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싸이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 희망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 카톡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 올인원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 위폐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376
  • 끝없는 내전·가뭄… 6천만명 아사 위기/아프리카(세계의 사회면)

    ◎소말리아서만 하루 2천명이상 죽어가/서방 구호품 약탈 성행… 밑빠진 독 물붓기 내전을 겪고 있는 소말리아를 비롯,인근 케냐 모잠비크 수단 에티오피아등 아프리카전역에 걸쳐 약 6천만명의 아프리카인들이 굶어죽기 직전에 놓여있어 구호의 손길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그중 가장 심각한 곳이 소말리아.소말리아는 지금 무정부상태나 마찬가지다.소말리아는 그저 지도상의 이름일뿐 더이상 국가라고 볼수 없는 상황이다. 최근 유엔과 적십자국제위원회의 조사에 따르면 소말리아인구 6백50만명가운데 1백50만명이 아사에 직면하고 있으며 최소한 하루에 2천명이상이 죽어가고 있다고 밝혔다.특히 어린이의 사망률이 아주 높아 향후 수년후에는 기아가 극복되더라도 젊은층의 일손부족으로 소말리아 경제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소말리아가 이처럼 기아에 허덕이게 된것은 1차적으로 내전에 따른 무질서에서 비롯되고 있다.60년에 영국과 이탈리에서 독립한 소말리아는 지난 88년 그동안 집권해 왔던 바레대통령에대한 쿠데타가 발생,모하메드 잠정대통령과 아이디드장군이 끝없는 소모전을 벌임으로써 그 여파로 소말리아인들의 생존까지 위협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소말리아가 내전에 휩싸이게 되자 수도인 모가디슈,키스마야등을 비롯한 항구도시들이 정권을 노리는 각 정파들의 거점이 되어 각종 구호물품약탈 강도 살인등이 만연하면서 무정부상태가 계속되고 있다.또 남부 키스마유에서는 고급호텔주변에 국내난민이 득실거리고 여권위조와 무기판매도 알선해 주는 암시장이 성행하고 있다. 이같이 소말리아가 기아와 내전에서 헤어나지 못하자 그동안 자국의 경제침체와 유고사태등으로 아프리카에 눈을 돌리지 못했던 미국등 서방 각국이 지난7월부터 구호활동에 본격 나섰다.미국 영국 독일 벨기에 프랑스등은 지난달말부터 자국공군기를 이용,식료 의약품공수를 시작했고 일본정부도 유엔을 통해 약6억엔을 갹출하기로 결정했다. 또 국제적십자위원회,세계식량계획(WFP)도 소말리아에 대한 원조를 계속해 오고 있는데 국제적십자위원회는 올해만도 연간예산의 3분의1에 해당하는 1억3천만달러를원조해 오고 있다.이는 유엔보다 4배많은 11만t의 식료품을 공급해온셈이다. 특히 미국은 최근 2년동안 8천8백만달러상당의 식료품을 공급해 왔고 앞으로 14만5천t의 추가식료품공급을 의회에서 승인받았지만 93회기연도가 시작되는 11월전까지는 수송할수 없는 입장이다. 그러나 유엔의 집계에 의하면 소말리아의 기근을 해결하는대는 매달 7만t의 식료품이 필요한데 현재 서방 각국의 구호물자는 그 수요량의 4분의1수준으로 절대량이 부족한데다 그나마 구호물품의 절반가량이 각 정파들의 약탈로 없어지고 있어 속수무책인 상황이다. 소말리아에 대한 구호물자공급이 밑빠진 독에 물붓기식이 되자 미행정부의 앤드루 나시오스 소말리아구호특별대책위원장은 식료품가격이 5백%나 인플레된 소말리아에서는 싼 물자로 소말리아시장에 접근,암거래를 막고 구호물자수송의 공격을 막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 대안으로 미국은 구호물자의 절반을 무상으로 공급하고 그 나머지는 미국기업을 통해 소말리아인접국이나 해상에서 저렴한 가격으로소말리아상인들에게 파는 방안을 협상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지금 당장 소말리아에 필요한 것은 기아해결과 질서다.이를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관심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 주한미군 감축땐 남침대응력 타격/미 랜드·국방연 평가보고서

    ◎15% 감군때/병력 적어 미 응전능력 한계/35% 감군때/유사시 대처 사실상 어려워 미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냉전종식에 따른 미군사력의 대폭적인 감축이 선거쟁점의 하나로 부각되고있는 가운데 미국의 국방연구소와 랜드(RAND)연구소가 주한미군을 포함,해외주둔미군의 적정선을 평가한 보고서를 15일 발간했다. 「태평양차원에서의 군사력감축과 새 전략」이라는 제목의 이 보고서는 미국방부가 미의회등의 방위예산삭감움직임에 대처하기위한 근거자료로 활용하기위해 용역을 주어 작성한 것이기는 하나 앞으로 미정부가 국방정책을 수립하는데 하나의 참고자료가 될것으로 보인다. 이 보고서는 미국이 태평양주둔군사력을 급격히 줄이면 한반도에서 재래식 또는 핵전쟁이 발생했을 경우 즉각 대처능력이 크게 떨어질 것이라고 우려하고있다. 이 보고서는 태평양지구의 미군주둔수준을 분석하기위해 2가지의 가설에 입각하여 미군동원 시나리오를 설정하고있다. 하나는 재래식의 한국전이 재발할 경우이고 다른 하나는 북한이 핵도발을 했을 경우이다. 한국전이 재발할 경우 현재 한국에 주둔중인 1개 사단과 2개 전술비행단이외에 남침징후를 감지한후 7일만에 긴급배치군으로 ▲1개 해병상륙부대▲1개 기계화 중무장사단 ▲1개 보병사단 ▲3개 전술비행단 ▲2척의 항공모함이 투입된다.이어 30일 뒤에는 또다시 1개 해병상륙부대,1개 기계화 중무장사단,1개 보병사단 및 3개 전술비행단이 동원되는 것으로 되어있다. 북한의 핵도발이 있을 경우엔 이를 감지후 7일만에 ▲1개 항모선단 ▲2개 전술비행단 ▲미사일 방공망이 동원되고 감지후 30일만에는 2개의 항모선단,2개의 비행단 및 1개 해병상륙부대가 동원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이같은 동원소요를 기준으로 판단할때 90년 현재의 미군병력을 최대 15%수준으로 감축하게되면 한국전의 재발이나 북한의 핵도발이 있을 경우 미국의 대응력은 충분치 못하고 매우 한계적 일것으로 분석하고있다.더욱이 미의회가 주장하듯이 전체 미군병력의 35%를 줄일 경우 주한미군은 1개 연대 및 2개 비행단만이 남게될뿐만아니라 유사시 미군의 대응은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하고있다. 미군병력을 15%수준으로 감축하더라도 주한미군을 철수시켜 괌등에 주둔시키고 유사시 동원할 경우 그 효과면에서는 35%감축과 마찬가지로 위기대응에 적절치 못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 보고서는 향후 중기적(10∼15년)동북아정세전망과 관련,냉전의 종식에도 불구하고 매우 불투명할 것으로 예상하고있다. 그 이유는 이 지역에서의 일본의 재무장과 한국의 통일이 큰 변수로 작용할 것이며 한국의 통일은 유럽에서의 독일통일과는 달리 복잡한 정세를 야기시킬 것이란 분석이다. 무엇보다 경제적으로 강력해지는 통일한국은 일본과 경제·외교적으로 라이벌로 등장하며 한국의 강대화를 중국이나 러시아가 달갑지 않게 본다는 것이다.특히 통일한국이 핵무장을 하려할 경우 동북아는 큰 불안에 싸이게될 것으로 보고있다. 일본의 재무장도 주변국을 불안하게 할것이며 이러한 일본의 재무장위험은 이 지역의 모든 국가들이 미국의 동북아 계속주둔을 희망하도록 하고있다. 따라서 향후 10∼15년후의 동북아는 냉전종식에도 불구하고 심각한 안보적 우려를 야기시킬 것이며 이러한 지역적 취약성때문에 한반도주변국들은 이 지역에서의 급격한 힘의 변화를 원치않고있고 동시에 주한·주일미군이 중장기적으로 균형자역할을 하기를 원하고있다고 이 보고서는 결론짓고 있다.
  • 한­대만 단교이후 전망(한·중수교/동북아 새 질서:6.끝)

    ◎서울­대북 경제교류 이어진다/항공분야 등 민간차원서 새 협정/「대만­미·일협력방식」 채택 가능성 한중수교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나라는 북한과 대만이다.북한은 지난해말 소련에 이어 중국과 더이상 혈맹관계를 유지할 수 없게 됐고 대만은 아시아의 유일한 수교국 한국과의 관계가 단절됨으로써 고립감에 휩싸이게 됐다. 북한은 자신들의 대외정책에 있어 중국으로부터 무조건적 지지를 획득할 수 없게 됐다.특히 멀지않아 중국과 러시아가 북경에서 회담을 갖고 북한에 남북상호핵사찰의 수용을 촉구할 예정이어서 북한이 입는 정치적 타격의 정도는 매우 심하다고 볼 수밖에 없다. 이에 비해 대만은 오래전부터 단교한 국가들과도 이후 비공식 관계를 맺어오고 있어 한국과의 단교가 정치적 상징으로만 남을뿐 여타 부문에서의 교류는 일시적인 감정의 앙금이 가라앉으면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대만은 한중수교에 앞서 이 사실을 일본언론을 통해 흘리고 수교의 대가로 한국이 중국에 20억달러 규모의 경협차관을 제공키로 했다는등의 낭설을 퍼뜨려양국 수교의 의미를 훼손시키려 했다. 그리고 곧바로 한국에 대한 경제보복에 착수,1백20억달러 규모의 철도사업에 한국기업의 입찰을 금지시키는 조치를 취했다. 흥분한 대만국민들은 대만주재 우리 대사관에 돌을 던지고 입법원 의원후보를 비롯한 시민단체가 한국상품 불매운동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다음주내에 전직 총리를 지낸 고위인사가 단장이 된 한국민간사절단이 대만을 방문,비공식적이나 최고수준의 관계를 유지하기를 희망한다는 우리정부의 입장을 전달하는 것과 때를 맞춰 대만 행정원 쪽에서도 새로운 양국관계설정을 위한 교섭에 응해올 것으로 보인다. 대만 행정원은 이미 한국과 민간차원의 새로운 관계수립을 위한 실무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지강 대만 행정원 신문국장(공보처장관)은 실제 대만의 분위기가 언론에 보도된 것과 다르다는 점을 강조하고 곧 냉정을 되찾아 양국간 실질협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해 이같은 사실을 뒷받침하고 있다. 앞으로 한·대만관계는 미중,일중수교 직후 대만측이 미일의 관계정립과 유사한 방식을 택하게 되기를 한국정부관계자들은 희망하고 있다. 한국은 한중수교때 중국으로부터 대만과의 관계를 계속 가져도 무방하다는 양해를 얻어냈다.자신과 북한의 관계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중국으로서 불가피한 결정이었을 수도 있고 넓게 보자면 대만국민은 자기 동포라는 대국적인 발상의 표출일 수도 있다. 따라서 한국으로서는 단교로 폐기된 항공협정,해운협정,무역협정,상표권·특허권·실용신안권 보호협정,문화협정,해상및 항공 국제운수 소득에 대한 상호면세 협정 등 정부간의 협정을 민간차원에서 새롭게 맺을 수 있게 됐다. 한국은 대만의 국가건설 6개년 계획에 참여를 희망하고 있어 대만과의 관계를 빠른 시일내에 민간차원의 최상급 수준으로 회복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김수기 대만대사는 25일 본국으로 돌아가면서 화교들의 오열 등으로 어수선한 분위기속에서도 「우리는 반드시 돌아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도 민관식 전국회부의장,채문식전국회의장 등 고위인사들을 보내 아쉬움을 표시했다. 이와같은 정황으로 미루어볼 때 한·대만관계는 실질적인 면에서는 손상된 면이 거의 없다고 할 수 있다.
  • 다시 주변4강과 우리의 자세(사설)

    최근 며칠동안 우리는 한국과 중국의 정식수교가 갖는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의미와 바람직한 전개방향에 시각을 모으고 있었다.이제 한중수교라는 역사적 사실이 우리에게 던진 정서와 감동에서 한발 나아가 그것이 장기적으로는 보다 논리적인 분석과 판단을 갖고 지속적으로 접근해야하는 과제라는 사실에도 유의해야할 계제에 이르렀다. 그 이유는 명료하다.한마디로 국제사회는 냉엄하기 때문이다.언제 어디서나 객관적인 명분과 실리,그리고 냉철한 자국이기주의가 지배하는 국제사회의 역학관계속에서 우리 자신을 「확고하게」유지하고 생존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하는가는 다른 누가 가르쳐 주지 않는다. 한중수교가 동북아의 정치상황과 한반도 통일접근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 많은 기대가 분출되고 있다.한중수교를 기점으로 동북아의 냉전구조가 종식됐고 한반도통일의 외적장애들이 모두 해소됐다느니 하는 분석평가들은 그런 기대와 국제관계의 구도적인 추세예측을 반영하는 것들이다. 물론 한중수교는 결과적으로 우리가 지난 수년간 국가발전과 통일접근 방략으로서 정력적으로 추진해온 북방외교의 결실이다.그러나 다른 측면도 있다.지난 90년의 한소수교와 함께 이번 한중수교 역시 길게 흐르고 크게 반전하며 끊임없이 발전하는 국제관계 변화추세라는 인식 또한 배제해서는 안된다.다만 우리가 그 국제변화의 물결을 거스르지 않고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구사했다는 사실에 우리는 보람을 가져도 좋은 것이다. 그래서 한중수교는 북방외교의 완결이 아닌 것이다.앞으로 다가올 몇년 혹은 몇십년 몇백년 걸어가야 하는 길의 시작이라고 할수 있다.지금이 그때이다.역사속에서 새로 시작되는 특별한 시간일 따름이다. 한중수교에 대해 이례적으로 「침묵」하던 북한이 미국에 관계개선을 제의하고 나섰다.일본·북한간의 수교문제도 지금까지의 그들 접촉의 축적에 비춰본다면 한중수교가 직접적인 촉진요인이 될 것이다.아직 북한의 핵문제가 걸려있고 현재로서는 이에 대한 미일과 국제시각이 완강한만큼 북한 핵변화의 가능성을 우리는 예진해야 한다. 우리가 이제 보다 냉철해져야할 이유는 여기서 찾아진다.즉,앞으로 북한과 일본·미국이 수교를 하게 되면 이른바 남북한 교차승인 절차가 끝난다.형식적으로,또한 사실적으로 두개의 한국이 인정되는 결과가 된다.그것이 북한의 변혁이나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위한 구도로 기능할 수도 있지만 그 반대상황도 생각해야 한다.지금이 한말도 아니고 전전후의 냉전상황도 아니지만 자칫 주변 강대국들이 한반도를 컨트롤하도록 여건을 조성해 주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객관적인 국제상황으로 보면 한반도는 지금 다시 새롭게 주변 4강으로 둘러싸이게 됐다.오늘날 러시아와 중국은 군사대국이지만 경제대국은 못된다.일본은 경제대국이고 군사대국으로 가고 있다.쉽게 얘기해 앞으로 한반도가 군사대국이 되어 이들과 대결할 상황은 되지 않을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할 것인가.남북한의 협력,4강과의 지원협력,그리고 군축이다.여기에 우리 북방외교의 종착점이 모스크바와 북경을 거쳐가는 평양이라는 사실을 거듭 확인하는 일도 중요하다.
  • “모국 방문길 열렸다”부푼 기대/한­중수교 “환영”…동포들의 표정

    ◎“조선족 긍지”… 공관에 축하전화 쇄도/“투자활기로 취업문 넓어졌다” 반겨/동포들 생활 제한하는 「보이지 않는 장벽」 제거된셈 한중수교소식이 전해지면서 중국내 조선족 동포사회도 크게 축하하고 환영하는 분위기에 휩싸이고 있다. 기자가 동포들의 반응을 알아보기 위해 전화를 하면 상대편에서는 우선 「축하한다」는 인사부터 건넸다.24일 새로 간판을 내건 주북경한국대사관 직원들에게도 하루만에 조선족 동포들이 전국 각지에서 보낸 축하 팩시밀리가 쌓이기 시작했다. 중국조선족총회의 최동석비서장은 24일부터 신문·방송을 통해 한중수교소식이 전해지자 『우리 동포들은 모두가 환영하면서,수교문제로 얘기꽃을 피운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문제로 조선족들이 들뜨거나 흥분하는 기색은 거의 없다.이미 오래전부터 예상돼온 일이기 때문이다. 한국대사관 관계자들이나 한국업체간부들은 한중수교로 한국인들의 왕래가 더욱 빈번해지고 투자업체가 늘어남에 따라 조선족 동포들의 취업이나 돈벌이 기회가 더욱 넓어져 이들의 기대심리를자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하지만 이곳 동포들은 우선 피부에 와 닿는 변화로 까다로운 한국방문 절차가 대폭 완화되지 않을까 기대하는 눈치를 보이고 있다. 한국대사관의 한 관계자는 한중교류가 빈번해지면서 동포들이 서울에서 하루 날품팔이를 하면 중국 1개월 월급을 받게돼 중국에서 일할 맛을 잃게하는 부작용을 빚어왔다고 말했다.그래서 단지 한국어를 한다는 단 한가지무기로 서울에서 「떼돈」을 벌어본 동포들은 양국간의 보다 자유로운 왕래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북경의 중앙인민방송에 근무하는 박모아나운서는 『한중수교로 인해 신분이나 어떤 외형적 변화는 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분상 변화가 없다는 것은 약 2백만으로 추산되는 중국내 조선족중 1백92만명이 중국국적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이들은 한중수교가 됐다해서 국적을 한국으로 바꿀 사람이 거의 없을테고 수만명으로 추산되는 북한국적소지자들도 국적을 바꿀것 같지는 않다는 것이다.다만 자기 조상들의 고향이 남한일 경우 자신이 「한국인」이라고 스스로 말하는 사람들은 앞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이 아나운서는 지적했다. 그는 이같은 특수여건 때문에 한중수교가 되어 중국이 남북한과 동시 수교상태가 됐다해도 일본이나 구소련에서처럼 친남 친북으로 패를 갈라 싸우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중국정부에서도 이같은 편싸움 조직은 허용하지 않을뿐더러 중국국적을 가진 대부분의 동포들은 기본적으로 남북한을 제3자적인 객관적 입장에서 바라보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최근 조선족동포들이 서울뿐 아니라 도쿄나 로스앤젤레스등 세계 도처에 나가기는 하지만 돈을좀 벌면 다시 중국으로 돌아와 중국내 소수민족인 조선족으로 살기를 바라고 있다. 그럼에도 한국정부나 각급 기관단체들이 이제보다 떳떳하고 자유스럽게 이곳 동포들과 접촉할수 있게된 것은 큰 변화중 하나로 꼽을수 있을것 같다.지금까지는 북한측을 의식하고,또 북한을 의식하는 중국정부의 눈치를 살펴야 했기때문에 동포들을 접촉하고 지원하는데 상당한 부담을 느껴야 했다.한국대사관의 한 간부는『연길이나 하얼빈등은 동포 밀집거주 지역이지만 우리가 미수교국이었을 때는 공식접촉하기도 난처했고,조선족 단체들에 간단한 운동기구나 약간의 지원금을 전달하는것마저 신중을 기하지 않을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이같은 형편은 동포 자신들도 마찬가지였다.중국이 북한과 우호관계를 유지하고 있는데 괜스레 한국측과 접촉하다가 당국자들로부터 눈총과 감시의 대상이 되지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보이지 않는 장벽이 있었던게 사실이다. 한중수교는 이같은 장벽을 깨끗이 허물었다고 보아 틀림없을 것 같다.이제 우리 동포들이 운영하는 단체나 기관에 물질적 지원을 한다거나 간단한 홍보물 하나를 전달하는 것도 자연스럽게 이뤄질수 있게된 것이다. 북경시내에서 만난 일반 중국시민들중에는 한중수교를 환영하면서 『북한측은 자꾸 우리에게 돈을 달라고 손을 벌리지만 한국은 경제가 발달해 중국발전에 도움이 될수 있다』는등 노골적으로 북한을 질타하는 사람을 여러명 만날수 있었다.하지만 조선족 동포들은 차라리 북한쪽에 연민의 정을 표현하면서 『같은 민족인데 그들도 빨리 잘되기를 바란다』는 얘기를 주로 했다.남북한에 균형감각을 잃지 않으려는 마음가짐이 크게 돋보였다고 할수 있을것 같다.
  • 아스팔트 정글/우홍제 본사 편집위원(굄돌)

    뒤 늦게 마이 카대열에 끼어들면서 가장 먼저 느낀 점은 『우리나라가 세계 제1위의 교통사고발생국이 안 될래야 안 될 수가 없겠구나』하는 것이었다. 무슨 특별한 까닭이 있어서인지는 모르나 서행지역이건 아니건 가리질 않고 마치 나쁜 짓을 한 뒤 달아나는 범죄꾼처럼 죽을뚱 살뚱 차를 몰고 달리는 게 요즘 우리 거리의 교통풍속도인 것 같다. 어느 TV방송프로는 운전대만 잡으면 카 레이서가 되는 사람이 많은 위험한 교통 현실을 경고하고 있고 십수년 경험의 노련한 어느 자가운전자는 적잖은 사람들이 핸들을 쥐면서 눈에 살기에 가까운 분노를 담는 것 같다고 평한다. 왜 그럴까.도대체 차를 몰면서 죽자 사자 펄펄 뛰는 이유는 무얼까. 기자의 시각으로는 교통환경이 안 좋은 탓도 없는 것은 아니나 그보다는 지나치게 경쟁적인 우리네 세상살이의 모습들이 그대로 아스팔트 길바닥에 투영된 것으로 보는게 더욱 타당한 듯 싶다. 다른 사회적 가치를 뒷전에 밀어 둔 채 고도성장 일변도의 정책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우리 삶은 물신주의,출세주의에 물들면서 게임의 법칙은 아예 생각지도 않으려는 분위기에 휩싸이게 된 것 같다. 내가 잘 살고 잘 되려면 너보다 한 발자국이라도 앞서 가야 하며 행여 한 발 뒤지면 곧바로 사회생활의 패배로 이어진다는 강박감때문에 법규라든가 공정한 게임같은 것엔 아랑곳하지 않고 오로지 상대를 이기는 방법과 수단개발에 정신을 쏟는 경우가 많아지게 됐다는 얘기다. 또 법을 잘 지키고 남에게 양보도 곧잘 하며 정상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삶이 많은 손해를 보는 현실사회의 문제점도 우리 차도문화를 왜곡시킨 한 가지 원인이었을 것으로 풀이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밖에도 한탕주의식의 성급함과 사회의 거의 모든 부문에서 드러나곤 하는 냄비현상이 그릇된 배타적 경쟁심리와 뒤섞여서 난폭운전이 갈수록 판을 치는 아스팔트 정글을 만들어가고 있는 듯하다. 차량은 계속 늘어나는 상황에서 차도는 전쟁터,차는 달리는 무기로 인식되고 성급하며 위협적인 차몰이가 일반화한다면,또 무리한 앞다투기버릇이 스스로 고쳐지지 않고 경쟁과 분노가 이글거리며 계속 확산된다면 우리 가운데 과연 그 누구가 민주화된 사회의 거리에서 자랑스럽게 숨을 쉬고 있다는 말을 자신있게 할 수 있겠는가.
  • 임시국회 개회와 각당 움직임

    ◎“파행은 막자” 여·야,대치속 접점찾기/“평상정치 회복” 박의장,대화 강조/실력저지 분위기… 3당대표회담 수용 논란/민주/제3당입지 상실 우려,등원명분 싸고 부심/국민 제158회 임시국회가 민자당의원과 일부 무소속의원만이 참석한 가운데 1일 개회됐다. 특히 박준규국회의장은 이날 개회식에서 국회정상화를 위한 여야3당대표회담을 제의했으나 민주당측이 소극적인 태도를 견지,성사여부가 불투명한 상태이다. 민자당은 개회식에 이어 3일 본회의를 열어 상임위원장단선출건을 상정,상임위구성을 완료한뒤 다음주 중반부터 지자제법개정안등 계류법안을 처리할 예정이나 민주당측은 3일부터 국회 농성에 돌입,이를 실력저지하겠다는 입장이어서 국회운영 파란이 예상된다. ▷개회식◁ ○…이날 상오10시 국민의례로 시작된 개회식은 박의장의 개회사만을 듣고 아무런 의사일정 합의없이 15여분만에 산회.더욱이 이날 개회식에 민주·국민당등 야당의원이 전원 불참한 때문인지 본회의장은 다소 맥빠진 분위기. 무소속의원 중에서는 정호용·이재환·허화평의원등 대부분이 불참했고 이상재·이강두의원만이 민자당의원들과 함께 참석. 특히 의원들의 좌석배치도 14대 개원국회 개회식때와 똑같아 아직까지 원구성조차 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반영. ○…박의장은 이날 이례적인 즉흥연설을 통해 반쪽국회에 따른 「국회불재」상황을 강한 톤으로 질타. 『불과 한달전 14대개원국회에서 의원선서를 하고 국민들에게 봉사할 것을 약속했으나 여야의 극한 대립으로 원구성조차 못한채 자동 폐회됐다』고 서두를 꺼낸 박의장은 『이유야 어떻든 국회가 계속 공전된데 대해 입법부의 수장으로서 국민에 대한 죄스러움과 역사에 대한 두려움을 금할 길 없다』고 유감의 뜻을 표시.박의장은 『지난해 정기국회 이후 8개월이 넘는 기간동안 이름 뿐인 국회는 있되 실질적인 국회는 없었다』고 자탄하면서 국회정상화를 위한 여야 3당대표회담을 제의. 박의장은 『대권경쟁을 의식,의회민주주의에 근본적인 하자를 생기게 해서는 안되며 바로 이 점에서 3당대표는 허심탄회하게 의견교환을 해야할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 박의장은 『이제 「성명전」이니 「가십전」이니 하는 것을 그만두자』며 공개적인 대화와 토론의 정치문화정착을 촉구. 박의장은 또 다소 감상적인 표현으로 『꽃이 없고 가시만 있는 장미꽃이란 찔레꽃 보다 못한 잡초』라며 『우리 국회는 이처럼 가시만 있는 국회로 방치할 수는 없다』며 야당측의 무조건적인 등원을 통한 「평상정치」로의 회복을 거듭 촉구. ▷3당총무회담◁ ○…개회식이 끝난뒤 3당총무는 박준규의장의 주선으로 의장실에서 회동,박의장이 제안한 3당대표회담및 임시국회의 의사일정 등에 대해 논의. 이날 회동에서 박의장과 3당총무는 목소리를 높이며 격론을 벌인 끝에 3당대표회담을 통해 정국을 풀어야 한다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아갔으나 민주당측의 소극적 입장때문에 대표회담을 통한 국회정상화는 미지수. 박의장은 『여야3당 대표의 협조가 없이는 이제 국회가 아무 일도 못하게 됐다』면서 『국회의장으로서 오는 3일 상오 3당대표회담을 열것을 제의한다』고 3당총무에게 공식 통보. 박의장은 『3당대표가 만나 아무런결론을 내지 못하더라도 그것만이 문제를 조금이라도 빨리 풀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 이에 대해 국민당의 김정남총무는 『솔직히 총무선에서 아무리 만나봐야 달라지는 것이 없다』면서 『현상태에서 3당대표회담을 하지 않을 이유가 전혀 없으니 의장이 3당대표회담을 반드시 성사시켜달라』고 정주영대표와 사전교감이 있은듯 즉석에서 수락. 민자당 김총무도 김영삼대표에게 연락을 취한뒤 『김대표가 흔쾌히 수락했다』고 답변. 그러나 민주당의 이철총무는 대표회담에 부정적인 당분위기를 의식한 듯 『대표회담을 하려면 공개로 하는 것이 어떠냐』고 역제의한뒤 『대표회담을 하더라도 날짜와 장소를 의장이 일방적으로 통고하지말고 시간적 여유를 갖자』고 다소 소극적으로 대응. ▷민주당◁ ○…이날 열린 민주당 의총에서는 민자당의 단독국회개회를 『총체적 실정을 은폐하기 위한 범법행위』로 규정하고 오는 3일부터 국회농성등의 방식으로 전의원을 국회에 비상대기시켜 원구성 단계부터 총력 저지키로 결정하는등 당분간 강경분위기가계속될 전망. 소속 의원들은 한결같이 『강경투쟁만이 민주당이 살아남는 길』이라면서 구체적인 「실력저지」방법으로는 대국민 서명운동에서 부터 연좌철야농성,육탄저지,본회의장점거농성등 다양한 방법들이 제시됐으나 결국「국회안농성」정도로 낙착. 의원들은 농성등의 강경투쟁 방식이 계속돼 여론의 양비론에 휩싸이더라도 물리적인 방법을 총동원,이번만은 지자제관철을 꼭 관철하겠다는 분위기. ○…이어 이날 하오 국회의장이 제안한 3당대표회담 참석여부를 놓고 입장정리를 위해 당최고위원회·당3역연석회의를 한시간 이상 가졌으나 최고위원 사이에 찬반의견이 팽팽히 대립,결국 결론을 내지 못하고 3일 최고위원회를 다시 열어 논의키로 결정. 대표회담을 받자는 쪽은 『대화자체를 기피할 수는 없지 않느냐』의 논리를,회담을 거부하는 쪽은 『민자당이 회담에 응해주면 회담결과에 상관없이 이를 악용,지자제법을 강행처리 할 것』이라는 의견을 개진. ▷국민당◁ ○…민자당의 단독국회소집과 민주당의 강경대응으로 인해 정국이 양금의 극한대결구도로 이행되는 조짐이 있다고 판단,이 경우 제3당으로서의 입지상실을 우려하는 분위기. 국민당은 당초 단체장선거문제에 관한한 야공조를 유지하되,상임위구성만은 8월 임시국회에서 민자당과 2당만으로라도 처리해야 중간적 존재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는 전략을 세웠던 것. 국민당이 비록 「야당성시비」를 의식,1일 본회의를 거부하는등 강경투쟁입장을 밝히긴 했으나 이번 임시국회중 상임위를 구성해야 한다는 내부전략은 여전히 유효한 상황. 이에따라 김정남총무는 『민자당이 민자·국민당대표회담을 열어 지자제법을 일방처리하지 않고 임시국회회기및 의제를 합의한다고 약속하면 양당국회라도 하겠다』면서 민자당측에 「등원명분용」양당대표회담을 촉구해온 터. 그러나 민자당측이 이에대해 아무 반응을 보이지 않음에 따라 국민당은 3당대표회담의 성사여부에 마지막 기대를 걸고 있는 형편.
  • 고맙고 대견한 여갑순선수(사설)

    열여덟살짜리 소녀라기에는 너무 침착하고 의젓한 금메달리스트다.자신이 이룩한 공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를 미처 모르기라도 하는 것같은 그의 경기매너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그의 수훈이 너무 대견하다. 바르셀로나대회의 첫 금메달을 조국에 안겨준 그의 공이 신기하고 고맙다.그의 말처럼 『그저 8강안에만 들어가면 좋겠다』는 정도가 목표였는데 금메달을 따낸 것이다.「8강」을 위해서도 「금메달」만큼 노력해야하는 것이 승리의 이치인 것을 보여준 셈이다. 오만하도록 유럽의 자존심을 과시하는 개막식을 위성중계로 보며 일요일 새벽잠을 설친 고국의 동포들에게 여갑순의 금메달은 참으로 통쾌한 자부심의 회복일 수 있었다.진작부터 올림픽 사격계의 관심과 예측이 쏠려 있던,유럽의 체격뛰어난 선수들 틈에서 당황도,실수도 하지않고,자신의 페이스를 조금도 흩뜨리지 않고 굳건하고 침착하게 과녁을 쏘는 이 자그마한 한국소녀에게 세계가 놀라는 것같았다. 긴장때문에 보는 이도 간이 오그라드는 것같은데 본인인들 안그럴 리가 없건만 당사자는 표정하나도 불안함을 느끼지 않게 했다.그것이 실은 여선수의 정신적 능력임을 수상후의 태도에서 알수가 있다.금메달을 타고도 그는 조금도 나대지 않았고,어떤 메달리스트들이 흔히 그러듯 펄펄 뛰며 링위로 뛰어오르는 따위,경기 매너상 금기로 되어있는 행동을 조금도 하지 않았다. 말도 놀랄만큼 절제하고 태도도 매우 진지한 채 쏘는 탄알 하나하나가 결정적으로 실패하는 법이 없었던 그의 사격기량은 가히 모범적이었다.우리가 여갑순의 우승을 기뻐하고 대견해하는 것은,경기 첫머리를 장식하여 우리의 전체 참가자들에게 자신감을 주고 고국동포를 기쁘게 해준 것에 있지만 그이상 값진 것은,그가 보여준 경기에 임하는 태도이다.메달에 대한 집착을 거의 보이지 않으면서 자신의 최고의 기량을 보이려는 노력에만 온 정성을 쏟는 태도 그 자체가 좋았다.그것이 선수로서 가장 바람직한 모습이다. 우리의 참가선수들중에는 그밖에도 많은 우수하고 빛나는 재목들이 있으므로 얼마든지 더 많은 공적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을 우리도 알고 있다.그렇기는하나 우리 선수들이 국제경기에서 가장 많이 실수를 범하는 것은 경기에 임함에 있어 때로 너무 자만하거나,의기소침하여 미리 패배감에 휩싸이거나 포기하는 태도를 지니는 경우가 적지않은 데 있다.그러므로 메달과 관계없이 좋은 경기를 보이는 스포츠정신의 발휘가 빈곤했다. 한나라가 올림픽 개최국이 되는 것은,인류에게 올림픽 정신의 이상을 실현해 보임으로써 세계시민의 정신적 성숙을 돕는 역할의 수행까지를 의미한다.우리에게는 그런 사명도 있다.바르셀로나는 서울의 다음에 온 올림픽이다.여갑순의 금메달은 세계인에게 「서울」을 환기시켰다.그것도 아주 의젓하고 패기있고 호락호락하지 않은 모습으로 되살아나게 했다.이 빛나는 시작에 흠이 가지 않도록 나라 안팎의 모든 구성원이 합심해야 할것이다.다시 한번 우리의 어린 효녀 여갑순을 칭찬하며 또다른 영광의 메달들이 이어지기를 기원한다. 모두가 선전하기를.
  • 걱정스런 교육현장의 새 갈등(사설)

    교육계가 또다시 갈등의 와중에 휩싸이게 되었다.「교육대개혁」과 「해직교사의 원상복직」을 표방하며 결성된 이른바 「전교위」가 공개적으로 「투쟁」의 움직임을 보이기 때문이다. 전교조 사태때를 기억하는 우리로서는 우선 불길하고 걱정스럽다.어떤 이유로든 교육현장이 『투쟁의 장』이 된다는 것은 그것만으로 불행한 일이므로 그 부당함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교육에 종사하던 사람들이 그들의 뜻을 중도에 좌절당하고 직업을 잃은 「해직교사」사태는 매우 유감스런 일이다.할수만 있다면 그들이 구제되어 교직의 길에 다시 설수 있기를 우리도 바라고 있다.그러나 그 방법은 어디까지나 정당하고 합법적인 것이어야 한다.그것이 또다른 소요와 갈등을 동반하는 것이라면 이제 겨우 아문 상처를 재발시키는 결과가 될 뿐이다. 「전교위」의 결성과 투쟁선언은 지금으로서는 교육현장의 옛 상처를 확대 증폭시켜 그 고통을 담보로 『쟁취의 결과』를 극대화하려는 데 있는 것같다.그점이 받아들일수가 없는 것이다.「전교위」가 「전교조」의 현장투쟁기지라는 사실은 여러모로 의심할 여지가 없으며 실제로 외각에서 전교조 조직이 원격조종하는 것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도 확실하게 드러나고 있다. 그들이 아름다운 교육적 명분을 내세웠다고 해서 그들이 그것을 실현시킬 능력은 없으며 그런 명분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투쟁』보다 교사 한사람한사람이 교육의 본분을 다하며 교직의 길에 임하는 이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음을 알사람은 다알고 있다.아무리 명분을 앞세워도 「투쟁」은 잘못이다.대부분 전교조 파란때 전교조에 가담하다가 탈퇴하고 교단에 남았던 사람들을 중심으로 하고 있는 전교위의 구성원들이,일터를 잃고 생계의 위협을 받고 있는 옛 동지들의 처지를 생각하거나 「이념」을 함께 했던 동료들에 대한 의리로 외곽에서의 강요를 좀처럼 떨치기 어려웠을 것은 충분히 짐작한다.그런 뜻에서 「전교위」의 결성이 상당부분 자의이기 보다는 타의적인 성격을 띠고 있다는 사실에 이해도 간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교육자가 교육현장을 어지럽히고 「대개혁」은 커녕 「대혼란」을 가중시키는 투쟁행동의 획책에 동조한다는 것은 안될 일이다.또한 그것이 옛 동료인 해직교사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지도 않는다.명백하게 불법으로 드러난 일을 또다른 불법의 집단행동으로 해결하려하는 발상자체가 온당하지 못한 일이다. 더구나 교총이라고 하는 합법적인 단체가 민주화시대에 걸맞는 방법으로 거듭 나 교권을 확립하고 교육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그 노력은 이른바 「참교육」의 어의적인 내용과 어긋나는 것이 없다.교육을 바로 세우는 것이 진정한 목적이라면 이 노력에 가담하여 이땅의 교육이 점진적으로 개선되어가는 일에 기여를 하는 편이 성과도 크고 확실하다. 그런 정황을 환히 알면서도 해직된 세력교조의 조종에 좌우당해 우리의 교육현장을 다시 한번 소요속에 몰아 넣는 것에 가담한다는 것은 옳은 일이 아니다.그로써 발생되는 결과에 대해서는 모든 책임이 그들에게 돌아갈수 밖에 없다.그것을 명심하고 현명한 행동을 하도록 충고한다.
  • 호우 틈타 폐수 대량방출/피혁·염색공장/한탄강 물고기 떼죽음

    【연천=김명승기자】 한탄강의 지류인 신천의 폐수유입 방지둑이 무너지면서 폐수가 강으로 흘러들어 물고기 수만마리가 떼죽음을 당했다. 지난 5일 자정쯤 경기도 연천군 청산면 대전리 한탄강과 동두천시 화천의 합류점에 설치된 폐수유입 방지둑 3곳이 새벽 이지역일대에 내린 집중호우로 무너져 동두천시·양주군 일대 피혁공장과 염색공장 등에서 배출된 유독성폐수가 강으로 유입,피라미·모래무지·눈치등 물고기 수만마리가 떼죽음을 당했다. 주민들에 따르면 5일 상오6시30분쯤 한탄강 상류로 부터 죽은 물고기들이 떠내려와 연천군 전곡5리 한탄강 국민관광지 일대 1·5㎞의 강가에 싸이기 시작했으며 상오 9시쯤에는 수거한 물고기만 수천마리에 달했다는 것이다.동두천시는 이날 내린 집중호우로 양주군과 동두천시를 거쳐 한탄강으로 합류하는 화천의 수량이 증가하면서 이 일대 피혁·염색공장이 유독성 폐수를 집중 방류,이 폐수가 동두천시 취수장 아래 합류지점에서 토사로 쌓은 폐수유입 방지벽 3곳을 20m,10m,5m 크기로 붕괴시키며 강을 오염시켜물고기들을 떼죽음 시킨것으로 분석했다.
  • 세르비아,사라예보 대공세/150㎜포·다탄두로켓 첫사용… 최대 포격

    ◎유엔·EC 내전개입땐 “강력대응”/미,나토군 유고파병 승인 【워싱턴·베오그라드 AFP 로이터 연합】 유럽공동체(EC)와 유엔등의 대세르비아제재 압력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세르비아는 28일밤과 29일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 크로아티아에 대한 대대적인 공격을 감행,외부 압력에 적극 맞설 의사임을 분명히했다. 세르비아의 슬로보단 밀로세비치 대통령은 세르비아 TV방송과의 회견에서 국제기구들의 압력이 발칸지역의 불안정과 분쇄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세르비아는 이날 내전 이후 처음으로 1백55㎜포와 다탄두 로켓 발사대등을 동원,보스니아의 수도 사라예보에 분쟁 이후 최대의 공세를 가해 약 10채의 공공건물과 함께 주거 빌딩,유로파호텔및 병원 등이 불길에 휩싸이는등 시내 곳곳이 화염으로 덮였다고 사라예보 라디오 방송이 29일 보도했다. 이에앞서 미국은 28일 유럽안보협력회의(CSCE)의 주도 아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군을 유고에 평화유지군으로 파병하는 것을 승인했다. 미행정부의 한 관리는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의 말을 인용,이같이 밝히고 나토군의 유고파병을 위해서는 16개 회원국 모두의 승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미행정부 관리들은 조지부시 미대통령을 비롯,CSCE 회원국 정상들이 오는 6월 헬싱키 정상회담에서 유고에 나토병력을 평화유지군으로 파견하는 문제를 제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본부 베오그라드·자그레브 외신 종합】 미국과 영국은 경제봉쇄와 해외자산 동결을 포함한 세르비아에 대한 강력한 제재를 가하는 내용의 결의안 채택을 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지지를 획득했다고 외교관들이 28일 전했다. 러시아와 중국 관리들은 29일중으로 통과될 것으로 보이는 이 결의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 부도와 은행원/이용성 중소기업은행장(굄돌)

    부도란 말이 주는 그 극단의 뉘앙스를 은행원들만큼 절절이 느끼는 경우도 없을 것이다.은행원은 본의아니게 부도처리의 악역을 맡아야 하기 때문이다.그렇다고 은행원이 결제를 할 수 있는데도 임의로 부도처리를 할 수 있다는 것은 전혀 아니다. 부도가 나면 그 기업은 금융거래가 봉쇄되고 때에 따라서는 형사책임이 지워질 뿐 아니라 동업계에서의 주문도 단절되어 사업에 종지부를 찍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그러므로 부도는 한 경제개체의 붕괴를 의미할 뿐더러 기업가에게는 공들여 쌓아올린 한 생애가 일시에 무너져 내린다는 끔찍한 일면도 지니고 있는 것이다.부득이 부도처리를 하여야 하는 순간 은행 영업점 전체가 마치 초상집 같은 분위기에 휩싸이게 되는 것은 이 때문일 것이다. 그러므로 최근 상장기업들이 간혹 부도가 나고 중소기업의 부도율이 예년에 비해 늘었다는 소식은 아무래도 심상하게 들리지 않는다.물론 부도에 대한 1차적 책임은 당사자인 기업에 있을 것이다.그러나 제아무리 시민적 자유주의에 입각한 경쟁의 원리,그리고 이에따르는 책임이 중시되는 게 자본주의 경제의 속성이라고 하더라도 애초부터 책임을 지우기에는 너무 열악한 환경,불리한 조건에서 출발하는 경제주체들이 있을 것이고 이들을 어느정도 보호해 주어야 할 당위성도 인정된다.오늘날 시장의 자율기능을 강조하면서도 경쟁력이 취약한 중소기업의 보호육성책이 중시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어쩌면 자본주의의 지평 저 너머에서 시장기능의 규제와 조정,감시자를 자처하는 소위 「보이지 않는 손」은 중소기업들에게 당연히 보여야 할 작은 손길들을 안타깝게 찾아 헤매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마치 한 사람의 의인을 찾아 헤매던 소돔성의 신처럼.이러한 손길들이 경제의 후미진 곳에 따뜻하게 베풀어질 때에 지금과 같은 부도율은 훨씬 줄어들 수 있을 것이다.그리고 그 「보여야 할 손길」들은 금융기관일 수도 있고,대기업일 수도 있고,또 정부일 수도 있다는 것은 말할 나위도 없을 것이다.
  • 우울증 전문가치료가 최선/유태우박사 서울대 가정의학과(건강한 삶)

    우울증은 아주 흔한 정신질환의 하나이다.다른 정신질환들이 그렇듯이 우울증도 많은 사람들이 고생하면서도 사회에서는 잘 인식되어 있지않고 심지어는 의사들 사이에서도 간과되기 쉬운 질환중의 하나이다.우울증을 가진 사람들은 신체질환을 가진 환자들보다 오히려 더한 고통에 시달리고 갖가지 신체 증상에 대해 여러가지 검사를 해보아도 모두 정상이라는 판정을 받게되며, 다만 「신경성」이니 자기가 스스로 고쳐야 한다고 가정에서나 사회에서 인식되는 것이다.자신이 스스로 고칠 수 있다면 애초에 걸리지도 않았을 질환을 스스로 알아서 해야 한다는 것은 무리한 일이다.우울증을 일으키는 원인의 대표적인 것으로 정신사회적인 스트레스를 들 수 있는데,예로 결혼 또는 사업에 실패했다든지 사랑하는 사람이 사망했다든지 하는 것 등이고,자신이 중병에 걸렸다든지 불구가 되었을 때에도 우울증에 걸리기 쉽다. 우울증의 대표적인 증세로는 다음 일곱가지가 있다.첫째 이름 그대로 우울함이 지배적인 감정이 되는데 항상 슬프다든지 의기소침해 한다든지하는 증세로 나타나기도 한다.둘째 일반적인 흥미의 감소로서 평소에 재미있던 일을 더이상 재미없어하거나 관심이 있었던 사람 또는 물건에 대한 흥미를 잃어버리는 것이다.셋째 입맛을 잃고 식사를 잘 안하게 된다.그래서 잘 안먹으면서도 배가 고프지 않다고 하는 경우가 많다.넷째 수면에 대한 이상으로서 불면증 또는 과면증(잠을 지나치게 자는 것)을 보이게 되는데 특히 새벽에 깨어 잠을 못이루는 경우가 흔하다.다섯째 활동력의 상실로서 평소에 쉽게 하던 일을 하는데도 쉽게 피로를 느끼고 새로운 일은 엄두를 내지도 못한다.여섯째 자신이 쓸모가 없거나 다른 사람들에게 짐만 된다고 생각하고 앞날에 대해 전혀 희망이 없다고 생각한다.일곱째 정신집중이 어렵고 간단한 일인데도 결정을 내리기가 어려워진다.이상 일곱가지 대표적인 증세 외에도 심한 우울증인 경우에는 체중이 5%이상 감소하거나 죽음에 대한 과도한 생각(단지 죽음에 대한 공포가 아닌)에 휩싸이게 된다.심한 우울증환자는 차라리 죽는게 낫다고 믿게 되고 실제로 자살계획을 세우거나자살을 시도하게 된다. 우울증의 치료는 전문가의 도움을 필요로 한다.심하지 않은 우울증인 경우에는 저절로 낫는 경우도 있으나 치료를 받게되면 더 빨리 나을 수 있을 뿐아니라 재발을 방지하는데에도 도움이 된다.가정의학과 전문의나 정신과 전문의들은 대개 다음과 같은 세가지 치료법을 사용하게 되는데 항우울제,상담,그리고 가족의 치료적인 협조가 그것이다. 우울증을 가진 환자들이 전문의를 만나서 치료받기 전 우선 할 수 있는 치료법이 있다면 그것은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것이다.늘상 틀에 짜인 생활의 굴레에서 벗어나 단 몇분이라도 자기 자신을 위한 시간을 갖는 것이 정신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가장 쉬운 방법인 것이다.
  • 중국(움직이는 세계/특파원 코너)

    ◎해외유학파,설땅이 없다/기업들,고임금 부담·사내 위화감 우려 공용 꺼려/취업률 20%선에 불과… 대부분 고등룸펜 신세 해외유학은 중국 젊은이들에게 가장 큰 꿈이요 선망의 대상이다.그래서 매년 4차례씩 실시되는 영여유학자격시험(토플)에는 수만명씩 몰려들어 그야말로 북새통을 이룬다. 하지만 막상 유학을 떠난후 귀국할 날이 가까워지면 온갖 고민에 휩싸이게 된다.돌아가봐야 적당한 일자리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만큼이나 어려운데다 어렵사리 취직을 한다해도 선진국에서 배운 지식을 써먹을 바탕이 안돼있고 주위의 시샘까지 겹쳐 견디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현지에 주저앉자니 영주권 받아내기도 힘들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채 좌절감만 쌓이게 된다. 중국에서 유학생들이 발붙이기가 얼마나 어려운가는 최근 몇년간 상해로 귀국한 유학생 1천3백명중 20%만이 일자리를 얻었다는 사실만으로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나머지 80%는 날마다 빈둥대며 돌아다니는 고급 룸펜생활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홍콩의 명보가 최근 보도했다. 상해시당국은 올해들어 더욱 큰 두통거리를 안게됐다.지난 88년부터 지금까지 해외에 내보낸 유학생 3만1천명중 올해에만 약8천명이 한꺼번에 귀국할 예정이기 때문이다.1천여명도 소화하지 못하고 있는 판에 다시 8천명이나 들어오게 되니 기가찰 노릇이다. 이는 지난 78년 등소평이 4개현대화정책을 추진하면서 시작한 해외유학정책에 커다란 과오가 있었음을 말해준다.현대화를 추진하자면 선진기술을 지닌 고급두뇌가 필요한게 사실이지만 두뇌의 수요와 중국의 현실에 뭔가 계산착오를 한게 분명하다. 78년부터 해외유학 개방정책이 실시된 이후 유학생숫자는 86년 3만명에서 89년말에는 10만명선에 육박했던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6·4 천안문사태이후에는 유학열기를 다소 가라앉히기는 했으나 아직도 유학생 숫자는 10만명 안팎으로 추정되고 있다. 최근 대만당국이 집계한 통계에 따르면 미국에 있는 중국유학생이 3만9천6백명으로 일본(3만6천) 대만(3만3천)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일본에서도 한국을 제치고 단연 선두자리를 지키고 있다. 중국에서 유학생들의 취직이 어려운 이유는 첫째는 아직도 중국경제는 거대한 인구에 비해 그 규모가 왜소하기 때문이며 여기에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대중형기업활성화방안으로 잉여인력을 잘라내고 있다.둘째는 기업측에서 유학생들을 고용했을 경우 기존 직원들과의 정서적 마찰을 우려하고 있다.왜냐하면 많은 사람들이 유학생들은 해외에 많은 돈을 감춰놓고 귀국,중국에서 평생보장 직장에 취직함으로써 2중으로 사회복지 혜택을 누리려하는 것으로 새악하고 있기 때문이다.셋째는 유학생들은 유학 떠나기전에 가졌던 직장이나 직책보다 나은 자리를 원하고 있어서 취업이 어려워진다는 것 등이다. 그러나 보다 근본적인 이유는 공산당 특유의 지식인천대정책때문인지도 모른다.문화혁명이후 중국에서는 지식인들을 구린내나는 천덕꾸러기로 취급해 왔다. 『중국에서 출세하려면 실력보다는 세력있는 아버지가 있어야 한다』는 말이 유행한 적이 있다.이 말에 비춰보면 유학을 다녀와도 당고위간부들의 자제들이나 겨우 일자리를 얻지 않았나 하는 의심도 든다. 몇년전 한 미국인교수는 자신의 중국인 제자가 귀국한후 복사기로 서류나 복사하면서 빈둥대고 있는 것을 보고 크게 놀랐다.이유를 물은즉 『처음에는 다른 동료들에게 모범을 보이겠다며 능률적으로 열심히 일을 했으나 상사로부터 「여기는 미국이 아니고 주믿이야」라는 핀잔을 받았다』는 대답을 들었다.
  • 시민 볼모만 고통스럽다(사설)

    시내버스를 생각하면 시민은 고통스럽다.터질듯 만원이 되어도 태워만 주는 것을 고맙게 알라는 듯 승객을 함부로 한다.어떤 때는 난폭하게 질주하고 어떤 정류장에서는 마냥 서서 바쁜 승객의 애를 태운다.내리기도 전에 급출발해서 사람을 상하게 하고 문열린채 발차하기도 예사로 한다. 승객이 드물면 멋대로 안다니고 간격도 오로지 버스편의로만 늦췄다 당겼다 한다.요금 올리라는 시위를 위해 이익없는 노선은 운휴상태에 방치한채 실랑이를 하더니 요금을 올리고나서는 또다시 노사분규로 들어갔다.그러고나서 곧장 「파업협박」으로 나선 것이다. 노동쟁의가 「파업」이라는 최후수단까지 이르자면 거쳐야 할 엄연한 법적 과정이 있다.쟁의발생신고를 하고서도 조정절차를 다 밟아야 한다.더구나 공익사업장의 경우에는 해당지방 노동위원회에 직권중재를 요청할 수 있고 직권중재에 회부되면 15일간 파업이 금지된다.시내버스야말로 전체 시민을 상대로 하는 공익사업이다. 27일에 6대도시 시장에 의해 직권중재 요청에 들어간 시내버스의 쟁의는 그로부터법정일수인 15일동안 「파업」은 불법이다.그런데도 28일새벽 4시를 파업시한으로 정하고 위협을 탕탕하는 것은 버스 아니면 꼼짝 못하는 서민 승객을 위협하려는 목적일 뿐이다. 「파업」이라는 극한 용어를 듣는 순간부터 일상이 흔들리는 괴로움을 겪어야하고 불법으로 파업까지 하고보면 그 고통이 헤아릴 수 없게 된다.그로 인해 연쇄적으로 번지는 갈등과 불안의 심리는 사회전체를 불안과 갈등에 휩싸이게 한다. 사태가 심각할수록 목적을 달성하기에 유리하다는 계산을 하고 있는 쟁의 당사자들은 이런 시민의 고통과 사회적 파급을 확대시키기 위해 과격한 행동을 더욱 증폭시킬 태세를 보인다. 시내버스업계가 당면하고 있는 어려움의 총체적 결과가 오늘을 불렀다는 것을 우리도 모르지는 않는다.구조적으로 난맥상태에 있는 오늘과 같은 현실은 오래 오래 해묵은 것이어서 해결의 실마리나 가닥이 쉽게 잡히지 않는다는 것도 알고 있다. 그러나 이미 몇달전부터 예고되어 왔던 갈등이고 쟁의였던 것인데 일이 극한에 이르기전에 예방하는 노력도 하지않은 것같은 인상을 우리는 받는다.당국과 노사 3자가 다같이 「시민볼모」를 사이에 두고 흥정을 하고 있는 사이에서 시민만 골탕을 먹고 있는 것이다. 걸핏하면 「불법파업」의 카드를 서슴없이 휘두르는 근로자도 문제지만 그런 근로자의 요구에 편승하여 간접압력의 효과를 보는 사용자도 잘못되어 있다.노선에 얽힌 부조리,기득권보장 우선의 경영태도 등 사용자의 책임을 묻거나 실상을 파악해보아야 할 부분도 적지않을 것이다. 이제는 당국이 나서서 근원적 해결을 하지 않으면 안될 시기가 벌써 되었다.더이상 노사간에 줄다리기를 미봉책으로만 연장하기에는 한계에 이르렀다.불법파업에는 단호히 대처하고 한가지씩이라도 근본해결이 되어가도록 해결에 적극적으로 앞장을 서야한다.
  • 「뉴키즈」소동/해외 팝스타 국개공연 주춤

    ◎공연기획사들,초청 포기·연기 줄이어/올 10건 계획… 잉위 맘스틴등 3건 취소/5월 예정 마이클 잭슨 내한도 불투명/폴라 압둘 새달 서울에… 주최사,“보호자 동반” 광고 최근 「뉴키즈 온더 블록」소동과 관련,책임자 처벌과 공연기획사의 등록취소 검토등으로까지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지금까지 확정됐거나 추진중인 해외 팝스타들의 국내공연이 잇따라 무산되거나 연기될 운명에 놓이게 됐다. 특히 이번 사태가 이익만 앞세운 주최측의 무리한 공연진행에서 발생해 전 사회적으로 외국 대중문화의 선별수용과 성숙한 문화분위기 조성에 대한 경각심이 드높아진 까닭에 이같은 움직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들어 「뉴키즈」사건전까지 문화부로부터 공연허가를 받았거나 실무작업을 거쳐 성사를 눈앞에 두고 있었던 해외 팝단체나 가수들의 국내공연은 10여건. 미국 최고의 팝가수 마이클잭슨(5월28·30일 잠실주경기장),스웨덴 록기타리스트 잉위 맘스틴(3월20일 올림픽체조경기장),미국 팝가수 폴라압둘(3월5일 잠실실내체육관),영국 헤비메탈그룹 아이언 메이든(3월17일)의 공연일정이 이미 확정되었고 독일출신 록그룹 스콜피언즈,미국 팝싱어 에미그랜트,미국 6인조밴드 맨허턴 트랜스퍼,미국 팝싱어 마이클 볼튼 등 국내팬들에게 친숙한 팝아티스트들의 내한공연이 추진되어 왔다. 그러나 이 가운데 「뉴키즈」공연을 유치했던 서라벌기획이 추진한 잉위 맘스틴,맨해턴 트랜스퍼,마이클 볼튼공연은 「뉴키즈」사태와 관련 사회적 및 형사책임을 지게 된 주최측이 공연을 취소하기로 했다.극동흥업이 계약확정후 문화부에 허가신청 직전까지 갔던 마이클 잭슨공연도 「뉴키즈」사태 직후 악화된 여론을 의식한 주최측이 신청을 보류,공연유치가 불투명한 상태.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문화부로부터 허가를 받은 폴라 압둘만이 예정된 공연이 치러질 수 있게된 셈인데 주최측인 태원예능기획은 「뉴키즈」소동을 의식,송파경찰서와 경비용역업체 등에 의뢰,5백여명의 경비요원을 동원하고 후원사인 KBS측에 보호자 동반광고를 내주도록 협의할 방침이다.한편 이처럼 여론에 밀려 올해 해외 팝스타들의 내한공연이 주춤해지는 것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있다. 즉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운다」는 격으로 「뉴키즈」사태에 따른 공연차단 등의 일과성 대응이 진정한 문제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오히려 청소년들의 스트레스 발산기회를 마련해 주고 건전한 청소년문화 정착을 위한 교육적 차원의 근본적 해결방법이 모색되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다양한 문화접촉 기회가 막혀있는 국내 청소년들의 경우 어쩌다 세계적인 팝스타가 국내에 왔을 때 지나치게 열광하여 무분별한 환호 분위기에 휩싸이게 되고 여기에 흥행이익을 노린 무리한 공연진행이 겹쳐 결국 「뉴키즈」사태같은 어처구니 없는 불상사를 낳게 된다는 것이 해외 팝스타 내한공연 제한을 비판하는 이들의 주장이다.
  • “금권정치 배격”… 국민적 바람과 먼거리

    ◎「현대신당」 창당을 보는 부정적 시각/신뢰­비전 없이 돈으로 승부거는건 노욕/“기존 정치·경제계 불신 가중”… 공감 우려 그동안 말로만 떠돌던 정주영현대그룹명예회장의 신당창당설이 사실로 확인됨에 따라 정치권이 긴장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정회장이 신당을 창당할 경우 기존의 정치권에 어느정도 영향을 미칠 것인가를 면밀히 분석하는 등 벌써부터 대응전략을 마련하는데 부심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정치인들은 정회장의 신당이 실패할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민자당에서는 우선 정회장이 정치를 하겠다는 것은 국민들의 정치인과 정치에 대한 불신이 크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겠지만 정회장 역시 국민들의 눈에는 정경유착의 온실 속에서 커온 재벌회장으로 비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의 정치권이 국민들에게 신뢰와 비전을 주지 못하고 있고 따라서 국민들이 참신한 인사들로 구성된 신당창당을 희망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정회장과 같은 구시대의 인물이자 재벌이 주도하는 신당을 바라는 것은 결코아니라는 지적이다. 정회장은 현 정치권을 불신하는 국민여론에 편승해 자신의 6공화국에 대한 불쾌한 감정,그리고 돈밖에 내걸고 있는 것이 없다는 의견들이다.재계에서도 정회장에 대한 눈초리가 곱지만은 않다는 분석이다. ○…정회장은 강원도와 경기도등 중부권을 중심으로 영호남권이 함께 참여하는 범지역정당 결성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현대그룹산하 노동조합연합체로부터 지원을 받기로 약속을 받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정회장이 생각하고 있는 것처럼 강원도민들이 영호남권의 사람들이 양금씨를 지지하듯이 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현대산하의 노조연합체도 기본적으로 조합원들의 복지향상등 노동운동을 위한 단체이기 때문에 정회장을 돕는데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 ○…민자당은 특히 정회장이 영입인사가 적어 애를 먹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양순직전의원과 현대정공 고문인 윤성민전국방부장관,현대사회연구원회장인 최순수전외무부장관,이명박현대건설회장 등이 거론되고 있을뿐 그밖의 인사는 거의 마치 안개에 싸여있는 형국이다. 이는 정회장과 접촉했던 사람들 대부분이 우선은 집권당인 민자당이나 통합야당인 민주당의 공천을 희망하면서 만약에 낙천할 경우를 대비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정회장이 대권후보가 되지 못할 경우 탈당도 불사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는 김영삼대표와 연계할 수도 있다고 점치고 있지만 대부분의 정치권인사들은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대표가 대권후보가 되지 못해 탈당한뒤 정회장과 손을 잡는다는 것은 권력을 잡기위해,즉 대통령이 되기 위해 3당합당을 했다가 그것이 안되니까 재벌과 다시 손을 잡는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이고 그럴 경우 김대표는 그동안 쌓아온 모든 것을 잃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지난해 간간이 흘러나왔던 정주영씨의 정계진출설 및 신당 창당설이 3일 상당히 구체화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지자 민주당에서는 일체 공식적인 언급을 삼가며 정씨의 행보가 정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를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민주당은 정씨의 신당이 창당될 경우 다소간 친여세력의 집합체일 것으로 분석해 야권보다는 여권에 타격이 갈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재벌의 정치참여」라는 유례없는 행태가 정치불신이라는 국민일각의 비판을 증폭시킬지도 모른다고 우려한다. 특히 민주당은 정씨가 막대한 자금력으로 여권의 영입대상인사들을 끌어모으거나 또 현재까지 미미했던 「정치개혁협의회」나 「태평양시대위원회」와 연대할 경우 강력한 야권의 도전세력으로 부상할지도 모른다는 일말의 불안감까지 가지는 상태이다. 한 당직자도 『정씨가 당을 만든다고 하니 여든 야든 어느쪽에 도움이 될지 알 수는 없지만 일단 재벌이 정치를 한다는 것이 엄청난 국민적 비난을 받을 것이며 이 사실은 여든 야든 정치불신의 비난에 휩싸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 당직자는 『정씨가 개인재산이 수조원이나 되고 당장 주식을 매각해 손에 쥐고 있는 돈만 1천4백억원이나 된다』면서 『정씨 그룹이 선거에 나서 돈을 뿌려 댄다면 죽어나는 것은 돈없는 야당이 될 것』이라며 기존정치질서 파괴를 우려했다. ◎정 회장,정말 「현대」 손뗄까/「은퇴」 대신 「결별」 용어 사용/언제든 복귀여지 남겨둬 현대그룹 정주영명예회장이 3일 그룹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고 「새로운 일」을 하겠다고 공식 발표함으로써 그동안 끈질기게 나돌던 그의 정치 참여가 거의 확정적인 것으로 돼가고 있다. 정회장의 한 측근은 『정명예회장이 기회있을 때마다 「새로운 일을 하겠다」고 말한 것은 그동안의 정황으로 미루어 볼때 바로 정치참여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신당창당설에 대해서는 『정회장이 아무리 지역사회를 위해 활동을 많이 했지만 새로운 정당을 만들만한 조직은 못되며 직접 참여보다는 일부 「참신한」정치인을 돕는 선이 될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또 다른 측근은 정회장이 직접 신당을 창당,정치일선에 나설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수 없다고 말하고 있어 정회장 자신이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기 전까지는 어떤 형태의 「정치참여」가 될지는 알수 없는 상태이다.지난 87년 그룹회장을 동생 정세영씨에게 물려주고 자신은 명예회장으로 물러난 이후에도 그룹경영의 대소사를 모두 직접 처리해왔던 정회장이 앞으로 과연 그룹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뗄것인가는 여전히 의심스럽다.그러나 현대그룹측은 정회장이 명예회장자리를 내놓고 3일자로 단행된 그룹 임원 인사에서도 일체 관여하지 않았으며 현재 서울 종로구 계동 본사사옥 12층에 있는 사무실을 다른 곳으로 옮기는 문제까지 검토하고 있을 정도로 이번에는 완전히 그룹경영에서 손을 뗀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현대그룹의 다른 임원은 『정회장이 재계「은퇴」란 단어 대신 굳이 「결별」이란 단어를 사용한 것은 다시 경영에 참여할 여지를 남겨 둔 것이 아니겠느냐』고 완전 결별에 대한 회의를 보이기도 했다.
  • “풍요의 미래 개척” 21세기연구 한창/한국의 미래연구 실태

    ◎21세기위,89년부터 4분야 나눠 활동/청와대 「기획단」은 정책반영에 중점/민간기관은 아직 걸음마단계… 전문가 양성해야 21세기를 9년 앞두고 세계는 격심한 변화의 물결에 휩싸이고 있다.소련의 소멸과 함께 국제질서는 새로운 다극체제로 전환해 가고 있으며 경제블록화 현상으로 상징되듯 지역·국가간의 치열한 경제전쟁이 예고되는 상황이다.우리에게는 금세기내의 통일을 전제로 남북한간의 군사적 긴장해소와 민족의 동질성 회복문제가 당면 현안으로 대두되고 있다.이처럼 불확실한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각국은 국가차원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1세기는 우리에게 장미빛 미래가 될 수 있는가」 「21세기가 되면 과연 잘 살 수 있을 것인가」 앞으로 9년.선진국 진입을 목전에 둔 입장에서 서기2001년을 내다보는 우리의 시각은 희망과 기대에 넘친다. 그러나 불안감도 없는 것은 아니다.국제정세의 급격한 변화,한반도를 둘러싼 미묘한 움직임,그리고 최근의 경제난 등은 우리의 미래에 대한 확신에 제동을 걸고 있다. 분명한 것은 「미래는 맞이하는 것이 아니라 선택하는 것」이라는 사실이다. 21세기에 대한 우리의 연구활동은 바로 이같은 인식에서 출발하고 있다. 현재 활동중인 대표적 미래연구기관으로는 대통령직속 자문기관인 21세기 위원회(위원장 이관)이다.이 위원회는 21세기에 대비한 장기적인 국가발전목표및 정책방향 등을 심의,연구하여 대통령의 자문에 응하고 정책을 건의한다는 목표아래 지난 89년 6월2일 발족했다. 오는 94년 5월31일까지 한시적으로 활동하게 될 이 위원회는 통일·국가위상,경제복지,과학·기술,사회·문화 등 4개분과 위원회로 구성돼 있다. 이 위원회는 발족후 89년 12월까지 1단계로 기초조사·연구활동을 펼쳤고 지난 6월까지의 2단계에는 당면한 구조적 현실을 분석하고 문제점을 진단했으며 내년 6월까지의 3단계에는 대내외 환경변화를 예측하고 미래정책의 선택방향을 모색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활동시한까지의 4단계에는 3단계까지의 연구를 보다 구체화시켜 국가발전전략과 정책을 도출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그동안 21세기위원회는 매달 전체세미나와 병행해 지방세미나를 가졌고 지난 10월에는 「21세기의 세계와 한국」이라는 주제로 국제학술세미나를 개최했으며 계간지인 「21세기논단」을 발간해 왔다. 주요 연구과제로는 ▲과학과 기술발전의 방향제시 ▲환경과 자연,인구문제 ▲경제성장과 균형발전및 분배문제 ▲삶의 가치관 확립 ▲정치발전과 사회통합 ▲통일을 지향하는 민족화합과 국제협력 등으로 요약된다. 그러나 21세기 위원회는 설립목표에 명시된대로 활동자체가 연구와 자문,정책건의에 그치고 연구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들을 현실의 행정과 정책으로 즉각 실행할 수 없는 구조적 취약성을 갖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같은 점을 감안해 청와대측은 노태우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지난 9월 정해창대통령비서실장을 단장으로 하는 21세기기획단을 출범시켜 사회분위기를 미래지향적으로 전환시키기 위한 구체적 방안을 관계부처와 협의,추진해 왔다.최근들어서는 매주 금요일마다 정기적으로 열리고 있는 21세기기획단회의는 청와대에서 정실장과 정무·행정·경제·외교안보·공보수석비서관및 관계비서관들,그리고 관계부처장관들도 참석하고 있으며 회의결과는 곧바로 노대통령에게 보고된다. 21세기기획단은 21세기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확산시키기 위해 21세기위원회와 공동으로 지난 21일부터 서울시내 전광판을 통해 「21세기­앞으로 ○○○○일」등의 9가지 문안을 내보내고 있다. 이같은 2개의 주도기관이외에 국내의 미래연구기관으로는 21세기정책연구원,한국미래구상연구소,한국미래연구학회,한국미래학회 등이 있다.이들 기관들은 세미나·발표회 등을 정기적으로 개최하면서 학회지나 단행본 등을 발간하고 있다. 분야별로는 정치·통일분야에서 경남대극동문제연구소,고려대아세아문제연구소 등 9개가 있고 경제분야에서는 국토개발연구원,산업연구원 등 7개 기관이 꼽히고 있다. 과학·기술분야에서는 과학기술정책연구소 등 5개 기관이,교육분야는 교육개혁심의회 등 4개 기관이 미래연구기관으로 분류되고 있다. 이들 기관외에도 각 분야별로 해당연구기관들이 적지 않게 활동하고 있고 국내기업 일부도 사내연구소나 연구팀을 통해 미래연구를 병행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주도나 정부투자기관을 제외한 민간기관의 대부분은 미래학에 대한 기반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외국의 관련분야 연구들을 무턱대고 복사하는 등 주먹구구식 연구방식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전문인력확보,외국연구기관들과의 긴밀한 연관관계유지 등이 우선적인 과제로 꼽히고 있다.또한 각 대학에서 미래학 강좌를 실시하고 해당 학과를 설치해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미래에 대한 일반학생들의 관심을 증폭시켜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 「예외없는 관세화」가 대세(기로에선 「쌀개방」)

    ◎UR협상 추이와 우리의 대응 쌀등 농산물의 「예외없는 관세화」원칙을 담고 있는 UR최종협상안이 제출됨에 따라 쌀시장의 개방불가를 고수해온 우리나라에는 상황이 매우 불리해지고 있다.UR협상은 이제 당사국들이 내년1월13일까지 이 협상문서에 최종수용여부를 밝히는 절차만을 남겨두고 있다.따라서 협상주요국이 협상안을 일괄타결할 경우 쌀시장개방은 피할 수 없는 대세로 굳어지게 된다.쌀시장등 시장개방의 파고는 어디까지 와있으며 시장개방에 따른 이해득실은 어떠한지,쌀시장개방과 관련한 대책은 무엇인지를 3회에 걸쳐 살펴본다. ◎압력,어디까지 왔나/미­EC 합의땐 일본도 동조/“개방예외” 실패땐 충격파 배가/“결사반대엔 한계”… 현실적 대안 마련을 우루과이 라운드(UR)협상이 비록 연말시한을 넘기게 됐지만 쌀을 포함한 농산물 등 전분야에 대한 최종협상문서가 제출돼 늦어도 내년 3∼4월에는 가부간 결말이 날 전망이어서 농산물개방문제는 이제 초읽기에 들어간 느낌이다. 둔켈 GATT사무총장이 「예외없는 관세화」를 원칙으로 제시한 농산물분야의 협상문서 역시 각국에 「예스」냐,「노」냐의 정치적 결단만을 촉구하고 있어 쌀 등 기초식량에 대해 관세화를 반대해온 우리의 입지는 더욱 좁혀지고 있다. UR협상이 물론 농수산물만은 아니다.서비스 시장접근 섬유 지적소유권 등 7개분야로 이루어지고 있는 협상의 각 부문부문들이 모두 중요하다. 둔켈의 농산물협상문서는 기존의 각종 수입제한조치를 모두 관세화의 대상으로 해 「예외없는 관세화」를 이루고 개방첫해인 93년에 3%,마지막해인 99년에 5%의 최소시장접근을 설정하도록 하고 있다.따라서 이 문서대로 타결이 된다면 우리나라는 쌀소비량의 3∼5%를 의무적으로 현행관세율대로 도입하고 나머지는 국제시세와의 가격차를 고려한 관세를 부과,시장을 개방해야 된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정부의 「개방불가」와 농민단체의 「결사반대」소리만 계속돼왔다.개방이 불가피해졌을 때의 차선책이란 어디에서도 찾기 어렵다. 그러나 대세는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고 「선택의 공」은 이제 우리에게 넘어왔다. 현재 농산물국내보조금감축에 이견을 보이고 있는 미국과 EC가 내년초 합의를 도출해 대세가 기울게 되면 농산물협상은 「예외없는 관세화」로 귀착될 공산이 크다.그동안 우리와 보조를 맞춰온 일본도 부분적이나마 개방쪽으로 떨어져 나갈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대안 없는 개방불가만을 외치다 협상에서 밀리게 될 경우 자칫 명분도,실리도 잃은채 충격과 혼란의 회오리에 휩싸이게 될 우려 또한 높다. 쌀시장개방예외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우리가 현실적으로 택할 수 있는 길은 최악의 경우이긴 하지만 UR테이블에서 뛰쳐나오든가,아니면 시장개방을 수용하든가 둘중의 하나다. GATT를 탈퇴할 경우 각국은 우리에게 최혜국대우를 철회하고 높은 관세를 부과하는 등 차별적 보복조치를 취해 수출만도 심각한 타격이 예상된다.미국시장 한곳만 뚫으려해도 쌍무협상의 험난한 고비를 넘어야 할 것이다. 최후의 저지선을 지키려는 의지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닥쳐오는 현실을 냉정히 분석,차분한 자세로 차선책을 강구해가며 협상에 임하는 것이 실을 줄이는 길이라고 많은 전문가들은 밝히고 있다. ◎UR 최종협상안 요약 ▷쌀등 농산물협상◁ ▲쌀시장개방=최소시장접근원칙을 적용,시장개방 첫해에 총소비량의 3%,그리고 마지막해에 5%를 개방.국내보조는 7년간 20%감축(감축기준연도 86∼88년,개도국은 3분의 2수준감축).관세감축률은 10년간 36%(개도국은 24%).국내감축대상보조금액이 총산출액의 5%미만일때는 면제(개도국은 10%미만일때 면제).모든 협상대상국이 감축이행계획서를 92년 3월1일까지 GATT에 제출하고 3월31일까지 협상을 완료. ▲농산물협상=특별긴급수입규제제도를 도입,국내산업보호근거를 마련.국내보조부문에서는 지역개발,환경보전,유통개선정책등 농업보호정책을 허용정책으로 분류.수출보조부문에서는 신규수입가능품목에 대해 수출국이 수출보조금을 지급하지 못하도록 규정. ▷시장접근◁ 선진국은 현행관세의 3분의 1,그리고 개도국은 이와 유사한 수준으로 관세를 인하.구체적 사항은 92년1월13일이후 쌍무·다자간협상을 통해 해결. ▷섬유분야◁ 품목대상및 범위,쿼터증가율,규제품목의 자유화비율및 기본쿼터를 현쿼터처리제도를 기초로 결정.섬유교역의 완전자유화는 10년간 점진적으로 이행. ▷서비스분야◁ 자유화추진방식과 관련,각국이 개방할 분야를 제시하고 개방시에도 조건첨부가 가능토록 규정.쌍무협상에 의거,경쟁력이 취약한 분야의 자유화는 조기추진을 방지할 수 있도록 다자간 규칙에 의해 이익의 균형원칙을 도입
  • 창원기능대 보직교수 30여명/휴업령 반발,보직 사퇴

    【창원=이정규기자】 학생들의 농성으로 휴업령이 내려진 창원기능대 학생과장 교무과장등 보직교수30여명은 26일 상오 김진갑학장에게 학교측의 휴업령에 반발,보직사퇴서를 제출했다. 8일째 교내에서 정부의 학제개편안에 반발,농성을 벌이고 있는 3백여명의 학생들과 60여명의 교수들은 학교측의 해산 촉구를 무시하고 단식농성을 계속할 방침이라고 밝혀 농성이 장기화될 조짐이다. 한편 학교측은 26일 기숙사내 식당을 폐쇄시켰다. ◎「수업연한 단축」등 학제개편에 학생 반발/전문대 졸업자격 인정요구… 분규로 번져(해설) 국내 유일의 기능장양성기관인 창원기능대학이 분규에 휩싸이게 된 것은 최근 정부가 발표한 기능대운영개선방안에 대해 학생·교수·동문등이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노동부가 마련한 개선방안의 골자는 수업연한을 2년에서 3개월∼1년으로 줄이고 입학자격을 기능사1급을 취득하고 실무경력이 1년이상인 자에 한하던 것을 기능사1급취득후 실무경력이 6년이상인 자로 제한한 것이다.정부가 이대학의 운영을 개선한것은 현행체계로는 기능대를 졸업하고도 4년이 지나야 기능장에 응시할 수 있어 산업현장에 필요한 기능장을 대거 양성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학생등은 종합적인 기능을 보유한 기능장이 되기 위해선 수업연한을 오히려 더 늘리는 것은 물론 기능대 출신자에게 최소한 전문대학졸업자의 학력을 인정해 줄 것을 요구하며 운영개선방안에 반대하고 있다. 이에 대해 노동부는 기능대학의 설립취지가 학력과는 전혀 무관한 직업훈련 실시기관이니만큼 학력인정요구는 일고의 가치도 없다는 입장이다. 또 기능장은 이론보다는 기능이 우선이기 때문에 수업연한을 줄이고 현장실무경험위주로 운영을 개선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