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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마루 서울시의원 “취약계층 이용시설 공기질 관리 강화”

    박마루 서울시의원 “취약계층 이용시설 공기질 관리 강화”

    서울시의회 박마루 의원이 대표발의한 「서울시 환경 기본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지난 7일 제278회 임시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번 조례 개정을 통해, 영유아·어린이·노인·임산부·호흡기질환자·심혈관질환자 등 오염물질에 노출될 경우 건강피해 우려가 큰 취약계층이 이용하는 다중이용시설(이하 ‘취약계층 이용시설’)의 실내공기질 유지·관리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그동안 취약계층 이용시설의 실내공기 오염도가 전체 다중이용시설 오염도 평균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으며, 장애인 시설의 경우에는 실내공기질 측정 의무 제외 대상시설로 분류되어 이용자들이 실내공기 오염에 노출될 수 있다는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특히, 최근에는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빈도 증가에 따라 실내공기질 관리 및 개선에 대한 시민들의 요구도 증가하고 있어 이에 대한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이와 관련하여 박마루 의원은 지난해 행정사무감사에서, 추경예산으로 편성된 어린이집 공기청정기 보급사업을 시행하기 전에 기존에 설치된 냉난방기에 대한 위생관리 실태부터 파악하고, 관리매뉴얼을 마련하여 실효성 있는 실내공기질 관리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또한, 올해 1월에는 ‘실내공기질 관리 방안 마련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하여 취약계층 이용시설의 실내공기질 관리 실태와 효율적인 관리 방안에 대하여 전문가와 담당 공무원의 의견을 청취하고, 이를 반영하여 이번 조례 개정안을 발의했다. 개정 조례안에는 △‘취약계층 이용시설의 실내공기질 관리 등에 관한 지침을 개발·보급하고, 교육·홍보 등의 지원을 할 수 있다’는 규정과 △‘취약계층 이용시설의 관리자나 소유자, 운영자에게 실내공기질 유지·관리에 필요한 기술적·재정적 지원을 할 수 있다’는 규정을 신설했다. 박마루 의원은 “현행 「실내공기질 관리법」을 근거로 서울시에서 취약계층 이용시설의 실내공기질 관리를 시행하고 있지만, 조례에 구체적인 행정적·기술적·재정적 지원 근거를 마련하여 이를 토대로 서울시가 시민의 건강 보호와 증진을 위해 보다 적극적인 사업을 펼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 의원이 대표발의한 「서울시교육청 학교 실내 공기질 개선 및 유지·관리에 관한 조례 제정안」도 오는 4월 초 서울시의회 임시회에 상정하여 처리될 예정이다. 이 조례안은 학교 실내 공기질을 알맞게 유지하고 관리함으로써, 쾌적한 학교 실내환경을 조성하고 학생 및 교직원의 건강을 보호할 목적으로 제정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맥주 홉 속에 ‘대사증후군 치료제’ 있다 (연구)

    맥주 홉 속에 ‘대사증후군 치료제’ 있다 (연구)

    맥주에 쓴맛과 향을 더하는 홉. 이 핵심원료에는 ‘잔토휴몰’(XN)이라는 플라보노이드 화합물이 들어있다. 이 항산화 물질은 이미 여러 연구를 통해 항암 효과는 물론 대사증후군 개선 효과가 있다고 밝혀졌지만, 체내에서 에스트로겐 대사산물 ‘8-프레닐나링제닌’(8-PN·8-prenylnaringenin)으로 변환해 유방암이나 자궁내막증 등 부작용을 일으킬 우려가 있었다. 그런데 이제 미국의 과학자들이 이 물질에 있는 부작용을 완전히 제거한 유도체 2종으로 대사증후군을 개선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 최신호에 발표했다. 미국 오리건주립대 연구진은 잔토휴몰의 수소화 유도체인 알파,베타-디히드로-잔토휴몰(DXN·α,β-dihydro-XN)과 테트라히드로-잔토휴몰(TXN·tetrahydro-XN)이 고지방 식이요법으로 인한 악영향을 완화함으로써 대사증후군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잔토휴몰을 비롯해 이를 수소화해 이중결합을 제거한 DXN과 TXN을 각각 서양식을 모방한 고지방식을 먹게 해 비만이 되게 만든 쥐들에게 투여했다. 그 결과, DXN과 TXN은 잔토휴몰보다 훨씬 더 효과적이고 부작용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두 유도체는 고지방식으로 인해 생긴 간 독성까지 완화했다. 특히 TXN은 제2형 당뇨병의 주된 위험인자인 인슐린 내성을 줄였다. 이뿐만 아니라 이런 화합물은 모두 공간 기억력 향상에 도움이 됐다. 연구를 이끈 프레드 스티븐스 교수는 “잔토휴몰을 장기간 복용하면 유방암 등의 에스트로겐 부작용이 생길 수 있지만, 잔토휴몰의 유도체로 이 문제의 해결책을 발견했다”면서 “이번 결과는 이런 화합물이 앞으로 대사증후군 치료에 쓰일 수 있음을 제시한 기존 연구들을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사증후군은 복부비만, 고혈압, 고혈당, 양성 콜레스테롤(HDL) 혈중수치 표준 미달, 중성지방 과다 등 5가지 중 3가지 이상이 해당하는 경우로 이런 사람들은 심혈관질환과 당뇨병 위험이 높다. 사진=rainmetal / 123RF 스톡 콘텐츠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공공의 적’ 항생제를 위한 변명

    [메디컬 인사이드] ‘공공의 적’ 항생제를 위한 변명

    경구용·주사제 약효 차이 없어 주스·우유 흡수 방해…물과 복용1928년 스코틀랜드 생물학자 알렉산더 플레밍이 1세대 항생제인 ‘페니실린’을 발견하면서 본격적으로 인간과 세균의 전쟁이 시작됐습니다. 90년이 지난 지금도 이 전투는 치열합니다. 5세대 카바페넴계 항생제를 무력화시킨 ‘카바페넴계 내성 장내세균’(CRE)과 광범위한 항균효과를 내는 반코마이신을 누른 ‘반코마이신 내성 황색포도알균’(VRSA) 등 이른바 ‘슈퍼박테리아’가 확산해 환자 건강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황색포도알균의 95%는 이미 페니실린에 내성을 보일 정도로 빠르게 진화했습니다. 이런 이유로 최근에는 아예 항생제 치료를 거부하는 이들도 등장했습니다. “몸의 면역 기능을 높여 병원체 감염을 극복할 수 있다”며 숯과 음식 등을 이용한 극단적 자연주의를 주장합니다. 이런 사람들은 항생제가 오히려 세균의 창궐을 부른다며 ‘공공의 적’으로 몰아붙입니다. 항생제가 만병통치약이 아닌 것은 확실합니다. 그렇지만 항생제를 잘 몰라 생기는 각종 문제가 심각한 만큼 오해를 그대로 방치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전문가와 ‘항생제를 위한 변명’을 준비했습니다. ●항생제 내성은 세균에 생긴다 항생제 내성에 대한 가장 큰 오해는 내성이 (세균이 아닌) 우리 몸 안에 생긴다고 여기는 것입니다. 정두련 삼성서울병원 감염병대응센터장은 “항생제 내성은 몸속에 있는 세균이 갖게 되는 것”이라며 “항생 내성은 세균이 죽지 않기 위해 획득한 무기일 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항생제를 해로운 약으로 생각할 수 있는데 사실은 감염 치료에 매우 중요한 약”이라며 “다만 불필요한 사용은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항생제가 독하다며 복용을 중단하는 것도 위험한 행동입니다. 혈액 속 약물 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하지 못해 세균을 퇴치하지 못하게 되고 내성균이 생길 위험이 높아집니다. 증상이 비슷하다는 이유로 전에 먹다 남은 항생제를 복용하는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남은 약은 약국이나 보건소에 전달해 안전하게 폐기해야 합니다.여러분도 아시다시피 바이러스는 항생제로 퇴치할 수 없습니다. 미국 질병관리본부(CDC)의 ‘항생제 바로 알기’ 홈페이지(www.antibioticuse.org)를 방문하면 감기나 독감(인플루엔자), 대부분의 인후통, 대부분의 기침과 기관지염에 항생제가 효과가 없다고 나와 있습니다. 그렇지만 많은 환자들이 만병통치약처럼 항생제를 요구합니다. 지난해 7월 질병관리본부가 의사 86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항생제가 필요하지 않은데도 환자에게 항생제를 처방한 사례 중 36.1%는 ‘환자의 요구’ 때문이었습니다. 감기로 병원을 찾는 환자 중 대략 30~50%가 항생제를 원한다고 합니다. 물론 의료기관의 과도한 항생제 처방도 문제입니다.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알균’(MRSA) 내성률은 국내 중소병원이 58%, 종합병원이 68%로 유럽연합 평균(17%)보다 훨씬 높은 수준입니다. 다행히 전반적인 국내 항생제 사용량은 계속 하락하는 추세입니다. 정 센터장은 “의약분업 이전에는 전체 항생제의 48.7%가 약국 임의조제로 소비됐지만 의사 처방전 없이 항생제를 구입할 수 없게 되면서 사용량이 30% 줄었다”며 “2006년 의료기관별 항생제 처방률 지표를 공개하면서 예방적 항생제 처방도 점차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강력한 주사 한 방’을 원하는 분들이 많은데 이것도 오해라고 합니다. 입원이 필요할 정도의 중증질환이 아니라면 주사제와 먹는 항생제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주사 한 방’으로 치료할 수 있는 질병은 없다고 해도 무방합니다. 또 의사의 처방 없이 항생제 2~3가지를 임의로 섞어 먹는 것은 위험한 행동입니다. 정상 세균에 영향을 줘 오히려 감염이 확산하기도 하고 길항작용(상반된 2가지 요인이 동시 작용해 효과를 상쇄시키는 것)으로 약효가 낮아지기도 합니다.항생제는 가급적 물과 함께 먹는 것이 좋습니다. 손은선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약무국장은 “항생제를 주스나 우유, 커피와 함께 복용해서는 안 된다”며 “약물 흡수를 방해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쓴맛을 피하는 아이들에게는 대부분의 의사들이 과립이나 시럽 형태의 단맛이 있는 약을 처방하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항생제를 물과 먹어야 하는 이유 다른 약물을 복용할 때는 반드시 의료진에게 이 사실을 알려야 합니다. 손 국장은 “항생제는 경구피임약의 작용을 방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또 임신 유무를 확인한 뒤 항생제를 처방받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아울러 “평소 심혈관질환으로 혈전용해제를 복용하는 환자도 이 사실을 알려 적합한 처방을 받아야 한다”며 “항생제가 만성질환자 혈액검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도 미리 고려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습니다. 항생제는 질병마다 사용기간이 다릅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방광염은 3일 정도로 최소 사용기간이 짧지만 장알균(28~42일), 장염균(21~42일), 골수염(42일) 등은 최소 사용기간이 길어질 수도 있습니다. 중증질환은 의료기관에서 세균 배양을 통해 원인균을 확인한 다음 서서히 단계를 높이는 방식으로 치료합니다. 감염 부위에 피고름이 맺혀 있다면 제거해야 합니다. 이물질은 항생제 투입을 방해하고 세균이 달라붙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때문입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서울시, 초미세먼지 민감군주의보 발령

    서울시, 초미세먼지 민감군주의보 발령

    서울시는 16일 오전 8시 초미세먼지 민감군 주의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민감군 주의보는 초미세먼지(PM-2.5)의 시간당 평균 농도가 75㎍/㎥ 이상인 상태가 2시간 이상 지속할 때 발령된다.시는 민감군 주의보가 발령되면 외출과 실외 활동을 자제하고, 창문을 닫은 채 실내에서 활동하라고 권장하고 있다. 특히 영·유아, 어린이, 그 보호자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게 좋다. 또 천식이나 아토피 질환이 있는 아이는 아토피 연고나 천식용 흡입기를 휴대했다가 필요할 때 사용해야 한다. 임산부, 노인, 호흡기질환자, 심혈관질환자는 의사와 상담 후 올바른 착용법에 따라 마스크를 착용하면 된다. 또 환자나 노인은 미세먼지에 노출된 뒤 기침, 발열, 가래 증상이 악화하면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시는 문자메시지 서비스, 대기환경정보 홈페이지, 모바일서울 애플리케이션, 대기오염 전광판 등을 통해 민감군주의보 발령과 함께 시민행동요령을 안내하고 있다. 문자메시지 서비스를 받기를 원하는 시민은 서울시 대기환경정보 홈페이지(http://cleanair.seoul.go.kr)에서 대기질정보 문자서비스 받아보기에서 신청하면 된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메디컬 라운지] 폐경 그 이상의 고통…갱년기 증후군이란

    ‘갱년기 증후군’은 폐경 전후로 생기는 여러 증상으로 ‘폐경증후군’으로 불리기도 한다. 49~51세 전후로 나타나는 폐경은 단순히 생리가 멎는 증상에서 그치지 않는다. 난소가 제 기능을 잃고 퇴화하면서 난소에서 만들어 내던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의 분비가 급격히 줄어든다. 이에 따라 심장질환, 골다공증, 치매, 요실금 등의 질병 위험이 높아져 미리 대비해야 한다. # 홍조ㆍ가슴 두근거림ㆍ우울감 등 14일 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에 따르면 갱년기 증후군은 하나의 증상이 아닌 여러 증상의 집합체다. 생리주기가 불규칙해지고 얼굴과 가슴 부위가 화끈거리는 홍조와 식은땀, 심장이 두근거리고 불안한 마음 등이 일반적인 증상이다. 소변을 자주 보게 되고 밤에도 자주 화장실을 찾는 증상도 나타난다. 손·발가락, 팔목, 무릎, 발목의 관절통과 관절경직을 경험하거나 원인 모를 두통, 어지러움이 나타나기도 한다. 상복부 팽만감과 체중 증가도 동반된다. 김민정 산부인과 교수는 “정신적으로는 갑자기 불안감을 느끼고 신경이 예민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며 “우울감, 고독감과 함께 만사가 귀찮아지고 쉽게 피로감을 느끼며 수면장애로 생활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 심혈관질환ㆍ골다공증 발병 위험 여성 호르몬 결핍으로 생길 수 있는 질병 중 가장 흔한 것은 심근허혈증, 동맥경화증 등의 심혈관질환과 골다공증이다. 김 교수는 “여성호르몬은 지질대사에 관여하기 때문에 폐경 10년 뒤 심혈관질환이나 뇌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급격히 높아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폐경이 되면 급격하게 골밀도가 감소하면서 같은 연령의 남자보다 10배 높은 골밀도 소실을 보인다”며 “골다공증은 여러 부위의 골절을 일으키는데 특히 대퇴경부 골절은 1년 내 사망률이 20%에 이르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혈액검사를 통한 혈중 콜레스테롤 검사와 중성지방 검사, 심전도 검사, 난소 나이를 측정하는 항뮬러관 호르몬 검사, 소변 속 칼슘 측정, 유방암 검사, 자궁암 검사, 골반 초음파 검사를 주로 활용한다”고 설명했다. # 호르몬ㆍ식사ㆍ운동요법 병행해야 갱년기 증후군 치료는 주로 호르몬 요법과 식사요법, 운동요법을 사용한다. 갱년기 증후군을 예방하려면 균형 잡힌 식사와 운동을 통한 적정 체중 유지와 금주, 금연, 규칙적인 운동, 충분한 수면 등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 교수는 “사회활동을 유지하고 나만의 취미생활을 만들거나 자신의 감정과 관련해 가족과 자주 대화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며 “증상이 심해지기 전에 전문의와 상담하면 많은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초미세먼지 습격…서울 외출시 마스크 꼭 챙기세요

    초미세먼지 습격…서울 외출시 마스크 꼭 챙기세요

    연초부터 서울 등 수도권이 초미세먼지의 습격으로 비상이 걸렸다. 가급적 외출은 오후 늦게 하고 외출시 마스크를 꼭 착용해 미세먼지로부터 호흡기를 보호해야할 것으로 보인다.14일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수도권의 초미세먼지(PM 2.5) 농도는 서울 61㎍/㎥, 경기 71㎍/㎥, 인천 57㎍/㎥ 등으로 치솟아 ‘나쁨’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경기 포천과 양주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각각 139㎍/㎥, 117㎍/㎥로 ‘매우 나쁨’ 수준이다. 이 밖에 충북(78㎍/㎥), 경북(71㎍/㎥), 대전(59㎍/㎥), 대구(56㎍/㎥), 부산(52㎍/㎥), 울산(52㎍/㎥), 전북(51㎍/㎥)의 초미세먼지 농도도 ‘나쁨’ 수준이다. 같은 시각 미세먼지(PM 10) 농도는 경기(85㎍/㎥)와 충북(89㎍/㎥)에서 ‘나쁨’ 수준, 다른 권역에서는 ‘보통’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환경공단은 “대기정체가 심해서 전날부터 미세먼지가 적체돼 있다”며 “오후부터 남풍이 불어와 점차 ‘보통’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때 눈이 아프거나 기침·목 통증으로 불편하다면 실외활동을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노인·어린이·호흡기질환자·심혈관질환자는 외출할 때 꼭 황사보호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고령자 ‘저체온증 사망‘ 경보

    고령자 ‘저체온증 사망‘ 경보

    60세 이상 5명 등 최근 7명 사망 당뇨·심혈관 질환자 특히 조심전국적으로 강력한 한파가 이어지면서 한랭질환자가 급증해 주의가 요구된다. 올겨울 한랭질환으로 인한 사망자는 지난겨울보다 7배나 늘었다. 10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17~2018 한랭질환 감시체계’ 운영 결과 지난달 1일부터 이달 8일까지 227명의 한랭질환자가 발생했다. 1년 전 같은 기간 한랭질환자가 156명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환자가 46% 증가한 것이다. 사망자는 1명에서 7명으로, 동상환자는 10명에서 35명으로 각각 급증했다. 지난달부터 이달까지 발생한 한랭질환자는 저체온증이 181명(79.7%)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저체온증은 체온이 35도 이하로 떨어져 정상 체온을 유지하지 못하는 상태다. 의식이 저하되고 말이 어눌하게 나오는 증상이 나타난다. 한랭질환자의 연령대는 65세 이상이 88명(38.8%)으로 가장 많았고 음주 상태도 68명(30.0%)으로 적지 않았다. 5명 중 1명꼴인 21.6%가 심혈관질환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사망자 7명은 강추위가 이어졌던 지난달 7일부터 16일 사이에 저체온증으로 사망했다. 남성이 4명, 여성이 3명이었고 60세 이상이 5명(71.0%)이었다. 특히 사망자 중 3명(43.0%)은 당뇨, 심혈관질환 등 만성질환이 있는 60세 이상으로 조사됐다. 이상원 미래감염병대비과장은 “심·뇌혈관질환,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을 앓는 고령자는 한파에 노출되면 저체온증 위험이 높아지고 무리한 신체활동을 하면 혈압 상승으로 심·뇌혈관질환이 악화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고령자와 환자는 평소 한파특보 등 기상예보에 주의를 기울이고 외출 전 체감온도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추울 때는 가급적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따뜻한 옷은 물론 장갑과 목도리, 모자, 마스크 등을 착용해 저체온증에 대비해야 한다. 실내 온도는 18~20도를 유지하고 건조해지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초강력 한파에 ‘한랭질환 주의보’ 발령…7명 사망, 증상은?

    초강력 한파에 ‘한랭질환 주의보’ 발령…7명 사망, 증상은?

    한랭질환자 1년 전보다 46% 급증…사망 7명, 동상환자 35명 껑충심뇌혈관질환, 당뇨, 고혈압 환자들 각별한 주의 요구 올들어 전국적으로 강력한 한파가 예보되면서 질병관리본부가 10일 한랭질환 주의보를 발령했다. 고령층 만성질환자들은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한랭질환은 추위가 직접 원인이 돼 인체에 피해를 줄 수 있는 모든 질환으로 저체온증, 동상, 동창 등이 대표적으로 꼽힌다.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17∼2018 한랭질환 감시체계를 운영한 결과, 지난해 12월부터 이달 8일까지 총 227명의 한랭질환자가 발생하고 이 가운데 7명이 숨졌다. 1년 전 같은 기간(2016년 12월 1일부터 2017년 1월 8일)의 한랭질환자 156명과 비교해 한랭질환자는 46% 급증했다. 특히 사망자는 1명에서 7명으로 늘었다. 동상환자도 10명에서 35명으로 껑충 뛰었다. 한랭질환 종류는 저체온증이 181명(79.7%)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체온이 35도 이하로 떨어져 정상체온을 유지하지 못하는 저체온증에 걸리면 의식이 저하되고 말이 어눌하게 나오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한랭질환자의 연령대는 65세 이상이 88명(38.8%)으로 가장 많았다. 음주 상태도 68명(30.0%)으로 뒤를 이었다.5명 중 1명은 심혈관질환(21.6%)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한랭질환 사망자(7명) 특성을 살펴보면, 강추위가 이어졌던 지난해 12월 7일에서 16일 사이에 저체온증으로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이 4명, 여성이 3명이었고, 60세 이상이 5명(71%)이었다. 특히 사망자 중 3명(43%)은 만성질환(당뇨, 심혈관질환)이 있는 60세 이상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심뇌혈관질환,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을 앓는 고령자는 한파에 노출되면 체온유지에 취약해 저체온증의 위험성이 높아진다”며 “무리한 신체활동을 하면 혈압상승으로 심뇌혈관질환이 발생하거나 악화할 수 있다며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저체온증은 응급상황으로 발생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하며,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으면 생명이 위험할 수 있으므로 주변의 관심과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질병관리본부가 밝힌 한파 대비 건강수칙 1. 한파특보 등 기상예보에 주의를 기울입니다. 2. 외출 전 체감온도를 확인하고, 날씨가 추울 때는 가급적 야외활동을 자제합니다. 3. 외출 시 따뜻한 옷을 입고 장갑, 목도리, 모자, 마스크 등을 착용합니다. 4. 가벼운 실내운동, 적절한 수분섭취와 고른 영양분을 가진 식사를 합니다. 5. 실내 적정온도(18∼20℃)를 유지하고 건조해지지 않도록 합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지중해식 식단 영양소를 알약 한 알로…내년 시판

    지중해식 식단 영양소를 알약 한 알로…내년 시판

    건강에 좋다는 지중해식 식단의 영양소를 알약 단 한 알로 섭취할 수 있는 날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지증해식 식단은 지중해 연안 지역의 식단을 일컫는 것으로 신선한 채소와 과일, 저지방 유제품, 생선 등으로 구성돼 있다. 각종 심혈관질환의 위험성을 낮추는데 특히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만든 ‘아테로논 하트’(Ateronon Heart)는 알약 형태로, 주로 라이코펜을 함유한다. 라이코펜은 빨간 카로티노이드 색소로, 토마토와 같은 빨간색 식물에서 찾을 수 있으며 항암작용에 효과적이다. 무엇보다도 라이코펜은 흔히 건강식으로 불리는 지중해식 식단을 통해 가장 많이 섭취할 수 있는 영양소로 알려져 있다. 라이코펜은 심장건강에 효과적이지만, 자연 상태로는 체내 흡수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라이코펜이 심혈관 질환에 효과적일 만큼의 효과를 기대하려면 하루에 2.7㎏의 토마토를 섭취해야 한다. 하지만 연구진은 적은 양의 라이코펜 만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방법을 찾아왔고, 그 결과 우유 단백질과 혼합할 경우 자연상태로 섭취하는 것보다 흡수가 훨씬 용이하고 빨라진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우유 단백질은 우유 중 약 3%를 차지하는 단백질로, 주로 카세인 성분으로 이뤄져 있다. 연구진은 라이코펜과 우유 단백질을 섞은 ‘락토라이코펜’을 심장질환환자에게 섭취하게 한 결과, 혈관 기능이 53% 향상되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알약 속 라이코펜 성분이 혈관 내 지방이 쌓여 단백질의 흐름을 막는 현상으로 생기는 혈관손상과 혈관질환을 막아주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아테로논 하트’는 내년 유럽특허청의 허가를 받아 시판될 예정이다. 예상 가격은 30캡슐에 19,99파운드(약 2만 9000원) 선으로 알려졌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오메가3 지방산 섭취해도 이상지질혈증 예방 근거 부족”

    “오메가3 지방산 섭취해도 이상지질혈증 예방 근거 부족”

    건강기능식품으로 먹는 ‘오메가3 지방산’이 이상지질혈증 예방의 효과 근거가 부족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명승권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암의생명과학과 교수와 캘리포니아대(UCLA) 보건대학원생 남지나씨는 1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1988년부터 지난해까지 국제학술지에 발표된 오메가3 지방산의 이상지질혈증 예방 및 치료효과 관련 논문 58편을 분석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인 ‘유럽지질과학기술저널’에도 실렸다. 오메가3 지방산은 고등어, 참치 등 등 푸른 생선에 함유된 물질로 미국 심장협회는 협심증, 심근경색증, 뇌졸중 등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해 1주일에 2회 이상 섭취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명 교수팀이 2012년 국제학술지에 발표된 14편의 임상시험 논문을 분석한 결과 오메가3 지방산 보충제는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의 심혈관질환 예방에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서 연구팀은 심혈관질환의 중요 원인인 이상지질혈증 예방 효과를 추가 분석했다. 58편의 논문을 분석한 결과 오메가3 지방산 보충제는 가짜약과 비교해 혈중 중성지방 수치를 38㎎/㎗ 더 낮췄지만 나쁜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저밀도 콜레스테롤(LDL)은 오히려 3㎎/㎗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논문마다 효과 차이가 심했고 연구의 질적 수준이 낮은 데다 임상시험의 70%는 연구 대상자가 100명 미만이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중성지방이 축적돼 생기는 이상지질혈증인 고중성지방혈증 예방이나 치료에 대한 임상적 근거가 불충분하다고 결론 내렸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검찰, 출석일에 입원한 이우현에 “12일 다시 나오라” 통보

    검찰, 출석일에 입원한 이우현에 “12일 다시 나오라” 통보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이우현 자유한국당 의원이 예정된 검찰 출석일에 응하지 않고 병원에 입원했다. 검찰은 이 의원에게 다시 출석을 통보했다.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신자용)는 이 의원이 예정된 11일에 출석하지 않아 오는 12일 오전 9시 30분 피의자 신분으로 다시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고 이날 밝혔다. 검찰은 원래 이날 오전 9시 30분 이 의원을 불러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 등을 신문할 방침이었다. 앞서 검찰은 전기공사 등을 하는 건축업자인 김모씨가 2015년 이 의원에게 억대의 현금을 건넨 혐의를 포착하고 지난 4일 그를 구속했다. 검찰은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이 의원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과 여당 간사 등을 지냈다는 점에서 김씨가 이 의원에게 건넨 금품에 대가성이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 의원은 이외에도 여러 명의 건축업자와 지역정치권 인사들로부터 수억원대의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이 의원의 변호인은 심혈관질환으로 입원한 이 의원이 이날 오후 2시 동맥조영술이 예정돼 있다며 약 일주일의 조사 연기를 전날 요청했다. 그러나 검찰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 결국 이 의원은 예정된 시간에 검찰에 출석하지 않았다. 검찰은 피의자가 정당한 이유 없이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법원에 체포영장을 청구해 강제 구인할 수 있다. 그러나 국회의원은 현행범을 제외하고 회기 중 국회 동의 없이 체포·구금되지 않는 불체포특권이 있다. 12월 임시국회는 11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되며 이 기간 체포영장이 법원에서 발부되려면 국회 본회의에서 체포동의안이 먼저 통과돼야 한다. 체포동의안 표결을 피하려면 회기가 끝나야 하지만, 그때는 이미 구속된 공여자들의 구속 시한이 끝나 수사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이 의원 측은 조사 연기 요청이 불체포특권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며 치료가 끝나는 대로 조속히 수사에 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검찰의 강제구인 없이 조율을 거쳐 회기 중에 출석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금품의혹’ 이우현 출석연기 요청…검찰, 소환 재통보

    ‘금품의혹’ 이우현 출석연기 요청…검찰, 소환 재통보

    ‘공천헌금’ 등 불법 자금을 수수한 의혹을 받는 이우현(60·경기 용인 갑) 자유한국당 의원이 검찰 소환 하루 전에 지병을 이유로 출석 연기를 요청했다. 그러나 검찰은 이 의원의 요청을 사실상 거부하고 예정된 시간에 출석할 것을 다시 요구했다.이 의원의 변호인은 10일 오후 취재진에 “심혈관질환이 악화해 3주 전부터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며 “(소환 통보를 받은) 11일 동맥조영술을 시행해 수술 여부를 결정하기로 예정돼 있어 부득이하게 출석 연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변호인은 2년 전 심혈관질환으로 스텐트(심혈관 확장장치) 시술을 받은 이 의원이 최근 정신적·육체적 피로가 겹쳐 상태가 악화했으며 동맥 3개 중 1개가 막혀 있어 최악의 경우 갑자기 사망에 이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신자용 부장검사)는 이 의원을 11일 오전 9시 30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이 의원과 그의 옛 보좌관 김모씨 등이 연루된 뇌물성 금품 거래 의혹을 캐물을 예정이었다. 검찰은 2014년 6·4 지방선거 당시 새누리당 경기도당 공천관리위원이었던 이 의원이 남양주시의회 전 의장 공모씨(구속)에게 공천 청탁과 함께 5억5천만원을 받았다고 의심한다. 그는 2015년 전기공사 업자인 김모(구속)씨로부터 억대의 현금을 수수하는 등 여러 명의 업자와 지역 인사들에게 금품을 받은 의혹도 있다. 검찰은 이 의원 측이 소환을 하루 앞둔 이 날 오후에서야 검찰에 불출석 의사를 알려온 점에서 그가 의도적으로 조사를 미루려 한 것이 아닌지 의심한다. 다만, 이 의원 측은 “하루빨리 치료받고 검찰의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며 수사 지연이나 회피 의도가 아니라는 입장을 전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미 복수의 금품공여 혐의자가 구속돼 있는 등 신속한 수사가 불가피한 상황이므로 예정된 대로 11일 오전 9시 30분에 출석하도록 다시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검찰은 피의자가 정당한 이유 없이 수사기관의 출석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법원에 체포영장을 청구해 강제 구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폭탄주가 덜 취한다?… 흡수 잘 돼 빨리 취해요

    [메디컬 인사이드] 폭탄주가 덜 취한다?… 흡수 잘 돼 빨리 취해요

    12월 도심 거리는 송년회를 위해 모인 직장인들로 인산인해를 이룹니다. 한 해 술 소비량의 30%가량이 연말에 집중된다고 하니 ‘먹고 죽자’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미국 CNN의 여행전문 사이트 ‘CNN 트래블’은 지난 7월 국민성이 ‘쿨(cool)한’ 국가 14곳 중 우리나라를 6위로 꼽으면서 “한국인들은 폭탄주를 계속 돌리며 언제나 마실 준비가 돼 있다”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그 인식이 얼마나 뿌리 깊게 박혔는지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이 방송에 등장하기만 하면 무조건 화끈한 술자리가 따라붙을 정도입니다.그런데 여러분 이것은 아시나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2013년 한 해 음주로 인한 암, 심혈관질환 등의 의료비를 분석한 결과 1조 400억원, 조기사망으로 인한 소득손실액은 2조 9400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외에 음주로 인한 자살 사망 소득손실액 1조 1700억원, 음주로 인한 범죄·폭력 사고 비용 6000억원, 차량손해액 2600억원 등 사고비용을 모두 포함하면 전체 사회경제적 비용은 8조 5400억원이나 됐습니다. 왜 이런 상황에 이르렀을까요. 가장 큰 문제는 음주를 강요하는 문화입니다. 술을 먹기 싫지만 ‘이 정도는 괜찮다’는 지인, 직장 상사의 강권에 버티질 못합니다. 그래서 4일 전문가들에게 주변에 자주 술을 권하는 당신이 잘 모르는 음주의 비밀에 대해 물었습니다. 이 내용을 꼼꼼히 살핀다면 절주는 못하더라도 최소한 남에게 술을 강권하는 빈도는 줄어들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잦은 폭음 뇌손상·성격 변화·치매 유발 애주가들은 독한 술을 순한 술에 섞으면 도수가 낮아져 덜 취한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렇지만 정반대라고 합니다. 전용준 다사랑중앙병원 내과 원장은 “두 가지 이상의 술을 섞는 폭탄주는 알코올이 가장 잘 흡수되는 도수인 14~15도 내외로 맞춰져 혈중 알코올 농도가 훨씬 빨리 증가하고 빨리 취하게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폭탄주에 대해 “목넘김이 부드럽다”고 평가하는 분들이 많은데 그만큼 음주량이 더 늘게 되는 문제도 있습니다. 안주를 많이 먹으면 덜 취한다며 술과 안주를 함께 많이 먹으라고 권하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술을 마시기 전에 밥이나 안주로 빈속을 채우면 알코올 흡수가 천천히 이뤄지는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알코올 분해는 위가 아닌 간에서 이뤄집니다. 음식을 먹는 것으로 취기를 조금 늦출 수는 있지만 숙취를 막진 못합니다. 숙취를 막으려면 술을 적게 먹거나 아예 먹지 않는 방법밖에 없습니다.그렇다면 술이 센 사람은 간이 튼튼할까. 여러분도 잘 알고 있듯이 주량은 체내 알코올 분해효소(ALDH)의 양에 따라 결정되고 술로 인한 간 손상은 음주량에 비례합니다. ‘술을 많이 마시면 는다’는 말이 있는 것은 체내 알코올 분해를 위해 간에서 점점 더 많은 알코올 분해 효소를 생성하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그 기능이 무한한 것은 아닙니다. 전 원장은 “알코올에 내성이 생겨 폭음을 반복하면 간기능이 떨어져 알코올 분해 능력도 한계에 이르게 된다”며 “술을 많이, 오래 마실수록 간 손상 위험은 커질 수밖에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과음은 탈모 악화… 튀긴 음식 절제를 하루만 쉬면 건강을 회복한다고 큰소리치는 분들이 많지만 사실이 아닙니다. 최소 기준은 3일입니다. 이유가 있습니다. 전 원장은 “성인이 하루에 분해할 수 있는 최대 알코올 양은 160~180g으로, 일반적으로 맥주 1병을 분해하는 데는 3시간, 소주 1병은 15시간 정도 걸린다”며 “간이 기능을 완전히 회복하는 데 걸리는 시간까지 고려하면 72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3일은 쉬어 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폭음이 잦아지면 뇌가 위축돼 ‘필름이 끊긴다’고 표현하는 ‘블랙아웃’을 자주 경험하게 됩니다. 또 뇌의 전두엽을 집중적으로 손상시켜 기억력과 집중력을 떨어뜨리고 서서히 성격 변화와 치매를 일으킵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하는 알코올 적정 섭취량은 남성 40g(소주 5잔), 여성 2.5잔(소주 2.5잔)입니다. 그럼 적당량의 음주는 괜찮을까. 전 원장은 “알코올은 1급 발암물질로 하루 1잔의 가벼운 음주도 암 발생 위험을 높이기 때문에 적정 음주라는 것은 사실상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보건사회연구원 분석에서 1회 평균 음주량이 7잔(여자 5잔) 이상이고 주 2회 이상 음주하는 고위험음주자의 질병 위험성은 식도암 6.1배, 후두암 5.1배, 위암 및 직장암 2.5배, 뇌출혈 1.9배, 허혈성 심질환 1.3배 등으로 분석됐습니다. ●술 마실 때 대화 많이 하면 덜 취해 술과 커피를 함께 마시는 것은 좋지 않은 습관입니다. 술에는 물이 많이 포함돼 있지만 소변을 자주 보게 하고 땀 분비량을 늘리는 한편 알코올을 분해하면서 수분을 많이 소모하게 해 피부노화를 촉진합니다. 김범준 중앙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겨울철 회식자리에서 술을 마실 때는 소변을 많이 보게 하는 커피, 녹차 같은 카페인 음료는 가급적 피하고 물을 많이 먹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음주는 탈모에도 영향을 줍니다. 과도한 음주로 모근의 피지 분비가 늘어나면 모발이 가늘어지고 약해질 수 있는데 이런 영향이 장기간 이어지면 탈모증이 악화할 수 있습니다. 평소 치킨과 삼겹살을 즐긴다면 연말에는 먹는 양을 조금이라도 줄여야 할 것 같습니다. 김범진 중앙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알코올이 몸에 들어가면 간에서 지방 분해를 억제하고 오히려 지방 합성을 촉진하게 된다”며 “술이 과식을 유도하기 때문에 평소보다 튀긴 음식, 기름기 많은 음식은 절제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알코올은 포만감을 방해해 실제 몸이 필요한 양보다 훨씬 많은 양의 음식을 먹게 합니다. 술을 어느 정도 마시면 스스로를 제어하기 어렵게 됩니다. 그럴 때는 옆 사람과 끊임없이 대화하는 것이 좋은 대책이 될 수 있습니다. 김범진 교수는 “대화를 하면 술잔에 손이 적게 가는 것은 물론이고 알코올 일부가 호흡하는 과정에 폐에서 대사되기 때문에 조금이나마 덜 취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인플루엔자 접종 생후 6개월부터 대상, 시기는 10~12월… 면역 효력은 6개월

    인플루엔자 접종 생후 6개월부터 대상, 시기는 10~12월… 면역 효력은 6개월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은 주로 10월부터 시작된다. 아직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사람은 혹시 시기를 놓친 것은 아닌지 불안할 수도 있다. 6일 이경화 강남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 교수와 인플루엔자와 관련한 궁금증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Q. 인플루엔자에 대해 설명해 달라. A. 흔히 ‘독감’이라고 부르는 인플루엔자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으로 발생하는 급성 발열 질환이다. 많은 분이 잘 알고 있듯이 감기(상기도 감염)와는 다른 병이다. 인플루엔자는 항원 유형에 따라 크게 A, B, C로 분류하는데 A형과 B형을 주의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대개 10월부터 4월까지 유행한다. Q. 감염 증상은. A. 인플루엔자는 1~5일의 잠복기를 거치고 증상은 평균적으로 5~9일까지 나타난다. 인플루엔자의 대표적 증상은 38~40도의 고열이다. 발열, 오한, 두통, 근육통 등을 시작으로 마른기침, 인후통, 콧물, 코막힘 등의 호흡기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 Q. 인플루엔자도 위험한 병인가. A. 대부분의 환자는 가볍게 앓고 지나가지만 유·소아나 노년층, 면역 저하자는 심각한 바이러스성 폐렴 등의 합병증을 경험할 수 있다. 이때는 입원 치료가 필요하고 일부는 사망할 수도 있다. Q. 어떻게 전파되나. A. 인플루엔자는 환자의 기침, 재채기 과정에서 나오는 작은 물방울인 ‘비말’에 의해 전파된다. 악수와 같은 직접적인 접촉과 침구류를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 성인은 증상 시작 후 5일, 소아는 10일 이후까지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Q. 인플루엔자 백신은 누가 맞아야 하나. A. 백신은 생후 6개월 이상이면 모두 접종 대상이다. 65세 이상 노인, 만성 호흡기질환자, 만성 심혈관질환자, 당뇨 환자, 만성 신부전 환자, 면역 저하자, 암 환자 같은 고위험군은 우선적으로 접종을 권한다. 고위험군 환자에게 인플루엔자를 전파시킬 위험이 있는 의료진, 교사 등에게도 우선적으로 접종을 권한다. Q. 바이러스에 이미 감염됐다면. A. 유행 시기에 발열을 동반한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면 인플루엔자를 의심해야 한다. 가까운 병의원을 방문하면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감염을 확인하면 해열진통제를 복용해 증상을 조절한다. 증상 발생 48시간 이내에는 항바이러스제를 처방받을 수 있어 가급적 빨리 병의원을 찾는 것이 좋다. 타인에게 전파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반드시 마스크를 쓰고 손을 30초 이상 깨끗이 씻어야 한다. Q. 예방접종 시기는. A.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시기는 매년 10~12월이 좋다. 지난달 예방접종을 못 받았다고 해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백신 접종 뒤 2주가 지나면 항체가 형성되고 면역 효과는 6개월간 지속된다. 이듬해 봄까지도 독감이 유행할 수 있기 때문에 지금 예방접종을 받으면 봄까지 효과를 볼 수 있다. Q. 예방접종을 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은. A.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후 간혹 발열이나 근육통이 생길 수 있다. 이는 면역반응 때문에 발생하는 전신 이상반응이다. 대부분 치료하지 않아도 며칠 이내에 회복된다. 다만 예전 접종에서 과민반응, 경련, 신경계 장애를 경험한 사람이나 급성 감염·발열 환자는 접종하면 안 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메디컬 라운지] 찬바람에 가슴 뻐근… 심장이 보내는 SOS

    본격적인 추위가 다가오면서 급성심근경색증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기온이 낮아지면 우리 몸은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혈관을 수축시키고 혈압이 상승한다. 일반적으로 기온이 1도 낮아지면 수축기 혈압은 1.3㎜Hg, 10도 떨어지면 13㎜Hg가 상승한다. 혈관이 갑자기 수축하면 심근경색증 위험도 높아져 돌연사로 이어지기도 한다. # 전조증상 있으면 전문의 찾아야 심근경색증에는 단계가 있다. 1단계는 심장마비가 나타나기 전 수개월 전부터 가슴통증, 호흡곤란, 피로감 등이 나타나거나 점차 증상이 심해지는 것이다. 다만 전체 급성심근경색증 환자의 25%는 1단계 증상 없이 바로 심장마비를 경험한다. 2단계는 심장마비가 발생하기 직전이나 1시간 이내에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부정맥, 저혈압, 가슴통증,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3단계는 심장기능이 정지해 의식이 사라지지만 치료로 소생이 가능한 단계다. 4단계는 가장 위험한 단계로 즉각 심폐소생술을 시행해야 하는 단계다. 따라서 1단계 전조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심장 전문의를 찾아 검사를 받아야 한다. 박재형 고대안암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5일 “특히 요즘 같은 환절기에 찬바람을 갑자기 쐬고 나면 가슴이 뻐근하다거나 두근거림이 느껴지고 계단 오르기나 운동할 때 가슴이 답답한 느낌이 들면 검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급성 심근경색 ‘골든타임 10분’ 급성심근경색증으로 쓰러졌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즉각적인 응급처치다. 초기 10분이 생사를 결정하기 때문에 환자를 가능한 한 빨리 큰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 상황이 발생하면 119 구조대나 주변에 구조를 요청하고 바로 심장 마사지와 인공호흡을 해야 한다. 급성심근경색증으로 사망하는 환자 중 3분의2는 증상 발생 1시간 이내에 위험한 상황에 빠진다. # 흡연자 발병 확률 2배로 껑충 고혈압과 당뇨, 고지혈증 등의 성인병은 급성심근경색증을 일으키는 대표적 요인이다. 또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급성심근경색증을 경험할 확률이 2배 높다. 편욱범 이대목동병원 순환기 내과 교수는 “금연을 하고 1년 정도가 지나면 심뇌혈관질환 위험이 절반으로 줄어든다”고 말했다. 이 밖에 기름지거나 맵고 짠 음식을 가급적 피하고 조깅, 자전거 타기 등 유산소 운동을 규칙적으로 해야 급성심근경색증 위험이 낮아진다. 편 교수는 “경쟁적이고 성취욕이 강하며 남에게 지기 싫어하는 성격을 가진 사람은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이 높다”며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생활하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노동시간 단축되면 과로기준 시간도 줄어들까

    일주일에 68시간인 법정 최대 근로시간을 52시간으로 줄이려는 정부 움직임이 가시화되면서 현재 과로 판단 업무시간 규정도 줄어들지에 관심이 쏠린다. 법정 최대 근로시간이 52시간이 되면 현재 고용노동부가 정하고 있는 만성과로 기준인 주당 60시간(발병 전 2주간), 주당 64시간(발병 전 4주간)과 큰 괴리가 발생한다. 하지만 과로 판정 시간 기준이 줄어들기까지는 기업 부담 과중, 과로에 대한 인식 개선 등의 벽을 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2일 고용부에 따르면 과로사(뇌심혈관계질환 업무상질병) 기준을 개선하고 유가족의 입증 부담을 줄이기 위해 실태조사와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6일 주당 근로시간을 52시간으로 줄이는 근로기준법의 국회 통과를 강조하면서 “장시간 노동과 과로를 당연시하는 문화가 사라져야 한다”고 강조한 만큼 관련 제도 개선은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김영주 고용부 장관도 지난 12일 국정감사에서 “빠른 판정보다 제대로 된 판정이 중요하다. 현행 제도 개선에 100% 공감한다”며 과로사 심의 체계 등 제도 개선 의지를 밝혔다. 하지만 심의 체계 개선과는 달리 과로 판정 시간 기준이 현재보다 줄어들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보다 시간 기준을 낮춘 상태에서 과로가 산재로 인정되기 시작하면 기업들의 부담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또 사회적으로 ‘일하다 죽을 수도 있다’는 인식보다 ‘늦은 시간까지 오래 일하는 것이 미덕’이라는 인식이 팽배하다. 실제로 2008년 과로 기준을 낮추기 위한 시도가 장시간 노동에 대한 관대한 인식 등 현실의 벽에 부딪혀 좌절되기도 했다. 고용부가 2008년 진행한 과로 기준 연구에서 당시 원종욱 연세대 의대 교수팀은 급성과로(24시간 내 스트레스성 사건 발생), 한시적 단기 과로(발병 전 1주일간 주당 60시간), 만성과로(발병 전 12주간 주당 52시간) 기준을 제안했다. 하지만 당시 연구를 평가한 위원들은 “일주일간 오전 9시에 출근해 밤 10시까지 근무한 것이 극심한 과로로 작용해 건강한 사람에게 갑자기 뇌심혈관질환을 발병하게 할 것이라고 상식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가”라고 지적했다. 고용부 또한 2013년에야 만성과로 기준만 개정했다. 하지만 주당 최대 근로시간이 52시간으로 줄어들면 법으로 정한 노동시간과 비교해 일주일에 8~12시간이나 더 오래 일해야만 과로로 인정받을 수 있게 된다. 박창범 강동경희대병원 심장혈관내과 교수는 “과로 판단 시간 기준은 실제 업무시간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법정 근로시간과 일부 차이는 있을 수 있다”면서도 “장시간 근무와 뇌심혈관계질환의 연관성은 의학적으로 입증된 만큼 법으로 정한 근로시간이 단축된다면 현재 과로 판단 시간도 현재보다 줄어야 한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알쏭달쏭+] 빠른 걸음vs느린 걸음, 건강에 더 유익한 것은?

    [알쏭달쏭+] 빠른 걸음vs느린 걸음, 건강에 더 유익한 것은?

    바쁜 현대사회는 사람들을 발걸음을 점점 더 빠르게 만든다. 언제 어디서나 잰 걸음으로 움직여야 하는 일상에 지친 사람들은 느리게 걷고 느리게 먹는 ‘슬로우 라이프’를 꿈꾼다. 하지만 느리게 걷는 것이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레스터대학 연구진은 지난 6년간 중년의 남녀 42만 727명을 대상으로 평상시 걷는 속도 및 건강상태, 사망률 등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조사 기간 동안 사망한 사람은 8598명이었으며 이중 심혈관질환으로 사망한 사람은 1654명으로 집계됐다. 연구진이 사망자 가운데 심혈관질환으로 사망한 사람과 걷는 속도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천천히 걷는 사람이 빠른 속도로 걷는 사람에 비해 심장질환으로 사망할 확률이 약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빠른 걸음이란 약간 숨이 차는 정도의 속도로 걷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진은 빨리 걷는 것이 천천히 걷는 것보다 훨씬 더 높은 운동효과를 가져오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빨리 걸음으로써 고혈압이나 비만 등 심장질환을 유발하는 요소들을 예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천천히 걷는 사람이 빨리 걷는 사람에 비해 평균 체력이 낮았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 역시 천천히 걷는 사람의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을 높이는 원인으로 분석했으며, 위의 결과는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서 동일하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결과는 습관적인 걸음걸이의 속도가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을 예측하는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입증했다”면서 “걷는 속도가 심장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요소인 혈압과 연관이 있다는 것은 과거 연구를 통해 밝혀진 바가 있다”고 설명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지난달 발간된 유럽심장저널(European Heart journal)에 소개됐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이상지질혈증의 대안적 치료 모색,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국제 학술세미나 개최

    이상지질혈증의 대안적 치료 모색,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국제 학술세미나 개최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KSoLA) 기초연구위원회가 지질동맥경화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이상지질혈증 치료에 대한 최신 지견을 나누는 자리를 마련했다. KSoLA은 9월 7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새로운 이상지질혈증 치료의 최신지견 및 대안적 치료 모색’을 주제로 세계적 연사를 초청해 학술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라운드테이블은 9월 8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제54차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추계학술대회 및 제6회 국제지질동맥경화학회(ICoLA2017) 사전 행사로 마련됐다. 학술행사에는 조경현 영남대 교수(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기초연구위원장)와 김현민 중앙대 내분비내과 교수, 하비에르 비센트 산체즈 로페즈 쿠바 국립 뇌신경 외과 센터장, 호주의 찬타르 코팩스키 박사 등 4명의 국내외 연자가 나섰다. 스타틴의 부작용과 대체제 개발, HDL의 중요성, HDL의 질(質, 퀄리티)과 질병, 죽상동맥경화증 치료를 위한 약물과 폴리코사놀 병용요법 등 최근 이상지질혈증과 관련해 국내외 주요 이슈가 폭넓게 논의됐다. 특히 최근 임상 3상 시험에 성공해 화제가 된 HDL 수치를 높여주는 의약품 ‘CETP 저해제’ 등 최신 이슈들이 깊이 있게 다뤄졌다. 또한 영남대 단백질센서연구소 주관의 연구비 공모상 시상식이 열렸다. 연구비 공모상은 ‘폴리코사놀’의 작용 메커니즘을 규명하기 위해 제정된 것으로 폴리코사놀은 HDL콜레스테롤을 높이고 LDL콜레스테롤을 낮춰 혈관을 건강하게 하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 폴리코사놀 작용 메커니즘에 대한 연구를 제안한 대구대학교 생명공학과 장원구 교수와 대사 증후군과 당뇨를 개선하는 메카니즘에 대한 연구를 제안한 대구가톨릭대학교 제약산업공학과 정남호 교수가 연구비를 수여했다. 이상지질혈증 환자들이 뇌⋅심혈관질환의 위험에서 벗어나려면 결국 HDL 콜레스테롤의 질을 높이는 노력을 해야 한다. 개인별 상황에 맞는 운동, 식사요법, 약물, 대안적 병용요법은 HDL 콜레스테롤 크기를 키우고 기능도 좋게 하는 지름길이이라고 학자들은 전한다. 따라서 중장년층 이상은 생활 교정과 더불어 평소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자신의 콜레스테롤 수치뿐 만 아니라 품질에 대해서도 확인해야 한다. 또한 콜레스테롤 건강을 위한 다양한 병용 요법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이번 학회에서는 이러한 대안에 대한 모색과 소개도 이뤄졌다. 세미나에 참석한 하비에르 비센트 산체즈 로페즈(쿠바 국립 뇌신경 외과 센터장)는 “쿠바산 사탕수수에서 얻은 천연 지방 알코올 추출물인 폴리코사놀은 CETP의 기능을 억제해 HDL 콜레스테롤 수치를 올려 저지방혈증, 항 혈소판 및 항산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면서 “쿠바 국립과학연구소에 따르면 쿠바산 폴리코사놀을 매일 20㎎씩 4주간 섭취하게 한 결과 총 콜레스테롤이 11.3% 감소, LDL콜레스테롤이 22% 감소, HDL콜레스테롤이 29.3%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영남대 생명공학부 조경현 교수는“연구결과 폴리코사놀을 8주 간 매일 섭취할 경우 혈압, 혈청 중성지방 농도 감소는 물론 CETP 활성의 억제와 HDL콜레스테롤의 농도 상승 효과를 확인했다”며 이상지질혈증에서 폴리코사놀의 유용성을 소개했다. 이어 조 교수는 “이러한 대안요법이 노화 관련 질환, 고혈압, 당뇨 및 관상동맥성 심장질환을 예방하거나 억제시킬 수 있어 수명 연장 및 항노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앉는 시간 하루 21분 줄이자 나타난 놀라운 변화 (연구)

    앉는 시간 하루 21분 줄이자 나타난 놀라운 변화 (연구)

    하루에 앉아있는 시간을 21분 줄이면 우리 몸에는 어떤 변화가 나타날까? 핀란드 이위베스퀼레 대학 연구진이 133명의 회사원 및 아이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실시했다. 실험 참가자들을 무작위로 두 그룹으로 나눈 뒤, A그룹은 인위적으로 근무시간 혹은 쉬는 시간에 앉아있는 시간을 줄이도록 지시했다. 예컨대 일하는 시간에는 어쩔 수 없이 앉아있더라도 커피를 마시는 등 잠시 쉬는 시간에는 반드시 서서 쉬도록 하고, 근무시간 외 여가시간에는 더 많은 신체적 움직임을 갖도록 유도했다. 반면 B그룹은 본래의 생활습관을 유지하도록 했다. 실험을 시작한 지 1년이 지난 뒤, A그룹은 실험 시작 전에 비해 하루 평균 21분을 덜 앉아있는 생활습관을 갖게 됐다. 연구진이 A그룹과 B그룹 모두의 혈액 샘플을 분석한 결과 A그룹의 혈당수치가 실험 전보다 현저하게 낮아진 것을 확인했다. 심장질환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콜레스테롤 수치도 이전보다 낮아졌고, 팔다리의 근육양은 오히려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 반면 기존의 생활습관을 유지해 온 B그룹은 혈당이나 콜레스테롤 수치의 변화가 없었고, 팔다리의 근육양은 실험을 시작했을 당시보다 평균 0.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번 실험결과는 바쁜 일상 속에서도 앉아있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앉아있는 시간을 줄이는 것은 혈당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조절함으로서 당뇨나 심혈관질환의 위험을 낮추는 데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아이를 키우는 부모는 자녀와 보내는 시간이 자신의 신체적 단련 시간과 관련이 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함께 운동하며 앉아있는 시간을 줄이는 것은 자신뿐만 아니라 아이들에게도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온라인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8월호에 게재됐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메디컬 라운지] 치맥, 치맥하다 맥 못추는 통풍

    통풍은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는 의미를 담은 병으로, 서구권에서는 비교적 흔한 질환이다. 최근에는 식이습관의 서구화와 비만 환자 증가로 우리나라에서도 환자가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여서 주의가 필요하다. # 통풍환자 5년새 40% 급증 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통풍 진료인원은 2012년 26만 5000명에서 지난해 37만 2000명으로 5년 사이 40%나 증가했다. 남성 환자가 90% 이상을 차지했고 연령별로는 40·50대 환자가 가장 많았다. 통풍은 몸속에 ‘요산’ 농도가 높아져 생긴 ‘요산염’ 결정이 관절의 연골, 힘줄, 주위 조직에 달라붙어 생기는 대사성 질환이다. 염증반응과 극심한 통증이 주요 증상으로, 심하면 관절 변형이 일어나기도 한다. 요산염 결정은 몸의 다른 부위로 이동해 신장질환과 심혈관질환 등의 합병증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체내에 요산이 많아지는 ‘고요산혈증’은 통풍의 주요 원인이다. 성인은 7㎎/㎗보다 요산 수치가 높을 때 고요산혈증 진단을 내린다. 고요산혈증이 장기간 이어지면 야간에 관절이 부어오르면서 심한 통증을 느끼는 ‘급성 통풍 발작’을 경험하게 된다. 고요산혈증은 ‘비만’과 ‘음주’가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알코올은 신장의 요산 배설을 방해하고 요산 생성은 늘리는 기능을 한다. 특히 맥주가 통풍 발병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때가 많아 가까이 하지 말아야 한다. 여성은 폐경기 이전까지 요산 제거 능력이 유지되지만 남성은 나이가 많아질수록 기능이 낮아지기 때문에 통풍 발병 위험이 훨씬 높다. 김재훈 고대구로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관절에 전에 없던 열감을 동반한 부기와 갑작스러운 통증이 생겼다면 한번쯤 의심해 보고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며 “신장에서 요산 제거 능력이 줄어든 중년 남성뿐만 아니라 폐경기 여성도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남성 발병률 높아… 과식 피해야 통풍을 예방하려면 식탐을 버려야 한다. 과거에는 요산 생성에 영향을 미치는 ‘퓨린’ 섭취를 줄이기 위해 단백질 식품을 제한하는 식이요법을 권했지만 최근에는 효과가 낮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과식 절제가 중요한 치료법으로 부각되고 있다. 과도한 탄수화물 섭취에 주의해야 하고 적당한 유제품 섭취가 통풍 위험을 낮춘다는 연구결과도 나오고 있다. 또 물을 충분히 마셔 요산 배출을 돕는 것도 좋다. 김 교수는 “통증이 없다고 치료를 중단하지 말고 신장질환, 요로결석, 동맥경화, 중풍, 고혈압, 심장질환 같은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 꾸준히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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