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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0억’ 상주 하수 슬러지 시설 3년째 무용지물

    세금 80억원을 들여 설치한 경북 상주시 하수 찌꺼기 처리 시설이 심한 악취와 화재 위험 등으로 준공 이후 2년 동안 낮잠을 자고 있다. 30일 시에 따르면 2012년 3월 낙동면 분황리 축산폐수처리장에 국비 68억원 등 총 195억원을 들여 하수 슬러지(침전 찌꺼기) 처리 시설과 음식물쓰레기 처리 시설을 건립했다. 음식물쓰레기 처리 시설은 현재 하루 11t을 정상적으로 처리하고 있다. 그러나 80억원을 들인 하수 슬러지 처리 시설(하루 처리 용량 25t)은 준공 이후 2년 동안 가동을 못 하고 있다. 복룡동 하수처리장에서 발생한 하수 찌꺼기를 숯 형태로 탄화하는 과정에서 악취가 심하게 나 인근 주민이 크게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는 악취 방지를 위해 2012년 8월부터 7개월간에 걸쳐 예산 1억 7800만원을 들여 관련 시설을 설치했지만 이마저 별 소용이 없었다. 특히 시는 하수 슬러지 처리 시설이 가동되지 않은 2012년 1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4개월 동안 1억 400여만원을 위탁운영업체에 준 것으로 뒤늦게 자체 조사에서 밝혀져 물의를 빚었다. 게다가 탄화공법이 도입된 이 시설은 가동할 때마다 화재가 발생해 시가 손을 놓고 있다. 전국에서 이 공법으로 지은 하수 슬러지 처리 시설 8곳 가운데 상주시를 비롯해 4곳이 화재 가능성 등으로 인해 가동하지 않는 상태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들 시·군이 처음부터 제대로 검증되지 않은 신공법을 도입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상주시의회는 최근 의원 7명으로 ‘상주시 하수 슬러지 처리 시설(탄화시설) 가동 중지에 따른 조사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조사에 들어갔다. 시도 환경관리공단에 하수 슬러지 처리 시설 악취 기준 진단을 의뢰하는 등 추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시 관계자는 “다른 공법으로 설비를 바꾸려고 검토도 했지만 많은 예산이 소요돼 엄두를 못 내고 있다”면서 “의회의 조사 결과 등을 봐 가며 종합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상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지방흡입 과정과 철저한 사후관리, 자세히 알아 보니…

    지방흡입 과정과 철저한 사후관리, 자세히 알아 보니…

    # 아무리 운동을 해도 빠지지 않는 허벅지 살 때문에 몇 년을 고민하던 여대생 송씨는 드디어 지방흡입 수술을 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막상 지방흡입을 하려고 보니 수술 전 어떤 과정을 거치며 수술 시간은 얼마나 걸리는지, 사후 관리는 어떻게 되는지에 대해 거의 모른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또 지방흡입 수술 도중 위험한 일이 일어나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도 앞선다. 많은 사람들이 바디라인을 가꾸고 쉽게 빠지지 않는 군살을 제거하기 위해 지방흡입을 선택한다. 실제로 지방흡입은 단기간에 효과를 볼 수 있는 방법이다. 그러나 지방흡입 수술 그 자체만 볼 것은 아니다. 수술 전 개개인의 상태를 확실히 체크해야 하고, 안전한 수술이 진행되어야 하며, 사후 관리까지 완벽해야 비로소 원하는 몸매를 가질 수 있는 것이다. 이에 지방흡입을 원한다면 스스로가 병원의 안전 및 사후관리 시스템에 대해 잘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듀얼클리닉 의원은 이 같은 지방흡입 희망자들을 위해 상담부터 수술 후 케어까지 전 과정에 거친 철저한 관리를 하고 있다. 먼저 수술 전 인바디(체성분 분석)와 초음파 지방측정을 한다. 인바디는 전신의 체지방과 근육량을 체크하지만 초음파 지방측정은 특정 부위의 피하지방의 두께를 정확하게 알 수 있어 수술 시 참고가 되고 결과를 예측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의료진 상담, 압박복 제작, 수술 전 사진촬영 후에는 혈액 검사를 진행한다. 지방흡입이 신체에 큰 영향을 주는 수술은 아니지만 아주 작은 위험이라도 있다면 미리 발견하기 위함이다. 간이나 신장이 좋지 않거나 빈혈이 심하다면 수술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 수술 당일에는 일단 입원 수속을 받은 뒤 수술에 대한 충분한 설명 및 바디 디자인을 받게 된다. 마취는 정맥 수면 마취로 진행되며 투약 후 약 5분 내로 수술이 시작된다. 신체 부위와 사이즈에 따라 수술 시간이 달라지나 보통 2시간 정도가 걸린다. 듀얼클리닉 성형외과는 수술 중에도 혹시 있을지 모르는 돌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안전관리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2대의 모니터링 기계를 이용한 듀얼 모니터링을 통해 맥박 호흡 등 상태를 실시간으로 살피고, 집도의 외 순환간호사, 소독간호사의 추가 의료진들이 트리플체킹을 한다. 수술실 전용 전도성 특수 바닥재, 자동 주사 주입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심장 제세동기와 응급 구조사도 있으며 또한 정전이 일어나도 충분한 기간 동안 전기가 공급될 수 있도록 철저한 UPS(Uninterruptible Power Supply) 시스템이 있어 안심해도 된다. 이 외에도 멸균 소독기, EO가스 소독기, 수술실 자외선 살균 등 각종 소독 장비와 시스템으로 수술 시 감염에도 대비하고 있다. 수술 종료 후에는 10분 정도 내로 의식이 또렷해지고 회복실에서 1~2 시간 정도 회복을 한 후 퇴원하게 된다. 이어 일정 간격을 두고 6회 정도 방문하여 드레싱 및 샴푸 서비스 및 후관리를 받고 실밥은 수술 후 2주 정도에 제거한다. 듀얼클리닉 의원은 지방흡입 후관리로 고주파, 엔더플러스, 카복시의 세 가지를 진행한다. 고주파는 지방흡입 후 부종을 완화하고 회복을 빨라지게 하며 심부열을 이용해 지방층의 회복을 도와준다. 엔더플러스는 혈액 및 림프순환을 촉진하여 수술한 부위의 조직을 회복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카복시는 지방흡입 후 탄력감소를 완화시키고, 뭉친 피부를 풀어주고, 사이즈를 줄이는 데 활용된다. 이 같은 시술 후 관리는 지방흡입의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으며 보통 수술 후 2~3주 사이에 멍과 붓기가 빠지며 1달 가량이 되면 60~70% 정도의 사이즈 감소가 이루어진다 정래준 원장은 “안전과 결과 두 가지를 한꺼번에 잡으려면 지방흡입 전 과정에 걸친 철저한 관리 시스템이 필요하다”며 “또한 의료진이 지방흡입에 대한 경험과 노하우를 충분히 가지고 있는지도 살펴야 후회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듀얼클리닉 성형외과는 타 병원처럼 백화점 식으로 많은 종류의 수술을 하지 않으며 지방성형을 전문으로 한다”며 “수술 전 충분한 상담과 세심한 시술, 그리고 체계적인 후관리로 건강한 아름다움을 찾을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 문치과 문형주 원장 “턱관절 이상 안면비대칭•신경질환 야기”

    문치과 문형주 원장 “턱관절 이상 안면비대칭•신경질환 야기”

    직장인 이모(29)씨는 자고 일어나 양치를 하려다 입을 벌리기 힘들 정도의 통증과 뒷목 근육의 뻐근함을 느꼈다. 이씨는 근육이 뭉쳤다 생각하고 병원을 찾았지만, 턱관절 이상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이씨처럼 목이나 허리 통증에 시달리면서도 이를 단순한 근육 뭉침으로 간주해 파스를 붙이거나 근육 이완제를 복용하는 사람들이 많다.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어 방치하는 경우도 다반사. 이처럼 목이나 어깨, 허리 통증을 비롯해 이유 없이 시달리는 두통, 시신경 질환, 소화불량 등은 턱관절장애 증상이 될 수 있으며 심할 경우 안면비대칭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턱관절은 위턱과 아래턱을 연결하는 관절로, 대표적으로 말을 할 때, 음식물을 씹거나 침을 삼킬 때 등에 사용된다. 이런 턱관절의 이상 증상은 습관적으로 턱을 괴거나 치아를 너무 세게 다물고 있을 경우, 또 딱딱하거나 질긴 음식을 과도하게 섭취하는 경우 등에서 생겨난다. 턱관절 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문치과병원 문형주원장은 7월 MBN ‘엄지의 제왕’에 출연, ‘내 몸 지키는 치아의 기적’ 편에서 턱관절의 중요성과 치료의 이유에 대해 설파하며 관심을 모았다. 문원장은 “입매가 약간 틀어졌다거나 불면증, 건망증이 심한 사람, 목이나 어깨, 허리 통증이 심한 사람, 원인 모를 두통으로 고생하는 사람이라면 턱관절 이상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며 “통증이 계속된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꾸준히 치료 받으면 턱관절을 교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 원장이 말하는 턱관절 이상 초기 증상으로는 턱에서 소리가 나거나 통증이 있는 경우, 입을 벌리고 다무는 게 어려운 경우, 턱이 빠지는 경우 등이 해당된다. 증상이 나타났을 경우에는 지체해 증상을 악화시키지 말고, 병원을 찾아 치료 받는 것이 좋다. 현재 문치과병원은 기존 교합장치와 24시간 침을 맞는 효과를 지닌 아큐파이저교정장치를 개발, 무턱을 수술하지 않고 치료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유연성과 경량성을 강화해 기존 장치에 느꼈던 이물감이나 부작용 등을 해소하고, 정밀하게 치료를 할 수 있게 됐다. 문형주 원장이 출연했던 MBN 엄지의 제왕 턱관절편 재시청은 문치과병원 블로그(http://blog.naver.com/moontmj)에서 다시 볼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일본 화산 생존자들 “온타케산 화산 폭발 뒤 돌비…보온병 찌그러질 정도”

    ‘일본 온타케 산 화산 폭발’ ‘일본 화산 생존자’ 일본 온타케 산 화산 폭발 속에서 살아 돌아온 일본 화산 생존자들의 증언이 이어지고 있다. 27일 수십 명의 사상자를 낸 일본 나가노현 온타케산(3067m) 분화 때 간신히 목숨을 건진 등산객들은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돌비가 쏟아졌다”, “죽는 줄 알았다”며 긴박하고 참혹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구로노 도모 후미 (25,아이치현 거주)씨는 요미우리와의 인터뷰에서 분화 후 날아온 돌덩이와 열풍 때문에 “죽는 줄 알았다”고 증언했다. 또 동료 5명과 함께 등산에 나섰던 니시자와 아키히코(56, 시가현 거주)씨는 “’쿵’하는 큰 소리가 나더니 곧바로 화산재가 비처럼 내렸다”며 순식간에 등산복이 시멘트를 덮어쓴 것처럼 회색으로 변했다고 전했다. 등산팀을 꾸려 산행에 나선 회사원 야마모토 미치오(54, 아이치현 거주) 씨는 “근처에 화산재에 파묻힌 2명의 다리가 보였다”며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인근 산장으로 재빨리 피신해 목숨을 건진 등산객들에게도 죽음의 공포는 예외가 아니었다. 주변이 순식간에 암흑으로 변해 죽음을 각오하고 피신에 성공했지만 날아온 돌에 맞아 머리나 팔, 다리를 심하게 다친 채 피를 흘리는 등산객들이 여럿 있었다고 생존자들은 증언했다. 산장의 천장은 격렬하게 쏟아진 돌덩이 때문에 곳곳에 구멍이 났고, 돌덩이가 그 구멍을 통해 산장 안으로 떨어지면서 여기저기서 비명이 터져 나왔다고 생존자들은 소개했다. 이들은 공포에 떨면서 밤을 지새워야 했다. 또 산장 안으로 화산재와 함께 열풍이 불어 닥쳐 마치 사우나실 같은 폭염과도 싸워야 했다고 일부 생존자는 전했다. 죽음을 직감한 듯 가족에게 휴대전화로 메시지를 남기는 사람, 유서를 쓰는 사람도 있었다. 온타케산에서 산장을 운영하는 세코 후미오(67)씨는 아사히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옥도였다”며 참혹했던 상황을 전했다. 수색 및 구조작업에 나선 자위대원과 경찰 및 소방대원들도 사투를 벌여야 했다. 이들은 28일 아침부터 헬기 등을 활용해 구조작업을 벌였지만, 화산폭발로 발생한 가스 때문에 의식불명자 후송 등에 어려움을 겪었다. 대원들은 방진 고글과 마스크를 착용하고, 돌덩이가 날아올 것에 대비해 방탄 헬멧, 방탄조끼까지 착용했지만, 유독가스는 어쩔 도리가 없었다. 방위성은 화학 방호 전문 부대까지 투입했지만, 화산 가스에 대응할 수 있는 마스크의 사용시간이나 수량이 제한돼 한계가 있었다. 결국, 수색대는 28일 오후 2시쯤 철수, 29일 아침 작업을 재개했으나 다시 유독가스 농도가 심해지면서 이날 오후 1시30분쯤 수색 작업을 전면 중단했다. 심폐정지 상태로 확인된 희생자들은 대부분 산 정상 부근의 등산로 약 500m를 따라 화산재에 묻힌 채로 화를 당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화산 분화 후 이틀이 지난 29일 수색 구조 작업에서 심폐정지 상태의 등산객 5명이 새로 발견됐다. 이에 따라 이날 정오 현재 심폐정지 상태로 발견된 사람은 36명으로 이 가운데 12명이 구조 헬기 등으로 수습됐다. 이들은 의사의 사망진단을 거쳐 사망자로 발표된다. 부상자들도 늘어나 중경상자가 전날의 40명에서 63명으로 집계됐다. 당국은 조난 등산객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색 작업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말 그대로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진 사람들도 있었다. 한 여성(69)은 일행 2명과 함께 산 정상 부근의 신사(神社) 사무소 뒤에서 점심을 먹으려고 배낭을 여는 순간 폭음과 함께 쏟아지는 화산재에 맞았다. 그는 화산재가 무릎 부위까지 쌓인 상황에서 일행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졌다. 이 여성의 일행도 약 50㎝ 폭의 사무소 차양 안쪽으로 겨우 머리만을 숙여 죽음을 면했으며, 화산재 분출이 잠잠해진 틈을 이용해 이 여성에게 달려가 화산재 더미를 헤쳐 구출했다. 배낭으로 머리를 감쌌던 이 여성은 사무소로 피신하는 도중 머리, 어깨에서 피를 흘리는 사람과 웅크린 채로 화산재에 묻혀 죽은 것으로 보이는 3명을 목격했으며, 나중에 자신의 배낭을 열어보니 금속제 보온병이 완전히 찌그러져 있었다고 말했다. 보온병이 머리를 향해 날아온 돌덩이를 막아 목숨을 건진 것이다. 온타케산은 해발 3000m가 넘지만 비교적 등산하기 쉬운데다 로프웨이를 이용하면 3시간 반 정도면 산 정상 부근까지 갈 수 있어 등산객들에게 인기가 높은 산이다. 특히 단풍철인 9월 하순∼10월 초에는 하루 수 천명이 이 산을 찾는다. 화산 분화가 일어난 27일은 올 단풍 시즌의 첫 번째 주말이어서 등산객들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온타케산은 일본에 있는 110개의 활화산 중에서 후지산에 이어 가장 높은 산으로 상시 관측 대상 47개 활화산 가운데 하나다. 일본 기상청 전문가팀은 이번 온타케산 분화가 용암 등이 직접 분출되는 ‘마그마형’이 아닌 ‘수증기 폭발형’으로 분석했다. 수증기 폭발은 마그마의 열로 지하수가 비등해지면서 화산재 등을 분출하는 것으로 비교적 하얀 분연(噴煙)이 치솟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한편 온타케산에서 분출한 화산재는 직선거리로 100㎞ 떨어진 지역에서도 관측됐으며 주변 지역의 농작물 피해도 속속 확인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일본 화산 생존자들 “온타케산 화산 폭발 뒤 날아온 돌에 보온병 찌그러져…화산채 파묻혀 사망”

    ‘일본 온타케 산 화산 폭발’ ‘일본 화산 생존자’ 일본 온타케 산 화산 폭발 속에서 살아 돌아온 일본 화산 생존자들의 증언이 이어지고 있다. 27일 수십 명의 사상자를 낸 일본 나가노현 온타케산(3067m) 분화 때 간신히 목숨을 건진 등산객들은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돌비가 쏟아졌다”, “죽는 줄 알았다”며 긴박하고 참혹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구로노 도모 후미 (25,아이치현 거주)씨는 요미우리와의 인터뷰에서 분화 후 날아온 돌덩이와 열풍 때문에 “죽는 줄 알았다”고 증언했다. 또 동료 5명과 함께 등산에 나섰던 니시자와 아키히코(56, 시가현 거주)씨는 “’쿵’하는 큰 소리가 나더니 곧바로 화산재가 비처럼 내렸다”며 순식간에 등산복이 시멘트를 덮어쓴 것처럼 회색으로 변했다고 전했다. 등산팀을 꾸려 산행에 나선 회사원 야마모토 미치오(54, 아이치현 거주) 씨는 “근처에 화산재에 파묻힌 2명의 다리가 보였다”며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인근 산장으로 재빨리 피신해 목숨을 건진 등산객들에게도 죽음의 공포는 예외가 아니었다. 주변이 순식간에 암흑으로 변해 죽음을 각오하고 피신에 성공했지만 날아온 돌에 맞아 머리나 팔, 다리를 심하게 다친 채 피를 흘리는 등산객들이 여럿 있었다고 생존자들은 증언했다. 산장의 천장은 격렬하게 쏟아진 돌덩이 때문에 곳곳에 구멍이 났고, 돌덩이가 그 구멍을 통해 산장 안으로 떨어지면서 여기저기서 비명이 터져 나왔다고 생존자들은 소개했다. 이들은 공포에 떨면서 밤을 지새워야 했다. 또 산장 안으로 화산재와 함께 열풍이 불어 닥쳐 마치 사우나실 같은 폭염과도 싸워야 했다고 일부 생존자는 전했다. 죽음을 직감한 듯 가족에게 휴대전화로 메시지를 남기는 사람, 유서를 쓰는 사람도 있었다. 온타케산에서 산장을 운영하는 세코 후미오(67)씨는 아사히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옥도였다”며 참혹했던 상황을 전했다. 수색 및 구조작업에 나선 자위대원과 경찰 및 소방대원들도 사투를 벌여야 했다. 이들은 28일 아침부터 헬기 등을 활용해 구조작업을 벌였지만, 화산폭발로 발생한 가스 때문에 의식불명자 후송 등에 어려움을 겪었다. 대원들은 방진 고글과 마스크를 착용하고, 돌덩이가 날아올 것에 대비해 방탄 헬멧, 방탄조끼까지 착용했지만, 유독가스는 어쩔 도리가 없었다. 방위성은 화학 방호 전문 부대까지 투입했지만, 화산 가스에 대응할 수 있는 마스크의 사용시간이나 수량이 제한돼 한계가 있었다. 결국, 수색대는 28일 오후 2시쯤 철수, 29일 아침 작업을 재개했으나 다시 유독가스 농도가 심해지면서 이날 오후 1시 30분쯤 수색 작업을 전면 중단했다. 황화수소는 혈액의 산소 운반 성분과 결합하기 쉬워 흡입 시 산소결핍에 의한 의식 장애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폐정지 상태로 확인된 희생자들은 대부분 산 정상 부근의 등산로 약 500m를 따라 화산재에 묻힌 채로 화를 당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화산 분화 후 이틀이 지난 29일 수색 구조 작업에서 심폐정지 상태의 등산객 5명이 새로 발견됐다. 이에 따라 이날 정오 현재 심폐정지 상태로 발견된 사람은 36명으로 이 가운데 12명이 구조 헬기 등으로 수습됐다. 이들은 의사의 사망진단을 거쳐 사망자로 발표된다. 부상자들도 늘어나 중경상자가 전날의 40명에서 63명으로 집계됐다. 당국은 조난 등산객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색 작업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말 그대로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진 사람들도 있었다. 한 여성(69)은 일행 2명과 함께 산 정상 부근의 신사(神社) 사무소 뒤에서 점심을 먹으려고 배낭을 여는 순간 폭음과 함께 쏟아지는 화산재에 맞았다. 그는 화산재가 무릎 부위까지 쌓인 상황에서 일행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졌다. 이 여성의 일행도 약 50㎝ 폭의 사무소 차양 안쪽으로 겨우 머리만을 숙여 죽음을 면했으며, 화산재 분출이 잠잠해진 틈을 이용해 이 여성에게 달려가 화산재 더미를 헤쳐 구출했다. 배낭으로 머리를 감쌌던 이 여성은 사무소로 피신하는 도중 머리, 어깨에서 피를 흘리는 사람과 웅크린 채로 화산재에 묻혀 죽은 것으로 보이는 3명을 목격했으며, 나중에 자신의 배낭을 열어보니 금속제 보온병이 완전히 찌그러져 있었다고 말했다. 보온병이 머리를 향해 날아온 돌덩이를 막아 목숨을 건진 것이다. 온타케산은 일본에 있는 110개의 활화산 중에서 후지산에 이어 가장 높은 산으로 상시 관측 대상 47개 활화산 가운데 하나다. 일본 기상청 전문가팀은 이번 온타케산 분화가 용암 등이 직접 분출되는 ‘마그마형’이 아닌 ‘수증기 폭발형’으로 분석했다. 수증기 폭발은 마그마의 열로 지하수가 비등해지면서 화산재 등을 분출하는 것으로 비교적 하얀 분연(噴煙)이 치솟는 것도 이 때문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일본 화산 생존자들 “온타케산 화산 폭발 뒤 돌비 쏟아져…보온병 찌그러질 정도”

    ‘일본 온타케 산 화산 폭발’ ‘일본 화산 생존자’ 일본 온타케 산 화산 폭발 속에서 살아 돌아온 일본 화산 생존자들의 증언이 이어지고 있다. 27일 수십 명의 사상자를 낸 일본 나가노현 온타케산(3067m) 분화 때 간신히 목숨을 건진 등산객들은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돌비가 쏟아졌다”, “죽는 줄 알았다”며 긴박하고 참혹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구로노 도모 후미 (25,아이치현 거주)씨는 요미우리와의 인터뷰에서 분화 후 날아온 돌덩이와 열풍 때문에 “죽는 줄 알았다”고 증언했다. 또 동료 5명과 함께 등산에 나섰던 니시자와 아키히코(56, 시가현 거주)씨는 “’쿵’하는 큰 소리가 나더니 곧바로 화산재가 비처럼 내렸다”며 순식간에 등산복이 시멘트를 덮어쓴 것처럼 회색으로 변했다고 전했다. 등산팀을 꾸려 산행에 나선 회사원 야마모토 미치오(54, 아이치현 거주) 씨는 “근처에 화산재에 파묻힌 2명의 다리가 보였다”며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인근 산장으로 재빨리 피신해 목숨을 건진 등산객들에게도 죽음의 공포는 예외가 아니었다. 주변이 순식간에 암흑으로 변해 죽음을 각오하고 피신에 성공했지만 날아온 돌에 맞아 머리나 팔, 다리를 심하게 다친 채 피를 흘리는 등산객들이 여럿 있었다고 생존자들은 증언했다. 산장의 천장은 격렬하게 쏟아진 돌덩이 때문에 곳곳에 구멍이 났고, 돌덩이가 그 구멍을 통해 산장 안으로 떨어지면서 여기저기서 비명이 터져 나왔다고 생존자들은 소개했다. 이들은 공포에 떨면서 밤을 지새워야 했다. 또 산장 안으로 화산재와 함께 열풍이 불어 닥쳐 마치 사우나실 같은 폭염과도 싸워야 했다고 일부 생존자는 전했다. 죽음을 직감한 듯 가족에게 휴대전화로 메시지를 남기는 사람, 유서를 쓰는 사람도 있었다. 온타케산에서 산장을 운영하는 세코 후미오(67)씨는 아사히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옥도였다”며 참혹했던 상황을 전했다. 수색 및 구조작업에 나선 자위대원과 경찰 및 소방대원들도 사투를 벌여야 했다. 이들은 28일 아침부터 헬기 등을 활용해 구조작업을 벌였지만, 화산폭발로 발생한 가스 때문에 의식불명자 후송 등에 어려움을 겪었다. 대원들은 방진 고글과 마스크를 착용하고, 돌덩이가 날아올 것에 대비해 방탄 헬멧, 방탄조끼까지 착용했지만, 유독가스는 어쩔 도리가 없었다. 방위성은 화학 방호 전문 부대까지 투입했지만, 화산 가스에 대응할 수 있는 마스크의 사용시간이나 수량이 제한돼 한계가 있었다. 결국, 수색대는 28일 오후 2시쯤 철수, 29일 아침 작업을 재개했으나 다시 유독가스 농도가 심해지면서 이날 오후 1시30분쯤 수색 작업을 전면 중단했다. 심폐정지 상태로 확인된 희생자들은 대부분 산 정상 부근의 등산로 약 500m를 따라 화산재에 묻힌 채로 화를 당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화산 분화 후 이틀이 지난 29일 수색 구조 작업에서 심폐정지 상태의 등산객 5명이 새로 발견됐다. 이에 따라 이날 정오 현재 심폐정지 상태로 발견된 사람은 36명으로 이 가운데 12명이 구조 헬기 등으로 수습됐다. 이들은 의사의 사망진단을 거쳐 사망자로 발표된다. 부상자들도 늘어나 중경상자가 전날의 40명에서 63명으로 집계됐다. 당국은 조난 등산객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색 작업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말 그대로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진 사람들도 있었다. 한 여성(69)은 일행 2명과 함께 산 정상 부근의 신사(神社) 사무소 뒤에서 점심을 먹으려고 배낭을 여는 순간 폭음과 함께 쏟아지는 화산재에 맞았다. 그는 화산재가 무릎 부위까지 쌓인 상황에서 일행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졌다. 이 여성의 일행도 약 50㎝ 폭의 사무소 차양 안쪽으로 겨우 머리만을 숙여 죽음을 면했으며, 화산재 분출이 잠잠해진 틈을 이용해 이 여성에게 달려가 화산재 더미를 헤쳐 구출했다. 배낭으로 머리를 감쌌던 이 여성은 사무소로 피신하는 도중 머리, 어깨에서 피를 흘리는 사람과 웅크린 채로 화산재에 묻혀 죽은 것으로 보이는 3명을 목격했으며, 나중에 자신의 배낭을 열어보니 금속제 보온병이 완전히 찌그러져 있었다고 말했다. 보온병이 머리를 향해 날아온 돌덩이를 막아 목숨을 건진 것이다. 온타케산은 일본에 있는 110개의 활화산 중에서 후지산에 이어 가장 높은 산으로 상시 관측 대상 47개 활화산 가운데 하나다. 일본 기상청 전문가팀은 이번 온타케산 분화가 용암 등이 직접 분출되는 ‘마그마형’이 아닌 ‘수증기 폭발형’으로 분석했다. 수증기 폭발은 마그마의 열로 지하수가 비등해지면서 화산재 등을 분출하는 것으로 비교적 하얀 분연(噴煙)이 치솟는 것도 이 때문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일본 화산 생존자들 “온타케산 화산 폭발 뒤 돌비…화산재에 사람들 파묻혀”

    ‘일본 온타케산 화산 폭발’ ‘일본 화산 생존자’ 일본 온타케산 화산 폭발 속에서 살아 돌아온 일본 화산 생존자들의 증언이 이어지고 있다. 27일 수십 명의 사상자를 낸 일본 나가노현 온타케산(3067m) 분화 때 간신히 목숨을 건진 등산객들은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돌비가 쏟아졌다”, “죽는 줄 알았다”며 긴박하고 참혹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구로노 도모 후미 (25,아이치현 거주)씨는 요미우리와의 인터뷰에서 분화 후 날아온 돌덩이와 열풍 때문에 “죽는 줄 알았다”고 증언했다. 또 동료 5명과 함께 등산에 나섰던 니시자와 아키히코(56, 시가현 거주)씨는 “’쿵’하는 큰 소리가 나더니 곧바로 화산재가 비처럼 내렸다”며 순식간에 등산복이 시멘트를 덮어쓴 것처럼 회색으로 변했다고 전했다. 등산팀을 꾸려 산행에 나선 회사원 야마모토 미치오(54, 아이치현 거주) 씨는 “근처에 화산재에 파묻힌 2명의 다리가 보였다”며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인근 산장으로 재빨리 피신해 목숨을 건진 등산객들에게도 죽음의 공포는 예외가 아니었다. 주변이 순식간에 암흑으로 변해 죽음을 각오하고 피신에 성공했지만 날아온 돌에 맞아 머리나 팔, 다리를 심하게 다친 채 피를 흘리는 등산객들이 여럿 있었다고 생존자들은 증언했다. 산장의 천장은 격렬하게 쏟아진 돌덩이 때문에 곳곳에 구멍이 났고, 돌덩이가 그 구멍을 통해 산장 안으로 떨어지면서 여기저기서 비명이 터져 나왔다고 생존자들은 소개했다. 이들은 공포에 떨면서 밤을 지새워야 했다. 또 산장 안으로 화산재와 함께 열풍이 불어 닥쳐 마치 사우나실 같은 폭염과도 싸워야 했다고 일부 생존자는 전했다. 죽음을 직감한 듯 가족에게 휴대전화로 메시지를 남기는 사람, 유서를 쓰는 사람도 있었다. 온타케산에서 산장을 운영하는 세코 후미오(67)씨는 아사히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옥도였다”며 참혹했던 상황을 전했다. 수색 및 구조작업에 나선 자위대원과 경찰 및 소방대원들도 사투를 벌여야 했다. 이들은 28일 아침부터 헬기 등을 활용해 구조작업을 벌였지만, 화산폭발로 발생한 가스 때문에 의식불명자 후송 등에 어려움을 겪었다. 대원들은 방진 고글과 마스크를 착용하고, 돌덩이가 날아올 것에 대비해 방탄 헬멧, 방탄조끼까지 착용했지만, 유독가스는 어쩔 도리가 없었다. 결국, 수색대는 28일 오후 2시쯤 철수, 29일 아침 작업을 재개했으나 다시 유독가스 농도가 심해지면서 이날 오후 1시30분께 수색 작업을 전면 중단했다. 심폐정지 상태로 확인된 희생자들은 대부분 산 정상 부근의 등산로 약 500m를 따라 화산재에 묻힌 채로 화를 당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화산 분화 후 이틀이 지난 29일 수색 구조 작업에서 심폐정지 상태의 등산객 5명이 새로 발견됐다. 이에 따라 이날 정오 현재 심폐정지 상태로 발견된 사람은 36명으로 이 가운데 12명이 구조 헬기 등으로 수습됐다. 이들은 의사의 사망진단을 거쳐 사망자로 발표된다. 부상자들도 늘어나 중경상자가 전날의 40명에서 63명으로 집계됐다. 당국은 조난 등산객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색 작업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말 그대로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진 사람들도 있었다. 한 여성(69)은 일행 2명과 함께 산 정상 부근의 신사(神社) 사무소 뒤에서 점심을 먹으려고 배낭을 여는 순간 폭음과 함께 쏟아지는 화산재에 맞았다. 그는 화산재가 무릎 부위까지 쌓인 상황에서 일행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졌다. 이 여성의 일행도 약 50㎝ 폭의 사무소 차양 안쪽으로 겨우 머리만을 숙여 죽음을 면했으며, 화산재 분출이 잠잠해진 틈을 이용해 이 여성에게 달려가 화산재 더미를 헤쳐 구출했다. 배낭으로 머리를 감쌌던 이 여성은 사무소로 피신하는 도중 머리, 어깨에서 피를 흘리는 사람과 웅크린 채로 화산재에 묻혀 죽은 것으로 보이는 3명을 목격했으며, 나중에 자신의 배낭을 열어보니 금속제 보온병이 완전히 찌그러져 있었다고 말했다. 보온병이 머리를 향해 날아온 돌덩이를 막아 목숨을 건진 것이다. 온타케산은 해발 3000m가 넘지만 비교적 등산하기 쉬운데다 로프웨이를 이용하면 3시간 반 정도면 산 정상 부근까지 갈 수 있어 등산객들에게 인기가 높은 산이다. 특히 단풍철인 9월 하순∼10월 초에는 하루 수 천명이 이 산을 찾는다. 화산 분화가 일어난 27일은 올 단풍 시즌의 첫 번째 주말이어서 등산객들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온타케산은 일본에 있는 110개의 활화산 중에서 후지산에 이어 가장 높은 산으로 상시 관측 대상 47개 활화산 가운데 하나다. 일본 기상청 전문가팀은 이번 온타케산 분화가 용암 등이 직접 분출되는 ‘마그마형’이 아닌 ‘수증기 폭발형’으로 분석했다. 수증기 폭발은 마그마의 열로 지하수가 비등해지면서 화산재 등을 분출하는 것으로 비교적 하얀 분연(噴煙)이 치솟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한편 온타케산에서 분출한 화산재는 직선거리로 100㎞ 떨어진 지역에서도 관측됐으며 주변 지역의 농작물 피해도 속속 확인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화 In&Out] 도서정가제, 혁명일까 혼란일까

    [문화 In&Out] 도서정가제, 혁명일까 혼란일까

    11월 21일. 출판계에선 가히 ‘혁명’이라 불릴 만한 도서정가제가 시행되는 날이다. 지난 4월 말 정기국회에서 도서정가제 관련 법안(출판문화산업진흥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출판계 안팎에선 기대감과 우려가 교차돼 왔다. 대형마트에 밀려 생존권 다툼을 벌이는 동네 슈퍼마켓 못잖게 대형 온라인서점에 치여 어려움에 처한 동네서점들의 숨통이 트일 것이란 섣부른 기대감마저 일고 있다. 어느 순간 우리 곁에서 사라진 동네서점들이 다시 지적 사랑방 역할을 되찾도록 만들자는 움직임마저 관측된다. 하지만 반응이 모두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온라인 서점들이 “정당한 가격경쟁을 가로막는다”며 도서정가제를 반대하는 성명을 내는가 하면, 서점가에선 도서정가제 시행을 앞두고 90%에 가까운 가격할인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일종의 재고 털어내기다. 그간 빠른 유통을 담보로 온라인서점을 출판계의 거대 공룡으로 키운 출판사들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출판사와 온라인 서점이 합심해 단독 반값 세일이나 경품 제공에 이르기까지 스스로 시장의 질서를 무너뜨려온 탓이다. 최근 온라인 서점들은 다양한 베스트셀러를 묶어 전집 형태로 할인하는 행태까지 드러내고 있다. 의식 있는 출판인들은 이번 도서정가제가 완전한 형태의 도서정가제가 아니라는 데 주목한다. 법안의 순기능이 분명 존재하지만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이야기다. 예컨대 선별적으로 도서정가제 적용 분야를 규정하던 공정거래법으로부터 분리하고, 정가제 적용 기간을 폐지하는 등의 조치를 혁신적 변화로 꼽지만 개정안이 신간도서를 기준으로 책값의 할인 규모를 19% 안팎에서 15% 안팎으로 끌어내린 데 불과하다는 반발도 팽배하다. 출판시장의 여건이 상대적으로 조금 나아질 뿐 근본적으로 독자들을 다시 동네서점으로 끌어들일 동인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2003년 2월 시행된 ‘출판 및 인쇄진흥법’은 도서정가제를 처음 규정했지만 ‘무늬만 도서정가제’라는 비난을 들으며 오히려 출판계의 악순환을 이어왔다. 온라인서점에만 10%의 할인율이 적용되며 동네서점들은 가격경쟁에서 도저히 이길 수 없는 구조가 만들어진 것이다. 얼마 전 단박에 베스트셀러를 꿰찬 한 유명 도서는 발간 첫날 서울의 한 대형서점에서 불과 80여권이 팔리는 데 그쳤다. 반면 같은 대형서점이 운영하는 온라인서점에선 1000권 가까운 판매량을 기록했다. 예약 판매분이 포함됐다지만, 온라인 구매에서 얻어지는 할인가격이 영향을 미쳤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의 경쟁력 평가에 따르면 완벽한 형태를 지닌 도서정가제 시행국들은 출판 다양성, 저작권 해외 수출, 출판 매출 등에서 모두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무료 배송을 제한하는 프랑스의 ‘랑법’(1981년) 수준은 아니더라도, 문화 다양성을 담보하기 위한 정부의 추가적 조치를 고려할 만한 이유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수면중 2회이상 화장실 찾으면 과민성방광 ‘의심’

    수면중 2회이상 화장실 찾으면 과민성방광 ‘의심’

    나이가 들수록 화장실에 자주 가게 된다고 한다. 그러나 나이에 관계없이 젊은 층에서도 화장실을 들락날락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갑자기 소변이 자주 마렵고 참기도 힘들어 방광염이라 생각하고 병원을 찾았는데 과민성방광이라는 진단을 받기도 한다. 방광염은 방광에 염증이 생긴 것으로 감기에 걸렸을 때 목이 붓고 아프고 기침도 하는 것처럼 소변이 나가는 부위가 붓기도 하고 아프기도 하고 자주 소변을 보게 된다. 그러나 방광에 염증이 없으면 과민성방광이라고 할 수 있다. 과민성방광은 방광의 감각신경이 너무 예민해져 소변이 조금만 차도 소변이 마렵기 때문에 화장실을 자주 가고, 소변을 잘 참지 못하는 질환이다. 하루 소변 횟수가 8회 이상이거나 수면 중에 2회 이상 화장실을 찾는다면 과민성방광을 의심해 봐야 한다. 특히 여성들은 남성과 달리 월경, 임신과 출산이라는 생리적 특성을 가지며 이와 연관된 과민성방광 증상을 호소하기도 한다. 또한 여성은 심리적인 요인들이 호르몬, 생식기계, 자율신경계 등에 영향을 줘 과민성방광을 유발하기도 한다. 과민성방광의 증상으로는 소변 횟수가 잦아지는 빈뇨, 밤에도 소변이 마려워 일어나는 야뇨, 소변이 마려우면 참기가 힘든 절박뇨, 갑자기 참을 수 없는 요의를 느끼면서 소변이 흘러버리는 절박성요실금 등이 있다. 과민성방광은 일상생활에서 받는 고통이 큰데 비해 현대의학적으로 왜 방광이 민감해지고 예민해졌는지 명확한 원인규명이 안되어 있다. 통상 방광이 잘 수축하지 못하도록 하는 약물치료를 하게 된다. 한의학에서는 과민성방광을 소변빈삭(小便頻數), 소변불금(小便不禁), 소변자리(小便自利) 등의 이름으로 오래 전부터 치료해 왔는데 한의학적 원인 규명을 통해 방광을 튼튼하게 해주는 치료를 하고 있다. 여성한방네트워크 인애한의원 정소영 대표원장은 “한방에서는 기본적으로 따뜻한 약재, 방광과 신장의 기운을 보충해주는 약재, 스트레스로 인해 기운이 막히고 뭉친 것을 풀어주는 약재를 이용한 한약치료가 기본이 된다”며 “방광의 기운을 모아주고 조절해주는 침, 뜸치료를 병행하면 치료율이 더욱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정 원장은 이어 “생리통, 갱년기증후군, 질염을 비롯해 다양한 여성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전문적인 지식을 갖고 치료기간과 사후관리 등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줄 수 있는 풍부한 경험을 가진 의료진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인애한의원은 과민성방광 치료효과와 관련, 2009년 대한한방부인과학회지에 논문으로 밝혔는데 내원한 과민성방광 환자를 대상으로 한방치료를 한 결과 85.5%라는 치료효과를 얻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아울러 과민성방광의 한방치료제인 ‘인애탕’을 특허 출원한 바 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일본 화산 생존자들 “온타케산 폭발 뒤 돌비…화산재에 사람들 파묻혀”

    ‘일본 온타케산 화산 폭발’ ‘일본 화산 생존자’ 일본 온타케산 화산 폭발 속에서 살아 돌아온 일본 화산 생존자들의 증언이 이어지고 있다. 27일 수십 명의 사상자를 낸 일본 나가노현 온타케산(3067m) 분화 때 간신히 목숨을 건진 등산객들은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돌비가 쏟아졌다”, “죽는 줄 알았다”며 긴박하고 참혹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구로노 도모 후미 (25,아이치현 거주)씨는 요미우리와의 인터뷰에서 분화 후 날아온 돌덩이와 열풍 때문에 “죽는 줄 알았다”고 증언했다. 또 동료 5명과 함께 등산에 나섰던 니시자와 아키히코(56, 시가현 거주)씨는 “’쿵’하는 큰 소리가 나더니 곧바로 화산재가 비처럼 내렸다”며 순식간에 등산복이 시멘트를 덮어쓴 것처럼 회색으로 변했다고 전했다. 등산팀을 꾸려 산행에 나선 회사원 야마모토 미치오(54, 아이치현 거주) 씨는 “근처에 화산재에 파묻힌 2명의 다리가 보였다”며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인근 산장으로 재빨리 피신해 목숨을 건진 등산객들에게도 죽음의 공포는 예외가 아니었다. 주변이 순식간에 암흑으로 변해 죽음을 각오하고 피신에 성공했지만 날아온 돌에 맞아 머리나 팔, 다리를 심하게 다친 채 피를 흘리는 등산객들이 여럿 있었다고 생존자들은 증언했다. 산장의 천장은 격렬하게 쏟아진 돌덩이 때문에 곳곳에 구멍이 났고, 돌덩이가 그 구멍을 통해 산장 안으로 떨어지면서 여기저기서 비명이 터져 나왔다고 생존자들은 소개했다. 이들은 공포에 떨면서 밤을 지새워야 했다. 또 산장 안으로 화산재와 함께 열풍이 불어 닥쳐 마치 사우나실 같은 폭염과도 싸워야 했다고 일부 생존자는 전했다. 죽음을 직감한 듯 가족에게 휴대전화로 메시지를 남기는 사람, 유서를 쓰는 사람도 있었다. 온타케산에서 산장을 운영하는 세코 후미오(67)씨는 아사히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옥도였다”며 참혹했던 상황을 전했다. 수색 및 구조작업에 나선 자위대원과 경찰 및 소방대원들도 사투를 벌여야 했다. 이들은 28일 아침부터 헬기 등을 활용해 구조작업을 벌였지만, 화산폭발로 발생한 가스 때문에 의식불명자 후송 등에 어려움을 겪었다. 대원들은 방진 고글과 마스크를 착용하고, 돌덩이가 날아올 것에 대비해 방탄 헬멧, 방탄조끼까지 착용했지만, 유독가스는 어쩔 도리가 없었다. 결국, 수색대는 28일 오후 2시쯤 철수, 29일 아침 작업을 재개했으나 다시 유독가스 농도가 심해지면서 이날 오후 1시30분께 수색 작업을 전면 중단했다. 심폐정지 상태로 확인된 희생자들은 대부분 산 정상 부근의 등산로 약 500m를 따라 화산재에 묻힌 채로 화를 당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화산 분화 후 이틀이 지난 29일 수색 구조 작업에서 심폐정지 상태의 등산객 5명이 새로 발견됐다. 이에 따라 이날 정오 현재 심폐정지 상태로 발견된 사람은 36명으로 이 가운데 12명이 구조 헬기 등으로 수습됐다. 이들은 의사의 사망진단을 거쳐 사망자로 발표된다. 부상자들도 늘어나 중경상자가 전날의 40명에서 63명으로 집계됐다. 당국은 조난 등산객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색 작업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온타케산은 해발 3000m가 넘지만 비교적 등산하기 쉬운데다 로프웨이를 이용하면 3시간 반 정도면 산 정상 부근까지 갈 수 있어 등산객들에게 인기가 높은 산이다. 특히 단풍철인 9월 하순∼10월 초에는 하루 수 천명이 이 산을 찾는다. 화산 분화가 일어난 27일은 올 단풍 시즌의 첫 번째 주말이어서 등산객들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온타케산은 일본에 있는 110개의 활화산 중에서 후지산에 이어 가장 높은 산으로 상시 관측 대상 47개 활화산 가운데 하나다. 일본 기상청 전문가팀은 이번 온타케산 분화가 용암 등이 직접 분출되는 ‘마그마형’이 아닌 ‘수증기 폭발형’으로 분석했다. 수증기 폭발은 마그마의 열로 지하수가 비등해지면서 화산재 등을 분출하는 것으로 비교적 하얀 분연(噴煙)이 치솟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한편 온타케산에서 분출한 화산재는 직선거리로 100㎞ 떨어진 지역에서도 관측됐으며 주변 지역의 농작물 피해도 속속 확인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복·수·혈·전’… 女핸드볼 카자흐 꺾고 결승 진출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의 결승 상대는 ‘숙적’ 일본으로 정해졌다. 한국은 28일 인천 선학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인천아시안게임 여자 핸드볼 준결승에서 카자흐스탄을 41-30으로 제치고 결승에 진출했다. 일본도 중국을 28-25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한국은 일본에 갚을 빚이 있다. 2010년 광저우대회 4강에서 일본에 28-29로 져 아시안게임 6연패에 실패했다. 주장 우선희(삼척시청)는 “어떤 대회든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뛴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라면서 “이번 결승에서 반드시 이겨 4년 전의 아쉬움을 씻고 싶다. 깨끗하게 이겨 뼈아팠던 그 감정을 없애고 싶다”고 비장한 표정으로 각오를 밝혔다. 결승전은 10월 1일 같은 곳에서 열린다. 카자흐스탄을 상대로 한국은 전반 15분까지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장신 공격수에게 쉽게 골을 허용했다. 그러나 한국은 유현지의 9-9 동점골을 시작으로 우선희, 정지해(이상 삼척시청), 이은비(부산시설공단), 심해인(삼척시청)의 잇단 득점을 엮어 순식간에 14-9로 앞서 나갔다. 카자흐스탄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카자흐스탄은 이리나 알렉산드로바, 마리나 피칼로바의 활약으로 2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21-19로 근소하게 앞선 한국은 류은희(인천시청)의 득점으로 다시 점수를 벌렸다. 이어 류은희의 가로채기를 받은 우선희가 골로 마무리해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이후 일방적으로 경기를 주도한 한국의 임영철 감독은 체력 안배를 위해 주전 선수들을 벤치로 불러내는 여유 있는 모습까지 보였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화장실에 앉으면 5분 내 미련 없이 나오세요

    화장실에 앉으면 5분 내 미련 없이 나오세요

    지난해 기준 치핵(치질) 환자는 67만 1561명으로, 이로 인한 진료비는 한 해 평균 23억원에 달한다. 창피하다고 쉬쉬하지만 알고 보면 전 국민의 1.4%가 앓는 질환이 치핵이다. 잠자는 몇 시간만 빼면 서서 일하거나 앉아서 일하며 스트레스로 설사와 변비를 반복하고 있으니 항문이 혹사당할 수밖에 없다. 치핵은 용변 습관과 식습관만 바꿔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신문이나 스마트폰을 들고 화장실로 가 20분이고 30분이고 앉아 있는 습관, 오랜 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 있거나 서서 일하는 근무 환경, 지나친 음주와 자극적인 향신료 섭취, 육류 위주의 식습관 등이 치핵을 일으킨다. 치핵은 항문 조직이 늘어나 항문 내 치핵 조직이 용변을 볼 때 밖으로 빠져나와 생기는 질환이다. 화장실 변기에 오래 앉아 있으면 항문 조직이 늘어나 치핵이 내려오게 된다. 용변을 보는 시간이 길고 과도하게 힘을 줘 배변해야 하는 변비 환자에게서 치핵이 많이 발생하는 것도 이런 이유다. 전문의들이 권하는 적당한 용변 시간은 3분 이내다. 5분을 기다려도 대변이 나오지 않으면 미련 없이 일어나 다른 일을 봐야 한다. 용변을 3분 이내에 마치려면 아침 식사를 하거나 물을 한두 잔 마신 후 위와 대장의 반사운동을 이용해 배변하는 것이 가장 좋다. 쪼그려 앉는 재래식 변기보다 좌변기가 좋다. 쪼그리고 앉으면 그냥 앉았을 때보다 항문에 압력이 더 가해지기 때문이다. 같은 이유로 서 있을 때보다 앉아 있을 때 특히 엉덩이를 의자에 살짝 걸치고 앉는 자세를 오래 취할 때도 치핵이 잘 생긴다. 하루에 기본 10시간을 컴퓨터 앞에 앉아 온종일 일해야 하는 사무직은 특히 위험하다. 의자에 오래 앉아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수시로 항문을 조여 오므리는 운동을 해야 치핵을 예방할 수 있다. 또 용변을 보는 것처럼 항문이 빠지기 쉬운 자세를 취한 채 하복부에 힘을 주는 역도 등의 운동은 삼가야 한다. 육류 위주의 식습관도 변비를 유발해 치핵과 항문이 찢어지는 치열을 악화시킨다. 고기는 되도록 적당히 먹고 술과 담배 등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면서 신선한 채소와 해조류 등 섬유 식품을 섭취해야 한다. 다시마, 도라지, 연뿌리, 무청 등이 도움이 된다. 하지만 이미 치핵에 걸렸다면 음식 섭취만으로는 치료가 힘들다. 항문에 고기를 붙이면 낫는다는 속설도 있는데 이는 염증이나 2차 감염을 일으킬 수 있어 피하는 게 좋다. 정확한 진단 없이 환부에 부식제 주사를 놓아도 항문협착, 괄약근 손상 등 부작용이 심하다. 치핵에 좋다고 알려진 좌욕은 혈액순환을 돕고 치핵 환자의 통증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이다. 다만 치핵 환자가 지나치게 좌욕을 오래하면 오히려 혈관이 이완돼 치핵이 더 빠져나오거나 통증이 심해질 수 있어 3~5분이 적당하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도움말 대장·항문 전문 서울양병원 양형규 원장
  • 일본 화산 생존자들 “온타케산 화산 폭발 뒤 돌비 내려…사람들 화산재 파묻혀”

    ‘일본 온타케산 화산 폭발’ ‘일본 화산 생존자’ 일본 온타케산 화산 폭발 속에서 살아 돌아온 일본 화산 생존자들의 증언이 이어지고 있다. 27일 수십 명의 사상자를 낸 일본 나가노현 온타케산(3067m) 분화 때 간신히 목숨을 건진 등산객들은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돌비가 쏟아졌다”, “죽는 줄 알았다”며 긴박하고 참혹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구로노 도모 후미 (25,아이치현 거주)씨는 요미우리와의 인터뷰에서 분화 후 날아온 돌덩이와 열풍 때문에 “죽는 줄 알았다”고 증언했다. 또 동료 5명과 함께 등산에 나섰던 니시자와 아키히코(56, 시가현 거주)씨는 “’쿵’하는 큰 소리가 나더니 곧바로 화산재가 비처럼 내렸다”며 순식간에 등산복이 시멘트를 덮어쓴 것처럼 회색으로 변했다고 전했다. 등산팀을 꾸려 산행에 나선 회사원 야마모토 미치오(54, 아이치현 거주) 씨는 “근처에 화산재에 파묻힌 2명의 다리가 보였다”며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인근 산장으로 재빨리 피신해 목숨을 건진 등산객들에게도 죽음의 공포는 예외가 아니었다. 주변이 순식간에 암흑으로 변해 죽음을 각오하고 피신에 성공했지만 날아온 돌에 맞아 머리나 팔, 다리를 심하게 다친 채 피를 흘리는 등산객들이 여럿 있었다고 생존자들은 증언했다. 산장의 천장은 격렬하게 쏟아진 돌덩이 때문에 곳곳에 구멍이 났고, 돌덩이가 그 구멍을 통해 산장 안으로 떨어지면서 여기저기서 비명이 터져 나왔다고 생존자들은 소개했다. 이들은 공포에 떨면서 밤을 지새워야 했다. 또 산장 안으로 화산재와 함께 열풍이 불어 닥쳐 마치 사우나실 같은 폭염과도 싸워야 했다고 일부 생존자는 전했다. 죽음을 직감한 듯 가족에게 휴대전화로 메시지를 남기는 사람, 유서를 쓰는 사람도 있었다. 온타케산에서 산장을 운영하는 세코 후미오(67)씨는 아사히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옥도였다”며 참혹했던 상황을 전했다. 수색 및 구조작업에 나선 자위대원과 경찰 및 소방대원들도 사투를 벌여야 했다. 이들은 28일 아침부터 헬기 등을 활용해 구조작업을 벌였지만, 화산폭발로 발생한 가스 때문에 의식불명자 후송 등에 어려움을 겪었다. 대원들은 방진 고글과 마스크를 착용하고, 돌덩이가 날아올 것에 대비해 방탄 헬멧, 방탄조끼까지 착용했지만, 유독가스는 어쩔 도리가 없었다. 결국, 수색대는 28일 오후 2시쯤 철수, 29일 아침 작업을 재개했으나 다시 유독가스 농도가 심해지면서 이날 오후 1시30분께 수색 작업을 전면 중단했다. 심폐정지 상태로 확인된 희생자들은 대부분 산 정상 부근의 등산로 약 500m를 따라 화산재에 묻힌 채로 화를 당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화산 분화 후 이틀이 지난 29일 수색 구조 작업에서 심폐정지 상태의 등산객 5명이 새로 발견됐다. 이에 따라 이날 정오 현재 심폐정지 상태로 발견된 사람은 36명으로 이 가운데 12명이 구조 헬기 등으로 수습됐다. 이들은 의사의 사망진단을 거쳐 사망자로 발표된다. 부상자들도 늘어나 중경상자가 전날의 40명에서 63명으로 집계됐다. 당국은 조난 등산객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색 작업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온타케산은 해발 3000m가 넘지만 비교적 등산하기 쉬운데다 로프웨이를 이용하면 3시간 반 정도면 산 정상 부근까지 갈 수 있어 등산객들에게 인기가 높은 산이다. 특히 단풍철인 9월 하순∼10월 초에는 하루 수 천명이 이 산을 찾는다. 화산 분화가 일어난 27일은 올 단풍 시즌의 첫 번째 주말이어서 등산객들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온타케산은 일본에 있는 110개의 활화산 중에서 후지산에 이어 가장 높은 산으로 상시 관측 대상 47개 활화산 가운데 하나다. 일본 기상청 전문가팀은 이번 온타케산 분화가 용암 등이 직접 분출되는 ‘마그마형’이 아닌 ‘수증기 폭발형’으로 분석했다. 수증기 폭발은 마그마의 열로 지하수가 비등해지면서 화산재 등을 분출하는 것으로 비교적 하얀 분연(噴煙)이 치솟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한편 온타케산에서 분출한 화산재는 직선거리로 100㎞ 떨어진 지역에서도 관측됐으며 주변 지역의 농작물 피해도 속속 확인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일본 화산 생존자들 “온타케산 화산 폭발 뒤 돌덩이 쏟아져내려…화산재 파묻혀 사망”

    ‘일본 온타케산 화산 폭발’ ‘일본 화산 생존자’ 일본 온타케산 화산 폭발 속에서 살아 돌아온 일본 화산 생존자들의 증언이 이어지고 있다. 27일 수십 명의 사상자를 낸 일본 나가노현 온타케산(3067m) 분화 때 간신히 목숨을 건진 등산객들은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돌비가 쏟아졌다”, “죽는 줄 알았다”며 긴박하고 참혹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구로노 도모 후미 (25,아이치현 거주)씨는 요미우리와의 인터뷰에서 분화 후 날아온 돌덩이와 열풍 때문에 “죽는 줄 알았다”고 증언했다. 또 동료 5명과 함께 등산에 나섰던 니시자와 아키히코(56, 시가현 거주)씨는 “’쿵’하는 큰 소리가 나더니 곧바로 화산재가 비처럼 내렸다”며 순식간에 등산복이 시멘트를 덮어쓴 것처럼 회색으로 변했다고 전했다. 등산팀을 꾸려 산행에 나선 회사원 야마모토 미치오(54, 아이치현 거주) 씨는 “근처에 화산재에 파묻힌 2명의 다리가 보였다”며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인근 산장으로 재빨리 피신해 목숨을 건진 등산객들에게도 죽음의 공포는 예외가 아니었다. 주변이 순식간에 암흑으로 변해 죽음을 각오하고 피신에 성공했지만 날아온 돌에 맞아 머리나 팔, 다리를 심하게 다친 채 피를 흘리는 등산객들이 여럿 있었다고 생존자들은 증언했다. 산장의 천장은 격렬하게 쏟아진 돌덩이 때문에 곳곳에 구멍이 났고, 돌덩이가 그 구멍을 통해 산장 안으로 떨어지면서 여기저기서 비명이 터져 나왔다고 생존자들은 소개했다. 이들은 공포에 떨면서 밤을 지새워야 했다. 또 산장 안으로 화산재와 함께 열풍이 불어 닥쳐 마치 사우나실 같은 폭염과도 싸워야 했다고 일부 생존자는 전했다. 죽음을 직감한 듯 가족에게 휴대전화로 메시지를 남기는 사람, 유서를 쓰는 사람도 있었다. 온타케산에서 산장을 운영하는 세코 후미오(67)씨는 아사히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옥도였다”며 참혹했던 상황을 전했다. 수색 및 구조작업에 나선 자위대원과 경찰 및 소방대원들도 사투를 벌여야 했다. 이들은 28일 아침부터 헬기 등을 활용해 구조작업을 벌였지만, 화산폭발로 발생한 가스 때문에 의식불명자 후송 등에 어려움을 겪었다. 대원들은 방진 고글과 마스크를 착용하고, 돌덩이가 날아올 것에 대비해 방탄 헬멧, 방탄조끼까지 착용했지만, 유독가스는 어쩔 도리가 없었다. 결국, 수색대는 28일 오후 2시쯤 철수, 29일 아침 작업을 재개했으나 다시 유독가스 농도가 심해지면서 이날 오후 1시30분께 수색 작업을 전면 중단했다. 심폐정지 상태로 확인된 희생자들은 대부분 산 정상 부근의 등산로 약 500m를 따라 화산재에 묻힌 채로 화를 당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화산 분화 후 이틀이 지난 29일 수색 구조 작업에서 심폐정지 상태의 등산객 5명이 새로 발견됐다. 이에 따라 이날 정오 현재 심폐정지 상태로 발견된 사람은 36명으로 이 가운데 12명이 구조 헬기 등으로 수습됐다. 이들은 의사의 사망진단을 거쳐 사망자로 발표된다. 부상자들도 늘어나 중경상자가 전날의 40명에서 63명으로 집계됐다. 당국은 조난 등산객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색 작업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온타케산은 해발 3000m가 넘지만 비교적 등산하기 쉬운데다 로프웨이를 이용하면 3시간 반 정도면 산 정상 부근까지 갈 수 있어 등산객들에게 인기가 높은 산이다. 특히 단풍철인 9월 하순∼10월 초에는 하루 수 천명이 이 산을 찾는다. 화산 분화가 일어난 27일은 올 단풍 시즌의 첫 번째 주말이어서 등산객들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온타케산은 일본에 있는 110개의 활화산 중에서 후지산에 이어 가장 높은 산으로 상시 관측 대상 47개 활화산 가운데 하나다. 일본 기상청 전문가팀은 이번 온타케산 분화가 용암 등이 직접 분출되는 ‘마그마형’이 아닌 ‘수증기 폭발형’으로 분석했다. 수증기 폭발은 마그마의 열로 지하수가 비등해지면서 화산재 등을 분출하는 것으로 비교적 하얀 분연(噴煙)이 치솟는 것도 이 때문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왜 꾸준히 운동하면 우울증이 사라질까?

    왜 꾸준히 운동하면 우울증이 사라질까?

    평소 우울증이나 스트레스가 심한 사람들 중 철저한 운동을 통해 이를 극복하는 경우가 많다. 왜 운동을 해주면 스트레스나 우울증이 감소되는 것일까? 이와 관련해 최근 평소 꾸준히 운동을 해주면 우울증·스트레스로부터 ‘뇌’를 보호하는 특수한 화학적 변화가 체내에서 이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의학전문매체 메디컬 엑스프레스는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과대학 연구소(Karolinska Institutet) 연구진이 운동을 꾸준히 해주면 우울증으로부터 뇌를 보호하는 특수 단백질이 몸에서 생성된다는 점을 발견했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운동을 꾸준히 해 체내 골격근이 증가하면 이와 함께 PGC-1α1이라는 단백질이 몸에 생성된다. 연구진은 이 단백질이 우울증·스트레스로부터 ‘뇌’를 보호해주는 원인이라고 보고 유전자 변형 기술로 PGC-1α1 수치를 높인 쥐와 평범한 쥐를 비교·분석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 방식은 이렇다. 두 쥐를 각종 소음과 불규칙한 환경변화로 생체 리듬을 흐트러트리는 공간에 함께 집어넣고 5주간에 걸쳐 몸에 어떤 변화가 나타나는지 관찰했다. 5주 후 결과를 보면, 평범한 쥐는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한 우울증이 심해졌지만 놀랍게도 PGC-1α1 수치가 높았던 쥐는 별 다른 우울증상을 보이지 않았다. 연구진은 PGC-1α1 수치가 높은 쥐는 몸에서 KAT효소 역시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했다. 이 KAT효소는 키뉴레닌(kynurenine)을 보다 쉽게 몸 밖으로 배출할 수 있는 키누렌산(kynurenic acid)으로 전환시키는데, 본래 키뉴레닌은 스트레스로 인해 생성되는 아미노산으로 혈액을 통해 뇌로 전달되면 우울증을 야기한다. 그런데 KAT효소에 의해 키뉴레닌이 산성화되면 혈액을 통해 뇌로 전달될 일이 없고 자연스럽게 우울증도 감소되는 것이다. 연구진은 “이 실험결과는 PGC-1α1 단백질로 골격근과 KAT 효소를 활성화시켜 뇌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새로운 우울증 치료제 개발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을 품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세포 저널(Journal Cell)’에 발표됐다. 자료사진=포토리아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선홍색 피가 똑똑… 당신의 항문에 무슨 일이?

    선홍색 피가 똑똑… 당신의 항문에 무슨 일이?

    스트레스와 과로로 몸을 혹사한 직장인 이모(35·여)씨는 지난달 화장실에서 대변을 보다 변기에 고인 핏물을 보고 깜짝 놀랐다. 심한 변비를 앓을 때 화장지에 조금씩 핏방울이 묻어 나온 적은 있었지만 이렇게 변기 한가득 새빨간 핏물이 고인 적은 없었기 때문이다. 대장암, 직장암 등 무시무시한 질병의 이름이 머리를 스쳐 갔다. 이씨의 병명은 무엇이었을까. 이씨처럼 용변을 볼 때 출혈이 발생하면 보통 우리가 ‘치질’이라고 부르는 ‘치핵’일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생명을 위협하는 대장암의 징후일 수도 있다. 대변을 볼 때만 피가 나고 금방 멈춘다며 항문 출혈을 대수롭지 않게 넘겨서는 안 되는 이유다. 대장과 직접 연결된 항문은 장 건강의 바로미터이기 때문에 전문의들은 평소 항문 건강만 잘 체크해도 대장 질환을 방치해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 항문에서의 출혈은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통증이 없고 선홍색을 띠며 용변 후 화장지에 약간 묻어 나오거나 2~3방울 똑똑 떨어지기도 한다. 심한 경우 물총처럼 쭉쭉 피가 나오기도 한다. 또 용변을 볼 때마다 매번 출혈을 하는 사람이 있고, 과음을 하거나 피곤할 때만 집중적으로 피가 나오다 그치는 사람도 있다. 선홍색의 피가 나오는 경우는 대부분 치핵이다. 항문 내에는 평상시 가스나 변이 밖으로 새지 않도록 막아 주고 배변 시 충격을 완화해 주는 치핵이라는 조직이 있다. 이 치핵 조직을 연결하고 지탱하는 근육과 인대가 느슨해져 조직이 항문 밖으로 빠져나오는 것을 치질, 즉 ‘치핵’이라고 한다. 치핵은 보통 노화가 시작되는 40~50대에 많이 발생하며 대부분의 연령대에서 남성 환자가 여성보다 많다. 다만 20대는 만성변비와 임신 탓에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17%가량 많다. 치핵은 초기에만 치료하면 수술 없이 간단하게 완치될 수 있는 질환이다. 대장·항문 전문 양병원 양형규 원장은 “일반인은 치질(치핵)이라면 무조건 수술해야 되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보존요법과 약물요법으로 치료되는 경우가 70% 이상이며 실제로 수술이 필요한 환자는 30% 미만”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대변에 피가 묻어 나오거나 검붉은 피가 점액과 함께 대변에 섞여 나온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항문에는 동맥과 정맥이 직접 연결된 동정맥루가 많아 항문에서 나오는 피가 정맥피라고 할지라도 검붉은 색이 아닌 동맥피의 선홍색을 띤다. 즉 선홍색 피는 항문 자체에 문제가 있어 나오는 것일 가능성이 크지만 검붉은 피는 대장 출혈일 가능성이 높다. 직장에서의 출혈은 약간 검붉은 색을 띠며 더 윗부분인 결장에서의 출혈은 좀 더 진한 검붉은 색을 띤다. 위나 십이지장에서 출혈이 발생하면 마치 자장 같은 색의 변이 나오는데 이를 아스팔트를 깔 때 쓰는 콜타르 같다고 해 ‘타르변’이라고 부른다. 따라서 대변 속에 검붉은 피가 섞여 나오면 직장이나 결장에 이상이 생겼다는 징조이며 대장암·궤양성 대장염·직장암 등을 의심해야 한다. 암은 자각증세 없이 진행되기 때문에 통증이 없더라도 검붉은 혈변을 보면 반드시 전문의에게 진단을 받아야 한다. 검붉은 혈변에 더해 체중이 갑자기 감소하고 조금만 움직여도 피로하거나 소화불량과 구토, 복부에 덩어리가 만져지면 대장암일 가능성이 크다. 변비도 문제지만 배변을 하루 3회 이상 하거나 배변 후 계속 변을 보고 싶은 잔변감이 있어도 직장암이나 과민성 대장염, 항문폴립, 직장폴립(용종), 궤양성 대장염일 수 있어 대장검사를 받아야 한다. 용변을 볼 때 항문에 통증이 느껴지면 3대 항문질환이라고 불리는 치핵·치열·치루에 걸렸을 가능성이 크다. 치핵·치열·치루는 항문질환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흔한 질병이다. 프랑스의 ‘태양왕’ 루이 14세는 치루를, 나폴레옹과 소설가 김유정도 치핵을 앓았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선홍색 출혈이 있으면서 용변 중 통증이 느껴지면 단단한 변 때문에 항문이 찢겨 생기는 ‘급성치열’, 용변을 다 본 후에도 극심한 통증이 계속되면 급성치열이 반복돼 만성이 된 ‘만성치열’, 항문 끝에 콩알만 한 알갱이가 생겨 부어오르며 통증이 느껴지면 ‘혈전(핏덩어리)성 외치핵’, 뚜렷한 질환이 없는데도 항문이 아프면 ‘항문거근증후군’, 항문 주위에 딱딱한 응어리가 생겨 붓고 아프면서 몸살 기운이 있고 머리까지 지끈거리면 ‘치루’나 ‘항문주위농양’이다. 특히 치루는 초기 증상이 감기와 매우 비슷해 모르고 지나가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러다 일정 시간이 지나면 항문 주위가 벌겋게 부어오르면서 곪기 시작하고 증세가 심하면 걸을 수조차 없다. 치열은 변비가 많은 20~30대 젊은 여성에게서 많이 나타나지만 치루는 남성 환자가 더 많다. 항문샘에 대변이 들어가 염증이 생기거나 세균 감염으로 항문에 고름이 터져 생기는데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남성호르몬과 연관된 것으로 추측할 뿐이다. 치루는 치료가 쉽지 않고 재발률이 높은 난치성 질환이며 오랫동안 치료하지 않고 내버려 두면 드물긴 하지만 치루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 치루 수술을 여러 번 받게 되면 괄약근이 손상돼 변이 새는 ‘변실금’이 생길 수 있어 처음에 제대로 수술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만성치열도 고통이 극심하다. 용변을 본 후에도 20~30분간 통증이 이어지다 보니 화장실 가기가 두려워지고 결국 변비가 생긴다. 심한 변비는 치열을 더욱 악화시켜 악순환을 불러온다. 치열이 있으면 화장실을 가고 싶을 때 참지 말고 빠른 시간에 대변을 보고 나와야 한다. 급성치열은 항문연고만 발라도 2~3주면 완치되지만 만성치열은 수술로 치료해야 한다. 양병원 대장항문외과 박찬호 전문의는 “항문질환은 무관심 때문에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항문 출혈이 있거나 배변 습관에 변화가 느껴지면 1% 정도는 대장암 증상일 수 있어 조기에 정확한 원인을 찾아 치료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한국 여성 6명 중 1명 ‘우울증’ 사랑의 힘으로 극복한다면?

    한국 여성 6명 중 1명 ‘우울증’ 사랑의 힘으로 극복한다면?

    최근 한국 여성 6명 중 1명(16.5%)이 최근 1년간 우울증을 경험한 적이 있다는 발표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질병관리본부가 지난 14일 발표한 ‘한국 성인 우울증상 경험 보고서’에 따르면, ‘2주 이상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의 슬픔이나 절망을 느낀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성인여성은 16.5%로 남성(9.1%)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 여성 6명 중 1명꼴로 우울증상을 경험한 셈이다. 실제로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가을을 앓는’ 여성들이 많은 것으로 여겨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중년 여성들에게 있어서 이 증상은 심각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는데, 가을에 우울함을 느끼는 이유는 여름보다 줄어든 일조량으로 인해 멜라토닌 분비 감소가 이루어지기 때문이지만, 인위적으로 호르몬 량을 주입하거나 하는 등의 방법보다는 배우자와의 커뮤니케이션 등을 통한 해결이 더 자연스러운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그렇다면 성인 여성의 우울증을 해소할 수 있는 가장 자연스러운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친구와의 수다나 쇼핑으로도 풀리지 않는 헛헛한 기분이 지속될 때, 사랑하는 배우자로부터 받는 따뜻한 위로의 손길만큼 좋은 처방이 없을 것이다. 질 축소성형(이쁜이수술) 등 질 성형으로 유명한 노원 에비뉴여성의원의 조병구 원장은 “날이 추워지면서 여성성형에 대한 문의가 늘고 있다”며, “염증 걱정 때문에 더운 여름에 하려던 수술을 가을로 미루어 두었던 분들도 있고, 가을 특유의 심리적 증상을 로맨틱한 부부관계를 통해 반전시키려는 시도도 문의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질 성형은 부부관계가 이전과 다르다고 느낀 여성들이 상당 시간 고민한 끝에 내리는 결정이다. 출산 후 부부관계 때 헐거움을 느끼면서 바람 빠지는 소리가 나고, 변비나 질염을 전보다 자주 앓는 불편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다. 간혹 아직 젊은데도 요실금 때문에 난처한 이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런 증상들은 여성의 질 벽에 분포한 점막 돌기, 질벽 주름이 출산이나 잦은 성관계를 거치면서 손상되고 골반근육도 처졌기 때문으로, 이러한 상태를 오랫동안 방치하면 노화의 진행에 따라 증상이 더 심해지면서, 부부 애정 전선에도 빨간불이 들어올 수 있다. 또한 골반근육이 처지면서 질 입구가 늘어지고, 항문주변의 세균들이 질 속으로 역류되면서 질염도 잦아지게 된다. 여성성형 재수술로도 유명한 에비뉴여성의원 조병구 원장은 질 안쪽까지 충분히 좁혀주지 못하거나, 질점막이 약해서 다시 늘어난 경우 질 입구만 좁히거나 질 근육 복원 없이 점막만 수술하는 경우에는 성교 통증 때문에 재수술을 해야 할 수도 있으므로 수술을 결정하기 전 여성성형 전문병원에서 자신의 상태와 수술방식에 대해 꼼꼼하게 상담을 받은 후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하고 있다. 에비뉴여성의원에서는 환자의 근육상태와 점막 상태, 전체적인 모양과 크기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 종합적인 진단 후 시술하고 있는데, 레이저 질 축소수술과 함께 출산 등에 의해 질 근육에 손상을 입은 여성에게는 근육 복원술을, 출산 후 질 점막이 약해지면서 건강한 점막돌기가 소실된 경우는 점막돌기 복원술을 시행하고 있다. 또한 질 축소성형에 벨라도나 레이저 시술을 추가해 시술하면 질 점막을 단단하게 해주어 수술 후 질 탄력을 높여주는 효과를 얻을 수 있고, 평소에 하루 3번 케겔 운동을 더하면 골반근육을 강화하고 성감을 높이는 효과를 배가시킬 수 있다. 에비뉴여성의원의 조병구 원장은 “여름이 물러가고 서늘한 바람이 불면서 많은 중년 여성들이 가을병으로 인해 적지 않은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배우자와의 원만한 관계를 다시 쌓을 수 있다면 가을과 겨울의 을씨년스러움이 낭만적 운치로 바뀌는 것은 순식간이 될 것”이라며 환절기 우울증으로 적지 않은 고민을 하고 있는 여성들에게 질 축소성형을 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찰 명예퇴직 신청 역대 최다 기록…공무원연금 개혁안 시행 전 퇴직 열풍

    경찰 명예퇴직 신청 역대 최다 기록…공무원연금 개혁안 시행 전 퇴직 열풍

    ‘경찰 명예퇴직’ 경찰 명예퇴직 신청이 역대 최다를 기록해 경찰들 사이에서 명예퇴직 열풍이 불고 있다. 현재 정치권에서 논의되고 있는 공무원연금 개혁안에 대한 불안감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경찰청은 “올해 들어 8월 말까지 명예퇴직한 경찰 공무원은 1573명, 내달 말 퇴직하겠다고 신청한 경찰관은 67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명예퇴직 신청자는 2500명을 넘을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정부의 ‘공무원 연금법’ 개정으로 인한 여파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경찰관들의 명예퇴직 신청이 급증한 것은 정년까지 몇 년 더 기다리다 연금을 손해보기보다는 서둘러 퇴직하는 게 낫다는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직업 특성상 현장 근무가 많다는 부분도 함께 지적됐다. 경찰 관계자는 “명퇴를 결심해 이미 경찰에 마음이 떠난 경찰관을 붙잡아두기보다는 이들을 원하는 대로 퇴직시키고 그 공백을 젊은 경찰관으로 채워 치안 공백이 생기지 않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찰 명예퇴직 신청 역대 최다 기록…공무원연금 개혁안 시행되기 전 퇴직 바람 불어

    경찰 명예퇴직 신청 역대 최다 기록…공무원연금 개혁안 시행되기 전 퇴직 바람 불어

    ‘경찰 명예퇴직’ 경찰 명예퇴직 신청이 역대 최다를 기록해 경찰들 사이에서 명예퇴직 바람이 불고 있다. 25일 경찰청은 “올해 들어 8월 말까지 명예퇴직한 경찰 공무원은 1573명, 내달 말 퇴직하겠다고 신청한 경찰관은 67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명예퇴직 신청자는 2500명을 넘을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정부의 ‘공무원 연금법’ 개정으로 인한 여파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경찰관들의 명예퇴직 신청이 급증한 것은 정년까지 몇 년 더 기다리다 연금을 손해보기보다는 서둘러 퇴직하는 게 낫다는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직업 특성상 현장 근무가 많다는 부분도 함께 지적됐다. 경찰 관계자는 “명퇴를 결심해 이미 경찰에 마음이 떠난 경찰관을 붙잡아두기보다는 이들을 원하는 대로 퇴직시키고 그 공백을 젊은 경찰관으로 채워 치안 공백이 생기지 않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찰 명예퇴직 신청 역대 최다 기록…공무원연금 개혁안 시행되기 전 퇴직 바람

    경찰 명예퇴직 신청 역대 최다 기록…공무원연금 개혁안 시행되기 전 퇴직 바람

    ‘경찰 명예퇴직’ 경찰 명예퇴직 신청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25일 경찰청은 “올해 들어 8월 말까지 명예퇴직한 경찰 공무원은 1573명, 내달 말 퇴직하겠다고 신청한 경찰관은 67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명예퇴직 신청자는 2500명을 넘을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정부의 ‘공무원 연금법’ 개정으로 인한 여파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경찰관들의 명예퇴직 신청이 급증한 것은 정년까지 몇 년 더 기다리다 연금을 손해보기보다는 서둘러 퇴직하는 게 낫다는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직업 특성상 현장 근무가 많다는 부분도 함께 지적됐다. 경찰 관계자는 “명퇴를 결심해 이미 경찰에 마음이 떠난 경찰관을 붙잡아두기보다는 이들을 원하는 대로 퇴직시키고 그 공백을 젊은 경찰관으로 채워 치안 공백이 생기지 않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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