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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 도하 아시안게임] 한판승 꿈★은 계속된다

    |도하(카타르) 임일영특파원|‘화룡점정’.‘한판승의 사나이’ 이원희(25·KRA)가 마침내 한국 유도 사상 처음으로 ‘그랜드슬램’을 완성했다. 하지만 이원희의 한판승 퍼레이드는 끝나지 않았다. 그는 벌써 올림픽 2연패라는 새 목표를 세워뒀다. 이원희는 5일 도하의 카타르 스포츠클럽 유도장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남자 유도 73㎏급 결승에서 경기 시작 1분33초 만에 그림같은 오른쪽 빗당겨치기로 한판승의 사나이를 한번 꺾어보겠다고 다짐한 다카마쓰 마사히로(일본)를 통쾌한 한판승으로 눌렀다. 2003년 아시아선수권과 세계선수권,2004년 아테네올림픽을 제패한 이원희는 이로써 4대 국제대회를 싹쓸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아테네올림픽 이후 정신적인 공황과 부상으로 후배 김재범(21·용인대)에게 밀려 슬럼프에 허덕였던 이원희. 도하아시안게임 1,2차 선발전에서 김재범에게 거푸 패해 ‘이원희 시대는 끝났다.’라는 비아냥까지 들어야 했다. 하지만 마지막 3차 선발전에서 김재범을 제압, 극적으로 도하행 티켓을 따냈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한 것. 기량만큼은 세계 최정상이지만 정작 이원희는 무릎과 발목이 좋지 않았다.하지만 경기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 찾아 목청이 터져라 응원을 해준 아버지 상태씨와 어머니 이상옥씨, 누나 현주씨가 무엇보다 큰 힘이 됐다. 가족들은 이날도 도하 현장에서 어김없이 이원희의 버팀목이 돼 주었다. 라슐 보치예프(타지키스탄)와의 2회전이 최대 고비였다. 연장까지 가는 고전 끝에 상대가 지도를 받는 바람에 우세승을 거뒀다.그의 별명처럼 나머지 4명은 모두 한판의 제물이 됐다. 결승에서 격돌한 다카마쓰도 한판승의 예외가 될 수는 없었다. 이번 대회 유도 3번째 금메달을 따내며 “16개 전 체급을 석권하겠다.”며 호언장담하던 일본의 콧대를 납작하게 꺾은 것. 이원희에게 일순간 당한 뒤 다카마쓰의 얼굴에 드러난 허망함에는 일본 유도계의 충격이 고스란히 묻어났다.전날 환갑을 맞은 아버지 상태씨는 “아픈 곳이 많아 걱정했는데 이렇게 이길 줄 몰랐다.”면서 “원희가 정말 멋진 선물을 해줬다.”고 기뻐했다. 이원희는 “죽을 각오로 싸웠기에 우승할 수 있었다.”면서 “내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정상을 탈환하고,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는 누구도 하지 못한 올림픽 2연패를 이루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argus@seoul.co.kr
  • [2006 도하 아시안게임] 정구 김지은 첫 2관왕

    |도하(카타르) 임일영특파원|한국 정구가 혼합복식에서 금·은메달을 싹쓸이하며 ‘정구왕국’의 명성을 이어갔다. 한국은 5일 새벽 칼리파코트에서 열린 도하아시안게임 정구 혼합복식 결승전에서 위휴환(35·부산시체육회)-김지은(24·농협중앙회)조가 유영동(32·서울시연맹)-김경련(20·안성시청)조를 5-2로 물리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날 여자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김지은은 한국 선수로는 이번 대회 첫 2관왕에 올랐다. 35세의 위휴환은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는 처음으로 선발돼 금메달을 목에 거는 기쁨을 맛봤다. 이날까지 3종목이 치러진 정구에서 한국은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따내면서 강세를 이어갔다. 한국은 지난 2002년 부산대회에서는 7개 전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앞서 승마 마장마술 단체전은 4일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한국은 도하 승마클럽 마장마술경기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말레이시아를 제치고 금메달을 따냈다. 한국 여자 역도의 김미경은 69㎏급 경기에서 합계 223㎏을 들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1988년 방콕대회 이후 8년 만에 단체전 금메달을 노리는 남자테니스도 산뜻하게 출발했다. 에이스 이형택(세계랭킹 49위·삼성증권)이 이끄는 대표팀은 칼리파코트에서 벌어진 1회전에서 약체 홍콩을 2-0으로 제압하고 2회전(8강)에 올랐다.2단식·1복식으로 치러지는 단체전에서 3번 시드를 받은 한국은 정희석(536위·충남도청)이 첫 단식 주자로 나서 웡잉루엔 웨인을 2-0(6-3 6-1)으로 물리친 뒤 이형택이 유휴퉁을 2-0(6-1 6-1)으로 완파, 나머지 복식 경기에 상관없이 승리를 확정지었다. 톱시드의 태국은 간판 파라돈 스리차판(53위)을 단체전 엔트리에서 빼 한국의 금메달 전망은 더욱 밝아졌다. 야구는 태국과의 풀리그 4차전에서 12-1,8회콜드게임승을 거두면서 2연패 뒤 2연승을 달렸다. 한국은 6일 중국과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사격은 노메달에 그쳤다. 베테랑 박봉덕(부산체육회)과 이현태(KT)는 각각 4,5위에 그쳤다. 여자 50m 소총 복사에 출전한 나윤경(589점·대구은행)과 이상순(586점·우리은행)은 각각 5,6위에 머물렀다. 배드민턴도 중국의 높은 벽에 막혀 동메달에 그쳤다. 한국은 여자단체전 준결승에서 중국에 0-3으로 완패했다.argus@seoul.co.kr
  • [2006 도하 아시안게임] ‘틀어잡고 압박’ 전략 주효

    |도하(카타르) 임일영특파원|약관의 이시이 사토시(180㎝,100㎏)는 일본 유도계가 자랑하는 신형엔진. 경험은 다소 부족하지만 파워가 워낙 좋다. 특히 한국 중량급의 간판스타인 장성호(192㎝ 103㎏)를 2004년과 이듬해 코리아오픈, 올 프랑스 그랑프리 단체전에서 세 번이나 뉘였던 ‘천적’이기에 더욱 주가가 높았다. 왼손잡이에 키가 작아 장성호의 주특기인 허리후리기가 잘 먹힐 전형이지만, 들소처럼 파고드는 것이 부담스러웠다. 안병근 감독과 전기영 코치, 장성호가 몇 달 동안 머리를 맞대고 고민했던 대목이다. 결론은 이시이의 도복을 최대한 깊게 틀어잡고 압박하는 것으로 모아졌다. 이시이의 초반 돌진을 막아내는 동시에 무게중심을 높여 중반 이후를 노리겠다는 복안. 경기시작 3분2초 만에 절반을 뺏어낸 안뒤축에 이은 다리잡기와 종료 11초전 깔끔하게 마무리지은 허리후리기 모두 ‘잡기 싸움’의 승리였다.장성호 역시 “안 감독님과 전 코치님이 경기 전 이시이와 맞붙을 때 잡기 요령 등에 대해 조목조목 지적해 줘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금메달 16개를 싹쓸이해 종합 2위 달성의 밑거름을 삼겠다던 일본의 야욕을 첫 날부터 무너뜨린 원동력은 코칭스태프와 철저한 전략에서 나온 것. 물론 장성호의 철저한 자기관리가 뒷받침됐기에 가능했다.‘은메달 그랜드슬래머’라는 달갑지 않은 꼬리표를 떼어내겠다는 일념 아래 지긋지긋한 훈련을 견뎌낼 뿐 아니라 막내 동생뻘 후배들을 다독이는 큰형님의 ‘1인2역’을 해냈다.argus@seoul.co.kr
  • 이라크·아프간 공사 ‘싹쓸이’ 의혹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3·1절 골프’ 관련 기업인 삼미건설이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이라크·아프가니스탄 지원 프로젝트 공사의 대부분을 ‘싹쓸이’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나라당 신상진 의원은 2일 보도자료를 통해 “KOICA가 2003년 이후 발주한 건설공사 13건 중 9건이 삼미에 낙찰됐고, 특히 9건 모두가 최저가 낙찰로 이뤄져 KOICA와 삼미 내부의 유착 관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 “입찰 공고문도 삼미가 해외 건설업 면허를 가진 이후 내용이 바뀌었고, 삼미가 해외 발주액 500만달러를 달성한 후 입찰 기준도 500만달러 이상 해외 발주 경력이 포함되는 것으로 변경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KOICA는 “2003년 이후 발주한 이라크·아프가니스탄 공사 13건 중 4건이 삼미에 낙찰됐으며, 모두 적법한 절차에 따른 공개경쟁에 의한 것”이라면서 “아르빌 시범학교 건립은 지난해 11∼12월 유찰됐으나 이후 정상적으로 계약이 체결돼 올해 공사가 시작됐다.”고 반박했다. 한편 정부는 현재 여행금지 지역으로 묶인 이라크에 대한 우리나라 기업들의 진출을 단계적으로 허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3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정부는 조만간 안전상황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이라크 북부 지역에 외교통상부·건설교통부·산업자원부 등으로 구성된 조사단을 파견, 현지 상황 등을 점검한 뒤 허용여부 및 범위를 결정하기로 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2006 도하 아시안게임] ‘사막의 불’ 아시아 밝힌다

    [2006 도하 아시안게임] ‘사막의 불’ 아시아 밝힌다

    |도하(카타르) 임일영특파원|‘사막의 성화가 32년 만에 아시아를 밝힌다.’ 30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의 수도 도하 전역은 그야말로 불야성이었다. 아랍 전통의상을 입은 카타르인들은 도하아시안게임 개막식 리허설을 보기 위해 삼삼오오 주경기장인 칼리파 스타디움으로 향했다. 바로 옆에는 세계 최대의 스포츠돔인 ‘아스파이어’가 오색찬란한 빛을 뿜어내고 있었다. 개막 이틀을 남겨 뒀지만 사막 한 가운데서 펼쳐지는 불꽃쇼와 함께 ‘40억 아시아인의 축제’는 이미 시작된 것이나 다름없었다. 제15회 하계아시아경기대회(이하 도하아시안게임)가 2일 새벽 1시 마침내 화려한 개막식을 시작으로 보름간의 열전에 돌입한다.1974년 테헤란아시안게임 이후 32년 만에 중동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역대 최다 규모. 아시아 45개국에서 선수와 임원 1만여명이 참가해 39개 종목에서 모두 424개의 금메달을 놓고 각축을 벌인다. 선수단 832명이 참가한 한국은 70개를 웃도는 금메달을 획득,3회 연속 종합 2위를 지킨다는 목표를 세우고 도하에 입성했다. 세계 최강을 넘보는 중국이 최소 150개 이상의 금메달로 7회 연속 종합우승을 장담하는 가운데 한국은 2위 자리를 놓고 숙적 일본과 치열한 접전을 벌일 전망. 모두 910명의 선수단을 파견한 일본은 육상과 수영 등 금메달이 수두룩하게 걸린 기초종목 강세를 앞세워 한국을 위협하고 있다. 한국은 또 2008년 베이징올림픽의 전초전 성격을 띠고 있는 이번 대회에서 일본의 추격을 뿌리치는 것 외에도 중국의 독주도 견제해야 할 입장.2년 뒤 ‘안방올림픽’에서 미국을 제치고 종합 1위를 꿈꾸는 중국은 이번 ‘아시아 잔치’에 대규모 선수단을 파견, 싹쓸이 메달사냥으로 ‘2008년 수능’을 치른다는 계획이다. 3차례 연속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북한도 18개 종목에 250여명을 보내 5위 탈환에 나선다.1998년 방콕에서 8위,2002년 부산에서 9위로 부진했던 북한은 최근 세대교체를 통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대회 사상 역대 최고인 28억달러(약 2조 6600억원)를 투자한 이번 대회 호스트 도하는 이미 축제분위기. 지난달 9일 도하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DAGOC)위원장인 셰이크 하마드 알 타니 카타르 국왕 후계자가 직접 채화한 성화는 인도와 한국, 필리핀, 일본 등 55일 동안 15개국을 돌아 지난달 25일 알 샤말 항구로 귀환,29일밤 도하시내로 입성했다.2일 새벽 칼리파스타디움의 60m짜리 성화대에 불꽃이 붙여지면 스포츠를 위한 아시아 젊은이들의 열정도 함께 타오르기 시작한다. argus@seoul.co.kr
  • [라이벌을 넘어라] (7) 체조 양태영 VS 양웨이

    [라이벌을 넘어라] (7) 체조 양태영 VS 양웨이

    ‘이젠 더 이상 눈물은 없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남자 체조 개인종합에서 벌어진 오심 파문은 한 사내에게 지워지지 않을 멍을 남겼다. 그의 눈 앞에서 금메달을 도둑맞은 엽기적인 사건은 극복하기 힘든 고통이었다. 불운은 끝이 아니었다. 그해 연말 동아시안게임에서 편파판정으로 또다시 동메달에 머물렀고, 지난달 세계선수권에서는 평행봉 예선을 1위로 통과하고도 결선에서의 실수로 입상이 좌절됐다. 하지만 마냥 좌절하거나 남의 탓을 할 수는 없는 일. 어느덧 한국체조팀의 최고참이 된 양태영(26·포스코건설)의 마음은 도하에 있다. 목표는 개인종합과 평행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거는 것. 아시안게임 6회 연속 금메달을 노리는 한국체조의 명운은 그의 두 팔에 달려 있다. 물론 양태영의 금 사냥은 쉽지 않다. 세계 최고 수준인 중국과 일본이 버티고 있기 때문. 특히 올 세계선수권에서 단체전과 개인종합, 평행봉에서 3개의 금메달을 싹쓸이한 중국의 양웨이(26)는 경계대상 1호다.163㎝,55㎏의 돌덩어리 같은 몸을 가진 양웨이는 스무 살의 나이로 출전한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개인종합 은메달과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하지만 아테네올림픽에선 어이없는 실수로 메달권에서 멀어지는 수모를 겪었다. 지난달 세계선수권 3관왕으로 자존심을 한껏 끌어올린 양웨이는 도하에서 확실하게 ‘체조황제’의 위신을 세운다는 각오다. 양태영 역시 세계선수권 평행봉 예선 1위로 자신감을 되찾은 데다 최근 절정의 컨디션을 보여 명승부가 예상된다. 윤창선 대표팀 감독은 “철봉과 안마에서의 약점만 극복한다면 개인종합 금메달도 노려볼 만하다. 지난겨울 익힌 새 기술을 완벽하게 몸에 익히는 과정에 있으며 스타트와 착지 점수만 잘 연결한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처음으로 유럽 심판들이 옵서버자격으로 참관하는 것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체조협회 관계자는 “유럽심판이 경기감독관으로 위촉되면 손해 볼 일이 없다. 일본이 아시아연맹 회장국이고 중국과 일본 출신 심판이 남녀 기술위원장을 맡고 있기 때문에 텃세를 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윤지원, 5년 무명설움 날렸다

    간간이 비가 흩뿌리던 제주 서귀포의 스카이힐골프장 18번홀. 세번째 샷을 핀 30㎝에 붙인 뒤 챔피언 퍼트를 떨군 윤지원(23·현대백화점)은 펑펑 눈물을 흘렸다. 프로에 데뷔한 지 5년이 지났지만 철저한 무명 생활이었다. 더욱이 올시즌 12차례 대회 가운데 9차례는 컷조차 통과하지 못한 터였다. 그러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최종전 마지막날인 이날 윤지원은 보란 듯이 올해 16번째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5년 만에 하늘이 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5년차 윤지원이 26일 KLPGA 투어 ADT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보기 4개와 버디 2개를 묶어 2오버파를 쳤지만 전날 챙긴 타수를 잘 지켜 최종합계 3언더파 213타로 우승했다. 동갑내기 친구 홍진주(이동수F&G)와는 1타차.1라운드 공동선두로 출발, 최종라운드까지 선두를 놓지 않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생애 첫 승을 장식한 윤지원은 상금 6000만원과 함께 향후 2년간 투어 출전권도 함께 챙겼다. 시즌 4승과 상금 4억원 돌파를 노린 ‘슈퍼루키’ 신지애(18·하이마트)는 버디 3개를 보기 3개로 제자리를 걸어 합계 이븐파 216타로 공동 6위에 그쳤다. 하지만 신지애는 올 시즌 상금왕과 대상, 신인왕, 다승왕을 싹쓸이한 데 이어 69.72타의 시즌 평균 타수를 기록,KLPGA 사상 최저인 60대 타수의 벽을 깼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메이저 챔피언 출전대회… 짐 퓨릭에 2타차 역전승

    ‘황제는 황제일 뿐.’ 타이거 우즈(미국)가 메이저대회 챔피언 단 4명이 겨룬 미국프로골프(PGA) 그랜드슬램대회에서 통산 일곱번째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우즈는 23일 미국 하와이주 포이푸비치의 포이푸베이골프장(파72·7081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최종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로만 6언더파 66타를 쳐 2라운드 최종합계 8언더파 136타로 또 정상에 올랐다.첫날 선두로 나섰던 짐 퓨릭(미국·138타)을 2타차로 제친 완벽한 역전승. 우즈는 이로써 지난 1998∼2002년 5회 연속 우승과 올해 2연패를 포함, 모두 일곱 차례나 정상에 올라 ‘메이저 왕중왕’의 입지를 굳혔다. 우즈는 첫 출전한 1997년 2위에 그쳤지만 2003년(마이크 위어)과 04년(비제이 싱)을 제외한 일곱 차례의 대회에서 우승컵을 싹쓸이하는 진기록도 세웠다. 지난 1979년 18홀 단판 라운드로 시작한 대회 역대 최다 우승 행보도 계속했다. 더욱이 올해 정규대회 6연승을 포함, 시즌 통산 8승을 달성했으면서도 막판 두 차례의 뼈아픈 역전패를 거푸 당한 자존심도 고스란히 역전승으로 되찾았다. 우즈는 지난 12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유럽프로골프(EPGA) 투어 HSBC챔피언스에서 양용은(34·게이지디자인)에 우승컵을 내준 데 이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던롭피닉스토너먼트에서도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에게 역전패를 당했었다. 1라운드의 들쭉날쭉한 드라이버샷으로 퓨릭에 3타 뒤진 채 최종라운드에 나선 우즈는 2번홀(파5)에서 두번째 샷을 그린에 올려 ‘버디 파티’를 시작했다. 우즈와 퓨릭의 균형은 9번홀(파4)에서 깨졌다. 우즈는 두번째 샷이 짧아 온그린에 실패했지만 60도 웨지로 띄운 공이 핀 바로 앞에 떨어진 뒤 홀에 그대로 빨려 들어갔다. 4.5m짜리 버디 찬스에 흐뭇해하던 퓨릭은 우즈의 ‘칩 인 버디’에 기가 질린 듯 버디 퍼트를 놓쳐 공동선두를 허용했고,10번홀(파4) 2m짜리 파퍼트마저 망가지며 결국 1타밖에 줄이지 못한 2위로 물러났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STX조선 세계 6위 재탈환

    STX조선(옛 대동조선)이 세계 조선소 서열 6위를 재탈환했다. 23일 세계 조선·해운 시황 전문 분석업체 클락슨에 따르면 수주 잔량을 기준으로 한 세계 조선소 순위에서 STX조선은 10월 말 현재 290만CGT를 기록했다.이에 따라 다롄(大連)선박중공(281만CGT)을 9만CGT 차이로 제치고 세계 7위에서 6위로 한 계단 뛰어올랐다. STX조선은 지난 4월에도 세계 6위를 차지했었다.그러나 다롄선박이 중국 내 다른 조선소와의 합병으로 덩치를 키우면서 7위로 밀려났다. 이후 줄곧 7위권에 머물러 왔었다. 최근 들어 연이은 ‘수주 대박’으로 결국 다롄선박을 다시 따라잡은 것. STX조선은 5위 현대삼호중공업(304만CGT)과도 수주 잔량 차이가 14만CGT밖에 나지 않아 ‘글로벌 톱5’도 넘보고 있다.수주 실적이 워낙 좋은 데다 시설 투자를 병행하고 있어 내년 초쯤이면 삼호를 제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한편 우리 나라는 지난달 세계 조선소 순위에서도 현대중공업(1339만CGT), 삼성중공업(946만CGT), 대우조선해양(750만CGT), 현대미포조선(423만CGT) 등 세계 1∼6위를 싹쓸이했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2006 도하 아시안게임-라이벌을 넘어라] (3) 수영 박태환 VS 장린

    [2006 도하 아시안게임-라이벌을 넘어라] (3) 수영 박태환 VS 장린

    지난 8월20일 범태평양수영대회 셋째날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이 벌어진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의 빅토리아수영장. 박태환(17·경기고)은 200m 지점까지는 1분52초08로 세계 랭킹 1위의 클레트 켈러(미국·1분51초45)와 10위 장린(19·중국·1분52초32)에 이어 3위로 뒤처졌다. 그러나 박태환은 250m 지점에서 장린을 따라잡은 데 이어 켈러까지 제치고 50m 정규대회 첫 금메달의 쾌거를 일궈냈다.‘한국 수영의 대들보’라는 애칭이 확인된 순간. 이번 도하아시안게임에서 가장 주목할 대목은 박태환의 아시안게임 3관왕 달성 여부다. 자유형 200m와 400m,1500m에 출전하는 박태환이 금메달을 싹쓸이할 경우 지난 1982년 뉴델리대회에서 ‘아시아 인어’ 최윤희(배영 100m·200m, 개인혼영 200m)의 3관왕을 재현하며 한국수영의 ‘르네상스’를 열어젖히게 된다. 최대 라이벌은 중국의 장린과 일본의 마쓰다 다케시. 그러나 장린에 더 무게가 실리는 게 사실이다. 범태평양대회에서 박태환과 장린의 최종 기록차는 1.35. 마쓰다와는 2초 이상의 간격을 벌렸다. 주요대회에서 작성한 기록만 놓고 보면 둘은 확실한 라이벌이다. 지난해 11월 동아시아대회에서 박태환과 장린은 중·장거리에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각각 1개의 금메달을 가져갔다. 400m 결승에서 박태환(3분48초71)이 장린(3분48초94)을 간발의 차로 제치고 1위를 차지한 다음날 1500m 결승에서는 장린(15분00초 27)이 박태환을 0.05초차 2위로 밀어내고 금메달을 낚아챘다. 물론 9개월 뒤 범태평양대회에서 박태환이 장린의 종전 아시아기록을 깨뜨리며 우승, 우위에 나서고는 있지만 경기 당일 컨디션에 따라 메달 색깔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게 문제다. 더욱이 초반 레이스에서 스피드가 나지 않는 약점을 안고 있는 박태환으로서는 한시도 방심할 수 없는 입장. 이 때문에 보름간의 중국 쿤밍 전지훈련을 마치고 23일 귀국하는 박태환은 옆 레인의 선수를 따라가며 힘을 아끼다가 막판에 힘을 내는 스타일 대신 레이스 초반부터 자신의 한계 직전까지 페이스를 조절하며 기록에 도전하는 훈련을 중점적으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수영연맹의 우원기 코치는 “장린과의 기록에서 큰 차이가 없어 절대 유리하다고 볼 수는 없지만 최근 승부에서 꺾은 적이 있기 때문에 자신감에서는 장린을 훨씬 앞서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달라이 라마 20년째 보좌수행 청전 스님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달라이 라마 20년째 보좌수행 청전 스님

    아름다운 요정, 영원한 소녀로 남는다.‘오드리 헵번’이 1993년 64세 일기로 세상을 떠나면서 남긴 유언은 여전히 회자된다. ‘아름다운 입술을 갖고 싶으면, 친절한 말을 하라/사랑스런 눈을 갖고 싶으면, 사람들에게서 좋은 점을 보아라/날씬한 몸매를 갖고 싶으면, 너의 음식을 배고픈 사람과 나눠라∼’ 그러면서 딸에게 다음과 같이 고백했다.“인생을 살면서 딱 한가지 실수했다. 그것은 바로 성자 달라이 라마를 만나지 못한 것이었다.”라고. 그러면서 영화배우로서의 인생보다 고통받는 어린이들과 함께 한 시간이 더 행복했었다고 남겨 새삼 ‘사랑을 남기고 간 천사’로 다가온다. 살아 있는 부처로 불리는 ‘달라이 라마’.1989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직후 시상식에서 “허공계가 다하고 단 한명의 중생이 남아 있는 한 저는 이 세상에 머물면서 중생의 고통을 없애는 자로 남겠습니다.”고 말해 전 세계인의 심금을 울렸다. 오늘날 지구촌의 정신적 스승으로 추앙받는 까닭이 여기에 있는지 모른다. ●14개의 질문 끝에 제자 되기를 결심하다 20년 전 어느 여름날이었다. 인도의 조그마한 산사에서 서른 다섯살의 한국인 수행스님이 달라이 라마와 어렵게 마주 앉았다. 스님은 달라이 라마에게 질문 하나를 툭 던졌다. “성적 갈등이 있었나요.” “있었지.” “어떻게 했나요?” “부처님의 기도로 극복했지.” “당신은 누군가요?” “첫번째는 ‘공성(emptiness)’이요, 두번째는 달라이 라마지. 너는 한국에서 온 비구 수행자이구나.” 스님은 순간 온몸에 파고 드는 짜릿한 전율을 느꼈다. 달라이 라마의 몸 주변에서 풍겨 나오는 진실의 깊이, 또 인간적이면서 무한한 평등의 힘에 절로 머리가 숙여졌다. 한국에서 여러 큰스님을 만났지만 이런 느낌은 처음이었다. 스님은 또 이날 평소 품었던 14가지의 질문을 던지며 비로소 큰 확신과 믿음을 얻었다. 청전(淸典) 스님. 올해 속세 나이 54세로 삭발한 지는 30년째를 맞는다. 스님은 송광사에서 출가 후 한동안 많은 의문점을 풀지 못했다. 인간이면 누구나 살아가면서 느끼는 것, 즉 세상의 모순과 확신할 수 없는 어떤 것들에 대한 진실된 대답을 찾기 위해 한국을 떠났다. 그러던 1987년 8월 달라이 라마를 처음 만난 후 티베트 망명정부가 있는 인도의 다람살라에 거주하고 있다. 달라이 라마 곁에서 ‘보리심’을 기반으로 공성 터득을 위해 20년째 수행 중인 것. 한국인, 아니 외국인 스님으로 달라이 라마 측근 제자로 20년동안 지내는 일이 드물다는 점에서 경외스럽게 느껴진다. 스승(텐진 갸초)에게 받은 법명은 텐진 최(불법을 지킨다)이다. 스님은 이곳에서 수행하면서 티베트 불교의 최고 논서로 알려진 ‘람림’을 5년에 걸쳐 완역했다. 또 인도 산티데바의 저술로 전해지는 대승불교의 걸작 ‘입보리행론(入菩提行論)’을 비롯, 최근에는 ‘달라이 라마와 함께 지낸 20년’을 펴내는 등 저술활동도 활발하다. 스님은 지난달 말 잠시 귀국, 현재 서울 성북동의 길상사에 머물고 있다. 지난 5일 부산 관음사 법회를 가진 데 이어 12일 길상사,26일 영등포 지역 포교 법회 등 바쁜 국내 일정을 보내고 있다. 달라이 라마 곁에는 다음달 돌아갈 예정이다. 길상사에서 잠시 스님을 만났다. ●“홀로 수행하고 싶어도 스승이 말려요” 명함을 건네며 인사를 하자 스님은 “어린 시절에 서울신문에서 주최한 그림·글짓기 대회에 참가했던 기억이 난다.”며 동안의 얼굴로 환하게 웃는다. 귀국한 이유를 물었더니 “인도체류 19년 비자가 만료됐고, 또 보고 싶어 하는 여러 사람들도 있고 해서 현품을 보여주기 위해서 왔다.”며 다시 한번 미소 짓는다. 한국에 오기 전 달라이 라마를 만났느냐고 하자 “잘 갔다 오라고 선물까지 주셨다.”면서 “(스승에게)가끔 혼자 수행하고 싶다고 말씀드리면 (스승은)고개를 끄덕이며 대신 겨울을 중심으로 6개월 동안은 옆에 있어 달라고 한다.”고 말해 스승과 제자 사이가 각별한 관계임을 알 수 있었다. 처음 생각에는 3년 정도 스승 곁에 머물려고 했으나 벌써 20년 세월이 흘렀다면서 첫날의 깊은 인상을 다시 한번 떠올린다. 한달 동안 깨끗이 삭발하고 목욕재계까지 하는 등 잔뜩 긴장하고 알현실에 들어갔는데 달라이 라마는 맨발에 인도제 싸구려 샌들을 신고 있어 너무 놀랐다. 소탈하고 솔직한 심성에 감동을 받으며 한시간 30분동안 얘기를 나눴다. 이때 달라이 라마는 얘기 도중 책을 한권 꺼내고, 또 꺼내기를 다섯번이나 했다. 그러면서 달라이 라마는 “궁극적 진리는 반야이자 공성이다.”고 거듭 강조했다. 스님은 “훗날 개인적인 수행기를 쓴다면 이때 받은 영감과 내적인 체험을 꼭 밝히고 싶다.”고 했다. “달라이 라마는 전세계 68개국을 다녔지만 한국만큼은 아직 한번도 와보질 못했습니다. 일본만 하더라도 열세번이나 방문했습니다. 스승께서는 평소 한국에 대해 많은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난 92년 한국과 중국이 수교했을 때 한국행에 대해 걱정반 기대반했었지요. 남북 이산가족의 아픔을 가진 한국과 티베트는 같은 정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스승의 한국방문을 간절히 바랍니다” 달라이 라마는 올해 72세의 할아버지 스님이지만 기억력이 불가사의할 정도라는 것. 수많은 사람들과 악수를 나눴지만 몇년 후 다시 만나면 당시 몇 마디 오고간 대화를 정확히 기억해내 주위를 놀라게 한다. 티베트 망명정부가 있는 다람살라는 북인도 히말라야의 설산자락에 위치해 있으며 달라이 라마궁을 비롯해 티베트절, 연구소 등에 많은 외국인들이 드나드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얼마 전 개통된 칭짱철도에 대한 얘기가 나왔다. 그러자 스님은 지난해 9월1일 시범운행때 후진타오가 직접 열차를 타고 라싸까지 다녀갔다면서 이는 중국 역사상 유례없는 일이라고 부연했다.2008년 베이징올림픽 개최를 계기로 중국내의 타부족에 대한 싹쓸이 정책이 끝났음을 만천하에 알린 것이나 다름없다고 했다. “티베트에 가면 티베트가 없고 또 라싸에는 라싸가 없습니다. 놀랍게도 개통한 지 4개월만에 180도 바뀌었습니다. 말 그대로 티베트 지역은 철도와 함께 산산이 부서지고 있습니다. 중국 한족이 매일 3000여명씩 들어오고 나가고 합니다.” 달라이 라마는 이같은 광경을 목격하면서 과연 어떤 생각을 할까. 스님에게 “당신도 이산 가족이 북한에 있느냐.”고 반문하면서 우회적으로 그 심경을 피력했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깊어가는 날에 법문 하나를 부탁했다. “인도의 밤하늘에는 무수한 별빛이 쏟아질 만큼 맑고 깨끗하지만 한국에 오면 사회가 거칠고 빠르다는 걸 느낍니다. 멀리 봐야 합니다. 선의 의지로 포기하지 말고 자기가 알고 있는 삶에 최선을 다하면서 끝까지 착하게 사는 것만이 세상을 밝게 해줍니다.” 또 세상이 어려울수록 ‘명심보감’을 천천히 읽으면 분명 모든 것을 극복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달라이 라마와 함께 살아온 20년을 시 한수로 대신한다. 왼 종일 히말라야설산에 올라 앉아/사해(四海)에 낚시드리운 지 몇해이던가/내가 잡는 물고기는 모두 주둥이가 없어/내려올 땐 빈 망태기 달빛만 가득. ■ 그가 걸어온 길 ▲1953년 출생 ▲72년 전주대 재학중 10월 유신 직후 자퇴 ▲73년 대건신학대(현 광주가톨릭대)편입학 ▲77년 송광사로 출가 ▲87년 남방불교와 티베트불교 수행을 경험하기 위해 태국 미얀마 스리랑카 수행처 방문 ▲88년 8월 달라이 라마와 만난 후 티베트 망명정부가 있는 인도 북부 다람살라에서 지금까지 달라이 라마를 보좌하면서 수행 중 ▲저서=입보리행론(2004년, 하얀연꽃) 깨달음에 이르는 길(람림,05년, 지영사), 달라이 라마와 함께 한 20년(06년, 지영사) 등. km@seoul.co.kr
  • [2008 베이징올림픽-한국체육 뿌리를 다지자] ‘서자’ 다이빙은 서럽다

    [2008 베이징올림픽-한국체육 뿌리를 다지자] ‘서자’ 다이빙은 서럽다

    ‘서자(庶子), 다이빙은 서럽다.’ 지난 2004년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두 달 남짓 앞두고 찾은 한국 다이빙국가대표팀 캠프는 무늬만 대표팀이었다. 선수라야 남녀 합쳐 고작 4명. 여건은 더 가관이었다. 올림픽공원 수영장과 잠실수영장을 타 종목 클럽팀이 장악한 탓에 코치를 포함한 5명의 미니 선수단은 수원의 경기체육고 훈련장을 빌려 눈칫밥을 먹어가며 악전고투를 펼쳐야 했다. 세계선수권 입상은 ‘언감생심’, 꿈도 꾸지 못할 일이었다. ●전용풀 찾아 삼만리? 2년뒤 인 지난달 22일 김천실내수영장. 전국체전에 출전하기 위해 각 시·도팀에 합류한 이들의 모습은 그때와는 사뭇 달랐다. 더 젊어진 지도자,3배 가까이 늘어난 인원. 그러나 그뿐이었다. 전용 훈련장이 없어 ‘동가숙 서가숙’ 신세는 여전했고, 없어선 안될 지상훈련 장비는 ‘그림의 떡’일 뿐이었다. 무엇보다 ‘잘 나가는’ 타 종목에 견줘 홀대받는 이들의 설움은 5m 다이빙풀보다 더 깊었다. “우리는 서자나 다름없다.”는 이들의 처연한 목소리는 한국 다이빙의 현주소를 그대로 대변한 것이다. 수영장의 모습도 이를 증명하는 듯했다. 그나마 경영 레인의 관중석은 응원 열기가 있었지만 다이빙 풀 주변은 썰렁하기까지 했다. 시기를 알리는 휘슬소리만 간간이 들릴 뿐. 대표팀 이종희(33) 코치는 “지금까지 늘 이런 분위기였다.”면서 “그나마 올해 소년체전에 다이빙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면서 선수가 늘어 한결 나아진 편”이라고 했다. 채점위원으로 나선 이 코치의 표정은 더욱 굳어졌다. 시·도대표팀이라지만 기량은 채점판을 들 수 없을 정도. 이 코치는 “국내 최대 대회의 수준이 이 정도”라고 허탈해하면서 “상비군 선수도 이름 뿐, 몇 명의 대표팀 선수를 제외하곤 모두 고만고만한 수준”이라고 털어놓았다. 종잇장처럼 얇은 선수층을 가늠케하는 현실이다. 그나마 2년 전 역대 최강이라던 권경민(26) 조관훈(24·초당대) 최혜진(24·경남시) 강민경(21·제주대) 등 4명 가운데 2명의 여자선수는 대표팀을 떠났다.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싱크로다이빙에서 16년만에 한국선수단에 은메달을 안긴 강민경은 “수년간 대표팀에 몸을 담았지만 훈련장소를 찾아 지방을 전전하는 현실 때문에 동료들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다이빙대표팀이 대한체육회로부터 숙박·식사 등 한 달 지원비는 다른 종목과 같은 20일치. 그러나 훈련장을 찾아 한 달 내내 전국을 헤매다 보니 30일치로 쪼개 쓸 수밖에 없다.“최근 연맹의 추가 지원비가 신설돼 궁핍한 생활은 겨우 면한 셈”이라고 이 코치는 한숨을 내쉬었다. 조관훈의 경우는 제적까지 당한 케이스.“전국을 떠도느라 1년 전 수업일수 부족으로 전 대학에서 잘린 뒤 올해 겨우 초당대에 입학했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바닥에 떨어진 선수들의 사기는 더 큰 문제다. 대표팀 최고령(?)인 권경민은 “전국체전 등 종합대회의 경우 하루 전날 경기 일정이 확정되는데 당일 타 (세부)종목의 TV중계를 이유로 갑자기 경기 시간이 변경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면서 “다이빙을 알아주는 건 고사하고라도 경기나 예정된 제 시간에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푸념을 늘어놓았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때 한국스포츠의 뿌리살리기에 다이빙을 가장 먼저 거론하는 건 종목이 가진 가능성 때문이다. 수영의 세부종목에는 경영과 수구, 싱크로나이즈드스위밍과 다이빙이 있다. 기둥은 역시 경영. 여기에 최근 ‘대들보’로 자리매김한 박태환(17·경기고)을 비롯한 유망주들로 수영계가 잔뜩 고무돼 있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경영 선진국들에 견줘 선수들의 체격 조건이나 기량 등 한계가 있는 것도 부정할 수 없다. 반면 다이빙은 동양인의 체격 조건으로 국제대회 메달을 노릴 만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관된 평가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체육과학원의 문영진 연구원은 “다이빙은 체격과 체력보다는 기술과 집중력에 승부를 거는 종목”이라면서 “중국의 예처럼 일찌감치 아시아인의 체형에 맞는 종목을 선택하고, 집중 투자하는 정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12년 전 LA올림픽 때 10m 플랫폼에서 처음으로 금메달 1개를 수확한 뒤 푸밍샤, 위민샤, 궈징징, 티안리앙 등 걸출한 스타들을 배출했다.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는 싱크로다이빙 4개 싹쓸이를 포함, 전체 8개 가운데 남자 10m 플랫폼을 제외한 7개의 금메달을 휩쓸어 세계 다이빙의 지도를 바꿔 놓았다. ●10년 농사, 희망은 있다 중국에 우리의 다이빙 현실을 빗대는 건 어쩌면 ‘어불성설’이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두 부족하다. 무엇보다 다이빙 저변 확대가 급선무다. 물론 올해부터 다이빙이 소년체전에 정식 종목으로 채택돼 각급 학교별 선수는 두 배 이상 늘어났다. 하지만 대회 성적과 학교가 받는 수혜를 위한 ‘궁여지책’이라는 곱지 않은 시각도 있다. 수영연맹 정희정(59) 다이빙 이사는 “저변의 ‘건전한’ 확대를 위해선 발전 가능성에 대한 꼼꼼한 분석과 함께 관련 기관의 투자와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수수급과 함께 중요한 건 전용 훈련장이라는 ‘하드웨어’다. 국내에는 서울 올림픽공원을 비롯해 모두 16개가량의 다이빙풀이 있다. 그러나 대표팀에겐 ‘그림의 떡’이다. 이종희 코치는 “나라도 몇 명 되지 않는 대표팀보다는 1개월에 개인당 8만원을 받는 클럽과 단체팀에 먼저 이용권을 줄 것”이라면서 “그마저도 최근에 지어진 3∼4개의 수영장을 빼곤 대부분 시설이 낙후되고 수온이 맞지 않는 등 대표팀이 훈련하기엔 시설면에서 턱없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팀이 없는 각 시·도의 전용풀 시설을 대표팀에 우선 이용케 하는 활용 방안도 절실하다.”고 말했다. 지상훈련시설은 군대에 빗대면 신병훈련소와 같다. 하지만 국내에 있는 시설은 경기체고 단 한 군데뿐이다. 그나마 달랑 트럼블린 1개와 스프링보드 1개가 전부다.1년에 몇 차례 중국 전지훈련을 가는 이유도 풍족한 현지 지상훈련장을 이용하기 위해서다. 그럼에도 희망이 없는 건 아니다. 새로 꾸린 대표팀은 지난 7월 중국 창수에서 열린 월드컵대회 싱크로 동메달로 한국 다이빙 사상 첫 세계3대 대회(올림픽, 세계선수권, 월드컵) 입상을 수확했다. 이 코치는 “다이빙 시설과 지도자 육성 등 투자가 제대로 된다면 한국 다이빙의 10년 농사는 충분히 결실을 볼 수 있다.”고 자신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올해의 산타클로스는 중국인?

    ‘올해 산타클로스는 중국, 크리스마스 선물을 나르는 루돌프는 세계 최대 화물선.’ 올해 유럽인들을 위한 크리스마스 선물 보따리는 ‘길이 397m에다 12층 빌딩에 육박하는 높이, 닻의 무게만 29t’짜리인 ‘루돌프’가 나르고 있다. 세계 최대 화물선으로 건조된 ‘에마 머스크호’이다. 미국 시카고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본격적으로 크리스마스 시즌이 시작된 가운데 ‘에마 머스크호’가 4만 5000t에 이르는 크리스마스 화물을 싣고 영국 펠릭스토항구에 도착했다고 BBC, 더 선 등이 4일 보도했다. 화제가 되고 있는 것은 올해도 전 세계 크리스마스 선물을 중국산이 거의 싹쓸이할 것이라는 점이다.머스크호가 실어 나르는 크리스마스 선물은 장난감, 컴퓨터, 장식용품,MP3플레이어, 식품 등 최대 1만 1000개의 컨테이너 분량이다. 모두 중국산이다.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이면 중국산 저가 제품들이 선물로 날개 돋친 듯 팔린다. 영국으로 수입되는 중국 상품 비율도 매년 두 자릿수씩 늘고 있다. 지난해에 전년보다 24% 급증한 데 이어 올해도 벌써 16% 늘어났다. 영국의 한 수입업자가 주문한 크리스마스 용품만 퍼즐, 동화책부터 장난감 등 컨테이너 17개 분량. 개별 컨테이너마다 188만 6000개의 크리스마스 장식,1만 2800개의 MP3플레이어가 적재돼 있다. 머스크호를 둘러싼 환경 논란도 제기된다. 초대형 선박이 장거리로 이동하면서 유류 소비와 해양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 녹색당 캐롤린 루카스 의원은 “머스크호가 운반하는 상품 비용에 환경·사회적 비용이 포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이미나등 5명 1R ‘톱10’ 굿샷

    루키 이미나(25·KTF) 등 한국 선수 5명이 미즈노클래식(총상금 120만 달러) 첫 날 ‘톱10’에 포진, 태국-한국-일본으로 이어진 미여자프로골프(LPGA) 아시아 투어 ‘싹쓸이’ 전망을 밝혔다. 한국 선수가 미즈노대회 정상에 서면 한국은 최근 3개 대회 연속 우승과 시즌 최다인 12승을 달성한다. 이미나는 3일 일본 미에현 가시고지마골프장(파72·6506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로 공동 6위에 올랐다.13번홀(파5)에서 이글 등 7언더파로 선두에 나선 레이첼 헤더링턴(호주)과 4타차. 송아리(하이마트), 유선영, 김영(신세계), 박희정(CJ)도 역시 3언더파 공동 6위를 마크했다. 대회 6연패를 노리는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버디 3개를 뽑아냈으나 14번,15번홀(이상 파4)에서 거푸 보기를 범해 1언더파 71타로 부진했다. 대기록 달성에 빨간불이 켜진 소렌스탐은 장정(기업은행), 안시현, 전미정, 조령아(농수산홈쇼핑), 신현주(하이마트) 등과 공동 27위를 달렸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베이징 ‘아프리카 러브콜’

    |베이징 이지운특파원|베이징은 지금 ‘아프리카 열풍’이다.3∼5일 열리는 ‘중국-아프리카 협력포럼’을 맞아 도심 도로변의 사설 광고판들이 거의 모두 포럼 광고로 대체됐을 정도다. 포럼에는 아프리카 대륙 53개국 가운데 48개국에서 국가 지도자와 장관급 인사 등 고위급 1700여명이 참석한다. 타이완과 국교를 맺고 있는 5개국만 빠졌다. 초청하려야 할 수 없는 나라를 빼고는 아프리카 대륙을 베이징으로 옮겨왔다고 할 만큼의 규모다. 외교역사상 전례가 없을 정도다. 등록 취재기자만 1200여명이다. 중국은 이번 행사를 위해 올 벽두부터 엄청난 공을 들였다.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리자오싱(李肇星) 외교부장 등 중국 지도부가 올해 방문한 나라만 16개국이나 된다. 포럼을 통해 중국 정부는 아프리카 31개국의 부채 100억달러를 탕감해줄 것으로 알려진다.28개 회원국과는 190개 품목의 관세를 철폐한다.42개국에는 중국의 무료 의료진 1만 5000명이 파견된다. 이를 바라보는 미국 등 서방선진국가들의 시선이 고울 리 없다.‘아프리카 자원과 상업 이권을 싹쓸이한다.’며 긴장해온 지 오래다. 이를 놓고 중국과 서방국가간에는 ‘신 식민지’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현재 중국의 아프리카 진출은 과거 단순한 외교전 차원을 뛰어넘어 무역·자원 확보 등 다각도로 진행되고 있다.중국은 지난해 아프리카에서 수입 원유의 30%인 3840만t의 석유를 수입했다. 중국과 아프리카의 무역액은 지난 5년새 4배로 늘었다. 지난해 397억달러로 프랑스, 미국에 이어 아프리카의 3위 교역국이지만 지금 아프리카에서는 “미국인보다 중국인이 더 대우받는다.”는 말까지 나온다.●남 얘기만은 아닌 행사 포럼이 끝나면 아프리카 6개국 정상과 20여개국 외무장관이 한국을 들른다. 한국-아프리카 포럼 참석을 위해서다. 힘들여, 애써 시간을 내지 않고도 아프리카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이다. 지난 수십년간 한국의 고위급이 아프리카를 찾은 횟수는 손에 꼽을 정도다. 옆집 중국에서 벌어지는 일이기에 얻은 수확이라면 수확이다. 아프리카를 사이에 두고 중국이 우리에게 의미있는 이유는 또 있다. 한국에 외교 공관을 두지 못한 아프리카 나라들의 상당수가 주 중국대사에게 한국대사를 겸임케 하고 있다. 아프리카 11개국은 중국 주재 대사가 일본 주재 대사를 겸한다. 또 아프리카 오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기업의 대부분이 중국과 한국의 회사들이라고 한다.“다행히 기업간 성격이 경쟁 관계는 아니어서 협력할 여지가 많다.”고 2일 베이징의 한 외교관은 말했다.jj@seoul.co.kr
  • 의사가 분양권 12개 싹쓸이…증여세도 탈루

    서울 양천구 목동에서 개인병원을 운영하는 의사 김모(58)씨는 지난해 2월부터 올해 10월까지 거래가 금지된 원주민 이주대책용 아파트 입주권 12개를 본인(4개), 부인(6개), 자녀 (2개) 명의로 불법 취득했다. 이 과정에서 김씨는 소득세와 증여세를 탈루했으며, 특히 사들인 분양권에 대한 권리를 확보하기 위해 분양권 처분 금지 가처분 신청을 악용했다. 또 서울 강남구 개포동에 사는 자영업자 이모(59)씨는 2004년 7월 마포 상암지구의 원주민 이주대책용 아파트 입주권을 불법으로 사들인 뒤 가처분 신청제도를 활용, 자신의 권리를 보전한 데 이어 지난 1월까지 강서구 발산, 송파구 장지 지구의 분양권 4개를 부인과 자녀 명의로 불법매집해 증여세를 탈루한 것으로 드러났다. 31일 국세청이 발표한 부동산 투기단속 계획에 따르면 김씨나 이씨처럼 ‘아파트 분양권 처분금지 가처분’이란 제도를 악용한 신종 분양권 불법거래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제도는 전매가 금지된 분양권을 불법으로 매입한 사람이 분양권을 판 원소유자를 상대로 분양권을 제3자에게 매도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으로, 법을 활용해 자신의 분양권 불법 매입에 대한 권리를 확보해두는 것이다. 불법전매를 조사할 권한이 없는 법원으로서는 분양권 불법 매입자가 매매계약서, 영수증 등 증빙서류를 첨부한 뒤 가처분 신청을 내면 거의 예외없이 이를 받아들이기 때문에 분양권 처분 금지 가처분 제도가 신종 분양권 불법거래의 수단이 되고 있다는 게 국세청의 설명이다. 국세청이 미리 조사한 결과 ▲은평 뉴타운 70명 ▲마포 상암지구 189명 ▲송파 장지지구 121명 ▲강서 발산지구 81명 등 모두 655명이 분양권 처분 금지 가처분신청 제도를 악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국세청은 분양권 불법거래자 가운데 매집세력이 개입한 혐의가 있거나 여러 개의 분양권을 불법으로 거래한 74명에 대해 세무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한국 조선’ 세계최강 순항

    ‘한국 조선’ 세계최강 순항

    국내 조선업체들이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수주 잔량으로 평가하는 세계 조선소 순위에서 3개월 연속 1위부터 5위까지를 독식했다. 수주량과 건조량을 따져도 단연 1위다.6035억원짜리 초고가 선박 수주도 우리나라로 가져와 역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조선·해운 전문분석기관인 영국 클락슨이 수주 잔량을 따져 26일 발표한 ‘세계 조선소 순위’에 따르면,9월말 현재 1위에서 5위까지를 우리나라 업체들이 모두 석권했다.7월부터 내리 석달째다. 부동의 1위는 현대중공업. 수주 잔량이 1358만 6000CGT다.2위 삼성중공업과 430만CGT 이상 차이난다.CGT란 총톤수에 여러가지 선종별 계수를 적용해 작업량을 환산한 ‘표준 화물선 환산톤수’다. 3위는 대우조선해양이 차지했다.4위와 5위는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삼호중공업. 두 회사 모두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다. 사실상 한국 중에서도 현대 싹쓸이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지난 6월 ‘톱5’에 처음 진입해 세계를 놀라게 했던 중국 대련선박중공은 7월부터 석달 연속 6위로 밀려나 ‘찻잔속의 태풍’에 그쳤다.9월말 수주잔량이 283만 3000CGT로 전달(286만CGT)보다 오히려 줄었다. 같은 기간, 현대·삼성·대우 이른바 ‘코레아 빅3’는 모두 가파른 증가세를 보여 대조를 이뤘다. 7위를 차지한 STX조선(283만 1000CGT)이 불과 2000CGT 차이로 대련선박을 바짝 뒤쫓고 있어 ‘6위 탈환’의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일본은 고요조선(191만CGT)이 10위에 턱걸이해 간신히 체면을 유지했다.10위권 조선소의 국적을 살펴보면 한국 7, 중국 2, 일본 1곳이다. 클락슨은 최근 거물급 해외 선주들이 초대형 유조선이나 LNG선 등 첨단 기술력이 요구되는 선박을 한국 빅3에만 집중적으로 발주해 후발 조선소와의 수주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조선공업협회 한장섭 부회장은 “국내업체들이 고부가치선만 선별 수주하는데도 해외 선주들의 빗발치는 발주 요청을 소화하기 힘든 상황”이라면서 “중국이 중소형 선박을 대거 수주해 추격전을 벌이고 있지만 기술에서 앞선 한국을 넘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루 앞서 발표된 로이드의 통계조사에서도 우리나라는 올 상반기에 선박 수주량, 수주잔량, 건조량에서 3관왕을 차지했다. 각각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모두 35% 이상으로 일본, 중국, 유럽연합(EU)을 누르고 1위에 올랐다. 특히 수주량(1205만 8000CGT)은 세계 수주량(2881만CGT)의 거의 절반(41.9%)이다. 2위 일본(554만 4000CGT)보다 두배 이상 많다. 지난해 우리나라 총수주량(1357만 1000CGT)과도 맞먹어 하반기에도 상승세가 점쳐진다. 그런가 하면 삼성중공업은 국내 조선업계 사상 최고가인 6억 1500만달러 ‘드릴십’(선박 형태의 시추설비)을 수주했다고 26일 발표했다.30만t급 초대형 유조선 5척을 건조할 수 있는 가격이다. 이같은 수주 대박으로 조업업계는 사상 최초로 올해 선박 수출 200억달러대(220억달러)가 확실시된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지방인재 취업시장 ‘블루오션’

    학과성적 상위 5%, 토익성적 850점 이상인 지방대생들이라면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취업시장으로 지역인재추천채용제가 떠오르고 있다. 웬만한 취업시험 경쟁률이 100대1을 훌쩍 넘는 상황에서 경쟁률이 10대1을 밑도는 데다, 고시 합격자 못지않은 대우도 받을 수 있다. 특히 내년에는 시험일정이 기존 4월에서 1월로 앞당겨 실시되는 만큼 예비 지원자들의 대비가 요구된다. 19일 중앙인사위원회가 발표한 ‘제2회 지역인재추천채용제 합격자 현황자료’에 따르면 올해는 지원자 294명 가운데 50명이 최종 합격했다. 행정직과 기술직이 각각 25명씩이다. 경쟁률이 5.9대1에 불과하다. 올해 76대1을 나타냈던 9급 시험,72.8대1인 7급 시험,46.4대1의 행정고시 등 다른 공무원시험에 비해 현격히 낮은 수준이다. 합격자 평균 연령은 25.3세로, 지난해 25.2세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토익을 기준으로 한 평균 어학점수는 행정직이 877점, 기술직은 842점이었다. 지난해에는 행정직이 870점, 기술직은 852점이었다. 이처럼 지역인재추천채용제 경쟁이 다소 느슨해 보이는 까닭은 지방대생의 공직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각 대학으로부터 학과 성적 상위 5%만 추천할 수 있도록 제한했기 때문이다. 또 특정 대학이 합격자를 ‘싹쓸이’하는 폐해도 방지하기 위해 대학당 추천 인원도 최대 4명으로 한정한다. 이에 따라 올해 합격자를 배출한 대학의 소재지는 서울·부산·대구·광주·경기·강원·전북·경북 등 8개 지역이 각 4명이다. 인천·대전·충북·충남·경남 등 5개 지역은 각 3명, 제주 2명, 전남 1명 등으로 분산됐다. 김명식 중앙인사위 인사정책국장은 “지방대학에서 학업에만 전념해도 공직문호가 활짝 열릴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도록 제도를 운영할 것”이라면서 “내년에도 50명을 선발할 계획이지만, 대학별 추천시기를 기존 4월에서 1월로 앞당기는 등 시험일정에 변화가 있는 만큼 수험생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지원 희망자는 우선 소속 대학으로부터 추천을 받아야 한다. 이어 공직적격성평가(PSAT)와 구술시험을 거쳐 최종 합격자가 가려진다. 합격자는 3년의 견습기간을 거쳐 6급 공무원으로 정식 임용된다. 류임철 중앙인사위 균형인사과장은 “견습기간에도 6급 공무원으로 대우받는다.”면서 “현재 합격자 평균 연령이 25세가량인 점을 감안하면 30세 이전에 5급 사무관 승진도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삼성월드챔피언십] 오! 新여제 오초아, 소렌스탐에 2타차 역전승

    [삼성월드챔피언십] 오! 新여제 오초아, 소렌스탐에 2타차 역전승

    미국에서는 멕시코에서 넘어오는 불법이민자들을 흔히 ‘백(Wet Bag)’이라 부른다. 넓디 넓은 리오그란데강을 밤새 헤엄쳐 건너느라 등에 어진 배낭이 흠뻑 젖은 모습을 폄하한 말이다. 도착한 뒤에도 이 ‘백’들의 삶은 고단하기 짝이 없었다. 25세의 젊은 로레나 오초아가 이들로부터 ‘국민 영웅’ 대접을 받는 건 퍼터 손잡이에 멕시코 국기의 삼색을 그려넣은 때문만은 아니다. 미국이라는 ‘우산’ 밑에서 눌려 지내던 자신들의 희망이었기 때문이다. 그런 오초아가 ‘새 여제’라는 별칭을 더 보태게 됐다. 캘리포니아사막의 한 가운데 팜데저트의 빅혼골프장 캐니언코스(파72·6645야드). 전날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삼성월드챔피언십(총상금 87만 5000달러) 3라운드까지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을 3타차로 좇던 오초아가 16일 4라운드에서 7언더파의 데일리베스트를 뿜어내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의 짜릿한 역전승으로 시즌 5승째를 수확했다. 일주일 전 고국에서 열린 코로나모렐리아챔피언십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으로 시즌 다승 선두. 올해 상금도 234만 2872달러로 늘려 시즌 상금왕까지 거의 굳혔다. 평균타수 1위가 챙기는 베어트로피와 시즌 MVP까지 싹쓸이할 전망도 높다. 무엇보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친 ‘역전불허’ 소렌스탐을 제치고 ‘새 여제’의 등극을 알렸다는 게 더 큰 의미다. 오초아가 애리조나주립대학 2학년이던 2002년 나비스코챔피언십에서 첫 맞대결 뒤 ‘무서운 아마추어’라며 칭찬했던 소렌스탐.4년 뒤 한 대회 최다승(6승)과 대회 3연패, 그리고 통산 70번째 우승 문턱에서 오초아에 발목을 잡힌 ‘여제’는 자신의 자리를 오초아에게 비워줄 처지에 놓였다. 한 시즌 최다승(10승) ‘10수’에 또 실패한 한국선수들 가운데서는 올시즌 신인왕을 확정한 이선화(20·CJ)만이 유일하게 언더파(4언더파 284타) 성적으로 8위에 올랐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美인구 3억 축복? 재앙?

    美인구 3억 축복? 재앙?

    미국 인구가 3억명에 다다랐다.1967년의 2억명에서 40년도 안 돼 1억명이 늘어난 것이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11일 미국의 인구가 이날이나 12일쯤 3억명을 넘어선다고 보도했다. 정확히 어느 시각에, 어느 곳에서 돌파했는지는 알 수 없다. 갓난아기 울음일 수도, 어디선가 국경을 넘어 온 이민자일 수도 있다. ●여성 경제활동 증가 두드러져 이로써 미국은 지구상에서 가장 짧은 기간에 1억명이 늘어난 나라요, 가장 활발한 경제를 유지하는 나라라고 신문은 전했다. 경제대국 1위, 인구대국 3위의 비결은 지속적인 이민자 유입이다. 연간 인구 증가폭(0.9∼1%)의 3분의1이 이민자로 대부분 불법이다. 출산율도 가구당 2명이 넘는다. 저출산, 고령화에 시달리고 있는 유럽이나 러시아는 부러울 따름이다. 비영리단체인 미 환경인구센터의 책임자 빅토리아 마크햄은 “미국은 인구가 증가하는 유일한 선진국”이라며 “역시 인구가 많은 중국이나 인도가 모범을 삼을 만하다.”고 말했다. 인구가 1억명 느는 사이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여성의 경제활동이다. 미국의 일하는 여성 비율은 1967년 41%에서 현재 59%로 증가했다. 여성의 연평균 소득 역시 1만 1367달러에서 2만 3546달러로 늘어나 남성의 증가폭(2만 9589달러→3만 4926달러)을 웃돌았다. 남성 대비 여성 소득 비율이 38%에서 67%로 올라간 것이다. ●지구촌 자원 싹쓸이하는 공룡 하지만 거대한 인구의 나라는 ‘지속가능하지 않은 모델’이라는 지적도 있다. 물부족과 넘치는 쓰레기, 무분별한 어획, 교통혼잡 등 엄청난 소비와 환경 파괴가 결국엔 삶의 질을 떨어뜨릴 것이란 우려다. 오늘날 베이비붐 세대의 미국인은 보다 큰 집과 큰 차를 원한다. 해마다 햄버거 580억개를 먹어치우고 비만 인구가 5400만명, 비만으로 인한 자살자 30만명이다. 기름 먹는 하마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타는 사람도 2400만명에 이른다. 지구촌의 자원을 싹쓸이하는 공룡이라는 눈초리도 받는다. 세계 인구의 5%를 차지하지만 에너지는 23%, 종이는 28%를 소비한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8%로 지구온난화의 최대 주범이다. 특히 경제번영의 그늘에는 양극화가 자리한다고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가 전했다.70년대 이후 저소득·중산층의 실질 소득은 떨어진 반면 상위 20%의 소득만 급증했다. 인종별로도 백인의 빈곤율은 8.3%, 흑인 24.9%로 격차가 크다.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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