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싸이
    2026-03-28
    검색기록 지우기
  • 케빈
    2026-03-28
    검색기록 지우기
  • 후원
    2026-03-28
    검색기록 지우기
  • 무분별
    2026-03-28
    검색기록 지우기
  • 임실
    2026-03-2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324
  • “싸이 나와라!”… ‘말춤’ 추는 새끼곰 포착

    싸이의 강남스타일 열풍은 아직 끝나지 않았나 보다. 지난 15일 영국언론 데일리메일은 ‘강남곰’(Gangnam bear)이라는 제목으로 어미와 함께 놀고있는 새끼곰의 모습을 사진과 함께 보도했다. 지난 6월 핀란드에서 포착된 이 사진은 영국 출신의 사진작가 마크 시손의 작품으로 주인공은 바로 어미곰과 3마리의 새끼곰이다. 한적한 풀밭 위에서 놀고 있는 사진 중 단연 눈길을 끄는 것은 한눈에도 ‘말춤’을 연상케 하는 새끼곰의 모습이다. 특히 이같은 모습을 지켜보는 어미곰의 표정 또한 보는 사람들의 웃음을 자아낸다. 시손은 “새끼곰들은 보통 어미와 함께 있으면 활달하게 움직이며 잘 까분다” 면서 “멀리서 봐도 한눈에 강남스타일 춤을 추는 것처럼 느껴진다”며 웃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싸이 비하면 우린 아기… 하이힐 벗고 우리 색깔 찾았죠”

    “싸이 비하면 우린 아기… 하이힐 벗고 우리 색깔 찾았죠”

    “사진 찍을 때도 예쁜 척 금지, 브이(V)자도 금지, 인위적인 표정과 포즈 모두 금지예요. 자유롭고 개성 있는 모습이 저희 색깔이니까요.” 머리에 쓰는 헬멧을 바구니처럼 하나씩 손에 들고 14일 서울신문사를 찾은 5인조 신인 걸그룹 크레용팝(웨이, 소율, 금미, 초아, 엘린)은 자신들을 이렇게 소개하며 활짝 웃었다. 첫눈에도 ‘심상찮은’ 걸그룹이다. 단추를 목까지 채운 티셔츠에 미니스커트 아래로 긴 트레이닝복을 받쳐 입고 머리에 헬멧을 쓴 채 ‘빠빠빠’를 외치는 이들은 민망한 노출이나 선정적인 춤 동작 없이도 맹렬한 기세로 가요계에 급부상했다. 재미있는 안무, 신나는 노래가 이들의 병기다. “‘빠빠빠’로 생각지도 못한 사랑을 받게 돼 한동안 적응이 안 됐어요.”(소율), “온라인 음원 사이트에서 ‘빠빠빠’가 1위를 한 날 눈을 씻고 차트를 다시 봤어요. 저희끼리 소리를 지르면서 좋아했죠.”(웨이) 지난해 7월 데뷔한 이들은 엄밀히 말하면 ‘중고 신인’이다. 데뷔 앨범은 다른 걸그룹들과 차별화하지 못하면서 실패했고, 석 달 뒤 낸 두 번째 앨범도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지난 6월 발표한 세 번째 앨범 타이틀곡 ‘빠빠빠’도 초반에 묻히는 듯했으나 한 달여 만에 역주행해 정상까지 올랐다. “‘빠빠빠’가 음원 순위 100위에 걸쳐 있어서 기뻤어요. 그것도 처음이었거든요. 잠깐 내려가는 듯했는데 SNS에서 뮤직비디오와 안무 연습 동영상이 입소문을 타면서 순위가 올라가기 시작했어요.”(초아) “가요 관계자들이 예전에는 음반을 내면 순위가 점점 올라가는 게 정상인데 요즘은 이런 일이 통 없었다고 얘기해 주시더라구요.”(엘린) 이들의 안무를 보면 누구나 입가에 미소를 짓게 된다. 특히 다섯 명의 멤버가 5기통 엔진처럼 뻣뻣한 자세로 앉았다 일어났다를 반복하는 ‘직렬 5기통’ 춤은 장안의 화제다. “원래는 위아래로 뛰는 동작만 있었는데 체력 소모가 많더라구요. 그래서 점프할 때 손동작을 추가했는데 피스톤이 움직이는 것 같은 착시현상을 주면서 그런 이름이 붙었어요. 원래 저희는 ‘두더지춤’, ‘점핑춤’, ‘널뛰기춤’이라고 불렀었죠.” 실제로는 도입부에 손을 45도 각도로 올려붙이고 추는 개다리춤을 가장 좋아한다는 이들은 “뛰어다니는 동작이 많아 숨이 차지만 무대에서는 티 안 내고 밝게 웃으려고 표정 연습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들의 노래와 춤은 연예인은 물론 경찰관, 외국인들까지 패러디에 동참하며 신드롬을 낳고 있다. 방송인 김구라가 한 프로그램에서 선보였던 ‘구라용팝’도 그중 하나다. 따라하기 쉽고 코믹한 안무에다 중독성 있는 멜로디로 이들은 ‘제2의 싸이’로 불린다. 미국 빌보드는 지난 13일 공식 홈페이지에 “지난 1년간 바이러스처럼 퍼진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이을 스타가 탄생했다”며 크레용팝을 소개했다. 세계적 음반사 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와도 앨범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 “싸이 선배님에 비하면 저희는 코흘리개인 셈인데 나란히 이름이 거론되는 사실만으로도 감사할 일이죠. 소니와 계약한 것도 기분 좋구요. 코믹 걸그룹이라는 이미지도 저흰 아주 마음에 들어요. 저희만의 유쾌한 면모를 원없이 보여 줄 수 있잖아요.” 히트곡 ‘빠빠빠’가 탄생하게 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오랜 시행착오의 결과물이다. 데뷔 앨범을 내고도 방송에 출연하지 못하던 이들은 자신들을 부각시켜야 한다는 절박감에 2집 ‘댄싱퀸’ 때부터 트레이닝복을 입기 시작했다. 후속곡 ‘빙빙’으로 활동할 때도 교복에 트레이닝복을 입은 불량 여고생을 콘셉트로 잡았다. “아이돌 홍수시대이다 보니 좀 더 과감히 우리 색깔을 보여 줘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댄싱퀸’ 때 발차기와 고독춤 등 특이한 안무를 살리려고 트레이닝복을 입자고 제가 먼저 제안을 했죠. 원래는 쫄쫄이를 입으려고 했는데 발차기 느낌이 잘 안 살아서 트레이닝복으로 바꿨어요. 그때부터 일명 ‘추리닝돌’이라는 수식어가 붙으면서 팬들이 생겨났어요.”(웨이) 털모자에 트레이닝복을 입고 명동, 홍대, 신당동 등 길거리에서 게릴라 콘서트를 펼치기도 했다. 이들은 “처음에는 우리가 가수인지 댄서인지 헷갈려하는 분들이 많았다. 그래서 옷에다 그룹과 멤버 이름을 새겨넣기까지 했다. 수도권 지역은 아마 거의 다 돌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헬멧을 쓰게 된 것은 초아의 아이디어. 초아는 “독수리 5자매 같은 느낌을 주고 싶어서였다”고 했다. 이들의 의상은 다 합해 대여섯 벌이 고작이다. 헬멧에 있는 두 줄의 띠는 매번 매니저가 색깔을 바꿔 붙인다. 삼복더위에 온몸을 꽁꽁 싸맨 의상이 더울 법도 하지만 트레이닝복 예찬론을 펼쳤다. “데뷔 때는 저희도 하이힐에 귀걸이 등 액세서리를 하고 춤을 췄는데 모두 다 뺐어요. 요즘은 다른 걸그룹들이 밥을 먹어도 배 안 나와 보여서 좋겠다고 부러워해요.” 크레용팝의 뒤에는 30~40대 아저씨팬들, 일명 ‘저씨팝’이 버티고 있다. 이들은 “공개방송 때 ‘저씨팝’들도 트레이닝복에 헬멧을 쓰고 오셔서 우릴 응원해 준다”고 웃었다. 일본에서도 미니 콘서트를 열 정도로 인기가 높다. 그런 과정에서 한때 일본의 괴짜 걸그룹들을 모방했다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늘 무대에서 최선을 다해 장기를 펼쳐 보이겠다는 생각에 TV 예능 프로그램에는 나가지 않는다는 원칙도 세웠다. 인기가 수직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이들은 다음 앨범에서는 어떤 아이디어로 팬서비스를 할까, 즐거운 고민 중이다. “‘빠빠빠’는 가사가 많지 않고 반복되는 부분이 많아 저희 모습을 다 보여 드리지 못한 것 같아요. 다음 앨범에는 발라드도 넣어 더 다양해진 색깔을 보여 드릴 겁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이집트軍, 시위대 캠프 진압 후 비상사태 선포

    이집트 군부가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 지지 세력의 시위가 본격화된 지 45일 만에 농성 근거지를 강제 해산하면서 수천명이 죽거나 다쳤다. 이집트 과도정부가 전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 정국 혼란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에 따르면 이집트 군부가 지휘하는 과도정부 보안군과 경찰 병력은 14일(현지시간) 무르시 지지자들이 한달 넘게 연좌농성을 하고 있던 카이로 나스르시티 라바광장과 기자지역 카이로대학 앞 나흐다광장 등 2곳에 침투해 시위대를 강제 해산했다. 이 과정에서 군인과 경찰이 장갑차와 불도저를 앞세워 진압에 나서면서 수많은 사람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카이로에서 남쪽으로 130㎞ 떨어진 파이윰에서도 시위대가 보안군과 충돌해 최소 9명이 숨졌다고 이집트 일간 알아흐람이 보도했다. 수에즈에서도 총성이 울리는 무르시 찬반 세력의 충돌 속에 최소 5명이 목숨을 잃고 53명이 부상했다. 이집트 보건부는 이날 전역에서 95명 이상이 숨지고 874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무슬림형제단은 “최소 250명이 사망하고 5000명 이상이 다쳤다”고 주장했다. AFP통신과 현지 언론은 최소 124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알자지라는 라바광장 인근 마케시프트 병원에서만 94구의 시신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사망자들은 대부분 총에 맞은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은 전했다. 하지만 이집트 내무부 대변인은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최루탄만 쐈을 뿐 실탄은 발사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집트 전역이 혼란에 휩싸이면서 은행들은 업무를 중단했고 철도 운행도 중지됐다. 국가 기간망이 사실상 마비되자 이집트 대통령실은 국영TV를 통해 한달간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군과 내무부에 치안 확보를 위해 노력하라고 명령했다. 이집트 내무부도 성명을 통해 “시위 현장을 떠나려는 사람에게는 안전한 퇴로를 제공하겠지만 무책임하게 행동하는 시위대에는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무슬림형제단은 라바광장 연설과 페이스북을 통해 “거리로 나와 학살 중단 시위에 참가해 달라”고 시민들에게 촉구했다. 추가적인 유혈 충돌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2년 전인 2011년 이집트에서는 ‘아랍의 봄’으로 불리는 시민 봉기로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의 30년 독재가 무너졌다. 이후 첫 자유선거를 통해 무르시가 대통령에 당선됐다. 하지만 경제난을 해결하지 못해 국민들의 불만이 커지면서 무르시는 집권 1년 만에 축출됐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한국 성문화·사회 변화 ‘선데이서울’에 고스란히”

    “한국 성문화·사회 변화 ‘선데이서울’에 고스란히”

    “‘선데이서울’에는 1970년대 이후 한국의 급속한 경제 성장과 그 이면에 가려진 성(性)문화 등 변화하는 사회 현상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UCSD) 토드 헨리(42) 교수는 13일 오전에도 서울신문 자료열람실을 찾아 1970~80년대를 풍미한 서울신문의 인기 주간지 ‘선데이서울’을 뒤지고 또 뒤졌다. 지루한 장마와 불볕더위가 제아무리 기승을 부려도 지난달 12일 이후 그는 단 하루도 거르지 않고 한달째 열람실에 ‘출석’ 중이다. 우리말을 유창하게 구사하는 헨리 교수는 “안식년을 맞아 풀브라이트 장학금으로 한양대 비교역사문화연구소, 이화여대 한국여성연구원과 함께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프로젝트의 제목은 ‘해방 이후 한국의 성문화’. 외국인으로서는 대단히 이례적인 연구다. ‘선데이서울’은 서울신문이 1968년 9월 창간해 연예계 소식뿐만 아니라 가려진 사회 이슈들까지 두루 다뤄 재미와 정보를 챙긴 국내 최초의 본격 오락 잡지다. 1991년 12월 휴간될 때까지 23년간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선데이서울’은 1970~80년대 신문이나 방송 등의 매체에서 다루지 않았던 한국 사회의 뒷얘기를 시시콜콜 다뤘기 때문에 한국의 성문화와 사회상을 연구, 조명하는 데 매우 귀중한 자료입니다. 좋은 연구 성과물을 내놓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헨리 교수는 ‘별들의 고향과 내 마음속의 경아’ ‘행실 나쁜 아내와 막벌이꾼의 순정’ ‘제비족과 꽃뱀들의 천국’ 등의 기사를 읽으면서 “재미있지 않으냐?”고 되묻기도 했다. 한국에 대한 그의 유별난 관심은 1993년 일본 오사카 간사이대에서 시작됐다. “당시 조지워싱턴대에서 국제관계학을 전공하다 간사이대에 교환학생으로 가 있었죠. 재일교포들이 많이 사는 동네에 살면서 한국 사람들과 친해지게 됐는데, 그들이 일본 사회에서 차별 대우를 받는 걸 알게 된 후 그 역사적 배경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자신이 유대인으로서 보이지 않는 차별을 느끼며 자란 탓일까. 내친김에 1999년 고려대 어학당에 입학해 ‘한국어와 일제강점기의 식민지 역사’를 공부했다. 직업 외교관의 꿈도 접었다. 이후 2006년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에서 ‘일제 식민지 시기 경성의 도시 공간’이라는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뒤 콜로라도주립대에서 근대 동아시아사 교수로 재직하다 2009년부터 UCSD에서 한국 근·현대사를 가르치고 있다. 지금 그는 한국 사람보다 더 진하게 ‘한국식’으로 산다. “요즘 같은 날씨엔 시원한 콩국수를 즐겨 먹는다”면서 “아마도 전생에 (내가) 한국인이 아니었을까 싶다”며 활짝 웃었다. 그랬을지도 모르겠다. K팝의 열기가 식어 버릴까 봐 누구보다 걱정하는 그다. “가수 싸이 열풍 덕분에 미국 내에서 한국학에 대한 교육 열기가 어느 때보다 높아졌어요. 해외에서 한국학을 꾸준히 육성하기 위해서는 한국 정부와 지역 한인 사회의 적극적인 지원이 꼭 필요합니다.” 글 사진 최해국 정보지원팀장 seaworld@seoul.co.kr
  • “방송 안무 쓰려면 月 30만원 내라”

    “방송 안무 쓰려면 月 30만원 내라”

    “사진도 초상권이란 게 있고 음원도 저작권이란 게 있는데, 정작 안무가들은 자기가 짠 안무에 대해 정당한 권리를 행사할 수 없으니 이거야말로 불편한 진실 아닌가요.”(안무가 A씨) ‘안무 저작권’이라는 개념이 익숙해진 데에는 가수 싸이의 공이 크다. 지난 4월 신곡 ‘젠틀맨’의 주요 안무인 ‘시건방춤’을 따오면서 안무가에게 저작권료를 지불한 게 화제가 됐다. 2011년에는 법원이 대중가요의 안무 저작권을 인정해야 한다는 판결을 내리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안무 저작권은 여전히 현행법상 음원이나 가사에 비해 저작권료 지불 의무에서 한발 비켜서 있다. 최근 200여개의 안무팀이 가입한 방송댄스협회가 직접 저작권 권리 찾기에 나선 이유도 이와 무관치 않다. 방송댄스협회는 13일 방송댄스를 가르치는 학원 등에 ‘저작권 권리침해 및 무단사용 중지 촉구’라는 제목의 공문을 내려보냈다. 협회는 “안무가들은 안무를 짜도 저작권을 요구할 수 없는 경우가 지금까지의 관례였다”면서 “이제 댄스학원 등 방송 안무를 이용해 경제적 이득을 추구하는 개인과 단체는 안무 창작자에게 합당한 저작권료를 지불해야 한다”고 밝혔다. 공문에는 협회에 일정 사용료를 지불하거나 허락을 받지 않으면 방송 안무를 가르칠 수 없다는 내용이 담겼다. 협회는 ▲대가를 받고 수업을 하거나 가르치는 행위 ▲방송 안무의 포인트 동작을 이용해 다른 사업과 접목해 이뤄지는 행위 ▲방송 안무를 이용하면서 입장료 또는 참가비를 받는 모든 수익사업에 한해 학원 등에 월 30만원의 저작권료를 요구했다. 전문가들은 안무가들의 이런 움직임에 대해 “몰랐던 권리를 찾아가는 당연한 수순”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 대학 실용무용예술학과 교수는 “자기가 짠 안무에 본인이 권리 행사를 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라면서 “안무를 자유롭게 사용하고 응용함으로써 예술 창작이 발전하는 측면이 분명히 있지만 창의력이 넘치는 아이디어를 생산해도 제대로 보상받지 못하는 창작자가 다수인 게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반발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경기도의 한 댄스학원에서 방송 댄스를 가르치는 B(38)씨는 “방송 안무도 여러 장르의 댄스 동작이 응용돼 들어가기 마련인데 저작권으로 이를 제한하면 자유롭게 춤을 출 수 있는 범위를 줄이는 것”이라면서 “게다가 한 달 100만원도 못 버는 영세 댄스학원에 저작권료를 지불하라고 강요하는 건 다 망하라는 소리”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국내 최초로 힙합댄스와 대중무용에 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최종환씨는 “보통 안무가들은 한 곡당 300만~500만원의 안무 보수를 받고 난 뒤에는 수익이 없다”면서 “지금 당장은 돈을 내지 않던 것에서 돈을 내야 한다니 거부감이 들 수 있지만 안무가에게 저작권료를 지불하는 문화가 정착되면 전반적으로 ‘댄스 생태계’가 좋아지고 댄스 문화에 대한 사회적 시선도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대세 아역스타’ 김유정·서신애·진지희 폭풍성장 미모

    ‘대세 아역스타’ 김유정·서신애·진지희 폭풍성장 미모

    성인 연기자 뺨치는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아역 스타 김유정, 서신애, 진지희가 함께 떠난 여행지에서 폭풍성장한 미모를 뽐냈다. 김유정, 서신애 소속사 싸이더스HQ는 김유정, 서신애, 진지희가 촬영 차 일본에 가서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해당 사진 속 김유정, 서신애, 진지희는 카메라를 향해 활짝 미소를 짓거나 브이 포즈를 그리는 등 깜찍한 포즈를 취했다.   김유정, 서신애, 진지희는 과거와 비교해 부쩍 성장한 모습으로 여성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소속사는 “아역 배우로 데뷔한 이후 친분을 유지해 오고 있는 세 사람이지만 이렇게 다 같이 모인 모습은 브라운관을 통해 흔히 볼 수 없는 것이라 훈훈함을 더한다”고 밝혔다. 한편 김유정은 최근 QTV 리얼리티 프로그램 ‘아임 리얼 김유정 인 LA’의 촬영을 마치고 귀국해 차기작인 MBC 주말드라마 ‘황금무지개’의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 서신애는 최근 종영한 드라마 ‘여왕의 교실’ 촬영을 마친 후 현재 휴식을 취하며 차기작 선정에 고심하고 있다. 진지희는 MBC 월화드라마 ‘불의 여신 정이’에서 정이(문근영 분)의 아역을 연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호주언론 “크레용팝 ‘빠빠빠’ 제2의 강남스타일 될까?”

    호주언론 “크레용팝 ‘빠빠빠’ 제2의 강남스타일 될까?”

    걸그룹 크레용팝이 세계로 뻗어나갈 기세다. 호주 뉴스닷컴은 지난 12일(현지시간) ’한국 걸그룹 크레용팝은 그들의 노래 ‘빠빠빠’ 비디오가 웃음거리가 되길 원한다’(Korean band Crayon Pop wants its Bar Bar Bar video to be ridiculed)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하고 싸이의 ‘말춤’과 크레용팝의 ‘빠빠빠’의 5기통춤을 비교해 보도했다. 최근 국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는 크레용팝은 지난 6월 발표한 네번째 싱글앨범 타이틀곡 ‘빠빠빠’로 많은 사랑을 받으며 지난 주 앨범공개 44일만에 음원차트 1위를 차지했다.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타이틀곡 ‘빠빠빠’의 유튜브 동영상이 1달 만에 140만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페러디한 영상들도 인기를 끌고 있다. 크롬 엔터테인먼트 황현창 대표는 “이번 곡은 작사, 작곡 보다는 시각적인 엔터테인먼트에 더 비중을 두었다” 면서 “글로벌 패러디 파동을 일으킬만한 뮤직비디오를 작업 중이다. 그로 인한 해외에서의 성공을 노려볼 예정””라고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유지해 호주통신원 jihae1525@hotmail.com
  • 해외사업·모바일 광고에… 격차 더 벌어진 포털 3사

    해외사업·모바일 광고에… 격차 더 벌어진 포털 3사

    국내 포털 3사의 ‘빈부 격차’가 더 벌어졌다. 해외 사업과 모바일 플랫폼의 성과 여부가 3사의 표정을 갈랐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와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 2분기 매출 7226억원, 영업이익 194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직전 분기 대비 각 7.3%, 1.6% 증가한 수치다. 다음은 연결기준 매출 1325억원(전기 대비 6.1%↑), 영업이익 239억원(5.7%↑)을 기록했다. SK커뮤니케이션즈(SK컴즈)는 이번에도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SK컴즈의 매출은 359억원으로 전기 대비 8.5% 상승했지만 영업손실 74억원을 기록했다. 단, 손실 폭은 전기 대비 28.4%가 줄어 개선의 기미를 보였다. 포털 3사의 실적은 해외 사업 성과에 좌우됐다. 네이버는 지난달 가입자 2억명을 돌파한 글로벌 메신저 라인이 실적을 끌어올렸다. 네이버의 2분기 해외 매출은 전체 매출의 28%인 1991억원으로 전기 대비 30.0%,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는 107.4% 성장했다. 반면 다음과 SK컴즈는 2분기에 해외 사업에서 뚜렷한 성장 동력을 찾지 못했다. 대신 다음은 모바일 광고 플랫폼 사업이 실적을 어느 정도 뒷받침했다. 2분기에는 대형 이벤트가 없었지만 모바일 광고 플랫폼 ‘아담’의 성장으로 광고 매출 감소 폭을 줄였고, 모바일 검색 광고 매출은 지난해 말 대비 60% 이상 높아졌다. SK컴즈는 다운로드 3000만명 돌파를 앞둔 애플리케이션(앱) ‘싸이메라’ 등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2분기에는 실적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포털 3사의 실적은 하반기에도 해외 사업과 모바일 사업에서 성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라인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을 계속 확대할 방침이다. 다음은 모바일 광고 기업 티엔케이팩토리를 인수하는 등 모바일 광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SK컴즈는 대형 플랫폼으로 성장한 싸이메라에서 본격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계획이다. SK컴즈 관계자는 “하반기 모바일 기반 신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준비하고 있다”며 “올해 안에 연속 적자 행진에서 벗어나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환상적인 사진으로의 초대, 내셔널 지오그래픽 2013 사진콘테스트

    환상적인 사진으로의 초대, 내셔널 지오그래픽 2013 사진콘테스트

    내셔널 지오그래픽 트레블러 매거진은 2013년 사진 콘테스트의 우승자들을 발표했다고 호주 외신들이 8일 보도했다. 올해로 25주년을 맞이한 이번 콘테스트는 15500명의 전세계의 전문 사진작가와 아마추어 사진작가들이 참여해 환상적인 지구의 다양한 모습을 선보였다. 포토그래퍼 와그너 아로조가 1위의 영광을 안았으며, 부상으로 10일간 내셔널 지오그라픽 탐험대와 함께 갈라파고스 원정을 하게된다. 와그너에게 1위의 영예를 안겨준 그의 사진은 마나우스에서 열린 브라질 아쿠아슬론 (철인3종에서 싸이클을 제외하고 수영과 달리기로 순위를 가리는 경기) 챔피언 대회에서 참가자들의 모습을 담았다. 와그너는 “촬영 당시 나는 물 속에서 셔터를 눌렀고 그로 인해 완전히 젖어있었다. 하지만 참가자들의 열정을 본 순간 그런 것은 아무 문제도 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부상과 더불어 그의 사진은 올해 12월과 2014년 1월 내셔널 지오그래픽 트레블러 매거진에 게재될 예정이다.내셔널 지오그래픽 트레블러 매거진 편집장은 “매년 콘테스트의 심사가 어려워지고 있다. 대회에 출품되는 사진들이 굉장히 다양해지고 있으며 수많은 창의적인 사진들을 보는 것은 흥미진진한 일이다”고 말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 트레블 홈페이지에서 더 많은 사진을 감상할 수 있다. 유지해 호주 통신원 jihae1525@hotmailcom
  • [극과 극](4)라면과 울고 웃은 50년…‘신라면’ 아성 뒤 비운의 ‘쌀탕면’ 아시나요

    [극과 극](4)라면과 울고 웃은 50년…‘신라면’ 아성 뒤 비운의 ‘쌀탕면’ 아시나요

    라면이 우리나라에 소개된지 꼭 50년이다. 1963년 9월 15일 삼양라면이 처음 출시됐다. 중량은100g, 가격은 10원이었다. 1961년 설립된 삼약식품이 2년만에 내놓은 첫 작품이다. 전중윤 삼양식품 명예회장은 최근 “국민을 위해 애국하는 마음으로 라면을 생산했다”고 말했다. 전 회장에게 ‘라면은 기아(飢餓)로부터 탈출, 식량자급문제 해결 수단’이었다. “당시 남대문시장을 지나다 시민들의 미군들의 음식찌꺼기로 만든 5원짜리 ‘꿀꿀이죽’을 사먹기 위해 줄을 선 광경을 보고, 과거 일본에 갔을 때 라면을 시식했던 기억을 떠올렸다”는 게 전 회장의 회고담이다. 이후 일본 묘조(明星)라면의 오쿠이(奧井) 사장을 끈질기게 설득, 시설과 기술을 이전받았다. 한국 1인당 年69개,세계1위 라면소비국  라면에 대한 소비자의 반응은 시큰둥, 자체였다. 곡식 위주의 생활을 하던 국민들에게 라면은 듣지도 보지도 못한 생소한 제품이었던 까닭에서다. 게다가 담백한 국물도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지 않았다. 그러던 차에 식량 문제를 고심하던 박정희 대통령이 삼양라면에 관심을 보였다. “한국 사람은 맵고 짠 것을 좋아하니 고춧가루가 좀 더 들어갔으면 좋겠군”이라며 박 대통령은 제조 단가 탓에 사용하지 못하던 고춧가루 자금을 지원해주었다.(책:사물의 민낯) 일본식 라면과 다른 맵고 짠 맛으로 대표되는 한국식 라면이 탄생한 것이다. 라면은 적극적인 자사 홍보와 함께 정부의 혼분식 장려 정책에 힘입어 출시된지 1년쯤 지나자 소비자들의 반응이 나타났다.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다. ‘라면 붐’의 시작이다. 라면은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가장 성공한 인스턴트 식품으로 꼽히고 있다. 일본에 본부를 둔 세계라면협회(WINA)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즉석라면 판매량은 1014억 2000만개이다. 1997년 조사가 시작된 이래 처음 1000억개를 돌파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소비된 라면은 무려 35억 2000만개다. 중국, 인도네시아, 일본, 베트남, 인도, 미국에 이어 7번째로 라면을 많이 먹었다. 하지만 1인당 라면 소비량은 우리나라가 69개로 1위다. 중국 32.6개, 일본 42.6개에 비해 월등히 앞섰다. 쌀이 부족했던 시기 대체식품으로 개발했던 국산 라면이 반세기만에 국민의 기호식품, 제2의 쌀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삼양, 농심, 한국야쿠르트, 오뚜기 등 주요 라면업계의 지난해 매출액은 무려 1조 980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2조 8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물론 삼양라면이 첫 선을 보인 지 50년 동안 모든 라면이 국민들의 호응을 받은 것은 아니다. 제대로 소비자들의 손길을 받지도 못한 채 자취를 감춘 ‘비운의 라면’이 적잖다. [1968년 개발된 동명식품의 ‘풍년라면’ CF. 당시 라면은 기호식품이 아닌 배곯는 대다수 국민들의 훌륭한 먹거리였다. 1960년대부터 수많은 라면이 개발됐고 상당수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자료=유튜브] 농심 야심작 ‘쌀탕면’, 최단명 불명예 국내에서 ‘최단명 라면’은 농심에서 나왔다. 농심은 1990년 2월 야심차게 쌀을 30% 함유한 ‘쌀탕면’을 내놓았다. 1989년 12월 삼양식품이 전격적으로 쌀라면을 출시, 초반에는 공급이 달릴 큰 인기를 끌던 쌀라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한국야쿠르트도 농심보다 약 한 달 전 쌀라면을 선보였던 터였다. 이른바 ‘쌀라면 전쟁’은 1989년 11월 사회적인 논란이 된 ‘우지(牛脂)파동’에서 촉발됐다. 삼양식품은 직격탄을 맞았다. 우지, 즉 공업용 쇠고기 기름으로 라면을 튀겼다는 것이다. 삼양식품은 우지파동 속에 ‘절대강자’의 위상 유지를 위해 대안으로 쌀라면을 신제품으로 내세웠던 것이다. 때 마침 쌀 소비량이 급격하게 감소, 쌀 소비 촉진도 쌀라면 전쟁을 부추기는데 한 몫했다. 농심은 ‘쌀탕면’의 흥행을 위해 최초로 ‘진공믹서공법’이라는 신 제조기술까지 도입, 면발을 부드럽게 만들었다. 또 기름에 튀기지 않은 ‘무지방 건면’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가격 역시 기존 쌀라면보다 30원 비싼 330원으로 책정했다. 그러나 쌀라면에 대한 시장의 호응은 오래가지 못했다. 특히 ‘밀가루 라면’에 익숙해져버린 소비자들의 입맛을 돌리기에 역부족이었다. 쌀은 밀보다 비싸 가격경쟁력도 떨어졌다. 결국 뒤늦게 ‘쌀라면 전쟁’에 뛰어든 농심은 6개월 만에 ‘쌀탕면’ 생산을 중단했다. 쌀탕면은 농심 홈페이지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사라진 것이다. 쌀라면은 현재 삼양식품 등이 건강식으로 생산,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1984년 설립된 청보식품의 주력 ‘영라면’ CF. 당대 최고의 코미디언이었던 이주일씨를 홍보모델로 내세워 ‘곱배기’라면과 함께 출시 4개월 만에 라면시장 점유율 5%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장기 성장 발판을 마련하지 못하고 출시 2년 만에 결국 단종됐다. 자료=유튜브] 이주일 내세운 ‘영라면’도 불운 청보식품의 ‘영라면’과 ‘곱배기라면’도 생명이 짧았다. 1984년 식품업계에 혜성처럼 등장한 청보식품은 이듬해 ‘영라면’과 ‘곱배기라면’으로 라면시장의 판도를 흔들었다. 당대 최고의 코미디언이었던 고(故) 이주일씨를 모델로 발탁, 출시 4개월만에 시장 점유율 5%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웠다. 청보식품 측은 이주일씨를 여러 차례 찾아가 “도와달라”고 읍소한 끝에 홍보모델 수락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과는 다르지만 당시 라면 광고 모델은 대체로 인기 코미디언이 맡았다. 코믹하고 소탈한 서민 타겟의 광고가 대세를 이뤘기 때문이다. 1975년 ‘농심라면’의 광고 모델 구봉서, 곽규석씨가 ‘형님 먼저, 아우 먼저’라는 광고 멘트로 히트를 친 것이 대표적인 예다. 1986년 코미디언 이홍렬과 이경규의 ‘짜짜로니’ 광고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역시 문제는 ‘맛’이다. 곱배기라면은 이름 그대로 면의 양이 다른 라면보다 많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소비자들로부터 “맛이 싱겁다”, “스프 양이 부족한 것 같다”, “특별한 장점이 없다”는 혹평을 받았다. 이후 1987년 경영난을 겪다 부도가 난 청보그룹의 식품사업 대부분은 오뚜기로 흡수되면서 두 라면은 2년만에 단종됐다. 라면업계는 소비자들의 다양한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파격적인 맛을 내거나 새로운 기능을 곁들였지만 적잖게 쓴맛을 봤다. 지금은 이름도 생소한 카레라면(삼양·1971년 출시), 머그면(농심·1993년), 쇼킹면(팔도·1997년), 채식면(오뚜기·1998년), 케찹라면(팔도·1998년), 매운콩라면(빙그레·1998년), 랍스타맛 왕라면(한국야쿠르트·2000년) 등이 그것이다. 쇼킹면은 TV 광고에서 입에서 나온 뜨거운 열기 때문에 천장 스프링쿨러에서 물이 뿜어져 나와 방 전체가 물바다가 되는 모습을 연출하고, ‘자신있는 분만 드십시오’라는 다소 과장된 멘트로 청소년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기는 했지만 소비자들의 오랜 선택을 받지 못했다. “자신있는 분만 드십시오” 쇼킹면의 도발 최근 들어 출시된 제품 가운데 2011년 4월 농심의 ‘신라면블랙’은 쌀탕면보다 더 빠른 출시 5개월만에 잠정 생산 중단돼 ‘최단명 라면’이라는 새로운 오명을 쓸 뻔했으나 용기면인 ‘신라면 블랙컵’으로 부활한 동시에 봉지면을 재출시, 미국·일본·중국 등 해외 수출로 판로를 개척했다. ‘신라면블랙’은 ‘신라면’보다 두배나 비싼 1600원을 소비자가격으로 정하고, “설렁탕 한 그릇의 영양이 그대로 담겼다”는 광고 카피를 통해 프리미엄 라면 이미지를 내세웠다. 하지만 출시 직후부터 “기존 제품을 개선한 ‘리뉴얼제품’에 불과한데 가격을 너무 많이 인상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끝에 출시 5개월만인 8월 30일 전격적으로 국내 봉지면 생산·판매를 중지했다. 농심은 지난해 봉지면 ‘신라면 블랙’을 국내에서 다시 내놓은 한편 월드스타 싸이를 용기면 ‘신라면블랙컵’ 홍보모델로 등장시키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해외에서 더 통한 신라면 블랙 5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어도 소비자들이 선택한 라면 맛의 변화는 그리 크지 않다는 게 업계의 한결같은 말이다. 일반적으로 국내 소비자들을 사로잡는 맛은 얼큰한 ‘매운 맛’이다. 장기적으로 성공한 라면을 단번에 따라잡기는 쉽지 않다는 얘기다. 농심 관계자는 “지금까지 장기 히트한 신라면 같은 대부분의 주력 라면은 출시 이후부터 맛의 변화가 전혀 없다. 맛을 바꿀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전통적인 매운 맛이 아닌 실험적인 시도는 거의 실패로 돌아갔다. 소비자가 요구하는 라면 맛이 상당히 보수적이라는 의미다. [빙그레가 1998년 개발한 ‘매운콩라면’ CF. 100% 콩기름을 사용해 라면시장에 ‘건강’이라는 화두를 던지며 한 때 돌풍을 일으켰다. 그러나 빙그레가 2003년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라면시장에서 철수하면서 결국 퇴출됐다. 자료=유튜브] 라면요리대회에서 우승경력이 있는 라면매니아 이창헌(42·국방부 계룡대 조리원사)씨는 “과거에 새로운 시도가 많았지만 소수를 위한 시장이기 때문에 소비자의 입맛에 어필하지 못하고 사라진 라면이 많다”면서 “각 회사마다 라면을 연구해서 새롭게 출시해도 대다수 소비자의 입맛을 따라갈 수 없기 때문에 시장성이 떨어져 중도에 사라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신라면’, 단일품목 27년연속 1위 아성 반대로 우리 국민에게 가장 사랑받는 라면은 농심의 ‘신라면’ 이다. 1986년 10월 첫 출시돼 지난해까지 총 220억 봉지를 판매했다. 농심은 지금까지 판매한 신라면을 일렬로 세우면 지구를 100바퀴 돌 수 있고 에베레스트산을 22만 7924회 왕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어떤 라면도 따라올 수 없는 실로 어마어마한 판매량이다. 단일 품목으로 현재까지 27년 연속 1위를 차지해 ‘라면계의 아성’으로 불린다. 한때 ‘하얀라면 돌풍’으로 점유율을 위협받기도 했지만 흔들리지 않고 지금까지 이르렀다. 해외에서는 80여개국에 수출돼 효자수출상품으로 불린다. 농심은 국산 라면의 자부심을 높이기 위해 2009년부터 ‘한국의 빅맥지수’로 불리는 신라면 지수를 발표하고 있다. 신라면 지수는 신라면이 판매되고 있는 주요 10개 지역의 신라면 1봉지 가격을 미국 달러로 환산한 것이다. 신라면 매출액은 국내외 판매를 합쳐 연간 8000억원에 달한다. 농심 전체 매출 2조원의 3분의 1에 가까운 부분을 담당하고 있다는 의미가 된다. 최근에는 농심의 또 다른 베스트셀러인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의 약진에 잠시 주춤하기도 했지만 여전히 “국민들의 까다로운 입맛을 사로잡기에는 신라면 만한 것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라면매니아 이창헌씨는 “하얀 국물 라면이라는 새로운 시도가 있었지만 역시 빨간 국물이라는 전 국민적인 공감대를 벗어나지 못했다”면서 “신라면은 주식은 물론 해장용으로도 많이 사용하는 빨간 국물 라면의 대표주자 격인 라면”이라고 설명했다. 이씨는 “앞으로는 염도를 줄이고 건강을 생각하는 프리미엄 라면이 앞으로의 트렌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한 라면업계 관계자는 “염도가 낮아지면 특유의 맛이 변할 위험도 있지만 규제가 강화되고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어 조금이라도 염도를 낮춘 건강 라면 개발에 모든 연구자들이 사활을 걸고 있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사설] 창의인재 육성 현장접목에서 답 찾아라

    정부가 엊그제 ‘창의인재 육성안’을 발표했지만 현장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일부 내용은 지난 정부에서 추진한 것이고, 새 정부 들어 부처별로 발표된 내용을 묶은 수준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부정적인 여론에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치열하게 고민한 흔적이 적다는 게 문제다. 미래창조과학부 등 3개 부처가 관련 내용을 모아 부처 간 칸막이는 간신히 넘었을지언정 정책 협업이 덜된 인상이다. 육성안에는 초등학교 때부터 취업 이후 등을 생애 주기별로 나눠 창의적 역량을 주입하는 내용을 담았다. 초중등 교육 과정에 체험형 수업 등 창의적 교육을 강화하고, 소프트웨어 분야 등 주요 산업정책과 연계된 마이스터고를 신설하기로 했다. 또 융합형·체험형 ‘무한상상실’을 운영하고 이공계 학생에게 인문학 수업을 강화해 ‘통섭형 인재’를 키우는 안도 있다. 이중 상당수는 지난 정부에서도 현장 접목을 시도했지만 만족스러운 성과를 못 낸 정책이다. 관련 법과 제도, 교육 현장의 의식이 뒷받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창조경제를 표방한 새 정부가 교육·산업현장에서 문제점을 파악해 더 진전된 정책을 내놔야 할 이유다. 우리의 교육환경이 주입식 교육이라는 건 교육정책 실무진이 더 잘 알고 있다. 애초부터 개별 학생의 창의성이 싹을 틔우기 힘든 구조다. 이런 점에서 창조경제의 표본인 영국의 교육정책 사례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영국의 초등학교 커리큘럼은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하나쯤은 만들 수 있게 짜여져 있다고 한다. 세계 시장은 영국이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인 3차 산업혁명시대를 주도하겠다는 포석을 깔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디지털 산업시대에는 미래의 직업세계 변화를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 교육 현장에서는 이 같은 시대의 흐름을 읽어야 한다. 영국 창조교육의 예에서 보듯 창의적 교육에 대한 범정부적이고 근본적인 수술이 필요하다. 미래직업 동아리 활동 지원을 강화하는 등 학습 현장의 변화를 선도해야 한다는 말이다. 가수 싸이의 말춤이 유튜브란 ICT와 결합하게 될 줄 누가 예상했겠는가. 지금은 적지 않은 학생과 학부모가 스펙보다 맞춤형 학업을 원하고 있다. 창의적 교육은 여기에서 출발하는 것이다. 교육 현장에서 창의적 인재가 발굴될 수 있는 토양을 만들어가야 한다. 이는 일선 교육자들의 몫이다. 9월 국회에서 처리될 관련 법에서도 이 같은 교육 현장 여건이 듬뿍 반영되기를 기대한다.
  • [단독]김광진 의원측 “비 재입대 추진, 사실 아니다”

    [단독]김광진 의원측 “비 재입대 추진, 사실 아니다”

    연예병사 특혜 의혹이 불거진 와중에 만기 제대한 가수 비(31·본명 정지훈)의 재입대를 추진하고 있다고 알려진 김광진 민주당 의원측은 6일 “비의 연예병사 선발에 대한 문제제기를 했을 뿐 재입대를 추진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앞서 한 매체는 같은 날 “김 의원이 가수 싸이의 예를 들면서 비의 재입대를 주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비 외에도 지난 4일 전역한 가수 KCM(31·본명 강창모)과 C도 재입대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는 구체적인 설명도 덧붙였다. 하지만 김 의원실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김 의원은 비가 필수서류를 제출하지 않고도 연예병사가 된 과정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 뿐”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측은 “비를 포함해 연예병사가 되는데 필요한 서류를 내지 않은 10명이 재입대해야 한다는 입장은 맞다” 면서도 “재입대 여부는 국방부가 결정하는 것이지 정치권이 이래라 저래라 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김 의원은 지난달 24일에도 비를 비롯한 10명이 연예병사가 되기 위해 제출해야 할 경력 및 출연확인서와 추천서 등을 내지 않고도 선발됐다고 지적했었다. 김 의원은 “연예병사와 직원들의 징계가 아닌 근본적으로 책임져야 하는 국방홍보원장과 국방부 관리책임부서 등에 대한 책임소재를 분명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비는 지난 2011년 10월 의정부 306보충대에 입소한 뒤 지난해 2월부터 연예병사로 활동했다. 하지만 지난 1월 탤런트 김태희(33)와의 열애 사실이 보도되는 과정에서 영내 이탈 등 복무규율 위반이 논란이 돼 7일 근신 처분을 받았다. 또 지난 6월 SBS TV ‘현장21’의 연예병사들의 군 기강 문란 실태 보도 당시에도 현장에 함께 있어 입방아에 올랐다. 이후 국방부가 연예병사를 폐지하고 연루 장병들에게 영창 등 중징계를 내리는 가운데 비는 징계를 피해 또 한번 특혜 논란에 휩싸였었다. 맹수열 기자 guns@seoul.co.kr
  • 5255만원 vs 1031만원

    5255만원 vs 1031만원

    연예인의 소득도 인기에 따라 부문별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싸이를 비롯해 최근 전 세계에 몰아친 한류의 바람을 타고 가수들의 수입은 크게 개선됐다. 지난해 1인당 평균 소득이 5255만원으로 1년 새 9.3% 증가했다. 하지만 모델의 평균 소득은 최저생계비(4인 가구 월 150만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평균 1031만원으로 1년 전보다도 11.0%나 줄었다. 국세청은 안민석 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최근 5년간 운동선수, 연예인 수입 신고 현황’ 자료를 통해 4일 이렇게 밝혔다. 가수, 배우, 모델 등 연예인의 평균 소득은 2008년 2851만 7000원에서 지난해 3473만 2000원으로 4년 새 621만 5000원(21.8%) 증가했다. 특히 이 기간 가수의 소득은 2627만원에서 5255만원으로 2배 이상이 됐다. 배우들의 지난해 소득은 4134만원으로 나타났다. 이전에는 가수보다 소득수준이 높았지만 2011년부터 역전됐다. 운동선수들의 소득수준도 4년 새 10.1%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2008년엔 3320만원으로 가수보다 높았지만 지난해에는 2985만원으로 떨어졌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 “한국 젊은이, 삼성같은 회사 만들 생각하라”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 “한국 젊은이, 삼성같은 회사 만들 생각하라”

    “한국은 유능한 젊은이들이 창업을 해 밖으로 나가려 하지 않고 대기업에 취직하거나 공무원, 법조인 등을 선택해 안으로 숨어들려는 ‘중병’에 걸려 있어요. 삼성에는 기를 쓰고 들어가려 하면서 왜 자기가 삼성 같은 회사를 만들 생각은 안 하죠. 이런 사회적 분위기를 바꾸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겁니다.” 지난달 8일 이스라엘의 경제수도 텔아비브에 있는 요즈마그룹 본사에서 만난 이갈 에를리히 회장은 정부 임기 내에 창조경제 성과를 내려 하지 말고 긴 안목으로 ‘토양’을 만드는 데 주력할 것을 조언했다. 그는 박근혜 정부가 이스라엘의 벤처캐피털인 ‘요즈마 펀드’를 창조경제의 모범 사례로 지목하면서 국내에서 ‘창조경제 아이콘’으로 떠오른 인물이다. 에를리히 회장은 “(한국에서) 창업을 한 이들조차 경력을 스펙 삼아 안정적인 다른 일을 찾는 경우를 봤다”면서 “반도체 메모리 용량이 해마다 2배씩 증가한다는 ‘황의 법칙’으로 유명한 황창규(현 성균관대 석좌교수) 같은 분이 만약 의사나 판사가 됐다면 한국 사회로서는 얼마나 큰 손실이었겠느냐”고 지적했다. 한국의 젊은 세대들이 창업을 두려워하는 계기가 된 1997년 외환위기 직후 벤처 붐 실패에 대해 “당시만 해도 창조경제 분위기가 무르익지 않았고 특히 한국에서는 좋은 기업이 나와도 이를 전 세계에 진출시킬 글로벌 네트워크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얼마 전 한국에서 ‘싸이월드’ 설립 멤버를 만났는데 들어보니 ‘페이스북’과 하나도 다를 것이 없었다”면서 “만약 싸이월드가 한국 시장에 만족하지 않고 해외 진출을 서둘렀다면 지금의 페이스북은 나오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에를리히 회장은 “한국에서 창조경제가 무르익으려면 기술에 대한 가치 평가에서부터 창업투자 지원, 인수합병(M&A) 등 모든 분야가 글로벌 네트워크로 연결돼야 한다”면서 “여기에 (창업) 문화까지 바뀌는 것을 감안하면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만큼 단기 성과에 연연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에를리히 회장은 1984~1992년 이스라엘 산업통상자원부 수석과학관을 지냈고, 1993년 설립한 요즈마 펀드를 직접 설계했다. 텔아비브(이스라엘)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차승원, 아들 성폭행 의혹에…

    차승원, 아들 성폭행 의혹에…

    배우 차승원(43)의 아들 차노아(24)씨가 성폭행 사건에 휘말린 가운데 차승원이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심경을 고백했다. 차승원은 3일 오후 10시 미투데이에 “차승원입니다. 배우 차승원이기 이전에 훌륭하지 못한 아버지로서 먼저 가슴깊이 사죄드립니다. 모든 진위 여부를 떠나 현재의 논란이 된 아들을 둔 아버지로서 도의적인 책임을 느끼며 통탄하고 슬픈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차승원은 최근 아들 차 씨가 대마초 흡연으로 불구속 기소를 당한데 이어 성폭행 혐의로 피소되는 등 거듭 논란에 휩싸이자 사실 여부를 떠나 사과를 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검사 김홍창)는 2일 고등학생 A양(19)이 차씨로부터 수차례 감금 및 성폭행을 당했다고 고소한 사건을 배당받아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고소 내용의 정황을 파악한 뒤 관할 경찰서로 사건을 넘길지, 직접 조사할지 다음주 초 결정할 전망이다. 맹수열 기자 guns@seoul.co.kr
  • [주말 인사이드] 왕실, 동화로 포장한 잔혹동화?

    [주말 인사이드] 왕실, 동화로 포장한 잔혹동화?

    지난 7월 22일 지구촌을 떠들썩하게 한 아이가 태어났다. 영국 윌리엄 왕세손 부부의 아들이자 장차 영국 및 영연방 국가들을 이끌게 될 왕위계승 서열 3위의 왕자 ‘조지 알렉산더 루이스’다. 사람들은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한 이 작은 아이에 열광하고 환호했다. 윌리엄 왕세손은 2011년 평민 출신의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비와 세기의 결혼을 하면서 이미 화제를 모았다. 이처럼 사람들이 세계 왕실에 주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와 ‘조금’ 다른 그들의 삶을 엿본다. 영국처럼 국왕을 군주로 두고 있는 나라는 44개국이다. 입헌군주제를 채택하고 있는 영국, 네덜란드, 덴마크, 스페인, 일본, 태국 등의 왕은 대부분 상징적 존재다. ‘국왕은 군림하되 통치하지 않는다’는 말로 설명되는 입헌군주제 국가에서 정치적 책임과 권한은 총리 등 내각이 갖고 있다. 구(舊) 대영제국의 식민지 국가로 구성된 영국 연방국가에 속하는 뉴질랜드, 호주 등의 국가원수는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다. 선출직 입헌군주제라는 독특한 형태의 정치 체제를 취하고 있는 말레이시아는 13개 주 가운데 말레이 반도 9개 주의 군주들이 5년마다 지방군주 중 한 명을 새로운 국왕으로 선출한다. 이외에도 가톨릭 교회의 수장인 교황이 통치하는 바티칸시티는 여타 왕실 가문과는 다르지만 이론상 군주제 국가로 분류할 수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오만 등의 나라는 국왕이 절대적인 권력을 갖는다. 소위 왕정이라 불리는 걸프 국가들의 경우 가문의 수장이 절대군주이자 세습군주로서 군림한다. 특히 중동 왕정 국가들은 형제들이 왕위를 계승하는 전통이 강하다. 걸프 국가 가운데 입헌군주국인 카타르의 하마드 빈 칼리파 알타니 전 국왕은 지난 6월 타밈 빈 하마드 알타니 왕세자에게 양위를 결정해 주목받았다. 역사적으로 대부분의 걸프 왕정국가에서는 국왕이 타계하거나 쿠데타로 인해 왕권이 이양됐을 뿐 생전에 자발적으로 양위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세계 각 왕실은 나라에 따라 왕위를 계승하는 방식이 다르다. 성별에 관계없이 첫째가 왕위를 계승하는 나라는 스웨덴, 노르웨이, 네덜란드 등이다. ‘여왕의 나라’ 네덜란드는 지난 4월 베아트릭스 여왕의 뒤를 이어 빌럼 알렉산더르 국왕이 즉위함에 따라 123년 만에 남성 국왕이 탄생했다. 네덜란드에서 남성이 왕위에 오른 것은 1890년 빌럼 3세 사망 당시 10세이었던 빌헬미나 여왕이 즉위한 이후 처음이다. 알렉산더르 국왕이 즉위함에 따라 장녀인 카타리나 아말리아 공주가 서열 1위 왕위 계승권자가 되면서 알렉산더르 국왕 이후 네덜란드는 다시 ‘여왕의 시대’를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에서 왕정을 유지하고 있는 일본은 여성이 왕위를 잇지 못하게 돼 있다. 아키히토 국왕의 장남인 나루히토 왕세자가 1993년 결혼한 이후 아직 왕세손을 낳지 못하고 있다. 차남인 후미히토가 2006년 아들을 낳자 후미히토가 왕위를 계승하거나 여성이 왕위를 계승하도록 왕실 전범을 개정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세계 로열 패밀리들의 ‘러브 스토리’는 사람들 입에 자주 오르내린다. 사람들은 동화에나 나올 법한 왕족과 평민 배우자와의 신분을 뛰어넘은 결혼을 통해 자신이 경험할 수 없는 왕실의 삶에 대한 욕망을 충족시킨다. 유럽의 여러 왕실 중 가장 오랜 전통을 지니고 있는 덴마크의 마르그레테 2세 여왕의 장남인 프레데리크 왕세자는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당시 요트선수로 출전, 우연히 만난 평범한 직장인 메리와 친해져 결혼에 골인했다. 네덜란드의 빌럼 알렉산더르 국왕은 막시마 왕비와의 결혼 당시 막시마 아버지의 이력 때문에 곤욕을 치러야만 했다. 막시마의 아버지가 아르헨티나 호르헤 비델라 군사독재 정권 때 장관을 지낸 이력 때문이다. 네덜란드 의회는 논쟁 끝에 막시마의 아버지가 결혼식에 참석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결혼에 동의했다. 할리우드 여배우 그레이스 켈리의 아들이자 모나코 공국의 왕인 알베르 2세는 세계 유명 모델이나 배우들과의 염문설로 유명하다. 알베르 2세는 2011년 7월 남아프리카공화국 국가대표 수영선수 출신인 샤를렌 위트스톡 왕비와 결혼을 했다. 그는 이번이 초혼이지만 아프리카 토고 출신의 미국 여성과의 사이에 자녀를 두었다. 정식 혼인을 통해 태어나지 않은 자식에게 왕위를 계승하지 않는 모나코 법에 따라 왕위계승 서열 1위는 알베르 2세의 누이인 카롤린 공주다. 왕실은 또 숙명처럼 늘 논란에 휩싸이곤 한다. 1975년 스페인의 독재자 프란시스코 프랑코가 사망한 뒤 즉위한 후안 카를로스 국왕은 각종 논란과 부정부패 의혹 때문에 국민들로부터 퇴위 요구를 받았다. 1981년 군부 쿠데타를 무산시키면서 국민들의 인기를 얻은 카를로스 국왕은 2007년 칠레에서 진행된 중남미 정상회담인 이베로아메리카 정상회담 폐회식 도중 호세 마리아 아스나르 전 스페인 총리의 연설을 방해한 우고 차베스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에게 “닥쳐”라는 폭언을 해 국민들로부터 뭇매를 맞았다. 입헌군주제를 채택한 스페인에서 정치적인 실권이 없는 국왕이 외국 정상에 대해 신중하지 못한 발언을 한 것은 외교적 결례라는 이유에서다. 특히 스페인 왕실이 국민들의 신뢰를 잃은 것은 1년 전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에 불어닥친 재정 위기로 스페인 경제가 휘청거릴 때 카를로스 국왕이 아프리카로 호화 코끼리 사냥을 간 이후부터다. 최근 거액의 비자금이 들어 있는 카를로스 국왕 가족 명의의 스위스 비밀계좌가 드러나면서 국민들의 원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스웨덴 역시 앞서 2009년 빅토리아 공주의 결혼식 비용으로 약 30억원이 들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민들로부터 비난이 쏟아졌다. 이런 맥락에서 입헌군주제를 채택하고 있는 국가들 중 일부는 왕실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세계 경제난 속에서 허리띠를 졸라매는 일반 국민들이 식민지 시대의 유물에 불과한 왕실을 유지해야 하는가에 대한 의문이 날로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요즘, 독도 노래 코드는 유쾌·상쾌·경쾌!

    요즘, 독도 노래 코드는 유쾌·상쾌·경쾌!

    ‘삼천리 이 강산에 바위 섬 하나/내 한 점 고운 살을 던진 독도여/저 푸른 동해바다 품에 안기어/대한봉 우산봉이 우뚝 솟았네/아 겨례의 높은 이 기상 누가 막으리요/천년 만년 우리 함께 영원하라 독도여’(가곡 ‘아 우리 독도여’) 푸른 동해에 뜬 한 점 섬 독도의 기상을 담은 노래가 광복절을 전후로 잇따라 발표된다. 먼저 경북도는 오는 15일쯤 가요 ‘독도 환타지아’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김정택 SBS 예술단장에게 의뢰해 제작 중이다. 독도가 우리나라 영토인 역사적 사실과 아름다운 이미지를 밝고 경쾌하게 표현한 게 특징이라고 도 관계자는 설명했다. ‘보고 싶다’를 부른 인기가수 김범수가 취입한다. 도는 지난 2월 ‘독도 국민가곡 공모전’ 개최를 통해 ‘독도는 독도다’(작곡 성찬경, 작사 오탁번) 등 입상작 10곡을 선정했다. 지방자치단체에서 공식적인 독도 노래를 만들거나 선정하기는 처음이다. 최동호 시인의 가사에 국민가곡 ‘그리운 금강산’을 작곡한 최영섭씨가 곡을 붙인 가곡 ‘아 우리 독도여’도 이달 중순 발표를 앞뒀다. 송기창(바리톤) 가천대 교수가 노래한다. 가수 윤종신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도 독도 노래와 뮤직비디오를 만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각각 작곡과 작사를 맡았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처럼 세계인이 신나게 따라 부를 수 있게 만든다는 당찬 계획을 세웠다. 유명 연예인이 출연하는 뮤직비디오 발표와 동시에 유튜브에 공개한다. 앞서 그룹사운드 ‘건아들’의 박대봉씨는 지난달 독도에서 ‘독도는 우리섬’ 발표회를 가졌다. ‘전우가 남긴 한마디’를 노래한 가수 허성희도 오랜 공백을 깨고 신곡 ‘독도 찬가’로 컴백했다. 이 밖에 독도 노래로는 1994년 정광태가 발표한 ‘독도는 우리 땅’과 작곡가 겸 가수인 한돌의 ‘독도의 아침’ ‘독도의 사랑’ ‘독도에 비가 내리면’, ‘나를 두고 가려무나’를 부른 김동아의 ‘독도 갈매기’ 등이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우리 땅 독도에 대한 국민 공감대를 형성하고 문화와 예술의 힘으로 독도를 지켜나가기 위해 노래를 만들게 됐다”면서 “노래들을 교과서에 수록하는 등 국내외에서 애창되도록 홍보와 보급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그래도 뜨거운 싸이 ‘젠틀맨’

    그래도 뜨거운 싸이 ‘젠틀맨’

    월드스타 싸이(36)의 ‘젠틀맨’ 뮤직비디오가 31일 유튜브 조회수 5억건을 돌파했다. ‘젠틀맨’ 뮤직비디오는 이날 오후 1시 30분 기준 조회수 5억 18만건을 기록하며 유튜브 역대 최다 조회 동영상 순위 10위를 지켰다. 5억건 돌파는 지난 4월 13일 첫 공개 이후 109일 만이며, 지난 6월 7일 4억건을 돌파한 지 54일 만이다. 지난해 7월 15일 공개된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가 98일 만인 지난해 10월 20일 5억건을 돌파한 것과 비교하면 다소 느린 기록이지만 꾸준한 조회수 증가를 보이고 있다. 이로써 지난달 싸이는 조회수 17억건을 돌파한 ‘강남스타일’과 5억건을 넘어선 ‘젠틀맨’으로 유튜브에서 ‘많이 본 동영상’ 1위와 10위에 각각 올랐다. 싸이는 현재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머물며 오는 9월 발매할 음반 작업을 하고 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MLB] 류 “신수형 신경 많이 썼다” 추 “현진이에게 허 찔렸다”

    [MLB] 류 “신수형 신경 많이 썼다” 추 “현진이에게 허 찔렸다”

    “신수 형 신경 많이 썼다.”(류현진), “현진이가 경기를 지배했다.”(추신수). 추신수(31·신시내티)와의 한국인 메이저리거 ‘창·방패’ 대결에서 승리한 류현진(26·LA 다저스)은 28일 경기 뒤 “컨디션이 아주 좋았다. 첫 타자로 나온 신수 형부터 강하게 던졌더니 경기 내내 빠르고 힘 있는 공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직구 힘이 좋다 보니 변화구도 낮게 잘 제구돼 편한 경기를 했다”면서 “목표 상향 조정은 10승을 달성한 뒤 하겠다”고 덧붙였다. 날카로워진 변화구에 대해서는 “연습 투구를 하면서 스피드보다 각도에 신경 써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류현진은 “많은 한인 팬 앞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기쁘다”면서도 “홈에서 추신수 형과 처음 상대하는 경기라 많이 긴장했다”고 털어놨다. 추신수와 개인적인 시간을 가졌느냐는 질문에 “4연전 첫 경기가 끝나고 저녁을 같이 먹었다. 밥값은 식당 사장님이 냈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에 추신수는 “류현진이 완전히 경기를 지배했다. 어떤 팀에 가도 2, 3선발은 충분히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에 앞서 비디오도 보고 기록지도 분석했지만 실제 상대해 본 류현진의 공은 더 위력적이었고 완급 조절이 뛰어났다고 털어놨다. 추신수는 “류현진에게 허를 찔렸다”고도 했다. 3회 1루 땅볼로 아웃될 때 류현진의 체인지업을 직구인 줄 알고 풀스윙을 하려다 어설픈 타구가 됐다는 것. 추신수는 “왼손 투수는 왼손 타자에게 체인지업을 잘 안 던진다”면서 “기록에 보니 류현진도 그런 적이 없었는데 거기서 체인지업이 들어왔다”며 류현진의 노림수에 혀를 내둘렀다. 6회 호수비에 대해서는 “스타트가 좋았던 덕”이라며 웃었다.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호명 때 가장 큰 박수를 받았다는 그는 “첫 타석에 나갔을 때 현진이가 마운드에 서 있는 상황이 감동이었다”며 당시 벅찬 심정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다저스타디움은 한인 팬들의 응원 열기로 가득했다. 전 좌석 만원(5만 2675명)을 이룬 가운데 1만 5000여 한인 팬들이 몰려들었다. 한인 팬들은 류현진은 물론 추신수까지 활약하면서 모처럼 한인으로서 즐거움을 만끽했다. 5회 초가 끝난 뒤 장내 대형 TV 화면에는 탤런트 송승헌과 관중석에 나란히 앉은 가수 싸이의 모습이 잡혔고, 싸이는 히트곡 ‘강남 스타일’이 방송되자 말춤으로 화답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인비의 퍼트 멘토는 캐리 웹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박인비(25·KB금융그룹)가 자신의 퍼트 ‘멘토’는 캐리 웹(호주)이라고 밝혔다. ‘컴퓨터 퍼트’로 불릴 만큼 정확한 퍼트를 자랑하는 박인비는 이번 시즌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평균 퍼트 수 28.52개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박인비는 지난 16일 브리티시여자오픈 조직위와의 인터뷰에서 퍼트 비결에 대해 “특별한 것은 없다”면서 “그러나 어릴 때부터 웹의 퍼트 동작을 매우 좋아했고, 초등학생 때는 웹이 쓰는 것과 똑같은 퍼터로 바꿀 정도였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이어 “미야자토 아이(일본)의 퍼트도 좋아한다”면서 “리듬을 잃었을 때 가끔 미야자토의 퍼트 스트로크나 리듬을 참고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함께 골프를 치거나 차를 한잔하고 싶은 유명인으로 영화배우 브래드 피트와 가수 싸이를 꼽기도 했다. 새달 1일 개막하는 브리티시오픈에서 메이저 4연승에 도전하는 박인비는 “대회가 무척 기다려진다”며 “기회는 누구나 얻을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더욱 특별하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한편 박인비는 26일 휠라코리아 윤윤수 회장으로부터 200돈짜리 순금 퍼터를 전달 받았다. 박인비는 “의미 있는 선물을 받아 매우 기쁘고 감사하다”며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최선을 다해 국민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