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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ook & Life] 평전 읽기의 괴로움

    무릇 글을 쓴다는 것이 다 그렇지만 평전(評傳)을 쓰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한 인물의 내면에 육박해 그 정신세계를 빈틈없이 포착해내야 하기 때문이다. 때론 신화가 된 인물을 ‘지금, 여기’로 끌어내 가상의 대화라도 나눌 필요가 있다. 그만큼 한 인물의 진면목을 파악하는 일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소설적 상상력과 구성력, 대중적인 필력만 갖췄다고 해서 모두 평전을 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최근 안경환 서울법대 교수가 펴낸 ‘조영래 평전’(도서출판 강)은 우리 평전문화의 현주소를 다시 한번 되돌아 보게 한다. 저자는 1990년 마흔셋의 나이에 세상을 떠난 인권변호사 조영래의 열정적인 삶을 개인사와 시대사를 넘나들며 다룬다. 그런데 이 책에 대해 조영래 변호사의 유족이 “사실 왜곡이 심각하다.”며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다. 또 권인숙 명지대 교수는 ‘인물과 사상’ 4월호에서 ‘조영래 평전에는 조영래가 없다.’라는 기고를 통해 “‘조영래 평전’이 형식과 내용 면에서 평전으로서 갖춰야 할 최소한의 요건을 갖추지 않고 있다.”고 비판한다. 이에 대해 안 교수는 “이 책은 10주기 추모 다큐멘터리 등 이미 공표된 문헌과 인터뷰 내용을 토대로 제한된 범위의 사적 인터뷰 내용을 반영한 것으로, 서문에서도 이런 사실을 밝히고 있다.”고 반박한다. 그런 한편 “글의 형식이며 내용도 필자 자신의 편견과 무지, 성의와 무성의가 고스란히 담긴 결함투성이의 미완성품”이라고 고백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그는 왜 애당초 감당하기 어려운 평전작업에 손을 댔을까.‘글쓰기의 유혹’에라도 빠진 것일까. 글쓰기를 ‘권력’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조영래 평전’에는 이런 대목이 나온다.(“허명(虛名)이 실명(實名)을 능가하는 사람은 단명(短命)한다.” 이른바 ‘잘 나가는’ 사람에게 이만큼 경종이 되는 경구도 드물다.)(86쪽) 이것은 물론 텍스트의 전후 맥락을 잘 살펴가며 읽어야 한다. 수사적인 표현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간 조영래의 ‘세상을 바꾼 아름다운 열정’을 다루는 평전에 굳이 그런 자극적인 글줄을 끼워넣어야 했을까. 한 인물의 사상적·정신적 궤적을 깊이있게 다뤄야 하는 평전작업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역사와 언어에 대한 균형감각이다. 철저한 취재는 두말할 필요도 없다.‘책상머리 평전’은 결코 설득력을 얻을 수 없다. 우리의 평전출판, 특히 국내 인물에 대한 평전은 여전히 걸음마 단계다. 개정판까지 내며 50만부 이상 팔려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은 ‘전태일 평전’(도서출판 돌베개)같은 경우도 있긴 하지만, 우리 평전시장은 아직 열려 있지 않다. 이런 현실에서 모처럼 나온 ‘조영래 평전’이 논란에 휩싸이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역사를 생동감 있게 이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 시대를 치열하게 산 인물들의 평전을 읽는 것이다. 역사 속에 박제화된 인물을 피가 돌고 살냄새 나는 인간으로 다시 만날 수 있다는 데 평전의 진정한 매력이 있다. 지식과 정보가 담긴 향기나는 평전을 우리는 언제쯤 읽을 수 있을까.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與 정책데이트 ‘국민은 무심’

    열린우리당이 지난 8일 대전을 시작으로 한달 동안 숨가쁘게 달려온 ‘국민과의 정책데이트’가 31일 부산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지역 주민들과 쌍방향 소통을 통해 정책 대안을 마련하는 행사라는 것이 당측의 취지다. 그러나 첫날부터 사전선거운동 논란에 휩싸이는가 하면 선심성 공약 남발이라는 비판에 시달렸다. 평가 이면에는 5·31 지방선거가 정점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당 관계자는 “정치 공세”라고 일축했지만 ‘한달 데이트’가 진행되는 동안 파트너인 ‘국민’은 그리 설레지 않았던 것 같다. 지난 21일 방문했던 전남 지역에서 열린우리당은 광양항을 동북아 물류거점으로 구축하기 위한 인프라 개발을 약속했다. 하지만 그곳에서는 미군기지 병참기지를 광양으로 옮기는 데 반대하는 시민들이 집권 여당의 지도부를 만나기 위해 오전부터 기다리고 있었다. 만남은 이루어지지 않았다.31일 부산에서는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을 부산시장 후보로 추대하는 가운데 부산 지하철 2호선 증설을 추진할 것이라는 공약이 발표됐다. 이날은 부산 지하철 매표소에서 근무했던 비정규직 해고 노동자들이 서면 한복판에서 고용승계를 외치며 노숙농성을 한 지 사흘째였다. 비정규직 차별해소를 강조하는 공당이라면 이들의 목소리도 당연히 정책투어 일정에 잡혔어야 한다는 주장이 일리있게 들린다. 열린우리당측은 지방선거와는 무관하다고 하지만 행사 전면에는 5·31 지방선거를 겨냥한 슬로건이 나부꼈다.‘지방권력 교체’가 화두였고 예비 후보자 소개에 상당한 시간이 할애됐다. 정책질의도 이루어졌지만 대부분 당 지도부 차원의 답변 형식으로 진행됐다. 중앙당의 ‘과도한’ 개입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올 법하다. 지역 관계자는 “중앙당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세몰이에 나서기보다는 지역 일꾼들이 정책을 생산하는 경험을 쌓을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김형준 국민대학원 교수는 “정책활동은 의원의 의정활동과 열린정책연구원 같은 싱크탱크가 중심이 되고, 중앙당은 지역 후보가 중심되는 지방자치의 큰틀을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부산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새영화] ‘달콤, 살벌한 연인’

    새달 6일 개봉하는 ‘달콤, 살벌한 연인’(제작 싸이더스FNH·MBC프로덕션)은 오랜만에 장르적 실험이 돋보이는 국산 영화이다. 로맨틱 드라마와 스릴러의 특장을 반반씩 섞어 절묘하게 재조합한 덕분에 변종장르의 묘미를 한껏 발산한다. 거기에 규모의 실험까지 동반했다. 순제작비가 20억원이 채 안되는 초경량급으로, 촘촘한 드라마 운영에 올인하려 한 두둑한 배짱이 눈에 띈다. 한류스타이지만 국내 활약은 상대적으로 빈약했던 박용우, 역시 ‘여고괴담’‘행복한 장의사’ 등 몇편의 영화에 출연했으나 선굵은 인상을 남기지 못했던 최강희의 조합은 그래서 더욱 의미심장해 보인다. 주연배우들의 이미지에 구구한 정보가 덧칠돼 있지 않아 관객이 영화 속 캐릭터에 집중할 수 있는 것은 분명 장점이다. 대학 영문과 강사이지만 서른이 넘도록 연애 한번 못해본 황대우(박용우). 오피스텔 엘리베이터에서 오며가며 만나는 여자 미나(최강희)에게 마음이 쏠리고, 그녀 역시 순진하게 다가오는 남자에게 이끌린다. 남녀 캐릭터를 펼쳐 보이는 도입부의 아주 잠깐 동안만 영화는 로맨틱 드라마의 전형을 허락한다. 낯선 남녀가 상대방을 탐색하고 그 과정에서 자잘하고 유쾌한 돌발 해프닝을 빚는 설정 등은 관객의 팔짱을 풀어놓는 데는 효력이 그만이다. 이 영화의 ‘진맛’은 남녀의 사랑만들기가 급속히 가속을 붙여나간 그 이후에 포착된다. 연애담에서 스릴러로 안면을 싹 바꾸고서도 맺힌 데 없이 천연덕스럽게 굴러가는 극의 흐름에 무방비 상태의 관객들은 뒤통수를 얻어맞는 즐거움을 맛본다. 귀엽고 청순한 이미지로 일관하던 여 주인공이 순간순간 캐릭터를 재해석하는 대목들이 이 영화의 가장 강력한 에너지원이 됐다. 예컨대 여주인공이 오피스텔로 찾아와 추근거리는 건달 남자친구를 감쪽같이 처리(?)해 버리는 장면 등은 장난기 전혀 없이 정색한 스릴러의 외양을 갖췄다. 하지만 순식간에 허를 찔린 관객들에겐 그런 설정들이 번번이 색다르게 변주된 코미디로 감상포인트를 찍게 되는 셈이다. 선남선녀가 토닥토닥 해피엔딩을 엮어가는 로맨틱 드라마의 공식을, 스릴러의 살벌한 기습공격이 와장창 박살내버리기를 반복하는 흥미진진한 작품임에 틀림없다. 살인자 여주인공의 달콤한 연애담에 초점을 맞춘 드라마 얼개가 지나치게 만화적이라고 꼬집힐 여지는 물론 있다. 그러나 몇 안되는 단출한 등장인물만으로 이렇다할 기복없는 드라마에 집중하게 만드는 영화의 재능은 박수받기에 충분하다. 로맨틱 드라마의 전형에서라면 쉽게 상상이 안 되는 기발한 대사들, 몸에 꼭 맞는 옷을 입은 듯 편안히 캐릭터를 흡수하는 박용우의 여유만만한 연기선이 영화에 윤기를 입혔다.2000년 부천국제영화제 화제작 ‘너무 많이 본 사나이’의 손재곤 감독이 연출했다.‘재밌는 영화’의 각본으로 주목받기도 했던 감독은 이번에도 시나리오를 직접 썼다.18세 이상 관람가.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29일 TV 하이라이트]

    ●살림의 여왕(EBS 오전 11시5분) 살림의 여왕 김철희 주부가 쇼핑 전 준비부터 쇼핑하면서 꼼꼼히 체크해야 할 사항 등을 알려준다. 전문가와 함께 쇼핑시 유의사항과 홈쇼핑에 관한 정보도 함께 알아본다. 주부들의 정보 백과사전 ‘주부생활백서’에서는 고가의 제품들도 저렴한 값에 구입할 수 있는 알뜰 매장에 관한 정보를 알려준다.   ●체인지업! 가계부(SBS 오후 7시5분) 20억 재테크 비법으로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연예계의 소문난 짠순이 전원주씨. 평생의 숙원사업이었던 내 집 마련 장만기를 들려주고 자신의 집과 알뜰살림 노하우를 공개한다. 더불어 매달 식비만 110만원, 저축액은 0원이라는 송춘자씨의 가족이 출연해 전원주씨의 경험담과 조언을 듣게 된다.   ●클로즈업(YTN 오후 1시20분)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와 세계 속의 정보통신 일등국가 건설을 위한 정보통신부의 계획과 비전을 노준형 정보통신부 장관에게 들어본다. 세계 IT산업 발전을 선도하려는 IT839 전략, 첨단 기기와 콘텐츠 산업으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IT 산업기반 등의 정보통신부 핵심사업에 대해 알아본다.   ●궁(MBC 오후 9시55분) 방화 사건의 용의자로 궁지에 몰린 신은 결백을 주장하지만 모든 경황과 증거들은 불리하다. 오직 채경만이 그의 결백을 확신하고, 그런 채경의 믿음이 있기에 신은 힘이 된다. 한편, 자신이 살던 세상을 신에게 보여주고 싶은 채경은 궁 밖으로 나와 황태자비 부부로서가 아닌, 또래의 커플이 되어 둘 만의 추억을 쌓는다.   ●낭독의 발견(KBS1 오후 11시40분) 시인, 클래식라디오방송 진행자로, 문화평론가로 분주한 삶을 살아가는 김갑수씨. 스스로를 일컬어 소란스러운 인생을 사는 ‘소동파(騷動坡)’라 소개하는 부분을 읽고, 결핍감의 반작용으로 음악에 몰두해온 자신을 그린 부분을 낭독한다. 또 ‘음악’한 가지에 몰입할 수밖에 없는 운명같은 삶에 대해 이야기한다.   ●굿바이 솔로(KBS2 오후 9시55분) 동생 선이의 아이가 위급하다는 연락을 받고 급히 병원으로 가는 지안, 같은 시간 수희는 지안의 파주 집을 찾아가 말 못하는 지안의 부모와 동생 선이를 만난다. 한편, 물건을 훔치고 있는 여중생을 발견하고 왜 그러냐고 다그치던 영숙은 여학생의 이름표에 자신의 이름이 있는 것을 보고 충격에 휩싸이게 된다.
  • 우리銀 ‘김재록 인연’ 속앓이

    우리은행이 ‘김재록 스캔들’과 유난히 얽혀 있어 곤욕을 치르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철도청의 러시아 유전 개발 대출과 관련, 황영기 행장이 검찰 조사를 받은 데 이어 다시 불법 대출 의혹에 휩싸이면서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유전 게이트’ 당시 특검은 우리은행이 대출 과정에서 부적절하게 대처했다며 금융감독원에 통보했으나, 금감원은 특별한 위법 행위가 없었다고 판단했다. 이번에도 우리은행은 “사업성 검토에 따라 대출을 시행했을 뿐, 김재록씨의 로비와는 전혀 무관하다.”고 적극 해명한다. 검찰 수사의 초점이 금융권을 넘어 현대차그룹으로 이동함에 따라 “대출 청탁은 김씨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한 수단이고, 수사의 본류는 다른 데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기도 한다. 현재 우리은행과 김씨가 연루된 사안은 모두 5건. 신촌 민자역사 건설과 관련해 김씨가 S분양사를 통해 우리은행으로부터 500억원을 대출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우리은행은 “사업성이 없어 대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S분양사는 명동의 M쇼핑몰 채권상환에 다시 500억원 규모의 자산유동화채권(ABS) 발행을 타전해왔다. 우리은행측은 이에 대해 “지급보증은 서지 않았으며, 단순히 ABS 발행만 주선했다.”고 해명했다. 우리은행이 가장 억울하다고 호소하는 부분은 부천의 T쇼핑몰 사업. 우리은행은 이 사업에 PF 형태로 참여해 325억원을 투자(대출)했다. 그런데 사업의 경영 컨설팅을 맡은 업체도 공교롭게 김씨가 사장으로 있던 인베스투스글로벌이다. 결국 경영 컨설팅 수수료 2억원이 우리은행의 PF 자금에서 나갔다. 우리은행 IB사업단 관계자는 “T쇼핑몰 금융주선은 이미 100억원이 회수됐고, 수익률이 8%에 이르고 있다.”면서 “최근 주선한 PF 중 가장 유망했던 사업인데 김씨와 연관돼 곤혹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나 황영기 행장이 김씨 배후의 1순위로 꼽히는 ‘이헌재 사단’ 사람으로 알려지면서 의문은 꼬리를 물고 있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주말탐구] 블로그 ‘자본 무장’…블로거 떠날까 말까

    [주말탐구] 블로그 ‘자본 무장’…블로거 떠날까 말까

    소수 문화를 추구하는 전문 블로거들의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 최근 한 인터넷 포털 대기업이 회원수 15만명의 블로그 전문 사이트 ‘이글루스’를 15억원에 영업권을 넘겨받는다고 발표하자 블로거들이 동요하고 있는 것이다. 소수에 불과하지만 일부는 옮길 채비를 꾸린 상태다. 이글루스를 인수한 대기업 운영진은 “기존 운영 방식을 유지하겠다.”고 약속했지만 블로거들은 “내 집을 개조하는 것 아니냐.”며 반신반의한다. 이글루스 인수는 오는 30일 최종 결정된다. 블로거들의 ‘대이동’이 시작될까. 소수 문화를 추구하는 블로거들과 이들을 잡으려는 대기업의 내면을 들여다봤다. ■ 포탈기업 ‘이글루스’ 인수 여파 전문 블로그 사이트 이글루스의 블로거 S모씨는 얼마전 다른 사이트로 블로그를 옮겼다. 그는 “이글루스가 다른 회사로 넘어간 이상 애정을 붙이기 힘들다.”면서 “옮길 일이 없도록 직접 홈페이지를 만들 생각”이라고 말했다. B씨도 요즘 새 둥지를 틀 곳을 찾고 있다. 그는 “내 집이 1만 5000원에 팔렸다고 생각하니 착잡했다.”면서 “변화 추이를 지켜본 뒤 옮겨 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대기업이 싫어 떠난다? 인터넷기업 SK커뮤니케이션즈(이하 SK컴즈)가 회원수 15만명의 블로그 사이트 이글루스의 영업권을 인수한다고 발표한지 보름정도 지난 24일. 일부 이글루스의 블로거들이 자체 개발한 ‘백업툴(내용을 옮겨담는 도구)’을 통해 이사를 시작했다. 온네트에 따르면 지난 7일 SK컴즈의 인수 발표 이후 탈퇴하는 회원의 수는 하루 40여명. 업체 관계자는 “블로그를 옮기는 경우는 소수에 불과하다.”면서 “SK컴즈가 기존 운영책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뒤 동요하는 분위기가 많이 수그러들고 있다.”고 말했다. 한 블로거는 “현 상태를 유지하면서 자본력을 바탕으로 용량 제한, 속도 등을 개선한다면 꼭 나쁘게만 볼 일도 아닌 것 같다.”면서 “무조건 불신하기보다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블로거 Z씨는 “반신반의들 하고 있지만 결국 지금의 이글루스 분위기는 완전히 사라지지 않겠느냐.”고 진단했다. ●대중화, 상업화되는 인터넷 문화에 반기 이들은 왜 옮기려는 것일까. “싸이(싸이월드) 미니홈피의 상업성이 싫어 이글루 짓고 좀 쉬어볼까 했더니 이게 무슨 날벼락.”(M씨) “조용하면서 심도 깊은 문화가 상업화에 얼룩질까 두렵습니다.”(L씨) 이들은 블로그의 상업화에 반기를 든다. 유료 아이템, 광고 배너 등이 블로그에 걸리는 순간 순수 블로깅 문화가 무너진다는 이유다. 자신의 창작품과도 같은 게시물이 상업적으로 이용될까봐 인수 발표 뒤 ‘공개’ 설정을 ‘비공개’로 바꾼 회원도 늘었다. 회원이 많아지면 ‘자기들만의 문화’가 깨진다는 우려도 이동의 이유다. 한 블로거는 “이글루스 회원 중 상당수가 사람들이 북적이는 사이트가 싫어 대규모 사이트에서 이동한 사람들”이라면서 “여러 사람이 들어오면 심도깊은 의사 소통을 하면서 만들어지는 ‘끈적끈적한 분위기’가 없어진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과거 PC통신 하이텔이나 넷츠고가 각각 대형 포털 사이트로 융합될 때도 같은 이유로 이전을 반대한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 중 상당수가 이글루스의 회원이 돼 인수를 반대하고 있다. ●전문 사이트 인수로 콘텐츠 확보하려는 인터넷기업 그럼에도 불구하고 SK컴즈가 이글루스를 사려는 것은 양질의 콘텐츠를 활발하게 올리는 ‘열혈 블로거들’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 이글루스는 회원 수가 SK컴즈의 100분의 1도 안된다. 콘텐츠의 양에서는 비교가 안된다. 그러나 이글루스에는 영화, 음악 등 다양한 주제에 관해 전문적이고 창의적인 글을 올리는 블로거들이 모여 있다. ‘펌’이나 ‘스크랩’으로 채우는 다른 블로그에 비해 이글루스 블로그는 질적인 면에서 뛰어나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싸이월드’(미니홈피) 인수 뒤 ‘페이퍼’(카페)나 ‘통’(블로그) 서비스를 개설해가며 양질의 정보 유통을 시도한 SK컴즈로서는 이글루스가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구글, 야후 등 세계적인 인터넷 기업들도 소규모 사이트 인수합병(M&A)에 발벗고 나서고 있는 이유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자체 개발로 성공하는 것보다 전문화된 사이트를 인수해 시너지 효과를 내는게 효과적이라는 판단이다. 전문가들은 블로그를 정체성을 표현하는 공간으로 여기는 블로거들과, 이들이 생산한 콘텐츠를 기반으로 발전하려는 기업의 마찰이라고 분석한다. 황상민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는 “블로거로서는 자기 집이 어느날 갑자기 다른 회사에 팔려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상황을 반길 리 없다.”면서 “사이버 공간에서 정체성을 표현하고 자기 만족을 얻는 블로거들과, 이들을 콘텐츠 생산자로 보는 기업이 빚어낸 현상”이라고 말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이글루스의 매력이 뭐기에 이글루스는 2003년 6월 출발 당시 평범한 소규모 블로그 사이트에 지나지 않았다. 출발 한 달 동안 모인 회원수는 불과 300여명. 그러나 운영사 ‘온네트’가 포털 블로그와 달리 수익은 뒷전으로 하고 ‘블로거들을 위한 최적의 공간’을 만드는데 주력하면서 입소문이 퍼졌다. 광고 배너, 유료 아이템 등 블로깅에 방해가 되는 요소를 모두 없앤 점 때문에 큰 호평을 받았다. ●‘열혈 블로거’ 입소문 타고 독자 영역 구축 또 트랙백(남의 글에 대한 댓글을 자기의 블로그에 쓰는 것)을 통해 회원간의 의사소통 채널을 넓혔다. 회원 가입을 18세 이상으로 제한해 무분별한 댓글을 막았다. 전문 블로그 사이트들이 주요 포털의 블로그나 미니홈피에 밀려 주춤거릴 때 이글루스는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하며 발전했다.300명이던 회원수는 1년 만에 3만명으로 100배 늘었고, 지난해 6월 10만명으로 는 이후 매달 5000명씩 새로 가입하는 추세다. 그러나 단순한 회원수로는 측정할 수 없는 이글루스만의 메리트가 형성됐다.SK커뮤니케이션즈가 인정할 만큼 이글루스에는 창조력과 활동성이 강한 ‘열혈 블로거’들이 모여 들었다. 이글루스 운영진은 “일부 블로거의 경우 인기가 높아 외부 광고주들이 광고 게재를 문의해올 정도”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글루스가 지닌 한계는 자본력이었다. 온네트는 이글루스의 운영비를 다른 서비스에서 나오는 이익으로 충당했다. 블로그 내용을 책으로 만들어 주는 서비스 등을 개설했지만 수익을 낼 만큼의 호응을 얻지 못했다. ●자본력 한계로 발전 안되자 SK컴즈 선택 온네트 관계자는 “회원들이 ‘이대로 있으면 안되냐.’고 하지만 발전이 없다는 것은 퇴보와 같은 의미다.”면서 “자본이 뒷받침되어야 안정적인 서비스와 성장이 가능하다.”고 토로했다. 앞으로 이글루스가 어떻게 될지 아직은 알 수 없다. 최근 일부 이글루스 회원들은 “회원당 2만원씩만 내도 15억원을 모을 수 있다.”면서 “인수 대신 회비를 모아 운영 자금을 마련하자.”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유료화냐, 인수냐의 주사위는 이미 던져진 것이나 마찬가지다. 오는 30일 온네트의 정기 주주총회에서 큰 이변이 없는 한 영업권은 넘어가기 때문이다. 결국 이글루스가 앞으로 지금과 같은 양질의 1인 미디어로 살아남느냐, 껍데기만 남느냐는 이글루스의 새 주인이 될 SK컴즈에 달려 있는 셈이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SK커뮤니케이션즈에선 “상업화할 생각 전혀없다” “지켜봐 주세요.” 이글루스 인수에 대한 반대 여론이 들끓던 지난 10일.SK커뮤니케이션즈는 이글루스 게시판에 ‘회원님들의 의견에 대한 답변’이란 글을 올렸다. SK컴즈는 “이글루스의 기존 서비스 방식을 보존하겠다.”면서 “이글루스의 핵심 가치가 훼손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블로거들은 “왜 하필 SK냐.”고 말하지만,SK컴즈가 이글루스를 인수하게 된 데는 이유가 있다. 온네트에 따르면 SK컴즈 이외의 포털 업체와도 이글루스 인수에 관한 논의가 오고 갔다. 그 중 기존 운영 방식을 보존하겠다고 약속한 곳은 SK커뮤니케이션즈였다. SK컴즈 관계자는 “회원들은 스킨 등 아이템의 유료화, 회원가입 제한, 연령 해제 등을 우려하지만 현재로서는 그런 변화를 줄 생각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네이트온이나 싸이월드와 연동시킬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것은 없으며 변화를 시도할 때는 회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싸이월드를 인수할 때도 많은 우려가 있었지만 발전적인 방향으로 안착시켰다.”면서 “말로 약속하기보다는 행동으로 보여 주겠다.”고 덧붙였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블로그 용어설명 ●블로그 웹(web)과 로그(log)의 줄임말로, 자신의 관심사에 따라 글과 사진 등을 올릴 수 있는 웹 사이트. ●블로거 블로그를 이용하는 사람 ●블로깅 게시물을 올리는 등 블로그를 꾸미는 행위
  • [탐사보도] 대중문화 새코드 - 연예인 2세 전성시대

    [탐사보도] 대중문화 새코드 - 연예인 2세 전성시대

    요즘 세상에 연예인은 걸어다니는 1인 기업이다. 일년에 CF 몇편,TV드라마나 영화 두어편쯤 찍는 어지간한 스타라면 수십억원은 뚝딱 챙기기 일쑤다. 엔터테인먼트 시장의 파이가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연예인 가업 승계의 실태와 그를 부추기는 토양, 연예계 진출에 미치는 부모들의 영향을 짚어본다. #2세 스타, 꼬리를 물다 연예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2세 연예인은 줄잡아 50여명이지만 PD 아나운서 작가 등 방송 관계자들의 자녀까지 합하면 60명을 넘는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SBS 드라마 ‘사랑과 야망’의 리메이크작에 얼굴을 내민 새내기 탤런트 남승민.20년 전 원작의 주인공으로 안방극장을 누볐던 고 남성훈의 아들이다. KBS 1TV 일일연속극 ‘별난 여자 별난 남자’의 조연으로 연예계 첫발을 디딘 생초짜 탤런트 이상원은 이영하-선우은숙 부부의 아들. 극중 홈쇼핑 회사의 직원으로 한두번쯤 얼굴을 내미는 비중 약한 조연이다. 하지만 함께 출연하는 이영하의 아들이란 사실이 알려지면서 삽시간에 세인의 주목을 이끌어냈다. 한창 물오르는 연기를 구사하는 2세 연기자로는 최주봉의 아들 최규환을 빼놓을 수 없다.MBC 일일연속극 ‘사랑은 아무도 못 말려’에서 시나리오 작가로 얼굴을 내밀며 본격적으로 ‘연기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늘어나는 세습 연예인, 무엇이 그들을? 연예인 2세들이 급증하는 배경은 뭘까. 연예계 관계자들은 “연예인은 모두가 꿈꿔보지만 도전하는 방법 자체를 몰라 여전히 엄두내기 어려운 특수영역의 직업”이라며 “연예인 자녀들에겐 데뷔 노하우와 기획사 접근권 등이 부모를 통해 일상적으로 열려 있는 셈”이라고 입을 모은다. 연예인들의 사회·경제적 위상이 높아지면서 가업을 이으려는 스타 자녀들이 많아지고,2세 연예인 속출은 그에 따른 자연스러운 결과라는 분석이다. #홀로서기 전략 ‘폐쇄형’ vs ‘오픈형’ 연예계가 빠르게 기업화하면서 최근 2세 연예인들의 홀로서기 과정에도 치밀한 전략이 뒤따른다. 소속 기획사의 홍보 매뉴얼에 힘입어 대중과 접촉하는 이들의 방식은 주로 ‘전략적 폐쇄형’. 부모의 신분을 데뷔 초기의 한 시점에 짧게 효율적으로 노출시키는 띄우기 전략인 셈이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이덕화 최민수 독고영재 등 80년대 ‘세습 1세대’의 데뷔환경과는 사뭇 차별점을 찍는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무엇보다 2세 스타들을 평가하는 대중의 자세가 대단히 적극적으로 변했다는 지적들이다.“인터넷이 없었던 1세대들의 연예계 진출 당시에는 ‘안티’대중이 잠복세력에 그쳤던 반면, 요즘엔 ‘누구누구 자식’이란 꼬리표가 붙는 순간 ‘부모 잘 만나 호강하네.’식의 음해시비에 휩싸이기 십상”이라는 게 어느 가수 매니저의 말이다. 싫건 좋건 ‘폐쇄형’이 대세를 이룰 수밖에 없는 현실이란 얘기이다. 2세 연기자들 가운데 동급최강의 몸값을 자랑하는 김주혁. 소속사인 나무액터스의 담당매니저는 “김무생씨가 냉정할 정도로 주혁이의 데뷔과정(SBS 공채)에 객관적이었다.”며 “부모의 명성이 데뷔 초기에 대중의 이목을 끄는 데는 도움이 되겠지만, 그런 스포트라이트가 오히려 족쇄로 작용하는 게 이 바닥의 생리”라고 말했다. 대중과의 접근성에서 유리할 뿐 그들의 스타성은 결국 대중의 객관적 잣대로 저울질될 수밖에 없다는 것. 연정훈이 소속된 스타K의 윤성빈 실장은 “역량이 부족한 2세는 결정적 도약시점에서 대중에게 외면당한다. 대중의 평가는 무서울 만큼 엄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렇듯 장기적 손익을 따진 폐쇄전략은 대부분의 2세 연예인들이 선택하는 생존방식. 신인배우 임영식은 아버지 임하룡과 새 영화 ‘원탁의 천사’에 동반 출연키로 했다가 부자지간이 밝혀지자 도중 하차했다. 제작사 시네마제니스의 서정 기획이사는 “작은 역할이지만 임영식이 가명으로 출연하기로 했는데, 부자관계가 기사화되면서 곧바로 포기의사를 밝혀왔다.”며 “시작단계에서 본인 의지와 상관없이 아버지 이미지가 덧칠될까봐 부담스러웠던 것”이라고 전했다. 광고주들이 군침 흘릴 ‘그림’이 틀림없건만, 세습스타 가족들이 쇄도하는 거액의 CF를 마다하고 하나같이 자중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는 부연설명이다. 드물지만 대중의 적극적 관심을 유도하는 ‘오픈형’이 없진 않다. 백윤식-백도빈 부자는 영화계에선 이미 소문난 오픈형. 백윤식이 자신에게 들어오는 시나리오마다 아들을 패키지 출연시켜 달라는 직설적 주문으로 캐스팅에 나선 제작자들을 곤혹스럽게 했다는 후문이다. #가속화할 연예가(家) 전성시대 연예인이 선망의 직업으로 부상한 이상 연예가업을 잇는 사례는 앞으로도 꾸준히 늘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들어 수적으로 두드러지는 스타커플 역시 2세 연예인 증가와 맥락을 같이한다는 시각도 있다. 스타커플이 같은 소속사에서 한솥밥을 먹는 사례도 연예계의 새 풍속도가 됐다. 김주혁-김지수, 유준상-홍은희(나무액터스) 남성진-김지영(팬텀엔터테인먼트) 등이 그런 사례. 한가인도 연정훈의 소속사인 스타K 쪽과 물밑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이루 연예인2세 인지도 1위 “저요? 저도 ‘노예계약’이란 걸 했거든요.” 가수 이루(23)가 웃으며 하는 말이다. 남들과 다르지 않았던 자신의 데뷔를 알아달라는 뜻일 게다. 그러나 이루가 뭐라 하건 사람들은 여전히 그에게서 아버지 태진아를 떠올린다. 한국리서치 보고서에서 2세 연예인 하면 생각나는 사람 1위로 꼽힌 것도 한 예다. 이루는 최근 줄잇는 2세 가수 가운데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아가는 케이스.1집 ‘Begin to breathe’로 지난해 골든디스크 신인상도 받았고, 요즘 데뷔하는 고만고만한 ‘붕어떼’ 가수들과 달리 가창력과 작곡실력도 인정받고 있다. “부자지간이 위태로울 정도로 서먹서먹”했던 적도 있었지만 지금은 “부모는 태진아 팬, 자식은 저의 팬인 경우가 많아 신기하고 재밌다.”고 밝힐 정도로 여유도 찾았다. 마음고생이 끝난 건 아니다.‘태진아가 뒤를 다 봐준다.’는 시선은 여전하다. 그래서 태진아와 함께 하는 인터뷰와 사진촬영 요청을 끝내 거절했다. 같이 나와야 출연시켜 주겠다는 방송 때문에 알게 모르게 불이익도 많이 받는다는 게 매니저의 귀띔이다. 그가 보는 2세 연예인은 어떨까. “2세라서 좋은 점요? 식당 같은 데서 서비스 주고, 어디 가면 알아봐 줘요. 그 외에는 없어요. 모든 게 단점이에요.” 외려 강심장이어야 한다.“광고주가 모델 시키려고 뒷조사했더니 나이트 죽돌이라는 보고가 올라와서 취소됐다더라는 식의…. 참 기도 안 찰 얘기들뿐이었죠.” 혼자라면 눈과 귀를 닫으면 그만인데, 아버지 얼굴이 떠올라 속깨나 태웠단다. 데뷔과정을 물었다.“아버지에게 받은 건 CD제작비밖에 없어요.” 노래부르고 싶어 버클리음대를 휴학하고 귀국한 뒤,1년 반 동안 40㎏을 빼고 보컬트레이닝에 매달렸다. 그러고는 작곡가마다 찾아가 열심히 오디션을 봤다.“열심히 부르고 또 불렀습니다. 제발 곡 좀 달라고요.” 그러다보니 이제 ‘비즈니스 화법’의 달인이 됐다며 웃는다.8월쯤 시작할 2집 작업에서는 자작곡도 많이 넣어 자신만의 색깔을 내겠다는 각오다. 태진아 역시 엄격하기는 매한가지였다.‘노예계약’ 얘기도 그래서 나왔다.“제가 음악한다 했을 때 아버지만 ‘30여년을 걸어온 내 인생인데 내가 돕겠다.’고 하셨어요. 그런데 그 도움이란 게 더 처절하게 현실을 겪어봐야 한다는 거였어요.” 오디션 보고, 앨범 만들고, 계약서 쓰는 것에까지 한치의 양보도 없었다 한다. 그래서 이루에게 연예인이란 ‘손쉽게 돈 벌어 폼나게 사는 직업’이 아니다.“대중을 위해 발가벗고 달려들지만, 선택받지 못하면 모든 게 끝이라는 연예계의 냉정함”에 익숙한 편이다. ‘2세 연예인’에 대한 이루의 바람은 간단했다.“그냥 한번 지켜봐주세요. 어떻게 하는지. 뭘 어떻게 하는지 보지도 않고 ‘아∼ 쟤는 누구누구 아들이지, 딸이지.’라고 말해버리는 건 정말 당사자한테는 소주 10병을 권하는 말이에요.” 글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사진 강성남기자 snk@seoul.co.kr ■ “누구누구 자식 꼬리표 캐스팅때 한번 더 보게돼” 부와 명예를 한손에 쥘 수 있는 요즘 대중스타는 말 그대로 ‘하늘의 별’. 별이 되고 싶은 연예인 지망생의 증가세는 시중 연기학원들에서 한눈에 확인된다. 송혜교 강혜정 김소연 감우성 등을 배출한 대표적 연기학원 MTM. 에이전시(탱크M)를 겸하고 있는 이 학원은 한달에 두 차례 오디션을 보는데,1회 지망생이 300명을 넘는다.2,3년 전과 비교하면 30%쯤 늘어난 수치이다.MTM 기획팀 배호진 부장은 “예쁘고 날씬해야 스타가 된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얼꽝’‘몸꽝’은 물론 제2의 인생을 꿈꾸는 30∼40대도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이런 추세를 반영하듯 연기학원은 몇 년새 두배 가까이 늘었다.SM, 인스타즈, 한별 등 자체 아카데미 기능을 갖추고 조직화한 학원이 15개가 넘는다. ‘길거리 캐스팅’이 되지 않는 한, 일반인들이 연예계에 진입하는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연기학원의 아카데미 과정을 밟으며 두각을 나타내는 것. 학원들이 별도운영하는 에이전시의 오디션에서 발탁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그러나 수백대 1의 경쟁을 뚫고 ‘낙점’되기도 하늘의 별따기이지만, 오디션 통과 이후 대중매체에 얼굴을 내밀기까지도 바늘구멍 들어가는 낙타가 되긴 마찬가지. 바로 여기에 힘의 논리가 끼어든다. 외주제작사나 연예기획사들의 막강파워에 휘둘려 방송사 공채가 사실상 무의미해진 현실에서 로비력이 센 기획사로 스타지망생들이 몰리는 건 당연한 이치이다.“실력으로 평가받을 뿐”이란 대세론에도 불구하고 연예인 2세들에게 부모 후광의 편견이 쏠릴 수밖에 없는 이유도 이 지점에서 찾을 수 있다. 유명 연예기획사의 한 관계자는 익명을 전제로 “‘누구누구의 아들(딸)’이란 수식어를 내세우면 캐스팅 과정의 방송사 PD들이 한번이라도 더 눈여겨보게 마련”이라며 “자녀의 캐스팅을 성사시키려 열심히 로비하는 스타부모 얘기도 자주 듣는다.”고 귀띔했다. 우회로 대신 지름길을 걷는 특혜가 2세 연예인들에겐 틀림없이 있다는 결론이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본지 설문조사 결과 서울신문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조사한 연예인 2세에 관한 보고서에서는 최근 데뷔한 2세들의 ‘딜레마’가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2세 연예인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람을 말하라는 오픈형 설문을 준 뒤 그 사람이 부모 덕분에 성공했다고 보는지, 아니면 자신의 노력 때문에 성공했다고 보는지 물었다. 여기서 가수 이루는 2세 연예인 가운데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람 1위를 차지했다. 그 뒤에 최민수(최무룡)·김주혁(김무생)·허준호(허장강)·연정훈(연규진)·송일국(김을동)처럼 브라운관이나 스크린을 통해 오랫동안 대중에게 노출됐던 연예인들이 차지했다. 이루가 갓 데뷔한 가수라는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기록이다. 더구나 2·3위 최민수·김주혁(16.5%·15.0%)과 1위 이루(22.5%)간의 차이는 꽤 크다. 조사(3월17일) 직전에 ‘이루-태진아’가 언론에 많이 노출됐다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왜 성공했느냐.´에 대해서는 인색한 평가를 받았다. 스스로의 노력으로 성공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최민수·김주혁에 대해서는 72.9%와 79.2%에 이르는 사람들이 그렇다고 대답한 반면, 이루에 대해서는 그렇다는 대답비율이 그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35.0%에 그쳤다. 한국리서치측은 “이미 인지도를 확보한 사람과 최근에 데뷔한 사람에 대한 시각이 다르다.”고 지적했다. 또 부모의 인기도 중요한 변수다. 대체로 부모의 인기가 높았던 경우(태진아-이루, 신성일-강석현) 사람들은 자식의 인기도 부모 덕택이라고 보는 경우가 많았다. 부모의 인기. 그것도 높은 인기는 대중의 시선을 확 잡아 끄는데는 크게 도움을 주지만, 부모 덕이나 본다는 소리를 딱 듣기 좋은 상황인 셈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IT플러스] 싸이월드 새달 2일 ‘인디문화 축제’

    SK커뮤니케이션즈 커뮤니티 싸이월드는 4월2일을 ‘싸이월드의 날’,‘4·2데이’로 정해 인디문화 축제를 벌인다. 지난 20일부터 시작해 다음달 2일까지 계속된다. 싸이월드는 인디 음악가들의 창작곡을 접수받아 심사를 거쳐 미니홈피 배경음악으로 만들어 일반에 제공한다. 또 인기 음악가는 4월2일 오프라인 무대 공연도 갖는 등 다양한 행사를 펼친다.
  • 與 정동영號 한달… 일단 순항

    열린우리당 ‘정동영 호(號)’가 닻을 올린 지 18일로 한 달을 맞는다. 지난달 전당대회에서 당권을 잡은 정 의장이 ‘실세 의장’답게 당의 위기를 무난하게 헤쳐나가고 있다는 시각에는 당 안팎에 별다른 이견이 없어 보인다.3·1절 골프파문을 처리하는 과정에서는 탄탄한 리더십으로 여권의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는 평가다.당의 한 관계자는 17일 “항상 ‘처음처럼’ 초심을 잃지 않고 당과 국민 속으로 파고드는 모습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전당대회 과정에서 부각된 당내 계파간 갈등이나 알력도 정 의장의 저돌적인 정치력에 일단은 잠복한 상태다.한 최고위원은 “옆에서 직접 정 의장이 일하는 것을 보니 합리적이고 추진력이 강하더라. 주요 사안은 최고위원들의 의견을 사전에 수렴하고, 사후에 정확히 설명한다.”고 정 의장의 스타일을 설명했다. 일부 여론조사 결과도 정 의장 체제에 고무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국사회여론조사연구소가 지난 14일 전국 성인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우리당 지지율은 21.7%로 전당대회 직후인 지난달 21일 보다 3.3%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37.4%에서 34.3%로 3.1%포인트 내려갔다. ‘5·31 지방선거’에서 우리당이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는다면 정 의장 체제는 더욱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차기 대권주자로서 정 의장의 입지도 강화될 수밖에 없다. 정반대의 결과가 나온다면 정 의장 체제가 격랑에 휩싸이면서 여권내 위기감이 고조될 개연성이 높다.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진공청소기 기능 향상 제품 속속 출시

    진공청소기 기능 향상 제품 속속 출시

    진공청소기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봄철 불청객인 황사 영향 등으로 집안에 먼지가 많아지면서 청소기를 찾는 발길이 잦아지기 때문이다. 또한 깨끗한 실내 환경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기관지에 크게 해로운 미세 먼지의 오염도에 대한 인식이 높아진 것도 청소기를 많이 찾는 이유다. 기능은 소비자의 요구가 높아지면서 크게 개선돼 ‘웰빙 가전’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앞으로 먼지를 흡입하면서 뒤로 미세 먼지를 방출하던 기존 제품의 단점을 보완한 제품들이 속속 출시된다. 진공청소기를 고를 때 흡입력과 소음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미세먼지를 얼마나 잘 걸러주는가가 새로운 선택 기준이 되고 있다. 세계적인 가전제품 시장조사 기관인 GfK의 지난해 국내 진공청소기에 대한 조사 결과 137만 4000여대가 팔려나갔다. 이 가운데 LG전자가 33.5%, 삼성전자가 31.3%로 LG전자가 근소하게 앞선 가운데 삼성이 추격하는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또 대우일렉이 9.4% 였으며 수입업체인 일렉트로룩스가 3.5%의 점유율을 보였다. ●9단계 필터시스템의 싸이킹멀티-안티알러지 LG전자가 새롭게 출시한 ‘싸이킹멀티-안티알러지’는 위생 기능을 강화한 제품이다. 헤파필터 등 9단계 필터 시스템을 채택, 흡인한 진드기와 미세먼지의 재배출률을 획기적으로 낮춘 것이 특징이다. 또 바닥의 미세먼지를 물걸레로 닦아주는 원터치 초극세사 물걸레 노즐 등을 갖췄다. 헤파필터와 살균바이오 효소 처리로 각종 세균을 살균할 수 있는 기능도 눈이 띈다. 이 제품은 지난해 7월 영국 알레르기협회와 한국소비과학연구센터로부터 대장균·포도상구균·녹농균 등에 대한 살균력 인증을 받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가격은 56만원대이다. ●공기방과 먼지방 분리된 싸이클로맥스 삼성전자가 새롭게 선보인 ‘싸이클로맥스’는 기존 진공청소기의 먼지통을 공기방과 먼지방으로 분리한 트윈체임버 시스템을 장착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먼지와 공기가 섞이지 않아 먼지 분리 효과가 뛰어나면서도 먼지 흡입력이 지속된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이 제품은 청소기 밖으로 배출되는 미세먼지 방출 수준을 크게 낮췄다. 미세먼지를 먼지통 안에서 분리한 뒤 0.3마이크론(1000분의 1㎜) 크기의 미세먼지와 진드기를 99.5%까지 잡아낸다. 가격은 26만∼36만원이다. ●소비자 편의성이 강조된 파워 싸이클린 대우일렉 역시 신제품 ‘파워 싸이클린’ 청소기를 내놓았다. 신제품은 먼지 봉투가 필요없는 사이클론 집진 방식이 특징. 통합형 시스템 필터, 전환이 쉬운 시스템 브러시 등 기존 제품에서 볼 수 없었던 기능으로, 사용자 편의를 높였다. 특히 필터는 워셔블 헤파 필터, 항알레르겐 필터, 카본 항균 탈취 필터 등 여러 배기 필터를 하나의 카트리지에 통합했다. 국내 제품으로는 처음으로 360도 회전이 가능하도록 4개의 롤러를 장착해 이동이 쉽도록 했다. 제품은 미세먼지를 99.95%까지 차단하는 헤파필터를 채용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가격은 23만∼28만원. ●미세먼지 완벽히 차단하는 옥시3시스템 수입업체인 일렉트로룩스의 ‘옥시3시스템’ 진공청소기는 세계 최초로 완벽한 밀폐 시스템을 적용해 청소 중간에 먼지가 새는 것을 방지한다. 또 2개의 헤파 H12 필터를 장착해 0.06마이크론 크기의 미세한 먼지까지 99.99%까지 걸러주는 것이 특징. 제품은 영국 알레르기협회와 스웨덴 천식·알레르기 협회의 인증을 받았다. 가격은 52만∼70만원이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인터넷기업 ‘웹 2.0’ 서비스 경쟁

    야후코리아, 다음커뮤니케이션,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대표적인 인터넷 기업들이 차세대 웹 환경으로 부각되고 있는 ‘웹 2.0’ 서비스 경쟁에 돌입했다. 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의 주관으로 13∼14일 이틀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차세대 웹 통합 콘퍼런스’에 참여한 업체들은 웹 2.0 환경에 맞는 사업 계획을 앞다퉈 발표했다. 포털업체들은 사용자들이 자발적으로 정보를 만들고 사용하는 ‘웹 2.0’의 취지에 맞는 서비스 강화 전략을 소개했다. 최근 ‘야후 허브’,‘flickr’를 새롭게 선보인 야후코리아는 사용자들의 정보 공유가 활발한 사이트들을 인수할 방침을 밝혔다. 성낙양 야후코리아 대표는 “‘flickr’나 ‘delicious’와 같은 기업을 앞으로도 사들일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재웅 다음커뮤니케이션 대표는 ‘미디어 2.0’의 개념을 소개하며 “사용자의 관심은 원하는 정보를 정확하게 찾고, 자신이 만든 정보를 공유하는 것”이라면서 “사용자들이 1인 미디어로서 많은 이들에게 노출되고 상호작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보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의 다각화 전략도 선보였다.MS는 오피스 프로그램을 개인용 컴퓨터, 휴대전화, 사무실 컴퓨터 등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라이브 서비스’를 소개했다. ‘파란닷컴’의 KTH는 KTF 사용자들이 휴대전화로도 이용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 공유 서비스 ‘엠박스’를 새로 내놓았다.‘싸이월드’의 SK커뮤니케이션즈 황현수 과장은 “인터넷에 산재된 정보들의 UFL(정보위치표준)을 수집·공유하는 ‘한국형 태그서비스’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양일간 열린 이번 콘퍼런스는 유료 행사였음에도 불구하고 주최측의 예상을 뛰어넘는 하루 1200명 정도가 참석해 ‘웹 2.0’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전준홍 연구원은 “‘닷컴 열풍’이 재연되는 듯한 분위기다.”면서 “웹 2.0은 한국에서 이미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얼마나 차별화된 서비스를 내놓느냐가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부고]

    ●백일승(제이씨엔터테인먼트 부사장)두만(부산삼성치과 원장)씨 부친상 최지성(삼성전자 DM총괄 사장)김호용(본초약국 대표)유무영(식품의약품안전청 사무관)씨 빙부상 김양신(제이씨엔터테인먼트 대표)씨 시부상 1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5일 오전 8시 (02)3410-6916 ●문춘식(전 MBC 상임감사)씨 별세 형건(마제스타인베스트먼트 이사)형남(숙명여대 교수)형진(삼성SDI 과장)씨 부친상 김창덕(김창덕치과의원 원장)씨 시부상 12일 강북삼성병원, 발인 15일 오전 9시 (02)2001-1091 ●홍성숙(전 강원은행장)씨 별세 정기(보건복지부 UNESCAP파견과장)성훈(TOM 대표)씨 부친상 조욱제(웨이브미디어 대표)씨 빙부상 1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5일 오전 8시 (02)3410-6906 ●송정윤(전 현대백화점 전무)씨 모친상 1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5일 낮 12시45분 (02)3010-2294 ●배한성(전 창원 시장)씨 부친상 12일 창원 한마음병원, 발인 15일 오전 10시30분 (055)286-5102 ●김석형(전 동아일보 판매국 차장)석훈(자영업)석희(〃)씨 모친상 성호(자영업)계호(싸이버로지텍 물류사업팀 수석)영호(한화 항공우주사업팀 대리)철호 봉철(연세대 치대병원 구강안면외과)씨 조모상 13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15일 오전 6시 (02)929-0099 ●정기혁(마카스시스템 전무이사)기송(현대제철 차장)씨 부친상 13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15일 오전 6시30분 (02)923-4442 ●김용진(볼보건설기계 상무)씨 부친상 1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4일 낮 12시 (02)3410-6914 ●강기삼(무안기업도시개발 대표)씨 부친상 13일 전남 순천 성가롤로병원, 발인 15일 오전 10시 (061)720-2296 ●홍성표(전 해태유업 이사)현우(군인공제회 경영지원본부장)창표(SK텔레콤 대전지부 팀장)혜숙(서울신구초등학교 교사)명숙(강릉 남당초등학교 〃)씨 모친상 12일 강릉 아산병원, 발인 14일 오전 8시 (033)644-2835 ●조문기(한국은행 외화자금국 실장)탁래(사업)씨 부친상 안흥준(사업)옥덕천(서울시 감사실)씨 빙부상 1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5일 오전 8시 (02)3010-2291 ●박흥길(GS칼텍스 전무)흥호(대양운수 부장)씨 부친상 13일 의정부 삼성병원, 발인 15일 오전 8시 (031)851-9871
  • 어~ 하얀 초콜릿폰?

    어~ 하얀 초콜릿폰?

    ‘감성 터치!’ LG전자가 최근 내놓은 초콜릿폰에 향기를 입혔다. 기능·디자인과 함께 감성에 호소하는 ‘오감만족형’ 마케팅 차원이다. 출시 초콜릿폰은 기존의 검정색과 달리 화이트 초콜릿폰(제품명 LG-SV590/KV5900/LP5900)이다. 화이트 초콜릿폰은 LG전자의 블랙라벨 시리즈 2탄으로 대박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말못할 고민도 있다. 폰 표면의 도료에 라벤더향을 입혔다. 상온에서 2년 동안 향기가 지속된다는 게 LG전자 연구진의 설명이다. 통화할 때 향기가 은은하게 풍겨 나온다. 색과 향을 통한 가치 창조다. 마케팅 대상은 주로 10대 후반∼30대 초반이다. 화이트 데이를 겨냥하기도 했다.LG전자는 화이트 초콜릿폰 출시가 초콜릿폰의 인기를 더욱 높이는 기폭제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홍보는 ‘맛만 보여 주는’ 니트마케팅을 구사했다.2월 초부터 김태희, 다니엘 헤니, 현빈의 삼각관계를 그린 CF ‘선물편’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궁금증을 유발시켰다. 가격은 55만원으로 일단 국내용으로 출시됐지만 수출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라벤더향의 화이트 초콜릿폰 출시는 오감만족 마케팅을 통해 싸이언을 고가의 프리미엄 브랜드로 만들기 위한 전략이라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한다. 그러나 LG전자는 블랙라벨 시리즈의 두번째 작품인 화이트 초콜릿폰을 출시하면서 고민에 빠졌다.“초콜릿폰이 왜 흰색이냐.”는 소비자들의 문의가 심심치 않게 들어오기 때문이다. 화이트 초콜릿폰을 블랙라벨 시리즈의 결정판으로 홍보하는 LG전자 쪽에서 보면 걱정거리다. 이에 LG전자는 “블랙라벨은 검정색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불끄기에 나섰다. 블랙라벨은 패션 브랜드에서 통용되는 것으로, 고급 소재로 만든 명품 개념이라는 것.“LG전자 블랙라벨 시리즈는 검정색 휴대전화가 아닌 누구나 갖고 싶어하는 매력적인 제품 군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블랙박스, 블랙홀 등이 검정색이 아닌 것과 마찬가지다. 비행기의 블랙박스는 오렌지색이며 블랙홀의 실체는 밝혀지지 않았다.LG전자는 “공교롭게도 초콜릿폰이 검정색 외관을 가져 싸이언의 블랙라벨 시리즈가 블랙 컬러로 인식되고 있다.”면서 “화이트 초콜릿폰이 이같은 오해를 불식시켜 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세이프 코리아] 연중재해로 변한 ‘산불’

    [세이프 코리아] 연중재해로 변한 ‘산불’

    “생전에 이처럼 큰불은 처음 봤어. 불길이 쏟아져 내리는데…어찌나 겁나던지 몸만 겨우 빠져나왔어.” 지난해 4월5일 이른바 속초·양양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강원도 양양군 강현면 용호리 주민들은 당시 상황을 설명하면서 제대로 말을 잇지 못했다. 눈 깜짝할 사이 마을의 가옥 40여채 대부분이 불길에 휩싸이면서 주저앉았다. 꿈에도 생각지 못했던 일에 주민들은 한동안 넋을 잃었다. 산불은 이처럼 해마다 막대한 손실을 입히고 있다. 인명피해는 물론 문화재를 비롯한 귀중한 재산도 순식간에 잿더미로 변하게 한다. 산림청이 최근 5년 동안 발생한 산불을 분석한 결과 3∼4월 두 달 동안 일어나는 산불이 전체 건수의 63.5%, 피해 규모로는 전체의 92.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도 3월 들어 벌써 경북 영천과 성주에서 산불이 일어나는 등 어김없이 ‘산불과의 전쟁’을 눈앞에 두고 있다. ●산불 6건에 여의도 면적 34배의 산림 사라져 산림청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는 해마다 평균 543건의 산불이 일어나 840㏊인 여의도 면적의 2.2배에 이르는 1844㏊의 산림이 사라지고 있다. 피해액 47억원은 단순히 나무값만 따진 것으로 산림의 공익적 가치 등을 감안하면 손실은 수십배·수백배를 넘어선다. 산림이 울창해지면서 산불 형태도 가지와 잎을 태우는 수관화(樹冠火), 줄기를 태우는 수간화(樹幹火)로 변하고 있다. 불이 날아다니며 피해를 확산시키고 있는 것이다. 야간 산불과 대형산불 발생 위험도 높아지고 있다. 편서풍과 푄현상으로 대형 산불 위험이 상존하고 있는 동해안 지역은 지난 10년 동안 6건의 대형 산불로 여의도 면적의 34배에 이르는 2만 8572㏊의 산림이 잿더미로 변했다. 2000년 4월 발생한 동해안 산불은 고성·강릉·동해·삼척, 경북 울진 등의 산림 2만 3448㏊를 숯더미로 만들며 사상 최대·최악의 대형산불로 기록됐다.2004년에는 산불이 잇따르면서 사상 처음 ‘산불예방특별기간’이 선포되기도 했다. 야간산불도 빈번해지고 있다. 올해 2월말까지 일어난 64건의 산불 가운데 14건이 야간산불이다.11건이 일어난 5년전보다 27%나 많아졌고, 피해면적도 17㏊로 89%나 늘어났다. 문제는 산불이 사람들의 부주의 때문이라는 사실이다. 이경일 산림청 산불방지과장은 “산림이 울창해지면서 작은 불씨가 대형 산불로 번질 위험이 매우 높아졌다.”면서 “입산을 완벽하게 통제할 수 없는 만큼 국민 모두가 조심하고 살피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산불 예방도 과학·전문화 필요 임업환경뿐 아니라 주 5일 근무제에 따라 등산인구가 증가하는 등 산불 발생 여건은 날로 악화되고 있다. 산불 예방과 진화에도 과학·전문성 확보가 시급해진 것이다. 산림청은 기상예보를 활용한 산불예보 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풍속과 풍향 등으로 산불 진행방향을 파악, 대응할 수 있는 ‘산불확산 예측모델’ 개발에 나섰다. 방화를 예방하고, 일단 방화한 사람은 강력히 처벌하기 위해 경찰에서 맡고 있는 산불감식에 산림부서가 참여하고, 장기적으로는 완전히 전담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현재 42대인 산불진화헬기를 2010년까지 60대로 늘려 전국을 20∼30분 도달권으로 커버하는 한편 2800㏊의 산림에 불에 강한 활엽수림(내화수림대)을 조성하고 지하수를 이용해 소화전을 설치하는 사업도 시도된다. 내화수림대는 지난해 낙산사 소실을 계기로 산림과 인접한 문화재·사찰·인가·시설물에 산불의 접근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이다. 산불이 일어날 때마다 지적되는 지휘체계의 혼란은 ‘산불현장 통합지휘지침’이 만들어지면, 역할분담이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야간·강풍 대비 지상진화인력 늘려야 ‘공중진화는 해외에 수출할 정도로 노하우를 갖춘 만큼 이제는 지상진화력을 보강하는 것이 시급하다.’ 우리나라 산불 진화는 헬기에 의한 공중진화가 주력이다. 기동력을 바탕으로 단시간에, 넓은 면적을 커버할 수 있고 인력이 투입될 수 없는 곳까지 진화작업이 가능하다. 그러나 헬기는 야간과 바람이 심한 날에는 뜰 수 없는 약점이 있다. 최근 산불은 낮에 진화한 불이 밤에 다시 발화돼 피해를 확산시키는 현상이 잦아지고 있다. 산림이 울창해지면서 바닥에 쌓인 나뭇잎이 두꺼워져 발생하는 현상이다. 진화작업을 하면서 공중에서 뿌려진 물이 지표층까지 제대로 내려가지 않아 겉불만 사그라진 것이다. 전문가들은 산불의 완전 진화는 인력으로만 가능하다고 강조한다. 산불 진화 인력은 공무원과 군인, 예비군 등으로 동원 가능한 숫자는 적지 않다. 하지만 산불진화헬기 조종사 A씨는 이를 ‘풍요 속의 빈곤’으로 표현했다. 헬기에서 보면 불길이 옆으로 번지고 있는데도 어찌할 바를 몰라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주 5일 근무제가 시행되면서는 공무원을 동원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산불이 재해로 인정되지 않아 위험수당이 지급되지 않는 등 보상체계도 마련돼 있지 않다 보니 알아서 몸을 사릴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시·군별로 30명씩 산불전문예방진화대가 활동하고 있기는 하다. 전국적으로 5900여명에 이른다.2월에서 5월까지 산불이 집중적으로 일어나는 시기에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이들은 산불 감시 및 초기진화, 잔불정리에 투입된다. 그러나 명실공히 전문 진화대는 산림항공관리소 소속 공무원 48명으로 구성된 공중진화대이다. 이들은 헬기와 함께 출동해 불길 속에서 나무를 제거해 산불 진로를 차단하는 등 실질적인 진화활동을 벌인다. 산림청은 공중진화대를 확대 개편해 산불 등 방재업무를 전담할 ‘특수산림방재단’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또 2010년까지는 산불전문예방진화대를 1만명 수준으로 늘려 현장의 초기 진화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Leisure+α]

    ● 고래 보러 가요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 소재 밴쿠버 섬의 서부 해안의 퍼시픽 림에서는 해마다 3월이면 멕시코 해안을 따라 올라온 태평양 회색 고래 2만여마리가 펼치는 아름다운 장관을 볼 수 있다. 북쪽으로 이동하는 고래들이 먹이를 찾기 위해 밴쿠버 섬 해안에 잠시 머무는데 해안선과 가까이에서 머물기 때문에 보트를 타고 바다로 나가지 않아도 해안에서 고래 떼를 보는 것이 가능하다. 특히 고래 떼의 이동 기간인 3월18일부터 25일까지 퍼시픽 림 국립공원에 접해 있는 우클루렛과 토피노에서 70여개에 달하는 다양한 이벤트와 함께 아이들을 위한 환경교육 등의 교육적인 프로그램들이 마련된다. ● 비비안,3D와이어 브라 출시 남영L&F의 란제리 브랜드 비비안은 입체와이어를 사용한 ‘3D와이어브라’를 내놓았다. 가슴 부위별 특성과 형태에 맞춰 와이어를 평면, 원형, 수직 형태로 설계해 가슴을 효과적으로 모아주고, 착용감이 편안하다. 블랙, 라이트그린, 스킨 등 6가지 색상,5만 9000∼6만 2000원선. ● 동물들과 함께 하는 저녁식사 싱가포르의 살아 있는 야생 동물을 밤에 볼 수 있는 나이트 사파리로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밤을 경험하게 해준다. 총 13만평에 달하는 울창한 숲에서 펼쳐지는 나이트 사파리는 달빛과 같은 효과를 내는 특수 조명을 통해 관광객들에게 900마리가 넘는 야행성 동물들을 볼 수 있게 해준다. 밤에 더욱 사나워지는 맹수들과 함께하는 저녁 식사는 쉽게 잊을 수 없는 경험을 만들어준다. ‘고르메 사파리 익스프레스’는 관광객들이 식당용 전차를 타고 나이트 사파리를 하면서 식사를 하는 프로그램으로 ‘밤의 동물’ 쇼와 연계하여 새로운 메뉴 및 이벤트를 선보인다.www.nightsafari.com.sg ● 오휘,퍼프로 바르는 자외선 차단제 LG생활건강은 ‘오휘 인텐시브 선블록 케익 SPF50+(PA+++)’을 새롭게 선보인다. 퍼프로 바르는 투웨이케익 용기로, 휴대와 사용이 간편하다. 기존의 로션타입보다 20배 정도 높은 흡수감, 자외선 차단과 분산력이 우수한 초미립자 분체를 압축해 밀착감이 좋다는 설명.30g(15g×2),4만 8000원·리필 4만 2000원. ● 싸이닉, 릴렉싱 스킨케어 라인 싸이닉은 ‘내가 가장 원하는 화장품’이라는 주제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한 ‘스프라우트 릴렉싱 라인’을 출시했다. 방부제, 향료, 인공색소 등을 사용하지 않고 화학 성분 화장품으로 지친 피부에 생기를 찾아주는 유기농 친환경 원료를 사용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 유기농 로즈마리와 브로콜리, 무순 등 새싹채소 성분으로 풍부한 보습과 영양을 공급한다. 소프너 120㎖,1만 6000원, 에센스 30㎖,1만 8000원.080-021-4242, www.scinic.com ● 더페이스샵,미백 집중 에센스 더페이스샵은 미백 집중 케어 에센스 ‘화이트트리 퓨어비타 스팟 코렉터’를 출시했다. 산화·변색되기 쉬운 순수비타민C를 안정화시키는 특허 기술을 이용해 기존의 제품보다 효과가 뛰어나다는 설명. 잡티나 기미, 주근깨 등 문제 부위에 집중적으로 사용하면 보다 효과적이다.20㎖,1만 4900원, 080-050-3300. ● 쌤소나이트 블랙라벨 전용매장 오픈 쌤소나이트 코리아는 블랙라벨, 오리지널 등 라벨에 따른 전용매장을 오픈한다. 현대 압구정점, 신세계 강남점 등은 최고급 라인인 블랙라벨 매장으로, 이외의 백화점에는 쌤소나이트 오리지널 매장으로 개편할 계획. 할인점에는 중저가 브랜드인 ‘아메리칸 투어리스터’를 열어 유통채널별로 브랜드를 차별화한 매장을 선보일 예정이다. ● 화장품 사고 독일가자 코리아나는 4월15일까지 ‘가자, 독일로!’ 이벤트를 진행한다. 무스 클렌징오일, 그린부스터, 파워디펜스 선크림 등 11개 신제품을 구입하면 추첨을 통해 독일여행·한국경기 관람, 응원복, 코리아나 신제품 등을 준다. 자세한 응모방법은 홈페이지(www.coreana.com)를 참고. ● 그랜드 하얏트,타이 미각 여행 그랜드 하얏트 서울의 ‘테라스’는 3∼16일까지 그랜드 하얏트 에라완 방콕의 주방장을 초청해 정통 타이 음식을 뷔페로 선보인다. 대표적인 타이 요리인 톰얌쿵, 팟타이를 비롯해 쇠고기 페낭 커리, 캐시너츠 닭고기, 신선한 계절과일, 코코넛 디저트 등을 맛볼 수 있다. 행운권 추첨을 통해 그랜드 하얏트 에라완 방콕 2박 숙박권, 타이항공에서 제공하는 서울-방콕 간 2인 왕복 항공권을 준다. 점심 낮 12시∼2시 30분, 저녁 오후 6시∼9시30분. 점심 4만원, 저녁 뷔페 4만 3000원(세금·봉사료 별도).(02)799-8166,grandhyattseoul.co.kr ● 메이필드,딸기 축제 메이필드호텔의 로비라운지 ‘로얄마일’은 봄을 맞아 딸기 축제 ‘A Temptation of Strawberry’를 4월20일까지 연다. 신선하고 달콤한 딸기로 만든 주스, 천연 딸기와 우유로 만든 아이스크림과 파르페, 각종 케이크 등을 준비했다.1만 3000∼1만 7000원(세금 별도).(02)6090-5665,www.mayfield.co.kr ● JM메리어트,웰빙스시 축제 JM메리어트 호텔 서울의 일식당 ‘미가도’는 4월 말까지 ‘웰빙스시축제’를 펼친다. 구운 연어 껍질과 샐러드, 녹차가루를 곁들인 스시, 아보카도와 장어 스시, 양념한 홍해삼 등을 엮은 ‘웰빙스시세트’는 8만원. 청어알과 쑥갓 무침, 일식 전채, 계절 사시미와 스시, 와사비 소스를 곁들인 게살과 새우구이 등으로 구성한 ‘건강스시세트’는 10만원이다. 세금·봉사료 별도.(02)6282-6751. ● 개구리 보러 가요 코엑스 아쿠아리움에서는 오늘부터 개구리가 긴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을 앞두고 ‘토종 개구리들&이방인 개구리들’이라는 특별전시로 봄의 시작을 알려준다. 이번 전시에는 토종 개구리 3종과 도롱뇽 1종, 외국산 개구리 4종, 이렇게 총 8종이 선보인다. 한국 개구리 중 가장 작다는 계곡 산개구리, 겨울이면 여러 마리가 함께 모여 계곡 물 속 돌 밑에 들어가 겨울잠을 자는 북방 산개구리. 특히 최근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도롱뇽과 그 알도 전시돼 아이들의 산교육으로 손색이 없다. 또한 외국에서 건너온 개구리로 울음소리가 황소가 우는 듯한 ‘황소’개구리. 평생 물 속에서만 사는 아프리칸 클라우드 개구리. 입이 커다란 귀여운 팩맨 개구리 등 예쁘고 재미난 개구리들이 전시된다. (02)6002-6200,www,coexaqua.co.kr ● 경품도 타고 여행도 가고 한국관광공사는 지난해 12월 ‘국내 우수관광 프로그램 공모’를 통해 선정한 5개 우수관광 프로그램 중 제주권 대표 상품인 ‘제주 비경 발품 여행’의 판매사인 탐라산업개발과 함께 특별 이벤트를 실시한다. 오는 14일 제주도 여행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여행객 중 최다인원 참가 가족으로 순위를 정해 제주도 왕복항공권 등 품짐한 상품을 나누어준다. 또한 참가자 전원에게 제주 특산물도 선물한다.(02)729-9611 ● 프라자 티원,봄나물 중국요리 서울프라자호텔의 캐주얼 중식당 ‘티원’ 서울역점과 연세대점은 봄나물과 중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봄특선 메뉴를 선보인다. 흑삼겹살과 원추리, 우럭과 달래, 관자살과 두릅 등 대표적인 봄나물의 맛과 향을 중식 스타일로 색다르게 즐길 수 있다. 6일부터 4월30일까지. 원추리 오향 흑돼지찜 2만 8000원, 달래 특제간장 우럭찜 3만원, 두릅 관자살 굴소스볶음 2만 8000원 등(세금 별도). 서울역점 (02)392-0985, 연세대점 (02)365-6564. www.seoulplaza.co.kr ● 남이섬, 나미나라공화국 독립선언 3월1일 춘천 남이섬이 ‘나미나라공화국’이란 독특한 이름으로 독립을 선언했다. 물론 문화적인 독립으로 14만평의 작은 섬 ‘남이섬’이 국가체제를 갖게 된다. 국방장관과 외교부장, 환경청장 등으로 내각이 구성되고 국회의장(노사협의회 의장)도 있다. 최소 20개국 이상의 대사도 임명 예정이다. 가령 ‘제 1문화부장’은 ‘실크로드’와 ‘마지막 황제’ 작곡자로 유명한 중국 민족음악가 류홍준씨, 외교부장은 미국인 ‘수전’씨, 국방장관은 현역 준장 등으로 임명을 하는 일종의 문화적 퍼포먼스다. 또한 입장권을 여권으로 명명하고 화폐, 우표, 전화카드 등 남이섬 안에서 독특한 형태의 ‘통화’를 가능하게 할 예정이다. 나미나라공화국의 공식 출범은 4월22일, 세리모니는 4월21일 오후 2시21분으로 예정돼 있다. 이 날은 40여개국이 참가하는 ‘세계책나라축제’가 시작되는 날이기도 하다.(031)581-2020 ● 민요 배우러 가요 롯데월드 민속박물관은 봄나들이 가족들을 위한 새봄맞이 특선 ‘민요잔치’를 3월부터 5월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3시에 박물관 내 놀이마당에서 무료로 공연한다. 기간 중에 펼쳐지는 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인 경기민요 한마당에는 준 문화재인 김장순 선생을 비롯한 명창들이 교체 출연하여, 봄을 테마로 한 우리 민요를 선보인다. 특히 이번 무대에서는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노들강변, 태평가, 군밤타령, 닐리리야 등의 흥겨운 노랫가락들로 온 가족이 흥겨운 시간을 갖게 한 것이 특징이다. 한편 기간 중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된다. 사군자 그리기를 비롯해 한지 보석함과 나무배 만들기를 현장에서 체험해 볼 수 있다.(02)411-2000,www.lotteworld.com ● 남도 체험의 모든 것을 드려요 전라남도에서는 ‘남도민박+체험’을 모아 책을 만들어 무료로 나누어준다. 민박이 단순히 잠만 자는 곳에서 탈피해 아이들과 부모가 함께 느끼고, 배우고, 즐길 수 있는 20가지의 체험거리와 주제에 따른 우수민박 100개소를 선정해 민박집과 체험상품에 대한 상세 설명이 함께 있다. 전통 한옥체험을 비롯한 흙으로 도자기 빚기, 갯벌에서 조개잡기, 맨손으로 물고기 잡기 등 다양한 체험 상품이 소개돼 있다. 책이 필요한 사람은 남도민박홈페이지(www.namdominbak.go.kr)에 신청하면 된다.
  • 환율 급락 후폭풍

    환율 급락 후폭풍

    주요 경제지표인 생산과 투자, 소비의 상승세가 지난달 한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의 체감경기도 나빠졌다. 경기가 수출입 등에 큰 영향을 미치는 원·달러 환율 급락의 후폭풍에 휩싸이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정부는 올해 경제운용계획을 짜면서 연평균 환율을 1010원으로 예상했지만, 최근 970원 안팎에서 유지되는 등 세 자릿수가 굳어진 분위기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06년 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산업생산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6.4%에 그쳐 전달 11.3%에 비해 증가폭이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설비투자도 전년 동월 대비 0.2% 증가하는 데 그쳐 전월 증가율 12.6%에 비해 증가폭이 크게 둔화됐다. 소비재 판매는 전년 동월에 비해서는 9.4% 증가했으나 전월에 비해서는 3.9% 줄어들었다. 소비재 판매의 전월비 감소폭은 2003년 2월 이후 35개월 만에 가장 크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업들의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81로 지난 1월보다 6포인트 떨어졌다.BSI가 전월에 비해 하락한 것은 지난해 7월 이후 7개월 만이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국제 문화교류 마당 된 싸이월드

    싸이월드가 국제 학술·문화교류의 장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외국인들이 미니홈피를 잇달아 개설, 소통의 창구로 활용하는가 하면 외국인과의 일촌맺기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17일 싸이월드에 따르면 1700만명의 회원 중 외국인은 1만명 정도다. 유학생, 학원강사, 대사관 직원 등 직업도 다양하다. 이들은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통해 문화를 전파하고 친구도 사귄다. 주한 프랑스 대사관에서 일했던 다니엘(27)은 프랑스어를 배우고 싶어하는 한국인 친구들을 위해 재작년 클럽(FRANCOREEN.cyworld.com)을 개설했다. 현재 회원수 3200명인 이 클럽은 간단한 프랑스 회화부터 패션, 문화에 이르기까지 프랑스에 관한 생생한 정보를 전달해주는 창구다. 일본에서 학원강사를 하는 호주인 마이클(24)은 호주의 IT업계에서 일할 당시 한국인 친구가 사용하던 싸이월드를 보고 미니홈피(www.cyworld.com/watto)를 개설했다. 현재 한국, 일본, 호주에서 찍은 사진들을 미니홈피에 올리며 다국적 친구들과의 우정을 유지하고 있다.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괴물’ CG투자도 괴물급

    영화업계와 네티즌들이 똑같이 첫손에 꼽는 올해 최고의 기대작은 봉준호 감독의 SF휴먼드라마 ‘괴물’(사진 아래·제작 청어람)이다.순제작비만 110억원이 투입된 이 영화에서 가장 궁금한 것은 그러나 송강호나 박해일 같은 출연배우의 연기가 아니다. 한국영화 최초로 본격 SF물의 주인공으로 스크린을 위협할 ‘괴물’이다. 최근 충무로는 비(非)인간 주인공을 내세운 영화들로 새 장르영역 개척에 나섰다. 한강변에 나타난 괴물과 사투하는 가족 이야기를 담은 ‘괴물’을 비롯해 경주마가 등장하는 이환경 감독의 ‘각설탕’(제작 싸이더스FNH), 개를 내세운 박은형 감독의 ‘마음이…’(제작 화인웍스픽쳐스·SBS프로덕션) 등이 그들. 편수가 많지는 않지만, 휴먼드라마의 소재가 전방위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에 충무로의 시선이 쏠린다.#봉준호의 ‘괴물’ 어떻게 생겼을까? 한국 최초의 ‘크리에이처 무비(Creature Movie)’인 ‘괴물’에서 주인공 괴물은 송강호와 박해일 몸값의 10배에 가깝다.100% 컴퓨터그래픽(CG)으로 탄생될 괴물 제작에 들어간 돈은 순제작비의 절반이나 뚝 자른 50억원. 한강 둔치에서 매점을 운영하는 일가족이 갑자기 강에서 나타난 괴물과 사투를 벌인다는 줄거리에서 괴물이 차지할 시각적 역할비중은 대단할 수밖에 없다. 이 영화의 괴물은 할리우드의 재난영화에 등장해온 것들과는 사뭇 다른 생김새로 다듬어졌다. 외계 생명체가 아니라 한강에 서식하는 돌연변이 어류라는 것이 핵심이다.“중반 이후에 극적으로 등장하는 할리우드물들과는 달리 초반부터 바로 노출될 것이며, 네발로 기거나 직립보행이 가능해 사람을 삼키고 뱉을 수 있을 정도로 입이 발달한 형태”라고 제작진은 귀띔했다. 괴물의 기초 모델(CG 소스)이 완성된 상태이나, 판타지를 위해 막판까지 철저히 비밀에 부치겠다는 게 감독의 전략이다. ‘해리포터’‘슈퍼맨 리턴즈’ 등 SF대작을 만든 미국 오퍼너지의 책임지휘 아래 뉴질랜드 웨타 워크숍이 CG작업을 맡았다. 웨타 워크숍은 ‘반지의 제왕’‘킹콩’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참여했던 최고의 시각효과팀. 또 클로즈업으로 공포감을 극대화할 괴물의 입모양은 ‘꼬마돼지 베이브’‘피터팬’ 등을 만든 호주의 존 콕스 팀에 별도 의뢰했다.CG 기초작업에만 1년 4개월이 걸린 영화는 7월 개봉할 예정이다.#1000대1 경쟁 뚫은 경주마? 최고의 기수가 되고 싶은 소녀(임수정)와 말의 우정을 그린 휴먼드라마 ‘각설탕’도 기대작이다. 임수정과 투톱을 이룬 주인공 말(馬) 천둥이는 1000대1의 경쟁을 뚫고 발탁됐다. 감정변화까지 표현해야 하는 천둥이에게는 연기지도팀, 전용분장사까지 따라붙었다.버림받은 개와 부모에게 버림받은 소년(유승호)이 엮는 감동드라마 ‘마음이…’는 추석 개봉을 목표로 16일 크랭크인했다.연기대회 수상경력까지 있는 4살짜리 주인공 개(래브라도 리트리버종)를 캐스팅하느라 감독과 연출부가 전국을 뒤졌다.“유승호(‘집으로’의 아역 주인공)보다 주인공 개가 먼저 캐스팅됐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차태현 6월 웨딩마치

    배우 차태현이 6월 초 고등학교 동창생으로 13년 동안 만난 작사가 최석은씨와 결혼한다. 소속사 싸이더스HQ는 “상견례를 마쳤으며, 날짜·장소는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 조폭, 사이버로 진화

    인터넷 시대에 맞춰 조직폭력배들이 `진화´하고 있다. 13일 경찰에 적발된 서울·수도권 최대 폭력조직 가운데 하나인 `신촌이대 식구파´는 신세대 조직원 관리를 위해 인터넷 커뮤니티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이용해 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조직원들끼리 `일촌´을 맺고 정기적으로 `형님 홈피´를 방문해 안부를 묻거나 지침을 받아왔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날 서울 신촌 일대에서 유흥업소 갈취, 재건축·재개발 이권 개입, 교통사고 보험사기 등 각종 불법행위를 일삼아 온 기업형 폭력조직 `신촌이대식구파´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조직을 결성한 두목 김모(44)씨 등 11명을 범죄단체조직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부두목 최모(39)씨 등 조직원 54명은 수배했다.●무허 사채업소 운영 수십억 굴리기도 `신촌이대 식구파´는 70여명에 이르는 젊은 조직원을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통해 관리했다. 조직원들은 각자 미니홈피를 개설해 `일촌맺기´등으로 서로 친밀한 관계를 유지했다. 이들은 주기적으로 “쉬셨습니까, 형님. 인사드리러 왔습니다, 형님.”,“형님, 그간 별일 없으십니까, 형님.” 등 조폭 특유의 어법으로 인사말을 남기고, 단합대회 사진을 올리는 등 인터넷을 통한 유대관계 유지에 힘써 왔다. 또 흉기를 이용해 살인하는 방법을 동영상으로 제작해 공유하는 등 지능적인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조폭의 진화´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이들은 단순 폭력조직에서 탈피해 기업형 조직으로 성장했다. 이 조직은 지난해 신촌에 `Y유통´과 `N유통´ 등 술과 식자재 공급업체 2곳을 차리고 공갈·협박을 통해 30여개 유흥업소에 물건을 독점 납품했다. 경기도 남양주시에는 `N토건´이라는 건설업체를 차려 재개발지역의 철거 및 고철유통에 관여하기도 했다. 명동을 비롯한 전국 9곳에서는 무허가 사채업소를 운영, 고리의 이자를 떼는 방식으로 수십여억원의 자금을 굴린 혐의도 포착됐다.●보험사기로 활동비 마련… 6개병원 수사 확대 하부 조직원들은 활동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보험사기극을 벌여왔다. 이들은 연합 조직원과 친구·인척을 끌어들여 교통사고를 위장, 최근까지 228차례에 걸쳐 21개 보험사에서 5억원 정도의 보험금을 가로챘다. 경찰은 이번 보험사기 사건에 모두 300여명이 연루됐다고 보고 이들에게 허위 진단서를 발급한 6개 병원 등을 대상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아킬레스건 절단 `잔혹´… 살찌우려 개사료 먹여 `지능형´`기업형´ 조폭이지만 폭력성과 잔인함은 갈수록 더해지고 있다. 이들은 동료 조직원에게 모욕적인 말을 했다는 이유로 다른 조직원 6명을 동원해 박모씨의 아킬레스건을 낫으로 자르는 등 극도로 잔인한 모습을 보였다. 또 신입 조직원들은 서울 마포구 망원동 등 4곳의 합숙소에 살면서 살을 찌우기 위해 개(犬)사료를 먹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신입 조직원들은 10여명씩 철저한 합숙을 통해 `수사기관에 검거되면 조직의 비밀을 누설하지 말라.´와 같은 행동강령과 흉기 다루는 법을 익혀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이번에 적발된 `신촌이대 식구파´는 `신촌파´와 `이대파´가 90년대 중후반부터 지방 폭력조직을 견제하기 위해 연합을 구성해 오다,2004년 5월 두목 간의 합의에 따라 통합한 것으로 드러났다.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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