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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원 등판 초읽기 박근혜가 넘어야 할 ‘3대 준령’

    구원 등판 초읽기 박근혜가 넘어야 할 ‘3대 준령’

    내년 총선을 4개월 앞두고 한나라당이 걷잡을 수 없는 쇄신풍에 휩싸이면서 박근혜 전 대표의 구원 등판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지난 2004년 탄핵 역풍으로 난파 위기에 직면했던 당을 구했던 박 전 대표가 다시 한 번 구원을 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당을 구원하기 위해 그가 당장 넘어야 할 3대 준령인 친박계 및 소장파와의 관계 설정, 이명박 대통령과의 차별화 여부, 정몽준 전 대표, 김문수 경기지사, 이재오 의원 등 당내 잠룡 그룹과의 관계 개선 여부 등을 짚어봤다. 1 친박·소장파와 관계 설정 ‘우군’ 친박 위에 설까? 친박 버릴까? 한나라당이 박근혜 전 대표 중심으로 체제 개편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박 전 대표의 향후 행보에서 핵심 관전 포인트는 자신의 ‘정치적 우군’인 친박(친박근혜)계 및 쇄신파와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하느냐다. 극단적으로는 ‘친박 위에 설 것인가, 친박을 버릴 것인가’의 문제다. 한나라당 3선 이상 중진 의원들은 친박계 홍사덕 의원 주도로 12일 조찬 회동을 갖는다. 박 전 대표를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추대하는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오후에는 국회에서 의원총회가 열린다. 이 자리에서도 대표 권한대행을 맡을 것으로 예상되는 황우여 원내대표 등이 ‘박근혜 비대위 체제’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친박계와 개혁 성향의 초선의원 모임인 ‘민본21’, 수도권 친이(친이명박)계 의원들이 주축이 된 ‘재창당 모임’ 등도 이러한 비대위 체제에 동조하는 모양새다. 그러나 비대위 구성 방식 등을 놓고 진통도 예상된다. 당장 박 전 대표에게는 ‘계파 해체’부터 선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올 수 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친박계 의원들의 구체적인 움직임도 뒤따라야 한다. 비대위가 친박계 위주로 구성될 경우 쇄신 논의는 뒷전으로 밀리고 계파 갈등의 새로운 진앙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민본21은 이미 박 전 대표에게 “기득권에 연연해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친이 진영 내부에서도 박 전 대표에 대한 경계심이 갈수록 짙어지는 양상이다. 박 전 대표 중심의 당 운영에는 동의하면서도 친박 중심의 당 운영에는 결코 동조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 같은 당내 기류를 감안할 때 비대위 구성은 박 전 대표로서 1차 관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비대위를 어떤 인사들로 구성하느냐에 따라 ‘친박계·쇄신파 연대’나 친이계의 동조 등이 판가름 날 것으로 여겨진다. 친박계와 쇄신파 사이에서는 비대위원장을 박 전 대표가 단독으로 맡느냐, 외부 명망가 등과 공동으로 맡느냐를 놓고 이견이 표출되고 있다. 이는 당내 대선주자인 정몽준 전 대표와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각각 요구하는 조기 전당대회 소집, 비상국민회의 구성 등과도 맞물린 문제다. 한 쇄신파 의원은 “박 전 대표가 비대위를 맡아 당을 운영하되 외부 인사가 참여하면 더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한 친박계 의원은 “박 전 대표가 모든 권한과 책임을 갖고 총선까지 가야 한다.”면서도 “교통정리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2 이명박 대통령과 차별화 ‘새로운 정책’으로 신뢰성 확보 과제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당을 재창당하고 차기 대통령이 되기 위해선 궁극적으로 이명박 대통령을 넘어야 한다. 박 전 대표는 지난 4년 동안 ‘여당 내 야당’으로 인식돼 이 대통령과 어느 정도 차별화가 돼 있지만, 탈당을 하지 않는 한 국민들은 그를 집권여당의 대선 후보로 볼 뿐이다. 박 전 대표는 이 대통령과의 차별화에 대해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은) 콘텐츠와 소통 두 부분 다 아쉬움이 있다.”면서도 “차별화를 위한 차별화는 옳지 않다. 국민 뜻에 맞춰서 새로운 정책을 제시하고 발전시키면 자연히 달라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는 현 정권의 민심 이반이 대통령으로부터 비롯됐다는 것을 인정하지만 ‘정치적 차별화’보다는 ‘정책적 차별화’를 통해 민심을 회복하겠다는 뜻이다. 그러나 여당을 이끌면서 대통령과 정책 차별화를 하기가 쉽지 않다. 한나라당이 예산국회를 주도한다고 해도 이를 집행하는 정부의 의견을 무시하고 야당처럼 마냥 자신만의 주장을 되풀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더욱이 박 전 대표는 최근 주요 현안이었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와 소득세 과세구간 신설 및 최고세율 인상 문제에 대해서는 이 대통령과 뜻이 같았다. 한 친박(친박근혜)계 의원은 “박 전 대표냐 이명박 대통령이냐의 문제와 별도로 국민들이 한나라당의 주장을 아예 믿지 않는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궁극적으로 이 대통령과 정치적 차별화를 할 수밖에 없다. 이는 곧 친이(친이명박)계의 대대적인 물갈이를 뜻하는데, 현재 친이계 대부분은 수도권에 포진하고 있다. 수도권은 영남권과 달리 박 전 대표의 영향력이 제한적이다. 수도권 친이계를 물갈이하려면 영남권 친박계부터 ‘읍참마속’해야 하는데, 박 전 대표가 이를 결심할지 미지수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3 ‘反朴’ 3人 포용과 극복 朴 대세론 경계… “쇄신·全大” 압박 한나라당 내 반박(反박근혜) 세력들은 당의 권력구도가 박근혜 전 대표 쪽으로 급속히 쏠리자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쇄신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전당대회 개최를 주장하는 등 ‘박근혜 비상대책위’에 제동을 거는 모습을 보였다. 정몽준 전 대표는 11일 ‘전당대회를 통해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전당대회 개최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정 전 대표는 “박 전 대표를 중심으로 한나라당이 근본적인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는 당원들의 뜻에 공감한다.”면서도 “오늘의 비상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지도부 구성을 위한 임시적 조치를 취하더라도 곧바로 정상의 절차를 밟아야 지도부가 권위를 갖고 근본적인 개혁을 해 나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당대회는 단순히 지도부를 선출하는 요식 행위가 아니라 우리 모두 새롭게 태어나는 재창당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문수 경기지사는 한 발짝 더 나아가 “‘박근혜 대세론’은 곧 죽음이다.”라며 반감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홍준표 대표가 사퇴를 선언하기 하루 전인 지난 8일 녹화된 뒤 이날 보도된 인터뷰에서 김 지사는 “박 전 대표의 대세론·독주론은 독배인데 축배처럼 볼 수 있다.”면서 “혼자 뛰다 보면 땀을 흘리지만 넘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기존의 당헌·당규를 뛰어넘는 상위 개념의 비상국민회의를 소집하는 식으로 당 바깥의 정치세력을 모으고 박 전 대표와 외부인사가 공동의장을 맡아 꾸려 나가야 한다.”는 제안도 내놨다. 이재오 전 특임장관은 이들과 달리 박 전 대표 중심의 비상체제에는 동의하는 듯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측근은 이날 “이 의원이 내일 홍사덕 의원이 주최하는 중진모임에는 다른 일정 때문에 참석하지 못하지만 비상대책위원회든 뭐든 박 전 대표 주도하에 현재의 비상 상황을 이끌어가는 것에는 동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이 위기에 놓인 마당에 비상 체제를 놓고 박 전 대표와 불필요하게 각을 세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 전 장관은 다만 이에 앞서 9일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모두가 앞장서거나 따라가면 그 조직은 점점 위기가 증폭돼 끝내 망한다. 특히 앞서는 사람들은 개인적 욕심을 버려야 한다.”고 언급, 경계심을 늦추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챔스 32강 결산] 최고는 레알, 최악은 디나모

    [챔스 32강 결산] 최고는 레알, 최악은 디나모

    2011/2012시즌 ‘별들의 전쟁’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2강 조별리그가 모두 끝났다. 늘 그랬듯이 이번에도 이변이 속출했다. 지난 시즌 ‘준우승 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유로파 챔피언’ FC 포르투가 유로파 리그로 강등됐고 ‘독일 챔피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탈락의 수모를 당했다. 역시 축구공은 둥글다. 올 시즌 32강 최고의 팀은 단연 ‘갈락티코’ 레알 마드리드였다. ‘스페셜 원’ 주제 무리뉴 감독과 함께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한 레알은 32개 클럽 중 유일하게 6전 전승을 기록하며 16강 토너먼트 무대에 올랐다. 경기 내적인 면도 완벽했다. 19골을 터트렸고 2골 밖에 내주지 않았다. 이는 1992년 출범한 챔피언스리그 역사상 최고의 기록이다. ▲ 32강 최고 골잡이는 메시 아닌 고메즈 챔피언스리그 최고의 팀은 레알이었지만, 최고의 골잡이는 바이에른 뮌헨 소속의 마리오 고메즈였다. 독일 출신의 고메즈는 6골을 넣으며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함께 32강에서 가장 많은 골을 성공시켰다. 그러나 시간당 득점률은 고메즈가 메시를 앞섰다. 메시는 450분 동안 6골을 넣었지만 고메즈는 388분 동안 6번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득점 랭킹 10위 안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선수는 알렉산더 프라이(바젤)이었다. 과거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에서 전성기를 보낸 프라이는 마치 회춘이라도 한 듯 순도 높은 골 결정력을 선보였다. 특히 맨유전에 강했다. 그가 터트린 5골 중 3골이 맨유전에서 나왔다. 세이두 둠비아(CSKA 모스크바)도 배놓을 수 없다. 그 역시 5골을 작렬시켰다. 도움 부분에서 니콜라스 가이탄(벤피카)이 5개로 1위에 올랐다. 아르헨티나 출신의 가이탄은 6경기에 모두 출전했고 맨유와의 5차전(2-2)을 제외한 5경기에서 1개씩의 도움을 기록했다. 벤피카가 그 중 4경기에서 1골씩을 넣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가이탄의 활약상이 얼마나 뛰어났는지 알 수 있다. 도움 2위는 놀랍게도 레알의 원톱 카림 벤제마(4개)다. 이밖에 가장 많은 슈팅을 시도한 선수는 메시(17개)이고, 오프사이드 맨은 바페팀비 고미(12개)였다. 또한 가장 많은 경고를 받은 선수는 4개의 옐로우 카드를 수집한 벤자민 허겔(바젤)이고 가장 많은 파울을 저지른 선수는 21개의 디디에 조코라(트라브존스포르)였다. 참고로 가장 많은 파울을 당한 선수는 프랑크 리베리(바이에른 뮌헨)이다. ▲ 숫자로 보는 챔피언스리그 32강 결산 3 - 맨유가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한 건 1994/1995시즌과 2005/2006시즌 이후 이번이 3번째다. 3 - 야야 투레가 맨시티 유니폼을 입고 득점에 눈을 뜬 것일까? 투레는 과거 33번의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1골 밖에 넣지 못했다. 그러나 올 시즌 맨시티에서 3골을 터트렸다. 4 - ‘드록신’ 디디에 드로그바가 발렌시아 킬러로 등극했다. 드로그바는 4골로 꿈의 무대에서 발렌시아를 상대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가 됐다. 4 - 나폴리를 16강으로 이끈 에딘손 카바니의 골 결정력이 화제다. 그는 4개의 유효슈팅을 시도했고 이를 모두 골로 연결시켰다. 비록 슈팅 숫자는 많지 않았지만, 백발백중이었다. 7 - 논란의 팀이 된 올림피크 리옹의 공격수 고미는 디나모 자그레브전에서 4골을 넣으며 챔피언스리그에서 7번째로 한 경기에서 4골을 터트린 선수가 됐다. 참고로 앞선 6명은 마르코 반 바스텐, 시모네 인자기, 다도 프로소, 루드 반 니스텔루이, 안드리 세브첸코, 리오넬 메시다. 9 - 아스날은 조별리그에서 가장 많은 9개의 에러를 기록했다. 그리고 그 중 3개가 골로 연결됐다. 아르센 벵거의 16강 과제는 실수를 줄이는 일이다. 10 - 맨시티는 32강에서 10점을 기록했지만 16강에 들지 못했다. 2006/2007시즌에도 맨시티와 같은 팀이 있었다. 바로 베르더 브레멘이다. 당시 브레멘도 10점이었지만 2위 안에 들지 못했다. 역시 A조는 죽음의 조였다. 22 - 승부조작 논란에 휩싸이고 있는 크로아티아 클럽 디나모 자그레브는 32강에서 무려 22골을 실점했다. 무엇보다 리옹과의 6차전 1-7 대패가 컸다. 정말 자그레브는 리옹과 은밀한 거래를 했던 것일까? 101 - 바르셀로나가 조별리그에서 기록한 슈팅 숫자다. 바르셀로나는 101개의 슈팅을 시도했고 20골을 터트렸다. 32개 팀 중 가장 많은 골이다. 40% - 도르트문트의 수문장 로만 바이덴펠러는 평균 방어율 40%을 기록했다. 이는 32개팀 주전 골키퍼 중 최악이다. 이 때문일까. 도르트문트는 F조 4위로 유럽 무대에서 일찌감치 탈락했다. 73.6% - 볼 점유율은 바르셀로나가 최고였다. 73.6%로 2위 맨유(62.6%)보다 10% 가까이 높았다. 74% - 맨유가 탈락했다. 그리고 네마냐 비디치는 시즌 아웃됐다. 맨유는 비디치 함께 74%의 승률을 기록 중이다.(2006년 비디치가 입단한 이후) 그러나 비디치가 없을 때는 59%로 승률이 급격히 떨어졌다. 91.5% - ‘패스=바르셀로나’라는 공식은 이번에도 변함이 없었다. 바르셀로나는 91.5%의 패스 성공률을 자랑했다. 그 다음은 16강 진출에 실패한 맨시티(88.7%)였다. 사진=텔레그래프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다듀-싸이먼디 레이블 콘서트, 내년 1월 뜬다

    다듀-싸이먼디 레이블 콘서트, 내년 1월 뜬다

    다이나믹듀오(다듀)-싸이먼디-프라이머리-리듬파워까지 의리로 뭉친 힙합 레이블 ‘아메바 컬쳐’가 2012년을 여는 콘서트를 개최한다. 오는 2012년 1월 27~28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개최되는 ‘2012 아메바후드 콘서트’는 최근 군 제대 후 정규앨범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다이나믹 듀오를 필두로, 힙합 레이블 ‘아메바 컬쳐’의 선후배가 뭉친 합동 공연이다. 이번 콘서트는 2008년 열린 ‘아메바 캠프’의 확장판 공연으로, 최근 솔로앨범 ‘짠해’로 활동한 싸이먼디 등 소속 아티스트간 결속력과 시너지가 두드러지는 무대로 기획될 예정이다. 특히 팝의 거장 퀸시존스가 실력을 인정하며 화제를 모은 작곡가 겸 프로듀서인 프라이머리와 남성 3인조 리듬파워 등이 2012년 앨범 발매와 함께 데뷔를 앞두고 ‘아메바후드 콘서트’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져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메바 컬쳐 관계자는 “다이나믹듀오의 군 입대 등으로 이제야 레이블 콘서트를 마련하게 됐다. 그간 애타게 요청해 온 팬들의 성원에 드디어 보답하게 됐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번 공연을 기획한 CJ E&M 콘서트 사업부 측은 “음악적 공감대와 결속력을 나눈 레이블 공연은 관객들에게도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며 최근 콘서트의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특히 이번 ‘아메바후드’는 의리 좋기로 유명한 힙합계에서도 손꼽히는 레이블인만큼 상당한 파워를 발산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2012 아메바후드 콘서트’는 오는 2012년 1월 27일, 28일 양일간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다. 사진=CJ E&M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공연계, 톡톡튀는 이색 마케팅 풍성

    공연계, 톡톡튀는 이색 마케팅 풍성

    키스를 부르는 이벤트, 소원 성취 프로젝트, 마술쇼 등 이색 마케팅에서부터 톡톡 튀는 작명(作名)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공연족’의 지갑을 열려는 아이디어 경쟁도 치열하다. ●리턴 투 햄릿 커플에 20%할인 새달 9일 서울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공연되는 장진 감독의 연극 ‘리턴 투 햄릿’은 커플에게 20% 할인 혜택을 주는 ‘데이트 티켓 패키지’를 준비했다. 단, 커플이 관람 당일 연극 표를 함께 받아야 하고, 커플링이나 사진 등을 통해 ‘인증’을 받아야 한다. 솔로들의 반발을 의식해 ‘공연 마니아 티켓’과 ‘영화 마니아 티켓’도 마련했다. ‘공연 마니아 티켓’은 올해 어떤 공연이든 유료 관람 티켓을 갖고 오는 사람에게 30% 할인해 준다. ‘영화 마니아 티켓’은 올해 본 영화의 유료 표를 가져오면 20% 깎아 준다. 네 명까지 할인 가능하다. 단, 매수가 한정돼 있어 서두르는 게 좋다. ●‘김종욱 찾기’ 키스를 부르는 이벤트 장기 공연 중인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는 공연장 앞 ‘오 당신 쉼터’에 소원함을 마련해 한 사람을 추첨, 소원을 들어주는 이벤트를 실시한다. 새달 1일부터 25일까지로, 당첨자는 30일 발표한다. 12월 7일 8시 공연에는 200명의 관객을 초대해 ‘공연 기부’ 행사도 펼친다. 대학로와 강남 두 곳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김종욱 찾기’는 12월 24일 오후 2시 공연을 관람하는 커플 가운데 25쌍을 뽑아 ‘키스를 부르는 아이템’ 립글로스와 가글을 준다. 여의도 63빌딩에서 공연 중인 비보이 퍼포먼스 ‘마리오네트’는 티켓 가격(4만원)에 1000원만 더 내면 63 스카이 아트 관람권과 샌드위치 세트를 얹어 준다. 12월 31일까지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하면 된다. 새달 7일 명동예술극장 무대에 오르는 연극 ‘아마데우스’는 극장 로비에서 20분간 마술쇼를 선보인다. ●가수 이적, 개성 만점 작명 마케팅 작명 경쟁도 눈길을 끈다. DJ DOC은 연말 콘서트(12월 30~31일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제목을 ‘18년 파티’로 정했다. 데뷔 18주년에 착안해 멤버 김창렬이 아이디어를 냈는데 ‘18년’의 어감이 예사롭지 않다. 싸이와 김장훈의 합작 공연인 ‘완타치’는 올해 공연(12월 22~25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제목으로 ‘형제의 난’을 들고 나왔다. 가수 이적은 자신의 이름을 따 ‘적군의 역습’(12월 17~18일 이화여대 강당)을 내세웠다. 그가 시트콤 연기에 처음 도전한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이 연상된다. 그룹 동물원과 자전거탄풍경은 합동 공연(12월 28~31일 장충체육관)을 준비하면서 내내 고민하다가 ‘자전거 타고 동물원 가자’로 극적 합의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30일 TV 하이라이트]

    ●행복한 교실(KBS1 오전 11시) 외국 한 번 나간 적 없지만 토플 120점 만점, 토익 990점 만점, SSAT 만점, 각종 스피치 대회와 토론 대회에서 다수 수상에 빛나는 중학생이 있다. 바로 김현수양이다. 이런 현수가 있기까지 어머니 이우숙씨가 많은 노력을 했다고 한다. 유대인 엄마들의 ‘이중언어 교육’에 감동받아 어릴 때부터 한글과 영어를 동시에 깨우치게 했다는데…. ●TV소설 복희누나(KBS2 오전 9시) 상처를 입고 길을 헤매던 태주는 덕천 시내에서 데이트하던 점례와 달봉에게 발견되고 만다. 그렇게 자애병원에서 치료를 받게 된 태주의 소식을 전해들은 정애는 극심했던 긴장감이 풀어지면서 혼절하고, 복희는 본능적으로 엄마라고 외치며 달려든다. 그 바람에 복희가 정애의 딸임을 모두 알게 된다. ●수목미니시리즈 나도, 꽃(MBC 밤 9시 55분) 도균을 통해 재희(윤시윤)가 병가를 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봉선. 재희의 빈 자리에 괜스레 시무룩해지고, 심상치 않은 봉선의 상태를 지켜보던 마루는 집으로 찾아가 보라고 조언한다. 한편 사고 현장을 수습하던 봉선의 앞에 갑자기 모습을 드러낸 재희는 봉선에게 함께 점심을 먹자고 한다. ●SBS 대기획 뿌리깊은 나무(SBS 밤 9시 55분) 이도가 만들어낸 한글이라는 것이 28자밖에 안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 정기준, 모든 백성이 글을 쉽게 배울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에 정기준은 이도와 거래를 하려는 이신적을 막으려 하고, 한글의 위력을 알게 된 밀본은 불안에 휩싸이고 마는데…. 한편 정기준은 윤평에게 급히 이방지를 찾으라고 명한다. ●한국기행(EBS 밤 9시 30분) 경북 군위군의 한밤 마을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문화가 있다. 바로 마을 대부분의 집들이 북향으로 지어진 것이다. 홍석규씨의 100여년이 넘는 남천 고택은 아직까지 원형을 보존하고 있다. 그 이유는 팔공산의 기를 피해 북향으로 집을 지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한국기행’에서는 선조들의 지혜 서린 한밤 마을을 찾아간다. ●나는 전설이다(OBS 밤 11시 10분) 최고의 스타 자리에 있었던 만큼 인기도, 스캔들도 많았던 가수 문주란. 당시 최고의 가수 남진과 있었던 스캔들의 진상은 무엇일까. 당시 실제 사귀었던 사람은 따로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연예인은 가족’이라는 철두철미한 연애신조까지. 화려한 솔로로 모든 것을 누리고 사는 그의 사랑 이야기를 들어 본다.
  • 뒷북 넥슨…메이플스토리 털리고 글로벌 관제센터 구축

    지난 25일 유명 게임 ‘메이플스토리’가 해킹당해 132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국내 최대 게임업체 넥슨이 글로벌 보안 관제센터를 구축하는 등 보안 강화에 나섰다. ●“비번 바꾸면 유료 아이템 제공” 그러나 전체 가입자가 2800만명에 이르는 넥슨의 보안 전담 인력이 30여명 수준인 것으로 드러나는 등 ‘사후약방문’ 처방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특히 올 7월 발생한 SK커뮤니케이션즈의 네이트·싸이월드 대규모 해킹 사건 후에도 사전 예방 및 사후 대처가 미흡했다는 것이다. 넥슨은 28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개인정보 대량 유출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넥슨은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메이플스토리 사용자뿐 아니라 넥슨의 모든 게임 사용자를 대상으로 비밀번호를 바꾸면 유료 아이템을 제공하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보안 투자를 강화해 북미·아시아·유럽 지역에 ‘글로벌 보안 관제센터’를 구축, 24시간 보안 감시에 나서기로 했다. 휴먼 계정 보호 시스템을 적용해 사용자 접속이 거의 없는 계정의 비밀번호를 강제 변경하는 방안과 해커의 접근을 차단하기 위한 넥슨 통합 멤버십 체계를 도입하기로 했다. 하지만 로그인 보안 강화를 위한 통합 멤버십 구축 등은 모두 내년 4월 이후 도입되는 조치로, 당장 실효성 있는 방안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민 넥슨 대표는 “최신 보안 기술과 솔루션 등을 신속히 도입해 보안을 강화하려고 노력했지만 해킹을 막지 못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넥슨은 지난 21일 메이플스토리 백업 서버에서 이상 징후를 발견하고도 사흘 뒤인 24일에야 유출 피해를 확인하고 늑장 대응 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허위 결제 등 2차피해 우려 넥슨 측은 해킹 수법에 대해서는 SK컴즈에 적용된 지능형 지속공격(APT)의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APT는 기업 내부망에 악성코드를 심어 은밀하게 정보를 빼 가는 기법이다. 해킹으로 유출된 정보는 게임 아이디, 사용자 이름, 주민등록번호 등 암호화된 개인정보이며 계좌번호와 신용카드 정보 등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고가의아이템 탈취나 허위 결제 등 추가 피해가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넥슨의 개인정보 유출 피해자들은 집단 소송 제기를 추진하고 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메이플스토리’ 1320만명 회원 개인정보 뚫렸다

    ‘메이플스토리’ 1320만명 회원 개인정보 뚫렸다

    온라인게임 ‘메이플스토리’ 회원 132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방송통신위원회와 넥슨은 온라인게임 ‘메이플스토리’의 백업 서버가 해킹돼 전체 회원 1800만명 가운데 132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25일 밝혔다. 넥슨은 이 사실을 24일 확인했으며 25일 오후 5시쯤 방송통신위원회에 알리고 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 8월 드러난 싸이월드·네이트 회원 3500만명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다. 넥슨에 따르면 유출된 개인정보는 계정의 ▲아이디 ▲이름 ▲암호화된 주민등록번호 ▲암호화된 비밀번호 등이다. 게임 관련 거래는 결제대행사를 통하기 때문에 계좌번호·신용카드 정보·거래 정보 등은 이번에 유출된 개인정보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것이 넥슨 측의 설명이다. 넥슨 관계자는 “불법 개인정보 침해 사고로 메이플스토리 고객의 개인정보가 유출돼 심려를 끼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유출된 주민등록번호와 비밀번호는 암호화돼 있지만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비밀번호 변경 캠페인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방통위는 이번 사건의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개인정보·보안 전문가로 구성된 사고조사단을 꾸려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넥슨의 과실과 개인정보보호 관련 위법 사항을 엄격히 살펴 조치할 방침이다. 방통위는 또 추가 사고 방지를 위해 인터넷 웹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개인정보 침해 대응을 위해 핫라인을 가동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해킹이 누구의 소행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유출된 개인정보가 실제 인터넷 등에 유포됐는지도 현재로선 알 수 없는 상황이다. 해킹된 메이플스토리 계정은 넥슨 계정과 별도로 운영되는 것으로, 넥슨에 가입했더라도 메이플스토리에 따로 가입하지 않은 이용자는 이번 사고로 인한 개인정보 유출 피해를 보지 않았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판 커지는 TPP] 서두르는 일본… “불황 탈출 돌파구”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가 일부 정치권과 농민단체 등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협상 참여를 선언한 것은 TPP만이 경제 불황을 극복할 수 있는 돌파구로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의 제조업은 엔고뿐 아니라 높은 법인세율, 노동규제, 자유무역화 지연, 엄격한 환경규제, 전력부족 등 ‘6중고’에 직면해 있다. 여기에다 어느새 전자와 조선, 자동차 등의 부문에서 라이벌로 떠오른 한국에 자극을 받은 영향도 크다. 한국은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과의 무역액이 36.2%에 이른 반면 일본은 17.6%에 불과하다. 일본 언론은 한국이 미국과의 FTA가 발효되면 10년 이내에 세계 자동차 시장의 60%에 해당하는 연간 4000만대에 대한 관세가 면제되거나 싸져 일본보다 5배나 많은 지역에서 혜택을 볼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하지만 자민당을 비롯해 야권은 물론 여당인 민주당 내 다수 의원들도 반대하고 있어 내년 봄까지 이뤄질 미국과의 TPP 사전협상 과정에서 엄청난 저항에 부딪칠 가능성도 낮지 않다. 실제로 일본은 TPP의 키를 잡은 미국이 높은 수준의 개방을 들고나오자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농산물 등 민감품목까지 예외 없는 관세철폐 대상에 올려 협상하겠다는 의미로 일본 내에서 엄청난 반발이 예상되는 탓이다. 당장 자민당의 다니가키 사다카즈 총재는 14일 노다 내각의 불신임과 총리 문책 결의안을 제출할 수도 있다는 뜻을 밝혔다. 이럴 경우 노다 내각이 퇴진하는 등 정치권이 소용돌이에 휩싸이면서 TPP 참여가 전격적으로 유보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형국이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들으면 흥겨운데 눈물이… 최백호가 첫 피처링 하고 정엽·성시경·이소라가 찾는 ‘미친 기타리스트’

    들으면 흥겨운데 눈물이… 최백호가 첫 피처링 하고 정엽·성시경·이소라가 찾는 ‘미친 기타리스트’

    묘하다. 심장 맥박을 극한까지 끌어올리는 신들린 듯 흥겨운 리듬인데, 멜로디에는 짙은 슬픔과 회한이 묻어난다. 울적한 기분으로 듣는다면 쿡 찌르기만 해도 눈물이 흐를지도 모른다. ‘미친 기타’ ‘집시 기타의 마술사’ 같은 수식어가 붙는 이유를 알겠다. 최근 2집 ‘슬픔의 피에스타’를 발표한 기타리스트 박주원(31)을 지난 8일 서울 중구 태평로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재즈&크로스오버 음반을 수상한 데뷔 앨범 ‘집시의 시간’ 이후 2년 만의 새 앨범이다. 그새 많은 일이 있었다. MBC ‘나는 가수다’에서 가수 정엽(‘담배 가게 아가씨’)과 김범수(‘홀로 된다는 것’)의 기타 세션을 하고, ‘우리들의 일밤-바람에 실려’에선 임재범과 미국을 훑고 다녔다. 가수들의 구애가 끊이지 않던 인기 세션에서 대중의 관심을 받는 음악인으로 거듭난 기분이 궁금했다. 그는 “‘바람에 실려’ 제안을 받았을 때 냉큼 하겠다고 했다. 처음에는 카메라가 어색했는데 그곳의 분위기에 취하니까 나중에는 메이크업도 하지 않고 거지꼴로 다녔다. 몬터레이 재즈페스티벌을 가고, 외국 기타리스트와 즉흥 연주도 해보고, (블루스 기타리스트) 비비킹의 공연도 보고, 꿈만 같았다.”며 활짝 웃었다. 이어 “음악 하는 분들이나 조금 알아보시지 거리에선 아무도 모른다. 적당히 알아봤으면 하는 마음이 들 때도 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인기 세션서 대중 관심받는 음악인으로 ‘슬픔의 피에스타’에서는 오랜 인연을 맺은 정엽, 하모니카 연주자 전제덕, 피아니스트 김광민과의 협업도 인상적이지만 가수 최백호가 피처링(다른 가수의 연주나 노래에 참여하여 도와주는 일)한 ‘방랑자’가 유독 귀에 들어온다. 1977년 데뷔 이후 최백호가 피처링을 한 건 처음. “1년 전 선생님이 진행하는 라디오에 출연했는데 나를 후배가 아닌 동료 아티스트로 봐주셨다. 피처링을 제안할 때 겁도 났지만 확신은 있었다. 그런데 곡도 들어보지 않고 승락하셨다.” 2집이란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완성도가 높다. 흥겨우면서도 가슴이 먹먹해지는 집시 음악 정서가 더 풍성해졌다. “(연주곡 위주였던 1집과 달리) 보컬곡을 포함시킨 건 딱히 상업성을 염두에 둔 포석은 아니다. 외려 음악적으로, 기술적으로는 2집이 더 어렵다. 4분의 7박자, 4분의 9박자 같은 ‘변박(자)’들이 있고 속도가 있는 곡들도 많다.” 나이에 비해 탄탄한 내공을 쌓은 것은 클래식 기타와 일렉트릭·어쿠스틱 기타를 넘나든 데다 밴드와 세션 생활을 했던 특이한 이력 덕분이다. 그가 처음 악기를 만난 건 4살 때. 피아노였다. 여자 아이들 틈에서 교습소를 다니는 게 창피했다. 축구 하고 팽이치기를 하는 또래들이 부러웠다. 초등학교 3학년 때 반장이 장기자랑 시간에 이상은의 ‘담다디’를 기타로 멋들어지게 쳤다. 부러웠다. 그래서 결심했다. 완강했던 어머니도 클래식기타를 배우는 조건으로 승락했다. “다 필요 없고 ‘담다디’만 칠 줄 알면 되는데 기초부터 가르쳐 주니까 너무 답답했다. 반항하다가 그게 어머니 귀에 들어가 정신이 번쩍 나도록 맞았다.” 중2 때 기타를 놨다. 인연이 다시 닿은 건 고1 때다. 부반장이 록밴드를 하자고 했다. 마침 학교 앞에 일렉트릭 기타 교습소가 생겼다. 딱 한 달 다니고 관둘 생각이었다. 그런데 일렉트릭 기타 소리에 마비됐다. 그래서 다시 결심했다. 기타리스트로 살겠다고. 서울예대에서 스피드메탈 밴드 시리우스에 들어갔다. 2001년 싸이더스와 연예계를 양분하던 에이스타스와 계약을 맺고 데뷔 앨범 ‘크로스로드’를 내놨다. 마니아 사이에선 ‘살벌한 밴드’로 호응을 얻었지만 상업적으로는 실패했다. ●웬만한 인기 가수보다 바쁘게 지내 2004년 해군홍보단에서 전역을 앞두고 말년휴가를 나와 임재범 밴드 오디션을 봤다. 6개월 정도 신 나게 활동하다가 임재범이 ‘잠수’를 타면서 밴드는 해체됐다. 막막한 순간은 잠시. 일렉트릭 기타리스트는 넘쳐났지만 쓸 만한 어쿠스틱 기타리스트는 부족했다. 입소문을 타면서 가수 조성모, 이소라, 정엽, 성시경, 조규찬 등과 작업을 함께 했고 웬만한 인기 가수보다 더 ‘바쁜 몸’이 됐다. 그는 “경제적으로 생각하면 세션이 낫다. 솔로앨범을 낸 이유는 딱 하나다. 나만의 음악을 하고 싶어서다. 물론 아등바등 전투적으로 살고 싶지는 않다. 한 걸음 물러설 수 있는 여유가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박주원의 신들린 핑거링(도구를 사용하지 않고 손가락 4개로 연주하는 주법)이 궁금하면 새달 11일 서울 마포구 대흥동 마포아트센터에서 열리는 2집 기념 콘서트를 찾을 만하다. 4만 4000~5만 5000원. (02)3143-5480.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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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래식·재즈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팔리아치 11~12일 오후 7시 30분, 13일 오후 5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19세기 후반 등장한 이탈리아 베리스모(사실주의) 오페라를 대표하는 두 작품-마스카니의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레온카발로의 ‘팔리아치’-을 노블아트오페라단이 한무대에 올린다. 지휘 세르조 올리바, 연출 장수동. 인씨엠필하모닉오케스트라. 3만~20만원. (02)518-0154. ●미샤 마이스키 첼로 리사이틀 오는 17일 오후 8시 경기 고양 아람누리 아람음악당. 라트비아 출신의 음유시인 미샤 마이스키의 독주회에 딸 릴리가 피아노 반주를 맡았다. 브람스의 첼로소나타 1번 등. 3만~12만원. (02)587-7082. 미술·전시 ●‘북촌에 뜬 달 항아리’전 24일까지 서울 재동 갤러리에뽀끄. 한국의 전통 미학을 상징하는 달 항아리 위에 최영욱, 오영숙, 김중식 세 작가가 펼쳐놓은 세상을 만난다. (02)747-2075. ●박미나 ‘AZ’전 12월 12일까지 서울 청담동 갤러리엠. 알파벳 26개의 문자, 숫자, 특수문자 등을 동물 형상에서 따온 작가만의 독특한 폰트로 바꿔 선보인다. (02)544-8145. ●홍성철 ‘Solid but Fluid’전 26일까지 서울 팔판동 갤러리인. 가는 탄성줄을 이용하던 기존 작업 방식 에다 손이나 구슬 묶음, 얽힌 줄 같은 것을 이용해 소통의 문제를 정식으로 제기한다. (02)732-4677. 연극·뮤지컬 ●연극 ‘청춘밴드-블루스프링’ 12월 31일까지 서울 대학로 한양레퍼토리씨어터. 20대의 꿈에 대한 이야기를 가감 없이 풀어냈다. 지난해 초연 당시 ‘콘서트 드라마’라는 새로운 시도로 인기를 끌었다. 배우들이 직접 연주와 노래를 한다. 4만원. (02)765-8880. ●뮤지컬 ‘부활-더 골든데이즈’ 12월 4~25일 서울 자양동 나루아트센터. 한국의 ‘파브르’로 불리는 나비 박사 석주명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3만 5000원~7만원. (02)762-6194. 대중음악 ●김장훈·싸이의 ‘완타치 2011’ 형제의 난 12월 22~25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연말 콘서트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 잡은 가수 김장훈과 싸이의 합동 공연. 5만 5000~13만 2000원. 1544-1555. ●박정현+성시경 러브 콘체르토 ‘그해, 겨울’ 12월 29~31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 ‘발라드 황태자’ 성시경과 ‘나는 가수다’의 요정 박정현이 꾸미는 합동 콘서트. 8만 8000~13만 2000원. 1544-1555.
  • 제이세라, 알고보니 ‘슈스케’ 예선 탈락 출신

    제이세라, 알고보니 ‘슈스케’ 예선 탈락 출신

    가수 제이세라(J-Cera)가 오디션 프로그램 예선 탈락 경험을 밝혀 눈길을 끈다. 9일 소속사 씨에스해피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제이세라는 엠넷의 ‘슈퍼스타 K’ 시즌 1(이하 슈스케)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슈스케는 서인국, 장재인, 허각 등 가요계에 실력과 재능을 갖춘 신인 가수를 발굴해 놓은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케이블 방송 사상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슈스케는 시즌 3이 진행 중이다. 제이세라는 지난 2009년 첫 시작한 슈스케 시즌 1에 참여했었지만, 본선도 아닌 예선 통과도 하지 못한 채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당시 제이세라는 전국에서 열리는 각종 가요제에 참여해 대상은 물론 최소 금상이나 은상이라도 차지 할 정도로, 부산 지역과 음악 활동하는 친구들 사이에서 유명세를 떨쳤다고 한다. 또한 제이세라가 슈스케에 참여하게 된 계기도 “너 정도면 슈스케에서 본선과 결선까지도 충분히 올라갈 수 있다”는 친구들의 권유도 있었기 때문이라고. 자신있게 도전했던 슈스케에서 예선 탈락이라는 아픔을 겪은 제이세라는 한동안 음악을 쉴 정도로 좌절감으로 친구들과 지인들의 연락을 피할 정도로 은둔 생활을 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제이세라는 “당시 큰 충격이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너무 자만했다는 반성을 하고 다시 나를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 돼 오히려 내게 독보다 약이 됐던 좋은 추억이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현재 슈스케 시즌 3의 울랄라 세션과 버스커 버스커의 음원과 소녀시대, 원더걸스 등이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제이세라는 오는 10일 자정을 기준으로 미니앨범 ‘그댄 정말 모를거예요’를 발표한다. 제이세라의 첫 미니앨범 ‘그댄 정말 모를거예요’는 멜론, 도시락, 엠넷, 소리바다, 벅스, 싸이월드 , 네이트 , 곰TV 를 통해서 동시 공개된다. 제이세라는 이번 주 KBS2 ‘뮤직뱅크’, SBS ‘인기가요’를 시작으로 본격젹인 방송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사진=씨에스해피엔터테인먼트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다시 고개 든 연예계 ‘11월 괴담’

    다시 고개 든 연예계 ‘11월 괴담’

    올해도 연예계는 ‘11월 괴담’을 피해가지 못했다. 11월 괴담이란 1985년 11월 29일 ‘하얀나비’를 히트시킨 가수 김정호(본명 조용호)가 24살의 나이에 폐결핵으로, 1987년 11월 1일 ‘사랑하기 때문에’의 가수 유재하가 역시 20대에 교통사고로 요절하면서 생겨난 말이다. 이때부터 연예계는 해마다 11월이면 안 좋은 일이 생긴다는 징크스에 시달렸다. 올해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 2일 ‘그땐 그땐 그땐’ 등의 히트곡을 낸 힙합듀오 슈프림팀의 래퍼 이센스(본명 강민호)가 기자회견을 자청해 “지난 1년여간 대마초를 흡연했으며 최근 경찰조사를 받았다.”고 고백했다. 같은 날 저녁에는 아이돌 그룹 1세대인 젝스키스의 멤버 이재진(32)이 혈중 알코올농도 0.087%로 자신의 BMW 승용차를 몰다 다른 사람의 차를 들이받는 교통사고를 냈다. 젝스키스의 또 다른 멤버 강성훈(31)은 자신의 소유가 아닌 외제차를 담보로 5억원을 빌린 뒤 갚지 않아 피소됐다. 현재 검찰에 송치된 상태다. 그런가 하면 가수 박혜경(37)은 자신이 운영하는 피부관리숍을 건물주 동의 없이 제3자에게 양도, 영업권리금 등 2억 8500만원을 가로챈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이쯤 되자 ‘11월 괴담’이 다시 고개를 든 것. 말 만들기 좋아하는 호사가들의 입방아도 작용했지만 11월에 유난히 연예인들의 사고가 많았던 것은 사실이다. 가수 김현식이 간경화로 세상을 뜬 것은 1990년 11월 1일이다. 댄스듀오 듀스의 김성재가 의문의 죽음을 당한 것도 11월(1995년 11월 20일)이었다. 1996년 11월에는 배우 신은경이 무면허 음주 뺑소니사고를 냈고, 1999년 11월 7일에는 탤런트 김성찬이 KBS 2TV ‘도전 지구탐험대’ 촬영차 라오스로 갔다가 말라리아로 사망했다. 2000년대 들어서도 사정은 마찬가지. 2000년 11월 1일에는 탤런트 송영창이 원조교제로 구속됐고, 2일에는 톱스타 김승우와 이미연이 이혼했다. 9일에는 클론의 강원래가 오토바이 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되는 불운을 겪었다. 가수 김현정도 같은 날 교통사고를 당했다. 19일에는 주병진이 성폭행 혐의로 구속됐고, 같은 날 가수 백지영의 ‘비디오 사건’도 터졌다. 20일엔 당시 최고 아이돌 그룹이었던 H.O.T.의 멤버 강타가 음주운전에 걸려 활동을 중단했다. 이듬해 11월 13일에는 단아한 이미지로 사랑받던 배우 황수정이 마약투약 혐의로 구속됐다. 이틀 뒤에는 가수 싸이가 대마초 흡입 혐의로 체포됐고, 23일에는 개그맨 양종철이 사망했다. 2003년 11월에는 탤런트 박원숙의 외아들이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고, ‘삼성가 며느리’였던 배우 고현정이 이혼했다. 2005년에는 영화배우 송강호와 가수 전진이 각각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었다(11월 1일). 그 해 11월 4일에는 은방울 자매의 박애경이 위암으로 사망했다. 신정환이 불법 카지노바에 있다가 경찰에 연행된 사실이 알려진 것도 11월이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연예계 ‘11월 괴담’, 올해도 역시?

    연예계 ‘11월 괴담’, 올해도 역시?

    올해도 연예계는 ‘11월 괴담’을 피해가지 못했다. 11월 괴담이란 1985년 11월 29일 ‘하얀나비’를 히트시킨 가수 김정호(본명 조용호)가 24살의 나이에 폐결핵으로, 1987년 11월 1일 ‘사랑하기 때문에’의 가수 유재하가 역시 20대에 교통사고로 요절하면서 생겨난 말이다. 이때부터 연예계는 해마다 11월이면 안 좋은 일이 생긴다는 징크스에 시달렸다. 올해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 2일 ‘그땐 그땐 그땐’ 등의 히트곡을 낸 힙합듀오 슈프림팀의 래퍼 이센스(본명 강민호)가 기자회견을 자청해 “지난 1년여간 대마초를 흡연했으며 최근 경찰조사를 받았다.”고 고백했다. 같은 날 저녁에는 아이돌 그룹 1세대인 젝스키스의 멤버 이재진(32)이 혈중 알코올농도 0.087%로 자신의 BMW 승용차를 몰다 다른 사람의 차를 들이받는 교통사고를 냈다. 젝스키스의 또 다른 멤버 강성훈(31)은 자신의 소유가 아닌 외제차를 담보로 5억원을 빌린 뒤 갚지 않아 피소됐다. 현재 검찰에 송치된 상태다. 그런가 하면 가수 박혜경(37)은 자신이 운영하는 피부관리숍을 건물주 동의 없이 제3자에게 양도, 영업권리금 등 2억 8500만원을 가로챈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이쯤 되자 ‘11월 괴담’이 다시 고개를 든 것. 말 만들기 좋아하는 호사가들의 입방아도 작용했지만 11월에 유난히 연예인들의 사고가 많았던 것은 사실이다. 가수 김현식이 간경화로 세상을 뜬 것은 1990년 11월 1일이다. 댄스듀오 듀스의 김성재가 의문의 죽음을 당한 것도 11월(1995년 11월 20일)이었다. 1996년 11월에는 배우 신은경이 무면허 음주 뺑소니사고를 냈고, 1999년 11월 7일에는 탤런트 김성찬이 KBS 2TV ‘도전 지구탐험대’ 촬영차 라오스로 갔다가 말라리아로 사망했다. 2000년대 들어서도 사정은 마찬가지. 2000년 11월 1일에는 탤런트 송영창이 원조교제로 구속됐고, 2일에는 톱스타 김승우와 이미연이 이혼했다. 9일에는 클론의 강원래가 오토바이 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되는 불운을 겪었다. 가수 김현정도 같은 날 교통사고를 당했다. 19일에는 주병진이 성폭행 혐의로 구속됐고, 같은 날 가수 백지영의 ‘비디오 사건’도 터졌다. 20일엔 당시 최고 아이돌 그룹이었던 H.O.T.의 멤버 강타가 음주운전에 걸려 활동을 중단했다. 이듬해 11월 13일에는 단아한 이미지로 사랑받던 배우 황수정이 마약투약 혐의로 구속됐다. 이틀 뒤에는 가수 싸이가 대마초 흡입 혐의로 체포됐고, 23일에는 개그맨 양종철이 사망했다. 2003년 11월에는 탤런트 박원숙의 외아들이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고, ‘삼성가 며느리’였던 배우 고현정이 이혼했다. 2005년에는 영화배우 송강호와 가수 전진이 각각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었다(11월 1일). 그 해 11월 4일에는 은방울 자매의 박애경이 위암으로 사망했다. 신정환이 불법 카지노바에 있다가 경찰에 연행된 사실이 알려진 것도 11월이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내일 재보선] 보선 결과 따라 메가톤급 파장 예고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누가 이기고 지든 관계없이 정치권에 메가톤급 파장을 예고해 놓고 있다. 사상 유례없이 기성 정치권과 시민사회가 정면 충돌한 데다 내년 총선·대선의 전초전 성격을 띠고 있어 선거 이후 정치권의 지각 변동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 민주당 손학규 대표,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등 여야 대선주자들의 입지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승자가 누구냐에 따라 파장의 강도는 다소 차이를 보일 전망이다.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가 승리하면, 여권은 정국 주도권을 잡게 된다.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논란 등으로 촉발된 위기를 수습하고, 내년 총선·대선에 임할 수 있게 된다. 박근혜 전 대표의 ‘대세론’은 더욱 힘을 얻게 될 것 같다. 나 후보의 정치적 위상도 범여권의 차차기 대선주자로 뛰어오르게 된다. 반면 범야권은 대혼란에 휩싸이게 된다. 당 후보를 내지 못한 민주당은 단기적으로 크나큰 위기를 맞게 된다. 지도부 책임론과 함께 손학규 체제는 막을 내리고 조기 전당대회를 통해 새 지도부가 구성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보면 올 하반기 기성 정치권을 강타한 ‘안풍’(안철수 바람)이 잦아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범야권의 무게중심이 다시 민주당으로 쏠리게 된다. 내년 대선을 염두에 둔 야권 통합 논의도 민주당을 중심으로 진행할 수밖에 없다. 범야권 박원순 후보가 이긴다면 한나라당은 말할 것도 없고, 민주당 등 야당까지 존립 기반이 흔들리게 된다. 비록 야권이 합심해 박 후보를 밀었다 하더라도 결과적으로는 여야 기성 정치권 모두가 시민세력에 무릎을 꿇은 셈이기 때문이다. 안풍은 확실한 ‘실체’로 자리잡게 된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안 원장을 중심으로 한 제3세력이 전면에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반해 여권은 공황상태에 직면할 것 같다. 국정 장악력을 잃게 되고, 총선과 대선가도에도 비상이 걸리게 된다. 지도부 책임론에 휩싸여 자중지란에 빠질 공산이 크다. 변화와 쇄신 요구가 쏟아질 것 같다. 한나라당 내에선 일부 인사들의 탈당 러시나 분당(分黨) 사태를 우려하는 얘기까지 나온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내일 재보선] ‘포스트 10·26’ 잠룡 4인방 운명은

    [내일 재보선] ‘포스트 10·26’ 잠룡 4인방 운명은

    “이겨도 이긴 것 같지 않고 져도 진 것 같지 않은 선거” ‘포스트 10·26’에 대한 정치권의 평가다. 이번 재·보선은 유난히 복합적인 변수가 얽히고설켰다. 대선 전초전, 정당의 위기, 시민정치의 실험 같은 변수가 기저에 깔렸다. 특히 대선 전초전이라는 측면은 해석의 여지가 많아졌다. 김종욱 동국대 연구교수는 25일 “정당 정치가 약해진 선거라 표심이 여야(정당)의 균형을 맞추는 형태로 흐르진 않을 것”이라면서 “대선주자들도 이 때문에 명확한 자신들의 브랜드를 내세우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어떤 변수라 하더라도 차기 대선주자들에겐 민감할 수밖에 없다.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와 박원순 범야권 단일후보가 맞붙은 서울시장 보궐선거전은 특히 그렇다. ● 패배땐 ‘박근혜 책임론’ 부상 나 후보가 이길 경우, 박근혜 전 대표는 대세론을 유지하게 된다. 친이(親李·친이명박)계가 약화되면서 정국 주도권을 당이 갖게 되고 구심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당내 권력을 둘러싼 친이·친박(親朴) 진영의 갈등이 불거진다. 나 후보가 패할 경우, ‘박근혜 책임론’에 ‘당 쇄신론’이 동반 대두된다. 이재오 전 특임장관과 김문수 지사 등이 대척점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복수의 정치 전문가들은 “나 후보의 패배가 내곡동 사저 문제 등 정권 요인 때문이라는 지적이 뒤따른다. 정권과 불가근불가원 관계를 유지했던 박 전 대표가 주전투수로 나서야 한다는 요구에 직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학규, 안풍 위력땐 설 땅 좁아져 반대로 박 후보의 승패는 손학규 민주당 대표와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등 범야권 잠룡들의 운명과 직결된다. 박 후보가 승리하면 일단 공을 나눠 갖게 된다. 그러나 곧바로 야권 통합 정국이란 지형 변동 과정에서 명암이 엇갈린다. 손 대표는 제1 야당을 결집해 승리를 일궈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자체 후보를 내지 못한 상태라 상처뿐인 영광이다. 민주당 한계론이 불거지는 데다 안풍(安風)이 위력을 발휘하면 기회를 잡지 못한다. ●문재인, 부산 동구청장 선거 ‘시험대’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도 단일화 조정자로 나섰던 만큼 축제의 주인공이다. 그러나 손 대표와 마찬가지로 ‘안철수 독주’를 지켜봐야 한다. 오히려 부산 동구청장 선거 결과가 시험대다. 반면 안 원장은 날개를 다는 격이다. 실질적인 영향력뿐 아니라 기존 정치권과의 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둬 새로운 정치라는 화두로 어젠다를 주도할 수도 있다. 하지만 당장 정치 행보를 하진 않을 것 같다. 이렇게 되면 야권 통합 정국이 난기류에 휩싸이게 된다. ●朴 져도 ‘안철수 효과’ 기대 남을듯 물론, 박 후보가 패하면 야권은 격랑에 휩싸인다. 통합에 속도가 붙게 된다. 안 원장은 타격을 입는다. 그렇다 하더라도 ‘박원순 편’임을 못박지 않았고, 참여를 통한 변화에 무게를 뒀기 때문에 ‘안철수 효과’에 대한 기대감은 존재할 것으로 관측된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드디어… 카다피 철권통치 끝, 드디어… 박해일 남우주연상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드디어… 카다피 철권통치 끝, 드디어… 박해일 남우주연상

    10월 셋째주 네티즌들의 가장 큰 관심을 끈 현안은 무엇일까. 민중 봉기에 뒤이은 내전으로 도피 중이던 리비아의 무아마르 카다피 전 국가원수가 20일 고향 시르테에서 최후를 맞이한 가운데 ‘카다피 사망’이 검색어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42년간의 카다피 철권통치가 종식됐으며 8개월여에 걸친 내전도 사실상 끝났다. 한때 카다피의 후계자로 거론되기도 했던 둘째 아들 사이프 알이슬람은 생포됐으며 국가안보 보좌관을 지낸 넷째 아들 무타심은 사망했다. 2위는 지난 17일 개최된 ‘제48회 대종상영화제’에서 각각 남녀 주연배우상을 받은 박해일(‘최종병기 활’)과 김하늘(‘블라인드’)이 차지했다. 이날 박해일은 스태프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사랑하는 아이 엄마에게 고맙고 미안하다.”는 소감을 전했으며, 김하늘은 “많은 분들께 사랑받고 있다는 생각만으로 감사하고 행복하다.”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삼성과 구글이 19일 공개한 스마트폰 ‘갤럭시 넥서스’도 상위권(3위)에 올랐다. 갤럭시 넥서스는 새 안드로이드 운영 체제인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를 사용했다. 사용자 얼굴을 인식해 스마트폰 잠금을 해제할 수 있는 ‘페이스 언룩’ 기능과 2㎜ 더 얇아진 두께, 향상된 무선인터넷 속도, 1.2㎓ CPU 등 애플보다 앞선 사양으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4위에는 ‘건국대 성폭행 사건’이 올랐다. 지난 6월 고려대 의대생 성추행 사건에 이어 이번에는 건국대 재학생 2명이 20대 여성을 성폭행한 사건이 뒤늦게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다. 성폭행 피해자라고 밝힌 한 여성이 학교 게시판 등을 통해 피해 사실과 상대 남성들의 신상을 모두 폭로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피해 여성은 가해자 2명 중 상대적으로 죄가 경미한 1명에 대한 고소를 취하했으나 다른 1명의 고소까지 함께 취하된 사실을 뒤늦게 알고 성폭행 사실을 공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5위에는 ‘황우석 코요테 복제’가 올랐다. 황우석 박사 연구팀은 17일 국제자원보존연맹(IUCN) 멸종위기등급 주의단계 동물로 지정된 개과 동물 코요테를 이종 간 체세포 핵 이식 기법을 이용, 세계 최초로 복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코요테가 멸종위기 동물이 아니라는 주장 등이 나오면서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뒤이어 6위는 ‘기부천사 교과서’가 차지했다. 최근 정부와 한나라당은 기부 문화 활성화를 위해 교과서에 나눔 실천 사례를 수록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가수 김장훈 이야기 등을 넣겠다는 구상이다. 7위에는 19일 벌어진 수원 삼성과 알사드(카타르)의 축구 경기가 올랐다. AFC 챔피언스리그 사상 최악의 난투극으로 기록된 이날 경기는 수원팀 선수가 부상당한 선수들을 보고 쳐낸 공을 알사드 선수가 골로 연결시키면서 순식간에 몸싸움으로 번졌다. 8위는 정규앨범 3집을 들고 1년 만에 국내 무대에 복귀한 걸그룹 소녀시대가, 9위는 21일 오후 1시쯤 경남 함안군 박모씨의 아파트 베란다에서 세탁 중이던 LG전자의 드럼세탁기(2009년식)가 폭발해 박씨가 전신 50%의 화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LG드럼 세탁기 폭발’이 차지했다. 10위에는 일본 우익단체가 벌인 ‘김태희 퇴출 시위’가 올랐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공황장애’ 김장훈, ‘슈주’ 김희철과 돈가스 먹는 사진 공개

    ‘공황장애’ 김장훈, ‘슈주’ 김희철과 돈가스 먹는 사진 공개

     공황장애로 병원에 입원한 김장훈이 슈퍼주니어 멤버 김희철과 함께 식사하는 사진을 올려 화제가 되고 있다.  김장훈은 20일 자신의 미투데이에 공익근무 중인 김희철이 문병을 왔다면서 함께 돈가스를 먹는 사진을 공개했다. 김장훈은 사진과 함께 “어쩌다 제 병실이 돈가스집이 됐나요? 희철이가 퇴근하고 문병 왔는데 싸이가 돈가스 먹는 모습 기사에서 봤다고 돈가스 시켜달라고. 이게 무슨….”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나 진짜 아픈데 이것들이…. 그래도 북적북적 몰려오니까 기분은 좀 업 되네요. 사람들의 응원을 받아서 빨리 훌훌 털고 무대로…. 그립습니다 무대!”라고 덧붙였다.   사진에서 김장훈은 환자복을 입은 채 김희철과 식사를 하고 있다. 편안한 옷차림에 독특한 모자를 쓰고 열심히 돈가스를 먹고 있는 김희철의 모습이 이색적이다. 김희철은 최근 김장훈의 신곡 ‘이별 참 나답다’에 참여했었다.  김장훈은 지난 18일 갑자기 공황장애 증세를 보여 서울 강북의 한 병원에 입원했다. 김장훈은 어린 시절부터 공황장애를 앓아 꾸준히 병원 치료를 받아왔다. 특별한 이유 없이 예상치 못하게 나타나는 극단적인 불안 증상이다. 공황발작이 주요한 특징이며 극도의 공포심 탓에 심장이 빨리 뛰거나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막히는 증상을 유발한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트위터 낙선운동 40대 벌금

    지난 제19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트위터를 이용해 낙선운동을 한 40대 회사원에 벌금형이 선고됐다. 의정부지법 고양지원 제1형사부(부장 심우용)는 트위터를 이용해 총선에서 낙선운동을 한 혐의(공직선거법위반)로 기소된 회사원 송모(41)씨에 대해 벌금 100만원을 선고했다고 18일 밝혔다. 재판부는 “트위터는 불특정 다수에게 자신의 의견이나 생각을 적극적으로 전달하는 기능이 있어 사적 의사표시 수단으로 보기 어렵다.”며 “선거운동기간 전에 정보통신 등의 방법으로 선거운동을 한 자는 출마자나 예비후보자를 제외하곤 모두 처벌 대상”이라고 밝혔다. 재판부는 트위터의 경우 싸이월드, 블로그 등에 비해 영향력이 큰 것으로 판단했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스타트렉’ 주인공 재커리 퀸토 ‘커밍아웃’

    ‘스타트렉’ 주인공 재커리 퀸토 ‘커밍아웃’

    영화 ‘스타트렉:더 비기닝’에서 ‘스팍’이라는 역할로 국내외에서 인기를 끈 영화배우 재커리 퀸토(34)가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스스로 밝혔다. 최근 미국잡지 ‘뉴욕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퀸토(34)는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뉴욕에서 동성 간 결혼이 합법화 된 만큼 동성결혼도 염두하고 있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퀸토의 이 같은 고백은 미국 연예계에서 리키 마틴에 이은 가장 충격적인 커밍아웃으로 전해지고 있다고 영국 대중지 데일리메일이 덧붙였다. 인기 드라마 ‘히어로즈’에서 주인공 사일라 역을 맡았던 퀸토는 거듭 제기된 동성애설에도 계속 부인한 바 있었다. 특히 퀸토는 지난해 배우 조나단 그로프와 동성 열애설에 휩싸이기도 했으나, 뉴욕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동성애자가 아니라고 밝힌 바 있었다. 퀸토는 이번 인터뷰에서 “동성애자로 아직도 할 일이 많다는 느낌이 있지만 해결해야 할 일도 많다. 동성애가 왜 하나의 문화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기 보단 깊은 설명을 필요로 하는지 의문이 든다.”고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퀸토가 출연한 영화 ‘마진 콜’(Margin Call)은 오는 21일 프리미엄 시사회를 열고 첫 선을 보인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한수원 경주 도심 이전 공방’ 법정 가나

    ‘한수원 경주 도심 이전 공방’ 법정 가나

    경북 경주시가 한국수력원자력㈜의 본사 이전지를 돌연 경주 도심권으로 변경하자 도심 이전을 반대해 온 주민들이 기어코 들고 있어났다. 경주시 양북면 주민들로 구성된 ‘한수원본사사수비상대책위원회’는 11일 시청 광장에서 주민 1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도심권 이전 작업 중단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집회 참가자들은 “경주시는 방폐장이 들어서는 양북면과 합의도 없이 추진 중인 한수원의 도심권 이전 작업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대책위 김원수 공동위원장은 “시가 도심권 이전을 강행하면 한수원 본사 이전 작업 중지, 방폐장 공사 중지 가처분신청 등 법적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앞서 지난 7일에도 시청을 항의 방문하고 “시장 퇴진운동을 전개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최양식 시장이 지난 6일 기자회견을 열고 한수원 본사를 도심에서 약간 비켜난 배동지구 60만㎡ 규모의 녹색기업복합단지에 15만㎡를 확보해 이전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최 시장은 “배동지구가 경주역, 신경주역과 가깝고 시내까지 10분 거리여서 도심과 연계한 발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최 시장은 “당초 본사 부지로 선정됐던 양북면 등 동경주지역(양북·양남면, 감포읍)의 발전을 위해 연말까지 방폐장 지원금 1000억원을 투입하고, 에너지박물관 건립 재원 2000억원으로 골프장 등 대체 사업을 추진하는 등 총 8600억원 규모의 ‘그린2020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수원은 “시가 동경주지역 주민과의 합의를 이루면 공공기관 지방이전 주무부처와 위치 변경 등이 가능한지 협의할 수 있다.”고 종전 입장을 되풀이했다. 한 관계자는 “한수원 직원은 본사 위치가 장항리든, 도심이든 개의치 않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한수원은 경주에 운영 중인 원전 4기에 2기가 추가 건설 중이고 월성 1호기 수명 연장 문제도 걸려 있어 논란에 휩싸이는 것을 꺼리고 있다. 하지만 경주시는 도심권 이전을 밀어붙일 태세다. 그래야 침체된 해당 지역을 공공청사와 연계해 발전시킬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조만간 한수원에 도심권 입지를 추천하는 공문을 보내고 동경주 지역 주민들을 계속 설득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한수원 본사의 전체 직원 600여명 가운데 100여명은 지난해 7월 경주 임대 건물로 옮겨와 근무하고 있다. 경주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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