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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루버드의 냠냠 다이어리

    안녕하세요? 이번주부터 냠냠다이어리를 연재하게된 블루버드입니다. 앞으로 여러분의 행복한 식탁을 책임져드리겠습니다. 오늘은 ‘양파부인 참치를 품다’ 라는 요리를 만들어 볼거예요. 음식은 있는데 이름이 없어서 그냥 내 식대로 붙여봤어요.^ㅡ^;;, 냉장고를 뒤져보니 참치가 있더군요∼, 참 알뜰한 주부지 않습니까? ㅎㅎㅎ 이름만큼 맛도 끝내준답니다. 재료는 참치캔, 양파, 다진마늘, 파, 청양고추, 홍고추, 후추, 소금, 계란, 밀가루가 끝이에요, 구하기 쉽죠! 만들기도 쉬워요.^ㅡ^;; (1) 먼저, 참치캔을 뜯어서요, 안 뜯으면 안되겠죠?  기름을 쏙 빼고 그릇에 담아줍니다. 밥그릇은 작아서 안되고요, 좀 큰 볼에…;; 그리고 청양고추를 채 썰어 넣습니다. 매콤한 맛을 위해서랍니다. 청고추도 썰어 넣고요, 파도 다져 넣습니다. 이제 간을 할 차례. 후추, 마늘, 소금을 넣고 간을 해준 후에 달걀이랑 밀가루를 넣고 반죽을 하시면 됩니다.^0^ (2) 사진처럼 양파를 썰어주세요. 링 모양으로 썰어주세요. 양파안에 미리 만들어놓은 참치를 넣을 거거든요. 양파를 자를 때 눈물 흘리지 않게(ㅠㅠ) 조심하세요. (3) 그러곤 기름을 두른 팬에 양파를 먼저 얹고요. 그 안에 반죽해 놓은 참치를 잘 담아둡니다. 숟가락으로 2술씩 하면 됩니다. 그 위에 장식을 위해 홍고추를 얹어줍니다. 테두리의 양파가 노릇하게 익으면 한번 뒤짚어 익힙니다. 맛있는 냄새가 나죠? 이제 완성! 짝짝짝!! 전에 해먹었던 적이 있는데 울 신랑이 칭찬했어요. 그렇지만 사진 이쁘게 찍구 맛이 없음 순∼엉터리라고 궁시렁대기도 한답니다.ㅎㅎ 냉장고에 참치가 없으시다구요?그럼 참치 사냥가요, 동네 슈퍼로∼∼∼. 양파는 혈압을 낮춰 주며 혈액 응고를 지연시켜 혈전(血栓) 예방에 도움이 된답니다. 고지혈증에 뛰어난 효과가 있어 심혈관질환의 예방 및 치료제로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하네요. 게다가 볶아먹든 지져먹든 튀겨먹든 효능에는 하등의 차이가 없다고 하네요. 오늘밤 양파부인 참치를 품어보시지 않으시렵니까^0^
  • 건강식품 약리효과 미미

    암 예방에 좋은 것으로 알려진 항산화제가 실은 효과가 없으며, 감기에 걸렸을 때 많이 복용하는 비타민C도 효과가 미미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대한의학회와 대한의사협회는 9일 기자회견을 갖고 “자체 조사결과 국내에서 유통, 통용되고 있는 보완요법과 기능성 건강식품 대부분이 약리적 효과가 미미하거나 효능 근거가 불확실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대한의사협회 산하 보완대체의학위원회는 일반인들이 많이 사용하는 70가지의 보완요법과 건강기능식품에 대해 의학적 근거 여부에 따라 ‘권고’,‘권고 가능’,‘권고 고려’,‘권고하지 않는 것이 현명’,‘비권고’,‘판단 유보’ 등 6단계로 분류했다. 조사 결과 항산화제(암예방), 칼슘(고혈압), 비타민C(감기), 은행잎 추출물(이명증), 엽산(심혈관질환) 등 8개 항목은 효과가 아예 없거나 미미해 권고하지 말아야 하는 요법으로 분류됐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메디컬 라운지] ‘아타칸’ 심부전 치료 적응증 승인

    다국적 제약사인 아스트라제네카의 고혈압 치료제인 ‘아타칸’(성분명 칸데살탄 실렉세틸)이 미국 FDA로부터 심부전 치료제 적응증을 추가로 승인받았다. 아타칸은 앞서 지난해 11월 심부전 치료제로 유럽상호인증절차를 통과했다. 회사측은 “아타칸은 심부전 환자의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률과 입원율을 낮추는 적응증을 인정받은 세계 최초의 ARB(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라고 밝혔다.
  • “흡연이 고혈압·혈관노화 주범”

    담배가 혈관의 탄력도를 떨어뜨려 고혈압과 혈관 노화의 원인으로 작용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대 구로병원 심혈관센타 박창규·김진원 교수팀은 지난 2003년 5월부터 1년 동안 심혈관 질환이 없는 건강한 남자 100명(평균 29.2세)을 대상으로 흡연 후 동맥 경직도를 검사한 결과 흡연자의 경우 담배가 혈압과 혈관탄력도를 떨어뜨려 심혈관질환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팀은 조사대상자를 A그룹(하루 1갑 이상 7∼13년 흡연) 40명,B그룹(비흡연자로 연구를 위해 1회 흡연) 40명, 비흡연자로 흡연환경에 노출이 안된 정상군 20명 등으로 분류,A·B군에게 2개피의 담배를 피우게 한 뒤 정상군과 비교하는 방식으로 흡연 후 1시간 동안의 혈압과 동맥탄성도를 분석했다. 그 결과 흡연 5분 후 A·B그룹의 수축기 및 확장기혈압이 각각 평균 123.2㎜Hg에서 128.1㎜Hg,68.2㎜Hg에서 72.7㎜Hg로 상승했고, 이런 현상은 15분간 지속됐다. 또 혈관 탄력도를 나타내는 맥파 전파속도도 흡연 5분 후 A그룹은 11.69m/s(초당 혈류 이동속도)에서 12.69m/s,B그룹은 11.57m/s에서 12.23m/s, 정상군은 11.54m/s에서 11.55m/s로 증가했다. 이는 흡연자일수록 혈압과 혈관의 탄력도가 정상인에 비해 현저히 높아 심혈관 질환의 위험성이 증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박 교수는 “흡연이 혈압과 혈관탄력도를 저하시키는 만큼 일상적으로 금연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보건소 탐방-화성시] 어르신 ‘건강지킴이’

    [보건소 탐방-화성시] 어르신 ‘건강지킴이’

    경기도 화성시보건소만큼 주민 이용률이 높은 보건소도 드물다. 도·농 복합도시로 의료기관 수가 부족한데다 접근성마저 좋지 않는 등 열악한 의료 환경으로 보건소를 찾는 주민들이 많기 때문이다. 김태수 보건소장은 “지역이 넓고 인구가 분산돼 있다 보니 의료서비스의 환경이 나빠질 수밖에 없다.”며 “이같은 공간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진료소 및 지소를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계층별 다양한 시민건강프로그램을 운영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진료소·지소 늘려 의료수요 충족 건강프로그램은 노인과 주부·청소년·유아 등 연령대별로 나뉘어 운영하고 있어 주민들의 반응이 좋다. 특히 효(孝)를 중시하는 지역 분위기를 반영한 듯 노인들을 위한 다양한 건강프로그램이 눈에 띈다. 우정읍사무소 다목적실에서는 25일 ‘건강백세 요가 교실’이 문을 연다. 오는 5월3일까지 주 2회 운영되는 요가교실은 명상과 단전호흡, 요가동작 등 순으로 진행된다. 요실금과 구강관리 등 보건교육도 마련된다. 참가비는 없다. 또 다음달 14일부터는 보건소에서 한방기공체조교실을 무료로 운영한다. 기공체조는 몸 안에 생체 에너지를 발생시켜 각종 질병 예방과 치료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 강사가 월·목요일에는 기공체조를, 금요일에는 생활체조를 가르친다. 태안보건상담소에서도 다음달 14일부터 ‘은빛 건강만들기’ 사업을 시작한다. 65세 이상 노인들의 건강한 노후관리 및 올바른 건강정보 제공을 위해 마련한 이 사업은 경로당 또는 노인정을 찾아가 4주간 집중프로그램으로 운영한다. 혈압·당뇨·심혈관질환·체지방 등 각종 검사에 이어 뇌졸중·고혈압·당뇨예방을 위한 보건교육과 관절유연 운동·스트레칭·치매예방 체조 등이 진행된다. 관내 7개 노인대학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건강강좌와 보건소 재활물리치료실에서 운영하는 평생건강운동교실도 인기. ●출산교실, 구강보건실도 운영 보건소는 임산부가 출산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없애고 당혹스러운 문제들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출산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보건소 컨벤션 홀에서 열리는 출산교실은 첫째주 임신시 태교 및 몸놀림에서부터 단계적으로 분만과정, 호흡법, 성공적인 모유수유 방법 및 마음가짐, 산후음식 및 산후체조 등의 교육 프로그램으로 준비됐다. 또 임신 중 불편감의 원인과 대책, 태아의 발달과정, 분만의 종류와 방법, 출산 진행단계, 출산의 진통 줄이기 실천 등의 교육도 병행된다. 최근에는 농어촌마을 학교인 서신초등학교에 ‘구강보건실’을 설치했다. 이 지역에는 치과의원이 전혀 없어 학생과 학부모들이 의료혜택을 받기 어려웠다. 구강보건실은 올 3월부터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보건소 소속 치과의사와 치위생사 각 1명씩이 학교에 출장하여 학생 전원을 대상으로 구강검사, 치아홈메우기, 불소도포, 스케일링, 충치치료 등 포괄적인 구강보건진료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건강한 치아 관리를 위한 구강보건교육도 병행할 예정이다. 보건소측은 “각종 보건사업이 치료위주의 사업에서 예방위주의 사업으로 전환해 가고 있다.”며 “학교구강보건사업은 어린 학생들에게 예방처치를 통한 구강질환의 발생을 저하시키고 교육을 통해 스스로 구강관리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성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藥도 ‘멀티 플레이어’ 시대

    의약품이 다기능, 즉 ‘멀티 플레이어형’으로 바뀌고 있다. 생활습관병(성인병)이 연령에 관계없이 전 계층으로 확산되면서 이에 따른 합병증이 많아지고, 치료 과정에서 장기 손상 등 새로운 문제들이 제기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특히 대표적 생활습관병으로 우리 나라에서도 갈수록 심각성이 커지고 있는 고혈압의 경우 합병증의 종류가 많고 다양해 치료제의 기능 멀티화가 주목할 정도로 빠르고 다양하다. 고혈압은 심장과 혈관, 신장, 뇌에서 특정 질병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은 질환이며, 대부분의 환자들이 당뇨·뇌졸중·심장병 등 여러가지 질병을 함께 앓는 경우가 많아서다. 이런 까닭에 각 제약사들은 약제가 주는 부작용을 최소화하는데 막대한 연구개발비를 투자하고 있으며, 그 결과 최근들어 다양한 추가 효과가 확인되고 있는 것. 고혈압 치료제의 경우 한국화이자의 ‘노바스크’는 심장마비로 인한 사망률을 낮추며, 노바티스의 ‘디오반’은 지난해 만성심부전 치료 효과를,MSD의 ‘코자’도 역시 지난해 ‘고혈압을 가진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신장질환 억제 적응증을 인정받았다. 또 아스트라제네카의 ‘아타칸’도 유럽에서 최근 만성심부전증(CHF) 치료제 인증절차를 통과했다. 일본 산교제약이 개발하고 대웅제약이 국내 시판하는 ‘올메텍’은 심혈관계 질환의 사망률 감소효과를 인정받아 현재 2형 당뇨병을 동반한 고혈압 환자 4400명을 대상으로 당뇨 발병을 억제하는 기능에 대해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며, 이밖에 세르비에의 ‘아서틸’과 아벤티스의 ‘아미프릴’은 뇌졸중 억제 효과를 인정받았다. 살빼는 약으로만 생각했던 비만치료제도 새로운 효능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 애보트 레버러토리즈의 비만치료제 ‘리덕틸’은 심혈관 위험요인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으며, 로슈의 ‘제니칼’은 약제 사용설명서에 ‘제2형 당뇨병 위험을 감소시킨다.’는 내용을 포함시킬 수 있도록 유럽지역에서 승인받았다. 이밖에 발기부전 치료제제인 한국화이자의 ‘비아그라’는 폐와 심장기능에 문제를 일으키는 폐동맥고혈압(PAH)과 고혈압으로 심장이 커지는 심비대증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바이엘의 두통약 아스피린은 심혈관질환 예방과 대장암, 결장암 등의 발병을 억제해 주는 등 새로운 효능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 한편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는 자사의 대표적 천식치료 흡입제 ‘세레타이드 디스커스’의 대규모 COPD(만성폐쇄성 폐질환)임상 결과를 오는 2006년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혀 여기에서 새로운 적응증이 추가될지 주목된다. 전문의들은 “고혈압·당뇨병 등 다양한 합병증을 동반하는 만성질환으로부터 환자의 건강을 효과적으로 지키기 위해 장기 손상 등 부작용과 합병증 차단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이런 점에 관심을 갖고 약제를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강북삼성병원 최신CT 도입 내시경 검사없이 대장암 진단

    심장혈관(관상동맥)과 대장 등 움직이는 인체의 장기까지 입체적으로 촬영할 수 있는 최신 CT(컴퓨터단층촬영장치)가 국내에 처음 도입됐다. 강북삼성병원은 현재 국내 몇몇 대형병원에서 운영 중인 ‘16슬라이스 CT’보다 해상도가 2배 이상 뛰어나면서도 소요 시간이 절반 이상 단축되는 필립스사의 ‘40슬라이스 MDCT’를 도입했다. 이 MDCT는 촬영 후 횡단면 영상을 3차원 영상으로 재구성할 수 있어 마치 해부학 도면 같은 고화질 영상을 보여준다고 병원측은 설명했다. 특히 이 장비는 심혈관질환 진단때 심장조영술을 하지 않고도 심장혈관의 구조와 협착 정도를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으며, 내시경없이 검사 전 가스만 주입해 대장암을 진단할 수 있다고 병원측은 덧붙였다.
  • [Doctor&Disease] 호주 폐경학회장 로드니 존 바버 박사

    [Doctor&Disease] 호주 폐경학회장 로드니 존 바버 박사

    “폐경기 여성에게 호르몬 대체요법(HRT)은 삶의 질을 확보하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부분적인 문제를 우려해 모두가 추구하는 소중한 것을 포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최근 ‘HRT와 유방암의 상관성’ 등 폐경기 여성문제를 주제로 한 강연을 위해 우리나라를 찾은 호주 폐경학회장 겸 시드니대학 산부인과 선임교수(호주 로열노스쇼어병원 폐경클리닉 소장) 로드니 존 바버 박사는 이렇게 강조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최근 들어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 성분을 함유한 석류가 불티나게 팔리는가 하면 예전과 달리 적극적으로 호르몬치료를 택하는 폐경기 여성이 느는 가운데 HRT가 유방암을 유발한다는 논란이 이는 상황이어서 이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그의 얘기는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호르몬 대체요법(HRT)이란 어떤 치료법인가. -폐경기를 거치면서 체내 생성이 급격히 주는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등 여성호르몬을 인위적으로 보충하는 방법이다. 그렇게 해서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성생활의 문제 등 갱년기 증상을 극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HRT의 유효성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가. -안면홍조나 발한, 기억력 감퇴, 질 건조증은 물론 골다공증 등 여성갱년기 증상에 전반적으로 효과를 나타낸다. 서구 여성과 한국 여성 사이에 유효성의 차이는 없는가. -증상의 발현이 서구 여성에게 심하지만 일단 증상이 드러난 경우라면 유효성에 별 차이는 없다고 본다. HRT를 둘러싼 논란은 2002년 미 국립보건원이 ‘이 치료법이 유방암과 심장병, 뇌졸중, 폐색전증의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를 공표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HRT치료를 받아온 여성들의 우려가 확산되자 미국과 한국 폐경학회는 ‘표본 선정의 임의성’과 ‘특정 호르몬제제만을 대상으로 한 점’등을 들어 이 연구 결과에 이의를 제기했다. 대한폐경학회는 지난해 6월 ‘연구가 비만한 미국 여성을 대상으로 했으며, 우리나라 유방암 환자가 미국의 12∼25%에 불과하고 발생 연령도 편차가 크다.’며 “이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이런 미 국립보건원의 발표에 대한 귀하의 견해는 무엇인가. -미 FDA는 지난 1942년에 HRT의 효능을 인정했고 이는 지금도 같다. 이번 발표에서 눈여겨 볼 점은 HRT가 심혈관질환에 유익하지 않으며, 필요한 경우 처방 기간을 최소화하라는 것인데, 내 견해도 같다. 그러나 HRT가 색전증 발병률을 2배 정도 높이지만 그것은 미미한 수치다. 유방암의 경우 HRT에 의한 증가치가 흡연이나 비만이 초래하는 것에 훨씬 못미친다. 이런 점을 감안, 귀하라면 갱년기 여성에게 어떤 처방을 하겠는가. -나라면 단기간 에스트로겐 제제를 투여한 뒤 이어 티볼론 제제를 처방할 것이다. 참고로, 티볼론이란 에스트로겐이나 프로게스테론과 다른 합성스테로이드 제제로 유방조직을 자극하지 않아 유방암 우려가 거의 없으면서도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기능이 뛰어나다. 런던 임페리얼대학 존 스티븐스 박사의 “이제는 합성호르몬을 적극적으로 평가해야 한다.”는 주장이 옳다고 본다. 티볼론 제제의 특성과 문제도 짚어달라. -동물실험과 임상치료 결과 지금까지의 호르몬제제에 비해 자궁출혈이나 색전증 위험이 적고, 유방암 위험도 낮았다. 간혹 환자에게서 근육통과 경미한 현기증이 관찰되었는데, 그런 정도는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 많은 한국 여성들이 여전히 호르몬치료에 대해 기대와 함께 불안감을 갖고 있는데…. -불안감을 갖는 것을 탓할 수는 없으나 갱년기증상이 나타나면 전문의와 상의하되 기간을 최소화해 HRT치료를 받도록 권한다. 이건 삶의 질과 연관된 문제다. 단, 치료기간이 길어진다면 저용량 호르몬제제나 티볼론제제를 사용하라고 말하고 싶다. 대한폐경학회가 미 국립보건원의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는데, 이에 대한 견해를 밝혀달라. -전적으로 한국 폐경학회의 지적이 옳다고 본다. 유방암과 색전증만 하더라도 미국과 한국의 유병률 차이가 큰데 미국인 중에서도 문제가 있는 표본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를 전 세계에 그대로 적용하라는 것은 옳지 않다. 귀하는 HRT의 문제보다는 유효성에 무게를 둔 것 같은데, 맞는가. -작은 문제 때문에 큰 기대치를 포기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점에서 그렇다. 나는 환자들에게 ‘치료 기간이 5년 이내라면 문제를 의식하지 말고 치료를 받으라.’고 권한다. 단, 매년 치료에 따른 경과는 점검할 필요가 있다. 그렇게 치료받은 많은 환자들이 결과에 크게 만족하고 있다. HRT를 적용하는 의사들에게 권할 말은 없는가. -환자와 치료의 득실을 격의없이 논의하되, 처음에는 3개월씩 1년, 그 후에는 해마다 경과를 관찰해야 할 것이다. 한국의 갱년기 여성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중요한 것은 운동과 섭생을 통해 자신의 건강을 스스로 도모하는 것이다. 그래도 갱년기는 피할 수 없는데 그때는 주저없이 전문의를 찾아 자신의 문제를 상의하고 적극적인 치료를 받기 바란다. 인터뷰 중 “아내를 유방암으로 잃었다.”고 밝힌 바버 박사는 “그런 내가 유방암 문제를 소홀히 다루겠느냐.”고 되물었다. 그는 진지하고도 밝은 사람이었다. ■ 로드니 존 바버 박사 ▲호주 시드니대의대 졸업▲영국 우드스톡병원 살스베리 월트셔 산부인과 전문의▲킹스대학병원 산부인과 수석전문의▲영국 리스터병원 내분비학 연구원▲현, 호주 출산협회·내시경학회 및 국제폐경학회·북미폐경학회·왕실의학회 회원▲현, 호주폐경학회 회장▲현, 호주 로열노스쇼어병원 폐경클리닉 소장 겸 시드니대의대 산부인과 선임교수 글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사진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 [고령 취업자 안전관리 허술] 김용달 한국산업안전공단이사장

    [고령 취업자 안전관리 허술] 김용달 한국산업안전공단이사장

    “근로자의 건강증진책은 단순히 질병의 치료·예방뿐만 아니라 기업이나 개인차원에서 성장 잠재력이 충분히 발휘되도록 지원해야 합니다.” 한국산업안전공단 김용달 이사장은 22일 “우리나라도 고령화사회로 급진전되는 과정에서 고용형태도 다양화돼 기업경영과 노동정책에 새로운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기업과 사회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건강한 노동력 확보가 중요하고 이는 개인영역에서 사회적·제도적 영역으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선진국에서는 1970년대 후반부터 기업체 의료비 상승이 부담으로 작용되면서 건강증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은 1980년대 이후 노동인구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중·고령 근로자 건강증진운동(SHP)을 추진하다 1988년부터는 전체 근로자를 대상으로 종합 건강증진운동(THP)으로 전환했다. 또한 유럽연합국가(EU)에서는 룩셈부르크 선언을 통해 ‘근로자 건강과 복지를 향상시키기 위해 사업주·근로자·사회가 하나로 결합하여 노력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사업장 건강증진운동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 김 이사장은 “최근 고혈압, 당뇨 등 개인의 기초질환이 작업여건과 관련돼 악화되는 뇌·심혈관질환, 불안전한 작업조건에 의한 근골격계질환 등이 급증하는 추세”라며 “작업관련성 질환은 산업구조 다양화와 고령 근로자 증가로 심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따라 산업안전공단은 근로자의 건강을 보호하고 쾌적한 작업환경 조성을 위해 ‘클린(Clean)사업장 조성지원’을 비롯, 뇌·심혈관질환·근골격계질환 예방과 근로자 건강증진 프로그램 보급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지금까지 산업안전보건 정책이 시설 위주의 관리방식인 물리적 접근방식으로 이뤄져온 게 사실”이라며 “앞으로는 근로자의 직무스트레스 등 심리상태까지 감안한 복합적인 정책으로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치아 많이 빠질수록 뇌졸중 위험

    치아 많이 빠질수록 뇌졸중 위험

    치아가 6개 이상 빠진 남성은 뇌졸중에 걸릴 위험이 정상인보다 2배나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세대 보건대학원 지선하 교수팀과 성치과의원 성동경 원장은 지난 96년 건강보험을 통해 구강검진을 받은 남자 7만 7012명 등 모두 10만 9174명을 대상으로 1997∼2002년 사이에 발생한 뇌혈관 및 관상동맥질환과 관련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번 조사 대상자들의 결손치(齒) 유병률은 남성 28.2%, 여성 17.2%로 각각 집계됐다. 남성의 경우 결손치가 6개 이상일 경우 결손치가 없는 사람에 비해 출혈성 뇌졸중 발생 위험도가 1.9배 가량 높았다. 또 결손치가 6개 이상이면서 치주질환이 있는 사람은 결손치와 치주질환이 없는 사람에 비해 출혈성 뇌졸중에 걸릴 위험이 2.3배나 높게 나타났다. 결손치가 6개 이상이면서 충치가 있는 사람은 결손치와 충치가 없는 사람보다 뇌졸중 위험도가 2.2배로 높아졌다. 특히 결손치와 심혈관질환 위험요인을 함께 가지고 있는 사람은 뇌혈관질환에 걸릴 위험도가 더욱 높아, 결손치가 6개 이상인 흡연자의 뇌졸중 위험도는 2.5배, 결손치가 6개 이상이면서 고혈압인 사람은 결손치가 없고 정상 혈압인 사람에 비해 출혈성 뇌졸중에 걸릴 위험이 9.6배나 높았다. 연구팀 관계자는 “결손치와 심혈관질환 발생 관련성은 젊은층에서 더욱 뚜렷했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가슴이 뻐근하고 구역질…급성심근경색?

    돌연사의 주범인 심장질환에 대한 우리 국민의 인식도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대한순환기학회(이사장 박의현)의 최근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대다수가 심장질환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콜레스테롤과 혈당치 등 자신의 건강 수치를 거의 알지 못했다. 특히 심장질환으로 치료 중인 환자의 상당수는 통증 발생후 병원 대신 민간요법에 의존하거나 참고 지내는 등 초기대응에도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학회는 이에 따라 4일부터 9일까지 전 국민을 대상으로 ‘대한민국 심장수호 프로젝트’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벌이기로 했다. ●심장질환 인식도 학회가 최근 한국갤럽에 의뢰,전국의 성인 남녀 156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심장건강 인식도 조사 결과 성인 3명 중 1명 꼴(32.5%)로 돌연사를 걱정해 봤다고 답했다.나이대 별로는 남자의 경우 30∼40대가 34.8%로 가장 많았으며 여자는 50∼60대가 43%로 가장 많았다. 그러나 걱정 실태와는 달리 심장질환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자신의 콜레스테롤이나 혈당치를 알고 있는 응답자는 매우 적었다.콜레스테롤은 5.4%,혈당은 8.7%,맥박은 19.7%만이 자기 수치를 알고 있었다.돌연사의 주원인인 급성심근경색에 대해서는 10명 중 8명(80%)이 들어본 적이 있다고 답했으나 절반가량은 구체적 증상을 모르고 있었다.또 원인을 묻는 질문에 젊은층은 스트레스를,노년층은 심혈관질환을 주로 들었다. ●흉통과 심장질환 학회가 전국 16개 대학병원에서 ‘급성관상동맥증후군’으로 입원 중인 환자 350명(불안정 협심증 217명,급성심근경색 13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흉통’으로 병원에 입원한 후에야 발병 사실을 알았다는 환자가 77%나 됐다.흉통을 느낀 환자 중 31%는 급체 등 소화기계 이상으로 오인해 손가락을 따거나 우황청심원을 복용하는 등 민간요법을 시도했으며 1시간 이상 참고 있었다는 사람도 21%나 됐다.반면 흉통을 느낀 직후 병원을 찾았다는 환자는 39%,119에 연락한 경우는 7%에 불과했다. 흉통 후 의료기관에 도착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1시간 이내가 40%,1∼6시간 이내가 37%,24시간 이상이 12%였으며 이용한 교통수단은 승용차(53%),택시 등 대중교통(21%),구급차(20%) 등의 순이었다. 학회는 “흉통은 환자마다 호소하는 증상이 다양하지만 목 아래에서 배꼽 사이에 5분 이상 지속되는 참기 어려운 통증이 있을 때는 지체없이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급성관상동맥증후군은 심장 근육에 산소와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져 생기는 흉통과 심장발작 증상으로,심근경색,협심증을 유발하며,심장마비로 인한 돌연사의 80%를 차지한다. ●급성심근경색 가톨릭중앙의료원이 1990년부터 2000년 사이 산하 6개 병원에서 급성심근경색증으로 치료받은 환자 1758명을 대상으로 사망률을 비교 조사한 결과 90년대 초 11.7%에서 크게 줄지 않았다.성별로는 여성(11.7%)이 남성(8.1%)보다 다소 높았다.이는 많은 여성 환자들이 고령에다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 다른 질환을 동반하거나 흉통을 참고 지낸 탓으로 분석됐다.최근 조사 결과 흉통은 오전·오후 8시 무렵 발생 빈도가 가장 높았다.구체적으로는 6∼12시의 발병 빈도가 38%로 다른 시간대에 비해 1.8배가량 높았다. ■ 급성심근경색 증상 및 예방 △가슴 가운데가 뻐근하게 아프고 누르거나 조이는 느낌 등 가슴의 불편감이 수분 이상 지속된다.△가슴에서 느껴지는 증상이 팔과 등,목,턱과 배의 윗부분으로 퍼진다.△숨이 차거나 심장이 두근거리고,식은땀,구역질,어지러움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다양한 채소와 과일,잡곡류를 많이 먹는다.△금연과 함께 술은 1회 2∼3잔 이내로 마신다.△짜고 기름진 음식을 줄인다.△매일 30분 이상 유산소운동을 한다.△평소 자신의 혈압,혈당,콜레스테롤 수치를 체크하고 관리한다.△전조증상이 의심되면 지체없이 병원을 찾는다.△스트레스를 줄이고 즐겁게 생활한다. ■ 도움말 대한순환기학회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Doctor & Disease] 중앙대 용산병원 김세철 박사

    [Doctor & Disease] 중앙대 용산병원 김세철 박사

    아직도 우리 사회에서는 ‘발기부전’을 거론하는 것 자체가 하나의 금기다.전근대적 도덕률에 스스로를 옭아매 이를 드러내는 걸 부끄럽게 여기고,그래서 그 침묵의 그늘 속에서 남자는 남자대로,또 여자는 여자대로 하릴없이 시들어 간다.그러나 숱한 보양식품이 동나는 현실은 이 침묵의 병증이 얼마나 많은 사람의 삶을 아프게 갉아대는지를 입증하는 증거가 된다.“보세요.40대같은 50대가 있는가 하면 50대 같은 40대도 많습니다.문제는 성기능,즉 발기인데,삶의 질을 얘기할 때 이건 아주 중요한 조건입니다.” ●4회 시도 1회 이상 장애땐 발기부전 우리나라 비뇨기학의 한 축을 이루고 있는 중앙대 용산병원 비뇨기과 김세철(58) 박사는 “치료의 필요성조차 못느끼고 사는 숱한 발기부전 환자들의 삶이 어떨 것인가는 보지 않아도 안다.”며 이렇게 말했다. 발기부전이란 어떤 질환인가. -간단히 말해 만족스러운 성행위가 가능할 정도로 발기가 이뤄지지 않거나 설령 발기가 되어도 성행위를 계속할 수 없는 상태를 말한다. 진단 기준은 무엇인가. -성행위를 4회 시도해서 1회 이상 장애가 나타나면 발기부전으로 진단한다.여기서 장애란 만족스러운 성취가 불가능하거나 성취는 했더라도 부부가 만족하지 못하는 경우다. 발병 추세는 어떤가. -많이 늘고 있다.특징적인 것은 10년 전의 경우 이렇다 할 치료법이 없어 가정파탄 등 심각한 경우에만 병원을 찾았지만,요즘은 삶의 질에 관심이 많아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편이다.연령대도 과거엔 30대가 많았던 반면,요즘은 60대가 많다. ●40대 이상 10명중 3명이 환자 그는 여기서 발기부전을 보는 사회적 인식의 진부함을 꼬집었다.“그게 사는 게 아닌데,다들 용해요.우리나라의 경우 40∼80대의 발기부전 환자는 27.9%로 세계 평균 17.8%보다 훨씬 높습니다.간단히 10명 중 3명이 환자인데,이들 중 치료를 받는 사람은 고작 2%에 불과합니다.놀랍지요.그런데도 국민 87%는 성이 삶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고 생각하고 있거든요.발기부전에 관해 생각과 행동이 따로인 거지요.” 2%라는 게 납득이 되지 않는데. -인식차라는 게 있다.4번 중 3번을 실패해도 문제로 여기지 않는 사람도 있다.또 병원을 찾은 환자의 67%가 이전에 정력제 등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했다고 한다.그렇게 낫는 게 아닌데 왜곡된 보신문화의 병폐다. 이 질환의 원인은 어디에 있는가. -가장 중요한 요인은 노화다.노화에 따른 30대의 발기장애 가능성을 1로 보면 40대는 3.7배,50대는 5.2배,60대는 11배,70대는 무려 22배로 늘어난다.당뇨병도 발병하면 성건강이 10년 이상 노화돼 40대 당뇨병 환자의 성능력은 50대에도 못미친다.고혈압,관상동맥질환,비만,흡연과 습관적 음주,스트레스,간경화 등 만성질환도 원인이다. ●약물치료, 편하고 안전성도 뛰어나 진단은 어떻게 하는가. -환자의 상태와 병력(病歷)이 가장 중요하다.병력만으로 80%는 진단이 가능하다.발기 장애로 병원을 찾은 사람의 99%는 이미 발기부전이 진행된 상태다.이런 환자에게 다른 검사가 별 의미가 있겠나. 자가진단도 가능한가. -사고 등 법의학적 문제와 결부된 경우가 아니면 4회 성행위를 시도해 1회 이상 실패한 경우 발기부전으로 보면 된다. 치료법은 어떤가.최근 약물치료가 일반화된 느낌인데…. -발기부전은 노화의 표출로 감기와는 다르다.마치 나이들어 돋보기를 사용하듯 발기부전도 증상을 개선하는 것이 최선이지,60대를 30대로 돌려 놓는 치료법은 없다.그런 점에서 경구용 약물요법은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법이다.여기에 반응하지 않으면 주사요법을 적용하고 그래도 개선되지 않으면 음경보형물 삽입술이라는 수술요법을 적용한다. 각 치료법의 예후는 어떤가. -약물은 전체 환자의 60%,주사는 85%,수술은 거의 100% 성공한다.문제는 안전성과 편의성인데,그런 점에서는 약물의 효과가 뛰어나다고 할 수 있다. 노화와 병증에서 기인한 발기부전을 따로 구분할 수 있나. -간혹 발기부전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 연관 질환을 찾아낸 경우는 있지만,대부분은 둘을 따로 구분하지 않는다.증세는 같다. ●운동만 규칙적으로 해도 예방 가능 그의 답변은 구체적이고 예시적이었다.그에게 발기부전 예방법을 묻자 일반적인 심혈관질환 예방법과 같다고 말한다.미국 메사추세츠 노화연구소에서 8년 동안 40∼60세 남성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1일 210㎉를 소모하는 운동(30분 정도의 속보)을 계속한 경우 발병률이 65%나 감소했다.그가 전한 운동효과의 사례다.고혈압이나 심장질환에 적용하는 섭생과 운동만으로도 위험군의 65%가 발기부전을 예방할 수 있다는 메시지다. 치료 약제 범람이 문제가 되는 현실은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또 의존성 등 약제의 부작용은 없나. -성 문제는 항상 양면적이다.이를 상업화하면 위험하지만,부부관계 개선이 목적이라면 숭고한 것이다.약제는 기본적으로 의존성이 없다. 현재 시판중인 경구용 치료제에 대해 솔직한 평가를 내려줄 수 있는가. -환자에게 비아그라,시알리스,레비트라 등 3개 약제를 4회씩 복용하도록 해 반응을 조사중이지만 결과는 3년 후에나 나올 것이다.각기 특성이 다르지만 지금 말할 수는 없다. ●“남성의 음경은 작은 심장” 김 박사는 “남성의 음경은 작은 심장”이라며 “발기부전이 심장병 등 다른 질환의 전조로 나타나는 경우도 많은 만큼 50세를 넘겨 발기에 문제가 있다면 병원에서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그는 “‘삶의 질’에서 그 질이 구체적으로 무얼 의미하는지 생각해 보면 발기부전이라는 병증이 주는 심각성을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며 말을 맺었다. ■ 김세철 박사 △중대의대 대학원(의학박사)△뉴욕주립대 다운스테이트의료원 연수△중대부속 용산병원장 역임△현 대한불임학회장△대한비뇨기과학회 국제교류위원장△한국평활근학회 부회장△한국발생생물학회 이사△국제남성과학회 학술위원△아시아비뇨기과학회 집행이사△아시아-태평양 성기능장애연구학회 집행이사△중대의대 비뇨기과 교수△대한비뇨기과학회 차기이사장. 글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사진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 [메디컬 라운지]

    ●관상동맥 중재시술용 ‘텍서스’ 도입 미국의 보스턴 사이언티픽 코퍼레이션사가 개발한 관상동맥 중재시술용 약물용출 스탠트 ‘텍서스’가 국내에 도입돼 우리나라에서 사망률이 높은 3대 질환인 심혈관질환 치료가 한층 용이하게 됐다. 금속 재질의 스탠트에 혈관 내벽의 세포분열에 따른 재협착을 방지하는 약물을 코팅한 ‘텍서스’는 직경 2.25∼3.5㎜ 5종류로 협심증과 심근경색을 초래하는 관상동맥에 수술없이 삽입해 질환을 치료,예방하는 첨단 제품이다.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박승정 교수는 “환자 132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시험 결과 ‘택서스’의 재협착률이 기존 제품의 11.3%에 크게 못미치는 3.0%로 지금까지 학회에 보고된 것 중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고 밝혔다.보험 적용 가격은 개당 220만원선.(02)3476-2121. ●을지대학병원 대전병원 개원 을지대학병원(원장 하권익)이 대전시 둔산동에 1053 병상 규모의 첨단형 병원을 신축,30일 개원과 함께 본격적인 진료를 시작했다.30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7000평의 부지에 지하 3층,지상 16층,연면적 3만평 규모로 마련된 새 병원은 기존 임상과 대신 주요 질환별 센터를 도입했으며,PET-CT와 사이클로트론,선형가속기 등 국내 최고 수준의 장비와 인력을 갖춘 암센터를 개소,서울 위주의 의료서비스 편중현상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병원측은 설명했다.하권익 원장은 “첨단시설과 함께 저명한 전문 의료인력을 초빙,중부권 최대 병원의 위상에 걸맞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계간 ‘비타민세상’ 창간 각종 비타민 정보는 물론 이와 관련된 건강정보를 담은 계간 ‘비타민세상’(발행인 염동훈)이 창간됐다. 창간호에는 ‘비타민 치료리포트’와 ‘비타민 치료 수기’,‘건강과 비타민’ 등을 담은 특집기획물 ‘내 몸의 건강과 비타민 치료’를 비롯,비타민연구회 탐방 기사와 에스더 클리닉 홍천기 원장의 ‘종합비타민제도 질이 있다’는 칼럼 등 기획물 ‘비타민 신사고·새 이야기’ 등 다채로운 기사가 실렸다. 발행인 염씨는 발간사를 통해 “비타민은 인간과 역사를 함께 한 뿌리깊은 영양소로 그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이 책을 통해 비타민의 중요성과 바른 복용법 등을 널리 알리고자 한다.”고 말했다.값 8000원.(02)401-2610. ˝
  • 식생활 습관만 바꿔도 심혈관질환 걱정 ‘뚝’

    한국인 최대 사망 원인인 암과 심장병 등 심혈관질환의 발병률을 식생활 개선으로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심혈관질환 발병률 최대 80% 줄어 우리의 식습관이 서구화하면서 암이나 심장병 등의 발생 양상이 서구화해 국가적인 식습관 개선운동이 절실한 가운데 나온 연구 결과여서 특히 눈길을 끈다.고대구로병원 심혈관센터 오동주 교수는 최근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대한내과학회 심포지엄에서 ‘식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것만으로도 암 발병률 30∼40%,심장혈관 질환을 최대 80%까지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제시해 안팎의 주목을 받았다.그를 통해 생활습관병의 실태와 예방법을 알아본다. 외국계 보험사 직원인 김수항(43)씨는 하루 중 14시간 정도를 일에 투자했다.시간에 쫓겨 햄버거 등 패스트푸드로 식사를 떼우기 일쑤였고,잦은 회식에 술과 담배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그러다 지난 2000년 3월 심근경색으로 병원 응급실에 실려 갔다.다행히 심혈관도자술로 막힌 혈관은 뚫었지만 재발 위험이 상존해 결국 직장을 버려야 했다.그 후 김씨는 철저하게 식생활을 바꿔 4년이 지난 지금은 콜레스테롤 수치가 거의 정상으로 회복됐다. ●생활습관병이란 종전 성인병을 이르는 말로,고혈압 당뇨병 비만 고지혈증 동맥경화증 심장병 뇌졸중 알코올성 간질환과 폐암 및 호르몬성암(대장·유방·전립선암 등)의 통칭이다.이들 질환은 연령에 비례해 발병 확률이 높고,개인의 생활습관 개선으로 예방은 물론 병의 진전을 막을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일본의 경우 지난 97년 생활습관 질환의 국민의료비 점유율이 75조원(32.4%)에 달했다.우리나라도 향후 생활습관 질환으로 인한 의료비 지출이 전체 의료비의 4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서구화된 식습관 탓 유방·대장·전립선암 증가율 높아 한국인의 3대 사망원인인 암과 심장병,뇌졸중 등은 환경·유전적 요인보다 평소의 생활습관에 의해서 더 큰 영향을 받는다.음식을 먹거나 기호품,휴식 방법 등의 잘못된 습관으로 당뇨병,고혈압 등이 발생하거나 악화되고,약물에 대한 반응도도 떨어뜨린다.나이들면 당연히 오는 질환으로 알지만 그렇지 않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암의 경우 2002년 신규 환자를 기준으로 인구 10만명당 환자가 236명이나 됐다.이는 영국의 249명,일본의 205명과 비슷한 수준이다.특히 전년 대비 암 증가율을 보면 유방암(11.1%),대장암(11%),췌장암(8.7%),전립선암(8.6%)이 단연 높다는 점이다.유방·대장·전립선암은 모두 호르몬성 암으로 많은 지방 섭취,즉,식습관 서구화와 관련이 깊다. ●식습관 개선과 암 암도 식습관 개선으로 예방이 가능하다.유방암의 경우 식물성 음식을 많이 섭취하고,술을 피하며,규칙적인 운동으로 체중을 조절하면 33∼50%는 예방할 수 있다.이런 노력은 성장기에 시작해 평생 지속하는 것이 효과적이다.대장·직장암도 다량의 채소류 섭취와 육류 제한,규칙적인 운동과 금주로 66∼75%까지 예방이 가능하다.폐암도 주원인은 흡연이지만,다량의 채소와 과일 섭취로 흡연자 및 비흡연자에서 20∼33% 정도,위암도 다량의 채소와 과일을 섭취하고 짠 음식을 피하면 66∼75%까지 예방할 수 있다. ●“생활습관 개선, 약물치료보다 중요” 심혈관질환의 주요 원인인 동맥경화도 식습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동맥경화로 인한 심장병과 뇌졸중 등을 줄이려면 흡연,고혈압,고지혈증,당뇨 관리가 필수적이다.우선,고혈압을 예방하기 위해 소금 섭취량을 지금의 3분의 1 정도인 1일 6㎎이하로 줄여야 한다.과일과 야채,저지방 우유를 매일 먹되 칼륨을 매일 3.5㎎ 이상 섭취해야 한다.혈중 콜레스테롤은 포화지방과 트렌스지방의 섭취가 많으면 위험하다.포화지방은 육류의 기름,유제품에 많고,트렌스지방은 튀긴 음식,과자류,패스트푸드에 많다.따라서 이들 음식은 제한하는 것이 중요하다.최근에 새로 확인된 동맥경화 유발물질 호모시스테인도 이런 식습관으로 크게 줄일 수 있다.호모시스테인의 혈중치를 떨어뜨리는 물질은 비타민B군과 엽산으로 야채와 잡곡류를 통해 섭취할 수 있다. 오 교수는 “암과 심혈관질환은 생활습관 개선이 약물치료보다 훨씬 중요하다.”며 “무분별한 패스트푸드와 기름진 음식을 선호하는 것은 개인과 국민건강에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한다.”고 경고했다. 심재억기자 jeshim@생활습관병 예방 수칙 1.좋은 음식,좋은 생활습관을 길들여야 한다. 2.가공·염장식품과 탄 음식 섭취를 줄인다. 3.과일과 야채를 자주 먹고,곡물 섭취량을 늘린다. 4.콩과 생선 섭취를 늘리고,우유는 저지방,고기는 기름기가 적은 것을 먹는다. 5.포화지방,콜레스테롤,알코올 섭취를 줄이고 견과류를 적당량 섭취한다. 6.튀긴 음식을 피한다. 7.과음을 피한다. 8.금연한다. 9.하루 30분 이상 걷는다. 10.적절한 여가를 즐긴다.
  • 고지혈증/미리 다스리면 성인병 걱정 ‘뚝’

    요즘 한국인,고지혈증이 문제다.최근들어 한국인의 혈중 총콜레스테롤 농도가 서구인에 근접하면서 동맥경화에 의한 혈관성 질환의 유병률과 이에 따른 사망률이 급증하고 있다.주로 서구화된 식생활과 운동 부족이 원인이며,대부분의 비만자들이 잠재적인 고지혈증 환자라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고혈압과 당뇨병을 동반하는 고지혈증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은 또 하나의 문명병을 극복하는 방법이다. ●고지혈증이란 고지혈증은 혈액 속 지방성분이 지나치게 높은 상태를 말한다.일반적으로 총콜레스테롤이 240㎎/㎗를 넘거나 중성지방이 200㎎/㎗ 이상이면 고지혈증으로 분류한다. 고지혈증은 그 자체가 특정 질환은 아니지만 체내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을 증가시켜 동맥경화,고혈압,심혈관계 질환 등의 위험요인으로 작용해 문제가 된다.특히 고지혈증이 50세 이전에 시작된 경우 위험인자로 작용할 가능성은 배가된다.50세 이후에 발생한 경우라도 고혈압,당뇨병,비만증 등 다른 위험인자와 연계해 동맥경화증의 발생에 관여하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한다. ●왜 생기나 콜레스테롤은 세포의 필수 구성성분으로 부신과 생식선에서 스테로이드 호르몬의 재료가 되며,담즙과 혈중 지단백 생성에 필수적이다.그러나 이런 콜레스테롤은 필요량을 모두 간에서 생성해 내기 때문에 따로 섭취하지 않아도 된다.문제는 간에서 콜레스테롤을 너무 많이 생산하거나 간의 대사능력 이상으로 많은 양의 지방분을 섭취했을 때 발생한다.물론 다른 원인도 많으나 음식으로 섭취하는 양이 절대적이다. 고지혈증의 원인을 살펴보자.▲음식물:위험인자 중 가장 큰 몫을 차지한다.포화지방과 고칼로리 음식에 콜레스테롤이 많다.▲유전적 요인:타고난 유전자도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결정하는 주요인이다.▲나이와 성별:콜레스테롤은 나이에 따라 증가한다.남자의 경우 20∼50세까지 증가하다가 이후 약간 감소하는 추세를 보인다.여자는 20세부터 증가해 폐경기 전까지 남자보다 낮은 수치를 유지하다 폐경 후 급격히 높아진다.임신과 피임약이 콜레스테롤을 높이기도 한다.▲비만:비만인 사람은 정상인보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반면 동맥경화증을 방어하는 HDL(고밀도지단백)은 적다.▲운동부족:운동부족은 비만을 초래,결과적으로 콜레스테롤 양을 늘린다.이밖에 스트레스와 흡연,특정 약물도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킨다. ●관리 고지혈증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서는 먼저 심혈관질환의 위험인자를 파악해 관리 목표를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심혈관 질환을 앓고 있거나 뇌졸중,말초동맥질환,당뇨병 등이 있는 경우라면 특히 조심해야 한다.심혈관 질환의 주요한 위험인자로는 흡연,고혈압,LDL(저밀도지단백),심혈관 질환 가족력,나이(남자 45세 이상,여자 55세 이상)가 있으며 비만,동맥경화를 유발할 수 있는 식생활과 운동부족 등도 고지혈증 위험인자로 간주한다. 위험인자를 확인한 다음에는 공복상태에서 지단백(총콜레스테롤,LDL·HDL,중성지방)을 측정한다.특히 LDL은 심혈관 질환과 밀접한 상관관계에 있어 치료방법은 주로 이 수치를 기준으로 결정한다.LDL이 100㎎/㎗ 이하이면 적정,100∼129㎎/㎗는 적정 수준에는 못미치나 비교적 양호한 상태로 본다.130∼160㎎/㎗는 약간 높다,160㎎/㎗ 이상은 높다,190 이상은 매우 높은 상태로 정의한다.심혈관 질환을 앓고 있거나 이에 준하는 다른 질환이 있다면 LDL의 목표를 100㎎/㎗ 이하를 잡아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이밖에 주요 위험인자를 2개 이상 가진 경우는 130㎎/㎗ 이하,1개 이하인 경우는 160㎎/㎗ 이하로 조절해야 한다.고지혈증은 따로 증상이 없기 때문에 20세 이상의 성인은 건강한 사람이라도 매 5년마다 고지혈증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치료 치료의 기본은 식이요법이다.우선 포화지방산과 콜레스테롤 섭취량을 줄이고,운동을 통해 에너지의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구체적인 영양별 섭취 기준은 영양사를 통해 의학적 처방을 받아야 하나 육류와 소시지 등 육류 가공식품,달걀 노른자와 메추리·생선알 및 젓갈류,치즈 등 유제품과 크래커,비스켓,초콜릿,파이,케이크 등을 피해야 한다. 운동도 중요하다.특히 증세가 심각한 사람이라면 운동의 생활화가 필수적이다.운동은 속보 조깅 수영 줄넘기 에어로빅댄스 등인데,속보가 가장 쉽고 안전하다. 약물은 식이요법과 운동으로조절되지 않거나 유전적 소인이 있는 경우에 적용한다.총콜레스테롤 수치가 240㎎/㎗ 이상이거나 LDL 수치가 160㎎/㎗ 이상,중성지방이 360㎎/㎗ 이상인 경우 식이요법과 약물요법을 함께 적용한다. ■ 도움말 세브란스병원 심장혈관연구소 박현영 교수.건양대병원 내분비내과 박근용 교수. 심재억기자 jeshim@ 고지혈증 예방·치료 식사 지침 1.하루 세끼 식사를 규칙적으로 한다. 2.과식은 피하고 곡류와 생선·육류,채소,우유,과일 등을 고루 먹는다. 3.싱겁게 먹어야 합병증을 막을 수 있다. 4.술은 고혈압과 뇌졸중의 위험이 있어 삼가는 것이 좋다.불가피한 경우 주 1∼2회,매회 2잔 이내로 마신다. 5.잡곡·채소·해조류 등 섬유소가 많은 식품을 충분히 섭취한다. 6.햄 소시지 핫도그 등 가공식품을 피한다. 7.비만이 걱정되면 과일이나 우유의 섭취량을 줄여야 한다. 콜레스테롤 240㎎/㎗ 넘으면 위험 체내 지방질을 일컫는 콜레스테롤은 인체 유용성을 따져 LDL과 HDL로 구분한다. 이중 LDL(저밀도지단백·Low Density Lipoprotein)은 ‘나쁜 콜레스테롤’로,통상 말하는 콜레스테롤이 여기에 해당된다. LDL콜레스테롤은 세포의 에너지원으로 소모되거나 간에서 분해해 혈액 속으로 내보내는데,섭취량이 필요량보다 많거나 운동 부족으로 소모량이 줄어 체내 축적량이 늘어나면 문제가 된다. 혈액 속 LDL콜레스테롤의 농도가 높아지면 혈관 벽에 달라붙어 지방핵을 만들거나 다양한 염증세포와 평활근 및 섬유세포를 활성화시켜 동맥경화를 촉진하기 때문이다. 반면 HDL(고밀도지단백·High Density Lipoprotein)은 ‘좋은 콜레스테롤’을 말한다.HDL콜레스테롤은 콜레스테롤이 줄어든 형태의 지단백으로,양이 많을수록 인체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 따라서 모든 콜레스테롤이 ‘나쁘다’는 시각은 옳지 않다.콜레스테롤이 부족하면 인체 기능을 정상으로 유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콜레스테롤은 부신피질 및 남녀의 성호르몬 등 여러가지 호르몬 재료가 되는가 하면 세포 생성의 필수 성분으로 발육기 아동이나 청소년에게 부족할 경우 제대로 자라지 않는다. 문제는 혈중 콜레스테롤이 필요 이상 많을 경우이다.이경우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지는 동맥경화를 초래하며 이는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뇌졸중으로 이어져 생명을 위협한다. 인체의 적정 총콜레스테롤 수치는 200㎎/㎗ 미만이며,이 수치가 240㎎/㎗를 넘으면 위험상황에 해당한다. 미국에서는 총콜레스테롤 200㎎/㎗ 미만,LDL콜레스테롤 100㎎/㎗ 미만,HDL콜레스테롤 60㎎/㎗ 이상을 권고한다. 심재억기자
  • 초겨울 알아본 원인과 예방법/ 어린이에서 어른까지 무차별 발병 고혈압 ‘세대파괴’

    중학교 3학년 딸(16)을 둔 최정임(41) 주부는 최근 충격적인 일을 겪었다.방과후 학원에서 공부하던 딸의 몸이 갑자기 마비돼 병원으로 실려간 것.진찰 결과 뇌졸중이었다.1년전 학교 신체검사에서 혈압이 다소 높다는 통보를 받았지만 설마 하다가 이 지경에 이른 것이다.그런가 하면 최근 큰 형의 장례식을 치른 직장인 박준규(38)씨는 “지금도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사인은 심근경색이었다.이제 갓 50을 넘긴 나이에 평소 건강했던 터라 갑작스러운 변이 실감나지 않는것. 맵고 짠 음식을 즐기는 한국인에게 흔한 고혈압은 그 자체가 위협은 아니다.그러나 앞의 실례에서 보듯 일단 고혈압 상태가 지속되면 합병증이 나타나 생명을 위협하고 삶을 구속한다.특히 최근에는 어린이와 청소년에게서 ‘세대파괴형’고혈압 환자가 크게 늘어 걱정을 더해주고 있다.큰 일교차로 이른바 ‘고혈압 부음’이 부쩍 늘어나는 초겨울,한국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고혈압의 실체를 살펴보자. ●수축기 140·이완기 90㎜Hg 넘으면 고혈압 일반적으로 두번 이상 측정한 혈압이 수축기 140㎜Hg/이완기 90㎜Hg를 넘어서면 고혈압이라고 한다.수축기혈압은 심장이 뿜어내는 피가,이완기혈압은 심장이 빨아들이는 피가 혈관 벽에 미치는 압력이다.통상 18세 이상 성인의 경우 혈압이 130/85㎜Hg이면 정상,130∼139㎜Hg/85∼89㎜Hg이면 약간 높은 정상으로 분류한다.병증의 고혈압은 4도로 나누는데,1도는 140∼159㎜Hg/90∼99㎜Hg,2도는 160∼179㎜Hg/100∼109㎜Hg,3도는 180∼209㎜Hg/110∼110㎜Hg,4도는 210/120㎜Hg을 넘는 경우다. ●패스트푸드·육류섭취 삼가야 지난해 우리나라의 고혈압 관련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10.6명꼴이었다.연도별로는 지난 98년 8.4명이었던 것이 2000년 8.9명,2001년 10.2명 등으로 크게 늘어나고 있다.특히 최근에는 어린이,청소년 환자가 늘어 삼성서울병원측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의 경우 이 병원을 찾은 심각한 수준의 어린이 고혈압환자가 13명이나 됐다. 한양대의대 내과 이방헌 교수는 “대체로 맵고 짠 음식을 즐기고 음주,흡연자가 많으며 패스트푸드와 육류 섭취량이 늘어나는 경향을 볼 때 우리나라에서 고혈압의 증가세는 앞으로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95%가 원인 규명 안된 본태성 고혈압의 95%는 아직 발병원인이 규명되지 않은 본태성이고 나머지 5% 정도가 질환이나 약물 등 원인이 확인된 속발성이다.통상 유전,비만,과다한 염분 섭취,경구용 피임약 복용,비활동적 생활습관,과음과 흡연,스트레스 등이 혈압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히는 정도다. ‘소리없는 살인자’답게 증상도 뚜렷하지 않다.때문에 일상적 건강검진이나 심부전,신장질환,뇌졸중 같은 합병증이 나타난 뒤에야 고혈압임을 아는 경우가 많다.임상적 증상으로는 두통과 뒷목의 뻐근함,만성피로감,수족 이상과 시력장애,흉부압박감,이명 등이 꼽히지만 이런 증상이 고혈압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고혈압 자체보다 합병증 위험 고혈압이 두려운 것은 합병증 때문이다.경미한 고혈압도 치료없이 7∼10년을 방치할 경우 뇌 심장 신장 대동맥과 안구 등에 치명적인 손상을 가져온다.통상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은 고혈압환자의 30%는 동맥경화 합병증,50%는 고혈압자체의 합병증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동맥경화 합병증으로는 관상동맥질환과 급사,부정맥,뇌혈관경색,말초혈관질환 등이,고혈압 자체 합병증으로는 악성고혈압,심부전,뇌출혈과 뇌졸중,신장경화증,대동맥질환 등이 있다. ●규칙적 운동·소금섭취 줄여야 고혈압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규칙적인 운동으로 적정 체중을 유지해야 하며,소금 섭취량을 1일 6∼10g 정도로 줄여야 한다.우리의 경우 짠 음식에 길들여진 점을 감안하면 모든 음식의 염도를 지금의 절반 정도로 낮춰야 한다. 운동은 자신의 신체 조건에 맞춰 종목과 강도를 정하되 매일 30∼40분 정도의 걷기만으로도 혈압 강하효과를 볼 수 있다.반면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은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사람에 비해 고혈압 발병 가능성이 최고 50%나 높아진다. 또 야채와 과일,유제품,두부,미역 등을 먹어 칼륨과 칼슘 섭취량을 늘려야 하며,심혈관질환의 위험인자인 담배는 반드시 끊어야 한다.술은 1일 30㎖(맥주 2캔,소주 2잔)이내로 제한하는 것이 좋다.대한고혈압학회 배종화 이사장은 “특히 어린이와청소년은 정밀검사를 통해 고혈압의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소홀히 할 경우 심혈관 질환,신장병,당뇨,뇌졸중 등 각종 질환에 노출될 위험이 크다.”고 경고했다. ■ 도움말 대한고혈압학회 배종화 이사장(경희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한양대의대 내과 이방헌 교수, 한양대구리병원 김순길 교수 심재억기자 jeshim@ 고혈압 Q&A ●저혈압은 위험하다 아니다..대한고혈압학회는 130/85㎜Hg 이하를 정상혈압,120/80㎜Hg 이하를 적정혈압으로 규정,낮은 혈압이 전혀 문제가 안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극단적으로 혈압이 떨어지는 경우가 아니라면 혈압이 낮을수록 혈관 손상과 심장 부담을 줄여 좋다. ●혈압이 높은 사람은 성행위가 위험하다 전혀 틀린 얘기는 아니다.혈압은 맥박 수에 따라 상승하기 때문에 성교시에는 당연히 오른다.과음,과식 후나 지나친 흥분을 유발하는 부적절한 관계에서 복상사가 많은 것은 이 때문이다.하지만 일상적인 부부관계라면 문제가 없다는 것이 정설이다. ●고혈압은 남자의 병이다 그렇지 않다.중년까지는 남자환자가 많지만 50대 이후의 장·노년층은 여성 고혈압 사망자가 남성의 2배에 이른다.여성은 폐경 후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이 감소해 고혈압을 초래한다. ●대머리는 고혈압일 확률이 높다 근거없는 얘기다.의학계에는 이와 관련된 어떤 보고도 없다. ●겨울에는 혈압이 낮아진다 그 반대다.차가운 공기와 접하면 체온 유지를 위해 혈관이 수축되므로 자연히 혈압이 오른다.초겨울에 돌연사가 많은 것은 이 때문이다. ●혈압강하제는 성기능을 감퇴시킨다 혈압약 때문에 성기능이 감퇴했다는 사람이 있긴 하다. ●새우,게 등 갑각류는 혈압을 높인다 그렇지 않다.새우와 게 등은 오히려 몸의 활력을 촉진한다.과도한 염분과 동물성 지방을 제외하면 고혈압에 특히 나쁜 음식은 없다. 자료제공 대한고혈압학회 ■고혈압,미국 기준 옳은가 통상 수축기 120㎜Hg,확장기 80㎜Hg로 통용되던 한국인의 정상혈압 범위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최근 광주시에서 열린 대한고혈압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는 120/80㎜Hg 이하를 정상혈압으로 규정한 미국 고혈압학회의 지침을 두고 논란을 벌였다. 미국 고혈압학회는 최근 지침을 통해 정상혈압은 수축기혈압 120㎜Hg 미만이고 확장기혈압은 80㎜Hg 미만인 경우로 정의했다.또 고혈압 전 단계는 수축기혈압 120∼139㎜Hg,확장기혈압 80∼89㎜Hg로 정했다.그러나 이와 달리 유럽에서는 ‘120/80㎜Hg 미만’을 최적혈압으로 규정하고 있으며,정상혈압은 수축기혈압 120∼129㎜Hg,확장기혈압 80∼84㎜Hg로 정의하는 한편 고혈압 전단계는 수축기혈압 130∼139㎜Hg,확장기혈압 85∼89㎜Hg로 보고 있다. 따라서 혈압이 129/84㎜Hg인 사람의 경우 미국 지침에 따르면 고혈압 전 단계에 해당되나 유럽 지침으로는 정상혈압이다. 심재억기자
  • 뇌졸중 30·40대도 어느날 갑자기

    겨울 문턱에 들어 기온이 떨어지면서 뇌졸중(중풍) 위험도 함께 커지고 있다.환절기에 주로 발생하지만 그 중 11∼12월 발생률이 연간 발생치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다.특히 최근에는 왕성하게 사회생활을 해야 하는 30∼40대의 뇌졸중 발병률이 크게 늘어나 경종을 울려주고 있다. 우리 나라에서 뇌혈관질환 중 가장 발병 빈도가 잦은 뇌졸중은 매년 10만명 정도의 환자가 발생해 이 가운데 20∼30%가 사망할 정도로 치명적이다. 또 생존해도 대부분 치매나 반신불수 등 후유증을 겪어 환자 본인과 가족에게 적잖은 부담을 안겨주는 질환이기도 하다.자칫 자신과 가족들에게 치명적인 후유증을 남기는 뇌졸중,이제는 모두가 예방에 나설 때이다. ●원인 뇌졸중이란 뇌의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 혈액을 공급받지 못한 뇌가 손상돼 나타나는 질환.흔히 ‘중풍’이라고 하는 뇌혈관 질환으로,크게는 혈관이 막히면서 피가 통하지 않아 발생하는 뇌경색,뇌혈관이 터져 발생하는 뇌출혈로 나뉜다.증상은 비슷하지만 치료법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초기에 CT(전산화단층촬영)나 MRI(자기공명영상)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찾는 것이 치료의 기본이다. 예전에는 주로 50대 후반 이후의 연령층에서 발생해 ‘노인병’으로 불리기도 했다.그러나 환자의 병인을 살펴보면 증상이 50∼60대에 나타난 경우라도 빠르게는 20대,보통은 30∼40대 때부터 동맥경화가 진행된 것이 대부분이다.즉,뇌졸중은 수년 혹은 수십년간 우리 몸 속에서 소리없이 진행된 병증의 마지막 징후라고 봐야 한다. 일반적으로 다음 항목 중 1개 이상 해당 사항이 있으면 잠재적으로 뇌졸중 위험을 안고 있다고 봐야 한다.▲고혈압 ▲최근 수축기 혈압이 140을 넘거나 확장기 혈압이 90 이상인 사람 ▲흡연자 ▲당뇨병 환자 ▲심방세동(부정맥의 일종) ▲심장판막증이나 협심증 등 심장질환자 ▲동맥경화증 환자. ●추이 ‘뇌졸중은 나이들어 발병한다.’는 상식이 최근 들어 깨지고 있다.20∼30대의 뇌졸중 발병률이 점차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소아 비만이 성인 비만으로 이어지고,이런 비만 체형의 20∼30대에게서 뇌졸중 징후를 찾아내기는 별로 어렵지 않다. 그런가 하면 ‘뇌졸중=고혈압’이라는 등식도 깨지고 있다.최근의 보고 자료를 보면 뇌졸중 환자 중 고혈압 환자는 50%에 불과하다.과거와 달리 혈압이 정상이거나 저혈압인 사람의 뇌졸중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다. ●증상 뇌졸중은 갑자기 나타나지만 잘 살펴보면 특징적인 징후가 사전에 감지된다.갑자기 한쪽 팔다리에 힘이 없거나,저리고 감각이 무뎌지는 경우,또 갑자기 말을 못하거나 알아듣지 못하게 말을 하는 경우가 해당된다.더러는 멀미하듯 어지럽고 걸을 때 술에 취한 듯 휘청거리기도 한다.까닭없이 한쪽 시야가 흐리거나 아예 안 보이기도 하며,갑자기 심한 두통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물론 이런 증상이 나타난다고 모두가 뇌졸중은 아니다.그러나 이런 증상이 갑자기 나타났다면 뇌졸중 가능성이 크다.오랫동안 양쪽 손발이 저려왔거나,피곤할 때 목 뒤나 뒷머리가 뻐근한 경우는 뇌졸중으로 보기 어렵다. 일단 뇌졸중으로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으로 가는 일을 주저해서는 안 된다.심장마비처럼 이때부터는 시간과의 싸움이다.간혹 이런증상이 몇 분 혹은 몇 시간 안에 저절로 좋아지기도 하나 뇌졸중 징후라면 거의 재발하기 때문에 의심되면 지체없이 병원을 찾아야 한다. ■ 도움말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신경과 이준홍 과장.성바오로한방병원 이광환 진료원장. 심재억기자 jeshim@ ■ 치료법 뇌경색 치료에서 중요한 것은 시간을 지체하지 않고 병원으로 옮기는 일이다.뇌혈관이 막혔더라도 3시간 이내에 혈전 용해제를 투여하면 혈관이 뚫려 치료에 큰 도움이 된다.3시간이 지난 경우라도 적절하게 약물을 투여하면 뇌경색의 진행을 막을 수 있다. 뇌출혈은 출혈 부위와 원인,출혈량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진다.출혈량이 적으면 혈관 밖의 피가 자연 흡수될 때까지 내과적인 치료를 하나,출혈량이 많거나 혈관촬영 결과 이상 소견이 나타나면 수술을 받기도 한다.뇌졸중은 후유증이 많으나 모든 환자가 장애를 겪는 것은 아니다.장기적으로 볼 때 80% 정도는 혼자 옷을 입고 용변을 보는 등 독립적인 생활이 가능하다. ■ 예방법 꾸준하고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혈압 관리를 위해 정기적으로 혈압을 측정해야 하고,금연 금주와 당뇨 치료도 중요하다.동물성 지방이나 콜레스테롤이 적은 음식을 골라 싱겁게 먹어야 하며,일주일에 4일,하루 30분 이상 규칙적인 운동을 하도록 한다.달리기,빨리 걷기,자전거 타기 등이 좋다. ■노년의 덫에서 중년의 덫으로 노년에 주로 발생하는 뇌졸중이 최근들어 40∼50대 연령층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뇌졸중학회가 지난해 11월부터 10개월 동안 전국 20개 대학병원에 입원한 급성 뇌졸중환자 2874명을 대상으로 뇌졸중 발병 연령을 조사한 결과 40∼50대 중장년층의 질환 점유율이 26.6%(740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최근 밝혔다. 전체적으로는 60세 이상의 노인 질환자가 71%를 차지해 여전히 높은 점유율을 보였으며,성별로는 60세 이상의 경우 남자(1016명)와 여자(1024명)가 비슷했으나 40∼50대 중·장년층의 경우 남자(499명)가 여자(251명)보다 2배 쯤 많았다. 특히 중·장년층의 경우 뇌졸중의 주요 원인인 고혈압,당뇨,심혈관질환을 가진 사람은 60세 이상의 노인환자보다 상대적으로 적었으나 고지혈증과 흡연 비율은 오히려 높았다.노인층 흡연자는 28.9%인데 반해 중·장년층은 45.6%가 흡연자였으며,고지혈증도 노인층(20.4%)보다 중·장년층(22.4%)이 더 높았다.지금까지 학회가 집계한 뇌졸중 발병 원인은 고혈압 67%,당뇨병 30%,고지혈증 21%,심장병은 17% 등이다. 또 전체 뇌졸중환자 중 17.3%(498명)가 과거 뇌졸중을 앓은 경험이 있지만,이들 중 재발을 예방하기 위해 치료를 받은 환자는 41%(208명)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심재억 기자
  • 동맥 성형술 부작용 유전자로 치료한다

    동맥 혈관을 넓히는 ‘동맥성형술’의 부작용인 혈관 재협착을 막을 수 있는 유전자 치료법이 개발됐다. 서울대병원 심혈관센터 김효수 교수팀은 동맥성형술 후 재협착을 막기 위해 혈관세포의 증식을 억제하는 기능을 가진 ‘GSK’라는 유전자를 체내 전달물질인 아데노바이러스와 함께 동맥성형술을 시행한 쥐의 수술 부위에 전달했다. 그 결과 이 방법으로 치료받은 실험군(60마리)의 재협착 발생률이 대조군의 3분의 1 수준에 그친 사실을 확인했다. 동맥경화증으로 동맥이 좁아져 발생하는 허혈성 심혈관질환의 경우 지금까지는 좁아진 혈관 부위를 풍선으로 넓힌 뒤 스텐트(철망)를 삽입하는 동맥성형술을 적용해 왔으나,시술 후 재협착으로 3분의 1이 넘는 환자가 다시 수술을 받아야 하는 문제가 있었다. 이런 가운데 새로운 유전자 치료법이 선보여 혈관 확장에 적용해 온 스텐트시술법의 부작용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김 교수팀의 연구 성과는 미국심장학회 공식잡지 최근호에 게재됐다. 김 교수는 “지금까지 사용해 온 재협착 치료법은 이런 부작용 때문에 한계가 있었다.”며 “GSK유전자를 코팅한 스텐트를 사용하면 재협착을 근본적으로 차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 수백만 기러기아빠 외롭다 울지만 말고 날자! 건강나라로

    가족들을 외국으로 보내고 혼자 사는 가장을 ‘기러기아빠’라고 부른다.40∼50대로 건강에 가장 신경써야 할 나이대가 많다.이 연령대에 들면 각종 건강지표가 서서히 떨어지기 시작해 혼자 사는 생활에 익숙하지 못한 기러기아빠들의 건강을 위협하게 된다. 챙겨주는 사람이 없어 식사를 예사로 거르는가 하면 주말을 계획없이 보내 건강을 해치기도 한다.특히 생활리듬이 깨진 상태에서 과도한 스트레스에 노출되는 생활이 계속되면 자신도 모르게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심혈관질환 등 생활습관병(성인병)을 키울 수 있다.스트레스를 음주,흡연으로 풀다 보면 위험은 더욱 증가한다.여기에 위축된 심리 상태와 외로움까지 겹쳐 건강에 빨간 불이 켜지기 쉽다.전국적으로 수백만을 헤아린다는 기러기아빠들의 건강법을 살펴보자. ●사례 1년 전에 아들과 딸,아내를 뉴질랜드로 유학보낸 박준규(41·회사원)씨는 최근 들어 걱정거리가 늘었다.회사 건강검진에서 당뇨가 심해 관리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은 것.의사는 규칙적인 생활과 당뇨에 필요한 식단을 준비해실행해야 한다고 충고했지만 혼자 사는 박씨로서는 여간 어려운 문제가 아니다.고향에 계신 노모에게 집안 일을 부탁할까 고민도 해봤지만 아버지 때문에 어렵다.그는 지금 흔들리고 있다. 자영업을 하는 김유환(39)씨는 처음부터 내키지 않았던 ‘기러기아빠’ 신세에 대한 불만에 자녀들에 대한 그리움까지 겹쳐 ‘이게 사는 건가.’라고 자괴감을 느끼는 경우가 잦아졌다.가끔 집에서 밥을 해먹어도 보지만 손에 익지 않아 이내 흥미를 잃어버렸다.그런데다 최근엔 부쩍 체중이 늘고 혈압이 올라 여간 고민이 아니다.가끔 등산을 하지만 자주 가지 못해 건강에 딱히 좋을 것 같지도 않다.혼자 사는 생활이 이렇게 자신의 삶을 황폐하게 할 줄 몰랐다며 후회하고 있다. ●최고의 적,불규칙한 생활 중요한 것은 지금까지의 생활 패턴이 깨지지 않도록 규칙성을 갖는 것.기러기아빠들의 건강 문제는 불규칙한 생활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단순히 ‘한끼 때운다.’는 식으로 끼니를 챙기다 보면 자신도 몰래 영양 불균형을 초래하게 된다. 혼자 있어 술자리가 잦아질 수 있다.과음은 필요 이상의 열량을 체내에 축적시켜 비만과 당뇨,간질환의 원인이 되며,생활리듬을 깨뜨려 문제가 된다. ●건강을 미리 챙기는 지혜 30대 후반부터는 고혈압과 고지혈증 등 심혈관질환,40대 후반부터는 복부비만으로 인한 당뇨병을 경계해야 한다.음주,흡연 등 심혈관질환의 위험인자를 가진 사람은 절제된 생활과 함께 정기 검진이 필요하다.특히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심혈관질환 등은 전신 쇠약감이나 피로감 등 가벼운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유의해야 한다. 고혈압은 두통과 함께 뒷목이 뻣뻣한 증세로 나타난다.이유없이 코피가 터질 때도 고혈압을 의심할 수 있다.고지혈증과 동맥경화는 특이한 증상없이 장기간 서서히 진행되므로 40대 이후부터는 정기 혈액검사를 통해 질환 유무를 확인해야 한다. 심혈관질환은 갑자기 숨이 차오르거나 운동할 때 가슴을 조이는 통증이 온다.가슴 통증이 팔로 뻗친다면 협심증을 의심할 수 있다. 검진 방법도 어렵지 않다.고지혈증은 혈중 지질검사,당뇨는 혈당검사,고혈압은 혈압검사로쉽게 확인되며,확진이 되면 의사와 상의해 생활요법과 함께 적절한 치료를 받도록 한다.특히 주변에 가족이 없다는 사실을 명심해 지병이 있는 사람은 가까운 이웃이나 친척에게 미리 알려 비상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또 응급상황에 대비,비상연락처를 메모해 둬야 한다. ●황폐화하는 정신건강 기러기아빠에게 외로움은 가장 큰 적이다.여기에 직장에서의 스트레스까지 겹치면 자칫 심리적 공황상태나 우울증을 유발하며,극단적인 경우 자살로 이어지기도 한다.이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생활이 필수적이다. 가족과의 커뮤니케이션도 중요하다.연대감을 유지하기 위해 함께 있을 때보다 더 자주,더 진실한 대화를 나눠야 한다.서로가 사소한 일이라도 알리는 등 대화가 단절되지 않도록 한다.운동을 겸한 취미활동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체력을 키우는 것도 필요하다. ■ 도움말 서울아산병원 순환기내과 한기훈 교수,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유준현·정신과 유범희 교수. 심재억기자 jeshim@ 그래픽 이혜선기자 okong@
  • [癌없는 세상]유전자 치료란

    1.우리는 암을 정복해가고 있나 현대는 언어 인플레시대이다.‘최신’ ‘첨단’ ‘최신예’ 등의 단어가 ‘그저 그런 정도’라는 뜻을 갖게 되었고,‘무엇을 정복했다.’는 말이 ‘무엇을 조금 알게 됐다.’는 말을 대신하고 있다.이런 까닭에 “누군가에 의해 획기적 치료법이 개발됐으며,곧 암이 정복될 것”이라는 뉴스를 보고 들을 때마다 어쩔 수 없이 ‘양치기 소년’ 우화를 떠올리게 된다. 암 연구자들이 흔히 하는 농담이 있다.“인간이 어쩔 수 없이 1가지씩 중병을 선택해 죽어야 하는 운명일 때 모두가 암을 선택한다면 우리에게는 더할 나위없는 보람”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현대인이 가장 무서워하고,한국인 사망 원인 1위인 암을 정복해 가고 있는가? 결론부터 말하자면,“아직 그렇지 못하지만,노력하면 가능하다.”는 것이다.벌써 미국 등 일부 선진국에서는 암 사망률이 감소하기 시작했다. 2.美선 왜 암 사망률 감소할까 모든 과학자가 동의하는 말이 ‘진리의 열쇠는 금’이라는 것이다.투자없이 과학의 진보는 없다.1971년 닉슨 대통령은 ‘암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국가적인 암 정복사업을 시작했다.이 국책사업은 지금도 계속돼 최근 5년 동안 암 연구비 규모가 2배로 증가했으며,미국의 올해 암 연구비 총액은 47억 달러로 늘었다.이는 연방정부 연구비 1118억 달러의 4.2%,연방정부 예산 2조 1629억 달러의 0.2%에 이르는 규모다.이런 투자의 결과로 지난 90년부터 암 발생률과 사망률이 줄기 시작했다. 3.우리의 암정복 대책 우리나라도 국립암센터와 암정복 연구사업단을 중심으로 체계적인 암 연구에 돌입했다.누군가는 “많은 연구비를 쏟아붓기보다 다른 나라의 연구 결과를 도입하는 게 더 좋지 않을까.”라고 말할지 모른다.그러나 그런 발상은 남의 숙제를 베끼는 것과 다를 게 없다.우리의 암 발생 양상이 다른 나라와는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즉,우리나라에서는 위암-간암-폐암 순으로 발생하지만,미국은 전립선암-유방암-폐암 순이고,일본은 위암-대장암-폐암 순이다. 우리와 서구인의 유전자 역시 차이가 있고,생활 양식이 달라 암 발생 기전과 양상 또한 같지 않다.따라서 우리의 문제는 우리 스스로 풀 수밖에 없는 것이다. 4.획기적 신약은 없는가 모두가 획기적인 암 치료제 개발에 관심을 두고 있다.그 획기적인 치료제란 무엇인가? 지금까지 수술을 제외한 암 치료는 게릴라전과 비슷한 양상이었다.게릴라들은 민간인 틈에 섞여 있어 민간인 피해를 감수하지 않고는 이들을 섬멸할 수 없다.또 한 마을의 게릴라를 모두 섬멸했다고,이웃 마을에 게릴라가 없을 것이라는 보장도 없다. 우리가 기대하는 ‘획기적인 신약’은 스마트 폭탄처럼 인체에 투여되면 암세포가 어디에 있든 추적하여 섬멸한다.그러면서 정상세포는 건드리지 않는다.이 정도면 ‘획기적’이라는 말을 쓸 수 있지 않을까? 흔히 ‘스마트 항암제’로 불리는 이 획기적 신약으로는 항체를 이용한 항암제,암세포만의 성장을 억제하는 항암제,유전자 치료제 등을 들 수 있다. 5.항체를 이용한 항암제 암세포만 죽이는 항암제 가운데 가장 먼저 개발된 것은 항체를 이용한 항암제이며,현재 7종이 시판중이다.원래 항체란 외부에서 세균 등이 침입하면 우리 몸에서 특이적으로 결합해 이 세균을 죽이도록 생성되는 물질이다.암세포 또한 정상적인 인체에는 매우 드문 생리분자들을 세포막 표면에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런 분자들에 결합하는 특정 항체를 개발,암세포만을 골라 죽이는 스마트 항암제를 탄생시킨 것이다.실제로 항체 역할을 하는 분자는 체내에 높은 농도로 존재하는 일종의 ‘생약’인데,기존 항암제와 달리 정상세포에 대한 독성,즉 탈모와 구토 등 항암제의 부작용이 거의 없어 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 카이메라 항체(chimeric antibody),인간화 항체(humanized antibody)로 불리는 이런 항체는 최근 들어 파지 디스플레이방법이나 인간 항체유전자만을 가지도록 유전공학적으로 변형된 생쥐,인간항체 라이브러리 등의 방법을 통해 항체항암제로 개발되고 있다.실제로 2002년 현재 470종이 넘는 항체가 약품으로 개발중이며,70종의 항체가 임상시험 중이다. 6.암세포 성장 억제 항암제 또 다른 스마트 항암제가 있다.암세포에만 존재하는 특정 신호 전달체계를 방해해 성장을 억제하는 항암제가 그것이다.만성골수성백혈병과 위장관벽에 생기는 일부 암에 효과가 입증된 글리벡이 이런 유형의 항암제이다.대부분의 만성골수성백혈병 세포에는 특이한 종류의 세포막 단백질인 bcr/abl이 존재한다.이 단백질과 단백질을 만들어내는 유전자는 정상 세포에는 없고,백혈병 세포에만 존재한다.이 단백질이 암세포에 신호를 보내 무한정 분열하도록 유도한다.의학자들은 이 단백질이 세포내로 이런 신호를 보내지 못하도록 하는 물질을 만들었는데 이것이 바로 글리벡이다. 참고로 글리벡의 개발 과정을 보자.우선 정상세포에는 없고 백혈병세포에만 있는 유전자를 찾아 이 유전자가 만드는 단백질에 작용,백혈병세포의 성장을 방해하는 물질을 찾아내는 과정이 순차적으로 진행됐다.이것은 항암제를 개발하는 새로운 방법,즉 암세포에만 존재하는 유전자를 찾아 이를 이용해서 항암제를 개발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입증한 첫번째 사례다.그러나 글리벡은 기존 항암제와 달리 대부분의 백혈병세포를 죽이지만,일부 모세포는 죽이지 못한다.따라서 항암제 투여를 중단하면 언제든백혈병세포가 다시 자랄 수 있다.즉,글리벡은 암을 파괴하는 대신 조절해 암환자가 암을 지니고도 오랫동안 살도록 한다.이점이 기존의 항암제와 다른 점이다.다시 말해 암을 일종의 만성질환으로 바꿀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그런가 하면 글리벡은 인간 게놈프로젝트가 불치병 치료에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가를 보여준 사례이기도 하다.암세포 유전자의 단백질에 작용해 암세포의 성장을 방해하는 물질을 찾아내 항암제로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 것.인간 게놈프로젝트의 완성으로 암세포에만 특징적으로 존재하는 유전자 혹은 이 유전자가 만들어내는 단백질의 발견이 무척 빨라졌다. 7.유전자 치료제 유전자 치료란 유전자 재조합 방법을 이용한 치료법이다.치료용 유전자를 환자의 세포에 도입시켜 유전자의 결함을 교정하거나,세포에 새로운 기능을 부여해 유전적 변형을 유도함으로써 암 등 유전자 이상에 의한 질병을 치료,예방하는 방법이다. 이 치료법은 지난 90년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앤더슨 박사가 유전질환인 선천성 면역결핍증 환자를대상으로 처음 시도한 이래 많은 희망적 결과들을 찾아내고 있다.처음에는 주로 단일유전자 이상에 의한 유전 질환에 적용되었으나 분자생물학,생화학,유전학 등 다양한 분야가 접목되면서 여러 가지 난치병의 치료를 위해 연구되고 있는 추세다.특히 암,AIDS,알츠하이머,심혈관질환과 신경 손상,류머티즘성 관절염 등 많은 분야에서 유전자 치료가 연구되고 있다. 지난해 9월 현재 전 세계에서 636건의 유전자 치료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으며,대상 질환은 암 69%,선천성 유전질환 8.9%,감염질환 11.8%,심혈관질환 1.7% 등이다. 이중 암에 적용되는 유전자치료법은 암세포의 자살을 유도하거나,면역세포를 활성화시켜 암을 치료하는 암백신 유전자치료법,화학요법이나 방사선에 대한 암세포의 감수성을 증가시켜 정상 세포에 대한 독성을 극소화하면서 암세포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 등이 있다. 그런가 하면 최근에는 암세포에서만 선택적으로 증식하여 암세포를 살상하는 종양세포를 증식하는 등 부작용은 줄이면서 치료효과를 극대화하는 새치료법이 개발돼 주목을 받고 있기도 하다. 이런 맥락에서,국립암센터가 연구중인 방법,즉 암세포에 나타나는 특정 유전자를 찾아 파괴하고,그 자리에 치료용 세포살상 유전자를 주입하는 지능형 유전자치료법도 향후 결과가 주목되는 실험이다. 이 방법은 유전자 치료제가 암세포에만 작용하는 특성이 있으며,암 유전자 파괴와 치료용 유전자의 투입이 동시에 일어나 효과가 배가되는 장점이 있다.동물실험에서도 긍정적인 결과를 얻어 2∼3년 내에 임상시험 단계에 돌입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유전자 치료가 실질적 치료법으로 이용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치료용 유전자를 원하는 부위에 안전하게 전달하는 유전자 전달체의 개발이 선행되어야 한다.왜냐하면 성공적인 유전자 치료를 위해서는 치료유전자를 인체에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유전자 전달체 개발이 필수적이나 이에 대한 연구가 아직 미흡하기 때문이다. 질병 치료의 가장 좋은 방법은 원인을 찾아 해결하는 것이다.따라서 유전자 이상이 원인인 암 치료에도 당연히 유전자치료가 최선의 방법이 될 수 있다.최근들어 여러가지 분자생물학적 기술이 발달하고 있을 뿐 아니라,인간 게놈프로젝트의 성과로 암의 유전자 특성이 자세히 규명되는 단계여서 머잖아 실제 임상에 유전자치료를 처방할 때가 올 것으로 기대된다. 김인후 국립암센터 기초과학연구부장 정준호 국립암센터 분자종양학연구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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