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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양은 중부권 시범직할시로 최적”/여(3·24총선 길목)

    ◎합동·지원유세 이모저모/“여에 힘몰아줘 선진진입 앞당기자”/자/“돈이 정권잡은 일은 세계유례 없어”/민/근소세 대폭 인하·재산세 감면 폐지등 “선심공약”/민주 주말인 14일 전국 1백74개 지역에서 일제히 합동연설회가 열려 각 정당 후보들이 열띤 공방전을 벌였다.또 여야수뇌들은 충청·강원·경남지역에서 지원유세를 벌였다. ○김해시민 2만명 운집 ▷민자당◁ ○…민자당 김영삼대표최고위원은 이날 김해(김영일),양산(나오연),울산군(김채겸),울산남(심완구)지구당 정당연설회에 잇따라 참석하며 3일째 표밭다지기를 계속. 김대표는 이날 상오 청와대 사정수석출신인 김위원장의 김해대회에서 정치적 안정의 필요성을 중점 역설하며 『여러분의 한표는 정치안정과 경제발전을 이룩하고 통일을 앞당기는 중요한 한표』라며 유권자들의 냉철한 판단을 당부. 김해 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이날 대회에는 2만여명의 청중이 운집해 「김영삼」「김영일」을 연호했으며 김위원장이 『내일의 영도자 김영삼 대표를 대통령으로,그리고 나를 국회의원으로 뽑아주면 김해는 확실히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하자 참석자들의 환호는 절정에 달하기도. 이어 이날 하오 언양국민학교에서 열린 울산군대회에서 권춘화찬조연사는 미국 크라이슬러사 회장인 아이아코카를 예로들며 『경영의 천재인 그도 대통령출마제의를 스스로 고사했는데 국민학교 밖에 못나온 정주영회장은 자기자신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며 국민당의 정대표를 공박. ○근로자 선동을 비난 ○…김종필최고위원은 이날 충남 천안시(정일영),대전 동을(윤성한),대덕지구당(이린구)정당연설회에 참석,간간이 비가 내리는 가운데서도 민자당후보 지원유세를 계속. 김최고위원은 『최근 우리 경제가 어려워진 것은 3∼4년전 일부 불순집단과 분별없는 야당이 생산업체 근로자를 선동하고 방조해 혼란을 일으킨 결과』라고 지적하고 『3당합당 이후 기업가나 노동자들 모두에게 다시 한번 해보자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어 여당에 힘을 모아주면 선진국 진입을 앞당길 수 있다』고 강조. ○…박태준최고위원은 이날 당수뇌로서는 처음으로 이자헌원내총무 지역구인 경기 평택군지구당 당원간담회에 참석,『평택은 아산만과 연결된 대규모 항만건설과 함께 중부권의 시범직할시로 만들기에는 최적격지』라며 이 지역개발 마스터플랜을 설명한뒤 『따라서 평택이 중국대륙을 상대로 한 무역중심지이자 명실상부한 국제도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 박최고위원은 또 이총무와의 오랜 친분관계를 소상히 밝히면서 『이총무는 항상 정도를 걷고 상식을 지닌 「작은 거인」』이라며 『원내사령탑을 훌륭히 수행하고 있는 이총무가 앞으로 맡을 일은 당에서는 사무총장과 최고위원,정부 쪽에서는 국무총리밖에 남지 않았으며 더 나아가 국가지도자까지도 생각할 수 있다』고 이총무의 능력을 높이 평가. ○막판엔 분위기 썰렁 ▷민주당◁ ○…김대중대표는 경기 성남 중원·분당(위원장 조성준)을,이기택대표는 강원 양양(최욱철)을 각각 거쳐 14일 하오 대전에서 회동해 나란히 대전역광장 연설회에 참석하는등 충청권을 집중 공략. 민주당은 이날 대전연설회와 관련한 선거법위반시비를 피하기 위해 동갑지구당(위원장 김현) 단독 연설회로 신고했으나 실질적으로 이 지역 5개 지구당이 전부 인원동원에 나섰고 중앙당에서 정당유인물을 대량 지원,현장에 살포하는등 총력전. 비가 내리는 가운데 진행된 대전연설회에서 김대표는 농촌문제를 중점거론한 뒤 근로소득세 인하등 세제관련 공약을 제시.김대표는 또 자신에 대한 일부의 「대권욕」시비에 대해 『나는 대통령꿈이 없고 양심있는 정치인으로 남길 원할 뿐』이라고 밝혀 눈길. 한편 이대표는 『충청도민과 대전시민이 이번 총선에서 3당야합을 심판해 달라』고 호소. ▷합동연설회◁ ○…이날 신정치1번지이자 전국 최대의 격전지 가운데 하나인 강남갑지역 합동연설회에는 5천여 청중이 참석해 민자당의 황병태,민주 이중재,국민 김동길후보의 연설을 경청했으나 분위기는 차분한 편. 연설회장에는 각 후보들이 동원한 것으로 보이는 2백∼3백명씩의 박수부대가 유권자들 사이에 섞여 분위기를 고조시키려고 애썼으나 유권자들의 반응은 냉담.이날 황후보는 『김후보는 우리나라를 태평양시대의 주역으로 이끌기 위해 출마했다고 하지만 그 기초는 6공화국이 닦았다』『돈이 정권을 잡은 곳은 세계 어느 곳에도 없다』는 등의 논리로 야당측을 공격. ○…하오 2시15분부터 서울 종로구 창신국교에서 열린 종로구 제1차 합동연설회는 각 후보들이 동원한듯한 3천여명의 지지자들외에 4천명이 넘는 유권자들이 운동장을 가득 메운 가운데 민자당의 이종찬후보와 이후보를 상대로한 야당및 무소속후보 6명간의 설전양상으로 전개. 민주당의 김경재,국민당의 이래흔후보등 6명의 후보들은 등단하자마자 『10년동안 해온일이 없다』『군부에서 자란 사람』『상대적 도덕성으로 과대포장된 사람』이라고 이후보를 집중공격. 이를의식,이후보는 유세를 시작하기전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타후보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내달라』고 요청,분위기를 바꾼뒤 ▲지역감정해소 ▲신뢰받는 정치복원 ▲경제난국 타개 ▲미래지향적인 정치▲지방화시대 정치등 5개항의 공약을 내걸어 유화적으로 대응. ○…14일 하오2시부산시 영도구 신선동 영도국교에서 열린 영도선거구 합동연설회는 격전지답게 1만여명의 청중이 운집,시종 열기가 넘치는 가운데 진행. 민자당 김형오후보는 『영도를 인공섬과 연계한 상업·문화중심지로 발전시키겠다』고 공약하며 김영삼대표최고위원을 정점으로 똘똘 뭉쳐 일할수 있도록 밀어달라』고 호소. 민주당의 김정길후보는 『김영삼씨가 야당을 포기하고 변절했기 때문에 YS를 따라 가지 않았다』고 설명하고 『민자당이 출범한 이후 정치·경제 할것없이 모든 분야가 마치 브레이크가 고장난 자동차와 같다』고 공격. 또 보수국교에서 3천여명의 청중이 모인 가운데 열린 중구 합동연설회에서 민자당의 정상천후보는 라이벌 김광일후보(국민당)를 겨냥,『YS를 헌신짝같이 버린 의리없는 사람』이라고 비난한뒤 『국민당은 폐차·중고품들만 모여 삐거덕거리는 정당』이라고 맹공. ○…전주시 금암국교에서 열린 전주시 덕진선거구 합동연설회에서는 전북지역 최대 격전지답게 5천여 청중이 운집한 가운데 7명의 후보들이인물론과 새바람을 내세우며 설전. 맨 처음 등단한 민자당의 임방현후보는 『지난 13대 총선에서 야당을 싹쓸이 당선시킨 결과 전북은 야당바람에 멍들고 지역감정으로 고립돼 지역발전이 전국에서 가장 뒤진 나머지 전라남도 전북군으로 전락했다』면서 『이제 바람선거,한풀이 정치시대를 마감하자』고 호소. ○…전남공고 교정에서 열린 광주동구 합동연설회에서 3번째 연사로 나선 국민당 윤재걸후보는 『이곳에서는 김대중선생을 비판하는 것이 금기시되고 있다』고 전제한후 『DJ가 대권을 포기했다』『호남 사람들이 김대중의 정치적 볼모가 됐다』『김대중선생이 호남인들에게 크나큰 족쇄를 채워놓았다』는등 강도 높게 비판하고 나서자 청중들이 크게 야유를 하는등 한때 소란. ○한풀이 마감을 역설 ○…울산국민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울산 중구 합동연설회에서는 6천여명의 청중이 모인 가운데 각 후보들이 이 지역에서의 「국민당바람」가능성을 의식한 듯 특히 국민당을 겨냥해 집중 포격. 첫번째로 등단한 무소속 이철수후보는 『염포·미포만의 주민들을 몰아내고 공장을 지어 근로자들의 임금을 착취해 재벌당을 만들었다』고 비난했고 송철호후보(민주)는 『돈으로 국민을 유혹해 만들어낸 재벌당은 많은 근로자들을 통곡하게 만들고 있다』고 공격.
  • “국민당은 돈만 믿고 뛰어들어 혼란 가중”/여(3·24총선 길목)

    ◎근로자·기능인 우대풍토 반드시 조성/경제 선진화위해 여 안정의석 필수적/민자/「충청도 역할론」내세우며 「JP바람」막기 안간힘/민주 정당연설회 3일째인 10일 여야수뇌들은 전국 19개 지역에서 각각 지원유세를 계속하며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민자당◁ ○…경북·충남에 이어 이날 강원권으로 진입한 김영삼대표최고위원은 강릉(최종완) 삼척(김일동) 태백(유승령) 정선(박우병)등 강원지역 4개지구당 정당연설회에 참석,여권 우세지역인 강원지역에서의 표밭 다지기에 주력. 김대표는 이날이 근로자의 날인 점을 감안 『우리 근로자들이 경제발전에 절대적으로 기여했으나 경제발전의 성과배분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데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며 이의 시정을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앞으로 근로자들이 땀흘린 만큼 정당한 몫이 돌아가고 기능인이 우대받는 사회풍토조성에 우리당이 앞장서나갈 것』이라고 악속. 김대표는 또 『씨를 뿌린자가 결실을 거둬야 한다는 말이 있듯이 3당통합으로 안정과 번영·통일의 기반을 마련한 민자당이 이러한 시대적 과제의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안정의석을 밀어달라』고 말한 뒤 최각규부총리의 전국구 배제 문제에 언급,『최부총리를 전국구에 배려치 않은 것은 강릉시보다도 대한민국 전체를 살릴 수 있는 경제에 전념키 위한 것』이라며 최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 김대표의 이날 강원도 순회에는 측근 수행원들과 함께 아들인 현철씨도 동행해 눈길. ○…김종필최고위원은 이날 강원도 춘천(위원장 한승수)춘성·양구·인제(이민섭),경기도 가평·양평지구당(안찬희)당원단합대회에 참석,민자당이 이번 선거에서 승리해야하는 당위성을 역설하고 『승리여부는 당원들의 노력에 달려 있다』고 당원들이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 김최고위원은 『현재 우리나라는 모두가 자기 위치를 찾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번 선거를 통해 정치는 정치인에게 맡기고 기업가는 기업으로,교수나 학생은 학원으로 돌아가 제자리를 찾는 계기를 만들자』고 역설. 김최고위원은 『우리나라가 어떤 정당이나 개인의 야망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닐뿐만 아니라선거가 한풀이의 장도 아니다』라면서 『생활에 가끔씩 짜증을 느끼는 국민들을 자극적인 언사로 선동하는 세력때문에 나라가 어려워진다』고 야당의 구태의연한 태도를 맹비난. 김최고위원은 또 국민당에 대해서는 『최소한 정치가 무엇인가 하는 「관」조차 세우지 못한 사람들이 모여 돈만 믿고 선거에 뛰어들어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다』고 비판하고 『온 국민의 뜻을 모아 정부가 통일로 이르는 계단의 문을 열어놓으니 국가기밀을 누설해 통일까지 흐려놓는 말을 하고 다닌다』며 정주영씨의 행태를 비난. ○…2박3일간의 일정으로 호남지역의 세확산에 나선 박태준최고위원은 이날 강진·관도(위원장 김식)와 장흥지구당(이종환) 단합대회에서 지역감정해소와 지역개발을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 박최고위원은 정치와 경제를 나라를 움직이는 수레의 두 바퀴에 비유,『경제 선진화를 위해서는 여당의 안정의석확보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하고 『이제 통일의 시대를 맞기 위해 준비를 해야 하는데도 우리의 정치현실은 동과 서가 대립하는 구조』라고 개탄. 박최고위원은 관도지구당대회에서 이지역의 민주당의원을 겨냥,『국회의원 명패나 휘두르고 TV화면에나 나오려는 애쓰는 모습을 여러번 목격했을 것』이라면서 『특정인을 추종하는 이유로 자질도 능력도 떨어지는 사람을 다시 국회에 보내서는 안된다』고 강조. 박최고위원은 『전남을 대표하는 해태 타이거스 팀이 계속 승리하는 비결은 막강한 선수들이 많기 때문』이라면서 『호남차별만을 얘기할 것이 아니라 김위원장처럼 실력있는 정치인을 당선시켜야 정치에서도 승리하게 된다』는 논리로 지지를 당부. 그는 또 김위원장이 국회농수산위원장과 농수산부장관까지 지내 당선만 되면 호남지역의 대변자로서 호남발전의 교두보가 될 사람이라고 추켜세우고 DJ바람을 의식,『며칠후 어떤 분이 와서 「내가 대권을 잡도록 싹쓸이 좀 해주시오」하고 읍소하더라도 절대 흔들려서는 안된다』고 역설. 한편 이날 관도군민회관에는 대의원과 당원 2천여명이 참석,「김식」을 연호하는가 하면 훌라송에 맞춰 「김식을 국회로」라고 노래를 부르는등 1시간동안 열기있게 진행돼 참석자들은 「DJ역풍」이 부는게 아니냐고 기대. ▷민주당◁ ○…민주당의 김대중대표는 이날 금산(송준빈)옥천(최극)연기(김준회),이기택대표는 영동(최극)괴산(김동관)충주(정기영)정당연설회에 참석,충청권공략을 계속. ○…김대표는 이날 민자당의 김종필최고위원의 「중부권 역할론」에 맞서 「충청도 역할론」을 내세우며 「JP바람」차단에 안간힘. 김대표는 『김종필씨는 앞으로도 계속 TK가 정권을 잡아야한다고 주장하는등 TK를 두둔하고 있다』고 비난,충청도민들의 자존심에 흠집을 낸뒤 『충청도의 역할은 야당하라고 뽑아준 국회의원을 모조리 데리고 여당으로가 TK통치를 강화시켜 주는 것이 아니다』라고 공격. 김대표는 『현정국은 민자당이라는 거대한 한쪽바퀴와 민주당이라는 민자당의 3분의1밖에 되지 않는 조그만 바퀴로 이루어진 수레』라고 지적,『양쪽바퀴가 균형을 이뤄 수레가 제대로 굴러갈수 있게 해달라』며 지지를 호소. 김대표는 또 『유권자들은 이번선거에서 민자·민주 둘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며 은연중 국민당을 겨냥해 국민당이 민주당에 상당한 부담이 되고 있음을 시사. 이날 충청지역 정당연설회는 충남 금산에서만 청중들로부터 어느정도 호응을 얻었을뿐 충북 옥천과 충남 연기에서는 순회가두방송에도 불구하고 참석자들의 숫자가 셀수 있을 만큼 미미했으며 반응도 냉담한 편. 또 참석자 대부분이 김대표의 연설내용보다는 「김대표가 어떤 사람인가」라는 호기심에 가득찬 표정. ○…이대표도 충북지역 3개지구당 연설회에 참석,『여소야대의 2년이 우리정치와 나라를 10년 발전시켰다면 3당야합후의 2년은 이를 20년 후퇴시킨 것』,『결국 3당야합은 우리의 민주주의를 2보후퇴시킨 망국적 결단』이라며 3당통합을 강력 비판한뒤 집권여당의 횡포와 독주를 견제하기 위한 농촌 투표혁명을 호소.
  • 열전표밭 이곳에서는…

    ◎「마당발」 황 후보,여성표 지키기 총력전/강남갑/YS강풍에 “5공의리 강조” 역효과/충무·통영·고성/「김 후보전력」싸고 자질론 시비 재연/대전 동갑 14대 국회의원선거전이 본격화되면서 전국 2백37개 지역구별 입후보자간 우열도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서울신문은 총선특별취재반의 생생한 현지취재를 통해 경합이 두드러진 지역을 중심으로 각 후보들의 활동상과 유권자표의 향배등을 시리즈로 소개한다.특히 이번 특별취재는 단순한 상황묘사를 넘어 공명선거실현,민주화과업완성 등 새로운 정치발전을 위해 어떤 후보가 기대를 모아가고 있는가를 추적,보도한다. ▷서울 강남갑◁ 신정치 1번지로 불리는 이 지역은 황병태(민자)이중재(민주)김동길씨(국민)등 한국 지성을 대표할 수 있는 3인이 맞붙어 최대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민자당의 황후보는 그러나 「정치신의를 지켜온 지성」「국가를 위해 역할을 할 수 있는 지성」은 자신 뿐이라며 승리를 장담한다. 황후보는 『민주당 이후보의 야당에서의 행적,깃발론을 내세우던 국민당 김후보의 재벌당합류등의 모순을 유권자들은 너무 잘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황후보의 장점은 꾸준한 조직관리. 황후보가 김영삼대표의 1급 브레인으로 3당통합의 막후주역이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중앙정치에 바쁜 가운데 지역활동도 빈틈이 없어 가장 모범적으로 지구당운영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새벽마다 매봉산,선릉,도산공원등 주민산책로 누비기,일요일의 조기축구회 참석등 대민접촉에 있어 누구에게도 뒤떨어지지않는다.미하버드대석사,버클리대박사,기획원차관보,외대총장등 화려한 경력과 달변을 바탕으로 TV토론회에도 자주 참석,수준 높은 이 지역 유권자 기호에 맞는 활동을 펼쳐왔다. ○「깃발론」모순을 맹공/민주 어부지리 노려 황후보측은 삼파전양상인 이번 선거에서 압승의 관건은 여성표 단속에 달려 있다고 분석한다.지난 13대 때는 여성표 확보가 승리의 기폭제였으나 국민당 김동길후보의 출현으로 여성표가 갈릴 우려가 있다는 판단때문이다. 황후보는 『11개 단체의 여성조직이 골간을 이루는 여성표는 절대 흔들리지 않을것』이라며 『강남갑에서 국민당바람을 잠재워야 서울에서 민자당승리가 보장된다』고 강조했다. 실제 지난달 27일 황후보측의 당원단합대회에 모인 7천여 청중중 80%가 여성이었다는 점이 황후보의 여성에 대한 계속적 인기를 반증한다. 민주당의 이중재후보측은 김동길후보의 출현으로 어부지리를 기대하고 있다. 이후보는 민자당 황후보와 1대1로 맞설 경우 승산이 적으나 국민당 김후보가 황후보의 여성표를 어느 정도 잠식한다면 해볼만한 싸움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국민당 김후보는 전국적 지명도를 바탕으로 별 연고가 없는 이지역 선거에 출진했으나 지명도가 바로 표로 연결될지는 미지수. 이곳의 금강기획·현대산업개발·현대백화점등 현대계열사가 1차 득표밭이지만 재벌당의 좋지않은 이미지극복이 숙제로 남아있다. 특히 이 지역의 수준높은 유권자들은 김후보가 새정치를 하겠다고 새한당을 만들었다가 정주영씨 밑으로 들어간 사실에 상당한 거부반응을 느끼고 있다.차라리 무소속으로 나왔으면 모르되 「현대당후보」로 출마,당초의 「참신성」이 퇴색한 마당에 득표력은 대단치 않을 것이란게 중론이다. 따라서 국민당 김후보의 세가 지금보다 확산되기는 힘든 실정이어서 민자당 황후보가 쌓아놓은 아성은 흔들리지 않을 것이란 여론이 지배적. ▷대전 동갑◁ 오픈게임격인 당내 공천전에서 여야 공히 치열한 경합을 벌였던 이 지역은 남재두(민자),김현(민주),이대형(국민)3후보가 맞붙게 된다. ○JP바람 확산 기대/표밭관리 동분서주 충청권의 「정치1번지」로 불릴 만큼 수준 높은 정치의식을 갖고 있는 이 지역 유권자의 주된 관심은 「철새정치인」들로 급조된 국민당등 신당의 동향보다는 지난 13대총선에서도 맞붙었던 남전의원과 김현의원의 재대결에 쏠리고 있다는 것이 대체적인 관측. 특히 지난 총선에서 「JP(김종필민자당최고위원)바람」에 밀려 당시 공화당의 김후보에게 근소한 표차로 패했던 남위원장이 이번에는 거꾸로 「중부권 역할론」으로 불리는 「JP바람」의 확산을 통해 권토중래를 노리고 있다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된다. 13대총선에서 불과 2천5백여표차로 고배를 들었던남후보는 그 이후 현재까지 2천7백여건의 주례를 서는 등 「몸으로 때우는」맹렬한 「표밭관리」로 절치부심,설욕을 장담하고 있다.1주일에 평균 5회 이상 주례서기와 상가방문 등으로 바빠서 정치초년병 시절 싱글이었던 골프솜씨가 현재 초심자 수준으로 후퇴했을 정도로 서민층 밀집지대 등을 누비며 와신상담해 왔다는 것이 남후보측의 설명이다. 재선관록의 남위원장측은 연속당선을 좀처럼 허용치 않는 이 지역의 독특한 선거분위기를 감안,대전지역의 비약적 발전을 위해서는 3선이상의 중진의원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유권자들에게 호소하는 전략을 구사한다는 입장이다. 당내 공천경합을 벌였던 이양희 청와대정무비서관과 이지영 전 대전매일사장이 출마포기를 선언,남후보 진영은 한결 홀가분해진 상황이다. 민주당의 김의원도 공천과정에서 그를 괴롭혔던 강구철 대전충남국민연합집행위원장이 출마를 포기해 일단 한숨을 돌렸으나 공천과정에서 휘말렸던 「전력시비」를 극복하는 문제로 고심하고 있다. 김의원은 특히 과거 정치입문전의 전력으로 인한 자질론시비를 아직도 겪고있는데다 5공청문회에서 특정증인에 대해서는 고압적 자세를 보인 반면,일부 증인에 대해선 「저자세」를 보인 점이 유권자들에게 부정적으로 투영되고 있는점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는 것. 국민당으로 말을 갈아탄 이대형 전 민주당지구당위원장의 경우 젊은 유권자의 정치권 전반에 대한 불신분위기를 감안,신당바람을 일으킨다는 입장이나 그의 잦은 정치적 변신에 대해 유권자들이 어떤 평가를 내릴 지는 불문가지. ▷충무·통영·고성◁ 김배지를 향해 모두 5명이 출진채비를 갖췄으나 현지분위기로 볼 때 민자당의 정순덕후보와 무소속의 허문도후보간의 2파전으로 압축된 양상. 특히 5공핵심세력으로 「5공자존심」을 자처하는 허후보와 민자당사무총장을 지낸 정후보의 이번 한판 승부는 대표적인 5·6공대결로 세인의 관심을 끌고 있다. 또한 이들 후보는 그동안 지역구 관리에 있어서도 「A」학점의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누가 이기더라도 결국 근소한 표차로 승부가 나리라는게 양측캠프의 진단이나 정후보가 4선 고지를 무난히 점령할 것이라는데 이의가 없다는 게 중론이다. 이와함께 도내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YS(김영삼민자당대표)바람이 강한 곳이라 허후보진영이 이를 어떻게 막느냐가 최대관건이며 투표일이 다가올수록 고전할 것이란게 주위의 분석. 특히 아직까지도 5공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확산되어 있는 상황에서 허후보측이 전전대통령측과의 의리를 앞세우는것은 오히려 역효과를 낼 가능성이 크며 선거막판 YS강풍이 휘몰아칠 경우 도저히 견딜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정후보측은 그간 지역구에서 10여년동안 갈고닦은 서민적인 이미지를 강점으로 중앙무대의 큰 정치인을 내세우며 곳곳을 파고들고 있다. ○지역구 관리 “A학점”/“당락표차 근소” 예측 더욱이 정후보측은 김대표가 이번 총선에서 경남지역 공천심사위원으로 적극 밀 정도로 YS의 두터운 신임을 얻고 있는데다 13대 당시 3천표차이로 2위를 기록한 민주계의 김동욱 전의원도 김대표의 만류로 출마를 포기,정후보 지지쪽으로 돌아서 승리를 장담하고 있는 실정이다. 정후보측은 캐치프레이즈로 YS대권을 확실하게 겨냥,「큰 일꾼과 함께 더 큰 일을」로 내걸어 자신이 YS대권고지달성의 버팀목이 되겠다며 이 지역 고유의 YS지지표 싹쓸이에 본격 돌입. 반면 허후보측은 5공시절 대통령정무수석,통일원장관을 지낸 「똑똑한 사람」임을 내세워 정당보다는 인물본위의 선거를 호소하고 있으나 현지 분위기는 냉담한 편. 허후보진영은 5공시절 대통령정무수석과 민정당사무총장까지 지낸 정후보가 최근 YS쪽으로 접근한 사실을 공격하는 동시에 역으로 5공에 대한 「의리」를 강조하고 있으나 어느정도 성과를 거둘지는 미지수. 허 후보는 또 이곳의 YS바람을 의식,자신이 원내에 진출하면 YS가 대권을 잡을 수 있도록 적극 밀겠다는 입장을 공공연히 밝히고 다녀 자신의 최대강점으로 내세운 「의리」와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밖에 민자당 전국구인 최이호후보도 무소속으로 출전했으나 당선권과는 거리가 멀다는 평가이며 오히려 고성지역(5만2천표)의 표분산으로 정후보에게 유리한 국면만 조성해줄것이라는 분석. ○서울강남갑 ▲황병태 57 자 현 의 원 ▲이중재 67 주 전 의 원 ▲김동길 63 국 전연대교수 ◇유권자수 16만7천명 ◇서울의 대표적 중·상류층 거주지. ○대전 동갑 ▲남재두 52 자 전 의 원 ▲김 현 42 주 현 의 원 ▲이대형 50 국 상 업 ◇유권자수 11만2천명 ◇여당 원외위원장과 야당 현의원간의 13대총선에 이은 재격돌. ○충무·통영·고성 ▲정순덕 57 자 현 의 원 ▲홍순우 39 주 언 론 인 ▲송기태 30 신 대학원생 ▲허문도 52 무 전 장 관 ▲최이호 58 무 전 국 구 ◇유권자수 14만6천명(충무 5만7천,통영 3만4천,고성 5만2천) ◇5∼6공의 대표적 접전지역.
  • 열기 더해가는 여야 지원유세

    ◎“여소야대 재현땐 민주화 끝장”/박 최고위원/여,“농민연금제·중학의무교육 실시”/민주당선 수도권 청년층 기권방지 호소 여야는 25일에도 당수뇌부가 참석한 가운데 서울·경기등 수도권과 영호남 등지에서 지구당대회를 열어 주요 쟁점을 둘러싼 공방을 계속했다. 특히 여당측은 집권당의 안정의석 확보를,야당측은 젊은 유권자의 기권방지를 호소했다. ▷민자당◁ ○…민자당의 김영삼대표최고위원은 25일 서울 강동을(위원장 김중위) 중랑을(위원장 김충일) 송파갑(위원장 김우석) 강서갑(위원장 이원종)등 4개지구당 단합대회에 잇따라 참석,지난 「여소야대」정국의 혼란상을 집중 부각시키며 안정의석 확보의 필요성을 역설. 김대표는 『13대국회 초반 2년간의 여소야대시절 거리는 매일 화염병과 최루탄으로 뒤덮였고 무려 3천여건의 노사분규가 발생했다』면서 『다시는 나라 전체가 위기에 처하는 그같은 상황이 발생해서는 안된다』며 민자당의 절대 지지를 호소. ○…김종필최고위원은 이날 경북 예천지구당(위원장 유학성)의성지구당(위원장 김동권)대회에 참석,농민연금제도·중학의무교육 실시·의료보험 확대등 농촌발전을 위한 공약을 제시하며 『안정속에 개혁을 이룰 수 있도록 당원들이 힘써달라』고 당부. 김최고위원은 『농촌은 국가경제가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라고 농촌지역의 중요성을 부각시킨뒤 『농민이 힘을 모아준다면 민자당이 국가를 이끌어가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호소. ○…박태준최고위원은 그동안의 강행군으로 몸이 불편함에도 불구,25일에도 경남 삼천포·사천(위원장 김기도)지구당개편대회에 참석해 야당측의 주장을 통박하며 통일정국에 대비한 민자당의 압승을 호소. 박최고위원은 격려사에서 『정치안정부터 이루어져야 경제재도약및 민주화등 숱한 난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전제,『6공정부가 꾸준히 추진해온 민주화는 반드시 성공하며 바로 이점에서 13대와 같은 여소야대국회가 절대로 구성돼서는 안된다』고 역설. 박최고위원은 또 『야당측은 헌정 30년동안 무조건 반대만 해왔다』면서 『만약 그들의 주장대로 여소야대가된다면 남북대화마저도 반대하지 않겠는가』라고 역공. ○…이날 김윤환총장이 참석한 전남 해남·진도(위원장 김기식),영암지구당(위원장 윤석영)개편대회는 각각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3대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열기속에 진행. 김총장은 이날 민주당의 표밭인 이지역의 뿌리깊은 지역감정을 의식,「싹쓸이」「한풀이」정치가 더이상 계속되어서는 안된다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 김총장은 『전국토의 4분의1이 넘는 호남지역에 민자당 국회의원이 단1명도 없다는데에 생각이 미칠때마다 정말 안타깝고 가슴 아팠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라면서 『지난 4년동안 호남지역은 야당의원 일색으로 마음의 상처와 골이 깊어졌을뿐 지역발전이나 지역감정해소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간절한 호소. ▷민주당◁ ○…김대중·이기택대표는 부천중을(위원장 원혜영)서울 강남갑(위원장 이중재)과 논산(위원장 김형중)부여(위원장 김택수)에 각각,강남을(위원장 홍사덕)에 공동으로 참석해 관권선거및 금권선거에 대한 우려를 부각시키는 한편 강력한 여당견제세력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민주당을 지지해야 한다고 역설. 김대표는 『정부는 관변단체들에게 막대한 국가예산을 지원하고 여당후보들은 갖은 탈법적인 방법으로 돈을 뿌려대고 있다』고 민자당을 겨냥하고 『그뿐아니라 재벌당까지 등장해서 막강한 금력을 가지고 돈에 의한 선거를 자행하고 있다』며 국민당까지 싸잡아 비난. 김대표는 『특히 젊은이들이 오늘의 정치에 실망한 나머지 기권을 하는 것은 그들이 가장 싫어하는 민자당후보를 당선시켜주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기권방지를 주장.이대표도 『정치불신·교통체증 물가불안·치안부재 등 우리는 지금 3불시대에 살고있다』면서 『이번 광주해양도시가스 폭발사고는 지난번 시험지 도난사건에 이어 공무원의 기강해이가 어느정도인가를 말해주는 단적인 증거』라고 공격. 이대표는 또 『젊은층의 기권은 결국 민주주의를 포기하는 것이며 사실상 집권여당을 도와주는 것』이라며 『특히 지금과 같이 격변기야말로 정치의 역할이 중요한 때인 만큼정치에 대한 냉소나 무관심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선거참여를 주장.
  • 선거과열 잠재워야 한다/권기진 편집부국장(서울칼럼)

    뭔가 좀 달라지겠지 하는 기대를 갖고 맞은 새해였지만 2월에 들어서도 달라진 것이라고는 별로 없는 것 같다.신정과 설날연휴는 그런대로 조용히 보냈으나 그밖의 날에는 여기저기서 예년처럼 어둡고 우울한 소식들이 전해지고 있다. 정치가 그렇고 경제가 그러하며 사회 또한 마찬가지다.14대 총선을 앞두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한 여야는 지금 심한 공천후유증을 앓고 있다.신당들도 우후죽순처럼 생겨났다가 이합집산을 거듭하는등 꼴사나운 모습들이다. 경제는 좀처럼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지난 설연휴로 제조업체는 생산 및 수출차질을 빚고 있으며 각종 서비스요금과 버스요금이 오르는 등 물가 역시 불안한 실정이다. 사회도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사건들이 잇따르고 있다.2월들어 현역 하사관이 부대에서 총을 훔쳐 팔아 먹는가하면 경관이 변심애인을 찾아다니며 카페에서 수류탄을 터뜨리는 한심한 일들이 일어났다.지난 1월에는 현대자동차 등이 심한 노사분규를 겪었고 후기대입시문제 도난사건이 터져 국민들이 충격을 받기도 했다. 이러한 어두운 사건이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서도 밝은 소식이 없지 않아 우리의 마음을 한결 가볍게 해주고 있다.우선 무엇보다도 밝은 소식은 작년말부터 추진된 일 더하기와 과소비추방운동이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얘기다.부산의 신발업체를 비롯한 상당수 업체 근로자들은 설연휴로 밀린 일감들을 처리하기 위해 잔업시간을 늘리고 있다고 한다.또 과소비분위기가 진정되면서 백화점 등 유통업계는 예년에 비해 매출신장이 저조해진 것으로 조사됐다.비싼 외제의류품 판매상가에는 고객들의 발길이 뜸해졌고 폐업한 가게도 눈에 띄고 있는 실정이다. 호화사치성 해외여행도 자제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지난 설연휴기간중 서울지역 5개 주요여행사의 예약동향을 보면 전년동기에 비해 37%나 감소했다는 것이다. 지난해 우리사회는 사치와 호화의 낭비풍조로 마치 중병에 걸린 것 같았다.일부 부유층은 외제만을 찾았고 「보신관광」이니 「싹쓸이쇼핑」「섹스관광」이니 하는 추태도 벌였다.그러나 새해들어 이러한 분위기가 크게 잡혀 가고 있으며 각종 사회단체와 기업,일반으로 호화사치풍조와 낭비추방운동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니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현재 정부기관과 일부민간업체가 참여하고 있는 「승용차 10부제」도 적지않은 효과를 거두고 있는 모양이다.출퇴근시간의 주행속도가 조금 빨라지는 등 교통난이 덜어지고 있고 주차사정도 다소 좋아지고 있다고 들린다.정부는 오는 4월부터는 모든 기업체와 민간단체도 참여토록 유도하고 6월부터는 서울 등 6대도시의 모든 자가용승용차에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승용차 10부제」가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정부와 사회지도층이 솔선수범하고 대국민홍보와 계도가 지속돼야 할 것이다.결코 일과성행사로 그쳐서도 안되며 강제성을 띠어서도 안된다.국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도록 유도해야 그 효과가 향상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같이 사회분위기가 잡혀 가고 있는 시점인데 14대 총선열풍이 불면서 진정된 분위기가 다시 흐트러질 우려가 있어 걱정스럽다.선거운동이 과열되는 가운데 물가가 뛰고 소비성향이 높아지고 생산인력이 공장에서 빠져나와 유세장에 몰리는 등 사회분위기가 들뜨게 된다면 우리경제는 주저앉아 버리고 말 것이다. 여야는 이러한 점을 명심하고 깨끗하고 돈 안쓰는 선거를 치르도록 노력해야 마땅하다.유권자들도 경계심을 늦추지 말고 어느 후보가 혼탁·과열·타락·불법선거를 부채질하는가를 똑똑히 지켜 보고 한표를 제대로 행사해야 한다. 우리는 더이상 「후진추락」의 고비에서 비틀거려서는 안된다.모처럼 일고 있는 소비절약과 일하는 분위기를 살려 경제를 회생시켜야 한다.지금 세계에서는 남미국가들이 다시 일어나고 있고 동남아국가들이 달려오고 있는데 우리만이 주저앉을수는 없다. 다행히 세계 경제여건도 우리에게 유리하게 전개될 전망이다.주요 수출시장인 선진국들이 경기회복을 위해 금융완화정책을 펴고 있고 유가도 하락세에 있다.이른바 저금리·저달러·저유가의 신3저의 호기를 놓치지 말고 제2의 도약을 기필코 이룩해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생산성을 높이고 기술개발을 서둘러 국제경쟁력도 강화해야 함은 물론일 더하기와 근검절약운동을 지속하여 우리 생활속에 뿌리를 내리도록 해야 할 것이다.
  • 이거 달라져야 합니다(고쳐야할 정치행태 시리즈:7)

    ◎지·학·혈연 앞세워 갈등·불화 증폭/지역감정 부추기고 문중간 암투도/선거등 정치판서 악용… “사당” 전락/「핵·쓰레기 처리장」 반발시위도 배타적감정서 비롯 우리 정치권에서 시급히 해결해야될 과제중의 하나가 「지역이기주의」현상이다. 국가전체를 생각하기 보다는 자기가 속해있는 지역의 이익에만 집착하는 이같은 풍조는 지난해 기초·광역의회가 구성된 이후 더욱 심해지는 경향이다. 최근 심각한 사회문제로까지 대두하고 있는 쓰레기처리장설치반대,핵재처리시설이전반대,화장터설치반대데모등 지역이기주의의 유형은 날로 늘어나는 추세다. 얼마전 경북 영일군과 울산군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있었던 핵폐기물처리장설치반대데모는 그야말로 지역이기주의의 대표적인 예에 속한다. 정부측은 이곳이 핵폐기물처리장을 설치,운영하기에 가장 적합한 지역인데다 이에따른 충분한 보상약속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은 무조건 반대했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여기서 한술 더 떠 이른바 「님비현상」이라고 일컬어지는 집단지역이기주의마저 성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1천만 서울시민의 젖줄인 팔당수원지를 둘러싸고 인근 군의회들이 각자 중앙정부와 서울시를 상대로 벌이는 이권다툼은 『언제 우리나라가 이런 지경에까지 이르렀느냐』는 탄식과 함께 자괴감마저 든다는게 중론이다. 이처럼 엄청난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는 지역이기주의는 학연과 지연을 그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게 통설이다. 같은 군,같은 면에서조차 라이벌 학교졸업생들간의 치열한 암투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중에서도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경우가 바로 국회의원선거이다. 13대총선때 당시 민정당은 진주고­진주농고간의 오랜 학연싸움을 해결하기 위한 묘책으로 진주시는 진주고출신,진양군은 진주농고출신으로 공천자를 조정했을 정도이다. 지연에 바탕을 둔 갈등 양상도 마찬가지다. 충북 보은·옥천·영동이나 경남 충무·통영·고성처럼 복합선거구인 곳은 비록 같은 도에다 생활권이 비슷함에도 자기지역출신 입후보자에게 표를 몰아주는 예가 허다하다. 또 경남 창령같은 지역은 북쪽은 대구생활권,남쪽은 마산생활권으로 나뉘어져 선거때마다 미묘한 지역이기주의를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아직도 씨족사회 전통이 강하게 남아있는 농촌에서는 혈연이 역시 지역이기주의의 울타리를 굳게 치는 바람에 투표동향의 중요변수역할을 할 때가 많다. 경남 의령·함안에서는 이곳의 대성받이인 함안 조씨 문중이 지난 13대총선에서 숙질벌 대결(조일제·조홍래전의원)로 둘다 낙선의 고배를 마시자 14대는 반드시 조씨의원을 배출키 우해 문중후보단일화를 추진하고 있을 정도이다. 이럴 경우 「문중어른」의 한마디는 문중전체에 불문율이 돼버려 투표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지역이기주의는 뿌리 깊은 영·호남간 지역감정에 이르러서는 그 극치를 보여준다. 이처럼 불신의 골이 깊어질대로 깊어진 지역감정이 발생한데는 여러가지 원인을 들 수 있겠지만 무엇보다 각각 영남과 호남을 탄탄한 지지기반으로해서 수십년간 정치를 해온 양금씨에 가장 많은 「귀책사유」가 돌아갈 수밖에 없다. 양금씨가 그동안 수많은 변신을 통해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그래도 지금의 정치지도자 위치를 굳건히 지킬 수 있었던 것도 이같은 지역대결감정을 극대화시킨 결과이기도 하다. 우선 지역감정의 실례를 들어보자. 호남출신의 김모씨(50·서울 신림동)는 13대 총선및 대통령선거당시의 투표권 행사를 예로 들며 『너무나 자연스럽게 무비판적으로 호남출신후보에게 눈길이 갈 수밖에 없었고 무조건 그를 찍었다』고 실토하면서 『나 자신도 그러면 안된다고 여러차례 다짐을 했지만 생각보다 행동이 앞섰기 때문에 쉽사리 이같은 지역감정에서 벗어나질 못했다』고 말했다. 나아가 그는 『동향사람들은 대부분 똑같은 성향을 보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렇듯 지역감정이라는 커다란 폐단은 가장 공정해야될 투표권행사마저 오염시키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같은 현상은 유권자 잘못이라기 보다는 이를 부추기는 정당의 바람직스럽지 못한 행태에 기인한다. 번듯한 정강,정책이념은 제쳐두고 선거 때만 되면 제도권정당들은 으레 「우리의 확실한 텃밭」「아성」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무비판적이고무조건적인 지지를 당부한다. 13대총선때 당시 김대중총재의 평민당이 전체 유효득표수에서는 구민주당에 훨씬 못미쳤지만 호남지역의 「싹쓸이」로 제1야당이 돼버린 것도 따지고 보면 철저히 지역감정을 이용한 결과로 볼수 밖에 없다. 이를테면 국회의원입후보자가 어떤 경력의 보유자인지,과연 우리지역을 위해 일할수 있는 능력을 갖췄는지는 안중에도 없고 오로지 호남지역출신의 「신화적 존재」인 김대중총재의 지원을 받는 인물이면 무조건 찍었다는 얘기다. 당시 전남의 한 투표구에서 투표권을 행사한 유권자 이모씨(35·서울 신천동)의 말을 들어보자. 『한마디로 무조건적이었습니다.이성적으로 생각을 가다듬으려해도 도저히 그럴수 없는 투표장 분위기였습니다.귀신에 홀린듯한 기분이었죠』라고 당시상황을 전했다. 특히 13대대통령선거때 이같은 지역감정의 강도는 엄청났다. 당시 영남출신인 노태우 민정당후보와 김영삼민주당후보는 호남지역에서 돌팔매질을 당하며 선거유세를 중단하는 아픔을 겪었다. 그로부터 3년후에 치러진 전남 영광·함평보궐선거에서도 이같은 현상은 지속됐다. 선거중반까지 이지역에 확실한 연고와 함께 열심히 지역구를 누빈 민자당후보가 기선을 제압했으나 위기의식을 느낀 김대중총재가 지원유세에 나서 「아리랑」을 몸소 부르며 특유의 「한풀이」를 강조하자 이지역 여론이 돌변,결국 당시 평민당후보의 압승으로 끝나버렸다. 비록 야권통합은 이뤘지만 호남지역을 아직도 확실한 지지기반으로 삼고있는 민주당은 이번 14대총선에서 6개의 지역구로 나뉘어져있는 광주직할시를 공천자의 지역구 지정없이 한묶음으로 묶는 이른바 「풀제」로 하겠다는 얘기까지 들린다.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정치선진화에 앞장서야할 공당으로서 취할 도리가 아니라는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지역감정의 틈새를 최대한 이용하려는 노림수가 불을 보듯 뻔한데다 현행 소선거구제하에서 선거구민들은 최소한 자기지역에 누가 입후보했는지는 알아야한다는 당위성에서 볼때 더욱 그렇다. 이처럼 갈등의 악순환을 되풀이하는 지역이기주의는 나라발전을 위해 뿌리뽑혀야한다는것은 분명하다. 그리고 그 주체는 정치지도자를 비롯한 정치인들이며 이들이 솔선수범의 자세를 보일 때라야 아직까지 후진성을 면치못하고 있는 정치의 민주화·선진화가 이루어질수 있다고 지적되는 상황이다.
  • 「국민 돈」으로 장사하는 현대그룹

    ◎재무구조로 분석해 본 “공룡현대”/“신용도 C급”… 사채시장도 휩쓸어/「건설」등 상장 11개사서 부채 90% 써 국내 최대재벌인 현대그룹이 국내 최대의 빚을 지고있다. 현대그룹의 재무구조를 살펴보면 자기자본보다 빚이 더 많은것을 금방 알수 있다. 정주영회장일가와 친인척등이 전체42개 계열사의 주식을 68%가량 장악하고 있지만 알고보면 회사돈 1백원중 자기돈은 18원에 불과하다.나머지 82원은 모두 빌린 돈으로 은행대출이나 외상대금,해외차입금등이 바로 그것이다. 결국 현대는 거대한 공용의 일부분만 제것이고 나머지는 모두 꼬박꼬박 저축을 하거나 증권회사채등에 투자한 국민들의 것인 셈이다. 금융계및 재계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현대그룹이 끌어쓰고 있는 「남의 돈」의 규모는 10조원을 넘어서고 있다. 국내재벌중 가장 많은 액수이며 지난해 국민총생산(GNP)의 6%에 해당하는 어마어마한 규모다. 특히 금융업종을 제외한 현대건설·현재자동차·현대정공등 11개 계열상장사가 그룹전체 부채의 90%가 넘는 9조3천3백억원을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현대가 나머지 28개 계열사는 뒤에 감추어 두고 겉보기에 그럴듯한 이름있는 기업들만 상장시켜 주식시장에서 회사채발행등을 통해 자금을 끌어들이거나 은행·단자·보험사등에서 돈을 마구 빌려 쓰고있는 것을 뜻하는 것이다. 부채는 총자산에서 자기자본총액을 뺀 것으로 은행대출이나 회사채발행등 외부차입금과 외상매입금등 신용에 의해 남의 돈을 끌어쓴 것을 포함한다. 재무제표가 제출돼 있는 지난 89년 현대그룹의 총자산(금융기관제외)은 13조6천6백38억원,매출액은 16조9천8백17억원,자기자본금은 3조6천6백92억원이다. 부채비율은 2백27%나 되며 자기자본비율은 26.9%에 불과하다. 지난해에는 부채가 더욱 늘어 자기자본비율이 17.6%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같은 부채규모는 금융자산을 포함한 총자산의 55%,총매출액의 44%에 해당하는 것이다. 외상매입등 자체신용으로 끌어쓴 돈을 제외하고 현대가 지난 89년 은행대출과 회사채발행을 통해 조달한 순수차입금은 4조9천8백89억원으로 총자산에서 차지하는비율(차입의존도)은 무려 36.8%에 달하고 있다. 이중 은행·단자·보험사등의 금융권에서 빌려쓴 1년미만의 단기차입금이 2조3천1백81억원(46.5%)로 가장 많아 그만큼 금융비용부담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다음으로 장기차입금이 1조3천9백44억원(28%),증권시장에서의 회사채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액이 7천6백72억원(15.4%),나머지가 유동성장기자금 5천92억원등이다. 특히 계열사간의 상호출자금(7천9백56억원)을 제외한 현대그룹의 순수자기자본비율은 26.9%보다 훨씬 낮은 21%에 그치고 있다. 즉 현대는 제돈 들이지 않고 남의 돈으로 장사를 하고 있는 셈이다. 더욱이 현대그룹의 주력기업으로 불리는 현대자동차·현대건설·현대전자등은 49대 재벌의 부채 비율 평균인 3백23%를 훨씬 웃도는 5백%에 이르고 있다. 특히 올6월 주력업체로 지정돼 각종 여신관리규제에서 벗어난 현대전자는 자기자본 1천8백87억원에 부채비율이 69%,현대자동차는 자기자본 8천5백31억원에 부채비율이 4백53%에 달해 그룹의 평균 부채비율을 크게 웃돌고 있다. 또 현대석유화학은 1백71%이나 선일상선은 무려 5천%,현대철탑산업 1천9백%,현대자동차써비스는 1천1백%를 넘어 남의 돈을 끌어들여 「빚잔치」기업경영을 하고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현대석유화학이 충남 대산에 지은 대규모 석유화학단지에 들인 1조2천억원에 달하는 공사대금을 주로 차입금에 의존하고 있으며 모기업인 현대건설도 지난 9월 심각한 자금난으로 어음을 한묶음 단자사에 들고가 하루 3백억원대의 자금을 빌려쓴 것으로 알려졌다. 또 대부분 신용등급 C급으로 평가받고있는 현대계열사들은 사채 시장에서 높은 금리에도 불구,돈을 싹쓸이 해가고 있는 실정이어서 올해 현대그룹의 부채규모는 더욱 커질 것이란게 재계의 분석이다. 결국 현대는 국민의 돈으로 현대문화신문창간등의 무분별한 기업확장과 무리한 시설투자를 하고 있으며 따라서 「내돈 가지고 내 멋대로 한다」는 식의 행태는 지탄받아 마땅하다.
  • “보신관광 자제”/여행사 대표 결의

    최근 「보신관광」이 사회문제화되자 여행알선업체 대표들이 건전해외여행 풍토조성작업에 나섰다. 국내 50개 여행알선업체 대표들은 지난 29일 하오 외무부 회의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개인의 품위나 국위를 손상시키는 무분별한 향락성 과소비관광을 지양하고 건전하고 유익한 여행이 되도록 여행자들을 안내하며 ▲방문국 국민에게 혐오감을 주는 보신관광이나 싹쓸이 관광안내를 배격한다는 등의 3개항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 “막바지 표몰이”… 광역선거 시·도별 판세 분석

    ◎“부동표에 달렸다”… 안개속 혼전/「제1당」 놓고 예측불허의 각축전 양상/서울/민자,농촌서 호조… 위성도시선 3파전/경기/여·야,영·호남 판세 뚜렷… 교두보 구축 안간힘/충청·강원,여권 강세속 무소속 맹추격 작전/대전선 무소속 선전… 민자,과반수 확보 관심사로 광역선거일이 사흘 앞으로 다가오고 각 선거구별로 2차 유세가 대부분 끝남에 따라 지역별 대세가 드러나고 있다. 여야 정당의 자체분석과 현지 직접취재 등을 통해 지역별 막판 판세를 정밀 점검해본다. ○여,강남지역서 고전 ▷서울◁ 서울은 그 어느 지역보다 백중접전 선거구가 많고 부동층이 유권자의 절반 이상이 되는 것으로 관측돼 쉽사리 선거결과를 예측키 힘든 곳. 그러나 종로·용산·중구 등에서는 민자당이 「완전승리」를 노리고 있을 만큼 여권 우세 분위기이며 중랑·도봉에서는 신민당 후보가 휠씬 앞서나가고 있다는 분석. 서울을 강남북으로 가를 때 강남에서 여당이 우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강북은 여당 후보가 고전하고 있으며 특히 호남 출신 인구가 밀집된 관악·성북·노원·마포 등에서 신민당 후보가 선전하고 있는 상황. 서초·강남·강동지역에서는 민자·민주 후보간 또는 무소속까지 가세해 2파전,3파전이 전개되고 있으며 나머지 지역에서는 민자·신민 양당 대결구도가 펼쳐지고 있는 것으로 관측. 민자당 분석으로는 전체 1백32개 선거구 중 민자 우세 40,백중우세 28,백중열세 44,열세 20여 곳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신민은 35∼40개 선거구,민주당은 20개 선거구에서 확실한 우세를 확보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결국 50여 곳의 민자·신민 대결 선거구와 20여 곳의 민자·민주·무소속간 접전 선거구 등 70여 백중지역에서 부동표의 향방이 어디로 쏠리느냐에 따라 대세가 결판날 것으로 전망. 현상황에서는 1백32개 중 민자 60∼70개,신민 40개 내외,민주 15개 내외,무소속이 5개 내외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1번지」 대접전 서울의 정치1번지 종로지역 3개 선거구에서는 이종찬 의원의 탄탄한 지역관리 덕분에 민자당 3후보가 선전하고 있다. 이영호 전 체육장관(1선거구),김찬회 전 산림청장(2 〃) 등 거물급 후보들은 야당 후보를 따돌린 것으로 관측되고 있으나 3선거구에서는 민자·신민 후보의 접전양상. 용산은 민자당 우세가 가장 확실한 지역이며 특히 3선거구의 민자당 후보인 이금룡씨가 우세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다는 관측. 민자당이 전체와 무관하게 자존심을 걸고 있는 지역은 가수 이선희가 민자당으로 출마한 마포3선거구. 이 지역은 호남 유권자가 많은 데다 민자당 탈당 무소속 이장우 후보가 여당표를 잠식하고 있어 신민당의 이남범 후보가 유리한 것으로 전망. 서울의 새 정치중심지로 대두한 강남1,서초1·2선거구에서는 민자·민주 후보간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고 서초3선거구에서는 이정환(민자) 양창병(민주) 김상조(무소속) 후보가,강남2선거구에서는 이병수(민자) 김정욱(무소속) 서정윤(〃) 후보 등 각각 3파전 양상. 노원1선거구는 신민당과 친야 무소속이,송파3과 성북3선거구는 민주당과 무소속이 경합하는 것으로 분석되는 등 민자 후보 열세지역. ○야권 단일후보 선전 ▷인천·경기◁ 27개 의석을 놓고여야 및 무소속 후보자들이 대접전을 벌이고 있는 인천지역은 각 후보들이 부동표 흡수에 막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민자당은 그 동안 공천과정에서 이탈했던 조직을 재결합,백중지구와 열세지역에 대한 물적·인적 지원을 하고 있고 야권도 공장밀집 및 아파트밀집지대를 중심으로 막바지 바람일으키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민자당은 현재 27개 선거구에서 우세 10개 지구,백중 10개,열세 7개 지구로 분석하고 백중지구 중점지원체제를 갖추고 부동표 흡수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공단이 몰려 있어 백중지역으로 꼽고 있는 북구1 북구4 동구1 서구3 남구7지구와 아파트가 밀집된 남동구2·3지구,북부5지구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때문에 지역 출신 국회의원들은 각 후보 사무실을 순회하며 최종선거전략을 지시하고 있다. 전국 최초로 25명의 단일후보를 낸 야당은 공장과 아파트밀집지역에서 분 야권바람을 더욱 부풀리기 위해 애쓰고 있다. 야권은 우세 7개 지구(신민 3·민주 3·민중 1),백중 8개 열세 10개 지구로 분석하고 8개백중지구를 자당 승리로 이끌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73곳서 우열 드러나 1백17석의 의석을 놓고 모두 3백81명의 후보가 나선 경기지역은 73개 선거구에서 당락의 윤곽이 어느 정도 드러나고 있으며 나머지 44개 지역에선 각 정당과 무소속 후보들이 혼전을 벌이며 부동표 흡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6일 현재 민자당 53,신민당 6,민주당 4,무소속 10명 정도는 당선안정권에 들어선 것으로 보이며 나머지 44개 의석을 놓고 도시지역에서는 민자·신민·민주당의 3파전,농촌지역은 민자당과 무소속의 대결양상을 띠고 있다. 민자당은 무투표당선지구 3곳을 포함,53석을 당선안정권으로 보고 있으며 백중세인 40여 개 지역 중 수원·하남·광주·군포·고양 등지의 14∼15개 선거구에서는 민자당 출신의 무소속 후보들과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신민당은 80명의 후보 중 성남·부천·광명·안산 등 서울과 가까운 대도시에서의 강세를 몰아 우세 15,백중 30,나머지는 선전중이거나 열세로 분류하고 있다. 민주당은 65명의 후보 가운데 우세 18∼19,백중 22∼23개 지역으로 보고 백중지역에 집중지원을 벌이고 있다. 후보 숫자에서 민자당 다음으로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는 무소속(1백7명)은 민자 후보 전원이 교체된 하남·광주의 6개 선거구에서 초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그밖의 농촌지역에서 민자당 후보들과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전국 최고의 경쟁률 ▷충청·강원◁ 민자·신민·민주당과 무소속 후보들이 현재까지의 여론과 자체분석에 따라 우세·백중세·약세지역으로 분류,막바지 선거전에 임하고 있다. 4.7 대 1로 전국 최대의 경쟁지역인 대전은 무소속 후보의 대거 출마로 12∼15개 지역의 판도가 제대로 잡혀지지 않은 채 혼전을 거듭하고 있다. 민자당은 23개 선거구 가운데 우세 16,백중세 5,열세 2개 지구로 발표하고 있으나 무소속 후보들이 12∼15개 지역에서 강세 또는 경합양상을 보이고 있어 지금으로서는 민자당의 과반수 의석 확보가 관심거리다. 대전에 비해 여권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충남은 민자당이 35개 선거구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고 무소속은 10여 개 선거구에서 선전하고 있으며 신민·민주당은 4∼5군데서 앞서나가고 있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충북 7개구서 접전 충북의 경우 38개 전 선거구 중에 민자당이 25석의 당선을 장담하고 있으나 청주·음성·제천의 1개,충주·괴산의 2개 등 7개 선거구에서 무소속 후보와 각축을 벌이고 있고,옥천·단양 각 1개 등 2개 선거구에서는 신민당 후보와,청주·보은·음성 각 1개 지역씩 3개 선거구에서는 민주·무소속 후보들과 3파전을 벌이고 있어 당선안정권에 든 곳은 12∼13개 지역,우세지역이 10∼12개 지역이라는 것이 객관적인 분석이다. 전통적으로 여당세가 강한 강원도는 이번 광역선거에서도 민자당이 절대적인 우세를 보이고 있다. 54개 선거구에서 춘천시 1·2선거구를 비롯,원주 3,강릉 3,태백 1·2 속초 2선거구 등 10여 개 선거구에서 야당과 무소속의 맹추격을 받고 있다. 특히 민자당 공천에서 탈락한 일부 유력인사들이 무소속으로 출마,민자당 후보들이 의외로 고전하는 지구가 4∼5개 지구에 이르고 있다. ○공천후유증 속앓이 ▷호남·제주◁ 신민당의 홈그라운드인 광주·전남은 이번 선거에서도 신민당의 절대적 우세가 예상되고 있다. 신민당은 광주시 23개 선거구 중 정책적으로 공천을 하지 않은 4개 선거구를 제외한 19곳에서 독주하고 있으며 전남지역 73석 중 미공천지역인 목포 제2선거구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을 싹쓸이할 계획이다. 그러나 최근 시국상황과 신민당 내부의 공천후유증 등 내홍으로 동광양시 제2선거구 등 전남도내 4∼8개 선거구에서 민자당 후보가 의외로 선전,신민당 일색의 바람에 일단 제동이 걸리고 있다. 민자당은 도내 50개 선거구에 공천,최소한 10석 정도를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울 만큼 지난 대통령 및 국회의원선거 때와는 달리 세를 얻고 있지만 막판 여론의 향배가 목표달성의 관건이며 신민당이 공천자를 내지 않은 지역도 친야 무소속이 우세한 광주지역은 득표율을 25∼30%로 올린다는 전략이다. ○신민 90% 이상 기대 전북 역시 민자·민중·민주·무소속 후보들이 「연두색바람」을 얼마만큼 잠재우느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민당은 지난 13대 총선 때보다는 바람이 다소 약하지만 전체 52개 도의원 자리의 80%인 40석 정도는 무난히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야당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전주·군산·이리 등 6개 시지역에서는 90% 이상 당선이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 민자당측은 완주·무주·진안·장수 등 신민당 의원들이 수서비리사건 등과 관련돼 구속됐거나 치명타를 입은 지역 등 24개 지역이 우세 내지는 백중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민자당은 특히 신민당 공천탈락자가 공천관련비리를 폭로하고 있는 선거구와 야권표를 잠식하는 무소속 후보들이 대거 출마한 전주 제3선거구 고창2선거구 등에서는 야권표가 갈려 여권고정표를 지키고 중산층 부동표만 흡수하면 당선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제주도 17개 선거구 중 무투표당선지역인 북제주군 제2선거구(당선예정자 장정언·민자)와 남제주군 제2선거구(〃 양금석·〃)를 제외한 15개 선거구에서 당초 3분의2 선은 무난히 확보할 것이라고 내다봤던 민자당의 경우 무소속 후보들의 추격전에 밀려 제주시 4·5·7선거구와 서귀포시 3선거구,북제주군 3·4선거구,남제주군 3선거구 등 반타작도 안 되는 7개 선거구에서 다소 우세를 비오고 있다. 9명의 후보를 낸 신민당의 경우는 제주시 제1선거구에서만 근소한 차의 우위를 점하고 있을 뿐 나머지 7개 선거구는 민자 후보와 무소속 후보간의 백중지역으로 섣불리 우위를 점칠 수 없을 정도이다. ○민주·무소속 대공세 ▷대구·경북◁ 28개 선거구에 모두 97명의 후보자가 출마한 대구는 전반적으로 여당성이 우세한 상태다. 그러나 일부지역에서 민자·민주당 후보의 대결과 민자당 공천에서 탈락한 무소속 후보들의 선전이 예상되고 있다. 28개 전 선거구에 후보를 낸 민자당은 현재 우세 10,열세 3∼,백중세 14∼15개 선거구로 당초 예상과는 달리 많은 선거구에서 고전을 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24명의 후보를 낸 민주당은 확실한 우세지역 2개,백중세 2개로 분석하고 최악의 상태라도 2석은 기대하고 있다. 민주당측은 ▲수성4선거구 ▲중구3선거구 ▲북구4선거구 등을 절대우세지역으로 보고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마지막 바람몰이 작전에 전력을 쏟고 있다. 신민당은 9명의 후보를 냈으나 차기대권전에 대비해 영남권에 교두보를 마련하는 것으로 만족한다는 입장이다. 경북지역은 87개 선거구에 민자당 87명,신민당 23명,민주당 40명,민중당 6명,무소속 73명 등 2백29명이 출마,2.6 대 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으나 역시 민자당의 압승이 예상되고 있다. 민자당은 상주시 제1선거구 등 43개 선거구에서 크게 앞서고 있으며 청도권 제2선거구 등 24개 선거구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이들 24개 선거구에선 민자당과 무소속 입후보자들이 막바지 부동표 흡수와 고정표 지키기에 총력전을 펴고 있는데 시간이 갈수록 조직을 앞세운 민자당이 유리한 양상이 전개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영천군 제2선거구 등 10개 선거구에선 민자당 후보자들이 무소속 또는 민주당 입후보자들에게 고전하고 있다. 민주당은 경산시 제1선거구와 문경군 제2선거구에서 민자당 후보자를 앞서고 있어 민주당의 교두보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신민당 후보자의 당선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여당 공천에서 탈락한 무소속 후보 중 10여 명의 당선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민자 “22석 우세” 분석 ▷부산·경남◁ 부산지역은 민주당과 무소속 후보가 여당인 민자당 표를 얼마나 잠식할 것인지에 관심의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이 지역은 김영삼 민자당 대표가 3당통합 이후 처음 정당후보자를 내세운 때문에 부산 민심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있다. 민자당은 김영삼 대표의 영향력과 당조직을 앞세워 인물을 보완했기 때문에 안정권 22명과 20여 개 백중지역에서 절반만 64∼70% 선인 32∼35석은 무난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은 당초 30석의 목표를 세웠으나 현재까지 이렇다 할 바람을 일으키지 못하고 있어 안정권 2∼3명을 포함,전체 의석의 10% 선 정도의 당선자를 낼 것으로 분석됐다. 신민당은 지역여건 탓으로 당선자를 내기보다는 득표율을 올리기 위한 전략에 치중하고 있다. 무소속후보는 84명 대부분이 여야 공천탈락자들로 10여 명이 당선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무소속 도시서 강세 89명을 뽑는 경남지역은 민자당 후보들의 우세 속에 무소속 후보와 민주당 후보들이 선전하고 있다. 신민당은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 선거구에 후보자를 낸 민자당은 이미 단독출마한 3명과 상대후보 사퇴로 1명 등 4명이 무투표 당선됐다. 민자당 후보들은 농촌지역에서는 대체로 우세한 반면 공단지역인 창원·마산·울산 등 대도시 선거구 20여 개와 공천후유증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10여 개 선거구 등 30여 개 선거구는 백중세이거나 열세지역인 것으로 평가,전체의 70% 수준인 60∼65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민당은 23명이 등록,4∼5명 당선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당선자가 나올 수 있을지가 관심거리. 56명의 후보를 낸 민주당은 창원·마산·울산 등 대도시에서 20명 정도 당선을 목표로 젊은층을 상대로 민주당의 선명성을 내세우며 착실하게 표밭을 다지고 있다. 한편 전체등록자의 38%를 차지하고 있는 무소속 후보자들은 기존정당에 식상한 유권자들의 지지를 받아 대도시에서 의외로 선전하고 있어 10석 내외는 무난하리라는 것이 중론.
  • 흑색선전… 인신공격… 고소·고발 잇따라(광역표밭)

    ◎“무등록운동원이 호별방문”… 형을 고발/“무소속후보 사퇴”… 비방유인물 나돌아 ○… 15일 상오 11시쯤 부산시 해운대구 제1선거구를 합동유세가 열린 올림픽공원에는 3천5백여 명이 모여 성황을 이룬 가운데 한 후보가 「모형소」를 유세장에 끌고 들어와 웃음을 자아내기도. 신민당 김익환 후보는 『20년 동안 붓을 벗삼아 산 서예가인 나를 정치판에 끌어들인 것은 3당 야합·공안통치 때문』이라며 민자당을 집중검토. 민주당 홍상기 후보는 『국회의원이고 장관이고 모두 부패해 믿을 사람 없으니 지자제선거라도 똑바로 투표,우리를 지켜야 한다』며 한 표를 호소. 민자당 김용완 후보는 「모형소」를 끌고 들어와 『저 소를 팔아서라도 해운대 발전에 앞장서겠다』며 지역사업을 공약. ○“여 후보 공약은 공약” ○…15일 상오 11시 해운대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해운대 제1선거구 합동유세는 동원된 청중들이 지지후보의 연설이 끝날 때마다 후보이름을 연호하며 집단퇴장하는 등 시종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 첫번째 등단한 신민당 김익환후보(54)와 뒤이어 등단한 민주당 홍상기 후보(57) 등 야당후보들은 저마다 지역개발에 앞장설 일꾼임을 내세우고 민자당 김용완 후보(48)에 대해 『엄청난 물량공세로 유권자를 현혹하고 있다』고 협공. 마지막으로 나온 무소속 최정식 후보(51)는 지하철 2호선 연장에서 군사시설 보호구역 해제까지 지역현안이 망라된 민자당 김 후보의 공약을 일일이 공박하고 『김 후보는 인기를 끌기 위해 무작정 큰소리를 치지만 그같은 공약들이 이루어진다면 이 자리에서 할복자살하겠다』며 극언. ○군위원끼리 맞대결 ○…15일 하오 3시 전북 완주군 소양면 소양중학교에서 열린 완주군 제2선거구 합동연설회에서는 군정자문위원 출신의 민자·신민 두 후보가 서로 지역발전의 참일꾼임을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 민자당의 이석윤 후보는 등단하기 앞서 운동장에 엎드려 큰절을 올린 뒤 『지난번 총선에서 전라도 한풀이를 하자며 싹쓸이를 해 야당의원을 보냈더니 하는 짓이 이권이나 노리고 당리당략에 집착하는 꼴이 말이 아니다』고 수서비리와 관련 구속된 이 지역 신민당 김태식 의원을 간접적으로 맹비난하고 『우르르 쾅하는 천둥소리 비숫한 우루과이라운드라는 것이 농민에게는 정말 천둥처럼 무서운 것』이라면서 『피폐한 농촌을 되살리고 농촌환경 오염을 막기 위해 이 한몸 바쳐 일하겠다』고 다짐. 신민당 배평일 후보는 『정부의 실정으로 정든 고향과 농토를 버리고 도시로 가려 해도 농지마저 팔지 못하게 규정해 유사 아래 농촌이 가장 어려운 위기에 처해 있다』며 지역개발,농촌경제 활성화,지방행정의 엄중감시 등을 공약. ○“민자후보 도와 달라” ○…출처불명의 저질 흑색선전물이 나도는 등 타락선거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경기도 동두천 시내에 14일 밤 제2선거구 무소속 후보 김 모씨(51)의 사퇴서가 뿌려져 소동. 16절지 1장으로 돼 있는 이 사퇴서에는 『이번 광역선거에서 조건없이 사퇴하며 사랑하는 김태중 민자당 후보에게 지지를 부탁한다』며 『사퇴로 당의 결속과 지역발전에 밑거름이 되고자 한다』고 적혀 있고 사퇴를 결심했다는 김 후보의 반명함판 사진을 좌측 상단에 부착. 김 후보측은 『전혀 근거없는 낭설』이라고 일축한 뒤 『우리측 후보를 모함하기 위한 저질술책』이라고 비난. ○“보복성 고발인 듯” ○…법을 어겨가며 선거운동을 한다면서 동생이 형을 선거법 위반혐의로 경찰에 고발해 충격. 강원도 양구군 농민회 회장 이준기씨(34·양구군 동면 팔랑2리3반)는 15일 친형 순기씨(37)와 태재옥씨(43)가 13일 하오 6시쯤 양구 제2선거구에서 출마한 민자당 이 모 후보(49)의 약력이 소개된 사진과 책자 등 인쇄물 5종 23장을 같은 마을에 사는 16가구를 호별방문,나눠주는 등 호별방문을 금지한 선거법을 어겼다며 양구경찰서에 고발. 이 같은 사태는 지난 5월 양구 농민회원 중 1명이 민자당 양구연락소 간판을 훼손한 혐의로 경찰에 구속되자 회원들이 동료를 풀어 달라며 최근까지 농성을 벌여온 일련의 사건과 관련된 것으로 보이나 이 지역 유권자들은 혼탁한 광역선거의 대표적인 사례라며 경악. ○…청주시 6선거구에서는 여당 후보가 자모회가 열린 국민학교 교실에 들어가 지지를 호소하다 학교측의 항의를 받고 쫓겨나는 해프닝이 발생. 14일 하오 3시쯤 청주시 복대동 서원국교에서 학년별 자모회가 열리고 있을 때 민자당의 김진호 후보가 부인과 함께 들어와 지지를 호소하다 학교측 항의를 받고 되돌아갔다는 것. 학교측은 학부모들의 오해를 살 것을 우려 김 후보가 사전에 아무런 양해도 받지 않고 불쑥 찾아왔다고 밝히는 등 해명에 진땀. ○…선거운동기간과 재산세 납부고지서 발부기간이 맞물려 이를 악용한 특정후보의 유인물 살포행위가 잇따라 발생해 말썽. 대구시 남구 대명4동 성당시장 일대의 경우 지난 14일 상오 김 모 통장(42)이 관내 각 가구에 재산세 납부고지서를 배포하던 중 민자당 성도용 후보운동원으로 보이는 30대 남자 1명이 뒤따라다니면서 성씨의 소형인쇄물을 돌리며 『잘 부탁한다』는 인사말을 했다는 것. ○후보가 선관위 고발 ○…경남 거창군 제3선거구의 무소속 박동윤 후보(45)는 15일 『군선관위가 확성기 작동을 잘못해 합동연설회에서 연설을 제대로 못 했다』며 군선관위를 검찰에 고발. 박 후보는 지난 14일 하오 3시 거창군 가조면 가조국교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첫 연사로 등단했으나 확성기에서 심한 잡음이 나 청중들이 연설내용을 제대로 알아듣지 못했다는 것.
  • 호남/「공천파동」신민에 민자 맹추격전(6·20 광역선거 풍향:6)

    ◎지역발전등 앞세워 「녹색바람」 견제/여/재야 도전에 전북 일부선 고전 예상/야 광주·전남·전북 등 호남권에 대한 관심은 김대중 총재의 신민당 아성을 다른 후보들이 어느 정도 잠식할 수 있을지에 모아지고 있다. 결론부터 얘기한다면 상당수 지역에서 신민당 후보들이 친여나 신민당 공천탈락자 또는 재야 출신 무소속 후보들의 거센 도전에 고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민자당과 친여 무소속 후보들이 적지 않게 당선될 것으로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물론 신민당이 절대적으로 우세하다는 데는 이론이 없지만 13대 총선 때 구평민당같이 「바람」에 의한 「싹쓸이」는 재연될 수 없을 것이라는 게 현지 사람들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일당의회의 출현가능성에 대한 견제심리와 친야 후보들의 난립에 따른 신민당 지지표 분산,지역인물을 뽑는다는 이번 선거의 기본적 특성에다 신민당의 공천파문 등이 그 구체적인 이유로 열거되고 있다. 특히 정원식 총리서리에 대한 폭행사건은 이 지역에서도 신민당의 득표활동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지역적으로는 광주·전남에 비해 전북에서 신민당이 더욱 고전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13대 총선 결과 신민당 의원 일색이 된 이후 지역발전이 오히려 더뎌지고 전남에 비해 상대적 소외감만 깊어졌다는 여론이 확산돼 가고 있기 때문. 그러나 신민당은 이같은 여론을 「전북 홀로서기」를 내세우는 정부·여당의 정치공작에 따른 「인위적 여론」이라고 매도하고 있다. 광주에서 23명,전남에서 73명 등 모두 96명을 선출하는 광주·전남지역의 경쟁률은 평균 3.5 대 1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광주 4개,전남에서 2개 등 6개의 무공천지역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후보를 내세운 신민당은 1백% 당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번 기초선거에서는 내부공천자의 70% 정도만 당선되는 부진을 보였지만 이번에는 본격적인 정당대결인 데다 김 총재와 신민당에 대한 지지열기가 여전하기 때문에 목표달성은 무난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신민당은 이를 위해 이번 선거가 현정권에 대한 중간평가이고 차기 총선과 대선의 전초전이라는 정치적 의미를 최대한 부각시켜 「연두색바람」을 일으키겠다는 전략이다. 공천후보 물색과정에서부터 어려움을 겪은 민자당은 10∼20%의 당선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다음 선거를 위한 조직점검에 보다 큰 의미를 둘 만큼 분위기는 침체돼 있다. 선거운동도 「공약남발」을 자제하는 등 철저하게 「김빼기작전」으로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기초선거에서 광주에서 2명 등 15% 정도의 당선율을 보인 점을 감안,한가닥 희망을 걸고 있기는 하나 『기초 때보다 더 어려울 것』이라고 자인하고 있다. 민자당은 광주에는 전 선거구에 후보를 내세웠으나 전남에서는 등록마감일까지 70%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광주·전남지역의 최대격전지로는 당연히 신민당의 무공천지역인 광주의 동구 3,서구갑 2,북구 2,북구 6선거구와 전남의 목포 2,무안 2선거구 등 6곳으로 손꼽히고 있다. 이 지역들은 민자당 후보 및 2∼3명의 신민당 공천탈락자와 재야 무소속 후보 등이 난립,5∼6 대 1의 경쟁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친야 후보간에는 신민당에 대한 「적자」 논쟁도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광주의 신민당 공천지역 가운데는 서구 2,서구 7,북구 4선거구 등이 신민당 후보와 재야 출신 후보간 각축이 볼만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민자당이 특히 기대를 거는 지역은 기초선거에서 여대야소의 「이변」을 연출했던 동광양 1·2선거구와 대규모 공업단지가 있는 여천지구 등으로 인구구성비로 외지인이 오히려 많아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주장이다. 후보등록마감 결과를 보고 당선가능지역을 선정해 집중공략하겠다는 것이 민자당의 기본전략. 광주·전남에서의 민자당 분위기가 의기소침한 편이라면 전북에서는 지역주민의 「이중낙후」 심리를 근거로 내세우며 재기가능성을 장담하고 있다. 과거에 대한 손익계산을 해본 결과 영남에 비해서도 낙후됐지만 전남에 비해서도 크게 소외되고 있다는 의식이 확산돼 가고 있다는 주장이다. 민자당은 이 지역 52개 선거구 가운데 48개 선거구에 후보를 공천해 놓고 있는데 친여 무소속 후보까지 포함,40% 정도의 당선을 기대하고 있다. 최근 모 대학에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방의회는 여야 균형을 이뤄야 한다는 응답이 48%에 이르렀다는 사실에도 크게 고무돼 있는 상태다. 무공천지역 없이 모든 선거구에 후보를 공천한 신민당도 절대우세를 낙관하면서도 당선율은 85∼90%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 친여 후보보다는 신민당 공천탈락자나 재야·전교조 출신 후보들에 의해 일부 지역에서 고전이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이 지역 예상 평균 경쟁률은 3 대 1 정도. 기초선거 때 민자당과 친여 무소속 후보가 43%,구평민당이 53%,기타 무소속이 4% 정도로 재기 가능성이 상승기류를 타고 있다는 민자당의 주장에 비해 신민당은 각 지구당의 여론조사 결과로 한다면 1백% 당선도 가능하다고 엇갈린 주장을 펴고 있다. 각축지역으로는 기초선거에서 여권 후보가 앞질렀던 남원·진안·장수지역이 우선 꼽히고 있다. 호남지역을 통틀어 가장 큰 변수는 선거전 중반 이후로 예상되는 김대중 총재의 순회방문에 따른 「신민당 바람」이 어느 정도의 강도를 나타낼 것인가로 압축되고 있다. 기초선거에서도 김 총재의 단 한차례 광주·전주 방문 이후 표의 흐름이 크게 뒤바뀌어 버렸다는 분석이다. 민자당은 지역발전을 우선시한 「인물중심」의 선거를 호소하며 바람을 최소한으로 차단해 보겠다는 복안이지만 효과는 미지수라 할 수 있다.
  • 인부 귀국보따리에 소제생필품 가득(시베리아 북한벌목장 취재기:3)

    ◎현지가정 방문,중고TV도 “싹쓸이”/“우리도 부족한데”… 소선 밀수단속 강화 하바로프스크 공항에는 매주 금요일 조선민항이 내리고 뜬다. 시베리아에 거주하는 북한 벌목인부들은 그러나 항공기보다는 기차 편을 이용해 북한으로 들어가거나 북한에서 나온다. 항공기 요금이 비싼 편이어서 벌목장에 나와 있는 간부들만이 이 비행기를 이용하고 있다. 금요일인 지난달 24일 하바로프스크공항의 국제선청사 풍경은 여느 금요일과 마찬가지로 북한으로 가는 물건 보따리들로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의 혼잡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내용물이 무엇인지 확인할 수는 없었으나 가로 1m,세로 50㎝,높이 30㎝ 정도 크기의 박스 30여 개가 선글라스를 쓴 사람의 지휘에 따라 공항 안으로 운반됐다. 조잡한 세발자전거를 든 사람도 있었고 소련제 카메라를 든 사람들도 있었다. 현지 관계자들은 북한 사람들의 짐보따리가 많이 줄어 들었다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소련내의 상점들에서 물건을 구하기가 어려워졌고 자국인들의 반발을 감안,세관당국이 검색을 강화했기때문이다. 공항의 모습이 이정도이면 북한으로 가는 열차의 모습이 어떠하리라 하는 점은 미루어 짐작할 만하다. 벌목장의 인부들은 많게는 월 8백루블에서 적게는 3백루블까지 루블화로 월급을 받는다. 달러로 환산하면 최고 30달러에도 미치지 못하지만 소련제 물건을 사는 데는 적지않은 돈이다. 소련 일반근로자의 월급이 5백루블 안팎이기 때문이다. 현지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들 대부분의 루블은 현지에서 물건을 사는 데 소모된다. 소련 물건을 국내에 가져가는 것이 루블로 가져가는 것보다 3배 이상 유리하다. 자신들이 살 물건도 부족한 판에 무더기로 생필품이 북한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지켜보는 소련인들의 시선이 고울 리 만무하다. 지난달 14일 소련의 정부기관지 이즈베스티야지는 북한인부들의 밀수와 세관에서 있었던 북한인들의 난동을 꽤 큰 박스기사로 보도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신문에는 전날 고르바초프 대통령을 예방한 박준규 국회의장의 예방기사가 나란히 실렸다. 신문이 난동인부들이 남인지 북인지를 제목에 넣지 않아 한국유학생들이학교에서 한때 놀림감이 되기도 했던 사건이다. 이 사건은 북한인들이 소련에서의 물자구입에 얼마나 혈안이 되어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하바로프스크 세관은 북한으로 가는 목재열차에 딸린 한칸의 화물차량이 세관통관을 끝낸 뒤 교묘한 방법으로 문이 열린 적이 있음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세관당국은 화물차량의 문을 다시 열어 내용물을 확인한 결과 13대의 소련제 오토바이와 몇t의 설탕·밀가루·콩기름 등이 불법으로 반입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세관당국의 밀수적발 방침이 알려지자 북한 관계자들은 처음 두 사람의 세관관계자들에게 3천루블씩을 뇌물로 주면서 눈감아 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세관관계자들은 이에 불응했고 북한측은 40여 명의 인부를 동원,밀수적발 보고서를 쓰지 못하게 협박했다. 세관관계자들이 이들을 피해 사무실 밖으로 도망을 간 뒤에도 세관원의 애완견을 죽여버리고 돌아가 소련관계자들을 경악케 했다. 북한 벌목인부들이 사들이는 물건에 대해 현지 관계자들은 「거의 모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말·여자속옷에서부터 카메라·시계에 이르기까지 상점에서 파는 물건 대부분이 이들의 쇼핑대상이 되고 있다. 지금은 소련시민들도 구하기 어렵지만 소련제 텔리비전수상기는 이들이 가장 구하고 싶어하는 물건이었다. 상점에서 텔리비전수상기가 떨어진 뒤 인부들은 소련인들의 집을 찾아다니면서 중고품을 사모으는 방향으로 작전을 바꾸었다. 이들은 한국교포들이 사는 집도 가끔씩 방문한다. 북한 벌목인부들은 사기만 하지 않고 팔기도 한다. 소련의 물건을 사기 위해 자신들에게 필요없는 북한물건은 무엇이든지 팔려고 한다. 한 현지동포는 체그도민에 지난해 토마토를 팔려고 갔을 때의 경험을 이야기해 주었다. 『북한인들은 이쪽 사정을 잘 모르는 것 같았다. 한 사람은 토마토를 팔러간 우리에게 나일론으로 만든 스웨터를 사라고 해 애를 먹기도 했다. 이미 소련사람들도 나일론으로 만든 옷은 입지 않는다고 말해도 이해를 못하는 눈치였다』 북한인들이 팔려고 하는 것 중에는 일본 엔화가 포함돼 있다. 일본을 여행할 방법이 없는 북한인들이조총련계 재일동포나 일본인들로부터 구한 엔화를 사용할 수 없어 소련으로 가지고 나온 것이다. 그러나 엔화를 사용할 형편이 못 되기는 소련 사람이나 현지동포들도 마찬가지여서 잘 팔리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벌목인부들은 일확천금의 꿈을 안고 영하 50도까지 내려가는 시베리아 벌판으로 달려왔다. 그러나 고르바초프의 개혁정책 이후 물건품귀현상으로 구입할 물건이 없어지고 소련측의 시선이 점점 차가워져 더 이상 일확천금이 보장되는 곳이 아니었다. 환경변화에 대한 분노를 체그도민 벌목사업본부의 안전책임자는 『나가라고 하기 전에 우리가 나갈 것이다. 아무것도 안 되고 되지도 않을 나라에 우린들 있고 싶은 줄 아느냐』란 말로 대신하고 있었다.
  • “탈지역”… 대해로 나선 「신민호」/“김대중 신당”의 과제와 전망

    ◎전국적 발판 겨냥,친평민 재야 흡수/“광역선거에 승부… 야권 대통합” 다짐/“김 총재 아래선 기반확충에 한계” 지적도 평민당이 친평민계 재야세력(신민주연합)을 흡수해 9일 모습을 드러낸 신민당의 출범은 김대중 총재의 입장에서 보면 장기적으로는 대권레이스를 앞두고 지역당이라는 이미지를 희석시키기 위한 「포석」이고 단기적으로는 광역의회선거 등에서 민주당 등 여타 군소야당을 견제하기 위한 「행마」로 볼 수 있다. 즉 기존 평민당 주류측과 재야의 신민주연합당 준비위측이 「제1야당 확충」을 통한 정권교체를 이번 「통합」의 주목적으로 내세우는 데서 볼 수 있듯이 신민당으로의 간판교체의 속셈은 궁극적으로 김 총재의 대권도전 기반강화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이우정(전 여성단체연합회장) 조남기(NCC인권위원장) 오충일(전 전민련 의장) 최성묵(목사) 박종화(한신대 교수) 김말룡(전 노총위원장) 박일·김형래·이원범(이상 전 의원),신도성씨(전 통일원 장관) 등 신민당에 참여한 재야인사의 면면이 이른바 김 총재에 대한 「비판적 지지파」가 주류를 이루고 있고 여기에 김 총재와 오랜 교분을 가진 학계·운동권 인사 및 구 정치인 일부가 가세하고 있는 데서도 엿볼 수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신민당 출범의 목적이 어느 정도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라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신민당 출범은 과거 평민당이 친동교동계 재야세력 영입으로 다소간 「체중」을 늘린 후 당명을 바꿔 「얼굴화장」을 고친 것에 불과하다는 비판적 지적도 엄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비호남권 「야권정서」를 대표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민주당과의 「대통합」이 아닌 일부 재야와의 「소통합」으로는 신민당이 지역당적 성격을 완전히 탈피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과거처럼 김 총재의 1인 카리스마가 지배하는 한 획기적인 지지기반 확대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비해 김 총재 등 신민당 주류측에선 이번에 새로 합류한 신민주연합측 인사 가운데 광역의회선거용으로 2백여 명,14대 총선용으로 60여 명 정도를 비호남권에 집중 투입해 승부를 걸 경우 지역당색을 어느 정도 탈색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물론 신민당측의 이같은 희망적인 관측의 적실성 여부는 다가오는 6월 광역의회선거에서 1차적으로 여론의 검증을 받게 될 것이다. 만일 정당공천제로 실시되는 광역선거에서도 신민당이 기초의회선거에서와 마찬가지로 부진을 면치 못할 경우 서울 출신 의원을 중심으로 한 통합서명파 의원들이 다소 동요할 가능성이 크다. 즉,이번 「소통합」이 야권의 「대통합」을 어렵게 한다는 명분으로 이미 8일 탈당한 이교성 의원에 이어 광역선거 이후 그 결과를 빌미로 조윤형 국회부의장·정대철 의원 등이 당적이탈 등 집단행동에 돌입할 경우 신민당은 또다시 야권재편의 회오리에 휘말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하겠다. 김 총재도 이같은 기류를 의식,9일 통합대회에서 『광역선거 이후 대통합이 이뤄질 것』이라고 공언했다. 그러나 김 총재의 이같은 전망은 광역선거 후 지난해처럼 민주당과 당 대 당 통합협상을 상정하고 있기보다는 광역선거에서 민자­신민 양당구도를 더욱 굳건히 다진 뒤 민주당측에 「흡수통합」의외압을 가하겠다는 의도로 봐야 할 것이다. 야권통합을 둘러싼 주류측과 서명파 및 여타 야권의 시각차는 차치하고라도 이번 평민당과 신민주연합측의 소통합은 이른바 「정치성 재야」가 완전 소멸하는 계기가 됐다고 볼 수 있다. 즉,상대적으로 진보적인 이우재·장기표씨 등이 민중당으로,온건진보를 표방하는 이부영씨 등 민주연합파가 민주당으로,김 총재에 대한 비판적 지지파가 주류인 신민주연합측이 신민당으로 합류하는 등 각자 성향에 따라 제도권 정당으로 헤쳐모인 셈이다. 이는 최근 『이제는 (재야의) 가투도(군부의) 싹쓸이도 더 이상 성공할 수 없게 됐다』고 강조하고 있는 김 총재의 입장에서 본다면 친김대중계 재야세력을 더 이상 배후지원세력으로 남겨두기보다는 대권레이스 등 선거국면을 앞두고 「전방이동배치」하는 것이 대여경쟁뿐만 아니라 대야견제에도 유리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김 총재는 지난 1일 「대구회동」에서 김영삼 민자당 대표와 14대총선 이후에도 내각제추진 반대,공안정치 반대 등에 합의한 것처럼 당분간 양김의 제한적 「공조체제」를 굳혀 민자당내 민정·공화계 일각의 있을지도 모를 내각제 재추진기도를 봉쇄하는 한편 민주당 등 군소야당을 견제하는 지렛대로 활용할 전망이다. 양김 대결로 갈 경우 김 총재 등 주류측에서는 승산이 있다고 믿고 있는 반면 통합서명파 의원들과 여타 야권은 승산이 희박하다고 보고 있는 것도 흥미로운 대목이다. 어쨌든 이번 통합이 김 총재의 대권전략에 어느 정도 기여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여권의 대응,민주당 등 여타 야권과 당내 서명파의 행보 등 많은 변수 때문에 아직 미지수로 남아 있다. 이번 소통합으로 신민당이 제한적이나마 전국적인 교두보를 확보할 수 있느냐의 여부는 얼마만큼 당내 민주주의를 확보,「신민당=김대중당」 이미지를 불식시킬 수 있느냐에 우선 달려 있다고 볼 수 있다.
  • 「사법처리」 한파/무력감 속 얼어붙은 정치권

    ◎「수서」 관련 2∼3명 구속설에 위축/수사·여론만 지켜볼 뿐 “무책” 자탄 11일 국회상공위 뇌물외유 사건으로 평민당의 이재근·이돈만의원과 무소속의 박진구의원이 구속된데 이어 수서 택지특혜분양 의혹사건과 관련된 5명의 여야의원들도 뇌물수수 사실이 밝혀지면 적어도 2∼3명은 구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돌면서 정국은 냉각기류속에 크게 위축되고 있다. 이 때문에 여야는 모두 속수무책으로 검찰의 수사진전과 여론의 추이를 지켜볼 뿐 구체적 대응책을 못내놓고 있는 실정이다. 여야 정치권은 당초 ▲특별분양의 백지화 ▲청와대 장병조비서관의 구속 ▲박세직 서울시장경질 등의 조치로 사태가 진화되기를 희망하는 눈치였으나 상황은 악화일로를 치닫는 느낌이다. 게다가 뇌물외유 사건과 관련해 국회의원을 세 명씩이나 한꺼번에 구속하는 「고단위 투약 처방」을 쓴터라서 그보다 훨씬 사회적 파장이 큰 수서사건의 깨긋한 마무리를 위해서는 정치권이 어떤 형태로든 다시 상처를 입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조정되고 있다. 정치권의 현재 분위기는 일단 자숙하는 모습을 보이며 검찰수사를 지켜본다는 것이나 수서의혹과 관련해 의원들의 대량 구속사태가 벌어진다면 13대 국회 자체가 계속 존속할 수 있겠느냐는 비관론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은 노태우대통령의 「성역없는 수사」 지시에 따라 청와대·행정부·관련기업·언론뿐 아니라 정치권에 대한 의혹도 한점 남김없이 수사한다는 방침이어서 정치권이 더욱 긴장하고 있다. 하지만 검찰은 정치인에 대한 수사를 무리하게 펼칠 경우 자칫 정치판 자체가 깨질 우려가 있다는 판단아래 신중을 기하고 있으며 명백한 로비자금수수가 입증된 경우 소환 조사한다는 방침이라고 한 고위관계자가 전했다. 이에 따라 정치인에 대한 검찰 소환은 건설부·서울시·한보관계자들에 대한 조사가 어느 정도 끝난뒤인 설날연휴 이후로 늦추어질 전망이지만 소환이 곧 구속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소환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는 오용운 국회건설위원장,김동주·이태섭의원(이상 민자) 이원배·송현섭의원(이상 평민)중 2∼3명은 사법처리가 불가피하다는 에측이 관·정가 주변에서 무성하다. 아직 구체적 움직임은 없지만 이번 사태가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건설부장관과 일부 청와대 수석비서관을 포함,분위기 일신을 위한 소폭 당정개편도 예상되고 있다. 수서파문으로 의원들에 대한 추가구속 사태가 생길 경우 13대 국회에서 구속된 의원수는 10명을 넘어서게 된다. 이 때문에 여야 일각에서는 『13대 국회를 해산하고 조기 총선을 실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튀어나오고 있지만 이번 사태로 정치권의 전반적 분위기가 침잠된 상황에서도 파국으로 가기보다는 나름대로 다른 활로를 찾아내리란 전망이 우세하다. 우선 금년 상반기로 예정된 지자제선거 정국이 시작되면 선거열풍에 휩싸여 과거의 오점이 씻겨내려갈 수도 있고 내각제나 부통령제 개헌 등 권력구조 개편문제가 다시 전면에 등장하면서 국민의 관심이 이번 문제에서 멀어질 가능성도 있다. 이번 양 사건을 계기로 정치권 정화노력이 강화되면서 앞으로 정치자금조달 등이 상당부분 양성화될 가능성이 높다. ○…민자당은 수서사건과 관련한검찰의 수사가 어느선까지 확대될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관망적 자세를 취하느라 장기 정국 프로그램에 대한 언급은 자제. 당내에서는 수서파문에 대한 관심을 선거정국으로 돌리기 위해 기초지방의회선거는 3월에 실시하자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으나 선거전에서 수서문제가 다시 이슈화될 우려가 있다는 지적 때문에 6월 기초·광역 동시선거 주장이 아직 우세한 실정. 민자당은 수서파문이 마무리되면 강도있는 자정노력,개혁입법 마무리,물가고해결 등 민생정국으로의 전환을 시도할 태세이나 이 정도로 그간의 정치권에 대한 불신을 떨치긴 힘들 것이란 의문이 남아있는 상태. 민자당은 11일 확대당직자 회의에서도 수서문제에 대한 공식논의는 자제한채 박희태대변인이 『석고대죄하는 자세일 뿐』이라고 밝히는 등 국민에 대한 사죄자세를 유지. 그러나 건설위 청원심사소위 위원으로 검찰의 소환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는 김동주부총장은 당직자 회의에서 『여론재판으로 미리 죄인처럼 단죄하는 것은 정말 억울하다』고 하소연. 민자당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수서문제와 관련한 당정협의 당시 서울시에서 특별분양이 가능하다는 법적 근거서류를 보내달라고 민자당측에 요청했으나 거절한바 있다』고 소개하면서 서울시측이 민자·평민당에 이어 국회 건설위를 「이용」하려다 특혜분양이라는 악수를 둔 것같다고 주장. ○…평민당은 이날 뇌물외유 사건 관련의원들이 구속되고 수서사건 관련의원들에 대한 검찰의 소환수사가 구체화될 조짐을 보이자 박상천대변인을 통해 『이는 의회민주주의의 기반을 흔들려는 군사문화적 발상에서 비롯된 중대사』라고 주장하며 국정조사권 발동을 여당에 촉구했으나 마땅한 대응책을 찾지못해 전전긍긍하는 모습. 이에 따라 이날 하오 열린 평민당의 총재단회의는 뇌물외유 사건에 대해서는 『무역특계자금을 문제삼지 않고 세의원만을 구속한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는 법집행의 형평성 시비로,수서사건에 대해서는 『청와대가 비리를 일개 비서관에 대한 처벌로 매듭지으려 한다』는 「축소·왜곡수사」 주장르로 종전 입장을 재확인하는 수준에서 종결. 당내에서는 양대사건이 정치권에 대한 불신 확산을 겨냥한 「싹쓸이 음모」라는 시각도 적지않으나 사안 자체가 「돈」과 직결돼 있어 대놓고 얘기하지는 못하는 실정. 한편 민주당도 이날 이기택총재 주재로 열린 총재단회의에서 수서의혹과 관련,『이번 사건 배후에는 여권고위층이 관련됐을 가능성이 높다』며 『청와대 고위관계자의 개입의혹을 거듭 제기한 뒤 이날 하오에는 당 진상위원들이 수서지구 현장을 방문,지역주민들의 증언을 청취하는 등 당차원의 진상조사에 착수.
  • 제조업이 신바람나야 한다/안충영 중앙대교수ㆍ경제학(서울시론)

    ◎서비스업 비대는 “경제조로”의 신호 스무살이 갓 넘어선 청년의 얼굴 곳곳에 주름살이 괴고 신체에 탄력이 없이 굳어 보이면 조로현상이 있다는 표현을 쓴다. 지금 우리경제는 1인당 국민소득 5천달러 수준의 젊은 나이에 비교하여 벌써 늙어 버리는 조짐이 도처에 일어나고 있다. 작년과 올해를 고비로 우리경제는 신체의 탄력을 잃고 있을 뿐만 아니라 건강을 회복하기 위한 활력의 재충전도 게을리 하고 있다. ○자금흐름의 왜곡 심화 우선 국내총생산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88년의 32.5%에서 89년에는 31.3%로 낮아지고 올해에는 더욱 낮아지고 있다. 이른바 제조업의 공동화 현상은 경제의 대들보를 휘청거리게 하고 있다. 인력과 자금이 제조업을 떠나서 소비형 서비스 업종으로 급격히 이동하고 있으니 수출주문이 있어도 적기에 맞추지도 못해 손님을 잃어가고 있다. 올 1ㆍ4분기 취업자수는 전년동기에 비교해서 2.5%포인트나 감소한 반면 서비스업과 건설업의 취업자수는 각각 6.8%와 18.7%로 증가하였다. 지금 금형ㆍ주물ㆍ열 및 표면처리등의 부품생산 현장은 기능인력을 못구해 전자업계까지 부품조달에 어려움을 주고 있으며 이는 결국 수출에까지 커다란 타격을 주고 있다. 그러나 관광ㆍ레저ㆍ유흥산업은 하루가 다르게 고급화되고 번창하고 있다. 힘드는 생산현장을 떠난 근로인력이 소비형 서비스 산업으로 이동됨으로써 이제 우리의 전통적 근로관에도 중대한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한편 자금의 흐름도 경제의 건강을 회복하기는 커녕 노쇠화의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민간여신중 제조업에 대한 비중은 86년의 50%에서 90년 4월말에는 40.4%로 떨어졌고 같은 기간동안 건설 및 서비스업에 대한 대출은 44.8%에서 48.5%로 높아졌다. 제조업의 수익률이 낮고 수면아래 잠복하고 있는 노사분규의 위험성은 기업가들로 하여금 제조업에 대한 확장이나 합리화 투자보다는 사업의 축소나 안전위주로 몸을 도사리게 만들고 마침내 「아직도 제조업을 하십니까」라는 시중의 유행어를 낳게 하고 있다. ○나라 망치는 과소비병 1인당 소득 5천달러에서 일고 있는 우리의 소비행동은 1인당 소득 2만달러 이상의 선진국형 소비행태에 못지않게 곳곳에 일어나고 있다. 필자가 파리에서 목격한 승용차는 대부분 우리나라의 최소형 승용차보다 더 작은 것이었다. 우리는 어느 틈엔가 중형차 이상으로 승용차가 바뀌고 1가구당 두대 이상 보유가 늘어나서 대도시 길거리는 온통 주차장으로 바뀌고 있다. 옴짝달싹 못하는 정지된 자동차속에서 우리는 고가의 기름과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 수출품을 빨리 실어 날라야할 화물차들이 도로상에서 낮잠을 자고 있는 꼴이다. 해외여행은 이제 저소득계층에로 불이 붙고 동남아 곳곳에서 싹쓸이 쇼핑에 여념이 없는 한국관광객을 잡으려는 경쟁이 치열하게 일어나고 있다. 과소비와 함께 씀씀이가 헤퍼지면서 국내 저축률이 최근 크게 떨어지고 있다. 체너리와 쉬르킨 같은 경제학자들은 1인당 소득이 증가함에 따라 오늘날 선진국들이 걸어온 발자취를 산업구조 변화의 측면에서 분석한후 하나의 경험적 법칙을 도출하였다. 1인당 소득수준이 1천달러에서 2만달러에 이르는 동안 모든 경제의 선도산업들은 농업중심의 전통사회에서 노동집약 경공업→자본집약 중화학→기술ㆍ지식ㆍ정보집약의 첨단산업→제조업 연계형 서비스산업으로 발전해 갔다. 일본의 경우 1970∼85년동안 제조업의 비중은 GNP 35.8%에서 30.2%의 비율을 유지하면서 제조업의 기술심화를 바탕으로 오늘날 세계 최대의 흑자국 위상을 만들었다. 지금 우리나라의 현실은 어떤가. 1인당 소득수준이 일본의 5분의 1에 불과하지만 현재 우리나라의 제조업 비중은 일본보다 월등히 높아야 됨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일본수준과 비슷하게 된다는 것은 우리경제가 성장의 정상궤도로부터 크게 탈선하고 있음을 단적으로 말해 주고 있는 것이다. 제조업으로부터 생산된 제품이 있기에 수송ㆍ통신ㆍ금융ㆍ보험ㆍ광고ㆍ음식 숙박업 등의 서비스산업이 파생되는 것이다. 일본의 경우 1인당 소득이 이제 3만달러대로 육박하고 있지만 아직도 제조업은 부동의 위치를 고수하면서 새로운 상품을 값싸게 부단히 국제시장에 내어놓고 있다. 우리의 제조업이 위축되니 수출이 제대로 될리가 없다. 10월중 무역적자는 81년 이후 최대폭을 기록하여 8억6천만달러를 나타냈으며 올해 전체 무역적자는 5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우리는 이제 86년부터 반짝하면서 벌어 놓았던 무역흑자를 탕진했다. 외채가 올해 10억달러나 다시 늘어나기 시작하고 있다. 페르시아만 사태로 고유가가 촉발하는 고물가는 엎친데 덮친격으로 제조업의 공동화를 가속화시킬 것이다. 인플레 경제체제 아래서 부동산이 최대의 고수익 투자대상이 될 것이기 때문에 자금의 물꼬는 계속 제조업을 외면하게 될 것이 뻔하다. ○근로자를 우대해야만… 국제시장에서 챔피언 상품을 만들어 내겠다는 기업가들의 사업의욕을 북돋워주는 정책을 이제 과감히 펴야 한다. 이 시대의 참된 애국자는 새로운 제품으로 국제경쟁에서 승리하여 외화를 벌어 오는 사람이다. 경제정책의 모든 초점은 제조업 부활로 모아져야 한다. 수출의 돌파구도 바로 제조업의 성장에서 가능하다. 자금의 물꼬가 제조업으로 가도록 모든 시책을 강구하고 제조업의 현장에서 일하는 기능 근로자들을 우대해야 된다. 제조업의 현장이 신바람나게 돌아가도록 각종유인정책과 함께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어 내는데 정치권이 하루빨리 앞장서야 한다. 우리경제의 나이에 걸맞지 않게 늙어가고 있는 경제를 이제 실기하지 말고 빨리 정상으로 복원하여야 한다. 경제의 조로화처럼 한나라의 운명을 퇴락의 길로 빠뜨리는 무서운 질병은 없다.
  • 외언내언

    중국산 한약 중금속 투성이. 우황청심환에 우황은 없고 납과 수은만. 충격에 앞서 그러면 그렇지 하는 생각이 먼저 든다. 이미 북경에서 한국인들이 이 약을 사드는 싹쓸이식 행태가 보도된 터이고 생산국 자신도 그 안에 불량품이 있음을 말해 왔기 때문이다. 여하간 보사부는 오랜만에 일 한번 잘했다는 칭찬을 받을 만하다. 약리적으로 검출을 해 놓았으니 그동안 이 약을 먹었던 사람들의 허무함이 더 커질 것이다. ◆그러나 보다 불쾌한 것은 약 먹기에 있어서도 우리에겐 사대주의가 있다는 사실의 확인이다. 우황청심환은 우리도 실은 만들고 있다. 지난해 자료를 보면 국내 50여개 제약회사가 1천1백93만 알(환)을 만들어 냈다. 시장규모로 5백억원을 넘는 양이다. 그리고 해외에서 더 인기가 있다. 일본시장만 봐도 대만과 북한산까지 있지만 한국산의 시장점유율이 80%로 알려져 있다. ◆이렇게 되는 이유는 우황청심환류의 처방역사에 한국인 것도 높게 평가되고 있기 때문이다. 1613년 허준의 「동의보감」부터 기록이 나타난다. 근자에 우리에게서도 주사ㆍ석웅황ㆍ서각 등이 빠진 우황청심환의 약효는 의문이라는 논쟁까지 있어 왔다. 그러니 북경서 사기만 하면 좋은 약일 수 있다는 고정관념보다 더 철없는 감각은 없는 것이다. ◆이런 무리는 상표가 붙은 제품에만 있는 것도 아니다. 근래의 수입한약재 전반에 같은 문제가 놓여 있다. 지난해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제국에서 1만4천t의 한약재가 수입됐다. 이중 상당량이 가짜 웅담ㆍ저질편자환같은 불량약제들임이 밝혀져 있다. 몸에 좋다면 걸신이 들리는 보약취향과 외국산이면 무엇이나 우리 것보다 좋다는 쑥같은 생각으로부터 벗어나는 계기로 이번 중금속 중국한약이 기억되어야 할 것이다. 이미 먹어버린 사람들의 씁쓸함 만큼 먹어보지 않은 사람도 같이 씁쓸하다.
  • 북경아시아드 유감(사설)

    16일 동안에 걸쳐 아시아인들의 우정과 힘을 겨룬 제11회 북경아시안게임이 전종목에 걸친 시합을 끝내 작별의 시간만을 남기고 있다. 일찍이 없던 37개국에서 5천여명의 선수들이 모여 최대의 잔치를 벌인 이번 대회가 별다른 탈 없이 마치게 된 것에 우선 더없는 찬사를 보내고 싶다. 참가선수들이나 밤낮없이 경기를 지켜본 전체 아시안들이 경기내용에 때로는 열광하고 또 실망도 하면서 전진과 화합의 마음을 다시한번 다졌으리라 믿는다. 그런데서 이번 대회는 성공적이었고 주최한 중국의 노고가 그 만큼 크다고 여긴다. 중국으로서는 더욱이 당초 예상을 넘는 선전으로 아주 부동의 최강을 과시한 것이 더 큰 보람이 될 것이다. 그러나 문제도 없지 않았다. 주최국으로서 중국은 메달획득에 지나치게 집착함으로써 친선ㆍ우정의 한마당이어야 할 대회의 진정한 의의를 변색시켰다. 경기종목을 형평을 잃을 정도로 자국에 유리하게 채택함으로써 많은 나라들의 경기의욕을 떨어뜨렸고 훈련장 이용에 차별을 두는 것과 같은 텃세가 비난을 받았다. 얼핏 사소한것임에 틀림없으나 2천년의 북경올림픽을 겨냥하고 있는 중국으로서는 특히 유념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어떤가 한국팀은 중국의 독주에도 불구하도 당초 목표로 했던 2위를 확보함으로써 목적을 달성했다. 선수들을 이끌어온 팀관계자들이나 선수들 모두가 그동안의 노고에 보람이 있었다고 여겨 박수를 보낸다. 인기종목의 그늘에 가려 빛을 보지 못해오던 팀이나 선수의 우승,불우를 이겨낸 메달리스트들의 얘기는 우리에게 감동을 주었다. 스포츠는 그래서 늘 신선한 자극이고 그런 감격을 우리 선수들은 해냈다. 또 이번 대회는 때마침 불어닥치고 있는 북방외교의 한 장을 제공했다는 데서 우리에게 남다른 의미를 남겼다. 남북의 응원단이 한 데 어울려 같이 노래부르고 깃발을 흔든 장면은 북경대회가 보여준 감동적인 것이었다. 그러면서도 일부 종목에서는 너무나 기대에 어긋나 실망이 컸다. 처음부터 우승을 예상했던 종목들이 대부분 탈락했다. 그 만큼 상대방에 대한 정보 부재를 그대로 나타냈고 또 어느 종목에서는 선수들의 자만이 그같은결과를 가져왔음을 이번에 볼 수 있었다. 자기수준만을 과신하고 상대방의 전력탐색을 얼마나 소홀히 했는가를 경기결과는 그대로 확인시켜주었다. 「해내고야 말겠다」는 의지가 없고서는 또 그런 훈련 없이 경기력의 향상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다시 배워야 될 것이다. 다음의 바르셀로나올림픽을 앞두고 우리는 여기에 중점을 두고 다시 시작하는 전열정비가 있기를 당부한다. 이번 대회를 통해 몇가지 불미스러운 것들로 많은 사람들이 충격을 받았다. 북경거리의 한약방 싹쓸이 쇼핑이 망신스러운 것이었고 쇼핑에는 금메달감이라는 외신보도는 낯뜨겁게 하는 것이었다. 물건값이 싸기 때문에 대량 구입했다는 이해도 있을 수 있으나 정도를 넘었다면 반성할 일이다. 또 하나 남북 축구교섭을 둘러싸고 외교관례를 벗어난 듯한 우리의 자세는 충분히 문제가 된다고 여긴다. 무엇 때문에 그렇게 서둘러야 하고 판별력이 부족했는지를 묻지 않을 수 없다. 남북 교류문제만을 두고도 숱한 과제와 장애요인이 산적해 있다는 것을 감안해서 매듭을 풀어나가는 접근이있기를 거듭 당부한다.
  • 북경의 한국인(사설)

    북경아시아드에서 매일매일 집계되는 메달수를 보고 있으면 수십개에 이르는 아시아의 나라들 중에서 한·중·일이 차지하는 비중을 거듭 깨닫게 된다. 인구가 12억이나 되는 중국의 금메달 쓸어모으기는 오히려 당연한 일이겠으나 한반도의 분단된 작은 땅에서 갖은 시련을 이기고 일어선 한국이 대국 일본과 2위자리를 겨루고 있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스포츠에서 만이 아니다. 정치적 경제적 문화적으로 아시아를 선도하는 것도 한·중·일 3국이다. 그 중에서도 갖가지 기적의 신화를 낳는 한민족의 당돌하고도 영특한 발전상은 세계인의 관심의 적이 되고 있다. 그런 한국인들이 방금 북경에서는 못보일 꼴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경기장에서는 젊은 선수들이 국위를 등에 지고 있는 힘을 다 발휘하는 중인데 몇몇 관광객들은 한약재 싹쓸이관광에 열을 올리고 더러는 여인 희롱이나 졸부의 천박한 언동으로 현지동포를 난처하게 만드는 일을 하고 있다는 소식은 우리를 슬프게 한다. 북한선수와 임원들이 경기장에서 보인 몰교양한 행동은 이번 아시아드의대표적인 흠이 되고 있다. 비록 체제를 달리하는 집단이기는 하나 같은 한족중의 한쪽이라는 뜻에서 공통의 우세를 하는 셈이다. 거기에 더 얹어,장외에서 보이는 「추악한 한국인」의 행동은 한민족의 망신을 상승시키는 짓이다. 중국관광객의 주류를 이루는 것인 일본과 대만 그리고 한국사람이다. 풍족하기로 말하면 일인관광객을 우리가 따를 수 없고,고국을 찾는 잘 살게 된 대만인을 당하기 어렵다. 그런데도 그들은 「싹쓸이 쇼핑」같은 족적은 남기지 않고 다닌다. 시끄럽게 몰려다니지도 않고 상소리를 하며 호텔종업원을 곤혹스럽게 하는 따위 일은 벌이지 않는다. 더더구나 일하는 여자들을 상대로 별난 교섭을 하다가 망신스럽게 되는 일은 하지 않는다. 소문에 의하면 북경정부의 내사에 걸려 귀국이 유보되거나 벌금형을 받은 한국인이 꽤 있다고도 한다. 몇몇 몰지각한 사람 때문에 국위에 입히는 손상이 말이 아니다. 문제는 우리 사람들이 유난히 강장제니 정력제니 하는 것에 혹하기를 잘하고 신비의 영약에 대한 미신이 강하다는 데 있다. 그러나여러가지 측면에서 이런 약들은 이제 회의의 대상이 되고 있다. 우선 우황·웅담·녹용·호골 따위 한정된 재료의 약재료들이 한없이 계속된다는 일이 의심스럽고 또한 국제적 공인의 위생시설이나 과학적인 제약과정에 대해서도 입증된 바가 없다. 게다가 이제는 불량·가짜·야바위까지 횡행하는 중이다. 그래도 여전히 사들여다가 「남대문 시장에서 됫박거래할 지경의 중국 우황청심환」 사태를 벌인다는 것은 한심한 일이다. 이런 행태의 결과에 대해 책임이 많은 것은 북경행을 주선하는 여행사들이다. 관광객이 단체관광을 하는 도중도중에 절묘하도록 쇼핑장엘 들르도록 꾸며놓는 일을 중국측 여행사와 우리 여행사가 공모하는 흔적이 농후하기 때문이다. 한국은 우수하고 능력있고 지도적인 나라로 떠오르는 중이다. 경쟁국들은 그런 우리를 방해하고 싶어한다. 우리 스스로 우리를 비하하고 평가절하하게 만드는 일이야말로 어리석은 일이다. 지금 북경의 한국인들부터가 그 점을 자성해야 한다. 거듭거듭 당부한다.
  • 외언내언

    아시아경기대회가 열린 이후 북경시내에 있는 한약방 「동인당」이 일약 유명해졌다. 북경에 가보지 않은 사람들도 이곳에서 몸에 좋다는 한약재를 팔고 있음을 이제는 알고 있다. 경기관람을 위해 중국에 온 많은 우리 관광객들이 우황청심환을 싹쓸이하면서부터 이곳이 널리 알려지게 된 것. 잘못된 관광의 좋은 실례이다. ◆그 정도로 요즘 우리의 해외나들이 양태는 많이 잘못돼 있다. 동남아 일대에서 마구 사들이는 쇼핑이 그러하고 「뱀탕관광」이 역겹다. 그런가하면 동구 각국·중국연변일대의 졸부들의 행진이 대표적인 난장판 관광이다. 관광이 의도하고 있는 각나라 국민간의 이해나 친선에 도움은커녕 오히려 나라의 체면을 형편없이 실추시키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한때 깃발을 앞세운 섹스여행으로 숱한 비난을 받은 일본의 경우를 연상시켜 이미지의 중요함을 다시 생각케 한다. 개개인의 그릇 인식된 해외여행의 여파는 이렇게 엄청나다. ◆우리는 서울이 수도가 된 지 6백년이 되는 94년을 「한국방문의 해」로 정하고 각국의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라고 한다. 그 전해에는 대전에서 세계박람회가 열릴 예정이어서 93·94년은 그 어느 해보다 많은 관광객들로 붐비게 될 것 같다. 문제는 우리가 소화능력을 제대로 갖고 있느냐는 데에 있다. ◆외국인들은 택시승차난,언어불통을 한국여행에서 가장 큰 불편으로 호소하고 있다. 여기에다 곳곳의 쓰레기더미는 관광한국을 먹칠할 것이 틀림없고 난폭해진 마음가짐은 더욱 염려되는 것이다. 이것들에 대한 대비가 있어야 된다. 관광객 유치가 경제적으로는 어느 정도 도움이 될지는 몰라도 준비부족의 관광객 유치는 그만큼 이미지만을 추락시킨다는 것에 문제가 있다. 관광대책의 전면 재검토가 그래서 새삼 요구된다. ◆지금까지와 같이 관광객을 불러들여 물건이나 팔고 우리 민속이나 소개하는 것이어서는 더이상 곤란하다. 서울올림픽을 통해 한국은 알려질만큼 널리 소개되었기 때문. 국제화시대에서 우리가 어떻게 대응하고 그 속에서 어떻게 살고 있는가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 북경관광객 한약재ㆍ보석등 밀반입/소량이라도 구속수사

    ◎검찰,「싹쓸이 쇼핑」근절 지시 서울지검 남부지청은 28일 「추석연휴 및 아시아경기대회 기간중 관세사범 처리」에 대한 특별지침을 마련,김포세관에 보냈다. 검찰은 이 지침에서 지금까지 규모가 크지 않을 경우 물품을 밀반입한 사람에게 세관의 통고처분으로 벌금만을 납부토록 했던것과는 달리 이 기간동안 한약재ㆍ보석ㆍ금괴ㆍ시계 등을 밀반입하는 사람은 전원 형사입건해 구속을 원칙으로 수사토록 했다. 검찰은 또 신고된 물품이라도 허용기준을 넘는 부분은 모두 압수해 유치하라고 지시했다. 검찰의 이같은 지침은 최근 한국관광객들이 중국 및 동남아에서 「싹쓸이 쇼핑」을 통해 한약재 등을 구매하는 바람에 현지에서 비난을 받고 국가적 위신에도 손상을 주고 있다는 여론에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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