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싸이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 변화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 입상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 달걀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 장난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371
  • ‘강남스타일’ 유튜브 12억건

    ‘강남스타일’ 유튜브 12억건

    가수 싸이(본명 박재상·36)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가 16일 유튜브 조회 수 12억 건을 넘어섰다. 지난해 7월 15일 처음 유튜브에 올라온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는 50여일 뒤인 9월 4일 우리나라 콘텐츠 사상 처음으로 조회 수 1억 건을 돌파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한국은 다양성 부족… 싸이처럼 틀 깨는 사람 있어야”

    “한국은 다양성 부족… 싸이처럼 틀 깨는 사람 있어야”

    “사회적으로 유용한 기능을 발휘하는 기술자를 양성한다면 한국식이 최고지요. 정해놓고 닦달하면 됩니다. 하지만 이건 과학에는 맞지 않습니다. 정말로 슬픈 건 대입 논술이죠. 입시에 논술을 넣은 건 주입식 사교육 대신 스스로 생각하는 법을 가르치려는 것이었는데 논술 잘쓰는 법을 학원에서 사교육으로 배우고 있습니다. 이런 식이라면 차라리 객관식 시험이 낫습니다.” 오랜 외국생활로 약간 어눌한 말투지만 거침이 없었다. 질문에 잠깐 생각을 가다듬은 후엔 핵심을 찌르는 답변이 이어졌다. 과학과 철학을 넘나드는 통찰력이 느껴졌다. 16일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 고등과학원에서 만난 장하석(46) 케임브리지대 과학철학과 석좌교수는 한국 과학과 교육의 현주소에 대해 “다양성이 너무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장 교수는 2007년 라카토슈상을 수상한 과학철학·과학사의 세계적 권위자다. 고등학교 1학년때 유학을 떠나 미국 캘리포니아공과대, 스탠포드대에서 학위를 받았고 런던대 교수를 거쳐 2010년부터 케임브리지대에 몸담고 있다. 고등과학원의 초학제연구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 지난 6일 한국을 찾았다. 장 교수의 집안은 대표적인 한국의 명문가로 꼽힌다. 아버지는 장재식 전 산자부 장관이고 형은 장하준 케임브리지대 경제학과 교수다. 장하진 전 여성가족부 장관, 장하성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와는 사촌간이다. 장 교수는 성공한 가족의 비결로는 “알려지지 않은 가족들의 역할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겸손해했다.   →초학제 프로그램은 무엇이고 어떤 역할을 하게 되는가 -학문간 장벽없이 다양한 관점에서 새로운 주제를 만들어 보자는 시도다. 올해 주제가 ‘과학과 예술에서의 이미지’인데 홍성욱 서울대 교수가 주도한다. 영미권에서는 이미 여러 시도가 벌어지고 있는 만큼 사례를 많이 알고 있는 내가 참여하게 된 것 같다. →과학과 예술이라는 개념이 잘 와닿지 않는다. -과학은 이성과 사실에 기반해서 모든 지식을 추구하는데, 예술은 감성적이고 객관성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전혀 상반된 개념에 대한 도전적인 주제다. 이 둘을 연결해 줄 수 있는 부분이 이미지다. 예술은 시각화가 기본적인 요소고, 과학에서도 최근 들어 이미지가 중요해지고 있다. 이 두가지에서 공통적인 부분을 찾아 새로운 영역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목표다. →학문간 융합 시도는 왜 중요한가. -일상적인 학제, 분과만으로 접근해서는 볼 수 없는 것들이 있다. 예를 들면 기상이변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물리학이나 화학, 기상학만 알아서는 원인과 현상 밖에 모른다. 대책을 마련하려면 경제학과 행정학도 필요하고 일반 사람들에게 이를 알려줄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이나 심리학도 있어야 한다. 이런 것이 바로 융합의 이유다. 초학제프로그램의 롤모델은 영국 더램대다. 더램대는 매년 주제를 바꿔가면서 다양한 학문 분야 연사들을 모은다. 나도 몇 년전에 ‘물’이라는 주제에 참여해 ‘물에 대한 화학의 역사’를 강연하기도 했다. →한국의 융합 시도는 결과물이 부족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초학제는 결과물을 내놓기보다는 단계를 뛰어넘어 문제의식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한국에서는 아직까지 그림을 그릴 기반조차 마련돼 있지 않은 것이 문제다. 학문을 모아서 뭉뚱그려 보자는 시도조차 없었다. 어떤 방향으로 진전해 나갈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방향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 1950년대에 초학제를 다루기 위해 세워진 프린스턴 고등과학원은 현재도 세계 최고의 연구기관이다. 결과물이 없다면 지금까지 유지될 수 있었겠는가. 모든 학문이 정답과 목표가 있는 것은 아니다. 기초과학도 마찬가지다. 19세기 영국의 페러데이는 전자기학의 아버지다. 모든 현대문명이 그의 혜택을 받고 있다. 하지만 영국 정치가들은 “페러데이는 쓸데없는 연구를 한다”고 비난했다. 기초과학에 목표를 묻는 것은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어린아이가 아무 쓸모가 없다고 말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촉망받는 물리학자에서 갑자기 과학철학으로 분야를 바꿨다. -지금도 가끔 아쉬운 부분이다. 대학 시절에 내가 궁금해하는 질문은 물리학에서는 답을 찾을 수 없었다. 예를 들어 빅뱅이론을 배우다가 교수한테 “빅뱅 이전에는 뭐가 있었습니까”라고 질문하면, “뭘 그런걸 물어보냐”고 답변했다. 어떤 교수는 “시간과 공간이라는 개념 자체가 빅뱅에서 생긴 것이다”라고 얘기했다. 물리학과 교수한테 가서 물어봐라. 그럼 시간을 설명하는 모든 종류의 공식과 이론은 있지만, 정답은 말하지 못한다. 이런 답은 과학이 아닌 철학의 영역에서 찾을 수 밖에 없다. 물론 철학도 다양한 해법을 주지만 정답을 주진 않는다. 솔직히 말하자면, 아직도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은 얻지 못하긴 했다. →인생에서 힘들었던 시기는 없었나. -학문적인 영역에서 보면 물리학에서 철학으로 넘어갈 때가 힘들었다. 초등학교 1학년때부터 과학자가 되고 싶었고, 꿈을 키웠다. 그런데 내가 사랑했던 물리학이 내가 생각했던 물리학은 아니었다. 놓고 싶지 않았다. 아버지도 철학 같은 쓸모없는 학문을 한다고 반대가 심하셨다. 개인적으로는 결혼할 때가 힘들었다. 국제결혼을 했는데 어머니가 반대하셨다. →차기 정부가 미래창조과학부에 기술과 과학을 묶어놓은데 대한 우려가 있다. -사실 둘을 묶는 것은 민주주의 사회에서 국가에서 대중에게 과학지원을 정당화하기에 가장 좋은 방법이다. 지나치게 편한 발상이고, 안일한 발상이다. 왜 과학을 하느냐고 대중이 물으면 과학에 투자를 해야 원자폭탄을 만들고, 농업도 발전할 수 있다고 말하는 식이다. 순수과학이 너무 현실감 없이 독주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적절한 견제는 필요하지만, 과학과 기술을 너무 붙여놓으면 순수과학은 의미를 상실할 수 있다. 정작 중요한 것은 과학이 기술과 있으면 과학은 다른 학문과의 카테고리가 끊어진다. 과학과 과학자가 사회와 소통할 통로가 사라지는 것이다. 과학은 원래 교류와 다양성을 기반으로 한 학문이었다. 서양에서는 자연철학으로 불렸다. 과학은 철학, 의학, 신학과 끊임없이 소통했다. →미래부가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부분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난 경제학자도 아니고 정치가도 아니다. 하지만 경제에 있어서도 이제 목표를 세워서 달성하는 시기는 지났다고 본다. 미래는 예측이 불가능한 속성이 있다. 정책 입안자 입장에서는 답답한 일이겠지만 말이다. 그럼 미래는 어떻게 대비해야 하느냐. 유연성을 유지하는 것이 유일한 답이다. 인간 개개인은 유연성에 한계가 있다. 결국 다양성을 길러야 한다. 다양성 있는 사회는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 누군가는 해법을 제시할 수 있다. 획일적인 교육은 절대 안된다. 형(장하성 교수)이랑도 하는 얘기지만 누가 한국이 이렇게 잘 살게 될 것으로 생각했나. 박정희 대통령도 이 정도로 발전할지는 상상 못했을거다. 이젠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 지금 전세계 최고의 히트상품은 싸이인데, 이걸 누가 짐작했겠나. 결국 다양성을 키우면 무엇이든 생긴다는 거다. →고등학교 때 유학을 갔다. 한국의 교육은 어떻게 평가하는가. -우리는 더 잘살게 됐는데 사람들은 더 불안해하고 여유가 없다. 한국은 쏠림현상이 너무 심하다. 사회에서 선호나는 직종이 몇 개 안된다. 모두가 의대, 법대를 가면 다양성은 없다. 심지어 영국에서 한국 학생들을 상담하면 “법대, 의대를 가야한다”고 말한다. 우수한 학생들인데 한가지만 생각한다. 틀을 깨는 사람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인류학을 소신있게 전공해서 성공하는 사람이 나오면 그 틀을 조금은 깰 수 있다고 본다. 사실 한국의 문제는 전체의 문제다. 틀에 짜인 교육이 싫다고 조기유학을 보내고는 다시 방학때는 귀국해서 학원을 다닌다. 그런 식의 유학은 아무 것도 배울 수 없다. 자식을 자유롭게 해주는게 중요하지 않을까 한다. →한국에서는 과학철학이나 과학사, 과학커뮤니케이션 등 ‘과학학’이 각광받지 못한다. -과학을 하는 사람들은 과학학을 쓸모없는 학문으로 본다. 과학을 제대로 못하니까 철학을 한다고 생각한다. 과학은 결국 문화의 일부다. 현재 한국에서 접하고 있는 교과서의 과학은 이미 완료형이자 결과물이다. 머릿속에 집어넣는 것이 학생의 의무고, 넣어주는 것이 선생의 역할이다. 그럼 과학이 왜 필요하겠나. 과학자들이 알아서 하면 되지. 우리가 갖고 있는 과학의 이미지는 학교다닐 때 배운다. 우리가 과학을 학교에서 주입식으로 배우면 과학은 주입식이 된다. 여러 사람들이 모여 탐구하고, 계속 수정해 가고, 새로운 사실을 밝혀내는 것이 과학이라는 인식을 심어줘야 한다. →평소 틀과 측정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한다. -현대과학은 모든 것을 정량적으로 측정하려고 한다. 그런데 측정의 결과는 무조건 믿을 수 있는가. 온도계를 보고 온도를 얘기하지만 그 온도계가 정확하냐고 물으면 측정 자체의 신뢰가 깨진다. 과학자 입장에서는 이 온도계가 맞는지 어떻게 알아요라고 물어보는 것보다 골치아픈 일이 없다. 답이 여러 가지라는 것을 알아야 하고 기준도 중요하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행복’ 얘기를 한다. 그런데 과연 우리사회가 얼마나 행복한지를 측정하는 것이 가능한가. 정권 이전과 이후에 사람들의 행복도를 정확히 측정할 수 있을까. 여기에도 뭔가 도구가 있어야 한다. 무조건 행복해지자고 하는 것은 좋은 일인데, 얼마나 성과를 거뒀는지 알 수 있는 측정방법이 없다면 공허한 외침일 뿐이다. →가족 얘기를 안할 수 없다. 한국의 명문가로 평가받는데 특이한 교육법이 있었나. -집안 분위기는 보수적이었다. 다만 아버지(장재식 전 장관)는 이유가 명확해야 했다. 왜 원하고 절실한지를 엄청난 노력을 들여서 설득해야 했다. 아무렇게나 그냥 하고 싶기 때문은 이유가 될 수 없었다. 그리고 집안에서 나와 형만 주목받지만, 실제로는 그 사이에 초등학교 교사를 했던 누나가 있다.(장 교수의 매형은 PD수첩 광우병 사건을 담당했던 임수빈 전 부장검사) 누나와 어머니가 집안에서의 역할이 없었다면 형과 나의 성공은 없었다. 성공한 사람에게만 관심이 쏠리는건 솔직히 부당하다고 생각한다. →한국인의 노벨상 콤플레스는 어떻게 보는가. -사실 나도 학부때 물리학 전공하면서 노벨상 받겠다는 꿈도 있었다. 노벨상 수상자를 보면 성과가 나온지 대부분 20~30년 뒤에나 수상한다. 동료 연구자들조차 가치를 곧바로 모를 정도로 창의적이고 뚱딴지 같은 연구라는 얘기다. 기초과학은 경제계획하듯이 목표를 세워서 달성하는데 한계가 있다. 한국 학생들이 올림피아드 수상을 수없이 하지만 시험 잘보는 것으로는 노벨상 못 받는다. 국가가 계획을 세워서 투자하고 노력하면 올림픽 금메달은 받을 수 있다. 하지만 과학은 다르다. 한국은 노벨상 생각을 아예 하지 말고 기초과학에 투자해야 오히려 노벨상 받을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생각한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한국이미지상에 싸이·이혁

    한국이미지상에 싸이·이혁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연구원(CICI, 이사장 최정화 한국외대 교수) 주최로 1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한국이미지상 시상식에서 가수 싸이(왼쪽·36·본명 박재상)와 피아노 영재 이혁(오른쪽·13)군, 유튜브가 한국의 이미지를 드높인 공로로 한국이미지상을 받았다. 올해로 9회째를 맞는 한국이미지상은 한국 브랜드를 높인 명사들에게 수여한 상으로 그동안 반기문 UN 사무총장, 정명훈 서울시향 예술감독, 문명비평가 기 소르망 등 국내외 명사가 받아왔다. 최여경 기자 kid@seoul.co.kr
  • CF모델 ‘모범男’ 전성시대

    CF모델 ‘모범男’ 전성시대

    유통업계가 ‘모범 남성’ 모델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 군필자, 엄친아, 한류스타 등 한국 사회에서 ‘진짜 남자’로 인정받은 남성들이 업계의 뜨거운 러브콜을 받는 분위기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최근 해병대 출신 예비역 배우 현빈을 캔커피 ‘칸타타’의 새로운 모델로 발탁했다. 회사 관계자는 “모범적인 군 생활로 당당하고 진실한 이미지를 만들어 요즘 최고의 모델감으로 꼽힌다”고 말했다. 현빈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 사건 이듬해인 2011년 3월 드라마 ‘시크릿 가든’으로 최고 인기를 구가하던 중 해병대를 자원 입대해 호감도를 끌어올렸다. 롯데칠성음료는 현빈을 ‘모시기’ 위해 지난해 말 제대 현장을 직접 찾아가 ‘진짜 남자 현빈씨의 제대를 축하합니다’라는 플래카드와 함께 현장에 모인 3000여 팬들에게 칸타타 커피를 나눠주는 등 지극 정성을 들였다.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은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한 LA다저스 소속 류현진 선수를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2006년 고졸 신인으로 데뷔한 류 선수는 6년 간 3600만 달러(약 380억원)를 따낸 ‘뚝심 베팅’에 당당하고 프로페셔널한 이미지가 더해지면서 매력도를 높였다. 팔도는 화끈한 남성성을 앞세운 배우 류승룡을 지난달 신제품 라면 ‘남자라면’의 모델로 기용, 톡톡한 효과를 보고 있다. 지난 10일 시작된 류승룡 광고의 유튜브 조회건수가 70만건을 돌파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으며, 이에 힘입어 ‘남자라면’이 지난해 나온 제품 가운데 매출 수량 1위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강남스타일’로 일약 세계적인 스타가 된 싸이는 미국 견과류 업체 ‘원더풀 피스타치오’의 모델이 됐다. 특히 싸이가 출연하는 TV광고는 다음 달 4일 열리는 미국 슈퍼볼 기간에 방영될 예정이다. 세계인에게도 통하는 대중적 음악성과 솔직하고 재치 있는 모습 등이 미국, 캐나다 등 북미 소비자들에게도 통할 것이란 평가다. 이 밖에 CJ오쇼핑의 소셜커머스 ‘오클락’은 미국 명문대 출신으로 오디션프로그램 슈퍼스타K에서 1등을 차지한 꽃미남 엄친아 로이킴을 ‘얼굴’로 내세웠고, 피자헛도 엄친아 이미지인 가수 겸 배우 이승기와 4년째 재계약을 체결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가로수길 궁금해요? 바닥 찍어보세요

    가로수길 궁금해요? 바닥 찍어보세요

    강남구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주요 관광 명소의 보도블록에 관광지 정보를 담은 QR코드(Quick Response·스마트폰용 바코드)를 부착했다. 구는 최근 가수 싸이 효과로 강남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급증함에 따라 삼성동 코엑스 앞 도로와 신사동 가로수길에 인조대리석으로 특수 제작한 보도블록 8개에 QR코드를 부착해 매립했다고 14일 밝혔다. QR코드는 가로 60㎝, 세로 60㎝ 크기로 스마트 폰으로 QR코드를 찍으면 손쉽게 주변 관광지를 안내받을 수 있다. 구는 이를 위해 지역 관광안내 팸플릿과 가로수길·코엑스 관광안내 팸플릿 등 인쇄물 형태로 발간되고 있는 홍보물을 모바일용 콘텐츠로 변환해 QR코드와 연결되는 모바일페이지를 구축했다. 특히 외국인들이 관광 안내를 손쉽게 받을 수 있도록 QR코드 보도블록을 스캔하면 영어, 일본어, 중국어로 번역된 모바일페이지에 접속해 위치안내, 쇼핑, 레스토랑, 카페, 주변관광지 정보 등을 쉽게 안내받을 수 있도록했다. 기존에 홍보 QR코드를 인쇄물이나 포스터 등에 활용한 사례는 많지만 보도블록 자체를 QR코드로 만들어 스마트폰에서 관광안내를 받을 수 있도록 한 서비스는 처음이다. 이번 QR코드 보도블록 관광안내서비스 제공으로 케이팝(K-pop)과 싸이 열풍의 중심지이자 세계적인 관광지로 떠오르고 있는 강남을 찾는 외국인들에게 관광정보 제공 외에도 색다른 재미를 줄 것으로 구는 기대하고 있다. 구는 앞으로 코엑스와 가로수길 보도블럭 QR코드를 시범 운영한 뒤 추진 효과를 분석해 개설 장소를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신연희 구청장은 “앞으로 QR코드보도블록 설치장소 확대 검토와 함께 현재 위치에서 가까운 호텔, 맛집, 쇼핑 등과 관련된 상가정보, 관광정보 등의 위치기반 콘텐츠를 추가해 지능형 관광안내서비스로 확대·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뉴스 분석] 출범 일주일 인수위 ‘안개 행보’

    [뉴스 분석] 출범 일주일 인수위 ‘안개 행보’

    13일로 출범 일주일을 맞은 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불통’과 ‘부처 이기주의’에 휩싸이면서 초반부터 흔들리고 있다. 지난 6일 낮은 자세의 ‘실무형’을 표방하며 출범한 인수위는 과도한 ‘비밀주의’와 정보 통제에 치중하면서 국민의 알 권리를 침해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에 직면해 있다. 애초부터 비밀주의에 익숙한 ‘밀봉 인사’ 출신으로 꾸려진 인수위의 태생적 한계라는 비아냥이 나돌 정도다. 5년 전 이명박 당선인의 인수위가 ‘점령군’이라는 꼬리표와 함께 도를 넘은 ‘군기 잡기’로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면 ‘박근혜 인수위’는 ‘나를 따르라’는 식의 불통 행보로 도마에 오르고 있다. 이런 불통 논란은 인수위 스스로가 자초한 측면이 크다. 인수위는 전체회의나 업무 보고가 진행될 때마다 ‘입 단속’과 ‘철통 보안’을 강조했다. 김용준 인수위원장은 지난 6일 첫 전체회의에서 “몇 가지 사항이 준수되지 않으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법령에 따라 응분의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인수위원들에게 ‘함구령’을 내린 셈이다. 이 같은 철통 보안이 국민의 알 권리를 제한하거나 인선·정책 검증을 소홀하게 할 수 있다는 여론은, 정책 혼선을 막겠다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원칙에 파묻혔다. 유독 ‘촉새’(비밀 누설)를 싫어하는 박 당선인의 기질적인 측면이 철통 보안을 초래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불통의 ‘하이라이트’는 업무 보고에 대한 ‘노(No) 브리핑’ 선언이다. 역대 인수위에서 볼 수 없던 안하무인식 행보다. 비판 여론이 비등하자 인수위는 이날 비공개 발표 하루 만에 “공개할 부분은 공개하겠다”고 번복했다. 윤창중 인수위 대변인은 “업무보고 5단계 프로세스의 진행과정을 상세하고도 투명하게 브리핑하겠다”고 한발 후퇴했다. 진영 인수위 부위원장은 이날 부처별 업무보고에 대한 첫 브리핑에 나서는 등 뒤늦게 여론을 수렴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검찰과 보건복지부 등을 비롯한 일부 부처는 인수위 업무 보고에서 박 당선인의 공약과 관련, 실현 가능성과 재원 부족 등을 이유로 ‘정책 간 보기’에 나서 빈축을 샀다. 또 중기청 등 일부 부처는 박 당선인의 의중을 ‘몸집 키우기’로 활용하는 용의주도함을 드러냈다. 정부조직 개편을 앞두고 부처별 밥그릇 싸움이 물밑에서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윤 대변인은 “최대석 외교·국방·통일분과 인수위원이 어제(12일) 일신상의 이유로 사의를 표명했고 박 당선인이 이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소녀시대, 숙녀시대

    소녀시대, 숙녀시대

    그녀들이 하이힐 대신 운동화를 신고 돌아왔다. “그동안 ‘소녀시대는 이렇다’라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혔던 것 같아요. 스키니진에 하이힐을 신고 춤추는 것 외에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고민하다 하이힐을 벗고 운동화로 갈아 신자고 제안했어요. 안무도 뮤지컬같이 자연스러운 동선을 살렸고 콘셉트는 소년 같으면서도 소녀다운 그런 모습이랄까, 활기차게 보이고 싶었습니다.”(수영·태연) 지난 1일 정규 4집 앨범 ‘아이 갓 어 보이’를 발매하고 새해 벽두 가요계를 강타한 그룹 ‘소녀시대’ 얘기다. 타이틀곡인 ‘아이 갓 어 보이’는 K팝 가수 사상 최단 기간 유튜브 조회 건수 2000만건 돌파 기록을 세웠다. 1년 4개월 만에 복귀 신고식을 치른 ‘소녀시대’는 지난 8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노래방에서 간담회를 갖고 복귀에 대한 기대와 부담감을 함께 털어놨다. 티파니는 “(싸이 오빠에 비해) 우린 아직 멀었다”며 웃었다. 수영은 “우리도 그렇게 되면 좋겠다”면서도 “사실 숫자는 우리에게 큰 의미가 없다. 지금까지 ‘무슨 상을 타겠다’고 목표를 뚜렷이 두고 달려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현재 ‘아이 갓 어 보이’의 뮤직비디오는 유튜브에서 싸이의 ‘강남스타일’ 조회 속도를 넘어섰다. 지난해 7월 15일 첫 공개된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는 공개 18일 만에 조회 수 1000만건을 돌파했다. 2000만까지는 26일, 3000만까지는 33일, 4000만까지는 39일, 5000만까지는 43일이 걸렸다. 그리고 1억건 돌파에는 52일이 소요됐다. 반면 ‘아이 갓 어 보이’는 지난 1일 뮤직비디오 공개 뒤 55시간 만에 조회 수 1000만건을 넘어섰고 5일 만에 2000만건 달성에 성공했다. 달성 일수만 놓고 본다면 ‘강남스타일’보다 5배가량 빠른 셈이다. 11일 오전 2500만건을 넘어서 이런 추세라면 공개 15일 만에 3000만건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관심에는 최근 빌보드가 전곡 리뷰와 함께 내놓은 “지금껏 어느 국가에서도 들어보지 못한 가장 진보적인 팝 트랙이다. 타이틀곡 하나로 2013년 팝에 있어 진정 높은 기준 하나를 세웠다”는 극찬이 큰 힘이 됐다. 세계적인 디자이너 비비안 웨스트우드의 컬렉션 의상을 입고 선보인 뮤지컬 같은 안무도 힘을 보탰다. 하지만 국내의 반응은 크게 엇갈린다. ‘짜깁기다’ ‘난해하다’는 혹평이 만만찮다. 팝, 어번, 댄스 등 여러 곡의 하이라이트 부분을 조합한 듯한 일렉트로닉 사운드가 혼란을 부채질한다. 수영은 “생소하게 들릴 수 있지만 열 번 정도 들으면 이해되는 그런 곡”이라고 설명했다. “‘어느 부분이 후렴구지’라는 생각에 멘붕(멘탈붕괴)이 왔다”(티파니), “‘다시 들려주세요’라고 계속 말했다”(윤아)는 멤버들도 있었다. 서현은 “초반에는 안 좋은 반응이 있을 거라 예상했다”고 털어놨다. 이는 변화의 몸짓으로 풀이된다. 수영은 “개인적으로 의성어인 후렴구가 반복되는 후크송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지’(Gee), ‘오’(Oh) 등 따라 부르기 쉬운 소녀시대 특유의 후크송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노력이 담겼다는 뜻이다. 이번 음반에선 세계 시장 공략을 위한 SM의 포지셔닝 전략이 그대로 드러난다. 영국의 뮤지션 픽시 로트와 조 벨마티가 ‘베이비 메이비’ ‘프라미스’ 등을 작곡했고 ‘아이 갓 어 보이’에는 유럽의 작곡팀인 ‘디자인 뮤직’이 참여했다. 티파니는 “여러 나라 사람의 취향을 고려하고 다양한 스타일을 보여주려다 보니 (곡들이) 한층 팝스러워졌다”고 말했다. 멤버들은 “싸이 오빠의 영향으로 한국 가수에 대한 시선이 한층 좋아졌고 우리도 K팝에 대한 자부심이 높아졌다”며 조만간 해외 공연에 나설 뜻을 내비쳤다. 소녀시대의 4집 활동 계획은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 다음 달 일본 아레나 투어를 앞두고 주로 국내에서 신곡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수영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유튜브를 통해 노래가 전 세계에 동시 공개되다 보니 우선 국내 활동을 충실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공개된 소녀시대 홀로그램 콘서트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홀로그램 콘서트는 마치 가수가 무대에서 공연하는 듯한 착각을 불러올 만큼 실제와 비슷하다. SM 관계자는 “기존에 전 세계를 돌며 선보였던 SM타운 공연을 앞으로 홀로그램 콘서트가 대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소녀시대는 2007년 1월 첫 싱글 앨범 ‘다시 만난 세계’로 데뷔해 이제 22~24세의 어엿한 숙녀가 됐다. 아이돌 그룹의 데뷔 5년차 징크스는 깼지만 아이돌이란 수식어보다는 ‘왕언니’란 표현이 더 어울리는 나이다. 그런 그녀들에게 ‘피터팬 신드롬’은 찾아볼 수 없었다. 그간의 마음고생을 털어놓는 데도 주저하지 않았다. 티파니는 “(가장 힘들었던 시기는) 멤버 간 ‘왕따설’이 돌았을 때”라며 “멤버가 9명이라 더 힘이 된다”고 말했다. 배우 원빈과의 열애설로 연초부터 시달렸던 수영은 “스캔들이 이런 건가 하면서도 (인터넷의) 위력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은퇴 이후를 벌써부터 떠올리며 이제 ‘뮤지션’으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도 튀어나왔다. 수영은 “(언젠가 찾아올 은퇴가) 두렵지 않고 때가 되면 떠나 팬들이 ‘전설’로 기억해 준다면 고마울 따름”이라며 “언젠가 우리끼리 디너쇼를 열자는 농담도 했다”며 활짝 웃었다. 제시카는 “이제부터 작곡 공부를 해도 늦진 않다. 후배들에게 꼭 곡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태연은 아예 “이번 앨범에서 티파니와 듀엣으로 ‘유리아이’란 곡을 부르며 노래하게 돼 너무 벅찼다”며 “홍대 앞에서 박지윤, 소이 선배처럼 보컬로 활동해 보고 싶다”는 포부도 내비쳤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김용 세계銀 총재 “朴 정부와 긴밀한 협력 기대”

    김용 세계은행 총재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하면 세계은행과 계속 긴밀하게 협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의사당 옆 뉴지엄에서 한미경제연구소(KEI) 주최로 열린 미주 ‘한인의 날’ 기념행사에 참석한 김 총재는 “박 당선인은 고난에서 벗어나 훌륭한 지도자가 됐고 그가 이끌 대한민국의 미래를 매우 긍정적으로 전망한다”며 “조만간 (박 당선인이) 미국을 방문해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취임 이후 한국을 두 차례 방문한 김 총재는 “한국이 폐허를 딛고 성공하는 과정에서 배운 개발 경험과 교훈을 세계 여러 곳과 공유할 필요가 있다”며 “싸이의 ‘강남 스타일’ 사례에서 보듯이 문화까지 수출할 정도로 발전한 한국은 여러 나라의 모범 사례”라고 강조했다. 세계은행의 북한 지원 방안과 관련, 김 총재는 북한이 회원국이 아니어서 지원하려면 먼저 회원국으로 가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부친이 17세 때 여섯 형제·자매를 두고 떠나온 북한에 대해 “개인적으로 인도주의적 관점에서 매우 중압감을 느끼지만 정치적 환경은 매우 복잡하다”면서 “세계은행이 개입하려면 이 부분이 해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세계은행은 보건·교육·사회보장 등의 분야에서 언제라도 북한을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한인의 날 기념행사는 최영진 주미 대사와 미국을 방문 중인 여야 국회의원, 제임스 줌월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부차관보, 도널드 만줄로 신임 KEI 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한국 한국인(KBS1 토요일 오전 11시 30분) 1990년대 초, 백인 중심 사회였던 워싱턴 주에서 한국계 정치인 폴 신(신호범)은 철저하게 이방인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는 오로지 인종차별을 없애겠다는 꿈 하나로 정계에 진출하여 오리엔털(동양인을 비하하는 말) 용어 금지법안, 한인의 날 지정 등 한국인은 물론 아시아계 이주민들의 위상 찾기에 앞장선다. ■내 딸 서영이(KBS2 토요일 밤 7시 55분) 서영의 비밀을 알게 된 선우는 미경을 만나 사실을 확인하고, 미경은 우재와 부모님을 생각해서 모른 척하라고 부탁한다. 소미는 서울을 떠나라는 기범에게 사직서를 내며 서울을 떠나지 않겠다고 못을 박는다. ■무한도전(MBC 토요일 오후 6시 25분) 지난 2012년 12월 31일. 새해맞이 특별 프로젝트가 열렸다. 바로 무한도전 멤버들의 강제 미국 진출이다. 싸이, MC해머와 함께 하는 뉴욕 타임스스퀘어 쇼. MC해머와의 첫 만남에 멤버들은 놀라움과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급기야 저질 댄스까지 선보이는데…. ■그것이 알고 싶다(SBS 토요일 밤 11시 5분) 지난 6월 경기도 부천의 한 근린공원에서 얼굴과 지문이 심하게 훼손되어 신원이 확인되지 않는 여성 시신 한 구가 발견된다. 시신 전체를 CT로 촬영하고 두개골을 3D 프린터로 스캔해 살아 있을 때의 얼굴을 복원하는 등 국내 최초의 시도가 2개월에 걸쳐 진행됐다. ■신년기획 KBS 스페셜(KBS1 일요일 밤 8시) 북한의 김정은 후계체제가 구축된 지 만 1년이 지났다. 2013년은 새로운 남북관계 설정이 주목되는 해이기도 하다. 지난 1년간 북한의 변화를 점검하고, 새 정부의 대북정책과 한반도 평화 구축 방안을 살펴본다. ■TV동물농장(SBS 일요일 오전 9시 25분) 고양이 한 마리가 고립되어 있다는 제보를 받고 달려간 제작진. 그런데 고양이가 있는 곳은 다름 아닌 20층 아파트 옥상이다. 눈까지 쌓여 있어 한 걸음 내딛기도 위험천만해 보였다. 고립된 지 벌써 일주일째 접어드는 상황. 대체 녀석은 어떻게 저곳에 있게 된 것일까. ■차인태의 명불허전(OBS 일요일 밤 10시 15분) 문자로 하는 거의 모든 장르를 섭렵한 작가 신봉승. 시인 유치환의 추천으로 ‘현대문학’에 시를 발표하면서 문단에 등장한 이후 시나리오까지 영역을 확장하게 되었다. 더불어 한꺼번에 시나리오 세 편을 쓰면서, 영화 제작사의 눈을 피하기 위해 호텔 객실 3개를 잡고 글을 썼던 에피소드를 공개한다.
  • 내쫓긴 2518명 중 23명 세상 등져… 해고자 “낙오된 느낌, 힘들다”

    “돈을 빌리고 또 빌리며 살아도 쌀독에 쌀이 떨어져 아이들에게 라면 먹인 게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정치권의 (쌍용차) 부실 매각만 없었어도, 정부에서 제대로 지원만 했어도, 해고된 동료들의 투쟁방향만 올바랐어도…” 지난 8일 밤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조립 2팀 생산라인에서 목을 맨 류모(49)씨가 현장에 남긴 A4 6장 분량의 유서 중 일부분이다. 류씨는 동료의 발견으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뇌사상태다. 류씨는 그나마 회사에서 해고되지 않고 생계를 이어가던 근로자였다. 일터에 남은 류씨조차 어려움을 토로하는데 해고된 사람들의 심정은 오죽할까. 지난 3년간 쌍용 자동차 해고자 노동자와 가족 등 23명이 세상을 등졌다. 23명 가운데 유서를 남긴 이는 한 명도 없다. 이들은 원망도, 분노도, 한탄도 남기지 않았다. 대체 이들에게 어떤 일이 벌어졌던 걸까.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 10㎡(3평) 남짓한 천막에서 지난해 4월 5일부터 10일 현재 281일째 농성을 이어가는 사람들이 있다. 쌍용차 해고 사망자 23명의 임시 분향소이자 살아남은 자들의 농성장이다. 해고자들은 이곳을 ‘도심 안의 섬’이라고 불렀다. 지난해 10월 서울광장에서는 가수 싸이의 무료 공연이 열렸다. 8만여명의 시민이 몰렸다. 쌍용차 농성촌까지 인파는 밀려들었다. 하지만 이들에게 농성촌은 관심 밖이었다. 최기민(42) 쌍용차 범대위 정책실장은 10일 “싸이 공연 날 ‘우리는 싸우면서 이렇게 죽어나가도 세상은 아무 일 없이 돌아가는구나’ ‘이렇게 많은 분들이 한번만 관심 가져주면 쉽게 풀렸을 텐데’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크든 작든 국민이 기쁨을 나눠야 하는 날에 해고자들은 상대적 소외감을 느낀다. 사회에서 이탈된 느낌, 낙오된 느낌이 힘들게 한다”고 말했다. 김정욱(43) 쌍용차지부 대외협력부장은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데다 해고의 고통을 가족들까지 함께 겪는 점이 가장 힘들다”면서 “함께 일하던 동료가 해고된 자와 살아남은 자로 갈라져 서로 얼굴 마주치는 것조차 두려워졌다는 것도 큰 상처로 남았다”고 전했다. 이들이 살을 에는 추위를 무릅쓰고 농성을 계속하는 것은 부당한 정리해고에 따른 억울함을 풀기위해서다. 쌍용차 해고 노동자들이 가장 억울하게 생각하는 것은 2009년부터 공장 밖으로 내쫓긴 2518명에 대한 부당 해고다. 근로기준법상 정리해고는 긴박한 경영상의 이유가 있을 때에만 실시할 수 있다. 2005년 1월 쌍용차를 5900억원에 인수한 중국 상하이자동차는 긴박한 경영 위기로 인한 부도 상황 등을 명분 삼아 2009년 정리해고 작업에 나섰다. 하지만 상하이차 측이 쌍용차의 기술을 취한 뒤 고의로 회사 부도를 내고 이를 위해 회계 조작은 물론 정리해고를 단행했다는 의혹이 해고자들과 야권을 중심으로 제기됐다. 상하이차는 쌍용차 인수 뒤 4년간 투자 한 푼 없이 차량 설계도 등 쌍용차 기술 대부분을 빼내갔다는 의혹을 받았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베네수엘라 大法 “취임식 연기는 합헌”

    베네수엘라 대법원이 정부가 암 투병 중인 우고 차베스 대통령의 집권 4기 취임식을 연기한 데 대해 ‘합헌’ 결정을 내렸다. ‘대선을 다시 치르자’는 야권의 도전에 미리 쐐기를 박은 셈이다. 루이사 에스텔라 모랄레스 대법원장은 9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지금으로선 대통령이 언제 어떻게 어디서 취임 선서를 할지 밝힐 수 없다.”면서 “대통령이 10일 의회에서 취임 선서를 하지 못하면 이후 언제라도 대법원 앞에서 선서할 수 있다”고 밝혔다. AFP통신 등은 대법원 판사 7명이 만장일치로 내린 결정이며, 이들은 모두 차베스가 장악한 의회에 의해 지명됐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10월 대선에서 차베스의 대항마로 나섰던 야권 지도자 엔리케 카프릴레스는 대법원의 결정을 일단 수용했다. 하지만 그는 “대법원 판사들이 집권당의 문제를 해결해주기 위한 결정을 내리는 등 당리당략에 매몰돼 있다. 나라가 처한 불확실성은 해소되지 못했다”고 맹비난했다. 대법원은 또 야권의 요구사항 가운데 하나였던 ‘의료위원회’를 구성하는 방안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혀 또 다른 논란의 소지를 남겼다. 대법원은 국회 동의 아래 의료위원회를 꾸려 차베스가 대통령 직무를 계속 수행할 수 있을지를 평가할 수 있는데, 이를 배제함으로써 사실상 책임을 방기했다는 비난에 휩싸이게 됐다. 한편 베네수엘라 정부는 차베스의 부재에도 당초 취임식이 예정된 10일 수도 카라카스의 대통령궁에서 비공식 취임식을 진행하기로 했다. 차베스가 후계자로 지명한 니컬러스 마두로 부통령은 “남미 19개국 지도자와 외무장관도 이 자리에 참석해 차베스에 대한 지지를 나타낼 것”이라면서 “비록 정식 취임식은 아니지만 오늘 행사가 재선에 성공한 차베스의 새로운 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유준상, 옥주현 등 ★총출동 뮤지컬 ‘레베카’ 베일 벗다

    유준상, 옥주현 등 ★총출동 뮤지컬 ‘레베카’ 베일 벗다

    2013년 새해 첫 포문을 여는 뮤지컬 ‘레베카(REBECCA)’ 한국 초연이 오는 12일 LG아트센터에서 막을 올린다. 유준상, 류정한, 오만석, 옥주현 등 초호화 캐스팅이 눈길을 사로잡고, 로맨틱 스릴러라는 장르적 특성이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면서 개막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불러 모은 작품이다. 뮤지컬 ‘레베카’는 ‘엘리자벳’, ‘모차르트!’, ‘마리 앙뚜아네뜨’의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Sylvester Levay)와 극작가 미하엘 쿤체(Michael Kunze)의 손에서 탄생한 작품으로, 대프니 듀 모리에(Daphne du Maurier)의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을 기반으로 한다. 또한 스릴러의 거장 알프레드 히치콕의 작품 중 유일하게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한 영화 ‘레베카’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됐다. 2006년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초연된 ‘레베카’는 관객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3년 동안 전석 매진을 기록했고, 일본, 러시아, 헝가리 등을 거쳐 현재 독일, 스위스, 루마니아에서 성황리에 공연 중이다. 이 작품은 사고로 죽은 전 부인 레베카의 어두운 그림자를 안고 사는 남자 막심 드 윈터와 죽은 레베카를 숭배하며 맨덜리 저택을 지배하는 집사 댄버스 부인, 사랑하는 막심과 자신을 지켜내기 위해 댄버스 부인과 맞서는 ‘나(I)’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사건들이 로맨스와 서스펜스가 결합된 스토리다. 제작사인 EMK뮤지컬컴퍼니는 뮤지컬 ‘엘리자벳’, ‘황태자 루돌프’, ‘몬테크리스토’ 등 유럽 뮤지컬을 한국 관객의 정서에 맞게 연출해 호평을 받고 있는 연출가 로버트 요한슨(Robert Johanson)을 비롯한 최고의 스태프들과 오랜 기간에 걸쳐 이를 재구성했다. 영국의 맨덜리 대 저택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웅장한 대형 세트 위에 나레이터인 ‘나(I)’의 기억 상자를 오브제로 활용했고, 의상은 1930년대 우아한 영국 상류사회 패션 스타일에 모노톤의 흑백 영화처럼 흑백의 강렬한 대비를 담아 표현하여 한국스타일의 ‘레베카’로 재탄생시켰다. 특히 거대한 저택이 순식간에 불길에 휩싸이는 강렬한 마지막 장면은 실제 불과 입체적인 효과를 담은 영상을 통해 관객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을 명장면으로 기대할만하다. 막심 드 윈터 역에 유준상, 류정한, 오만석이, 댄버스 부인 역에 옥주현, 신영숙이, ‘나(I)’ 역에는 김보경, 임혜영이 출연하고 선우재덕이 특별 출연한다. 한편 오는 12일 성대한 막을 올리는 ‘레베카’는 3월 31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되며, 인터파크 티켓 예매 사이트 및 LG아트센터 홈페이지에서 예매할 수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문화마당] 형형색색 문화꽃 피우는 한해이길/임형주 팝페라 테너

    [문화마당] 형형색색 문화꽃 피우는 한해이길/임형주 팝페라 테너

    해가 바뀌어도 국제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 열풍은 건재하다. 동영상 전문사이트 유튜브에서 조회수 10억건을 돌파한 데 이어 해외 중요 음악차트에서 순위 반등까지, 그 인기는 여전히 식지 않는다. 국내 대표적 아이돌그룹 빅뱅의 월드투어 콘서트를 두고 한국 대중가수로는 이례적으로 미국 뉴욕타임스, 영국 가디언지 등이 극찬했다. 걸그룹 소녀시대의 국내 컴백도 아시아권뿐만이 아니라 해외 네티즌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고 있다. K팝은 비약적으로 발전해 세계 각국에서 세를 떨친다. 영화·드라마 한류는 아시아와 남미를 넘어 미국과 유럽까지 파고들면서 입지를 탄탄하게 굳혀 간다. 한국의 문화적 위상은 그 어떤 선진국들과 비교해도 우위를 점하고, 압도적인 활약상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면에 드리워진 그림자는 더 짙어진 듯하다. 사회 전반에 퍼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은 문화계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K팝은 승승장구하고 있지만, 인디 음악계는 배를 곯는다. ‘음원정액제’와 ‘덤핑판매’ 영향으로 수익을 제대로 분배받지 못한다. 영화계는 세계 3대 영화제를 석권하고 누적관객 1억명 돌파라는 화려한 성적표를 받아들었지만 ‘스크린쿼터’ 논쟁과 대기업·대형영화사의 독과점 문제, 상업영화와 독립영화의 제작 현실 간극 등은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몇 해 전 한 시나리오 작가의 죽음은 ‘예술인복지법’을 끌어냈지만 예산은 턱없이 부족하고, 지원 기준이 모호해 잡음이 끊이질 않는다. 지면을 통해 일일이 열거할 수 없는 갖가지 문제들이 별다른 해결책 없이 표류하는 실정이다. 문화예술산업이란 물질적으로, 숫자로 환산하기 힘든 산업이다. 그러나 문화예술처럼 엄청난 경제적 부가가치를 형성하고 소비자들의 정신세계까지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산업은 드물다. 국가경쟁력을 위해 국가적 차원에서 장기적으로 꾸준하게 지원하고 가꾸어야 하는 충분한 이유가 된다. 우리 음악 ‘아리랑’이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으로 선정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무척 행복해하던 기억이 스친다. 아리랑이라는 노래를 만들기 위해 엄청난 블록버스터급 제작비를 쓰거나 수백억원의 홍보비를 들이지는 않았다. 그러나 보이지 않는 노력은 곳곳에 있었다. 우리의 애환을 달래주며 입에서 입으로 전해온 무형의 멜로디와 가사를, 우리 문화의 상징으로서 보호하고 기록하면서 전승하려는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아리랑이 전세계인들에게 ‘코리아’를 대표하는 노래로 기억되고, 한국에 대한 지대한 관심으로 옮겨놓을 수 있는 ‘문화키워드’가 됐다. 문화라는 것은 꾸준히 가꾸어야 한다. 당장의 이익을 위해 계산적으로 이용하거나, 피곤한 문제들을 알아서 해결하도록 방치해선 안 된다. 문화예술인들이 창작의 고통을 이겨낼 수 있도록 터를 닦아주고, 응분의 보상을 해주어야 한다. 저작권과 인접권 등을 제대로 적용하고 수익을 분배할 필요가 있다. 재능이 있어도 돈이 없거나 기회를 찾지 못한 예술영재와 문화예술인들에 대한 국가적 지원도 절실하다. 씨앗만 뿌린다고 꽃을 피우는 것이 아니다. 물과 비료를 주어야 거센 비바람을 이겨내고 형형색색의 꽃을 피운다. 사람들이 꽃을 찾아오고, 꽃들이 더 다양하고 풍성해지면서 비로소 명품 정원이 탄생할 수 있다. 2013년이 바로 그 꽃을 피우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비·김태희 열애설 후끈 고영욱 성추행 혐의 싸늘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비·김태희 열애설 후끈 고영욱 성추행 혐의 싸늘

    2013년 첫째주 검색어 순위는 ‘냉탕과 온탕을 오간 연예계’로 압축할 만하다. 비와 김태희의 열애 소식에 이은 비의 특혜논란, 싸이의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특별공연, 고영욱의 성추행 혐의 등 희비가 엇갈리는 소식이 줄줄이 등장했다. 6일 새벽 전해진 조성민의 자살, 앞서 들려온 연예기획사 에이치플러스커뮤니케이션 조현길 대표의 사망 소식까지 더해지니 올해 연예계의 시작은 한파보다 더 싸늘해 보인다. 새해와 함께 날아온 소식은 배우 김태희와 가수 비의 열애였다. 한 매체가 둘의 관계를 밝히자 김태희 소속사는 “김태희와 비가 만난 것은 사실이고 현재는 호감을 느끼며 상대를 조금씩 알아가는 단계”라고 공식적으로 밝히면서 단숨에 검색어 순위 1위를 꿰찼다. 그러나 행복은 잠시. 비가 김태희를 만나러 가는 모습에서 복무복장 규정을 위반하고, 일반 병사보다 훨씬 많은 외박을 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특혜논란이 일었다. 국방부는 비의 휴가는 “공연을 위한 것”이었다고 해명하면서도 비의 과실을 어느 정도 인정해, ‘비의 처분 논의’가 검색어 6위로 올라섰다. 연예계 관련 소식으로는 미성년자 성추행 혐의로 고영욱이 또 불구속 입건된 것이 9위, 가수 싸이가 2012년 마지막날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진행된 ABC방송 특설 무대에 오른 것이 10위를 차지했다.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에 등장한 유재석과 노홍철이 이날 무대에 함께 올라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국회는 새해에도 논란만 부르는 양상이다. 국회 본회의에서 ‘대중교통 육성 및 이용 촉진법 개정안’(택시법)을 통과시키면서 관련 검색어는 2위에 올랐다. 택시를 대중교통으로 인정해 유가보조금 지원·영업손실보전 등 혜택을 주는 내용이다. 국회는 버스업계가 반발하자 유류세 100% 면제·요금인상 등을 동시에 약속하면서, ‘퍼주기식 포퓰리즘’ 논란이 커지고 있다. 국회가 새해 예산안에 국회의원연금의 재정이 되는 헌정회 지원액 128억 2600만원을 원안대로 통과시킨 뉴스는 5위에 올랐다. “대선 전에는 특권을 내려놓겠다더니 대선이 끝나자 특권을 챙긴다”를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3위는 4일 김용준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이 발표한 인수위원 23명 명단, 4위는 1월 초 기온으로는 27년 만에 최고를 기록하며 ‘서울 영하 16도’가 차지했다. 미성년자들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표모씨에게 내려진 첫 화학적 거세 판결이 7위, 1970~80년대 국내 주먹계를 평정했던 ‘범서방파’ 두목 김태촌씨가 5일 사망한 소식이 8위다. 최여경 기자 kid@seoul.co.kr
  • [열린세상] 꿈꿀 권리, 희생할 의무/문흥술 서울여대 국문과 교수·문학평론가

    [열린세상] 꿈꿀 권리, 희생할 의무/문흥술 서울여대 국문과 교수·문학평론가

    1990년대만 하더라도 한국인이 외국에 가면 일본 아니면 중국에서 왔느냐고 물어보는 일이 다반사였다고 한다. 한국에서 왔노라고, 한국은 한글이라는 고유한 문자를 사용한다고 말하면, 푸른 눈의 서양인은 거짓말하지 말라고 핀잔을 주기 일쑤였다. 그러던 그들이 싸이의 말춤에 열광하면서 2013년 새해를 맞이하였다. 텔레비전으로 그 광경을 보면서 참으로 뿌듯했다. 그런데 한국사회의 내부를 들여다보면 한심하기 그지없다. 보수니 진보니 하면서 편을 갈라 싸움질을 해대고 있다. 민주주의 국가인 대한민국에서 정치적 의견을 표출하는 것은 자유다. 문제는 자신의 의견과는 다른 의견을 전혀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분법적 편 가르기에 빠진 이들에 따르면, 한국사회 구성원은 ‘보수 골통’ 아니면 ‘좌파 빨갱이’뿐이다. ‘골통’과 ‘빨갱이’들이 이리 떼처럼 무리를 지어 상대방을 잡아 먹기 위해 섬뜩한 저주와 욕설을 퍼붓는다. 정치인들은 그 싸움질을 부채질해서 이득을 얻기에 혈안이 되어 있고, 싸움질을 말려야 할 지식인마저 똥인지 된장인지 구분하지 못하고 개흙 밭에 뛰어들어 삿대질을 해대고 있다. 지금, 이 싸움질이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일부 몰지각한 정치인들과 사이비 지식인들에 의해 조장된 세대 간의 대립과 분열로 변질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50대 기성 세대는 젊은 세대의 앞길을 막는 ‘보수 골통’으로 낙인찍혔다. 어느 시대든 세대 간의 갈등은 항상 존재한다. 기성 세대와 젊은 세대의 생각이 같을 수 없기 때문이다. 지금의 기성 세대는 젊은 시절 70~80년대의 군사독재정권에 의한 자유의 억압과 파행적인 산업화를 경험했다. 당시 젊은이들은 김지하 시인의 시 ‘타는 목마름으로 민주주의여 만세’를 피 터지게 부르면서 독재 타도를 외쳤다. 그 외침은 전쟁으로 황폐화된 사회를 재건하기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진 당시 기성 세대의 피땀에 힘입은 바 크다. 그것을 자양분으로 삼아 젊은이들은 민주와 자유를 꿈꾸고 그것을 쟁취하기 위해 애쓴 것이다. 지금의 젊은 세대는 정보사회와 세계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따라서 그들의 가치관은 기성 세대의 가치관과 다를 수밖에 없다. 아마도 젊은 세대는 모두가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사회를 꿈꾸면서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물론 이들이 그런 꿈을 꿀 수 있기까지는 그 밑바탕에 민주와 자유를 쟁취한 지금의 기성 세대의 고투가 깔려 있다는 것 또한 분명하다. 이처럼 세대 간의 갈등은 늘 있지만, 그러나 그 갈등은 보다 나은 사회를 이루기 위한 창조적 원동력이 되어 왔다. 세대 간의 갈등의 밑바탕에는 젊은 세대의 꿈과 희망이 이루어지도록 헌신적으로 노력하는 기성 세대의 자기희생 정신이 깔려 있다. 그런데 지금 불순한 정치적 의도로 조장된 세대 간의 갈등은 창조적 변용을 위한 갈등이 아니라, 공멸을 초래할 극한의 대립과 분열로 변질되고 있다. 그로 인해 기성세대와 젊은 세대 간에 화해 불가능한 간극이 자리잡으려 한다. 사회 여러 측면에서의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해 당연히 여러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다양성을 부정하고 자신만의 생각을 절대화해서 그것과 부합하지 않는 생각을 무조건 ‘적’ 내지 ‘악’으로 매도하는 일이 더 이상 조장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세대마다 다른 가치관을 지니고 있고, 또한 같은 세대라 하더라도 각기 다른 생각을 하기 마련이라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 그런 열린 자세로 상대방의 입장과 가치관을 존중하면서 공생할 공유 분모를 모색하는 자세가 무엇보다 필요한 때이다. 한국전쟁의 비극을 다루는 윤흥길의 소설 ‘장마’에는 전사한 국군 아들 때문에 인민군에게 저주를 퍼붓는 외할머니, 그리고 빨치산 아들을 둔 할머니가 등장한다. 두 할머니는 자식의 처지 때문에 첨예하게 대립한다. 그러다가 빨치산 아들의 혼백인 듯한 구렁이가 집에 나타나자 할머니는 혼절하고, 외할머니가 그 구렁이를 달랜다. 이 일을 계기로 두 할머니는 화해한다. 2013년 계사년의 뱀이 ‘장마’의 구렁이처럼 화해와 소통의 물꼬를 틔워주기를 간절히 바란다.
  • 강남구 빛낸 ‘2012년 10대뉴스’ 되새기며… 올해도 빛나기를

    강남구 빛낸 ‘2012년 10대뉴스’ 되새기며… 올해도 빛나기를

    강남구는 새해를 시작하며 지역을 빛낸 10대 뉴스를 선정했다. 구는 3일 지난해 언론 보도 등을 기준으로 ‘2012년 강남구정 10대 뉴스’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최고 뉴스로는 ‘수도권 KTX의 출발역과 종착역이 수서역으로 최종 확정’된 소식이 뽑혔다. 구는 그동안 KTX 시·종착역 결정을 위해 노력한 결과 지난해 9월 수서역 최종 확정이라는 큰 결실을 거뒀다. 2위는 지난해 10월 영동대로 한복판에서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등이 출연한 한류페스티벌이 차지했는데, 국내는 물론 전 세계 관광객들이 대거 몰려 지역경제에도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3위는 지난해 7월 특별전담팀을 구성해 불법퇴폐행위 업소 적발과 영업정지 등 강력한 행정처분을 내린 소식이 차지했다. 4위는 구룡마을, 재건마을의 공영개발 확정 등 무허가 판자촌 정비 사업 소식이 차지했으며, 5위는 지난해 10월 코엑스 일대에서 열린 강남페스티벌이 선정됐다. 또 재정위기 극복을 위한 예산절감과 세입확충 노력으로 행정안전부로부터 재정운영 최우수구로 선정된 소식과 지난 4월 신개념 도심형 종합복지시설인 강남어르신행복타운 내 노인전문병원 착공 소식이 뒤를 이었다. 이 밖에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회의인 세계핵안보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 지원과 지역 내 중소기업 8개사로 구성된 강남구 유럽통상촉진단의 해외 활약 소식이 8, 9위에 올랐다. 10위는 ‘강남스타일’의 열풍에 힘입어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관광진흥과를 신설한 소식이 차지했다. 신연희 구청장은 “새해에는 더욱 알차고 반가운 소식을 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오빤 강남스타일~” 말춤 추는(?) 표범 화제

    ”오빤 강남스타일~” 최근 남아프리카 공화국 크루거 국립공원에서 한 표범이 ‘말춤’을 추는 듯한 재미있는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끌고 있다. 해외언론들이 ‘싸이를 질투나게 만든다’ 라고 제목 붙인 이 사진의 주인공은 어린 수컷 표범. 표범이 마치 춤을 추는 듯한 재롱을 펼친 이유는 바로 여자친구 때문이다. 사진을 촬영한 모하메드 알나저(34)는 “어린 수컷 표범이 암컷을 만나자 갑자기 깡충깡충 뛰며 즐거워했다.” 면서 “수컷의 모습이 마치 ‘강남스타일’ 댄스를 보는 느낌이었다.”고 밝혔다. 해외언론들은 표범의 이같은 모습은 아마도 상대방과 친해지기 위한 행동의 일부로 추측했다.   알나저는 “마치 수컷 표범이 여자친구에게 자신의 춤실력을 뽐내는 것 같았다.” 면서 “몇차례나 반복해서 춤을 추는 모습을 감탄하고 지켜봤다.”고 말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미주통신] 싸이 ‘강남스타일’에 맨해튼 수십만 말춤 열광

    [미주통신] 싸이 ‘강남스타일’에 맨해튼 수십만 말춤 열광

    세계적인 가수 싸이(PSY)가 2012년 마지막 밤에 자신의 최고 히트곡인 ‘강남스타일’을 열창해 뉴욕 맨해튼에 모인 수십만 인파가 함께 말춤을 추며 열광의 도가니로 몰고 갔다. 지난해 말일(31일, 현지시각) 뉴욕 맨해튼의 타임스퀘어 광장에서 미 ABC 방송 주최로 벌어진 새해맞이 라이브 행사에서 싸이는 ‘강남스타일’을 열창했다. 이에 주변에 모인 수십만 명의 인파들이 싸이와 함께 말춤을 추었으며, 이 광경이 미 전역에 생중계되면서 각 도시에 모인 시민들이 모두 말춤을 추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특히, 맨해튼에서 펼쳐진 라이브 무대에서 노래 중간에 방송인 유재석과 노홍철이 ‘강남 스타일’ 뮤직비디오에 나오는 의상을 그대로 입고 깜짝 등장해 싸이와 함께 화려한 무대를 선보였다. 이번 무대는 미 ABC 방송이 매년 연말 타임스퀘어 광장에서 진행하는 새해맞이 음악 축제로써 미국의 ‘아메리칸 아이돌’의 유명 MC 라이언 시크레스트가 진행을 맡았다. 올해는 전 세계적인 말춤 열풍을 몰고 온 싸이를 비롯해 저스틴 비버, 테일러 스위프트, 칼리 래 잽슨 등 유명 가수들이 출연했다. 또한, 싸이는 공연 마지막에 세계적인 래퍼 MC 해머의 등장을 깜짝 소개해 청중들을 열광케 했으며 MC 해머와 함께 공연 무대를 뜨겁게 달구었다. 가수 싸이는 라이브 열창 후 가진 생중계 인터뷰에서 “오늘이 나의 생일”이라고 말하자, 타임스퀘어를 가득 채운 수십만의 인파가 동시에 “해피 버스데이 투 유”(Happy Birthday to You)라고 축하해 높아진 가수 싸이의 위상을 실감하게 했다. 사진=미 ABC 방송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교육’ 이름표 달고 인권사각 내몰리는 고교생

    ‘교육’ 이름표 달고 인권사각 내몰리는 고교생

    지난해 12월 14일 울산 신항만 공사현장에서 콘크리트를 타설하던 작업선이 침몰해 현장에 있던 전남 순천 효산고등학교 3학년 홍성대(19)군이 같은 달 30일 끝내 사망한 채로 발견되면서 특성화고 학생들의 현장실습 관리 문제가 다시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홍군의 사망사고는 2011년 12월 기아차 광주공장에서 실습도중 뇌출혈로 쓰러진 뒤 현재까지 의식불명 상태인 김민재(19)군의 사고 이후 불과 1년 만에 일어난 안타까운 일로 특성화고 현장 실습생들의 근로 여건이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 줬다. 홍군의 목숨을 앗아간 작업선 전복 사고가 일어났던 당시 울산 앞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내려져 있었으나 업체 측이 공사기간을 맞추려고 기준을 어겨 추가 근무를 시켰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1일 일선 학교현장에 따르면 특성화고 학생들의 현장실습 여건은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와 고용노동부, 중소기업청은 2011년 김군의 사고 이후 지난해 4월 ‘특성화고·마이스터고 현장실습제도 개선 대책’을 공동으로 발표하고 현장실습 표준협약서를 개선했지만 실습 현장에서는 제대로 적용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개선내용은 주당 최대 40시간 근무, 일주일에 이틀 휴무 보장, 야간 및 휴일 실습 금지 등 현장실습 근로요건 강화 등이다. 특성화고 학생들은 졸업을 앞둔 3학년 2학기 때 기업체로 현장실습을 나간다. 숨진 홍군처럼 목숨을 위협하는 사고 외에도 특성화고 학생들의 실습 현장은 인권의 사각지대라고 불릴 만큼 긴 노동시간과 높은 노동강도, 낮은 임금 등으로 열악하다. 경남지역의 한 특성화고 3학년 이모(19)군은 지난해 8월 초부터 전자제품 부품 공장에서 실습을 시작한 뒤 격주로 돌아오는 야간근무에 생활이 엉망이 됐다고 토로했다. 이군은 “회사가 바빠 밤낮없이 맞교대로 근무를 시켰는데 밤 근무를 하는 주에는 낮에 자고 저녁에 일어나 일을 나가려니까 정신도 몽롱하고 일도 제대로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군은 “계약서에 쓴 근무조건과 달랐지만 회사에 항의할 수도 학교의 도움을 구할 수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서울지역 한 특성화고의 진로진학부 교사는 “여학생들의 경우 처음 나간 실습업체에서 성희롱에 가까운 말을 듣고 충격을 받아 그만두거나 생각했던 것과 너무 달라 의욕이 꺾이는 사례도 많다”고 말했다. 산업체가 밀집해 있는 수도권을 제외하고는 다른 시도까지 현장실습 장소를 찾아 가는 경우도 허다하다. 숨진 홍군의 경우도 순천에 일자리가 많지 않아 실습생을 많이 구하는 울산 쪽까지 오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당국이 현장실습을 평가에 반영하는 점도 한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측은 “획기적인 취업환경 개선 없이 대책만 발표하고 특성화고 취업률을 각종 시도교육청 평가와 학교평가에 비중 있게 반영하면서 학교들이 어쩔 수 없이 취업률을 높이기 위한 무한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밝혔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주목할만한 문화계 인사들] 보고싶어, 봉 감독 설국열차… 궁금해, 싸이 후속곡

    [주목할만한 문화계 인사들] 보고싶어, 봉 감독 설국열차… 궁금해, 싸이 후속곡

    서울신문은 최근 문학·학술·영화·공연·방송·가요·클래식·미술 등 각계 전문가 52명에게 ‘올해의 문화예술인’을 설문(지난 12월 24일 자 19면 참조)하면서 새해에 가장 주목해야 할 문화계 인사도 물었다. 총 39명(혹은 단체)이 후보로 거론됐다. 가장 많은 지지를 얻은 인물은 영화감독 봉준호(44)다. 6명이 추천했다. 2000년 ‘플란다스의 개’로 데뷔한 이후 ‘살인의 추억’(2003년·서울 191만명), ‘괴물’(2006년·1301만명), ‘마더’(2009년·301만명)까지 한 번도 실망을 시킨 적이 없다. 평단의 열광적 지지를 끌어낸 것은 물론 데뷔작을 제외한 나머지 작품은 흥행도 놓치지 않았다. 많은 이들이 봉 감독에 대한 기대를 표현한 건 올여름 다섯 번째(옴니버스영화 ‘도쿄’ 제외) 장편영화 ‘설국열차’로 돌아오기 때문. 봉 감독의 첫 공상과학(SF)영화인 데다 한국영화의 또 다른 간판 박찬욱(50) 감독이 제작자로 나서면서 기획 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다. CJ E&M의 책임투자로 순제작비만 4000만 달러(약 429억원)가 들어갔다. 송강호와 고아성을 비롯해 크리스 에번스와 에드 해리스, 틸다 스윈튼, 존 허트, 옥타비아 스펜서 등 할리우드의 A급 배우들이 동참했다. ‘설국열차’는 처음부터 세계 시장을 겨냥했다. 국내에서 1200만 관객을 동원해 봤자 순제작비도 못 건지기 때문. 지난 11월 ‘킹스스피치’와 ‘아티스트’를 배급했던 미국의 와인스타인 컴퍼니가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배급권을 확보함에 따라 한국영화로는 처음 북미 등에서 대규모 개봉(와이드 릴리즈) 형태로 배급된다. 김의석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과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등 영화계 인사는 물론, 소설가 임성순과 뮤지컬제작자인 윤호진 에이콤인터내셔널 대표 등도 “봉 감독의 ‘설국열차’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올해의 문화예술인’ 조사에서 영화감독 김기덕에게 1표 뒤진 2위를 했던 가수 싸이(36)가 올해 기대되는 인물에서도 ‘넘버 2’를 지켰다. 4명이 그를 꼽았다. 지난해 ‘강남스타일’로 유튜브 조회건수 10억뷰 돌파를 비롯해 미국 빌보드 싱글차트 2위, 영국 UK차트 1위를 정복하는 등 ‘자고 일어나니 스타가 됐던’ 싸이에겐 후속곡 성패가 관건이다. 싸이는 2~3월쯤 미국 등 세계 시장을 겨냥해 새 음반을 내놓을 계획이다. 싸이의 미국 활동을 총괄하는 매니저 스쿠터 브라운은 최근 한 시상식에서 “(싸이에게 힙합뮤지션 겸 프로듀서인) MC 해머와의 협업을 제안했다. 영어가 조금 들어가겠지만 한국어 가사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화·드라마 제작사 태원엔터테인먼트의 정태원 대표는 “싸이가 곧 출시할 세계 앨범이 또 얼마나 큰 열풍을 가져올지 기대가 된다. 오바마 대통령의 크리스마스 파티에서 노래를 부를 정도가 됐으니 말이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강태규 대중음악평론가도 “올 초 전 세계에 앨범을 발표하는 싸이가 또 다른 재미와 비주얼을 세계 음악 팬들에게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스터리 스릴러 ‘스토커’로 할리우드 데뷔전을 치르는 박찬욱 감독은 3명의 추천을 받았다. ‘공동경비구역 JSA’(2000), ‘복수는 나의 것’(2002), ‘올드보이’(2003), ‘친절한 금자씨’(2005), ‘박쥐’(2009) 등 내놓는 작품마다 화제를 모았던 박 감독이 4년 만에 내놓는 복귀작이자 그의 첫 영어 영화다. 미국 드라마 ‘프리즌 브레이크’의 주인공 웬트워스 밀러가 시나리오를 썼고, 니콜 키드먼을 비롯해 미아 바시코브스카, 매튜 구드가 출연했다. 3월 1일 북미 개봉을 앞두고 17일부터 열리는 제29회 선댄스영화제에서 월드프리미어로 공개된다. 이 밖에 피아니스트 김선욱(25)과 김다솔(24), 손열음(27)도 나란히 2명의 지지를 얻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