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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회 통일외무위 대북정책 토론(정가 초점)

    ◎권 부총리/“「평화정착」 대북정책 변함없다”/“감상주의 벗고 안기부 기능 강화하라”­여/“국민감정에 휩싸이지 말고 냉철하라”­야 24일 통일원을 상대로 한 국회 통일외무위 전체회의에서 관심은 무장공비침투사건 이후 정부의 대북 정책기조에 쏠렸다. 여야의원들의 상황인식과 주문은 다양했다.대북정책을 안보태세 강화 위주로 바꾸자는 의견과 종전의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맞섰다. 「공안통」이라 할 수 있는 신한국당 유흥수의원과 자민련 이건개의원은 강경한 대북정책을 요구했다.이의원은 『지난해 우리가 쌀 15만t을 실어 보낸 뱃길로 북한은 무장공비를 내려 보냈다』며 『이번 기회에 정부는 북한에 대한 감상적 자세를 버리라』고 요구했다.유의원도 『정부의 「민족우선주의」가 지나치게 순진하고 감상적이지 않느냐』고 지적한 뒤 경수로 지원 속도를 늦추고 안기부등 대공기관의 기능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국민회의 의원들의 시각은 달랐다.『대북정책이 갈팡질팡해 왔다』고 정부를 비난하면서도 막상 대북기조의 변화는원치 않았다.이번 사건을 계기로 정부의 대북정책이 강경해 지는 것을 우려했다. 정희경의원은 『장관이 바뀔 때마다 북한에 대한 정부의 태도가 달라졌다.하다못해 대통령의 기분이나 말에 따라 극단적으로 좌충우돌했다』고 주장했다.정의원은 『사건이 날 때마다 국가 예산이 흔들려서는 안된다』며 새해 국방비 예산의 증액을 반대했다.김상우·양성철 의원도 『국민감정과 별개로 정부는 냉철히 대응해야 한다』며 대북정책기조의 변화를 반대했다. 6공때 비밀리에 평양을 방문했던 자민련 박철언 의원은 색다른 의견을 냈다.『자유민주체제 수호는 엄격히 하되 통일정책은 대승적 차원에서,대북정책은 공작적 차원에서 해야 한다』고 충고했다.자민련 이동복 의원은 관련법규를 들어 『지난해 정부가 북한에 쌀을 지원하면서 남북협력기금을 사용한 것은 명백한 탈법행위』라고 지적한 뒤 감사원의 감사를 요구했다. 권오기 통일부총리는 『대북정책은 상대가 있는만큼 우리가 선택하는 부분도 있지만 상황에 따라 적응해야 하는 부분도 있다』고 전제,『겉으로 드러난 모습만으로 정책에 일관성이 없다는 지적은 맞지 않다』고 말했다.권부총리는 『지금까지 대북정책도 북한이 우리 생각대로 움직이리라는 전제아래 추진하지는 않았다』며 향후 대북정책에 큰 변화가 없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권부총리는 이어 『정부는 통일보다 한반도 평화정착이 더욱 중요하다는 인식에 변화가 없다』고 덧붙였다.
  • “공권력 도전 처벌 강화 절실”/오석홍 서울대교수 국정신문 기고

    ◎경찰인력 증원·장비확충도 시급한 과제 파출소에서 경관이 살해되고 순찰차가 탈취된데 이어 일부 학생들의 과격 폭력시위가 시민들을 근심에 휩싸이게 하는 등 나라 전체가 연일 「공권력 부재」현상에 노출되고 있다.이같은 상황에서 오석홍 서울대 교수(행정학)가 우리사회의 공권력 부재의 원인을 진단하고 공권력 선진화 방안을 제시한 글을 19일자 국정신문에 기고했다.다음은 오교수의 기고문 요약이다. 근자에 경찰을 업수이 여기는 작태가 늘어나고 경찰을 대상으로 하는 범죄까지 증가해 정부 내외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특히 경찰을 공격하는 강력범죄는 우리 사회에 심각한 경종을 울리고 있다.파출소 안에서 경찰관이 살해되는가 하면 일개 술주정꾼에 의해 경찰차가 파손·탈취되기도 했다. 왜 경찰에 대한 공격이 예사로이 자행되는가.경찰은 왜 스스로조차 범죄로 부터 적절히 방어하지 못하는가.오늘날 경찰의 어려운 처지는 무엇으로 부터 기인하는 것일까.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은 세 갈래로 찾아 볼 수 있다. 첫째로,가장 가시적이고 직접적인 원인은 우선 경찰의 인력이 부족하고 예산이 부족하다.장비가 적절치 않다. 인력배치 계획과 업무수행 계획이 부적절하거나 허술하다.열악한 처우와 근무조건 하에서 격무에 시달리는 경찰관들의 사기가 저하되어 있다. 두번째 원인은 부정적인 유산에서 찾을 수 있다.지금까지 나라를 지켜온 경찰의 업적,그리고 진충보국의 많은 희생을 결코 잊을 수 없다.그러나 경찰이 멍에로 물려받은 오욕의 역사를 또한 시인하지 않을 수 없다.오욕은 피동적인 것도 있고 자업자득인 것도 있다.피동적인 오욕은 과거 정당성 없는 독재정권,부패·타락한 정권의 지휘하에 놓여 있었다는 데서 오는 것이다. 비난대상인 정권이 시키는대로 하지않을 수 없었던 경찰은 정치간여,민주화세력 탄압 등등에 빠져들었다. 또 지난날 정치·행정의 체질화된 부패속에서 경찰만이 자유로울 수는 없었다.직권남용,인권유린,무사안일,그리고 군림적 대민자세도 비난대상이었다.이런 요인들이 경찰의 신망을 손상시켜왔다.경찰의 신망이 입은 과거의 상처는 경찰을 얕보는 작태의 가장 근본적인 원인일 수 있다. 끝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시민의식의 결여와 시민의 탈선이나 민주화의 과정에서는 문화지체에 빠진 자들과 일탈자들이 나오게 됐다는 것이다.주권재민의 뜻을 잘못 헤아리고 방종하는 자들은 공권력에 대한 공격에 죄책감을 갖지 않는다. 이런 방종과 일탈에 대해 처벌구조는 너무 느슨하다.경관에 대한 어지간한 공격은 사과하고 연줄을 동원하면 그럭저럭 풀려나는 관행이 병폐이다.과거정권에 대한 공격은 가혹하게 다스렸지만 법집행자에 대한 개인적 공격에는 너무나도 관대했다. 경찰의 범죄에 대한 대항력을 강화하고 공권력을 선진화하는 방안은 총기장전 휴대 등 물리적 대응력을 키우는 것도 필요하지만 경찰의 인력보강,사기진작,훈련강화 등 내부관리시책들을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 그리고 경찰이 과거의 오명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이미지개선 사업,신망제고 사업을 강력하게 추진해야 한다. 끝으로 우리 국민은 민주시민의식을 함양하고 공익을 위한 자율규제정신을 길러야 한다.정당하게 임무를 수행하는 경찰관을 공격하는 행위에 대한 처벌은 엄정하고 강력해야 한다.
  • 고교 학력격차 현실 인정/교육부의 학생부 개선안 배경

    ◎특수고·지방명문고 상대적 불이익 배려/구체적 평가기준 제시안해 부작용 소지 교육부가 6일 발표한 「학생부」(구 종생부)개선안은 고교간 학력 격차를 대학이 자체기준을 만들어 대입사정에 반영하도록 함으로써 논란이 일고 있다. 개선안은 전체 학생의 성적이 다른 고교에 비해 월등히 높다고 인정되는 고교 출신 학생에 대해 대학이 입시에서 가산점을 주는 등 혜택을 부여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우수한 집단의 학생들을 달리 평가할 수 있는 재량권을 대학에 부여함으로써 우수학생들이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는 길을 열었다는 점에서 의의를 찾을 수 있다.고교간 학력격차가 엄연히 존재하는 한 각 대학에 어떤 방식이든 우수집단의 학생이 평가받을 수 있는 길을 열어줄 수 밖에 없었다는 게 교육부의 설명이다. 사실 교육부가 고교격차를 인정키로 한 배경은 과학고와 외국어고,비평준화 지역 우수고교 등 종합생활기록부 성적산출에서 상대적 불이익을 받아온 것으로 평가되는 특수목적고교들의 불만에서 비롯됐다. 그러나 고교간 학력격차 인정은수험생뿐 아니라 고교 자체가 등급화돼 서열이 매겨지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특정 학생들의 상대적 불이익 차원을 넘어 현행 고교 평준화정책을 뒤흔드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특정 학교 학부모들의 집단이기주의로 교육정책의 기조가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렇게 되면 지금처럼 추첨을 통해 고교를 배정받는 학생들의 불만의 소리가 높아질 수 밖에 없고 장기적으로는 고교평준화 정책 자체가 존폐위기에 놓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이다. 고교간 학력격차의 인정이 명확한 기준없이 대학측의 자율판단에 맡겨질 때 가져올 폐해도 엄청날 것으로 우려된다.대학마다 이같은 고교격차를 반영하는 방법도 천차만별일 뿐아니라 과연 대학들이 합리적인 평가기준을 마련할 수 있을지,또 학부모와 학생들이 대학별 평가기준을 수긍하겠느냐는 등 예상되는 문제가 한두가지가 아니다. 이와 함께 대입과정에서 우수고교와 그렇지 못한 고교간의 차이가 명확해지면 과거처럼 명문고 바람도 드세질 것이란 우려도 낳고 있다.이는 우수고교 진학을 위한 고교입시 과열현상이 재현되면서 중학교육도 과외열풍과 치맛바람에 휩싸이게 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이번 고교간 학력격차 인정을 명문대학들이 채택할 경우,상대적 불이익을 보전한다는 차원과는 달리 또다른 불이익집단의 반발과 함께 고교평준화정책에 커다란 파문을 몰고 올 것이라는 게 교육계의 지배적인 시각이다.
  • 태 TV극 「아리랑」 “인기”

    ◎6·25참전 태 병사와 한국소녀의 사랑그려/첫날 시청률 25% 넘어… 최혜자씨 공동각본 6·25 발발 46주년을 맞아 한국전에 참전한 한 태국병사와 순진한 한국 시골소녀와의 사랑을 그린 태국 TV연속극 「아리랑」이 1일밤 현지 시청자들의 인기와 절찬속에 방영을 시작했다. 이곳 영화사인 「십티스 인터내셔널」의 대표겸 감독인 재즈시암씨가 한국인 작가 최혜자씨(58·프랑스 파리거주)와 공동으로 완성한 각본을 토대로 제작한 이 영화는 참전명령을 받은 주인공 병사가 사랑하는 홀어머니와 누이,애인과 기약없는 이별을 하며 한국행 군함에 오르는 것으로 제1회를 마감한다. 극 첫대목에서 구슬픈 아리랑 노래가 태국어로 울려퍼지는 가운데 처절한 한국전의 순간들이 흑백 다큐멘터리로 소개된다. 포성이 울리며 탱크가 질주하고 이름모를 전투기들이 하늘을 수놓는 가운데 온 산간지대가 화염에 휩싸이는 치열한 전투가 전개된다. 사선을 넘어 돌진하는 아군병사와 이를 저지하는 북한군,그리고 중공군과 유엔군 병사들의 모습도 보인다. 이곳 「TV채널5 방송」이 방영하는 이 연속극은 오는 10월말까지 3개월간 매일(토·일요일은 제외) 저녁시간에 30분씩 방영된다. 총제작비 1천5백만바트(한화 약4억5천만원)에 태국의 주·조연배우 30여명과 다수의 한국·태국 두나라 엑스트라가 동원된 이 영화제작을 위해 재즈시암씨는 촬영팀을 이끌고 이미 지난 7월 최씨와 함께 한국을 방문,10여일간 동부전선 등에서의 현지로케를 마쳤다. 주연 태국병사에는 미남배우 폰 탄타사티엔씨(26)가,한국소녀(영화에서는 한국명 오수지)로는 누타야 쿤트리야왓양(17)이 각각 출연한다.누타야양은 얼굴형이 한국소녀와 아주 비숫해 주연으로 발탁됐다. 재즈시암씨는 이번 연속극이 큰 인기를 모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이 연속극을 방영하고있는 「TV채널 5방송」도 비공식적인 조사 결과 첫날 시청률이 25%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많은 시청자들이 올림픽경기쪽으로 몰리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이는 대성공이라고 말했다.〈방콕 연합〉
  • 「머드게임」즐기며 “더위야 가라”/PC통신이용 여러명이 함께진행

    ◎옵션·캐릭터 다양해 네티즌에 인기 PC통신을 이용한 온라인 머드게임이 인기를 끌고 있다. 머드(MUD)란 Multi­User Dungeon의 약자로 여러 명이 동시에 네트워크에 접속하여 게임을 즐기는 것을 말한다. 보통게임은 상대방을 쳐부순다든지,퍼즐을 푼다든지 하는 목적에 따라 혼자서 하지만 머드에서는 30여명의 게이머가 각각의 역할을 맡아 함께 게임을 하게 된다. 갖가지 옵션과 캐릭터를 선택할 수 있고 시뮬레이션·어드벤처 등의 요소도 가미할 수 있어 「사이버 스페이스」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이용료는 분당 10원씩으로 386이상의 컴퓨터에서 실행이 가능하다. 하이텔에서 제공하고 있는 대표적인 머드게임 여섯가지를 소개한다. ▲엔트로피아=주인공(플레이어)은 어느날 거리를 걷다가 강한 빛에 휩싸이며 정신을 잃는다.최근 빈발하던 실종사건의 피해자가 된 것.이곳이 어디인지,왜 여기로 오게 되었는지,가족에게 돌아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밝혀내는 과정이 게임의 내용이다.자연환경의 오염에 대한 우려와 경고를 게이머가 스스로 느끼도록 구성된 것이 특징. 지난달 23일부터 하이텔에서 제공하고 있는 최신 게임으로 종래의 머드게임과는 달리 그래픽과 배경음악·효과음을 지원하고 있다.go entropia. ▲망국전기=홍길동전 이후의 이야기를 기초로 「율도국」이란 가상의 무대를 배경으로 게임이 진행된다.내란의 충격으로 기억을 잃고 방황하는 홍길동의 손자인 태자 홍세영이 여러 사건을 겪으면서 기억을 점차 회복하고 최후에 적대마인으로부터 빼앗긴 왕좌를 되찾는다는 내용의 「차세대 홍길동전」. 홍세영을 주인공으로 무당·고승·선비·격투가 등 5명의 캐릭터를 동료로 진행시킨다.01410으로 하이텔에 접속한 뒤 go pan. ▲쥬라기공원=게이머는 주인공이 돼서 쥬라기공원을 원상태로 복구하고 탈출한다.게임도중 타인에 의해 정보나 도움을 얻을 수도 있고,반대로 꼭 필요한 아이템을 얻을 수 없게 되거나 훼방을 받을 수도 있다.6월 한달동안 이용횟수가 1만5천9백26건을 기록할 만큼 인기가 높다.go jura. ▲시간여행자=과거로의 시간여행이 안전한 것으로 밝혀지자 과거여행을 전문으로 하는 「시간여행사」가 생겨난다.암흑세력의 침공을 받고 있는 고대 무대륙으로 시간여행을 하며 모험과 환상을 즐길 수 있다.go ts. ▲오토 서바이벌=인류의 90%가 목숨을 잃고 폭력과 무법이 난무하는 서기 2015년.극동의 작은 도시 서울에서 플레이어가 인류의 미래를 위해 폭력조직과 전쟁을 시작한다.go auva.〈김성수 기자〉
  • 「테러 합중국」 미 공포확산/국내 자생 폭력단 본격 활동

    미국의 TWA 여객기 폭발사고에 이은 애틀랜타 올림픽공원의 폭발테러로 미국이 테러의 공포에 휩싸이고 있는 가운데 올림픽공원 폭탄테러의 범인이 누구인지 세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많은 미국인들은 또 계속되는 테러로 미국정부의 테러대처능력에 회의를 나타내고 있다. 올림픽 9일째경기를 앞둔 토요일 새벽에 저질러진 이 폭탄테러는 어떤 측면에서든 세계의 모든 국가가 참가한 올림픽을 겨냥한 범죄라는 점에서 세계적 사건이다.그러나 사건의 구체적인 상황이나 개요는 아주 간단하다.별다른 전문지식이 없어도 독자적으로 조금만 노력하면 만들 수 있는 조잡한 파이프폭탄이,검색없이 누구나 들어갈 수 있는 공원에서 터트려졌다.하지만 세계와 인류의 제전인 올림픽을 향해 투척했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강하다. 올림픽공원 폭탄테러는 그러나 올림픽이란 상징성보다는 이를 주최중인 미국을 구체적으로 집중 겨냥한,미국과 보다 긴밀히 연관된 사건으로 해석되고 있어 미국내에서 극도로 무겁게 취급되고 있다.얼굴과 분명한 이유를 숨긴 이 「익명성」의 테러는 미국내의 테러리즘 확산이란 최근의 추세와 뿌리가 닿아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예전부터 연원이 깊은 국제테러가 미국이란 장소와 올림픽이란 기회를 빌려 자행된 것이 아니라 본격화된 지 일천한 미국내 테러리즘이 얼굴을 바꿔 기승을 부렸다고 할 수 있다. 유명한 방송앵커가 언급했듯 테러리스트 라기보단 「고독한 정신병자,사회이단자」의 얼굴이 그려지기도 하는 것이다.〈워싱턴=김재영 특파원〉
  • “옐친의 돈 받았다” 기자 폭로 파문/러 대선 결선투표 전야

    ◎“옐친 TV유세때 미라 방불” 주가노프 공격/언론선 주가노프 광고 거부… 옐친 편들기 공식적인 선거캠페인이 모두 끝난 2일 옐친후보와 주가노프 후보진영은 캠페인결과를 놓고 서로 상반되는 평가를 내려 주목. 옐친 선거대책위원장인 세르게이 필라토프는 이날 선거캠프가 있는 시내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대통령의 건강이 문제가 있더라도 선거일을 며칠앞두고 대중에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은 전략적인 실수였다』며 선거결과를 크게 걱정하는 모습.옐친대통령도 전날밤 녹화방영된 TV연설 마지막 부분에서 낮은 예상투표율을 의식,『선거일에는 일을 안해도 불이익이 없도록 해놓았으니 반드시 새러시아를 위해 나에게 투표해달라』고 간곡히 부탁. 반면 주가노프 후보는 이날 마지막 기자회견에서 『승리의 순간이 왔다.우리는 차분히 이미 약속한 연립정부에 대한 구상을 계속할 것』이라며 승리를 장담.그는 『중요한 선택순간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후보에게 어떻게 러시아의 장래를 맡기겠느냐』며 옐친의 건강문제를 자신의 선거전략으로 계속 활용. ○…만5일만에 텔레비전에 모습을 드러낸 옐친의 모습을 지켜본 주가노프진영의 스타니슬라프 고보 루킨은 『옐친은 무덤에서 갓나온 것같은 화장한 미라의 모습이었다』고 꼬집고 『그들은 우리에게 살아있는 시체에게 표를 던지라고 권하고 있다』고 혹평. ○…선거분석가들은 대부분 지난 며칠동안 대중앞의 옐친의 부재상황이 결선투표에 미치는 영향을 『미미할 것』으로 관측해 눈길.모스크바 카네기센터의 선임교환연구원인 마이클 맥폴교수는 『옐친의 부재상황을 심각하게 생각하는 유권자는 거의없으며 투표에 미치는 영향도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거의 없을 것』이라고 분석. 선거분석가들은 이번 결선의 당락은 투표율이 좌우할 것이라는데 대체적으로 의견을 같이하고 있으며 일부 유력한 분석가들은 투표율이 65%아래로 떨어지면 옐친의 재선에 커다란 타격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 ○…선거캠페인 기간동안 후보들에 대해 『편파적인 보도』를 해왔다고 비판을 받고 있는 러시아언론은 급기야 공식적 선거캠페인의 마지막날인 1일 주가노프공산당의 정치광고를 한 방송이 거부함으로써 극에 달하고 있는 느낌.한 젊은 기자는 이날 『옐친을 지지하는 기사를 써달라』며 옐친선거캠프 간부들로부터 수천달러의 금액을 받았다고 양심선언,모스크바 언론계가 결선투표를 앞두고 금품수수파동에 휩싸이는 모습.〈모스크바=유민 특파원〉
  • 「월드컵 조직위원장」의 조건/서동철 정치부 기자(오늘의 눈)

    3일로 2002년 월드컵이 한·일 공동개최로 낙착된지 사흘이 지났다. 당초 「한·일 공동」이라는 결과에 속된 말로 「김이 빠졌던」 국민이지만 이제는 갈수록 「윌드컵 무드」에 휩싸이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열기가 더할수록 더욱 냉정해야 할일이 있다.바로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준비작업이다. 무엇보다 시급한 것은 대회 준비를 총괄할 조직위원회를 구성하는 일이다.그중에서도 가장 신중해야 할 일이 조직위원장 인선이다. 두나라 공동개최는 월드컵 사상 초유의 일이고,조직위원장은 쌓여있는 난제를 풀어가야 할 「해결사」가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조직위원장이 이처럼 중요하기에 갖추어야 할 덕목을 한번쯤 생각해봄직하다. 먼저 조직위원장에게 힘을 실어주어야 한다는 데는 의견이 일치하고 있는 듯 하다.그래선지 「조직위원장은 총리급이 되어야 하지 않겠느냐」는 목소리가 벌써부터 들리고 있다. 다음은 국제적 안목이다.조직위원장은 국제축구연맹(FIFA)을 상대로 우리에 배당된 경기의 남북한 분산 등 산적한 현안을 풀어야 한다.또 일본 조직위원회와 개·폐회식과 경기배분 및 수익금 배분을 놓고 치를 신경전도 큰 일이 아닐 수 없다. 평균 정도의 외교력으로는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경제문제에 대한 깊이있는 이해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조건이다.월드컵은 경제적으로도 상당한 실익을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조직위원장에게는 한껏 부푼 기대 이상 이익을 극대화시켜야 할 의무가 있다. 어쩌면 가장 중요하면서도 흔히 망각되는 조건이 바로 월드컵 같은 국가적 행사를 계기로 전반적인 문화의 수준을 한단계 높이는 능력일 것이다. 이같은 능력은 조직위원회 활동이 국민적 공감대를 얻을 때만 발휘될 수 있는 것이기도 하다.이렇게보면 조직위원장에게는 대권후보에 버금가는 소양이 필요한 셈이다. 멀지않아 발표될 2002년 월드컵 조직위원장 인선이 이같은 조건을 얼마나 충족시킬지 관심을 갖고 지켜볼 일이다.
  • 여,개원대화 본격 추진/공식·비공식채널 모두 가동

    ◎대화불응땐 법따라 개원/서 총무 여야 대립정국이 장기화되면서 난항을 겪고 있는 15대 국회 원구성 협상이 26일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보라매집회를 계기로 이번 주에 최대 고비를 맞을 전망이다. 신한국당은 야당측이 이날 보라매집회 이후 장외투쟁 강도를 다소 누그러뜨릴 것으로 내다보고 이번주부터 야당측과 본격적인 대화를 추진키로 했다. 야당측도 공조체제를 통해 신한국당 입당 당선자들에 대한 규탄집회 등 강력한 대여투쟁을 계속하면서도 물밑 대화는 시도할 움직임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이에 따라 다음달 5일로 국회법에 명시된 15대 국회 개원일을 앞두고 일단 대화분위기는 조성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으나 여대야소정국 재편으로 야기된 여야 대립정국이 쉽게 해소될지 불투명하다. 이와 관련,다음달 1일 국제축구연맹(FIFA)집행위원회에서 결정될 월드컵 유치 개최지 향방이 정국 추이의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우리나라가 월드컵 개최국으로 결정되면 전국이 축제분위기에 휩싸이게 되면서 야당측이 개원 거부에 따른 국민적 비난을 버티지 못하고 원구성 협상에 응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신한국당은 이런 가운데 단독 개원의 길을 열어 놓으면서 서청원 원내총무는 물론 김덕룡 정무1장관 등 모든 대화 채널을 총동원,야당측과 공식 또는 비공식 접촉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서총무는 『다음달 5일 15대 국회 개원은 국회법에 따라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고 야당측이 대화에 응하지 않을 경우 단독 개원 가능성을 시사했다. 서총무는 그러나 『우리당은 단독 개원에 대해 아직 고려한 바 없다』고 부인하면서도 『원만한 개원 협상을 위해 야당측과 본격적인 대화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철 대변인은 이날 보라매집회에 대해 성명을 내고 『주최측의 자화자찬에도 불구하고 집회는 예상대로 실패했다』며 『김대중총재는 우리 국민이 안보문제가 생기면 그와 소속정당을 왜 외면하는지 그 이유를 생각하라』고 촉구했다.〈박대출 기자〉
  • 멕시코 흡혈귀 공포/LA타임스지 보도

    ◎대다수주서 “가축·사람 공격받았다” 신고/아이들 학교 못가고 해진뒤 외출 못해 멕시코가 난데없이 흡혈귀 공포에 휩싸이고 있다. 흡혈귀 공포는 지난달 태평양 해변의 시날로아주에서 거대한 박쥐모습을 한 괴물의 습격을 받아 양 24마리가 목의 피를 빨려 떼죽음당한 것을 한 농부가 신고하면서 발단됐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지가 전했다. 그 이후 멕시코의 거의 모든 주에서 가축이나 사람이 흡혈귀 공격을 받았다는 보도가 잇따라 전해졌다. 두랑고주의 한 농부는 닭 32마리가 목에서 피를 완전히 빨린 채 몰사했다고 신고했다. 수도 멕시코 시티 인접 나우칼판에서는 한 젊은 여성이 흡혈귀 공격을 받아 크게 다쳤으며 가족들도 사고 순간을 목격한 것으로 보도돼 흡혈귀 공포가 멕시코 시티로까지 육박해 들어가고 있다. 목격자들도 잇따라 나타났다. 과나후아토 주지사의 농장에서 일하는 일꾼은 흡혈괴물이 (독이빨)과 툭튀어 나온 눈,박쥐날개,송곳같이 날카로운 등뼈,캥거루같은 다리를 가진 키 1m 가량의 공룡모습이라는 것이다. 주민들은흡혈괴물의 공격을 받을지 모른다는 공포감에서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고 있고 해진뒤는 밖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주민들이 흡혈괴물 공격에 공포를 느낀 나머지 횃불을 들고 동굴의 박쥐 태워죽이기 작전에 나서고 있다. 정부는 공무원,대학 교수및 동물전문가와 경찰타격대를 흡혈귀 공포의 발원지인 시날로아에 보내 진상조사를 실시,양들의 떼죽음은 들개들의 공격에 의한 것이라고 발표했다.〈로스앤젤레스 연합〉
  • 체첸반군 관공서 습격 무기탈취/두다예프 피살 보복

    ◎대러 9차례 공격… 7명 사망 【모스크바 AFP 로이터 연합】 체첸 반군들은 27일 전 지도자 조하르 두다예프의 피살에 대한 보복으로 대공세에 나섰으며 이 와중에서 체첸에 주둔중인 러시아 내무부 소속 병사 7명이 사망했다고 이타르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이 통신은 친 러시아 체첸 관리의 말을 인용,러시아 병사 6명이 수도 그로즈니 외곽에서 장갑차를 몰고가다 지뢰가 터져 사망했다고 전하고 나머지 한명의 사인은 밝히지 않았다. 체첸 반군은 체첸 정부 내무부의 건물을 공격,무기를 탈취해 달아나는 등 이날 하룻동안에만 모두 9차례의 공세를 펼쳐 체첸 수도 그로즈니내 러시아기지들을 화염에 휩싸이게 했다. 1백여명의 반군들은 이날 새벽 그로즈니에서 동쪽으로 15㎞ 가량 떨어진 아르군시의 이 건물에 침입,경비경찰 20명을 무장해제시키고 무기와 통신장비를 빼앗았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체첸정부 내무부는 반군들이 친러시아 체첸부대의 반격후 퇴각했다고 말하고 체첸정부군 병력의 손실은 없었다고 밝혔다. 체첸반군들은 지난 주말 지도자조하르 두다예프가 러시아의 암살작전으로 폭사한 이후 역시 아르군시에서 기차선로를 폭파,열차 탈선으로 2명이 죽게 하는 등 대러시아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
  • 미·일 안보공동선언과 한반도/김학준 단국대 이사장(특별기고)

    ◎남북관계개선 한·미·일 협력해야 클린턴 미국대통령과 하시모토 일본총리가 17일 발표한 9개항의 공동성명의 핵심은 두나라가 두나라 사이의 안보협력을 더욱 중시하고 더욱 발전시키기로 합의한 점에 있다.이점은 『이번 선언을 기존의 두나라 안보체제를 21세기를 겨냥한 실질적 안보동맹으로 격상·강화시킨 새로운 안보선언』이라고 두나라의 외교 당국자들이 스스로 평가한 데서 잘 입증된다. 돌이켜보면 미·일군사동맹은 지난날의 냉전시대에 태평양지역에서 민주주의 국가들의 안보와 번영의 초석이었다.보다 더 구체적으로 말해 미·일군사동맹에 기초해 일본에 주둔한 미군은 그 당시 소련과 중공으로 대표되는 공산주의 세력의 군사적 위협을 억제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으며 그러한 억지력의 보증아래 이 지역의 국가들은 민주화와 경제발전의 길을 걸을 수 있었다. 그러나 냉전이 끝나고 세계정세와 태평양지역 정세가 모두 화해와 협력을 지향하게 되면서 이 지역에서의 미국의 역할과 미·일군사동맹의 역할에 대한 새로운 논쟁이 일어났다.소련이 해체됐고 중국이 시장경제원리를 채택하는 쪽으로 국가적 성격을 바꾸고 있음에 비추어 군사대결의 위험성이 크게 약화됐다고 판단하는 쪽에서는 미군의 단계적 철수와 미·일군사동맹의 약화를 제의한 것이다. 이러한 입장에 서 있는 정책수립가들은 주한미군의 철수와 한·미군사동맹의 약화도 더불어 제의했다.그들은 그러한 조치들이 북한으로 하여금 남북대화에 보다 더 적극적으로 나오게끔 유도할 것으로 예측한다. 클린턴행정부의 대답은 「개입과 확대」정책이었다.세계의 주요한 문제들에 대해 미국은 적극적으로 개입할 것이며 또 미국의 민주주의 체제와 자본주의 체제를 확대시키겠다는 뜻으로 미국정부는 오늘날까지 이 정책에 충실해 왔다. 이번에 발표된 미·일공동성명은 클린턴행정부가 채택해 온 「개입과 확대」정책을 정확히 반영하고 있다.미국은 일본에서 그리고 아시아에서 미군을 철수시키는 것이 아니라 계속 주둔시켜 이 지역에서 균형자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는 의지를 분명히 다짐한 것이다. 이 대목에서 강조돼야 할점은 일본 정부가 미국의 그러한 정책에 철저히 보조를 맞추고 있다는 사실이다.미국과의 군사동맹과 안보협력을 가장 중시했던 자민당정권이 무너진 뒤 사회당 당수를 총리로 하는 연합정권을 비롯해 여러 내각을 거치며 일본은 대외정책에서 때때로 혼선을 빚었다.그런데 보수우익 성향이 매우짙은 하시모토내각의 성립을 계기로 일본은 자민당정권이 취했던 수준 이상으로 미국과의 안보동맹을 강조하게 된 것이다. 미·일공동선언은 『한반도의 안정은 미·일 두나라에 대해 사활적』이라고 강조했다.지난날에 발표됐던 많은 미·일공동성명들도 한반도에 관해 늘 깊은 관심을 표시했다.이것이 이른바 한반도 조항인데 이번에는 「사활적」이라는 매우 강한 표현을 썼다. 이렇게 볼때 미·일 두나라가 한반도의 안정을 위해 계속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는 데 모든 노력을 계속해서 기울여나갈 것이라고 다짐한 것은 당연한 논리의 귀결이다.이 다짐 그대로 미국과 일본은 남북관계의 개선을 비롯한 한반도의 평화 및 안전문제와 관련해 한국 정부와 언제나 긴밀히협의해야 할 것으로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경계해야 할 점들에 대해서도 말하겠다. 이번에 발표된 미·일 공동성명은 일본정부가 지난해에 채택한 매우 적극적인 「신방위대강」과 맥을 같이 하고 있는데,이것은 이미 군사대국이 된 일본이 앞으로 해외문제에 대해,특히 한반도상황에 대해 훨씬 더 적극적으로 개입할 수 있는 공간을 넓힌 것으로 풀이된다. 또 중국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미·일·중·한 등 4개국의 「협력체제」 형성 가능성을 암시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이 미·일 동맹의 강화 가능성에 반발하고 또 러시아도 마찬가지 노선을 걷는다면,한반도는 주변열강의 새로운 세력각축에 휩싸이게 된다. 그렇게 되지 않기를 바란다. 그러나 주변열강의 세력각축에서 손해를 입지 않으려면 남북대화를 본질적으로 진전시켜 평화통일을 성취함으로써 단결된 민족의 힘을 발휘해야 할 것이다.
  • 「개표방송」 코미디/서정아 문화부 기자(오늘의 눈)

    제작비 18억원,인력 5천여명을 투입해 만든 코미디 두 편이 전 국민의 「조소」속에 방송됐다. 1편은 지난 11일 하오 방송4사가 만든 「총선 당선자예측조사」.이날 하오 5시45분께 화려하게 방송전파를 탄 지 불과 1시간여만에 전국은 「혼란」에 휩싸이기 시작했다.결국 방송의 「조사예측」은 실제 개표상황에서 당락이 뒤바뀐 곳이 39곳에 이르는 터무니 없는 오보가 되고 말았다. 이 코미디의 속편은 다음날인 12일에도 이어졌다.엉터리 조사발표에 대한 사과는 뒷전으로 한채 저마다 뉴스시간에 타방송사를 맹비난하는 촌극을 연출한 것이다.소재는 MBC가 방송4사의 합의를 깨고 투표당일 출구조사를 감행하다 KBS,SBS의 항의로 중단한 사건. MBC가 「뉴스투데이」(상오 7시)와 「뉴스데스크」(하오 9시)에서 두차례 공동투표자 조사결과가 크게 어긋났다고 언급하면서 『이런 사태를 우려,출구조사를 시도하려 했던 것인데 다른 방송사들이 「방송사합의」라는 미명으로 방해해 이뤄지지 못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이에 격분한 KBS와 SBS가 「뉴스 9」「뉴스2000」등 각사의 저녁뉴스시간을 통해 MBC를 비난하고 나섰다.두 방송사는 MBC의 출구조사 장면을 내보낸뒤 『MBC가 동업자간 상호신뢰의 원칙을 저버렸다』면서 『방송사가 과당경쟁을 방지하기 위해 합의한 내용을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몰래 출구조사를 하려다 적발됐으면서 타방송사의 방해로 국민의 알권리가 침해된 것처럼 호도했다』고 맹비난했다. 국민의 공기인 방송전파를 1분20초씩 총 4분을 소요하면서 방송된 이 뉴스 아닌 「뉴스」 3건은 전날과는 또다른 반향을 일으키기에 충분했다.알권리를 송두리째 빼앗긴채 경쟁심만을 내세운 방송사간의 이전투구를 불필요하게 보게 된 시청자들은 분통을 터뜨렸다. 이번 방송사들의 투표자조사 발표는 정확한 선거여론조사와 개표방송으로 가는 길목에서 빠진 하나의 함정이다.물론 결과를 성급하게 확정된듯 발표한 방송사들은 정중한 사과와 책임을 져야하며 시청자는 사과방송을 볼 권리가 있다.MBC가 출구조사를 실시한 것은 현행 선거법위반에 따른 적당한 처벌을 받고 방송사합의를 깬 사항은 방송사간에 책임을 묻는 것으로 끝내야 한다. 결과적으로 두편의 코미디가 시청자에게 남긴 것은 「분노」와 「배신감」뿐이었다.
  • 광우병 공포 날로 확산/불 학교선 “우유제품 먹지말라” 권유

    ◎돼지­닭고기·유제품·화장품도 “찬바람”/WHO 대책회의서도 해결책 없을듯 광우병 공포가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프랑스 학교는 우유제품을 먹지 말라고 학생들에게 권유하고 있을 정도로 광우병 파동은 끝이 없다. 쇠고기는 물론이고 돼지고기·닭고기와 우유·치즈·버터등의 유제품을 찾는 사람도 거의 없다.심지어 소의 추출성분으로 만든 화장품까지 판매금지돼 광우병은 인간의 일상생활의 모든 부분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세계가 광우병공포에 휩싸이자 세계보건기구(WHO)는 제네바에서 광우병대책회의에 들어갔다.하지만 여기서도 신통한 대책이 나올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전망된다. 광우병은 영국에서 발표되기 전에도 뉴기니 북부에 사는 포르족에서 50년대 집단적으로 나타난 적이 있다.소의 내장을 즐겨먹던 포르족의 목숨을 매년 4백여명씩 앗아가던 질병을 의사들은 전염성신경증세로 진단했다. 광우병은 지금껏 알려진 바로는 종(종)을 초월해 전염된다.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광우병에 걸린 소의 뇌를 8일동안 먹인 결과 쥐는 뇌가 스펀지처럼 구멍이 뚫리는 뇌질환에 걸렸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이 전염우려가 가장 높다고 지적하는 것은 소의 뇌·골수·눈·근육 등이며 내장도 전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광우병에 걸려 죽은 소를 비료로 한 식물의 경우도 감염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광우병에 감염된 토양은 3년이상 전염체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또 뇌하수체에서 추출된 성장호르몬을 인체에 투입하면 즉각적인 반응을 보인다는 것이다. 하지만 소의 고기살 같은 붉은색의 고기에서는 어떤 전염체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문가들은 밝히고 있다.가급적 쇠고기를 먹지 않는 것이 좋지만 소의 콩팥·피·고환·연골등도 전염성이 없다는 것이다. 안심할수 없는 동물은 고양이·양과 반추동물인 것으로 분석된다.즉 소는 고양이와 동물원내의 반추동물에게 광우병을 전염시킨 것으로 나타난다. 인체에 전염되더라도 처음에는 기억력이 떨어지고 무기력하며 시각장애를 보이는 정도로 대수롭지 않은 증세를 보일 뿐이다.그뒤 발열현상을 보이지 않고 정신착란상태를 보이게 되는데 여기까지는 몇주 또는 몇개월이 소요된다. 크로이츠펠트 야콥병에 걸린 사람의 평균연령은 62세로 45세이후의 성인 남녀에게서 주로 나타난다.물론 지난2월 유럽연합(EU)의회보고서에 따르면 영국의 22세 청년이 걸린 경우도 있다. 그러나 발병증후의 정도,진행속도,뇌손상의 위치,잠복기등도 예외가 많아 크로이츠펠트 야콥병에 걸렸는지를 정확히 확인하기는 쉽지 않다.영국에서 숨진 경우는 발병이 느리고 젊은이들에게서 주로 발견되고 있다.〈파리=박정현 특파원〉
  • 안정론 공방/여 과반 안되면 “개혁 실종”(4·11의 변수)

    ◎「2김」 득세는 대권경쟁 회오리 불러/야선 “견제 위하여 표 몰아달라” 호소 민주주의 선진국,미국에서도 여소야대정국이 불안해보였던 것 같다.정치평론가 D 브래들리는 그의 저서 「대통령선거」에서 다음과 같이 쓰고 있다. 『날씨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인위적으로 바꿀수는 없다.기다려야한다.임기를 가진 대통령제 아래서 현 정부에 불만이 있더라도 그 정부가 일할수 있게 여건을 만들어주어야 한다.다음 대통령선거가 있지 않은가.중간에 흔들어서 무슨 국가적 이익을 얻겠느냐』 「4·11」총선을 앞두고 지역분할구도로 고심하고 있는 신한국당에게는 솔깃한 얘기일 것이다. 물론 브래들리와 견해를 달리 하는 측도 있다. 야당은 자신들이 의석을 많이 얻어야 정국이 안정된다고 주장한다.여당은 「안정」,야당은 「변화」를 내세우던 이전 선거들과 다른 양상이다.누가 「안정의 적자」냐는 논란이 붙을 만큼 「안정론」은 이번 총선의 중요 쟁점중 하나다. 여야 모두 안정을 외치는 것은 민주와 반민주 구도가 사라져 첨예한 정치쟁점이 없기때문으로 보인다.김영삼 대통령 개혁의 추진속도가 빨랐던데 대한 일부 반작용도 있을 것이다.그러나 따지고 보면 경제정의실현을 위한 금융실명제등의 개혁조치로 불편함과 불이익을 받게 된 계층의 불만이라고 할 수 있다. 대다수 정치학자들은 의석분포와 정치안정은 직접적 상관관계는 없다는 원론을 펼친다. 그러나 「4·11」총선에서 여소야대가 된다면 신한국당은 어떻게든 과반수를 만들어보려고 애를 쓸 것이다.정계개편과 정치인들의 이합집산이 불을 보듯 뻔하다.선거결과 야권 두 김총재가 힘을 얻는다면 정국은 바로 대권경쟁의 회오리에 휩싸이게 된다.그때 경제·외교는 어디로 갈 것이며,개혁은 어찌될 것인지 쉽게 상상할 수 있다. 이런 사정탓에 안정론 공방은 여당이 유리하다. 야당도 최근들어 단순 안정론이 아니고 약간의 변색을 시도하고 있다. 국민회의는 「견제론」을 보다 많이 거론한다.김대중 총재는 『국민회의가 개헌 저지선인 1백석 이상을 얻어야 한다.그렇지 않으면 총선뒤 내각제 개헌이 시도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하고 있다. 자민련은 「색깔론」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개혁에 불편을 느끼는 층을 겨냥,안정을 거론하면서 개혁­보수 논쟁을 불붙이려 하고 있다.나아가 대통령제로는 안정이 안되니 내각제 개헌을 하자고 주장한다. 여소야대 상황을 둘러싼 논전은 신한국당과 국민회의가 중심이 되어 벌어지고 있다.그러나 선거전이 치열해지면 민주당과 자민련이 「캐스팅 보트론」까지 들고 나올 것으로 보여 양상은 더욱 복잡해질 전망이다.〈이목희 기자〉
  • 시위 대학생 사망/연대 노수석군/경찰 쫓기던중 인쇄소서 쓰러져

    서울 도심에서 등록금인상 철회를 요구하는 서총련소속 대학생들의 시위에 참가했던 한 대학생이 시위 도중 숨졌다. ▷발생◁ 29일 상오 6시30분쯤 서울 중구 을지로 6가 을지전화국 옆 천지호텔 앞에서 등록금인상 철회 및 대선자금 공개 등을 요구하는 시위에 참가했던 연세대생 노수석군(20·법학과 2년·광주광역시 북구 두암동 동산훼밀리아파트 401호)이 시위 도중 갑자기 쓰러져 국립의료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현장◁ 숨진 노군은 연세대에서 열린 집회를 마친 뒤 이날 하오 5시쯤 시위에 참가했으며 당시 을지로 6가 부근에는 30개 대학 6천여명의 대학생이 시위를 했고 경찰은 56개 중대 7천여명을 투입해 탑골공원에서 동대문운동장쪽으로 다연발 최루탄을 쏘며 진압에 나섰다. 당시 숨진 노군과 함께 시위를 한 친구 김보선군(고려대 경영2년)은 『서총련산하 대학생 6천여명과 함께 시위를 하다 진압경찰에 밀려 종로에서 을지로 방향으로 쫓기던 중 을지로 5가 도로 중앙에서 노군등 대학생 5∼6명이 전경에게 둘러싸이는 것을 보고 달아났다』고말했다. 당시 현장에 출동한 이철재 소방사(36)는 『학생 3명이 노군을 업고 나오고 있어 구급차에 실은 뒤 자세히 살펴보니 양눈의 동공이 확대돼 있었고 목부분의 경동맥이 멈췄으며 호흡이 없는 상태였다』고 전했다. ▷수사◁ 경찰은 최광현 중부경찰서장을 수사본부장으로 하는 특별수사반을 구성하는 한편 이도조 서울경찰청 형사부장을 현장에 보내 정확한 사인규명에 나섰다.경찰은 빠르면 30일쯤 노군의 시신을 부검해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로 했다. 검찰도 서울지검 형사3부 이기석·김시진 검사를 보내 직접 수사에 나섰으며 목격자 최종두씨(40·대현문화사 사장)를 불러 사고당시의 상황을 조사했다. 경찰은 『중구 오장동 인쇄소 대현문화사에 학생 3∼4명이 진압 경찰에 밀려 들어갔다 나오는데 한 학생이 인쇄기계 뒤편에 쪼그린채 움직이지 않아 주위 사람들이 119 구조대에 신고,구급차량으로 병원에 옮겼다』고 밝혔다. 경찰은 당시 시위진압에 나섰던 전경들을 불러 과잉진압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병원주변◁ 전남 광주에서 급히 상경한 노군의 아버지와 연세대 총학생회 간부 등 1백여명이 노군의 시신이 안치된 국립의료원 응급실의 출입을 통제했으며 연세대측은 처장급 이상 간부회의를 긴급 소집,대책을 논의했다. ▷노군주변◁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법대 풍물패 회원인 노군은 전남 영광 염산중 교감인 노봉구씨(54)와 기정애씨(47)의 2남2녀중 셋째로 지난해 광주 대동고를 전교 3등으로 졸업한 뒤 연세대 법학과에 입학했다.현직 교사인 누나 2명과 함께 인천에서 살았다.〈김성수·박용현 기자〉
  • 3월 화단에 3대 해외작가전

    ◎신구상의 세계전­은유·상징이 가득한 작품 선보여/아르헨티나 현대미술전­13명 정예작가 유화 등 50점 출품/스웨덴 현대미술 10인전­생소한 북유럽 미술의 단면 소개 각광받는 해외미술의 신사조와 국내 소개가 드문 몇몇 국가의 현대미술을 선보이는 이례적 해외전들이 3월화단을 화려하게 수놓는다. 워커힐미술관의 「신구상의 세계전」(30일까지)이 오늘날 유럽미술계의 총아로 떠오른 신구상주의 대표작가 작품을 망라했는가 하면 서남미술전시관의 「아르헨티나 현대회화전」(8∼4월1일)이 브라질과 함께 남미 현대미술의 주류를 이루는 아르헨티나 현역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며 국립현대미술관의 「스웨덴 현대미술 10인전」(15일까지)이 북구미술의 진수를 선보이고 있다. 국내에서 열리는 많은 해외전들이 상업성을 앞세운 화상들의 치열한 유치작전 속에 작가의 명성위주로 꾸며지는데 비해 이 전시들은 상대측의 미술관이나 대사관,주요화랑과의 공동주최로 내실을 기해 꾸며진 것으로 평가된다. 이 가운데에도 미술에 대한 전문적 관심이 있는이들에게 「신구상의 세계」는 눈여겨 볼 만한 전시회이다.혼미와 모색을 거듭하고 있는 세계 미술계에서 새로이 각광받는 신사조로 파리를 무대로 전개되고 있는 신구상주의.『세계미술의 주류를 이뤄온 추상주의에 대한 반동에서 나온 것은 아니다』는 자체 해석이 따르는 60년대 이후의 신사조이지만 엄격히 볼때 세계 현대미술에 거대한 뿌리를 내리고 있는 추상주의에 대한 반동에서 비롯된 구상주의 반항아들의 산물인 셈이다. 기괴하기까지한 음유와 상징이 가득 찬 이 작품들은 현대의 사회·정치적 의미를 결코 지나쳐 버리지 않는 작가 저마다의 회화성과 문학성의 접목을 통해 미술세계를 확대,심화시키고 있다. 프랑스의 세피아갤러리와 공동으로 기획한 이 전시에는 신구상주의 대표주자인 프랑스의 로베르 콩바스와 장 엘리옹,아이슬란드 출신의 귀드문뒤르 에르등 유럽 여러나라 12명의 작가 작품이 소개된다. 국내에서 최초로 열리는 「아르헨티나 현대회화전」은 지난 93년 그곳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시보리시립미술관에서 열린 「오늘의 한국회화전」에 대한 화답 형식으로 성사된 전시. 세계미술의 흐름에 크게 휩싸이지 않으면서 비교적 유럽미술과의 동질성을 유지하고 있는 아르헨티나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알폰소 가르시아 바자노,아나 브룰,카를로스 데메스트레등 13명의 정예작가 작품 50여점이 출품된다. 유화·아크릴릭화,판화등 평면회화에 국한된 이들의 작품은 순수추상 보다는 형상을 추구하는 새로운 경향의 구상회화에 천착하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의 「스웨덴 현대미술전」도 우리에게 생소한 북구미술의 단면을 접하게 하는 특별한 전시이다. 국제적 위상을 정립하고 있는 스웨덴의 공예나 산업디자인 만큼 그들의 순수미술은 대외적 소개가 적은 장르.그러나 스웨덴 국민의 생활속에 미술이 차지하는 비중은 우리에 비교할 바가 아니다.예술과 삶의 조화를 추구하는 그들의 생활속에서 북유럽 특유의 서정성을 피워낸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전시에는 칼 그린퀸스트,피에로 울로웁슨등 10명의 작가들이 다양한 스웨덴 미술의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
  • 나르시시즘/이만홍연대의대교수·정신과(전문의 건강칼럼:3)

    ◎인격장애 일종… 자만심 강하지만 연약/순간적 자살충동·마약유혹에 쉽게 노출 연못에 비친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 넋을 잃고 쳐다본다.그것이 자신의 모습인지도 모른채 그만 사랑에 빠져 먹지도 자지도 못하고 바라만 보다가 그대로 죽고 마는 이야기.그 비극의 주인공은 바로 그리스 신화의 나르시서스라는 젊은 요정이다.그래서 우리는 자신의 모습에 도취되어 제잘난 척하는 사람을 보고 흔히 나르시시즘적이라고 부른다. 하기는 어느정도의 자신감과 자아도취는 간혹 인간적인 매력의 포인트가 될 수도 있다.거기에 약간의 능력마저 있다면 인정과 호감을 살 수도 있다.어느정도의 자만심은 생의 활력소가 되기에 사람들은 은근히 이런 사람들을 부러워하기조차 한다.그러나 어디까지나 비극은 비극이다.이런 사람들은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 있어 자기중심적이기 때문에 남으로부터 환영을 받지 못한다.그래서 이들에게 주어지는 여러가지 수식어들이 있다.자기애,자기도취,이기주의,안하무인,독불장군 등등.게다가 요즈음은 이런 경향이 젊은이들 사이에 점점 증가한다는 경향을 반영하듯 공주병,왕자병이라는 유행어도 있다. 우리 정신과에서도 진작부터 이런 나르시시즘적인 성향이 병적으로 많아 대인관계에 심각한 영향을 주는 사람을 인격장애의 한 유형으로 분류해 놓고 있다.이들은 자신이 남들보다 뛰어난 재능이나 외모를 천부적으로 타고났기 때문에 당연히 남들로부터 항상 갈채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며 자신을 마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무대에 서 있는 스타로 착각한다.나르시시즘 환자들은 언뜻 보기에는 대단한 자만심을 가진 것같아 보이나 실은 정반대다.나르시시즘,너무나도 상처받기 쉬운 연약한 자존심에 그 원인이 있다.오만함 그 밑에는 아주 낮은 자존감이 있으며 자신만만함 그 뒤에는 불확실성의 심연이 깊이 패어있는 것이다. 몽상적인 로맨티시즘은 깨지기 쉬운 자존감을 겨우 버티어 주고 있는 버팀목이다.공상속에서 아름다운 성공과 환상적인 사랑을 꿈꾸기 때문에 이런 성향의 젊은이들 중 많은 수가 연예인이 되는 것을 바라며 때로는 약간의 재능과 운이 따르면 현실에서 스타가 되는행운을 정말로 거머쥐기도 한다.그러나 화려함 이면에는 타인의 시선과 비판에 몹시 예민한 연약함이 있다.그렇기 때문에 남이 알아주지 않으면 쉽게 좌절하며 수치와 모멸감을 느낀다.걷잡을 수 없는 분노를 폭발하기도 하며 순간적인 자살의 충동에 휩싸이기도 한다.이러한 양면성은 생활을 늘 긴장으로 몰고 가기 때문에 마약의 유혹 또한 가까이에 있다. 그런데 문제는 최근 이런 성향이 일부 인격장애자들의 전유물이 아니라 우리사회 젊은이들의 아주 보편적인 성격특징으로 급증하고 있다는데 있다.스타들의 공연에 10대가 광적으로 공감하고 동일시하는 것이 바로 그 증거다.왜 그럴까? 매우 궁금한 질문이 아닐수 없다. 그러나 지금 섣불리 결론을 내리기 보다는 앞으로 우리 임상가들이 좀더 관심을 가지고 연구해 봐야할 과제이긴 하지만,요즈음 엄마들의 자녀양육 태도와 무관하지만은 않다는 일부의 주장을 주목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조용히 너그럽게 수용하던 과거의 엄마들로부터 진정한 내면적인 자심감에 찬 자녀들이 길러졌다면,요즈음 엄마들의공격적인 자기주장이 우리 시대의 나르시시즘을 양산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조심스런 주장이 있다.
  • 김정일 정점으로 군실세 권력전면에

    ◎「승계」지연속 김영춘·김광진·조명록·이하일차수 떠올라/당제치고 군부가 실권 장악… 모택동식 통치/최악의 식량난속 체제유지에 안간힘 북한은 누가 다스리고 있는가.김정일인가,아니면 군부인가.김일성이 사망한지 1년6개월이 지났는데도 김정일이 권력승계를 하지않은 상태에서 군부의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음이 감지됨으로써 이같은 궁금증을 더해주고 있다. 지난 1일 공동사설 형식으로 발표된 북한의 신년사는 김정일을 「당 수반」이라고 호칭하고 있고 북경주재 북한대사 주창준은 3일 김정일이 오는 7월이후 권력을 승계할 것임을 시사했다.또 4일에 있은 인민무력부 궐기모임에서 참가자들은 「김정일 영도체계를 확고히 세울 것」을 다짐했다.이로 미루어 현재로선 최고실권자인 김정일이 흔들리고 있다는 이상징후는 발견되지 않고 있다.그러나 당이 군보다 우위인 북한 체제에서 군부의 영향력이 점점 강화되고 있는 반면 당은 무력화되고 있음이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으며 이같은 군부의 부상은 권력구조상 심상치 않은 조짐이라는 것이정부 당국과 북한문제전문가들의 지배적인 시각이다.회복불능 상태의 경제난에,지난 여름의 대홍수로 최악의 식량난까지 겹쳐 심각한 사회불안에 휩싸이고 있는 상황에서 군부가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대내외에 긴장을 조성하면서 통치전면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그 결과 권력의 중심이 당에서 군으로 이동했으며 김정일은 김일성과 같은 카리스마가 없기 때문에 군부에 의존해 군사비상통치를 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북한군의 최고통수권자는 국방위원장으로 김정일은 국방위원장겸 최고사령관으로 군을 지휘하고 있다.또 주석직이나 당총비서에 취임하지 않았기 때문에 모든 명령을 군최고사령관 명의로 하달하고 있다.이처럼 모택동식 군사통치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군부가 당을 제치고 권력의 중심축을 형성했으며 그 중심축에는 총참모장 김영춘 등 4명의 차수그룹이 포진,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떠오르는 별로 주목받고 있는 김영춘(64),인민무력부 제1부부장 김광진(69),인민무력부 총정치국장 조명록(66),당 군사부장 이하일(66)이 바로 4인방이다.이들은 모두 혁명 2세대로 60대이다. 총참모장 김영춘은 지난해 갑자기 부상,주목을 받고 있다.그는 92년 대장으로 진급한 후 94년 김일성 사망 당시와 지난해 오진우 사망 당시 장의위원을 맡으면서 이름이 오르내렸을 뿐 그동안 군관련직책이 전혀 알려져 있지 않았다.그러다가 작년 당창건 50돌을 앞두고 이뤄진 군고위층인사에서 차수로 승진하고 총참모장이라는 요직에 발탁됐다. 김광진은 인민무력부장 오진우가 사망했을 때 차기 부장으로 유력시 됐던 김정일의 핵심 측근.원로인 최광이부장이 됐기 때문에 그를 보좌하는 자리에 임명됐지만 실질적으로는 인민무력부를 관장하고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김정일과 아주 특별한 관계에 있는 최광(78)을 예우하는 차원에서 원수로 승진시키고 부장으로 앉혔을 뿐 인민무력부의 실권자는 김광진이라는 것이다. 군부대에서 정치공작업무를 총괄하는 요직을 맡고있는 조명록은 지난 78년부터 지난해까지 무려 17년간 공군사령관을 역임한 공군통.육군의 지휘능력까지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그는 김영춘과 함께 인민무력부의 두 대들보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당 군사부장 이하일은 당의 군실세로 지난 87년부터 이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그는 당 군사위원과 국방위원을 겸직하고 있으며 김정일의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현재 북한군 고위층 가운데 당군사위원과 국방위원을 모두 겸직하고 있는 사람은 원수인 최광,이을설과 차수인 김광진을 포함 모두 4명이다. 대장급으로는 김정일의 군사보좌관인 원응희,인민무력부 총정치국 부국장 이봉원,평양방어사령관 김명국,당창건 50돌 기념행사때 제병지휘관이었던 3군단장 장성우,당 군사위원인 박기서,김하규 등 5명이 핵심요직에 포진,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중 김명국,이봉원,장성우는 만경대혁명학원 출신으로 이들은 김광진,이하일차수 등과 학연으로 군맥을 형성하고 있다. 군부의 부상과 관련,민족통일연구원의 정영태연구원은 『식량폭동 등으로 김정일 지도체제가 붕괴돼 사회혼란이 발생하면 군부가 진압을 위해 적극 개입할 것』이라며 군부의 친위쿠데타 가능성을 제기했다.그러나 군부의 영향력 증대가 김정일의 지도력을 넘어서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이 북한문제전문가들의 일반적인 관측이다.북한 주민들이 김일성의 카리스마를 인정하고 있는 한 김정일을 배제한 대안은 존재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따라서 북한 군부와 김정일은 북한이 식량난 및 경제난으로 최악의 사태를 맞고 있는 현 상황에서 권력을 공유하는 집단체제로 체제존립 위기를 극복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 “핵이 한반도문제의 전부는 아니다”/리처드 아미티지(해외논단)

    리처드 아미티지 전미국방차관(부시행정부 당시)은 12일자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지에 기고한 「부랑자(북한)다루기」라는 제목의 글에서 미국은 핵문제가 한반도문제의 전부인냥 착각하고 북한 및 북한핵문제와 관련해 한국을 지나치게 소외시켰다면서 한국을 한국문제 해결의 중심으로 원위치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이 글 내용을 소개한다. 최근 북한의 무장침투간첩 체포사건은 휴전협정이 맺어진지 42년이 지났지만 분단된채 중무장한 한반도에는 아직도 냉전적 대치상태가 여전함을 상기시켜 주었다. 그러나 바로 이같이 모두의 기대를 깨뜨려버리는 불신의 망령이야말로 1주년이 된 미·북한간 핵합의보다 북한정권의 실제 행태를 훨씬 더 정확히 반영해주는 것이다.이번 간첩 체포사건은 북한의 핵 야망을 보다 큰 한국문제의 일환으로 보지 않고 모든 문제의 중심인냥 여기는 것이 얼마나 커다란 잘못인가를 극적으로 깨닫게 해주는 사건인 셈이다. 94년 10월의 미·북 기본합의는 상당한 흠점에도 불구하고 대치국면에서 한걸음 벗어나 문제해결로 향하는 첫 걸음일 수 있는 「무사착륙」의 단계로 기대해 볼만 했다.그러나 약속을 잘 지킨 적이 별로 없는 북한을 앞으로 4년간 더 엄하게 주시하지 않으면 안된다.핵합의의 논리는 막다른 골목에 봉착한 북한이 최대 보험증서와 같은 자신의 핵프로그램을 미국·한국·일본과의 경제적·정치적 관계수립과 맞바꾸도록 설득당했다는 희망에 기대어 있다.그러나 북한은 과연 약속대로 한길을 걸을 것인가.핵과 관계수립의 양다리를 시도하지는 않을 것인가.진짜 「무사착륙」이고,점진적 통일과정이 가능한 것인가. 핵문제에 정신을 온통 뺏앗긴 나머지 군사분계선 1백㎞내에 배치되어 있는 최소 50만명의 북한병력과 포들을 감축시킨다는 휼륭한 목표를 망각한 지 오래다.이 감축은 미·북한간의 대화,그리고 이와 동시에 병행해야 하는 남북한 화해의 중심주제가 되어야만 한다.핵합의가 완전하게 실천된다 하더라도 따로 노력하지 않으면 북한의 재래식 무장력·미사일·화학무기 위협 등은 단 한 웅큼도 줄어들지 않을 수도 있는 것이다. 핵문제를 너무나도 중요시하는 겨를에 어느새 미국의 정책과 전략은 핵만 합의되면 다른 문제에도 해결의 불꽃이 튀겨질 것이라는 막연한 희망으로 휩싸이고 말았다.그러나 미국과 동맹국들의 관심사를 진척시킬 수 있는 보다 스케일 큰 플랜이 없어 북한의 협상력만 키워줄 따름이었다.1년이 지난 지금도 북한은 이런저런 요구로 핵프로그램의 거래가를 높이는 한편으로 한국과 진지하게 관계를 재정립할 생각조차 않은채 일방적으로 휴전협정을 위반하고 있다. 게다가 핵합의는 한·미관계에 상처를 남겼다.핵 현안을 미·북한 문제로 만들어버리면서 클린턴행정부는 한국의 역할을 주변적인 것으로 약화시켰다.요즘 한국에는 남 눈치 보지 않고 올곧게 한·미 동맹관계를 역설하는 귀중한 친미인사가 드물다.대신 한국을 방문하는 미국인들은 미국을 못미더워하고 불신하는 기운을 피부적으로 금방 느낀다. 같이 피를 흘리면서 연마되었고 자유와 민주주의에 대한 신념을 같이 나누면서 한층 두터워진 우리들의 유대는 결코 가벼이 볼 게 아니다.그러나 지금 어떻게 우리들은 한국과 미국이 한마음으로 지지할 수 있는 통일을 실현시키기 위해 새롭고 보다 균형된 동반자관계를 세울 것인가.지금 당장 해야될 큰 일은 현재의 군사적 교착상태를 개선하는 것이다.미국과 한국은 일본과 긴밀히 협력하여 보다 큰 스케일로 북한을 상대할 구도와 플랜을 짜야 한다.그리고 재래병력과 무기·미사일·화학무기 문제를 북한에 거론해야 한다.한국을 이런 일들의 중심으로 다시 끌어들여야 한다. 북한의 전략은 분명하다.레이저 광선처럼 미국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미국과 관계를 맺는 것을 정통성과 국제적 경제원조의 열쇠이자 안보의 잠재적 보증인,그리고 한국에 대한 억제력 활용대안으로까지 여기고 있다.최근 북한의 한 고위관리는 북한방문 미국인에게 평화유지 체제가 갖춰지면 한반도에서 미군이 평화정착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시사했다.북한의 이같은 전략을 이해하면 언뜻 일관성없이 왔다갔다하는 행태가 설명될 것이다. 미국과 북한간의 관계는 철저한 상호성을 원칙으로 해야 한다.미국·한국·일본의 관심과 요구사항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미사일과 화학무기 프로그램을 포기하고 군사분계선에서 군대를 철수할 때만 우리는 북한의 요구에 응해야 할 것이다. 한국의 통일 과업과 미국의 장래 태평양전략을 다같이 고려해서 나는 다음과 같은 제안을 하고 싶다.한반도의 평화체제는 남북한이 동의해야 될 사안이지만 지상주둔군을 감안하면 미국도 하나의 요소라고 할 수 있다.그래서 미국·한국·북한의 삼자협상 테이블을 마련해 휴전선통행 문제등 상호 신뢰확대 방안을 논의할 수 있지 않을까.이에 대해 북한이 진지하다면 핫라인설치나 군사훈련의 통보 등에 반대하지는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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