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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만’ 언급한 한미 공동성명에 中 반발...시험대 오른 한중 관계

    ‘대만’ 언급한 한미 공동성명에 中 반발...시험대 오른 한중 관계

    中 외교부, “내정 간섭 용납 못해” 입장“관련 국가들은 불장난 하지 말아야”청와대 관계자 “일반적, 원칙적 표현”중국, 한국 강하게 압박하진 않을 듯한미 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 처음 대만해협 문제가 거론된 데 대해 중국 정부가 “용납할 수 없다”고 반발하면서 내년에 수교 30주년을 맞는 한중 관계가 새로운 시험대에 올랐다. 정부는 “대만해협 언급은 원칙적 표현”이라며 ‘미국 경사론’에 대해 선을 그었지만, 미중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한미 동맹이 전방위적으로 강화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대중 관계 리스크가 커지는 건 불가피한 상황이란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특히 중국은 최대 교역국임은 물론 북핵 해결에 레버리지를 가진 사실상 유일한 나라인 만큼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복원을 위해 올인하는 정부로서는 복잡다단한 고차방정식을 받아 든 셈이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4일 정례브리핑에서 “(한미) 공동성명 내용에 우려를 표한다”며 “대만 문제는 순수한 중국 내정이다. 어떤 외부 세력의 간섭도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관련 국가들은 대만 문제에서 언행을 신중해야 하며 불장난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도 이날‘중국공산당 100년과 중국 발전’ 세미나에서 기자들과 만나 “(공동성명에) 중국이란 말은 없지만, 중국을 겨냥해서 하는 것을 우리가 모르는 것은 아니다”라며 “대만 문제는 중국 내정인데 그것도 나왔고, 남중국해는 아무 문제가 없는데 자유통행은 다 보장되고 중국과 주변국 간의 문제”라고 밝혔다.지난 21일(현지시간) 발표된 한미 정상 공동성명에는 중국을 콕 집어 언급하진 않았지만 중국을 겨냥하는 듯한 표현들이 다수 담겨 있다. 남중국해·대만해협에서의 평화와 안정 유지, 쿼드 등 지역 다자주의의 중요성 인식, 반도체·배터리 등 공급망 협력, 5G·6G 이동통신 협력, 세계보건기구(WHO) 개혁 등이 대표적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대만해협 관련 내용이 최초로 공동성명에 포함됐지만 양안 관계의 특수성을 반영하면서 역내 질서 안정이 우리에게도 중요하다는 것을 일반적이고도 원칙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그동안의 ‘전략적 모호성’을 걷어 내고 한미 동맹 강화를 택했다는 시각에 대해서도 “미중 모두 우리에게 중요한 나라로, 한미 포괄적전략동맹과 한중 전략적협력 동반자 관계를 조화롭게 발전시키고자 하는 원칙을 가지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특히 청와대는 정상회담 전후 중국 측과 긴밀한 소통을 진행 중이며 중국도 한국의 복잡한 상황을 이해한다는 취지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위성락 전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번에 미국 쪽으로 기울었지만 우리 정부의 정책 전환을 의미한다고 보진 않는다. 그럴 의도는 없었던 것 같다”면서 “파장이 큰 결과물과 의도 사이에 괴리가 있다”고 말했다. 대만해협 언급 등이 가져올 파장을 감안했다면 사전·사후적으로 작업을 해야 하는데 그러한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는 “중국은 상황을 심각하게 보고, 시진핑 국가주석의 방한 문제도 대응 방안으로 고려할 것”이라면서 “조기 방한 가능성은 낮아졌다”고 봤다. 중국이 자국을 노골적으로 비난한 미일 정상회담 때와 달리 한국에 대해서는 거세게 밀어붙이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공존한다. 한미일 협력 구도에서 ‘약한 고리’라고 보는 한국이 완전히 미국 쪽으로 넘어가는 것은 중국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기 때문이다. 전병곤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중국 입장에서는 내정이라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언급했으니 불쾌해 할 수 있지만 한국이 중국을 자극하지 않으려고 신경 쓰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라면서 “내년 베이징올림픽도 앞두고 있는 만큼 (중국도) 한국과의 관계를 악화시키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헌주·임일영 기자 dream@seoul.co.kr
  • 中대사 “한미정상회담, 아쉽게 봤다…대만은 중국 내정문제”

    中대사 “한미정상회담, 아쉽게 봤다…대만은 중국 내정문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아쉽게 봤다”고 평가했다. 싱 대사는 24일 열린 ‘중국공산당 100년과 중국 발전’ 주제의 세미나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나 ‘한미정상회담 공동성명에 중국 견제 내용이 다수 포함됐다는 분석’에 관한 질의에 “대사로서 (발언을) 자제하겠다”면서도 이같은 평가를 내렸다. 그는 “중국이란 말은 없지만, 중국을 겨냥해서 하는 것을 우리가 모르는 것은 아니다”라며 “예를 들어 대만 문제는 중국 내정인데 그것도 나왔고, 남중국해는 아무 문제가 없는데 자유 통행은 다 보장되고 중국과 주변국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쿼드 문제가 나오고 국제질서 문제도 나오고, 그 다음에 인도·태평양 전략 문제도 얘기하고 이러한 것을 오늘 오후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꼭 얘기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미 미사일 지침 종료와 관련해선 “한미 관계는 한국이 알아서 할 일이고 우리가 얘기할 사안이 아니다”라며 “다만 중국 국익을 상하게 하거나 (하면) 이에 대해 우리는 가만히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은 사실 모든 힘을 동원해서 중국을 억압하거나 탄압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도 “한국이 미국과의 관계를 발전하는 것은 한국의 자주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싱 대사는 세미나 축사에선 “(한중) 양측이 서로 협력하고 함께 번영하는 미래를 같이 열어가기를 바란다”며 “일대일로 이니셔티브와 신남방 정책의 전략적 연계를 강화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는 중앙아시아를 통한 육상 벨트와 바닷길을 개발한 동남아시아 등지로의 진출을 모색하는 ‘21세기 해상 실크로드’를 합친 개념이다. 신남방정책은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한국의 지역협력 구상이다. 싱 대사는 또 “디지털 경제와 인공지능, 바이오 제약 등 중점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을 심화하고 공급 사슬, 산업 사슬, 데이터링크, 인재 사슬을 더욱 심도 있게 융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中대사 싱하이밍 “중국분들이 뉴스공장 참 잘한다고 칭찬”

    中대사 싱하이밍 “중국분들이 뉴스공장 참 잘한다고 칭찬”

    中 대사, ‘김어준 뉴스공장’ 인터뷰“한국, 5G·AI 함께 추진하자”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한국이)5G와 디지털 경제, 인공지능(AI) 등으로 대표되는 신형 인프라 건설을 (중국과)함께 추진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싱 대사는 21일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중·한 경제는 상호 보완성이 대단히 강하다. 산업사슬, 공급사슬, 가치사슬이 연결되어 있다”고 이 같이 말했다. 또 그는 “중국의 일대일로와 한국의 신남방·신북방 정책 협력을 강화하자”고도 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반도체와 관련해 중국을 배제하는 글로벌 공급망 구축을 추진하는 가운데, 한국이 중국과 협력해야 한다는 발언을 한 것이다. 싱 대사는 “중·한 자유무역협정(FTA) 2단계 협상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더 좋은 여건을 만들자”고 했다. 또 지난해 출범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을 언급하며 “다자주의와 개방형 세계 경제 건설을 함께 추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어 싱 대사는 “중국 지린성 성도인 장춘과 지린성 옌볜조선족자치주에 있는 훈춘에 경제 특구를 만들었다”면서 “한국분들이 (개발에) 많이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싱 대사의 라디오 인터뷰 출연은 이례적이다. 그는 “중국에서도 이런 것 못 해 보고, 한국에 와서도 처음”이라고 했다. 김씨가 “뉴스공장이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라디오 프로그램”이라고 하자, 싱 대사는 “저 뿐만 아니라 우리(중국) 대사관, 한국에 있는 중국분들이 뉴스공장 참 잘한다고 칭찬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싱 대사는 고조되는 미·중 갈등과 관련해 미국에 불만도 드러냈다. 그는 “중미관계는 (미·중이 수교한) 1979년 이후 가장 어려운 상황에 처해다”며 “미국 일부 정치인들이 정치적 목적으로 중국을 압박해 양국 관계에 매우 큰 상처를 입혔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이 더 이상 인위적으로 새로운 장애물을 만들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했다.美에 불만…“중국 이익 해롭게 하면 우리로서는 반발할 수밖에” 싱 대사는 “남중국해나 신장위구르자치구, 티베트 문제를 인권을 이용해 중국을 흔들거나, 중국 핵심 이익을 해롭게 하면 우리로서는 반발할 수밖에 없다”면서 “대화를 통해 관리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싱 대사는 ‘미국이 한미일 안보 협력을 강화하면 중국이 경제보복을 하지 않을까’라는 질문에 “진정한 다자주의를 실천해 나가면 대단히 고맙겠다”고 했다. 그는 “한국이 미국과 동맹관계라는 것을 모르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한국을 압박하거나 괴롭히지 않는다”고도 했다. 중국은 한국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배치하자 한한령(한류 제한령)을 내려 경제 보복을 한 바 있다. 싱 대사는 이날 “중국은 사드를 통해 위협을 받았다”며 “다행히 중한 양국은 노력을 통해 사드 영향을 극복했다”고 말했다. “역사·문화 갈등, 오해에서 비롯..정부가 역할 해야” 진행자 김어준씨가 “언론을 통해 한복, 김치, BTS 등 문화 마찰이 자꾸 보도된다”고 말하자, 싱 대사는 “역사·문화 문제를 둘러싼 중·한 간 논쟁은 오해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꽤 있다. 일부는 언론에 의해 과장돼 조작되기도 하고, 인위적으로 만드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씨는 “중국과 한국이 대결하도록 만들려는 사람들은 누굴까요”라고 물었고, 싱 대사는 “글쎄,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김씨는 “한국에도 중국과 한국이 대결하길 원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싱 대사는 “정부가 역할을 해서 좋은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인도하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기고] 중한 협력의 미래를 만들어 가자/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

    [기고] 중한 협력의 미래를 만들어 가자/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

    2020년은 중한 양국에 평범치 않은 해였다. 한 해를 되돌아보면 내가 한국에서 얻은 가장 큰 수확은 ‘감동’이라는 두 글자였다. 우선 양국 정부 간 ‘출입상우 수망상조’(出入相友 守望相助·서로 드나들며 지켜준다)의 협력에 감동을 받았다. 시진핑 국가주석과 문재인 대통령은 두 차례 통화했고, 리잔수 전인대 상무위원장과 박병석 국회의장은 화상회담을 했다. 또한 양제츠 주임과 왕이 국무위원이 잇따라 한국을 방문하는 등 양국 고위 인사들은 긴밀한 소통을 유지했다. 또 양국 국민 간 ‘기왈무의 여자동상’(豈曰無衣 與子同裳·옷이 없을 때 함께 입는다)의 우정에 감동을 받았다. 한국의 한 청년은 중국 동네 방역을 적극 지원했고, 중국의 한 선생님은 자신을 살려준 서울시의 은혜에 보답했다. 롯데월드타워 외벽에 ‘우한 힘내라, 중국 힘내라’는 응원이 빛났고 ‘대구 힘내라, 한국 힘내라’라는 성원이 중국 전역에 울려 퍼졌다. 그리고 ‘장풍파랑 직괘운범’(長風破浪 直掛雲帆·바람을 타고 바다를 건너다)의 양국 관계 발전 추세도 감동이었다. 코로나19에 양국은 공동 방역체계를 구축했고 가장 먼저 인적 교류 ‘패스트트랙’을 실행했다. 덕분에 양국의 경제무역 관계는 코로나에도 진전을 이룰 수 있었다. 2021년은 양국 관계에 더욱 평범하지 않은 해가 될 것이다. 올해는 중국공산당 성립 100주년이자 중국의 첫 번째 ‘백년 분투 목표’가 끝나는 해로 중국은 국가 건설의 새로운 장정에 오르게 될 것이다. 아울러 올해는 중한 문화교류의 해로, 양국 관계도 새로운 발전 기회를 맞았다. 이런 새로운 정세 아래 양국이 정치적 신뢰의 기초를 다져 나갔으면 한다. 전략적·전체적 시각에서 관계를 추진하며 서로의 핵심 이익과 중대 관심사를 존중하고 전략적 소통을 긴밀히 해 나가길 바란다. 실질적 협력의 잠재력도 높여 갔으면 한다. 양국은 ‘일대일로 이니셔티브’와 ‘신남방·신북방’ 정책의 연계를 강화하고 중국의 ‘14차 5개년 계획’과 ‘한국판 뉴딜정책’의 융합을 실현해 양국뿐 아니라 지역경제 발전에 새 동력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운개방견일 조진노봉출’(雲開方見日 潮盡爐峰出·어둠이 다하면 빛이 난다)이란 시구처럼 2021년 우리에겐 자신감과 희망이 넘친다. 양국이 협력해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가자.
  • 문 대통령 “중국과 함께 ‘완전한 비핵화’ 위해 노력”

    문 대통령 “중국과 함께 ‘완전한 비핵화’ 위해 노력”

    문재인 대통령이 방한 중인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 겸 국무위원과 26일 오후 청와대에서 만나 “우리 정부는 중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와 함께 한반도에서 전쟁을 종식시키고, 완전한 비핵화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날 문 대통령은 왕 부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그동안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과정에서 중국이 보여준 건설적인 역할과 협력에 감사 인사를 표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왕 부장의 방한을 환영하면서 “코로나(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양국 간 고위급 교류가 계속돼 기쁘다”며 “한중 우호 협력관계의 굳건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중관계의 중시를 보여주신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께 따뜻한 안부 인사를 전해 달라”고 당부했다.문 대통령은 “그동안 한중 양국은 코로나 대응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왔다”며 양국이 가장 먼저 신속통로 제도를 시행하고 인적 교류 확대 방안에 합의한 점을 거론, “국제협력의 모범적 사례를 만들어왔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도 양국이 경제협력과 함께 인적·문화적 교류·협력을 더 강화해나감으로써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더욱 긴밀하게 발전시켜나가길 바란다”며 “특히 2년 후 한중수교 30주년을 맞이해 새로운 30년을 준비하는 장기적 발전 방안을 마련해나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왕 부장은 문 대통령에 대한 시 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의 인사를 전한 뒤 “대통령 취임 후 양국 정상 간 관심 속에 양국관계가 어려움을 극복하고 발전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이어 “코로나 사태 발발 이후 양국은 우호적인 가까운 이웃나라로서 서로 지지하며 우호·협력을 증진시켰다”며 “양국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수호했고, 양국 경제 생산 정상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번에 한국을 찾은 이유에 대해 “코로나 사태를 완전히 이길 수 있다는 신뢰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왕 부장은 이날 오전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의 회담에서 10가지 공감대를 이뤘다고 전하며 “양국이 코로나를 견뎌내 반드시 더 넓은 전망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진핑 주석께서는 대통령님과 우정, 상호신뢰를 매우 중요하게 여기며 특별히 구두 메시지를 전해달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접견에는 한국 측에서 강경화 장관,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서훈 국가안보실장 등이, 중국 측에서는 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대사 등이 자리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中 왕이 외교부장, 이르면 내주 한국 온다

    中 왕이 외교부장, 이르면 내주 한국 온다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이르면 다음주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외교 소식통 등에 따르면 한중 양국 정부는 왕 국무위원이 일본 도쿄를 1박 2일 방문한 뒤 이르면 25일쯤 서울을 방문하는 일정을 최종 조율 중이다. 왕 국무위원의 방한은 지난해 12월 이후 11개월여 만이다. 왕 국무위원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회담을 하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등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양국은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돼 여건이 갖춰지는 대로 시 주석의 방한을 조기에 성사시키기로 합의한 바 있다. 한국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될 조짐이 보이는 가운데 왕 국무위원과 강 장관의 회담 결과가 시 주석의 연내 방한 가능성을 가늠할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는 지난 18일 “코로나19가 안정되면 시 주석이 제일 먼저 방문하는 나라로 한국을 지정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왕 국무위원이 미국의 대중 견제에 맞서 한국의 협조를 요청할 가능성도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8일(현지시간) 승리를 사실상 확정지은 뒤 왕 국무위원이 한국과 일본을 연쇄 방문하는 것은 내년 1월 바이든 정부 출범 전 한국 및 일본과의 관계를 선제적으로 관리하려는 목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바이든 당선인이 동맹 관계를 강화해 대중 압박에 나설 것임을 시사함에 따라 중국 역시 대비에 나섰다는 것이다. 왕 국무위원은 당초 지난달 한국과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중국공산당 19기 중앙위원회 5차 전체회의(19기 5중전회)와 미국 대선 등을 고려해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시진핑 주석, 코로나 안정되면 한국부터 방문할 것”(종합)

    “시진핑 주석, 코로나 안정되면 한국부터 방문할 것”(종합)

    “한국과 중국, 검증된 전략적 협력 동반자” 18일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가 18일 시진핑 중국 주석의 연내 방한 계획과 관련해 “코로나 (상황이) 안정되면 제일 먼저 방문하는 나라로 한국을 지정했고, 아직 그것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싱 대사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신시대의 중국과 한중관계 미래 전망 고위급 세미나’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싱 대사는 시 주석의 연내 방한이 가능한 상황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지난번에 양제츠 위원님이 부산에 와서 (서훈 국가안보)실장과 회의를 했고, 순방은 계속 추진하기로 했다”며 “중한 양국은 이웃이고, 가까운 우리 전략적 동반자니까 모든 면에서 의사소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왕 부장 방한시 의제에 대해서는 “중요한 방문이 있다면 중국 외교부나 한국 외교부에서 발표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싱 대사는 중국이 바이든 행정부를 인정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바이든(에게) 축하했다. 미국이 국내 여러 법적 절차를 (진행)하고 있기때문에 우리는 국제 관례에 따라 이 문제를 처리하겠다”며 “한반도의 평화, 대화, 발전, 비핵화는 중국의 일관된 입장이다. 누가 되고, 다른 나라랑 이야기 하더라도 우리는 우리대로 그런 방향을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국제정세 대조정 속 중국의 역할로 ‘시진핑 외교사상’ 꼽아 싱 대사에 따르면 시진핑 외교사상은 대항이 아닌 대화, 동맹이 아닌 동반자로서의 국제관계 구축 노력, ‘공동 논의, 건설, 향유’를 통해 글로벌 거버넌스에 건설적 참여, 인류운명공동체 구축 등을 골자로 한다. 싱 대사는 한중관계에 대해서도 “중한 양국은 온갖 고난을 함께 겪으며 검증된 전략적 협력 동반자”라며 “양국관계와 국민간 우의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겪는 과정에서 한층 더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한중관계가 나아갈 방향으로 그는 “양국이 상호 신뢰를 다져 운명공동체의 모범을 세우기를 바란다”고 했다. 한중 수교 30년이 다가오는 가운데, 서로의 핵심 이익과 관심사를 존중하고, 고위급 교류 및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자는 설명이다. 이어 “융합을 심화시켜 실무적 협력의 잠재력을 불러일으키기를 바란다”며 ‘신남방 신북방’ 정책 연계 강화를 강조했다. 또 “연대와 협력으로 세계의 공평과 정의를 지켜가기를 바란다. 중한 양국은 지역 평화와 안정의 굳건한 수호자이며 국제 다자주의, 경제 글로벌화의 확고한 수호자”라고 말했다.김진표 의원 “한중 양국, 북핵 문제 해결 위해 노력해야”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조대엽 대통령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장도 이날 축사를 위해 참석했다. 김 의원은 “한중은 코로나19 펜데믹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냈지만, 두 나라가 쌓아온 신뢰를 바탕으로 위기를 잘 넘기고 있다”며 “지난 일요일 한중 정상이 함께 참여하는 자유무역협정인 역내포괄적동반자협정(RCEP)이 체결됐다. 코로나 펜데믹으로 만연한 자국우선주의, 보호무역주의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김 의원은 “한중 양국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해야한다. 동북아와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를 위해 최우선적으로 노력해야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시진핑 6·25 ‘제국주의 침략’ 발언에…中 대사 “역사적 관점”

    시진핑 6·25 ‘제국주의 침략’ 발언에…中 대사 “역사적 관점”

    시진핑 국가주석이 한국 전쟁을 미국 제국주의 침략으로 규정해 역사 왜곡 논란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해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가 27일 “역사적인 관점으로 보면 대단히 고맙겠다”고 말했다. 싱하이밍 대사는 이날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중일 평화포럼’ 축사에서 최근 국내에서 논란이 일고 있는 시진핑 주석의 연설 내용을 언급하며 이렇게 말했다. 싱하이밍 대사는 “(항미원조 참전 70주년) 기념대회에서 (시 주석이 연설한) 취지는 국제 정의를 수호하고 세계 평화를 위해서 새로 탄생한 중화인민공화국을 수호하기 위해서 하는 것”이라며 역사적인 관점으로 해석해달라고 했다.그러면서 “중화민족은 평화를 사랑하는 민족이고, 중국인민은 평화를 애호하는 인민”이라며 “지금 우리는 누구하고도 싸우고 싶지 않다”고 했다. 그는 “오히려 (모두가) 같이 노력해서 중국이 꿈을 실행하기 위해 중국 국민들은 단결하고 있다”며 “이것은 우리(가) 노력하는 방향이고 특이 이 과정에서 우리는 동북아시아의 이웃 나라인 한국과 일본과 같이 협력해서 (좋은) 방향으로 (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앞서 시 주석은 지난 23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항미원조전쟁 참전 70주년 기념식 연설에서 “1950년 6월 25일 조선 내전이 발발했고 미국은 냉전적 사고를 바탕으로 내전에 무력 개입하기로 결정했다”며 “위대한 항미 원조 전쟁은 제국주의 침략에 저항하고 중국의 안보를 수호하며 한반도 정세를 안정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이에 미국 국무부는 즉각 입장문을 내고 “중국 공산당은 70년 전 전쟁이 단순히 ‘발발’했다고 주장한다”며 “그러나 사실은 북한이 1950년 6월 25일 마오쩌둥을 등에 엎고 남한을 침략한 것”이라고 했다. 외교부도 “한국전쟁이 북한의 남침으로 발발했다는 것은 부인될 수 없는 역사적 사실”이라며 “이미 국제적으로 논쟁이 끝난 문제로 분명한 역사적 사실이 바뀔 수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中대사 “시진핑 6·25 제국주의 침략 발언, 역사적 관점으로 봐달라”

    中대사 “시진핑 6·25 제국주의 침략 발언, 역사적 관점으로 봐달라”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는 27일 시진핑 국가주석이 한국전쟁을 미국 제국주의 침략으로 규정해 논란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해 “역사적인 관점으로 보면 대단히 고맙겠다”고 밝혔다. 싱하이밍 대사는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전환기 동아시아 평화모색’을 주제로 열린 ‘한·중·일 평화 포럼’ 축사에서 최근 국내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시진핑 주석의 연설 내용을 언급하며 이렇게 말했다. 싱하이밍 대사는 “(항미원조 참전 70주년) 기념대회에서 (시 주석이 연설한) 취지는 국제 정의를 수호하고 세계 평화를 위해서 새로 탄생한 중화인민공화국을 수호하기 위해서 하는 것”이라며 역사적인 관점으로 해석해 달라고 했다. 그는 “중화민족은 평화를 사랑하는 민족이고, 중국인민은 평화를 애호하는 인민”이라며 “지금 우리는 누구하고도 싸우고 싶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히려 같이 노력해서 중국이 꿈을 실행하기 위해 중국 국민들은 단결하고 있다”며 “이것은 우리가 노력하는 방향이고 특히 이 과정에서 우리는 동북아시아의 이웃나라인 한국과 일본과 같이 협력해서 좋은 방향으로 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이날 싱하이밍 대사는 축사를 통해 “한·중·일 3국은 FTA(자유무역협정) 협상을 빠르게 추진하고, 지역 경제 순환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함으로 전세계 공급망과 산업망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아시아와 세계 경제 활성화를 위해 함께 협력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시 주석은 지난 23일 중국군 6·25 참전 70주년 기념대회 연설에서 6·25 전쟁을 “제국주의의 침략”이라고 정의했다. 이에 대해 주한 미국대사관은 지난 24일 공식 트위터를 통해 “모건 오테이거스 미 국부무 대변인은 중국공산당에서는 70년 전 한국전쟁이 단순히 ‘발발’했다고 주장하지만 사실은 1950년 6월 25일 마오쩌둥의 지지를 받은 북한의 남침이며, 자유 국가들이 맞서 싸우자 중국공산당은 압록강을 건너 수십만의 병사들을 보내 한반도에 참화를 불러왔다고 밝혔다”고 밝혔다. 서욱 국방장관은 전날 열린 국정감사에서 “시진핑 주석의 발언에 동의할 수 없다”고 했고 강경화 외교장관도 “북한의 남침은 부인할 수 없는 역사적 사실”이라고 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해리스 美 대사 “이낙연과 멋진 만남”…취임 후 첫 4강 대사 접견

    해리스 美 대사 “이낙연과 멋진 만남”…취임 후 첫 4강 대사 접견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를 만난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가 20일 “한미동맹의 중요성, 코로나19 등에 관해 논의했다”며 “멋진 만남”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해리스 대사는 이날 국회를 찾아 이 대표를 예방한 후 자신의 트위터에 이 대표와 함께 찍은 사진과 한글, 영어 두 버전의 감사 인사를 올렸다. 이날 만남은 해리스 대사의 요청으로 성사된 예방으로 이 대표 취임 후 첫 4강 대사와의 만남이다. 이 대표는 “미국 대선이 임박했는데 결과와 관계없이 한미관계는 유지·발전하여야 한다”고 말했다고 최인호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표는 모두발언에서도 “한미동맹은 지난 67년 동안 한반도와 동북아시아 평화·안정을 위한 핵심축으로 공헌해 왔다”며 “한미동맹은 시대에 따라 내용을 충실하게 채워오면서 지금까지 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발전해 나갈 것이다. 함께 노력해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국무총리 재직 당시부터 해리스 대사와 가깝게 연을 맺어온 이 대표는 지난 9월 해리스 대사가 추석을 맞아 직접 잡채를 요리하는 영상을 언급하며 “그것 때문에 한국인들 체중이 늘어났을 것이라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고 농을 건네기도 했다. 또 “개인적으로 제가 한미동맹 최일선에 있던 한 사람이었다”며 과거 카투사 복무 경험도 언급했다. 해리스 대사는 “한국은 미국의 아주 모범적인 동맹국이자 우방국”이라며 “양국 관계는 민주적 가치와 이해관계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 “미국 대사관은 국회 여러 의원과도 좋은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 대표와도 임기 동안 긴밀한 협력을 이루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공개 면담에서 해리스 대사는 “6·25 전쟁에 참전한 카투사 노장을 부산 UN 묘지에 안장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고, 이 대표가 “그렇게 하겠다”고 화답했다고 최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표는 오는 22일 도미타 고지 주한일본대사, 이어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 안드레이 쿨릭 주한러시아대사 접견 등 4강 대사와의 만남을 이어갈 예정이다. 21일에는 외신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 나선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화웨이 등 中 통신업체 제품 사용 말라”… 美, 한국에 공식 요청

    “화웨이 등 中 통신업체 제품 사용 말라”… 美, 한국에 공식 요청

    미국이 14일 한미 고위급 경제협의회(SED)에서 화웨이 등 중국 통신업체 제품을 사용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 미중 사이에 놓인 한국에 대한 압박이 최근 미중 갈등이 격화된 정보기술(IT) 분야에서 가장 먼저 현실화된 것이다. 우리 정부는 “민간기업이 결정할 사항”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미는 이날 이태호 외교부 2차관과 키스 크라크 미 국무부 경제차관이 수석대표로 참석하는 제5차 한미 고위급 경제협의회를 화상 회의 방식으로 개최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미국은 글로벌 경제안보 이슈인 5세대(5G) 클린 네트워크, 기술이전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며 “클린 네트워크의 중요성과 우리에게 협력을 요청하는 사항들을 제기했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으로 우리가 무엇을 배제한다든가, (미국이) 무엇을 배제하라는 협의가 이뤄지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해부터 화웨이 배제 캠페인을 벌여 왔으며, 지난 8월 이를 구체화한 ‘클린 네트워크’를 발표했다. 클린 네트워크는 5G 통신 서비스와 앱스토어, 통신 케이블에서 중국 업체를 배제하고, 중국 업체의 앱스토어와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하지 않는 미국 주도 기술표준이다. 중국도 지난달 클린 네트워크의 대응 격인 ‘글로벌 데이터 안보 이니셔티브’를 발표했다. 중국이 주도해 데이터 안보의 국제기준을 정하겠다는 것이다.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는 이후 한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참여를 요청하기도 했다. 미중이 이처럼 기술표준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미국이 한미 간 공식 양자 회의에서 클린 네트워크를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미국의 클린 네트워크 협력 요청에 ‘검토가 필요한 사항’이라는 입장을 설명하며 신중한 태도를 견지했다. 아울러 미국은 한국 기업에 대해서도 반화웨이 전선에 동참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SK텔레콤과 KT가 화웨이와의 거래를 중단하자 ‘깨끗한 통신업체’라고 홍보했으며, LG유플러스에 대해선 화웨이 제품의 사용 중단을 촉구해 왔다. 이에 대해 정부는 회의에서 “민간기업이 결정할 사항”이라는 입장을 전달했다. LG유플러스는 “우려하고 있는 보안 이슈에 대해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조치를 지금까지 취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4G인 롱텀에볼루션(LTE) 네트워크 구축 시점부터 화웨이 통신장비를 써 왔던 LG유플러스의 경우 장비를 모두 교체하려면 막대한 비용이 든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화웨이 등 中 통신업체 제품 사용 말라”… 美, 한국에 공식 요청

    “화웨이 등 中 통신업체 제품 사용 말라”… 美, 한국에 공식 요청

    미국이 14일 한미 고위급 경제협의회(SED)에서 화웨이 등 중국 통신업체 제품을 사용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 미중 사이에 놓인 한국에 대한 압박이 최근 미중 갈등이 격화된 정보기술(IT) 분야에서 가장 먼저 현실화된 것이다. 우리 정부는 “민간기업이 결정할 사항”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미는 이날 이태호 외교부 2차관과 키스 크라크 미 국무부 경제차관이 수석대표로 참석하는 제5차 한미 고위급 경제협의회를 화상 회의 방식으로 개최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미국은 글로벌 경제안보 이슈인 5세대(5G) 클린 네트워크, 기술이전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며 “클린 네트워크의 중요성과 우리에게 협력을 요청하는 사항들을 제기했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으로 우리가 무엇을 배제한다든가, (미국이) 무엇을 배제하라는 협의가 이뤄지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해부터 화웨이 배제 캠페인을 벌여 왔으며, 지난 8월 이를 구체화한 ‘클린 네트워크’를 발표했다. 클린 네트워크는 5G 통신 서비스와 앱스토어, 통신 케이블에서 중국 업체를 배제하고, 중국 업체의 앱스토어와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하지 않는 미국 주도 기술표준이다. 중국도 지난달 클린 네트워크의 대응 격인 ‘글로벌 데이터 안보 이니셔티브’를 발표했다. 중국이 주도해 데이터 안보의 국제기준을 정하겠다는 것이다.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는 이후 한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참여를 요청하기도 했다. 미중이 이처럼 기술표준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미국이 한미 간 공식 양자 회의에서 클린 네트워크를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미국의 클린 네트워크 협력 요청에 ‘검토가 필요한 사항’이라는 입장을 설명하며 신중한 태도를 견지했다. 아울러 미국은 한국 기업에 대해서도 반화웨이 전선에 동참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SK텔레콤과 KT가 화웨이와의 거래를 중단하자 ‘깨끗한 통신업체’라고 홍보했으며, LG유플러스에 대해선 화웨이 제품의 사용 중단을 촉구해 왔다. 이에 대해 정부는 회의에서 “민간기업이 결정할 사항”이라는 입장을 전달했다. LG유플러스는 “우려하고 있는 보안 이슈에 대해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조치를 지금까지 취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4G인 롱텀에볼루션(LTE) 네트워크 구축 시점부터 화웨이 통신장비를 써 왔던 LG유플러스의 경우 장비를 모두 교체하려면 막대한 비용이 든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서울포토]명동 방문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

    [서울포토]명동 방문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와 서양호 중구청장이 29일 서울 중구 명동 거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힘든 상황에 놓인 한국 상인들을 격려하기 위해 화장품·의류 매장 등을 둘러보고 있다. 2020. 9. 29 박지환 기자popocar@seoul.co.kr
  • 중국대사 “시진핑, 코로나19 안정되면 한국 가장 먼저 찾을 것”

    중국대사 “시진핑, 코로나19 안정되면 한국 가장 먼저 찾을 것”

    싱하이밍(56) 주한 중국대사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코로나19가 안정되면 가장 먼저 한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중국 정부가 추진 중인 ‘새 데이터 안보 국제 기준’ 구상에 대해서도 “한국 등과 글로벌 데이터 보안을 구축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싱 대사는 지난 22일 서울 명동 중국대사관에서 가진 언론 인터뷰에서 시 주석의 방한 계획을 묻자 “코로나19가 안정되면 가까운 시일에 제일 먼저 한국을 방문하겠다고 했다”면서 “두 나라 정부가 계속해서 접촉하는 만큼 저도 (방한)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16년 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로 불거진 이른바 ‘한한령’(한류 금지령)에 대해서는 “(중국) 정부에서 한국을 제재하거나 그런 것은 아니었다”라면서도 “실질적으로는 양국 간 예민한 문제 때문에 일부 부자연스럽게 변한 그런 관계를 빨리 개선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전했다. 싱 대사는 미국의 반중 전선 구축 추진에 대한 질문에 “현재 중미 관계는 어려운 국면에 처해 있다. 그 원인은 중국에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국을 겨냥해 “국가 역량을 남용해 (화웨이와 바이트댄스,텐센트 등) 정보기술(IT)기업에 무리한 제재를 가하는 것은 시장 원칙과 국제 규칙을 어기는 것이고 시장 경제와 공정 경쟁의 원칙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는 “미국의 일부 정치인이 모든 힘을 동원해 압박하고 중국을 적으로 낙인찍으려 하고 있다”면서 “특히 과학기술 쪽으로도 강압적으로 약탈적으로 하는 것에 대해 우리가 묵과할 수 없지 않느냐”고 불만을 표출했다. 그러면서 최근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발표한 ‘글로벌 데이터 보안’ 이니셔티브를 언급했다. 왕 국무위원은 미 일방주의에 반대해 각국이 참여하는 새로운 데이터 안보 국제 기준을 정하자고 주장했다. 싱 대사는 “이 이니셔티브는 공정하고 합리적인 글로벌 데이터 보안 규칙을 제정하기 위한 지침서를 제공하는 데 목적이 있다”며 한국의 참여를 요청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박기석의 외교통일수첩] 싱하이밍 광폭 행보, 전랑(戰狼)외교인가 공공외교인가

    [박기석의 외교통일수첩] 싱하이밍 광폭 행보, 전랑(戰狼)외교인가 공공외교인가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지난 1월 부임 후 약 7개월간 한국의 각계각층 인사들과 두루 만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이를 적극 홍보하는 등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확산과 미중 갈등 시기에 부임한 그가 한국에서 우군을 늘리고자 공공 외교를 강화하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싱 대사는 지난 19일 서울 연희동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자택을 방문했다. 한중 수교 28주년을 닷새 앞두고 양국 외교 관계를 수립한 노 전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했다고 주한 중국대사관은 밝혔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등을 논의하고자 양제츠 중국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이 지난 21~22일 한국을 찾기 앞서 이뤄진 싱 대사의 방문은 한중 관계를 강조하기 위한 정지 작업으로 풀이된다. 이례적인 점은 대사관이 홈페이지와 페이스북을 통해 싱 대사의 노 전 대통령 방문을 알린 것에 더해 한국 매체의 관련 보도를 인용하며 재홍보를 했다는 것이다. 대사관은 21일 중앙일보가 방문 사실을 독점 보도했으며 이후 “한국의 다른 주요 언론 매체들도 인용기사를 잇따라 냈으며 대부분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고 전했다. 싱 대사는 부임 직후 기자회견을 자청해 적극적인 공공 외교의 포문을 열었다. 한국에서 처음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나오고 중국발 입국 금지 요구 등이 쏟아지자 그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신임장을 제정하기도 전에 이례적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상황을 설명했다. 싱 대사의 강점은 유창한 한국어다. 전임 추궈홍 대사는 일본통으로 한국 근무 경험이 없었던 반면, 싱 대사는 한국에서도 세 차례에 걸쳐 10년간 근무한 한반도통이다. 싱 대사는 2월 4일 브리핑은 물론, 사흘 후 문 대통령에게 신임장을 제정할 때도 한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며 주목을 받았다. 싱 대사는 미국이 주도하는 반중 경제블록과 미국이 비판하는 홍콩보안법 제정에 대해서도 자국 정부의 입장을 적극 대변했다. 미국이 중국을 세계 공급망에서 배제하려는 경제번영네트워크(EPN) 구상에 한국의 참여를 기대한다는 신호를 보내자 싱 대사는 이성호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을 만나 ‘산업 공급망 안정화’를 강조하며 견제했다. 대사관도 페이스북에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홍콩, 신장위구르자치구, 파룬공, 인권 문제에 대한 서구의 비판에 ‘낭설과 사실 진상’이라는 카드 뉴스를 올리며 자국 입장을 홍보하고 있다. 싱 대사와 대사관의 공공 외교에 대해 중국 ‘전랑 외교’의 일환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중국이 과거 덩샤오핑 시대의 도광양회(韜光養晦·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때를 기다리며 실력을 기른다) 노선에 따라 조용하고 신중한 외교를 폈다면, 시진핑 시대에 들어와 성장한 경제력과 군사력을 바탕으로 국익 수호를 위한 공세적인 외교를 지향하는 모습이다. 이에 국제무대에서 자국 정부의 입장을 강경한 어조와 행보로 관철시키려는 중국 외교관을 전랑(늑대 전사)에 빗대 왔다. 전랑 외교는 과도한 국수주의로 역풍을 맞는다는 점이 문제로 제기된다. 루샤예 주프랑스 중국대사가 지난 4월 프랑스가 중국의 코로나19 대응을 비판하자 대사관 홈페이지에 ‘프랑스가 나이 든 사람을 집에서 죽게 만든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고, 프랑스 정부는 그를 즉각 초치해 항의했다. 다만 싱 대사의 대(對)한국 공공 외교는 전랑 외교와는 결이 다르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 당시 중국이 공세적으로 나와 오히려 한국 내 반감만 샀다는 교훈을 얻고 이번에는 한국의 호감과 지지를 확보하고자 부드러운 외교를 펴고 있다는 것이다. 김흥규 아주대 교수는 “중국이 서구 국가에 대해선 전랑 외교를 하지만, 한국에서는 ‘마음 사로잡기’ 외교를 하고 있다”며 “미중 갈등이 첨예한 상황에 한국은 미국에는 물론 중국에도 전략적으로 필요한 국가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싱 대사가 한국어도 능통하고 한국 외교 경험도 많아 적극적으로 공공 외교를 펼 역량이 있기에 서구 국가들에 대한 외교와 다르게 나타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 싱하이밍, 한중수교 맺은 노태우 전 대통령 방문… 자녀와 환담

    싱하이밍, 한중수교 맺은 노태우 전 대통령 방문… 자녀와 환담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지난 19일 한중 수교 기념일을 닷새 앞두고 서울 연희동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자택을 방문했다고 주한 중국대사관이 20일 밝혔다. 노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인 1992년 8월 24일 중국과 수교했다. 대사관은 “싱 대사가 노 전 대통령을 방문해 따뜻한 인사를 전하며 대통령 재임 기간 한중 관계에 대한 긍정적인 공헌에 감사를 표했다”고 전했다. 싱 대사는 노 전 대통령의 아들 노재현 동아시아문화센터 원장과 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노 관장의 둘째 딸 최민정씨와 환담했다. 싱 대사는 “중국과 한국의 수교는 노 전 대통령을 포함한 양국 구세대 지도자들이 내린 현명하고 올바른 결정”이라며 “수교 이후 28년 동안 한중 관계는 빠르게 발전해 양국과 국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가져다 줄뿐만 아니라 지역과 세계 평화·번영에 긍정적인 기여를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우물물을 마실 때는 우물을 판 사람을 잊을 수 없다’는 말이 있다”며 “중국은 한중 관계 발전에 대한 노 전 대통령의 장기적이고 중요한 공헌을 높이 평가하며 장수와 건강을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과 한국이 수교의 본래 의도를 잊지 않고 계속 협력하며 양국과 국민에게 이익이 되도록 관계 발전을 심화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노 전 대통령의 가족은 “노 전 대통령이 재임 기간 한중 양국 관계를 증진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앞으로도 한중 관계 발전에 관심을 갖고 한중 우호 증진에 적극 기여하겠다”고 화답했다고 대사관이 전했다. 싱 대사는 노 전 대통령의 가족에게 건강과 장수를 상징하는 꽃바구니와 거북·학 공예품을 선물했다. 한중 수교는 노태우 정부 북방 외교의 대표적 성과로 평가된다. 노 전 대통령은 수교 한 달 뒤인 1992년 9월 베이징을 국빈 방문해 양상쿤 당시 국가주석과 첫 정상회담을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양제츠, 21~22일 부산서 서훈 만난다… 시진핑 방한 우선 논의

    양제츠, 21~22일 부산서 서훈 만난다… 시진핑 방한 우선 논의

    2018년 비공개 방한 후 2년 만에 부산행靑 “한중 코로나 협력·양자관계 등 협의”남북관계 복원·한중일 정상회의 다룰 듯 미중 갈등 국면에 中 지지 요청 가능성도美 예의주시 속 서울 아닌 부산 고려 분석 이인영, 中대사 만나 남북관계 협력 당부청와대는 19일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이 서훈 국가안보실장 초청으로 21∼22일 부산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2018년 7월 비공개 방한 이후 2년여 만이며 서 실장이 안보실장에 취임한 뒤 처음 만나게 된다.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서 실장과 양 정치국원은 22일 오전 회담에 이어 오찬 협의를 통해 한중 코로나19 대응 협력, 고위급 교류 등 양자관계, 한반도 및 국제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은 당을 지도하고 국가 주요정책을 결정하는 핵심 권력기구다. 시진핑 국가주석을 포함해 총 25명으로 구성됐는데, 양제츠는 그중 한 명이다. 그는 중국 외교정책을 총괄하며 한국의 국가안보실과 유사한 중앙외사공작위원회 판공실 주임도 맡고 있다. 회담에선 시 주석의 방한 문제가 우선적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시 주석 방한 문제도 주요 의제 중 하나”라며 “양국은 코로나19가 안정돼 여건이 갖춰지는 대로 방한이 적절한 시기에 성사될 수 있게 협의해 왔다”고 설명했다. 남북대화 복원 및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개, 올해 한국이 의장국을 맡은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 문제, 코로나19 이후 고위급 교류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중국 고위급 인사의 첫 방한”이라고 설명했다. 외교가에서는 양 정치국원이 시 주석 방한이라는 선물과 함께 악화일로를 걷는 미중 갈등 국면에서 한국의 명확한 입장 표명을 요구하는 ‘숙제’를 들고 올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미중이 경제·기술·인권·안보 등 전 영역에서 충돌하는 상황에서 무역, 화웨이, 홍콩보안법, 남중국해 등 현안에 대한 중국 입장을 설명하고, 지지를 요청할 가능성이 있다. 서울이 아닌 부산에서 열리는 것과 관련, 수도권에 코로나19가 2차 대유행 조짐을 보이는 것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하지만 양 정치국원은 2018년 7월 비공개 방한했을 때도 중국 총영사관이 있는 부산에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만났다. 언론 주목을 피해 민감한 현안을 다룰 수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청와대는 “코로나19 확산과 회담 장소는 관련이 없다”면서 “중국의 일정과 희망사항 등을 고려해 결정한 것”이라고 했다. 일각에서는 양 정치국원의 방한을 미국이 예의주시하는 상황에서 문재인 대통령과의 면담을 자연스럽게 피할 수 있도록 부산이 고려됐다는 분석도 있다. 한편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19일 싱하이밍 중국대사를 만나 남북관계 재개를 위한 협력을 당부했다. 이 장관은 “어떤 경우에도 남북 대화는 계속돼야 한다”며 “남북 간 협소한 이해관계만이 아니라 동북아 평화와 안정에도 대화 재개는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싱 대사는 “남북 화해와 관계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일만 하겠다”고 답했다. 남북·북미 관계를 쌍두마차에 비유하며 “중국은 옆에서 밀고 끌어당기는 것을 도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이인영, 중국대사 만나 “남북 관계 재개 협력 기대”

    이인영, 중국대사 만나 “남북 관계 재개 협력 기대”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19일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를 만나 남북 관계 재개에 대한 중국의 협력을 당부했다. 이 장관은 이날 서울정부청사 장관실에서 싱 대사와 인사말을 나누며 “남북간에 교착 국면이 꽤 길게 지속되고 있는데 어떤 경우에도 대화는 계속돼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남북 관계 발전은 남북간의 협소한 이해관계만이 아니라 동북아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도 필요하고 그런 면에서 남북 대화 재개는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특히 “남북과 중국은 지리적으로 가까이 있는 만큼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공중보건과 의료분야 등 인도주의적 차원의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건설적인 협력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에 싱 대사는 “우리는 계속해서 남북의 화해와 관계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일만 하고 될 수만 있다면 같이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조금 유감스러운 것은 지난해부터 반도(한반도) 정세가 좀 경색됐다는 것”이라며 남북관계가 가장 중요하지만 북미 관계도 개선하면서 쌍두마차처럼 끌고 가면 한반도 정세는 좋은 방향으로 가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이어 “중국은 옆에서 도와드리겠다. 끌어당기든지, 밀어주든지 역할을 하고 싶다. 그렇게 됨으로써 우리에게도 도움이 되니까”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국무부는 이 장관이 전날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를 만난 자리에서 한미 워킹그룹 재조정 필요성을 제안한 것과 관련 “미국과 한국은 외교적 노력, 제재 이행, 남북 협력에 대해 정기적으로 조율한다”고 밝혔다. 한미 워킹그룹의 기능을 다시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해남군, 대중국 교류협력 새 장 연다

    해남군, 대중국 교류협력 새 장 연다

    명현관 해남군수가 4일 서울 주한중국대사관을 방문, 싱하이밍(邢海明) 주한중국대사와 만남을 가졌다. 국내 최초로 중국유기인증을 받은 해남 친환경 쌀의 중국 수출을 계기로 중국측이 해남군과의 교류협력에 큰 관심을 보이면서 싱하이밍 대사가 명 군수를 초청해 전격 성사됐다. 해남군은 이달 쌀전문 재배단지에서 재배한 ‘친환경 가바쌀’ 10t을 처음으로 중국 수출한다. 땅끝황토친환경영농법인의 친환경 가바쌀은 우리나라에서는 최초로 중국 국가 유기농 인증을 받은 최고급쌀이다. 2018년부터 미국으로도 수출되고 있다. 이날 한중경제문화교육협회 관계자 등 10여명이 참석한 접견 자리에서는 전국 최대 농업군인 해남의 현황을 소개하고, 대중국 농수산물 수출확대와 한중문화 경제교류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명 군수는 “중국은 우리의 중요한 교역 파트너로 친환경 농식품의 투자확대를 통한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이 이뤄지길 기대한다”며 “조만간 싱하이밍 대사를 해남군에 초청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싱하이밍 대사는 “초청을 감사하게 생각하고 해남 방문을 약속드린다”며 “해남군과 중국 간 투자유치와 경제 교류를 더욱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싱 대사는 해남 황조별묘 등 400년 이상 이어져오고 있는 해남과 중국 간의 인연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해남군 산이면 황조마을에는 정유재란(1597년 8월~1598년 12월) 당시 수군 도독으로 출병해 이순신 장군과 함께 왜군을 물리친 진린 장군의 후손들이 이주·정착해 광동진씨 집성촌을 이루고 있다. 진린 장군 사당인 황조별묘가 있다. 2014년 7월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한국을 방문, 서울대 강연 시 “명나라 때 등자룡 장군과 이순신 장군이 노량해전에서 각각 순직했으며, 오늘날 여전히 명나라 장군 진린의 후손이 한국에서 살고 있다”고 언급해 큰 관심을 모은바 있다. 이후 2015년에는 추궈홍(邱國洪) 주한 중국대사가 황조별묘를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군은 1999년 진린장군의 고향인 중국 옹원현과 자매결연을 맺었다. 이후 상호방문과 함께 매년 명량대첩축제에 진린장군 후손 등을 초청해 교류하는 등 우호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해남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박기석의 외교 통일 수첩] 정부의 고심 담긴 표현, ‘일국양제 지속 중요’

    [박기석의 외교 통일 수첩] 정부의 고심 담긴 표현, ‘일국양제 지속 중요’

    중국의 홍콩보안법 제정 시도 두고 미중 갈등 속에양국 모두 내세우는 ‘일국양제 지속’ 정부 입장으로명시적 편 안들면서 미중은 각자 입장대로 해석 가능“갈등 격화 대비해 원칙 세워 자율 공간 확보해야”미중 양국이 중국의 ‘홍콩 국가안전 수호에 관한 법률’(홍콩 보안법) 제정 시도를 계기로 갈등을 확대해 나가면서 정부의 고심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양국은 정부에 홍콩 보안법 관련 자국의 입장을 설명하며 이해를 구한 바 있지만, 한미·한중관계를 모두 고려해야 하는 정부로서는 섣불리 일방의 편을 들기 어려운 상황이다. 미중 갈등에 대응해 정부가 고심 끝에 내놓은 입장은 “일국양제 지속이 중요하다”이다.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2일 정례브리핑에서 홍콩 보안법 관련, “홍콩은 우리에게 밀접한 인적·경제적 교류관계를 갖고 있는 중요한 지역으로 일국양제 하에 홍콩의 번영과 발전이 지속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1984년 중영공동성명의 내용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일국양제는 하나의 국가에 두 개의 체제를 허용한다는 의미로, ‘홍콩특별행정구는 사회주의 제도와 정책을 시행하지 아니하며, 원래의 자본주의 제도와 생활방식을 유지하고 50년 동안 변동하지 아니한다’는 홍콩특별행정구 기본법 제5조로 구체화된 제도다. 중국의 홍콩 보안법 제정 시도에 우려를 표한 미국과 영국, 캐나다, 유럽연합(EU)은 일국양제의 원칙을 강조하면서 홍콩 보안법이 일국양제의 기반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반면 중국은 홍콩 보안법이 오히려 일국양제의 근간을 강화하고 관철하려는 목적이라고 설명한다. 미국과 중국이 홍콩 보안법에 대해 ‘일국양제 지속’이라는 공통의 명분을 내세워 상반된 주장을 하는 것이다. 따라서 한국이 일국양제 지속이 중요하다고 언급했을 때 미중 양국에 자신의 입장대로 해석할 여지를 주면서도 명시적으로는 어느 입장도 들지 않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마크 내퍼 미국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는 4일(현지시간) 한국 외교부가 ‘일국양제 하에서 홍콩의 번영과 발전이 지속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언급한 것을 거론하며 “전례 없는 입장”이라며 “한국의 5·18 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 후 얼마 되지 않아 나온 것은 의미심장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홍콩의 일국양제가 위협받고 있다는 것을 언급하기 위해 한국이 그 입장을 낸 데 대해 감사한다”고 말했다.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도 지난달 24일 “한국은 홍콩이 번영과 안정을 유지하고 일국양제가 관철되는 것을 희망한다”며 “우리는 한국 친구들에게 국가보안법(홍콩 보안법)의 배경을 적극적으로 설명하고, 이에 대해 한국은 이해와 지지를 보낼 것으로 믿는다”고 말한 바 있다. 다만 정부가 ‘중영공동성명의 내용을 존중한다’고 부연한 것은 홍콩 보안법에 대한 우려를 간접적으로 표명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1984년 중영공동성명에는 홍콩특별행정구가 고도의 자치권을 누리는 것뿐만 아니라, 홍콩특별행정구에서 법으로 개인, 언론, 집회, 결사, 여행, 통신, 파업, 직업선택, 학술연구, 종교신앙 등의 권리와 자유가 보장된다고 명시돼 있다. 홍콩 보안법이 홍콩의 고도 자치권은 물론 홍콩 시민의 권리를 침해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만큼, 중국이 중영공동성명에 의해 보장된 홍콩 시민의 인권을 고려해야 한다는 정부의 입장을 에둘러 드러냈다는 해석이다. 정부가 홍콩 보안법 관련 세심하게 조정된 입장을 표명하며 선택의 딜레마를 피하려 하고 있지만, 미중 갈등이 다방면에서 격화될 경우 양국이 홍콩 보안법에 대해 정부가 입장을 분명히 밝힐 것을 압박할 가능성도 있다. 박병광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4일 발표한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이슈브리프’에서 “한국을 비롯한 다수의 국가들은 미중 대립의 영역이 다원화될수록 원치 않는 선택의 딜레마에 빠지는 경우가 늘어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미중의 대립과 압박에 따른 전략적 활동 공간 위축에 대비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중의 양자택일적 압박에 대응해 특정국가 지향이 아닌 ‘사안별 지지’와 ‘원칙의 일관성’을 통해 자율 공간을 확보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원칙으로 국가이익, 국제적 포용성, 국제규범과의 합치 등을 견지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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