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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커와 전쟁나선 백신팀 ‘소설 엠 더블유 지’

    ‘가공할 컴퓨터 바이러스로 은행 전산망이 마비되고,급기야 국방 전산망까지 혼란에 휩싸이는데…. ‘소설 엠 더블유 지’(창조문화 펴냄)는 국제 범죄세력인 컴퓨터 바이러스의 침입으로 파생되는 엄청난 사회적 파장과 이의 퇴치에 나선 젊은 백신팀이 벌이는 싸움을 긴장감 넘치게 그려내고 있다. 작품의 무대는 2000년 가을.컴퓨터 프로그래머인 석윤은 친구 준환과 함께인터넷에서 환경운동을 가장한 국제 컴퓨터 범죄세력인 ‘가이아의 동지들’이란 해커를 발견한다. 이후 신종 바이러스가 방송국,은행,군 컴퓨터로 침입해 전국이 아수라장을이루자 석윤 등은 컴퓨터 백신회사 등과 함께 이 바이러스 퇴치에 나선다는내용.이 작품은 컴퓨터 오·작동과 정보전쟁이 얼마나 무서운가를 경고하며‘10만 해커 양병론’을 주창한다.영화기획자 남정욱,컴퓨터 애니메이터 조성호,시나리오 작가 김범수씨 등 신세대들이 ‘digital@105’란 공동 창작그룹을 만들어 펴낸 첫작품이다.각권 7,200원. 정기홍기자
  • [21세기 초일류 전문기업] LG정보통신

    96년1월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코드분할다중접속(CDMA)방식의 휴대폰 서비스를 시작했을 때,미국과 유럽의 대형 통신회사들은 한국의 LG정보통신에이목을 집중했다.통신서비스는 SK텔레콤이 담당했지만 시스템과 단말기를 구축한 것은 LG정보통신이었기 때문이다. 일반에 많이 알려지지 않은 이 사실은 LG정보통신이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착실히 통신업계의 거인으로 성장해 왔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IMT-2000개발의 선두­LG정보통신은 현재 CDMA기술의 다음 단계인 IMT-2000(차세대 이동통신)개발에서 업계 선두의 위치를 확고히 하고 있다. 올 3월 동기식(同期式) 시스템과 단말기를 개발해낸데 이어 6월에는 비동기식의 시연에도 성공했다. 384Kbps급의 고속 무선데이터통신을 실현,‘꿈의 통신’에 대한 한국산 기술의 우월성을 세계에 알렸다.또한 세계표준이 동기식과 비동기식 중 어느쪽으로 정해지든 상관없는 여유도 갖게 됐다. ?종합 정보통신 제품 망라­LG정보통신의 전신은 79년 설립된 금성반도체. 첫 국산 미니급 컴퓨터 개발(81년), 한국형교환기 생산개시(84년), 국내 첫교환기 수출(91년)등이 그동안의 굵직한 발자취. 현재는 이동통신 시스템 및 단말기, 인터넷 및 가입자망 시스템 등 유·무선을 아우르는 종합 정보통신 제품군을 망라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2조3,452억원,순익 867억원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에는 매출 2조9,100억원,순익 1,800억원을 바라본다.폭발적인 인터넷의 성장세와 IMT-2000에 힘입어 2003년이면 7조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회사는 전망한다. 재무구조의 건전성도 두드러진다.정인근(鄭仁根·48·재무총괄)상무는 “지난 7월 단행한 증자로 부채비율이 올 연말쯤 89%로 줄어들 것”이라며 “IMT-2000사업 추진과 데이콤 인수 등에 필요한 모든 재정적 준비를 완료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CDMA의 원조­LG정보통신의 발전 기틀은 역시 CDMA 개발.그 중심에는 90∼97년 8년에 걸쳐 사장을 지냈던 정장호(鄭壯晧·58) LG경영개발원 부회장이 있다.CDMA개발에 착수했던 91년,당시 회사는 매출의 80∼90%를 전자교환기(TDX)로 올리고 있었다.때문에 이동전화쪽 진출 자체는 물론이고 상용화 여부가 불투명한 CDMA기술에 부정적인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정 부회장이 “주파수 효율과 음질이 뛰어난 CDMA로 가야 선진국에대한 기술종속을 피하고 수익도 올릴 수 있다”고 주장,결국 ‘CDMA의 원조’라는 자리를 선점할수 있었다. ?세계 10위권 종합통신기기회사 목표­이렇게 ‘기술의 힘’을 믿기 때문에연구개발에 높은 비중을 둔다.최용일(鉅莖窈ㄳ덫덧ㅁ茱餉璣酵㈏渙ゴ? “교환연구소,단말연구소 등 연구소 11곳과 연구진 2,200여명이 경쟁력의 핵심”이라며 “특히 지난해에는 LG전자,LG텔레콤 등 그룹내 모든 IMT-2000 개발역량을모아 차세대통신연구단을 설립, 세계 최고의 기술집단이라는 자부심에 차있다”고 강조했다. 서평원(徐平源·57)사장은 “2005년까지 세계 1등 제품을 3가지 이상 확보,세계 10위 이내의 종합통신기기회사로 발돋움한다는게 우리의 목표”라고 밝혔다. 김태균기자 windsea@ *정보통신 21세기 일류가 되려면… LG정보통신은 시스템 부문에서는 일류기술을 가졌지만 휴대폰(단말기)쪽에서는세계적인 경쟁사들에 다소 뒤진다는게 업계의 일반적인 평가다.휴대폰브랜드가 ‘프리웨이’에서 ‘싸이언’으로 바뀌면서 인지도가 떨어졌다는점도 작용한다. 특히 경쟁사가 이미 수출까지 하고 있는 유럽형 디지털(GSM)단말기의 개발도 더욱 서둘러야 한다.GSM단말기 개발은 향후 완벽한 IMT-2000기술 향상을위해서도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추진중인 IMT-2000 기술표준화 과정에 자사의 요구를 최대한 관철시키는 한편 IMT-2000의 핵심 지적재산권을 확보,기술 종주국으로서의 지위를 확보하는데도 노력해야 한다.해외시장 공략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김태균기자
  • [외언내언] 실험실 폭발사고

    지구상에 화학적 폭발물이 처음 등장한게 지금으로부터 1,000여년 전쯤.중국에서 발명된 흑색화약이 최초인데 초석,황,목탄을 섞어 만든 것으로 군사용으로만 사용됐다. 본격적인 화학적 폭발물은 뭐니뭐니 해도 다이너마이트.1867년 스웨덴의 물리학자 알프레드 노벨이 다이너마이트를 발명해 떼돈을 모았고 그것이 종잣돈이 돼 오늘의 노벨상이 탄생했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일. 그러나 오늘날 쓰이고 있는 다이너마이트는 노벨이 발명할 당시의 다이너마이트 보다 발전된 것이다.그동안 안전성과 폭발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계속돼왔기 때문이다.다이너마이트보다 더 안전하고 강력한 폭발물을 찾아내려는 연구도 계속되고 있다. 18일 서울대 공과대학 원자핵공학과 실험실에서 일어난 폭발물 사고도 그런연구의 일환이었다. 다이너마이트를 대체할 수 있는 실험으로 미세한 알루미늄 가루를 이용한 플라즈마 기법의 폭발물 실험이었다고 전한다. 우선 제기되는 문제는 그런 위험한 폭발물 실험이 대학실험실에서 이루어질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가능하다면 폭발물 실험실에 왜 안전설비가 없었느냐도 의문이다.대학 실험실에서 그런 연구를 못할 게 무엇이냐는 반론이 있을 것이나 그런 실험은 대학 아닌 특수 실험실에서 하는게 상식적일 것이다. 대학은 이론을 가르치고 그 이론을 뒷받침할 기초적인 실험을 하는 교육기관이다.더구나 일부 보도처럼 모 상사로부터 의뢰받아 무리한 폭발물 실험을강행했다면 이는 또다른 문제일 것이다. 더구나 사고가 난 실험실과 연결된건물에는 방사성동위원소 저장소도 있었다.대학측의 설명으로는 동위원소 저장소는 2중3중의 안전장치가 돼 있다고 하나 폭발에 이어 두건물 전체가 화재에 휩싸이게 됐을 경우에도 안전했을 것인가. 학생들과 교수의 주장이 달라 수사결과가 나와봐야 알 일이나 만에 일이라도 사고 실험실에서 담배를 피우는 학생이 있었다면 담배를 피운 학생도 그렇지만 그보다는 대학측의 안전교육 여부가 더 큰 문제가 될 것이다. 이번 사고로 박·석사과정의 꿈많은 인재들이 희생됐다.벌써 1명이 목숨을잃었고 다른 두명이 중태라고 한다.서울대학이 이런 상황이라면 다른 대학실험실이라고 크게 다를 리 없을 것이다.오히려 더 열악할 가능성이 높다. 차제에 대학은 물론 초·중·고등학교의 각종 실험실 안전 실태를 전면 점검해 봐야 한다.실험실의 안전실태도 확인해 봐야 하겠지만 각급 학교 실험실에서 할 수 있는 실험의 한계도 분명하게 그어져야 할 것이다. [임춘웅 논설위원 limcw@]
  • 서울 8차 아파트 동시분양 점검

    서울지역 제8차 동시분양 물량은 대부분 역세권 아파트로 교통여건이 좋다는 점이 눈에 띈다.특히 학교와 공단 주변에 들어서는 아파트가 많아 주택 임대 사업용으로도 많은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 성수동 강변 건영아파트 지하철 2호선 뚝섬역과 경원선 응봉역에서 가깝다.강변북로와 성수대교 근처에 있어 강남북 진입이 수월하지만 버스노선은 많지 않다.2001년 분당선 성수역이 개통되며 주변 성수1가 1동 일대가 재개발될 예정이다.생활중심권은 화양동이다. 한강 전망은 좋다.강변북로와 인접해 강남으로의 도로교통도 편리한 편.아파트는 남·동향으로 짓고 개별난방식 도시가스가 설치된다.성수동 2차선 길의 소음이 조금 있다.뚝섬 체육공원과 한강고수부지를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정보통신부 2등급 초고속 구내 정보통신설비건물 예비인증을 획득했다.중앙테마공원을 조성,비교적 충분한 녹지공간을 갖춘 점이 매력 포인트로 꼽힌다. 당산 2차 효성타운 지하철 2호선 당산역 근처에 있다.버스 노선이 다양하고 영등포구청역도 이용할 수 있다.올해말 당산철교가 재개통되며 9호선 지하철 건설도 추진중이다. 주변 당산2동이 재개발된다.최근 5년간 인구가 1.68% 줄었다.혐오시설은 없지만 남쪽 50m 지점에 초고층아파트가 들어서 있다.분양가가 1억8,300여만원으로 인근 시세보다 1,000만∼2,000만원 가량 싸 시세차익도 바라볼 수 있다. 묵동 현대아파트 현재 공사 중인 지하철 7호선 먹골역과 6호선 공릉역이근접해 있다.1호선 석계역도 가까이 있다.강북 도심권까지는 비교적 쉽게 갈 수 있다. 지하철 6호선 태릉입구역(환승역)이 개통되고 2001년 북부간선연결도로(하월곡동∼묵동IC)가 완공될 예정이어서 발전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분류된다.바로 옆에 중랑천이 흘러 2층부터는 강을 바라볼 수 있다.전세대 계단식으로 설계돼 전용공간이 큰 것이 장점이다.주변 경관을 방해하는 건물은 없다.마감자재를 차별화하고 ‘현대’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사용한 덕분에 지명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다. 구로 덕영아파트 경인선 구로역,2호선 구로구청역,현재 건설 중인 7호선남구로역과 가깝다.버스 이용여건도양호하다.구로 5동 경사지에 아파트가들어설 예정이다.2002년 구로역∼기아특수강∼경인로를 잇는 도로가 뚫릴 예정이다.구로본동 일대의 재개발계획이 잡혀 있다. 김포공항 비행기 이착륙시 소음이 예상된다.서쪽으로 애경백화점 건물이 시야를 가리는 점이 단점.구청과 동사무소,구민회관이 근처에 있다.사업자는비상장기업인 덕영주택으로 브랜드 이미지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분양가는인근 시세에 비해 싼 편. 낙성대 3차 현대아파트 남부 순환도로의 다양한 버스노선을 이용할 수 있으며 지하철 2호선 낙성대역과 인접해 있다.진입로가 경사진 2차선으로 돼있다. 지하철 7호선 남성역이 2000년 말,강남 순환도시고속도로가 2005년 개통될예정이다.봉천 7동 일대가 재개발될 예정이다.위치가 언덕 윗쪽이어서 전망이나 일조를 방해하는 건물은 없다.단지 주변에 초·중·고 교육시설이 풍부한 편이다. 봉천동 동아아파트 강북·강남의 도심권과 연계성이 뛰어나며 현재 건설중인 지하철 7호선 숭실대입구역이 근처에 있으며,2000년 말 개통된다.주변봉천2,10동 일대의 재개발이 추진되고 있다.최근 5년사이에 인구가 12.7%나줄었다.주유소가 300m 거리에 있으며 주변에 대형 건물이 들어서 있지 않아전망이 괜찮다. 사당동 극동·우성아파트 올림픽 남부 순환도로 등을 이용해 강남북 도심에 진입하기가 쉽다.지하철 4호선 총신대입구역과 현재 건설 중인 총신대역과도 가깝다.일대 교통량이 많아 상습 정체지역이다.2000년말에는 지하철 7호선 이수역(환승역)이 개통된다.서초역과 동작대로를 잇는 도로는 2002년뚫릴 예정이다.동작동 일대의 재개발 계획이 잡혀 있다.인구가 최근 5년간 1.6% 줄었다.큰 길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차량 소음이 적다.배후에는 국립묘지 녹지가 있다.4,000가구가 넘는 대규모 단지라는 점도 매력이다. 미아동 벽산아파트 북한산 국립공원으로 이어지는 단지내 도로가 만들어지고 높은 구릉지에 위치해 쾌적한 단지가 될 전망.버스정류장 가깝게 있지만노선이 다양하지 못한 것이 흠이라면 흠.4호선 미아삼거리역이 조금 떨어져있어 차량으로 5분정도 나가야 이용할 수 있다.미아2동과 미아7동일대가 재개발될 예정이다.버스 종점이 300m이내에 있다.대형백화점과 재래시장이 가깝다. 수색동 대림아파트 월드컵 주경기장이 있는 상암지구 생활권으로 발전가능성이 높은 편이다.수색로를 통하는 버스노선을 이용할 수 있다.전철화되는수색역이 걸어서 10분거리에 있고 건설 중인 지하철 6호선 수색역까지 1.5㎞거리다. 수색지구(월드컵경기장 주변) 도로망이 2002년,지하철 6호선 증산역이 2000년 말 개통될 예정이다.서울시는 상암택지개발지구와 수색동 일대를 재개발할 계획이다. 3면이 산으로 둘러싸이고 서울을 내려다 보는 전망이 뛰어나다.수색역 주변에 백화점·상업빌딩이 들어서고 상암지구의 쇼핑·레저시설을 이용할 수 있어 편익시설은 풍부한 편. 박건승기자 ksp@
  • 조pd 2집 출반 기념 회견

    “청소년들이 제 노래를 듣고 욕설을 따라한다는 지적을 받고 불편하기 짝이 없었다.욕설이 아니더라도 사회비판적 메시지를 깊이있게 전달하기 위해 음악적 완성도를 높이려고 노력했다.”사이버 힙합가수 1호로 꼽혀온 조pd(본명 조중훈·23)가 24일 2집 ‘조pd스타덤 버전 2.0’의 출반을 기념해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의 얼굴과 음악적 견해 등을 공개했다. 지난해 10월 인터넷에서의 폭발적인 다운 횟수를 등에 업고 올 1월 발표한 1집이 30만장의 판매고를 올리는 동안에도 그는 얼굴과 신상을 일체 공개하지 않았었다. 제도권에 던지는 솔직하고 신랄한 비판과 욕설이 뒤섞인 그의 앨범은 청소년 보호위원회로부터 ‘18세 미만 청취불가’라는 판정을 받았고 청소년들과기성세대 간에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검정색 싱글 정장에 단정한 인상을 풍기며 간혹 날카로운 눈빛을 보인 그는“유해 판정에 기분은 나빴지만 금방 수긍했다.내가 한국사회를 모르는 것아니다”며 “욕설을 없앴다고 이를 유해판정에 굴복한 것으로 보지 말아달라”고 강조했다. 이번앨범은 이미 선주문량 12만장을 넘어 또다른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조pd는 “미국에 돌아가자마자 3집 준비에 착수하는 한편 이번 앨범에 함께작업했던 미국인 랩퍼 ‘싸이’,‘디지털매스터’,‘레이 제이’등의 앨범프로듀싱 작업에 전념하겠다”며 “스타시스템에 소외된 역량있는 후배들을발굴,돕고 싶다”는 희망을 내비쳤다. 그는 또 “한동안 소홀했던 인터넷 활동에도 주력할 것이며 라이브 무대를기획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계획이 잡힌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그는 27일 MBC-FM의 ‘별이 빛나는 밤에’에 출연하는 것을 시작으로 몇 개 TV프로그램에 출연한 뒤 31일 출국한다. 끝으로 “국내 가요계는 새 경향이 등장하면 아류가 판을 치는 잘못된 속성이 있는 것 같다”며 “문화가 다양화되지 않으면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고 뼈있는 한마디를 보탰다. 임병선기자 bsnim@
  • 「考試플라자」’자격증 취득’강의 학원 성수기

    공무원 시험준비 학원은 울고 자격증 시험학원은 웃고 있다. 고시와 7·9급 공무원시험은 올해 이미 2차 시험까지 치르고 면접만 남겨놓고 있어 학원가는 ‘파리’만 날리고 있는 상태다.특히 7급 시험이 일찌감치 끝나 학원가에 타격을 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노량진의 7·9급 공무원시험 학원인 제일고시학원 김재원(金在源)부원장은 “지난해에는 7급 1차시험이 9월에 치러져 여름방학 동안 수강생이 그런대로 많았지만 올해는 방학 시작 전에 다 끝나버려 수강인원이 지난해의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푸념했다. 고시 수험가도 마찬가지.행정·외무고시 등 1·2차 시험이 모두 마무리됐고내년을 대비하는 수험생이 모이기는 아직 이른 시기다. 사법시험 2차 준비생도 올해 시험유형이 많이 바뀐 탓인지 학원을 찾는 수험생이 다소 줄어들었다. 다만 올해 실시 여부가 불투명했던 법원행정고시가 최근 공고되자 행정고시를 준비했던 수험생을 중심으로 어느정도 수요가 있을 것으로 학원들은기대하고 있는 눈치다. 이에비해 자격증을 따려는 사람들은 줄을 잇고 있다. 최근 인기가 오르고 있는 자격증으로는 법무사,감정평가사.서울법학원 관계자는 “법무사는 작년보다 30%정도,감정평가사는 70%정도 수험인원이 늘어난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공무원에게 자동부여되는 비율이 높아 수험생들이 기피했던 법무사의 경우앞으로 시험 선발을 늘릴 것이라는 정부 방침이 수험생들의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감정평가사는 해고된 은행원이나 건설부문 관계자들이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자격증에 도전하고 있다. 이들 자격사 선발제도가 바뀔 것이라는 소식은 다른 자격증에도 영향을 미친다.선발인원을 늘리기로 한 관세사는 시험 준비생이 꾸준히 늘고 있으며,세무사와 공인회계사 시험도 수험생이 증가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학원 관계자들은 전한다.상담이 많다는 얘기다. 사법시험 1차시험 수험생은 거센 세대교체 바람 속에서도 응시인원은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2∼3번 낙방한 노장파들이 4회응시제한규정 때문에 법무사·변리사 등 다른시험으로 옮겨가는 가운데 법학을 전공하지 않는 대학생들이여름방학을 맞아 새로 대거 진입하고 있는 모습이다. 전체적으로는 사법시험 1차 준비생이 지난해보다 10∼20%정도 증가하고 있고 수험싸이클도 빨라지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반응이다. 장택동기자 taecks@
  • [아시아 미사일 개발경쟁] 21세기 최대위협

    북한의 대포동2호 시험발사 위협과 지난주 중국의 둥펑31호 발사 성공,또한인도와 파키스탄의 미사일 경쟁 등으로 아시아는 걷잡을 수 없는 미사일 확산 경쟁에 휩싸이고 있다.핵 개발 경쟁에 이어 불어닥치고 있는 이들 아시아각국의 미사일 사거리 경쟁은 미국 본토까지 그 사정권에 포함시키고 있어전세계적인 위협으로 인식되고 있다.이에 대해 미국과 일본은 전역미사일방어망 협력각서를 교환하고 한국은 미국과 미사일 사거리연장 협상을 벌이는등 미사일 위협에 대한 대응방안 모색에 골몰하고 있다.그러나 북한·중국과그들의 기술 원조를 받는 서남아 각국은 무한대적인 개발 경쟁을 계속하고있다.21세기 인류 최대의 위협이 되고 있는 이들 공포의 경쟁 현황을 한반도주변과 인도·파키스탄·이라크 등 서남아의 미사일 개발 및 배치 상황 등을통해 살펴본다. ■북 한 한국이 한·미 ‘미사일 사거리 제한협정 (MTCR)’에 의해 180㎞ 단거리 미사일 개발에 묶여 있는 사이 북한은 전략적으로 택한 미사일 개발에서 성공을 거뒀다.지난해 8월31일 인공위성으로 위장한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사정거리 2,000㎞의 대포동 1호 미사일 개발을 성공리에 완료했다. 북한의 미사일 개발 착수는 지난 76년.이집트로부터 소련제 스커드B 미사일2기를 들여와 완제품을 분해, 역설계하는 방법을 통해 미사일 노하우를 착실히 축적해 갔다.84년 처음으로 사정거리 300㎞인 스커드A 미사일 시험발사에성공한 북한은 85년 320㎞인 스커드B,90년 550㎞인 스커드C 시험발사를 성공시켰다. 이어 93년과 95년 사정거리 1,000㎞,1,500㎞인 노동1호와 노동2호 시험발사에 차례로 성공하면서 북한은 미사일 개발기술을 한단계 끌어올렸다.노동 1·2호의 성공적인 시험발사로 일본열도의 일부가 사정권에 들어가게돼 일본이 촉각을 곤두세운 상황에서 대포동1호가 발사된 것이다. 현재 미·일 고위관리들은 사정거리 4,000∼6,000㎞의 대포동2호 시험발사가 멀지않았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대포동2호 개발에 성공할 경우 알래스카 및 괌은 물론 미국 본토의 일부가 사정권에 들어갈 것으로 보이는 탓이다. ■중 국 중국은 지난 2일 장거리 미사일을 시험발사했다.전문가들은 이 미사일이 사정거리 8,000㎞의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둥펑(東風)31호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50년대말 양안(兩岸)관계에 긴장이 고조되면서 미사일 개발에 뛰어든 중국이 최초로 개발한 미사일은 65년 지대지 미사일인 둥펑2호.사정거리가 1,200㎞로 소련제 R-2(SS-3)를 들여와 역(逆)설계한 것.이후 사정거리가 각각 2,800㎞,4,750㎞인 둥펑3호 및 둥펑4호를 잇따라 개발했다.자신감을 얻은 중국은 사정거리 1,800㎞의 둥펑21호와 사정거리가 각각 600㎞와 300㎞인 둥펑15호 및 둥펑11호도 만들었다. 반면 ICBM 개발은 옛소련보다 20년이상 뒤떨어졌다.81년 사정거리 13,000㎞인 둥펑5호를 처음 개발했으나 90년대 초반에서야 제 수준으로 발전했다.동시에 사정거리 1,700㎞의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인 쥐랑(巨浪) 1호를개발했다. 중국은 군현대화의 중점사업으로 미사일 개량화 작업에 박차를 가했다.전문가들은 둥펑 31호는 5호를 개량한 것이며,사정거리 1만2,000㎞인 둥펑 41호를 개발중에 있다고 분석했다.SLBM 부문에서도 사정거리가 둥펑31호와 같이8,000㎞인 쥐랑(巨浪)2호 개발완료가 짐작되고 있다. ■서남아 지난해 5월 핵실험을 강행한 인도와 파키스탄은 올초 핵탄두 탑재가 가능하고 사거리 2,000㎞의 신형 미사일 ‘아그니Ⅱ’(인도)와 ‘가우리Ⅱ’(파키스탄)를 각각 시험발사,한치 양보없는 경쟁을 하고 있다. 인도는 96년에 사거리 200∼250㎞ ‘프리트비’의 자체 개발에 이어 지난해최고 1,500㎞의 ‘아그니’ 개발을 끝냈다. 아그니Ⅱ는 2,500㎞에 이르는 신형 중거리 탄도 미사일.인도는 현재 이 사정거리를 5,000㎞까지 늘린 ‘스리아’도 개발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80년부터 미사일 개발에 착수해온 파키스탄은 지난해 북한 미사일 제조기술을 도입,사거리 1,000㎞가 넘는 신형 미사일 개발에 성공했다.이어 자체기술로 ‘하트프’를 개발,1,500∼2,000㎞에 핵탄두 탑재까지 가능한 ‘하트프’ 시리즈의 최신형 ‘가우리 Ⅰ,Ⅱ’를 개발했다.이밖에 중동의 이란과이라크, 시리아 등도 미사일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사거리 1,500㎞의 ‘샤하브’를 보유한 이란은 2,000㎞의 신형 미사일 개발을 서두르고 있으며이라크 역시 현재 2,500㎞의 ‘알 아비드’ 개발에 들어가 있다.시리아도 러시아와 북한의 적극 지원으로 또다른 미사일 강국을 꿈꾸고 있다. ■미 국 ?워싱턴 최철호특파원?미국이 보유한 미사일은 크게 5개 종류에 4만 5,000여기의 미사일을 보유한 세계 최대 보유국이다. 시스템별로 공격용미사일(ATACMS)135기,미니트먼 3만4,800기,피스키퍼 1만1,000기,트라이던트 C4가 7,400기,트라이던트 C5 1만2,500기 등을 보유하고있다. 사정거리별로는 전장(戰場)용 사정거리 150㎞이하 소형 미사일과 대륙간탄도미사일(2,400∼5,500㎞),잠수함발사 미사일(다양한 사정거리) 등으로 나뉘어진다. 미사일방위 개념에 따른 미국의 미사일은 전역미사일방위(TMD)체제와 국가미사일방위(NMD)체제로 대별된다.TMD는 해외에 배치된 미군 및 미국의 시설물등 중단거리내 목표물을 포호하는 것을 말하며,NMD는 적국의 미사일 공격으로 부터 미 본토를 방어하는 체제이다.최근 시험발사에 성공한 고고도미사일방어체제(THAAD)는 NMD망에 속하는 것으로 대기권밖을 경유해 날아오는 적의 고공미사일을 되받아치는 방어 미사일이다.한미간 최대 이슈는 사거리 500㎞ 이상 미사일 개발,배치를 둘러싼 문제.한국은 북한이 실전배치한 노동미사일의 사거리가 1,000㎞를 넘는 만큼 한국도 최소한 서거리 500㎞이상의 미사일을 개발,보유해야한다는 입장이다.
  • 용가리 내용 계속 업그레이드

    ‘용가리’는 살아있다? 영구아트무비(사장 심형래)는 현재 전국 100여곳 극장에서 상영중인 ‘용가리’를 관객의 반응에 따라 손을 봐 새로운 버전으로 만들기로 했다.이는 개봉 10여일만에 전국 60여만명의 관객을 동원,흥행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영화를 본 사람들이 ‘이렇게 하면 좀 더 낫겠다’는 의견을 속속 보내온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연말 미국에서 개봉하는 영화와 내년 3월 미국의 영화시장 AFMA에 출품될 영화는 지금 것과는 매우 다른 영화가 될 전망이다. 중점적으로 손을 보게될 대목은 영화 앞의 도입부와 마지막 용가리와 사이커와의 대결 부분. 도입부는 전체 상영 시간(1시간 20분)의 4분의 1인 20여분 이상을 차지,다소 지루하다는 반응에 따라 재촬영 또는 재편집 작업을 통해 시간을 대폭 줄이기로 했다. 또 용가리와 사이커의 대결 장면은 전반적으로 시간 안배가 적절치 않다는평가에 따라 대폭 늘리기로 했다. 따라서 전반부에서 대략 5∼6분을 도려내고 후반부의 장면을 그만큼 늘려용가리와 싸이커의 대결구도 형성에 관한 이해를 높이게 된다. 이같이 영화상영 중 내용과 화면을 바꾸는 것은 이 영화가 컴퓨터그래픽으로 제작됐고 필요 인력과 장비가 자체 완비돼 있어 가능하다는 것. 여타 영화는 한번 촬영한 것을 바꾸려면 미리 찍어 놓은 필름이 있지 않는한 불가능하지만 용가리는 대부분 컴퓨터작업을 한 것이기 때문에 컴퓨터 그래픽 장면을 고쳐 새로 끼워 넣거나 바꾸기만 하면 된다.또 다양한 화면을위해 여러가지 장면을 이미 완성해 놓고 있어 장면을 쉽사리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영구아트무비의 이형승 기획실장은 “관객의 평가를 종합한 결과 도입부와후반부에 관한 여러가지 의견이 많아 이를 영화에 반영키로 했다”면서 “개봉 이후 기술력이 급격히 향상되고 있어 기본 줄거리를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해외 수출분의 일부 내용과 화면을 고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재범기자
  • 박찬호 5승도전 또 실패…피츠버그전 6.2이닝 7실점

    박찬호(LA 다저스)의 슬럼프가 지속돼 팬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박찬호는 슬럼프 탈출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던 18일 미국 프로야구 피츠버그파이어리츠와의 홈경기에서 6과 3분의 1이닝동안 삼진 7개를 낚았지만 홈런2발을 포함해 11안타 4볼넷 7실점,5승 사냥에 또 실패했다. 박찬호는 1―5로 뒤진 7회초 1사 만루에서 덕 보츨러에게 마운드를 넘겼으나 보츨러가 데드볼 등으로 2점을 더 내줘 실점이 7점으로 늘어나며 패전의멍에를 썼다.지난 6일 애너하임전에서 난투극으로 7경기 출장정지 처분으로12일만에 마운드에 오른 박찬호는 이로써 4승4패를 기록하며 방어율도 5.26으로 나빠졌다. 박찬호의 부진에 대해 전문가들은 우선 주무기인 직구의 위력이 지난해만 못하다는 분석이다. 15승 고지를 밟은 지난해 박찬호는 직구의 볼끝이 살아 있어 자칫 컨트롤이 안돼 한복판으로 볼이 쏠려도 배트가 밀리기 일쑤였다는것.그러나 올해는 타자 근처에서 구위가 떨어져 힘 좋은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홈런 제물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불안정한 제구력도 문제가 되고 있다. 초구 스트라이크 등으로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끌고가지 못하다 보니 볼넷을 내주거나 볼이 가운데로 쏠리며 장타를 내주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심리적인 요인도 박찬호의 슬럼프를 부채질하고 있다. 잘 던지다가도 홈런 한방에, 또는 팀타선의 침묵으로 아쉽게 승리를 놓치는 초조감에 휩싸이며 자신감마저 추락,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박찬호가 구위를 되살리기위해서는 흐트러진 투구 밸런스를 추스려야하고자신감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주위의 도움과 함께 스스로의 노력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박찬호는 오는 23일 오전 11시10분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를 상대로 5승에 재도전한다. 김민수기자 kimms@
  • LG “데이콤인수 꼬이네”

    LG그룹이 난기류에 휩싸이고 있다.정부가 LG의 대한생명 인수계획에 ‘문어발식 확장’을 이유로 난색을 표한 가운데 이번에는 참여연대가 LG의 데이콤 경영권 인수를 문제삼고 나왔다. 참여연대 김상조(金尙祚) 재벌개혁감시단장은 4일 기자회견을 갖고 “LG측이 그동안 총수 친인척이 대주주로 있거나 거래관계에 있는 회사를 통해 22. 3%의 데이콤 지분을 위장관리해왔다”며 “이들 회사의 데이콤 주식매입 대금이 LG측에서 나왔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공정거래위원회가 계좌추적권을 발동,부당내부거래 차원에서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어 “조사결과위법성이 확인되면 LG는 데이콤을 인수할 자격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공정위는 “참여연대가 제출한 자료에 타당성이 있는지 기초조사를 하겠다”며 “단,계좌추적권을 위장계열사 조사에도 발동할 수 있는지 법률적 검토가 필요하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참여연대측 주장 모두 30여개의 회사가 LG와 부당내부거래를 한 의혹이 짙다.LG 총수의 친인척이 대주주인 회사나 전(前)계열사,부품공급업체들이다. 이들 회사가 규모에 비해 과도한 데이콤 주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미뤄 LG로부터 자금지원을 받은 것이 확실하다.사실상의 위장계열사다. 총수 친인척 소유의 미디아트의 경우 97년말을 기준으로 자본금 대비 18.3배,매출액 대비 2.7배나 되는 데이콤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부품 관계사인한미건설은 자본금대비 6.1배의 지분을 갖고 있었다.올초 확보한 계좌추적권을 발동할 경우 충분히 밝혀낼 수 있을 것이다. 김상연기자 carlos@
  • 홈런왕 레이스 ‘이상기류’

    ‘이승엽을 잡아라’-.올 프로야구판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홈런 레이스가새 국면을 맞고 있다. 시즌 초반 내로라하는 홈런왕 후보들이 뒤질세라 홈런을 폭죽처럼 쏘아올려 혼전 양상을 띠던 홈런 경쟁은 5월 들어 연일 ‘도깨비 방망이’를 휘두른이승엽(삼성)의 독주 태세로 가닥이 잡혔었다.그러나 줄곧 2위를 지켜오던트레이시 샌더스(해태)가 갑작스럽게 돌출하면서 홈런 판도에 이상기류가 휩싸이고 있다. 샌더스는 지난달 31일 광주 삼성전에서 이승엽이 지켜보는 가운데 외국인선수 최초로 하루 홈런 3발을 터뜨려 선두 이승엽(22개)을 단숨에 3개차로 위협한 것.여기에 일찍이 이승엽과 치열한 ‘2파전’을 펼칠 것으로 예고됐던‘용병 자존심’ 우즈(16개)도 추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반면 불방망이를 과시하던 이승엽은 지난달 19일 월간 최다 홈런 타이(13개)를 수립한뒤 홈런포가 주춤거려 ‘3파전’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짙다.따라서 홈런 경쟁은 무더위가 본격화되는 6월 한차례 고비를 맞으며 판도의 윤곽을 드러낼전망이다. 트라이아웃에서해태에 2차 지명된 샌더스는 계약금 1만5,000달러,연봉 6만달러로 외국인선수 16명 가운데 두번째로 낮은 액수로 국내 무대를 밟았다. 그러나 빠른 스윙과 파워로 1일 현재 홈런 2위,장타율 3위(.842),타점 8위(38점),출루율 10위(.415) 등 기대 이상으로 활약,‘흙속의 진주’로 인정받고 있다.샌더스는 특히 42개의 안타중 19개가 홈런일 정도로 장타력을 뽐내고있다. 샌더스가 홈런왕 등극으로 ‘제2의 우즈’신화를 창조할 지 팬들의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김민수기자 kimms@
  • [기 고] 한국기업 투자 기다리는 ‘대초원’

    몽골민족은 동양과 서양의 길목에 자리잡은 대초원에서 찬란한 문화를 꽃피운 유목민족이다.대제국 건설의 영화와 분열과 전쟁으로 외세에 점령당했던아픈 기억도 가지고 있다. 현재 몽골의 인구는 200만명을 육박하고 1,500㎢에 걸친 국토는 지하자원과 자연풍경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몽골은 두 강대국에 둘러싸이고 3개의 주요 종교가 만나는 지정학적 위치 때문에 동서양의 문명 충돌과 중·러의 갈등 위협에 노출돼 왔다. 90년 이후 국제 정세 변화에 따라 몽골은 강대국 힘의 균형을 이용해 독립과 정체성을 유지·강화했다.일당독재에서 다당제로 개혁했고 계획경제에서시장경제로 전환했다.지난 10년간 정치,경제,사회 등 전분야에 걸친 급진적인 변화로 민주적인 새 헌법 제정과 평화적인 방법으로의 정치·경제체제 변화에 성공했다. 몽골 정부는 광산,농업,관광산업에서 해외기업의 투자촉진을 위해 낮은 생산비,우수한 노동력,인센티브제도,법적 보호 등 여건을 꾸준히 개선하고 있다.우리 정부가 해외기업을 손짓하는 이유는 다음의 세 가지 때문이다. 첫째,몽골 경제의 미래는 세계무역에 동참하는 데 있다.세계경제와의 조화로운 통합과 사기업 주도의 경제발전이 우리 경제가 향할 길이다. 둘째,천연자원과 인적자원이 풍부하지만 아직 효율적으로 활용하지 못하고있다.따라서 세계 경영기법과 기술도입은 필수적이다. 셋째,지난 수십년간 몽골은 강대국의 원조에 전적으로 의존했다.그러나 경제 원조는 영원할 수 없고 결국 몽골 스스로 경제성장을 달성해야 한다. 투자환경 조성은 우리 정책의 1순위이다.이미 ‘투자촉진법’을 제정,투자에 저해되는 규제를 모두 철폐하고 기업회계,파산,보험 등 규제도 정비하고국제적 기준에 맞는 경영 관행을 정착시킬 것이다.올 5월1일부터 대부분의품목에 수입관세를 폐지했고 경제인들의 입국 절차를 간소화했다. 민간 부문의 확대 또한 중요한 개혁작업이다.투명성이 보장되는 사기업의발전을 위해 몽골은 은행을 포함,거의 모든 국영기업을 민영화하고 있다. 몽골은 아시아 여러 국가와 관계개선을 희망하고 있으며 아시아 내 확고한지위 확보를 위해서는 한국과의 협력이 필수적이다.몽골과 한국은 제분야에걸쳐 동반자관계를 맺을 수 있다.이를 위해선 한국의 많은 기업이 몽골에 투자를 해야 한다.한국의 투자자들에게 특별한 혜택을 줄 준비도 돼있다.한국과 몽골의 전통과 문화적 관계,국제 이해관계 등을 고려한다면 양국의 선린우호는 당연한 것이다. 양국의 본격적인 무역은 1990년 50만달러로 미약하게 시작했다.그러나 1998년 5,290만달러로 성장했고 현재 110개의 기업과 2,750만달러의 한국 자본이몽골에서 활발한 경제활동을 하고 있다. 몽골은 특히 광산,석유,관광,국가기반시설에서 한국 기업의 투자를 기다리고 있다.
  • [독자의 소리] 잇단 차량 급발진 사고에 불안

    최근 자동변속기 차량의 잇따른 급발진 사고소식을 접하고보니 오토매틱 차를 운전하는 사람으로서 불안감을 떨칠수가 없다.액셀러레이터를 밟으면 기아가 자동변속되면서 굉음이 울리는 현상을 간간이 경험했기때문에 급발진의 공포에 휩싸이곤 한다.작년 한해동안 차량 급발진 사고통계를 보면 하루 1대꼴로 발생했고,최근 들어 급증하고 있는 형편이다.그런데도 원인조차 규명하지 못한 상태에서 대부분 운전자의 과실로만 취급하고 있다. 자동차 메이커들은 급발진 사고를 이해할 수 없다는 듯 발뺌하기에 급급하며 애꿎은 소비자 탓만하고 있다.급발진사고를 당한 운전자들은 한결같이 ‘차가 통제불능의 상태에 빠진다’고 증언하고 있다.운전자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차가 움직이기 때문에 커다란 위험성이 상존하고 있는 것이다.만약 다중의 장소에서 급발진사고가 일어날 경우는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 오늘날은 운전의 편리함 때문에 자동변속기 차량이 증가하는 추세이다.따라서 차량 급발진사고는 안전운행에 위협요인이 되고 있다.관계당국은 차량 급발진사고의 원인규명에 적극 나서야 한다.또 주차사이드 브레이크 레버를 당긴 상태에서 풋브레이크를 꼭밟고 시동을 걸 것 등 급발진 사고를 막기 위한 안전운전법도 널리 홍보해야 할 것이다. 이인숙[경남 사천시 용강동]
  • [사설] 공명합의 지켜야

    차분하던 6·3재선 분위기가 다시 난기류에 휩싸이고 있다.한나라당은 지난 21일 돌연 여야의 합의사항인 “중앙당 개입 자제” 약속을 깼다.여야가 선거의 과열혼탁을 막고 공명선거를 하자고 이런 약속을 한 지 불과 3일 만이다. 지역선거가 과열혼탁상을 빚는 것은 두말할 것 없이 중앙당의 개입 때문이다.이같은 인식에 여야가 공감하고 지난 18일 힘들게 이루어낸 합의가 중앙당의 개입 자제였다.그런데 그 약속을 손바닥 뒤집듯 쉽게 깨버렸다.정치신의를 저버렸으며 국민을 실망시켰다. 이에대해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공동여당은 한나라당이 약속을 어겼을지라도 자신들은 그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다짐하고 있다.이같은 반응은 그나마 다행이 아닐 수 없다.그렇지만 선거분위기는 상대적인 것이다.한쪽이 총력전을 선언한 이상 분위기는 언제든 열전으로 치달을 위험성을 안고 있다.과열혼탁선거의 후유증은 새삼스런 설명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지역선거가 나라를들었다 놓았다 하는 것도 절대로 좋은 일일 수 없다.한나라당은 비난받을 일을 했다.다시 제자리로 되돌아 와야 마땅하다. 약속을 파기한 한나라당의 변명은 여간 궁색해 보이지가 않는다.“국회의원선거가 통반장을 뽑는 것도 아닌데 어떻게 중앙당이 개입하지 않고 선거를치를 수 있느냐”고 말하고 있다.그러면서 선거법이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총력전을 벌이겠다고 공언하고 있다는 것이다.이 말은 한나라당이 페어플레이보다는 얼마나 승리에 집착하고 있는 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사실 당총재가 나선 선거이므로 승리에 집착하는 것이 전연 이해가 안 가는것은 아니다.하지만 페어플레이가 승리를 방해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그렇다면 선거과열을 막고 공명선거를 하자고 한 합의를 깬 것은 뭔가 착각이 빚어낸 일 같다.차분한 선거분위기가 자기 당에 불리하다고 생각한 것 같은데 분위기를 달구는 것은 꼭 중앙당 개입이 있어야만 되는 것은 아닐 것이기 때문이다.어쨌거나 일단 약속은 깨졌다.그렇더라도 선거분위기만은 ‘공명’에서 일탈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중앙당 개입이 있는 곳에 감시의 눈이 집중돼야 한다.그것은 선거관리위원회와 시민단체 그리고 언론이 함께 해야 할 일이다.한층 더 감시와 비리고발을 강화해야 한다.‘공명’ 합의는 국민에게 신선한 충격을 준신사협정이었다.이를 파기한 야당은 국민의 불신을 샀다.안타까운 일이다.이 일로 선거분위기가 흐려진다면 야당은 무슨 수로 그 비난을 감당하려는가묻지 않을 수 없다.
  • [大學고시반을 가다(7회)]-이화·숙명여대

    “여대생들도 고시준비에 열심입니다.특히 2년전부터 눈에 띄는 현상이지요” 이화여대와 숙명여대 관계자들의 얘기다.고시의 사각(死角)지대에 해당됐던 여자대학에도 어김없이 고시열풍이 불고 있다.지난해 사법시험 합격자 700명 가운데 여성이 13%를 차지한 것도 이런 탓이다.여성 합격자는 계속 10%미만에 머물러 왔다. 이화여대 법대 건물 뒤편에 자리한 고시생 기숙사인 ‘솟을동’.180여명의여대생들이 따사로운 봄볕을 마다하고 법전과 씨름하고 있다.문을 연 지 두달여밖에 되지 않은 솟을동에는 컴퓨터정보화 학습실,시청각 학습실에다 빨래방 시설까지 갖추고 있다. 최승원(崔承元) 지도교수는 “여성의 능력을 개발하고 활성화하는 계기로삼고자 솟을동을 열게 됐다”며 “성과가 더디게 나오더라도 학교라는 특성에 맞는 정도(正道)를 걷겠다”고 말했다.솟을동 외에도 법대와 상경대 등의 고시반까지 합치면 모두 300여명의 여대생들이 고시공부를 하고 있다.솟을동에서 시험준비를 하고 있는 박모씨(24·법학과 졸)는 “여학생들은 신림동같은 곳에서 공부하는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학교 고시반은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화여대는 지난해 사법시험과 행정고시에 각각 8명과 5명(사법연수원과 중앙공무원교육원 입소자 기준)의 입소자를 배출,웬만한 대학을 능가하는 성적을 기록했고 올해는 사법연수원에 11명이 입소,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공인회계사 합격자도 지난해 12명에 이르는 등 전반적으로 고시계에서 여성파워를 확인하고 있다. 숙명여대는 아직 큰 결실을 거두지는 못하고 있지만 고시열기를 느낄 수 있다.2∼3년 전만 해도 숙명여대는 헌법 강의를 한 강의만 개설해 법학과 학생 40명이 듣기에 충분했다.요즘은 170여명이 몰려 세 강의로 늘렸다.경영학과 이광재교수도 “2∼3년 만에 공인회계사 준비생이 3∼4배 늘어난 것같다”고 말했다. 사법·행정·외무고시와 변리사 자격증 취득을 준비하는 ‘수정당’과 회계사 준비반인 ‘숙지원’에서 공부하는 학생은 70여명.학교의 고시반 지원도지난 95년 300만원에서 올해 약 3,500만원(시설보수비 제외)으로 4년만에 10배 이상 늘었다.숙지원에서는 지난해 3명의 공인회계사 합격자를 내 축제분위기에 싸이기도 했다. 숙명여대 고시반은 학생수가 적기 때문에 대규모 특강 대신 7∼8명 규모의소그룹 단위의 과외형태로 이뤄진다는 점이 큰 특징이다.수정당의 이욱한(李郁漢)지도교수는 “여성의 취업이 더욱 어려운 시기에 실력으로 고시와 자격증을 딸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록 뮤지컬 ‘99모스키토’일그러진 교육실태 코믹 풍자

    “젝스 키스가 전국구 국회의원 후보에 올랐대”“우리 당은 강타(HOT의 멤버)와 SES도 받았다”“이상민도 뽑혔다는데” 이 황당한 얘기는 연출가 김민기가 오는 5월1일 무대에 올리는 록 뮤지컬‘99모스키토’에 나오는 대사. 선거보조금이 탐난 정당(새머리탁상회의,자기만족연합당,각나라당)이 중학생까지 선거권을 준뒤 청소년 표를 얻으려 아이돌스타와 운동선수를 전국구의원 후보로 모신다.청소년들이 결성한 ‘모스키토’당이 날카로운 공약으로기세를 올리자 정치판이 ‘모스키토’당 와해공작에 나선다는 게 줄거리다. 지난 97년 박광정 연출 이상범 번안으로 초연해 폭발적 반응을 얻었지만 예술감독으로 참가했던 김민기가 “뭔가 우리 정서에는 맞지 않는 구석”을 느껴 중학생까지 선거권이 허용된다는 틀만 남기고 전부 뜯어 고쳤다. 청소년의 가려운 곳을 시원하게 긁어주기 위해 제작진은 ‘발품’도 많이팔았다.청소년을 직접 만나고 모니터팀의 자문을 계속 받았다.HOT 음반도 모두 분석했고 PC게임방에 가서 ‘그들의 언어와 문화’를 익혔다.평일 공연시간을 오후 6시로 정한 것도 중·고·대학생을 배려한 것이다. 기획을 맡은 이양희씨는 “전문가의 의견도 구하고 다양한 노력을 했지만애들 만나는게 제일 큰 도움이었다”고 전한다.김민기는 “정치 풍자보다는일그러진 교육실태로 무게 중심을 옮겼다”고 밝힌다.드디어 지난 3월 연습에 돌입한 ‘99모스키토’가 ‘웽 웽’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지난 22일 대학로 학전 블루 소극장.무대 앞에는 5인조 라이브밴드 ‘노 코멘트’의 경쾌한 연주가 흐르고 있다.반투명막을 처음으로 제거해 드러머(박진완)의 다리 흔드는 모습마저 볼 수 있어 친근하게 다가온다. 김민기는 차분한 미성으로 ‘섬세한 수정’에 열중이다.정태영(조연출)은계속 초시계로 연주시간과 브리지(장과 장 사이)간격을 잰다.2시간 40분이었던 공연시간을 1시간40분으로 줄이려는 작업이다. 풍자무대이다 보니 간간이 폭소도 터져나온다.무대미술을 맡은 남궁호는 갑자기 “밥 시켰어요?”라며 엉뚱한 질문을 해 연습중인 배우와 스태프의 배꼽을 앗아갔다. 황정민(싸이코 교감)은 “수석으로 1학년을 다니다가”를 “1학년으로 수석을 다니다가”로 바꿔 웃음판에 합류했다.김민기도 사이사이 설운도 스텝을보여주거나 ‘감자 먹이는’연기 시범으로 거들었다. 공개 오디션으로 뽑은 방은주(폭탄)는 교실 패싸움을 ‘조직 폭력배’못지않게 실감나게 옮겨 선배들의 탄성을 자아냈다.서영희(날라리)의 연기 흡입력도 돋보였다.여기에 ‘지하철 1호선’‘개똥이’‘의형제’ 등에서 호흡을 맞춰온 권형준(사오정) 장현성(786) 이미옥(차민주)의 탄탄한 연기력이 어울리면서 ‘모기 소리’가 밤11시 15분까지 이어졌다. 웃음이 넘치는 무대지만 ‘모스키토의 침’은 매섭다. “안돼!돈 먹고 이권이나 따주는 건 안돼!학연 지연이나 밝히는 것도 절대안돼!돈으로 권력이나 사려는 짓만은 그따위 더러운 정치 놀음만은”이라는노래는 송곳을 품고 있다. “학교에 다니기 시작하면서부턴 꿈같은 건 다시 꿀수 없게 됐죠”라는 탄식이나 “…이것도 안돼 저것도 안돼,되는 건 단하나 오직 공부뿐…대체 영어,수학이 공부의 전분가?…못 참겠어,인생을 이렇게 허비해?”라는 절규는‘죽은 학교’를 생생하게 고발한다. 마침내 그들은 “…저리 비켜,이젠 우리가 할래”라며 ‘당’을 만들었고‘그들만의 노래’로 도전을 감행한다.8월15일까지.(02)763-8233이종수기자 vielee@
  • [오늘의 눈]英여왕 안동방문의 교훈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이 19일 방한함으로써 우리나라는 3박4일동안 ‘여왕열기’에 휩싸이게 됐다.엘리자베스 여왕의 체류 일정중에서 백미는 아마 안동 하회마을 방문일 것이다.여왕이 오기도 전에 많은 사람들이 하회마을을찾아 관심을 표명한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방한 3일째인 21일 경북 안동으로 내려가 하회탈춤도 구경하고 한식 생일상도 받는다.안동은 우리의 전통이 잘 보전돼 있는 유서깊은 도시이다.특히 하회마을은 풍산 유씨 종손들이 고옥을 500년 가까이 지키며 살고 있는 집성촌으로 여왕은 그 곳에서 우리의 고풍스런 멋에 한껏 취하게 된다. 엘리자베스 여왕이 안동을 찾는 것은 안동에 가면 가장 한국적인 것을 볼수 있기 때문이다.역사성을 따지자면 경주는 안동에 뒤지지 않는다.거대한신라고분군과 화려한 금동 유물은 세계 어디에 내 놓아도 눈길을 끌만한 문화유산들이다.그러나 경주에는 이끼 낀 한옥,애환이 서린 담장길 등 전통적삶의 흔적을 찾아보기 어렵다.대신 번지르하게 단장을 한 한옥,콘크리트 건물만이 있을 뿐이다.그래서 60년대 경주로 수학여행 갔던 50대 장년층들은그 많던 한옥은 다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다며 아쉬워한다. 부여도 비슷한 길을 가고 있다.이 곳은 얼마 전만 해도 고도제한으로 5층이상 건물을 찾아볼 수 없었다.그러나 최근 고도제한이 풀리면서 아파트 등 높은 건물이 삐죽삐죽 솟아 오르고 있어 얼마 안 있으면 예스런 모습을 잃게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 주위에서는 그동안 많은 것들이 사라졌다.개발과 성장논리에 따라 헐고 부수고 새로 짓는 데에만 매달려 왔기 때문이다.여기에 그치지 않고 ‘빨리 빨리’를 외쳐댔다. 이와는 달리 유럽은 가능하면 옛 것을 보존하려 한다.그들이 전통을 지키고 가꾸려 하는 것은 현대적 편리함을 뛰어넘는 삶의 지혜가 그 속에 담겨져있기 때문이다. 파괴와 건설이 능사가 아니라 전통을 보존하고 함께 호흡하는 것.아마 그것은 전통의 나라에서 온 여왕이 선비마을 안동에서 남기는 가장 값진 선물이자 교훈일 것이다. 임태순 문화특집팀 차장
  • [大學고시반을 가다](5)연세대

    연세대와 고시. 전혀 어울릴 것같지 않은 이미지를 풍긴다.고시를 준비하는 학생도 상대적으로 많지 않았고,학교 차원의 지원도 별로 없었다.그런 연세대가 ‘고시 대학’을 표방하고 나서 주목을 받고 있다. 4년전 구성된 ‘국가고시 관리위원회’(위원장 梁承斗 법대교수)의 목표는2010년에 전체 국가고시의 25%를 차지하도록 한다는 것.졸업생들이 관계(官界)보다는 주로 재계에 많이 진출해 균형이 맞지 않는다는 판단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학교 뒤편의 무악산 깊숙한 곳에 고시생 전용 기숙사인 ‘고시동’이 세워졌다.그 이전까지는 고시생들이 몰려 아침 7시면 자리가 꽉차는중앙도서관 1층의 구석방인 ‘골방’이 고시반 역할을 해 왔다.산뜻한 건물의 고시동에는 이제 276명이 모여 열기를 내뿜는다. 고시동의 또 다른 장점은 컴퓨터실이 설치돼 있어 첨단 고시공부를 한다는점이다.수험생들은 LAN을 통해 최근의 법령 개정내용과 판례를 검색하고 있다.고시동의 한달 사용료는 15만원선으로 싸지 않지만 학생들은 신촌의 비싼 하숙비를 생각하면 ‘합리적인 수준’이라는 반응들이다.정모씨(22·행정학과 3년)는 “시설이 깨끗하고 한적한 곳에 자리잡고 있어 공부하기에는 그만”이라고 말했다. 연세대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여학생들만을 위해 법과대내 고시반인 ‘명모헌’이 있다는 점이다.20여명의 여학생들이 따사로운 봄바람은 잊은 채 법전과 씨름을 하고 있다. 법대 남학생들의 고시반인 법현대관과 법현제에 들어가려면 평균 4∼5대 1의 치열한 경쟁률을 뚫어야 한다.사회과학대 춘추화백실에는 행정·외무고시를 준비하는 학생들로 가득하고 문과대와 공대에도 고시반이 있다.연세대도 고시열풍에 예외가 아닌 것이다. 연세대는 특히 공인회계사 자격증 시험에서는 독보적인 위치를 굳혔다.지난해 합격자는 95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준비반인 경현제와 경우회에는80여명이 있다.경현제 실장인 김도연씨(金度燕·27·경제학과 졸)는 “올해에도 가장 많은 합격자가 배출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하지만 학교의 지원은 점차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부 학생들은 학교지원에 매우 불만스러워하고 있다.고시공부를 별로 생각치 않았던 학생마저 고시열풍에 휩싸이게 만든다는 것이다.이모씨(26·철학과 4년)는 “고시지원보다는 학생들이 제 갈길을 찾아가도록 도와주는 것이학교의 본분”이라고 지적했다. 장택동기자
  • [대한포럼] 영월댐 건설의 ‘작은 목소리’

    영월댐 건설문제를 놓고 지루한 논쟁이 지속되고 있다.댐을 건설해야 하는것인지,백지화하는 것이 옳은 일인지 국민들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환경운동단체와 일부 언론의 댐건설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커지면서 ‘댐건설=환경파괴’라는 항등식이 성립되어 가고 있는 느낌이 든다.환경만큼 중요한문제가 없지만 환경보존의 궁극적인 목적은 인간의 생존에 있으므로 생존의절대적인 요소인 물자원 확보는 결코 소홀히 다룰 수 없는 일이다. 현재 영월댐 건설을 둘러싸고 전개되고 있는 논쟁의 초점은 환경문제와 댐의 안전문제 및 수자원 확보 문제로 집약된다.환경단체는 댐을 건설하면 동강의 수려한 모습이 사라지고 생태계가 파괴된다고 주장하고 있다.시민들도일부 TV를 통해서 굽이치는 동강의 흐름을 보며 댐이 건설되면 그러한 장관이 사라지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동강은 사행천(蛇行川·뱀 모양으로 흐르는 강)으로 물굽이가 더욱 아름답다.그러나 댐이 건설되어도 화려한 경관이전부 없어지지는 않는다.댐의 만수위는 해발 280m인데 비해 동강 주변의 양쪽 산의 해발은 600∼800m로 산이 일부 침몰되지만 아름다운 호수로 둘러싸이는 새로운 모습을 드러낸다는 것이 건설당국의 설명이다.실제로 댐 건설을 전제로 한 시뮬레이션을 보면 경관이 크게 손상된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다만 생태계의 변화는 예상된다. 또 환경단체는 동강 주변의 산이 석회암으로 되어 있어 붕괴 등 안전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그러나 석회암지대에 건설된 댐이 세계에 54개가 있다.그중에서 댐의 높이가 100m 이상인 댐이 36개나 된다.세계 최대의 석회암 댐인 터키의 캐반댐은 높이가 영월댐의 두배가 넘는 208m에 달하지만안전하게 유지되고 있다.환경단체가 주장하고 있는 지진문제도 크게 염려할사항은 아닌것 같다.영월주변에서 측정된 사상 최대의 지진규모(96년 12월)는 4.5였다.칠레와 일본의 경우 지진규모 7∼8.3의 지진에도 댐이 붕괴되지않았다.건설교통부는 영월댐을 일본 수준으로 내진설계를 했고 댐 건설지점은 석회암이 아닌 암반지역이라고 밝히고 있다. 다음으로는 용수 공급문제이다.환경단체는 노후한 수도관을 교체하고 공업용수 재활용과 중수도체계를 도입한다면 댐을 건설하지 않아도 용수부족이없다고 주장하고 있다.물을 절약하는 수요관리 위주의 정책으로 구조적인 낭비 요인을 게거하고 누수를 막는다면 물부족사태는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용수추정은 이견이 있을 수 있고 물을 절약해서 써야한다는 것은 댐건설과 관련짓지 않더라도 자원의 재활용차원에서 추진되어야 할 과제이다. 그러나 자원의 재활용문제는 국민의 절약의지와 직결되는 것으로 말처럼 실천이 쉽지가 않다.실천이 보장되지 않은 함수를 전제로 물이 부족하지 않다고 판단하는 것은 안이한 발상일지도 모른다.환경단체의 주장대로 현재의 수도권의 누수율 14.2%를 선진국 수준인 10%로 낮추려면 수도관 1만4,000㎞를교체해야 하고 재원이 1조원 이상 든다고 한다.누수율을 선진국 수준으로 줄여도 절수량이 1억t에 불과해 물부족량이 2011년 10억t에 달한다는 것이 수자원공사의 분석이다.물값을 두배 이상 올려 물을 절약하려 하나 소비자들의 처지에서 보면 결코 반가운 얘기가 아니다. 댐건설의 목적은 용수공급과 홍수조절의 두가지가 있다.지금까지 홍수조절은 별로 논의되지 않고 있다.지난 95년 홍수 때 54명이 사망하고 3,900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북한강에는 댐이 많으나 남한강에는 충주댐뿐이다. 남한강 중류지역과 수도권의 홍수피해를 막으려면 남한강에 댐을 건설하는일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에 상당한 설득력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그러나 현재 댐을 건설해야 한다는 주장은 ‘작은 목소리’가 되어 버렸다.댐건설에 대한 소모적인 논쟁은 이제 접어두고 오는 8월 예정인 합동평가단의 객관적인평가를 기다려 볼 것을 제의한다. 최택만 논설위원
  • [사설]유고, 평화안 수락해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군의 공습이 일주일째 계속되고 있는데도 유고사태는 점점 악화되고 있다.유고연방군은 공습에 저항하여 코소보의 알바니아계주민들에 대한 야만적인 ‘인종청소’를 자행하고 있고 나토군은 이들을 무력화하기 위해 공습 규모와 대상을 확대하고 있다.유고군의 초토화(焦土化)작전으로 코소보의 주요 도시들은 불길에 휩싸이고 학살,방화,약탈,강간 등유고군의 만행을 피해 국경을 넘으려는 난민들이 연일 줄을 잇고 있다.마케도니아와 알바니아 등에 대한 유고군의 공격 가능성도 높아 전화(戰禍)가 발칸반도는 물론 유럽 전체로 번질까 걱정스럽다. 나토군의 대대적인 공습에도 불구하고 사태해결의 기미는 보이지 않은 채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는 유고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각국의 중재 노력이 시작된 것은 무척 다행한 일이라 하겠다.유고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돼 세계평화까지 위협받는 것은 누구도 바라지 않는 결과이다.무고한 주민들의 희생과 고통도 더 이상 그대로 둘 일이 아니다.인도주의와 코소보의 평화를 위한 무력사용이더 큰 불행을 안겨주는 비극은 하루빨리 끝내야 한다.사태해결의 희망을 주는 중재 노력을 환영하고 성과가 있기를 기대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러시아가 본격적인 중재에 나선 것이 특히 주목된다.예브게니 프리마코프총리는 외무·국방장관과 함께 30일 유고를 방문,슬로보단 밀로셰비치 대통령를 만나 사태해결 방안을 논의했다.프리마코프 총리는 유고 방문 후 유럽연합(EU) 의장국인 독일의 슈뢰더 총리에게 회담결과를 전할 계획이라고 한다.러시아의 중재 노력이 얼마나 성과를 거둘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유고사태의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고측은 러시아대표단을 만나 나토군이 공습을 중단하면 평화협상에 나설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나토군의 공습이 계속되는 한 항전하겠다는 뜻이기도 하다.그러나 공습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은 밀로셰비치가 학살을 중단하고 코소보평화안을 수락하는 것만이 유일한 해결방안이라는 점을 분명히하고 있다.어떠한 부담을 치르더라도 이번에는 밀로셰비치의 항복을 반드시받아내겠다고 단단히 다짐하고 있다. 알바니아계에 대한 밀로셰비치의 반인륜적 행위는 마땅히 응징되어야 한다. 그럼에도 우리는 유고사태가 더 이상 확산되지 않고 하루빨리 평화적으로 해결되기를 바란다.현재로서 발칸의 불길을 끄고 코소보의 평화를 되찾는 길은 밀로셰비치가 학살을 중단하고 평화안을 받아들이는 것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러시아의 중재가 그 길을 열어주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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