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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대 증원 0명’ 후퇴에도…강경파 의대생들 “안 돌아간다”

    ‘의대 증원 0명’ 후퇴에도…강경파 의대생들 “안 돌아간다”

    정부가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 이전 규모인 3058명으로 되돌렸음에도 강경파를 중심으로 의대생 수업 거부 등 투쟁을 계속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0일 대한의사협회(의협) 등 의료계는 서울 중구 숭례문 일대에서 ‘의료 정상화를 위한 전국 의사 궐기대회’를 열고 의료개혁 정책 재논의를 요구했다. 김택우 의협 회장은 “정부는 의사 탓만 한다. 이 현실을 너무 잘 알기에 싸움을 멈출 수 없다”며 “의료개혁 정책은 전면 재논의해야 한다. 의대생과 전공의가 다시 교육 현장으로 돌아오게 하려면 무엇부터 바로잡아야 하는지 명확히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에는 이선우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 비상대책위원장 등 전국 의대생들도 참석해 의료계 주장에 힘을 실었다. 이 위원장은 “총장들이 무작정 짓겠다는 건물에 맞춰서 학생들을 증원하겠다는 것은 의료 시스템이나 현장에 대한 목소리에 대한 고려가 없는 것”이라며 “그릇된 정책으로 오히려 수련을 못하겠다는 학생들만 늘고 있다”고 했다. 정부가 내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동결한 이후 강경 의대생들 사이에선 ‘필수의료패키지 철회’ 등 추가 요구가 관철되기 전까진 수업을 계속 거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일부 의대생 단체는 ‘정원 3058명 확정’ 보도가 나왔던 지난 16일 경북대·인제대·이화여대 의대 학생과 간담회를 열고 ‘투쟁을 지속해야 하는 이유’라는 내용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17일 내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 이전 규모로 동결하기로 했다. 동결의 전제 조건으로 제시했던 의대생 ‘전원 복귀’ 수준에는 크게 못 미치지만, 의대생 복귀를 설득하기 위해 물러선 것이다. 이를 두고 정부가 다시 원칙을 깨고 의료계에 백기를 들었다는 비판도 높다. 다만 각 의대 유급일이 도래하면서 의대생 사이에선 “다른 투쟁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의대생 온라인 커뮤니티엔 “일단 수업에 참여하고 유의미하게 투쟁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의견도 올라오고 있다. ▲21일 가천대·가톨릭관동대·을지대·원광대·인제대 ▲22일 한림대·한양대 ▲26일 가톨릭대 ▲28일 경북대·계명대·영남대 ▲29일 충북대 ▲30일 동국대가 유급일을 맞는다. 한편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오는 22일 대한의료정책학교 주최 간담회에서 의대생 20여명을 만날 예정이다. 이들은 의대협 소속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 “복수를 결심했다”…헬스장서 힘 키워 전남편 살해한 60대 [사건파일]

    “복수를 결심했다”…헬스장서 힘 키워 전남편 살해한 60대 [사건파일]

    전 남편에게 수모를 당했다는 이유로 1년 가까이 헬스장을 다니며 범행을 준비한 60대 여성이 살인 혐의로 항소심에서도 중형을 선고받았다. 부산고법 창원재판부 형사2부(부장 허양윤)는 19일 살인 혐의로 기소된 A(61)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피고인의 항소를 기각하고 징역 17년을 선고한 원심을 유지했다. A씨는 지난해 6월 경남 김해시 한 농장에서 60대 전 남편 B씨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1988년 B씨와 혼인한 뒤 약 15년간 결혼생활을 이어오다, 남편의 외도를 의심해 2003년 이혼했다. 이후에도 자녀 문제 등으로 왕래하며 교류를 이어오던 중, 2023년 6월 B씨가 과거 불륜 의심 여성과 여전히 연락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갈등이 폭발했다. A씨는 한 달 가까이 B씨에게 강하게 항의하고 위협을 가했다. 이에 참다못한 B씨는 자신의 농장 굴착기 외부 프레임에 A씨를 약 1시간가량 묶어두었다. 주변에 사람이 없어 도움을 요청할 수 없었던 A씨는 이 사건 이후 수모감과 분노를 느끼고 “복수를 결심하게 됐다”고 진술했다. A씨는 이후 1년간 헬스장을 다니며 근력을 기르는 등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인에게는 “끝을 내야 할 듯” “받은 수모를 돌려줘야지”라는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범행은 지난해 6월 8일 실행됐다. A씨는 김해의 B씨 농장을 다시 찾아가 과거 이야기를 꺼내며 술을 마신 뒤 B씨에게 “너도 느껴봐라”고 말하며 손을 묶겠다고 요구했다. 이에 B씨가 “마음대로 해라”며 저항하지 않자 A씨는 B씨의 손을 묶은 뒤 본격적으로 몸싸움을 벌였고, 손을 풀어달라는 B씨의 요구를 무시한 채 목 졸라 살해했다. 일부 보도에 따르면 A씨는 범행 당일 새벽 B씨가 “디비 자라(눕고 자라)”라고 말하자 순간적으로 격분해 살인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범행 전 A씨는 과거 마약류 수수 혐의로 집행유예를 받고 있던 상태였다.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유족으로부터 용서받지 못한 점, 범행 전 마약 수수로 인한 집행유예 기간 중이었다는 점, 정신적·신체적 건강이 모두 악화된 상태였다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형을 정했다”며 징역 17년을 선고했다. A씨는 형이 무겁다며 항소했으나, 항소심 재판부는 “원심의 양형이 재량 범위를 벗어난 것으로 보기 어렵다”며 항소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어떠한 이유로도 살인은 정당화될 수 없다”며 “피고인이 범행을 장기간 계획한 정황과 사후 태도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편집자 주 매일 예기치 못한 크고 작은 사건 사고들이 일어납니다. [사건파일]은 기억 속에 잠들어 있던, 잊지 못할 사건사고를 전합니다. 드러나지 않은 사건의 전말, 짧은 뉴스에서 미처 전하지 못했던 비하인드스토리를 알려드릴게요.
  • 강혁 매직의 실체, ‘꼬꼬마’ 쓰리 가드와 허훈 수비법…“문성곤 슛 주고 협력 방어”

    강혁 매직의 실체, ‘꼬꼬마’ 쓰리 가드와 허훈 수비법…“문성곤 슛 주고 협력 방어”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강혁 감독이 깨알 같은 앞선 전술로 허훈(수원 kt)을 막고 6강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균형을 맞췄다. 문성곤의 수비자가 협력하고, 4쿼터엔 허훈에게 3점보단 2점을 주면서 실점을 최소화했다. 공격에선 정성우, 김낙현, 샘조세프 벨란겔 등 꼬꼬마 쓰리 가드로 kt를 무너트렸다. 강 감독은 18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6강 PO 4차전 kt와의 홈 경기에서 79-75로 이긴 뒤 “3차전에서 허훈에 대한 트랩 수비가 안 돼 35점을 줬다. 그래서 오늘은 문성곤의 수비자가 같이 막았는데 잘 먹혔다”면서 “4쿼터 막판엔 스위치로 3점을 막는 데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허훈은 36분 20초 동안 10점에 그쳤다. 2점슛 7개 중 2개(성공률 28.6%), 3점슛 6개 중 2개(33.3%)만 림을 갈랐다. 승부처인 4쿼터에 득점을 몰아쳤는데 3쿼터까진 상대 협력 수비에 번번이 고전했다. 문성곤(6점)은 1쿼터에 3점슛 2개를 넣었지만 이후 5개를 놓치며 성공률 28.6%를 기록했다. 반면 가스공사는 쓰리 가드를 활용해 창단 첫 PO 홈 승리를 챙겼다. 2쿼터에 김낙현(18점)이 공을 몰아받아 상대 팀 쿼터 득점(13점)보다 많은 15점을 넣었다. 후반엔 무득점이었던 샘조세프 벨란겔이 공격에 집중해 19점을 몰아쳤다. 김낙현은 “허훈과 친한 친구 사이인데 혼자 35점 넣는 모습을 보고 감탄했다. 저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며 “초반 팀 야투 성공률이 떨어져서 주도적으로 공격했다. (김)준일이 형은 스크린 걸어 줄 테니 슛 쏘라고 하고, (정)성우 형은 본인도 슛에 자신 있다며 저한테 리바운드를 들어가라고 한다. 모두 자신감이 넘쳐 좋은 기운을 받는다”고 웃었다. 쓰리 가드로 높이가 낮아져 상대 포워드 문정현이 김낙현을 상대로 포스트업 공격을 시도했는데 이는 스위치로 대처했다. 강 감독은 “레이션 해먼즈를 막던 김준일이 문정현을 수비하고 가드가 외곽에서 해먼즈를 방어하자고 약속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쓰리 가드는 임시방편이었다. 포워드 신주영이 장염으로 결장하고, 김준일이 발목 부상을 안고 뛰었기 때문이다. 강 감독은 “높이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마지막 공격에서 김준일한테 성공해 달라고 부탁했는데 집중력을 발휘해 줬다”고 말했다. 2승2패로 균형을 맞춘 두 팀은 20일 수원에서 끝장 승부를 펼친다. 가스공사가 강조한 건 ‘절실함’이었다. 김낙현은 “봄 농구는 연봉, 객관적 전력과 상관없이 분위기 싸움이다. kt 선수 구성이 강하지만 우리는 절실함으로 이겨냈다”며 “대구 팬분들이 수원까지 찾아와 주실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故 오요안나 어머니 “정당 싸움에 딸 이름이…진실 밝혀달라”

    故 오요안나 어머니 “정당 싸움에 딸 이름이…진실 밝혀달라”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하다 지난해 9월 숨진 고 오요안나 전 MBC 기상캐스터의 어머니가 국회에서 “딸의 이름을 정쟁에 이용하지 말아달라”고 눈물로 호소했다. 18일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에서 오 전 캐스터의 ‘직장 내 괴롭힘’ 피해 의혹에 대한 현안질의가 열린 가운데 증인으로 출석한 오 전 캐스터의 어머니 장연미씨는 “(딸의 죽음이) 정쟁화되는 걸 원치 않는다”면서 “(진실 규명에) 도움이 되지는 못할망정 당 싸움으로 딸의 이름이 안 좋게 거론되는 것이 싫다”고 토로했다. 장씨는 “딸은 착하고 순수한 아이였다. 그냥 있는 그대로 사실만 밝혀진다면 부모로서 바랄 게 없다”면서 “진실을 규명해주기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든 의원들께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장씨는 MBC가 진상 규명에 소극적이며 유족에 사과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장씨는 “처음 MBC가 우리에게 ‘준동’이라는 말을 해 상처를 받았고, 제대로 사과한 것도 없다”면서 “국회에서 부장이라는 분이 사과를 하긴 했지만 우리는 오히려 더 외롭고 혼자 싸우는 느낌을 받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씨는 “딸이 모든 억측에서 벗어나 편히 쉴 수 있도록 진실을 밝혀달라”고 호소했다. 장씨는 “딸이 어디선가 울고 있지 않을까, 누군가를 미워하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잠조차 잘 수 없다”면서 “딸이 편하게 쉴 수 있게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MBC측 증인 대거 불참…29·30일 청문회이날 현안 질의에 MBC 측 증인은 대거 불참했다. 유족 측 증인으로 장씨와 외삼촌 장영재씨가, MBC 측 증인으로는 박미나 경영본부장과 강명일 MBC 노동조합(‘제3노조’) 위원장 외에 국회가 출석을 요구한 관계자들은 불참했다. 제33대 MBC 사장을 역임한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은 “오늘 현안 질의는 오 전 캐스터의 비극적 사망 사건에 대한 진상을 밝히고 재발 방지 방안을 마련하라는 유족과 국민들의 요구로 열렸다”면서 “가해자로 지목된 기상캐스터들의 입장을 들어보고 억울한 점이 있다면 소명할 기회를 부여할 목적도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MBC측 증인들이 전원 불참함으로써 진상 규명의 길은 사실상 어려워진 게 아닌가 생각된다”면서 “유가족의 아픔을 헤아리려는 노력을 단 한 치도 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입만 열면 정의를 부르짖지만 실은 정파적인 이해관계에 매몰돼 선택적으로 분노하는 MBC의 민낯이 아닐 수 없다”면서 “국회가 청문회를 통해 진상 규명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오 전 캐스터의 외삼촌 장영재씨도 “중요한 증인들이 출석하지 않고 책임 있는 발언을 해주지 않고 있다”면서 “진실이 그 누구 입에서도 나오지 않는 것이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최민희 국회 과방위원장은 “오늘 출석하지 않은 증인은 간사와의 협의를 거쳐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고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과방위는 오는 29일과 30일 양일간 오 전 캐스터 사건과 관련해 청문회를 진행한다.
  • “기득권 반명 빅텐트는 필패… 李와 싸워 이겨 본 내게 맡겨 달라” [대선주자 인터뷰]

    “기득권 반명 빅텐트는 필패… 李와 싸워 이겨 본 내게 맡겨 달라” [대선주자 인터뷰]

    탄핵 예측 못 한 주자들 자질 의심다들 주인공 하려고 빅텐트 외쳐尹 출당 안 시킨 국힘 ‘비겁 고양이’기득권에 저항했다고 ‘싸가지’ 비난李는 나랏돈 풀어 투자 선언만 해尹, 민주주의 위협한 죗값 치러야6·3 대선에 출마하는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17일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이기고 싶다면 이재명을 이겨 본 이준석의 말을 들어야 한다”며 “이준석의 방식으로 일사불란하게 움직이지 않으면 결국 국민의힘과 그 주변 세력은 대통령을 헌납하게 될 게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원내 정당 중 유일하게 최종 후보로 확정된 이 후보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에서 진행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탄핵 예측도 못 하는 국민의힘 주자들은 지도자 자질조차 의심스럽다”고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선 “(그가) 얼마나 이상한지 3년 내내 경고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왜 이번 대선인가. “대한민국 위기가 여유를 가지고 기다릴 수 없는 상황이다. 어려운 전당대회를 뚫고 승리하고, 집권여당 대표로 선거에서 승리해 오며 정치적 역량을 충분히 보였다. 독재 정권 시절에 40대 기수론이 사회 변화의 물꼬가 됐던 것처럼 이번에도 산업화와 민주화 세대 이후에 다음 비전을 세우는 역할을 하겠다.” -파면 전 출마를 선언한 배경은. “탄핵 인용을 처음부터 예측했기에 오히려 다른 주자들보다 더 준비된 상태로 선거를 치를 수 있다. 국민의힘 주자들이 우왕좌왕하는 것을 보면 이분들은 기본적으로 예측력에서부터 지도자로서 문제가 있다. 탄핵 인용을 대다수 국민이 상수로 놓고 있던 상황에 자기 확신적 부정을 하다가 여기까지 온 것 아닌가.” -대선 3자 구도를 예상하나. “2017년 안철수 후보 패턴도 분석을 했다. 탄핵 대선에 양당의 경선은 국민들이 눈살 찌푸리는 방향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고, 새로운 제3세력에 관심이 높아진다. 특히 지난 탄핵 대선과 달리 국민의힘은 너무나 준비가 안 돼 있어 빠르게 무너질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 경선은 어찌 보나. “한 달 전까지만 해도 선명한 탄핵 반대와 찬성 차이점을 보였다면 지금은 서로를 갈아서 동질화되고 있어 누가 와도 두렵지 않다. 계엄 이후 국민의힘이 가장 먼저 했어야 하는 것은 윤석열 출당 조치와 단절이다. 그런데 아무 행동도 안 했다. 예전엔 내가 국민의힘을 ‘비만 고양이’라고 했었는데 이젠 ‘비겁 고양이’다. 비만에 비겁에 답이 없는 사람들이다.” -국민의힘 후보가 윤 전 대통령 출당 조치를 할까. “누가 되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 때 이미 단절 경험이 있어서 윤 전 대통령에게도 다르지 않을 것 같다. 한동훈 전 대표는 모든 일에 우왕좌왕이라 신뢰가 가지 않는다. 또 구속 취소를 바라던 보수 분파가 결국 보수 정치를 나락으로 보내게 될 거다.” -‘한덕수 추대론’은. “만약 추대하려면 그에게 절대 지금처럼 무거운 짐을 얹어선 안 됐던 것이고, 과거 반기문 추대론처럼 미리 바른정당이라든지 준비된 ‘스핀오프’가 있었어야 한다. 무소속에 얼마나 제약이 많은지 아는 사람들은 다 아는데 왜 그런 언급이나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전략이 없는 사람들의 생존 본능만으로 뇌는 안 쓰고 다리 끊어진 낙지가 비비꼬는 느낌이다.” -‘반명(반이재명) 빅텐트’에 계속 거론되는데. “필패의 길이다. 빅텐트가 필패하는 이유는 조연을 하고 싶은 사람은 없고 다들 주연만 하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주연 뽑기가 끝나면 다들 연락 끊는다. 언론 주목을 받고 싶어 필수 요소처럼 이준석 이름을 쓰는데 단호하게 선을 긋고 있다.” -어떤 변수에도 완주하나. “이재명이 두렵거나 저지하고 싶다는 목표 의식이 있다면 그를 ‘이겨 본 사람’의 말을 들어야 한다. 그 과정에서 기득권을 내려놓는다는 판단을 하면 그때 길이 조금씩 열릴 거다. 그런 마음으로 다가오는 분은 누구나 맞아들이지만 계산기를 두드리며 샅바 싸움하려는 분들은 애초에 만나지 않겠다.” -이 전 대표를 이길 수 있나. “대한민국이 망상에 빠진 대통령의 손에서 벗어나 그다음에는 거짓말 또는 사기에 가까운 이야기를 하는 사람을 뽑을 수 없다는 문제의식이 강하다. 이 전 대표가 할 줄 아는 것은 내 돈 아닌 걸 내 돈인 양 풀고 그다음에 어디다 투자하겠다고 선언하는 것밖에 없다.” -국민의힘이 화해 요청을 한다면. “(고개를 저으며) 그렇게 맨입으로 쉽게는 안 된다. 당대표를 성 상납 의혹으로 축출하고 그걸 입으로 때우는 게 가능하다면 또 그런 짓을 하지 않겠나. 후배 정치인들을 위해서라도 그럴 수 없다.” -집권한다면 윤 전 대통령 사면은. “최근 홍 전 시장이 흉악범 사형을 이야기했는데 그게 윤 전 대통령까지 포함하는 것인지는 모르겠다. 민주주의를 40년 후퇴시킨 죄는 가볍지 않다. 어떤 식이든 죗값을 치러야 한다. 나는 오히려 윤 전 대통령이 망상이 과해서 심신미약이 인정되지 않을까 그게 걱정된다.” -‘여성 혐오’와 ‘싸가지 담론’은. “그런 가스라이팅(심리적 지배) 당할 시기는 지났다. 여성 지지가 없었다면 동탄에서 당선됐겠나. 이준석이 기득권에 저항하면 그것을 싸가지론으로 치환하는 경우가 있는데, 나는 내 특성과 지향점을 내려놓지 않고 기득권에 순치되지 않겠다.”
  • 강제철거로 쫓겨난 미아리 성노동자들…구청 앞에서 경찰과 대치

    강제철거로 쫓겨난 미아리 성노동자들…구청 앞에서 경찰과 대치

    강제 철거에 반발한 미아리 성노동자들이 17일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성노동자들은 이날 서울 성북구청 앞에서 일부가 옷을 벗고, 구청 직원과 몸싸움을 벌이는 등 격렬하게 저항했다. 미아리 성노동자 이주대책위원회(이주대책위)는 이날 오전 서울 성북구 삼선동 성북구청 앞에서 천막 농성을 시작했다. 천막과 인도에는 ‘우리는 살고 싶다’, ‘우리는 우리의 권리를 찾기 위해 죽음으로 싸우겠다’, ‘너희가 탄압이면 우리는 투쟁이다’ 등의 현수막이 내걸렸다. 3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여성 30여명은 오전 9시쯤 “이승로(성북구청장) 사퇴하고 성북구청 해체하라”, “주민들의 생명을 보장하라”, “대책 없는 개발사업 투쟁으로 쟁취하자”며 구호를 외쳤다. 일부는 신발도 못 신고 쫓겨났다며 맨발로 서 있었고, 잠옷 차림의 여성들도 눈에 띄었다. 이들은 ‘오세훈 서울시장은 신월곡1구역 이주대책 강구하라’, ‘강제 이주나 철거는 죽음으로 대응하겠다’ 등의 피켓을 목에 걸고 2열로 서서 집회를 이어나갔다. 이주대책위는 불법 추심에 시달리다 지난해 9월 극단적 선택을 한 30대 싱글맘을 추모하며 묵념했다. 이 싱글맘은 미아리 성매매 집결지에서 일하던 성노동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성노동자들 사이 긴장은 계속됐다. 구호를 외치던 중에 기동대 경력이 현장에 배치되자, 경찰들이 천막을 철거하는 것으로 오인한 집회 참가자들이 천막으로 달려가기도 했다. 기동대는 15명가량 배치됐으며 그중 절반은 방패를 들기도 했다. 성북구청 직원들과 성북경찰서 경찰 30여명이 구청 건물과 이주대책위 사이에 서서 상황을 지켜봤다. 한 성노동자는 마이크를 잡고 “능력 좋은 것들은 별걸 다 트집 잡는다”며 “우리가 부모를 잘 만나서 공부 제대로 했으면 너네만큼 못했겠냐. 무시 좀 하지 마라”고 외쳤다. 앞서 전날 서울북부지법은 미아리 텍사스에서 명도집행을 단행했다. 전날 명도집행 과정에서 건물 명도를 위한 집행 인력들과 성매매 여성들이 충돌하기도 했다.
  • 최덕규 경북도의원, 화재 대응 사각지대 해소 나서

    최덕규 경북도의원, 화재 대응 사각지대 해소 나서

    경북도의회 건설소방위원회 소속 최덕규 의원(경주2, 국민의힘)은 제355회 경북도의회 임시회에서 ‘경북도 소방용수시설 설치 및 유지·관리 조례안’을 대표발의해 16일 건설소방위원회 심사를 통과했다. 이번 조례안은 경북도 내 재난 발생 시 원활한 소방용수 공급을 위한 실질적 대응체계를 마련하고, 소방용수시설을 체계적으로 설치·관리함으로써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화재로부터 보호하고자 발의됐다. 경상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2024년 말 기준 도내에는 총 1만 2095기의 소방용수시설이 설치되어 있지만, 여전히 화재 위험성에 비해 구조적·행정적 관리 체계가 미비한 상황이다. 최 의원은 “경북은 광활한 산림지대와 농촌 중심의 지역 특성상 소방차 진입이 어렵고, 소방용수시설이 충분하지 않아 초기 대응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이 다수 존재한다”며, 하지만 화재 진압을 위한 소방용수시설은 지역별 편차가 크고, 관리책임이 명확지 않거나, 노후화된 시설은 실질적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조례안의 주요내용으로는 ▲소방용수시설 설치 및 유지·관리 운용계획 수립 ▲시·군 소방용수시설 설치 등 지원 ▲자연용수 등 활용 ▲시·군 및 관할 소방서 등과의 협력체계 구축 등을 규정하고 있다. 최 의원은 “지난달 경북 북동부 일대에서 발생한 사상 유례없는 대형 산불에서 보았듯이 화재 대응에서 초기진압은 ‘시간과 물’의 싸움이며, 현재 경북은 구조적으로 용수가 부족하거나, 용수가 있어도 접근조차 어려운 지역이 많다”라며 “도민이 체감하는 안전 인프라가 마련될 수 있도록 도와 시군이 적극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본 조례안은 오는 29일 본회의에서 최종적으로 심의 후 공포될 예정이다.
  • 차분해진 프림 21점, 집중력 높인 숀 롱 19점…‘골밑 폭격‘ 현대모비스 4강 PO 눈앞

    차분해진 프림 21점, 집중력 높인 숀 롱 19점…‘골밑 폭격‘ 현대모비스 4강 PO 눈앞

    게이지 프림은 차분해졌고, 숀 롱은 집중했다.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가 외국인 선수의 조화로 6강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7부 능선을 넘었다. 수준급 외국인 2명이 출전 시간을 절반씩 나눠 가지면서 40점을 합작하자 안양 정관장은 속수무책 무너졌다. 현대모비스는 15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6강 PO 정관장과의 홈 경기에서 90-72로 이겼다. 시리즈 2연승을 달린 현대모비스가 17일 안양에서 1승을 더하면 4강 PO에 오른다. 역대 6강 PO를 보면 1, 2차전 승리 팀이 24번 모두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기 때문에 현대모비스가 절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이다. 현대모비스는 리바운드 대결에서 44-26으로 정관장을 압도했다. 가드 박무빈, 센터 장재석이 각각 팀 내 최다 8리바운드(각 6점)를 기록했다. 이우석이 12점 5리바운드, 서명진도 13점 5리바운드로 활약했다. 득점뿐 아니라 제공권 싸움에도 적극 가담하며 팀 승리를 챙긴 것이다.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프림(21점 5리바운드)과 숀 롱(19점)에게 각각 21분 24초, 18분 36초의 출전 시간을 부여해 팀을 안정시켰다. 선발 출전한 프림은 1쿼터에 이우석과 2대2 호흡을 맞추면서 4점을 올렸다. 다음 쿼터는 숀 롱의 무대였다. 숀 롱은 디욘테 버튼을 등지고 화려한 피벗을 선보였다. 조니 오브라이언트와 이종현의 수비도 숀 롱에겐 무용지물이었다. 2쿼터에 야투 4개를 모두 넣은 숀 롱은 골밑에 파고든 이대헌, 한호빈 등을 활용해 도움 4개를 쌓기도 했다. 3쿼터엔 다시 프림이 17점을 폭격했다. 박무빈과 호흡을 맞춰 속공을 연속으로 완성한 프림은 오브라이언트를 상대로는 미들슛, 버튼이 나왔을 땐 골밑 돌파로 득점했다. 버튼을 등지고 왼쪽으로 돌아 왼손으로 올려놓는 훅슛으로 림을 가르기도 했다. 이어 4쿼터는 숀 롱이 10점을 몰아치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프림은 지난 13일 1차전에서도 19점, 숀 롱은 20점을 넣으면서 이번 시리즈 평균 20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조 감독은 이우석이 버튼을 막게 하고, 장재석과 이대헌 등에게 오브라이언트를 맡겨 외국인 선수들의 수비 부담도 낮췄다. 박무빈, 함지훈, 이우석 등은 패스로 그들의 기세를 살리는 역할이다. 조 감독은 이처럼 정밀한 경기 운영으로 프림의 흥분 정도를 낮추고 숀 롱의 의욕을 올렸다. 그는 2차전을 마친 뒤 “모든 선수에게 100점을 주고 싶다. 프림은 수비와 속공에서 강점을 발휘하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며 “숀 롱에겐 혼자 포스트업을 하기보다 2대2로 공격하라고 주문했다. 앞으로 보완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 PXG·고대디 창립자의 유쾌한 성공 스토리 ‘파이어 인 더 홀’, 선보여

    PXG·고대디 창립자의 유쾌한 성공 스토리 ‘파이어 인 더 홀’, 선보여

    미국 프리미엄 골프 브랜드 PXG(Parsons Xtreme Golf)와 글로벌 IT 기업 고대디(GoDaddy)의 창립자인 밥 파슨스(Bob Parsons) 자서전 ‘파이어 인 더 홀(Fire In The Hole!)’이 지난 9일 한국어판으로 국내에 정식 출간되었다. 이 책은 어린 시절의 빈곤과 학습 장애, 베트남전 참전 해병대원으로서의 경험, 그리고 수십억 달러 기업을 일군 창업가로서의 성공기까지, 밥 파슨스가 직접 들려주는 인생 스토리의 전반을 담아낸 내용이다. 어린 시절 이스트 볼티모어의 거친 환경과 부모님의 도박 중독 속에서 자란 그는 베트남 전 참전 이후 극심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었다. 하지만 그는 거기서 멈추지 않았으며 새로운 일에 몰두하고 목표를 향해 나아가며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 나갔다. 이 책은 고대디, PXG 골프와 같은 세계적 기업을 창업하며 한계를 뛰어넘은 그의 도전과 혁신의 과정을 솔직하게 담고 있다. 그는 책을 통해 PTSD와의 싸움, 파격적인 경영 철학, 그리고 “돌려주는 삶”을 지향하는 자선 활동까지 진솔하게 풀어낸다. 어려운 환경을 이겨내고 억만장자가 된 밥 파슨스 회장의 삶과 사업, 그리고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교훈을 아낌없이 공개했다. 글로벌 비즈니스와 리더십에 관심 있는 독자, 그리고 골프 브랜드 PXG의 철학을 이해하고 싶은 이들에게 강력히 추천되는 도서다. 한편, 카네는 도서 출간을 기념해 PXG코리아 인스타그램(@pxgkorea)에서 기대평 작성 시 추첨을 통해 도서를 증정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자서전은 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 등 전국 주요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만나볼 수 있다.
  • “반명 빅텐트, 어쩔 수 없는 선택” “성공 가능성 없다”… 전문가들도 엇갈려

    “반명 빅텐트, 어쩔 수 없는 선택” “성공 가능성 없다”… 전문가들도 엇갈려

    6·3 대선의 화두로 떠오른 ‘반명(반이재명) 빅텐트’ 구상을 놓고 정치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렸다.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보수 진영 주자 간 지지율 격차가 큰 상황에서 빅텐트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분석과 ‘흥미 요소는 될 수 있어도 성공 가능성은 없다’는 전망이 동시에 나왔다. 최수영 정치평론가는 15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보수 진영 입장에선) 이대로라면 역부족이라고 보고 이재명의 독주를 막기 위해 빅텐트를 고려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반명 구도보다는 ‘개헌 대 호헌’ 구도로 빅텐트를 구성한다면 가능하다는 게 최 평론가의 설명이다. 후보들마다 이해관계와 지지 세력이 다른 상황에서 중심을 잡아야 연합이 가능하다는 취지다. 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현실적으로 어떻게 시너지를 내느냐와 별개로 (빅텐트는) 방법론적으로 이재명 대세론을 막을 마지막 선택지”라고 봤다. 다만 박 교수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의 출마를 전제로) 한 대행도 지지율이 높지 않은 상황이라 참여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도 “대망론을 띄우는 세력과 빅텐트의 목적을 일치시키는지 여부가 중요할 것”이라고 봤다. 이재묵 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민의힘 최종 후보가 누가 되는지에 따라 빅텐트 성공 가능성도 달라질 것이라고 봤다. 이 교수는 “빅텐트가 꾸려진다 해도 2030, 수도권, 중도층에 소구할 수 있는 인물이 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선까지 50일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빅텐트를 성사시키는 건 물리적으로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있다. 현실적으로 빅텐트 구성에 필요한 시간이 부족한 데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찬반을 비롯해 주자들 간 견해차를 좁히기 어려울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무조건 이 전 대표는 안 된다’가 아니라 원칙을 세우는 게 먼저인데 “진영만 있고 철학은 부재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빅텐트는 성공한 사례가 없다”며 ‘이재명 1강 체제’에서 빅텐트로 맞서는 안을 유일한 선택지로 보는 시각은 허상일 수 있다고 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탄핵 국면 때처럼 보수 진영이 이익만 추구하는 모습을 보이는 한 빅텐트를 친다 해도 국민들이 ‘우와’ 할 가능성은 없다”면서 “국민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기에는 근본적 한계가 있다”고 했다. 이어 “조기 대선에서 가장 중요한 중도 싸움 과정에서 제대로 된 구성이 힘들 뿐더러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태국 정부가 공식지정한 ‘위험한 축제’…이틀 만에 59명 사망 [여기는 동남아]

    태국 정부가 공식지정한 ‘위험한 축제’…이틀 만에 59명 사망 [여기는 동남아]

    태국 최대 명절인 송끄란 축제가 지난 11일 시작된 지 이틀 만에 최소 59명이 사망하고 458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현지 언론 네이션타이랜드는 14일 태국 도로안전센터의 브리핑을 인용해 11일과 12일에 총 460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고 사상자가 500명 이상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연휴 둘째 날인 13일 하루 동안에만 248건의 사고가 발생해 30명이 숨지고 257명이 다쳤다. 과속과 음주 운전이 주요 사고 원인으로 지목됐으며, 피해자 대부분은 20~30대 초반의 젊은 층이었다. 수도 방콕은 많은 시민들이 지방으로 빠져나가 도로가 비교적 한산했음에도 불구하고, 이틀간 9명의 사망자가 발생해 전국에서 가장 많은 사망자가 기록된 지역이 됐다. 송끄란은 매년 4월 중순 열리는 태국의 설날 축제로, 거리에서 벌어지는 물싸움으로 유명하다. 서로에게 물을 뿌리며 무더위를 식히고 액운을 씻는 의미가 담겨 있다. 공식 연휴는 4월 13일부터 15일까지이지만, 축제 분위기는 약 일주일간 이어진다. 이 기간 교통량이 급격히 늘어나 사고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태국 당국은 이 기간을 ‘7일간의 위험한 날들’로 지정해 특별 안전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 송끄란 연휴에는 교통사고가 2044건 발생해 287명이 숨졌고 부상자는 2166명에 달한다. 2023년에는 264명이 목숨을 잃었다. 당국은 올해도 교통 단속을 강화하고 있지만, 사고 건수는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 이국종 “내 인생은 망했다…바이탈과 하지 말고 탈조선해라”

    이국종 “내 인생은 망했다…바이탈과 하지 말고 탈조선해라”

    “조선에는 가망이 없다.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 탈조선해라.” ‘아덴만 영웅’으로 불리는 외상외과 전문의 이국종 국군대전병원장이 최근 의무사관 후보생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국내 의료 체계를 강도 높게 비판해 화제다. 이국종 병원장은 14일 충북 괴산의 한 훈련소에서 군의관 후보생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진행하며 필수과 기피와 의료계 갈등, 대형병원의 구조적 문제에 대해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서울대병원, 세브란스 같은 대형병원의 고령 교수들과 공무원들에게 평생 괴롭힘당하며 살기 싫다면 바이탈과는 하지 말라”며 “절대 나처럼 살지 마라. 돌아오는 건 해고 통지서 뿐”이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한평생 외상외과에서 열심히 일했지만 바뀐 건 하나도 없었다. 내 인생은 망했다”며 “나와 함께 외상외과에서 일하던 윤한덕 교수는 과로로 사망했다. 너희는 저렇게 되지 말라”고 덧붙였다. 이 병원장은 전공의 수련 환경과 대형병원의 구조적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교수들은 중간 착취자가 맞다”며 “전공의를 짜내서 벽에 통유리를 바르고,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하는 병원이 수가 인상을 요구하면 조선 아들딸들은 ‘개소리’라고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움집이나 텐트만 있어도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라면 진료 받으러 온다. 대리석 같은 인테리어는 의미 없다”고 덧붙였다. 미국 의사면허시험(USMLE) 사례도 언급했다. 그는 “내가 국군대전병원 지하창고를 독서실로 개조했는데, 정신과 군의관 한 명이 거기서 USMLE 1차 시험에 합격했다”며 “너희도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 조선에는 가망이 없다. 탈조선해라”고 강조했다. 의정 갈등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복귀자와 패싸움이라도 벌어질 줄 알았는데 의외로 다들 착하다. 감귤 정도로 놀리는 거 보니 귀엽더라”고 말하며 의료계 내부 갈등의 분위기도 전했다. 그의 강연 내용은 이후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확산됐으며, 의료계 내부에서도 다양한 반응을 낳고 있다.
  • [서울광장] 관세 치킨게임, 체제 전쟁의 문을 열다

    [서울광장] 관세 치킨게임, 체제 전쟁의 문을 열다

    무역전쟁은 총성 없는 전쟁이다. 무역전쟁은 언제나 경제를 넘어 정치, 지정학 그리고 체제 경쟁으로 확대돼 왔다. 1930년 미국이 대공황 국면에서 단행한 고율 관세 정책, 이른바 ‘스무트 홀리 관세법’은 대표적인 사례다. 2만여개 품목에 관세를 물리며 자국 산업을 지키려 했지만, 주요 교역국들의 보복관세로 인해 오히려 글로벌 무역이 붕괴됐다. 3년 만에 세계 교역량은 절반 가까이 줄었고 이는 자본주의 질서 전반을 위협하는 충격파가 됐다. 결국 세계는 각자도생의 체제 경쟁으로 이어져 2차 세계 대전의 도화선으로 이어진 것이 역사의 교훈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재집권과 함께 중국산 수입품에 최고 145%의 고율 관세를 부과했다. 중국도 이에 맞서 125%의 보복 관세, 희토류 수출 통제 등 총력 대응에 나섰다. 관세·무역전쟁의 외피를 둘렀지만 본질은 세계 패권을 지키려는 미국과, 그 질서에 도전장을 던진 중국 사이의 체제 전쟁이 본격화된 것이다. 미국의 의도는 분명하다. 미국은 중국이 미국과 동등한 국제 질서의 중심 세력으로 올라서는 것 자체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전략적 판단이 깔려 있다. 중국의 제조굴기, 기술 자립, 디지털 위안화 확대, 해양 실크로드, 반도체 내재화 등은 미국이 설계한 세계질서의 위협이자 도전이다. 트럼프발(發) 무역전쟁은 중국의 굴기를 조기 차단하고 ‘패권 도전자’로서의 지위를 영구 박탈하려는 기획된 봉쇄전이다. 중국이 주요 2개국(G2) 체제를 넘어 ‘세계 1위’에 근접하기 전에 공급망을 자르고 시장을 고립시키고 자본 흐름을 틀어막아야 한다는 논리다. 이 판단은 2011년 오바마 전 대통령이 아시아 회귀전략을 선언한 이후 바이든, 트럼프 대통령으로 이어져 온 미국 정부의 확고한 최종 결론이다. 정권마다 방식만 다를 뿐 ‘중국 봉쇄’라는 전략목표는 한 번도 변한 적이 없다. 미국은 미래의 군사·지정학적 우위까지 영구히 확보하려 한다. 반도체, 배터리, 희토류, 인공지능(AI) 알고리즘, 통신장비는 차세대 전쟁의 핵심 전략 자산이다. 미국이 중국의 반도체 산업을 고립시키고 동맹국까지 동원해 공급망에서 중국을 배제하는 이유다. 트럼프 대통령을 필두로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존 랫클리프 중앙정보국(CIA) 국장,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 등 핵심 참모들은 “중국이 도전자로 남아 있는 한 미국 중심의 국제질서는 무너질 수밖에 없다”는 굳은 신념의 소유자들이다. 경제가 안보인 시대, 군사 전략의 통제력까지 확보하려는 것이다. 중국은 결코 물러설 수 없다. 이번 무역전쟁에 공산당 일당 체제의 존립이 걸려 있다. 중국은 아편전쟁 이후 100년 넘게 굴욕을 당한 역사적 기억을 되살리면서 이 싸움을 ‘중화민족의 최대 위기’로 몰아가는 중이다. 희토류의 무기화, 기술 자립화 가속, 국산 반도체 생태계 강화, 국유 자산을 활용한 자본시장 방어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하고 있다. 결국 이 싸움은 세계 질서를 누가 설계하고 통제하느냐의 문제다. 관세는 도화선일 뿐 전쟁의 본질은 공급망의 무기화, 체제 우위의 판가름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군사적 전략자산을 둘러싼 주도권 경쟁으로 확장될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미중 체제 경쟁은 격전과 휴전이 지루하게 반복되는 장기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중의 싸움이 격화될수록 세계는 가파른 양극화의 길을 걷게 되고 그 사이의 틈은 우리에게 위기이자 기회로 다가온다. 우리의 1, 2위 대외교역국인 미중의 무역전쟁 속에서 정교한 생존 전략이 절실하다는 의미다. 방향은 명확하다. 경제적으로는 공급망 분산과 첨단 기술의 자립을 가속화해야 한다. 미국과의 동맹을 기초로 하되 중국과의 핵심 산업 협력 라인을 절단하지 않는 정교한 외교 기술이 필요하다. 반도체, 이차전지, AI, 탄소중립 분야에서는 ‘첨단 핵심부품 공급국’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면서 유럽연합(EU)·인도·아세안 시장을 대상으로 한 수출 다변화 전략도 병행해야 한다. 지정학적 위기를 극복하면서 틈새의 기회를 잡아야 하는 고난도 생존게임은 피할 수 없다. 오일만 논설위원
  • 홍준표, 대선 출마…“이재명 대통령 되면 히틀러의 나라”

    홍준표, 대선 출마…“이재명 대통령 되면 히틀러의 나라”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14일 “국회에 이어 대통령까지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에) 내준다면 이 나라는 히틀러의 나라가 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홍 전 시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선거캠프에서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 및 개소식을 열고 “이번 대선을 통해 낡은 운동권 세력이 벌이는 광란의 국회 폭거를 중단시켜야 한다”며 “이 싸움의 맨 앞에 저 홍준표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대선으로 나라의 운명이 완전히 달라진다”며 “이번 대선은 정권 교체냐, 정권 연장이냐의 문제가 아니라 바로 홍준표 정권이냐, 이재명 정권이냐의 양자택일 선거”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재명 정권의 종착역은 포퓰리즘과 국민 매수의 나라, 남미 최빈국 베네수엘라다. 홍준표 정권의 미래는 자유와 번영의 선진대국이 될 것”이라며 “화려한 전과자 이재명 후보와 풍부한 경륜과 검증된 능력을 갖춘 준비된 대통령, 홍준표 후보의 대결이 이번 선거의 본질”이라고 주장했다. 홍 전 시장은 “제7공화국 개헌을 추진하고 ‘선진대국’의 기틀을 다지는 대통령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대통령 직속 개헌추진단 구성 ▲상·하원 양원제 도입 ▲중선거구제 도입 등을 제안했다. 홍 전 시장은 또 ▲대한민국 미래 100년 설계 ‘미래전략원’ 구성 ▲민관 협력 ‘민관 경제 부흥 5개년 계획’ 추진 ▲네거티브 방식 규제 전환 ▲규제 없는 ‘한국판 두바이 특구’ 구상 ▲신산업 게이트프리(Gate Free) 도입 ▲초격차 기술주도 성장 추진 등을 밝혔다. 한미동맹과 대북정책에 대해 “저는 북한 핵은 오직 핵으로만 막을 수 있고 북핵이 현실화한 이상 우리도 핵 능력을 갖춰야 한다는 핵 균형론자”라며 “취임 즉시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하겠다. 그 어느 때보다 ‘스트롱맨 리더십’이 필요한 때다. 트럼프와 당당히 맞설 후보는 저 홍준표 뿐”이라고 자신했다. 복지 정책을 두고는 “앞으로 보호받아야 할 대상은 노조도 없는 비정규직과 저소득층 노동자들”이라며 “선진대국은 강성 귀족노조와 함께 가지 않을 것이다. 보편·선택적 복지를 나누기보다 보편·서민복지로 나눠서 보는 게 옳다. 연금개혁의 방향도 미래세대에 부담을 전가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사회정의를 세우기 위해 흉악범 사형을 집행하고 권력형 비리, 조직범죄, 마약 등 중대 범죄를 엄단하겠다”며 “우리 사회의 편법과 ‘음서’를 막기 위해 선발 절차를 공정하게 하겠다. 대학 입시 제도는 단순화해서 수능을 2번 보고 잘 본 점수로 대학에 가는 제도를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저는 이번 계엄을 반대했고 탄핵에도 반대했다”며 “탄핵을 반대한 것은 계엄을 옹호하는 것이 결코 아니다. 계엄 행위에 대한 사법적 판단은 별개로, 우리가 만든 대통령을 내쫓는 탄핵 방식에 함께 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항변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찬탄·반탄(탄핵 찬성·반대)에 얽매일 것이 아니라 대선 승리를 위해, 새로운 나라를 세우기 위해 모두가 한마음으로 뭉쳐야 한다”며 “계엄 사태가 탄핵으로 정리된 만큼, 이재명 후보를 심판하고 사법 심판대에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 김경수 “용산 대통령실 사용 말자…국회 합의해야”

    김경수 “용산 대통령실 사용 말자…국회 합의해야”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14일 “내란의 본산인 용산의 대통령실을 단 하루도 사용하지 않을 것을 여야가 함께 약속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 대안으로 청와대와 세종 집무실을 동시에 사용할 것을 제안했다. 김 전 지사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대선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운 대통령 선출에 앞서 우리는 ‘내란의 완전한 종식’부터 국민 앞에 약속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도 현재 대통령실 사용 불가에 대부분 동의한다”며 “불법으로 쌓아 올린 내란의 소굴에서 새 대통령의 집무를 시작한다는 건 내란의 잔재와 완전히 결별하지 못했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안보 문제를 언급하며 “용산은 대통령실과 국방부 합참이 한 공간에 몰려 있다”며 “대부분의 군사 선진국들이 전시 대비 원칙으로 지휘부 분산을 고수하고 있는 것은 적의 1점 타격에 대한 대비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애초 용산으로의 대통령실 이전은 국가 안보를 염두에 두지 않은 조치였다”고 덧붙였다. 김 전 지사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장소만 합의하고 곧바로 정부가 이전 작업에 착수한다면 다음 대통령은 새 집무실에서 임기를 시작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청와대와 세종 집무실을 동시에 사용하는 방안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김 전 지사는 “서울은 여민관을 포함한 기존 청와대가 즉시 활용 가능하고 총리공관이나 안가를 관저로 활용할 수 있다”며 “세종 집무실은 현재 임시 시설을 확대하거나 총리 집무공간을 활용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세종 집무실은 대통령이 장관들과 긴밀한 소통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필요하다고도 주장했다. 그는“세종 집무실에서 대통령이 장관과 긴밀하게 협의하는 국정운영 시스템은 이미 문재인 정부 시절부터 장관 책임제 형태로 논의돼 왔다”며 “대통령이 수석과 상의해 결정하는 방식이 아니라 장관과 협의해 국정 방향을 정하고 대통령실은 이를 지원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의회 중심 정부형태인 의원내각제로의 개헌에는 “국민 정서상 맞지 않는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예산과 법 개정 문제에 대해선 “법적 근거는 올해 대통령실 예산에 이미 책정됐다”며 “이 예산을 이전 예산으로 전용할 수 있는지 아니면 이전에 필요한 예비비를 사용한다면 별도의 법적 근거 마련해서 협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김 전 지사는 민주당 대선 경선 방식과 관련해선 “정당의 가장 중요한 원칙 중 하나는 경선 룰을 미리 정해 예비 후보들이 준비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며 “경선 직전 룰 싸움으로 국민 눈살을 찌푸리게 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당도 사전에 후보 선출 규칙을 확정해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김 전 지사는 이날 오전에는 국립현충원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했고 오후에는 김해 봉해마을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 양산 평산마을로 이동해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할 계획이다.
  • 충남 천안 아파트서 부부 추락…자녀도 흉기에 다쳐

    충남 천안 아파트서 부부 추락…자녀도 흉기에 다쳐

    13일 오후 9시16분쯤 충남 천안시 서북구 두정동 한 아파트에서 부부가 1층 화단에 떨어져 숨졌다. 집 안에 있던 자녀는 상처를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충남소방본부와 천안서북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부부가 27층 아파트에서 뛰어내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 당국은 아파트 1층 화단에서 40대 남편과 30대 부인을 발견하고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졌다. 경찰은 부부싸움 중 남편이 부인과 자녀를 흉기로 찌른 후 부인과 함께 뛰어내린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 “기업들이 경쟁 아닌 동반자로 한국만의 AI 생태계 완성해야”[월요인터뷰]

    “기업들이 경쟁 아닌 동반자로 한국만의 AI 생태계 완성해야”[월요인터뷰]

    한국이 AI 강국 거듭나려면데이터세트·노하우는 글로벌 수준GPU 등 대규모 인프라 부족 ‘한계’AI 기업 각자 강점 살려 역할 분담다양한 분야로 AI 가치 확장LG ‘엑사원 딥’ 추론 성능 뛰어나잭슨랩과 알츠하이머 백신 협력비즈니스 가치 만드는 것에 집중보여주기식 단발성 투자 그만AI는 인재 키우듯 길게 지원해야추경 시작으로 국가적 관심·투자기업에 안정적 판 깔아줘야 성공 인공지능(AI)의 시대다. 글로벌 AI 시장은 1조 달러(약 1437조 5000억원)를 넘었고 대표 생성형 AI인 오픈AI의 챗GPT 가입자는 지난달 말 기준 5억명을 돌파했다. 미국과 중국이 시장의 70%를 장악하며 치열한 패권 다툼을 벌이는 가운데 한국은 정보기술통신(ICT) 강국이라는 기반 위에 서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컴퓨팅 인프라 부족과 미중과의 자본 격차로 한계를 경험하고 있다. LG AI연구원 수장으로 6년째 있으면서 그룹의 AI 모델 ‘엑사원’(EXAONE)을 글로벌 모델로 키워낸 주인공인 배경훈(49) 원장은 지난 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협력으로 생태계를 키워야 한국 AI가 세계 무대에서 주도권을 잡는다”고 밝혔다. 배 원장은 “인구와 자본에서 미중에 비해 불리한 한국이 혼자 달리기 경쟁을 해선 한계가 있다”며 “파운데이션 모델(생성형 AI 기술 기반 자체 모델)을 개발하는 기업, 이를 파인튜닝(미세 조정) 하는 기업, 칩을 만드는 기업이 각각 강점을 살려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했다. 2023년 초거대AI추진협의회 회장을 시작으로 2024년 국가인공지능위원회 위원, 2025년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으로 활동하며 한국 AI의 방향성을 제시한 그는 대통령 선거를 앞둔 정치권을 향해 이렇게 말했다. “단발성 투자로 보여 주기식 AI를 만들 게 아니라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지원으로 단단한 생태계를 키워야 한다.” -글로벌 AI 경쟁 속 한국은 어느 위치에 있다고 보나. “미중은 워낙 큰 시장이라 대규모 모델을 키우기 유리하다. 2~3년 전만 해도 미국이 압도적이었지만 지금은 중국이 거의 대등하거나 앞설 때도 있다. 딥시크는 물론 알리바바의 큐원(Qwen) 모델만 봐도 성능과 사용자 규모가 상당하다. 한국이 1, 2등 하겠다고 달릴 필요는 없다. 프랑스, 이스라엘, 캐나다처럼 우리도 나름의 강점이 있다. ICT 기반은 세계적이고, LG 같은 기업이 엑사원 같은 모델로 인정받고 있다. 스탠퍼드대 AI 리포트에 한국 모델로는 유일하게 등재된 게 엑사원이다. 중요한 건 순위보다 기업들이 AI를 얼마나 잘 도입해 비즈니스 가치를 뽑아내느냐다. 지난해 국내 기업의 AI 도입률이 55%에서 78%로 뛴 걸 보면 한국도 변곡점에 서 있다고 본다.” -한국 AI의 강점과 한계는 무엇인가. “강점은 단연 기술 인프라와 인재다. 한국은 AI 관련 대학원만 10개나 되고 졸업생들도 글로벌 수준의 역량을 갖추고 있다. 문제는 기업 환경이다. 좋은 인재를 수용할 만한 일자리가 부족하다 보니 졸업생들이 해외로 가거나 교수 되는 걸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저출생 문제도 심각하지만 단기적으로 인구 감소 자체보다 AI를 활용해 생산성을 높이는 게 더 급하다고 본다. 인구가 줄면 노동력이 부족해지는데, 엑사원 딥 같은 AI가 이미 수학, 과학 문제를 1등급 수준으로 풀며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예를 들어 제조 공정에서 AI가 설계를 최적화하면 한 명이 100명 몫을 할 수 있다. 장기적으론 저출생이 경제와 복지에 미치는 영향이 크겠지만, 지금은 AI로 당장 산업 경쟁력을 키우는 게 우선이다. 한계라면 컴퓨팅 인프라다. 데이터세트와 노하우는 글로벌 빅테크와 경쟁할 수준인데, GPU 같은 대규모 인프라가 부족하다. 여기서 정부의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 -한국 AI 생태계를 위해 어떤 협력이 필요한가. “지금 한국 기업들이 다들 파운데이션 모델을 만들려고 한다. 그럴 필요 없다. 하나둘 좋은 파운데이션 모델만 있으면 된다. 엑사원 같은 모델을 오픈하면 다른 기업이 파인튜닝 해서 새로운 서비스를 뽑아낼 수 있다. 리벨리온이나 퓨리오사AI 같은 기업이 NPU 같은 AI 전용 칩을 만들고, 한컴 같은 데가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로 서비스를 묶으면 생태계가 완성된다. 미국은 구글, MS가 엔드 투 엔드(처음부터 끝까지)로 다 하지만 한국은 규모가 다르니까 역할 분담이 필수다. 정부는 이런 협력을 펌핑해야 한다. 단발성 예산 말고 장기적으로 기업들이 투자 대비 수익률(ROI) 걱정 없이 뛰어들 수 있게 지원해야 한다.” -데이터가 AI의 핵심인데, 어떻게 확보하고 있나. “데이터는 AI의 연료다. 특히 특화된 데이터가 중요하다. LG는 계열사 데이터로 엑사원을 키우고, 외부 파트너십을 통해 추가로 확보하고 있다. 미국 피츠버그 대학병원에서 병리 이미지를 가져와 신약 임상 시험자를 찾는 프로젝트도 하고 있고, 세계적인 유전체 비영리 연구기관인 미국의 잭슨랩과는 알츠하이머 백신을 목표로 데이터를 공유하고 있다. 문제는 의료, 제약 같은 분야가 데이터를 꽉 쥐고 있다는 점이다. 2028년쯤이면 공개 데이터는 다 학습할 테지만, 특화 데이터는 여전히 특정 기업이 쥐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협력이 중요하다는 거다. 데이터를 가진 기업과 AI 기업이 손을 잡아야 혁신이 빨라진다.” -LG의 엑사원은 어떤 역할을 하고 있나. “엑사원은 말 그대로 LG 계열사의 ‘두뇌’다. 내부 데이터와 연결해 업무를 처음부터 끝까지 다 바꾼다. 국가보호산업 데이터나 오랜 노하우 같은 걸 외부 AI에 맡길 순 없다. 엑사원은 이런 데이터를 학습해 전문가 수준의 인사이트를 뽑아낸다. 연구자뿐 아니라 사무직도 AI와 앉아서 가설을 세우고, 예측하고, 의사결정까지 할 수 있게 만드는 게 목표다. 지금은 LG 안에서 실험 중이고, 점차 B2B(기업 대 기업)로 확산시킬 계획이다. B2C(기업 대 소비자)로 바로 뛸 수도 있지만, 제조 기업의 특성을 살려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최근 공개된 ‘엑사원 딥’의 추론 성능은 어떤가. “추론은 AI가 사람처럼 논리적으로 생각하는 능력이다. 택시 안에 테니스공 몇 개가 들어가냐는 질문이 있으면 차 크기를 추정하고, 의자나 손잡이 부피를 빼고, 공 배치까지 계산한다. 엑사원 딥은 수능 수학 1등급, 과학 고난도 문제를 풀 정도로 추론 성능이 뛰어나다. 이걸 신약 개발에 적용하면 놀라운 결과가 나온다. 미국 잭슨랩이 우리를 찾아온 것도 그래서다. 그들은 전 세계 임상 데이터를 갖고 있는데, 우리 추론 모델로 알츠하이머 백신 같은 걸 개발하려고 협력 중이다. 구글, MS가 전 세계 고객을 목표로 범용 AI를 만들 때 우리는 특정 도메인에서 특화된 AI로 승부한다. 거기다 AI는 이제 인간의 행동 패턴을 학습해 모방하는 수준으로 발전하고 있다. 예를 들어 공기청정기를 살 때 사람이 검색하고, 유튜브 후기를 보고, 가격을 비교해 구매까지 하는 과정을 AI가 대신할 수 있다. 이런 기술은 라지액션모델(LAM)로 발전하는데, AI가 단순히 답변을 주는 생성형 AI를 넘어 스스로 의사결정을 내리는 에이전틱 AI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이는 우주 탐사와도 같은 일이다. 우리가 달의 진실을 아직 모르듯, AI는 인류가 쌓아온 문명의 한계를 넘어 더 나은 해결책을 탐구하는 도구가 될 수 있다.” -추론 모델이 발전함에 따라 초지능(AGI)에 대한 우려도 있다. “초지능은 아직 먼 이야기다. 지금 추론 모델은 인류가 쌓은 지식을 바탕으로 가설을 세우고 문제를 푸는 수준이다. 감기약의 효용성이 떨어지면 더 나은 약을 찾는 식이다. 2028년쯤 공개 데이터는 다 학습한다고 했는데, 그 이후엔 AI가 스스로 데이터를 만들고, 논리적으로 성능을 높이는 단계로 갈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AI가 갑자기 자아를 갖거나 영화처럼 도망가진 않는다. 플러그를 뽑으면 그만이다. 중요한 건 초지능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갖기보다 비즈니스 현장에서 AI로 가치를 만드는 것이다. 알츠하이머 백신, 배터리 소재 같은 문제를 푸는 게 더 급하다.” -양자컴퓨터에 대한 기대감도 있는데. “양자컴퓨터는 기대만큼 가까운 미래는 아니다. 10년 전에도 AI가 지금처럼 급성장할 거라 했지만 자본과 실험이 뒷받침되면서 빨라진 거다. 양자컴퓨터도 비슷하다. 지금은 자본이 몰리고 있지만, 기술의 진보는 시간이 걸린다. 딥러닝 같은 기존 AI도 결국 데이터와 연산의 싸움이었듯, 양자컴퓨터도 새로운 패러다임보다 연산 효율의 문제로 본다. AI와 결합하면 계산 속도가 빨라질 순 있지만 당장 혁명을 일으킬 단계는 아니다. 30년 뒤를 장담할 순 없지만, 지금은 데이터와 추론 기술에 집중하는 게 더 현실적이다.” -오는 6월 대선을 통해 들어설 새 정부에 바라는 점은. “AI를 정치적으로 보지 말고 인재를 키우듯 길게 봐야 한다. 딥러닝이 나온 2010년대부터 AI 투자 얘기는 계속 나왔지만 지속된 적이 거의 없다. LG가 엑사원을 글로벌 수준으로 키운 것도 끈질긴 투자 덕분이다. 초기엔 잠도 제대로 못 자고 고생했지만 그룹이 믿어 줬기 때문에 이러한 성과를 낼 수 있었다. 정부도 그래야 한다. 추가경정예산을 시작으로 국가적 관심과 투자로 기업에 안정적인 판을 깔아 줘야 한다. 파운데이션 모델, 칩, 서비스 기업이 각자 강점을 살려 협력하도록 펌핑하는 것이다. 그게 한국이 AI 강국으로 가는 길이다.” ■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은 -1976년 서울 출생 -광운대 전자공학(학사·석사·박사) -LG AI연구원 원장(2020~) -한국공학학림원 정회원(2022~) -초거대AI추진협의회 회장(2023~) -국가인공지능위원회 위원(2024~)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2025~) -은탑산업훈장-소프트웨어산업 발전 유공(2023)
  • 美코첼라 ‘깜짝 등장’ 84세 샌더스 “우리 미래는 여러분 손에”

    美코첼라 ‘깜짝 등장’ 84세 샌더스 “우리 미래는 여러분 손에”

    미국 진보 진영을 대표하는 정치인 버니 샌더스(무소속·버몬트) 상원의원이 12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대형 음악 축제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 무대에 깜짝 등장했다. 이날 샌더스 의원은 미국 싱어송라이터 클레어오(Clairo)의 공연 직전 무대에 올라 젊은 세대의 정치적 참여를 촉구했다. 그는 “이 나라는 매우 어려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미국의 미래는 여러분 세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경제, 사회, 인종적 정의를 위해 싸워달라”는 호소에 객석에서 환호가 터졌다. 또한 “기후변화를 허구라고 말하는 대통령은 위험한 인물이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샌더스 의원은 “우리는 화석연료 산업에 맞서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이 나오자 관객들은 강한 야유를 보냈다. 샌더스는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여성의 권리, 억만장자 계층의 특권, 의료보험 체계 등 다양한 사회 문제에 대해서 언급했다. 특히 “여성의 자기 결정권을 지키기 위해 싸워야 하고, 건강보험이 인권이라는 점을 인식해 보험사와 제약사에 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설 말미에는 클레어오에 대한 찬사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클레어오는 여성 권리를 위해서, 가자에서 벌어지는 전쟁을 끝내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훌륭한 밴드일 뿐만 아니라, 그가 해온 위대한 행동들 덕분에 이 자리에 서 있는 것”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클레어오와 함께 공연을 이끌 밴드 세션들이 무대에 올라와 차례로 샌더스와 악수를 나누며 포옹했다. 샌더스는 관중들에게 손을 흔들며 퇴장했다. 한편 클레어오는 이전부터 샌더스를 지지한 것으로 잘 알려졌다. 2020년 민주당 경선 당시 샌더스를 공개 지지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해왔다. 지난해 11월에는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하자 “오늘은 너무 슬픔과 분노로 가득 찼다”며 “내 몸에 결정을 내리고 싶어하는 당신이 이상한 사람”이라며 공연 도중 소신 발언했다. 또한 지난해 7월에는 가자지구와 수단을 돕는 자선 콘서트에 참가했다. 샌더스는 지난 3월부터 ‘과두정치와의 싸움: 여기서부터 어디로 갈 것인가’(Fighting Oligarchy: Where We Go from Here)라는 순회강연을 이어가고 있다. 이 강연에서 샌더스는 몇몇 사람이 중대한 국가 정책을 결정하는 트럼프 정부를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이에 맞서야 한다고 주장한다. 지금까지 애리조나, 콜로라도, 캘리포니아를 비롯한 여러 도시에서 강연을 진행했다. 지난 3월 위스콘신주 커노샤에서 열린 행사에는 4000명이 참석했고, 8일에는 인구가 1만 명도 채 되지 않는 알투나에서 2600여 명이 참석했다고 알려졌다. 샌더스는 코첼라 무대에 오른 날 로스앤젤레스에서 강연을 통해 지지자들을 만났다. 이날 집회에는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즈(민주·뉴욕) 하원의원을 비롯해 가수 닐 영, 매기 로저스, 조안 바에즈 등이 참여했다. 이날 행사에는 총 3만 6000여 명이 모였다고 전해졌다.
  • 美코첼라에 깜짝 등장한 84세 샌더스, 수십만 관중이 환호한 이유

    美코첼라에 깜짝 등장한 84세 샌더스, 수십만 관중이 환호한 이유

    미국 진보 진영을 대표하는 정치인 버니 샌더스(84·무소속·버몬트) 상원의원이 12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대형 음악 축제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 무대에 깜짝 등장했다. 이날 샌더스 의원은 미국 싱어송라이터 클레어오(Clairo)의 공연 직전 무대에 올라 젊은 세대의 정치적 참여를 촉구했다. 그는 “이 나라는 매우 어려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미국의 미래는 여러분 세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경제, 사회, 인종적 정의를 위해 싸워달라”는 호소에 객석에서 환호가 터졌다. 또한 “기후변화를 허구라고 말하는 대통령은 위험한 인물이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샌더스 의원은 “우리는 화석연료 산업에 맞서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이 나오자 관객들은 강한 야유를 보냈다. 샌더스는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여성의 권리, 억만장자 계층의 특권, 의료보험 체계 등 다양한 사회 문제에 대해서 언급했다. 특히 “여성의 자기 결정권을 지키기 위해 싸워야 하고, 건강보험이 인권이라는 점을 인식해 보험사와 제약사에 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설 말미에는 클레어오에 대한 찬사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클레어오는 여성 권리를 위해서, 가자에서 벌어지는 전쟁을 끝내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훌륭한 밴드일 뿐만 아니라, 그가 해온 위대한 행동들 덕분에 이 자리에 서 있는 것”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클레어오와 함께 공연을 이끌 밴드 세션들이 무대에 올라와 차례로 샌더스와 악수를 나누며 포옹했다. 샌더스는 관중들에게 손을 흔들며 퇴장했다. 한편 클레어오는 이전부터 샌더스를 지지한 것으로 잘 알려졌다. 2020년 민주당 경선 당시 샌더스를 공개 지지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해왔다. 지난해 11월에는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하자 “오늘은 너무 슬픔과 분노로 가득 찼다”며 “내 몸에 결정을 내리고 싶어하는 당신이 이상한 사람”이라며 공연 도중 소신 발언했다. 또한 지난해 7월에는 가자지구와 수단을 돕는 자선 콘서트에 참가했다. 샌더스는 지난 3월부터 ‘과두정치와의 싸움: 여기서부터 어디로 갈 것인가’(Fighting Oligarchy: Where We Go from Here)라는 순회강연을 이어가고 있다. 이 강연에서 샌더스는 몇몇 사람이 중대한 국가 정책을 결정하는 트럼프 정부를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이에 맞서야 한다고 주장한다. 지금까지 애리조나, 콜로라도, 캘리포니아를 비롯한 여러 도시에서 강연을 진행했다. 지난 3월 위스콘신주 커노샤에서 열린 행사에는 4000명이 참석했고, 8일에는 인구가 1만 명도 채 되지 않는 알투나에서 2600여 명이 참석했다고 알려졌다. 샌더스는 코첼라 무대에 오른 날 로스앤젤레스에서 강연을 통해 지지자들을 만났다. 이날 집회에는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즈(민주·뉴욕) 하원의원을 비롯해 가수 닐 영, 매기 로저스, 조안 바에즈 등이 참여했다. 이날 행사에는 총 3만 6000여명이 모였다고 전해졌다.
  • “해로운 줄 알았는데” 사카린, 뜻밖의 효능 발견됐다…‘항생제 내성’ 문제 열쇠

    “해로운 줄 알았는데” 사카린, 뜻밖의 효능 발견됐다…‘항생제 내성’ 문제 열쇠

    설탕의 약 300배의 당도를 내면서도 오랜 세월 여러 오해를 받아온 인공 감미료 사카린에서 최근 뜻밖의 효능이 발견됐다.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공중보건 문제인 ‘항생제 내성’과의 싸움에서 사카린이 놀라운 무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영국 브루넬대 연구팀은 최근 국제학술지 ‘엠보 분자의학’에 게재한 논문에서 사카린이 약물 내성 박테리아를 죽이고, 기존 항생제의 효과를 더 높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항생제는 몸에 해로운 세균과 박테리아를 공격하는 방식의 약물이다. 항생제 덕분에 인류의 평균 수명은 비약적으로 늘어났다. 수술 후 감염에 의한 사망, 세균성 설사의 유행, 폐렴, 상처 감염에 따른 사망 등이 획기적으로 줄어든 것은 항생제 덕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항생제 처방에도 살아남은 세균이나 박테리아가 진화를 거듭하며 내성이 생기면서 기존의 항생제가 듣지 않는 문제가 심각해졌다. 2019년만 해도 전 세계적으로 항생제 내성 문제로 127만명이 사망했고, 해마다 약 500만명이 항생제 내성 문제와 직간접적으로 연관돼 숨지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연구를 주도한 로난 맥카시 교수(항균혁신센터)는 “요구르트와 무설탕 음료 등 다이어트 식품에 쓰이는 사카린이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병원균에 속하는 ‘다제 내성 박테리아’를 죽일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연구진은 사카린이 장내 세균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봤다. 19세기 말 처음 발견된 사카린은 100년 넘는 역사 속에서 발암 가능성 등 여러 차례 유해성 논란이 있었다. 그러나 오랜 기간에 걸친 연구 결과 사카린의 안전성이 입증됐고 유해 우려 물질 목록에서 삭제됐다. 맥카시 교수는 “사카린이 박테리아의 세포벽을 파괴해 세포벽을 뒤틀리게 하고 결국 터뜨린다”면서 “결정적으로 이러한 손상을 통해 항생제가 병원균 내부로 침투할 수 있도록 도와 내성 체계를 무너뜨린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황색포도상구균과 대장균 등 내성이 강한 박테리아를 대상으로 사카린을 실험했다. 그 효과는 박테리아 유형에 따라 차이는 있었지만, 여러 박테리아 균주에 사카린의 작용이 효과적으로 나타난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사카린을 응용한 수술용 소독제(드레싱)도 개발했다. 돼지 피부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사카린을 기반으로 한 드레싱은 은(실버) 기반 항균 드레싱보다 박테리아 수치를 줄이는 데 더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맥카시 교수는 “사카린 드레싱은 항생제 내성 박테리아를 죽일 뿐만 아니라 기존 항생제의 효과도 높여준다”면서 “항생제 내성 문제를 해결할 가능성을 엿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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