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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 삼성 불방망이 ‘갈매기’ 난타

    [프로야구] 삼성 불방망이 ‘갈매기’ 난타

    삼성이 오랜만에 터진 타선 덕에 올시즌 팀 최다 득점과 최다 안타 기록을 세우며 롯데를 대파했다.SK는 올시즌 최다인 9연승을 내달리며 또다시 선두 독주 체제를 굳혔다. 삼성은 29일 사직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와의 경기에서 전병호의 호투와 장단 17안타를 터뜨린 타선에 힘입어 10-1로 대승했다. 전병호는 7이닝 동안 5안타를 맞았지만 볼넷을 1개도 내주지 않는 완벽투로 시즌 5승(3패)째를 챙겼다. 전병호는 최고 구속 134㎞에 그친 직구와 싱커, 체인지업을 노련하게 조합,‘느림의 미학’으로 상대 타선을 무력하게 만들었다. 롯데는 선발 염종석이 1과 3분의2이닝 동안 5안타 3볼넷 5실점으로 초반에 무너지는 바람에 4연패에 빠졌다. 염종석은 지난달 30일 한화전 이후 4연패를 안으며 7패(4승)째. 롯데는 사직구장에서 올시즌 8승10패로 부진했고, 연패도 ‘5’로 늘렸다. 실망한 롯데팬들은 강병철 감독의 선수 기용과 프런트를 비방하는 내용을 담은 플래카드를 스탠드에 내걸었다. 전날에는 버스에 계란을 던지기도 했다. 삼성은 5-1로 앞선 4회 심정수가 시즌 13호 2점포를 쏘아올리자 박진만이 시즌 4호 1점포로 화답,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SK는 수원에서 장단 19안타로 현대를 두들겨 13-1로 제압,2위 두산과의 승차를 4.5경기로 벌렸다. 지난 19일 사직 롯데전 이후 9연승을 질주한 SK는 39승25패5무로 40승과 2005년 7월30일부터 8월13일까지 세웠던 팀 최다 연승인 10연승을 눈앞에 뒀다. SK의 선발 채병용은 7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5승(4패)째. 현대 선발 장원삼은 5이닝 6실점으로 주저앉으며 최근 4연패를 당했다. LG는 광주에서 타선이 6회에만 8점을 뽑아내는 집중력을 발휘,KIA를 9-3으로 눌렀다. KIA 선발 윤석민은 계속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힘이 빠진 탓인지 이날은 5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고, 지난해 9월14일 이후 LG전 5연패의 수모도 겪었다.11패(4승)째. 한화는 잠실에서 이범호의 역전 결승 2점포로 두산의 추격을 뿌리치고 7-5로 이겼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프로야구 2007] 비룡 잡은 ‘웅담포’

    ‘코뿔소’ 김동주(두산)가 역전 웅담포를 뿜어내며 팀의 4연승을 이끌었다. 한화는 사직구장 10연승을 달리며 ‘롯데 천적’으로 자리매김했다. 두산은 30일 잠실에서 열린 프로야구 SK와의 경기에서 선발 맷 랜들의 호투와 타선의 응집력에 힘입어 4-3,1점차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지난 26일 대전 한화전 이후 4연승. 김동주는 1-2로 뒤진 6회 말 2사 1·2루에서 상대 선발 이한진의 4구째 싱커를 왼쪽 담장 너머로 날려 4-2로 뒤집었다. 시즌 10호이자 이대호(롯데)에 이은 시즌 두 번째 전 구단 상대 홈런. 랜들은 7이닝을 5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막고 시즌 6승(1패)째를 챙겼다. 사직에서는 정민철(한화)이 1992년 프로 데뷔 동기생 염종석(롯데)과의 선발 맞대결에서 웃었다. 한화는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하는 폭발적인 타력으로 9-2 승리를 거두며 지난해 8월1일 이후 사직구장 10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롯데는 지난 18일 이후 한화전 5연패의 늪에 빠졌다. 정민철은 6이닝 동안 삼진 3개를 곁들이며 6안타 2볼넷 2실점으로 시즌 4승(1패)째를, 염종석은 4패(4승)째를 안았다.데뷔 첫해에 염종석은 17승9패로 신인왕을 거머쥐었고 정민철(빙그레·한화 전신)은 14승4패로 라이벌을 형성해왔다. 대구에서는 삼성이 장단 13안타로 LG를 두들겨 8-2로 제압하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삼성 선발 전병호는 6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3승(2패)째를 올렸다. 양준혁(삼성)은 4타수 2안타 1볼넷으로 개인 통산 1987안타를 기록, 국내 최초의 2000안타 달성에 13개를 남겼다. 광주에서는 현대가 지석훈의 1점포와 이택근의 2점포를 앞세워 KIA를 4-1로 누르고 3연승을 질주했다.김영중 홍지민기자 jeunesse@seoul.co.kr
  • [홍두식의 루어낚시 따라잡기] 포천 냉정지

    저수지마다 모내기철 준비로 배수가 한창이다. 심한 곳은 하루에 1m정도의 수위가 줄어드는 곳도 있다. 수위 변화는 낚시하는 데 있어서 최고 악조건으로 작용하는데 배스 낚시 또한 예외는 아니다. 사전에 현지 상황을 파악하고 출조를 하는 것도 하나의 지혜다. 배수기에도 비교적 수위 변화가 적은 포천시 관인면에 위치한 냉정지는 수면적 12만평에 달하는 ‘ㄴ’자 형태의 평지형 저수지다. 상류지역은 현재 산란철 잉어들의 철퍽거리는 소음과 대낚시인들로 인해 루어낚시 여건이 좋지 못한 상태다. 배스낚시는 저수지 면적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하류지역 석축을 따라 이루어지고 있다. 대물 배스들이 많이 서식하고 있는 곳이기 때문에 마릿수 재미보다는 엄청난 손맛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곳이다. 연안 근처에 간간이 드러난 브러시 등지로 사이드 캐스팅을 해야 입질을 받을 확률이 높다. 채비는 3/8온스 이하의 가벼운 스피너베이트나 노싱커, 또는 네코 리그 등이 적합하다. 바닥이 석축으로 돼 있어 지그헤드나 무거운 채비는 돌틈에 끼이기 일쑤기 때문이다. 탑워터를 쓰기에 좋은 여건을 갖추었지만 수면이 잔잔하고 조용한 날에만 효과를 발휘하기 때문에, 상황에 맞는 루어를 선택해야 한다. 해가 뜨고 활성도가 좋은 아침에 스피너베이트의 동작은 배스에게 고도의 유인효과를 발휘한다. 블레이드와 지그 훅이 위 아래로 연결돼 있어 작은 먹이 고기가 헤엄쳐 도망가고, 그것을 쫓는 포식자가 활발히 움직이는 모습을 만들어낸다. 캐스팅 후 가라앉히는 중에도 블레이드가 회전하기 때문에 특별한 액션 없이 폴링과 리트리브만으로 배스를 유인할 수 있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 부지런히 캐스팅하고 감아들이는 것 외엔 달리 큰 노하우가 없기 때문에, 캐스팅 횟수만큼 조과가 차이날 수밖에 없다. 또, 스피너베이트는 넓은 지역을 빠르게 공략할 수 있고, 폴링시키는 카운트 다운 시간에 따라 다양한 수심층을 선택적으로 탐색할 수 있다. 장애물 돌파 능력도 탁월하기 때문에, 주로 고사목이나 헤비커버에 사용한다. 돌이나 암석으로 이루어진 지역에 사용할 때는 블레이드가 겨우 회전할 정도로 아주 천천히 바닥을 기어오듯 리트리브해준다. 일정한 리듬이 유지되다가 배스가 공격을 하면 이 리듬이 깨지게 되는데, 이 순간을 놓치지 않고 사이드로 가볍게 훅셋을 해주는 테크닉이 필요하다. 스피너베이트는 다른 루어에 비해 쉽게 입질을 파악할 수 있지만 블레이드의 종류와 스커트의 색깔, 무게 등 상황에 맞는 적절한 선택과 사용법은 꾸준한 실전 경험을 통해 터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사)한국스포츠피싱협회, 라팔라, 에코기어 프로스탭
  • [NPB] 승짱 3호 투런포 ‘쾅’

    ‘아시아 홈런킹’ 이승엽(31·요미우리)이 8경기 만에 시즌 3호 홈런을 쏘아올리며 시즌 다섯 번째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이승엽은 15일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전에 1루수 겸 4번 타자로 선발 출장,1-0으로 앞선 3회 말 1사2루 볼카운트 2-2에서 상대 선발 마스부치 다쓰요시의 7구째 바깥쪽 슬라이더(125㎞)를 밀어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만들었다. 지난 6일 한신전에서 3점 홈런을 기록한 이후 첫 손맛을 봤다. 마스부치는 올해 고교 드래프트 1순위 우완투수로 고교 때 150㎞에 가까운 빠른 공과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던져 유망주로 각광받으며 프로에 데뷔했다. 그러나 홈런 세 방을 맞고 3회를 마무리하지 못한 채 마운드에서 내려와야 했다. 요미우리는 이승엽의 홈런을 기폭제로 아베 신노스케와 홀린스가 징검다리 투런 홈런을 터뜨려 3회에만 홈런 세 방을 포함해 6안타를 몰아치며 7점을 따냈다. 요미우리는 8회 다니 요시토모가 투런 홈런을 또 날려 9-0으로 완승했다. 앞서 이승엽은 1회 2사1루 첫 타석 볼카운트 1-1에서 바깥쪽 싱커(128㎞)를 끌어당겨 우익수 키를 넘기는 통쾌한 2루타를 날리며 타격감을 조율했다.4회와 7회는 삼진과 1루수앞 땅볼로 물러났다. 이승엽은 4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타율을 .281(57타수 16안타 10타점)로 끌어 올렸다. ‘적토마’ 이병규(33·주니치)는 2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이병규는 이날 히로시마 시민구장에서 열린 히로시마와의 원정경기에 중견수 겸 5번 타자로 선발 출전,5타수 1안타에 삼진을 2개 당했다. 시즌 타율은 .291(55타수 16안타)로 약간 낮아졌다. 주니치는 타이론 우즈가 시즌 6,7호포를 터뜨리는데 힘입어 7-1로 가볍게 이겼다. 이에 따라 주니치는 7승5패1무로 요미우리(8승6패)를 승차 없이 앞서며 센트럴리그 1위를 지켰다. 하루 쉰 17일부터 이승엽은 히로시마와 한신과의 3연전씩을, 이병규는 한신과 야쿠르트와의 3연전씩을 치른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홍두식의 루어낚시 따라잡기] 철원 학저수지

    완연한 봄으로 접어들면서 이곳저곳에서 배스 조황 소식이 끊이지 않는다. 그중에서도 씨알 좋은 배스가 마릿수로 낚이고 있는 곳은 강원 철원군 학저수지이다. 담수면적이 100만평 가까이 되는 거대한 저수지다. 수려한 자연경관으로도 유명하다. 수온이 빨리 상승하는 남쪽지역을 시작으로 배스낚시 시즌이 열리는 것에 비해, 수온상승이 늦은 강원도에 위치해 있는데도 마릿수와 손맛이 이어지고 있다는 소식이다. 저수지 전역에 수초, 연밭, 잔나무 가지 등 물고기가 숨기 좋은 은폐물들이 즐비하며, 연잎들이 삭아 있는 곳들은 이른 봄 훌륭한 포인트 역할을 한다. 우선 수심 1∼2m 내외의 연밭 포인트를 찾아 낚시를 시작해야 한다. 채비는 봄철 패턴인 지그헤드가 보편적이지만, 커버나 수초가 밀집되어 있는 곳은 라이트 텍사스·스피너 베이트 또는 노 싱커 웜 등으로 밑걸림을 최소화하는 채비가 좋다. 지그헤드는 밑걸림이 있기 때문에 바닥을 긁는 것보다는 낙하할 때 입질을 노리는 것이 좋다. 그러기 위해서는 회수와 캐스팅이 반복적으로 이루어져 소극적인 배스들의 반사입질을 유도해야 한다. 부지런한 낚시가 효과적이란 뜻이다. 수초나 연밭 등의 커버가 발달한 곳에서 응용할 수 있는 노하우 중 하나는 소리로 유인하고 자극하는 방법이다. 텍사스 리그의 싱커와 비드의 마찰음, 또는 래틀을 웜에 삽입해 툭툭 털어주면서 소음을 일으키는 것이다. 물속에 수초나 장애물이 많아서 시야가 좁은 경우에 정말 탁월한 채비다. 웜 종류는 호그 타입의 에코기어 버그엔츠 종류나 몸통이 비교적 짧은 글럽웜을 쓰는 것이 봄철 특유의 짧은 입질을 파악하는 데 좋다. 연밭 낚시에서 주의할 점 또 한 가지. 훅셋 이후 여유를 주었다가는 연줄기에 감기기 일쑤이기 때문에 훅셋과 동시에 대를 위로 치켜올려 기선을 제압해야 한다. 장비 또한 미디엄 헤비 이상 강한 로드와 12파운드 이상의 라인을 세팅한 베이트 캐스팅 장비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산란을 준비하거나 산란터를 지키는 배스들은 먹이활동에 크게 관심이 없는 상태다. 지금 시기에 적절한 채비와 패턴은 공격적인 습성을 이용한 루어나 반복적으로 캐스팅하여 반사 입질을 유도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산란할 만한 곳을 포인트로 정하고 루어의 선택만 적절하게 한다면, 뜻밖에 빅 사이즈의 배스를 쉽게 만날 수 있는 시기가 바로 지금이 아닐까 싶다. 사단법인 한국스포츠피싱협회. 라팔라, 에코기어 스텝
  • [2006 도하 아시안게임] 아픈만큼 날세운 ‘작은 거인’

    [2006 도하 아시안게임] 아픈만큼 날세운 ‘작은 거인’

    |도하(카타르) 임일영특파원|펜싱 선수에겐 평생을 안고 가야 할 ‘천형’이 있다. 칼을 쥐는 한쪽 등근육만 기형적으로 발달하고 반대쪽은 약해지다보니 고질적인 ‘척추측만증’에 시달리게 되는 것. 남현희(25·서울시청)도 예외는 아니다.153㎝의 단신 핸디캡을 딛기 위해 움직임이 절대적으로 많다 보니 외려 다른 선수보다 증세가 훨씬 심하다. 왼손잡이인 그의 척추는 오른쪽으로 심하게 휘었다. 태릉선수촌에 있을 때는 1주일에 한 번씩 ‘악’ 소리가 절로 나는 고통스러운 교정치료를 받지 않으면 훈련을 버텨낼 수 없었다. ●척추측만증과의 싸움 12일 알 아라비 인도어홀에서 열린 여자 플뢰레 개인전을 앞두고 남현희는 등과 목에 단단히 테이핑했다. 신경을 많이 쓸수록 허리는 물론, 목까지 통증이 올라오기 때문. 결승전 상대는 한솥밥 선배 서미정(26·강원도청).15-10의 완벽한 승리였지만 온 힘을 짜내고 내려온 남현희의 목 뒤에 붙어 있던 테이핑은 너덜너덜거렸다. 시상대에 올라선 남현희는 어느 때보다 환한 미소를 지었다. 그 순간만큼은 척추측만증의 고통도, 지난 겨울 혹독하게 그를 괴롭혔던 ‘성형파문’의 악몽도 잊을 수 있었다. 대한펜싱협회는 올 1월 남현희가 무단으로 선수촌을 이탈, 성형수술을 받았다며 자격정지 6개월의 중징계와 함께 이성우 코치를 해임시켰다. 진상조사 결과 남현희가 보고 계통을 밟았고 미용 목적이 아닌 경기력 향상을 위해서였다는 점이 밝혀졌지만 다시는 떠올리기 싫은 악몽이었다. 남현희는 “성형파문으로 조금은 성숙해진 것 같아요. 세상을 넒게 보고 긍정적인 사고를 가지려고 노력하게 됐어요.”라고 말했다. 또한 “수술에 후회는 없어요. 그 뒤로 말 한마디, 행동 하나에도 자신감이 붙은 걸요.”라면서도 “은퇴 후라면 몰라도 선수생활하면서는 다시는 성형하고 싶은 생각은 없어요.”라며 웃음보를 터뜨렸다. ●금메달을 위해 남친도 외면한 독종 김영호(35·쁘레타뽀르테) 플뢰레 코치는 “한국 선수들끼리 맞붙을 경우 독하게 하는 선수들이 있는가 하면, 칼 끝이 무뎌지는 선수가 있습니다. 실력은 둘이 비슷했지만 현희의 독기가 앞선 것 같습니다.”라고 평가했다. 여자 선수로서 “독종이다.”,“성깔 있다.”란 평이 달갑지만은 않을 터. 하지만 남현희는 “제가 체구가 워낙 작아 전부터 국내용이란 소리를 많이 들었어요. 국제무대에서도 확실히 통한다는 평가를 받기 위해 저도 모르게 독해진 것 같아요.”라고 답했다. 남현희는 국가대표 상비군 훈련과정에서 알게 된 사브르의 간판스타 원우영(24·서울메트로)과 7년이나 사귄 펜싱커플이다. 베이징올림픽 이후 결혼을 약속한 사이지만 워낙 예민한 성격인지라 도하에 온 뒤로 일부러 남자친구를 외면했다.“시합을 앞두고 정신을 집중해야 하기 때문에 말도 안 걸고 눈도 잘 안 마주쳤어요.”라고 말했다. 하지만 전날 팀동료에 밀려 사브르 개인전에 나서지 못한 남자친구가 안타까웠는지 “저보다 잘 했으면 좋겠어요. 단체전에선 꼭 메달을 따내겠죠.”라며 선전을 기원했다. ‘작은 거인’ 남현희는 14일 부산아시안게임에 이어 플뢰레 단체전에서 2연패 및 2관왕에 도전한다. argus@seoul.co.kr
  • [MLB 챔피언십시리즈] ‘중고신인’ 메인, 메츠 살리다

    19일 셰이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4선승제) 6차전.2승3패로 벼랑 끝에 몰린 뉴욕 메츠는 선발투수로 존 메인(27)을 올렸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선발이 지난해 사이영상 수상자인 크리스 카펜터란 점을 감안하면 지난 7월 선발로테이션에 합류한 풋내기 메인에겐 너무 큰 부담이다. 하지만 페드로 마르티네스와 올랜도 에르난데스가 부상으로 빠져 윌리 랜돌프 감독에겐 별다른 대안이 없었다. 메인은 지난 NLCS 2차전에도 선발로 나섰지만 4이닝 동안 볼넷을 5개나 내주는 등 컨트롤이 흔들려 4실점으로 무너졌다. 이날 초반이 관건이었다. 선발의 중압감을 이기지 못한 탓인지 초반부터 제구가 되지 않은 메인은 1회 2사만루를 맞았다. 다행히 스콧 롤렌을 우익수플라이로 잡아 한숨을 돌렸다.3회 2사 1·3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이번엔 5번타자 후안 엔카르나시온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후 메인은 싱커성 패스트볼과 체인지업으로 상대 타자들을 번번이 범타로 돌려세우며 6회 1사까지 2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메츠가 중고신인 메인의 호투에 힘입어 세인트루이스를 4-2로 물리치고 기사회생했다. 남은 1장의 월드시리즈 티켓 주인공은 20일 7차전에서 결정된다. 메츠는 올리버 페레스, 세인트루이스는 제프 수판이 선발로 나선다. 정규시즌 50승31패로 메이저리그 최고의 홈승률을 자랑하는 메츠는 역시 안방에서 강했다. 많지 않은 공격 찬스에서 집중력을 발휘, 차근차근 점수를 쌓아갔다. 공격의 물꼬는 도루왕(64개) 레이예스의 발이 아닌 방망이에서 터져나왔다. 올시즌 19개의 홈런으로 장타력에도 눈을 뜬 레이예스는 1회말 선두타자 홈런으로 상대 에이스 카펜터를 흔들었다.4회 숀 그린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탠 메츠는 7회 2사 2·3루에서 폴 로두카의 적시타로 4-0으로 달아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홍두식의 루어낚시 따라잡기] 효과적 루어 채비

    여름동안 달구어진 표층수온은 기온이 내려가는 가을로 접어들면서 밤과 낮의 극심한 일교차에 의해 눈에 띄게 변화한다. 이러한 변화와 더불어 배스의 경계심 또한 극도로 예민해지고, 먹이 사냥을 할 때 이외엔 주로 깊은 수심에 머물러 있기 때문에 이른 새벽과 일몰 이후 등의 시간을 철저히 이용해야만 배스를 구경할 수 있는 어려운 시기다. # 이른 새벽과 일몰 이후 공략 물이 잔잔한 아침시간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채비로 톱워터 플러그를 권하고 싶다. 포퍼나 버즈베이트 등의 톱워터 루어는 밤에도 효력을 발휘한다. 초보자들도 이 루어를 사용하면 보다 쉽게 배스를 만날 수 있다. 어렵고 예민한 웜 채비보다 액션이 간단하고 후킹 감각을 섬세하게 이용하지 않아도 될 뿐만 아니라, 수면 위로 배스가 루어를 공격하는 광경을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는 등 여러가지 매력을 가진 루어다. 이제 경기도 이동면의 송전지에서 낚시를 즐겨보자. 저수면적만도 약 90만평에 달해 경기도를 통틀어 두번째로 큰 저수지다. 현재 수위가 많이 낮아진 상태. 상류보다는 길건너 직벽지대나 하류제방지역에서 꾸준한 손맛을 볼 수 있다. 낮 시간대는 아직도 더운 탓에 낚시 자체가 어렵다. 톱워터 계열의 루어로 야간 시간대를 공략한다면, 체력소모를 줄일 뿐 아니라 훨씬 효과적인 낚시를 즐길 수 있다. 밤이 되면서 낮 동안 깊은 수심에 머물러 있던 배스가 먹이활동을 위해 얕은 지역으로 이동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 다운 샷 리그의 효율적 활용 낮 낚시의 경우, 무거운 싱커를 선택해 멀리 캐스팅하는 것이 유리하다. 롱 캐스팅에 가장 적합한 것은 다운 샷 채비. 보통 바닥의 높낮이 경사가 심한 곳, 바닥의 변화가 있는 곳일수록 입질 가능성이 높다. 캐롤라이나 리그나 텍사스 리그는 다소 먼 포인트를 탐색해 배스를 잡아내는 데 유리하지만, 배스가 붙을 만한 지형을 찾아 입질을 받은 후에는 정지상태의 액션연출에 효과적인 다운 샷으로 교체해 공략하는 것이 유리하다. 우선 깊이를 감안, 다소 무거운 싱커를 선택해 웜을 완전히 가라앉힌 다음, 가볍게 흔들어 준다. 반응이 없으면 조금 끌어 준 다음 다시 흔들어 주는 액션을 반복한다. 그래도 입질이 없으면 웜을 정지시킨 채 기다리는 노액션, 노리트리브(데드워밍) 기법을 구사해 보는 것도 효과적이다. 루어의 출현이 경계심을 유발시키기 때문에 리트리브는 거의 움직임이 없을 정도로 천천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낙하동작(폴링)에 반응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다운샷 채비의 웜은 자체의 부력으로 바닥 가까이 떠 있을 수 있는 플로팅타입이나 꼬리만 뜨는 에어테일 웜이 탁월하다. KSA(한국스포츠피싱협회)프로, 에코기어 스탭
  • [MLB] 병현, 밀워키전 8이닝 1실점 7승째

    김병현(27·콜로라도 로키스)이 닷새 만에 승수를 추가, 시즌 7승째를 움켜쥐었다. 김병현은 3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8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솎아내며 7안타 1실점으로 막았다. 김병현은 8-1로 앞선 8회 타석에서 호르헤 피에드라로 교체됐고 팀은 8-2로 승리했다. 김병현은 시즌 7승(6패)째를 따냈고 방어율은 4.87에서 4.57로 좋아졌다. 상대 선발 오카 도모카즈와의 한·일 선발 맞대결에서 완승해 기쁨은 배가됐다. 지난달 29일 샌디에이고전에서 기록한 올시즌 한 경기 최다 이닝(7과3분의2이닝) 투구를 또다시 갈아치운 김병현은 이날 생애 첫 완투승도 노려볼 만했지만 2연승에 만족해야 했다. 투구수는 106개, 스트라이크는 77개. 또 올시즌 홈에서 5승3패, 방어율 2.75를 기록한 김병현은 지난 6월20일 오클랜드전 이후 안방 5경기에서 4승1패, 방어율 1.08로 쿠어스필드에서의 초강세를 이어갔다. 최고 구속 145㎞짜리 떠오르는 직구와 타자 몸쪽에 가라앉는 싱커로 1회 3타자를 범타 처리한 김병현은 2∼4회 매회 2루타를 맞고도 실점하지 않았다.6회 선두타자 토니 귄 주니어에게 2루수 쪽 번트 안타를 허용한 뒤에도 후속 프린스 필더를 병살타로 엮어내며 무실점 행진. 그러나 8회 1사 후 실점의 빌미가 된 보크는 아쉬운 대목. 콜로라도 타선은 1회 오카를 집중 4안타 4득점으로 두들겨 김병현의 어깨를 가볍게 한 뒤,6-0으로 앞선 7회 토드 헬튼의 우월 2점포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NPB] 승엽 이틀 연속 투런포

    28일 일본 도쿄돔.1-3으로 뒤진 무사 1루에서 이승엽(30·요미우리 자이언츠)은 일본 최고의 잠수함투수 와타나베 순스케(지바 롯데 마린스)와 맞섰다. 좌타자가 언더핸드 투수에게 강한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승엽은 지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와타나베의 현란한 싱커에 3타수 무안타로 맥없이 당했다.볼카운트 0-1에서 와타나베는 병살타를 노리고 125㎞짜리 싱커를 뿌렸다. 하지만 이승엽은 완벽한 타이밍에서 배트 중심에 가볍게 맞췄고 포물선을 그린 타구는 우중간 펜스를 훌쩍 넘어갔다. 이승엽이 ‘친정’ 지바 롯데 마린스와의 일본프로야구 인터리그 3차전에 4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출장, 동점투런 홈런을 포함해 2안타 2타점을 쓸어담았다. 하지만 요미우리는 3-7로 무릎을 꿇으며 4연패에 빠졌다. 전날 롯데의 오른손 투수 시미즈 나오유키로부터 145m짜리 초대형 투런아치를 쏘아올린 데 이어 이틀 연속 홈런포를 가동한 이승엽은 시즌 12호째를 기록, 후쿠도메 고우스케(주니치), 리그스(야쿠르트)와 함께 센트럴리그 홈런부문 공동 3위로 올라섰다. 리그 선두인 무라타 슈이치(요코하마)와는 불과 3개차이며 팀내에선 고쿠보 히로키(11개)를 제치고 최다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특히 이승엽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된 토요일과 일요일 경기에서 각각 4개씩의 홈런을 뿜어내 ‘주말의 사나이’로서 진가를 톡톡히 드러냈다. 또한 2타점을 추가해 시즌 33타점을 거뒀고, 타율도 .288에서 .290으로 조금 올라갔다. 이승엽은 1회말 1사 1·2루의 찬스에서 2루땅볼로 물러났지만 3회 두번째 타석에선 와타나베의 공을 밀어쳐 깔끔한 좌전안타를 만들었다.7회 네번째 타석에선 바뀐 투수 가토에게 삼진으로 물러났고 9회에는 파울플라이에 그쳤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야구] 한화 문동환 6승 ‘앗싸~’

    올시즌 한화의 마운드를 이끌고 있는 문동환(34)과 류현진(19)의 최근 투구 내용을 들여다보면 경험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일깨워준다. 시즌 초 ‘질풍노도’ 같은 기세로 달려가던 류현진이 11일 현대전에서 4와 3분의1이닝 동안 8안타를 맞고 7실점으로 강판당한 반면, 문동환은 12일 롯데전에 선발로 나와 7이닝 동안 5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6승을 올렸다. 나이차만큼이나 큰 둘의 관록 차이를 느끼게 하는 대목이다. 문동환은 이날 최고 145㎞에 이르는 직구를 비롯해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싱커 등 다양한 구종으로 롯데 타자들을 요리했다. 삼진은 2개밖에 잡아내지 못했지만 고비마다 땅볼을 유도하는 노련한 피칭으로 다승부문 단독선두를 유지했다. 세 차례의 팔꿈치 수술을 겪으며 밋밋해진 직구와 슬라이더에 의존하지 않고 체인지업, 커브 등을 연마해 타자와의 ‘수싸움’에서 앞서가는 모습은 압권이었다. 전날 빠른 볼만 믿고 힘으로만 승부하려다 공략당한 류현진으로선 문동환의 이날 투구가 좋은 교훈이 된 셈이다. 한화는 2회 김태균이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이범호의 유격수 땅볼 때 홈으로 들어와 결승점을 올렸다.1-0으로 승리한 한화는 선두 현대와 반 게임차 2위를 유지했다. 구대성은 9회 마운드에 올라와 2타자를 처리하고 11세이브째를 올려 삼성 오승환과 세이브부문 공동 선두에 올랐다. 3타수 무안타에 그친 ‘검은갈매기’펠릭스 호세(롯데)는 9회 삼진을 당한 뒤 주심에게 욕설을 퍼부어 올 시즌 처음으로 퇴장당했다. 수원에서는 현대가 LG 투수들을 상대로 16안타를 터뜨려 올 최다 점수차인 13-1로 승리,1위를 유지했다. 현대 선발 장원삼은 6이닝 동안 7개의 탈삼진을 솎아내며 3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3승째를 챙겼다. 장원삼은 이날 승리를 발판삼아 한화 류현진과 신인왕 타이틀 경쟁에 본격적으로 나서게 됐다. 잠실에선 두산이 12회 손시헌의 끝내기안타에 힘입어 SK를 2-1로 꺾고 6위를 고수했다.SK 마무리 정대현은 올시즌 64타자 만에 처음으로 실점하며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프로야구] 이승엽 결승 2타점 2루타

    [프로야구] 이승엽 결승 2타점 2루타

    희비가 겹친 하루였다.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4번 타자 이승엽(30)이 5일 도쿄 진구구장에서 열린 야쿠르트와의 원정경기에서 1회 선제 2타점 2루타로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삼진 2개와 첫 에러를 범하는 등 부진한 모습도 보였다. 이승엽은 1회 1사 1,3루에서 상대 우완 선발 마쓰이 고스케의 몸쪽 직구를 그대로 잡아 당겨 우익수쪽 2루타로 2명의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는 결승타점을 기록, 시즌 6타점째를 올렸다. 이승엽은 이어 후속 다카하시 요시노부의 유격수 내야 안타 때 홈을 밟아 득점,9점째를 올렸다. 득점 부문 팀내 1위이자, 센트럴리그 1위. 이승엽은 인터뷰에서 “안타를 친 공은 직구였다. 동료들이 만들어 준 찬스를 어떻게든 살리고 싶었다. 타구가 낮게 날아가 잡히는 줄 알았지만 운 좋게도 계속 뻗어갔다. 아베 신노스케가 준 배트가 부러져 아쉽다.”고 말했다.2회에는 볼넷으로 진루했지만 4회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서는 4구째 가운데 낮게 떨어지는 포크볼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5경기 21타석 만에 당한 올 첫 삼진이다.7회 선두 타자로 나온 네번째 타석에서도 좌완투수 사토 마사루의 몸쪽 싱커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9회에는 투수 땅볼에 그쳤다. 결국 이날 4타수 1안타 1볼넷으로 시즌 17타수 7안타, 타율 .412를 기록중이다.4회말 수비에서는 라미레스가 친 플라이볼을 떨어뜨려 타자주자를 살려주었다. 지난 시즌을 무실책으로 보낸 이승엽의 첫 에러가 기록되는 순간이었다. 요미우리는 8회 대타 야노 겐지의 우월 투런포,9회 니시 도시히사의 솔로포 등으로 9-2로 승리,3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4승1패로 리그 1위도 굳게 지켰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WBC 한·일 4강 재격돌] 서재응 vs 우에하라 선발 유력

    한국-일본의 세번째 대결의 선발투수는 누가 될까. 특히 준결승부터 선발투수의 투구수가 80개에서 95개로 늘어남에 따라 선발투수가 세번째 한·일전의 운명을 틀어쥘 수 있다. 이 때문에 양팀 코칭스태프는 선발투수 낙점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선발투수가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한국은 ‘컨트롤 아티스트’ 서재응(29·LA 다저스)을, 일본은 ‘포크볼의 달인’ 우에하라 고지(31·요미우리)를 내세울 것이 유력시 된다. 서재응은 지난 3일 타이완전과 13일 멕시코전에 선발로 나서 2승을 올리며 한국팀의 6전 전승 신화에 기폭제 구실을 해왔다. 이번 일본과의 마지막 승부에서도 정교한 컨트롤을 앞세워 한국의 결승 진출에 디딤돌을 놓겠다는 각오다. 일본의 우에하라는 요미우리의 에이스이자 일본프로야구 최정상급 선발이다. 일본 통산 94승45패, 방어율 2.99를 기록했다. 특히 한국 타자들이 가장 애를 먹는 구질인 포크볼과 싱커 등 떨어지는 구종을 자유자재로 구사해 한국 타도의 선봉장으로 기대를 모은다.WBC 미국전에서 5이닝 7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이종락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박성서의 7080 가요X파일] 박성서의 7080 가요X파일

    [박성서의 7080 가요X파일] 박성서의 7080 가요X파일

    공교롭게도 배호의 본격적인 가수 활동은 병마와 함께 시작되었다.1966년 2월, 신장염을 앓기 시작하면서 음색이 탁성으로 변해 바이브레이션조차 제대로 구사하기가 어려웠지만 가수로서 그는 되레 적극적이었다.‘황금의 눈’이 제법 방송을 타기 시작하자 배호는 그 해 말, 연세대 작곡가 출신인 당시 나규호 MBC PD를 직접 찾아간다. 현재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작곡가 나규호(70)씨는 필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당시를 이렇게 술회한다. “작사가 전우를 통해 알게 되어 형 아우로 지내던 배호가 방송국엘 찾아왔어요. 당시엔 PD들이 하루 50장 정도의 원고까지 직접 써야 하는 매우 분주한 때였는데 급하게 곡을 써 달라 부탁해서 배호를 10여분간 기다리게 해놓고 악상을 오선지에 그려준 기억이 납니다. 나로선 대중가요 작곡에 처음 손 대본 것이기도 합니다.” 이 악보는 전우에게 건네져 ‘누가 울어’와 ‘안개 속으로 가버린 사람’으로 탄생된다. 이후 ‘전우-나규호-배호 콤비’는 ‘당신’ ‘안녕’ 등의 명곡들을 잇달아 발표하며 배호가 지닌 도회적인 분위기의 근간을 이룬다. 배호를 한 순간 인기가수의 반열에 올려놓은 ‘돌아가는 삼각지’ 역시 노래에 ‘쉼표’ 몇 개를 자의적으로 넣겠다는 조건 하에 취입했음에도 병마의 고통이 고스란히 담긴 숨 가쁜 톤이 그러하듯 배호는 투병과 호전 상황에 따라 때로는 끊어질 듯 탄식에 가깝게, 때로는 비교적 건강한 음색으로 여러 가지 창법을 구사하며 당시 아세아-신세기-지구 등 메이저음반사 전속가수를 거치면서 5년간 무려 260여곡을 취입했다. “이를테면 배호는 ‘달러박스’로 각 방송사의 인기가수상을 휩쓸며 전성기 때는 ‘돈다발을 베개 삼아 잔적도 있다’는 일화가 회자될 만큼 인기에 비례해 수입이 좋았지만 약값으로 인해 그는 늘 쉴 틈이 없었습니다. 심지어 한 회사의 전속가수로 있으면서도 다른 레코드사를 통해 ‘도둑 취입’을 하기까지 했으니까요.” 작곡가 김인배(74)씨의 회고다. 그렇듯 배호는 한 때 연예인 납세실적 3위에 올랐을 정도였지만 병원비, 그리고 가족을 위한 생계비를 감당하기 위한 무리한 공연과 취입으로 다시 병세가 악화되는 악순환을 반복하며 생의 마지막 시간을 빠르게 소진해 갔다. 그럼에도 자신의 ‘배호와 그 악단-사파이어스’를 이끌며 혁신적인 활동을 계속했고 점차 몸을 가누기가 힘들어지자 차를 구입해 ‘멋쟁이의 대명사’인 마이카족의 대열에도 합류한다. 그러나 점점 몸은 부어올라 옷과 신발을 매번 새로 바꾸어야만 했다. 이 무렵부터 식사 때마다 꼭 소화제를 복용했고 말 수도 점차 줄어갔으나 입버릇처럼 ‘쓰러져도 무대에서 쓰러지겠다’는 말만은 늘 입에 달고 다녔다 한다.‘행방불명설’과 ‘사망설’이 항간에 수시로 나돌았지만 그때마다 그는 보란 듯이 나타났다. 때로 휠체어에 앉은 채 레코드판으로 노래를 대신해 무대에 올랐고 심지어 사회자의 등에 업혀 노래하기도 했다. 무대에서 각혈까지 하며 중도 퇴장하기도 했다. 관중들의 박수소리와 환호만이 삶을 지탱해주는 유일한 힘이었던 배호는 결국 71년 11월, 세상을 떠났다. 당시 배호에게는 약혼녀가 있었으나 죽기 며칠 전 억지로 이별했다고 전해진다. 그의 직계 혈육은 이제 아무도 없다. 얼마 전까지 경기도 장릉 신세계공원에 안치되어 있는 그의 묘는 장기간 무연고로 관리되어오고 있었다. 더 이상 방치되면 ‘파묘’된다는 관리사무실의 관례 소식을 접한 배호 팬들은 너·나 없이 십시일반으로그동안의 미납분과 향후 5년간의 선불금을 선뜻 지불했다. 이렇듯 배호는 그가 살았던 스물아홉해보다 훨씬 더 오랜 기간을 대중들로부터 여전히 사랑받고 있다. 필자는 얼마 전 놀랍게도 취입 당시 음반으로 발표되지 않았던, 배호가 남긴 미발표 릴테이프를 직접 찾아냈다. 그중 한 곡이 67년에 취입했던 곡,‘추억’. 외삼촌 김광빈씨의 곡으로 당시에는 이 노래가 히트되지 못할 것이라고 판단, 음반제작이 보류되었던 곡이라고 했다. 배호 사후 30여년 동안 레코드사의 창고에 묻혀 있던 그 릴 테이프에서 재생되던 생생한 원음, 감격스러웠다. 불안한 호흡을 스스로 조절하기 위해 당겼다, 놓았다하는 애드립으로 싱커페이션(syncopation)과 앤티시페이션 (anticipation)을 적절히 구사했던 그만의 독특한 창법. 그 속에 담긴 배호의 삶과 노래, 그 ‘한 박자 빠른 삶, 반 박자 느린 슬픔’이 온 몸으로 전해져 왔다. 마치 노랫말이 그의 음악적 스승, 김광빈씨가 배호에게 이제서야 바치는 ‘헌시’처럼 들려오기도 해 순간 묘한 감회에 젖어들었다.39년 전에 만든 노래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글 박성서 가요평론가·저널리스트 sachilo@empal.com
  • [박성서의 7080 가요X파일] ‘추억’으로 되살아나는 배호

    [박성서의 7080 가요X파일] ‘추억’으로 되살아나는 배호

    # 배호가 남긴 노래,‘굿바이’에서‘0시의 이별’까지 우리나라 최초로 가수 이름을 따 제정된 길은 다름 아닌 ‘배호길’이다. 서울 용산의 삼각지 로터리에 있는 400m 구간이다. 이 길이 ‘배호길’로 명명된 것은 지난 2000년 11월. 배호는 1963년 스물한 살에 데뷔해 71년 스물아홉에 타계했다. 가수로써 배호의 활동기간은 불과 8년. 서른 문턱을 채 넘기지 못하고 타계한 지 올해로 만 35주기가 된다. 드러머 출신의 ‘북재비 무명가수’로 출발해서 전성기를 맞을 때 신장염을 앓아 사투를 반복했던 그의 첫 취입곡 제목은 하필 ‘굿바이’였다. 또 마지막 취입곡 제목은 ‘마지막 잎새’와 ‘0시의 이별’이었다. 우리 대중가요의 주 테마가 ‘사랑과 이별’임을 감안하더라도 그의 발표곡 중 ‘안녕’이나 ‘또 하나의 이별’ ‘파란 낙엽’ 등의 단어들이 암시하듯, 배호는 활동기간 내내 늘 일찍 닥쳐올 이별을 준비하고 있었던 것 같은 인상마저 받게 한다. 때문에 그의 노래들이 더욱 팬들의 가슴을 적시는지도 모른다. 그가 남긴 노래들 중 현재 ‘돌아가는 삼각지’를 시작으로 ‘두메산골’ ‘파도’ ‘마지막 잎새’ 등은 노래비로 남겨져 있다. 또 ‘배호 가요제’도 1년에 세 차례, 그 것도 각각 다른 단체에 의해 개최되고 있다. 저간의 사정을 제쳐두고라도 이러한 현상은 분명 한국 대중문화 풍토에서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배호의 막내 외삼촌이자 작곡가·연주인인 김광빈(80)씨에게 ‘배호 스토리’를 들어봤다. 본명 배만금.42년 중국 산둥성 지난(濟南)에서 부친 배국민과 모친 김금순 사이의 3대 독자로 태어난 배호의 직계 혈육은 이제 아무도 없다. 세살 때 해방이 되면서 귀국 행렬에 합류, 월남했다. 타고난 음악적 자질은 외탁인 듯하다. 어머니 형제는 4남2녀.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엄마야 누나야’의 작곡가인 김광수는 셋째 외삼촌이고 막내인 넷째 외삼촌이 바로 김광빈씨다. 배호에게 첫 취입곡 ‘굿바이’를 만들어준 김광빈씨는 배호에게 절대적인 영향을 준 인물이다. 어린 시절, 만금은 독립운동을 하던 부친을 대신해 막내 외삼촌의 손에 의해 자랐고 김씨의 등에 업혀 한국 땅에 도착했다. 음악을 하고 싶어 중학교 2학년을 중퇴했다. 무작정 막내 외삼촌을 찾아 상경한 배호는 열여섯 살 때 ‘김광빈 악단’에서 드러머로 첫 음악생활을 시작했다.‘배호’라는 예명도 김씨가 지어준 이름이다. “배호의 ‘호’자가 늪 ‘호(湖)’로 운명이 그 이름을 따라간 것 같아 늘 마음이 아픕니다.” 이름을 호랑이 ‘호(虎)’자로 쓰지 못했던 것이 내내 아쉽고 마음에 걸린다는 김씨.“배호는 음폭이 매우 넓은 가수였습니다. 보통 18음을 넘어 19음까지 구사했는데 저음은 물론 고음도 일반 여성보다 세 음이나 더 올라갔지요.” 배호의 발성은 악보의 오선지 밖을 지나 ‘솔’ 음까지 구사할 정도였다고 김씨는 회고한다. 배호의 트레이드 마크인 중절모와 검은 뿔테안경도 나이가 들어보이게 하기 위해 그가 권유한 것이고 현재 경기도 장흥 신세계공원에 안치돼 있는 배호의 묘에 세워진 노래비 ‘두메산골(반야월 작사)’ 또한 그의 작품이다. 배호는 악단 시절 취입한 첫 노래 ‘굿바이’는 그다지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가 대중에게 본격적으로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김인배 작곡의 영화주제가 ‘황금의 눈’을 발표했던 66년도부터다. 데뷔곡 ‘굿바이´에서부터 마지막 취입곡 ‘0시의 이별´까지 무수한 명곡을 남긴 가수 배호씨의 노래는 대부분 悲歌이다. 예명을 지어준 김광빈씨는 호자를 虎로 않고 湖로 쓴 것이 못내 맘에 걸린다고 회고했다. 이 노래가 제법 방송을 타기 시작하면서 배호의 재능을 한눈에 알아보고 나타난 인물이 당시 월간 ‘아리랑’의 연예기자였던 유명 작사가 전우(본명 전승우)다. 이후 배호의 후견인 역할까지 맡는다. 전우는 당시 MBC PD로 있던 작곡가 나규호와 콤비를 이뤄 ‘안개 속에 가버린 사람’과 ‘누가 울어’를 비롯한 노래들을 준비하고 있었다. 이 무렵 배호는 신장염이 더욱 악화돼 두 달 간 무대를 떠나 있어야 했다. 이때 배호를 찾아온 또 한 사람이 바로 ‘돌아가는 삼각지’의 작곡가 배상태(71)씨.‘돌아가는 삼각지’는, 당시 아세아레코드사 전속가수 김호성에 의해 먼저 녹음됐다. 얼마 전 필자가 확인한 바에 의하면 당시 마스터 취입 기록카드에는 녹음날짜가 67년 3월12일, 그리고 그 옆에 ‘NG’라는 메모가 적혀 있었다. 때문에 음반으로까지 제작되지는 않았다. # 병실에서 연습한 ‘안개낀 장충단 공원´ “‘돌아가는 삼각지’를 불러줄 가수로 배호를 수소문해 찾아갔을 때 그는 청량리에 있는 단칸방에서 어머니와 살고 있더군요. 한 눈에 보기에도 병세가 심해 거동은 물론, 호흡조차 가빠 보였습니다.” 결국 취입을 만류하는 배호의 어머니를 설득해 ‘돌아가는 삼각지’를 취입하기로 결정을 내린다. 이들은 인근 여관에서 기타 반주에 맞추어 노래연습을 했고 며칠 뒤 장충스튜디오에서 노래를 취입했다. 이때가 67년 3월16일. 이 노래의 배경이 되는 삼각지에는 67년 2월부터 착공된 원형 입체고가도로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배호는 처음 녹음에 들어가기 전부터 매우 힘들어보였으며 노래가 끝날 즈음에는 아예 앉아서 취입했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 장충녹음실에 근무하던 최길순(58·현 수창녹음실 대표)씨. 녹음날짜가 잡혔는데도 배호는 잘 나타나지 않았다고 회고했다. 결국 그해 4월 2일 배호는 전우-나규호 콤비의 새 노래 ‘안개 속으로 가버린 사랑’과 ‘누가 울어’를 비롯한 13곡을 대도스튜디오에서 취입한 뒤 뉴스타레코드사를 통해 첫 독집음반을 발표한다. ‘돌아가는 삼각지’는 몇몇 가수들에게 취입을 제의했으나 거절당했다는 일화도 전해진다. 하지만 배호의 음성으로 나간 후 예상을 뒤엎고 각종 인기차트 상위에 랭크되기 시작한다. “배호가 급부상하자 아세아레코드사 측은 서둘러 전속금 30만원에 월 1500원을 주고 그를 전속가수로 영입했고 이 전속금으로 배호는 비로소 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그의 두 번째 히트곡 ‘안개 낀 장충단공원’(7월14일)은 이때 병실에서 연습했던 곡이지요.” 배상태씨는 당시 상황을 또렷하게 기억한다. 아세아 측은 내친김에 뉴스타에서 발매된 배호의 독집음반 판권마저 사들여 아세아 레벨로 바꿔 다시 음반을 찍어내기 시작했다.68년 1월, 수록곡들을 새로 편곡해 재취입한다. 이렇게 해서 재탄생한 ‘안개 속에 가버린 사람’과 ‘누가 울어’를 비롯해 그가 발표하는 대부분의 노래들은 대히트를 기록하며 배호는 생애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한다. 그러나 병마에 시달리던 배호의 호흡은 늘 불안했다. 때문에 배호는 무대에서 그때그때 감정과 분위기에 따라 즉흥적으로 싱커페이션(syncopation)과 앤티시페이션 (anticipation)을 적절히 구사해 불안한 호흡을 스스로 조절했다. 드러머 출신가수답게 리듬 감각은 탁월했던 그는 당겼다, 놓았다 하는 애드리브로 자신의 약점을 보완, 그만의 독특한 매력을 창조해 멋진 창법을 한껏 구사했다.(계속) 가요평론가·저널리스트 sachilo@empal.com
  • [프로야구 2005] 삼성 3연승 “19일밤 축배를”

    ‘사자군단’이 화끈한 홈런파티를 벌이며 파죽의 3연승, 통산 3번째 우승에 한 걸음만을 남겨놓았다. 삼성은 18일 ‘적지’인 잠실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3차전에서 양준혁과 진갑용의 홈런포를 앞세워 6-0으로 승리, 남은 4경기 가운데 1승만 보태도 지난 2002년 이후 3년 만에 우승트로피에 입을 맞추게 됐다. 반면 원정 2연패 뒤 대반격을 다짐했던 두산은 벼랑 끝에 몰렸다. 승리의 원동력은 꼭 필요할 때 터진 ‘베테랑’들의 한 방이었다.1-0으로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8회초 2사 1·2루에서 양준혁(36)은 이재우의 싱커를 끌어당겨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기는 스리런 홈런을 작렬시켰다. 진갑용(31)도 가만있지 않았다. 계속된 2사 1루에서 금민철의 직구를 좌측펜스로 넘겨 두산 더그아웃과 팬들을 패닉 상태로 몰고 갔다. 마운드에선 권오준을 중심으로 한 철벽계투가 빛났다.6회 오상민이 1사 2루의 위기를 맞이하자 선동열 감독은 주저없이 사이드암 권오준을 올렸다. 권오준은 첫 타자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홍성흔과 안경현을 연거푸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뒤이어 등판한 전병호와 안지만, 박석진도 아웃카운트 2개씩을 책임지며 ‘영봉승’을 이끌었다. 두산은 1∼6회 매회 출루하고도 후속타 불발에 울었다. 특히 2회 2사 2루,4회 무사 2루,5회 1사 1·2루,6회 2사 2·3루,8회 2사 1·3루 등 스코어링 포지션에 진루시키고도 무기력한 방망이로 일관, 홈구장을 메운 팬들의 가슴을 꽉 막히게 만들었다.4차전은 19일 잠실에서 열린다. 임일영 이재훈기자 argus@seoul.co.kr ■ 감독 한마디 ●승장 선동열 삼성 감독 4차전 선발은 하리칼라다.2회 박진만이 사인없이 뛰었는데 상대 폭투까지 나와 선취점을 내는 등 운이 따랐다. 바르가스가 기대만큼 잘 던졌다. 양준혁은 열심히 한 만큼 결국 제 역할을 해줬다. 홈런이 안 나왔으면 오승환을 투입하려 했다. ●패장 김경문 두산 감독 4차전 선발은 리오스다. 홈에서 이겼어야 했는데 적시타가 터지지 않았다. 선수들이 부담이 많았던 것 같다.4차전서도 기다려봐야 하지 않겠는가.1-0 점수차를 계속 유지하지 못해 아쉽다.4연패할 수는 없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 ‘반창고 투혼’ 3점포로 결실 ‘역시 위풍당당.’ ‘위풍당당’ 양준혁(36·삼성)이 ‘반창고 투혼’을 불살랐던 효과를 톡톡히 보며 결정적인 한방으로 팀의 맏형 역할을 오롯이 해냈다. 양준혁은 삼성을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93년 프로에 데뷔한 뒤 ‘방망이를 거꾸로 잡아도 3할은 친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한국야구를 대표하는 강타자로 인정받았지만 한국시리즈(KS)만 오면 방망이를 헛돌려 큰 경기에 약하다는 비아냥을 들어야 했다.93년과 02년, 지난해까지 21경기에 나와 타율 .212 2홈런 8타점으로 중심타자 역할을 해내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이를 악물었다. 강도높은 타격훈련으로 오른손에 물집이 생겨 반창고를 감을 정도로 입에 단내를 풍겨댔다. 선동열 감독도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준혁이만큼 열심히 훈련한 선수는 없다.”고 칭찬했다. 이를 바탕으로 1·2차전에서 6타수 2안타(.333)로 타격감을 조율했던 그는 이날 8회초 2사 1·2루에서 시리즈 전체의 흐름을 휘어잡는 스리런 홈런으로 벤치와 팬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양준혁은 경기가 끝난 뒤 “올시즌 내내 부진해 한 번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평생 가장 기억에 남는 홈런이다.”고 말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프로야구 2005] 삼성 4연패 ‘허우적’

    최강 삼성이 올시즌 두번째로 팀 최다 연패 타이인 4연패의 수모를 당하며 42일 만에 2위로 주저앉았다. 한화는 29일 대전에서 벌어진 프로야구에서 양훈의 역투와 심광호, 데이비스의 홈런을 앞세워 삼성을 7-3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한화는 삼성전 3연승과 대전구장 4연승의 휘파람을 불며 3위를 굳게 지켰다. 삼성은 선발 전병호가 3점과 2점짜리 홈런 2방에 일찌감치 무너지는 바람에 최근 4연패와 원정 4연패에서 허덕였다. 삼성의 4연패는 지난 7∼10일 이후 올시즌 두번째. 또 43승27패1무를 기록한 삼성은 지난달 18일 이후 42일 만에 단독 선두 자리를 이날 비로 경기가 없는 두산(43승26패1무)에 헌납했다. 한화 선발 정민철이 1회를 마친 뒤 컨디션 난조를 호소하는 통에 2회 등판한 고졸 루키 양훈은 5와3분의1이닝 동안 3안타 2볼넷 3실점(2자책)으로 버텨 승리의 디딤돌을 놓았다. 양훈은 최고 구속이 141㎞에 그쳤지만 낙차 큰 커브와 체인지업, 싱커 등 변화구를 대담하게 뿌리며 막강 삼성 타선을 요리했다. 한화는 0-1로 뒤진 2회 2사 1·2루에서 심광호의 3점포로 단숨에 3-1로 전세를 뒤집었다.3-2로 쫓긴 3회 한화는 조원우의 안타에 이은 김인철의 2루타로 1점을 달아난 뒤 데이비스의 통렬한 2점포가 이어져 승기를 잡았다. 삼성은 3회 임창용을 시즌 첫 중간계투로 투입, 급한 불을 끄며 막판 역전을 노렸으나 힘이 모자랐다. SK는 광주에서 9회 터진 김재현의 짜릿한 홈런으로 기아에 7-6의 극적인 역전승을 일궈냈다. 2회까지 0-6으로 크게 뒤지다 이호준의 3점포 등으로 7회 6-6 동점을 일군 SK는 9회 1사에서 김재현의 결승 홈런으로 초반 6점차의 열세를 극복,3연승을 달렸다. 롯데-두산(잠실),LG-현대(수원)전은 비로 순연됐다.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MLB] 김선우 “다잡은 2승 놓쳤다”

    김선우(28·워싱턴 내셔널스)가 느닷없는 근육 부상으로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김선우는 20일 알링턴 아메리퀘스트필드에서 벌어진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로 등판,5회 2사까지 3-1로 앞서며 승리를 눈 앞에 뒀으나 갑작스러운 오른팔 근육 경련으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시즌 1승무패를 유지했지만 방어율은 3.18에서 2.81로 뚝 떨어졌다. 구위가 좋아 더욱 아쉬웠다. 투구수 87개 가운데 57개가 스트라이크일 만큼 제구가 안정됐고,150㎞의 직구와 예리한 슬라이더, 타자 몸쪽으로 파고드는 싱커를 적절히 섞어 삼진을 5개나 솎아내며 텍사스 타선을 농락했다. 1회부터 ‘테이블세터’ 데이비드 델루치-마이클 영을 삼진으로 잡으면서 조짐이 좋았다.2회 무사 1,2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후속타자를 범타로 처리하는 빼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뽐낸 김선우는 3,4회도 탈삼진 2개를 포함,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김선우는 5회말 선두 리처드 히달고에게 초구 홈런을 맞았지만 샌디 알로마 주니어를 3루 땅볼로 처리한 뒤 델루치를 삼진으로 낚고, 팔꿈치에 쥐가 나 마운드를 넘겼다. 워싱턴은 김선우의 빼어난 투구에 힘입어 8-2로 승리했다. 김선우는 경기를 마친 뒤 “더 던지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았지만, 공을 쥘 수 없었다.”면서 “팀이 승리한 데 만족한다.”고 밝혔다. 한때 김선우를 ‘마이너리그급’이라고 폄하했던 로빈슨 감독도 “아주 훌륭한 피칭이며 승리투수 자격이 충분했다.”고 찬사를 보냈다. 한편 ‘빅초이’ 최희섭(26·LA 다저스)은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 2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출장,1볼넷 1타점(시즌 30타점)을 기록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야구 2005] 염종석 ‘7전8기’

    염종석(롯데)이 지긋지긋한 삼성전 7연패의 악몽에서 깨어났고, 박명환(두산)은 다승 공동선두에 나섰다. 염종석은 2일 대구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삼성과의 경기에서 5와 3분의2이닝 동안 삼진 3개를 곁들이며 2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이로써 염종석은 최근 3연패와 지난 2003년 4월10일 사직경기부터 이어져온 삼성전 7연패에서 벗어나며 시즌 3승째를 낚았다. 염종석은 최고 143㎞의 빠른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 투심 등 변화구를 고루 뿌리며 삼성 강타선을 농락했다. 롯데는 염종석의 호투와 동성고를 졸업한 루키 이원석의 짜릿한 만루포로 삼성을 8-1로 완파, 최근 2연패와 대구구장 9연패에서 탈출했다. 이원석은 3-0으로 앞선 4회 2사 만루에서 상대 선발 바르가스의 3구째 싱커를 받아쳐 데뷔 첫 홈런을 통렬한 쐐기 만루포로 장식했다. 두산은 잠실에서 박명환의 역투와 문희성·최경환의 1점포로 현대를 4-3으로 물리쳤다. 박명환은 6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솎아내며 2안타 3볼넷 2실점(1자책)으로 시즌 8승째를 기록, 손민한(롯데)과 다승 공동 1위에 올랐다. 정재훈은 16세이브째로 노장진(롯데)을 체지고 시즌 첫 구원 단독 선두. 7위 기아는 광주에서 새 용병 매트 블랭크의 호투로 LG를 6-3으로 누르고 2연승,4연패한 6위 LG에 반게임차로 다가섰다. 마이클 존슨 대신 영입된 좌완 블랭크는 이날 데뷔전에서 5와 3분의1이닝 동안 4안타 1볼넷 2실점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MLB] 박찬호 ‘99승 고지’는 높다

    ‘코리안특급’ 박찬호(32·텍사스 레인저스)가 빅리그 100승 길목에서 최대 난적을 만났다. 오는 29일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질주하고 있는 시카고 화이트삭스(31승14패)를 홈구장 아메리퀘스트필드로 불러들여 시즌 5승(통산 99승)에 도전하는 것. 게다가 선발 맞상대로 리그 최고의 투수로 군림하고 있는 존 갈랜드(26)가 유력해 악전고투가 예상된다. 화이트삭스는 지난 17일 시즌 첫 대결에서 1회 만루홈런을 포함,5이닝 동안 5득점을 뽑아내 박찬호의 4승에 재를 뿌렸던 ‘눈엣가시’ 같은 존재. 위압감을 주는 슬러거는 없지만,1번 스콧 포세드닉-2번 다다히토 이구치 ‘테이블세터’를 중심으로 50도루(전체 1위)를 기록할 만큼 ‘기동력의 야구’로 상대수비를 정신없이 흔든 뒤 점수를 뽑아내는 스타일이다. 하지만 지난 23일 ‘투수들의 무덤’ 아메리퀘스트필드에서 열린 휴스턴전에서 텍사스 입단 이후 첫 무사사구로 호투, 통산 98승(시즌 4승) 고지에 올라서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박찬호의 구위를 감안하면 충분히 상대타선의 예봉을 꺾을 것으로 기대된다. 문제는 아지 기옌 화이트삭스 감독이 5일 로테이션을 유지한다면 24일 LA 에인절스전에 선발로 나선 우완 정통파 갈랜드가 29일 또다시 출전하게 된다는 것. 2002년부터 3년 내리 12승을 기록,‘미완의 대기’로 기대를 모으면서도 들쭉날쭉한 컨트롤로 애를 먹은 싱커볼 투수 갈랜드는 데뷔 6년만인 올시즌 릴리스포인트를 앞으로 당기는 등 투구폼 교정을 하면서 ‘언히터블 투수’로 거듭났다. 비록 24일 LA 에인절스전에서 7이닝 3실점으로 시즌 첫 패배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8승1패 방어율 2.56으로 다승 선두를 질주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후보로 강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송재우 Xports 해설위원은 “박찬호가 욕심을 버리고 휴스턴전처럼 투심패스트볼 위주의 맞춰잡는 피칭을 한다면, 팽팽한 투수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중파 FOX채널을 통해 미 전역으로 생중계될 경기에서 박찬호가 갈랜드를 거꾸러트리고 100승을 향한 마지막 디딤돌을 놓을지 기대된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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