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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은방 덮친 태풍 ‘독수리’…거액의 금품, 폭우에 쓸려가

    금은방 덮친 태풍 ‘독수리’…거액의 금품, 폭우에 쓸려가

    중국에 상륙한 제5호 태풍 ‘독수리’의 영향으로 중국 푸젠성 등 동남부에 시간당 5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취안저우 도심 일대에서 금은방을 운영했던 주민이 한순간에 전 재산을 잃은 안타까운 사연이 공개됐다. 30일 금융계(金融界) 등 중국 현지 매체들은 태풍 독수리의 영향으로 이재민의 수가 무려 80여만 명에 달한 것으로 보고된 도시 푸젠성에서 10년째 금은방을 운영해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졌던 여성 황 모씨가 폭우로 전 재산을 잃은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황 씨가 운영 중이었던 보석 상점이 있는 푸젠성 취안저우에는 지난 28~29일 양일간 최대 풍속 50m 속도의 태풍이 북상, 도심 일대가 물에 잠기고 도로 383곳이 침수, 50만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는 역사상 최악의 피해를 입었다. 태풍이 몰아쳤던 지난 29일 하루 동안에만 취안저우시에서만 160여 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을 정도였다. 취안저우시 정부는 이번 태풍으로 전기 송전선이 끊어져 골목 주택가 일대가 화염에 휩싸이는 위험상 상황이 있었고 거대한 나무가 뿌리뽑힐 정도의 강풍이 잇따라 동반됐지만 부상자는 모두 경상이었고, 실종자나 사망자는 없었다고 밝혔다.하지만 이번 폭우로 황 씨가 10년째 운영해온 금은방 상점이 물에 침수돼 전 재산이 유실되는 안타까운 사건이 뒤늦게 공개됐다. 폭우가 쏟아졌던 지난 28일 오후, 신장 163㎝의 황 씨가 기립했을 때 그의 목까지 물이 가게 안으로 차올랐고, 어쩔 수 없이 긴급 대피해야 했던 황 씨와 그의 가족들은 폭우로 불어난 물이 한 차례 쓸려나간 직후 가게를 다시 찾았지만 상점 안에 있던 보석류들이 이미 사라진 뒤였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죽음을 각오하며 목 위로 물이 차오를 때까지 가게를 떠나지 못했던 황 씨가 구조대의 도움으로 폭우를 피해 인근 대피소로 이동, 간신히 목숨은 구했지만 가게에 있던 보석 상당수가 폭우에 유실되면서 최소 500~600만 위안(약 9~10억 7000만 원) 상당의 전 재산을 눈 깜짝할 새에 잃은 것. 이튿날이었던 30일 오전 5시부터 황 씨는 가게 안의 물을 퍼 나르며 보석 진열대 곳곳을 찾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여전히 대부분의 금은, 보석류는 유실됐고, 그 중 일부만 남은 상태다. 그는 결국 그 자리에서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는데, 황 씨의 안타까운 사연은 당시 현장 취재에 나섰던 이 지역 신문사 기자의 눈에 띄면서 현지 매체와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공개됐다. 황 씨의 안타까운 소식이 SNS 등을 통해 확산되자, 평소 황 씨와 알고 지냈던 이 지역 주민들은 어른과 아이들까지 나선 만일의 경우 황 씨 소유의 유실된 보석들이 물에 떠내려올 시 그에게 무사히 돌려줄 것을 약속했지만, 황 씨는 여전히 망연자실한 모양새다. 한편, 제5호 태풍 ‘독수리’는 현재 베이징 일대의 동북 지역으로 북상하면서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 항공편 일부가 취소된 상태다. 또, 앞서 지난 29일에는 베이징 등 북방 지역과 동북 지역, 중부 내륙, 남부 등지에 폭우 적색 경보가 발부돼 도로가 통제되는 등 여러 피해가 계속됐다. 중국 당국은 이번 태풍이 지난 2016년 중국을 강타했던 ‘슈퍼 태풍’ 므란티에 이어 두 번째로 강력한 태풍으로 보고 샤먼, 푸젠성 등 남부 지역 도시의 학교에 휴교령을 발부, 일부 지역 기업들은 휴업을 공고한 상태다.
  • 살인 ‘예고’도 처벌 가능할까…“대상·계획 특정 안 되면 어려워”

    살인 ‘예고’도 처벌 가능할까…“대상·계획 특정 안 되면 어려워”

    온라인에 살인 예고글 게시한 20대 구속‘살인예비죄’ 아닌 ‘협박죄’ 적용범행 대상·계획 특정 안 되면 범칙금에 그쳐전문가 “특별법으로 엄중 대응해야” 서울 신림역에서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묻지마 살인’ 이후 온라인에 살인을 예고하는 게시물이 연달아 올라와 시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30일 살인 대상이 특정되지 않은 온라인상 게시물만으로는 형법상 처벌이 어려워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지난 27일 ‘신림역에서 여성 20명을 죽이겠다’는 글과 흉기 구매 내역을 캡처한 사진을 온라인 커뮤니티(디시인사이드)에 올린 20대 남성 이모씨가 구속됐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해당 커뮤니티에 살인 예고 글이 4건 더 올라온 것을 확인하고 작성자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잇따른 살인 예고 글로 혼란이 가중됐지만 대상이 특정되지 않은 온라인 게시물만으로 처벌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형법 제255조에 따르면 살인의 죄를 목적으로 예비 또는 음모한 자에게 10년 이하의 징역형을 규정하고 있지만 대법원은 구체적 행위가 있어야 한다고 판단했다. 대법원은 살인예비죄 성립을 위해서는 목적 외에 준비에 관한 고의, 실행 착수를 위한 준비행위가 있어야 한다고 판시했다. 구체적 계획없이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살인을 예고하는 게시물 만으로는 형사처벌이 어렵다는 얘기다. 실제 경찰이 이씨에게 적용한 혐의도 ‘살인예비죄’가 아닌 협박죄다. 형법(283조)상 사람을 협박한 자는 3년 이하의 징역, 5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어 살인예비죄보다 형량이 낮다.대상이 특정돼도 구체적 계획이 없으면 협박죄조차 적용되기 어렵다. 2017년 8월 한 남성 BJ A씨가 여성 게이머를 살해하겠다는 생방송을 진행했지만 경범죄처벌법상 ‘불안감 조성 행위’로 범칙금 5만원 처분만 받고 훈방조치됐다. 2018년 9월에도 또다른 BJ B씨가 라이브 방송을 하다 시비가 붙은 사람을 죽이러 간다는 생방송을 진행했지만, 경찰은 B씨의 노상방뇨에 대해서만 경범죄처벌법 위반으로 범칙금 5만원을 부과했다. 법조계에서는 글의 구체성과 상대방 특정에 따라 형사처벌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박민규 법무법인 안팍 변호사는 “글의 구체성에 따라 다르지만 실행으로 옮길 계획이 특정되면 살인예비가 적용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곽준호 법무법인 청 변호사는 “단순히 20명, 100명 죽인다는 글을 올린 것만으로는 협박이나 공갈 등 적용이 어렵지만 상대가 특정되면 협박죄로 처벌이 가능하다”면서 “다만 국민들이 체감적으로 위협을 느끼는 것 만큼 강력한 처벌이 이뤄지긴 어렵다”고 밝혔다.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한 게시물의 처벌에 대해서는 별도의 특별법이 있어야 처벌이 가능할 것이란 의견도 있다. 강재룡 법무법인 세기 변호사는 “형법 논리에 따르면 범행 대상이 구체적으로 특정돼야 처벌이 가능하다”며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한 게시물은 별도 특별법이 있어야 처벌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민들을 공포에 휩싸이게 했다는 점에서 살인 예고 글을 일종의 테러행위로 봐야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윤호 고려사이버대 경찰학과 석좌교수는 “(살인 예고 글로) 생계를 위해 신림역에서 거주하는 사람들을 비롯해 몇천만 국민들이 공포에 떨었다”며 “강력한 범죄 행위로 규정하고 미국처럼 경찰이 엄중 대응할 수 있도록 법이 보완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 정국 ‘빌보드 핫100’ 1위… BTS, 비틀스급 대기록

    정국 ‘빌보드 핫100’ 1위… BTS, 비틀스급 대기록

    방탄소년단(BTS) 정국의 솔로 데뷔곡 ‘세븐’(Seven)이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 1위에 올랐다. 정국은 ‘글로벌 200’과 ‘글로벌’(미국 제외)에도 1위로 진입해 K팝 솔로 가수 처음으로 빌보드 주요 차트를 동시 석권했다. 정국은 25일 새벽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에 “더 위로 가자”는 소감을 남겨 전 세계 BTS 팬덤 ‘아미’를 열광시켰다. 소속사 빅히트뮤직도 BTS 공식 트위터를 통해 “월화수목금토일 매일 매일 ‘세븐’을 사랑해 주신 전 세계 모든 아미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합니다”라는 인사말을 올렸다. 앞서 미 빌보드는 공식 소셜미디어(SNS)에서 정국의 ‘세븐’이 컨트리 가수 제이슨 알딘의 ‘트라이 댓 인 어 스몰 타운’(Try That In A Small Town)과 모건 월렌의 히트곡 ‘라스트 나이트’(Last Night)를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영어로 부른 ‘세븐’은 차트에 진입하면서 바로 1위를 차지한 68번째 ‘핫샷’ 곡이다. K팝 솔로 가수로는 지난 4월 ‘라이크 크레이지’(Like Crazy)로 처음 ‘핫100’ 정상에 오른 같은 팀 지민에 이어 정국이 두 번째다. 지금까지 ‘핫100’ 1위를 달성한 K팝 가수는 BTS뿐이다. 그룹으로는 6곡, 솔로로는 지민과 정국이 기록을 갖고 있다. 이외 싸이가 2012년 글로벌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강남스타일’로 7주 연속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정국의 ‘핫100’ 1위는 견고한 팬덤뿐 아니라 세계 팝 시장에서 음악성을 인정받은 결과로 통한다. 이달 들어 빌보드가 ‘핫100’ 차트 집계 대상에서 현지 K팝 팬들이 이용해 온 아티스트 공식 홈페이지의 디지털 음원 다운로드 점수를 제외하기로 한 불리한 조건에서 일궈낸 1위다. 정국의 ‘세븐’은 막판 음원 다운로드 부문에서 맹추격해 온 제이슨 알딘을 제치고 스트리밍 2190만, 라디오 방송 점수(에어플레이) 640만, 디지털·CD 합산 판매량 15만 3000을 기록했다. ‘세븐’의 뮤직비디오도 공개된 지 10여일이 지난 이날 새벽 유튜브 조회수 1억뷰를 돌파했다. BTS도 멤버 지민과 정국의 ‘핫100’ 1위 기록으로 비틀스, 블랙 아이드 피스, 데스티니스 차일드 등과 더불어 역사상 한 그룹에서 복수의 멤버가 빌보드 정상에 오른 9개 그룹 중 하나가 됐다. ‘세븐’은 중독성 있는 멜로디에 따뜻한 사운드의 어쿠스틱 기타, ‘UK 개러지’(1990년대 초반 영국에서 만들어진 전자음악) 장르의 리듬이 어우러지는 곡이다. 정국의 감미로운 목소리가 세련된 팝 감각과 조화된 ‘세븐’은 사랑하는 사람과 일주일 내내 함께하고 싶다는 마음을 담아냈다. ‘세븐’은 미 빌보드와 함께 세계 양대 차트로 꼽히는 영국 오피셜 싱글차트 ‘톱 100’에도 3위로 진입했다.
  • 정국 ‘세븐’ 미국 빌보드 ‘핫100’ 1위…BTS도 새 기록 썼다

    정국 ‘세븐’ 미국 빌보드 ‘핫100’ 1위…BTS도 새 기록 썼다

    방탄소년단(BTS) 정국의 솔로 데뷔곡 ‘세븐’(Seven)이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 1위에 올랐다. 차트 진입과 동시에 1위를 차지한 곡으로는 ‘세븐’이 빌보드 사상 68번째 곡으로 자리매김했다. 미 빌보드는 24일(현지시간) 공식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통해 정국의 ‘세븐’이 컨트리 가수 제이슨 알딘의 ‘트라이 댓 인 어 스몰 타운’(Try That In A Small Town)과 모건 월렌의 히트곡 ‘라스트 나이트’(Last Night)를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세븐’은 앞서 미국 빌보드와 함께 세계 양대 차트로 꼽히는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 ‘톱 100’에 3위로 진입했다. 정국은 K팝 솔로 가수로는 같은 BTS 멤버인 지민의 ‘라이크 크레이지’(Like Crazy)에 이어 빌보드 ‘핫100’ 정상에 오른 두 번째가 됐다. 빌보드의 다양한 차트 가운데 메인 기록으로 꼽히는 ‘핫100’은 미국 스트리밍 데이터, 라디오 방송 점수(에어플레이), 판매량 데이터를 종합 집계해 순위가 산출된다. ‘세븐’은 이번 순위 집계 기간 스트리밍 2190만, 라디오 방송 점수(에어플레이) 640만, 디지털·CD 합산 판매량 15만 3000으로 단숨에 정상에 올랐다.K팝 가수가 ‘핫 100’ 1위를 한 기록은 모두 BTS에서 나왔다. 정국과 지민 이전에는 2021년 BTS의 ‘마이 유니버스’(콜드플레이와 컬래버), ‘버터’, ‘퍼미션 투 댄스’가, 2020년에는 ‘라이프 고스 온’, ‘세비지 러브’ 리믹스, ‘다이너마이트’까지 총 6곡이 정상에 오른바 있다. 솔로 가수로는 싸이가 2012년 ‘강남스타일’로 7주 연속 2위를 차지했었다. BTS도 대기록을 다시 쓰게 됐다. 멤버 지민과 정국이 연속해 ‘핫100’ 1위를 차지함으로써 비틀스, 블랙 아이드 피스, 데스티니스 차일드 등과 더불어 복수의 멤버가 솔로로 정상에 오른 역사상 단 아홉 그룹 가운데 하나로 기록됐다.
  • [공직자의 창] K우표, 우리 문화 비추는 거울/임석하 한국우편사업진흥원 우정문화실장

    [공직자의 창] K우표, 우리 문화 비추는 거울/임석하 한국우편사업진흥원 우정문화실장

    얼마 전 우리나라 우표가 세계인의 큰 관심을 받았다. 지난달 13일 발행된 방탄소년단(BTS) 기념우표 이야기다. ‘21세기 팝 아이콘’이자 전 세계 무수한 팬을 보유한 BTS를 주제로 삼았기에 관심이 매우 뜨거웠다. 미국과 영국, 독일뿐 아니라 일본, 중동, 동남아시아 등 세계 52개국에서 우표를 구매했다. 우표 판매 당일에는 해외 팬들이 이른 아침부터 서울지역 우체국 창구를 직접 찾아 우표를 사기 위해 줄을 섰고 NHK와 로이터통신 등 해외 언론도 관련 소식을 바쁘게 전했다. BTS 우표가 K컬처의 격을 한층 높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동안 역사적 인물과 생태계 위주의 기념우표를 발행했다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글로벌 스타를 소재로 그려내 세계 무대에서 우리 우표의 위용을 떨쳤기 때문이다. 우표는 ‘정부 또는 정부가 위임한 특정 기관에서 발행하는 우편요금 선납의 증표’라는 사전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 세계 최초의 우표는 1840년 5월 6일 빅토리아 여왕의 모습을 표현해 발행했던 영국 우표다. 우리나라에서는 1884년 우정총국 개국을 맞아 발행된 ‘문위우표’가 최초의 우표다. 우표는 이제 ‘요금납부 증표’의 의미를 넘어 우리 삶과 이야기를 기록하며 시대 이슈를 고스란히 반영한다. 그동안 발행된 우표를 보면 근현대사를 한눈에 읽을 수 있다. 2002년 한일월드컵 우표는 축구공을 묘사한 형태의 원형으로 제작됐고 2019년에는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우표에 넣었다. 얼마 전 성공적인 발사를 마친 누리호와 다누리호, 올림픽과 엑스포 등 국제 행사와 역사적 순간들도 우표에 기록됐다. 최근에는 작고한 희극인 구봉서·남보원씨를 소재로 한 우표를 비롯해 소녀시대, 싸이 등 대중스타를 소재로 우표가 발행돼 우리 문화를 대변했다. 또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뽀롱뽀롱 뽀로로’ 우표가 제작돼 큰 인기를 끌기도 했으며 ‘핑크퐁 아기상어’ 우표 발행도 준비 중에 있어 내년에 만나 볼 수 있을 것이다. 작년에 열린 ‘대한민국 우표전시회’에서는 국내 최초로 우표의 원화를 모티브로 한 우표 원화 NFT를 선보여 화제가 됐다. 우표에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목소리 우표를 비롯해 메타버스, 증강현실(AR) 등 디지털 기술과 연계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기도 했다. 종합 예술품으로도 불리는 우표는 최고의 디자인과 인쇄 기술이 적용된다. 특히 우표는 국가상징물이나 문화의 척도로 평가받기 때문에 각국은 경쟁을 벌이고 있다. 내년 세계 여러 국가가 참여하는 ‘2024 세계우표전시회’가 우리나라에서 열린다. 국내에서 10년 만에 열리는 국제우표 축제로, 세계 각국의 과거와 현재를 담은 다양한 우표를 만나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이에 발맞춰 BTS 우표의 사례처럼 K컬처 확산을 위한 소재를 지속 발굴해 문화선진국으로 성장한 우리나라의 품격에 걸맞은 우정문화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
  • “민화투 치며 외국인 사귀었죠”… 프랑스와 돌다리 쌓은 ‘긍정의 힘’[임형주의 임의 동행]

    “민화투 치며 외국인 사귀었죠”… 프랑스와 돌다리 쌓은 ‘긍정의 힘’[임형주의 임의 동행]

    최정화(67)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연구원(CICI) 이사장은 만나자마자 고 김수환 추기경의 말을 꺼냈다. 며칠 전 우연히 유튜브에서 필자가 김 추기경에 대해 얘기하는 것을 보았다면서 활짝 웃었다. cpbcTV가 지난해 2월 김 추기경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버스킹, 김수환 어게인’ 영상이다. 그는 “인연이 닿으려니 이렇게 곳곳에서 만나는 것 같다”고 했다.한국의 국제회의통역사로서 커리어를 시작해 한국외국어대 통번역대학원 교수, 세계와 한국이 문화 가교로서 폭넓게 활동하는 그는 “기독교 신자이지만 가장 존경하는 사람이 누구냐는 질문을 받으면 김수환 추기경이라고 얘기한다”면서 전담 통역했던 이야기부터 들려주었다. “30년 전쯤 프랑스 비시에서 기아방지 개발촉진대회가 열렸는데, 그 자리에 참석한 김 추기경의 설교를 듣고자 비가 오는데도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어요. 닷새 동안 통역해 드렸는데, 사실 김 추기경은 통역이 필요 없을 정도로 외국어를 잘하시는 거예요. 그래서 슬쩍 물어봤죠. 몇 나라 말을 하시는지. 영어는 기본이라 배웠고, 독일에서 공부했으니 독일어를 하고, 교황님을 뵐 때 이탈리아어로 말하고 성서를 읽어야 해서 라틴어를 하신다는 거예요. 독일과 이탈리아를 오가며 프랑스어를 조금 알게 됐고, 일제강점기를 겪어 일본어도 약간 할 줄 알고. ‘한국어까지 일곱 개나 하시네요’ 했더니 ‘두 개 더 있다. 참말과 어쩔 수 없이 하는 거짓말’이라고 하시는데, 이 멋진 말씀에 그때부터 더욱 존경하게 됐어요.” 한국 첫 국제회의통역사로 출발방송국서 프랑스어를 듣고 반해외대 진학 뒤 통역사 길 들어서유학 시절부터 문화로 소통 관심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기자클럽에서 만난 최 이사장은 추적추적 비가 내리는 날을 화창하게 만드는 표정과 입담으로 인터뷰 내내 활기를 불어넣었다. ‘긍정 에너지가 강렬하게 다가온다’고 했더니 “사람들이 날 만나면 긍정 기운이 느껴져 즐거운 게 제일 인상에 남는다더라”며 활짝 웃었다. 긍정의 힘에 적극성과 추진력이 그를 한국 최초의 국제회의통역사로 태어나게 한 게 분명했다. 그가 프랑스어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도 그렇다. “그때도 제가 참 발칙했던 것 같아요. 중학교 2학년 때였는데. 아는 언니가 방송국에 있어서 그 언니를 만나러 갔어요. 엘리베이터에서 어떤 언어가 들리는데, 어머, 그 멜로디가 너무너무 아름다운 거예요. 중2의 실력으로 봐도 영어는 아니었어요. 그래서 ‘Where are you from?’(어디서 왔어요?) 물었더니 ‘프헝스’라고 대답하는데, 너무나 멋진 발음이었어요. 그래서 ‘아, 저 말을 해야겠다 생각했죠.”(프랑스어는 r을 ㅎ과 비슷하게 발음한다) 만약 그 엘리베이터를 안 탔으면, 그 엘리베이터 안에 그 사람이 없었다면 프랑스어를 접했을까 아직까지 떠올려 본다고 했다. 물론 ‘운명’적으로 그렇게 됐겠지만. 경기여고에서 공부깨나 했던 그는 대학 진학에 좌절을 맛봤지만, 그 긍정의 힘을 믿고 걸어갔다고 했다.“서울대를 지원했다가 떨어졌어요. 희한하게 그해에 문과 1등부터 18등까지 그런 처지였고, 그중 16명이 한국외대에 입학했어요. 다른 친구들은 재수를 해서 서울대에 갔는데, 전 학교에 남았죠. 불어과 학과장님과 면접을 하는데, 4년 장학금을 주겠다는 제안을 하는 거예요. 문학보다는 말을 좋아했고, 외대에는 외국인들이 잔뜩 있으니 너무 분위기가 좋아서 남았죠. 3학년 때 불어과 교수님이 한국에는 동시통역이라는 학문이 없는데, 학생 중에서 네가 성격이 제일 활발하고 새로운 것을 좋아하니 한번 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하시더라고요. 그때까지도 순차 통역을 하는데, 이건 헤드셋을 꽂고 동시에 하는 게 너무나 멋있는 거예요. 그래서 통역사의 길로 들어섰죠.” 대학을 졸업하고 파리제3대학 통번역대학원에 진학해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때도 고난의 연속이었지만 특유의 유쾌함과 적극성으로 극복했다. ‘민간 외교 선봉’ CICI 20주년‘디딤돌상’ ‘징검다리상’ 등 제정“돌 불변하듯 영원한 가치 의미”정명훈·뽀로로·넷플릭스 등 수상 “영어나 프랑스어 잘하는 애들이랑 공부해야 하는데, 이 친구들은 스페인어나 이탈리아어가 모국어인 친구들을 사귀고 싶어 하는 거예요. 그 당시만 해도 한국말을 하는 저한테 관심이 전혀 없었죠. 뭘 알려줘야 이 친구들이 관심을 가질까 고민했어요. 당시는 소련 영공을 지날 수 없어 유럽에 가려면 18시간이 걸리고, 대한항공에선 승객들 지루함을 달래라며 화투를 선물로 줬거든요. 그걸로 얘네들한테 민화투를 가르쳐 줬죠. 그림도 아기자기하고 예쁜데, 이게 재미있기까지 하네? 카드와는 또 다른 차원이라. 나랑 공부 두 시간 하면 민화투 20분 쳐 주기, 이 친구들이 완전히 빠져서 그때부터는 같이 공부해 주더라고요.” 최 이사장이 유쾌하게 웃으면서 말을 이어 갔다. 친구들이 집에 돌아가서는 가족에게 ‘전수’하고, 그 가족들은 ‘원조랑 민화투를 치고 싶다’며 초대도 많이 했단다. 한국의 소소한 문화에 빠져드는 그들에게서 CICI를 떠올렸는지도 모르겠다. 국제회의통역사로 교수로 국내외에서 만난 수많은 문화 전문가들이 한국에 대해 궁금해하고 알고자 하는 모습을 보면서 본격적으로 문화소통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2003년 6월 외교통상부(현 외교부) 인가를 받아 CICI를 설립했다. 한국·프랑스 관계 발전의 실마리佛 항공우주 기술·韓 마케팅 장점문화 넘어 과학 교류·시너지 희망건강 유지해 한국 홍보하는 게 꿈 “바로 이 자리(프레스센터)에서 창립 발기인 모임을 열었어요. 그러고 보니 이것도 인연인가 봐요. 우리는 올해 창립 20주년, 임형주씨는 세계 데뷔 20주년. 어쩌면 이렇게 잘 맞는 거죠.” 사소한 것조차 놓치지 않고 의미를 담아 말하며 활짝 웃어 보였다. CICI는 매년 한국의 이미지를 알린 사람과 기관, 상징물에 이미지상을 준다. 첫 수상자인 지휘자 정명훈부터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가수 싸이, 재즈가수 나윤선, 프랑스 전 디지털경제부 장관 플뢰르 펠르랭, 전 프로골퍼이자 방송인 박세리, K팝 칼럼니스트 제프 벤저민, 황동혁 영화감독, 배우 이정재와 탕웨이 등 국적도 활동 영역도 다양하다. 만화 캐릭터 뽀로로와 핑크퐁, 유로 패션하우스, 넷플릭스 등도 수상자 명단에 있다. 이들 모두가 한국 이미지를 세계에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공통점으로 수렴된다. 독특한 것은 상의 이름이다. 그해 한국을 가장 잘 알린 이에게는 디딤돌상, 한국과 해외를 연결하는 이들에게는 징검다리상, 예술계에서 아름다운 이미지를 꽃피우면 꽃돌상, 한국을 널리 알린 10대들에게는 새싹상을 주었다. 정 지휘자와 반 전 총장·인천공항공사 등은 디딤돌상, 펠르랭 전 장관과 벤저민·넷플릭스 등은 징검다리상, 발레리나 박세은과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 등은 꽃돌상을 받았다. 김연아·박태환·황선우(이상 수영) 선수, 2011 U17 여자 축구대표팀, 피아니스트 김선욱과 조성진·이혁, 뽀로로와 핑크퐁 등은 역대 새싹상 수상자들이다.상 이름을 돌에서 찾은 건 최 이사장의 아이디어다. “돌은 영원하고 불변이기 때문에 이 가치가 변하지 않았으면 했어요.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장마리 르 클레지오에게 징검다리상을 줬는데 너무나 좋아하는 거예요. 자기 이름이 ‘돌다리’라는 의미인데, 이름과 같은 상을 받았다면서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면서 ‘내가 가는 길이 맞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한국과 프랑스 관계를 오랜 기간 지켜본 전문가로서 그에게 양국의 미래 관계 전망을 물었더니 “문화라는 걸 예술에 국한하지 않고 과학으로도 시선을 확장해 더욱 돈독한 교류를 했으면 좋겠다”면서 “골든타임이 도래했기 때문에 더 문화적으로 활발하게 교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프랑스는 혁신기술 쪽에서는 굉장히 앞서가고 있어요. 특히 항공우주와 원전 등 에너지 분야에서 세계 첨단기술을 선도하며 투자도 많이 하고 있는데 마케팅은 한국이 더 경쟁력이 있는 것 같아요. 양국이 상호 보완적인 분야에서 컬래버를 하면 시너지가 클 거라고 봅니다.” 2003년 한국 여성으로는 최초로 프랑스 정부가 수여하는 국가 최고훈장인 레지옹 도뇌르를 받은 그답게 양국 발전을 위한 말을 하면서 눈빛을 반짝였다. 이토록 빛나는 얼굴을 하면서도 그는 “아직 모르는 게 너무너무 많고 부족하다”며 자신을 낮췄다.앞으로 하고 싶은 걸 물으니 ‘건강’이 먼저 나온다. “유튜브 채널 ‘최정화의 랑데부’를 하면서 한국의 구석구석을 널리 알리고, 다른 나라의 문화도 한국에 알리는 쌍방향 소통을 하려면 건강해야 해요. 매년 개최되는 문화소통포럼과 한국이미지상 시상식도 준비하고, 매달 Korea CQ 포럼도 열어야 하고요. 나날이 발전하는 기술을 어떻게 활용하고 접목하면서 한국을 알릴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끝도 없이 나온다. 그러면서 마음속에 품고 있는 문장 두 개를 꺼냈다. ‘Vouloir, c’est Pouvoir’(원한다는 것, 그건 할 수 있다는 것이다)와 ‘진인사대천명’. “무엇이든 간절히 원하면 이뤄진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최선을 다해 움직여야죠. 그런 뒤에는 하늘의 뜻을 기다리는 거죠.” 팝페라 테너
  • 뉴진스 신곡 ‘슈퍼샤이’·정국 솔로 데뷔곡 ‘세븐’, 나오자마자 심상찮네

    뉴진스 신곡 ‘슈퍼샤이’·정국 솔로 데뷔곡 ‘세븐’, 나오자마자 심상찮네

    뉴진스의 미니 2집 수록곡 ‘슈퍼 샤이’가 지난 21일(현지시간) 스포티파이의 글로벌 ‘데일리 톱 송’ 차트에서 자체 최고 순위인 4위에 올랐다고 소속사 어도어가 23일 밝혔다. 방탄소년단(BTS) 정국의 공식 솔로 데뷔곡 ‘세븐’은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 ‘톱 100’ 3위에 진입하는 등 K팝이 자체 순위를 경신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뉴진스, 스포티파이 4위 자체 최고 지난 7일 선공개한 ‘슈퍼 샤이’는 46위로 차트에 진입한 후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뉴진스는 ‘슈퍼 샤이’ 외에도 미니 2집 ‘겟 업’의 수록곡 ‘쿨 위드 유’(21위), ‘뉴진스’(22위), ‘ETA’(25위), ‘ASAP’(26위), ‘겟 업’(41위)까지 6곡 전곡이 차트 진입에 성공했다. 지난 21일 발매한 ‘겟 업’은 발매 첫날 119만장의 판매고를 올렸고 발매 직후 일본 오리콘 ‘데일리 앨범 랭킹’ 1위에 오르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BTS 정국, 英 오피셜 차트서 3위 미국 빌보드 차트와 함께 양대 산맥으로 꼽히는 오피셜 차트 3위는 2012년 싸이의 ‘강남스타일’(1위) 이후 두 번째 높은 순위다. 정국에 앞서 BTS의 ‘다이너마이트’, ‘버터’, ‘마이 유니버스’가 3위를 기록한 바 있다. 정국은 영국 BBC의 ‘더 원 쇼’에 출연해 “완전 새로운 정국의 모습을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 [포토] 진흙 놀이에 풍덩…보령 머드축제

    [포토] 진흙 놀이에 풍덩…보령 머드축제

    22일 제26회 보령 머드축제가 열리고 있는 충남 보령 머드광장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머드를 체험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제26회 보령 머드축제’가 21일 충남 보령 대천해수욕장 일대에서 개막했다. 보령시는 다음 달 6일까지 올해 머드 축제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시는 축제 프로그램을 60개로 대폭 늘리고, 축제 장소도 해수욕장 머드광장뿐 아니라 옛 머드박람회장까지 활용한다. 머드 체험존에 인기 프로그램인 대형 머드탕, 머드 슬라이드, 머드 밤 등을 올해도 운영하고, 머드탕 안 통나무에 매달리는 게임 ‘머드 비비큐’, ‘머드 컬링’ 등 신규 콘텐츠를 처음 선보인다. 옛 박람회장 특설무대에서 22일 ‘월드 K-팝(POP) 페스티벌, 23일 머드 빅콘서트, 29일 GS25 뮤비 페스티벌, 다음 달 4일 머드 나잇 스탠드, 5일 월드 디제이 페스티벌 등 화려한 공연이 펼쳐진다. 29일 보령종합경기장에서는 가수 싸이의 대표 여름 콘서트 ’싸이 흠뻑쇼‘가 열려 축제 분위기를 한층 더 고조시킬 예정이다. 다양한 물 분사 장치를 도입한 머드몹신&머디엠 공연이 축제 주요 공연에 이어 열리고, 차 없는 거리에서는 야간 버스킹이 진행된다. 25∼28일 차 없는 거리와 옛 박람회장 특설무대에서 ‘2023 보령 머드 관악대 축제’가 열리고, 차별화된 장애물 코스 대회인 ‘강철 머드 챌린지’, 미니 송끄란 축제 ‘송끄란 페스티벌 IN 보령’ 등 특색있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 그 많던 가상인간은 다 어디로 갔을까

    그 많던 가상인간은 다 어디로 갔을까

    ‘가상인간(버추얼휴먼)’의 시대다. 인공지능(AI) 기술 고도화와 컴퓨터그래픽 발전으로 가상인간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이머전리서치는 2020년 약 13조원 수준이었던 세계 가상인간 시장 규모가 오는 2030년엔 약 680조원으로 50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는 글로벌 시장에 선보인 가상인간의 수를 수천명 수준으로 보고 있다. 일정 수준 이상의 소셜미디어 팔로워와 팬덤을 보유한 검증된 가상인간만 간추려 소개하는 미국 사이트 ‘버추얼휴먼스’엔 현재 200명 이상이 등록돼 있다. 국내에 소개된 가상 인간만 150명을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그 중 현재 왕성하게 활동하는 숫자는 한 손에 꼽힐 정도다. 가상인간이 세상에 처음 선보였을 때엔 단순히 ‘신기함’만으로도 충분히 주목받는 환경이었다. 하지만 기술 발전에 따라 가상 인간의 수준은 나날이 높아졌고, 경험이 축적된 대중은 차별화된 경쟁력 없는 가상 인간들에게 더 이상 관심을 주지 않게 됐다. 지금까지 살아남은 가상 인간들에게는 뭔가 차별점이 있다는 얘기다. 국내 1호 가상 인간으로 인정받는 ‘로지(Lozy)’는 시장 선점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2020년 8월 당시 싸이더스 스튜디오X(로커스엑스, 네이버웹툰 인수 후 사명 변경)가 만든 로지는 지난해 광고모델과 홍보대사 등 100건이 넘는 활동으로 20억원에 육박하는 수입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부산 엑스포 유치 홍보대사로 발탁됐으며, 인스타그램 팔로워도 15만명을 넘어섰다. 로지의 성공 비결로 제작진들의 끊임없는 기술적 개선 노력이 가장 먼저 꼽힌다. 초창기 로지는 3D툴을 이용해 얼굴을 만들고 대역 모델 몸에 이를 합성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졌는데, 제작자의 작업량이 너무 많아, 초창기 로지 영상이 많지 않은 이유가 됐다. 하지만 곧바로 AI가 대상 얼굴을 미리 학습하고 얼굴을 알아서 합성해주는 ‘딥페이크’ 방식이 도입됐고 적은 비용으로 더 빠르게 이미지와 영상을 제작할 수 있게 됐다. 현재는 거의 모든 가상인간이 딥페이크 방식을 활용한다. 이후에도 로지는 AI 보이스 제작 등 새로운 제작 기술을 계속 적용해 끊임없이 개선했다. 딥페이크 기술은 보통 합성하려는 인물의 얼굴이 잘 드러난 고화질 영상을 AI가 추출한 뒤 학습해서 대상이 되는 사람 얼굴에 프레임 단위로 합성시키는 방식이다. AI는 사람 얼굴의 눈, 코, 입 등 신체 부위의 모양, 움직임 등을 중점 학습해 어떤 얼굴도 쉽게 합성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실존하는 배우 얼굴을 운동 선수 몸에 합성시킬 때는 학습할 자료인 배우의 얼굴 이미지나 영상이 충분하다. 하지만 가상 인간의 얼굴은 실존하는 이미지가 아니라서 딥러닝 AI의 학습을 위해서는 3D모델링, 렌더링을 통해 가상의 얼굴을 수백장, 많게는 수천, 수만장까지 만들어 내야 한다. 게다가 표정을 학습시키기 위해서는 가상의 뼈와 관절을 만들어 움직임을 제어, 표현하는 ‘리깅’ 기술로 얼굴 움직임을 추가로 학습시켜야 한다. 가상인간의 겉모습을 보다 정교하게 만들 수 있게 된 뒤엔 ‘재능’이 중요해졌다. 비주얼 테크 솔루션 기업 포바이포가 만든 롯데홈쇼핑의 ‘루시(Lucy)’는 화려한 언변으로 롯데홈쇼핑 온라인 채널에서 라이브 커머스 방송을 진행하며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유튜브 채널도 운영하는데 얼굴 합성이 까다로운 야외 콘텐츠도 큰 이질감 없이 자연스럽게 구현하고 있어 호평을 받고 있다. 루시가 라이브 방송을 통해 재능을 뽐낼 수 있게 된 것도 꽤 복잡한 기술적 발전이 있었기 때문이다. 보통 가상 인간을 활용한 콘텐츠는 상당히 많은 후보정 작업을 거치는데, 모델 촬영, 이미지 합성, 변환 후 방송 송출까지 실시간으로 구현해야 하는 라이브 커머스 방송을 하는 루시는 보정 작업 없이 초당 36프레임 이상의 완벽한 영상을 만들어 낼 수 있어야 한다. ‘리얼타임 페이스스왑’이라고 불리는 이 기술 덕에 루시는 라이브커머스, 유튜브 방송도 거침없이 할 수 있다. 로지, 루시 등 대부분 가상인간들은 모두 대역 모델이 있다. 목소리와 몸의 움직임을 대역 모델에게 맡기기 때문에 만일 모델이 바뀌면 목소리나 체형이 바뀔 수도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딥보이스’ 기술이 적용된 가상인간이 4인조 아이돌그룹 ‘메이브(Mave)’다. 넷마블 자회사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의 AI 버추얼 휴먼 제작 기술과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음악 프로듀싱의 합작으로 탄생했다.딥보이스는 다양한 목소리를 AI가 학습하고 필요에 따라 자유롭게 합성한 뒤 가상 인간 고유의 목소리를 만드는 방식이다. 가상인간 아이돌 메이브는 누가 노래를 해도 이들 고유의 목소리로 변환이 가능하다. 지난 1월 데뷔곡 ‘판도라’를 선보인 뒤 가상인간 그룹 중 가장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판도라의 공식 뮤직비디오는 2470만회 이상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메이브는 목소리 뿐 아니라 몸의 움직임도 100% 3D로 제작한다. 대역 모델이 존재하지만, 모델이 교체돼도 큰 문제가 없다. 콘텐츠를 만들 때마다 모델이 연기하지 않아도 되는 ‘바디스캐닝’ 방식을 이용한다. 과거처럼 센서를 착용한 모델의 움직임을 캡처하는 방식이 아니라 바디스캐너에 잠시 들어갔다 나오면 몇 분 내에 하이퍼리얼 3D 모델이 생성되고 이를 제어해 가상 인간의 움직임을 만들어 낼 수 있다. 가상인간 제작자들의 최종 목표는 대역 모델 없이 얼굴과 몸의 움직임, 목소리까지 스스로 만들어 내는 100% 자동화된 가상인간이다. 여기에 더해 챗GPT 등을 기반으로 제작자 개입 없이 인간과 대화를 이어 나갈 수 있는 수준까지 고도화하는 것도 계획하고 있다. 이런 진정한 의미의 버추얼 휴먼이 언제 등장할지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 폭우 피해 난린데…싸이 “날씨 완벽” 논란

    폭우 피해 난린데…싸이 “날씨 완벽” 논란

    최근 내린 폭우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가수 싸이가 전한 콘서트 후기를 두고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싸이는 지난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전날 전남 여수 진남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 ‘싸이 흠뻑쇼 SUMMER SWAG 2023’ 공연 후기를 게재했다. 그는 “7월 15일 관객도 스태프도 게스트도 날씨도 모든 게 완벽했던 여수에서 대한민국 가수 싸이였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나 전국에 내린 폭우로 인명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상황에서 ‘날씨도 완벽했다’는 표현은 적절하지 못하다는 지적이 일자 싸이는 결국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댓글에는 “예정된 공연이야 할 수 있지만 후기 뭐냐. 날씨가 완벽했다니” “누구는 수해 입고 가족까지 잃었는데 이러고 싶을까?” “뉴스를 안 보는 건가”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반면 “오래된 일정을 날씨 때문에 갑자기 취소할 수는 없다” “폭우 피해가 있을 때는 전국 워터파크도 운영을 중단해야 하냐” 등 반박하는 댓글도 나왔다. 한편 싸이 흠뻑쇼는 지난해 가뭄으로 논란이 된 바 있다. 일각에서는 가뭄 피해가 극심한 상황에 물을 많이 뿌리는 공연이 적절하냐는 지적이 일었다.
  • ‘공연음란죄 고발’ 당한 화사, 직접 언급했다

    ‘공연음란죄 고발’ 당한 화사, 직접 언급했다

    그룹 마마무 멤버 화사(28·본명 안혜진)가 ‘19금 퍼포먼스’ 논란 이후 공연음란죄로 고발당한 가운데, 직접 입장을 밝혔다. 지난 15일 여수 진남종합운동장에서는 ‘싸이 흠뻑쇼 SUMMER SWAG 2023’가 열렸다. 이날 게스트로 참석해 무대를 꾸민 화사는 흰색 브라톱에 어두운 베이지색 크롭 카디건과 미니스커트를 매치했다. 마지막 무대를 앞둔 화사는 관객들에게 “와 진짜 목이 안 나올까 봐 너무 걱정했는데, 전 고소당한 것보다 이걸 제일 걱정했다”고 고백하면서 웃었다. 이어 “이 무대라는 게 너무 신기한 거 같다. 걱정하고 두려워하는 것들이 무대에 서면 다 잊혀진다”고 말했다. 그러자 관객석에서는 응원의 함성이 쏟아져 나왔다. 화사는 “좋은 기를 담으면서 나아갈 힘을 얻어보겠다. 여러분들, 마지막 곡 준비됐냐. 미쳐주실 거냐”며 호응을 유도했다. 그러면서 “싸이 오빠 물 좀 많이 뿌려달라. 오빠가 무대 뒤에서 직접 물을 다 쏘신다더라. 장난 아니다. 물 좀 부탁드린다. 마지막 메들리 가보겠다”고 말한 뒤, 무대를 휘젓고 다니며 가창력을 뽐냈다. 앞서 지난 5월 화사는 tvN ‘댄스가수 유랑단’ 촬영을 위해 성균관대 축제 무대에 올라 ‘주지마’ 무대를 선보였다. 당시 화사는 다리를 벌고 앉은 상태에서 손을 혀에 가져다 댄 뒤 신체 특정 부위를 쓸어올리는 퍼포먼스를 했다가 선정성 논란에 휩싸였다. 이후 학생학부모인권보호연대(학인연)는 해당 퍼포먼스가 보는 이에게 불쾌감을 유발했다는 이유로 화사를 공연음란죄 혐의로 고발했다.
  • 지난해 서울 마약범 4600명 넘어… 4년 만에 증가폭 최대

    지난해 서울 마약범 4600명 넘어… 4년 만에 증가폭 최대

    서울에서 마약 사범이 급격히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서울연구원 등에 따르면 지난해 주민등록 주소지 기준 서울 마약류 사범은 4640명으로, 2018년 2677명 이후 4년 만에 75%인 2000여명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주거지뿐만 아니라 적발지역 상으로도(지방검찰청 기준) 서울지역에서 마약류를 적발당한 인원은 4668명으로 전국 1만8395명 가운데 25.4%를 차지했다. 4668명은 전년도인 2021년 4329명 대비 7.8% 증가한 수치다. 특히 2018년 3022명이었던 서울지역 적발 인원은 4년 만에 4668명으로 1700여명(56%) 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검별로는 지난해 서울에서 중앙지검 2557명, 북부지검 662명, 남부지검 553명, 서부지검 499명, 동부지검 397명이다. 마약 종류별로는 서울에서 지난해 총 4640건(주소지 기준) 가운데 향정신성의약품이 2957건(63.7%)으로 가장 많이 적발됐고 대마 1450건(31.1%), 마약 233건(5.0%) 순이었다. 마약은 양귀비, 아편, 코카잎 등을 지칭하며 향정신성의약품은 인간의 중추신경계에 작용하는 LSD, 싸이로신, 암페타민, 메스암페타민 등을 말한다. 대마는 대마초와 그 수지·대마초 또는 그 수지를 원료로 해 제조된 모든 제품을 말한다.
  • ‘K-녹색산업’ 라오스 시장 진출 타진

    ‘K-녹색산업’ 라오스 시장 진출 타진

    우리 기업들이 라오스에서 수상 태양광 발전, 매립가스 발전 등 대규모 녹색산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윤석열 정부 내 100조원 수주·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 환경부가 라오스와 녹색산업 분야 업무협약을 체결했기 때문이다. 환경부는 지난 11일부터 13일 녹색산업 수주지원단을 라오스 현지에 파견해 우리 기업의 수상 태양광 발전과 매립가스 발전 등 대규모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정부 간 협력체계를 마련했다고 14일 밝혔다. 단장을 맡은 금한승 환경부 기후탄소정책실장은 12일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에서 포싸이 사야손 라오스 에너지광산부 장관과 양자회의를 했다. 이 회의에서 라오스 측은 한국 기업이 현지에서 추진할 3600억원 규모 수상 태양광 사업에 적극 협력하고 수상 태양광으로 만든 재생에너지를 태국 등 주변국에 수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날 남파송 무앙마니 공공사업교통부 장관을 만나 교통 분야 탄소중립을 위해 라오스가 가진 풍부한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무공해차 보급에 협력하기로 했다. 다음날 분캄 워라찟 천연자원환경부 장관과의 면담에선 ‘탄소중립’과 관련된 협력을 논의했다. 비엔티안 매립지에서 한국 기업이 추진하는 매립가스 발전 사업을 지원하고 온실가스 감축 실적을 인정하는 온실가스 국제감축 이행약정을 체결하기로 했다. 우리 정부는 연간 22만 5000톤 상당 온실가스 배출권을 획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찬타넷 부알라파 천연자원환경부 차관과는 한국 환경정책을 라오스에 보급하고 한국 녹색산업 진출을 지원하는 내용을 담은 환경협력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환경부는 “탄소중립 주무부처로서 하반기에도 7개국 이상에 수주지원단을 파견해 녹색산업 수주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 ‘커밍아웃’ 모델 류체루, 숨진 채 발견

    ‘커밍아웃’ 모델 류체루, 숨진 채 발견

    일본의 유명 인플루언서 류체루(본명 류지 히가)가 숨진 채 발견됐다.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류체루는 12일 오후 5시 30분쯤 도쿄 시부야에 위치한 맨션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27세. 수사 당국은 그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조사 중이다. 류체루는 일본의 유명 방송인이자 인플루언서다. 2016년 동료 모델 페코와 결혼해 슬하에 아들을 뒀으나 작년 8월 성 정체성 문제로 이혼했다. 2022년 8월 류체루는 더 이상 남성 정체성을 갖고 있지 않다고 발표한 뒤 이혼했고 이후 온라인 등에서 많은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아버지 없이 아들을 키우게 했다며 류체루의 커밍아웃 결정을 연신 비난했다. 지난 2월 류체루는 “전 남편을 변호하고 그의 성생활 지지한다”라고 밝힌 페코와 함께 유튜브 영상에 출연하기도 했다. 한편 류체루는 일본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성적 소수자(LGBT)로, 젠더리스 스타일의 패션으로 이름을 날렸다. 하지만 그는 ‘성별 논란’으로 큰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류체루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일본에서는 ‘류체루’과 ‘캐릭터 암살’ 같은 용어가 검색어 상위에 자리하고 있다. 현재 페코와 아들은 해외에 거주하고 있다. 그의 사망 소식이 더욱 안타까움을 안기는 이유는 류체루가 극단적 선택을 한 날이 아들의 다섯 번째 생일 다음날이었기 때문이다. 전날 페코는 아들의 다섯 번째 생일을 위한 케이크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류체루의 가족들은 아직 류체루의 사망 소식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류체루는 과거 K팝 비하 발언으로 혐한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그러나 발언 이후 수 년이 지난 뒤 트와이스(TWICE)의 ‘TT’에 맞춰 포즈를 따라하는가 하면, 삼겹살을 좋아한다고 발언하는 등 오락가락한 행보로 인해 일본 내에서도 비판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 “위법행위 당내 기구서 조사… 징계 회피용 탈당, 복당 제한”

    “위법행위 당내 기구서 조사… 징계 회피용 탈당, 복당 제한”

    ‘신뢰회복’ 윤리강화책 21일 발표“내놓은 것 안 받으면 당 망한다” 이상민 분당론에 ‘해당행위’ 경고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회가 위법행위 의혹이 있는 선출직 공직자나 당직자의 징계 회피용 ‘꼼수 탈당’을 막자고 제안했다. 김은경 혁신위원장은 12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민주당에 대한 국민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가장 시급하고 중요하다”며 이런 방안을 포함한 윤리 강화책을 21일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당 윤리감찰단을 강화해 선출직 공직자와 당직자의 위법행위를 사전 예방하고, 위법행위 의혹이 제기된 경우에는 조사를 개시하도록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혹 제기와 조사가 이뤄진 이후에는 탈당하지 않을 것을 당에서 요구하고, 이에 불복해 탈당한다면 징계 회피 탈당으로 보고 복당을 제한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송영길 전 대표와 김남국·윤관석·이성만 의원 등은 도덕성 의혹에 휩싸이자 줄줄이 탈당했고, 이에 ‘꼬리 자르기’ 논란이 일었다. 김 위원장은 “현안이 바쁘다고 혁신의 길을 소홀히 할 수 없다”며 당이 혁신안에 적극 응할 것을 재차 압박했다. 혁신위가 지난달 첫 번째 혁신안으로 ‘의원 전원의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을 발표했으나 당내 논의가 지지부진한 데 대한 불만이다. 김 위원장은 “내놓은 것을 안 받으면 민주당이 망한다”고 경고했다. 김 위원장을 비롯한 혁신위원들은 이날 함세웅 신부 등 시민사회 원로들과의 오찬 간담회를 열고 여론 수렴에 나섰다. 김 위원장은 “(원로들이) 80년대 독재와 싸운 선배 의원들도 후배들에게 길을 내주고 새 얼굴을 보이게 하는 기준에서 공천하라고 말씀을 주셨다”며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생) 운동권’ 용퇴론을 시사했다. 하지만 이재명 대표 체제에 대한 불신에서 기인한 민주당 내홍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비명(비이재명)계 이상민 의원이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가야 할 방향이 다르면 ‘유쾌한 결별’도 각오해야 한다”고 분당론을 거론한 것에 대해 민주당 지도부는 당의 분열을 조장하는 ‘해당 행위’로 간주해 엄중 경고했다. 이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해당 행위를 한 적이 없으며 당 지도부 등이 민심에 반하고 당에 해를 입히는 행태에 대해 성찰하기를 바란다”고 반발했다.
  • 민주 혁신위 “위법행위 공직자 당내 기구서 조사… 징계 회피 탈당시 복당 제한”

    민주 혁신위 “위법행위 공직자 당내 기구서 조사… 징계 회피 탈당시 복당 제한”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회가 위법 행위 의혹이 있는 선출직 공직자나 당직자의 징계 회피용 ‘꼼수 탈당’을 막자고 제안했다. 김은경 혁신위원장은 12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민주당에 대한 국민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가장 시급하고 중요하다”며 이런 방안을 포함한 윤리 강화책을 오는 21일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당의 부담을 덜겠다는 명목으로 탈당하고 문제를 회피하는 것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다”라며 “당 윤리감찰단을 강화해서 선출직 공직자와 당직자의 위법행위를 사전 예방하고, 위법행위 의혹이 제기된 경우에는 조사를 개시하도록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혹제기와 조사가 이뤄진 이후에는 탈당하지 않을 것을 당에서 요구하고, 이에 불복해 탈당한다면 징계회피 탈당으로 보고 복당을 제한하는 등 조치가 필요하다”고 했다. 최근 송영길 전 대표와 김남국·윤관석·이성만 의원 등은 도덕성 의혹에 휩싸이자 줄줄이 탈당했고, 이에 ‘꼬리 자르기’ 논란이 일었다. 김 위원장은 “현안이 바쁘다고 혁신의 길을 소홀히 할 수 없다”며 당이 혁신안에 적극 응할 것을 재차 압박했다. 혁신위가 지난달 첫 번째 혁신안으로 ‘의원 전원의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을 발표했으나 당내 논의가 지지부진하자 일각에서 혁신위 무용론이 제기된 데 따른 언급이다. 이에 김 위원장을 비롯한 혁신위원들은 이날 시민사회 원로들과의 오찬 간담회를 열고 여론 수렴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함세웅 신부는 김 위원장에게 “목숨 바쳐서 민주당을 쇄신하고 나라를 쇄신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하지만 이재명 대표 체제에 대한 불신으로 인한 민주당 내홍은 그치지 않고 있다. 비명(비이재명)계 이상민 의원이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가야 할 방향이 다르면 ‘유쾌한 결별’도 각오해야 한다”고 분당론을 거론한 것에 대해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당의 분열을 조장하는 ‘해당 행위’로 간주해 엄중 경고했다. 이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해당 행위를 한 적이 없으며 당 지도부 등이 민심에 반하고 당에 해를 입히는 행태에 대해 성찰하기를 바란다”고 반발했다.
  • 7명 사망한 ‘타이레놀 독극물 사건’…유력 용의자 숨져 진실은 미궁

    7명 사망한 ‘타이레놀 독극물 사건’…유력 용의자 숨져 진실은 미궁

    1982년 미국 전역을 공포에 휩싸이게 했던 ‘타이레놀 독극물 살인사건’의 유일한 용의자가 사망했다. 10일(현지시간) 시카고트리뷴과 AP통신 등은 현지 사법당국을 인용해 “1982년 시카고 주민 7명의 목숨을 앗아간 타이레놀 독극물 오염 사건의 용의자 제임스 루이스(76)가 전날 오후 4시쯤 보스턴 교외도시 케임브리지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장거리 출타 중인 루이스의 아내가 ‘남편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상태 확인을 부탁해 가보니 루이스가 숨져 있었다”면서 타살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추정했다. 루이스는 심장질환 전력이 있고 최근 건강이 좋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1982년 시카고서 타이레놀 먹은 7명 사망 루이스는 1982년 9월 말부터 10월 초 사이 시카고 지역에서 유통된 타이레놀에 흔히 청산가리로 불리는 사이안화칼륨을 주입, 7명을 숨지게 했다는 의심을 받아온 인물이다. 1982년 9월 29일 시카고 교외도시 엘크그로브빌리지의 12세 소녀가 감기 기운을 느껴 타이레놀 2알을 먹고 등교했다가 쓰러져 숨졌다. 이어 19~35세 성인 남녀 6명이 시중에서 구입한 타이레놀을 먹고 잇따라 사망했다. 당시 피해자들이 먹은 타이레놀에는 사이안화칼륨이 들어 있었다. 수사당국은 누군가가 통 속에 든 타이레놀 캡슐을 열어 청산가리를 채워 넣고 매장 진열대에 가져다 놓은 것으로 추정했다. 검찰은 이 사건의 용의자로 타이레놀 제조사인 ‘존슨앤드존슨’(J&J)에 원한을 품고 금전적 보상을 요구한 루이스를 지목했다. 루이스의 외동딸 토니는 5살이던 1974년 심장수술을 받은 후 봉합사가 끊어져 사망했다. 검찰은 “루이스가 봉합사 제조사인 ‘에시콘’(Ethicon)의 모기업이자 타이레놀 제조사인 존슨앤드존슨에 원한을 품고 금전적 보상을 요구하며 벌인 일”로 봤다. 루이스는 1982년 10월 1일 존슨앤드존슨에 딸의 죽음과 관련한 항의 메일을 보냈다가 강탈 시도 및 우편사기 등의 혐의로 기소돼 유죄 판결을 받았다. 그는 연방 교도소에서 12년간 복역한 후 1995년 10월 출소했다. 루이스는 독극물 주입 및 살인 혐의는 부인했다. 그러나 그는 조사 과정에서 캡슐을 열어 청산가리를 주입할 수 있는 방법을 설명해주면서도 “내가 실제 그렇게 했다는 것은 아니다”는 취지로 말했다. 그러면서 “수사당국이 당시 사건에 대한 조사를 존슨앤드존슨 자체에 맡겨서는 안 됐다”고 지적했다. 9월 루이스 기소 예정…사망해 ‘백지화’ 루이스는 40년 이상 유력 용의선상에만 올라 있을 뿐 단 한 차례도 기소되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는 웹사이트를 개설·운영하기도 했다. 시카고 CBS방송에 따르면 수사당국은 “사건 발생 40주년을 맞은 지난해 9월 비공개 수사를 재개, 충분한 정황증거를 확보하고 오는 9월 루이스를 독극물 주입 및 살인 등의 혐의로 기소할 예정이었다”고 밝혔으나 루이스가 숨지면서 모든 계획이 백지화됐다. 한편 이 사건으로 존슨앤드존슨은 당시 미 전역에서 유통 중이던 타이레놀 3100만병을 전량 회수하고 캡슐형 생산라인 페쇄·광고 중단 조치를 내렸다. 당시 존슨앤드존슨의 조치는 경영학에서 위기 관리의 모범 사례로 꼽힌다. 또 이 사건을 계기로 타이레놀을 비롯해 주요 의약품의 포장을 뜯으면 복구가 안 되도록 하거나 캡슐을 분해하고 재조립하기 어렵게 만드는 조치가 시행됐다.
  • 이강인 패스→음바페 골, 한국서 먼저 볼 수 있을까?…맨시티 AT마드리드 이어 PSG까지 판 키운 쿠팡플레이

    이강인 패스→음바페 골, 한국서 먼저 볼 수 있을까?…맨시티 AT마드리드 이어 PSG까지 판 키운 쿠팡플레이

    엘링 홀란, 케빈 더 브라위너(이상 맨체스터 시티), 킬리안 음바페, 네이마르(이상 파리 생제르맹), 앙투안 그리즈만, 멤피스 데파이(이상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세계적인 축구 스타들이 한여름 한국의 그라운드를 뜨겁게 달군다.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쿠팡플레이가 주최·주관·중계하는 스포츠 이벤트 ‘2023 쿠팡플레이 시리즈’를 통해서다. 지난 4월 일찌감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스페인 라리가를 대표하는 맨체스터 시티와 아틀레티코(AT) 마드리드의 방한을 알렸던 쿠팡플레이가 최근 프랑스 리그앙의 최강자 파리 생제르맹(PSG)의 방한을 깜짝 공개하며 판을 키웠다. 오는 27일 국내 프로축구 올스타 ‘팀 K리그‘와 AT 마드리드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시리즈 1차전 , 30일 맨시티와 AT 마드리드가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을 치른다. 이어 다음 달 3일 PSG와 전북 현대가 부산아시아드 주 경기장에서 3차전을 갖는다. 맨시티는 2022~23시즌 EPL 3연패와 창단 첫 트레블을 이룬 명실상부한 유럽 최고의 팀이다. AT 마드리드 또한 라리가 통산 11회 우승을 자랑하는 강호. 최근 ‘골든 보이’ 이강인이 입단하며 손흥민이 뛰는 토트넘(잉글랜드)에 버금가는 한국 축구 팬의 ‘최애 팀’이 될 PSG 역시 톱스타가 즐비하다. 구단과 긴장 관계에 있는 음바페가 이적설에 휩싸이긴 했으나 이번에 이강인이 패스하고 음바페가 골을 넣은 장면이 연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PSG의 깜짝 방한은 이미 올해 초 방한을 타진했던 데다 이강인의 이적이 이뤄지며 급물살을 탔다. 지난해에 이어 7월 25~8월 1일 일본 투어를 앞둔 PSG로서도 한국 방문을 마다할 까닭이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OTT 시장의 후발 주자인 쿠팡플레이는 스포츠를 킬러 콘텐츠로 존재감을 부쩍 키우고 있다. 지난해 여름 토트넘과 세비야(스페인)를 초청해 성과를 냈던 쿠팡플레이는 올해 K리그 전 경기 디지털 독점 중계와 포뮬러 원(F1) 중계를 시작한 데 더해 라리가, 리그앙까지 독점 중계할 예정이다. 유럽 빅클럽들의 잇단 방한은 이들이 시장 확장을 위해 아시아 투어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는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유럽 클럽들은 아시아에서 큰 시장인 일본과 싱가포르 등을 꾸준히 방문하고 있는데 이와 연계해 자연스럽게 한국 방문 일정도 추가되고 있다. 이번 프리시즌 일본 투어에 나선 유럽 클럽들은 맨시티와 PSG 외에 한국의 ‘철기둥’ 김민재가 이적 예정인 바이에른 뮌헨(독일), 인터밀란(이탈리아), 방한이 추진됐다가 취소된 오현규의 셀틱(스코틀랜드) 등이 있다. 2019년 유벤투스(이탈리아) 방한 당시 노쇼 파문을 일으켰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알 나스르(사우디아라비아)도 일본을 찾는다. PSG는 인터밀란과 알 나스르, 맨시티는 뮌헨과 일본에서 친선경기를 갖는다. 이와는 별도로 26일부터 8월 2일까지 열리는 ‘싱가포르 페스티벌 오브 풋볼’에서는 토트넘을 비롯해 리버풀, 레스터 시티(이상 잉글랜드), 방한이 취소된 AS로마(이탈리아), 뮌헨이 친선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 이상민 “빚 다 갚고 플러스”…파주 떠나 용산行

    이상민 “빚 다 갚고 플러스”…파주 떠나 용산行

    방송인 이상민이 69억원에 이르는 빚을 다 갚게되자 자축 랩을 선보였다. 9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이상민이 탁재훈과 로고송 제작 프로젝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탁재훈은 “빚 갚더니 또 시작이다. 무슨 프로젝트냐. 이 정도로 판을 깔 정도면”이라며 이상민의 행동을 의심했다. 이에 이상민은 “미운 우리 새끼를 한 지 꽤 됐다. 어느덧 7주년인데 돌싱포맨은 내가 로고송을 줬는데 미운 우리 새끼에도 그런 노래가 필요할 것 같다”며 로고송 제작을 제안했다. 이상민은 로고송 작곡가로 싸이와 박진영, 아이유를 언급했다. 그는 “아이유에게 써달라고 할까? ‘아는 형님’에서 나를 자기 회사로 영입하고 싶은 사람으로 꼽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이유의 번호가 저장돼 있지 않아 통화를 못하게 되자 싸이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상민은 “‘미운 우리 새끼’ 아들 10명이 노래하고 싶은데 한 곡만 써달라”고 부탁했다. 싸이는 “언제까지 필요하냐”고 물었고, 이상민은 “줄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질척거렸다. 그러나 이상민, 탁재훈이 만난 작곡가는 뮤지였다. 뮤지는 데모곡 몇 곡을 들려줬고, 댄스곡에 꽂힌 이상민과 탁재훈은 5만원에 뮤지와 곡을 계약하고 가이드까지 녹음했다. 가이드 랩 녹음에 나선 이상민은 “아무리 부자라 해도 이제는 비켜줘라. 다 갚았다. 플러스다”라고 말했다. 이상민은 가사에 대해 “내 이야기다. 마지막에 살짝 넣었다”고 했고, 탁재훈은 “다 같이 하는 랩에 왜 본인 이야기를 넣냐. 플러스는 맞는 거냐”고 물었다. 이후 방송 말미에는 이상민이 경기도 파주 집을 떠나 서울 용산으로 이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상민은 창밖을 바라보며 “다시 용산으로 왔구나”라며 남다른 감회를 드러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새 집에 악귀가 들렸다는 내용이 전해져 궁금증을 자아냈다.
  • 민주, 김홍걸 의원 복당…“보조금 유용 논란 증거 없어”

    민주, 김홍걸 의원 복당…“보조금 유용 논란 증거 없어”

    더불어민주당이 7일 부동산 축소 신고와 투기 의혹으로 당에서 제명했던 김홍걸 무소속 의원을 복당시켰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최고위원회의 직후 열린 당무위원회의에서 김 의원 복당 안건을 논의한 뒤 최종 의결했다. 민주당은 김 의원이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은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의 대북 소금 지원사업 유용 논란’을 추가 조사한 결과, 김 의원이 해당 의혹과 무관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4월 김 의원의 복당을 허용하기로 결정했으나 민화협 의혹이 불거지자 복당 의결 절차를 미룬 바 있다. 김 의원이 과거 상임의장을 지낸 민화협은 2019년 대북 소금 지원을 위해 전라남도로부터 받은 보조금 5억원을 한 업체에 실행사업을 총괄 위임했으나 보조금을 유용했다는 의혹을 제기됐었다. 김병기 민주당 수석사무부총장은 기자들과 만나 “대북 소금 지원 사업 보조금 유용 의혹과 관련해 김 의원이 관련됐다고 볼만한 정황과 증거가 전혀 발견 안 됐다”며 “2020년 8월 김홍걸 대표 상임의장 퇴임 이후 해당 보조금 사업 관련해 민화협의 부실한 사업관리가 이 사건의 원인이라 결론 내렸다”고 설명했다. 김 사무총장은 김 의원 복당에 따른 파장 우려에 대해선 “어떤 악영향이 있을 것이라는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소금 의혹과 관련해선 그럴 사유가 없어 보인다”고 했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 3남인 김 의원은 21대 국회에 비례대표로 입성했으나 총선 과정에서 재산 신고를 누락하는 등 부동산 투기 의혹에 휩싸여 2020년 당에서 제명됐다. 김 의원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지만, 2021년 벌금 80만원 확정판결을 받아 가까스로 의원직 박탈을 면했다. 김 의원 복당으로 민주당 의석수는 168석이 됐다. 하지만 민주당은 최근 당이 계속 논란에 휩싸이면서 김은경 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혁신위원회를 구성한 만큼 김 의원의 복당에 대해 도덕성 논란이 남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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