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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플러스 / 싸이버로지텍 사장 김종태씨

    한진해운의 정보기술(IT)부문 자회사인 싸이버로지텍은 신임 사장에 김종태(사진·57) 한진해운 부사장을 선임했다고 30일 밝혔다. 김 사장은 경남 양산 출신으로 서울대 교육학과를 나와 해운항만청 이사관,대통령 비서실 해양수산비서관,부산지방해양수산청장,해양수산부 해운물류국 국장 등을 역임했다.
  • 영화 단신

    서울넷페스티벌 출품작 공모 서울넷페스티벌(SeNef) 조직위원회는 8월1∼27일 열릴 제4회 서울넷페스티벌의 출품작을 공모한다. 지난해 1월 이후 완성된 작품들을 낼 수 있으며 픽션,다큐멘터리,애니메이션,플래시,뮤직비디오,웹아트 등이 대상부문이다.응모자는 새달 7일까지 작품(VHS테이프ㆍVCDㆍ동영상 파일ㆍDVD타이틀)에 출품신청서와 소개서 등을 첨부해 서울 강남구 논현동 207의1 서울영동우체국 사서함 27호로 보내면 된다.(02)325-4095.www.senef.net ‘싱글즈' 파티 이벤트 마련 새달 11일 개봉하는 로맨틱 코미디 ‘싱글즈’가 미혼남녀들을 위한 파티이벤트를 마련한다. 제작사 싸이더스는 새달 5일 포털사이트 네이트닷컴(www.nate.com)과 함께 ‘파자마 파티’를,결혼정보회사 듀오·그랜드힐튼호텔과 ‘미팅파티’를 각각 연다.참가 희망자는 영화의 홈페이지(www.4singles.co.kr)에 29일까지 신청하면 된다.
  • “盧대통령 파격話法 의도적·전술적 수단”

    “마음 속의 화를 잘 다스리라.” 파격적인 화법으로 종종 구설수에 휩싸이고 있는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정윤재 한국정신문화연구원 교수의 ‘충고’ 가운데 하나다.정 교수는 정신문화연구원 주최로 26∼27일 열리는 학술대회에서 노 대통령의 화법을 정치학적으로 분석한 논문 ‘대통령과 한국의 정치문화’를 발표할 예정이다. 정 교수는 미리 공개한 원고에서 “노 대통령의 화법은 단순한 실수나 생각모자람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닌 의도적이고 적극적인 전술적 수단이며,다분히 정치적 효과를 노리는 개인적 자산이자 정치도구”라고 분석한다.공고화된 ‘침묵의 문화’를 청산하고,부정적 정치문화를 혁파하며,정치적 기반이 미약한 상황에서 개혁 헤게모니를 장악하겠다는 전술적 판단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노 대통령의 국가경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다면 ‘노무현 화법’은 권위주의 정치문화를 약화시켜 건강한 시민문화가 정착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정 교수는 전망한다. 정 교수는 그러나 “정치문화 개혁을 위해서는 각별히 고려해야 할사항이 있다.”면서 “대통령은 말하는 존재임과 동시에 말하게 하는 존재임을 명심하여 발언 횟수를 줄이고 기회를 만들어 다른 사람의 지혜를 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권고한다. 그는 또 “노 대통령은 학력과 경력이 상대적으로 화려하지 못한 데다 한국정치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의식,막내로서의 성장과정에서 비롯될 수 있는 ‘두고 보자.’는 식의 심리적 특성 탓에 마음 속에 화 혹은 한을 많이 담고 있는 정치지도자”라면서 “화를 잘 다스리면 자신감과 자부심은 겸손함으로 우러나고,보다 여유있는 가운데 장기 가운데 하나인 유머를 더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한다. 정 교수는 언론과의 관계도 언급하면서 “언론이 각자의 가치관에 따라 여론을 형성하고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라면서 “대통령이 언론사에 ‘대항’하여 다투는 것은 국민들을 짜증나게 하는 처사이므로 오로지 자신의 일에 무실역행(務實力行)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주문한다.그리되면 언론도 결국 자연스럽게 노 대통령을 평가하는 상황이 온다는 것이다. 서동철기자 dcsuh@
  • ‘살인의 추억’대종상 4부문 석권 / 남녀주연상 송강호·이미연

    봉준호 감독의 형사스릴러 ‘살인의 추억’(제작 싸이더스)이 올해 대종상영화제에서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남우주연상,조명상 등 주요부문 4개상을 석권했다. 20일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40회 대종상영화제 시상식에서 ‘살인의 추억’은 송강호에게 남우주연상과 네티즌이 뽑은 남자 인기상까지 안겨 상반기 최고 흥행작으로서의 인기를 재확인했다. 여우주연상은 ‘중독’(씨네2000)의 이미연에게,남녀 조연상은 ‘지구를 지켜라’(싸이더스)의 백윤식과 ‘광복절 특사’(감독의집)의 송윤아에게 돌아갔다.신인남우상은 ‘동갑내기 과외하기’(코리아엔터테인먼트)의 권상우,신인여우상에는 ‘클래식’(에그필름)의 손예진이 받았다. ‘살인의 추억’과 함께 9개 부문 최다후보에 올라 화제가 된 ‘지구를 지켜라’는 남우조연상을 비롯해 신인감독상(장준환)과 음향기술상(이지수·최태형) 등 3개 부문 상을 차지했다.‘성냥팔이 소녀의 재림’(기획시대)도 미술상과 영상기술상,의상상 등 3개 상을 받았다. ‘지구를 지켜라’와 함께 흥행에는 실패했으나 평단의 호평을 받아 9개 부문 후보에 올랐던 ‘로드무비’(싸이더스)는 음악상과 심사위원특별상을 받는 데 그쳤다. 올해 대종상영화제는 심사의 공정성을 위해 처음으로 일반인 심사위원 100명을 본선진출작 선정작업에 참여시켰다.그러나 ‘오아시스’‘취화선’‘와일드 카드’ 등의 화제작들이 후보에 들지 못해 네티즌들의 반발도 적지 않았다.기타 수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신인감독상=장준환(지구를 지켜라) ▲여자인기상=손예진(클래식) ▲영상기술상=차수민·황현규·김성은(성냥팔이 소녀…) ▲의상상=채경화(성냥팔이 소녀…) ▲미술상=이철호(성냥팔이 소녀…) ▲음악상=이한나(로드무비) ▲각본상=장규성·이원형(선생 김봉두)▲기획상=선생 김봉두 ▲편집상=박곡지(챔피언) ▲촬영상=정광석(광복절특사) ▲영화발전공로상=최훈 감독 ▲심사위원특별상=로드무비 황수정기자 sjh@
  • 오피니언 중계석/ 대구 무엇이 문제이고 해법인가

    홍덕률 대구대 교수는 대구가 한국사회의 구조적 모순이 가장 심각하게 집적되어 있는 비극의 도시라고 주장한다.그가 생각하는 대구는 ‘껍데기 선진국의 위험도시’에 불과하다.그래서 “대구는 각성하라.”고 외친다.그러면서도 역설적으로 “그렇기에 대구에는 희망이 있고,대구 시민이 떠안아야 하는 역사적 소명이 있다.”고 말한다.모순이 가장 첨예하게 표출되는 곳에서 해법이 찾아지기 때문이라는 것이다.홍 교수의 ‘대구,무엇이 문제이고 무엇이 해법인가’에는 대구 사람이 아니고는 할 수 없을 통렬한 비판이 담겨있다.계간 ‘문학과 경계’ 여름호에 실려있는 그의 글을 요약한다. 192명의 고귀한 목숨을 앗아간 대구 지하철 참사는 250만 대구 시민에게 던진 절규였다.절규를 또다시 외면한다면 대구는 한 줌의 희망조차도 가질 수 없는 도시로 전락할 것이다.무엇을 어떻게 각성하고 어떻게 치유하지 않으면 안 되는가? 첫째는 대구의 동맥경화증이다.가장 심한 부위는 정치권이다.대구 정치권에서는 혈액순환도 신진대사도 안 된다.중앙정치에서는 정권교체가 있었지만 대구정치에서는 없었다.늘 일당독재였다.정치적 지향과 이념이 다른 정당들간의 경쟁과 교체가 없었다.정당 내 혁신도 있을 리 없다. 둘째는 동종교배의 후진적 관계구조다.지역 국회의원만 한나라당 소속인 것이 아니라,지방자치단체장도 그들을 견제할 지방의원도 온통 한나라당이다.정치·행정분야만이 아니다.지역의 유력 언론이나 대학,종교 지도자들 사이에서도 견제와 비판이 없다.건강한 문제 제기는 늘 허공에서 맴돈다. 셋째는 ‘수구병’이다.대구의 지배집단은 이념적으로 매우 수구적이다.박정희 대통령 시절부터 공유해 온 산업화 이데올로기와 냉전의식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공통점이다.기존 질서에 대한 맹목적 집착,변화에 대한 저항,현실 안주 등이 대구의 지배집단이 앓고 있는 증상들이다. 대구의 정치,행정,경제,언론,대학에 포진하고 있는 지배집단은 이념적으로만 공통점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학연의 고리와 연고주의도 심각하다.예컨대 학교 선후배,고향 선후배,그리고 같은 가문 사람들끼리 의기투합하고 서로봐준다. 연고주의는 그 자체도 문제지만,대구의 발전을 가로막는 다른 많은 병들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먼저 토론을 불가능하게 만든다.토론은 없고 집단 내의 끈끈한 정과 소인배식 의리만 판친다.존경받는 어른을 찾기 힘든 것도 연고주의와 무관치 않다. 연고주의는 지역사회 전체의 활력을 죽게 만든다.잘 나가는 연고집단은 활력이 넘치지만,잘 나가지 않는 연고집단은 불만과 분노에 휩싸이게 된다.공적 조직은 분열되고 힘을 잃는다. 토론과 어른과 활력이 없는 3무(無)의 도시,공(公)은 없고 사(私)만 판치는 도시,술집의 작은 방은 꽉꽉차지만 토론회나 공청회는 늘 썰렁한 도시,지시나 훈계는 넘쳐나지만 정작 토론은 없는 창백한 도시,한 다리만 건너면 두루두루 닿는 연(緣)이 부담스러워 공식적 비판마저 말라버린 도시,이것이 연고주의 문화가 만들어낸 대구의 부끄러운 모습인 것이다. 그러나 대구의 문제는 대구만의 문제는 아니다.대구는 한국사회의 구조적 모순들이 가장 중층적으로 집적된 도시일 뿐이다.‘대구병’의 진단과 처방을 국가차원에서 고민해야 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을 것이다. 첫번째 처방은 대구 정치권의 전면적 혁신이다.일당 독재구조,수구이념 일색인 정치와 시대의 변화를 읽어내지 못하는 정치인들이 청산되어야 한다.둘째는 지방정부,셋째는 지역 언론,넷째는 지역 대학의 혁신이다.다섯째는 시민의식의 혁신이다.언론과 대학의 혁신은 궁극적으로 지역시민의식의 혁신으로 이어져야 한다. 시민의식의 혁신은 다시 지역 정치권과 지방행정의 혁신을 강제해 내는 힘으로 작용해야 한다.파괴적인 지역감정의 늪에서 벗어나 열린 애향심으로 무장하지 않으면 안 된다.대구가 국가권력의 중심이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소중앙주의도 이제는 벗어던져야 한다. 정리 서동철기자 dcsuh@
  • 野, 盧방일 비하 파문

    노무현 대통령의 방일외교 결과에 대해 한나라당 이상배 정책위의장이 9일 ‘등신(等神·어리석은 사람을 얕잡아 이르는 말)외교’라고 비난,여당의 반발로 국회 대정부질문이 중단되는 등 정치권에 파문이 일고 있다.또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일본의 유사법제를 “주권국 방위논리”라고 옹호,다른 정당의 반발을 불러일으키는 등 정치권이 극심한 방일외교 후유증에 휩싸이는 양상이다. 한나라당 이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노 대통령의 방일 외교는 한국 외교사의 치욕 중 하나로,‘등신외교’의 표상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청와대는 “국가원수 모독”이라고 즉각 반발하면서 이 의장과 한나라당의 공식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고,민주당도 오후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이 의장의 국회의원직 제명과 당직사퇴,한나라당 대표의 사과를 촉구했다. 이해성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 의장의 망언은 국민과 국가원수에 대한 있을 수 없는 모욕”이라며 한나라당의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민주당 정대철 대표도 긴급 의원총회에서“초당외교는 못할망정 이런 발언은 금도에 어긋나고 이런 분들과 정치할 수 있나 생각한다.”면서 “즉각 발언을 취소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3·4면 조영동 국정홍보처장도 정부대변인 공식성명을 통해 “한나라당의 비판 발언은 상식을 벗어난 국가원수에 대한 모독으로 심히 유감을 표명한다.”면서 “정부는 국가원수와 국민을 모독한 한나라당에 대해 입장 표명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오후 이규택 총무 주재로 원내대책회의를 가진 뒤 “이 의장이 개인적으로 사과한 만큼 당 차원에서 유감 표명을 할 수 없다.”고 일축하고 “유사법제,과거사 등 노 대통령의 방일 외교 문제점을 계속 지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앞서 이상배 의장은 개인성명을 통해 “사전적 의미로 그 말을 썼을 뿐”이라며 “다만 오해가 있었다면 유감스럽다.”고 한발 뺐다. 양측의 대치로 오후 속개될 예정이던 국회 통일외교안보분야 대정부질문은 유회됐다.민주당은 한나라당의 사과와 납득할 만한 조치가 없는 한 국회 대정부질문에나설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국회 파행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진경호기자 jade@
  • 문화부 출범이후 최대 인사태풍

    문화관광부가 출범 이후 최대의 인사태풍에 휩싸이게 될 것 같다.1급부터 기능직에 이르기까지 본부와 소속기관 직원 전원이 대상이다. ●실국장 5명 옷벗는 ‘대학살’ 이창동(李滄東) 문화부 장관은 실국장급 인사를 금명간 단행한다.2급 이상 간부 5명은 물러나는 것이 확정적이다.차관보와 종무실장 등 1급 2명과 문화정책국장,체육국장,예술원 사무국장이 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1947년 이전에 출생한 사람들이다. 내부적으로는 1948년생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이렇게 되면 한두사람이 더 포함된다.규모도 그렇지만,정책국장과 체육국장 등 선임급 국장들이 떠나는 만큼 내용은 더 충격적이다. 그러나 이번 대량 퇴출을 청와대의 ‘코드’에 맞춘 이 장관의 인사로 해석하는 것은 조금 성급한 것 같다.문화부에는 현재 사무관급 이상으로 보직이 없는 이른바 ‘인공위성’이 30여명에 이르기 때문이다. 이 장관은 나이순으로 물러나게 하는 방안도 당초에는 찬성하지 않았다고 한다. 나이순은 오히려 직원들의 뜻을 받아들인 데가깝다.능력을 인정받는 이승규 정책국장이 물러나게 된 데는 이 장관도 아쉬워했다는 후문이다. 물러나는 인사들에게는 ‘격에 맞는 자리를 약속’하며 ‘후진들을 위한 용퇴’를 설득한 것으로 알려진다.따라서 인사태풍은 문화부와 소속기관에 그치지 않고,상당한 후폭풍이 산하단체 등에도 몰아닥칠 전망이다. ●‘과장급 운명’ 신임 실국장 손에 과장급에서 물러날 사람을 가리는 데는 새로 임명될 실국장들이 상당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새 실국장이 실시하는 과장급에 대한 하향평가가 결정적인 기준이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신분이 보장되어 있는 과장급의 퇴출은 쉽지 않다.일단 실국장급처럼 나이를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46년설과 47년설이 갈린다.평가 결과 더이상 일하기가 어려운 것으로 판단되는 사람도 포함된다.몇 사람이 나갈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지만,두가지 케이스를 합쳐 10명을 넘지 않으면 이번 인사의 명분이 없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듯하다. 인사가 모두 끝나도 과장급 이상에 최소한 10명 이상의 무보직자가 남는다.평창의 2010년 동계올림픽 유치는 유일한 대안이다. 상당수를 파견형식으로 소화할 수 있다.7월2일 프라하에서 열리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 문화부는 이래저래 전력투구할 수밖에 없다. 과장 및 사무관급 인사가 끝나면 6급 이하와 기능직 인사도 대대적으로 단행한다.이미 본부 및 소속기관 직원들에게 3순위까지 희망 근무부서를 적어내도록 했다. 서동철기자 dcsuh@
  • 월드컵 1주년 특집 / 월드컵 영웅 히딩크 이메일 인터뷰 - 2006 월드컵 감독? 글쎄요

    한반도를 뒤흔든 ‘오! 필승코리아’ ‘대∼한민국’의 함성이 울려퍼진 지 꼭 1년이 됐다.2002년 5월31일 막을 올려 6월 한달간을 뜨겁게 달군 한·일월드컵축구대회에서 ‘4강 신화’를 일궈내며 세계를 놀라게 한 영웅들은 여전히 국민들의 가슴에 자부심으로 남아 있다.활화산 같은 모습으로 선수들의 능력을 최대한 이끌어낸 명장 거스 히딩크 감독.‘히딩크 신드롬’을 일으키며 한국 사회에 새로운 지도자상을 심어준 그는 조국 네덜란드에 돌아가서도 한국축구에 대한 성원을 멈추지 않고 있다.월드컵 1주년을 맞아 그의 감회와 진솔한 속내를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들어봤다. “한·일월드컵의 성공은 어느 개인의 영광이나 공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모든 한국 국민의 노력으로 이루어진 결과이며,그 한 부분을 담당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지금도 무척 기쁘고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2002월드컵 1주년의 감회를 묻는 질문에 그는 미리 준비라도 한듯 답했다.이미 많은 한국의 언론들이 자신과 접촉했고,앞으로도 자신을 잊지 않고 찾아줄 것으로믿는 듯 했다.자신을 성원한 한국민들에 대한 감사의 말도 잊지 않았다. “국민들의 성원이야 말로 진정한 승리의 밑거름이 됐다.광화문에서,시청앞에서,전국에서 펼쳐진 거리응원전을 뉴스에서 보고 무언가가 될거라는 확신이 들었다.다시 한번 국민들의 성원과 사랑에 감사한다.” 돌이켜보면 그에게는 한경기 한경기가 모두 소중한 순간들이었다.그래서 매 경기마다 최선을 다했고,선수들과 함께 모든 것을 집중시켰다는 사실을 여전히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단다. 그러면서 “모두의 노력으로 4강을 이룬 것이다.나는 그 구성원들 중 하나일 뿐이다.”며 겸손함도 보였다.아마 한국 생활을 통해 배운 동양적인 미덕이리라. 하지만 그가 바라보는 한국 축구의 미래는 장밋빛이 아니다.1년전,아니 자신이 부임해 선수들과 함께 월드컵을 준비하던 그 이전의 시기를 되돌아보면 더욱 그런 걱정에 휩싸이곤 한다.오는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한국이 기적을 재연할 수는 없을 것이란 전망도 그를 다소 우울하게 한다. “한국은 지금 세대교체라는 중요한 시점에와 있다.한·일월드컵 때 만큼의 성적을 기대하긴 힘들 것으로 본다.” 물론 그는 “한·일월드컵 때의 성원과 관심을 보인다면 만족할 만한 성과를 올릴 수 있을 것이며,그 때의 성적이 앞으로도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곧 바로 자신의 속내를 정정했지만 다분히 덕담 수준 같아 보였다. “그렇다면 2006년 독일월드컵 때 한국에서 다시 부르면 올 것인가.”라는 질문엔 침묵했다.다만 “최근 한 방송 토크쇼에서 ‘한·일 월드컵 때와 같은 성적을 내긴 어려워 지휘봉을 잡는 게 부담스럽다.’고 한 표현을 지나치게 확대 해석한 것”이라며 부정도 긍정도 하지 않는 입장을 취했다. 그는 월드컵 이후 한국축구가 국민들로부터 그 때만큼 사랑받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는 듯 했다. “프로구단이나 기업의 적극적인 마케팅은 물론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다.적극적인 지원없이 좋은 경기를 기대하기 힘들며 좋은 경기에는 많은 관중이 몰리는 법이다.” 그는 “지금 세계적인 불황으로 인해 유럽과 미국에서도유사한 상황이 일어나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해외에서 활약하는 한국선수들에 대한 평가도 빠질 수 없는 질문.그는 우선 “해외에서의 성공은 실력과 능력 있는 에이전트 고용,외국어 구사 능력,상품성,적절한 몸값,약간의 운 등 몇 가지 조건이 맞아 떨어져야 한다.”며 “한국 선수들은 좋은 기량과 여러가지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지만 유럽의 스포츠시장이 얼어 붙어 있어 월드컵 직후와 같은 몸값만을 요구한다면 그리 순탄치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 연장선상에서 자신의 팀(PSV에인트호벤)에서 뛰는 박지성과 이영표에 대해서도 “모두 훌륭한 선수이고 많은 장점을 지녔다.이번 시즌에 많은 도움이 된 것이 사실이지만 몇 년 뒤에 이들은 놀랄만한 성장을 이룰 것이며 더 높은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며 당장의 평가를 유보했다. 다시 그의 신변에 관한 얘기로 돌려 최근 독일 레버쿠젠에서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가 사실이냐고 직설적으로 물어봤다.그는 “유럽에서의 스카우트 제의설은 매우 흔한 일이고 그리 큰 이슈가 되지도 않는다.물론 월드컵 직후 여러 클럽에서 스카우트 제의가 들어왔고 지금도 들어오고 있지만 이적이란 것은 그리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다.”며 대수롭지 않게 받아 넘겼다. 끝으로 그는 자신의 뒤를 이어 한국대표팀의 사령탑에 오른 움베르투 코엘류 감독이 취임 초기 부진한데 대한 해결책이나 조언할 것이 있느냐는 물음엔 “전직 감독이 현직 감독에게 충고를 한다는 표현은 바람직한 것이 아니다.그를 믿고 따른다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지금은 그에게 힘을 모아줄 시기”라며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한국 국민들에게 가장 친숙한 네덜란드인 히딩크,그는 여전히 한국축구에 대한 열정과 사랑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었다. 곽영완기자 kwyoung@
  • 중앙위 ‘쟁의 부결’ 인정 파장 / 全公勞 투쟁노선 재조정 불가피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이 결국 현실을 선택했다.전공노는 예정대로 26일 중앙위원회를 열어 지난 22·23일 실시한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부결)를 인정키로 했다.대다수 조합원들의 의견에 반하는 파업을 결행하는데 부담을 느낀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찬반투표 과정에서 집행부의 회계부정 의혹이 제기되면서 대다수 조합원들이 노조 지도부에 등을 돌리는 등 노조의 추동력이 떨어진 것도 부결을 초래한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이에 따라 차봉천 위원장과 이용한 사무총장이 사퇴해 전공노 지도부의 물갈이는 물론 강경으로 치닫던 투쟁노선도 상당부분 재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참여정부 들어 전공노는 최대 현안으로 여기던 ‘노조’ 명칭이 허용되자 여기에 그치지 않고 단체행동권 보장까지 요구하는 등 기대수준을 한껏 높였다.공무원의 단체행동권 보장은 프랑스만 제한적으로 인정하고 있어 전공노의 요구는 비현실적이라는 비판이 내부에서도 제기됐지만 집행부는 ‘투쟁전략’이라는 이유로 밀어붙였다. 그러나 ‘대화와 타협’ 기조아래 전공노측과의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을 모색하던 정부가 강경방침으로 돌아서면서 지도부는 혼선에 휩싸이게 됐다.화물연대 파업이후 위기관리능력이 시험대에 오른 정부가 내놓은 잇단 강경책은 안그래도 공무원이란 ‘태생적 한계’를 지닌 조합원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았다.대부분의 조합원들은 지난해 연가파업으로 588명이 징계를 당해 이번 파업에 동참하면 이중고를 겪어야 한다는 점에서 지도부와 의견을 달리한 것으로 보인다. 전공노 지도부는 이번 투표과정에서 조합 출범후 몇차례 제기돼온 지도부의 회계관련 의혹에 대한 해명요구에 진땀을 흘렸다.노조 홈페이지에는 노조원들이 매달 1만원씩 내는 ‘희생자 기금’ 가운데 일부를 지도부가 유용하고 회계부정을 저질렀다는 내용의 ‘회계부정 보고서’가 공공연히 나돌고 있었기 때문이다. 일부 노조원들이 회계감사 결과를 공표할 것과 현 지도부 퇴진 등을 요구하면서부터 투표결과가 집행부의 의도대로 나오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이 점쳐지기 시작했다. 이같은 이상기류는 중앙위에 앞서 지난 24일열린 상임집행위에서 투표결과를 가결로 보자는 의견이 13명으로 과반수가 되면서 예견됐다.결국 이날 중앙위가 개회되기에 앞서 이용한 사무총장이 전격적으로 사퇴를 선언,찬반투표 결과 인정은 대세로 굳어졌다. 차봉천 위원장과 이영한 사무총장이 사퇴함으로써 전공노 지도부의 전면 재개편이 불가피해졌다.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재적조합원 대비 찬성률이 50% 미만을 기록한 서울,부산,경기,전북,제주,중앙행정기관의 지부장들도 재신임을 받아야 할 처지에 놓였다.후임 위원장으로는 차 위원장과 경쟁관계인 김영길 경남도지부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새 지도부는 강경 일변도로 치닫던 기존의 노선에서 벗어나 일단 공무원노동조합 설립에 관한 정부안을 수용해 전열을 재정비할 것으로 보인다.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련),공무원직장협의회(공직협) 등과의 주도권 경쟁이 시급한 현안이기 때문이다. 이종락 장세훈기자 jrlee@
  • “예술·흥행 두 토끼 잡겠다”/ 대박행진 ‘살인의 추억’ 제작 싸이더스 대표 차승재

    최근의 국내영화 가운데 화제작은 단연 ‘살인의 추억’이다.개봉 20일째인 14일 현재 280만명의 관객을 돌파하며 인기를 몰아가고 있다.‘살인의 추억’ 덕에 지옥에서 천당으로 건너온 사람이 제작자인 싸이더스 대표 차승재(43)다. 그는 바로 직전 제작한 ‘지구를 지켜라’의 흥행 참패(전국 6만2000명)로 ‘숯 가슴’이 됐다가 효자를 만나 구름 위를 걷고 있다.극과 극을 오락가락한 그를 14일 만났다. 기획 중인 영화 ‘역도산’ 합작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4박5일 일정으로 일본에 갔다가 13일 돌아왔다는 그는 소감을 묻자 “기쁘다.”며 말문을 열었다.“우리 회사의 관객 기록을 경신했다.”면서 “무엇보다 흥행 참패로 패닉 상태에 빠졌던 직원들에게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어 좋다.”고 말을 이어 갔다. ●“오락 폭력물에 관객들 식상한듯” 직원들끼리 ‘냉탕 3주뒤 온탕 사우나’란 말을 오가게 한 ‘살인의 추억’이 뜬 배경은 무얼까. “연쇄 살인사건의 범인이 잡히는 것도 아니고 화끈한 액션이 있는 것도 아닌데,관객의 기호가 바뀌어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것 같습니다.자장면 1주일 먹다 보면 비빔밥 먹고 싶은 게 사람 심리이듯,3년 전부터 가볍고 오락성이 강한 폭력물이 흥행해 왔는데 역바람이 부는 게 아닌가 싶네요.” 또 다른 인기 비결로는 배우 송강호의 연기력과 봉준호 감독의 연출력을 꼽았다.두 사람의 환상적 호흡이 흥미 위주의 영화가 갖는 연기와 연출패턴에 식상한 관객의 기대심리를 건드렸다는 것이다.그렇게 말하면서도 그동안 마음은 편치 않았는지,“알록달록 색넣고 달콤하게 만들어 맛을 과장하는 ‘눈깔사탕’식 영화는 안 만든다는 나름대로의 철학을 견지했지만 ‘영화로서 모양을 갖춘 작품은 경쟁력이 없는 게 아닌가.’라는 자괴감에 휩싸이기도 했다.”고 고백한다. 그렇다고 그가 영화에 예술성이라는 잣대만 들이댄 것은 아니다.오히려 다양한 스펙트럼을 강조한다. “좋은 영화와 나쁜 영화가 따로 있는 것은 아닙니다.중요한 것은 소비자의 심리입니다.아트영화와 상업영화의 가운데에서 진정성을 갖추면서도 업계에서 ‘위치’를 가질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 싶습니다.” ‘무사’‘봄날은 간다’‘8월의 크리스마스’‘화산고’‘플란다스의 개’‘처녀들의 저녁식사’ 등 그가 제작한 20여편의 영화 리스트는 그 말이 과장이 아님을 보여준다.그래서 그는 흥행도 관객도 포기하지 않는 제작자로서 ‘어려운 룰의 게임’을 하고 있다.이는 후배들에게 ‘좋은 영화로 기업화·산업화에 성공한 선배’로 기억되고 싶다는 소망과도 통한다. ●“영화제작자는 화랑주인과 같아” 그는 제작자의 역할을 “감독이 창의성을 최대로 발휘할 수 있도록 자본을 비롯한 제작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라며 화가의 작품 가치를 알아야 하는 화랑 주인에 비유한다. 대학(한국외국어대 불어교육과)졸업후 5년 동안 의류업에 종사해 돈도 꽤 벌었지만 다 날린 뒤 일찌감치 영화에 눈을 떴던 친구들을 따라 영화판에 뛰어들었다.91년 ‘걸어서 하늘까지’를 제작해 능력을 인정받아 ‘신씨네’에 스카웃돼 본격 수업을 쌓다가,95년 우노필름을 세워 독립한 뒤 2000년 싸이더스로 확대 개편했다. “주위 사람들의 칭찬과 격려를 먹으며 살다보니영화에 대한 애정과 열정이 생겼다.”고 낮춰 말하지만 그는 준비된 제작자였다.끈적하게 만났던 친구들인 ‘화산고’의 김태균 감독과 김형구 촬영감독 등에게 ‘귀동냥’을 많이 했고 경영도 배웠다.“독서가 취미”라고 말할 정도로 문화인류학·사회학·여행서 등을 탐독하며 지적 호기심을 채워온 것은 관객의 ‘눈맛’을 읽는 큰 자산이다.거기에 친화력까지 타고났다.좋은 제작자가 되려면 어떤 소양이 있어야 하는가라고 묻자 쑥스러운 듯 “말을 잘해야 먹고 삽니다.”라고 너털웃음을 흘린다. 이종수기자 vielee@
  • 에어컨 사면 냉장고가 1대 더~ / 덤 얻는 ‘재미’

    “에어컨을 1대 사면 김치냉장고 1대를 덤으로 드립니다.” “컴퓨터(PC)를 구입하면 휴대폰이나 MP3 가운데 하나를 골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롯데마트·신세계 이마트·LG마트·킴스클럽 등 할인점과 테크노마트·하이마트 등 전자전문 쇼핑몰에서 물건을 사면 관련 상품이나 동일 상품을 공짜로 주는 ‘덤을 주는 제품’들이 대거 등장하고 있다. 롯데마트 마케팅팀 박창규 과장은 “이라크전과 북핵사태,사스(SARS) 등 악재가 겹쳐 불황의 골이 깊어지면서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되살리기 위해 제조업체들이 출혈을 감수한 이같은 고육지책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식품·세제·피아노 등 50여종 출시 덤 제품이 쏟아지는 것은 제조업체들이 재고량을 줄이고 매출을 늘려 회사의 현금 흐름을 좋게 하고,짧은 시간내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것.현재 나와 있는 덤 제품들은 칫솔·샴푸부터 컴퓨터·에어컨 등에 이르기까지 50여종.하지만 이들의 라이프사이클은 10∼30일로 짧다.2∼3개월 지속되면 소비자들의 감각이 무디어져 판촉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에 한시적으로 판매되고 있다. 신세계 이마트 마케팅팀 이호석 과장은 “이마트에서는 꼬꼬치킨 스틱과 목우촌 김밥용 햄,메디안 전동칫솔 등의 덤 제품들이 이전보다 최고 2배까지 팔리는 등 덤 제품 매출이 평균 10% 이상 늘었다.”며 “이들 제품이 유명 브랜드들인 만큼 제품의 질은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식품중에는 신송 고농도 간장(1ℓ)을 사면 똑같은 제품을 덤으로 주고,감자라면 세트(4개)를 구입하면 동일 제품 1개를 끼워 준다.샘표 맞춤국수(4인분)는 2인분,목우촌 포카 햄(340g×2)은 동종제품 1개,해찬들 고추장(170g)은 사계절 쌈장(170g),이플러스 볶음짜장(140g×5)은 같은 제품 1개,청정원 육수본(140g)은 계량 컵과 계량 스푼을 덤으로 준다. 육류제품 가운데 꼬꼬치킨 스틱을 사면 오도독 닭불갈비(360g)와 소스(105g)를 준다.미국산 냉장 알목심 스테이크(1㎏)를 구입하면 스테이크 소스를,브랜드 삼겹살 3근(1.8㎏)을 사면 붉은 상추 1팩(200g)을 제공한다.유제품에서는 ‘연세두유 아이 두유 2단계’(200㎖×16)가 동일제품 1박스,베지밀 검은콩 두유(195㎖×20)가 보온·보냉컵 각 1개와 가위,헬로 앙팡우유가 요구르트 1줄(5개)을 무료로 증정한다.국산차 제품에는 찬물에 설록차와 현미녹차가 각 물통 및 머그컵,커피제품에는 네슬레 초이스 골든 모카(170g)가 인스턴트 커피(170g)·머그컵을 제공한다. ●대부분 동종·관련 제품 제공 세제제품에는 샤프란(3.5ℓ)이 한스푼 테크(300g×2)+샤프란 750㎖,퍼펙트 하나로(3.3㎏)가 울샴푸(800g)·배수구샷·퍼펙트 하나로(300g) 등을 준다.유니레버 도브크림샴푸(550㎖)는 같은 제품(400㎖),애경 케라시스 헤어(600㎖)는 앰플(15㎖) 2개를 증정한다.피죤 무균무때(520g)는 동종제품(520g),욕실용 홈스타 스프레이(500g)도 같은 제품(450g)을 덤으로 준다. 컴퓨터 제품에서는 LG IBM(셀러론 2기가급 데스크톱 PC·17인치 모니터 등 패키지)이 화장품용 냉장고,삼보컴퓨터는 휴대폰이나 MP3 플레이어,한국 HP(파빌리온 데스크톱 t100 등)가 인라인 스케이트를 끼워준다.에어컨 제품에는 LG 휘센(패키지 에어컨)이 김치냉장고나 싸이킹 진공청소기,만도 위니아 에어컨 13평형(일부 모델)이 대우 21인치 TV나 파나소닉오디오,대우 수피아(2003년형)가 김치냉장고·DVD플레이어·청소기 가운데 하나를 준다. 피아노 제품에서는 한국 체르니·산울림·동양디지털 등이 고급 피아노 의자와 헤드폰을 준다.주류제품에서는 백세주(300㎖×6)가 미니어처 2병을 주고 칫솔제품중 아트만 칫솔(3개)이 같은 제품 1개,메디안 전동칫솔이 칫솔걸이와 메디안치약(65g),메디안 어린이 칫솔(2개+치약 100g)은 칠판의 일종인 화이트 보드를 덤으로 제공한다. 김규환기자 khkim@
  • 영화 뜰수록 멍드는 가슴 / ‘살인의 추억’ 화성주민 악몽

    “영화는 흥행에 성공하겠지만 화성 주민들은 억장이 무너집니다.” 경기도 화성시민들이 최근 개봉돼 대박을 터뜨리고 있는 영화 ‘살인의 추억’ 때문에 발끈하고 나섰다.범인도 잡히지 않은 데다 잊을만 하던 차에 ‘연쇄살인’이 다시 알려지면서 영화가 화성주민을 두번 죽이고 있다는 반발이다. 기봉서 화성문화원장은 6일 “이사회를 소집해 영화제작사인 (주)싸이더스를 상대로 법원에 영화상영중지 가처분신청을 내겠다.”고 밝혔다. 영화 ‘살인의 추억’은 지난 달 24일 개봉 이후 11일만에 전국 관객 160만명을 돌파하는 등 흥행에 성공하면서 ‘화성 연쇄살인사건’에 대한 세인들의 관심을 되살리고 있다.이 사건은 지난 86년부터 91년까지 무려 10명의 부녀자가 참혹하게 살해된 사건으로,당시 화성 뿐 아니라 전국을 충격과 공포속에 몰아넣었다.‘얼굴없는 살인마’가 아직 잡히지 않아 주민들의 불안은 여전하다. 때문에 화성시와 문화원 등은 영화제작 당시부터 “이를 영화로 다룰 경우 피해자 가족은 물론 화성 주민들을 불안케 할 뿐 아니라지역 이미지도 나쁘게 만들 것”이라며 반발해왔다.화성시의회가 시 승격을 앞두고 “연쇄살인사건으로 인해 지역의 명예가 크게 손상당했다.”며 지역 이름을 화산,수성,서해,남양 등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했을 정도다. 제작사인 싸이더스측은 “영화에는 화성이라는 지명이 단 한번도 나오지 않으며,만약의 경우 법적으로도 상영을 중단할 이유는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화성 김병철·황수정기자 kbchul@
  • “교육현장 안정화 동참” 윤교육·교육감 호소

    윤덕홍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장관과 전국 16개 시·도 교육감들은 2일 교장과 교사,교직단체,학부모에게 교육현장 안정화 노력에 적극 동참해줄 것을 호소했다. 윤 부총리와 교육감들은 이날 광주에서 시·도 교육감협의회을 가진 뒤 이같은 내용의 공동호소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대화와 타협의 지혜로 새로운 도약을’이라는 제목의 호소문에서 “정부 차원에서 사회 각계 전문가로 교육현장 안정화 대책기구를 구성,중지를 모으고 시·도 교육청은 지역 실정에 맞는 대안을 마련해 학교현장을 자율과 책임이 수반되는 교육의 장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들은 “법과 절차에 따라 합리적인 요구를 하는 교육가족과는 대화를 계속하겠지만 불법적인 단체행동에 대해서는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호하고 교육계를 지켜나가기 위해 법과 원칙에 따라 단호히 대처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교장들에게 “일부 교직단체 및 선생님들과 견해가 달라 고충을 겪고 있음을 잘 알고 있으나 교직단체에 대응하는 집단행동을 한다면 갈등이 해소되기보다는 감정적 대립의 골이 더욱 깊어질 수 있다.”며 자제해줄 것을 촉구했다. 또 교사들에게는 “교육현장이 분열에 휩싸이면 아무리 학생들만을 위한 열정과 사랑을 쏟아도 성과를 얻기 힘들다.”면서 “냉철한 이성으로 교단에 처음 섰을 때의 초심으로 선생님의 자리를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특히 교직단체 가입 교사들에게 “생각과 입장이 다르다고 집단조퇴나 연가투쟁 등 바람직하지 않은 집단행동에 나선다면 이는 불법적인 행위이기에 앞서 학생들의 미래를 외면하는 무책임한 일”이라면서 “대화와 타협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교육자의 책임있는 모습을 끝까지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또 학부모들에게는 “대다수 선생님들이 교육자적 양심에 입각해 순수한 마음으로 교단을 지키고 있는데도 교사 전체가 문제가 있는 것으로 비쳐져 가슴아프다.”면서 “선생님들이 자긍심을 갖고 2세 교육에 매진하도록 용기를 북돋워달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논란이 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의 ‘반미교육’ 성향의 공동수업과 관련,“문제삼지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앞으로 교육적으로 부적절한 공동수업에 대해서는 법대로 엄정 대처하기로 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국내 첫 ‘사스’ 환자 베이징 교민들 ‘충격’

    |베이징 오일만특파원|국내에 사스(SARS·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 추정환자가 처음으로 발생했다는 소식이 29일 전해지자 베이징(北京)에 사는 3만 5000∼4만여 한국 교민들은 충격에 휩싸이면서 사태의 추이에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특히 첫 추정환자가 베이징대학에서 두 달간 어학연수를 받고 28일 귀국한 41살의 K씨로 밝혀지자 그와 접촉했던 교민들은 감염될 가능성 때문에 불안한 표정을 감추지 않고 있다. 베이징에 진출한 국내 굴지 대기업의 한 간부는 직원이나 직원가족 중에서 K씨와 접촉했던 사람들을 수소문하면서 비상상태에 들어갔다. 주중 한국대사관은 이날 즉각 비상 대책회의를 열고 K씨와 함께 어학연수를 했거나 거주지나 식당에서 자주 접촉한 교민들을 추적,건강상태 조사에 나섰다. 대사관은 K씨의 감염 여부가 아직 100% 확실한 것도 아니고,감염됐더라도 초기 상태여서 다른 사람에 대한 전염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국립보건원의 판단에 의거,교민들이 불안해하고 동요하지 않도록 접촉자 추적과 건강상태 점검에 최대한 신중을 기하기로 했다고 이준규 총영사는 밝혔다. 대사관은 그러나 교민들의 경각심과 예방의식을 높이기 위해 국내 첫 추정환자 발생 사실에 대해 안내문을 보내고 자체 인터넷 사이트에도 올렸다. 사스 환자가 하루에 152명이 늘어 29일 오전 10시 현재 1347명으로 최대 발생지가 되고 있는 베이징의 일부 교민들은 어차피 한국에서도 사스 환자가 발생한 만큼 사스를 피해 귀국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 아래 중국에서 사업을 하느니만큼 버틸 때까지 버티겠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 베이징에서 20년 이상 생활하고 있는 손근호(孫根浩·70)씨는 “어린 학생들의 동요가 걱정된다.”며 국내 첫 환자 발생으로 피난 행렬은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 靑 - 野에 보혁 신구 강온파 대립 / 뒤엉킨 정치판 大변혁 부르나

    정치권이 피아(彼我)구분이 어려울 정도로 대립과 상극의 무한투쟁에 돌입하고 있다.최근의 대치 정국은 청와대와 한나라당,민주당 신주류와 구주류,한나라당 보수파와 개혁파의 이념논쟁 등 방향과 형태도 어지럽다.이런 혼돈의 정국은 1988년 여소야대 정국에서 당시 노태우 대통령이 흔들리던 상황과 비유된다.때문에 3당합당과 유사한 대대적 정계개편이 뒤따를지도 정치권의 주된 관심사다. 그러나 그때는 카리스마를 가진 ‘3김(金)씨’가 야 3당을 이끌고 있어 정치지도자의 ‘결단’에 의한 정계개편이 가능했다. 지금은 야당에 그런 카리스마를 가진 지도자가 없고,또 여권 핵심부는 이념에 의한 ‘헤쳐모여’식 정계개편을 상정하고 있어 정치권 지각변동이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대북특검법 여당내분 불러 정치권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적과 동지의 구분이 모호한 투쟁양상이 벌어지고 있다.공식적으로는 민주당과 청와대 등 여권과 한나라당이 중심인 야권으로 구분되어 있다. 한나라당은 새정부 조각때부터 일부 장관에 대해 ‘해임안 으름장’을놓았다.대북송금에 대한 특검법을 단독통과시켜 노 대통령이 이를 공포,여권이 신·구주류간 격렬한 내분에 휩싸이게 만들었다. ●여야 모두 개혁·보수파 힘겨루기 한나라당은 4·24재보선에서도 승리하고,또 고영구 국정원장 임명에 ‘부적절’이란 의견은 물론 ‘대통령 탄핵’까지 거론하고 있다. 반대로 민주당은 신·구주류,청와대측은 강·온파로 갈려 자중지란의 모습이다. 개혁적 신당창당이나 리모델링론이 나오면서 신·구파,강·온파가 사활을 걸고 힘겨루기가 한창이다.물론 한나라당도 안전지대는 아닌 것 같다.재·보선에서 승리했지만 당내 개혁과 보수간 이념 갈등은 한계수위에 이르렀단 평이다.특히 개혁파 의원들은 촉발요인만 생기면 개혁정당에 합류하겠다고 공언한다. ●여소야대 혼돈양상… 정계개편 불투명 1988년 당시 노태우 대통령은 법률안이나 인사에서 야당 연합에 발목이 잡혀,국정운영에 어려움을 겪자 집권 2년도 안 된 1990년 1월 3당 합당을 단행해 여대야소로 정국을 뒤집었다. 지금도 민주당이 소수정권이고,정권초기부터국정운영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발목을 잡히면서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신당을 만들어야 한다.”는 각종 신당론이 힘을 받고 있다.하지만 원칙주의자로 인식되는 노 대통령의 철학이나 질적으로 변한 정국상황 때문에 여의치 않다는 평이다. 이춘규 김상연기자 taein@
  • [사설] ‘사스·북핵’ 경제처방 절실하다

    사스(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의 국내 발병 가능성에 이어 북한 핵보유 파문까지 겹쳐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가 격랑에 휩싸이고 있다.이라크전 조기 종결로 경제회복에 안도의 숨을 돌리기도 전에 사스 돌발변수에다 메카톤급 북핵 위기가 가시화돼 거시경제 운용의 틀이 흔들리고 있다. 경제외적 변수라고 두 손을 놓기에는 파급효과가 너무 클 것으로 우려된다.사스의 발병은 중국 유학생들이 대거 귀국하는 이번 주가 고비가 될 전망이다.이미 12명의 의심환자가 발생한 상태여서 각별한 주의와 대책이 요구된다. 방역 못잖게 중요한 것은 경제활동의 막대한 차질이다.사스 창궐로 올해 세계경제와 아시아경제,한국경제의 성장률이 떨어져 국내총생산 감소액이 각각 300억달러,165억달러,20억∼33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다.한국은 중국 등에 대한 수출 차질과 진출기업의 조업단축,관광·서비스업의 위축이 예상된다.발병시에는 급격한 투자·소비 감소로 내수 위축이 심화돼 경제활동의 극심한 침체로 이어지지 않을까 염려스럽다.설상가상으로 북핵 문제는 국가리스크를 악화시키고 있다.주가 폭락과 환율 급등으로 금융시장이 불안해지며 외국인들의 ‘셀 코리아’를 부추기고 동북아 중심국가 건설에 필수적인 외자유치마저 어렵게 하고 있다. 이처럼 ‘사스·북핵 위기’는 우리 경제에 심각한 상황을 초래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모든 경제주체들이 위기의식을 갖고 미리 대처하는 지혜가 필요하다.정부는 저성장과 경상적자,고물가의 현실화로 경제체력이 더이상 약화되지 않도록 면밀하게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재정을 통한 경기부양에 한계가 있는 만큼 기업의 투자활성화와 금융정책이 가미된 종합처방전을 제시해야 할 때다.
  • 하이닉스 ‘EU 상계관세’ 대응책 / D램 우회수출 길 뚫는다

    미국에 이어 유럽연합(EU)이 하이닉스반도체가 수출하는 D램에 대해 33%의 상계관세를 부과키로 결정함에 따라 D램 수출에 비상등이 켜졌다. 이로써 하이닉스는 지난 1일 미국으로부터 57.37%의 상계관세를 부과받은데 이어 연간 16%대의 주요 수출시장인 EU에 D램을 직접 수출할 길이 막히게 됐다. 여기에 더해 타이완의 난야테크놀로지 등도 자국 정부에 하이닉스에 대한 상계관세 부과를 요청키로 해 하이닉스는 미국,EU,타이완 등으로부터의 ‘3각 공세’에 휩싸이게 됐다. ●‘컨틴전시 플랜’ 가동 이미 이달 초 미국으로부터 고율의 상계관세 예비판정을 받았을 때부터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을 가동중인 하이닉스는 유럽연합으로부터도 상계관세를 부과받게 되자 예정된 시나리오대로 대응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관계자는 “미국 유진 공장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말했다.미국과 마찬가지로 유럽도 유진 공장에서 생산된 D램에 대해서는 상계관세를 물리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하이닉스는 현재 미국내 판매량의 14% 수준인 유진 공장의 생산능력을 대폭 확대,EU까지 커버토록 하는 방안을 심각히 고려하고 있다. 아울러 유럽PC 업체들의 역외(域外) 생산기지를 집중공략키로 했다.EU에 직접 수출되는 D램에 대해서는 관세가 부과되지만 EU 외의 지역에서 생산된 PC에 장착된 D램에는 상계관세가 붙지 않는다는 현실적 이유에서다.하이닉스는 이미 이달 초부터 중국 등 아시아 지역 PC공장쪽으로 마케팅을 집중하고 있다. ●D램 비중 축소 장기적으로는 현재 80%대인 D램 생산비중을 낮추는 방안도 신중히 고려중이다. 이와 관련,하이닉스는 이날 세계 3위의 반도체 업체인 프랑스의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와 NAND(데이터저장)형 플래시메모리의 전략적 제휴 방침을 밝혔다.최근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NAND형 플래시메모리의 향후 5년간 공동개발 및 설계지원,장기공급 등이 주내용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제휴가 하이닉스의 ‘체질전환’과 무관치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하이닉스가 D램 생산라인 중 일부를 플래시메모리로 전환,미국과 EU의 상계관세 예비판정으로 크게 위축될 D램 수출을 대체하려고 한다는 것이다.하이닉스의 현재 생산비중은 D램 85∼86%,비메모리 14∼15%,플래시메모리 1% 등이다. 하이닉스측은 “ST마이크로가 유럽을 대표하는 반도체업체라는 점에서 유럽연합의 상계관세 본판정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홍환기자 stinger@
  • 편집자에게/ ‘외모 지상주의’ 이젠 버리자

    -‘죽음부른 외모강박증’ 기사(대한매일 4월19일자 10면)를 읽고 지난 17일 20대 여성 2명이 성형수술 실패에 비관한 나머지 동반자살한 끔찍한 사건이 강원도 춘천에서 발생했다. 왜 요즈음 여자들은 부쩍 자신의 얼굴에 메스를 가하는가.늘 거론되는 말이지만 한국사회가 날이 갈수록 외모지상주의에 휩싸이고 있기 때문이다. 여성들에게 있어 얼굴은 마치 하나의 상품이고 인생을 좌우하는 척도처럼 여겨진다.정신적인 결함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면을 치료하기보다 외형을 뜯어 고치기만 하면 된다는 그릇된 사고방식 즉,보이는 것만이 전부라는 착각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생각들이 지배하는 한 과도한 성형수술과 이로 인한 부작용은 끊이지 않을 것이다. 젊은 두 여성은 더 예뻐지기 위해 너무도 큰 희생을 치르고 말았다.수술 뒤 자신감을 찾고 당당하게 나설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에 부풀어 심각한 부작용을 간과했던 것이다. 잘생겼든,평범하든,못생겼든 각각 다른 얼굴을 개성있는 얼굴로 인정해줄 수 있는 사회로 바뀌어야 한다.외모가 다른 무엇보다 우선시되는 분위기 속에서 우리가 놓치고 있는 부분이 너무 아깝다. 특히나 어릴적 얼굴에 심한 화상을 입어 무려 700번이나 취업 면접에서 떨어진 필자와 같은 화상장애인들에게 있어 외모지상주의가 판을 치는 우리사회는 너무 가혹하다. 김광욱 화상장애인·‘잃어버린 내 얼굴' 저자
  • 살인의 추억 형사역 송강호·봉준호 감독/ “범인은 지금 행복한지 묻고 싶네요”

    “함께 있을 때 우린 두려운 것이 없었다.”라는 영화 카피가 있었다.이 두 남자를 보면,무슨 영문일까.그 문구가 뜬금없이 떠오르는 것은. 수식어가 따로 필요없는 배우 송강호(36)와,아직은 약간의 설명이 필요한 감독 봉준호(34).화성 연쇄살인사건을 소재로 한 형사스릴러 ‘살인의 추억’(제작 싸이더스·25일 개봉)에서 두 사람이 만났다.완성도 높은 흥행실패작(?) ‘플란다스의 개’가 봉 감독의 데뷔작.웬만한 코미디를 보고는 웃지 않는다는 송강호가 “떼굴떼굴 굴렀다.”며 극찬하는 작품이다.둘이 어떻게 의기투합할 수 있었는지는 이쯤되면 설명이 끝난 거다. ●머리나쁜 시골형사,배우 송강호 첫 시사회를 끝낸 그는 편안해 보인다.넥타이를 매지 않은 간편한 정장차림의 인터뷰 자리에서 우적우적 샌드위치로 허기를 달랠 만큼 여유가 있다.그에게 이번은 딱 10번째 영화다.96년 데뷔했으니 햇수로는 7년째.그러고 보면 다작(多作)이다. “이번 영화 때문에 몸을 많이 불렸어요.‘YMCA 야구단’ 때보다 8㎏은 더 쪘어요.어떻게 불렸냐고요? 그거야간단하죠.밤마다 진탕 술마시고 운동은 절대로 안해 보세요.마구 찝니다.” 극중 역할은 연쇄살인의 실마리를 육감 하나로만 찾는 막가파 시골형사 박두만.논리를 세우는 수사는 절대 하지 못하는 캐릭터라 육중하고 굼떠 보이는 외모가 필수였다. 배우에게 의미없는 작품이 어디 있을까.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실화,그것도 연쇄살인의 중심에 서는 역할에 부담이 없었을 리 없다.“실제 사건이 일어나던 무렵 군복무 중이었다.”는 그는 “시나리오를 받아든 순간 뭔가에 분노가 치밀고 안타까워 견딜 수가 없었다.”고 말을 잇는다.그러고 보면 내심 별러온 작품이었는지도 모른다.“원작이 연극(‘날보러 와요’)이잖아요.연극판 선배들이 주도한 작품이라 지금까지 너댓번은 봤을 겁니다.” 소문을 듣고 봉 감독에게 시나리오를 보여달라고 먼저 조른 그였다. 차기작 ‘남극일기’의 촬영이 내년으로 밀리면서 그는 요즘 “빈둥거리는 게 일”이다.건들건들 농담을 잘도 늘어놓다 막판에 정색하고 덧붙이는 말.“이번 영화,잘 돼야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좋은감독,제작자들의 소신이 꺾이는 게 요즘 충무로의 분위기 아닙니까.우리 봉 감독이 9회말 2아웃에서 마지막 타자로 나섰다니까요.” ●논두렁으로 스릴러 무대 옮긴 감독 봉준호 봉 감독은 자신의 새 영화에 “농촌 스릴러”라는 언밸런스한 수식어를 곧잘 붙인다.“한국의 농촌과 스릴러라는 상충된 이미지를 꼭 한번 묶어보고 싶었다.”는 그다. 사실과 허구를 얼마만큼의 비율로 섞어야 할지,실화를 극화하는 데는 용기가 필요했을 터.“사건일지를 꼼꼼히 뒤지는 건 물론이고 담당형사들을 인터뷰하기도 했다.”는 그는 “단서를 못 찾는 형사의 무능함보다는 80년대라는 시대 자체의 전근대성과 조악함을 그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한다.몽땅 시위진압에 동원돼 수사에 도움이 못 되는 전경부대,구타를 밥먹듯하는 취조실 등을 끼워넣은 건 그런 의도였다.연세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전력이 묻어나는 고집이다. 그는 한국영화아카데미 11기 출신.‘프레임 속의 기억’‘지리멸렬’ 등의 단편으로 두각을 나타내다 장편데뷔작 ‘플란다스의 개’(2000년)로국제영화제의 상이란 상은 휩쓸다시피 했지만 국내 관객들에겐 보기좋게 외면당했다. 이번은 어떨까.맺음말이 길어진다.“너무 빨리 모든 걸 잊어버리는 나라 아닙니까.대한민국이,우리가 어떻게 살았었나 돌아본 작업이니 어찌보면 슬픈 영화죠.흥행은,글쎄요….이런 생각은 해봤어요.범인을 만나면 그래서 지금 행복하냐고 꼭 물어보겠다고요.의미있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기억하는 것 자체가 응징이니까요.” 황수정기자 sjh@ ■‘살인의 추억'은 어떤 영화 세월이 흘러 극도의 광기가 한줄기 회한이나 앙상한 추억으로만 남았을 때.형사스릴러 ‘살인의 추억’은 제목부터가 도발적이고 역설적이다.살인이 추억이 될 수 있다니….영화는 세상이 다 아는 실제 살인사건에서 극적인 요소만 골라내는 위험한 작업을 시도했다. 형사물이되 사건보다는 인물 위주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이 독특하다.해결되지 않은 사건을 어떻게 요리할까 궁금한 관객에게 영화는 상반된 두 형사의 캐릭터를 대비,시선을 분산시킨다.연쇄살인을 수사하지만 실마리 하나 못 찾고허우적대는 토박이 형사 박두만(송강호) 앞에 서울에서 자원해 내려온 두뇌파 형사 서태윤(김상경)이 나타난다. 전반부는 그대로 코미디다.폭력수사에 넘겨짚기가 주특기인 두만과,증거와 논리를 따지는 태윤이 주고받는 코믹한 대사들에 스릴러물의 냄새는 온데간데없을 정도.두 형사의 주도권 다툼으로 한참동안 버디영화의 익숙한 얼개를 엮던 영화는,강력한 살인용의자인 현규(박해일)를 거의 후반부에 흐릿하게 노출시킴으로써 긴장의 진폭을 극대화한다. 스릴러 장르 특유의 도회적 이미지가 농촌 무대와 절묘하게 결합한 것도 묘미다.잡풀이 우북한 논두렁,갈대밭,야산 등 시골풍경 그대로가 시종 영화의 공간이 된다는 점도 관객들에겐 색다른 감상포인트가 될 듯하다. 그러나 인물묘사 위주로 진행되는 영화의 장기는 뭐니뭐니 해도 배우들의 매끈한 연기.날카로운 형사의 캐릭터를 위해 10㎏이나 감량한 김상경,형사들의 압박 속에서도 눈꼽만큼의 동요도 보이지 않는 박해일,두만의 동료형사이자 고문수사관으로 시대적 부조리를 대변한 김뢰하 등이 모두 연극판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들이다. 끔찍한 살인사건에 ‘추억’이란 단어를 끌어붙인 영화의 의도는 뭘까.영화 속 살인사건도 현실에서처럼 끝내 의문으로 남겨진다.마지막 대목에서 살인을 추억하는 주체가 형사인지 살인범인지,관객들은 포스터의 카피처럼 ‘미치도록’ 정답이 궁금해진다. 살인의 광기마저 나른한 낭만과 웃음으로 풀어낸 화술이 기막히다.듣지 말아야 될 비밀을 들었을 때처럼 뭔가 언짢고,불쾌하고,찜찜한 감상.그러나 그것이 이 영화의 특장이자 의도된 메시지이기도 하다. 황수정기자
  • [시네 드라이브] 한국 영화팬들은 실험을 싫어한다?

    “한국 관객을 상대로 실험을 하려 들지 마라.애초에 그런 발상부터가 잘못된 것이다.” 요즘 충무로 영화인들 사이에서 ‘자조반 각성반’으로 떠도는 맥빠진 푸념이다.푸념의 진원지는 ‘비참한’ 개봉성적을 기록한 영화 ‘지구를 지켜라’.지난 4일 전국 90개 스크린에서 개봉한 영화는 전례가 드문 평단의 호평에도 불구하고 16일 현재 전국 6만명이라는 민망한 성적에 그쳤다. 영화의 전체 제작비는 마케팅 비용을 포함해 45억원.손익을 맞추려면 최소 전국 180만명은 들어야 했다.제작사인 싸이더스는 말할 것도 없고 영화계 전체가 “이다지도 철저히 외면당할 수가….”라며 어안이 벙벙할밖에. ‘지구를…’의 참패는 한국영화를 만들고 홍보하는 현장 사람들에게는 남의 일이 아니다.최근 우리영화의 고질적 난제를 여지없이 재확인한 결과이기 때문이다.무엇보다,가볍고 단선적인 코미디에서 조금이라도 웃음의 코드를 비틀었다간 철저히 외면당하고 만다는 사실.타깃 관객층을 정확히 겨냥하지 못한 어정쩡한 마케팅도 또 다른 실패요인이란 게 제작사측의 분석이다.노종윤 이사는 “외계인을 극중 인물로 설정하고 여러 장르를 뒤섞는 등 낯선 시도를 한 만큼 홍보의 초점을 마니아층을 정조준한 컬트영화에 맞췄어야 했다.”면서 “그도 아니면 잔혹한 몇몇 장면을 덜어내 ‘15세 관람가 등급’이라도 받았더라면 바닥성적은 면했을 것”이라고 씁쓸해했다. ‘지구를…’의 실패에 대한 우려는 분명 제작사의 주머니 사정을 생각해서가 아니다.그것보다는 한국 영화의 종(種)다양성이 근본부터 봉쇄되는 폐단을 우려해서다.한 제작자의 뼈있는 우스갯소리.“한국에서 기자나 평론가가 좋다는 영화를 만들었다간 쪽박차기 딱이야.” 실제로 관객들의 ‘편식’사정은 올 1·4분기 영화시장의 통계(아이엠픽쳐스 제공)를 보면 명확해진다.지난 1∼3월 한국영화의 전체 관객 가운데 무려 49%가 ‘동갑내기 과외하기’ 한편에 몰렸다. 황수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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