고 있다. 센트럴리그 선발 투수- 마에다 켄타(히로시마) 7승 3패(다승 2위) 평균자책점 1.51(1위) 득표수 252,892 중간 투수- 야마구치 테츠야(요미우리) 2세이브 18홀드 평균자책점 0.27 득표수 231,074 마무리 투수- 후지카와 큐지(한신) 12세이브(4위) 평균자책점 1.90 득표수 241,957 포수- 아베 신노스케(요미우리) 타율 .318(1위) 10홈런(3위) 30타점(5위) 득표수 279,601 1루수- 나카무라 노리히로(요코하마) 타율 .280(5위) 6홈런(11위) 29타점(6위) 득표수 195,776 2루수- 히라노 케이치(한신) 타율 .261(13위) 1홈런 3도루 득표수 280,861 3루수- 미야모토 신야(야쿠르트) 타율 .267(9위) 2홈런 13타점 득표수 272,235 유격수- 도리타니 타카시(한신) 타율 .254(16위) 2홈런 23타점 득표수 293,825 외야수- 쵸노 히사요시(요미우리) 타율 .282(4위) 7홈런(6위) 27타점(10위) 득표수 272,548 타카하시 요시노부(요미우리) 타율 .241(23위) 5홈런 24타점 득표수 205,741 알렉스 라미레스(요코하마) 타율 .270(8위) 7홈런(6위) 32타점(4위) 득표수 185,579 퍼시픽리그 선발 투수- 사이토 유키(니혼햄) 5승 6패(다승 9위) 평균자책점 2.82(14위) 득표수 146,735 중간 투수- 히라노 요시히사(오릭스) 13홀드 평균자책점 2.85 득표수 258,270 마무리 투수- 타케다 히사시(니혼햄) 8세이브(5위) 평균자책점 4.50 득표수 274,221 포수- 츠루오카 신야(니혼햄) 타율 .299(규정타석 미달) 11타점 득표수 249,237 1루수- 이나바 아츠노리(니혼햄) 타율 .321(2위) 6홈런(6위) 38타점(3위) 득표수 426,006 2루수- 이구치 타다히토(지바 롯데) 타율 .286(9위) 8홈런(4위) 34타점(6위) 득표수 294,873 3루수- 마츠다 노부히로(소프트뱅크) 타율 .305(5위) 6홈런(6위) 38타점(3위) 득표수 222,791 유격수- 나카지마 히로유키(세이부) 타율 .311(3위) 5홈런(9위) 25타점(14위) 득표수 294,405 외야수- 이토이 요시오(니혼햄) 타율 .301(6위) 2홈런 8도루 득표수 337,375 나카타 쇼(니혼햄) 타율 .193(규정타석 타자 중 꼴찌) 8홈런(4위) 30타점(8위) 득표수 298,368 요다이칸(니혼햄) 타율 .292(8위) 2홈런 26타점 득표수 263,602 지명타자- 터멀 슬랫지(니혼햄) 타율 .232 5홈런 23타점 득표수 250,142 이번 올스타전에 출전할 선수들의 면면을 보면 투고타저의 영향 때문이지 전체적으로 타자들의 성적이 저조하다. 센트럴리그는 각 포지션별로 골고루 분포가 돼 있는 반면 퍼시픽리그는 니혼햄 파이터스가 거의 싹쓸이를 하다시피 했다. 가장 치열했던 포지션은 센트럴리그에선 유격수, 퍼시픽리그는 2루수였다. 도리나티가 올스타로 선정되긴 했지만 올 시즌 현재 리그 타율 2위(.317)를 달리고 있는 사카모토 하야토(요미우리)가 2만 8천여표로 아깝게 2위가 됐다. 또한 퍼시픽리그 2루수 부문에선 비록 이구치가 올스타로 선정되긴 했지만 현재 리그 타율1위(.325)에 올라와 있는 타나카 켄스케(니혼햄)와의 차이는 불과 3천 5백여 표 밖에 나지 않았다. 대만 국적의 요다이칸은 생애 처음으로 올스타에 뽑혔고 주니치 드래곤스와 라쿠텐 골든이글스는 단 한명의 선수도 올스타에 뽑히지 못해 니혼햄과 대조를 이뤘다. 이대호가 타율 7위(.293) 홈런 2위(11개) 타점 2위(41)의 빼어난 성적을 올렸음에도 이나바 아츠노리에게 밀린 것은 올 시즌 이나바의 성적이 더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아직도 타율에 대한 값어치를 높게 평가하는 일본 프로야구 이긴 하지만 이것 외에 이나바는 니혼햄 뿐만 아니라 일본 야구팬들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선수다. 올스타 최고 득표가 그냥 얻어진게 아니었다. 그리고 오릭스의 팬층을 감안하면 어쩌면 당연한 결과인지도 모른다. 프로 20년차 베테랑 선수인 나카무라 노리히로도 올 시즌 좋은 성적으로 팬투표로만 통산 5번째 올스타로, 후지카와 큐지는 7번째, 이구치 타다히토는 8번째로 올스타에 뽑히는 영광을 누렸다. 2012 일본 프로야구 올스타전은 7월 21일부터 23일 까지 구장을 돌며 세 경기가 열린다. 그중 첫 경기가 오릭스의 홈구장인 교세라 돔이기에 이대호 선수가 감독 추천으로 올스타전에 참가 할 가능성은 그만큼 높다고 볼 수 있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2012 런던올림픽 D-30] 당신의 마음을 훔칠 런던의 10대 빅매치

    [2012 런던올림픽 D-30] 당신의 마음을 훔칠 런던의 10대 빅매치

    [양궁] 임동현 “男 개인전 품어보련다” 양궁은 올림픽 메달의 텃밭. 하지만 남자 개인전에선 아직 금메달이 없다. 런던올림픽에서 ‘G20프로젝트’, 역대 통산 20번째 금메달을 따겠다고 목표를 세운 양궁 대표팀에 남자 개인전은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다. 지금까지 올림픽에서 금메달 16개를 딴 양궁 대표팀은 이번에 남녀 개인·단체전을 모두 석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G20 프로젝트’의 성공이 걸려 있는 빅매치가 8월 3일(이하 현지시간) 열릴 남자 개인전 임동현(26·청주시청)과 브래디 앨리슨(24·미국)의 대결이다. 각각 세계랭킹 2위와 1위인 둘의 맞대결은 번번이 앨리슨의 승리로 귀결됐다. 지난해 10월 영국 런던 로즈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린 올림픽 테스트이벤트 개인전 결승에서도 앨리슨이 임동현을 6-2로 눌렀다. 앨리슨은 1980년대 한국 대표팀을 이끌었던 이기식 감독이 만든 작품. 1990년대에 이어 2006년부터 미국 대표팀을 지도한 이 감독은 앨리슨을 한국의 ‘천적’으로 키워냈다. 지난해 2월 오른쪽 광대뼈에 퍼진 종양을 제거하는 시련을 겪은 임동현은 앨리슨을 반드시 꺾어야 생애 첫 개인전 금메달을 딸 수 있다. 충북체고 2학년 때인 2002년부터 10년간 국가대표 자리를 한 번도 놓친 적이 없는 임동현은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에서 수확한 금메달은 5개지만 개인전 금메달과는 인연이 없었다. [복싱] 축구대표 출신 테일러, 복싱퀸 될까 런던올림픽에서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여자 복싱.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의 역사적인 주인공이 누가 될지 복싱계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가장 유력한 주인공은 케이티 테일러(26·아일랜드)다. 국제아마추어복싱연맹(AIBA)이 주최하는 세계여자복싱선수권대회 60㎏급에서 4회 연속 챔피언벨트를 거머쥔 독보적인 선수다. 오는 8월 9일 치러지는 이 체급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따고 테일러가 아일랜드 국민들의 우상으로 떠오를 수 있을지가 이번 올림픽의 관전포인트 가운데 하나. 테일러는 아마추어 복서였던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12살이던 1998년부터 복싱을 시작했다. 170㎝, 60㎏이라는 단단한 신체조건은 아버지에게서 물려받은 것이다. 테일러가 두각을 나타낸 것은 2005년 노르웨이 퇸스베르그에서 열린 유럽아마추어선수권대회 60㎏급에서 금메달을 따면서부터다. 그해 말 러시아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선 준결승까지 진출했다. 이듬해 인도 뉴델리 세계선수권에서 아일랜드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세계 챔피언에 등극한 뒤 2008년, 2010년, 2012년 연속으로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특이한 것은 테일러가 아일랜드 여자축구대표팀에서 뛴 적이 있는 축구선수이기도 하다는 점이다. U-17(17세 이하)과 U-19 대표팀에서 활약한 적이 있는 테일러는 2009년 유럽축구연맹(UEFA) 여자챔피언스리그 예선전에서 헝가리를 상대로 골을 기록하기도 했다. 테일러는 “아일랜드를 대표하는 것도, 축구를 하는 것도 좋지만 결국엔 나의 최고 스포츠는 복싱이다. 복싱을 하고 싶어 견딜 수가 없다.”고 밝히고 있다. [허들] 황색탄환 류샹 ‘나쁜손’ 보란듯 웃나 중국의 ‘황색 탄환’ 류샹(오른쪽·29)은 런던올림픽에서 다이론 로블레스(왼쪽·26·쿠바)와 풀어야 하는 숙제가 하나 있다. 지난해 8월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허들 남자 110m에서 로블레스의 진로 방해로 아쉽게 은메달에 그친 것을 멋있게 되갚아 줘야 한다. “모든 것을 바꿀 수는 없다. 재경기는 다른 선수들에게 공평하지 않다. 이번 대회는 한 대회일 뿐”이라면서 깨끗이 결과에 승복했던 류샹은 런던올림픽에서 4년 전 베이징의 악몽을 씻어낼 준비를 하고 있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세계 타이기록(12초 91)으로 금메달을 딴 뒤 조국 중국에서 화려한 2연패를 노렸던 류샹은 2008년 아킬레스건 부상 탓으로 예선 첫 경기에서 기권하며 내리막길로 치달았다. 올림픽 직후 수술대에 오른 류샹은 13개월간 이를 악물고 재활에 매진했다. 2009년부터 국제대회에 모습을 나타내긴 했지만 줄곧 13초대에 머무르며 예전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13초 09를 찍고 금메달을 목에 걸며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고, 지난해 대구에서 화려한 부활을 꿈꿨지만 로블레스의 ‘나쁜 손’ 때문에 은메달에 머물러야 했다. 류샹의 컨디션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 5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국제육상연맹(IAAF) 다이아몬드 리그에서는 12초 97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세계 랭킹 1위로 올라섰다. 4년 만에 처음으로 12초대에 재진입한 것. 올림픽 전초전 격이었던 지난 3일 IAAF 다이아몬드 리그 프리폰테인 클래식에선 12초 87의 비공인 세계 타이기록으로 정상에 올랐다. 현재는 올림픽 준결선과 결선이 함께 열리는 8월 8일에 초점을 맞추고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날 110m 허들 결승선에서 과연 류샹은 활짝 웃을 수 있을까. [장대높이뛰기] 이신바예바 ‘올림픽 3연패’ 금자탑? ‘육상 사상 최초로 올림픽 3연패를 이루고 멋진 은퇴를 한다.’ ‘미녀새’ 옐레나 이신바예바(30·러시아)의 야심찬 청사진은 실현될 수 있을까. 8월 6일 열리는 여자 장대높이뛰기 결승전에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이신바예바는 장대높이뛰기 종목에서 여자 선수로는 처음 5m 벽을 넘어선 세계기록 보유자다. 2003년 4m82로 처음 세계기록을 세운 이신바예바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4m91)에 이어 2008년 베이징올림픽(5m05)에서도 세계기록을 갈아치우며 올림픽 2연패에 성공했다. 승승장구하던 이신바예바는 2009년 런던 그랑프리와 베를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잇따라 쓴잔을 들며 슬럼프에 빠졌다. 하지만 그해 8월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벨트클라세 골든리그에서 5m06을 뛰어넘어 또다시 실외 세계기록을 작성하며 자신의 존재가치를 입증해 보였다. 더 이상의 목표를 찾지 못하고 슬럼프에 빠진 이신바예바는 2010년 4월 활동 중단을 선언하기도 했다. 지난해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는 6위에 그쳐 예전의 명성을 무색하게 했다. 그러나 올림픽은 차원이 다르다. 더욱이 내년에 은퇴를 생각하고 있는 이신바예바로서는 마지막 올림픽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는 것이 지상과제로 떠오르게 됐다. 이신바예바는 부활의 신호탄을 쏘고 있다. 지난 2월 24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실내육상선수권대회에서 5m01에 걸린 바를 넘어 실내 세계기록을 새로 썼다. 이 기세를 몰아 전무후무한 올림픽 3연패를 이뤄낼 수 있을지 세계의 이목이 런던으로 쏠린다. [펜싱] 남현희 “베이징 은메달 금빛으로 바꾸고 엄마될래요” 7월 28일은 한국 펜싱의 대들보 남현희(31·성남시청)에게 매우 중요한 날이다. 4년을 기다려온 설욕전에 성공해 베이징에서 딴 은메달 색깔을 금빛으로 바꾸게 될 날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반드시 넘어서야 할 선수가 숙적 발렌티나 베잘리(38·이탈리아)다. 베이징올림픽 여자 플뢰레 개인전 결승에서 남현희는 베잘리에게 1점 차로 분패해 아쉽게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1회전에서 0-3까지 뒤지던 남현희는 2회전에서 3-3 동점을 만든 데 이어 3회전에선 41초를 남기고 5-4로 역전에 성공했다. 금메달은 손에 잡히는 듯했다. 그러나 5-5 동점 이후 경기 종료 4초를 남기고 베잘리에게 통한의 공격을 허용한 남현희는 5-6으로 무릎을 꿇었다. 패배를 깨끗하게 인정한 남현희는 4년 동안 절치부심하며 수많은 국제대회에서 기량을 갈고 다듬었다. 이제 남현희는 ‘여우 같은 펜싱’으로 정상에 서겠다고 다짐한다. “베이징에선 너무 어려서 정직하게 펜싱을 했다. 심리적으로 상대 선수를 도발하거나 심판에게 강하게 어필할 땐 하면서 승부의 주도권을 쥐겠다.”고 남현희는 런던올림픽 각오를 밝혔다. 지난해 11월 5살 연하의 사이클 국가대표 출신 공효석(26·금산군청)과 결혼하면서 심리적 안정을 찾은 것도 남현희에게는 플러스 요소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고 아기를 갖고 싶다.”는 분명한 목표가 있는 만큼 이번 올림픽은 남현희에게 남다른 의미가 될 듯하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축구] 종주국 英? 월드컵 단골 브라질? 축구 종주국 영국은 1960년 로마대회 이후 올림픽에서 자취를 감췄다. 잉글랜드·스코틀랜드·웨일스·북아일랜드로 나눠진 4개의 축구협회가 단일팀 구성에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 그러나 안방에서 열리는 런던올림픽에선 41년 만에 ‘영국단일팀’(Team GB)을 구성했다. A조 톱시드를 받은 영국은 세네갈·아랍에미리트연합·우루과이를 상대한다. 가레스 베일(토트넘)·에런 램지·잭 윌셔(이상 아스널) 등의 영파워가 앞장서고, 와일드카드(연령제한 없이 뽑는 선수 3명)가 유력한 데이비드 베컴(LA갤럭시)이 중심을 잡는다. 브라질을 빼면 섭섭하다. 이집트·벨라루스·뉴질랜드와 C조에 속한 브라질의 목표는 당연히 ‘골드’다. 월드컵 최다우승국(5회)이면서도 아직 올림픽 금메달이 없다. 최고 성적은 은메달(1984 로스앤젤레스올림픽·1988 서울올림픽). 호나우두가 나선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호나우지뉴가 출전한 2008년 베이징올림픽 모두 동메달에 그쳤다.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와 비교되는 ‘신성’ 네이마르 다 실바(산투스FC)는 물론, 알렉산더 파투(AC밀란)·하파엘 다 실바(맨유) 등 빛나는 멤버가 출동할 예정이다. 호기롭게도 영국 단일팀과 브라질은 올림픽 개막 전인 7월 20일 미들즈브러의 리버사이드스타디움에서 평가전을 치르기로 했다. 지난해 유럽축구연맹(UEFA) 21세 이하 선수권대회 챔피언 스페인은 티아고 알칸타라(FC바르셀로나)·이케르 무니아인(아틀레틱 빌바오) 등을 앞세워 메달 사냥에 나선다.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기성용(셀틱)·박주영(아스널) 등의 출전이 유력한 한국 홍명보호도 ‘다크호스’로 손색이 없다. 런던에는 올림픽 2연패를 이룬 아르헨티나를 비롯, 이탈리아·독일·프랑스 등 축구강국이 본선행에 실패해 우리로선 기회가 좋다. [테니스] 페더러 이번엔 ‘금메달 恨’ 풀까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세계 3위·스위스)에겐 올림픽 단식 금메달이 없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때 4위, 2004 아테네올림픽 땐 2회전에서 탈락했다. 4년 전 베이징올림픽 때도 8강에서 탈락한 뒤 스타니슬라스 바브린카(스위스)와 나선 남자복식에서 금메달를 딴 것으로 위안을 삼았다. 메이저대회 최다 우승 타이기록(16회)을 갖고 있는 페더러의 유일한 약점이 올림픽 금메달인 셈. ‘라이벌’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이 베이징대회 금메달을 걸고 일찌감치 ‘커리어 골든슬램’(커리어 그랜드슬램+올림픽 금메달)을 달성한 걸 감안하면 한참 늦은 감이 있다. 만 31살인 페더러의 나이를 봐도 런던은 ‘골드’를 걸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 가능성이 크다. 금메달을 다툴 선수는 ‘신황제’ 노박 조코비치(1위·세르비아). 최근 프랑스오픈을 놓치는 바람에 한 해에 4대 메이저대회와 올림픽 단식 금메달을 싹쓸이하는 ‘골든슬램’의 꿈은 좌절됐지만 잔디코트에서 최강자의 면모를 되찾을 기세다. 올림픽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윔블던에서 지난해 우승한 것도 이런 전망에 힘을 싣는다. 전쟁 속에 어린 시절을 보낸 조코비치는 ‘조국에 선사하는 금메달’에 대한 열의도 남다르다. ‘디펜딩챔피언’ 나달과 홈 코트의 이점을 안은 앤디 머리(4위·영국)도 늘 그렇듯 우승 후보다. 여자부는 이달 프랑스오픈 우승으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완성한 마리야 샤라포바(1위·러시아)가 유력한 금메달 후보다. 4년 전 베이징올림픽 때는 오른쪽 어깨 부상으로 금메달 꿈을 접었지만, 런던에서는 러시아 기수까지 맡으며 승부욕을 불태우고 있있다. [핸드볼] ‘우생순’ 덴마크에 복수혈전 8년 전 아테네올림픽 때 여자핸드볼은 순도 100%의 ‘감동 드라마’를 썼다. 결승에서 덴마크와 만나 19번의 동점과 두 번의 연장전을 치렀고, 결국 마지막 승부던지기까지 128분을 꽉 채우는 명승부를 펼쳤다. 아쉽게 은메달에 그쳤지만 선수단은 챔피언 못지않은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이 경기는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우생순)으로도 제작돼 핸드볼 인기에 한몫을 톡톡히 했다. 이후 여자팀은 올림픽과 세계선수권을 통틀어 덴마크와 딱 한 번 만났다. 2009년 세계선수권대회 5·6위 순위결정전. 하지만 한국은 그때도 두 점차(31-33)로 졌다. 세대교체가 한창이라 짜임새가 갖춰지지 않았고 체격·경험에서 덴마크가 우위였다. 얄궂게도 이번 런던올림픽에서 한국은 덴마크와 같은 B조에 속했다. 7월 30일 조별리그 2차전에서 상대한다. 세계랭킹 6위 덴마크는 지난해 세계선수권 준우승을 차지할 만큼 여전히 정상급 기량을 뽐내고 있다. 녹록지 않은 상대인 것은 분명하지만 단판전이 아닌 조별리그에서 만나는 만큼 홀가분하게 ‘아테네 한풀이’에 나설 절호의 기회다. 당시 ‘달콤 쌉싸름한’ 기억이 아직 생생한 우선희(삼척시청)·최임정(대구시청)·김차연(오므론)·문경하(경남개발공사)가 이번에도 태극마크를 달고 뛴다. 김온아·유은희(이상 인천시체육회)·이은비(부산BISCO) 등 겁 없는 ‘젊은 피’도 힘을 보탠다. 1984년 LA올림픽 은메달을 시작으로 7차례의 올림픽에서 금메달 2·은메달 3·동메달 1개를 따낸 ‘효자’ 여자핸드볼이 복수에 성공할지 지켜보는 것도 관전포인트다. [농구] 美드림팀 ‘유종의 미’ 거둔다 미국은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때 마이클 조던·매직 존슨·스카티 피펜·찰스 버클리 등 프로농구(NBA) 호화 라인업을 내보내 전승으로 금메달을 땄다. 그때를 시작으로 미국은 1996애틀랜타, 2000시드니올림픽까지 올림픽 농구를 3연패했다. 그러나 2004아테네올림픽 준결승에서 아르헨티나에 져 동메달에 그쳤다. 전열을 가다듬은 ‘드림팀’은 4년 전 베이징올림픽에서 압도적인 기량으로 금메달을 되찾았고, 2010년 세계선수권을 잇달아 제패하며 최강의 면모를 과시했다. 최근 미국 대표팀은 20명의 예비엔트리를 발표했다. 코비 브라이언트(LA레이커스)·카멜로 앤서니(뉴욕 닉스)·레이 앨런(보스턴 셀틱스)·드웨인 웨이드(마이애미 히트) 등 최고의 NBA 리거들이 모두 이름을 올렸다. ‘구슬은 서 말’인데 이달 말 끝나는 NBA플레이오프 일정으로 손발을 맞출 시간은 고작 보름 남짓이다. 6월 확정하려던 최종엔트리(12명)도 새달 8일쯤 발표할 예정이라고. 2006년부터 대표팀을 이끌어온 마이크 슈셉스키 듀크대 감독이 변함없이 지휘봉을 잡는다. 어쩌면 이런 드림팀도 마지막일지 모른다. NBA사무국은 지난달 “올림픽 농구를 23세 이하 출전대회로 변경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올림픽은 축구처럼 연령 제한을 두고, 최고의 농구축제는 4년에 한 번 열리는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으로 한정하겠다는 얘기다. 올림픽 출전을 꺼리는 구단들의 이해관계 때문이다. NBA의 계획이 실행된다면 런던올림픽은 ‘드림팀’을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아름다운 퇴장’을 견제할 파우 가솔(스페인)·토니 파커(프랑스)·더크 노비츠키(독일) 등의 활약도 관심을 끈다. [리듬체조] ‘국민 요정’ 손연재 개인종합 결선 진출할까 기계체조에서는 여홍철·이주형·양태영 등이 올림픽 메달을 땄지만, 우리나라의 리듬체조는 불모지나 마찬가지였다. 1988년 서울올림픽 때 홍성희·김인화가 출전했지만 하위권에 머물렀고, 4년 뒤 바르셀로나올림픽의 김유경·윤병희 역시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더구나 이후엔 올림픽 본선행조차 맥이 끊겼다. 2008베이징올림픽 때 신수지(세종대)가 16년 만에 올림픽 무대를 밟았지만 10위까지 주어지는 개인결선 진출에는 실패했다. 그리고 그 기대와 부담은 손연재(세종고)가 오롯이 이어받았다. 수줍은 소녀였던 손연재는 지난해 국제체조연맹(FIG) 세계리듬체조선수권 11위로 올림픽 티켓을 따내더니 올 시즌 월드컵시리즈에서도 심심찮게 메달을 획득하며 리듬체조 강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올해 나선 네 차례 월드컵시리즈에서 손연재는 개인종합 11위(페사로), 4위(펜자), 7위(소피아), 5위(타슈켄트)를 꿰찼다. 펜자월드컵 후프와 소피아월드컵 리본에서 연속 동메달을 따내기도 했다. 마지막 타슈켄트 월드컵에선 후프-볼-리본-곤봉 등 전 종목에서 ‘꿈의 28점’을 기록했다. 올림픽에 걸린 메달은 개인종합(8월 11일)-단체전(12일), 단 두 개. 종목별로 시상하는 월드컵시리즈와 달리 네 종목을 합산해 랭킹을 매기는 만큼 모든 종목에서 실수 없이 안정적인 연기를 펼치는 게 포인트다. 손연재는 소박하게 상위 10등까지 주어지는 ‘개인종합 결선’을 목표로 잡았다. 손연재는 “결선에 오르면 다시 처음부터 경쟁이 시작된다. ‘톱10’에 든 뒤 실수 없이 최고의 성적을 올리겠다.”고 다짐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유로 2012] 제로톱 vs 슈퍼톱

    [유로 2012] 제로톱 vs 슈퍼톱

    제로톱 전술이냐 호날두 원맨쇼냐. 스페인과 포르투갈이 28일 오전 3시 45분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의 돈바스 아레나에서 열리는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12 준결승에서 격돌한다. 스페인이 역대 전적 16승12무6패로 윗길이지만 메이저대회 본선에서는 얘기가 달라진다. 1승1무1패. 따라서 예단은 금물이다. 특히 제로톱 전술을 통해 점유율 축구를 펼치는 스페인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어떻게 뚫느냐가 관전 포인트. 조별리그 3경기와 8강전에서 나타난 두 팀의 경기 내용을 종합하면 스페인은 정교한 패싱을 통한 점유율 축구에 의지했다. 지난 11일 이탈리아와의 1차전에서 볼점유율만 놓고 보면 60%로 월등히 앞선 경기를 펼쳤지만 아쉽게 1-1로 비겼다. 하지만 한수 아래 아일랜드를 상대해선 66%, 크로아티아와의 3차전에선 64%의 점유율을 통해 승리를 따냈다. 1~3차전 평균 점유율은 63%. 특유의 정교한 패싱축구를 과시했지만 24일 8강에서 프랑스와 격돌, 55%로 내려가며 2-0 승리를 거둔 것이 불안한 구석. 반면 포르투갈은 죽음의 B조에 속해서인지 점유율이 평균 46%에 그쳤다. 그러나 점유율 42%밖에 안 된 지난 14일 덴마크전과 18일 네덜란드전을 모두 이겼다. 이유는 슈팅수 우위에 있었다. 포르투갈은 호날두의 거침없는 슈팅을 앞세웠던 것. 전체 슈팅수도 스페인(67개)보다 조금 많았다. 순도 높은 유효슈팅을 뽐낸 것도 눈여겨볼 대목. 독일전 전체 슈팅수는 11-12로 처졌지만 유효슈팅은 오히려 7-4로 많았다. 덴마크전과 네덜란드전 유효슈팅은 각각 12-6, 9-5로 앞섰다. 특히 3골로 득점 공동 선두를 달리는 호날두는 유효슈팅 14개로 단독 선두. 팀 전체의 33개 가운데 절반 가까이를 책임진 셈. 그러나 이번엔 소속팀 동료로 자신의 플레이를 너무도 잘 아는 사비 알론소, 세르히오 라모스, 이케르 카시야스를 만나는 것이 적지 않은 부담. 더욱이 스페인의 미드필더 조합이 보여준 패스 성공률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사비 에르난데스는 8강전까지 4경기에서 무려 423개를 시도해 371개(성공률 88%)나 성공시켜 1위를 차지했다. 378개 중 318개(84%)를 성공시킨 사비 알론소와 354개 중 300개(85%)를 패스한 세르히오 부스케츠(3위)가 2, 3위를 싹쓸이했다. 패스성공률 톱 10에 스페인 선수가 무려 6명에 이를 정도인데 포르투갈이 얼마나 묶을 수 있을까.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런던올림픽 D-30 스타들은 지금

    런던올림픽 개막이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 인생 최고의 영광을 머릿속에 그리며 마무리 훈련에 여념이 없는 국내외 스타들의 요즘 컨디션은 어떨까. ■ 남자양궁 - 한국 킬러 앨리슨 월드컵 17위 주춤… 임동혁 등 호호 ‘한국 킬러’ 브래디 앨리슨(24·미국)의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남자양궁 세계랭킹 1위로 국제대회에서 번번이 한국 선수들의 발목을 잡았던 앨리슨은 지난 25일 미국 유타주 오그던에서 열린 3차월드컵 개인전에서 17위에 그쳤다. 앨리슨은 32강전에서 세계 67위인 테일러 워스(호주)에게 세트 점수 4-6으로 무릎을 꿇은 것. 지난 달 터키 안탈리아에서 2차월드컵 32강에서 고꾸라졌던 앨리슨은 올림픽이 한달 앞으로 다가왔는데도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앨리슨의 부진은 올림픽에서 남·여 개인·단체전 금메달 4개 싹쓸이를 노리는 한국 양궁 대표팀에 희소식이다. 사상 첫 남자 개인전 금메달을 노리며 태릉선수촌에서 막바지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임동현(24·청주시청)과 오진혁(31·현대제철)이 앨리슨을 제압할 좋은 기회를 맞았다. 대한양궁협회 관계자는 “올림픽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어 현재는 70%가량의 몸상태”라고 전하며 “양궁은 그날 컨디션과 대진운이 메달 색깔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앨리슨이 부진해도 방심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남자 단체전은 7월 28일(현지시간), 개인전은 8월 3일 열린다. ■ 수영 - 장린 ‘국대’ 탈락, 펠프스도 2위 굴욕… 마린보이 흐흐 수영 사상 첫 올림픽 2연패를 노리는 ‘마린보이’ 박태환(23·SK텔레콤)의 맞수들 역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특히 2008년 베이징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 은메달리스트인 장린(25)은 중국 대표선발전에서 탈락했다. 중국수영협회는 지난 25일 “런던올림픽에 나갈 대표 51명이 확정됐는데 장린은 올림픽에 참가하지 못한다.”고 발표했다. 장린은 지난 4월 자유형 400m에서 쑨양(21)에 밀려 출전권을 따내지 못한 데 이어 최근 열린 자유형 200m에서도 출전 자격을 따내지 못했다. 그의 부진 원인은 급성 천식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림픽 3연패란 전무후무한 기록과 함께 ‘아름다운 퇴장’을 꿈꾸는 마이클 펠프스(27) 역시 미국대표 선발전에서 라이언 록티(28)에게 기선을 제압당했다. 펠프스는 26일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선발전 첫날, 남자 개인혼영 400m 결승에서 4분07초89에 레이스를 마쳐 4분07초06을 기록한 록티에 이어 2위로 출전권을 얻었다. 2004년 아테네 6관왕, 베이징 8관왕 등 올림픽에서만 14개의 금메달을 목에 건 펠프스는 런던에서도 5개 개인종목 출전을 노린다. 3개 단체종목까지 모두 뛰면 8관왕 2연패를 이룰 수 있다. ■ 여자 장대높이뛰기 - 실외경기 또 미뤄… 이신바예바 3연패 흑흑? 여자 장대높이뛰기 3연패에 도전하는 ‘미녀새’ 이신바예바(30·러시아)는 올해 첫 실외경기 출전을 늦추며 의심의 눈길을 받고 있다. 지난해 대구 세계육상선수권 결승에서 개인 최고기록이자 세계기록인 5m06에 한참 못 미친 4m65로 6위에 머물렀던 이신바예바는 지난 2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실내육상대회에서 5m01을 넘어 화려하게 부활했다. 그러나 로이터통신은 이신바예바가 7월 4일 프랑스 랭스에서 열리는 육상대회 출전을 포기했다고 보도했다. 이신바예바는 “훈련은 잘 진행되고 있으나 올림픽에 확실하게 대비하기 위해 기술을 가다듬으려면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한편 역도의 장미란(29·고양시청), 배드민턴의 이용대(24)·정재성(30·이상 삼성전기)을 비롯한 10개 종목 25명의 선수들이 27일 태릉선수촌에서 미디어데이를 갖고 국내 마지막으로 훈련 모습을 공개한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여자농구 - 모잠비크전 승리주역 女농구대표팀 오늘 크로아티아전 여자농구대표팀이 26일 터키 앙카라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최종예선 첫 경기에서 모잠비크에 71-65로 승리했다. 손쉬운 승리가 될 거란 예상과 달리 접전이었다. 한국은 경기 내내 모잠비크의 높이에 고전했다. 3쿼터 막판 동점(48-48)을 허용할 정도로 진땀승이었다. 한국은 더블더블(25점 11리바운드)을 기록한 센터 신정자(KDB생명)를 앞세워 첫 고비를 넘었다. 불안하게 시작한 만큼 27일 크로아티아와의 2차전에도 불안감이 드리워진다. 크로아티아는 국제농구연맹(FIBA) 랭킹에서 한국(9위)에 뒤진 31위지만, 전력이 만만찮다. 지난 25일 모잠비크(37위)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84-62로 크게 이겼다. 짜임새도 탄탄했다. 평균 신장 184㎝에 가드·포워드·센터 가릴 것 없이 발도 빨랐다. 가드와 빅맨의 정교한 2대2 플레이로 공격 물꼬를 텄다. 공격 옵션도 다채로웠다. 3점포만 11개를 터뜨릴 정도로 오픈찬스를 많이 열었다. 런던행 분수령도 크로아티아전이 될 전망이다. 조 1위로 8강전에 나가면 D조 2위와 만나게 돼 런던행 티켓이 주어지는 준결승행 쾌속열차에 오른다. 크로아티아를 잡기 위해선 탄탄한 협력수비가 필수. 몸 상태가 괜찮은 신정자(KDB생명)·변연하(KB국민은행)·최윤아(신한은행)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100% 몸이 아닌 하은주(신한은행)가 얼마나 골밑에서 버텨줄지도 변수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야구] 퍼펙트, 이용훈을 외면하다

    [프로야구] 퍼펙트, 이용훈을 외면하다

    한화 류현진이 역대 5번째로 7년 연속 세 자릿수 탈삼진과 역대 최소경기 100탈삼진의 기록을 작성했지만 승수는 올리지 못했다. 류현진은 24일 대전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과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3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4실점으로 무너졌다. 3회까지 투구수는 51개에 최고 직구 149㎞. 0-4로 뒤진 4회부터 마운드를 정민혁에게 넘기고 내려왔다. 출발은 좋았다. 근육 경직과 옆구리 근육 이상 때문에 2군으로 내려간 지 17일 만에 선발로 나선 류현진은 2회 이종욱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은 데 이어 3회 고영민 타석 때 4구째 145km 바깥쪽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또 잡아내며 최소 경기 100탈삼진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기록은 1996년 롯데 주형광과 2006년 자신이 갖고 있던 13경기. 1996년 주형광이 만 20세3개월20일로 역대 최소 경기이자 최연소 100탈삼진을 달성했고,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2006년 고졸 신인이던 만 19세2개월24일의 나이로 주형광을 넘어 최연소 단일 시즌 100탈삼진 주인공이 된 바 있다. 그러나 시즌 3승을 노리던 류현진은 이후 크게 흔들렸다. 2회 양의지에게 우중간 1타점 2루타를 맞은 류현진은 3회 윤석민에게 비거리 115m 투런 홈런을 맞은 데 이어 김현수에게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120m짜리 1점포까지 허용해 무너졌다. 공동 다승 1위의 두산 더스틴 니퍼트는 5회까지 노히트 노런으로 호투했지만 6회 김경언의 솔로포와 7회 김태균에게 3점홈런을 허용해 임태훈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그러나 두산은 윤석민이 3회 투런 홈런을 날리고 5회 정민혁을 상대로 시즌 9번째이자 통산 688번째 연타석 솔로홈런을 쏘아올린 데 이어 연장에 돌입한 10회초 우측담장을 넘기는 결승포(1점)를 터뜨리는 등의 ‘원맨쇼’에 힘입어 한화에 8-7로 승리를 거뒀다. 잠실에선 롯데가 이용훈의 ‘퍼펙트급 호투’를 앞세워 LG와의 3연전을 싹쓸이했다. 7회까지 단 한 명의 주자도 출루시키지 않는 완벽투를 선보였으나 8회 1사에서 최동수에게 안타를 허용해 퍼펙트 게임을 코앞에서 놓친 뒤 9회 김수완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롯데는 이용훈의 호투에다 9회 4점 쓸어담아 LG를 7-1로 제압했다. 광주에선 KIA가 극적인 끝내기 역전승으로 6월 첫 ‘위닝 시리즈’에 성공했다. 패색이 짙던 9회말 윤완주의 동점타와 최윤석의 끝내기 실책에 힘입어 2-1로 경기를 뒤집었다. 목동에선 연장 10회 터진 정수성의 2타점 끝내기 적시타에 힘입어 삼성을 6-5로 잡았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만화는 내 사랑] (9) 소설가 성석제

    [만화는 내 사랑] (9) 소설가 성석제

    “제게 고우영과 도스토옙스키, 베토벤은 동급이죠.” 소설가 성석제(52)에게 인생의 책을 꼽으라고 했더니, 고전 명작을 제쳐 두고 고우영의 ‘삼국지’를 골랐다. 고등학생 때 갓 개통한 지하철 1호선에 몸을 싣고 등교하며 스포츠신문을 통해 접했던 고우영의 ‘삼국지’는 그야말로 충격이었다고 했다. “이전까지 읽었던 만화나 무협지는 모두 제 눈높이였어요. 그런데 고우영 삼국지는 경지가 달랐죠. 제가 생각하지 못했던 관점이 있었고, 밀도가 높고 문학적이고 창의적이었어요.” 할머니 무릎을 베고 옛날 얘기를 듣는 것도 쉽지않던 어린 시절, 누이가 빌려온 만화책은 성석제에게 세상을 향한 통로가 되어 주었다. 다섯 살 즈음으로 기억한다. 집안 곳곳에 숨겨져 방치됐던 돈 꾸러미들이 귀신이 돼 사람을 괴롭히는 내용의 만화였다. 글도 만화책으로 익혔다. 아홉 살 위 형이 이정문의 ‘설인 알파칸’을 사갖고 왔다. 국내 SF만화 초창기 작품이다. 그림은 알겠는데, 글을 모르니 약이 바짝 올랐다. 오기 때문이었는지 한나절 만에 글을 깨우쳤단다. 초등학교 때는 만화보다 무협지에 빠져 살았지만 곧 만화를 벌컥벌컥 들이켤 기회가 찾아왔다. 중학교 입학 무렵 가족이 경북 상주에서 서울로 이사했다. 다른 형제들은 먼저 가고 성석제만 1년을 더 할아버지, 할머니 곁에 남았다. 읍내 만화가게를 싹쓸이하던 시기였다. 10~20원에 하루 종일 만화를 볼 수 있었다. 무협지로 단련한 속독 솜씨를 발휘해 앉은 자리에서 수백권을 읽어 젖혔다. 당시 재미있었던 만화로 2차 세계대전 소재 전쟁물을 주로 그렸던 이근철의 작품 등을 꼽았다. “돈 몇 푼 내고 하루 종일 앉아 있으니 만화가게 주인에겐 밉상이었겠죠. 한 번은 쓰러져 가는 아파트에서 서민들 사이에 일어나는 소동을 다룬 만화를 보다가 큰 소리로 웃었더니 ‘여기가 너네 안방이냐’며 쫓겨날 뻔한 적도 있어요.” 어른이 된 뒤에도 김수정, 허영만, 박재동, 주완수 등의 작품을 만나며 만화의 진화를 계속 확인할 수 있었다. “만화 걸작들을 보면 다른 예술 장르와 견줘도 뒤질 게 없어요. 만화가 갖고 있는 힘과 특성, 이런 게 완성됐다고 봐야 하니까 우열을 논한다는 것 자체가 힘들죠.” 바둑을 좋아하는 그에게 박수동의 ‘만방 아저씨’, 일본의 ‘고스트 바둑왕’ 등 바둑 소재 만화를 읽는 것도 또 다른 재미였다. 그러나 무협 만화들은 아무리 봐도 만족스럽지 않아 아쉽다고 했다. 무협만큼은 만화로 봤을 경우 환상이 덜한 적이 많았다는 것. 50세가 넘은 지금도 성석제는 여전히 만화를 본다. 좋은 만화가 있다는 소문이 산 넘고 물 건너 끊임없이 들려오기 때문이다. 만화를 볼 공간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요즘, 여동생 집은 ‘만화 아지트’ 역할을 한다. 만화를 워낙 좋아하는 매제가 폐업을 앞둔 만화 대여점에서 ㎏당 가격을 매겨 만화책을 수천 권 넘게 구입했다. 무엇이 계기가 되든 한 번 발동이 걸리면 그 자리에 주저앉아 읽는다. 최근 인상 깊었던 것은 굽시니스트의 작품. 함부로 흉내내지 못할 자기만의 문법으로 풍자를 넘어서 철학에 가까운 관점을 보여 주는 게 인상 깊다는 설명이다. 그의 소설은 해학과 풍자가 넘치는 것으로 유명하다. 만화의 본질과 맞닿아 있는 부분이다. 그의 작품이 만화로 그려진다면 어떨까. “그럴 만한 게 있는지 모르겠지만 제의가 들어오면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정말로 감사할 일이죠.” 글 사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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