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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중국] 신종코로나 사망자 80%는 60세 이상 고령…사망률은 2.1%

    [여기는 중국] 신종코로나 사망자 80%는 60세 이상 고령…사망률은 2.1%

    신종코로나바이러스로 몸살을 앓고 있는 중국 내 감염자와 사망자에 대한 중간 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이하 위건위)는 신종코로나에 감염, 사망한 환자의 평균 연령이 69세에 달하는 등 고령자의 사망 가능성이 농후한 질병이라고 5일 언론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들이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특히 신종코로나 감염 후 사망한 이들의 무려 80%가 60세 이상의 고령 환자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더욱이 위건위는 이날 이번 신종코로나 감염 사망자가 고령자인 점에 주목, 사망한 이들의 상당수가 고질적인 질병을 앓는 이들이 상당했다고 집계했다. 실제로 사망한 이들 중 약 75%가 심혈관질환, 당뇨병 등을 앓은 병력이 확인됐다. 또한 위건위는 신종코로나 감염으로 인한 사망률에 대해서는 2.1%를 유지하고 있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다만, 후베이성(湖北) 내의 감염 후 사망률은 3.1%, 우한시에서의 사망률은 4.9%에 달했다. 특히 신종코로나로 인해 사망한 이들 중 약 97%(414명)가 후베이성에 몰려 있었다는 사실도 공개됐다. 후베이 성을 제외한 30곳의 성에서의 신종코로나 감염 사망률은 0.16%에 그쳤던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위건위는 지난 1일 이후 회복 후 퇴원한 이들의 수가 감염자의 수를 넘어섰다는 점에 주목했다. 실제로 5일 12시 기준 회복 후 일상으로 돌아간 이들의 수는 약 892명에 달한다. 지난 4~5일까지 총 260명의 회복자가 있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시기 신종코로나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66명 증가한 것과 차이가 이다. 하지만 사망자 수는 여전히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까지 신종코로나로 사망한 환자 수는 총 491명으로 확인, 감염 확진자 수는 2만 4363명으로 확인됐다. 이와함께, 후베이성 내의 감염자들의 평균적인 입원 치료 기간 역시 전국 대비 길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신종코로나 감염으로 격리 치료 받은 후 퇴원한 환자의 평균 입원 기간은 총 9일로 확인됐다. 반면, 후베이성 내의 지역에서 확진 판정 후 격리 치료 받은 환자의 평균 입원 기간은 총 20일에 달했다. 이는 타 지역 환자 대비 2배 이상 긴 기간 동안 격리 치료를 받아오고 있는 상황인 셈이다. 평균적으로 가장 단기간의 격리 치료 후 완치 판정을 받고 있는 지역은 하이난(海南) 성으로, 이 지역 환자의 평균 격리 치료 기간은 총 5일로 나타났다. 한편, 국가 위건위 관계자는 이날 언론 브리핑을 통해 신종코로나 확산 문제에 대한 미국과의 외교적 마찰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국가 위건위 관계자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중국에 대한 여행 제한을 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중국에 대한 여행 제한을 주장하고 있다”면서 “또한 최근 미국인의 중국행을 금지하는 정책을 내놓았다. 이는 과도한 대응”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지난 3일 미국 정부가 밝힌 중국 내 자국민 철수 입장에 대한 직접적인 불만의 표시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이 관계자는 이어 “전염병은 전 세계인 공동의 적이기 때문에 전염병 앞에서 최소한의 동정을 잃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중국의 유력 언론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는 분위기다. 중국 기관지 인민일보는 이날 사설을 통해 ‘세계 각 국이 힘을 합쳐서 전염병에 맞서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일부 정치인들은 정치적인 사익을 챙기느라 바쁘다’면서 ‘이들로 인해 인류가 발전시켜 온 문명이 무너지고 있다. 과학적 근거도 없고 이득도 없는 이 같은 중국에 대한 제한을 최대한 빨리 철회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달콤한 사이언스] 아스피린이 초산(初産) 임산부의 조산위험 낮춘다

    [달콤한 사이언스] 아스피린이 초산(初産) 임산부의 조산위험 낮춘다

    버드나무 껍질을 의학적으로 사용한 것은 기원전으로 거슬러 올라갈 정도로 역사가 길다. 통증을 완화시키고 열을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다는 정도로만 이해되고 이용됐던 것이다. 그렇지만 버드나무 껍질 주성분이 살리실산이며 이를 약으로 만든 것이 바로 ‘아스피린’이다. 아스피린은 20세기로 넘어오기 직전인 1897년 독일 바이엘사에서 처음 만들어진 최초의 합성의약품이다. 아스피린은 20세기 중반까지만해도 해열, 소염진통 효과만 강조돼 감기몸살 치료에 쓰여왔다. 이후 아스피린이 피를 묽게 해 심혈관질환 위험을 낮춰주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최근에도 다양한 연구를 통해 그 효과가 하나 둘씩 밝혀지고 있다. 지난해 말 미국국립암연구소 연구진은 65세 이상 남녀 14만 6152명을 대상으로 10년 넘는 장기 추적조사 연구를 실시한 결과 저용량 아스피린을 일주일에 3번 이상 복용하는 사람은 전혀 복용하지 않는 사람보다 암 사망위험은 15%, 그 밖의 사망 위험들도 19% 낮춘다는 결과를 미국 의학회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JAMA 네트워크 오픈’에 발표하기도 했다. 올 초에는 미국 시티오브호프연구소 연구팀이 생쥐를 이용한 실험에서 아스피린이 대장암의 진행과 재발을 차단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의학분야 국제학술지 ‘발암’(Carcinogenesis)에 발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왠만한 감기나 질병에도 약 먹는 것을 피하는 산모들에게도 아스피린은 출산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델라웨어 크리스티아나 케어 헬스시스템, 미국립아동보건·인간발달연구소(NICHD)의 국제여성아동보건연구네트워크 연구팀은 임신 6주~36주의 임산부가 매일 저용량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것이 조기출산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세계적인 의학저널 ‘랜싯’ 24일자에 발표했다. 조산은 임신기간을 기준으로 20주부터 36주 6일까지의 분만을 이야기하며 전체 분만의 6~15%에 이르며 국내에서도 매년 약 5만 명의 조산아가 태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생아 사망의 80% 정도가 조산 때문이며 조산아에게서는 각종 신경계 발달장애나 호흡기 관련 합병증 등이 쉽게 나타날 수 있어서 의학계에서도 조산율을 낮추기 위한 다양한 시도들이 진행되고 있다. 연구팀은 인도, 파키스탄, 잠비아, 콩고민주공화국, 과테말라, 케냐의 7곳을 무작위로 선정해 처음 임신한 1만 1976명의 임산부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실시했다. 임상시험에 참여한 임산부들은 조산의 기준이 되는 임신 20주가 넘은 이들로 선정됐다. 연구팀은 이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집단은 매일 81㎎의 아스피린을 먹도록 했고 다른 그룹은 일반 비타민제를 제공했다.그 결과 임신 37주 전에 조산하는 여성은 아스피린 복용 그룹에서는 11.6%, 비타민을 먹은 그룹에서는 13.1%로 나타났고, 임신 34주 전 조산하는 비율은 아스피린을 복용한 그룹에서는 3.3%, 그렇지 않은 그룹에서는 4%로 나타났다. 또 생후 7일 이내에 사망하는 신생아의 비율도 아스피린을 복용한 그룹은 1000명당 45.7명, 그렇지 않은 그룹은 1000명당 53.6명이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팀은 저용량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여성들은 그렇지 않은 여성들보다 조산 가능성이 평균 11% 정도 낮다고 설명했다. NICHD 마리온 코소-토머스 박사(소아과학)는 “추가적인 임상연구가 더 필요하겠지만 저개발국가 임산부들의 조산율을 낮추는데 있어서 저용량 아스피린은 상당한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많은 전문가들은 아스피린 복용으로 조산율을 낮출 수는 있겠지만 산모나 아이에게 또다른 건강상 위험을 유발할 수 있는지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 아스피린은 만병통치약이 아니며 건강한 사람이 아스피린을 장기 복용할 경우 건강에 도움이 되기보다는 위장출혈이나 위염 등을 유발할 수 있는 만큼 복용에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미국 심장학회와 심장병학회는 저용량 아스피린 복용 대상을 심장병이나 뇌졸중 발병 위험이 높은 사람으로 제한 권고했으며 미국임상종양학회에서도 아스피린 복용은 개인 건강상태를 고려해 의사와 상의해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전쟁 고통과 같은 임산부의 ‘유산 스트레스’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전쟁 고통과 같은 임산부의 ‘유산 스트레스’

    지난해 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018년 미국 신생아 숫자가 32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으며 4년 연속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통계를 발표했습니다. 한국 역시 매년 신생아 숫자는 줄고 있습니다. 통계청의 발표에 따르면 2018년 기준으로 가임기 여성이 평생 낳을 수 있는 자녀의 숫자를 말하는 합계 출산율이 0.98명으로 1명에도 못 미치고 있습니다. 인구 절벽에 맞닥뜨린 중앙정부와 각 지방자치단체들은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정책들을 내놓고 있습니다. 대부분이 출산 후 경제적 지원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산모에게 PTSD 촉발… 아기의 뇌에 영향 정작 임산부와 태아에 대한 관심은 뒷전입니다. 임신 중 스트레스는 아이의 뇌에도 영향을 미치며 임신 중 유산이나 자궁외임신 같은 문제는 외상후장애스트레스증후군(PTSD)을 촉발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임신과 출산은 여성 혈관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들이 나와 있는데도 말입니다. 우선 미국 국립어린이병원 산하 뇌발달센터, 아동건강연구소 등으로 구성된 연구팀은 임신 중 스트레스, 불안감, 우울감은 태아의 뇌 발달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미국 의학회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JAMA 소아과학’ 14일 자에 발표했습니다. 특히 태아의 건강에 문제가 있는 경우 임산부의 스트레스는 일반 임산부보다 2배 이상 높다고 연구팀은 밝혔습니다. 엄마가 받는 스트레스는 태아의 해마와 소뇌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해마는 기억과 학습, 소뇌는 운동기능을 조절하고 감정, 주의력, 언어 능력에도 관여하는 뇌 부위로 알려졌습니다. 최근에는 결혼이 늦어 나이가 들어 임신하는 경우도 늘고 있습니다. 임신 나이가 늦은 고위험 임산부들에게서는 유산이나 자궁외임신 같은 문제가 나타날 확률도 높아집니다.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의대, 벨기에 루벤대 공동연구팀은 유산이나 자궁외임신을 겪은 산모들은 전쟁, 충격적인 사고나 자연재해를 겪었을 때 나타나는 PTSD를 경험하게 되고 그 기간도 오래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결과를 의학분야 국제학술지 ‘미국 산부인과학회지’ 15일 자에 실었습니다. 연구팀이 유산이나 자궁외임신을 경험한 573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9%가 PTSD, 24%는 심각한 불안증세, 11%는 우울증을 앓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성의 임신·출산, 혈관 노화 속도 촉진 임신과 출산은 여성 건강 전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도 나왔습니다. 미국 시더스-시나이병원 부설 심장연구소 연구팀은 5~98세의 여성 3만 2833명을 43년 동안 추적조사한 결과 여성은 남성보다 혈관 노화가 더 빠르게 진행된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JAMA 심장학’ 16일 자에 발표했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특히 임신과 출산을 경험한 30세 이상 여성들의 혈관 노화속도는 더 빨라 같은 나이의 남성보다 심혈관질환에 걸릴 확률이 더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임신과 출산은 여성의 몸과 삶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일입니다. 출산율을 단순히 경제적 측면에서, 그리고 여성과 태아를 하나의 숫자로 접근하는 현재의 관점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면 출산율 하락에 따른 인구절벽이라는 문제는 영원히 해결하기 어려울지도 모릅니다. edmondy@seoul.co.kr
  • [건강을 부탁해] 녹차, 일주일에 3회 이상 마시면 사망위험 ‘뚝’

    [건강을 부탁해] 녹차, 일주일에 3회 이상 마시면 사망위험 ‘뚝’

    녹차를 자주 마시는 것이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낮추고 기대수명을 늘리는데 더욱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중국사회과학원(CAS) 산하 중국의약과학원(CAMS) 연구진은 중국 성인 10만 902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실험 참가자들은 모두 심장마비나 뇌졸중, 암 등을 진단받은 적이 단 한 번도 없었으며, 연구진은 이들을 일주일에 3회 이상 자주 차를 마시는 A그룹과, 3회 이하 또는 아예 차를 마시지 않는 B그룹으로 나누고 7.3년간 건강상태를 추적 관찰했다. 관찰기간 동안 자주 차를 마신 사람의 49%는 녹차를 섭취했으며, 8%는 홍차를 마신 것으로 나타났다. 심장마비나 뇌졸중에 걸리거나 심혈관 질환에 의해 사망한 사람은 3700여 명이었다. 분석 결과 규칙적으로 일주일에 3회 이상 차를 마신 A그룹은 B그룹에 비해 심장질환과 뇌졸중 진단을 받을 위험은 20%, 위 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은 22%, 모든 질병으로 인해 사망할 위험은 15%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50세를 기준으로 했을 때, 일주일에 3회 이상 규칙적으로 차를 마신 사람의 수명이 1.26년 더 길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연구진은 주기적으로 녹차를 마신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심장질환이나 뇌졸중 등에 노출될 위험이 약 25% 낮은 것을 확인했지만, 홍차를 자주 마신다고 답한 사람은 8%에 불과했기 때문에 유의미한 분석이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다만 연구진은 “녹차에는 폴리페놀(체내 유해산소를 해가 없는 물질로 바꿔주는 항산화물질 중 하나)이 매우 풍부해 고혈압이나 이상지질혈증 등의 위험을 낮추는데 효과적”이라면서 “그러나 홍차는 발효차의 일종이며, 발효 과정에서 폴리페놀 등의 성분이 항산화의 효능을 잃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전 연구결과에 따르면 홍차와 우유를 섞어 마시는 방식은 혈관기능에 도리어 해를 끼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 “차에 함유된 플리페놀은 우리 몸에 장시간 저장돼 있지 않는다. 따라서 심혈관질환을 에방하는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주기적으로, 자주 차를 마셔주는 것이 좋다”면서 “녹차 추출물이 염증을 가라앉히는 동시에 심장과 혈관의 세포기능을 개선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유럽 예방심장학회지(European Journal of Preventive Cardi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123rf.com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박능후 복지부 장관 “건강보험 재정 강화대책 지속 추진”

    박능후 복지부 장관 “건강보험 재정 강화대책 지속 추진”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3일 “건강보험 재정 강화대책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0년 의료계 신년하례회’에 참석해 건강보험 재정 악화 우려와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박 장관은 “의료비 부담에 대한 걱정 없이 누구나 의료서비스를 이용하고자 하는 국민 요구가 큰 상황”이라며 “국민(이 부담하는) 의료비를 줄이고 의료서비스 공급체계를 개선해 최적의 의료서비스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응급, 외상, 심혈관질환 등과 같은 필수 의료서비스 부족과 지역 간 의료서비스 불균형을 해소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박 장관은 “의료인력이 부족한 의료취약지역, 전문 분야 인력을 양성해 국민이 언제 어디서나 필수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환자 맞춤형 신약 개발 등 국민 생명과 직결된 바이오헬스산업이 국가 핵심산업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노인과 만성질환 증가 등 앞으로 마주할 도전에 대해 의료계와 함께 대화를 통해 능동적으로 대처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의료계에서는 의료인 폭행, 건강보험 재정 악화 등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정부에 현실적인 대안 마련을 촉구했다.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진료실 폭력과 관련해 반의사불벌죄 폐지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또 문재인 케어 부작용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데 한국 의료 정상화를 위해 노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용인 등 경기 남부 5개 시 초미세먼지주의보 발령

    한국환경공단은 3일 오전 11시를 기해 경기 남부 5개 시에 초미세먼지주의보가 발령됐다고 밝혔다. 해당지역은 용인·평택·이천·안성·여주이다. 이 지역의 1시간 평균 초미세먼지주의보 농도는 81㎍(마이크로그램·100만분의 1g)/㎥이다. 초미세먼지주의보는 시간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75㎍/㎥ 이상인 상태가 2시간 지속될 때 내려진다. 공기 중에 초미세먼지나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면 노인과 어린이, 호흡기질환자, 심혈관질환자는 실외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건강한 성인도 실외활동 시간을 줄이고 외출할 때는 마스크를 쓰는 게 좋다. 특히 초미세먼지는 머리카락 굵기의 30분의 1 정도로 작아 호흡기에서 걸러지지 않고 허파꽈리까지 그대로 침투하기 때문에 미세먼지보다 인체에 해로워 주의가 필요하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나트륨 한그릇’ 짜장면의 배신

    ‘나트륨 한그릇’ 짜장면의 배신

    짬뽕은 WHO 하루 권장량 두 배 초과 일식 우동 등 ‘맑은 국물’도 안심 못해 안동찜닭은 273%… 나눠 먹어도 위험 연포탕, 콜레스테롤 기준치 3.5배 높아 만30세 이상 男 33%·女 23% ‘고혈압’ 천연향신료 넣고 국물 적게 섭취해야나트륨은 소금의 40%를 차지하는 물질로 신체 평형 유지, 영양소 흡수와 수송 등 우리 몸에서 다양한 기능을 한다. 그러나 과도하게 섭취하면 물을 많이 들이켜게 해 ‘고혈압’ 위험을 높인다. 고혈압으로 혈관이 부풀면 ‘뇌졸중’ 위험도 높아진다. 나트륨은 위염 등 위장질환에도 영향을 준다. 이에 따라 세계보건기구(WHO)는 하루 나트륨 섭취량을 2000㎎ 이하로 줄이도록 권장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즐겨 먹는 식품 중에는 한 번 먹는 것만으로도 하루 권장량을 위협하는 것들이 많다. 우리가 흔히 접하는 대표적인 식품이 ‘라면’이다. 라면 1인분의 나트륨 함량은 1879㎎에 이른다. 그러나 라면만 주의한다고 나트륨의 위협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없다. 심지어 나트륨 함량이 라면의 2배인 음식도 적지 않다. 19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행하는 ‘외식 영양성분 자료집’에 따르면 나트륨 함량이 가장 많은 식품은 짬뽕(4000㎎)으로, 한 번만 섭취해도 하루 나트륨 권장량의 두 배를 먹게 된다. 그 외에 중식 우동(3396㎎), 평창막국수(3260㎎), 간장게장(3221㎎), 대전도토리묵말이(3206㎎), 열무냉면(3152㎎), 뼈다귀해장국(3088㎎), 선지해장국(3075㎎) 등에도 라면보다 훨씬 많은 나트륨이 함유돼 있다. 고혈압 환자일 경우 이런 음식은 가급적 피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의 ‘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만 30세 이상 남성의 33.2%, 여성의 23.1%가 고혈압 환자다. 우동 중 일식 우동(2390㎎)은 중식 우동에 비해 나트륨 함량이 적지만, 마찬가지로 하루 권장량을 넘긴다. 맑은 국물이라고 해서 안심할 수 없다는 의미다. 간짜장(2716㎎)과 짜장면(2392㎎)에도 라면보다 많은 나트륨이 있다. 이 밖에 열무김치국수(3008㎎), 김치우동(2875㎎), 짬뽕밥(2873㎎·), 생선물회(2780㎎), 부대찌개(2664㎎), 기스면(2765㎎), 물냉면(2618㎎) 등도 나트륨 함량이 많은 음식들이다. 라면도 조리 방법에 따라 나트륨 함량이 높아질 수 있다. 김치라면(2532㎎), 짬뽕라면(2494㎎) 등이 그것이다. 국물이 없는 ‘찜’ 중에도 나트륨 함량이 높은 음식이 있다. 찜은 주로 여럿이 나눠 먹지만, 일부 음식은 나눠도 안심할 수준이 아니다. 안동찜닭은 1.5㎏ 기준 5462㎎의 나트륨이 함유돼 있어 하루 권장치의 273%에 이른다. 두 명이 나눠 먹어도 나트륨 권장량을 넘긴다는 의미다. 1.1㎏인 광주붕어찜(3962㎎·198%), 750g인 마산아귀찜(3426㎎·171%)도 권장량보다 높은 나트륨이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나트륨 섭취를 줄이려면 특히 가공식품의 영양정보를 살펴 하루 권장량을 넘기는지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조리할 때 소금 대신 천연향신료를 사용하고 국, 탕, 찌개 등의 국물을 적게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신선한 채소와 우유를 충분히 먹는 것도 권장한다. 고혈압 등 심혈관질환이 있으면 식당에 “싱겁게 요리해 달라”고 미리 알리는 것도 좋다. 콜레스테롤 함량이 높은 음식도 의외로 많다. 연포탕에는 하루 기준치(300㎎)의 3.5배인 1057㎎의 콜레스테롤이 들어 있다. 그 외에도 알탕(1010㎎), 삼선우동(621㎎), 굴국밥(518㎎), 속초오징어순대·대구매운탕(각 517㎎), 삼계탕(472㎎), 해물탕(470㎎), 내장탕(461㎎), 감자탕(454㎎), 울면(446㎎) 등에 하루 기준치를 넘는 콜레스테롤이 함유돼 있다. 이 가운데 삼선우동(2722㎎), 알탕(2642㎎), 감자탕(2631㎎), 내장탕·연포탕(각 2337㎎), 해물탕(2046㎎) 등은 나트륨 하루 권장량도 동시에 넘어 더욱 주의해야 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자장면의 배신…라면보다 ‘나트륨’ 많은 의외의 음식들

    자장면의 배신…라면보다 ‘나트륨’ 많은 의외의 음식들

    WHO 하루 나트륨 권장량 2000㎎ 이하라면 1그릇 먹으면 단숨에 권장량 육박짬뽕·우동·해장국 등은 기준 초과 함유고혈압 등 심혈관질환자 특히 주의해야나트륨은 소금의 40%를 차지하는 물질로 신체 평형 유지, 영양소 흡수와 수송 등 우리 몸에서 다양한 기능을 한다. 그러나 과도하게 섭취하면 물을 많이 들이키게 해 ‘고혈압’ 위험을 높인다. 고혈압으로 혈관이 부풀면 ‘뇌졸중’ 위험도 높아진다. 나트륨은 위염 등 위장질환에도 영향을 준다. 이에 따라 세계보건기구(WHO)는 하루 나트륨 섭취량을 ‘2000㎎’ 이하로 줄이도록 권장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즐겨 먹는 식품 중에는 단 1번 먹는 것만으로도 하루 권장량을 위협하는 것들이 많다. 우리가 흔히 접하는 대표적인 식품이 ‘라면’이다. 라면 1인분의 나트륨 함량은 1879㎎에 이른다. 그러나 라면만 주의한다고 나트륨의 위협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없다. 심지어 나트륨 함량이 라면의 2배인 음식도 있다. ●1번만 먹어도 나트륨 기준 넘는 음식들 19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행하는 ‘외식 영양성분 자료집’에 따르면 나트륨 함량이 가장 많은 식품은 ‘짬뽕’(4000㎎)으로, 1번만 섭취해도 하루 나트륨 권장량의 2배를 먹게 된다. 그외에 중식 우동(3396㎎·하루 권장량의 170%), 평창 막국수(3260㎎·163%), 간장게장(3221㎎·161%), 대전 도토리묵말이(3206㎎·160%), 열무냉면(3152㎎·158%), 뼈다귀 해장국(3088㎎·154%), 선지해장국(3075㎎·154%) 등에도 라면보다 훨씬 많은 나트륨이 함유돼 있다.고혈압 환자일 경우 이런 음식은 가급적 피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의 ‘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만 30세 이상 남성의 33.2%, 여성의 23.1%가 고혈압 환자다. ●자장면 나트륨 2392㎎…라면보다 많아 우동 중 ‘일식 우동’(2390㎎·120%)은 중식 우동에 비해 나트륨 함량이 적지만, 마찬가지로 1번 섭취하면 하루 권장량을 넘긴다. 맑은 국물이라고 해서 안심할 수 없다는 의미다. ‘간자장’(2716㎎·136%)과 ‘자장면’(2392㎎·120%)에도 라면보다 많은 나트륨이 있다. 그 외에 열무김치국수(3008㎎·150%), 김치우동(2875㎎·144%), 짬뽕밥(2873㎎·141%), 생선물회(2780㎎·139%), 부대찌개(2664㎎·133%), 기스면(2765㎎·138%), 물냉면(2618㎎·131%) 등도 나트륨 함량이 많은 음식들이다. 라면도 조리방법에 따라 나트륨 함량이 높아질 수 있다. 김치라면(2532㎎·127%), 짬뽕라면(2494㎎·125%) 등이 그것이다.국물이 없는 ‘찜’ 중에도 나트륨 함량이 높은 음식이 있다. 찜은 주로 여럿이 나눠 먹지만, 일부 음식은 나눠도 안심할 수준은 아니다. ‘안동찜닭’은 1.5㎏ 기준 5462㎎의 나트륨이 함유돼 있어 하루 권장치의 273%에 이른다. 2명이 나눠 먹어도 나트륨 권장량을 넘긴다는 의미다. 1.1㎏인 ‘광주붕어찜’(3962㎎·198%), 750g인 ‘마산아귀찜’(3426㎎·171%)도 권장량보다 높은 나트륨이 있다. ●국·탕 등 국물 적게 먹고 신선한 채소 섭취해야 식약처 관계자는 “나트륨 섭취를 줄이려면 특히 가공식품의 ‘영양정보’를 살펴 하루 권장량을 넘기는지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리할 때는 소금 대신 ‘천연향신료’를 사용하고 국, 탕, 찌개 등의 국물을 적게 먹어야 한다. 신선한 채소와 우유를 충분히 먹는 것도 권장한다. 고혈압 등 심혈관질환이 있으면 식당에 “싱겁게 요리해달라”고 미리 알리는 것도 좋다.‘콜레스테롤’ 함량이 높은 음식도 의외로 많다. ‘연포탕’에는 하루 기준치(300㎎)의 3.5배인 1057㎎의 콜레스테롤이 들어있다. 그외에도 알탕(1010㎎·하루 권장량의 337%), 삼선우동(621㎎·207%), 굴국밥(518㎎·173%), 속초 오징어순대·대구매운탕(각 517㎎·172%), 삼계탕(472㎎·157%), 해물탕(470㎎·156%), 내장탕(461㎎·154%), 감자탕(454㎎·151%), 울면(446㎎·149%) 등에 하루 기준치를 넘는 콜레스테롤이 함유돼 있다. 이 가운데 삼선우동(2722㎎), 알탕(2642㎎), 감자탕(2631㎎), 내장탕·연포탕(각 2337㎎), 해물탕(2046㎎) 등은 나트륨 하루 권장량도 동시에 넘어 더욱 주의해야 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건강을 부탁해] 매운 맛 고추, 심혈관질환 사망위험 34% 낮춘다 (연구)

    [건강을 부탁해] 매운 맛 고추, 심혈관질환 사망위험 34% 낮춘다 (연구)

    저렴하고 손쉽게 섭취할 수 있는 고추가 뇌졸중 및 심장마비로 인한 사망 위험을 현저하게 낮춰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탈리아 임상보건의료과학연구재단(IRCCS)가 이탈리아 중부 몰리세에 거주하는 성인 2만 2811명을 대상으로, 2005~2010년 설문 조사를 통해 식습관 및 건강상태를 추적·관찰했다. 몰리세는 건강에 이로운 식단으로 알려진 ‘지중해식 식단’이 보편적인 도시이며, 해당 지역에서는 과일과 야채, 견과류와 올리브오일 및 고추를 전통적인 식단으로 여긴다. 연구진은 실험참가자들에게 어떤 음식으로 식단을 채웠는지, 해당 식단에 고추가 들어있는지 등을 설문 조사했다. 이를 토대로 ▲고추를 먹지 않은 사람 ▲거의 먹지 않은 사람 ▲일주일에 2번 먹은 사람 ▲2~4번 먹은 사람 ▲4번 이상 먹은 사람으로 나누었다. 추적 관찰이 끝났을 때 실험참가자 중 사망한 사람은 1236명이었으며, 적어도 일주일에 4번 이상 고추를 먹은 사람은 거의 먹지 않은 사람에 비해 조기 사망할 위험이 23% 낮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특히 심장마비나 뇌졸중 등 심혈관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은 34% 더 낮았다. 연구진은 매운 맛을 내는 고추의 성분인 캡사이신이 이러한 효능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연구진은 “고추의 섭취와 심혈과 사망 위험 사이의 관계가 매우 명확하며, 전체적인 사망 위험을 낮추는 효능 역시 매우 놀랍다”면서 “그렇다고 고추의 섭취량을 이전보다 과도하게 늘릴 필요는 없다. 식단을 약물로 간주해서는 안 되며, 이번 연구에서는 하루에 몇 개 이상의 고추를 먹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이번 연구를 통해 일반적으로 식단에 고추를 첨가하는 사람들이 계속 해당 식단을 유지하도록 격려할 수 있다. 충분한 과학적 근거가 있기 때문”이라면서 “이번 연구는 식이요법과 같은 건강한 생활방식이 우리 건강을 개선하는데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가 실험참가자들의 개인 기억에 의존한 설문 조사를 바탕으로 진행됐으며, 지중해식 식단 등 다른 요소가 결과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미국심장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123rf.com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요실금·치아 질환 불합격서 제외…신체검사 한번 더 패자부활전도

    1963년 제정 이후 큰 변화 없이 유지되던 공무원 채용 신체검사 기준이 대폭 개선된다. 신체검사 불합격 판정 기준 가운데 발병률이 미미하거나 치료로 회복할 수 있고 업무를 수행하는 데 지장을 준다고 보기 어려운 질환을 제외한다. 인사혁신처는 이런 내용의 ‘공무원 채용 신체검사 규정’ 개정안이 17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신체검사 불합격 판정 기준은 현재 14계통 53개 항목에서 13계통 22개 항목으로 개선된다. ‘난치성 사상균형 장기질환’이나 ‘난치성 사상충병’과 같이 국내 발병률이 미미한 질환은 삭제된다. 또한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치료로 회복 가능한 감염병과 업무를 하는 데 크게 불편하지 않은 중증 요실금, 식도협착, 치아계통 질환 등도 기준에서 제외된다. 또한 ‘중증인 고혈압증’은 ‘고혈압성 응급증’으로, ‘두 귀의 교정청력이 모두 40데시벨(㏈) 이상인 사람’은 ‘업무수행에 큰 지장이 있는 청력장애’로 바꾸는 등 획일적 기준을 없애고 개인별 업무수행 능력을 고려할 수 있도록 일부 기준을 개선했다. 지나치게 세부적인 기준도 하나로 통합해 심부전증·부정맥·동맥류·폐성심 등은 ‘중증 심혈관질환’으로, 혈소판 감소, 재생불량성 빈혈, 백혈병 등은 ‘중증 혈액질환’으로 바꿨다. 신체검사 절차도 종전에는 한 번만 검사해 합격 여부를 판정하던 것을 앞으로는 합격 판정을 받지 못한 수험생을 전문의가 다시 검사해 최종 합격 여부를 판정하는 식으로 ‘패자 부활’ 기회를 줬다. 이 밖에도 임신부는 엑스레이(X-ray) 검사를 면제하는 등 응시자의 권리 보호를 강화했다. 인사처는 “공무원 채용 신체검사 규정은 대부분의 국가·지방공무원 채용에 활용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일부 공공기관 등에서도 준용하고 있어 긍정적인 연쇄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침묵의 살인자’ 고혈압, 새벽 운동 김노인을 노린다

    ‘침묵의 살인자’ 고혈압, 새벽 운동 김노인을 노린다

    3개월마다 병원에서 고혈압 약을 처방받는 50대 A씨는 병원에 갈 때마다 항상 담당의사에게서 “너무 무리하지 마세요”라는 말을 듣는다. 고혈압 증상을 관리하고 후유증을 겪지 않기 위해서는 투약에만 의존할 게 아니라 근본적으로 환자 본인이 스스로 생활 습관을 개선시켜 나가야 한다는 의미다. 고혈압은 ‘침묵의 살인자’라고 불린다. 뚜렷한 사전 증상 없이 갑작스레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혈압이 높다고 해서 몸이 느끼는 증상이 심해지는 것도 아니다. 개인차가 많아 혈압이 높아도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혈압이 조금만 올라가도 심한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도 있다. 심장내과 전문의들은 15일 “합병증이 발생하거나 혈압이 급격히 높아져 의식저하 등의 증상이 생기는 악성 고혈압이 생기지 않는 한, 본인이 느끼는 증상이 없어 조기발견이 늦어지기 쉽다”고 지적한다. 고혈압이 발견되더라도 뚜렷한 증상이 없어 고혈압 약 복용을 소홀히 할 수도 있다. 하지만 특별한 증상을 느끼지 못한다고 해서, 또 일상 생활에 뚜렷한 불편함이 생기지 않는다고 해서 그냥 넘겨버려서는 안 된다. 특히 장기간 고혈압 상태에 노출되면서 동시에 흡연이나 당뇨, 비만, 고지혈증 등을 동반하면 동맥 경화나 죽상경화 현상 등 다양한 심뇌혈관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박덕우 교수는 “고혈압은 발견되더라도 눈에 띄는 증상이 없기 때문에 매일 챙겨 먹어야 하는 고혈압 약도 건너뛰기 쉽고 전체적으로 치료가 소홀하기 쉬운 질병”이라면서 “고혈압의 심각성을 충분히 이해한다면 의료진의 지시에 따라 투약과 식이요법을 병행하는 것은 물론 혈압 조절을 위한 꾸준한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혈압이란 우리 몸의 심장이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면서 짜낸 혈액이 동맥벽에 미치는 압력의 크기를 말한다. 심장이 수축할 때, 즉 심장이 피를 짜낼 때를 높은 수축기 혈압이라고 하고, 심장이 다음 수축을 준비하기 위해 심장에 혈액을 채울 때를 낮은 이완기 혈압이라고 한다. 특히 요즘처럼 기온이 떨어지고 찬 공기에 몸이 노출되기 쉬운 겨울철에는 일반적으로 혈압이 상승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혈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날씨가 추워지면 우리 몸속의 스트레스 호르몬 농도가 올라가고 열을 외부에 빼앗기지 않기 위해 혈관은 수축한다. 적정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움츠러든 혈관이 결과적으로 혈압을 높이는 것이다. 건강한 성인에게는 외부에 적응하기 위한 정상적인 반응으로 넘어갈 수 있지만 고혈압 환자와 노인에게는 높아진 혈압이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박성하 교수는 “혈압은 특히 아침에 눈을 뜰 때 올라가는 경우가 많고 추운 겨울철에 새벽 운동을 나가게 되면 혈압이 많이 상승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기온이 낮은 겨울철 아침에 심장혈관 질환이나 뇌졸중 발생과 그로 인한 사망 위험이 증가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고혈압 환자들은 기온이 많이 떨어진 겨울철에는 외출할 때 보온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하고 특히 새벽이나 아침 운동을 삼가는 것이 좋다고 지적한다. 서울대 의대(예방의학교실 홍윤철 교수) 연구 결과에 따르면 평균 기온이 10도 떨어지면 수축기 혈압은 평균적으로 1.8㎜Hg, 이완기 혈압은 1.2㎜Hg 상승한다. 지난해 여름과 겨울의 평균 기온이 각각 25.4도, 1.3도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겨울철에는 수축기 혈압 기준으로 4~5㎜Hg 정도 올랐다고 유추할 수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강시혁 교수는 “이러한 계절별 혈압의 변화를 두고 ‘겨우 그 정도’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수축기 혈압이 20㎜Hg만 상승해도 심혈관질환은 2배나 증가한다”면서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수치”라고 지적했다.의료계에 따르면 실제로 뇌졸중이나 심근경색, 급사 등 주요 심혈관질환은 겨울철에 더 많이 발생하고 있으며, 미국의 통계를 보면 심근경색 발생건수가 6~7월에 가장 낮고 1~2월에 가장 많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강 교수는 “미국에서도 주마다 차이는 있지만 전체적으로 겨울철 발생 건수가 여름철보다 50% 정도 많다”면서 “가장 큰 원인으로는 겨울철 혈압 상승이 꼽힌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겨울철 고혈압은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경희대학교병원 심장혈관센터 김원 교수는 겨울철 혈압관리에서 ‘이것만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며 4가지 행동 수칙을 제시했다. 첫째, 복용 중인 혈압약을 중단하지 않아야 한다. 혈압약을 갑자기 중단하면 혈압이 반동현상으로 원래 자기 혈압보다 더 높아질 수 있고 이때 차가운 공기를 갑자기 접하면 심근경색증이나 뇌졸중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둘째, 혈압을 자주 확인한다. 전 세계 고혈압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 중 하나는 가정에서 혈압을 측정하도록 권장하는 것이다. 가정용 전자 혈압계로 아침, 저녁 두 차례 측정한다. 아침은 기상 후 1시간 이내, 소변을 본 뒤, 아침식사 전, 혈압약 복용 전, 앉은 자세에서 최소 1~2분 안정 후에 실시한다. 저녁에는 잠자리에 들기 전, 측정 빈도는 1~3회 정도로 한다. 혈압이 다소 높게 나오면 반복해서 측정하고 계속 혈압이 떨어지지 않으면 의료진을 찾는 것이 좋다. 셋째, 적절한 체중을 유지한다. 겨울철에는 운동량이 줄어들고 음식 섭취가 증가하기 때문에 유난히 비만 현상을 주의해야 한다. 2018년 미국의 고혈압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체중을 1㎏ 줄이면 수축기 혈압을 1㎜Hg 이상 낮출 수 있고, 체중 감량만으로도 최고 5㎜Hg 정도 혈압을 낮출 수 있다고 보고했다. 또 우리나라 사람들처럼 겨울철에 뜨겁고 얼큰한 국물요리를 자주 찾다 보면 나트륨 섭취가 늘어날 수 있다. 과도한 나트륨 섭취는 혈압을 5㎜Hg 이상 높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넷째, 새벽 운동은 피한다. 혈압은 통상 잠에서 깨어나는 새벽에 가장 높다. 찬 공기에 몸이 노출되면 혈압이 순간적으로 상승할 수 있고 심할 경우 심근경색 등 치명적인 응급상태를 맞을 수도 있다. 추운 날에는 운동을 아예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다. 새벽 시간보다는 해가 뜬 오전이나 오후에 운동하고, 보온이 잘되는 편한 옷 차림으로 스트레칭 등 준비운동을 10분 정도 충분히 하되 평소 운동 능력을 넘는 무리한 운동을 피하면 된다. 전문가들은 최소 30분 이상, 주 5회 이상의 유산소 운동이 혈압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고 보고 있다. 다만 겨울철에 운동을 하다가 가슴 중앙부 또는 왼쪽 가슴에 답답하거나 쥐어짜는 듯한 통증을 느끼거나 평소 경험하지 못했던 호흡곤란 등 이상 증상이 발생하면 심장질환 발병의 신호일 수 있기 때문에 바로 심장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가슴 통증이 20분 이상 지속되고 식은땀이 날 정도로 심하면 심근경색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최근 들어 심근경색증의 발병 연령이 계속 낮아지고 있으며, 2017년까지 최근 5년간 40대 남성 환자는 29% 정도 증가했다. 심혈관 질환이 더이상 노인성 질환이 아니라는 의미다. 모든 병이 그렇지만 고혈압도 막연히 두려워하거나 치료를 멀리하면 낭패를 당할 수 있다. 고혈압을 정확히 알고 꾸준하게 관리해야 건강한 삶을 이어나갈 수 있다. 역설적으로 고혈압과 친해져야 고혈압을 이겨 나갈 수 있다는 얘기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어제 신나게 즐긴 야식, 심장은 힘들대요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어제 신나게 즐긴 야식, 심장은 힘들대요

    “몸이 천 냥이면 눈이 구백 냥”, “이가 튼튼한 게 최고의 복”, “아픈 곳이 내 몸에서 가장 소중한 부위” 등등 건강에 관한 격언들은 많습니다. 겉으로 드러나 있는 피부에 상처가 나거나 눈이나 귀, 치아 등에 이상이 생기면 금세 알아차립니다. 그렇지만, 몸속 장기들은 심각한 상황이 되지 않으면 얼마나 문제가 있는지 알기 어렵습니다. 심장은 인체의 엔진으로 ‘요람에서 무덤까지’ 쉬지 않고 움직이는 가장 부지런한 신체 장기입니다. 쉬지 않고 열심히 일하는 심장이다 보니 고장 나기도 쉽습니다. 미국의 경우 해마다 약 61만명이 심장질환으로 사망하고 있고 한국인의 3대 사망원인 중 하나도 심장질환입니다. 심혈관질환은 노년층에게서 주로 발병하는 것으로 인식돼 왔지만 편리함을 추구하는 생활습관과 맛있는 음식들의 유혹 때문에 최근 들어 심장질환을 앓는 연령층은 점점 낮아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컬럼비아대 의대, 듀크대 의대 공동연구팀은 저녁 8시 이후 야식이 심장 건강을 위협하는 최악의 습관이라는 연구결과를 내놨습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오는 16~18일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리는 ‘미국심장학회 2019 과학콘퍼런스’에서 발표됩니다. 연구팀은 심장질환을 앓은 적이 없는 여성 112명을 대상으로 흡연과 음주 여부, 평소 식단, 운동 시간 및 횟수 같은 생활 습관과 체중, 콜레스테롤, 혈압, 혈당 등 건강관련 데이터를 측정했습니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1년 동안 매일 식단, 식사 시간, 운동 시간을 컴퓨터나 스마트폰에 기록하도록 했습니다. 1년이 지난 뒤 연구팀은 실험 직전 데이터, 1년 동안 작성한 생활 데이터, 건강검진 결과들을 비교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오후 8시 이후에 먹는 야식을 즐겼던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혈압, 체질량지수, 혈당수치가 높았고 혈관 노화 역시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스페인 카를로스3세 보건연구소, 바르셀로나 의대, 그리스 아테네 하로코피오대, 아테네대, 호주 캔버라대, 호주국립대 의대 공동연구팀은 중년 이후에도 근육량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심장질환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를 영국의학회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역학과 공중보건’ 12일 자에 발표했습니다. 연구팀은 18세 이상의 성인남녀 3042명을 10년 동안 장기추적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꾸준한 운동을 통해 적정한 근육량을 유지하고 있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체중, 체지방, 혈압이 정상인 경우가 많았으며 혈관 나이도 생물학적 나이보다 어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40세 이후 중년 남녀들에게 근육량은 심장질환 발병률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연구팀은 강조했습니다. 하버드대 공중보건대 연구진 역시 심장마비를 한 번 이상 경험했던 50세 이상 남성 1500명을 대상으로 14년 동안 장기추적 관찰을 한 결과 심장마비 환자들도 하루 30분~2시간 정도 걷거나 가벼운 운동을 매일 하면 기대수명만큼 살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진화의학 차원에서 인간의 몸과 유전자는 여전히 원시시대에 머물러 있다고 합니다. ‘공부에 왕도가 없듯’ 건강을 유지하는데도 왕도는 없는 법입니다. 건강한 삶을 위해서는 원시시대 선조들처럼 덜 먹고 부지런히 움직이는 수밖에 없습니다. edmondy@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전자담배가 일반담배보다 심장에 안좋다고?

    [달콤한 사이언스] 전자담배가 일반담배보다 심장에 안좋다고?

    액상형 전자담배는 기존 불을 붙여 피우는 일반담배보다 유해물질이 적다고 인식되면서 흡연자들에게 애용됐다. 그런데 최근들어 미국에서 액상형 전자담배를 피운 사람들 사이에서 기침, 호흡곤란, 가슴통증 등 폐질환이 증가하면서 유해성 논란에 불이 붙었다. 이 같은 가운데 미국 연구진이 전자담배가 일반담배보다 건강상 절대 안전하지 않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해 주목받고 있다. 미국심장학회 산하 담배규제과학센터 연구진은 각각 다른 2가지 실험을 진행한 결과 전자담배가 각종 건강지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혈류량을 감소시킴으로써 일반담배와 똑같거나 건강에 더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12일 밝혔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오는 16~18일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리는 ‘미국심장학회 2019 과학컨퍼런스’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연구팀은 심혈관 질환을 앓았던 적이 없는 21~45세의 건강한 성인남녀 476명을 대상으로 각종 건강지표를 비교분석했다. 분석대상으로 꼽힌 이들은 비흡연자 94명, 전자담배 흡연자 45명, 일반담배 흡연자 285명, 전자담배와 일반담배를 함께 피우는 흡연자 52명으로 구성됐다. 분석결과 전자담배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나쁜 콜레스테롤이라고 불리는 LDL 수치가 높았다. 전자담배나 일반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의 좋은 콜레스테롤 HDL 수치는 매우 낮게 나왔는데 전자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이 일반담배를 피우는 사람들보다 LDL 수치가 약간 더 높게 나왔으며 전자담배와 일반담배를 혼합해 피우는 사람들의 건강수치가 가장 나쁘게 나왔다. 연구팀은 연구팀은 24~32세의 심장질환을 앓은 적이 없는 19명의 흡연자를 대상으로 심장초음파 검사로 흡연 전후의 관상동맥기능과 형태, 혈류량 변화를 측정했다. 그 결과 일반담배를 피웠을 때보다 전자담배를 피웠을 때 관상동맥 내피질 손상이 더 크게 나타났고 혈류량 감소폭이 크게 나타났다. 미국 LA 시다스-시나이 메디컬센터 공중보건연구부 수잔 쳉 교수는 “이번 연구들은 전자담배가 일반담배보다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라는 생각을 뒤집는 것”이라며 “심혈관질환에 대한 가족력이 있는 사람들은 전자담배 사용을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전자담배든 일반담배든 흡연은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만큼 금연이 최선의 방책”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속보]서울시 미세먼지 주의보 발령

    [속보]서울시 미세먼지 주의보 발령

    서울시는 29일 오전 5시 기준 미세먼지 주의보를 발령했다. 서울 25개 구의 대기 중 미세먼지(PM-10) 시간당 평균농도는 이날 4시에 151㎍/㎥, 5시에 156㎍/㎥로 측정·집계됐다. 이 수치가 두 시간 연속으로 150㎍/㎥ 이상이면 주의보를 발령하게 되어 있다. 서울시는 실외 활동을 하거나 외출하는 때는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시민들에게 당부했다. 호흡기 또는 심혈관질환이 있는 시민과 노약자, 어린이 등은 이날 외출을 자제해야 한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삼성생명, 건강보험의 변신… 보장 범위 넓히고 계약은 더 쉽게

    삼성생명, 건강보험의 변신… 보장 범위 넓히고 계약은 더 쉽게

    삼성생명이 지난 3월부터 판매하고 있는 ‘간편종합보장보험 건강하고 당당하게(간편종합보험)’는 암·뇌혈관질환·심혈관질환 및 고령층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질환과 수술 등을 보장하는 상품이다. 또 당뇨유병자를 대상으로 당뇨유병자용 전용 특약을 신설해 당뇨 후 발생하는 합병증을 보장한다. 넓은 보장 범위 덕에 판매 6개월 만에 9만건이 팔릴 정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보장 내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우선 주보험에서는 재해로 인한 사망을 보장한다. 특약을 통해서는 암·뇌혈관질환·심혈관질환을 100세까지 보장한다. 이 3가지 질병은 한국인의 질병 사망원인 중 46.7%(2017년 통계청 기준)를 차지할 정도로 발병률이 높다. 기존 건강보험상품도 암·뇌출혈·급성심근경색증 등을 보장했으나 간편종합보험은 범위가 넓은 것이 특징이다. 두 번째 발생하는 암뇌출혈급성심근경색증, 뇌경색 및 협심증도 보장한다. 그동안 보장하지 않았던 뇌혈관질환 및 허혈심장질환에 대한 진단, 입원, 수술을 특약으로 보장한다. ‘시니어 7대 보장 특약’에 가입하면 특정파킨슨병·루게릭병 진단 시 각 1000만원을, 대상포진 진단 시 50만원을 보장받는다. 또 인공관절 수술 시 어깨관절, 무릎관절, 엉덩이 관절에 대해 각각 300만원을 보장받는다. 가입금액 1000만원 기준으로 관절염 수술 시에는 연간 1회 한도로 30만원을 받는다. 가입할 때 신계약 심사 절차를 간소화한 것 역시 간편종합보험의 특징이다. 일반적인 상품에 적용되는 가입 전 기본 고지 항목을 기존 9가지에서 3가지로 줄여 기준을 완화했다. 또 3가지 항목에 문제가 없으면 별도 서류나 진단서 등이 필요 없어 가입 진행이 빠르다. 위험성이 높다는 이유로 보험료가 할증되지 않는다. 3가지 기본 고지 항목은 ▲최근 3개월 내 진찰이나 검사를 통한 입원·수술·재검사에 대한 필요 소견 ▲2년 내 입원·수술 이력 ▲5년 내 암, 간경화, 투석 중인 만성신장질환, 파킨슨병, 루게릭병 등으로 인한 진단·입원·수술 이력 등이다. 간편종합보험의 가입 연령은 30세부터 최대 80세까지이며, 주보험 및 갱신형 특약은 15년(일부 특약은 5년 또는 3년)마다 갱신을 통해 최대 100세까지 보장한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과식 후 시원하게 아이스커피?… 한밤 위산의 ‘뜨거운 역류’ 키워

    과식 후 시원하게 아이스커피?… 한밤 위산의 ‘뜨거운 역류’ 키워

    직장인 A(41)씨는 6개월 전부터 반복적으로 가슴 쓰림 증상을 겪었다. 화끈거리는 증상이 가슴에서 목으로, 귀로 치밀어 올라 자다 깬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이럴 땐 벌떡 일어나 찬물이라도 마셔야 잠을 잘 수 있었다. A씨의 가슴에 무슨 문제라도 생긴 걸까. 가슴이 아프고 쓰리면 먼저 심혈관계 질환을 의심하지만, 대개는 역류성 식도염 때문에 이런 증상이 생긴다. 가슴 쓰림과 신물 오름, 신트림 등 역류 증상은 위식도 역류질환의 전형적인 증상이다. 중앙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김범진 교수는 8일 “가슴 쓰림은 가슴이 화끈거리는 듯한 증상, 뜨거운 것이 가슴 아래에서 위로 치밀어 오르는 듯한 증상, 고춧가루를 뿌린 듯한 증상, 뻐근하게 아픈 증상 등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명치 부위에 타는 듯한 통증이 느껴지는 것은 강한 산성을 띤 위산이 역류해 식도를 자극하기 때문이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신성관 교수는 “위산이 과도하게 식도로 역류한 후 원활하게 제거되지 않으면 문제가 발생한다”며 “위와 달리 식도에는 산에 대한 방어 체계가 전혀 없어, 산 성분이 식도를 자극하고 점막을 손상해 통증과 염증이 생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역류성 식도염 환자 5년새 22.7% 증가 가슴 쓰림 외에도 환자들은 이유 없이 목이 쉬거나 목에 뭔가 걸리는 느낌, 만성 기침, 천식 악화, 협심증과 유사한 흉통 등 심혈관질환이나 호흡기질환으로 오해할 수 있는 매우 다양한 증상을 호소한다. 역류성 위식도염으로 이비인후과 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은 4~10% 정도다. 역류성 후두염이 가장 많고 후두궤양, 후두협착 등도 발생한다. 목에 이물감이 있거나 인후부 종괴감(목에 덩어리가 있는 느낌)을 호소하는 환자도 0.7~4.1% 정도 된다고 한다.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정훈용 교수는 “역류한 위산은 식도가 아닌 다른 장기까지 영향을 준다”며 “인두에 자극을 주고 폐 기능에도 영향을 미쳐 만성 기침이나 기관지 천식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 충치와 잇몸 질환을 일으키기도 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이런 증상이 계속되면 역류성 식도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전문가와 상의해 보는 게 좋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질병통계를 보면 역류성 식도염 환자는 2014년 362만명에서 2018년 444만명으로 5년간 22.7% 증가했다. 경제활동을 하는 주 연령층인 30~50대 환자가 전체의 52.8%로 절반을 웃돈다.나이가 들수록 하부 식도 괄약근의 기능이 약화해 역류성 위식도염이 더 많이 발생하는데 특히 30~50대는 가장 활발하게 경제활동을 하다 보니 스트레스가 많고 과식이나 야식 같은 잘못된 식습관, 음주나 흡연, 운동 부족으로 역류성 위식도염에 걸리기 쉽다고 한다. 느긋하게 밥 먹을 시간도 없이 살아가는 바쁜 현대인의 삶이 역류성 위식도염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인 셈이다. 역류성 위식도염은 회식이나 송년회 등의 모임이 몰린 12월에 가장 많이 발병한다. 지난해 9월 58만명 수준이던 환자가 10월 68만명, 11월 71만명, 12월 76만명으로 급격히 증가했다.●꽉 조이는 의상·복부 비만도 발병 원인 꼽혀 지난해 기준 진료 인원은 여성이 56.6%로 남성(43.4%)보다 많다. 통상 남성이 여성보다 역류성 식도염이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여성이 남성보다 증상에 대한 민감도가 커 병원을 더 많이 찾는 바람에 진료 인원이 다소 많이 집계된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했다. 이 밖에 꽉 조이는 의복 등이 여성에게 역류성 식도염을 일으킨 원인으로 지목됐다. 역류성 식도염은 복부 비만으로 복압이 증가해도, 임신을 하거나 꽉 조이는 옷을 입어도 생길 수 있다. 역류성 식도염을 예방하려면 식습관부터 바꿔야 한다. 기름진 음식, 커피, 탄산음료, 초콜릿을 되도록 먹지 말아야 한다. 고지방식을 하거나 술을 마시면 역류가 더 잘 발생한다. 식도 점막을 자극하는 매운 음식, 신맛이 나는 주스, 향신료 등도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 담배는 식도 괄약근을 이완시키기 때문에 역류성 위식도염이 있는 환자는 식후에 절대 담배를 피워선 안 된다. 또한 밤늦은 식사, 식후에 바로 눕는 습관, 과식하는 습관도 버려야 한다. 특히 과식 후 속이 더부룩하고 소화가 안 될 때 시원한 탄산음료나 커피를 마시는데, 이런 습관은 식도위괄약근을 약화시켜 역류가 더 잘 발생하게 한다. 과음이나 과식 후 일부러 구토하는 나쁜 습관도 식도염의 원인이다. 비만이면 복압을 줄이도록 체중을 단 몇 ㎏이라도 빼는 게 좋지만, 밥을 먹고 바로 뛰는 운동을 하거나 상체를 앞으로 굽히는 요가를 하면 위산이 식도로 역류할 수 있어 피하는 게 좋다.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이풍렬 교수는 “기름진 음식과 육류 등 서구화된 식생활과 술·담배 등이 역류성 식도염의 가장 큰 원인이지만 최근에는 빨리 먹고 과식하고 간식을 즐겨 역류성 식도염에 걸린 사람이 늘었다”고 말했다. 역류성 식도염 유병률은 10명 중 1~2명꼴로 흔하지만,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 하지만 증상이 사라졌다고 안심하면 안 된다. 증상이 없더라도 역류성 식도염이 만성화되면 식도 점막이 위 점막처럼 변하는 ‘바레트 식도’로 악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바레트 식도가 발생한 사람은 일반인과 비교해 30~100배 정도 암 발생 위험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장영운 교수는 “역류성 식도염을 방치하면 연하장애(삼키기 장애)가 생겨 체중이 감소하며 출혈이나 폐렴, 더 나아가 우리나라에는 드물지만 식도 점막 변성으로 인한 식도 선암으로까지 악화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성관 교수는 “대부분의 환자가 증상이 심할 때는 치료도 열심히 받고 생활습관 개선을 위해 부지런히 노력하지만, 곧 방심해서 예전의 나쁜 습관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며 “결국 생활습관 때문에 역류성 식도염이 재발하는데,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겠다는 치료 시작 때의 결심을 끝까지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생활습관 개선과 함께 지속적으로 약물을 복용해 합병증을 예방할 것을 권고한다. 김범진 교수는 “현재의 약물요법은 위식도 역류질환을 일으키는 근본 원인을 치료하지는 못하므로 투약을 중단하면 6개월 내에 80% 정도 재발해 장기간 복용하며 치료하는 일이 많다”며 “특히 역류성 식도염이 심하다면 증상이 호전되더라도 식도협착이나 출혈 등의 합병증을 방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약을 복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약 복용해도 고통 땐 ‘식도이완불능증’ 의심 만약 약을 복용해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식도이완불능증’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이 질환은 음식물이 위장으로 내려가지 못하고 식도에 머무르다 역류하는 질환이다. 음식을 먹으면 식도 괄약근이 연동운동을 하며 음식물을 위장으로 내려보낸다. 하지만 연동운동에 이상이 생기고 하부 식도 괄약근압이 증가하면 식도가 충분히 이완되지 못해 음식물이 위장까지 가지 못한다. 식도이완불능증 환자의 식도암 발생률은 0.4∼9.2% 정도다. 식도암 발생 위험이 건강한 사람보다 14∼140배 정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대학교병원 외과 박중민 교수는 “비슷한 증상 때문에 식도이완불능증을 역류성 식도염으로 오인해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고 고생하는 환자가 많은데, 두 질환은 증상이 비슷하지만 치료법이 달라 반드시 구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식도이완불능증 환자는 역류성 식도염 약물을 복용해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기 때문에 삼킴 곤란과 역류가 지속되며 체중이 감소한다면 식도이완불능증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건강을 부탁해] “개 키우는 사람, 그렇지 않는 사람보다 심장 건강”

    [건강을 부탁해] “개 키우는 사람, 그렇지 않는 사람보다 심장 건강”

    집에서 개를 키우는 견주들에게 좋은 소식이다. 최근 미국 메이오 클리닉 연구팀은 개를 키우는 것이 견주의 심혈관 건강 개선과 관련이 깊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과거 다른 연구팀의 논문에서도 개를 키우는 것이 견주의 신체적인 건강은 물론 사회적인 고립감 해소 등 정신적인 건강에도 좋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이번 논문은 체코 브르노시의 심장병 병력이 없는 약 2000명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연구팀은 먼저 이들의 건강 및 사회, 경제적 데이터를 수집했다. 이어 연구팀은 미 심장협회(AHA)에서 제시하는 심혈관질환을 정의하기 위해 만든 가이드라인(Life’s Simple 7)으로 이를 점수로 매겨 수치화했다. 이 가이드라인에는 체질량지수, 식이요법, 신체 활동, 흡연 여부, 혈압, 혈당, 총콜레스테롤 등 총 7가지 항목이 포함된다. 이 데이터를 개 소유여부와 비교한 분석결과는 흥미롭다. 전반적으로 견주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 신체적으로 활발하고 더 건강한 식단과 혈당 수치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연구에 참여한 안드레아 마우게리 박사는 "사람의 나이와 성별과 교육 정도와는 상관없이 개 소유는 그 자체로 이점이 있었다"면서 "결과적으로 보면 개 소유 여부와 심장 건강 사이의 긍정적인 연관성이 확인된 셈"이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왜 개를 키우는 것이 심장 건강에 좋을까? 메이오 클리닉 예방심장학과장 프란치스코 로페즈-히메네스 박사는 "개를 기른다는 것은 주인으로 하여금 규칙적으로 밖으로 나가 움직이도록 유도할 수 있다"면서 "자신의 심혈관 건강을 위해 전략적으로 개를 입양해 키우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기온 1℃ 오를 때마다 사망위험 5% 증가

    기온 1℃ 오를 때마다 사망위험 5% 증가

    기온이 1℃ 오를 때마다 사망위험이 5%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요즘 같은 폭염 기간에는 사망 위험이 8%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고온이 사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메타분석’ 보고서를 보면 이런 경향은 고령 집단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75세 이상 인구집단의 효과 크기를 통합했을 때, 기온 1℃ 증가 시 사망 위험이 7% 증가했다. 심혈관질환, 뇌혈관질환, 호흡기질환으로 인한 사망 모두가 기온 증가와 관련이 있었다. 65세 이상 인구집단을 대상으로 한 기존 메타분석 결과에 따르면, 기온이 1℃ 증가하면 심혈관질환, 뇌혈관질환, 호흡기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각각 3.79%, 1.40%, 2.32% 증가했다. 다만 특별히 더 더운 지역이라고 사망 위험이 다른 지역보다 높진 않았다. 기상청 국가기후데이터센터가 기록한 여름철 평균 기온을 보면 서울 29.5℃, 대구 30.8℃, 인천 27.5℃, 부산 27.8℃로 대구가 다른 지역보다 덥기는 하지만, 대구에서 기온 1℃ 증가에 따른 사망의 위험이 다른 지역에 비해 더 높다는 볼 수는 없었다. 연구진은 “대구 지역 거주자가 고온에 노출될 확률은 크지만, 고온에 대한 회복력과 적응력이 높기 때문일 수 있고, 아직 충분히 많은 연구가 발표되지 않았기 때문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고온은 심뇌혈관질환, 호흡기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었다”면서 “고온 노출에 민감한 집단에 대한 건강영향을 평가하고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혼밥, 혼술 자신도 모르는새 스트레스로 돌아온다

    [달콤한 사이언스]혼밥, 혼술 자신도 모르는새 스트레스로 돌아온다

    혼밥, 혼술이 건강에 직접적 영향 미치지 않는다는 반론도 불과 4~5년 전까지만 해도 식당에서 혼자 밥을 먹거나 카페에서 혼자 술잔이나 커피잔을 기울이는 것은 주위 시선이 의식되는 어색한 일이었다. 그렇지만 최근에는 1인 가구 숫자가 늘어나면서 혼자 식사를 하는 ‘혼밥’, 혼자 술을 마시는 ‘혼술’문화가 점점 확산되고 있는 분위기이다. 혼밥 인구의 증가는 한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추세로 인문사회학자들 뿐만 아니라 과학자들도 혼밥 문화가 개인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 그런데 스스로 혼자임을 선택하는 혼밥, 혼술 뿐만 아니라 타인과의 관계를 맺지 않는 사회적 고립이 상당한 스트레스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모로코 카디아야드대 약리학·신경생물학 연구실, 프랑스 엑스마르세이유대 신경과학연구소, 파리5대학 데카르트의대, 피티에 살페트리에병원 생화학교실 공동연구팀은 집단과 떨어져 혼자 지내는 경우가 많아질수록 스트레스 지수가 높아지고 뇌전증이 발생할 수 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신경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e뉴로’ 최신호(7월 23일)에 실렸다. 연구팀은 생후 8주된 일반 생쥐 9마리와 생쥐 9주된 뇌전증과 비슷한 증상을 가진 9마리를 대상으로 다른 생쥐들과 고립된 상황에서 어떤 증상과 반응을 보이는지 관찰했다. 생쥐는 사람과 벌, 개미처럼 대표적인 사회적 동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생쥐들을 다른 생쥐들과 떨어뜨려 혼자만 우리에 넣어 30일 동안 생활하도록 했다. 그 결과 다른 동료들과 함께 거주하는 생쥐들과는 달리 불안해 우리 안을 계속 돌아다니고 스트레스 수치도 상당히 높아진 것이 확인됐다. 일반 생쥐 중 일부는 뇌전증 증상을 보이기도 했다. 또 뇌전증 증상을 갖고 있던 생쥐들은 다른 동료들과 같이 있을 때보다 뇌전증 발작횟수가 잦아지고 발작 정도도 심해지는 것으로 관찰됐다. 실험을 이끈 크리스토프 베르나르 엑스마르세이유대 교수는 “생쥐 실험 결과를 사람에게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겠지만 일단 사회적 고립은 상당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유발시킨다는 것을 알 수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혼자하는 식사가 우울증이나 심혈관질환, 비만, 대사증후군 등을 유발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들은 다수 나온 바 있다. 지난해 영국 경제분석기관인 옥스포드 이코노믹스와 세인즈버리 국립사회연구센터도 8000여명의 영국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혼밥은 정신질환을 제외한 다른 어떤 요인들보다 개인의 행복감을 떨어뜨리는 직접적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반면 호주 퀸즐랜드공대 보건학과 연구진은 사람들의 식사장면을 촬영하고 인터뷰 조사를 실시한 결과 혼밥은 건강상 문제나 개인적 성향, 사회경제적 상황 등에 따라 선택되는 것이며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주장의 연구를 내놓기도 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SK그룹, 스마트 글라스·전기차 배터리… 미래 먹거리 찾아 오늘도 해외 뛴다

    SK그룹, 스마트 글라스·전기차 배터리… 미래 먹거리 찾아 오늘도 해외 뛴다

    SK그룹은 비즈니스모델 혁신을 통해 미래 유망 분야를 적극 발굴하고 해외 시장에서의 성과를 창출해 내는 것을 향후 목표로 내걸었다. SK그룹 경영진은 해외에서의 새로운 비즈니스 확보를 위해 연초부터 현장을 누비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1월 2019년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 참석해 별도 세션을 개최하고 사회적 가치를 강조했다. SK그룹 주요 관계사들은 세계 최대 소비자가전박람회인 CES 2019에 모빌리티 관련 공동부스를 마련해 주목을 받았다. SK그룹은 지난해 11월에도 워싱턴 DC에서 ‘SK의 밤’ 행사를 개최해 SK그룹의 미국 사업 성과를 소개하고 향후 지속적인 투자와 긴밀한 협력을 통한 사업 확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지난해 11월 응우옌쑤언푹 베트남 총리와 만나 베트남 국영기업 민영화 참여와 환경문제 해결 방안 등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나눴다. 최 회장은 2017년 11월에도 응우옌 총리와 면담을 갖고 베트남의 미래 성장전략과 연계한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SK그룹은 이 같은 최고경영진의 전방위적 활동을 바탕으로 현지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고 이를 실행 단계로 옮겼다. SK그룹은 지난해 9월 베트남 최대 민간기업 중 하나인 마산그룹의 지주회사 지분 9.5%를 4억 7000만 달러(약 5300억원)에 인수했다. 더불어 지난 5월에는 베트남 빈그룹의 지주회사 지분 약 6.1%를 10억 달러(약 1조 1800억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SK㈜는 지난해 7월 미국 제약·바이오 기업 앰팩 인수를 결정했다. 앰팩은 미국 내 3곳의 생산 시설에서 항암제와 중추신경계·심혈관질환 치료제 등에 쓰이는 원료 의약품을 생산한다. SK바이오텍은 고부가가치 원료 의약품을 생산해 노바티스·BMS·화이자·로슈 등 글로벌 제약사에 수출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이 독자 개발한 뇌전증 신약은 유럽 32개국에 5억 달러 규모의 기술 수출에 성공하기도 했다. 지난해 7월 SK케미칼의 백신사업 부문을 분할해 새롭게 출범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자체 개발한 수두백신 ‘스카이바리셀라’를 출시하기도 했다. 글로벌 투자형 지주회사 SK㈜는 에너지 절감 솔루션으로 각광받는 스마트글라스 시장에도 본격 진출했다. 지난 1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본사를 둔 스마트글라스 생산업체 키네스트랄사에 1억 달러(약 1100억원)를 투자했다. 스마트글라스는 전기적 작용을 통해 색과 투명도를 조절할 수 있는 유리다. 수동 및 자동 조절에 의해 유리 색이 어두워지면서 빛과 열을 차단하는 원리를 지녔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1월 미국 조지아주 커머스시에 신규 배터리 공장 투자를 결정했다. 뒤이어 지난 2월에는 이사회를 열어 신규 사업 분야 경쟁력 확보를 위한 방안으로 유럽(헝가리 코마롬)에 제2 배터리 공장 건설 투자를 결정했다. SK이노베이션은 우선 유럽에 제2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기 위해 9452억원의 투자를 결의했다. SK이노베이션은 급성장하고 있는 유럽 전기차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유럽 자동차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해 정면 승부를 하고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이번 신설투자 결정으로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 시설은 서산 공장을 포함해 유럽 2개, 중국 1개, 미국 1개 등으로 늘어나게 된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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