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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교육감 지지율, 고승덕 문용린 ‘공작정치’ 공방 영향은?…고승덕 유세 중 “미안하다”

    서울시 교육감 지지율, 고승덕 문용린 ‘공작정치’ 공방 영향은?…고승덕 유세 중 “미안하다”

    ‘서울시 교육감 지지율’ ‘고승덕 문용린’ 서울시교육감 선거를 하루 앞둔 3일에도 고승덕 후보 딸의 페이스북 글을 놓고 고승덕 후보와 문용린 후보가 ‘공작정치’ 공방을 이어갔다. 문용린 후보는 이날 고승덕 후보를 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문용린 후보 캠프는 고승덕 후보의 딸이 글을 올리게 된 배경에 문용린 후보 측의 ‘공작정치’가 개입했다는 의혹을 고승덕 후보가 제기한 것과 관련, 이날 오후 “고승덕 후보에 대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문용린 후보 측은 “지난 1일 고승덕 후보의 기자회견을 보고 바로 소송 준비를 마쳤지만 문용린 후보가 교육감 선거인데다 상대 후보의 가족사 문제라고 지켜보자고 해서 안했던 것”이라며 “어제와 오늘 고승덕 후보가 언론 인터뷰를 통해 계속 ‘공작정치’ 의혹 제기를 반복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고승덕 후보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딸의 글이 SNS에 올라가기 전 문용린 후보와 박태준 전 포스코 명예회장의 외아들 박유빈씨 사이에 이뤄진 통화 내역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선거 막판 딸의 글로 인해 논란에 휩싸인 고승덕 후보는 3일 오후 서울 강남역사거리 유세에서 “못난 아버지를 둔 딸아, 미안하다. 정말 미안하다.”라고 절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승덕·문용린, 선거 전날까지 ‘공작정치’ 공방

    고승덕·문용린, 선거 전날까지 ‘공작정치’ 공방

    고승덕·문용린, 선거 전날까지 ‘공작정치’ 공방 서울시교육감 선거를 하루 앞둔 3일에도 고승덕 후보 딸의 페이스북 글을 놓고 고 후보와 문용린 후보가 ‘공작정치’ 공방을 이어갔다. 문 후보는 이날 고 후보를 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문 후보 캠프는 고 후보의 딸이 글을 올리게 된 배경에 문 후보 측의 ‘공작정치’가 개입했다는 의혹을 고 후보가 제기한 것과 관련, 이날 오후 “고 후보에 대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문 후보 측은 “지난 1일 고 후보의 기자회견을 보고 바로 소송 준비를 마쳤지만 문 후보가 교육감 선거인데다 상대 후보의 가족사 문제라고 지켜보자고 해서 안했던 것”이라며 “어제와 오늘 고 후보가 언론 인터뷰를 통해 계속 ‘공작정치’ 의혹 제기를 반복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고 후보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딸의 글이 SNS에 올라가기 전 문 후보와 박태준 전 포스코 명예회장의 외아들 박유빈씨 사이에 이뤄진 통화 내역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고 후보는 문 후보와 딸의 외삼촌인 박씨가 통화했다는 한 매체의 보도내용을 토대로 이번 사태가 문 후보와 박 전 회장 일가의 ‘공작정치’에서 비롯됐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그는 또 문 후보 선거캠프 관계자로 추정되는 인물이 시민단체를 찾아다니며 “지금 결정적으로 뭐가 준비돼 있으니 고 후보는 안 될 것”이라고 말한 내용이 담긴 녹취자료가 있다는 주장도 폈다. 이에 대해 문 후보는 “(희경 씨) 외삼촌과 통화한 것은 글이 올라간 이후인 오후 4시 21분”이라며 통화내역을 공개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또 “’결정적인 게 하나 나올 것’이라는 말을 한 것도 우리 캠프 사람이 아니고 다른 쪽에 있는 분으로 안다. 나는 그쪽 분들과 만난 적도 없고 통화한 적도 없다”고 반박했다. 한편, 선거 막판 딸의 글로 인해 논란에 휩싸인 고 후보는 이날 인터뷰에서 부녀가 15년간 안 만났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면서 “아빠가 그동안 제대로 어루만지지 않아 이런 행동이 나왔기 때문에 앞으로 (딸의) 마음을 회복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휴일 기자회견에서 사퇴 불가 의사를 내비친 그는 “오늘이 마지막 날이라 투표 끝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조희연 후보는 이날 낮 서울시청 앞 세월호 참사 희생자 분향소를 참배하고 오후 8시 광화문광장 이순신 장군상 앞에서 선거 전 마지막 거리 유세를 펼친다. 또 이상면 후보는 오전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민에 지지를 호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젖먹이 딸 땅바닥에 버리고 춤추러 간 황당 엄마

    젖먹이 딸 땅바닥에 버리고 춤추러 간 황당 엄마

    30대 엄마가 젖먹이 딸을 길에 버리고 춤을 추러 가는 황당한 사건이 벌어졌다. 아기는 경찰에 구조돼 보호시설에 맡겨졌다. 당국은 아기를 엄마에게 넘겨주지 않고 있다. 뒤늦게 언론에 보도된 사건은 22일(이하 현지시간) 아르헨티나의 지방 산티아고델에스테로의 비야 마일린이라는 곳에서 발생했다. 밤 10시쯤 길을 걷던 주민들이 아기의 울음소리를 듣고 경찰에 신고했다. 아기는 타월에 싸인 채 길바닥에 누워있었다. 주차된 2대 자동차 사이에 놓여 있어 자칫 큰 사고가 날 수도 있었다. 출동한 경찰은 아기를 수습하고 부모를 수소문했다. 마침 한 아기의 엄마를 봤다는 소녀 목격자가 나타나면서 부모찾기는 급물살을 탔다. 소녀는 “이웃 도시에서 같은 버스를 타고 왔다”고 밝혔다. 아기엄마의 인상착의를 파악하고 수색에 나선 경찰은 이튿날 새벽 4시쯤 문제의 여자를 찾아냈다. 여자는 클럽에서 한창 춤을 추고 있었다. 경찰이 “딸을 길에 놔두고 춤을 추고 있냐”고 따져 묻자 여자는 얼굴을 붉혔다. 경찰에 따르면 여자는 35세로 클럽에 놀러 가기 위해 이웃도시에서 버스를 타고 원정을 갔다. 아기를 길에 눕혀 놓고 클럽으로 달려가 정신없이 춤을 즐겼다. 사진=리베랄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상추 열애, 서울대 치대 출신 여의사와 열애 ‘군에 있어도 연애는 1등’

    상추 열애, 서울대 치대 출신 여의사와 열애 ‘군에 있어도 연애는 1등’

    ‘상추 열애’ 힙합 듀오 마이티마우스의 상추(32·본명 이상철)가 명문대 출신 치과 여의사와 교제 중이다. 3일 상추의 소속사 YMC엔터테인먼트는 “상추는 오래 알고 지내오던 치과 여의사와 1~2년 전부터 교제하기 시작했다”며 “상추의 연인은 명문대를 나온 미모의 재원으로, 상추보다 한 살 연상이긴 하지만 상추가 빠른 1982년생이어서 두 사람은 동갑이나 다름이 없다”고 말했다. 상추는 현재 현역 복무 중이기 때문에 이번 열애 소식에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상추는 당초 신체검사에서 공익 요원 판정을 받았지만 현역을 가고 싶다는 본인의 강한 의지 때문에 부상 부위를 치료하고 재검을 통해 3급을 받아 지난 2012년 10월30일 현역으로 입대했다. 하지만 이후 부실 복무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이에 상추는 지난 5월31일 자신의 SNS를 통해 자신을 둘러싼 부실 복무 논란에 대해 해명의 글을 게재한 바 있다. 상추는 “사랑하는 저의 부모님과 형, 그리고 미래를 함께할 소중한 사람이 ‘차마 비난할 가치조차 없는 파렴치한 사람의 가족으로서’ 이루 말하지 못한 아픔을 껴안고 죄인처럼 고개 숙이며 살아가는 것을 더 이상은 참고 지켜볼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상추 열애’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상추 열애, 대박이네”, “상추 열애, 전역은 언제 하지?”, “상추 열애..군대에 있어도 연애는 해야지”, “상추 열애, 나빼고 다 연애 하네”, “상추 열애..부럽네”, “상추 열애..상추가 얘기했던 그 사람이구나”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상추는 8월 전역 예정이다. 사진 = 서울신문DB (상추 열애) 온라인뉴스부 seoulen@seoul.co.kr
  • [노주석의 서울택리지 테마기행] 한양도성(상)

    [노주석의 서울택리지 테마기행] 한양도성(상)

    ●조선시대 도성 축조에 얽힌 두 가지 설화 1392년 조선 건국과 함께 도읍을 송악(개성)에서 한양으로 옮긴 태조 이성계는 “종묘는 조종(祖宗)을 봉안하여 효성과 공경을 높이는 것이요, 궁궐은 국가의 존엄성을 보이고 정령(政令)을 내는 것이며, 성곽은 안팎을 엄하게 하고 나라를 굳게 지키는 것으로, 이 세 가지는 모두 나라를 가진 사람들이 제일 먼저 해야 하는 일이다”라면서 종묘와 경복궁, 도성(都城)의 축조를 독려했다. 종묘·사직과 경복궁이 완성되자 한양의 얼개인 도성을 짓는 축조도감을 1395년 설치했다. 삼봉 정도전이 성 쌓을 자리를 정했는데 태조가 직접 둘러보았다. 여기에서 두 가지 흥미로운 스토리가 등장한다. 첫 번째는 서울이라는 지명의 유래이고, 두 번째는 성리학과 풍수학의 정면 대결이다. 서울이라는 지명의 탄생과 관련된 속설을 조선 후기 방랑 실학자 청화산인 이중환은 ‘택리지’에서 소개하고 있다. “성을 쌓으려고 했으나 둘레의 원근을 결정하지 못하던 중 어느 날 밤 큰 눈이 내렸다. 그런데 바깥쪽은 눈이 쌓이는데 안쪽은 곧 눈이 사라지는 것이었다. 태조가 이상하게 여겨 눈을 따라 성터를 정하도록 명했는데 이것이 바로 지금의 성 모양이다”라는 기록이다. 나중에 눈이 녹은 지역이 도성 안이 됐다. 눈(雪)이 쌓여 생긴 울(울타리)이라고 하여 도성 안쪽을 ‘설울’이라고 불렀으며 그것이 ‘서울’로 전이됐다는 얘기다. 수도(首都)를 나타내는 유일한 순우리말 지명인 서울의 유래는 처용가의 첫 구절 ‘새벌’이 서라벌을 거쳐 서울로 변했다는 양주동의 풀이가 정설로 돼 있다. 새벌이 서울의 옛말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전우용은 삼한시대의 성스러운 곳 소도(蘇塗)의 ‘소’가 새벌의 ‘새’와 같으므로 서울은 ‘솟벌’이나 ‘솟울’에서 온 것으로 보았다. ‘솟은 벌’이나 ‘솟은 울’이 ‘신의 땅’이나 ‘신의 울’이며 한자로 번역하면 신시(神市)라는 주장이다. 김정호가 그린 서울 지도 ‘수선전도’에서 보듯 서울을 ‘으뜸가는 선’인 수선(首善)으로 표기한 것과 같은 이치라는 풀이다. 입으로만 전해진 서울이란 지명은 1896년 4월 7일 발행된 우리나라 최초의 민간신문 독립신문 창간호에서 처음 공식 표기됐다. 독립신문 한글판의 제호 아래 ‘조선 서울’이라고 표기하고 있고, 영문판에서는 ‘SEOUL KOREA’라고 발행지를 인쇄했다. 서울이 ‘서울특별시’가 된 유래는 희극적이다. 해방 후에도 서울은 여전히 경기도 경성부였다. 미 군정청은 1946년 ‘서울은 경기도 관할에서 독립, 자유독립시가 된다’라고 발표했다. 영어 원문에는 ‘Seoul established Independent City’(서울독립시의 설치)라고 기록됐다. 하지만 법령 번역을 맡은 군정청 한국인 직원이 서울독립시는 한국 정서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해 고민 끝에 ‘서울특별시’라고 고쳐 표기한 것이 오늘에 이르렀다. 또 한 가지는 정도전과 무학대사로 대표되는 유교와 불교의 한판 대결이다. 두 사람은 경복궁 명당이 앉을 자리를 정해 줄 주산(主山)을 백악(북악)으로 할 것인지 아니면 인왕산으로 할 것인지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했다. 차천로는 ‘오산설림’에서 “무학은 ‘인왕산을 진산(주산)으로 삼고, 백악과 목멱산(남산)을 청룡과 백호로 삼으시오’라고 하였으나 정도전이 수용하지 않자 ‘내 말을 듣지 않으면 200년이 지나서 내 말을 생각할 것’이라 하였다”는 설화를 전했다. 무학의 예언은 맞아떨어졌다. 200년 후라는 것은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뜻한다. 태조가 정도전의 손을 들어 주면서 주산은 백악으로 결정됐다. 무학은 굴하지 않고 도성을 쌓을 때 인왕산 선바위를 도성 안에 포함할 것을 제안했다. 선바위를 왕성 안에 집어넣어 불교의 중흥을 꾀하려는 몸부림이었으나 또다시 삼봉에 의해 바깥으로 밀려났다. 2전 2패를 당한 무학은 “불교가 망할 것”이라고 개탄했다. 얄궂은 운명인지 스님의 형상을 닮은 선바위 옆에는 일제강점기 남산에 조선 신궁을 짓느라 쫓겨난 국사당이 자리했다. 불교와 무속신앙이 500년이 지나고 나서 한자리에서 해후한 셈이다. 조선 개국의 설계자 정도전이 한양도성 건설에 미친 영향은 절대적이다. 종묘와 사직 그리고 궁궐은 물론 관아와 시장의 터를 잡았고 도성 성곽의 윤곽도 결정했다. 서울을 5부(동·서·남·북·중부), 52개 방으로 나누고 경복궁을 비롯해 궁궐 전각의 명칭을 정하는 일도 모두 그의 생각대로 였다. 검소하면서도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면서도 사치스럽지 않은 서울을 건설하는 것이 그의 목표였다. 유교 국가의 출범을 알리는 북소리였다. 신라 천 년과 고려 오백 년을 풍미한 불교와 풍수도참설은 시대의 도도한 흐름 앞에 무릎을 꿇었다. ●‘한양도성’ 명명 4년… 안내판에 ‘서울성곽’ 한양도성이란 무엇인가. 한양도성은 조선시대 한성부, 한성, 한양, 서울을 나타내는 표상이었다. 한양도성이 곧 조선이었다. 더불어 수도, 수선, 도읍, 도성, 왕성, 황성, 궁성, 경조(京兆), 경도, 장안, 사대문 안의 통칭이기도 하다. 서울을 나타내는 모든 용어 중 가장 대표적이고 권위 있는 명칭이었다. 한양은 세계에서 가장 큰 수도 중 하나였다. 17세기 후반 프랑스 파리가 10만명, 영국 런던이 15만명이었을 때 한양 인구는 20만명에 육박했다. 규모로 보아도 현존하는 세계 수도의 성곽 중 서울을 둘러싼 성곽이 가장 크다. 그런데 현실은 딴판이다. 우리는 ‘한양도성=서울을 에워싼 18.672㎞의 성곽’이라고 범위를 좁혀 해석하고 있다. 내용물은 다 빼고 도성을 둘러싼 성곽만 내세우는 축소지향의 우를 범하고 있다. 한양도성은 조선 500년 내내 성곽으로 둘러싸인 한성부 전체를 지칭하는 당당한 국가권력의 표상이었다. 도성 밖 10리를 나타내는 성저십리(城底十里)와 구별하려는 의도에서 쓰인 사대문 안과 같은 권역을 나타내지만, 의미는 훨씬 공식적이고 권위적이었다. 성곽은 유일무이의 대도시인 한양도성 안을 관리, 운영할 목적에서 세워진 상징 벽이었다. 8개의 크고 작은 문인 흥인지문~광희문~숭례문~소의문(서소문)~돈의문~창의문(자하문)~숙정문~혜화문은 한양도성의 관문이었다. 상경(上京)과 낙향(落鄕)이 구분되는 시대의 경계선이었다. 궁궐을 에워싼 백악~낙타산(낙산)~목멱산~인왕산 등 내사산(內四山)을 잇는 도성은 외적 방어용이 아니라 왕권과 통치의 상징이었다. 외적의 침입과 방비, 농성을 위해 북한산성과 남한산성, 탕춘대성 등 산성을 따로 외곽에 쌓은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한양도성과 서울성곽은 엄격하게 구분해야 한다. 서울성곽이라는 용어를 쓰려면 ‘서울성곽=조선시대의 옛 서울인 한양도성을 둘러싼 성곽’이라고 분명하게 정의해야 한다. 개발연대 몰지각한 권력자와 도시행정가들이 한양도성에서 성곽만 따로 떼 ‘서울성곽’이라고 멋대로 이름 붙인 것이 이런 결과를 낳았다. 도성 안 문화재와 유물은 마구잡이로 깔아뭉개면서 일제가 조선 정체성 지우기의 하나로 헐어버린 성곽은 잇는다는 앞뒤 맞지 않은 복원계획이 화근이었다. 박정희 대통령의 지시를 받은 구자춘 서울시장이 1975년 ‘서울성곽 중장기 종합정비계획’을 세웠고, ‘서울성곽복원위원회’가 구성되면서 한양도성이라는 당당한 이름이 복권되지 못하고 서울성곽이라는 중성적 이름으로 둔갑한 것이다. 천박한 역사인식과 자가당착이 빚은 비극이다. 뒤늦게 정신을 차린 문화재위원회가 2011년 사적 제10호 서울성곽의 명칭을 ‘서울 한양도성’으로 바꿨지만 늦어도 한참 늦었다. 그뿐만 아니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눈이 어두워 서울성곽을 ‘서울 한양도성 성곽’이라고 분명히 밝히지 않고 서울 한양도성이라고 어정쩡하게 명명하는 과욕을 부려 또 다른 오해와 시비를 불러들였다. 차라리 서울성곽이라고 놔두는 편이 나았다. 우리는 도성을 둘러싼 성곽과 8개의 대·소문이 한 몸이란 사실을 가끔 잊곤 한다. 숭례문과 흥인지문이 국보 1호, 보물 1호인 줄은 알고 있지만, 이들 문이 한양도성의 출입문이라는 점은 실감이 나지 않는다. 성곽을 상실한 숭례문과 흥인지문을 너무 오랫동안 보아 왔고, 출입이 통제된 숙정문과 차량통행에 방해된다며 철거해 버린 돈의문을 아예 보지 못한 탓이다. 그것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보통 사람들의 잘못은 아니지 않은가. 한양도성은 2012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으로 등재됐고 정식 등재는 시간문제라고 한다. 송인호 서울시립대 서울학연구소장은 ‘한양도성의 유산가치와 진정성’이라는 논문에서 “서울성곽의 영어표기가 ‘Seoul Fortress’인데 반해 한양도성은 문화유산 등재 때 ‘Seoul City Wall’이라고 표기됐다”면서 “Fortress가 방어 요새로서의 역할만을 제한적으로 표현하고 있지만 City Wall은 역사도시의 도시성곽으로서 의미를 포괄적으로 표현하고 있기 때문에 용어의 정의부터 정확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한양도성을 둘러싼 전반적인 용어와 개념 정리를 주장했다. 세계문화유산 등재보다 더 시급한 일일 수도 있다. 서울성곽을 한양도성이라고 명칭을 바꾼 지 4년째를 맞지만 성곽 앞에 세워진 안내판에는 여전히 서울성곽이라고 표기돼 있다. 한 번 머릿속에 박힌 용어나 명칭은 쉽사리 바뀌지 않는다. 식민시기 서울의 조상 산인 삼각산을 북한산이라고 엉뚱하게 이름 붙임으로써 정체성이 훼손된 것처럼 용어의 변질은 의미의 변질을 수반하는 것이다. 이제 사람들은 한양도성과 서울성곽을 헛갈리고 있다. 묵은 역사인식을 바꾸려면 안내판부터 제때 바꿨어야 했다. 정책을 수립하는 문화재청과 서울시는 한양도성이라고 하는데 이를 운영하는 자치구는 서울성곽이라고 우기니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할지 모르겠다. 선임기자 joo@seoul.co.kr
  • 금빛 가스·먼지를 탯줄로…‘신생아 별’의 탄생 순간

    금빛 가스·먼지를 탯줄로…‘신생아 별’의 탄생 순간

    인간이 10개월간의 산고(産苦)를 거쳐 소중한 새 생명을 탄생시키는 것처럼 무한한 우주 속 밝게 빛나는 별 무리도 분명 신생아(新生兒) 시절이 있었을 것이다. 최근 미국 항공 우주국(NASA)은 허블 우주 망원경이 포착한 신생 항성 ‘IRAS 14568-6304’의 탄생 순간을 공개했다. 지구로부터 약 2,500광년 떨어져 있는 이 항성은 황금빛 가스, 먼지구름에 둘러싸인 채 무한한 우주 공간에서 이제 막 새로운 자신만의 자리를 찾아가기 시작했다. ‘IRAS 14568-6304’ 주위를 감싸고 있는 신비한 먼지구름은 산모로부터 공급된 소중한 영양분을 태아에게 전해주는 ‘탯줄’처럼 느껴진다. 통상적으로 우리가 ‘별’ 또는 ‘항성’이라는 불리는 존재는 중력으로 플라스마(이온핵과 자유전자로 이루어진 입자들의 집합체)가 굳게 뭉쳐있는 밝고 동그란 형태의 천체다. 보통 항성은 분자 구름 속에서 태어나며 내부는 대부분 수소로 이루어져 있다. 보통 분자구름의 밀도가 높아지면 스스로 여러 덩어리로 분열되는데 이 덩어리들은 별도로 각각 수축된다. 이 과정이 반복되면서 덩어리는 더 작은 덩어리로 계속 분열되고 중심온도는 계속 상승되는데 온도가 보통 400만도를 넘게 되면 핵융합 작용이 일어나 스스로 빛나는 ‘별’로 재탄생하게 된다. 이번에 관측된 ‘IRAS 14568-6304’도 같은 맥락이다. 사진=ESA/Hubble & NASA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김기춘 책임론’ 與 권력투쟁 비화 조짐

    ‘김기춘 책임론’ 與 권력투쟁 비화 조짐

    29일 새누리당 내 일각에서 공개적으로 제기된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 책임론이 여당 전체로 확산될지는 현재로서는 불투명하다. 아직은 당내 비주류를 중심으로 책임론이 제기되는 양상이다. 이날 김 실장을 읍참마속해야 한다고 주장한 김성태 의원은 비주류 좌장 중 한 명인 김무성 의원의 측근으로, 이철우·김영우 의원은 과거 친이명박계로 분류된다. 앞서 김무성 의원이 안대희 국무총리 후보자 낙마 이전인 지난 24일 청와대 비서실 책임론을 이미 제기한 바 있다는 점에서 김성태·이철우 의원 등의 이날 발언은 김무성 의원과 사전 교감이 있었을 것이라는 추측도 가능하다. 반면 주류인 친박근혜계에서는 김 실장에게 책임을 묻는 데 부정적인 시각이 지배적이다. 특히 지도부의 친박 핵심들은 야당의 김 실장 사퇴 주장을 ‘국정에 대한 태클’로 규정하고 있다. 새누리당 윤상현 사무총장은 이날 “야당은 지난 1년반 동안 대통령 하야하라, 국정원장 물러나라, 청와대 비서실장 물러나라, 대통령부터 총리·장관까지 족족 물러나라고 했다”며 “이런 거대 야당, 슈퍼 야당을 모시고 어느 대통령이 일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김 실장 퇴진 여부를 둘러싸고 여당 비주류가 야당과 같은 주장을 하며 여당 주류와 대립하는 묘한 구도가 형성된 셈이다. 최고위원 출신의 한 친박 3선 의원은 “여당 옷을 입고 야당과 똑같은 말을 하면 되느냐”며 “대통령이 힘든데 그런 얘기를 하는 사람들은 이 기회에 자기 마케팅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비주류 측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다른 친박 중진 의원도 “김 실장 사퇴를 얘기하는 사람들은 이번 인사 문제가 아니라 평소 김 실장에게 불만이 있는 사람들”이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당의 핵심 관계자는 “책임론에 휩싸인 김 실장이 지방선거에서 악재로 작용하는 터에 친박 의원들이 퇴진론을 대놓고 할 수 없지만 이심전심으로 선거에 도움이 되는 방향을 기대하고 있을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김영우 의원은 “모임 내에서 김 실장 책임론을 제기하는 의원들이 있지만 선거 국면이다 보니 속시원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다”라면서도 “공감대는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앞으로 김 실장을 안고 가는 게 지방선거에 불리하게 작용한다는 판단이 강해지면 퇴진 목소리가 여당 전체로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가능성이 다분한 대목이다. 정가에서는 새누리당 내 김 실장 책임론이 김무성 의원과 김 실장 간 권력투쟁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김 실장이 당 대표를 노리고 있는 김 의원을 견제하기 위해 같은 부산·경남(PK) 출신인 안 전 대법관을 총리 후보자로 지명했다는 얘기가 파다하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김 실장 사퇴 여부가 다음달 전당대회에 미치는 영향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며 “그때까지는 당내 쇄신의 목소리가 계속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꿈속의 짝 찾아 바다 건넌 소녀 평생해로 부부 역사가 된 사랑

    꿈속의 짝 찾아 바다 건넌 소녀 평생해로 부부 역사가 된 사랑

    얼추 2000년 전쯤이다. 인도 아유타국(아요디아)의 공주가 극동의 작은 나라 가락국을 찾아 긴 항해를 시작한다. 하늘이 정해준 피앙세, 김수로왕을 찾아 나선 길이다. 공주의 이름은 허황옥. 16세(추정) 가녀린 소녀가 벌인 대항해의 여정은 삼국유사 ‘가락국기’편을 통해 조금씩 세상에 알려졌다. 신화와 역사가 뒤섞인 소녀의 여정이 이제 테마길로 태어날 예정이다. 두 남녀의 사랑이야기가 알알이 맺힌 ‘허황옥 신행길’이다. 부산과 경남 창원(옛 진해)을 거쳐 김해에 닿은 소녀의 여정을 따라가 봤다.  옛 가락국의 수도, 김해에 들면 물고기 조각상이 종종 눈에 띈다. 이른바 신어(神魚) 신앙을 상징하는 조각들이다. 수로왕릉 정문의 문설주에도 두 마리 신어가 조각돼 있다. 물고기는 인도 드라비다어로 ‘가야’, ‘가라’ 등으로 불린다고 한다. 500년 동안이나 실재했으나 역사 속에선 완벽하게 사라진 나라 가야의 국호 또한 이 단어에서 비롯됐다는 주장도 심심치 않게 나온다. 그 신어 신앙의 중심에 허황옥이 있다. 우리나라 첫 국제결혼·연상연하 커플  허황옥의 고향은 인도 갠지스강 중류의 아유타국이란 게 일반적인 인식이다. 아유타에선 쌍어문장(雙魚紋章)을 흔히 볼 수 있다고 한다. 경찰 계급장, 택시 번호판 등에도 쌍어 그림이 그려져 있다는 것. 이 신어 사상이 허황옥을 통해 가락국에 전파됐다는 것이다.  먼저 김수로와 허황옥 사랑이야기의 얼개를 살피자. 우리나라 최초의 ‘국제결혼’이니 이야깃거리도 많을 터. 그 내용이 삼국유사의 ‘가락국기’를 통해 전해지고 있다. 어느 날 허황옥의 아버지, 그러니까 인도 아유타국의 왕이 꿈을 꾼다. 천제가 나타나 배를 타고 동쪽 끝까지 올라가 닿는 나라에 딸의 배필이 있다고 알려준다. 왕은 곧바로 허황옥을 배에 태워 보낸다. 서기 48년께 일이다. 이때 동행하는 인물이 오라버니 장유화상이다. 현 김해 장유신도시 명칭도 장유화상 이름에서 따왔다.  이때부터 16세 소녀의 대항해가 시작된다. 허황옥은 ‘돌배’ 위에 파도를 잠재운다는 ‘파사석’을 싣고 가락국으로 향한다. 같은 시기, 가락국의 왕 김수로도 비슷한 꿈을 꾼다. 수로왕은 꿈에서 자신의 배필이 멀리서 배를 타고 올 것이라는 천제의 가르침을 듣는다. 수로왕은 신하 유천간을 망산도로 보내 피앙세를 맞는 한편, 자신은 명월사 인근에 행궁을 차리고 허황옥 일행을 기다린다. 그 명월사가 있던 곳이 현 명월산 자락의 흥국사(명월사 터가 따로 있다는 주장도 있다)다. 그리고 마침내, 둘은 이곳에서 첫날밤을 보낸다. 이때 수로왕의 나이 6세. 무려 2000년 가까이 앞서 요즘 ‘대세’라는 연상녀 연하남 커플이 탄생한 셈이다.  수로왕과 허황옥은 10명의 아들과 2명의 딸을 낳는다. 이 가운데 첫째 아들은 2대 거등왕에 오르고, 둘째와 셋째는 허왕후의 요청에 따라 김해 허씨의 시조가 된다. 여태 김해 김씨와 김해 허씨가 결혼을 하지 않는 건 이 때문이다. 나머지 7명의 아들은 장유화상을 따라 승려가 된다. 그곳이 바로 경남 하동의 지리산 자락에 있는 칠불사다. 두 딸 중 첫째는 신라 석씨 왕의 시조가 되고, 둘째 딸은 일본국 초대 천황의 모후가 되었다는 이야기도 전해 온다. 둘의 러브 스토리는 여기서 해피 엔딩으로 끝이 난다.  이제 그들의 실제 흔적을 좇을 차례다. 들머리는 망산도다. 허황옥 일행이 첫발을 디뎠다는 섬이다. 망산도는 경남 창원과 부산의 경계에 걸쳐 있다. 현재 대부분의 검색 사이트에서 창원시 진해구 용원동으로 기록하고 있지만, 실제는 부산 강서구 송정동에 속한다. 그러니까 망산도를 둘러싼 땅은 창원, 망산도와 주변 바다는 부산으로 보면 틀림없겠다.  망산도는 작은 섬이다. 주변 땅이 간척되기 훨씬 이전, 그러니까 신화의 시대엔 사방이 바다로 둘러싸인 외로운 섬이었을 게다. 망산도는 흘낏 봐선 진면목을 알 수 없다. 섬 안에 들어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 특히 바다 쪽에서 보는 망산도의 바위들은 정말 독특하다. 하나같이 거북의 등껍질처럼 쫙쫙 갈라졌다. 필경 풍화작용이 진행 중일 터. 돌로 태어나 2000년 전 신화 시대의 아득한 이야기를 후세에 전한 뒤, 먼지가 되어 홀연히 사라지기 직전의 모습을 보는 듯하다. 유주암, 유주비각 등 설화와 관련된 유적들도 망산도 주변에 산재해 있다.  망산도 앞의 정자 유주정에 앉아 있자면 외국인 노동자들이 곧잘 눈에 띈다. 결혼 이민으로 꾸려진 다문화 가정 또한 부산 서쪽과 김해 일대에 펵 많다고 한다. 이 지역은 2000년 전에도 ‘국제적 항구’였으니 허황후 이야기는 결국 ‘오래된 미래’에 대한 예고편이었던 셈이다.  허황옥이 실제 인도 아유타에서 왔는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다. 유주비각에 새겨진 ‘보주태후(普州太后) 허황옥’이란 문구는 이 같은 의구심을 부채질했다. 이와 관련해 김병모 한양대 명예교수의 해석이 명쾌하다. 김 교수는 저서 ‘허황옥 루트’를 통해 허황옥이 몰락한 아유타 왕국의 후손이고, 그들이 정착한 곳이 중국 보주, 현 쓰촨성 안웨현(安岳縣)이란 견해를 편다. 보주는 신어신앙을 가진 소수민족이 살던 곳으로 전해진다. 당시 허황옥의 선조들이 다스렸던 아유타 왕국이 정정불안으로 붕괴됐고, 유민으로 전락한 지배층이 보주 지역으로 흘러들었다는 것이다. 이 해석이라면 허황옥의 인도 공주설과 중국 출신설 등 상충되는 두 난제가 자연스레 해소된다. 첫날밤 보낸 명월사의 후신 흥국사  긴 항해 끝에 뭍에 닿은 소녀는 하늘이 점지한 피앙세를 만나기 위해 길을 재촉한다. 산 넘고 물 건넌 허황옥은 이윽고 부산 지사동의 명월산에 닿는다. 허황옥은 자신의 옛것을 버린다는 뜻에서 입고 있던 바지를 벗고 산신령께 폐백을 올린 뒤 수로왕과 첫날밤을 보낸다. 수로왕은 허황옥의 빼어난 자태를 달에 비유해 산 이름을 명월산이라 짓고, 첫날밤을 보낸 자리에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뜻을 담아 명월사도 짓는다. 그 명월사의 후신으로 추정되는 곳이 바로 흥국사다.  흥국사 극락전엔 명월사 석탑에 사용됐던 것으로 추정되는 기단 면석이 남아 있다. 부산박물관에서 펴낸 ‘명월사지(현 흥국사) 현장조사 보고서’는 “석탑 기단 면석에 조각된 보살상 옆으로 천의(天衣)자락이 위로 날고 있는 모습으로 미뤄볼 때 9세기대에 제작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적고 있다. 기단 면석이 허황옥의 인도 도래설을 뒷받침하는 인도 남부의 사왕석(蛇王石) 문화라는 일부의 주장을 부정하는 결과다. 하지만 부분적으로는 명월사가 실재했다는 근거로도 인식된다. 가락국 태평성대 이룬 봉황대  이튿날, 수로왕과 허황옥은 현 김해 응달동 태정마을을 거쳐 가락국의 수도 김해로 환궁한다. 현재의 봉황대로 추정되는 곳에 정착한 이들은 평생 해로하며 가락국을 태평성대로 이끈다. 수로왕과 허왕후가 근거지로 삼은 곳이었던 만큼, 김해엔 강력한 철기문화를 꽃피웠던 ‘글로벌 국가 가야’의 위상을 새길 만한 유적지가 많다. 수로왕릉(사적 제73호)과 수로왕비릉(사적 제74호)이 첫손 꼽힌다. 특히 수로왕비릉이 인상적이다. 수로왕릉에 견줘 규모는 작지만 무게감에선 결코 뒤지지 않는다. 허왕후가 인도에서 싣고 왔다는 파사석탑도 허왕후릉 바로 앞에 전시돼 있다.  수로왕비릉 옆은 구지봉이다. 6개의 알에서 태어난 가야의 왕들 가운데 가장 먼저 세상에 나온 김수로왕의 건국신화 시작점이 바로 이곳이다. ‘거북아 거북아 머리를 내어놓아라’라는 고대가요 ‘구지가’가 불리워진 역사의 장소이기도 하다. 영화 ‘달마야 놀자’의 주무대였던 은하사도 볼만하다. 장유화상이 세웠다는 절집으로, 대웅전 수미단에 쌍어문양이 남아 있다. 아울러 가락국 외부를 둘러쳤던 분산성과 성벽 안쪽의 해은사, 가락국 2대 거등왕이 신선을 초대해 국정을 논했다는 초선대, 가락국 왕자들의 탯줄을 묻었다는 태정마을 등도 결코 빼놓을 수 없는 명소들이다. 글 사진 부산·창원·김해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 가는 길: 수도권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남해고속도로 서김해으로 나와 금관대로, 분성로를 따라 가면 김해 민속박물관이다. 박물관 주변에 구지봉과 수로왕비릉 등이 몰려 있다. 김수로왕릉과 봉황대 등은 예서 각각 한 블록씩 떨어져 있다. 경전철로 한 정거장 거리다. 망산도를 먼저 보려면 남해고속도로 가락 나들목으로 나와야 한다. 부산 신항 방면으로 가다 창원의 용원버스정류장을 찾아가면 된다. 서울에서 하루 세 차례 고속버스도 오간다. 흥국사는 망산도에서 12㎞ 정도 떨어져 있다. 산속에 있어 걷거나 승용차로 가야 한다. 맛집: 김해 구산동 쪽에 보리밥집 골목이 있다. 김해 문화의 전당 옆 내외동 먹자골목에선 돼지뒷고기를 맛볼 수 있다. 동상동 전통시장 음식단지엔 칼국수로 이름을 날리는 집들이 여럿 늘어서 있다. 수로왕릉 옆 김해 한옥체험관에서 맛보는 한정식도 좋다.
  • [김종면 칼럼] 안대희는 국민정서법을 몰랐다

    [김종면 칼럼] 안대희는 국민정서법을 몰랐다

    행로난(行路難)이라고 할까. 사필귀정이라고 해야 할까. 전관예우 논란에 휩싸인 안대희 전 대법관이 어제 결국 국무총리 후보직을 사퇴했다. 세상을 온전하게 살아가는 것이 정말 힘들다는 생각이 든다. 청렴강직한 ‘국민검사’라는 말을 듣던 사람이 졸지에 물욕에 찌든 ‘전관예우의 상징’이 돼 버렸으니 말이다. 주위에서 인정받는 삶을 살다 보니 세상을 너무 만만하게 본 것 아닌가. 그는 엊그제까지만 해도 늘어난 재산 11억원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며 “지금까지 한 치의 부끄러움 없이 살아가려 했으나 모든 면에서 그렇지 못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총리직에 대한 미련은 여전해 보였다. 불완전한 존재인 인간이 모든 면에서 부끄럽지 않게 살기는 어렵다. 그렇지만 결정적으로 부끄러운 일은 하지 말고 살아야 인간이라는 이름에 값하는 것이다. 5개월에 16억원, 하루에 1000만원을 벌었다니 ‘돈버는 기계’도 아니고, 하루하루 일상에 부대끼며 고단한 삶을 이어가는 서민들로서는 부아가 치미는 일이 아닐 수 없다. 그가 전관예우에 따른 고액 수임료 논란이 확산되자 재산 사회 환원 카드를 뽑아든 것은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뜻에서였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결국 ‘죽을 꾀’가 되고 말았다. 전관예우 의혹에 대한 구체적인 해명은 접어두고 어설픈 ‘기획 기부’ 이벤트로 오히려 혹을 떼려다 혹을 붙인 꼴이 된 것이다. 당장 야권에서는 돈으로 총리 자리를 사려 한다며 ‘매관매직론’까지 들이댔다. 앞서 3억원을 기부한 시점도 그가 총리 하마평에 오르고 나서이니 기부의 순수성은 애초부터 의심받을 만했다. ‘안대희 파문’은 우리 사회의 기부문화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든다. 평생 제대로 먹지도 입지도 않고 꼬깃꼬깃 모은 돈을 조건 없이 사회에 내놓는 ‘김밥 할머니류’의 기부가 진짜 기부다. 목적성을 띤 재산 환원이라면 그것은 기부정신에 대한 모독이다. 역설적으로 생각하면 돈이면 다 된다는 저열한 천민자본주의 행태다. ‘속량금’(贖良)이라도 내고 벼슬을 하겠다는 모양새라면 이보다 더 안쓰럽고 구차스러운 일도 달리 없다. 너도나도 비정상의 정상화를 외치는 마당에 이 같은 비정상이 ‘관행 아닌 관행’으로 자리 잡아서는 결코 안 된다. 지금 시중에는 정승같이 쓰지 않아도 좋으니 개같이 벌지만 말아 달라는 치욕에 가까운 비아냥이 나뒹군다. 그만큼 전관예우에 대한 민심은 싸늘하다. 세월호 참사에서 여실히 드러났듯 관피아의 검은 유착은 대한민국호 자체를 침몰시킬 수도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주 대국민담화를 통해 세월호 참사 대책을 발표하며 내놓은 화두도 다름 아닌 관피아 척결이다. 관피아 개혁을 통한 국가개조는 확고한 대통령 어젠다다. 그런 점에서도 법조계 전관예우가 ‘관피아의 원조’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런데 관피아 척결의 역사적 사명을 띤 총리 후보자가 역대 전관예우 법조인 중에서도 최상의 대우를 받은 ‘법피아 중의 법피아’임이 드러났으니 이 무슨 아이러니인가. 누구도 감히 넘볼 수 없는 도덕성으로 무장하고 개혁적 리더십을 발휘해도 관피아의 저항을 뚫고 나가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안 후보자가 우여곡절 끝에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총리직을 거머쥐었다 해도 어차피 그것은 ‘피루스의 승리’일 뿐이다. 거대한 희생으로 피폐해진 이빨 빠진 호랑이에게 관피아 척결의 대업을 맡기는 건 무리다. 도덕성이 땅에 떨어질 대로 떨어진 사람에게 개혁의 칼을 쥐여준들 그 무뎌진 날로 썩은 무 하나 제대로 자를 수 있었겠는가. 관피아로 상징되는 관료사회의 적폐를 일소하지 않는 한 우리에게 미래는 없다. 지금 총리에게 요구되는 시대적 소임도 같은 맥락이다. 공직 기강을 세울 적임자를 제대로 뽑아야 한다. 평균적인 국민의 생각이 중요하다. 국민 눈높이, 국민 정서를 외면하고는 그 어떤 국가적 과제도 원만히 수행하기 힘들다. 인사 포인트를 분명히 해야한다. 후임 총리는 개혁을 과감히 추진하되 진정으로 국민과 소통할 수 있는 ‘통합형 서민풍’의 인물이어야 하지 않을까.
  • 엄지원, 미녀들에 둘러싸인 결혼식

    엄지원, 미녀들에 둘러싸인 결혼식

    28일 배우 김성은은 자신의 트위터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결혼식! 너무 아름다운 엄지언니. 부족하지만 우리 ‘하미모’가 축가 할 수 있어서 너무 감사했다. 사랑해요 엄지언니”라는 글과 함께 엄지원 결혼식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결혼식장에서 부케를 던지는 신부 엄지원의 모습이 담겨 있다. 부케는 배우 예지원이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사진에서는 결혼식에서 축가를 맡은 ‘하미모(하나님을 사랑하는 미녀들의 모임)’ 멤버들과 신부 엄지원이 일렬로 서서 다정하게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엄지원은 지난 27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유명 건축가 오영욱 씨와 결혼식을 올렸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World 특파원 블로그] 미국인에게 추모는 일상이었다

    [World 특파원 블로그] 미국인에게 추모는 일상이었다

    “집 근처에 전쟁 영웅 등을 기리는 국립묘지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자랑스러운지 모른답니다.” 미국 최대 공휴일로 꼽히는 ‘메모리얼 데이’(현충일)인 26일 오후(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알링턴 국립묘지로 가는 지하철 안에서 만난 한 가족의 가장은 이렇게 말했다. 그는 자신의 할아버지가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다가 전사했다면서 알링턴 국립묘지에 있는 할아버지 묘를 찾는 일은 가족의 일상이 됐다고 했다. 수많은 인파를 따라 들어선 알링턴 국립묘지는 입구에서부터 장미꽃과 가족사진 등으로 둘러싸인 묘비들로 가득했다. 주로 가족 단위로 이곳을 찾은 사람들은 넓은 묘역 사이를 거닐며 사진을 찍고 영웅들을 기렸다. 국립묘지 관리소 관계자는 “무료 입장이라서 정확한 숫자는 알 수 없지만 평소보다 방문객들이 훨씬 많이 왔다”며 “특히 올해는 알링턴 국립묘지가 문을 연 지 150주년 되는 해라서 더욱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알링턴 국립묘지에는 독립전쟁부터 제1·2차 세계대전, 한국전쟁, 베트남전쟁, 이라크전쟁 등 미 건국 이후 각종 전쟁에서 사망한 병사들과 대통령, 우주비행사 등 국민 영웅들까지 40만명 이상이 잠들어 있다. 이날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은 곳은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 가족 묘다. 케네디 전 대통령의 이름과 부인 재클린 케네디 이름이 새겨져 있는 석판형 묘비와 그 뒤편에서 타오르는 ‘영원의 불꽃’을 보려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비탈길을 따라 걸으니 알링턴 국립묘지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무명 용사의 묘’가 나타났다. 이곳에는 두 번의 세계대전과 한국전쟁 등에서 전사한 신원 미상의 병사들이 매장돼 있다. 한국전쟁 참전 용사 묘는 지하에 있어 밖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나오는 순간 옆에 있는 작은 벤치가 눈에 들어왔다. ‘한국전쟁 명상의 벤치’라고 명명된 벤치는 큰 나무 앞에 혼자 덩그라니 놓여 있어 쓸쓸해 보였다. 등을 대는 쪽에 ‘한국전쟁에서 목숨을 잃은 미국인들을 기억하며’라고 새겨져 있었다. 지나가는 방문객에게 벤치에 대해 물었더니 “이곳에 한국전쟁 기념물이 있는지 몰랐다. 더 잘 보이는 곳에 두면 좋을 텐데…”라며 아쉬워했다. 한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이곳에서 열린 메모리얼 데이 행사에 참석, 한국전쟁에서 실종됐다가 지난해 12월 유해로 귀환한 조지프 갠트 중사와 클래라 갠트(96) 부부의 ‘러브 스토리’<서울신문 2013년 12월 23일자>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클래라는 63년간 수절하며 남편을 기다리다 고향으로 돌아온 남편의 유해를 눈물로 맞이했다. 글 사진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씨줄날줄] 간척과 철새/문소영 논설위원

    우리나라는 국토의 70%가 산림지대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나라에서 좁은 땅덩이를 늘리겠다는 야심적 정책이 간척사업이다. 1910년 일제시대부터 시작됐는데, 개펄을 땅으로 만드는 일이 중요하다는 국민적 각인은 박정희 대통령 때 강화된 것 같다. 다도해인 서해안과 남해안을 이어 만든 간척지 개간 현황을 국토지리에서 배우면서 흐뭇해했던 기억들을 40~60대들은 떠올릴 것이다. 대표적인 간척사업으로 계화도 간척사업(1963~1968)과 시화지구 간척사업(1987~1997), 서산·대호 간척사업(1980~1996), 새만금 간척사업(1991~2004)이 있다. 간척지를 조성한 뒤 농경지나 공장 부지 등으로 사용하면 경제적 가치가 크다고 알려졌다. 서산 등 간척지에서 재배한 쌀이 더 맛있다는 주장도 있다. 하지만 시화지구 간척사업 이후 공해문제가 제기됐고, 새만금의 활용도를 두고 대통령 선거가 있을 때마다 논란을 빚었던 탓에 간척사업의 결과가 꼭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특히 1990년대 중엽 이후 간척사업이 자연 생태계를 파괴하고 어민의 생존권을 침해한다는 등의 문제제기가 잇따르면서 갈등과 대립이 더 커졌다. 조수가 드나드는 개펄에는 게나 낙지, 꼬막 등 다양한 종류의 생물들이 서식하고, 연안 해양 생물의 66%가 갯벌 생태계와 직접 관련이 있다. 어업도 물고기를 잡는 것만큼이나 개펄 채취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육지에서 내려온 오염물질의 정화와 아름다운 해변, 홍수방지, 태풍과 해일의 완충지 등이 개펄의 추가된 역할이다. 즉 개펄은 육지로 전환할 때보다 더 가치와 생산성이 높다는 것이다. 그래서 최근엔 충청남도 서산 천수만에서 역간척사업도 진행된다. 개펄 보존과 간척사업 사이에는 말 못하는 이해 당사자가 하나 더 있었다. 철새다. 세계 조류학자들은 지구의 남반구와 북반구를 오가는 철새 이동경로를 9개로 나누는데, 한국·중국·일본은 동아시아·대양주 하늘길에 속해 있다. 도요새류와 물떼새류를 비롯해 155종의 새들이 여기를 지나가는데, 땅덩이가 큰 중국조차 개펄 개발사업에 뛰어들어 서해안과 발해만의 개펄이 빠른 속도로 사라지고, 때문에 철새들이 멸종 등의 위기에 처했단다. 서해안과 발해만 개펄은 남쪽 철새가 3~5월에 북쪽으로 더 올라가기 위한 중간 기착지로 체력을 보충하는 곳이다. 1992년 이래 7종의 도요물새떼 숫자가 43~79%까지 감소했다. 붉은어깨도요새는 2020년이면 1990년대 숫자의 30%만 남게 될 것이라고 한다. 큰뒷부리도요새나 넓적부리도요새의 운명도 마찬가지다. 지구를 독점할 자격이 없는 인간들이 다른 생명체의 생존을 위협하다니 뻔뻔했다.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국민銀 이사회, 갈등 봉합 실패

    국민銀 이사회, 갈등 봉합 실패

    전산시스템 교체를 둘러싸고 내분에 휩싸인 국민은행 이사회가 갈등 봉합을 위해 한자리에 모였지만 여전한 입장 차이만 다시 한번 확인했다. 국민은행 이사회는 다음 주 내에 다시 한번 이사회와 감사위원회를 열기로 했다. 이건호 국민은행장은 2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에서 긴급 이사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다음 주 감사위원회와 이사회를 열어 다시 논의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22일 밤 이 행장과 사외이사들이 만남을 갖고 대화를 나눴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극적인 갈등 해결이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예측도 한때 나왔지만 이사회 내 견해차가 여전해 사태 수습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날 오전 9시 30분 시작된 긴급 이사회는 3시간가량에 걸친 장시간 진행에도 별다른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사회에 앞서 열린 감사위원회에서는 전산시스템 교체 결정의 근거가 된 보고서의 오류를 지적한 은행 감사팀의 감사보고서에 대해 재검토를 할 예정이었으나 감사위를 구성하고 있는 사외이사들과 정병기 상근 감사위원의 입장 차가 여전해 검토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유닉스 시스템에 대한 벤치마크테스트(BMT·성능검사) 결과에 리스크가 의도적으로 축소됐다는 은행 감사팀의 지적을 규명할 방법에 대한 의견이 팽팽히 맞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사회에 참석한 사외이사 일부는 이 행장과 정 감사가 사전 협의 없이 금융감독원에 검사를 요청한 것과 전산시스템 교체 결정을 두고 리베이트 의혹이 제기된 데 불쾌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중웅 이사회 의장은 “(이사회를) 다음 주에 하기로 했을 뿐 확정된 것은 없다”는 말만 남겼다. 국민은행 이사회의 내분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이 행장은 “갈등할 이유가 없다”면서 “이사회보고 매번 ‘거수기’라고 비판하다가 이렇게 토론이 이뤄지는 걸 갈등이라고 하면 곤란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사들끼리 모여 은행에 좋은 방안을 논의해 결론을 도출해 가는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민은행 노조는 이날 오전 국민은행 본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각종 금융사고와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확인된 경영실패도 모자라 내부 문제도 해결하지 못하고 외부로 표출한 것은 경영진의 무능력을 여실히 드러낸 것”이라며 임영록 KB금융그룹 회장과 이건호 국민은행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후보자 인터뷰] “옛 미군부대 터 관광자원화 추진”

    [후보자 인터뷰] “옛 미군부대 터 관광자원화 추진”

    “호수의 고장에 걸맞은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가꾸는 데 열정을 쏟겠습니다.” 최동용(63) 새누리당 춘천시장 후보는 호수와 산으로 둘러싸인 춘천을 세계적인 관광지로 만들겠다고 출마 포부를 밝혔다. 야심작으로 내세우는 최대 공약은 삼악산~레고랜드가 들어서는 중도~호텔·컨벤션센터가 들어설 삼천동을 잇는 삼각 관광벨트 케이블카 설치다. 의암호수를 중심으로 펼쳐진 세 곳을 케이블카로 연결하고 주변에 들어설 레고랜드와 캠프페이지 부지를 명품 볼거리와 공원으로 개발하면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본다. 민자 600억원을 끌어들이면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호수와 산이 어우러진 의암호변 천혜의 자연 자원을 연계하고 어린이들의 요람이 될 중도 레고랜드가 활성화되면 가족들끼리 머물며 즐길 수 있는 수도권 최대 휴양 관광지로 변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도심지에 있는 미군부대 터인 캠프페이지 부지를 숲과 공연장 등이 어우러진 미국의 센트럴파크와 같은 공원으로 꾸미겠다는 공약도 내놓았다. 도심 마지막 개발 부지이기에 각계각층의 의견을 듣는 발전위원회를 구성해 아이디어를 받아 추진할 계획이다. 닭갈비·막국수 체험단지를 만들고 이와 별도로 세계 먹을거리 민속촌도 만들 작정이다. 호수 주변을 활용한 글램핑축제도 공약으로 냈다. 그는 “춘천을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풍성하고 자연환경 속에 머물며 다양한 체험까지 할 수 있는 명소로 가꿔 나가겠다”고 밝혔다. 춘천 출신으로 춘천 부시장과 강원도 자치행정국장, 도 공보관, 도 감사관, 도 체육회 사무국장 등을 역임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섬뜩한 이 영상들이 유명 아티스트 작품이라고?

    섬뜩한 이 영상들이 유명 아티스트 작품이라고?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빌 비올라(Bill Viola·63)가 런던에 위치한 세인트 폴 성당에 순교자들이 볼 수 있도록 비디오 작품을 설치했다. 섬뜩함마저 자아내는 그의 작품이 주목받고 있다. 21일 영국 일간 가디언은 세인트 폴 성당에 설치된 빌 비올라의 작품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화염에 휩싸인 채 의자에 앉아 꼼짝달싹 할 수 없는 남성, 한 남성이 거꾸로 매달려 세차게 쏟아지는 물을 맞는 남성. 또 거친 모래바람을 힘겹게 온 몸으로 맞는 남성. 교수형과 유사한 방식으로 손과 발이 묶인 채 매달려 있는 여성 등을 볼 수 있다. 미국의 비디오 아티스트 빌 비올라(Bill Viola)가 선보인 4개의 작품은 끔찍한 시련을 겪어야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형식을 취했다. 평론가 조나단 존스는 비올라의 작품에 대해 ‘카라바조(1571~1610)’에 비유하며, 그의 작품에는 깊은 울림이 있다고 전했다. 카라바조는 17세기 초 바로크 회화의 서막을 연 이탈리아 회화의 거장으로 불린다. 문성호PD sungho@seoul.co.kr
  • [사설] 5·19 세월호 대책 문제점 살피며 실행하길

    해경 해체를 비롯한 다양하고도 광범위한 내용을 담은 ‘세월호 대책’은 이제 실행 단계로 접어들었다. 박근혜 대통령이 국민 앞에 직접 설명하고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기에 추진 동력은 충분한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면밀한 검토를 거쳐 꼭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사안은 여야, 정부, 국민을 막론하고 실행에 옮기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민심을 달래려면 한시가 급했겠지만 너무 졸속으로 만들었다는 지적에 동의하지 않을 수 없다. 시간에 쫓겨서 예상되는 문제점들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다는 인상도 짙다. 대책들을 살펴보면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고 매우 민감한 사안들도 포함돼 있다. 이제부터라도 예견되는 문제점을 하나하나 잘 따져가면서 관련 정책과 법안을 만들어야 한다. 가장 큰 논란이 되는 부분은 역시 해경 해체다. 해경이 세월호 사고에 미흡하게 대처했다는 이유뿐만 아니라 크고 작은 비리와 무사안일에 빠져 있었다는 점에서 속 시원하다고 받아들이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하지만,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나라에서 해경이 맡은 임무가 막중하다는 사실도 잊어서는 안 된다. 해군이 나서기 어려운 독도와 이어도 경비, 중국 어선의 불법 어로행위 단속 같은 중요한 임무를 해경이 담당하고 있지 않은가. 해경 조직을 이관하고 이름을 바꾼다 하더라도 이런 역할까지 무시하거나 축소할 수는 없다. 경우에 따라서는 이 같은 바다의 파수꾼 역할이 해난 구조 업무보다 더 막중할 수도 있다. 해경 조직이 국가안전처와 경찰로 이원화되면 경비·단속 업무가 위축되지는 않을까 걱정스럽다. 안전이 국가 제일의 과제가 됐지만 한쪽으로 힘이 쏠리면 다른 쪽에 구멍이 나지 않을까 염려스러운 것이다. 서로 불가분의 관계인 경비·단속과 수사·정보 업무가 나뉘는 것도 업무의 비효율을 부를 수 있다. 도둑 잡는 경찰과 잡은 범인을 조사하는 경찰이 다르다고 가정하면 이해하기 쉽다. 해경 해체는 전국 13개 해양경찰학과에서 해경의 꿈을 키우고 있는 학생들에겐 날벼락 같은 소식이기도 하다. ‘관피아’ 척결의 해법을 행정고시 축소에서 찾은 것도 타당한지 따져봐야 한다. 국가고시가 고시 낭인을 양산하고 끼리끼리 뭉치는 고시 집단을 만드는 병폐가 있지만 장점도 많다. 고시제도는 가난하고 학벌 없는 청년들에게는 공직으로 진출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민간 전문가 채용을 늘릴 때 고시만큼 공정성을 보장할 수 있을지는 장담하기 어렵다. 민간 특채를 확대하더라도 현대판 음서제의 부활로 이어지지 않도록 안전장치가 필요하다. “관피아 문제는 공직자 ‘선발 이후’의 문제이지 ‘선발 과정’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어느 고시생의 의견을 귀담아들을 이유가 있다. 해경 해체가 해경 죽이기는 아닐 것이다. 맡은 바 역할을 더 잘하라는 취지가 맞는다면 조직개편이 도리어 걸림돌이 되어서는 곤란하다. 행시 축소 또한 한쪽만 보는 우를 범하는 정책이 되지 않도록 신중을 기해야 한다. 안전대책 수립이 시급한 것은 분명하지만 급히 밀어붙이다 보면 탈이 날 가능성이 커진다. 이론의 여지가 없는 사안들은 시간을 끌 필요가 없지만 장단점이 뚜렷한 문제들은 충분한 논의를 거쳐야 한다. 방향을 되돌릴 수 없다면 예상되는 문제점들을 최소화할 수 있는 보완책을 마련하기 바란다. 서두르면 허점이 생긴다.
  • 배두나 열애 인정 “짐 스터게스, 마이 피앙세” 허리 감는 스킨십도 과감히..

    배두나 열애 인정 “짐 스터게스, 마이 피앙세” 허리 감는 스킨십도 과감히..

    ‘배두나 열애 인정, 짐 스터게스 마이 피앙세’ 배우 배두나(34)가 할리우드 배우 짐 스터게스(36)와의 열애 사실을 인정했다. 21일 다수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배두나는 19일 프랑스 칸 뤼미에르 극장에서 열린 영화 ‘도희야’ 레드카펫 행사를 마친 뒤 크리스티앙 존 칸 영화제 부집행위원장에게 짐 스터게스를 “마이 피앙세(나의 약혼자)”라고 소개했다. ‘보이 프렌드(남자 친구)’라는 대신 ‘마이 피앙세’라는 표현을 쓴 데 대해 일각에서는 둘 사이가 단순한 연인 사이 이상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앞서 배두나는 20일 프랑스 칸의 영화진흥위원회 파빌리온 부스에서 진행된 국내 언론과 인터뷰에서 “짐 스터게스가 남자친구 맞다”라고 짐 스터게스와의 열애 사실을 인정했다. 배두나는 “전에 기사로 짐 스터게스와 나와의 관계가 ‘친구일 뿐’이라고 보도됐는데 그건 전 매니저의 말이고 연인사이가 맞다”고 열애를 인정하며 “남자친구 짐 스터게스는 내가 ‘도희야’를 선택하던 시기부터 촬영하는 순간까지 또 개봉을 앞둔 시점까지 항상 내 옆에서 함께했다. 본인도 칸에 초청된 거에 대해 감동하더라. 함께 연기한 배우들과 영화에 대해 정말 많이 칭찬해줬다”고 전했다. 앞서 짐 스터게스는 19일 배두나 출연작인 ‘도희야’가 공식 상영된 칸 드뷔시 극장에 배두나와 함께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짐 스터게스는 상영 전 영화 관계자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눈 뒤 배두나의 옆자리에 앉아 영화를 관람했으며 손을 잡고 어깨에 손을 올리는 등 자연스러운 스킨십을 공공연히 했다. 배두나 짐 스터게스는 2012년 개봉한 영화 ‘클라우드 아틀라스’에서 호흡을 맞추며 인연을 맺었다. 이후 서울과 미국 등에서 데이트 하는 모습이 포착되며 몇 차례 열애설에 휩싸인 바 있다. 네티즌들은 “배두나 열애 인정, 마이 피앙세 대박이다”, “배두나 열애 인정, 마이 피앙세라면 결혼 생각 있는 듯”, “배두나 열애 인정, 할리우드 스타 짐 스터게스와 대단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스포츠서울닷컴(배두나 열애 인정, 마이 피앙세)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중고 소파에서 나온 4천만원 주인에 돌려준 대학생들

    중고 소파에서 나온 4천만원 주인에 돌려준 대학생들

    “중고로 구입한 소파에서 4000만원이 나온다면?” 지난 15일(현지시각), 3만원을 주고 구입한 중고 소파에서 4000만원을 발견한 대학생들이 돈을 원래 주인에게 돌려줘 화제다. 미국 뉴 팔츠(New Paltz)에 거주하는 세 명의 대학생들은 뉴욕 구세군 아울렛에서 20달러(한화 3만원)를 주고 중고 소파를 구입했다. 세 달 후 그들은 구입한 이 소파에서 툭 튀어나온 부분을 발견했고, 그 곳을 열자 랩으로 싸인 돈 뭉치를 발견했다. 소파의 밑부분을 열어보자 총 4만 달러의 현금이 나왔다. 그들은 돈을 어디다 쓸 지 흥분해있던 중에 소파에서 은행 영수증을 찾았다. 그들이 은행 영수증에 적힌 주인을 찾아 본 결과 4만 달러의 주인은 91세의 노인이었다. 노인이 병원에서 수술을 받는 사이 그녀의 가족들이 소파를 팔아버린 것이다. 대학생들은 “그것은 우리 돈이 아니고 어떠한 권리도 없다”며 소파에서 나온 현금을 모두 주인에게 돌려주었다. 소파 주인은 그들의 정직함을 칭찬하며 1000달러(한화 100만원)를 보답으로 주었다. 한편, 대학생들의 이같은 선행은 미국 CNN뉴스와 토모뉴스 등 여러 언론을 통하여 연일 보도되었다. 사진·영상=TomoNews US/유튜브 김형우 인턴기자 hwkim@seoul.co.kr
  • 배두나 열애 인정 “짐 스터게스 남자친구 맞아” 허리 감는 스킨십도 과감히..

    배두나 열애 인정 “짐 스터게스 남자친구 맞아” 허리 감는 스킨십도 과감히..

    ‘배두나 열애 인정, 짐 스터게스’ 배우 배두나(34)가 할리우드 배우 짐 스터게스(36)와의 열애 사실을 인정했다. 배두나는 20일(현지시각) 프랑스 칸의 영화진흥위원회 파빌리온 부스에서 진행된 국내 언론과 인터뷰에서 “짐 스터게스가 남자친구 맞다”라고 짐 스터게스와의 열애 사실을 인정했다. 배두나는 “전에 기사로 짐 스터게스와 나와의 관계가 ‘친구일 뿐’이라고 보도됐는데 그건 전 매니저의 말이고 연인사이가 맞다”고 열애를 인정하며 “남자친구 짐 스터게스는 내가 ‘도희야’를 선택하던 시기부터 촬영하는 순간까지 또 개봉을 앞둔 시점까지 항상 내 옆에서 함께했다. 본인도 칸에 초청된 거에 대해 감동하더라. 함께 연기한 배우들과 영화에 대해 정말 많이 칭찬해줬다”고 전했다. 앞서 짐 스터게스는 19일 배두나 출연작인 ‘도희야’가 공식 상영된 칸 드뷔시 극장에 배두나와 함께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짐 스터게스는 상영 전 영화 관계자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눈 뒤 배두나의 옆자리에 앉아 영화를 관람했으며 손을 잡고 어깨에 손을 올리는 등 자연스러운 스킨십을 공공연히 했다. 배두나 짐 스터게스는 2012년 개봉한 영화 ‘클라우드 아틀라스’에서 호흡을 맞추며 인연을 맺었다. 이후 서울과 미국 등에서 데이트 하는 모습이 포착되며 몇 차례 열애설에 휩싸인 바 있다. 사진 = 스포츠서울닷컴(배두나 열애 인정, 배두나 짐 스터게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영화 리뷰] 2014 고질라

    [영화 리뷰] 2014 고질라

    괴수 영화의 원조 ‘고질라’가 올해로 탄생 60주년을 맞았다. 2차 세계대전 때 원자 폭탄이 투하된 뒤 9년밖에 되지 않은 1954년, 일본 이시로 혼다 감독의 연출로 탄생한 ‘고질라’는 일본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겼다. ‘고질라’ 탄생 6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2014년판 ‘고질라’는 전 세계 관객들에게 원자력 시대의 공포와 두려움, 무서운 자연의 힘에 대해 이야기한다. 괴수 영화보다는 재난 영화에 무게 중심이 더 쏠렸다. 독립 영화 ‘괴물들’(2010)로 주목받은 개러스 에드워즈 감독은 극 중반까지 베일에 싸인 고질라의 존재를 추적해 가는 과정에 집중한다. 1999년 발생한 필리핀 쓰나미와 일본 대지진이 모두 고질라와 연관성이 있다는 설정은 꽤 흥미롭다. 1999년 일본 원전에서 근무하는 조 브로디(브라이언 크랜스턴)는 이상한 파동이 나타나는 것을 보고 위기를 직감하지만 원전 사고로 인해 그의 아내 산드라(쥘리에트 비노슈)를 잃고 만다. 15년 뒤인 2014년, 조는 여전히 일본에서 아내를 죽음에 이르게 한 사건의 비밀과 고질라의 존재를 찾아 헤맨다. 미국에 살고 있던 조의 아들 포드(에런 테일러 존슨)는 아버지에게 문제가 생겼다는 전화를 받고 달려간 일본 발전소 원자로에서 방사성 물질을 먹고 자라난 괴물을 마주한다. 고질라가 등장하는 이때부터 괴수 영화의 본색이 본격적으로 드러난다. 28편의 ‘고질라’ 프랜차이즈 영화를 연구해 결정판을 만들었다는 감독은 기존의 모습은 유지하되 디지털로 형상화해 티라노사우르스를 담은 사실적인 고질라를 만들었다. 100m가 넘는 거대한 몸집의 고질라와 박쥐를 닮은 변형된 고질라인 무토의 대결은 단연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다. 인간은 배제된 채 스크린을 가득 채운 괴수들 간의 싸움은 시각적인 쾌감을 자극한다. 고질라가 내는 굉음은 원작의 소리를 최대로 키워서 뽑아냈다. 자연의 균형을 찾고 지구를 지키려는 고질라와 핵폭탄을 먹으며 강해지는 새롭게 등장한 괴수 무토. 영화는 “인간은 거만하다. 인간이 자연을 통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 반대”라는 극중 세리자와 박사의 대사를 통해 자연을 파괴하는 인간과 그로 인한 재앙이라는 영화의 메시지를 강조한다. 환갑이 되어 돌아온 괴수 고질라는 영화사적으로 분명 의미는 있다. 하지만 화려한 블록버스터들 사이에서 복고 괴수의 컴백이 크게 새롭게 다가오지는 않는다. 괴수 영화 마니아가 아니라면 오히려 지루하고 답답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이유다. 12세 이상 관람가.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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