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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닥 가는 대기업 임원들

    코스닥 등록사들이 최근 ‘잘 나가는’ 대기업 임원들을 대표이사로 잇따라 영입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업계에서는 코스닥 등록사들의 이같은 행보에 대해 대기업과 뗄 수 없는 사업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한다. 또 대기업의 탄탄한 조직 문화를 접목시키려는 시도도 이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파악한다. 대기업 임원들도 최고경영자(CEO)로서 꿈을 펼칠 수 있는 기회여서 코스닥 등록사로 말을 갈아타고 있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국내 영화 최대 제작사인 싸이더스는 지난달 30일 윤강희씨를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윤 대표는 SK그룹의 사업개발팀 출신이다. 이에 따라 싸이더스는 향후 게임유통 전문회사로 탈바꿈할 것으로 보인다. 싸이더스는 그동안 차승재-홍동진 각자 대표제로 운영됐다. 여과기 제조업체인 크린에어텍도 최근 당일증씨를 대표이사로 임명했다. 당 대표는 홍익대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일본 중앙대에서 금융론 석사학위를 받았다.LG투자증권에서 강원지역 본부장을 거쳐 케이엠에스아이의 상임 고문으로 재직했었다.폐기물 처리업체인 와이엔텍은 지난달 28일 진성익 전 한화종합화학 전무를 새 대표로 선임했다. 진 대표는 한화에서 18년간 근무했으며, 울산과 여천 공장장을 역임한 현장 전문가이다. 국내 휴대용멀티미디어플레이어(PMP) 업계의 선두주자인 디지털큐브는 지난 5월 유연식씨를 새 대표이사로 발탁했다. 유 대표는 서울대 지질학과를 졸업했으며, 물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1997년부터 2년간 삼성전기 자동차부품사업부 연구소 전자제어팀에서 일했다. 또 미주제강의 대표가 된 김충근씨는 쌍용화재 부사장을 역임했다. 인디시스템과 아이즈비전도 최근 삼성물산 출신의 박찬호씨,LG전자 출신의 임재병씨를 대표이사로 각각 선임했다고 공개했다. 씨피엔의 신임 대표이사가 된 김상희씨는 삼성증권에서 근무했고, 세중나모의 대표이사로 선임된 이재찬씨는 ㈜대우에서 중화학 본부장을 지냈다.지난 5월 모티스의 대표이사가 된 안우형씨는 제일기획 출신이며, 에이스테크의 각자 대표로 새로 선임된 최진배씨는 삼성전자 해외전략실장을 지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G마켓 나스닥 상장등 인터넷업체들 藥될까 毒될까

    G마켓 나스닥 상장등 인터넷업체들 藥될까 毒될까

    국내 인터넷기업이 해외 진출을 향해 잰걸음을 치고 있다. 자금이나 인력을 늘려 실탄을 확보하는 한편, 현지 기업과 손을 잡으며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인터넷 장터 G마켓은 전자상거래 업계 최초로 미국 나스닥 시장에 이름을 올렸다.G마켓은 29일(미국 뉴욕시간) 나스닥에 상장, 거래를 시작했다고 30일 밝혔다. ●G마켓 시가총액 6600억대 상장규모는 911만 9565주로 공모가는 주당 15.25달러다. 확보된 현금이 무려 1334억원. 비상장주까지 모두 4300만주인 점을 감안하면 시가총액이 6600억원에 이른다. G마켓측은 “2주동안 홍콩, 싱가포르, 런던, 미국 뉴욕 등을 돌며 설명회를 가졌는데 많은 관심을 보였다.”면서 “예상 공모가 범위 13.25∼15.25달러에서 최고가에 결정됐다.”고 말했다. 확보된 자금으로 해외 사업에 본격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싸이월드도 獨·美·홍콩서 ‘경쟁력 시험´ 포털업계에서는 SK커뮤니케이션즈 ‘싸이월드’의 움직임이 빠르다. 독일, 미국, 홍콩 등 전방위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최근 독일 도이치텔레콤의 자회사 ‘T-온라인’과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맺었고, 하반기 중 싸이월드 유럽 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7월에는 타이완,8월에는 미국에서 ‘미니홈피’ 공식 서비스가 출시된다. 명성남 과장은 “광고가 아닌 디지털아이템 판매라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해 글로벌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7월 자본금 200만달러 규모의 미국 현지법인을 설립한 NHN은 올 안에 사이트 오픈을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범수 사장이 미국 현지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며 진두지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휘영 NHN 대표는 지난 29일 ‘첫눈’ 인수가 해외 진출을 위한 인력 및 기술력 확보임을 강조했다. 그러나 장밋빛 미래를 장담할 수는 없다. 인터넷 기업들이 국내 사업만큼 성공을 거둔 사례가 거의 없기 때문.NHN은 일본 검색 시장에 진출했다가 2년만에 사업을 거뒀었다. 엔씨소프트는 최근 미국내 게임개발 지사 엔씨오스틴의 직원을 25% 줄이는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문화적 차이·인터넷 인프라 환경 감안해야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박권철 본부장은 “미국·유럽과는 인터넷 인프라나 문화적 차이가 크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면서 “철저한 시장 조사가 선행돼야 하며 진출 시기를 잘 골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소비 속성이나 생활 방식이 비슷한 아시아 쪽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일요영화]

    [일요영화]

    ●중앙역(MBC무비스 오전 7시) 아버지에 대한 깊은 상처를 간직한 노처녀와 얼굴도 모르는 아버지를 찾아 나선 소년이 나누는 우정을 감동적으로 그린 브라질 종단 로드 무비다. 로버트 레드포드의 선댄스재단 등의 지원으로 제작됐다.1998년 베를린 영화제 금곰상(작품상)과 여우주연상 등 각종 영화제를 휩쓸었다. 1960∼70년대 제3세계 영화운동인 시네마누보의 부활이라는 평가를 받은 이 작품에는 경제고에 시달리는 브라질 민초의 황폐하지만, 인간미를 잃지 않는 삶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브라질 출신 다큐멘터리 작가였던 월터 살레스 감독은 이후에도 혁명가 체 게바라의 젊은 시절을 모태로 한 ‘모터싸이클 다이어리’(2004)로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해 주목받았다. 하지만 일본 공포영화 ‘검은 물 속에서’(2002)를 리메이크한 할리우드 작품 ‘다크 워터’(2005)의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 매사에 자기중심적인 노처녀 도라(페르난다 몬테네그로)는 한때 선생님이었지만, 지금은 글을 모르는 사람 대신 편지를 써주며 생계를 꾸려가고 있다. 중앙역 한구석에 책상을 놓고 다른 사람들의 사연을 편지에 옮기는 그녀는 그러나, 편지들을 우체통 대신 쓰레기통에 버리곤 한다. 남편을 기다리던 아나(소이아 리라)의 편지도 그렇게 쓰레기통에 들어가게 된다. 아나는 교통사고로 사망하고, 고아가 된 아나의 아들 조슈에(비니시우스 드 올리베이라)는 중앙역 주변을 맴돈다. 도라는 조슈에를 인신매매단에 팔아넘기고 TV를 장만하지만, 죄책감을 느끼고는 조슈에를 구해낸 뒤 아버지를 찾아주겠다는 결심을 하는데….1998년작.115분. ●살아가는 나날들(EBS 오후 1시50분)디스토피아 액션물 ‘매드맥스’(1979),‘매드맥스2’(1981)로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린 호주 출신 배우 멜 깁슨의 첫 할리우드 진출작이다. 멜 깁슨은 이후 대니 글로버와 함께한 버디 액션물 ‘리쎌 웨폰’(1987)으로 아메리칸 드림을 이룬다. 이 작품에선 멜 깁슨보다 시시 스페이섹이 아카데미와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르며 더 조명을 받았다. 톰(멜 깁슨)과 메이(시시 스페이섹)는 강가에서 옥수수 밭을 일구며 살아가는 농부 부부다. 어려운 생활 속에서도 서로 의지하며 살아간다. 어느 날 댐 건설을 하는 건축업자가 수로를 만들기 위해 땅을 팔라고 하지만 톰은 부모가 묻힌 땅을 팔 수 없다고 거절한다. 형편이 더욱 어려워지자, 톰은 농사일은 아내에게 맡긴 채 제철 공장에 취직을 하는데….1984년작.124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엘프녀’가 한순간에 ‘오크녀’로

    ‘엘프녀’가 한순간에 ‘오크녀’로

    전국을 휩쓴 2006 독일월드컵 응원 열기의 중심에 길거리 응원이 있었다면 그 한쪽에는 인터넷 여론을 주도한 네티즌들의 힘이 있었다. 하지만 빛나는 광장 뒤에 숨은 익명의 군중들은 힘모아 ‘대∼한민국’을 외치다가도 의견이 다르면 상대를 불문하고 달려들어 막무가내로 공격하고 상처내는 그릇된 행태를 보였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지난 25일 한국에서 연맹 홈페이지(www.fifa.com)에 접속하는 것을 봉쇄했다. 스위스전 오심 시비와 관련해 한국 네티즌들이 봇물처럼 항의를 해대는 데 대한 맞대응이었다. 그러자 한국 네티즌들은 곧장 ‘우회접속’에 나섰다. 우회접속은 우리나라에 배당되지 않은 제3국의 인터넷망으로 발신처를 변경한 뒤 접속하는 것. 네티즌들은 ‘IT강국의 힘을 보여주자.’면서 포털사이트 등을 통해 이 방법을 빠르게 퍼트리고 있다. 이에 대해 ‘국제적 망신이니 억지 좀 그만 부리라.’고 만류하는 네티즌들도 생겨나고 있다. 네티즌들은 사진 한 장으로 손쉽게 스타를 만들어 냈다. 토고전 길거리 응원 사진으로 유명해진 ‘엘프녀’가 대표적이다. 게임에 등장하는 늘씬한 미모의 종족인 ‘엘프’를 닮았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엘프녀’는 모델 한장희씨로 밝혀졌다. 하지만 한씨 신원이 밝혀지자 일부 네티즌들은 그의 고등학생 때 사진을 유포하고 ‘성형수술을 했는지 얼굴이 너무 다르다.’면서 게임과 소설에 등장하는 괴물 종족 ‘오크’를 본따 ‘오크녀’라는 이름으로 부르기 시작했다. 자기들 마음대로 외모만 보고 스타로 만들었다가 트집을 잡아 바닥에 내팽개친 것이다. 결국 한씨는 사진 출처인 미니홈피를 폐쇄하고 잠적했다. 스위스전 패배 이후에는 국가대표 선수들의 ‘싸이월드’ 미니홈피도 공격대상이 됐다. 김진규 선수가 이호 선수의 미니홈피 ‘일촌 한마디’ 코너에 ‘○○○, 니나∼나나∼축구 그만둘 때까지 욕먹겠다∼신경쓰지 말자∼수고했다 칭구야∼∼열심히 했자나’라는 글을 올리면서 두 선수의 미니홈피는 그야말로 초토화가 됐다. 방명록의 글들은 언어 사용의 부적절을 지적하는 것을 넘어 ‘(두 선수 선발이)이번 월드컵의 최대 오류’‘싸이질할 동안 연습이나 하라.’는 등 비방성 공격으로 이어졌다. 이호 선수는 결국 미니홈피를 폐쇄했다.26일 다시 열었지만, 방명록 메뉴는 삭제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지단, 아데바요르, 프라이 등 상대팀의 에이스급 선수들은 말할 것도 없고 자기들이 좋아하는 선수를 기용하지 않았다며 아드보카트 감독에게까지 욕설과 저주를 퍼부었다. 이들을 두고 ‘국빠’라고 비난하는 네티즌들도 있었다.‘국가대표 팬’을 뜻하는 ‘국빠’는 자기가 대표팀 감독이라도 되는 양 전술과 선수에 대해 무조건 흠을 잡으려는 ‘악플러’(악성댓글 작성자)들을 비꼬는 신조어다. 전문가들은 인터넷 문화의 취약점이 월드컵이라는 극적인 계기를 맞아 심각하게 나타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앙대 사회학과 신광영 교수는 “인터넷상에서는 억지를 쓰고 화를 내는 등 부정적인 정서를 매우 쉽게 표출할 수 있으며, 개인의 감정이 집단화되기 쉽다.”면서 “월드컵에서 이런 부작용이 여실히 드러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히딩크의 마법 종료…이탈리아에 0-1 패

    히딩크의 마법 종료…이탈리아에 0-1 패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이탈리아를 침몰시켰던 히딩크. 하지만 이번에는 히딩크의 마법은 거함 이탈리아를 침몰시키는데 조금은 모자랐다. 히딩크의 마법은 여기까지였다. 히딩크는 32년만의 본선 진출과 호주를 사상 첫 16강에 올려놓은 것에 만족해야만 했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호주축구국가대표팀이 27일 카이저슬라우테른 프리츠-발터 슈타디온에서 벌어진 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 경기종료 1분을 남겨놓고 프란체스코 토티에게 통한의 페널티킥 결승골을 허용, 이탈리아에 0-1로 아쉽게 패배했다. 반면 24년만의 우승을 노리는 이탈리아는 마테라치가 퇴장당하는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토티의 결승골에 힘입어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히딩크로서는 정말 두고두고 한으로 남을 통한의 1분이었다. 아니 불과 몇 십초를 남겨두고 히딩크의 마법은 산산조각 깨져 버렸다. 심판의 석연치 않은 판정 또한 진한 아쉬움으로 남는 경기였다. 경기종료 30초전 그로소가 얻어낸 페널티킥은 헐리우드 액션으로 보였지만 심판은 페널티킥으로 선언했고 호주는 치명타를 맞았다. 결국 호주는 경기종료 휘슬과 함께 토티에게 골을 허용, 선수들은 그대로 그라운드에 주저앉았고 히딩크의 마법은 여기에서 종료됐다. 전반은 질라르디노와 루카 토니의 투톱을 앞세운 이탈리아의 우세속에서 진행됐다. 전반 19분 질라르디노의 발리 슛과 22분에는 토니의 터닝 슛이 잇달아 호주의 골문을 두드리며 호주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반면 호주는 이탈리아 빗장 수비에 막히며 이렇다할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호주는 후반 5분 이탈리아 중앙 수비수 마테라치가 거친 파울로 퇴장당하며 기세는 호주쪽으로 급격히 흘렀다. 호주는 10명이 싸우는 이탈리아보다 수적우세를 앞세워 이탈리아의 빗장수비를 서서히 공격해 나갔고 골문을 조금씩 두드리기 시작했다. 히딩크는 이탈리아의 골문을 열어 제치지 못하자 수비수 스터조브스키를 빼고 공격수 존 알로이시를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알로이시가 투입되며 호주의 공격은 활기를 띄었다. 하지만 호주의 공격은 이탈리아의 촘촘한 빗장 수비를 풀기에는 힘이 다소 모자랐고 결국 결정적인 한 방을 날리지 못한 것이 끝내 화근이 됐다. 90분을 흘려보낸 양 팀은 모두 연장전을 준비하는 쪽으로 분위기가 흘렀다. 하지만 순식간에 이탈리아 파비오 그로소가 호주 페널티지역 왼쪽을 돌파하는 순간 넘어진 수비수 루카스 닐의 몸에 걸려 넘어졌다. 주심은 가차없이 휘슬을 불며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이탈리아는 환호했다. 반면 히딩크의 마법이 종료되는 순간이었다. 이로써 호주를 꺾고 8강 진출에 성공한 이탈리아는 스위스와 우크라이나의 승자와 8강에서 맞붙게 된다. 스포테인먼트 luesky@sportsseoul.com 한편 뒤이어 우크라이나 대 호주와의 16강 토너먼트 경기에서는 우크라이나가 스위스를 꺾고 8강에 올랐다. 우크라이나는 스위스와의 16강전에서 전후반과 연장전을 끝낸뒤 가진 승부차기에서 3- 0 으로 승리하면서 8강 고지에 안착했다. ▼호주-이탈리아전 문자중계▼ [후반 45+2분] 호주 0 - 1 이탈리아 : 그로소, 왼쪽 측면 돌파후 페널티킥을 얻어냅니다.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어내는 이탈리아. 약간의 오버액션이 가미됐는데요. 심판이 휘슬을 붑니다. 토티가 차는데요. 침착하게 차 넣습니다. [후반 44분] 호주 0 - 0 이탈리아 : 잠브로타, 심판으로부터 경고를 받습니다. 비신사적인 행동을 했다는 거죠. 오늘 이탈리아 선수들 노란 딱지 무지 많이 받습니다. [후반 42분] 호주 0 - 0 이탈리아 : 가투소, 치퍼필드의 진로를 고의 방해해서 심판으로부터 경고를 받았습니다. [후반 41분] 호주 0 - 0 이탈리아 : 이아퀸타, 호주의 수비수들이 골문 바로 앞에서 우왕좌왕 하는 사이 튀어나온 볼을 왼발 슛. 수비 맞고 골키퍼 슈워처 정면에 안깁니다. [후반 39분] 호주 0 - 0 이탈리아 : 비두카, 알로이시가 왼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보고 달려들어봅니다. 하지만 부폰이 몸을 날리며 잡아냅니다. [후반 39분] 호주 0 - 0 이탈리아 : 브레시아노, 오른쪽에서 중앙으로 파고들며 왼발 슈팅, 조금 높았습니다. 크로스 바 위를 벗어납니다. [후반 37분] 호주 0 - 0 이탈리아 : 볼 점유율 호주가 7 대 4 정도로 우세합니다. 역시 수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것이 나타납니다. [후반 36분] 호주 0 - 0 이탈리아 : 호주 첫 번째 선수교체를 합니다. 알로이시를 투입하고 스터조브스키를 밖으로 뺍니다. [후반 35분] 호주 0 - 0 이탈리아 : 케이힐, 오른쪽 코너킥을 점프하며 헤딩슛. 크로스바 위를 살짝 벗어납니다. 타이밍이 좋았는데요. 놓쳤습니다. [후반 32분] 호주 0 - 0 이탈리아 : 브레시아노, 아크 정면 중앙에서 오른발 슈팅시도합니다. 골키퍼 부폰 정면에 안깁니다. 슈팅이 약했습니다. [후반 31분] 호주 0 - 0 이탈리아 : 페로타, 토티가 수비수들을 한 곳에 몰아넣고 내준 볼을 오른발 슈팅. 하지만 호주 수비수 몸에 맞습니다. [후반 30분] 호주 0 - 0 이탈리아 : 잠브로타, 오른쪽 측면을 돌파합니다. 하지만 호주 수비에 걸립니다. [후반 28분] 호주 0 - 0 이탈리아 : 이탈리아 마지막 세번째 선수교체를 합니다. 델 피에로를 빼고 프란체스코 토티를 투입합니다. [후반 28분] 호주 0 - 0 이탈리아 : 치퍼필드, 왼쪽 측면 돌파를 시도해보지만 이탈리아 수비수 두 명이 감싸여 빼앗깁니다. [후반 26분] 호주 0 - 0 이탈리아 : 히딩크 감독, 벤치에서 일어서서 그라운드를 유심히 바라보고 있습니다. 아직 선수교체등 아무런 움직임을 보여주지 않고 있는데요. 언제 히딩크가 교체 타이밍을 잡을지 관심이 갑니다. [후반 25분] 호주 0 - 0 이탈리아 : 이탈리아, 수적 열세에 놓여선지 이렇다할 공격찬스를 찾아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후반 22분] 호주 0 - 0 이탈리아 : 스터조브스키, 오른쪽에서 왼발로 크로스를 올려보지만 너무 길었습니다. [후반 20분] 호주 0 - 0 이탈리아 : 피를로, 중앙 왼쪽 측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그대로 오른발로 슛. 골키퍼 슈워처가 처냅니다. 코너킥. [후반 18분] 호주 0 - 0 이탈리아 : 가투소, 오른쪽 측면 돌파후 중앙에 있는 노마크의 델피에로를 보고 크로스, 하지만 다소 길며 무산됩니다. [후반 16분] 호주 0 - 0 이탈리아 : 호주 윌크셔, 불필요한 위험한 반칙으로 경고를 받습니다. [후반 15분] 호주 0 - 0 이탈리아 : 케이힐, 중앙 문전에서 슈팅 찬스를 가져보지만 핸드볼 반칙으로 무산됩니다. 호주가 수적우세를 앞세워 이탈리아에 파상공세를 퍼붓고 있습니다. [후반 13분] 호주 0 - 0 이탈리아 : 치퍼필드, 왼쪽에서의 크로스를 순간적으로 돌며 바로 왼발 슈팅. 골키퍼 부폰의 정면으로 가며 막힙니다. [후반 9분] 호주 0 - 0 이탈리아 : 이탈리아 루카 토니 공격수를 빼고 수비수 바르찰리를 투입합니다. 일단 수비 강화에 치중합니다. [후반 6분] 호주 0 - 0 이탈리아 : 브레시아노, 왼쪽 중앙 측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오른발로 슈팅. 이탈리아 오른쪽 크로스바를 살짝 비껴갑니다. [후반 5분] 호주 0 - 0 이탈리아 : 마테라치, 퇴장당합니다. 브레시아노의 중앙 돌파를 위험한 태클로 방해했다는 이유입니다. 10명이 싸우게 됩니다. 이탈리아. [후반 4분] 호주 0 - 0 이탈리아 : 케이힐, 공중볼을 경합하다 팔을 썼다는 이유로 심판으로부터 경고를 받습니다. 호주의 이 경기 두 번째 경고 입니다. [후반 3분] 호주 0 - 0 이탈리아 : 토니, 페로타의 슛이 수비 맞고 나온 볼을 오른발로 그대로 슛. 크로스 바 위를 벗어납니다. 또 한번의 골찬스를 날려버리는 루카 토니. [후반 1분] 호주 0 - 0 이탈리아 : 이탈리아 선수교체합니다. 질라르디노가 빠지고 이아퀸타가 들어옵니다. 이탈리아의 선축으로 후반전이 시작됩니다. [전반 45+1분] 호주 0 - 0 이탈리아 : 전반 종료. [전반 44분] 호주 0 - 0 이탈리아 : 케이힐, 왼쪽의 크로스를 점프하며 헤딩을 시도합니다. 하지만 조금 미치지 못합니다. [전반 43분] 호주 0 - 0 이탈리아 : 호주, 이탈리아의 왼쪽을 돌파 시도해보지만 이탈리아의 촘촘한 수비에 좀처럼 돌파가 안됩니다. [전반 39분] 호주 0 - 0 이탈리아 : 토니, 왼쪽의 프리킥 크로스를 헤딩으로 질라르디노에게 연결합니다. 하지만 부심 오프사이드 기를 들었죠. [전반 38분] 호주 0 - 0 이탈리아 : 양 팀 중앙 미드필더에서 공격 활로를 찾아보지만 여의치 않습니다. [전반 33분] 호주 0 - 0 이탈리아 : 토니, 오른쪽에서 헤딩 패스를 달려들며 헤딩슛, 크로스바 위를 살짝 넘어갑니다. [전반 32분] 호주 0 - 0 이탈리아 : 토니, 왼쪽 중앙 측면에서 크로스를 가슴 트래핑을 한후 돌면서 왼발 슛. 수비수 몸에 막힙니다. [전반 29분] 호주 0 - 0 이탈리아 : 치퍼필드, 아크 중앙에서 헤딩 경합 중 흘린 볼을 달려들며 오른발 강력한 슈팅. 이탈리아 골키퍼 부폰의 정면으로 가며 막힙니다. 호주에게는 가장 좋은 찬스였는데요. 골키퍼 부폰 정면에 간 것이 아쉽습니다. [전반 28분] 호주 0 - 0 이탈리아 : 그로소, 스토조브스키의 진로를 고의로 방해했다는 이유로 옐로우 카드를 받습니다. 이탈리아의 이번 경기 첫 경고입니다. [전반 27분] 호주 0 - 0 이탈리아 : 이탈리아가 슈팅 5개, 호주가 4개를 각각 기록하고 있습니다. [전반 23분] 호주 0 - 0 이탈리아 : 비두카, 중앙에서의 크로스를 헤딩슛. 골문안으로 들어갔지만 다소 약해 부폰이 어렵지 않게 잡아냅니다. 호주로서는 첫 유효슈팅이 나왔습니다. [전반 22분] 호주 0 - 0 이탈리아 : 호주 그렐라, 심판으로부터 경고를 받습니다. [전반 22분] 호주 0 - 0 이탈리아 : 루카 토니, 중앙 아크 안쪽에서 수비수 한 명을 등지며 왼발 터닝 슛, 골키퍼 슈워처 발로 겨우 막아냅니다. 또 한번의 골찬스가 골키퍼 선방에 날아갑니다. [전반 21분] 호주 0 - 0 이탈리아 : 비두카, 중앙 왼쪽 아크 안쪽에서 볼을 잡았지만 이탈리아 수비수 4명이 몰려들며 빼앗에 냅니다. [전반 19분] 호주 0 - 0 이탈리아 : 질라르디노, 토니가 헤딩으로 내준 볼을 가슴 트래핑후 오른발로 발리슛. 위력이 약해 골키퍼 슈워처가 쳐냅니다. 이탈리아로서는 가장 좋은 찬스였는데요. 놓쳤습니다. [전반 16분] 호주 0 - 0 이탈리아 : 호주가 비두카를 이용한 중앙으로의 긴 패스를 위주로 한다면 이탈리아는 짧은 패스로 공격을 하고 있습니다. [전반 14분] 호주 0 - 0 이탈리아 : 호주가 볼 점유율면에서 66%로 34%의 이탈리아보다 우위를 보이고 있습니다. [전반 11분] 호주 0 - 0 이탈리아 : 질라르디노, 중앙 골문 앞에서 오른발 슈팅합니다. 하지만 호주 수비수 치퍼필드 발 맞고 가로막힙니다. [전반 9분] 호주 0 - 0 이탈리아 : 브레시아노, 아크 정면 중앙에 있는 선수를 보고 크로스를 올려보지만 다소 길었습니다. [전반 6분] 호주 0 - 0 이탈리아 : 질라르디노, 수비 한 명을 제치고 슈팅 찬스를 노려보지만 타이밍을 놓칩니다. 한박자 빠른 타이밍이었다면 좋았을텐데요. 조금 늦었습니다. 호주 수비수들에게 휩싸이며 막힙니다. [전반 4분] 호주 0 - 0 이탈리아 : 호주 비두카, 왼쪽 돌파 시도후 크로스를 올려보지만 중앙에서 이탈리아 수비수가 머리로 걷어냅니다. [전반 3분] 호주 0 - 0 이탈리아 : 토니, 왼쪽에서의 델피에로의 크로스를 헤딩슛, 골포스트 오른쪽을 살짝 비껴갑니다. 골문안으로 들어갈 뻔 했습니다. 이탈리아로서는 조금 아쉬웠을꺼에요. [전반 1분] 호주 0 - 0 이탈리아 : 호주, 왼쪽에서 치퍼필드의 크로스를 중앙에서 헤딩으로 연결해보지만 아무도 없습니다.
  • ‘디지털 액자’ 써 보셨나요

    ‘디지털 액자’ 써 보셨나요

    액자가 진화했다. 컴퓨터 안에 저장된 여러 장의 사진 파일을 간편하게 감상하고, 전송도 할 수 있는 ‘디지털 액자’가 나왔다. 삼성전자는 SK텔레콤 러뷰사이트(www.loview.co.kr)와 SKT 지정 대리점 및 온라인 쇼핑몰 등을 통해 디지털 액자(SDP-07)를 판매한다.21㎝×15㎝의 크기에 은색과 검정색의 두 가지로, 겉보기엔 일반 사진 액자와 비슷하다. 그러나 무늬만 ‘액자’일 뿐 작은 컴퓨터나 다름없다.7인치 고화질 LCD 화면을 통해 이미지·동영상·음악 등을 재생할 수 있다. 여러 사진을 바꿔 가며 감상할 수 있고, 떨어져 있는 친구나 가족에게 사진을 전송할 수도 있다. 싸이월드 등 웹상의 이미지를 디지털 액자로 바로 전송할 수 있으며,#7777을 누르면 휴대전화에서 직접 사진을 보낼 수도 있다. 또 SK텔레콤 러뷰 사이트를 통해 뉴스·날씨·주식 등의 생활정보 및 VOD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어서 활용성은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성능이 다양한 만큼 가격은 일반 액자보다 훨씬 비싼 29만 9000원.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LG ‘초콜릿Ⅱ 스페셜 에디션’ 출시

    LG전자는 인기를 모으고 있는 슬라이드폰 ‘초콜릿Ⅱ’의 성공적인 출시를 기념하기 위해 특별히 제작된 ‘초콜릿Ⅱ 스페셜 에디션’ 1000대를 한정 판매한다고 20일 밝혔다. 스페셜 에디션은 기존 초콜릿Ⅱ의 플레이트 부분에 14K골드를 사용해 고급스러움을 더했고, 구매 고객에게는 주문 제작된 에스티듀퐁 가죽 파우치와 함께 골드 플레이트 부문에 영문 이름이나 글귀를 새겨주는 인그레이빙 서비스가 제공된다.SK텔레콤과 KTF용으로 판매되며 이번 주부터 7월2일까지 2주간 싸이언 초콜릿Ⅱ 이벤트 홈페이지(www.cyon.co.kr)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 [녹색공간] 트로이에서 본 초등학생 연극/박은경 세계 YWCA 부회장·연세대 객원교수

    그리스 신화속의 신들의 인간적인 모습은 그 진실, 허구성에 밀착된 호기심을 유발시킨다. 트로이 왕국의 실존여부도 마찬가지이다. 빼어나게 잘 생긴 아기왕자 파리스는 프리아모스왕의 아들로 태어나지만 트로이를 불태우게 될 것이라는 왕비의 태몽에 따라 죽이라는 왕명에 따라 버려진다. 목동으로 자라게 된 청년 파리스왕자가 헬라, 아프로디테, 아테네 여신들의 미모싸움에 휘말리게 되어 스파르타 헬레네왕비와 사랑도피를 하는 운명을 맞게 된다. 결국 이 사랑행각은 트로이 전쟁을 일으킨 도화선이 되었고, 트로이왕국은 이 전쟁으로 불길에 휩싸이게 된다. 과연 트로이의 목마 전쟁이 사실일까? 1860년대 고고학 배경이 전혀 없는 사업가 하인리히 슐리만은 그 지역 술탄들을 설득하는 데 성공하였고, 언덕배기 높은 지역에서 비용을 지불하고 트로이 왕국의 유적을 비밀리에 발굴하였다. 기원 전 3000년 전에 도리아 인들이 세운 트로이 왕국을 신화가 아닌 실존의 사실로 규정지은,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큰 사건이었다. 트로이는 긴 역사흐름 속에서 자연간척으로 육지도시가 되어 있지만, 동전이 수없이 발견되어 트로이가 당시 에게, 지중해의 무역 중심지이었던 항구도시로 판명되었다. 슐리만 부인이 발굴한 머리장식과 목걸이를 걸고 찍은 사진을 보면서 발굴물들을 세계 유수 박물관에 처분하면서 이들 부부가 취했다는 경제이익의 자릿수를 가늠할 수 있었다. 당시의 목마가 들어갔다고 하는 트로이 왕국의 부서진 동쪽 성벽 앞에 선 필자는 신화와 실제가 교차하는 현장에 온 감흥에 젖었다. 세계사에 무식한 노 장년 한국인들에게 트로이의 삶을 정열적으로 풀어 준 우리의 가이드 ‘최 교수’의 설명이 끝나고 돌아서는 순간 한 1000여명이 들어갈 정도의 원형극장 안에서 작은 무리들이 무언가를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 돌아보았다. 초등학생 서너 명이 한국인들의 시끄러운 원형극장 설명이 끝나자 바닥무대에서 연극을 시작한 것이다. 둥그렇게 만들어 진 폐허의 원형극장 계단 중간에는 부모들로 보이는 20여명의 서양인들이 앉아 있었다. 아! 나는 발이 땅에 붙어 버렸다. 트로이 전쟁의 발단이 된 세 여신들의 질투가 들어온 탓인가? 내 가슴은 놀라움과 부러움으로 부글부글 끓는 듯하였다. 어찌할꼬? 우리 아이들은? 어디서 왔는지 모르지만 이들 서양인들은 5000∼3000년 전 역사의 현장에서, 그 당시 사람들이 노래하고 춤추던 자리에서 자그마한 연극공연을 하고 있지 않은가! 21세기라는 현재의 삶이 고스란히 트로이 당시 삶의 일부로 승화되고 있었다. 이들은 인간사회의 장대한 역사 속에 자신의 삶을 접목시키는 배움의 길을 가고 있었다. 지금 생각하니 그 순간에 갑자기 학원 뺑뺑이로 휘둘리는 한국 어린이들이 떠오르는 나 자신도 문제가 있었다. 삶의 길이를 겨우 ‘내 한평생’으로 잡아서 잘 먹고 잘살기 위하여 좋은 학교에 들어가야만 하고, 영어를 잘해야 하는 한국식 교육의 정서가 어느새 나 자신의 걱정으로 승화해 버린 탓이리라. 이 트로이 원형극장에서 보는 이 없고 듣는 이 없이 20여명의 부모와 어린이 배우들이 자신들을 위한 공연 현장을 목격하니 감추기 어려운 부러움이 솟아났으리라고 나 자신을 변호해 본다. 한국의 단군신화도 어느 누구의 발굴에 의하여 실제로 승화되는 날이 올 수 있지는 않을는지? 트로이 왕국 같은 긴 역사는 아니더라도 한국 땅에도 단군신화 없이도 2000년 이상의 확실한 역사가 존재한다. 유럽과 아시아 지역의 유구한 역사 덩어리가 그대로 보존되어서 거리자체가 박물관 같은 지역에 가면 한국 땅에 부재해 보이는 역사의 흔적에 애타는 마음이 인다. 우리 아이들에게 보여 줄 2000년 역사의 현장은 어디 있는 걸까? 오늘 따라 한국 땅의 2000년 역사 중심지역인 한강 변에 늘어 선 아파트들이 더욱 꼴불견으로 보인다. 박은경 세계 YWCA 부회장·연세대 객원교수
  • [열린세상] 북한,다시 벼랑 끝에 서려는가/김기정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광주에서는 6·15선언 6주년 기념식이 열려 한반도 평화의 길을 조심스럽게 타진하고 있는 시점에 북한의 대포동 미사일 시험 발사 준비 소식이 전해지면서 한반도 상황은 또 한번 소용돌이에 휩싸이려 한다. 실제 시험발사 가능성은 향후 전개되는 국면에 따라 시행 여부가 확실해지겠지만 그러잖아도 외교적 공간이 협착되어 있는 우리 정부로선 우울한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우리 정부도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였으며 미국 또한 적절한 상응조치를 취할 것임을 미리 밝히고 있다.1993년 이래의 만연된 위기가 또다시 현실문제로 우리 앞에 놓이려 한다. 북한은 왜 하필 이 시점에 미사일 카드를 꺼낸 든 것일까? 짐작컨대 북한의 동기는 두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하나는 국면타개용이고, 다른 하나는 자기논리의 확인이다. 전자는 위험부담이 따르는 도박에 가깝고, 후자는 아집과 다름없다. 작년 9월,6자회담 공동성명 이후 북·미관계는 좀처럼 경색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북한으로서는 미국의 금융제재에 적잖이 당황하면서 위폐문제에 대해서는 국제적 협력을 도모하겠다고 한걸음 물러서는 태도를 밝힌 적도 있다. 그러나 이미 국제사회에서 신용도가 상당히 추락해버린 북한에 대해 미국의 태도는 요지부동이다. 북한도 금융제재를 풀지 않으면 6자회담에 참여하지 않겠다며 배수진을 치고 있었던 터였다. 이 상황에서 미사일 시험발사라는 강경 카드를 내밀려 하고 있다. 북한으로서도 갑갑할 것이다. 북·미관계 정상화가 체제보전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 국면을 풀어가려는 북한의 인식과 행위패턴이다. 유화적 관계를 목표로 하면서도 유화국면과 거리가 있는 행동을 선택하는 패턴이 북한의 딜레마다. 벼랑 끝 전술이 전가의 보도는 아니다. 벼랑 끝 전술은 위험한 선택이며 기회비용이 높다. 대화 테이블에 앉기까지 북한이 대내외적으로 지불해야 하는 비용이 많아진다는 뜻이다. 더욱이 지금까지 벼랑 끝 전술의 반복으로 되레 깊어진 것은 북·미간 불신구조였다.1998년 대포동 1호 시험발사 때와 달라진 점은 미국 정권의 성격이다. 그때와는 달리 북한의 체제변화를 목표의 하나로 포기하지 않고 있는 미국으로서는 오히려 이 상황을 역이용할 수 있다. 대북 접촉은 시도하되 강경한 대응책 사용을 뒷배경으로 삼으려 할 것이다. 대포동 미사일의 사거리가 미국 본토에 이른다는 것은 미국의 안보의식에 치명적 뇌관을 건드리는 것이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동북아에서 미사일 방어(MD)체제 구축을 가속화할 계기로 삼을 수도 있다. 한국도 곤혹스러운 입장에 처하게 되지만, 북한이 지불해야 할 비용은 엄청날 것으로 예상된다. 미사일 시험발사 시도가 “우리 식대로 살겠다.”는 북한의 자기 논리의 표현이라면 그것은 더 심각한 노릇이다. 국가의 대외적 표현이란 상대를 염두에 둔 게임을 하겠다는 뜻이다. 강성대국론이라는 자신의 도그마에 갇혀 자신의 행위를 합리화한다 한들 그 논리를 상대가 인정해주지 않으면 홀로외침에 불과하다. 더욱이 타국에 대해 공격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으스대는 것은 주권 수호의 논리에서조차 벗어나는 것이다. 국제사회적 공감대를 지닌 보편적 가치를 앞세워야 최소한의 명분도 가질 수 있다. 곤혹스러운 것은 우리 정부와 국민이다. 정부로서는 대북 경협사업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있으나 상황변화에 따라 어떤 것도 확신할 수 없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현존 구도에서 남북한 관계마저 경색된다면 한국의 외교적 입지가 좁아지는 것은 물론, 북한에 주어진 통남통미(通南通美)도 불가능해진다. 한반도 문제는 긴장과 갈등이 아니라 평화와 안정이라는 보편적 가치로써 해법을 찾아야 한다. 그래야 남북한 공멸을 면하고 공존공생의 길로 갈 수 있다. 진정한 민족공조와 대동발전을 희구한다면 이 시점에서 미사일 시험발사는 위험스러운 도박이다. 도박은 스릴 자체를 즐기기 위한 것이 아니라면 패가망신에 이르는 지름길이다. 김기정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World cup] “따끈한 월드컵 소식 우리가”

    미니홈피를 통해 세계 속 월드컵 소식을 속속들이 전하는 싸이월드 ‘글로벌 일촌리포터’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본선에 진출한 17개국(대한민국 제외)에서 선발된 이들은 살아 꿈틀거리는 월드컵 뉴스를 ‘태극일촌 미니홈피(www.cyworld.com/tk1chon)’에 실시간으로 쏘고 있다.39명의 일촌리포터들은 교포나 유학생들이다. 프랑스전을 앞두고 한국에서 공수받은 Reds,go together 티셔츠, 뿔 달린 태극기 머리띠를 하고 파리 샹젤리제 거리를 누비는 독일 청년의 모습이 컬러사진으로 생생하게 들어온다. 토고와의 경기 후 패장인 오토 피스터 감독이 홀로 벤치에 남아 담뱃불을 붙이는 쓸쓸한 모습도 미니홈피에 올려졌다. 신문과 TV가 좀처럼 잡기 힘든 ‘속살 뉴스’를 꿀벌처럼 부지런히 날라오고 있다. 미니홈피 방문객도 폭발적이다. 개최국인 독일에서는 5명의 일촌리포터가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벌써 230건의 ‘따끈따끈한’ 소식을 전해왔다. 이들이 전하는 독일 소식 중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독일 ‘키커’지에 소개된 한국팀 독일 입성 사진들이다. 일촌리포터 윤준씨가 전해왔다. 독일을 찾은 한국팀을 반갑게 맞이하는 독일 교민들의 사진이 담긴 이 기사는 독일의 쾰른 지역신문에도 그대로 소개됐다. 일촌리포터 윤해영씨의 독일 현지 사진도 화제다. 독일 시내의 주요 교통수단인 슈트라세 반(전차)에 태극기, 한국 축구선수들을 응원하는 한국 응원단의 모습이 들어 있는 사진을 보내왔다. 유럽에서 가장 큰 백화점 가운데 하나인 카데베(KaDeWe)백화점에 걸린 월드스타 박지성 선수의 대형 포스터 사진도 태극일촌 미니홈피를 방문하는 회원들에게 자부심과 즐거움을 안겨주고 있다. 이 백화점은 방문객 수도 어마어마하지만 하루에 수만명이 지나가는 거리에 위치해 있어 유럽에서의 박지성 선수의 위상을 재삼 확인케 해준다. 축구팬들에게 흥미 있는 소식도 전해진다.7월9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월드컵 결승전에 사용되는 잔디를 축구팬들이 살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 독일의 Quelle사는 30㎝ x 20㎝의 이 잔디조각을 75유로에 판매한다는 소식이다. 월드컵 풍경도 재미있다.일촌리포터 오정민씨는 뮌헨공항 고속도로에 설치된 대형 올리버 칸 구조물 사진을 보내왔다. 넓은 고속도로 위를 가로질러 공을 쳐내는 골키퍼 올리버 칸의 구조물은 마치 합성한 사진처럼 엄청난 크기와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인터넷 장터’ 들썩인다

    옥션과 G마켓으로 양분됐던 온라인마켓플레이스(인터넷 장터)에서 신예들의 선전으로 판도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온라인마켓플레이스 엠플온라인은 오픈 두 달 만에 하루 최대 매출 15억원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엠플온라인은 CJ홈쇼핑이 100% 출자해 만든 인터넷 장터다. 엠플온라인은 “옥션과 G마켓의 선두경쟁 속에서 GS이스토어, 다음온켓에 이어 싸이마켓까지 경쟁에 가세한 상황에서 이룬 성적이라 의의가 크다.”면서 “회원수가 두 달 동안 약 80만명에 이르고 있어 6월 한 달 매출액 150억원 달성이 무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웹사이트 분석평가 사이트 랭키닷컴에 따르면 14일 엠플온라인의 온라인마켓플레이스 사이트 순위는 5위. 전체 순위에서 12계단 상승하며 옥션,G마켓, 다음온켓,GS이스토어를 추격하고 있다. 엠플온라인측은 “전통적인 유통강자 CJ홈쇼핑이 만든 오픈마켓이라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엠플온라인의 선전에 대해 “그다지 놀라운 성과는 아니다.”면서도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대기업인 CJ홈쇼핑과 SK커뮤니케이션즈가 물량 공세에 나설 경우 위협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 특히 SK커뮤니케이션즈의 싸이마켓은1800만 싸이월드 회원을 기반으로 단숨에 법인 사업자 5000명을 모았고,7월부터 개인 판매자들을 모집할 예정이어서 파급 효과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인터파크 자회사였던 G마켓도 야후 등 새로운 지원군 확보에 나서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기존 업체들에 위협적일 만큼 새로운 시도는 보이지 않는다.”면서 “대기업들의 경쟁이 서비스 경쟁으로 이어질 경우 소비자들에겐 긍정적인 효과로 돌아올 수 있다.”고 평가했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LG카드 매각 일정 차질

    LG카드 매각이 느닷없이 ‘공개매수’ 논란에 휩싸이면서 일정에 차질이 생기는 것이 불가피해졌다. 금융감독위원회 김용환 감독정책2국장은 13일 “LG카드 매각이 증권거래법의 공개매수 조항에 해당되는지 여부에 대해 법률 검토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국장은 “공개매수의 예외조항에 대해서도 검토하고, 이 때문에 매각이 지연되거나 중단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거래법은 주주 10인 이상으로부터 6개월 이내에 5% 이상의 주식을 매수할 때에는 공개매수를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대단위 매각 작업에서 비공개매수로 소액주주가 선의의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한 보호조치다. LG카드의 경우 산업은행 등 14개 채권단이 매각에 참여하고 있는 데다, 지분 51%를 한꺼번에 처분하기 때문에 공개매수 대상에 해당된다. 그러나 채권단은 처음부터 이런 과정을 거치지 않고 비공개 절차를 진행하다 제동이 걸린 셈이다.공개매수는 매각 공고→인수 희망자의 인수가 등 일간지 공고→소액주주의 지분매각 참여 등의 절차를 거친다. 반면 비공개매수는 인수 희망자가 인수가를 비공개로 제시하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 세부협상을 진행한다. 문제는 공개매수에 대한 예외조항이 논란의 핵심이다. 증권거래법에는 채권단이 기업구조조정법을 적용받은 매각기업과 사전 협약을 했다면 신속한 매각을 위해 공개매수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예외조항이 있다. 이에 대해 정부 일각에선 “사전 협의과정 등이 없어 구조조정 기업의 매각과정으로 보기 어렵다.”는 입장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LG카드 인수 당시 정부 방침에 따라 부득이 돈을 넣은 것인데 이를 두고 구조조정 기업이 아니라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히고 있다. 채권단 등이 왜 이같은 법률적 논란을 미리 예상하지 못했는지에 대해선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증권가에선 “국민은행이 외환은행을 인수할 당시 인수·합병(M&A) 시너지 효과로 국민은행의 주가는 급등했고, 인수 대상인 외환은행 주가는 떨어졌다.”면서 “인수 후보기관들은 비공개매수로 자사 주가의 상승이 예상되고, 채권단은 LG카드 주가의 거품론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공개매수로 소액주주마저 보유주식을 처분하면 매각 가치의 하락을 우려했을 것”이라고 해석하고 있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B사이드 스토리] 개성·원곡 느낌 담은 리메이크 앨범

    [B사이드 스토리] 개성·원곡 느낌 담은 리메이크 앨범

    리메이크는 재창조를 의미한다. 많은 가수들이 자기 노래를 리메이크하고, 다른 사람 노래도 리메이크한다. 그러나 정작 무엇을 재창조했는지 알 수 없는 노래도 많다. 히트곡 좀 있다 하는 가수들이 리메이크 위주로 선보이는 베스트 앨범이 그렇다.1∼2곡을 빼곤 크게 다르지 않다. 그 옛날 리어카에서 팔던 ‘OOO 베스트’와 무슨 차이가 있는 것일까. 음반 시장 불황이 불법복제 음반 탓이라고 외쳤던 그들이 불법복제 음반과 별반 차이 없는 베스트 앨범을 만드는 게 안타까울 따름이다. 이 와중에 정말 괜찮은 리메이크 앨범 나왔다. 우선 거미의 언플러그드 앨범이 있다. 전자 악기를 사용하지 않아 원곡과 사뭇 다른 느낌을 준다. 거미 특유의 애절함뿐 아니라, 경쾌함도 묻어난다. 이미 익숙한 가사에 음정, 박자지만 듣다 보면 어느새 원곡 느낌을 잊어버릴 만큼 귀를 즐겁게 해준다. 두 번째로는 김형석의 ‘위드 프렌즈’가 있다. 수백 곡의 히트곡을 낸 작곡가이자 프로듀서인 김형석이 히트 리스트 가운데 고르고 고른 뒤 각 싱어의 개성을 듬뿍 담아 내놓았다. 한때 톱에 올랐던 노래들이 원곡과는 다른 입에서 나오니 어색할 법도 한데, 전혀 낯설지 않다. 그만큼 원곡의 맛과는 또 다른 완성도가 있다. 특히 타이틀곡 ‘아름다운 이별’의 두 버전 가운데 옥주현의 것은 정말 눈물이 날 정도로 슬프다. 이재훈과 싸이가 부른 버전은 반면 경쾌하다. 김건모의 원곡이 뒤떨어진다는 건 아니다. 원곡은 원곡대로 리메이크는 리메이크대로 제 맛을 찾은 것이다. 우리에게 밥은 질리지 않는 음식이다. 가장 큰 이유는 매일 조금씩 바뀌는 반찬 때문이 아닐까. 또 아무리 맛있는 밥도 어울리지 않는 반찬에 먹어야 한다면 우리는 밥을 찾지 않을 것이다. 노래도 마찬가지. 노래라는 좋은 밥을 계속 즐기려면 언제나 새롭게 느껴질 수 있는 반찬이 필요하다. 그것이 제대로 된 리메이크다. 정정훈 음악전문채널 KM PD jjh09533@cj.net
  • 美도 미니홈피 보고 사람 채용

    미니 홈피나 온라인 커뮤니티에 무심코 올린 글들이 당신의 앞길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된다면? 미국의 적잖은 기업들이 사원을 채용할 때 대상자의 홈피나 페이스북과 같은 네트워킹 사이트, 즉 온라인 커뮤니티를 이 잡듯 뒤진다. 구글, 야후에서의 검색은 물론 기본이다. 때문에 장난기를 갖고 올린 글이나 사진 때문에 취업 길이 영영 막힐 수 있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11일 몇가지 사례와 함께 이같은 사실을 전했다. 여름 인턴을 모집 중인 시카고의 한 컨설팅회사 사장 브래드 카슈는 일리노이대를 막 졸업한 한 취업희망자의 페이스북을 검색했다. 페이스북은 미국판 싸이월드로 친목을 위한 웹사이트. 이 대상자는 페이스북에 본인의 관심사가 마리화나를 채운 시가 피우기, 사람 사격, 도를 넘어선 성행위라고 속어로 적어놓았다. 카슈 사장은 “이 사람은 어떤 가치기준을 가졌냐?”며 당장 일리노이대 졸업생의 채용을 단념했다. 페이스북, 마이스페이스, 장가, 프렌드스터처럼 재미있는 사진이나 음주, 마약, 섹스에 대한 자극적인 논평 등 지극히 개인적인 사생활을 기록한 네트워킹 사이트가 기업들의 사원 채용시 참조할 만한 이력서가 되고 있다. 캘리포니아대 로스앤젤레스 캠퍼스(UCLA) 4학년인 티엔 응웬은 캠퍼스를 방문한 기업의 채용담당관에게 인터뷰를 신청했지만 면접을 보러오라는 곳은 거의 없었다. 친구 제안으로 구글에서 본인의 이름을 검색한 결과 ‘최고가 되기까지 거짓말 하는 법’이란 자신이 쓴 풍자 에세이가 링크돼 있는 것을 발견했다. 에세이 링크를 없애달라고 한 뒤 응웬은 면접을 보러오라는 제안을 비로소 받을 수 있었다. 페이스북과 마이스페이스에는 수백만명의 젊은이들이 자신의 매력을 과시하기 위해 참여하고 있다. 페이스북에 등록하려면 대학에서 제공한 이메일 주소가 있어야만 한다. 때문에 학생들은 페이스북에 담긴 사생활이 보호될 것이라고 믿는다. 하지만 기업은 갓 대학을 졸업한 인사담당자나 대학생 인턴을 활용해 페이스북에 접근해서 후보자의 정보를 얻어낸다.경력 상담 교사들은 “고용주들이 보기에 부적절한 사진이나 글은 페이스북과 같은 개인 사이트에서 삭제하라.”고 조언했다. 또한 네트워킹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사생활 보호 기능을 잘 활용하라고 덧붙였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국내선여객기 낙뢰맞고 ‘아찔’

    서울 인근에서 착륙을 준비하던 국내선 여객기가 낙뢰를 맞고 기체 일부분이 떨어져 나가는 등 심하게 파손돼 대형참사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9일 아시아나 항공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54분쯤 제주공항을 출발해 김포공항으로 향하던 아시아나항공 8942편이 경기 안양 300m 상공에서 착륙준비를 하던 중 낙뢰와 우박을 맞았다. 사고로 레이더 장치가 장착된 항공기 노즈 레이덤(기체 앞 뾰쪽한 부분)이 통째로 떨어져 나가고 엔진 커버 부분에 구멍이 났다. 조종실 앞 창유리도 심하게 깨졌다. 조종사는 즉각 김포공항 관제탑에 비상착륙을 요청했고, 공항은 비상착륙을 위해 일시 폐쇄조치에 들어갔다.공항주변을 20분여간 선회하던 사고기는 다행히 랜딩기어에 이상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6시14분쯤 김포공항에 무사히 착륙했다. 기체가 파손되는 과정에서 비행기가 심하게 흔들려 200여명의 탑승객이 공포에 휩싸이고 구토 증상을 호소했지만 다행히 큰 부상자는 없었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월드컵 축제속으로…

    월드컵 축제속으로…

    ‘대∼한민국, 짝짝짝 짝짝∼.’ 잠 못이루는 6월의 축제가 시작됐다.12번째 태극전사인 ‘붉은 악마’의 대규모 길거리 응원이 4년 만에 다시 펼쳐진다.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890만명이 서울광장과 광화문에 모여 응원을 했던 그 장관과 감동, 각본없는 드라마가 오는 13일 토고전을 시작으로 재현된다. 그러나 이번 길거리·야외 응원에는 승리를 향해 뛰는 태극전사들 못지않게 붉은 악마들도 ‘전략’이 필요하다.4년전과 달리 평일 심야시간대에 예선 3경기가 열려 응원이 끝난 뒤 새벽에 귀가를 하거나 곧바로 출근·등교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13일(화) 오후 10시에 열리는 토고전은 새벽 귀가길을 챙겨야 하고,19일(월) 새벽 4시에 열리는 프랑스전은 곧바로 출근·등교를 고려해야 한다.24일(토) 새벽 4시에 열리는 예선 마지막 경기인 스위스전은 그동안 응원으로 쌓인 피로를 푸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신명과 정열이 넘치는 거리로 나서 보자. 그리고 태극전사들에게 힘을 불어 넣어 주자.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길거리 응원 명소를 소개한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거리 응원의 메카’ 서울광장 일대에는 이번에도 10만명에 이르는 많은 응원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비록 심야 시간대에 경기가 열리지만 2002년과 비교해 서울광장이 잔디광장으로 새롭게 탈바꿈했고, 청계천이 복원되면서 길거리 응원 환경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길거리 응원은 심야 시간대에 열리는 만큼 귀갓길과 출근·등굣길 등을 염두에 둬야 보는 즐거움을 배가시킬 수 있다. 각 경기를 알차고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응원 ‘전략’에 대해 알아봤다. # 토고전(13일 밤 10시),귀가 길을 챙겨라 ●첫 ‘승전보’는 여기에서 한국팀 첫 경기인 데다 예선 3경기 중 유일하게 새벽이 아닌 밤 시간대에 열려 가장 많은 인파가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길거리 응원은 경기 시작 5시간전인 오후 5시부터 시작된다. 오후 5∼9시는 ‘서울, 어게인 콘서트 2002’와 애국가 공연, 개그 프로그램 등 월드컵 특별생방송 등이 진행된다. 오후 9시부터 ‘우리는 대∼한민국’과 함께 태극전사 응원이 시작되며, 경기가 끝난 자정부터 새벽 1시까지 승리기원 뒤풀이가 열린다. 메인 무대인 서울광장에 자리를 잡으려면 늦어도 오후 3∼4시 이전에 나와야 한다. 평가전이 열리는 날에도 경기 시작 3∼4시간전에 이미 서울광장 앞자리는 모두 꽉찼던 만큼 조금 늦으면 메인 무대에 자리를 잡기가 쉽지 않다. 대형 양면 전광판이 설치된 시청 뒤편의 서울신문사(한국프레스센터) 앞 광장도 새로운 응원 명소다. 가족끼리 오붓하게 거리응원을 하려면 서울광장을 고집하지 않아도 된다. 어린 아이가 있는 가족들은 자주 자리를 뜨기 쉽고, 화장실 이용이 편리한 서울신문 앞 전광판이 좋다. 흡연자들도 응원석을 쉽게 벗어날 수 있어 다른 눈치를 살피지 않아도 된다. 청계천을 바라보며 시원스레 응원을 즐기려면 청계광장이 좋고, 문화 공연을 즐기려면 세종문화회관 앞도 좋다.13일 오후 5∼7시,9∼10시 세종문화회관 중앙계단 앞 특설무대에서는 B-boy와 힙합 댄스그룹 등의 특별공연이 펼쳐진다. ●버스·지하철 심야 연장운행 경기가 자정에 끝나는 만큼 지하철과 버스 등 연계 교통편과 귀갓길을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 토고전 당일 서울시는 지하철·버스 연장운행을 할 계획이다. 지하철 전 노선이 새벽 2시까지 연장운행(종점기준)하며, 시청앞과 청계광장 앞을 지나는 17개 버스 노선도 새벽 2시까지 연장 운행된다. 화장실은 지하철 1호선 시청역과 1·2호선 시청·을지로역 개찰구 밖에 있는 화장실과 시청 후정 화장실, 인근 호텔·빌딩 화장실 등을 이용하면 된다. # 프랑스전(19일 새벽 4시),출근을 고려해야 ●밤샘 응원… 근무에 지장없게 프랑스전은 평일 새벽 4시에 열려 직장인과 학생들에게는 가장 고통스러운 응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가 새벽 6시에 끝나기 때문에 응원 후 곧바로 출근을 해야 한다. 때문에 날밤을 세워야 하는 만큼 일상 업무에 지장을 받지 않도록 출근·등교를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프랑스전은 새벽시간인 점을 감안해 경기시작 8시간전인 전날 오후 10시부터 행사가 시작된다. 밤 10시부터 다음 날 새벽 1시까지 ‘밤새우며 응원하다-레드 아이 콘서트’를 하며, 새벽 1시부터 축구경기 관람이 시작된다. 경기가 끝난 뒤 새벽 6∼7시에는 승리기원 뒤풀이가 진행된다. 토고전에 비해 응원 인파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좋은 자리를 선점하려면 역시 서둘러야 한다. 19일 오후 11시부터 새벽 3시까지 세종문화회관 앞 계단에서는 온라인 게임 등 e-게임 스포츠 대회가 열린다. ●찜질방·사우나에서 잠시 휴식 직장이 광화문 근처라면 경기가 끝나자 마자 사우나나 찜질방으로 향해 출근시간까지 1∼2시간 정도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출근하면 피로를 줄일 수 있다. 가급적 회사 근처로 가서 사우나를 하는 것이 좋다. 광화문 근처에는 뉴서울호텔과 뉴국제호텔, 코리아나호텔 등 남성 전용 사우나 시설이 있다. 또 한국관광공사 뒤편 다동사우나와 종합청사 후문 현대목욕탕, 종로통의 종로온천사우나, 경향신문 앞 정동사우나 등이 있다. 아침 식사는 시청 뒤편 24시간 편의점이나 북어국집이 좋다. 무교동 북어국집(777-3891)은 북어국만 37년 팔아온 집으로 24시간 영업을 하는데다 주문 즉시 북어국이 나와 짧은 시간내에 아침식사를 해결 할 수 있다. 가격은 5000원. 지하철 첫차(평일)는 1호선 시청역의 경우 성북행 오전 5시 19분, 인천행 5시 25분, 병점행 5시 45분이다.2호선 시청역은 을지로입구 방향이 오전 5시 39분, 신촌 방향이 오전 5시 32분이다.5호선 광화문역은 방화행 오전 5시 42분, 마천행이 오전 5시 45분이다. # 스위스전(24일 새벽 4시),부담없이 즐겨라 ●맥주를 마시면서 응원을 스위스전은 한국의 16강 진출을 가름하는 중요한 경기가 열리는 날이지만 두차례의 심야경기로 피로가 누적되는 만큼 예선경기의 쌓인 피로를 말끔하게 씻는 것이 중요하다. 스위스전은 주말에 시작되는 만큼 출근부담이 적어 맥주를 마시며 응원을 해도 부담이 없다. 청계광장 인근 효령빌딩 1층 JS텍사스(774-0804)와 무교동 코오롱빌딩 2층 아사히 오리엔비어 렉스(776-8986), 서울파인낸스 빌딩 지하 2층 벅 멀리건스(3783-0004) 등은 맥주를 마시면서 응원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웨스틴조선 ‘오킴스’는 6월 매주 금요일 오후 9시와 토고와 격돌하는 13일 오후에 ‘꼭짓점 응원 댄스 왕 페스티벌’을 연다. ●호텔서 럭셔리하게 관람 서울광장 인근에 있는 프라자 호텔과 조선호텔, 롯데호텔 등은 심야 응원전의 열기를 느낄 수 있는 패키지 상품을 준비했다. 서울광장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프라자 호텔(771-2200)은 455실 중 서울광장이 내려다보이는 280실을 월드컵 객실로 운영한다. 가격은 39만∼45만원으로 기념품과 조식, 무료 사우나 등을 제공한다. 웨스틴조선 호텔(317-7091)은 30일까지 ‘어게인 2002’ 패키지를, 롯데호텔(759-7311)은 11일부터 7월 11일까지 ‘어게인 2002 사커 패키지’를 운영한다. 한국팀 경기가 오전 4시인 경우엔 체크아웃이 오후 3시로 연장된다. 경기가 끝나는 6시부터는 지하철과 버스가 전노선 운행된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현장처럼 생생… 눈·귀·입이 즐겁다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은 2002년 한·일 월드컵의 영광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곳이다. 올해는 그날의 함성을 재현하는 길거리 응원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최대 장점은 먹을거리와 잠자리, 응원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다는 것. ●월드컵경기장에서 대∼한민국 독일에서 한국팀 본선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MBC가 주최하는 응원전이 펼쳐진다.13일 토고전은 오후 6시30분부터,19일 프랑스전은 밤 12시부터,24일 스위스전은 새벽 1시50분부터 시작된다. 당일에 무료 입장권을 배포하는 터라 서둘러야 좋은 좌석을 잡을 수 있다. 좌석은 6만 6000석. 13일 토고전 응원특집 방송 ‘가자, 대한민국’에선 개그맨 김제동, 아나운서 최윤영이 사회를 맡고 가수 세븐, 싸이, 윤도현 밴드 등이 출연한다.MBC는 독특한 응원전을 펼치는 단체를 모집, 지정 좌석을 제공할 계획이다. 월드컵경기장은 가족단위 응원단에 더없이 좋은 곳이다. 실내라 안전하고, 힘들면 의자에 앉아 쉴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경기장 스크린이라 생동감이 철철 넘친다. ●CGV 영화관에서 월드컵경기장내 상암 CGV는 SBS와 손잡고 10개 스크린에서 예선전 경기를 생중계한다. 전국 33개 CGV 영화관이 함께 진행하는 행사다. 편안한 의자에 앉아 HD영상으로 선수들의 땀방울까지 선명하게 볼 수 있다. 입체 음향 시스템이라 즐거움이 배가된다. CGV 홈페이지(www.cgv.co.kr)에서 ‘우리는 독일 대신 CGV로 간다’ 이벤트에 응모하면 추첨을 통해 4인 관람 쿠폰을 준다. 휴대전화로 티켓을 다운받아 입장하면 된다. 또 한국전 경기가 있는 날 밤 12시 이후에 상영되는 모든 영화 관람료를 4000원으로 할인한다. ●까르푸에서도 월드컵경기장 1·2층에 위치한 대형 할인매장 까르푸는 한국전이 있는 날 연장영업에 돌입한다.13일은 새벽 1시,19일과 24일은 새벽 2시까지 문을 연다. 열정적인 응원을 위해 배를 든든하게 채워보자. 2층 푸드코트에서는 떡볶이, 라면 같은 분식부터 초밥과 돈가스, 비빔밥까지 다양한 음식을 선보이고 있다. 가격이 저렴하고 양이 많은 게 장점이다. 연인이나 가족을 위한 패밀리세트는 9900원. 간단한 주전부리는 까르푸 1층 카운터 앞에 있는 군것질 코너에서 구입하자. 과일주스, 꼬치구이, 핫도그, 닭강정 등 맛깔스러운 먹을거리가 푸짐하다. 포장도 가능하다. CGV 2층에는 면 전문점 ‘시젠’, 패스트푸드점 ‘롯데리아’, 피자전문점 ‘피자헛’, 커피전문점 ‘스타벅스’ 아이스크림 전문점 ‘나뚜르’ 등이 있다.1층에는 카페 ‘뜨레쥬르’가 새벽까지 영업한다. ●교통편과 잠자리 찌뿌드드한 몸을 풀려면 월드컵경기장내 스포랜드(www.sponspa.co.kr)를 찾아가자. 주중에는 2만원에 헬스와 자유수영, 사우나, 불가마를, 주말에는 8000원에 수영과 사우나를 한꺼번에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사우나 시설을 정비하는 터라 15일까지 보석불가마를 열지 않는다. 교통편이 편리하다. 월드컵경기장 서쪽에선 버스 7714,7715번이, 남쪽에선 171,271,571,7011,7012,7012,7013번, 마포 08가번, 남쪽에선 6715번이 선다. 서울시는 새벽 2시까지 버스·지하철을 연장 운행할 계획이다. 지하철은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1·2·3번 출구를 이용하면 된다. 첫차(평일)는 응암행 오전 5시40분, 봉화산행 5시57분.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구청마다 공원마다 응원 경쟁 화끈 4년 만에 반갑게 또 찾아온 세계인의 축제 월드컵. 실내에 있는 작은 TV로 기분을 낼 수 없다면 가족, 이웃과 함께 동네 근처에서 신나는 응원전을 펼쳐 보자. 서울광장이 아니어도 야외 응원 명소를 찾는 것은 어렵지 않다. 13일.16강을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토고와 첫 경기를 치르는 날 ‘뚝섬 서울숲 가족마당’에서도 뜨거운 응원전이 펼쳐진다. 오후 10시 경기 시작 두 시간 앞서 8시부터 인기 가수가 대거 참여하는 음악공연을 통해 분위기를 힘껏 끌어 올린다. 이날 SG워너비와 토니안, 박혜경이 출연한다. 행사장인 응봉교 근처에 세계에서 가장 긴 170m짜리 응원 현수막이 내걸렸다. 성동구청은 이날 1만명 이상의 시민이 모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는 길은 2호선 뚝섬역 8번 출구 혹은 1호선 응봉역 2번 출구에서 나와 10분 정도 걸으면 된다. 경기를 마치고 새벽 2시까지 지하철 운행이 잡혀 있어 귀갓길도 어렵지 않다. 현재 19일과 24일 새벽 4시에 각각 열리는 프랑스와 스위스 전의 응원전은 잡혀 있지 않지만 우리나라가 16강에 진출해 전국에 응원전 열풍이 불면 불가피하게 응원전을 또 열 수밖에 없지 않으냐고 구청 관계자는 밝혔다. 이날 같은 시간 구로구청 앞 광장공원에서도 대규모 응원전이 시작된다. 마찬가지로 경기 전 두 시간 동안 음악이 응원 열기를 북돋운다.SG워너비와 인순이가 나오고 클래식을 전자 현악기로 연주하는 일렉쿠키 연주단과 비보이 댄스단의 공연도 잡혀 있다. 구로구청은 3000∼4000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 그 규모에 맞춰 200인치 대형 스크린도 준비했다. 광장공원으로 오는 길은 1호선 신도림역 2번 출구로 나와 5626,5629,6411번 버스를 타거나 구로역에서 15분쯤 걸으면 된다. 또 2호선 대림역 4번 출구로 나와 마을버스(구로10번, 구로11번)를 타거나 도보로 15분거리다. 또한 7호선 남구로역에서는 20분 거리다. 구로역 인근에는 먹을거리가 많아 경기 뒤 뒤풀이에도 안성맞춤이다. 만일 뒤풀이로 집에 돌아가기가 어렵다면 신도림역 근처에 모텔 등 숙박업소도 즐비하다. 동대문구시설관리공단도 같은 날 오후 10시 동대문구 체육관에서 월드컵 축구 단체관람 및 응원전을 실시한다. 주민의 안전을 위해 초대권 소지자에 한해 오후 7시부터 입장할 수 있다. 현재 400인치 초대형 스크린을 설치하고 무료로 초대권을 나눠주고 있다. 오는 길은 1호선 제기역 3번 출구에서 버스(2112,720,262번)를 타 한신아파트 입구에서 내리거나 5호선 장한평역 3번 출구에서 2112번을 타고 촬영소 고개에서 하차한다. 중랑구는 6월부터 용마산 폭포공원에서 토요문화 한마당을 여는데 첫 무대는 토고전이 열리는 화요일인 13일을 잡았다. 당초 예정대로라면 토요일인 10일이지만 월드컵 응원전을 위해 일정을 바꿨다. 오후 7시부터 비보이 공연과 3D레이저쇼, 인디밴드 공연이 펼쳐진다. 경기 시작 직전 현대 유니콘스 응원단의 치어쇼와 불꽃놀이로 열띤 분위기를 조성한다. 대형 스크린을 보며 한마음으로 응원전을 펼칠 수 있다. 오는 길은 7호선 용마산역 1번 출구로 나와 걸어서 5분 거리다. 뒤풀이는 동대문이나 강남으로 가는 버스가 많아 유동인구가 많은 사거정 역으로 가면 호프집과 음식점이 많다. 강서구 우장산 근린공원 축구장에서도 13일 10시부터 함께 대형 스크린을 통해 토고전을 볼 수 있다. 이곳에선 경기전 행사는 따로 잡혀 있지 않다. 강서구청 앞에 우장산 방향의 푯말을 보고 10분 정도 걸어가면 된다. 저녁 시간에 축구장과 새로 설치된 트랙에서 운동을 즐기는 주민이 많고 주변에 다수의 아파트가 있어 많은 관람객이 모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경기장… 주차장… 휴양림 응원장소가 따로없어요 독일 월드컵 승리를 기원하는 길거리 응원전이 경기지역 곳곳에서 펼쳐진다. 경기도를 비롯한 각 자치단체와 대학등에서는 축구경기장과 공원, 주차장 등을 응원 장소로 선정해 놓고 주민들과 함께 응원전을 펼칠 계획이다. 도 산하기관인 수원월드컵관리재단은 13일 오후 10시에 열리는 토고전과 프랑스전(19일 오전 4시), 스위스전(24일 오전 4시) 3경기 모두 응원전을 마련했다. 축구경기는 수원월드컵경기장 전광판을 통해 생중계되며 각 경기별로 1만여명이 참여하게 된다. 재단측은 축구경기에 앞서 꼭짓점댄스, 슛돌이, 록밴드 공연, 포토존, 스코어 맞히기 등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해 응원 열기를 북돋울 계획이다. 이곳에서 1㎞쯤 떨어진 아주대학교에서도 응원전이 펼쳐진다. 아주대학교 총학생회는 첫 경기 토고전이 열리는 13일 학교 대운동장에서 학생과 지역주민 등 최대 1만명이 모인 가운데 야외응원을 펼친다. 이날 대운동장에는 경기장면을 중계할 300인치 대형화면이 설치되고, 오후 10시에 열릴 경기에 앞서 오후 6시부터는 힙합동아리, 응원단 등 아주대 학생들이 준비한 사전공연을 선보인다. 수원시는 한국대표팀 3경기 모두 응원전을 펼친다. 장소는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 영통중앙공원과, 만석공원 등 2곳을 선정했으며 300인치와 200인치 짜리 빔프로젝트와 LCD전광판, 영상차량 등을 준비해 경기장면을 중계한다. 경기에 앞서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는데 토고전이 열리는 첫날에는 오후 6시30분부터 만석공원에서 응원단 시범공연과 시민들이 참여하는 꼭짓점댄스를 준비했다. 이어 지역밴드와 붉은악마 콘테스트, 통기타가수공연,7080밴드 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여 참가자들의 열기를 고조시킨다. 새벽 경기가 열리는 19일과 24일에는 각 공원별로 오전 2시30분부터 온 가족인 함께 즐길 수 있는 영화를 70분간 상영해 무료한 시간을 달래준다. 이들 공원외에 성균관대와 인계동 나혜석거리, 수원 역전로 등에서도 자체 길거리 응원전이 펼쳐진다. 화성시는 13일 병점2동 구봉산체육공원에서 인근 아파트 주민 등 5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명나는 응원전을 벌일 계획이다. 오후 7시부터 풍물패들의 길놀이와 수원대 응원단 적토마의 신나는 공연이 펼쳐진다. 이어 시민들과 함께 하는 꼭짓점댄스 따라하기를 비롯해 음악동아리공연, 육군 제51사단 군악대 공연, 가족꼭짓점댄스 경연대회, 이색분장맨 찾기 등 이벤트 행사도 진행된다. 화성시 축구협회는 기념 티셔츠 3000벌을 제작, 이날 응원전에 나온 시민들에게 무료로 나눠준다. 성남시는 분당구청앞 잔디구장(13일)과 성남종합운동장(13일), 탄천종합운동장(13일), 성남문화재단(19·24일) 등에서 대규모 응원전을 계획하고 있다. 프랑스와 스위스전은 새벽에 경기가 열리는 점을 감안해 성남문화재단 광장에서 마련했다. 이곳 아트센터 광장에서는 오는 30일까지 월드컵 그림전시회를 선보인다. 고양시는 대화동 종합운동장과 덕양 어울누림축구장, 일산문화광장 등에서 2만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응원전을 벌인다. 붉은 악마회원 100명이 나서 시민들의 응원을 리드하는 등 열기를 북돋울 계획이며 2002년 월드컵 영상물 상영과 연예인공연 등 다채로운 이벤트를 준비한다. 응원전은 휴양림에서도 펼쳐진다.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는 가평 유명산 휴양림에 단체로 관람할 수 있는 대형 스크린을 설치한다. 숲생태계와 주변 문화유산에 대한 숲해설가의 재미난 설명도 들을 수 있어 가족단위 방문객들로부터 인기를 끌 전망이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2002 ‘16강 축포’ 쏜 성지 ‘신화재현’ 氣를 모은다 인천지역 독일월드컵 야외응원전은 전광판 중계료 문제로 문학경기장과 구월동 로데오거리에서만 펼쳐지게 된다. 하지만 2002년 월드컵 당시 우리나라 16강 진출이 확정되었던 한국-포루투갈전이 열렸던 인천시 남구 문학동 문학경기장은 6만명 가까이 수용할 수 있는 대형 공간이어서 ‘일당 백’의 단체 응원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경기장에서는 인천시 주관으로 오는 13일 오후 10시 열리는 한국-토고전을 비롯해 한국-프랑스전(19일 오전 4시), 한국-스위스전(24일 오전 4시) 등 우리나라 조별예선 3경기에 대해 응원전이 벌어진다. 이 행사는 독일월드컵 공식 후원업체인 현대자동차와 공동으로 주관하기 때문에 별도의 중계료를 지불할 필요가 없다. 경기는 문학경기장 동쪽과 서쪽 스탠드에 설치된 2개의 대형 스크린을 통해 중계되며, 응원전은 ‘붉은 악마’ 인천지부 회원 5000여명이 주도한다. 현대자동차측은 경기장을 찾는 시민들에게 붉은 악마 티셔츠를 나눠줄 예정이다. 시는 관람인원 초과로 5만 5000석 규모의 문학경기장이 응원객을 다 수용하지 못할 경우 바로 옆에 있는 문학야구장(2만 5000석)을 개방키로 했다. 시민들이 한꺼번에 몰려들어 불상사가 일 것에 대비해 경기 시작 2시간 전부터 경기장을 개방하며, 상황에 따라서는 이보다 이른 시각에 개방할 계획이다. 시민들의 교통편의를 위해 우리나라 경기가 열리는 날은 인천지하철을 1시간 연장해 새벽 1시까지 운행하며, 버스를 증편 운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경찰은 한국전이 모두 심야에 열리는 점을 감안,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주류 반입 및 위험물 사용을 금지키로 했으며, 전경 3개 중대를 동원해 만일의 사고에 대비키로 했다. 또 경기장 주변에 극심한 교통혼잡이 일 경우 승용차로 경기장에 접근하는 것을 통제키로 했다. 별도로 시 공무원, 시설관리공단 직원, 소방본부 직원 등으로 구성된 100여명도 곳곳에 배치돼 안전관리를 맡게 된다. 이와 함께 인천 청소년의 거리로 유명한 남동구 구월동 로데오거리에서 상인연합회의 주관으로 야외응원전이 펼쳐진다. 상인연합회측은 로데오거리 주통로에 대형 멀티비전을 설치해 이곳을 찾는 청소년들이 자연스럽게 응원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특히 이곳은 먹을거리와 볼거리가 풍부해 가족 단위 응원객들도 많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 상인연합회측은 한국팀 전 경기와 주말경기 등을 방영하고, 특히 우리나라 경기에 앞서 치어리더, 꼭지점 댄스와 힙합, 대학응원단 공연 등 다양한 행사를 벌이기로 했다. 한편 인하대는 학생들의 요청으로 대운동장에서 전광판 응원전을 계획했다가 중계료를 감당하기가 어려워 포기했다. 월드컵 부가방송권은 민간이 주관할 경우 경기당 5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시 동구도 달동네박물관에서 스크린을 통해 주민들이 참여하는 단체응원전을 계획했으나 중계료 문제로 취소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오버하면 失” 일단 정국관망

    “오버하면 失” 일단 정국관망

    5·31 지방선거가 한나라당의 압승으로 막을 내리면서 박근혜 대표와 이명박 서울시장, 손학규 경기지사 등 이른바 ‘빅3’의 향후 행보에 국민적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달 말이면 ‘빅3’ 모두 당직과 관직에서 물러난다. 박 대표는 오는 16일 대표직을 내놓는다. 이 시장과 손 지사도 이달 말 퇴임식을 갖고 당으로 복귀한다. 다음달부터는 세사람 모두 ‘계급장을 떼고’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에 돌입할 것 같다. 일단 새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가 다음달 11일로 예정돼 있다. 그때까지는 물밑에서야 어떻게 움직이든 표면적으로는 쉽게 움직이지 않을 것 같다. 자칫 잘못 움직였다가 ‘역풍’에 휩싸이면 득보다 실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전당대회 뒤에도 당내 정치에서 한발 물러나 독자적으로 대선 행보에 나설 것 같다. 박 대표는 16일 퇴임 이후 상처가 아물 때까지 자택과 병원을 오가며 통원 치료에 만전을 기할 것 같다. 지난 2년간 대표직을 수행하면서 2004년 4·15 총선과 지난 5·31 지방선거 등 크고 작은 선거만 4차례나 치렀고, 틈만 나면 민생행보에 나서는 등 살인적 일정을 소화해낸 만큼 피로도 쌓일 만큼 쌓인 상태다. 한 측근은 “지금 당장 대표께 필요한 것은 휴식”이라며 “당분간 댁에 머물면서 그동안 읽지 못한 책도 읽고, 만나지 못했던 사람들도 만나고 하실 것 같다.”고 말했다. 정치 일선에서 벗어나 정국 움직임을 관망하며 신중하게 움직이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다만 세 사람 가운데 유일한 현직 의원으로서 국회 상임위를 중심으로 한 원내활동은 계속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시장도 오는 30일 퇴임식을 가진 뒤 당분간 휴식을 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장으로서 청계천 사업을 비롯해 뉴타운 개발사업·시내버스 체계개편·서울의 숲 조성사업 등 굵직굵직한 공약을 이행하느라 심신이 지친 상태라고 한다. 이 시장측은 대선 행보에 앞서 강남 방배동의 자택을 팔고, 강북으로 이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시장은 다음달엔 서울 종로에 사무실을 열어 측근들과 함께 국가적 어젠다 설정과 정책 개발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수도권과 지방을 오가며 민심을 살피고, 하반기엔 독일 등 유럽국가를 중심으로 해외 시찰에 나설 계획이다. 호주 정부로부터도 공식 방문 요청을 받은 상태다. 손 지사는 퇴임 후 ‘민생대장정’에 나설 계획이다. 측근인 김성식 경기도 정무부지사는 “당분간 여의도에 머무는 정치는 하지 않을 것”이라며 “온나라를 땀으로 흠뻑 적시는 ‘손학규식 대장정’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기지사 취임 이후 지금까지 파주 LG·필립스 LCD공장을 비롯해 무려 100개가 넘는 외국기업을 유치했다. 그러느라 유럽·미국·동남아 가릴 것 없이 신물나게 드나들었다. 이제는 국내로 눈을 돌리겠다는 것이다. 김 부지사는 “손학규식 민생대장정은 기성정치인들이 보여온 민생탐방과는 다른 차원이 될 것”이라며 “우선은 소외된 지역을 돌며 국민들의 애환과 요구를 빠짐없이 챙겨 들을 계획”이라고 귀띔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꽃미남 이미지 벗고 ‘비열한 거리’서 건달역 조인성

    꽃미남 이미지 벗고 ‘비열한 거리’서 건달역 조인성

    푸릇한 여명을 등에 업은 청춘. 핏방울 점점이 흩뿌려진 어깨, 붕대에 동여매진 주먹, 그 손끝에서 애타게 타들어가는 담배꽁초. 새벽이 오는 낯선 거리에서 주인공이 욕망한 것은 무엇이었을까. 15일 개봉하는 ‘비열한 거리’(제작 싸이더스FNH, 감독 유하)의 포스터는 문득 소설적 감수성을 헤집는다.‘스타일리시’라는 형용사가 절로 튀어나오는 포스터. 시인 감독이 보여주는 농밀한 청춘비감(悲感) 에스프리. 청춘의 그늘을 누아르 스타일로 절규하는 포스터 속의 주인공은 조인성이다. 명품 이목구비의 충무로 제1 꽃미남. 유하 감독에 대한 두터운 신뢰, 멜로드라마의 우산에서 벗어난 조인성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은 그러나 묘하게도 기대치의 상승효과로 이어진다. 박제된 꽃미남으로만 갇혀 있을 것 같던 스타의 무엇에 시인 감독은 ‘필’을 꽂았을까. 또 스타의 어디에서 도전의 용기가 솟았을까. “감독에 대한 믿음으로 무조건 시작한 작품이었죠. 유하 감독은 배우들 사이에 시나리오의 몇배로 (연기를)뽑아내주는 사람으로 통하거든요.” 뒷골목 건달이 됐다. 홀어머니에 두 동생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삼류조폭. 깔끔한 이미지로 자동연결되는 그에겐 느닷없는 ‘설정’이다. 직설화법으로 물어봤다.‘말죽거리 잔혹사’의 권상우가 그랬듯 일시에 연기폭을 확장하는 지름길로 이 작품을 활용하겠다는 계산이 아니었냐고.“실은 ‘말죽거리 잔혹사’보다는 감독의 또 다른 전작 ‘결혼은, 미친 짓이다’를 더 감명깊게 봤다.”는 그는 “나란 사람은 완성을 향해 걸음마를 시작한 배우이고, 연기의 디테일을 살려줄 노련한 조련사를 찾고 있었을 뿐”이라고 거침없이 대답했다. “흥행은 몰라도 작품의 퀄리티만큼은 자신있다.”고 장담하는 이번 영화에는 야망과 배신, 음모, 사랑 코드가 고른 비율로 배합됐다. 검사를 손봐달라는 후견인의 무리한 제안을 받아들여 일생일대의 기회를 잡지만, 믿었던 친구에게서 뜻밖의 배신을 당해 무너지는 비운의 캐릭터이다.“고교시절 태권도 유단자였던 덕분에 일절 대역없이 때리고 맞는 액션장면을 소화할 수 있었다.”며 “액션동작의 선을 살려내라는 요구보다는 단 한순간도 감정을 놓쳐서는 안된다는 감독의 주문이 더 힘들었다.”고 말했다.“단순한 건달 이야기가 아니라 비루한 청춘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겸손했다. 서너번쯤 스스로를 “운이 좋은 배우”라고 표현했다.“비정상적으로 빠른 속도의 성장을 하다보니 사람들이 실제 나이보다 훨씬 노숙하게 봐요. 속상한 적도 있었는데, 이젠 남자배우에게는 그게 오히려 장점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에게 연기인생의 반전포인트는 어디였을까. 폐인을 만들며 인기끌었던 TV드라마 ‘발리에서 생긴 일’이 아니었을까 넘겨짚었다. 답은 뜻밖이다.“전도연 선배와 출연했던 드라마 ‘별을 쏘다’를 잊을 수 없어요. 저게 바로 연기라는 거구나, 그 선배한테서 진짜 연기를 봤던 거죠.” ‘마들렌’‘클래식’같은 멜로영화들을 그 드라마 이후에 찍었다면 완전히 다른 작품으로 만들 수 있었을 거라는 아쉬움이 있다. 총 100회 촬영분 가운데 그가 참여한 분량이 무려 95회. 처음부터 끝까지 그가 화면을 채우는 ‘조인성의 영화’인 셈이다. 지금은 어떤 시나리오를 고민중이냐고 물었다.“‘비열한 거리’가 개봉돼 평가를 받을 때까진 새로 들어오는 시나리오는 한줄도 읽고 싶지 않다.”고 했다. 순간, 그 완강함이 영화에 대한 기대치를 또 높여놓는다. 조인성을 새삼 돌아보게 만드는, 시쳇말로 ‘각’이 나오는 연기를 보여주겠다는 완곡어법이었다. 글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사진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 [새 광고] “월드컵 시원하게 즐겨요”

    전자전문점 하이마트가 올 여름 무더위를 날릴 에어컨을 소재로 한 새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현영·정준호 커플이 최신형 에어컨을 하이마트를 통해 구입, 월드컵 경기를 시원하게 즐긴다는 내용이다. 이번 광고 CM송은 가수 싸이의 ‘챔피언’이다.‘하이마트에서 에어컨을 구매하는 당신이 진정한 챔피언’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 “아시아의 눈으로 아시아를 읽자”

    “아시아의 눈으로 아시아를 읽자”

    소설가 방현석(45·중앙대 교수)은 영화에 관심이 많다. 시나리오도 썼고, 단편영화도 찍었다.‘소설의 길 영화의 길’이라는 책도 냈다. 영화제작자 차승재(46·싸이더스FNH 대표)는 소문난 독서광이다. 한달에 보통 열 권은 거뜬히 읽어낸다.2004년 결성된 ‘아시아문화네트워크’모임을 계기로 친분을 쌓아온 두 사람이 최근 일을 냈다.‘아시아 각국의 문학과 예술, 사회를 읽어내고 그 가치를 함께 공유하자.’는 취지로 계간 문예지 ‘아시아’(발행인 이대환)를 창간했다. 방 교수는 주간으로, 차 대표는 문학평론가 김재용·방민호와 더불어 편집위원으로 참여했다. ‘베트남을 이해하려는 작가들의 모임’을 이끄는 등 아시아 지역 교류에 일찍 눈을 떴던 방 교수는 “우리는 그동안 지나치게 서구 편향적이었다.”면서 “이제 아시아 47개국에서 출현하는 상상력에 관심을 기울이고, 소통과 연대의 장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라고 잡지 창간의 의미를 설명했다. 아시아에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는 건 차 대표도 마찬가지.“한국 영상콘텐츠의 주요 시장인 아시아를 올바로 이해하려는 노력은 당연한 것”이라는 그는 “아시아 지식인들 사이에 한국 대중문화를 저급하게 바라보는 시각이 존재한다. 문학과 같은 순수예술의 교류가 이런 부정적 편견을 없애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창간호에는 일본의 우경화 등을 날카롭게 비판해온 작가이자 사상가 오다 마코토,‘붉은 수수밭’의 중국 작가 모엔 등 유명 작가 외에 인도네시아 작가 프라무디아, 베트남 작가 바오니, 몽골 작가 울치툭스 등의 글이 실렸다. ‘인도네시아의 양심’으로 불리는 프라무디아는 이 잡지와 인터뷰한 후 지난달 30일 81세로 세상을 떠나 국내에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소개되는 작가가 됐다. 10년에 걸쳐 구축한 베트남, 몽골,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작가들과의 인적 네트워크가 든든한 발판이 됐다. 그러나 번역 문제 등 난관도 만만치 않았다. 방 교수는 “나라마다 언어가 달라 이중으로 번역하는 작업이 쉽지 않았다.”며 웃었다. 모든 원고는 한글과 영문으로 번역돼 나란히 실렸다.‘아시아’는 포스코청암재단의 지원을 받아 창간호 1만부를 찍었고, 이중 2000부를 해외 한국학 연구소와 관련 단체, 문인들에게 발송했다. ‘아시아’는 문학을 기본으로 하되 문화예술 전반에 관한 주제도 매호마다 다룰 예정이다. 가을호에는 아시아 영화작가들에 대한 이야기를 싣는다. 차 대표는 “베트남, 태국, 필리핀 등의 영화감독들에게 ‘아시아에서 영화작가로 살아간다는 것’을 주제로 원고를 써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앞으로 사진작가, 미술작가 등에 대한 이야기도 실을 계획이다. 방 교수는 “한국이 아시아의 중심이 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아시아의 창조적 상상력이 자유롭게 출입하는 정신적 자유무역지대를 지향한다.”면서 “아시아의 눈으로 아시아를 읽자는 가치를 확고하게 추구하는 잡지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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