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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크류바’ 아성 ‘키스’로 눌러봐?

    ‘소용돌이’를 ‘키스’로 누를 수 있을까. 빙과업체들이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경쟁이 뜨거운 부문은 청량바 시장.절대강자 롯데제과의‘스크류바’에 빙그레·해태 등이 신제품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청량바를 얕보지 마라?] 청량바 시장은 1000억원대로 전체빙과시장의 10%를 차지한다. 최고 성수기인 6∼8월에 집중적으로 판매되기 때문에 성수기 매출에 성패가 달려있다.업체들이 ‘스크류바’를 무너뜨리려고 벼르는 이유도 여기에있다. 소용돌이로 더위를 한방에 물리친다는 컨셉트의 ‘스크류바’는 같은 집안식구 ‘죠스바’와 더불어 지난 십수년간 청량바 시장의 68%를 장악해오고 있다. [빙그레의 추격] 최근 엔초바·메타콘·투게더클래스 등 연타석 홈런(히트제품)에 기세가 한껏 오른 빙그레는 신제품‘키스베리’를 내놓고 청량바 시장을 넘보고 있다.천연과육을 첨가,달콤한 키스를 연상시킨다는 게 마케팅 전략이다.올해 매출목표는 200억원.홍보팀 이성현 대리는 “청량바소비층이 청소년과 대학생층으로 확산됐는데도 경쟁업체의기존제품이 지나치게 어린이에게 맞춰져 있는 점에 착안했다.”고 밝혔다. 해태제과도 지난해 출시한 청량바 ‘2&4’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인기댄스그룹 god(지오디)를 모델로 기용,대대적인 광고전을 준비중이다. 안미현기자
  • 한국고대사는 ‘四國시대’

    ◇ 미완의 문명 7배견 가야사(김태식 지음/푸른역사 펴냄). ‘미완의 문명 7백년 가야사’(전 3권,김태식 지음,푸른역사)는 우리 고대사를 주도해온 ‘삼국시대’ 논리에 대한 비판에서 출발한다.다분히 신라인의 시각에서 정립된삼국시대라는 개념은 우리 역사 속에서 가야사를 소외시켰고,이는 결과적으로 삼국시대 이전의 천년 세월을 방기하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것이 이 책의 출발점이다. 이 책의 서설 제목 ‘가야를 포함한 사국시대를 제창하며’는 저자(홍익대 역사교육과 교수)가 이러한 출발점에서독자를 향해 던지는 ‘새로운 고대사 인식’을 위한 명제다. 저자는 왜 한국 고대사가 삼국시대가 아닌 사국시대로 설명돼야 하는지에 대한 명제풀이를 통해,가야가 왜(倭)나백제의 속국이었다는 주장이 난센스이며, 가야사 복원이임나일본부(任那日本府)설을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임을 입증하고자 한다.저자가 주장하는 핵심을 추려보자. 왜 사국시대이어야 하는가.먼저 역사상 ‘삼국시대’는가야멸망(562년)후 백제멸망(660년)까지 98년에 지나지않아 한국 고대사를 설명할 수 없다.때문에 가야 연맹이 등장한 기원전 4세기 경부터 562년까지를 사국시대로 설정해 한국 고대사를 재구성해야 한다. 지배면적으로 볼 때도 가야는 경상남·북도의 낙동강 유역과 그 서쪽 일대를 점유했다.최전성기엔 전라남·북도동부지역까지 지배했다. 이는 전성기의 고구려에 비교할 수는 없지만 백제나 신라에 비하면 손색이 없다. 가야가 소국 연맹체제에 머무른 채 고대국가를 완성하지못해 하나의 국가로 취급할 수 없다는 주장이 있다.그러나 가야연맹은 고구려·백제·신라와 관계를 맺을 때 하나의 정치체제로서 역할을 하였다. 또 출토 유물 등으로 미루어 개별 소국들의 생산력이나 기술수준도 매우 높았다.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기원전 1세기부터 700년 가까이 지리적으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독자적인 역사를 유지했다. 고대사에서 가야사가 소외된 또 하나의 이유는 근대 이후 연구주체가 일본 학자들에게 넘어가면서 가야사가 임나일본부설을 중심으로 한 고대 한일관계사로 변질됐다는 것이다.왜국이 200년가까이 가야를 지배했었다는 이 학설은일제강점기때 일본의 한국지배를 합리화하는 수단으로 악용됐다. 임나일본부설은 그러나 가야지역에서 일본문명의 흔적을찾아볼 수 없다는 점에서 현재 한국은 물론 일본학계에서도 설득력을 잃고 있다.여기서 가야사 복원은 변질된 한일 고대 관계사를 바로잡는 유일한 대안이 될 수 있다. 지난 92년 서울대에서 ‘가야제국연맹의 성립과 변천’이란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저자는 십수년간 가야사 연구에 매달려 왔으며,학계에서 ‘김가야’란 별명을 얻을만큼 독보적 위치를 인정받고 있다. 이번 책은 지금까지 나온 가야사 관련 자료와 연구성과물을 집대성했다는 점,그리고 관련 지도 58장,유물·유적 실측도 111장,사진 254장 등을 첨부하는 등 우리나라에선 거의 유일하게 일반인의 눈높이에 맞춘 가야사 개설서란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1·3권 각 2만9800원,2권 2만8800원. 임창용기자 sdragon@
  • [괴짜 인생 별난 세상] 정선지킴이 진용선씨

    ‘아우라지 뱃사공아 배좀 건네주게 싸리골 올동백이 다떨어진다.떨어진 올동백은 낙엽에나 쌓이지 사시장철 임그리워서 나는 못살겠네…’ 첩첩산중 강원도 정선에서 잊혀져가는 고향의 소리 ‘정선아리랑’을 지키는 파수꾼이 있다.정선군 신동읍에서 ‘정선아리랑학교’와 ‘정선아리랑연구소’를 운영하는 진용선(秦庸瑄·40)시인이다. 그는 대학 졸업 뒤 한때 서울에서 시를 짓고 영어 강사로 일하며 독일어 번역서를 내는 등 ‘잘나가는 젊은이’였다. 그러던 그에게 고향의 애잔한 아리랑 가락이 ‘환청’처럼 들려오기 시작했다.견디다 못한 진씨는 결국 마법에 걸린듯 모든 것을 팽개치고 88년 낙향,아리랑을 찾아 발품을 팔기 시작했다. 초창기에는 부모님의 반대 속에 녹음기와 노트 하나만 달랑 들고 채록에 나섰다.‘실없는 젊은이’라는 비웃음도샀다. 하지만 개의치 않고 아리랑 채록을 위해 십수년간 정선군산골마을을 이 잡듯 뒤졌다. 이제는 ‘걸어 다니는 정선군 지도’로 불릴 정도다.발품덕에 처음 600수였던 정선아리랑이 1200여수로 채록 수가늘었다. ‘하루종일 불러도 끝나지 않는다.’는 방대한 아리랑을누구나 쉽고 즐겁게 배울 수 있는 터전도 마련했다. 91년 신동읍에 정선아리랑연구소 간판을 내걸었고,93년에는 아리랑 학교까지 열었다. 이후 이곳저곳을 떠돌던 아리랑학교는 97년 신동읍 방제리의 폐교(매화분교)에 정착한 뒤 해마다 2000∼3000명의 외국인들이 찾아 이제는 어엿한 한국의 소리와 뿌리를 배우는 명소로 자리를 잡았다. 지금까지 이 학교를 다녀간 외국인만 줄잡아 1만명을 넘는다. 처음에는 네덜란드 등 유럽 각지에 흩어져 있는 우리나라 입양아들이 찾아와 조국의 소리를 배웠지만 이제는 아프리카 등 지구촌 곳곳에서도 들러 짧게는 1박2일,길게는 1주일씩 머무르며 ‘진짜 한국’을 배우고 있다. 98년부터는 외국인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한국관광공사가 우리문화체험지로 선정했고 유네스코 한국본부는 99년외국인을 위한 ‘한국방문 청년캠프’체험지로 지정했다. 주한 외교관과 직원,그들의 가족 등 80여명이 이곳에서 공연과 강의를 통해 한국의 진수에 흠씬 취하기도 했다.민간 홍보대사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다. 몇해 전부터는 중국·러시아·일본 등 해외로 아리랑을찾아 나섰다.지난해에는 ‘한민족 아리랑 네트워크’를 구축,아리랑 관련 학술대회와 정보 교환에도 애쓰고 있다. 진 소장이 펴낸 책도 16권에 이른다.물론 대부분이 아리랑에 얽힌 책이다.아리랑을 찾아 다니면서 동강지역의 지명 유래,독특한 설화·민요,세시풍속,민속놀이,식생,옷과음식,민간요법,선사유적 등 ‘부수입’도 짭짤하게 챙겨놓아 ‘동강을 살려야 한다.’는 구체적인 자료로 쓰이기도 했다. 진 소장은 “질박한 땅에서 팍팍한 삶을 살다간 분들의혼을 모으려 노력했다.”며 “이제는 정선아리랑이 독일의 로렐라이처럼 세계적인 민요로 인식되는 날이 오리라 믿으며 그날까지 이 일에 남은 생을 바치겠다.”고 다짐했다. 글·정선 조한종기자 bell21@
  • 자격미달 단체장 불출마 권유

    지방선거를 100여일 앞두고 부산의 공무원단체가 지역의일부 기초자치단체장에게 불출마를 권유하는 글을 홈페이지에 올려 파문이 일고 있다. 부산지역 하위직 공무원 모임인 부산공무원연합(부공련)은4일 자체 홈페이지에 올린 ‘공직사회 개혁을 위한 제언’이라는 글을 통해 “반개혁적·무소신 행정,비민주적 인사,선심성 예산낭비 등을 펴온 일부 자치단체장들은 이번 선거에 출마하지 말 것을 권유한다.”고 밝혔다.부공련이 불출마를 권고한 단체장은 부산지역 16개 구·군 가운데 절반가까운 7명이다. 부공련은 그 근거로 ▲A,B 단체장은 행정을 정치와 줄대기로 오염시켰고 ▲C,D 단체장은 관선부터 민선 3기까지 십수년간 장기집권으로 관료주의에 물들었고 ▲E,F 단체장은 측근과 친족들에게 특혜를 주었고 ▲G 단체장은 선심성 예산을 집행하는 등 단체장 자격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에 대해 지목된 단체장들은 “판단은 주민들이하는 것이지 공무원들이 아니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한편 부산시선관위는 “부공련의 이같은 권유행위가 선거법에 위반되는지를 정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해외사설] 北 일본인 행불자 조사중지 유감

    일본의 아사히신문은 19일자 조간판 사설을 통해 북한측의 납치의혹이 있는 일본인 행불자 조사중지 발표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사설은 일본인 행불자에 대한 북한의 조사중지 발표는 일본 내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총련) 계열의신용조합에 대한 수사와 연관이 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진단했다. 이에 앞서 일본 언론들은 조총련계 신용조합의 자금 부정 유출 사건과 관련,총련에 유출된 조긴도쿄(朝銀東京) 자금은 십수년간에 걸쳐 230억엔에 달한다고 보도했다.이들자금의 일부는 총련 중앙본부 등의 운영자금과 80년대 후반부터 90년대 초반에 걸친 부동산 투자 자금 등으로 쓰였다고 전했다. 북한의 적십자사는 일본인 납치의혹과 관련,일본인 행방불명자에 대한 이른바 ‘소식조사’를 전면 중단하겠다고발표했다.북한은 일본 경찰의 조긴도쿄 수사가 시작된 시점부터 수사의 저의에 대해 상당히 경계하는 눈초리를 갖고 있었던 게 사실이다.따라서 북한의 이번 조치는 전혀예상밖의 일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북한이 일본인 행방불명자 소식조사 중지는납치의혹 해명을 진심으로 바라는일본 국민의 감정을 상하게 하는 것으로 대단히 유감이다. 북한은 최근 조긴신용조합의 부정융자 사건과 관련,총련에 대한 강제수사 등에 ‘의도적 탄압’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총련 자금이 북한쪽으로 흘러들어갔을 개연성이 제기되고 있는 데 대해 북한은 그동안 상당히 민감하게 주시하고 있었다. 어쨌든 북한의 이번 조치는 이해할 수 없다.북한이 왜 갑자기 행방불명자의 소식조사 중지를 결정했는지 그 진의를 알 수 없다.그러나 만약 조긴사건에 대한 대응이라고 한다면 그것은 언어도단이다.거액의 공적자금이 투입된 조긴신용조합의 부정융자에 대해 경찰이 수사하는 것은 당연한것이다. 북한은 미국의 동시 테러사건에 대해 “극히 유감이며 비극적이다”고 표명했다.사건후 테러자금제공 방지조약과인질반대 국제협약에도 서명했다.미국의 부시정권 하에서동결된 대미관계 개선의 실마리를 모색하려는 것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부시대통령은 이라크와 함께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개발의혹에 대해 언급했다.북한은미국의 강경자세에 변함이 없음을 판단하고 다시 대미 비판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과의 관계에서도 북한은 이미 합의한 이산가족 상호방문을 갑자기 연기했다.한국의 실무협의 제안도 무시하는 등 남북관계는 교착상태에 있다.북한이 대외적으로 이렇게 경직성을 보이는 배경에 어떤 말못할 사정이 있을 것이다. 한편 북·일간에는 1년 이상이나 중단돼 있는 국교정상화 교섭 재개를 모색하기 위해 베이징에서 과장급 접촉이 유지돼 왔었다.그 직후 행방불명자 조사중지 발표가 나온 것이다. 일본 정부는 납치의혹이 “국민 생명의 안전에 관계되는중요한 문제”라고 밝히면서 북한에 대해 앞으로도 진지한 대응을 참을성 있게 요구해나갈 방침이다.냉정하게 북한의 움직임을 주시할 자세를 나타낸 데 대해 평가하고 싶다. 납치의혹문제는 북·일이 정상화 교섭을 반복함으로써 쌍방의 신뢰관계가 구축되는 가운데 해결하는 길 외에는 방법이 없다.일방적인 조사중지 발표는 일본측에 큰 불신을남겼다.북한측은 이를 명심해야 한다.
  • 조긴도쿄 자금 230억엔 십수년간 총련 유입

    [도쿄 황성기특파원] 재일 조선인총연합(조총련)계열 신용조합의 부정융자 사건과 관련,조총련에 흘러들어간 조긴도쿄(朝銀東京)자금은 과거 십수년간에 걸쳐 230억엔에 달한다고 마이니치(每日)신문이 경찰 관계자를 인용,18일 보도했다. 경찰이 조긴도쿄 등 조총련계 신용조합의 자금유출 실태를조사하기 시작한 이후 특정 신용조합으로부터 조총련에 흘러 들어간 자금규모가 드러난 것은 처음이다.자금 일부는 조총련 중앙본부 등의 운영자금과 80년대 후반부터 90년대 초반에 걸쳐 부동산 투자자금 등에 쓰였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한편 북한이 17일 ‘일본인 행방불명자’에 대한 조사 전면중지를 발표한 데 대해 일본 정부와 언론은 매우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일본 정부 일각에서는 북한의 이번 발표를 조총련계 신용조합 수사에 대한 대항조치로 분석하고 있다.일본언론들은 북한의 이번 조치로 교착상태에 빠진 북·일 수교문제가 더욱 수렁에 빠지고 일본 내 대북 강경노선이 강화돼 양측 관계가 더욱 냉각될 것으로 내다봤다.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북한측의 대응은 유감”이라면서 “(납치의혹 문제는)국민 생명의 안전에 관한 중요한 문제라는 인식하에 북한에 진지한 대응을끈기 있게 요구해 나가겠다”밝혔다.북한은 1999년 12월 북한이 납치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 일본인 10명에 대해 납치가 아닌 행방불명자로 조사키로 일본과 합의한 바 있다.
  • [대한광장] 인문학의 부활은 꿈인가

    최근 어느 지방대학 당국이 지원자가 없다는 이유로 철학전공을 없애면서 큰 논란이 일었다.사실 이러한 분위기는 대학 사회에 널리 퍼져 있다.학부제 시행과 함께 대학의 구조조정을 시장 논리에 내맡기면서 인문학은 거의 천덕꾸러기 신세로 전락하는 느낌이다.인문학은 실용성 없는 학문이라는낙인을 찍힌 채 대학의 경계 밖으로 밀려나는 추세다. 그러나 정작 대학의 경계를 넘어서면,인문학은 이전보다도더 사람들의 호기심을 끄는 것 같다.김용옥씨의 TV 강의는새삼 소개할 필요도 없고,참신한 주제와 새로운 문제의식을담은 평이한 인문서적들이 사람들을 사로잡고 있다.인문학의 위기는 대학 강단을 어슬렁거리는 연구자들에게나 해당한다는 지적이 가슴을 때린다.그들이 변화하는 시대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고 제 역할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대학의 인문학이 위축됐다는 것이다. 며칠 전 나는 물리학을 전공한 어느 교수와 인문학에 관해환담을 나누었다.그는 내가 역사전공을 개설하지 않는 이유를 물었다.내가 있는 학교에서는 철학이나 역사와 같은 순수한 인문학 전공이 없다.나는 십수년간 교양과정에서 서양사와 관련된 여러 교과목을 가르쳐 왔을 뿐이다. 그동안 이런 질문을 수도 없이 받았지만 그때마다 나는 상투적으로 이렇게 대답한다.지방대학에서 인문학을 전공해서무엇에 쓸 것인가.실용성이 없는 학문을 어떻게 학생들에게강요할 수 있는가.그들이 사회에 나가서 생활하는 데 직접도움이 되지 않는 그 지식체계를 어떻게 감히 배우라고 강요할 수 있는가.이런 자조적인 설명을 되풀이하며 씁쓸하게 웃곤 했다. 미국에서 벤처기업을 꾸린 적이 있는 그 교수는 나의 상투적인 대답에 벌컥 화를 냈다.그의 경험에 미뤄 심지어 컴퓨터 분야에서도 인문학을 전공한 사람들이 실제로 커다란 성취를 이룬 사례를 많이 보았다는 것이다.디지털 시대에 문자언어와 텍스트 대신에 영상언어와 ‘시각적인 것’의 영향력이 증대될수록,오히려 절실하게 필요한 것은 자유로운 정신과 그 정신에서 우러나오는 인문학적 상상력이라는 주장이었다. 그는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제멋대로 돌진하는 과학기술 문명을 보면서이를 제어할 수 있는 인문학적 사유와 성찰이그 어느 때보다도 필요하다는 말을 덧붙였다.그 말을 들으면서 나는 참으로 부끄러웠다.첨단학문 분야에서 일해온 중견물리학자가 인문학적 상상력의 중요성을 역설하는 순간에 나는 패배주의적인 말이나 내뱉고 또 스스로를 합리화했던 것이다. 그동안 나는 문자언어와 텍스트를 주변으로 몰아내는 디지털 혁명에 부정적이었다.인문학의 위축도 이러한 추세와 관련된다고 생각해 왔다.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디지털 혁명은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세계를 보여준다.디지털 세계에서는더이상 권력의 중심이 존재하지 않는다.모든 사람들은 자유로운 주체다.거미가 자신의 방식대로 그물망을 짜듯이 사람은 자신의 의지에 따라 그만의 세계를 만들 수 있다.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상상력과 창조적인 사유다.인문학의 양보할 수 없는 자긍심은 바로 이 점에서 찾아야 한다. 대학 인문학의 위기는 인문학 연구자들의 무기력과 직무유기에서 비롯됐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위기는 새로운기회를 낳는다고 한다.인문학연구자들이 구태의연한 태도에서 벗어나 진정한 인문학적 사유와 성찰에 매진하고 그 성찰의 결과를 좀더 많은 사람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갈고 닦는다면,인문학의 부활은 결코 몽상이 아닐 것이다. △이영석 광주대교수
  • [대한광장] 공생의 언어 공생의 정치

    지난주 일요일에 평소 친분이 있는 교수의 부탁으로 바쁜 하루를 보냈다.그는 청소년의 민주적인 토론문화를 다지는 일이야말로 시민사회의 기초라는 믿음을 가지고 어느 민간단체를 어렵게 꾸려왔다.지금껏 그의 활동을 눈여겨보지 않았고 별로 관심도 없었다.다만 간곡한부탁을 거절하기 어려워 그냥 하루를 때운다는 기분으로 중학생 토론모임의 사회를 맡았을 뿐이다. 오전과 오후 대략 여섯 시간에 걸쳐 진행된 그 모임은 중학생과 학부모가 동등한 자격으로 토론에 참여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었다.토론모임의 주제는 ‘우리 안의 미국’이었는데,사실 중학생에게는 너무무거운 주제가 아니었나 싶다. 처음에 그 교수는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사항을 주문했다.모든 토론자에게 균등한 발언 시간과 기회를 주고,사회자는 토론 내용에 간여하지도 자신의 의도를 주입하지도 말라는 것이었다.나는 토론 결과를별로 기대하지 않았지만,어쨌든 주최측 주문을 존중하기로 했다. 사회자로서 내 역할은 단지 기술적인 것에 지나지 않았다.먼저 신청한 사람에게 말할 기회를 주고 그 다음에 나머지 토론자들을 적절한순서에 따라 지명했을 뿐이다.다만 모든 토론자는 3분 이내에 발언을마쳐야 했고 그 시간을 넘어서는 경우에는 적절하게 제한을 가했다. 그날 나는 하루 종일 어떤 경이감에 사로잡혀 있었던 것 같다.원래기대가 크지 않았으므로,토론 과정에서 생성된 일련의 변화가 더욱더놀라운 경험으로 다가왔던 것이리라.학생들은 대부분 처음에는 산만하게 이야기를 시작했다.하지만 한차례씩 발언을 거듭할수록 점차 특정한 주제에 몰입하면서 의견을 활발하게 나누는 것이 아닌가.그들은미국에 관해 실제 생활에서 경험할 수 있는 여러 사례를 거론하면서공감의 영역을 넓히고 있었던 것이다. 부끄러운 일이지만,십수년간 대학강단에서 학생들과 대화를 나누면서도 이런 경험을 가져본 적이 없다.나이 어린 중학생들의 토론이 이처럼 놀라운 결과를 낳은 원인은 무엇인가.발언 시간 및 기회의 균등한 배분,그리고 그 원칙에서 벗어나는 경우를 허용하지 않는 것,이단순한 조건이 그들 사이의 교감을 생성하고 확대한 것이다.나는 이것이 민주주의의 바탕이라고 생각한다.사람들 사이에 권력의행사를 줄일 때, 그들이 좀더 평등한 관계와 균등한 조건에서 만날때,공감의 영역을 확대하는 놀라운 변화가 일어난다.사실 기성세대는민주주의를 말하면서도 이 간단한 조건을 알지 못하고 또 알려고도하지 않는다.지식인들의 토론을 보라.자의적으로 권력관계를 설정한다음에 자신만이 발언 시간과 기회를 독점하려고 한다.상대방과 평등한 관계를 맺으려는 태도를 보이지 않는다.토론에서 남는 것은 다툼과 균열과 적대감이다. 언론이나 방송에서 전해주는 이 사람들의 언어는 사회 전체의 불쾌지수만 높일 뿐이다.매스컴의 선정주의 또한 이 과정에서 중요한 몫을 하는 것 같다. 우리 기성세대는 이 단순한 조건을 중시하지 않는다.우리는 그것을이론적으로만 인정할 뿐 몸으로 체감할 기회를 갖지 못했다. 오늘날의 정치가 공생이 아니라 공멸의 길로만 나가는 것도 정치인들이 정치 언어나 담론의 장에서 균등한 기회의 원칙을 애써 무시한데서 비롯되었다고 한다면 지나친 추론일까. 나는그들이 이 원칙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는다.기성세대가 사회 전면에서 퇴장하고 지금보다는 좀더 나은 토론문화에 익숙한 세대가 들어선 후에야 아마도 공생의 언어가 등장할 것이다.그때비로소 우리는 공생의 정치를 무대에 올릴 수 있지 않을까.먼 훗날의그 무대를 머릿속에 떠올리면서 씁쓸한 웃음을 짓는다. ■이 영 석 광주대교수·서양사
  • [서유럽에 극우바람] 분리‘차별주의 기치 입지 넓힌다

    *배경과 실태. 서유럽에 극우(極右) 바람이 불고 있다.회원국 확대를 꾀하고 있는 유럽연합(EU)은 분리·차별주의를 지향하는 극우세력의 입지 확대에 쐐기를 박으려고하지만 그들의 꿈틀거림은 계속되고 있다. 바람은 알프스산맥에서 먼저 불고 있다.스위스와 오스트리아에서다.두 나라는 지난해 10월 선거에서 극우 정당으로 분류되는 인민당과 자유당을 각각제 2당으로 올려놓았다.스위스 인민당은 독일어권인 스위스 동부지역에서의압도적 지지를 바탕으로 유권자의 22.5%로부터 지지를 받았고 오스트리아의자유당은 27%의 높은 지지를 얻었다. 특히 오스트리아 자유당은 과반수를 확보하지 못한 사민당과 함께 연립정부를 구성,중앙 정치무대에서 당당히 활동하게 됐다. 자유당의 연정 참여는 나치의 악몽에 시달렸던 EU 회원국들을 경악시켰다.EU 15개 회원국들은 오스트리아와의 외교관계 단절까지 검토하고 있다.이는자유당이 EU 확대,단일통화,이민자 반대 등으로 통합과 조화를 지향하는 EU의 정책에 반대해왔기 때문이었다. 나치당은 게르만민족의 우월성에 입각한 반유태주의와 팽창주의를 지향했다.유태인 학살은 인종차별의 당연한 결과였다.최근 입지를 확대하고 있는 극우정당들은 나치의 인종차별주의의 아류인 ‘외국인 혐오’‘이민 반대’를생명으로 삼는다.EU 등 국제기구 반대와 내국인 우대 정책 지지도 공통적인특징들이다. 하이더 당수의 경우 지난 선거에서 이민자 유입을 ‘외국인 침투’로 표현했다.나치가 2차대전 당시 만들어낸 용어였다.그는 또한 외국인들을 ‘범죄자’라고 연설에서 자주 언급했다.스위스 인민당의 크리스토퍼 블로허 당수도 이민자 반대 등을 내걸어 효험을 본 케이스다. 이탈리아 북부연맹도 롬바르디아 등 북부지역의 분리독립,외국인 이민 및 EU 단일통화에 반대를 내걸고 있다.북부연맹의 움베르토 보시는 오는 4월 북부지역 선거를 앞두고 하이더식의 부상을 꿈꾸며 중도 우파인 포르자 이탈리아당과 연대를 꾀하고 있다. 벨기에의 극우정당인 플레미시 블록은 플랑드르 지역의 분리독립과 이민 반대를 내세운다.필립 드윈터 당수는 나치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피하지만이민 중단과 내국인 우대를 표명하고 있다.그에게 있어 외국인들은 범죄자와같다. 진보당이 15%의 지지를 받고 있는 노르웨이의 사정도 마찬가지다.프랑스의 국민전선(NF)이 십수년간 지속적인 지지를 모으고 있는 것도 외국인 혐오에 대한 호소 탓이라는 분석이다. 독일에선 정부의 강력한 단속 탓에 극우정당은 기를 펴지 못하고 있지만 잠재력은 매우 풍부하다.독일인민연합이 2년전 옛 동독지역인 작손 안할트주선거에서 18%의 지지를 얻은 게 이를 입증한다.게다가 나치 추종세력이 100여개 집단 7만여명에 이르는 점도 유념할 대목이다.베를린자유대학은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극우당의 지지율은 13%까지 치솟을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분석했다. 극우세력이 활개치는 데는 외국인 유입에 따른 일자리 상실에 대한 두려움과 함께 인터넷도 일조를 하고 있다.현재 인터넷에는 300여개가 넘는 신나치주의자 웹사이트가 개설돼 동조자를 끌어모으고 있는 실정이다. BBC는 극우세력의 확산을 “변화와 미래에 대한 두려움,그리고 세계화와 이민이 일자리와 문화에 미칠 영향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빚어지는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박희준기자 pnb@. *하이더 정신세계 나치물 ‘흠뻑’. 오스트리아 극우정당인 자유당의 연정 참여에 대해 EU 회원국은 물론 미국등 국제사회가 외교단절 등 초강수를 두는 이유는 하이더 당수가 오스트리아와 유럽에 잠자고 있는 ‘나치 망령’을 깨울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우선 하이더의 정신세계에는 ‘나치’ 물이 흠씬 배 있다.나치당원인 부모에게서 태어난 하이더는 16세 때 ‘오스트리아의 뿌리는 독일’이라는 제목으로 웅변대회에서 입상한 경력이 있다. 그리고 그의 조국 오스트리아는 나치의 잔영이 오랫동안 뿌리를 내릴 수 있는 훌륭한 토양을 제공하고 있다.그가 76년 대학을 졸업하고 이주해 주지사가 된 케른텐주는 역사적으로 외국인 혐오와 게르만 민족주의가 유난히 강한곳으로 꼽힌다. 오스트리아는 1938년 독일과 나치동맹을 구축한 나라다.나치당의 인종주의를 그대로 답습,2차대전중 유태인 7만명이 목숨을 잃게 했다.그러고도 독일처럼‘과거사’에 대해 반성하지도 않았다.그저 묻어두고 있었다.나치 정보장교 전력이 있는 쿠르트 발트하임이 대통령에 당선되도록 한 게 나치에 대한 일종의 ‘묵인’이었다. 하이더의 인종차별적 친(親)나치 발언이 되풀이되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그는 91년 히틀러의 ‘체계적 고용정책’을 찬양했고 95년에는 “나치의SS친위대는 영예로운 독일군의 일원”이라고 미화했다.홀로코스트(유태인 대학살)를 초래한 수용소는 ‘처벌 수용소’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93년엔 비(非)독일어권 학생비율을 30% 이하로 묶어야 한다고 주장했고 97년엔 외국인 노동자 가운데 3분의1을 2년 안에 본국으로 돌려보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나치의 인종차별주의 냄새를 물씬 풍기는 면면이다.그리고 이 수법은 저소득 젊은층에게는 큰 호소력을 발휘했다.그것은 자유당에대한 높은 지지의 한 축이긴 하지만 동시에 오스트리아 고립을 자초한 화근이기도 하다. 그는 오스트리아가 EU에 가입하면 다른 회원국으로부터 많은 외국인이 들어와 안정된 일자리를 뺏게 된다며외국인 유입에 반대해왔다.현재 이민자는오스트리아 인구 800만명의 10%를 차지하고 있으며 빈 일부 지역에서는 3분의1에 육박한다.사상 유례없는 낮은 실업률에도 불구하고 저소득층 특히 가난한 젊은이들 사이에서 그의 ‘외국인 혐오’는 큰 인기를 얻으며 세력을넓혀나가고 있는 게 사실이다. 박희준기자 pnb@
  • 윤수열씨 ‘용 불멸의 신화’ 펴내

    새 천년 첫 해는 경진년(庚辰年)으로 ‘용의 해’이다.12지(支) 중 유일하게 실존하지 않는 동물인 용은 호랑이와 더불어 우리 민족에게 매우 상서(詳瑞)로운 존재로 여겨져왔다. 최근 나온 ‘용(龍) 불멸의 신화’(윤수열 지음·대원사)는 저자가 십수년간 예리한 관찰력과 끈질긴 노력으로 모은 용에 관한 자료들을 정리,용의 해를 맞아 펴낸 것이다. 책은 5개 장으로 나뉘어 있다.‘상징과 의미’에서는 한국인의 의식과 역사에서 용이 갖는 전체적인 의미를 조명했다.중국과 우리나라의 옛 문헌에 쓰여진 용의 생김새와 수십가지로 분류되는 용의 종류를 분석했다.또 대표적인 이미지라 할 수 있는 왕권과 불교에서 용이 갖는 상징성을 이야기했다. ‘용의 기원’에서는 용에 대한 근원적인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다.뱀에서비롯됐다는 설과 토테미즘이 낳은 숭배의 대상이었다는 설,공룡의 이미지를차용한 것이라는 설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미술작품으로 해석한 용의 신화’에서는 머릿 속으로만 그려오던 용을 다양한 작품으로 만날 수 있다.우리와중국,일본 등 세 나라의 용이 어떻게 형상화되었는 지도 비교했다. ‘한국 역사에 기록된 용’은 삼국시대부터 고려,조선시대까지 선조들이 용에 관해 가져 온 생각의 흐름을 조망했다.삼국유사에서 나타난 용은 개국 설화와 깊은 연관이 있으며 왕권의 상징인 동시에,왕이 죽어 용으로 다시 태어나 나라를 지켜 줄 것이라는 강한 믿음을 바탕에 깔고 있다.조선시대 말에이르러서는 왕권에 대한 상징성이 약화된 반면,서민들의 기원의 대상으로서의 역할이 강조됐다. ‘민속학의 용’은 용과 관련된 자료를 담고 있다.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는 민간신앙 속의 용,민속놀이에 차용된 용,용 글자가 들어 있는 지명에 얽힌유래와 전설,용꿈과 속담 등이 망라돼 있다.작가는 용이 지배계층의 부와 권력의 상징이 아닌 민중의 애환을 안고 보듬어 주는 존재라고 결론내리고 있다. 부록으로는 1861년 대동여지도에 기록된 전국의 용 지명과 1917년 조선총독부에서 수집한 조선전도부면리동명칭일람(朝鮮全道府面里洞名稱一覽)에 기록된 것을 비교했고 용 글자가 들어가는절 이름도 따로 모았다.이와 함께 민화나 문자도,대문 등에 붙어있던 용 그림과,도자기나 각종 불구(佛具)에 새겨진 용 조각 등 240여 컷의 컬러 사진을 넣어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다.값 2만2,000원. 김명승기자 mskim@
  • MBC ‘목요특강’ 스타강사 정신과 전문의 정혜신씨

    “너무 남자들만 편드는것 아니냐구요?저는 오히려 가부장제 통념의 해악을꼬집고 싶었어요”최근 MBC의 주부대상 강연프로 ‘TV 목요특강’(오전 11시)을 통해 또하나의 스타 강사가 나왔다.정신과 전문의 정혜신씨(36·‘마음과 마음’클리닉 원장).직장인 남성 스트레스,남편의 외도심리,부부의 조건 등을 다룬 정씨의강의가 지난달 말부터 이어지자 방송국과 클리닉엔 격려전화가 쇄도했다. “감사하다는 중년남성들이 많더군요.마누라에게 꼭 하고 싶었으면서도 왠지 꺼내기 꺼려지는 얘기를 대신해 줘 속이 시원하다구요”주제만으론 통속적,선정적인 여느 주부대상 프로와 뭐 다르랴 할지 모른다. 하지만 풍부한 임상 사례를 곁들인 남성심리 전문가 정씨의 가이드를 좇다보면 뻔히 예견했던 피상적이거나 엄숙주의적 결론대신 도발적 뇌관곁에 다가서 있는데 흠칫 하게 된다.우리가 너무도 심상하게 누려온 부부관계란 것이돌보지 않는 사이 지뢰밭으로 변해 버렸을지 모른다는 전언이 그것.여기 힘을 실어주는 것이 십수년간 남성상담을 도맡아온 정씨의 저력임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전공을 선택한 동기는 다른 무엇보다 우리 아버지의 삶에 자극받아서였지요.아버지는 더없이 올바르고 성실한 사회인이었지만 그 개인적 인생은 결코 행복하달수 없는 것이었어요.아버지에게서 굴레를 벗겨드리고 싶었고 알고보니 그 굴레란 가부장적 이데올로기더군요”정씨는 그간의 상담을 통해 한국 중장년 샐러리맨들의 ‘비애’를 누구보다잘 알고 있다.어느새 ‘왕따’당하기 시작한 ‘남자다움’이란 가치와 나날이 높아가는 가정의 기대치 사이에서 휘청거리다 기댈 곳을 찾아 밖으로 떠돌게된 남성들을 숱하게 만나봤다.지난달 28일 방송된 ‘외도! 성인가,사랑인가’는 중년남성 외도를 이같은 사회환경과 호르몬 분비의 함수관계로 설명하며 현실적인 대응책을 제시,호응을 얻었다.4일 ‘부부는 무엇으로 사는가?’에선 집안문제라고 쉬쉬 해 온 부부간 성문제를,공중파 방송의 통례적허용수위를 용감무쌍하게 넘나들며 공론화했다. “부부란 성이 다른 두 사람의 만남이라는건 너무도 자명한데도 부부관계에문제가 생길때 이부분을 자꾸 외면하려고들 해요.가려져야 아름다운 부분도 물론 있지만 우리의 부부문제는 틀어막기보다 좀 더 열어야 풀릴 것이라는게 오랜 상담끝의 결론입니다”최근 탤런트 서갑숙씨 책 파문과 관련,“이같은 책이 이처럼 파장을 일으킬수 있는 우리 사회의 폐쇄성이 더욱 재미있다”는 정씨는 “본능이 음지에서 뒹굴지 않고 격조높게 승화될 여지가 있는 사회에서 여러 형태의 폭력은 자연히 줄어들게 마련”이라고 말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하나銀, 자사주 매입조건 대출의혹

    하나은행이 주가조작 의혹에 시달리고 있다. 하나은행이 자사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특정 기업에 자사주 매입을 조건으로 거액을 대출해 줬다는 진정이 들어가면서 검찰이 수개월간 내사를 벌인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하나은행은 외환위기 직후인 지난해 1월 연합철강에 어음할인방식으로 150억원을 대출해줬다.연합철강은 대출금 중 100억원으로 하나은행주를 샀고 지난해말 주가가 급등한 뒤 이를 팔아 80억원대의 이익을 거뒀다. 연합철강의 하나은행 주식매입이 처음 문제가 된 것은 지난해 3월 연합철강의 주주총회.당시 주가가 크게 떨어져 유가증권 평가손이 생기자 주주들은경영진에게 하나은행 주식 취득경위를 따졌다. 이에 대해 이철우(李喆雨) 연합철강 대표이사는 “(하나은행이) 외국자본에 의해 기업인수합병(M&A) 위협을 받고 있으니 (경영권)보호차원에서 하나은행의 주식을 사서 도와달라고 부탁했다”며 “여유자금이 없다고 하자 운용자금을 포함해 저리로 150억원 이상을 대출해 주겠다고 제안,결국 대출을 받고 주식을 샀다”고 해명했다.이같은 기록은 주총 속기록에 남아있다.3일 연철측은 “회의를 빨리 진행하기 위해 둘러댄 말”이라고 해명했다. 이번 사건은 십수년간 소유권 분재 중인 연합철강의 전 대주주가 검찰 등관계기관에 진정을 내면서 공식화됐다.검찰은 당시 연합철강에 대출해 준 하나은행 광화문지점 관계자 3명을 두차례 소환,조사를 벌였다.그러나 검찰은내사결과 주가조작보다는 주가관리쪽으로 판단,수사를 종결할 방침인 것으로알려졌다. 전경하기자
  • ‘유령’ 최민수·’인정사정‘ 박중훈 인터뷰

    최민수와 박중훈.30대 후반으로 십수년간 연기에 몰두해 온 중견배우들이다.똑같이 1년6개월여 가량 휴식을 갖고 재충전을 했던 이들이 주말(31일) 새영화를 선보인다.최민수의 ‘유령’과 박중훈의 ‘인정사정 볼 것 없다’.두 영화는 ‘쉬리’에 이어 한국영화계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된다.둘 다 작품성과 완성도 면에서 예전에 비해 한차원 높아졌다는 게 충무로의 평이다.이들 두 배우로부터 이번 출연작품과 한국 영화계 전반에 관해얘기를 들어본다.당초 둘이 함께 자리를 갖고 대화를 나눌 예정이었으나 바쁜 스케줄 탓에 각각 인터뷰를 가진 것을 종합했다. ■ 어떤 배역인가 -최민수 잠수함 승조원으로 나온다.시사회 때 보니 맡은 역할을 80%쯤 소화했다는 생각이 들었다.좀더 긴박감을 줄 수 있었는데 하는 안타까움이 있다. 제작비는 20억원에 불과하지만 크림슨 타이드의 80% 수준에 접근했다는 사람들 말에 자부심을 느낀다.이 영화는 인물이 너무 드러나면 작품 전체의 메시지가 약해질 우려가 크다.따라서 전체의 스토리 속에서 움직이려 애썼다.촬영 내내 왜 이렇게 되는 것일까,왜 여기서 이 인물은 이 길을 택할까,끊임없는 질문을 던졌다.그 답을 찾아내는 과정에서 힘을 얻었고 영화작업도 무척즐거웠다. -박중훈 오랜만에 매력있는 영화를 찍었다.범인인 안성기를 잡으려는 근성있는 형사로 나온다.진지하면서도 누아르적인 영화지만 영화보는 즐거움을위해 곳곳에 위트와 유머를 섞었다. ■ 무엇을 나타내려 했는가 -최 배우로서의 문화적 책임감이다.알 파치노,또는 로버트 드니로가 나오는 영화는 관객이 신뢰한다.공신력이 있는 것이다.그런 공신력을 쌓기 위해노력했다. -박 영화적 리얼리티를 살렸다.인물이 다소 과장돼 있지만 이 게 없으면다큐멘터리일 것이다.이 영화의 초점은 장인정신이다.며칠씩 밤을 새우고 잠복하는 형사는 장인이나 다름없다고 본다.이런 장인정신은 마지막 커트에 담겨있다.범인을 잡기 위해 무아지경에서 격투를 벌인다. ■ 한국영화계의 문제점은. -최 최근 스크린쿼터문제로 삭발이 유행이다.그러나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삭발이 아니라 지혜이다.스크린쿼터가 없어도 되는 그런 여건을 조성해야한다.왜 방송카메라는 청와대에 들어가는데 영화카메라는 안되는 걸까.왜 다리 위에서 촬영하려면 몰래 할 수 밖에 없나.왜 경관수려한 산자락 등에 영화스튜디오를 짓지 못할까.공장을 지을 때 도로 전기 용수 등 기반을 갖추듯영화도 산업으로 보고 기반시설을 갖추려는 시각이 절실하다.삭발보다 이런시각을 제시하는 일이 더 시급하다. -박 우리는 몇 년주기로 코미디 액션 멜로 등 장르가 몰려 다닌다.그러다보니 배우가 어떤 때 많은 영화에 한꺼번에 나오거나 몇년씩 출연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모두 극도의 소모현상이다.배우는 배우대로 지치고 영화제작사들도 남의 뒤꽁무니만 따라다니게 된다.다양한 장르의 영화가 설 수 있는환경이 필요하다. 아울러 영화제작에서 가장 큰 문제는 공식이 없다는 것이다.영화에서 가장어려운 작업으로 바람 눈 비 등 날씨,액션 등을 꼽는데 미국은 각 분야별로노하우가 축적돼 있다.우리는 그런게 없는 탓에 노력과 시간은 많이 들지만성과는 적은 실정이다. ■ 한국영화 발전을 위한 전제조건은. -최 한국영화의 특성이 살아나야 한다.고유의 특성을 지닌 여러 장르의 영화가 나오면 관객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관객수도 늘게 된다.저예산의영화도 있어야 하고 역사물도 있어야 한다.‘쉬리’ 한 편이 성공하자 우르르 몰리는 이런 행태는 사라져야 한다.이를 위해 지금의 영화인은 희생해야한다.즐기는 건 다음 세대의 몫이다.그 시대의 문화를 담은 영화를 만들어야하는,문화예술인으로서의 책임을 관객과 공유해야 한다. -박 우려되는 것은 ‘쉬리’ 이후 블록버스터 일색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컴퓨터 그래픽에 모두 눈길을 보내면서 감탄하지만 우리 영화는 미국과 달리 인간으로 승부내야 한다.미국은 ‘스타워즈 에피소드’에서 보듯 영화가 과학으로 흘러가고 있다.우리는 기술력 자본이 뒤지는 만큼 과학도 중요하지만 인간도 중시해야 한다.‘인생은 아름다워’는 제작비는 타이타닉의 수십분의 1이지만 감동은 그 영화보다 훨씬 뛰어나다.그것은 인간이 있기 때문이다.‘용가리’는 기술적 완성도 등이 주목되지만 인간이없다.‘용가리’에 인간이 있으면 훨씬 뛰어난 영화가 됐을 것이다. ■ 앞으로 어떤 영화를 하고 싶나. -최 배우는 어느정도 우직해야 한다.이런 저런 장르를 기웃거리다 보면 비즈니스맨이 되기 십상이다.배우의 자세가 흐트러지기 쉽다.배우로서의 향기를 잃지 않으려 한다. -박 즐거운 영화이다.그 즐거움은 액션 멜로 희비극 모두에 다 들어 있다. 그중에서도 코미디는 시대를 움직이는 장르라고 본다.채플린의 영화는 전후유럽에 힘을 불어 넣었다.채플린은 인류에 공헌한 엔터테이너인 것이다.박중훈이라는 배우도 즐거움을 주는 배우이고자 한다.관객의 시간을 빼앗은 만큼 합당한 즐거움을 주려고 한다.이런 직업에 자부심을 갖는다.앞으로는 예전보다 시나리오를 엄격하게 골라 출연하겠다. 박재범기자 jaebum@
  • 윤여준 환경장관 일 기후변화협약 회의 연설 전문

    ◎개도국 특수성 고려한 환경대책을 윤여준 환경부 장관은 8일 하오 일본 교토에서 열린 제3차 기후변화협약 고위급회담에 정부대표로 참석,“한국은 선진국처럼 에너지 소비가 안정화되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연설했다.다음은 윤장관의 연설 전문이다. 오늘 본회의 의장에 취임한 오오키 장관에 대해 축하를 드리며 귀하의 탁월한 지도력으로 이번 회의가 좋은 성과를 거두기를 기원한다.아울러 이번 회의를 개최해 지구환경보호에 앞장서고 있는 일본 정부와 국민 여러분에게 감사를 드린다. 제1차 당사국 총회 이후 지난 2년여 동안 우리는 참으로 힘들고 벅찬 논의를 거듭해왔다.지구의 기후변화를 방지하는 것이 인류공동의 과제라는데 인식을 같이 하면서도 구체적 이행수단의 채택을 둘러싼 각국의 입장과 목소리는 한결같지 않았다. 지구환경을 보전하는 일은 우리 모두가 동참하고 적극 협조해야 할 책무가 있다.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우리는 대륙 국가 인종 세대를 떠나 똑같이 인간다운 삶을 추구하고 발전할 권리를 갖고 있다. ○인간다운삶 추구권 보장 한정된 지구의 환경용량속에서 먼저 개발의 권리를 실현한 국가들이 대다수의 그렇지 못한 국가들에 대해 지구환경보전이란 명분으로 인간다운 삶을 추구할 기회를 저해해서는 안될 것이다. 오늘날 개발도상국의 대부분은 선진국들의 발전과정을 모델로 삼아 개발을 추구해왔으며 앞으로도 추구해 나가게 될 것이다.하나뿐인 지구를 보호하기 위해 먼저 개발의 권리를 실현한 국가들이 모범을 보이는 것이 순리라 하겠다. 우리나라는 제2차 세계대전의 여파와 50년대 초에 발발한 한국전쟁으로 사실상 모든 것을 잃었다.모든 산업시설과 수려하던 자연환경 그리고 도시기반시설이 파괴되었다. 남북 분단과 황폐한 자연의 터전위에서 우리 국민들은 지난 40여년간 피땀어린 노력을 기울여야 했으며,그 결과 오늘날 단기간에 어느 정도 경제개발을 이룩한 국가로 평가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우리나라는 아직 경제적으로 지속적인 성장단계에 있는 나라이며,70년대 이후 중화학공업 중심의 산업화 과정에서 에너지 다소비형 산업구조를 가지게 되었다.이에 따라 선진국처럼 에너지 소비가 안정화되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이러한 점은 우리나라가 금년말까지 제출할 예정인 국가보고서에서 상세히 다루어지게 될 것이다. ○저에너지 정책 시간 필요 에너지원의 대부분을 해외에서 수입해 쓰고 있는 우리나라는 오일쇼크 이래 지난 십수년간 에너지 절약과 수요관리 시책을 꾸준히 전개해 왔다.이러한 노력은 기후변화 방지를 위한 직·간접적인 노력의 일환으로 평가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총회를 계기로 우리나라는 최근 수립한 국가에너지 기본계획에 따라 에너지 관련시책을 한층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 산업정책과 에너지 정책을 연계시킴으로써 산업구조를 환경친화적이고 에너지 저소비형 체제로 유도해 나갈 것이다. 요컨대 우리나라는 우리의 경제사회적 능력의 범위안에서 지구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국제적인 노력에 동참해 나갈 계획이다. 다가오는 21세기는 ‘환경의 세기’라고 일컬어지고 있다. ○환경친화 구조조정 노력 ‘환경적으로 건전하고 지속가능한 개발’(ESSD)의 이념이 전지구촌사회에 뿌리내리고 모든 나라와 국민들이 각자 능력에 맞게 하나뿐인 지구를살리기 위한 노력에 동참하게 될 때 21세기의 지구는 한층 아름답게 빛날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러기 위해 이번 회의에서는 모든 국가들이 지속가능한 개발의 보장과 각 개발국가의 특별한 사정에 대한 고려 등 중요한 원칙들을 지키는 가운데 협약에 명시된 ‘공동의 차별화된 책임’을 깊이 인식함으로써 인류 공동의 선을 추구해야할 것이다. 다시 한번 이번 제3차 당사국 총회가 새로운 천년을 맞는 지구촌 공동의 미래를 더욱 공고하게 다지는 초석이 되기를 기대한다.
  • 중 「우생학 인구정책」 채택/고학력 출산장려·농촌지역은 억제

    【홍콩 연합】 중국은 우수한 인적자원을 확보함과 아울러 인구억제를 가져오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고학력출신의 도시지역 엘리트들의 출산을 장려하는 한편 가난하고 학력이 낮은 농촌·오지지역 주민들의 출산을 억제하는 우생학적 인구정책을 채택,논란이 예상된다고 홍콩 스탠더드지가 28일 보도했다. 중국 국무원은 최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국가계획생육위원회(국가계획생육위원회)의 새로운 인구정책을 승인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히틀러의 우생학 정책을 연상시키는 중국의 새 인구정책은 북경 당국이 지난 십수년간 실시해온 「1가구 1자녀」와 농촌 및 소수민족 출산 우대정책을 실시한 결과 도시지역 지식인층이 크게 감소한 반면 농촌·오지지역의 인구는 급증하는 추세가 나타났다고 지적하고 이같은 현상은 국가발전에 이롭지 않아 이를 시정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 동아일렉콤/전원공급장치 ISO인증 획득(앞선 기업)

    ◎AT&T도 개발 의뢰… 올 매출목표 505억원 『기업은 기술과 자본 등 자신의 역량으로 미래를 창출하는 것입니다』 동아일렉콤 이건수 회장(54·경기도 용인시 양지면)의 경영철학이다.이회장은 「지원」이란 말자체를 싫어한다.기업은 경쟁에서 이겨야지 지원을 바라서는 안된다는 게 이회장의 생각이다.그렇게 한평생을 살아왔다. 이회장은 동아전기를 창업하지는 않았다.86년 회사를 인수해서 키웠을 뿐이라고 한다.인수당시 7억원이던 매출액이 지난해 4백50억원으로 는 것을 보면 그는 지나치게 겸손한 성싶다.이회장은 성장의 비결로 직원들의 노력과 투자를 꼽는다.인수당시 5년안에 언덕위의 하얀 연구소를 세우겠노라고 약속한 이회장을 믿고 따라온 직원들이 고맙기만 하다.3백명의 직원중 30%를 연구직으로 할애하고 매출액 대비 10%를 투자한 것도 성장에 큰 보탬이 됐다. 이회장이 동아에 이렇게 애정을 쏟는 것은 미국에서 고생하면서 생각한 「경영」에 대한 생각의 영향이 크다.67년 미국에 첫발을 내디딘 이후 십수년간 고생하면서 부를 쌓는 과정에서 『단 한명의 직원이 있더라도 고국의 기술 제조업체를 키워보겠다』고 생각을 굳혔고 지금 이를 실천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사내 사우나시설,샹들리에 불빛이 우아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구내식당,사내 노래방,잔디구장,최첨단 연구시설 등등 회사를 위해 이회장이 하지 않은 일은 거의 없다. 덕택에 동아전기는 구리시 하천가의 허름한 공장에서 세계적인 전원공급장치 제조업체로 발돋움했다.세계적인 통신장비 업체인 미국의 AT&T가 제품개발을 의뢰하고 있을 정도다.현재 생산가능한 전원공급장치는 전전자교환기,개인휴대통신(PCS),위성통신기지국 등에 소요되는 전원공급장치 등 2백50가지다.다품종소량생산에 치중한다.이게 바로 동아의 강점이다.수출국은 20여개국.올해 매출목표는 5백5억원이다. 동아는 단순한 제조업체가 아니라고 이회장은 못박는다.제조공정에서 서비스까지를 공인해주는 ISO 9001 인증을 받은 기술수출업체라고 정의한다..그래서 중국,인도,베트남 등 통신수요가 많은 곳에 동아의 기술이 담긴 전원공급장치를 집중수출할계획이다.중국은 주공략대상이다.그자신 중국 우전대학의 명예교수로서 중국시장의 잠재성을 간파하고 있기 때문이다.이회장은 『동아는 경쟁자를 두려워하지 않습니다』라고 단언할만큼 자신감을 갖고 있다.〈박희준 기자〉
  • 「검찰 방문」 최규하씨집 이모저모

    ◎최시 방문조사 성과 없자 착잡/검찰/측근들 “호의적 분위기속 대화 진행”/최씨 “방송차 소음으로 잠 못자” 불평 최규하 전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방문조사가 실시된 12일 하오 서울 마포구 서교동 최씨의 사저 주변은 한때 『이번조사를 통해 뭔가 새로운 사실이 나오지 않겠느냐』는 기대섞인 전망이 나돌았다.하지만 끝내 검찰조사는 이뤄지지못한 것으로 알려지자 검찰수뇌부도 곤혹스런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하오 5시 45분쯤 1시간여동안의 방문조사를 마치고 나온 김상희 부장검사는 『최씨와 대화를 나눈 것은 사실이나 대화내용을 일체 얘기할 수 없다』고 더 이상의 언급을 회피. 최씨의 법률고문인 이기창 변호사는 이와 관련,『최전대통령이 전직 대통령이라는 직위는 이야기를 삼가는 것이 원칙이라는 요지의 뜻을 수사검사들에게 전달했을 것』이라며 『검찰이 통치행위에 대해 시시비비를 가리는 전례를 만들 수 없다는 최전대통령의 원칙에는 지금도 변함이 없다』고 말해 최씨가 검찰의 방문조사에 응하지 않았음을 시사. ○…이날검찰의 방문은 지난 93년 12·12사건 수사이후 첫 시도된 직접조사인 만큼 「호의적」이고 부드러운 분위기속에 대화가 진행됐다는 것이 최씨 측근들의 설명. 이날 하오 4시25분쯤 최씨의 자택에 도착한 김부장검사와 이문호 검사는 안채응접실로 안내된 뒤 『건강은 어떠시냐.몸이 많이 불편하시다는 얘기를 들었는데…』라며 안부인사를 건넨 뒤 검찰의 입장을 설명. 김부장은 미리 준비해간 대화자료를 봐가며 최씨의 건강을 비롯한 최근 신상을 묻는 등 최대한 예우를 갖췄다는 후문이다. 이 자리에는 최씨와 2명의 수사검사 외에 최흥순 비서관과 이기창 변호사 등 모두 5명이 참석했고 대화중간에 수사검사들에게 차가 대접되기도. 방문이유를 간략히 설명한 김부장검사는 『불행했던 과거사를 청산하고 역사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차원에서 사명감을 갖고 조사에 응해달라』며 설득작업을 시작. 수사검사의 간곡한 설명을 줄곧 듣고만 있던 최씨는 그러나 『내 외교관 시절 얘기를 들어보라』면서 본론을 회피한 채 과거 화려했던 외교관 시절을 하나하나회상해 나가기 시작. 수사진은 12·12사건의 중대성과 국민의 여망 등을 들며 조사에 협조해줄 것을 거듭 요청했으나 최씨는 『1,2년간 생각해본 문제가 아니다』라며 일언지하에 조사에 응하길 거부했다. 최씨는 『지금까지 십수년간 생각해봤고 내 생각이 잘못된 건 아닌지 곰곰히 반성했으나 국민과 국익을 고려해 말하지 않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며 대통령 재직시의 일로 조사를 받는 것은 나쁜 선례를 남길 수 있다는 입장을 되풀이. 최씨는 또 『연일 집밖에 취재진들이 있는데다 방송차량의 발전기 소음까지 겹쳐 외출은커녕 잠도 제대로 잘 수 없다』면서 과열관심에 간접적으로 불만을 토로. 이처럼 최씨의 확고한 입장에 수사팀은 사건과 관련해 한마디 질문도 던져보지 못하고 1시간10분여만에 방문조사를 종료.
  • 사물놀이/전통계승넘어 세계음악“자리매김”(한국문화 세계화의길:4)

    ◎해외공연 1천3백회… “완벽한 예술” 찬사/악기 대중화·국제음악제 국내개최 필요 1982년 11월19일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시 세계 타악인대회장.2시간 남짓 계속된 사물놀이 공연이 끝나자 대회장은 우레와 같은 박수갈채속에 묻혔다. 뉴욕 필하모니 오케스트라의 타악기 연주자 모리스 랭은 당시 자신이 받은 충격과 감동을 밝힌 편지를 사물놀이의 리더 김덕수(김덕수·43)씨에게 보내왔다.『막이 오르기전 무대위에 달랑 놓인 조그만 악기 4개를 보고 「저걸로 무얼할까」 싶었는데 연주가 시작되고 몇분만에 내 잘못을 깨달았다.정말 감격적이었다.한국에 그토록 복잡한 리듬이 있으리라곤 생각도 못했다』는 것이 편지 내용이었다. 그 이후 지금까지 김덕수패 사물놀이가 펼친 해외공연은 1천3백여회.공산권이 붕괴되기전의 동유럽을 포함,안 가본 대륙이 없을 정도다.CBS 소니 폴리그램등 외국에서 만든 음반이 17종,비디오가 3종에 이른다. ○자신있게 내놀 상품 당연히 김덕수패 사물놀이는 한국문화의 세계화의 첨병으로 꼽힌다.우리가 자신있게 내놓을 수 있는 문화상품이 김덕수패 사물놀이인 것이다.해외공연 횟수에서 뿐만아니라 사물놀이에 대한 외국인들의 호들갑스러운 찬사에서 그것은 확인된다.그 찬사는 문화상품으로서 사물놀이가 지닌 힘이 무엇인지도 아울러 보여준다. 『사물놀이는 하나의 사건이다.음악의 심장은 리듬인데 사물놀이는 메트로놈으로 측정할 수 없는 리듬을 갖고 있다』(비터 고든·미국 아시아 소사이어티 이사)『사물놀이의 완벽한 예술적 기교는 나의 말문을 막히게 하였다.그러나 그것보다 더욱 나를 감동시킨 사실은 「세계는 하나」라는 강한 느낌과 음악적인 표현의 불멸의 가치를 사물놀이가 나에게 불러 일으켰다는것,그리고 나에게 진실로 와닿는 「한국의 정신과 리듬」이었다』(볼프 강 슈람·오스트리아 재즈그룹 「레드선」 리더)『그들이 보여준 음악과 춤의 독특한 결합은 세계 드럼페스티벌중에서도 하이라이트였다』(존 와이어·세계 드럼페스티벌 예술감독) 한국어와 영어 및 일본어로 구성된 사물놀이 사진집을 지난 88년 펴낸 일본 사진작가 시미즈 이치로는 편집후기에서 다음과 같이 쓰고 있다.『…소리가 끊기고 경탄과 감동의 소용돌이에 잠긴 유럽인들,숨이 턱턱 막히는 녹색의 더위속에서 웃고 울며 장구를 친 일본 학생들의 얼굴,비구름이 달리고 하늘이 울부짖는 여름비에 흠뻑 젖은 야외의 수천 관중.…나는 전하고 싶다.아직 태어나지 않은 아이들에게…사물놀이라는 도깨비의 이야기를』 ○신조어 「사물노리안」 장구 북 꽹과리 징 4개의 전통타악기(사물)로 우리의 얼과 정신을 심고 있는 김덕수패 사물놀이의 세계화 전략은 그 소리처럼 다양하고 힘이 넘친다. 『지난 십수년간 미국 유럽 각지에서 사물놀이 캠프를 열어 왔습니다.사물놀이를 배운 외국인들은 곧 우리문화를 그곳에 뿌리 내리는 전달자가 됩니다.사물놀이를 배운 현지인 1명이 하는 한마디는 한국인 1천명이 하는 천마디보다 한국문화를 알리는데 효과적이지요』 김덕수씨는 해외공연 초청을 받을때 교육프로그램을 50% 포함시키는 조건으로 수락한다고 밝힌다.사물놀이 강습은 외국의 대학에서도 이루어지고 있는데 올해도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산타크루즈주립대학과 샌디에이고주립대학의 초청을 받아 지난 22일 도미했다.사물놀이를 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사물노리안(Samulnorian)」이라는 단어가 외국에서 통용될 정도.국내외의 사물노리안은 약 1만명이다. 사물놀이는 또한 10여년전부터 해마다 평균 2백세트의 사물을 외국에 보내고 있다.줄잡아 2천세트,즉 8천개의 우리 악기를 지금 외국인들이 연주하고 있는 셈이다. 오는 4월엔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 32번가에 상설공연장을 열며 독일 베를린의 종합예술공간 「우파파브릭」의 전용공연장에 상주강사도 파견한다.한국문화원보다는 현지인의 호흡에 맞는 공연장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 사물놀이의 세계화 방안중 하나다. 사물놀이의 창립단원은 지난 78년 서울 공간사랑에서 「웃다리 농악」을 발표한 남사당패의 후예 김덕수(장구) 이광수(꽹과리) 최종실(북) 김용배(징·작고)씨.원조 사물놀이의 맥을 잇고 있는 김덕수패 사물놀이의 현재 단원은 김씨와 강민석(징)씨,그리고 연주회때마다 2명의 단원이 사단법인 한울림에서 합류한다. ○그시대의 소리창출 김덕수패 사물놀이가 세계음악계에 우뚝 설 수 있었던 것은 『전통을 계승하는 것 못지 않게 그 시대,그 문화가 요구하는 소리』를 끊임없이 개발해 온 데 있다.사물놀이의 레퍼토리는 수백개.우리 고유의 농악이나 무속가락을 연주할 뿐만 아니라 심포니·재즈·현대음악등 다른 장르와의 만남도 서슴지 않고 있다. 이처럼 국제경쟁력을 충분히 갖춘 사물놀이를 더욱 세계적인 문화상품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현재의 교육과 악기제공 차원을 넘어선 보다 다양한 전략이 필요하다.창단공연 당시부터 사물놀이와 함께 일해 온 문화기획자 강준혁(스튜디오 메타 대표)씨는 ▲좋은 악기를 만들어 낼 악기공방을 만들고 ▲휴대하기 간편한 개량악기를 개발하여 트라이앵글이나 탬버린 처럼 사물을 대중화 시켜야 하며 ▲관련 국제행사를 국내에서 개최함으로써 이제는 「밖으로 나가는 세계화」가 아니라 「앉아서 세계를 불러 들이는 세계화」를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사물놀이 국제페스티벌」「세계 북잔치」등을 한국에서 주최하고 사물을 어린이장난감으로도 만들어야 한다는것.일본 NHK의 「실크로드」처럼 우리 방송사가 사물놀이 다큐멘터리를 북방아시아 음악의 뿌리를 보여주는 형식으로 만들면 방송문화상품이 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이는 사물놀이 단독으로는 해낼수 없는 작업.세계적 명성 덕분에 문화체육부를 비롯,많은 곳에서 지원을 받아 왔지만 외국에 비싼 악기를 보내는 것도 현재 사물놀이에겐 벅찬 형편이다.그러나 정책적 지원과 기업의 과감한 지원이 있다면 「앉아서 세계를 불러들이는 세계화」를 사물놀이는 해 낼 것으로 보인다. ◎독 작곡가 에버라인/개방된 음악 어떤 장르와도 어울려/옆에서 치는게 특징… 세계에 유례없어(인터뷰) 『흔히 사물놀이를 농악에서 발전된 네오­트래디셔널 음악이라고 분류하지만 나는 한국의 뿌리를 가진 세계적인 예술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국악을 서양음악에 접목시키는 작업을 하고 있는 독일 작곡가 마틴 에버라인씨(28)의 말이다. 『사물놀이가 다른 토속악기와 다른 점은 옆에서 친다는 점입니다.서양 타악기 뿐 아니라아프리카 등지의 민속타악기는 위에서 내리칩니다.따라서 연주자는 중력을 느끼며 항상 비슷한 속도로 연주하고 듣는 사람은 마치 땅을 밟으며 걷거나 뛰는 느낌을 받지요.그러나 사물놀이는 옆에서 치기 때문에 중력과 상관없이 다양한 속도로 연주할 수 있습니다.사물놀이 연주를 들으면 몸이 공중으로 올라가 마치 새처럼 나는것 같은 기분이 들지요』 국제교류재단 장학금을 받아 지난해 5월부터 서울에 머무르며 「사물놀이를 바탕으로 한 마림바 협주곡」「청산은 내뜻이요…」등을 발표한 바 있는 그는 『사물놀이의 또 다른 특징은 개방된 음악이라는 점』이라고 지적한다.『얼마전 사물놀이와 유럽 재즈그룹 레드선과의 공연에서 봤듯이 어떤 장르와도 어울릴 수 있는 여유를 사물놀이는 갖고 있어요.사물놀이는 악기끼리 서로 대화하며 다양한 감정으로 말합니다』 사물놀이의 이런 특성이 바로 사물놀이의 세계성을 뒷받침한다고 그는 분석한다.에버라인씨는 뮌헨대학과 대학원에서 작곡을 전공했다.
  • 「12·12」헌재결정 타당성 논란/국회 법사위

    국회 법사위는 23일 이영모 헌법재판소 사무처장을 출석시킨 가운데 전두환·노태우전대통령 등 「12·12사건」 피의자 기소유예 처분에 관한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타당한지를 놓고 논란을 벌였다. 이날 회의에서 장석화·조순형의원 등 민주당의원들은 『헌법재판소가 지난 20일 기소를 주장하는 정승화씨등의 헌법소원 청구를 인용하지 않은 것은 검찰의 논리만을 일방적으로 수용한 처사』라고 주장하고 『국헌을 문란시킨 군사반란 주범들을 엄단해야 한다는 국민여론과 불법행위에 대한 처벌은 누구도 예외일 수 없다는 법적용의 형평성을 무시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처장은 이에 대해 『하극상의 군사반란으로 헌정사에 오점을 남긴 범죄행위로 단죄해야 한다는 측면과 십수년간 국정의 중추역할을 맡아 기성질서의 근간을 이루고 국민의 손으로 일부 심판을 받았다는 상반된 측면이 종합적으로 고려돼야 한다』고 말하고 『기소편의주의상 기소여부의 재량을 갖고 있는 검찰이 제반요소를 모두 고려해 내린 불기소 처분에 잘못이 없다』고 답변했다.
  • 「12·12」헌법 소원 관련 헌재결정문/요지

    ▷기소유예 처분에 대한판단◁ 피의자들의 범행은 군권장악을 목적으로 한 하극상의 군사반란으로서 국민들로 하여금 좌절감과 굴욕감을 느끼게 하였고 우리 헌정사에는 왜곡과 퇴행의 오점을 남겼다. 그러나 피의자들 가운데 전두환·노태우 두사람은 대통령으로서,나머지 피의자들은 그 보조자로서,혹은 국회의원등으로 십수년간을 국정운영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면서 이 나라를 이끌어 왔고 그 기간동안 형성된 질서는 이미 우리 역사의 일부로서 자리잡아 크든 작든,그리고 싫든 좋든 오늘날의 정치·사회·경제전반에 걸친 기성질서의 근간을 이루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아울러 이 사건을 계기로 새로운 정권이 창출되고 그 정권과 타협으로 그 다음 정권이 들어서고 다시 새로운 정권과 야당의 연합으로 현재의 정부가 들어서게 되었다는 역사적 현실에 대한 인식을 그 판단의 출발점으로 해야 한다. 현재의 헌법과 골격을 같이하는 헌법아래서 그 헌법에 의해 대통령직을 수행하고 혹은 각료나 국회의원으로서 일한 피의자들이 사법적 판단에 의해 범죄자로 규정돼 처벌된다면 지난 십수년동안 그들이 직무상 행한 수많은 결정과 처분의 정당성이 한꺼번에 부정됨으로써 국정전반이 불확실한 상태에 놓이게 되고 국제적으로도 국위와 국익에 중대한 손상이 생길 우려가 있다. 그리고 피의자들의 통치아래 십수년간을 살아왔고 그들 중의 한사람을 직접 대통령으로 선출하였던 국민들의 자존심과 체면에 회복할 수 없는 상처를 가하게 됨은 물론 장기간의 재판과정에 필연적으로 수반된 어두운 과거사의 재연으로 사회적 대립과 갈등이 증폭됨으로써 국민질서의 혼란과 국력의 낭비가 초래될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을 시사하고 있으므로 검찰의 불기소처분은 타당하다고 보겠다. 이 사건을 둘러싼 사회적 대립과 갈등의 장기화,국력의 낭비,국민의 자존심 손상등 불기소사유가 갖는 의미 또한 가볍다고 단정할 수 없다. ▷공소시효 정지여부에 대한판단◁ 우리나라를 비롯한 많은 나라가 국가 원수에 대한 형사상 특권을 규정하고 있으나 이는 어디까지나 대통령의 직무집행과 관련된 행위에 대한 형사책임의 면제나재직중의 형사상 소추의 유예에 그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공소시효제도나 공소시효정지제도의 본질에 비추어 보면 비록 헌법 제84조에는 「대통령은 내란 또는 외환의 죄를 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재직중 형사상의 소추를 받지 아니한다」고만 규정되어 있을뿐 헌법이나 형사소송법등의 법률에 대통령의 재직중 공소시효의 진행이 정지된다고 명백히 규정되어 있지는 않다고 하더라도 헌법규정의 근본취지를 대통령의 재직중 형사상의 소추를 할 수 없는 범죄에 대한 공소시효의 진행을 정지되는 것으로 해석하는 것이 원칙이다. 따라서 피의자 전두환에 대한 군형법상의 반란죄 등에 관한 공소시효는 그가 대통령으로 재직한 7년 5월 24일간은 진행이 정지되었다고 할 것이므로 2002년 이후에야 완성된다. ▷혐의없음 처분에 대한판단◁ 이 사건 내란죄의 구성요건인 폭동행위로서의 집단행동은 늦어도 79년 12월 13일 아침 국방부장관이 담화문을 발표한 시점 무렵에 종료되었다고 보아야 할 것이므로 그로부터 15년이 경과된 94년 12월 12일 공소시효가 완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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