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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름철 식음료 가이드] 빙그레, 브라질 최고급 원두…400억 매출 기대

    [여름철 식음료 가이드] 빙그레, 브라질 최고급 원두…400억 매출 기대

    빙그레의 ‘아카페라 D.블랙’은 원두 고유의 맛을 살린 블랙커피 제품이다. 여러 생산지의 원두를 섞어 로스팅한 블렌드 커피가 아니라 단일 품종의 원두를 사용한 ‘싱글 오리진’(single origin) 커피다. D.블랙은 과테말라 안티구아와 브라질 옐로버번 원두를 사용했다. 안티구아는 화산지대 커피의 대명사로 부드러운 맛을 내며, 옐로버번은 생산량이 적고 재배 역시 까다로운 최고급 품종으로 신맛이 적고 깔끔한 맛이 특징이다. D.블랙은 이들 고급 품종의 맛을 그대로 살리기 위해 우유와 설탕을 첨가하지 않았다. 빙그레는 2008년 ‘아카페라’를 출시하며 페트병 커피음료 시장에 뛰어들었다. 아카페라는 이탈리아어로 ‘커피와 함께’라는 뜻. 올해 원두 생산지와 디자인을 새롭게 했다. 원두는 브라질 세하도 지역 커피를 선택했으며 최고 등급인 엔와이2(NY2)를 사용했다. 지난해에는 샷을 추가한 컵 커피 ‘아카페라 엑스트라샷’을 출시해 브랜드 강화에 나섰다. 지난해 아카페라는 3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는 기존 제품 리뉴얼, 신제품 출시 등에 힘입어 400억원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빙그레 관계자는 “4조원에 육박한 국내 커피시장은 이미 레드오션”이라며 “아카페라 D.블랙은 포장 커피 시장에서 커피 본연의 맛을 찾는 소비자를 공략해 새 시장을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궁극의 소리를 찾아서… 음원시장 고음질 ‘열풍’

    궁극의 소리를 찾아서… 음원시장 고음질 ‘열풍’

    빠지면 위험한 취미가 몇몇 있다. 그중 하나가 오디오다. 좋은 소리를 듣고 가슴이 콩닥거리는 묘한 경험을 하면 일단 입질이 온 것이다. 이후 음장, 밸런스, 투명도, 신호 대 잡음비(S/N) 등 알듯 모를 듯한 용어를 따지기 시작하면 오디오 시스템에 월급을 넘어 1년치 연봉을 쏟아붓는 것이 예삿일처럼 되곤 한다. 마니아들의 바람은 단순하다. 때론 베를린 필이나 마리아 칼라스가, 때론 이글스나 김광석이 내 방에서 공연하는 듯한 착각을 원한다. 이른바 궁극의 소리다. 아날로그 바람이 불던 음원 시장에 이른바 고음질(HD) 바람이 거세다. MP3와 CD, SACD(슈퍼오디오 CD)가 담지 못한 음원 자체가 품고 있는 고유의 소리를 찾고자 함이다. 이 같은 바람은 디지털 저장 기술의 발전을 타고 점차 확산되는 추세다. 우리가 흔히 듣는 음악의 형태인 CD나 MP3는 용량이나 편의성, 기술의 한계 등을 이유로 적지 않은 양의 데이터를 잘라내거나 압축한 소리다. 16비트(bit), 41.1㎑로 리마스터링하는 CD는 일단 가청주파수(사람이 들을 수 있는 주파수)인 20㎐~20㎑ 이외의 부분을 잘라 낸다. 해당 음역은 용량만 잡아먹을 뿐 사람이 들을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MP3는 여기서 한 번 더 소리를 간추린다. CD 음질 정도의 소리를 576개 부분으로 나누고서 각 부분에서 가장 강한 소리만을 남기고 나머지를 삭제한다. 동시에 나는 소리라 해도 가장 큰 소리에 묻히기 때문에 나머지 소리는 못 듣게 된다는 논리였다. 하지만 디지털 저장기술 등의 발달로 CD 크기의 디스크 한 장에 무려 25GB(싱글 레이어 블루레이 기준) 용량의 데이터를 담을 수 있는 세상이 왔다. 굳이 원음을 훼손해 압축하고 잘라낼 필요가 있느냐는 원초적인 질문이 가능해진 것이다. 이런 배경에서 재조명을 받는 것이 ‘MQS’(마스터링 퀄리티 사운드)다. MQS는 스튜디오에서 녹음할 당시의 원음을 말한다. 현존하는 음원 중 가장 정밀하고 풍부하게 원음을 구현하는 것으로, 소리 해상도가 24비트, 96~192㎑에 달한다. 제대로 된 오디오 시스템을 만나면 원음에 가장 가까운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그동안 용량과 전달방법 등의 문제로 소비자들에게는 질을 낮춰 공급해 왔다. 실제 보통 4분짜리 노래 한 곡당 MP3 파일 용량은 4~7메가바이트(MB)지만 CD는 40MB, MQS 파일은 100~140MB에 달한다. 우리나라에서도 MQS 음원서비스가 잇따라 문을 열고 있다. 미국 HD트랙스(hdtracks.com), 일본의 온큐(music.e-onkyo.com), 영국의 린레코드(linnrecords.com) 등 해외 사이트를 뒤지던 음악 마니아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MP3로 한때 이름을 날린 아이리버사는 올 1월 무손실 음원 전문사이트인 ‘그루버스’(www.groovers.kr)를 만들었다. 지난해 휴대용 무손실 음원 전용 플레이어인 ‘아스텔 앤드 컨’(Astell&Kern)을 먼저 내놓고서 취한 후속 조치다. 아스텔 앤드 컨은 작은 담뱃갑 크기 기기에 하이파이 오디오 앰프에나 들어가는 DAC(디지털 신호를 아날로그로 바꾸는 장치)를 넣어 재생능력을 높였다. 최근 네이버 뮤직(music.naver.com)도 무손실 음원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루버스가 현재 서비스하고 있는 음원은 CD급을 포함해 총 1만 5000곡, 네이버는 500곡 정도를 서비스 중이다. 두 곳 모두 MQS 음원을 다운로드 받은 뒤 이용하는 방식을 쓴다. 1초당 평균 4608킬로비트의 데이터를 전송해야 끊김 없는 MQS 서비스가 가능한 상황에서 아직 다운로드 방식 이외에는 대안이 없다고 판단해서다. 여기서 잠깐, 최근 들어선 스트리밍 서비스도 저마다 고음질을 구현한다고 선전한다. 지난 4월 CJ E&M의 음악 포털 ‘엠넷 닷컴’을 시작으로 국내 최대 음원 사이트 ‘멜론’, KT의 ‘지니’ 등도 최근 들어 기존 128Kbps, 192Kbps로 전송되던 모바일 스트리밍 음질을 320Kbps로 높여 서비스하고 있다. 하지만 여기에서 말하는 고음질이란 MP3 수준에서 고음질일 뿐 CD 음질에도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MQS 음질을 즐기는 데 치러야 하는 비용도 만만찮다. 우선 보통 한 곡당 가격은 1800~2400원. 앨범 단위로도 판매하는데 1만 5000~2만 8000원까지 한다. 비싼 음원만 내려받으면 최고의 음질을 즐길 수 있을까. 안타깝게도 답은 ‘아니요’다. 시중에서 파는 스마트폰이나 일반 노트북 등은 이른바 CD 수준의 음질만 재생할 수 있도록 제조돼 있다. 결국 70만원 상당의 전용 플레이어를 구입하든지, 아니면 PC-Fi(피시 파이)라고 불리는 음악 전용 노트북을 구성해야 한다. 최근엔 USB처럼 간단하게 끼울 수 DAC도 등장했지만, 가격이 30만원에 육박한다. 고음질 음원을 고스란히 전달해 줄 고가의 헤드폰이나 액티브 스피커 등도 반드시 구입해야 한다. 휴대전화 가게에서 공짜로 주는 번들용 이어폰을 쓰더라도 소리는 나겠지만 MQS라는 음원의 특성을 고스란히 살려주기엔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그러면 이렇게 100만원 이상의 적지 않은 비용을 투자해 듣는 음악이 그만큼 좋은 소리를 낼까. 결론은 각자의 판단에 맡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동방신기 일본MV, 네티즌 사진 무단사용 논란

    동방신기 일본MV, 네티즌 사진 무단사용 논란

    동방신기의 일본 신곡 뮤직비디오에 한 일본 네티즌의 사진을 무단으로 사용해 논란이 되고 있다. 문제가 된 것은 지난 12일 일본에서 발매한 싱글앨범 OCEAN에 수록된 곡 ‘Wedding Dress’의 뮤직비디오. 한 네티즌이 자신의 트위터에 “동방신기의 뮤직비디오에 내 사진이 허가 없이 사용됐다”고 글을 올려 이 사실이 알려졌다. 네티즌이 지적한 사진은 지난해 5월 22일 금환일식이 있던 날 촬영된 것으로, 금환일식의 원 모양을 이용해 손가락에 반지를 끼우는 듯한 모습을 연출해 화제가 됐던 사진이다. 동방신기 측은 얼마 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신곡 뮤직비디오에 팬들이 보낸 사진을 선정해 넣는 이벤트를 열었다. 이때 한 팬이 해당 사진을 무단으로 도용해 응모한 것으로 보인다. 해당 사진을 촬영한 네티즌은 현재 저작권에 대해 문제점을 제기했으며 동방신기가 소속된 회사인 에이벡스측의 공식적인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현지에서는 다른 사람의 사진을 자신이 찍은 것처럼 응모한 팬은 물론 제대로 확인조차 하지 않고 사진을 사용한 회사에도 문제가 있다며 비판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진=동방신기 Wedding Dress MV 캡처   정선미 인턴기자 j2629@seoul.co.kr
  • 쌈디-레이디제인 6년만에 결별

    쌈디-레이디제인 6년만에 결별

    가요계의 ‘잉꼬커플’이었던 쌈디(29·정기석)와 레이디 제인(29·전지혜)이 6년 열애 끝에 헤어졌다. ’스포츠서울’에 따르면 쌈디와 레이디 제인은 지난 5월 초 성격차이를 이유로 이별했다. 두 사람은 연인 관계는 끝났지만 음악적인 동료로 서로를 응원하기로 했다. 쌈디와 레이디 제인은 공연 뒷풀이 장소에서 처음 만나 친구로 지내다가 2007년 10월부터 연인으로 발전했다. 동갑내기 커플로 오랜 시간 공개연애를 통해 애정을 과시해 왔던 커플이라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결별 후 쌈디는 음악에 더 전념하고 있고, 레이디 제인은 방송 활동과 차기 앨범 준비에 주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쌈디는 2007년 싱글 ‘Lonely Night’을 발표하고 가요계에 데뷔했다. 이센스와 함께 ‘슈프림 팀’으로 활동하며 ‘Supermagic’, ‘나만 모르게’, ‘Step Up’, ‘땡땡땡’, ‘왜’, ‘그땐 그땐 그땐’, ‘로미오&줄리엣’ 등의 곡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레이디 제인은 홍대에서 실력으로 인정받은 ‘티라미스’의 보컬로, ‘홍대 여신’으로 불렸다. 2006년 허밍어반스테레오 혼성듀오 ‘아키버드’ 팀으로도 활동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새 음반] 英 록 밴드 ‘비디 아이’ 두번째 앨범 ‘Be’

    [새 음반] 英 록 밴드 ‘비디 아이’ 두번째 앨범 ‘Be’

    영국의 록 밴드 오아시스에서 노엘 겔러거의 색채를 완전히 지워낸 것이 비디 아이(Beady Eye)다. 2009년 밴드 해체 후 노엘이 빠진 채 새롭게 탄생한 비디 아이가 지난 11일 발표한 두 번째 앨범 ‘비’(Be)를 두고 리암 갤러거는 영국 Q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이 앨범이 망하면 앞으로는 더 이상 음반을 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만큼 오아시스의 한계를 넘어서려는 도전과 자신감이 엿보인다. 오아시스 시절의 감성적인 멜로디들이 떠난 자리에는 1960년대 영국 록계를 지배한 강렬한 로큰롤 사운드로 가득 채워졌다. 첫 번째 싱글 ‘플릭 오브 더 핑거’는 혼 섹션이 가세해 장렬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곡 후반부에 삽입된 남성의 목소리는 이란 출신 영화배우 케이반 노박의 것으로, 전위극 ‘마르키 드 사드의 연출하에 사랭통 정신병원의 환자들이 연기한 장 폴 마라의 박해와 암살’에서 발췌한 내용을 낭독한다. 두 번째 싱글 ‘세컨드 바이트 오브 디 애플’은 기타와 베이스, 드럼 등이 내는 둔탁하고 건조한 사운드에 혼 섹션이 결합해 독특한 느낌을 준다. ‘돈 브라더 미’는 ‘귀찮게 하다’라는 뜻의 ‘bother’를 ‘brother’로 교묘히 바꿔 리암이 노엘을 겨냥해 만든 곡임을 한눈에 알 수 있다. 앨범 전반에 걸쳐 프로그레시브 록, 사이키델릭 록 등 당시 영국 록계의 요소들이 현대적으로 재해석돼 웅장하게 울려퍼진다. 소니뮤직코리아.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키스데이 男 “좋았어?” 女 “뭐 먹었어?” 묻지마!

    키스데이 男 “좋았어?” 女 “뭐 먹었어?” 묻지마!

    국내 미혼남녀 10명 중 8명은 호감이 있는 상대라면 사귀기 전에도 키스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키스데이에 맞춰 이음 싱글생활연구소가 20·30대 성인남녀 101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5%(759명)가 ‘사귀기 전에 키스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11%)는 답변까지 합하면 성인남녀 10명 중 8명이 연애 전 키스에 긍정적인 생각을 나타낸 것. ‘길게 보면 별로’(6%)와 ‘절대 불가능하다’(8%) 등 부정적인 답변은 20%에도 못미쳤다. 키스데이 설문조사에서 ‘사귀기로 한 후 첫 키스까지 걸리는 시간’은 ‘7일 이내(41%)’가 가장 많았다. 이어 ‘30일 이내(32%)가 2위였다. ’24시간 이내‘로 응답한 이들도 15%(153명)나 있었다. 남녀 10명 중 9명은 만난 지 한 달안에 키스하는 셈이다. 김미경 이음 홍보팀장은 “지난해 동일한 설문조사에선 ’사귀기로 한 후 첫 키스까지 걸리는 시간‘에 대해 ’30일 이내‘라는 대답이 37%로 1위, ’7일 이내‘라는 대답이 33%로 2위를 차지했는데, 올해는 ’7일 이내‘라는 답변이 8%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키스에 대한 싱글남녀의 생각이 작년에 비해 훨씬 적극적으로 바뀐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키스데이 설문조사에서 ‘비호감 키스 상대‘를 묻는 질문에 여성은 ▲담배냄새, 입냄새가 심하게 나는 사람(61%), ▲키스한 후 ’좋았어?‘라고 물어보는 사람(18%), ▲술 먹고 난 후 키스하는 사람(7%), ▲까칠한 수염을 가진 사람(6%), ▲치아 교정기 낀 사람(5%), ▲키스가 서툰 사람(4%) 순으로 싫다고 응답했다. 남성은 ▲담배냄새, 입냄새가 심하게 나는 사람(42%), ▲키스한 후 ’좋았어?‘라고 물어보는 사람(16%), ▲키스가 서툰 사람(15%), ▲술 먹고 난 후 키스하는 사람(14%), ▲치아 교정기 낀 사람(12%), ▲거친 입술을 가진 사람(2%) 순으로 싫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키스 직후 제일 듣기 싫은 말’에 대해서는 여성은 ▲너 뭐 먹었어?(43%)를 1위, ▲미안해(20%)를 2위, ▲좋았어?(12%)를 3위, ▲처음이지?(11%)를 4위, ▲나 잘하지?(9%)를 5위, ▲키스 너무 잘 하는 거 아냐?(4%)를 6위로 꼽았다. 반면 남성 응답자는 ‘좋았어?(27%)’를 1위로 선택했다. 그 뒤로 ▲미안해(20%), ▲너 뭐 먹었어?(18%), ▲나 잘하지?(15%), ▲키스 너무 잘 하는 거 아냐?(14%), ▲처음이지?(7%)를 택한 것으로 확인됐다. ‘기억에 남는 최고의 드라마 키스신’은 ‘그 겨울 바람이 분다’ 조인성∙송혜교의 ‘솜사탕키스(38%)’가 1위를 차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넌 얼마나 잘하나 보자’는 시선 솔직히 의식 안 할 수 없었어요”

    “‘넌 얼마나 잘하나 보자’는 시선 솔직히 의식 안 할 수 없었어요”

    ‘말리꽃’ ‘네버 엔딩 스토리’ 등에 붙여진 ‘이승철표 록발라드’라는 수식어, Mnet ‘슈퍼스타 K’에서 보여준 까칠하고 날카로운 심사위원 이미지. 가수 이승철(47)은 자기 고집이 확고한 음악인으로 대중에게 각인돼 있다. 하지만 오는 18일 그가 4년 만에 발표하는 정규 11집 앨범 ‘마이 러브’는 우리가 알던 ‘그 이승철’의 것이 맞는지 다시 돌아보게 한다. 지난 1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녹음실에서 만난 그는 “일단 노래부터 듣고 이야기합시다”라더니 40분 가까이 새 앨범의 노래를 전부 들려줬다. 애절한 발라드는 물론 산뜻한 느낌의 팝 록에 힙합과 레게 스타일의 곡도 있었다. “이번 앨범에는 트렌드를 반영한 노래들을 담았어요. ‘오늘도 난’ 같은 댄스곡도 불렀을 만큼 제 색깔을 고집하지 않았어요. ‘슈퍼스타 K’ 심사위원을 하면서 받았던 ‘너는 얼마나 잘하나 보자’ 하는 시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타이틀곡 ‘마이 러브’는 산뜻한 비트와 멜로디가 애절한 가사와 묘하게 버무려진 미디엄 팝 록이다. 후렴구에 직접 중독성 있는 코러스를 넣어 세련된 느낌을 더했다. 가슴을 울리는 피아노 선율과 애절한 목소리가 일품인 ‘사랑하고 싶은 날’, 어쿠스틱 기타 반주와 리듬이 몸을 들썩이게 하는 ‘그런 말 말아요’ 등도 돋보인다. 힙합 스타일의 ‘늦장 부리고 싶어’, 레게 스타일의 ‘비치 보이스’(Beach Voice)는 눈이 번쩍 뜨인다. 록 발라드에서 고집하던 힘있는 목소리도 버렸다. “‘긴 하루’ 이후 힘을 뺀 창법을 구사했는데 호불호가 갈리더라고요. 이번에는 힘은 뺐지만 더 굵어진 창법을 연구했어요.” 그의 정규 11집은 두 파트로 나뉜다. 각각 ‘센슈얼리즘’(감각주의)와 ‘에고티즘’(이기주의)을 주제로 한 두 파트 중 ‘마이 러브’에 담긴 9곡이 파트 1이다. “트렌드를 중시한 파트 1의 곡들은 다소 가볍다는 느낌이 들 수 있어요. 기존 제 스타일의 록 발라드 곡들은 파트 2에서 들으실 수 있습니다.” 파트 2는 올가을에 발매될 예정으로 70% 정도 다듬어졌다. 이번 앨범에 들어간 제작비는 5억여원. 2년 전부터 작곡가 40여명의 곡을 받아 녹음까지 완료한 것이 60여곡이었다. 새로운 작곡가의 신선한 곡을 찾던 그는 여행 중 우연히 만난 캐나다 작곡가에게 6곡을 받아 녹음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감성과 맞지 않아 멜로디부터 갈아엎었다. 대신 동아방송대 실용음악과 08학번 학생들이 쓴 곡(늦장 부리고 싶어, 비치 보이스)을 앨범에 담았다. 실력이 쟁쟁한 오디션 참가자들에게 독설을 날리던 그로서는 의외의 모습이다. “학생들의 곡을 들어 보면 가사나 편곡 등에서 신선한 충격을 받습니다. ‘슈스케’에서 받았던 느낌도 그랬죠. 학생들의 좋은 곡들이 빛을 봤으면 하는 바람에서 이들과 함께 작업했어요.” 한두 곡을 담은 싱글앨범과 미니앨범이 넘쳐나는 상황에서 파트 1과 파트 2로 나뉜 앨범을 들고 나온 것은 음반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그의 고집 때문이다. “스스로 녹음해 앨범을 내고 싶어 제 돈으로 녹음실도 만들었어요. 음반 판매량은 줄겠지만 여전히 소장 가치는 있으니까요. 저는 죽을 때까지 앨범을 낼 겁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세 싱어송라이터 새노래 새출발

    세 싱어송라이터 새노래 새출발

    작사와 작곡, 노래 등 다양한 재주로 음악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아온 싱어송라이터 3명이 연이어 새 음악을 들고 대중을 찾아왔다. 그룹 아일랜드 출신의 심현보(왼쪽)는 새 싱글 ‘당신이 한창’을 발표했다. 포크와 팝의 경계를 넘나들며 초여름에 어울리는 밝고 시원한 느낌의 노래로, 그가 준비하고 있는 ‘작업실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리는 곡이다. 그는 한곡 한곡씩 싱글을 발표한 뒤 이를 모아 미니앨범과 정규앨범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연세대를 나와 카이스트 대학원에 재학중인 박새별(오른쪽·28)은 3년 2개월 만에 정규 2집 ‘하이힐’을 선보였다. 타이틀곡 ‘사랑이 우릴 다시 만나게 한다면’은 화려한 현악과 피아노 반주에 박새별의 내면을 울리는 보컬이 잘 어우러지는 곡이다. ‘그대를 사랑합니다’, ‘말하는 건축가’ 등의 영화 음악을 만든 강민국 음악 감독이 공동 프로듀서로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지난해 MBC ‘나는 가수다 2’에서 편곡상을 받은 에코브릿지는 미니앨범 ‘스프링 고스 바이’를 내놨다. 타이틀곡인 ‘어느날 문득’ 등 수록곡 4곡에는 포크, 알앤비, 퓨전 재즈 등 다양한 장르의 매력이 담겨 있다. 악기 하나하나가 연결된 유기적인 사운드가 특징이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가비엔제이’ 노시현 옷 훔치다 잡혀

    서울 강남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3인조 여성그룹 가비엔제이 멤버 노시현(25)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0일 밝혔다. 노씨는 이날 오후 3시쯤 강남구 신사동의 한 의류매장에서 30만원 상당의 옷을 계산하지 않은 채 들고 나온 혐의를 받고 있다. 노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 내용을 모두 시인했으며 범행 이유에 대해서는 진술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노씨의 소속사 관계자는 “노씨는 최근 활동 관련 수익을 모두 정산받아 돈이 없는 상황도 아니었다”라면서 “노씨가 생리 전 증후군 때문에 충동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하더라. 현재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속사 측은 “의류매장과는 이미 합의를 마쳤다”고 밝혔다. 노씨는 가비엔제이 멤버로 2005년 데뷔했으며 지난 4월 디지털 싱글 ‘이별극장’을 내고 활동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소녀들의 세계시대

    소녀들의 세계시대

    “지금은 소녀시대, 앞으로도 소녀시대, 영원히 소녀시대” 1만여 관객의 외침이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경기장에서 열린 소녀시대의 첫 월드투어 ‘2013 걸스 제너레이션 월드 투어-걸스&피스’ 서울 공연에서다. 소녀시대는 이날 공연을 시작으로 아시아·북미·남미를 아우르는 월드투어를 펼친다. 서울 공연에서는 8·9일 동안 2만여명의 관객이 공연장을 찾아 분홍빛 야광봉 물결을 빚어냈다. 이날 공연은 세 번째 미니 음반 타이틀곡 ’훗‘(Hoot)으로 그 시작을 알렸다. 소녀시대는 3D 홀로그램 영상과 ‘알프스의 소녀’ ‘플란다스의 개’ 등 다양한 콘셉트로 꾸민 영상을 활용, 무대 사이사이 지루할 틈을 주지 않았다. 소녀시대는 28곡을 3시간 가까이에 걸쳐 쉴 새 없이 쏟아냈다. 이날 공연은 데뷔곡 ‘다시 만난 세계’, 19일 발표하는 일본 새 싱글 타이틀곡 ‘러브&걸스’ ‘오’, 지난해 큰 인기를 얻은 유닛 태티서(태연·티파니·서현)의 ‘트윙클’ 등을 앙코르 무대로 선보이며 막을 내렸다. 소녀시대는 다음 달 20·21일 타이완 타이베이에서 월드투어를 이어간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성관계 폭로’ 女아이돌, 인기투표서…

    ‘성관계 폭로’ 女아이돌, 인기투표서…

    팬과의 ‘섹스 스캔들’로 곤혹을 치렀던 일본 인기 걸그룹 AKB48의 전 멤버 사시하라 리노(20)가 ‘총선거’(멤버 인기투표)에서 1위를 차지해 현지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현지 언론은 “더 이상 여자 아이돌의 처녀성이나 순결이 중요해지지 않았다”고 분석하는가 하면 일부 팬들은 “AKB48의 인기도 여기까지”라고 자조하고 있다. 리노는 8일 요코하마 닛산스타디움에서 진행된 ‘제5회 AKB48 선발 총선거’에서 1위를 차지했다. 7만여명의 팬이 찾아온 이날 행사는 지상파 TV를 통해 3시간 동안 생중계됐다. 리노가 1위를 차지할 당시 순간 시청률이 32.7%를 기록할 만큼 AKB48의 총선거는 전국적으로 큰 관심을 끄는 연간 행사다. 지난해 4위였던 리노는 이번에 1위를 차지하면서 오는 8월 발매 예정인 AKB48의 32번째 싱글을 부를 때 한 가운데 서서 노래를 부르게 됐다. 문제는 리노가 지난해 5월 팬과 성관계를 맺는 등 스캔들이 폭로됐다는 점이다. 당시 일본의 주간지 ‘주간문춘’은 “당시 16살이던 리노와 성관계를 맺었다”는 한 남자와의 인터뷰를 실었다. AKB48의 팬이었다는 이 남자는 “리노와 다양한 장소에서 성관계를 가졌다”, “가슴 사진을 찍어 보내고 침대에서 셀카도 찍어 자주 보냈다”는 등 거침없는 발언을 내뱉었다. 이 보도로 리노는 AKB48의 자매팀인 HKT48로 소속을 옮겼다. 하지만 이번 투표 1위로 다시 AKB48로 복귀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 됐다는 것이 현지 연예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현지 매체 멘즈 사이조는 “오히려 스캔들로 화제가 되면서 팬들의 지지로 이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이 생겼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팬들의 눈길은 호의적이만은 않다. 열렬한 AKB48 팬으로 알려진 만화가 고바야시 요시노리는 9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이렇게 감동없는 총선거는 처음”이라면 “(당시) 회장 분위기도 단번에 식어버렸다”고 비난했다. 일부 팬들도 “리노는 아이돌로서 실격”, “소속사에서 예쁨을 받고 있는 듯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나쁜 기집애의 나쁜은 멋있다는 뜻”… 홀로 서도 당당한 씨엘

    “나쁜 기집애의 나쁜은 멋있다는 뜻”… 홀로 서도 당당한 씨엘

    걸그룹 투애니원(2NE1)의 리더 씨엘(CL·22)은 예쁘고 귀여운 다른 걸그룹과는 달리 ‘쎈’ 이미지로 각인돼 있다. 무대에서의 넘치는 카리스마와 힘 있는 랩, 독특한 패션 감각까지 다른 걸그룹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캐릭터로 그룹을 이끌어 왔다. 그런 그가 이번에는 데뷔 4년 만에 솔로 싱글을 발표하며 홀로서기를 시도했다. 제목마저도 ‘나쁜 기집애’다. 6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씨엘은 검은색의 단정한 원피스를 입고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말을 하는, ‘나쁜’ 씨엘이 아닌 ‘착한 이채린(본명)’의 모습이었다. “‘나쁜 기집애’의 나쁘다는 건 멋있다는 뜻입니다. 씨엘과는 100% 맞지만 평소의 채린이랑은 정반대예요.” ‘나쁜 기집애’는 씨엘이 1년 전 YG엔터테인먼트의 프로듀서 테디와 가볍게 이야기하다 나온 아이디어에서 탄생했다. “테디 오빠가 저보고 ‘네가 만약 솔로로 활동한다면 나쁜 기집애라고 노래하면 좋겠다’고 이야기했어요.” 하지만 그에게 ‘나쁜 기집애’라는 별명을 붙여 준 건 테디가 처음이 아니었다. 씨엘이 연습생 시절 YG패밀리의 무대에 올랐을 때 프로듀서 페리가 만들어 준 랩의 문구 중 하나가 ‘더 배디스트 피메일’(The Baddest Female)이었다. “이 문구가 마음에 들어 평소 사인을 할 때도 이 문구를 썼어요. 노래와 우연히 겹쳤죠.” 씨엘은 ‘나쁜 기집애’를 ‘순도 높은 힙합’이라고 자부했다. BPM 70의 느린 비트 위에 덥스텝과 더기 등 최신 사운드로 무장했고, 여기에 씨엘의 쉴 새 없는 랩이 쏟아진다. 그는 “그동안 그룹 활동을 하면서 때로는 보컬도 해야 했다”면서 “이번 노래를 통해서는 여성 래퍼로서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 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비트가 느리고 보컬 파트가 없어 다소 난해하게 들릴 수도 있다. 이미 같은 소속사에서 솔로 힙합 음반을 냈던 빅뱅의 지드래곤에 빗대 ‘여자 지드래곤’이라 평가절하하는 시선도 없지 않다. 하지만 그는 덤덤하다. “제가 힙합을 너무나 좋아하기 때문에 솔로 앨범에서는 힙합을 하고 싶었어요. 투애니원은 알아도 씨엘은 모르는 대중들도 있을 텐데 제 노래를 들어 주고 관심을 가져 준다는 것 자체가 감사한 일입니다.” 솔로 활동도 잠시 6월 중순에는 투애니원으로 새 앨범을 발표한다. 스물두 살 씨엘의 욕심은 끝이 없다. “여성 래퍼로 홀로 서기를 했지만 저를 여성 래퍼로만 한계를 두고 싶지 않아요. 랩, 보컬, 패션 등 저의 다양한 모습을 대중들에게 다 보여 드리고 싶습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우유 전용컵…깜찍한 판다가 ‘싱글벙글’

    우유 전용컵…깜찍한 판다가 ‘싱글벙글’

    ‘우유 전용컵’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우유 전용컵’이라는 제목의 사진이 한 장 올라왔다. ‘우유 전용컵’ 사진에는 우유를 따라놓은 유리컵 모습이 담겨 있다. 유리컵에는 검은 무늬가 새겨져 있는데 하얀 우유를 따르면 귀여운 판다가 모습이 완성돼 수줍게 웃고 있는 판다 그림이 나타난다. 사진을 올린 네티즌은 “하얀 판다가 완성되려면 흰 우유만 따라야 한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우유 전용컵’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우유 전용컵, 나도 갖고 싶다”, “우유 전용컵, 조카에게 선물하면 우유 잘 마실 듯”, “우유 전용컵, 딸기 우유를 따르면 핑크 판다?” 등 반응을 나타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클라라’ 파파라치 컷…청순·섹시 한몸에

    ‘클라라’ 파파라치 컷…청순·섹시 한몸에

    ’베이글녀’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방송인 클라라(27)가 청순미와 섹시미를 한껏 뽐낸 ‘파파라치 컷’이 화제다. 클라라는 5일 청바지 브랜드와 함께 진행한 화보 촬영에서 찍힌 ‘파파라치 컷’을 공개했다. 클라라는 풍만한 몸매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푸른 청바지에 노란색의 상큼한 티셔츠를 입고 있다. 화사하고 앳된 얼굴로 잘록한 허리라인과 풍만한 가슴을 도드라지게 부각시켰다. MBC에브리원의 ‘싱글즈2’에서 매력을 발산했던 클라라는 다음달 방영되는 SBS ‘결혼의 여신’에서 미국 명문대 하버드 출신 앵커로 열연할 예정이다. 네티즌들은 “파파라치컷 너무 예뻐요”, “난 언제 몸매 만들지. 더 노력해야겠다”, “그야말로 여신인 듯”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일본 19세 아이돌 ‘임신’발표, 싱글맘 선언

    일본 19세 아이돌 ‘임신’발표, 싱글맘 선언

    결혼도 하지 않은 일본 아이돌 칸자키 카오리(19)가 인터넷 생방송을 통해 임신 사실을 발표해 팬들이 충격에 빠졌다고 스포니치가 보도했다. 그녀는 지난 1일 인터넷 방송을 통해 “지금 7개월 된 아기가 뱃속에 있다.”고 고백, 아기 아버지가 누구인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더구나 그녀는 화면에 자신의 배를 내보이며 “아기가 꽤 컸다.”며 미소까지 지었다. 또한, 아기 아버지와 결혼하지 않고 싱글맘으로 살아갈 것이라고 덧붙여 팬들은 놀라워하고 있다. 출산 예정일은 8월 하순으로 알려졌다. 칸자키 카오리는 일본에서 섹시 화보를 중심으로 모델로 활동,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그녀는 2010년 데뷔 당시, ‘예쁘지 않다’는 이유로 오히려 화제가 됐었다. 그녀의 갑작스러운 임신 소식을 접한 현지 팬들은 “싱글맘이라니 걱정이다. 잘 키웠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사진=트위터 정선미 인턴기자 j2629@seoul.co.kr
  • “창극이라고 틀에 갇혀 있을 수 없다…성소수자라는 화두 당당하게 던지겠다”

    “창극이라고 틀에 갇혀 있을 수 없다…성소수자라는 화두 당당하게 던지겠다”

    지난 5월 국립창극단은 그리스 비극 ‘메디아’를 창극으로 무대에 올려 공연계에 신선한 충격을 줬다. 그동안 판소리 다섯 바탕 등을 기반으로 했던 창극을 현대화하려는 노력이었다. 그런 국립창극단이 또 한번 새로운 실험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에는 10대 성소수자 이야기인 영화 ‘천하장사 마돈나’(2006년)를 원작으로 한 ‘내 이름은 오동구’다. 오는 8일 첫 공연을 앞두고 연습이 한창인 남인우(39) 연출과 주연배우 최호성(26)을 지난달 29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에서 만났다. ‘내 이름은 오동구’는 국립창극단의 청소년창극시리즈 중 첫 번째 작품이다. 사천가, 억척가 등 창극과 ‘소년이 그랬다’ 등 아동·청소년극을 여러 편 연출한 남인우가 연출을 맡았고, 국립창극단의 신입단원인 최호성이 주연 ‘오동구’ 역을 맡았다. 여자가 되고 싶어 하는 소년이 성전환수술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샅바를 잡는다는 스토리는 영화 개봉 당시에도 화제가 됐다. 전통 창극이 성소수자의 이야기를 전면에 내세운다는 것은 부담이 될 듯도 하지만 남인우 연출은 아무렇지 않다는 반응이다. “창극이라고 해서 틀에 갇혀야 하는 건 아닙니다. 성소수자라는 화두를 사회에 던지는 것은 ‘국립’인 창극단이 가질 수 있는 공공성이에요.” 성소수자의 문화와 고민을 이해하기 위한 노력은 필수적이었다. 배우들은 최근 동성 애인과의 결혼을 발표한 영화감독 김조광수를 초빙해 성소수자에 대한 강연을 들었다. 최호성은 이태원의 트랜스젠더 바에 직접 가보기도 했다. “처음에는 퇴폐적인 분위기일 것 같아 망설여졌는데, 트랜스젠더 쇼가 시작된 후 5분 만에 그런 생각이 싹 사라졌어요.” 그가 본 것은 원작이 전하려 했던 동구의 당당함이었다. “트랜스젠더들은 마치 아무도 자신을 보지 않는 것처럼 열정적으로 춤을 추고 있었어요. 성소수자고 아니고를 떠나 자신의 정체성을 좁은 공간에서나마 불태우는 모습에 저도 모르게 박수를 쳤어요.” 주제뿐 아니라 음악에서도 전통 창극의 변화를 시도했다. 팝스타 비욘세를 꿈꾸는 동구는 비욘세의 춤을 추며 ‘싱글레이디’를 부른다. 탬버린, 트라이앵글 같은 타악기와 기타, 드럼 등 현대 악기들이 등장한다. 그러면서도 아빠가 포클레인을 몰고 굉음을 내며 등장하는 장면과 동구가 씨름을 하는 장면에서는 판소리 고유의 묘미를 최대한 살렸다. 배우들의 씨름 실력은 용인대 교수들이 직접 전수해 준 것이다. 침체에 빠진 씨름의 부흥을 위해 교수들이 팔을 걷어붙였다는 후문이다. 이는 작품의 주제와도 연관된다. “그저 성소수자뿐 아니라 어느 누구든 자신의 자아를 지키며 살아가는 용기와 희망을 청소년들에게 전해주고 싶다”고 남 연출은 강조했다. 오는 18일까지 서울 중구 국립극단 KB청소년하늘극장. 2만~3만원. (02)2280-4114.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땡볕과 장대비의 후텁지근한 공습… 막아줘, 제습기!

    땡볕과 장대비의 후텁지근한 공습… 막아줘, 제습기!

    때 이른 무더위에 가전업계가 싱글벙글이다. 아열대성에 가까운 덥고 습한 날씨가 예상되면서 여름 특수를 톡톡히 누릴 수 있어서다. 28일 시장조사기관 Gfk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제습기 시장 규모는 2009년 112억원에서 2012년 1529억원으로 무려 13배나 커졌다. 판매량은 2009년 4만 1000여대에서 2012년 49만 6000여대로 3년 사이 12배가량 늘었다. 올해는 80만∼100만대 정도 팔릴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시장 규모도 3000억∼4000억원대로 성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갑작스러운 제습기 열풍은 점점 아열대성 기후로 변해 가는 한반도 날씨 때문이다. 최근 몇 년 사이 우리나라 여름 날씨가 고온다습한 특성을 보이면서 제습기는 필수 생활가전으로 자리 잡았다. 제습기는 공기 중 수분을 제거해 장마철에도 쾌적한 실내 환경을 만들어 준다. 저렴한 전기료로 냉방 효과도 누릴 수 있다. 파이가 커지면서 경쟁도 치열하다. 지난해 제습기 시장 규모가 전년 대비 3배 이상 커지면서 국내 가전업체는 너나 할 것 없이 제습기 시장에 뛰어들었다. 시장 점유율 1~3위를 다투는 위닉스와 LG전자, 삼성전자에 이어 최근에는 위니아만도, 쿠쿠전자, 동양매직, 코웨이, 캐리어에어컨도 앞다퉈 신제품을 출시했다. 이른 더위에 에어컨도 불티나게 팔린다. 이날 롯데마트는 4월 1일부터 5월 25일까지 에어컨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6.5%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본격 더위가 시작된 5월 20∼25일 매출 신장률이 207.5%에 이르렀다. 2∼3월 예약 기간을 포함하면 에어컨 판매는 전년 대비 143.8% 신장했다. 올 에어컨 판매가 급증한 것은 지난해 폭염 속 에어컨을 주문하고도 생산량이 부족해 구매를 못한 고객들의 수요가 몰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업계는 즐거운 비명이다. 가전 업계에서는 올 에어컨 판매량이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는 1∼5월 휘센에어컨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3배 이상으로 늘었다. 삼성전자와 캐리어에어컨도 지난해 동기 대비 200% 이상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주요 업체마다 에어컨 공장을 풀 가동 중”이라면서 “올 에어컨 판매량은 역대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성접대·야동 女아이돌 결국…

    성접대·야동 女아이돌 결국…

    일본 인기 여자 아이돌 AKB48이 데뷔 7년 4개월만에 여성 아티스트 중 싱글 총 판매량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최근 ‘동침 스캔들’은 물론, 불륜설, 성인 비디오(AV) 출연 등 각종 악재 속에서 이뤄낸 기록이다. 28일 스포츠 호치 등 일본매체들에 따르면 AKB48은 데뷔 이래 싱글앨범만 2185만 2000장을 판매하며 지금까지 1위 자리를 지켜온 하마사키 아유미의 2141만 6000장의 기록을 넘어섰다. AKB48은 22일 발매한 31번째 싱글앨범 ‘안녕 크롤링’이 27일 발표된 오리콘 주간 싱글랭킹에서 176만 3000장을 기록하며 일본 여성 아티스트 앨범 판매량 기록을 갈아치웠다. 특히 이번 앨범은 지난해 이들이 발표한 ‘마나쓰노 사운즈 굿’이 기록한 역대 최고 매수인 161만 7000장을 넘어섰다. 48인조 여성 그룹인 AKB48은 2006년 데뷔 후 각종 스캔들에 시달렸다. 최근 AKB48의 멤버 미네기시 미나미는 남자친구와 동침 스캔들이 보도된 뒤 삭발을 하면서 사과해 논란을 일으켰었다. 또 가사이 도모미는 소속사 사장과 내연관계라는 의혹에 휩싸였다. 이 밖에 AKB48을 통해 데뷔했던 전 멤버들이 성인 비디오에 출연해 성관계 동영상을 찍는가 하면 멤버들끼리 ‘왕따설’도 돌았었다. 최근에는 한 대기업 임원이 AKB48 멤버들이 성접대를 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이런 수많은 스캔들에도 불구하고 AKB48은 일본 최고의; 여성 아티스트 자리에 올랐다. 앞으로도 활동을 계속할 것이 확실하기 때문에 이들이 세운 각종 기록들은 경신될 전망이다. AKB48의 총감독을 맡고 있는 타카하시 미나미는 “기록에 부끄럽지 않도록 팬 여러분을 더 건강하게, 용기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커버스토리-솔로가구 시대의 자화상] ‘싱글즈’ 폭발적 인기로 대중문화계 작품 줄이어

    영화나 드라마 등 대중문화계에서 본격적으로 싱글족을 다룬 것은 2003년 영화 ‘싱글즈’부터다. 서른을 앞둔 29살 동갑내기 나난(고 장진영)과 동미(엄정화)를 비롯한 싱글 남녀 4명의 일과 사랑을 솔직하게 그려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이후 드라마에서 싱글족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작품이 줄을 이었다. 2004년에 방송된 MBC 드라마 ‘결혼하고 싶은 여자’와 KBS 시트콤 ‘올드미스 다이어리’는 일에 대한 성취와 결혼에 대한 의무감 사이에서 성장통을 겪는 30대 솔로 여성들의 달라진 가치관을 반영해 큰 인기를 누렸다. 2005년 MBC ‘내 이름은 김삼순’은 뚱뚱하고 예쁘지 않은 외모를 갖고 있지만 전문 파티셰로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는 30대 노처녀를 주인공으로 삼아 큰 호응을 얻었다. 2006~2007년 ‘골드미스’라는 말이 유행하면서 이들의 일과 사랑을 다룬 드라마도 많이 나왔다. MBC ‘여우야 뭐하니’(2006)는 판타지적 사랑을 꿈꾸는 서른셋 여성 고병희(고현정)가 아홉살 연하남과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를 그렸고, tvN ‘막돼먹은 영애씨’는 30대 노처녀가 직장에서 겪는 사랑과 승진, 상사와의 관계 등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사실적으로 그려 현재까지 롱런하고 있다. 지난해 방영된 MBC 드라마 ‘아이두 아이두’는 구두회사 최고의 디자이너로 성공한 30대 후반의 골드미스 황지안(김선아)이 싱글맘이 되면서 겪는 이야기를 로맨틱 코미디 형식으로 풀어냈다. 싱글 남성을 등장시킨 작품들도 많았다. 2009년 방송된 KBS ‘결혼 못하는 남자’는 고집스럽고 혼자이길 좋아하는 독신남 조재희(지진희)가 사랑하는 방법을 배우는 이야기를 그렸고, 지난해 방영된 SBS ‘신사의 품격’에서는 장동건이 완벽한 스펙을 갖췄지만 아직 철이 덜 든 40대 독신남 김도진 역할을 맡아 큰 인기를 모았다. 한편 ‘싱글즈’를 만들었던 권칠인 감독은 40대 싱글 여성들의 일과 사랑을 다룬 영화 ‘관능의 법칙’을 연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판 ‘섹스 앤 더 시티’로 불리는 이 작품의 여주인공으로는 엄정화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커버스토리-솔로가구 시대의 자화상] 솔로가구 재테크 3대 요령

    [커버스토리-솔로가구 시대의 자화상] 솔로가구 재테크 3대 요령

    1인 가구는 노후도 홀로 준비해야 한다. 더 체계적으로 재테크를 해야 하는 이유다. 전문가들은 크게 3가지를 준비하라고 조언한다. 씀씀이를 줄이고, 의료보장 상품에 반드시 가입하고 금융자산을 확보하라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이 목돈 준비다. 김종석 우리투자증권 전주지점장은 “싱글족은 주요 경제원이 본인이기 때문에 비상사태에 대비해 6개월가량은 일을 쉬어도 버틸 수 있는 자금을 갖고 있어야 한다”면서 “주택청약종합저축에 가입해 작은 평수라도 집을 마련하고 자녀가 없는 만큼 주택연금을 통해 집을 맡긴 뒤 매월 현금을 받아 생활하는 것도 좋다”고 추천했다. 꾸준한 저축도 중요하다. 고경환 국민은행 잠실롯데PB센터 팀장은 “솔로 가구는 다인 가구보다 소득이 적은데도 소비가 큰 경향이 있으며 저축 여력이 떨어지다 보니 은퇴 이후의 준비가 덜 돼 있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그는 “직장인의 경우 소득공제가 되는 연금저축에 반드시 가입하고, 주식혼합형이나 채권혼합형 펀드 가입으로 종잣돈을 쌓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얼마를 버느냐”보다 “어떻게 쓰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나홀로 가구의 소비 줄이기는 유통·가전제품 시장의 화두가 된 지 오래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국내 소용량 밥통 매출은 2011년 824억원으로 전년 대비 48%나 늘었다. 1인용 소형 냉장고나 세탁기, TV 등을 빌리는 사람이 늘면서 국내 렌털 시장은 2006년 약 3조원에서 지난해 10조원 규모로 성장했다. 김 지점장은 “가급적 외식 등을 줄이고 용도에 맞게 펀드나 저축성 보험에 자동이체를 걸어놔 ‘선(先) 저축·후(後) 소비’를 생활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혼자서는 간병 수발을 받기가 힘들기 때문에 사망보험금이 나오는 종신보험보다 민간 의료보조를 받을 수 있는 상품이나 상해·질병보험 가입이 더 시급하다고 조언한다. 금융회사들도 최근 이에 특화된 신상품을 내놓고 있다. LIG손보는 지난 1월 업계 처음으로 110세까지 간병 비용을 보장해 주는 ‘무배당 LIG110LTC 간병보험’을 선보였다. 현대해상의 ‘100세시대 간병보험’은 치매뿐 아니라 상해, 질병 등에 따른 장기요양 비용까지 지원해 준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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