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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ASA 우주선 대폭발…불기둥 솟구친 현장 공개

    미국항공우주국(이하 NASA)의 달 착륙선이 실험 도중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현지 언론이 10일 보도했다. 달과 기타 행성 등을 탐사할 목적으로 만든 ‘모피어스’(Morpheus) 프로토타입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9일 플로리다의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시험운행을 하던 중 폭발했다. NASA 존슨우주센터가 디자인하고 제작한 뒤 지난 7월 시험비행을 위해 케네디우주센터로 옮긴 모피어스는 이륙한 지 몇 초 지나지 않아 지상에 추락하면서 화염에 휩싸였다. NASA가 공개한 비디오는 불길에 에워싸인 모피어스 동체를 확인할 수 있으며, 엔지니어들은 연료탱크의 파손으로 인한 폭발로 추정하고 있다. 관계자는 “실험 실패는 프리 테스트 단계에서 예상했던 것 중 하나”라면서 “우주비행을 위한 하드웨어에서 문제가 생긴 것 같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전했다. 한편 NASA가 지난 2년 반 동안 700만 달러를 투자한 모피어스 프로젝트는 기존 우주선과 달리 액체산소와 메탄을 연료로 사용하며 메탄이 영하 161.6도까지 액체 상태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발사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주장해 왔다. 하지만 씨넷 등 일부 언론은 “NASA의 주장과 달리 새로운 액체 연료의 위험도가 높을 수 있다.”면서 “이번 실험 실패가 NASA의 주장을 재평가하라는 압력을 불러올 수 있다.“고 평가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나체로 상어 위협받던 남자, 극적구출 장면 포착

    나체로 상어 위협받던 남자, 극적구출 장면 포착

    한 남성이 나체로 물에 빠져 상어의 위협을 받다가 방송사 헬기에 의해 극적으로 구출된 일이 언론에 알려졌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10일자 보도에 따르면, 그랜트 테일러라는 오스트리아 채널7 리포터는 촬영을 위해 헬기를 타고 이동하던 중 커다란 귀상어(hammerhead shark)에게 둘러싸인 한 남성을 발견했다. 테일러는 “처음 그를 발견했을 당시 거대한 귀상어가 그에게서 약 20m 정도 떨어진 채 천천히 맴돌고 있었다.”면서 “물속에서 허우적대던 남성은 나체 상태였으며 물에서 고개만 간신히 밖으로 내민 채 목숨을 유지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헬기 촬영팀이 가까이 다가가 상어를 멀리 내쫓으려 했지만 쉽지 않았다.”면서 “결국 해경에게 연락해 쉴 새 없이 살려달라고 외치는 그를 간신히 구조하는데 성공했다.”고 덧붙였다. 조사 결과 상어에게 잡아먹힐 뻔한 남성은 배에서 낚시를 하다 배가 뒤집히면서 바다에 빠졌으며, 당시 함께 빠진 2명 중 한명은 실종, 한명은 구조됐지만 결국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드라마틱한 구조순간을 카메라에 담은 리포터와 방송사는 당시 장면을 공개했으며, 네티즌들은 “놀랄만한 타이밍이다.”, “물에 빠진 사람 주위를 맴도는 귀상어의 모습을 보니 소름이 돋는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맨홀’에 갇힌 청소년, 혼자서 구원의 빛 찾을 수 있을까

    흙먼지를 뒤집어쓴 채 아이들이 축구를 한다. 평범해 보이지만 사고 친 아이들을 보호하는 ‘한마음 청소년 센터’의 낮 풍경이다. 골키퍼를 보고 있는 열아홉 살 ‘나’ 역시 평범해 보이는 가정에서 자랐다. ‘내’가 열여덟 살 때 아버지는 화재 현장에서 열여섯 명의 목숨을 구하고 스러져 소방 영웅이 됐다. 하지만 가족에게는 매일 밤 폭력을 휘두르며 집을 “불길 속 공포로 몰아넣은” 악인이었다. 박지리의 청소년 소설 ‘맨홀’(사계절 펴냄)은 악마 같은 아버지를 죽이는 장면을 여러 번 상상했던 소년이 아버지가 죽은 뒤 1년 동안 겪은 감정변화를 담담하게 그린다. ‘나’는 아버지만 사라지면 평화를 찾을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엄마는 병에 걸린 듯 수척해졌지만 일단 폭력이 사라졌으니 괜찮다. 집을 나갔던 누나도 돌아왔다.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분노가 끓어오른다. “아무리 싫어해도 아버진 우리 아버지야.”(33쪽) 아버지에게 맞은 세월이 부지기수인 엄마의 전용 넋두리이자 누나가 가장 혐오했던 말을 이제는 누나가 하고 있다. 엄마는 감사패와 훈장을 끌어안고 있다. 죽은 아버지의 존재를 갑자기 미화하는 엄마와 누나를 향한 분노가 인다. “그 사람이 했던 짓을 똑같이 하는구나… 닮은 얼굴로”(71쪽) 남자를 만나고 온 누나를 향해 다짜고짜 소리를 내지른 ‘나’를 향해 던진 누나의 말에 얼어붙었다. 누나와 ‘내’가 몸서리치게 싫어했던 그 말이 꽂히는 순간, ‘나’는 변화를 깨달았다. 분노와 증오에 휩싸인 ‘나’는 새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다가 ‘파키’라고 부르던 외국인 노동자 한 명을 살해하고 말았다. 어떤 욕구가 솟구쳤다. “그래, 난 한 번쯤 인간을 이렇게 패 보고 싶었어. 나만 늘 병신같이 당하란 법은 없으니까.”(226쪽) 유능한 변호사 덕에 ‘나’는 아버지를 잃은 충격 탓에 살인한 것으로 포장돼 다른 친구들보다 훨씬 관대한 판결을 받았다. 하지만 살인적인 폭력에 시달렸던 ‘나’는 이제 주변 사람들에게는 그저 살인자일 뿐이다. 청소년소설 ‘합★체’로 2010년 사계절문학상 대상을 받은 작가는 ‘작가의 말’에서 “글을 쓰는 동안 우리가 사는 곳이 무수히 많은 맨홀들로 덮여 있는 것을 보았다. 이 소설은 그 많은 맨홀들 중 하나의 이야기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소설 속 ‘맨홀’은 주인공이 아버지의 폭력을 피해 누나와 숨어든 안식처인 동시에 자신이 죽인 외국인 노동자 시체를 감춰둔 곳이기도 하다. 아버지가 죽은 후 맨홀을 찾지는 않았지만 소년의 삶은 맨홀의 연속이다. 소년은 벗어나려는 의지가 부족해 맨홀을 벗어나지 못한 것인가. 구원의 빛은 혼자의 힘으로 찾아낼 수 있는가. 책은 내내 의문을 던진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朴, 정수장학회 인사 등서 고액 후원금”

    민주통합당이 이종걸 최고위원의 “그년” 발언 후폭풍에 휩싸인 가운데 새누리당 대선 주자인 박근혜 후보의 고액 후원금 내역을 공개하며 역공에 나섰다. 9일 민주당이 밝힌 박 후보의 고액 후원자 명단에는 정수장학회 최필립 이사장 일가와 저축은행 편법 인수 의혹이 일었던 박 후보 조카 부부, 재벌 자제들의 주가 조작 사건 배후로 지목됐던 선병석 전 뉴월코프 회장 등이 올라 있다. 특히 구속됐던 선 전 회장은 2010년 자금난으로 파산하기 직전에도 500만원을 후원했다. 선 전 회장은 2006년 서울시 테니스협회장으로 이명박 당시 서울시장의 ‘황제 테니스’ 논란을 일으킨 장본인이다. 최 이사장 일가는 18대 총선이 있던 2008년에 집중 기부했다. 최 이사장과 부인, 장남, 장녀, 차녀가 500만원씩 쪼개 총 2500만원을 기부했다. 최 이사장은 2007년 17대 대선 때 1000만원을, 2010년에 500만원을 후원했다. 정수장학회 장학생 모임인 상청회 전·현 회장도 총 4000만원을 냈다. 박 후보는 1995년부터 10년 동안 정수장학회 이사장을 지냈다. 박 후보 조카 부부는 2004년 이후 지난해까지 총 6600만원을 후원했다. 4·11 총선 때 비례대표 공천 신청자 일부도 기부자 명단에 포함됐다. 민병두 민주당 의원은 “올해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한 정모씨와 이모씨가 17대 대선 경선 당시 박 후보에게 1000만원씩 기부했고 2010년 이모씨 등 공천 신청자들의 후원금이 총 3300만원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들 후원자 중 공천을 받은 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근혜 캠프 측은 “합법적인 절차를 거쳐 자발적으로 후원금을 냈고 모든 내역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된 만큼 문제 될 게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캠프의 한 인사는 “국회의원이 합법적으로 후원금을 받는 것을 거론하는 민주당은 그렇게 할 일이 없느냐.”고 반문했고 이상일 대변인은 “야당이 치졸하게 정치 공세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안동환·허백윤기자 ipsofacto@seoul.co.kr
  • 공천헌금에 차명 후원금까지 충격에 휩싸인 새누리

    차명 후원금 의혹으로 새누리당의 공천 헌금 파문이 일파만파로 확산되면서 여권 역시 충격파로 크게 술렁이고 있다. 8일 현영희 의원이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인 이정현 최고위원과 현경대 전 의원에게 차명 후원금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방위 공천 로비가 있었던 게 아니냐는 의혹이 커지는 양상이다. 이 최고위원은 18대 국회에서 박근혜 후보의 대변인으로 역할했으며 현 전 의원은 친박계 원로 모임인 ‘7인회’ 멤버다. 이 최고위원은 “확인 결과 차명 후원금으로 의심되는 부분이 없다.”고 반박했다. 현 전 의원도 “현 의원에게서 후원금 들어온 게 없고 차명으로 들어왔는지는 확인할 방법이 없다.”면서 “누구 명의로 왔든 후원금은 합법적으로 들어온 것인 만큼 법적으로 문제 될 게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공천 헌금 의혹에 이어 차명 후원금 문제까지 불거지자 박근혜 대선 경선 후보 캠프에서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쇄신에 대한 국민 불신은 물론 ‘경선 보이콧’을 내건 비박(비박근혜) 대선 주자들의 견제, 야당의 공세 등 ‘삼중고’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이번 사건이 ‘진실 공방’ 양상으로 흐르면서 장기화될 조짐까지 있는 만큼 대선 국면에서 대형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점도 부담 요인이다. 일단 캠프에서는 공천 헌금 파문과 차명 후원금이 별개의 문제라고 선을 긋고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7일 TV 하이라이트]

    ●아침마당(KBS1 오전 8시 25분) ‘진로 찾기, 부모의 역할은 무엇일까’라는 주제로 입시 위주 교육의 열풍 속에서 꿈을 잃어버린 아이들에게 색다른 교육법을 공개한다. 아이들의 꿈을 찾아주는 부모들이 함께한다. 이들은 좋은 대학 좋은 직업을 갖는 것보다 더 중요한, 자녀들의 꿈을 찾도록 길을 제시한다. 프로그램에서는 특별한 자녀 교육법에 대해서 들어본다. ●세상사는 이야기(KBS1 밤 11시 40분) 전남 화순군 이양면 증리.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골짜기로 작은 터에 달랑 네 가구가 살고 있다. 열일곱 살에 이 산골로 시집와 아흔네 살이 되도록 살고 있는 장평댁 정유복 할머니. 이제 허리는 산등성이처럼 굽고, 산새소리가 희미하게 들릴 만큼 귀도 잘 들리지 않지만, 할머니의 하루는 지금도 분주하기만 하다. ●뽀뽀뽀 아이조아(MBC 오후 4시) 뽀이뽀이와 뽀미 언니, 그리고 친구들과 함께하는 뽀뽀뽀 동산에는 오늘 어떤 신나는 일이 있을까. 엄마랑 나랑 신나는 퀴즈 풀기와 재미난 이야기들이 가득한 이야기들을 들어본다. 또한 7가지 단어로 재미있는 영어 동화를 들으며, 신나는 노래도 부르고 미스터 세븐과 소리치며 손짓하는 파파파닉스 시간도 가져 본다. ●달라졌어요(EBS 밤 7시 35분) 연애 시절 남편은 자신의 말에 귀 기울여 주고, 자신에게 잘 웃어 주던 아내에게 반해 결혼하게 되었다. 아내 역시 남편이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 줄 것이라 기대했다. 하지만 결혼 후 그 믿음은 깨져 버렸다. 바로 6년 전 남편이 임신한 아내를 두고 혼자 집을 나가 버린 이후, 둘의 사이는 급격히 멀어지게 되었는데…. ●아름다운 소원(EBS 오전 6시 30분) 올해 70세의 이금옥 할머니는 도시에서 평생 교직 생활을 하다 퇴직 후 동화구연을 배우면서 활기찬 노년을 보내고 있다. 한편 경기도 이천에서 나고 자란 김정순 할머니는 평생 농사를 지으며, 어머니와 아내로서의 삶을 전부라 여기며 살아 왔다. 프로그램은 두 할머니가 각자의 소원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을 함께한다. ●멜로다큐-가족(OBS 밤 11시 5분) 함경도 출신 애교쟁이 조수아씨와 경상도 출신 무뚝뚝남 최덕종씨는 2010년 부부의 연을 맺고 아들 민권이를 낳았다. 남한 남자와 사랑을 하고 아이까지 낳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는 수아씨. 아이 낳은 뒤에야 친정엄마가 더 그리워지는 수아씨다. 하지만 뭐든 이 악물고 열심인 초보 엄마 수아씨의 일상을 따라가 본다.
  • 높이 3440m에 오픈하는 카페, 전망 보니 ‘헉’

    높이 3440m에서 절경을 바라보며 마시는 커피 맛은 어떨까? 최근 오스트리아 알프스의 해발 3440m 지점에 엄청난 장관을 바라보며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카페가 등장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3일자 보도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티롤지방의 빌트슈피체(Wildspitze)에 있는 피츠탈 계곡에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전망이 멋진 카페 겸 레스토랑을 짓는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총 2000만 파운드(약 353억 원)이 투입되는 이 카페는 오는 10월 겨울 스키 시즌에 맞춰 오픈할 예정이다. 간단한 식사와 차를 즐길 수 있는 이 카페의 하이라이트는 테라스다. 절벽 위에 세워지는 이 테라스는 총 100명까지 동시수용 가능하며, 공중에 떠 있는 듯한 기가 막힌 전망과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도 오스트리아 티롤 지방에서 가장 높은 산인 빌트슈피체와 높이 3000m에 달하는 50여 개의 빙산으로 둘러싸인 이곳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만끽할 수 있는 최고의 관광지로 거듭날 예정이다. 이 카페의 마케팅 담당자는 “고도 3440m에 위치하기 때문에 카페 이름 역시 ‘3440’이 될 것”이라면서 “이 카페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아찔하고 엄청난 뷰(전망)를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주말 영화]

    ●브루스 올마이티(OBS 일요일 밤 11시 25분) 브루스는 뉴욕 버펄로 지방 방송국의 뉴스 리포터다. 그는 소박한 이웃들의 얘기를 단골 소재로 삼아 재미있는 입담으로 전달하며 사람들을 즐겁게 해 준다. 그러나 정작 자신에게 주어지는 별 볼 일 없는 취재거리를 비롯해 하나부터 열까지가 모두 불만인 그는 쉴 새 없이 신에게 불만을 쏟아 놓는다. 그러던 어느 날 브루스에게 기회가 찾아온다. 바로 나이아가라 폭포에서 유명한 ‘안개 속의 처녀’호의 23주년 기념일 취재를 맡게 된 것이다. 하지만 방송 직전 브루스는 공석인 줄 알았던 앵커 자리가 왕재수 라이벌에게 돌아갔다는 것을 알게 돼 수백만 시청자 앞에서 정신없이 욕을 퍼붓고 만다. 그러다 브루스는 한 낡은 건물로 향하게 되고 그곳에서 정체불명의 청소부을 만난다. 그런데 그 청소부는 놀랍게도 브루스에게 자신이 신이라고 소개한다. 그리고 자신의 전지전능한 힘과 함께 일주일간 신이 될 수 있는 기회를 브루스에게 준다. ●산 파블로(EBS 토요일 밤 11시) 의화단의 난으로 중국 도처에서 미국인들이 위협을 받게 되자 미국 해병대는 그들을 보호하기 위해 양쯔강을 통해 내륙 깊숙한 곳에 전함을 파견한다. 그러나 미군은 점차 팽창하는 중국 국민의 민족주의 때문에 행진 도중 오물 세례를 받는 등 수모을 당한다. 그런 가운데서도 스티브 매퀸과 캔디스 버겐은 서로 만나 사랑을 나눈다. 하지만 켄디스 버겐이 선교를 위해 더 깊은 오지로 들어가는 바람에 둘은 못 만나게 된다. 그러던 중 그 지역이 의화단의 위협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듣고 산 파블로호가 급히 파견된다. 마을 곳곳에서 약탈과 살육이 진행되고 있었고 외국인을 도와줬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캔디스 버겐을 돕던 하인이 처형된다. 한편 스티브 매퀸은 중국인의 일에는 개입하지 말라는 상관의 명령 때문에 고통스러워한다. ●마누라 죽이기(EBS 일요일 밤 11시) 한때는 죽도록 사랑해 결혼했지만 결혼 5년 차에 접어든 지금은 모두 옛말이 됐다. 달콤한 신혼의 꿈은 한여름 밤의 꿈처럼 짧게 끝나 버렸다. 영화사 사장이란 직함이 한마디로 대외 홍보용인 봉수에게는 영화 제작의 결정권이나 가정에서의 주도권마저도 이미 아내 소영에게 장악당하고 파김치처럼 지쳐 버린 상태다. 그러나 봉수에게 괴로운 일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옆에만 서 있어도 찬바람이 부는 깐깐한 아내의 눈을 피해 자신이 제작하는 영화에 출연하는 매력적인 여배우 혜리와 친해지게 된 것이다. 하지만 그런 짜릿한 기쁨도 잠시, 사랑스럽기만 하던 혜리가 이혼을 요구하고 나서면서부터 봉수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고민에 휩싸인다. 그러던 어느 날 봉수는 중대한 결단을 내리기에 이르는데….
  • [열린세상] G2시대와 한국외교 방향/장철균 서희외교포럼 대표·전 주스위스 대사

    [열린세상] G2시대와 한국외교 방향/장철균 서희외교포럼 대표·전 주스위스 대사

    2008년 뉴욕발 미국의 금융위기 이후 국제사회의 화두는 미·중(G2)시대이다. G2는 정치적으로는 이해가 충돌하지만 경제적으로는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으로 돈을 번 잉여 달러로 미국의 국채를 사들이는 상호보완적이다. 중국이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에는 아직 역부족이다. 미국의 국민총생산은 세계 총생산의 약 4분의1로 군사력, 과학기술, 소프트파워 등 총체적 국력에서 중국을 크게 앞선다. 중국의 1인당 국민소득은 약 5000달러로 미국의 10%에 불과하다. 중국이 경제발전을 지속하고 성장에 따른 지역·계층 간 부의 불균형 문제와 자유·평등 욕구의 사회적 확산을 잘 관리하면 2030년쯤에는 미국의 패권을 위협할지 모른다. 구한말 역사는 반복하는가? 한반도 주변에는 미국과 중국, 러시아, 일본이 있다. 2030년쯤에는 중국과 함께 러시아의 부활도 예견된다. 러시아의 과학기술은 세계적 수준이고 시베리아의 엄청난 지하자원을 동원하면 경제성장은 시간문제이다. 대(大)러시아를 표방하는 푸틴도 대통령에 복귀했다. 일본은 어떤가? 잃어버린 10년과 경제침체 그리고 정치적 불안정이 일본의 위상을 흔들고 있다. 그러나 경제의 양과 질을 감안하면 여전히 제2의 경제대국이다. 핵무기를 제외한 재래식 군사력도 세계 3~4위 수준이다. 작금의 중국 부상과 미·중 갈등은 일본의 재무장을 부채질하고 있다. 한국은 오늘날 경제와 군사력 모두 10위권의 강소국으로 성장했지만 한반도는 여전히 분단되어 있고 북한은 핵을 개발하고 있다. 미국·일본의 해양세력과 중국·러시아의 대륙세력은 앞으로도 갈등 관계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 ‘구한말의 역사가 반복되는가?’ 하는 우려가 제기되는 이유이다. 한반도는 이러한 주변세력의 부침에 따라 이해가 교차되는 전략적 요충지에 자리 잡고 있어 역사적으로 강대국들의 전쟁터가 되어 왔다. 폴 케네디 교수의 지적처럼 한국은 ‘네 마리의 코끼리에 둘러싸인 작은 동물’ 의 모습이다. 네 마리의 코끼리 중에서 한 마리가 움직이면 다른 세 마리를 자극해 한반도는 희생될 수밖에 없는 ‘지정학적 핸디캡‘을 갖고 있다.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진다.’는 말이다. 네 마리의 코끼리 사이에서 한국이 생존하고 번영할 수 있는 방법은 우리가 다섯 번째 코끼리가 되는 것이다. 어떤 전략과 대책이 필요한가? 첫째, 성장으로 국력을 증대해야 한다. 한국이 일곱 번째로 ‘20-50클럽’에 가입했지만 아직 코끼리는 아니다. 국력이 뒷받침되지 않는 외교는 허세이다. 새우의 외교로는 고래싸움을 막을 수 없다. 대선을 앞두고 여야 모두 경제민주화를 내세우고 있다. 복지는 필요하지만 가능한 한 적게 하고, 성장을 우선해야 한다. 그리스와 같이 복지국가의 실패를 뒤따라서는 안 된다. 눈앞의 선거도 중요하지만 중장기적인 국가이익을 고려해야 한다. 둘째, 국내 통일교육과 대외 통일외교를 강화해야 한다. 분단 상태에서는 코끼리 대열에 합류할 수 없다. 통일을 부담스러워하는 시류에서는 새우의 신세를 면하기 어렵다. 20여년 후 미·중 시대와 한반도 주변 4강체제가 자리 잡기 전에 우리는 통일을 이루고 그 후유증을 극복하여 ‘30-80클럽’ 가입을 목표로 해야 한다. 3만 달러 소득과 8000만 인구는 미국, 일본, 독일 세 나라뿐이다. 그러면 명실공히 코끼리 대열에 서게 된다. 통일은 도전이지만 기회이다. 문제는 시간이다. 셋째, 한·미동맹을 계속 굳건히 해야 한다. 중국과는 지금같이 경제를 중심으로 선린우호관계를 유지하는 외교노력이 필요하다. 중국의 부상을 의식하여 미·중 사이에서 균형자 역할을 하려는 소위‘자주외교’는 위험하다. 안보에는 중간지대가 없다. 미국은 한국의 안보, 경제, 통일에도 중요하다. 독일통일 과정에서의 미국의 역할을 상기해야 한다. 넷째, 국내정치적 양극화를 극복하여 초당적 외교를 펼쳐야 한다. 보수와 진보, 좌파와 우파, 동맹과 자주 같은 2분법으로 외교를 논의하면 국론은 분열되고 국력은 낭비된다. 북한을 포함한 잠재적 경쟁국에 어부지리가 될 수도 있다. 정치가 외교의 발목을 잡게 될 수 있다. 경제민주화보다 정치민주화가 먼저다. 통일이 대세가 되면 ‘ 민족끼리’ 주장도 스스로 사라질 것이다.
  • SBS ‘신사의 품격’ 작가, MBC 맹비난하며

    SBS ‘신사의 품격’ 작가, MBC 맹비난하며

    KBS, MBC, SBS, EBS 등 방송 4사 및 외주제작사 시사교양 작가 778명이 MBC ‘PD수첩’ 집필을 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들은 30일 이 같은 입장을 담은 성명을 발표하고 최근 ‘PD수첩’ 작가 6명의 해고를 결정한 MBC에 해고 철회를 요구했다. 이번 보이콧 참여 인원은 국내 방송에 종사하는 시사교양작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규모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작가 전원 해고는 그간 물리적, 정신적 탄압 아래에서도 작가적 양심을 지키고자 했던 ‘PD수첩’ 작가들에 대한 치졸한 보복이며, 이후에 대체돼 들어올 작가들을 향한 사전 경고”라고 주장했다. 이어 “시사교양 작가들을 부당한 조치에 의해 거리로 내몰린 동료 작가들의 빈자리에 들어가 사장이나 간부들이 불러주는 대로 쓰는 작가군으로 여겼다면 이는 전체 시사교양 작가들에 대한 모독이며 치욕이 아닐 수 없다.”고 강조했다. 시사교양 작가들은 또 “작가 6명이 전원 복귀할 때까지 기꺼이 싸움에 함께할 것”이라며 보이콧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인기 드라마 작가들도 앞다퉈 지지와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SBS ‘신사의 품격’을 집필 중인 김은숙 작가는 “전원 해고라는 비상식적이고 치졸한 행태에 화가 난다. 양심도 명분도 없는 비겁한 보복”이라며 해고 작가들에게 ‘작가들의 잘못이 아니니 힘내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KBS ‘그들이 사는 세상’ ‘거짓말’ 등을 집필한 노희경 작가는 “해고된 작가들은 모두 제자리로 돌아가야 한다. 그래야 지나간 MBC의 명성이 다시 돌아온다.”고 밝혔다. MBC ‘빛과 그림자’의 최완규 작가는 “여러분의 투쟁이 승리해 잃어버린 공정방송과 무너진 상식이 제자리를 찾기를 기원하며 투쟁을 지지한다.”고 응원했다. SBS ‘뿌리깊은 나무’의 김영현 작가는 “계약도 무시하고, 최소한의 동료의식도 내팽개친 MBC의 이번 행태는 전 방송작가들의 연대를 불러오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SBS ‘싸인’을 집필한 장항준 작가는 “김재철 사장님, 아무리 생각해봐도 MBC에서 해고돼야 할 사람은 오직 당신뿐입니다.”라고 주장했다. 방송 4사 구성작가협의회는 성명서 발표와 함께 이날 서울 여의도 MBC 사옥 앞에서 작가 전원 해고 규탄 및 대체 작가 거부 결의대회를 열었다. 한편 MBC 측은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에 적합한 배우나 연예인, 작가를 기용하는 것처럼 시사교양 프로그램도 담당 책임자가 (작가를) 섭외하고 계약한다. (이번 PD수첩 건도) 해고가 아니라 재계약을 하지 않은 것”이라며 종전 입장을 철회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SBS ‘신사의 품격’ 작가, MBC 맹비난하며

    SBS ‘신사의 품격’ 작가, MBC 맹비난하며

    KBS, MBC, SBS, EBS 등 방송 4사 및 외주제작사 시사교양 작가 778명이 MBC ‘PD수첩’ 집필을 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들은 30일 이 같은 입장을 담은 성명을 발표하고 최근 ‘PD수첩’ 작가 6명의 해고를 결정한 MBC에 해고 철회를 요구했다. 이번 보이콧 참여 인원은 국내 방송에 종사하는 시사교양작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규모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작가 전원 해고는 그간 물리적, 정신적 탄압 아래에서도 작가적 양심을 지키고자 했던 ‘PD수첩’ 작가들에 대한 치졸한 보복이며, 이후에 대체돼 들어올 작가들을 향한 사전 경고”라고 주장했다. 이어 “시사교양 작가들을 부당한 조치에 의해 거리로 내몰린 동료 작가들의 빈자리에 들어가 사장이나 간부들이 불러주는 대로 쓰는 작가군으로 여겼다면 이는 전체 시사교양 작가들에 대한 모독이며 치욕이 아닐 수 없다.”고 강조했다. 시사교양 작가들은 또 “작가 6명이 전원 복귀할 때까지 기꺼이 싸움에 함께할 것”이라며 보이콧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인기 드라마 작가들도 앞다퉈 지지와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SBS ‘신사의 품격’을 집필 중인 김은숙 작가는 “전원 해고라는 비상식적이고 치졸한 행태에 화가 난다. 양심도 명분도 없는 비겁한 보복”이라며 해고 작가들에게 ‘작가들의 잘못이 아니니 힘내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KBS ‘그들이 사는 세상’ ‘거짓말’ 등을 집필한 노희경 작가는 “해고된 작가들은 모두 제자리로 돌아가야 한다. 그래야 지나간 MBC의 명성이 다시 돌아온다.”고 밝혔다. MBC ‘빛과 그림자’의 최완규 작가는 “여러분의 투쟁이 승리해 잃어버린 공정방송과 무너진 상식이 제자리를 찾기를 기원하며 투쟁을 지지한다.”고 응원했다. SBS ‘뿌리깊은 나무’의 김영현 작가는 “계약도 무시하고, 최소한의 동료의식도 내팽개친 MBC의 이번 행태는 전 방송작가들의 연대를 불러오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SBS ‘싸인’을 집필한 장항준 작가는 “김재철 사장님, 아무리 생각해봐도 MBC에서 해고돼야 할 사람은 오직 당신뿐입니다.”라고 주장했다. 방송 4사 구성작가협의회는 성명서 발표와 함께 이날 서울 여의도 MBC 사옥 앞에서 작가 전원 해고 규탄 및 대체 작가 거부 결의대회를 열었다. 한편 MBC 측은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에 적합한 배우나 연예인, 작가를 기용하는 것처럼 시사교양 프로그램도 담당 책임자가 (작가를) 섭외하고 계약한다. (이번 PD수첩 건도) 해고가 아니라 재계약을 하지 않은 것”이라며 종전 입장을 철회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 “관광시설 용적률 지역별 차등화”

    서울시가 29일 부족한 관광호텔을 확충하기 위해 정부가 추진하는 관광숙박시설 용적률 완화 방안에 제동을 걸었다. 시가 자체 기준을 만들어 지역 특성에 맞게 용적률을 완화하겠다는 것이다. 지난 24일 국무회의를 통과한 문화체육관광부의 ‘관광숙박시설 확충을 위한 특별법’ 시행령에 따르면 관광숙박시설 건립 때 2종 일반주거지역의 용적률은 250%에서 300%로, 3종 일반주거지역은 300%에서 400%로 완화된다. 시는 그러지 않아도 호텔 인허가 신청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주거지역 용적률마저 높여주면 주거지 인근에 관광호텔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 주거환경이 악화되고 도시경관이 훼손되는 등 도시 난개발을 부추기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도심부인 사대문 안은 성곽·북촌·정동·종묘 등 역사문화자원이 풍부하고 산으로 둘러싸인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도시환경정비기본계획에서 제시한 높이 기준(30~110m) 안에서 용적률을 관리하기로 했다. 일반주거지역은 주거 환경 보호를 위해 위락시설 배제, 기반시설 적정성 검토기준 등 시 도시계획위원회 및 자치구 건축위원회 심의기준을 마련해 제한적으로 용적률을 완화하기로 했다. 학교위생정화구역 내 관광숙박시설 건립은 교육환경 보호 차원에서 교육청과 협의할 예정이다. 다만. 도심부 외 상업·준주거지역은 가로구역별 높이 등 기존의 높이 기준을 유지하되 특별법에서 제시한 범위 내에서 용적률을 완화할 계획이다. 시는 관광호텔을 확충하기 위해 2009년 9월부터 주거지역 및 상업지역에 관광숙박시설을 건축할 경우 용적률의 1.2배 범위 내에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용적률을 완화해왔지만 지난해 7월 용적률 완화 대상지역을 준주거지역과 상업지역으로 제한했다. 시의회와 전문가들이 ‘러브호텔’이 급증해 주거환경이 악화될 수 있다는 부정적인 입장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시는 2010년 3월부터 최근까지 총 23건의 관광숙박시설 용적률 완화를 심의해 19건을 가결, 5052개의 객실을 확보했다. 이제원 시 도시계획국장은 “특별법 제정 취지는 공감하지만 지역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획일적이고 과도한 용적률 특례는 도시관리를 위한 최소한의 지자체 규율권도 인정하지 않은 사례로 아쉽게 생각한다.”면서 “서울 특성에 맞는 세부기준을 마련하고, 문화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시론] 지금은 해양력 키워야 할 때/김웅서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부원장

    [시론] 지금은 해양력 키워야 할 때/김웅서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부원장

    우리 주변 국가들이 바다에서 벌이는 힘겨루기가 심상치 않다. 우리나라는 일본과 독도 영유권, 동해 명칭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중국과는 이어도 해양과학기지를 놓고 말들이 많다. 중국과 일본은 댜오위다오(센카쿠 열도)에서, 일본과 러시아는 쿠릴 열도에서 마찬가지로 해양영토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중국은 남중국해의 난사 군도에서 필리핀·베트남과도 대립 중이다. 미국은 중국의 해양력 증강에 경계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힘겨루기의 속내는 해양영토를 넓혀 자원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근해에서 긴장의 파도가 높이 일고 있다. 해양력 증강의 초석이 되는 것은 해양과학기술이다. 최근 중국은 마리아나 해구에서 심해유인잠수정 자오룽의 수심 7062m 시험 잠수에 성공했다. 이로써 중국은 세계 바다의 99.8%를 과학적으로 탐사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게 됐다. 아폴로 우주인이 달에 가서 성조기를 꽂았을 때 미국인들이 그랬던 것처럼, 중국인들은 바닷속 깊이 들어간 자오룽의 쾌거에 어깨를 으쓱했을 것이다. 일본 역시 해양과학기술에서는 둘째 가라면 서운할 나라이며, 수심 6500m까지 들어갈 수 있는 심해유인잠수정 ‘신카이6500’을 보유하고 있다. 러시아는 6000m급 쌍둥이 심해유인잠수정 2정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이 잠수정을 이용해 북극해의 바닥에 러시아 국기를 꽂기도 했다. 중국, 일본, 러시아에 둘러싸인 우리의 상황은 어떠한가. 1986년에 만든 ‘해양250’이라는 유인잠수정이 있다. 오래전 퇴역해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하 해양과기원) 남해연구소에 보관돼 오다가 지금은 부산 영도에 자리를 잡은 국립해양박물관에 전시돼 있다. 심해 과학탐사에 활용되는 심해유인잠수정은 한 국가의 해양과학기술력을 가늠하는 척도가 된다. 우리나라도 6000m급 심해유인잠수정을 만들려는 움직임이 있다. 뒷짐 지고 구경만 하고 있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최근 우리나라 해양과학기술을 한 단계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국내 유일의 종합해양연구기관이었던 한국해양연구원이 불혹의 나이 즈음에 해양과기원으로 확대·개편되어 지난 7월 1일 새롭게 출범한 것이다. 해양과기원은 해양 신산업 육성, 기후변화 연구, 남·북극 극지 인프라 확대, 해양연구 인프라 확충, 해양인재 양성, 국제협력 강화 등을 통해 해양과학기술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세계 1위를 지켜온 조선산업을 대신할 블루오션인 해양플랜트 연구개발, 에너지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조력·조류·파력 등 해양 신·재생에너지 개발, 미생물을 이용한 바이오수소, 미세조류를 이용한 바이오디젤과 바이오에탄올 생산 기술개발에 주력할 예정이다. 육상자원 고갈에 대비한 해양광물자원 개발과 지구온난화로 인한 해양 관련 자연재해 대비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다. 국토부는 또 해양과기원의 출범을 계기로 국가 해양과학기술 역량을 체계적·집중적으로 키워나갈 방침이다. 또 하나의 기회는 ‘살아 있는 바다, 숨 쉬는 연안’을 주제로 8월 12일까지 열리는 여수세계박람회(여수엑스포)이다. 어느덧 여수엑스포도 막바지에 와 있다. 개막 초기보다 점점 더 많은 관람객들이 찾고 있어서 박람회장의 열기가 고조됨을 느낄 수 있다. 이 국제행사는 해양이 우리의 삶에 얼마나 중요한지 세계인 모두가 확인하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조선·해운·항만물류·수산 등 해양 관련 산업은 우리나라 경제를 이끌어 가는 효자산업이지만 많은 국민이 이를 간과하고 있다. 이번 기회에 바다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커지기를 기대한다. 폐막 때 발표될 예정인 ‘여수선언’에는 소중한 바다를 깨끗하게 지키고, 현명하게 이용하자는 내용이 담긴다. 지금은 바야흐로 해양의 시대이다. 눈을 바다로 돌려 우리의 풍요로운 미래를 착실하게 준비해야 한다. 해양과학기술의 발전 없이 우리의 미래는 없다.
  • [이용철의 영화만화경] ‘케빈에 대하여’

    [이용철의 영화만화경] ‘케빈에 대하여’

    며칠 전 미국에서 한 블록버스터 영화의 개봉과 함께 다시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났다. 학생이 극장 안에서 총기를 난사해 수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은 것. 북미에서 총기 난사는 이제 단순한 사건이 아니라 일정한 패턴을 띤 일종의 현상이다. 누군가 인터넷 등을 통해 무기와 장비를 손쉽게 사들인 다음, 불특정한 다수를 상대로 의도된 살인극을 벌인다. 일정한 주기로 비극은 반복되고, 무자비한 범인은 신비에 싸인 괴물로 남는다. 이를 두고 살인마를 내면에 숨긴 괴물의 학살극인지, 스트레스에 억눌린 허약한 인간의 복수극인지, 과대망상에 빠진 정신병자의 장난인지 파악하고 대처하기란 불가능하다. 괴물은 이해할 수 없는 대상이다. ‘케빈에 대하여’는 그러한 사례를 극으로 옮긴 영화 중 한 편이다. 이 작품의 특징은 이야기의 초점을 가해자의 가족에게 맞춘 데 있다. 16살 생일을 앞둔 아들 케빈의 악행으로 가족의 삶은 산산이 부서진다. 세상에 홀로 남은 엄마 에바는 비극이 벌어진 월요일의 기억으로 잠을 못 이룬다. 케빈이 태어나고 성장하는 도중 발생한 일들을 플래시백으로 보여 주고 있으나, ‘케빈에 대하여’는 딱히 가정환경 탓에 케빈이 괴물로 자랐다고 주장하진 않는다. 그리 좋은 엄마가 아니었던 에바에게 직접 책임을 묻지 않는 것도 그래서다. 가족의 사랑과 이해 부족으로 괴물이 탄생했다고 말하는 것이야말로 안일한 발상임을 ‘케빈에 대하여’는 알고 있다. 그렇다고 영화가 세상의 시선까지 부정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괴물을 잉태한 에바도 괴물일 거라고 판단한 주변인들은 정신과 육체 양면으로 폭력을 행사한다. 혹독한 시련을 견디며 에바가 취하는 태도는 모호한 편이다. 입을 다문 채 사람들이 남긴 폭력의 흔적을 하나씩 지워나갈 뿐, 그녀는 자신을 변호하거나 당당하게 맞서지 않는다. 아들에게 면회 간 자리에서도 모성애로 눈물짓지 않는다. 그녀는 마지막 남은 힘으로 인간다움을 회복하려 애쓴다. 인간으로서 괴물에게 대응하는 방식은 의외로 단순하다. 인간다움을 상실한 괴물들에게 인간임을 선언하는 것, 인간이 살아 있으며 앞으로도 살아갈 것임을 보여 주는 것. 에바가 깨달은 길이 곧 최선의 행동이다. 에바로 분해 인물의 깊이를 더한 틸다 스윈턴의 연기는 특별히 언급할 만하다. 린 램지가 발표한 세 편의 장편영화 ‘쥐잡이’(1999), ‘모번 캘러’(2002), ‘케빈에 대하여’는 모두 죽음에서 시작하는 이야기다. 각 영화의 인물은 눈앞에 놓인 죽음을 당장 숙제로 받아든다. 상황은 비참하고, 그들의 삶은 위태로워 보인다. 하지, 램지의 영화는 그들이 죽음에 주눅이 들고 파묻히기보다 그것을 딛고 어떻게 삶을 이어가야 할지에 주목한다. 의지가 약해 삶을 포기하는 인물은 램지의 영화에 없다. 그녀의 영화 속 인물들은 녹록하지 않은 현실에 절대 기죽지 않고 일어선다. 남겨진 자가 왜 슬퍼해야 한단 말인가. 슬픔은 죽은 자의 몫으로 충분하다고 ‘케빈에 대하여’는 말한다. 26일 개봉. 영화평론가
  • [새음반] 내츄럴 컬러즈 (Natural Colors)

    [새음반] 내츄럴 컬러즈 (Natural Colors)

    ●내츄럴 컬러즈 (Natural Colors) ‘제2의 노라 존스’로 불리는 한국계 여성 싱어송라이터 프리실라 안(28)이 친숙한 팝 명곡과 즐겨 부르던 일본 노래를 다시 부른 커버앨범을 내놓았다. EMI 뮤직 재팬에서 기획한 앨범에는 지브리 애니메이션 ‘바람계곡의 나우시카’의 이미지송, ‘마녀 배달부 키키’의 엔딩 테마곡 ‘상냥함에 둘러싸인다면’, 영화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에 삽입된 전설적인 일본 록밴드 해피엔드의 ‘바람을 모아서’ 등 일본 노래와 비틀스의 명곡 ‘노르웨이의 숲’, 몽키스의 히트곡 ‘데이드림 빌리버’(Daydream Believer) 등 팝 명곡, 동일본 대지진 피해 난민을 위해 작곡한 ‘희망의 노래’ 등을 수록했다. 12곡 가운데 10곡은 커버곡인데도 남의 노래란 생각이 안 들만큼 프리실라 안은 자신의 것으로 소화해 낸다. 약간의 비음이 곁들여진 청아하고 차분한 목소리는 여전히 듣는 이들의 지친 마음을 어루만진다. 다만 싱어송라이터로서 그의 탁월한 재능을 떠올린다면 기획앨범보다는 정규앨범에 충실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워너뮤직.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백만 스물하나~” …팔굽혀펴기 하는 2층 버스 공개

    “백만 스물하나~” …팔굽혀펴기 하는 2층 버스 공개

    체코 출신의 사고뭉치(?) 조각가 데이비드 체르니(David Cerny)가 런던 올림픽을 기념하는 특이한 작품을 공개해 눈길을 끌고있다.  이번에 공개된 작품은 런던을 상징하는 2층 버스가 ‘팔굽혀펴기’를 하는 무려 6톤짜리 예술품 ‘런던 부스트’(London Boosted)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런던 북부 이즐링턴에 설치된 이 작품은 1957년 제작된 버스 옆면에 두개의 거대한 팔을 부착한 것으로 실제로도 팔굽혀펴기를 한다. 특히 버스는 팔굽혀펴기를 할때 힘들다고 신음소리를 내며 창문을 통해 영상을 보여주는 것이 특징.  작품을 제작한 체르니는 “팔굽혀펴기는 세계 모든 선수들이 하는 공통된 운동” 이라면서도 “동시에 군대나 감옥에서 얼차려로 쓰이기도 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팔굽혀펴기의 아이러니한 점이 이 작품을 제작한 동기라는 것이 체르니의 설명. 그간 체르니는 특이한 작품 못지 않게 다양한 논쟁적인 작품으로 뉴스의 중심에 떠오른 바 있다. 지난 1991년에는 구 소련의 탱크를 분홍색으로 칠해 구속된 바 있으며 2009년에는 유럽 연합 본부 앞에 회원국의 상징물을 형상화한 작품 ‘엔트로파’(Entropa)를 공개했으나 국가의 상징이 적절치 않다는 비난에 휩싸인 바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검찰·법원 ‘김병화 동상이몽’

    검찰·법원 ‘김병화 동상이몽’

    검찰이 부적격 논란에 휩싸인 김병화(57·전 인천지검장)대법관 후보의 사퇴를 적극 만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에 부담을 느끼는 사법부와 검찰 간에 미묘한 입장 차이를 보이는 형국이다. 22일 복수의 검찰 관계자에 따르면 ‘검찰 몫’의 김 후보는 최근 검찰 수뇌부로부터 “후보직을 절대로 사퇴해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를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는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저축은행 비리 연루 의혹 등이 집중 제기되면서 야당 측으로부터 사퇴 압력를 받고 있다. 검찰의 입장에는 김 후보를 추천했던 권재진 법무부장관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검찰 일각에서 김 후보를 반대했음에도 불구, 권 장관이 ‘김병화 카드’를 강행한 상황에서 김 후보가 결격사유를 스스로 인정하고 물러날 경우, 결국 권 장관에게 책임이 돌아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검찰은 김 후보를 “낙마시키겠다.”고 벼르고 있는 민주통합당의 공세에 적극 대응하면서 ‘김병화 구하기’에 진력하고 있다. 대검찰청은 지난 16일 대법원과 사전협의 없이 김 후보의 저축은행 관련 의혹에 대해 직접 해명자료를 내기도 했다. 김 후보가 자진 사퇴해 주길 내심 바랐던 대법원은 난처한 처지다. 김 후보가 국회 임명동의를 통과한다 해도 ‘흠결’이 사법부에 짐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는 우려에서다. 이른바 ‘부적격 대법관’이라는 꼬리표가 6년 내내 붙을 경우, 사법부 불신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검찰의 김 후보 집착은 ‘검찰 몫’ 사수와도 무관치 않다. 김 후보가 낙마할 경우, 그동안 검찰 몫의 대법관 자리를 달가워하지 않았던 사법부 측으로서는 해당 자리를 거둬들일 수 있는 명분이 생기기 때문이다. 검찰의 한 고위간부는 “여성, 재야출신만이 대법관 다양화를 상징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균형 있는 재판을 위해서라도 검찰 출신 대법관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검찰 내부적으로는 임명동의안 통과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는 기대섞인 전망도 있다. 강창희 국회의장이 대법관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직권상정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여론의 관심에서 조금은 벗어났기 때문에 직권상정돼 자유투표가 진행된다면 통과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2등 강박 가진 주변 인물들 스스로 괴담속에 끌려 들어가

    “그 얘기 들었어?”로 시작하는 학교 괴담. 언덕이 됐든, 연못이 됐든, 학교 건물 옥상이나 떨어지면 죽을 만한 높이에 있는 창문이 됐든 장소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쟤만 없으면 내가 1등이 될 것만 같은 2등 아이가 시기와 질투에 사로잡혀 1등을 죽여 버리고, 살해된 1등은 귀신이 돼 2등을 괴롭힌다는 플롯만 있으면 된다. 허술하기 짝이 없는 이야기지만, 늘 경쟁하고 비교당하는 중고등학생의 불안한 심리를 절묘하게 파고들어 아이들을 공포로 몰아넣었다. 소설가 방미진의 청소년 소설 ‘괴담-두 번째 아이는 사라진다’(문학동네 펴냄)는 살짝 진화한 학교 괴담으로 다른 유형의 서늘함을 던진다. 1인자가 되려다가 함정에 빠진 2인자의 공포가 아니라, 스스로 2인자라고 느끼는 콤플렉스가 야기하는 두려움이다. 한 고등학교에 “연못 위에서 1등과 2등이 사진을 찍으면 2등이 사라진다.”는 괴담이 돈다. 1·2등 버전이 있고, 첫째·둘째나 형제 버전이 있는데, 달라지지 않는 것은 통학로 옆 샛길을 따라가면 나오는 ‘연못’과 ‘두 번째가 사라진다’는 것이다. 하도 으스스한 연못이라 옆 대학 무슨 과 학생이 자살했다거나 밤늦게 시체가 떠오른다는 식의 소문이 많다. 학생들은 유독 ‘1·2등 괴담’에 솔깃해져 입소문이 퍼질 무렵 합창부 여학생 서인주가 숨진 채 발견된다. 인주의 죽음은 자살로 알려졌지만, 인주와 연관된 기억을 가진 인물들에게는 ‘누군가의 의도’이거나 ‘실현된 괴담’이다. 인주의 죽음 이후 저마다 괴담을 재해석한다. 인주보다 모든 면에서 더 낫지만 밀리는 느낌을 지우지 못하는 지연, 노래에서만큼은 인주에게 질투를 느끼는 연두, 연년생 언니 연두와 늘 비교당하는 연지, 헤어질 때를 대비해 미리 두 번째 여자친구를 만들어 놓은 치한과 이상한 삼각관계를 이어가는 보영·미래. 예쁘지도 않고 눈에도 잘 띄지 않는 인주를 비롯해 각자 다른 상대를 두고 자신을 ‘두 번째’로 규정하면서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공포감에 싸인다. 아이들만이 아니다. 최상의 조건에서 키웠는데도 성과가 만족스럽지 않은 딸 지연이 못마땅한 성혜, 한때 촉망받는 인재였지만 평범한 학교 음악교사가 된 경민. 어른들도 ‘두 번째 콤플렉스’에서 자유롭지 않다. 원망하고 복수하는 귀신 따위가 아니라, 심리적 불안감으로 인물들은 괴담 속으로 스스로 끌려 들어간다. 그리고 누군가에 의해 사라진다. 작가는 “괴담이 무서운 것은 자신이 그 주인공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끝없이 빨려 들어갈 수밖에 없는 현실을 만드는 것”이라면서 “제일 무서운 것은 누군가를 향한 끝없는 질투가 아닐까 한다.”고 했다. ‘청소년 소설’로 분류돼 있지만, 성인이 읽어도 충분히 재미를 느낄 만하다. 작가는 2005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한 후 미스터리 호러 동화 ‘금이 간 거울’, 청소년소설 ‘손톱이 자라날 때’ 등을 발표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알아사드 건재 확인되자 ‘권력이양’ 언급 논란

    시리아의 국경 검문소와 수도 다마스쿠스 일부를 반군에 내준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질서 있는 방식’으로 권력을 이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AFP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면 알아사드가 조건부라도 권력 이양을 언급한 것은 처음이기에 그만큼 사정이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시리아 정부가 사퇴설을 부인하고 나서 혼선을 빚고 있다. 프랑스 주재 러시아 대사 알렉산데르 오를로프는 이날 라디오 프랑스인터내셔널(RFI)과의 인터뷰에서 “알아사드는 서방세계가 합의한 권력 이양안을 받아들였고, 야당(반군)과 대화할 대표를 지명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알아사드는 (권력 이양이) 질서 있게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알아사드가 자신과 가족들의 신변안전 보장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알아사드의 망명이 시간문제라는 것이냐는 질문에 오를로프는 “개인적으로는 알아사드가 (시리아에) 남기는 힘들 것”이라며 동의했다. 오를로프의 이 같은 발언이 보도된 직후 시리아 공보부는 “(오를로프 대사의 발언이) 전혀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러시아 외무부도 트위터 등에 올린 글을 통해 “파리 주재 러시아 대사의 발언이 잘못 해석됐다.”면서 “그의 발언이 문맥을 벗어나 발췌됐다.”고 주장했다. 시리아 국영TV는 지난 18일 반군의 폭발물 공격으로 부상당한 정보 총책임자인 히샴 베크티아르가 사망했다고 전했다. 국제 외교가에서는 국방부 장차관에 이어 정보 총책의 사망으로 철권통치를 지탱하는 이너서클이 와해되면서 궁지에 몰린 알아사드가 러시아 등으로 망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로이터는 반군 영향력 아래 들어간 다마스쿠스 주민들과의 전화 통화 내용을 인용, “다마스쿠스에 있는 경찰 본부가 검은 연기에 휩싸인 뒤 반군에 의해 약탈됐다.”며 “정부의 존재감이 사라지는 징조가 보인다.”고 전했다. 시리아 최대 반군 조직인 자유시리아군(FSA)은 “터키로 이어지는 바브 알하와 검문소와 자라블루스 검문소를 장악했으며, 다마스쿠스~바그다드 고속도로와 이라크와의 국경 검문소 아부 카말 역시 통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군이 국경 검문소를 장악하면서 해외 보급로를 확보한 셈이다. 시리아 유혈사태 이후 지난 19일 하루 사망자로는 가장 많은 310명 이상이 숨졌다고 시리아인권관측소(SOHR)가 밝혔다. 또 이틀 만에 3만명 이상이 레바논으로 탈출한 것으로 유엔이 밝혔다. 앞서 부상설과 탈출설 등이 난무한 가운데 알아사드가 이날 처음 국영TV에 출연,건재를 과시했다. 하지만 열세에 몰린 알아사드가 화학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조지 리틀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알아사드 정권의 화학무기 사용 가능성에 대해 “배제할 수 없다.”며 “화학무기 사용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알아사드 정권에 대한 유엔의 새 결의안이 러시아와 중국의 거부권 행사로 폐기된 것과 관련, 양국에 국제사회의 비판이 집중됐다. 제이 카니 미 백악관 대변인은 “(중국과 러시아는) 역사의 반대쪽에 섰다.”고 비난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내 드라마 안에 너 있다”

    “내 드라마 안에 너 있다”

    인기리에 방영 중인 SBS 드라마 ‘신사의 품격’(김은숙 작가·왼쪽)과 ‘유령’(김은희 작가·오른쪽)의 작가들이 매주 시청자들에게 미션을 제공하고 있어 화제다. 시청자가 풀어야 할 미션은 두 작가가 서로의 드라마에 이름을 빌리며 친분을 드러낸 사실을 찾아내는 것. ‘신사의 품격 안에 유령 있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 드라마 작가들끼리 작품에서 서로 실명을 등장시키는 것이 매우 드문 일이란 점에서 눈길을 끈다. 시청자들 또한 회를 거듭할수록 작품 속에 숨겨진 두 작가의 친분을 드러내는 표시를 찾아내는 데 열을 올리며 쏠쏠한 재미를 찾고 있다. 먼저, 시청자 미션은 김은숙 작가가 첫선을 보였다. 한국 남성용 섹스앤더시티라는 평가를 받는 자신의 드라마 ‘신사의 품격’에서 ‘41세 꽃중년 4인방’(장동건, 김민종, 김수로, 이종혁)의 첫사랑의 이름을 드라마 ‘유령’의 작가 이름과 같은 김은희로 설정한 것. 게다가 지난 1일 방송된 12회분에선 김은희에 대해 궁금해하는 서이수(김하늘)에게 임메아리(윤진이)가 “드라마 ‘유령’ 작가요? 아, 소간지(드라마 ‘유령’의 주인공을 맡은 배우 소지섭의 별명)~!”라며 김은희 작가의 유령을 간접적으로 홍보했다. 이에 질세라 김은희 작가도 자신의 드라마 ‘유령’에 김은숙 작가를 등장시키며 시청자 미션 대열에 참여했다. 지난달 27일의 ‘유령’에서 의문의 살인을 당한 세광그룹 하청업체 CK전자 남상원 대표의 아내 이름을 김은숙으로 설정한 것. 김은숙은 남 대표의 죽음에 얽힌 비밀을 푸는 중요한 역할로 그려졌다. 각 작가의 이름 등장이 화제가 되고서 또 하나의 시청자 미션이 등장했다. 이른바 ‘유령에 신사의 품격 있다.’ 미션. 지난 11일 방송된 유령 13회에선 조현민(엄기준)이 해커 집단에 자신의 해임안을 찬성한 김병석 대표의 약점을 찾으라고 지시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해커 집단은 즉시 김병석 대표의 컴퓨터에 접근해 비자금, 불법 횡령, 불법 부동산 등 그의 비리를 찾는 데 애를 썼다. 이 과정에서 김병섭 대표가 받은 메일을 해킹해 살펴보던 중 ‘드라마 신사의 품격 촬영 지원’이라는 제목의 메일이 시청자들의 눈에 포착됐다. 네티즌들은 이 장면을 캡처해 ‘유령 속 신사의 품격’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퍼나르며 화제가 됐다. 두 작가의 주거니 받거니 하는 이러한 시청자 미션이 가능한 것은 두터운 친분의 힘이 컸다. 김은숙 작가와 김은희 작가는 지난해 7월 ‘SBS 2011상반기 작품상 시상식’에서 각각 ‘시크릿 가든’과 ‘싸인’으로 드라마부문 최우수상과 우수상을 수상하며 처음 만났다. 나이도 비슷해 금방 친해졌고, 이후 각별한 친분을 쌓아오다 ‘신사의 품격’과 ‘유령’을 동시에 선보이며 극중 인물로 서로 실명을 쓰게 됐다는 후문이다. 한편, 김은숙 작가는 신사의 품격에서 김은희 작가뿐만 아니라 전작 ‘시크릿 가든’의 현빈을 위한 깨알 같은 배려를 선보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극중 서이수(김하늘)가 윤리 교사로 재직 중인 학교의 이름을 ‘주원고등학교’로 설정한 것. 전작 시크릿 가든에서 극 중 현빈의 이름 김주원에서 따왔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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