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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재영 PB의 생활 속 재테크] 강달러 투자 전략… 외화 예금은 짧게 달러 보험은 길게

    지난달 미국의 금리 인상 이후 달러화 강세를 예상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그런데 막상 투자를 결심해도 어떤 금융상품에 투자해야 좋을지 막막할 수 있다. 가장 기본적인 상품은 은행에서 가입할 수 있는 외화예금이다. 갖고 있는 달러로 저금해도 되고 원화를 환전해 넣어도 된다. 원화예금과 마찬가지로 외화보통예금, 외화정기예금이 있다. 미국 금리 인상과 함께 예금금리가 변동하므로 만기를 길게 설정하기보다는 짧게 설정하는 것이 유리해 보인다. 환차익으로 발생한 이익은 이자소득세와 금융소득종합과세 과세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절세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5000만원까지는 예금자보호대상이라는 것도 장점이다. 달러 환매조건부채권(RP)을 사는 방법도 있다. 달러 RP는 금융회사가 일정 기간이 지난 뒤 확정금리를 더해 되사는 조건으로 발행하는 채권이다. 보유 달러를 단기간 운용하는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으나 금리가 수시입출금식의 경우 연 0.1~0.7%로 낮다는 게 단점이다. 증권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증권(ETN)도 있다. ETF와 ETN 은 한국거래소에 상장돼 있기 때문에 소액으로도 투자할 수 있다. 언제든지 사고팔 수 있어 소액투자자들에게도 인기다. 미국 시장에 상장돼 있는 ETF도 있다. 미국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파워셰어즈 도이체방크(DB) US 달러 인덱스 불리시 펀드’(UUP)가 대표적이다. 국내 증권사를 통해 거래할 수 있다. UUP는 달러 인덱스에 따라 변동하는 구조다. 또한 달러로 투자하기 때문에 원·달러 환율에 한 번 더 연동된다는 점을 반드시 염두에 둬야 한다. 달러 강세가 이어진다면 달러 인덱스 강세와 환율 효과 두 가지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것이다. 장기 투자 상품으로는 달러 표시 보험도 있다. 상품에 따라 2~3% 연이율이 적용돼 예금금리의 2배 이상을 기대할 수 있다. 달러로 투자되기 때문에 달러 가치가 올라가면 연금액이나 환급액도 함께 커지는 구조다. 10년 이상 유지할 경우 보험차익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절세 상품으로도 효과적이다. 환헤지 안 된 해외투자펀드에 가입하는 방법도 있다. 해외펀드는 환율 위험을 없애기 위해 환헤지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달러 강세가 예상된다면 언헤지펀드가 유리하다. 국내에 설정된 언헤지펀드(ETF 제외) 설정액은 2조 564억원으로 전체 설정잔액(19조 3644억원)의 10.6%에 불과하다. 환헤지가 된 해외투자펀드는 이름 끝에 (H), 환노출형 해외투자펀드는 (UH)라고 쓰여 있다. NH투자증권 강남센터 PB부장
  • 伊유명 여배우와 34세 연하 연인의 ‘가짜 결혼’ 첫 재판

    지난 1960년대 마를린 먼로와 더불어 세계적인 섹시 심벌로 인기를 모은 여배우가 있다. 바로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육체파 여배우 지나 롤로브리지다다. 미스 이탈리아 대회에 출전한 것을 계기로 영화계에 데뷔한 그녀는 '로마의 여인', '노트르담의 꼽추’ 등에 출연하며 세계적인 인기를 모았다. 올해 나이 88세의 그녀가 최근 로마 법원에 출석해 황당무계한 사건의 진실을 가리는 재판에 나섰다. 과거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도 소개될 만큼 화제가 된 이 사건의 시작은 지난 200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모나코 몬테카를로에 머물던 롤로브리지다는 한 남자와 만나 사랑에 빠진다. 무려 34세 연하인 스페인 출신의 사업가 하비에르 리가우 y 라폴스(54). 그리고 두 사람은 2년 후 결혼식을 올리기로 약속하지만 어린 남자와 산다는 것에 부담을 느낀 그녀는 변심해 결국 2007년 헤어졌다. 이렇게 끝났던 사랑은 몇 년 후 전쟁이 돼 돌아왔다. 지난 2013년 자신이 결혼했다는 황당한 사실을 알게된 것. 특히 결혼식은 2010년 몇 명 안되는 하객 앞에서 이루어졌고 가짜 신부를 대리로 내세웠다는 충격적인 사실까지 확인됐다. 본격적인 전쟁은 이때부터 시작됐다. 라폴스는 롤로브리지다가 공개적인 결혼에 부담을 느껴 사전에 동의 하에 가짜 신부를 내세웠으며 오랜 시간 서로 사랑해왔다고 주장했다. 양측의 주장이 엇갈린 가운데 롤로브리지다가 라폴스를 문서 위조와 사기 혐의로 고소하면서 이번 재판이 이루어졌다. 처음으로 법정에 출석한 롤로브리지다는 "함께 여행을 갔을 때도 각방을 잡았으며 과거 단 한 번도 '잠자리'를 가진 적이 없다"면서 "그가 로마에 왔을 때 저녁 몇 번 먹은 것이 전부"라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라폴스는 "대리 신부 결혼은 사전에 완벽히 동의한 것"이라면서 "롤로브리지다가 대중의 관심을 피하기 위해 비밀로 간직하고 싶어해서 그리 했던 것"이라고 반박했다. 결국 롤로브리지다가 사후에 남길 우리 돈으로 600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재산을 노린 사기극인지, 아니면 실제 결혼인지는 향후 재판에서 가려질 전망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사설] 경제 뒷걸음 책임론 거두고 성장동력 찾아야

    우리 경제의 뒷걸음질이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지난달 수출이 2009년 이후 6년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무려 18.5% 떨어졌다. 걱정스러운 점은 반도체·철강·조선·자동차 등 13대 주력 전 품목이 줄었다는 것이다. 우리 무역 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한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맞물려 자칫 우리 경제가 장기 침체 국면에 빠지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 더 걱정되는 것은 정부와 정치권의 시각과 행태다. 안타깝게도 침체의 늪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할 주체들이 서로 책임 떠넘기기에 바쁘기 때문이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그제 경제 부처 장관들과 함께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다. 원샷법 등 경제 관련 쟁점법안 통과가 늦어지면 경제회복이 물거품이 되니 국민들이 나서서 도와 달라는 취지다. 하지만 정책 입안과 법안 조율 주체인 행정부가 국회를 탓하며 국민에게 나서 달라고 하는 것은 그리 자연스러워 보이지 않는다. 앞서 경제활성화법 처리를 호소하면서 내세운 ‘국회 심판론’도 마찬가지다. 정부는 경제활성화를 위해 모든 힘을 쏟고 있는데 국회와 야당이 발목을 잡고 있으니 국민들이 선거에서 심판해 달라는 취지로 들린다. 그러나 이런 책임 묻기 식으로 국민을 설득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든다. 야당이 맞받아치는 방식도 마찬가지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은 “지난 며칠간 상황을 보면 마치 원샷법이 없었기 때문에 한국 경제가 이렇게 된 것처럼 보인다”면서 “이 상황에 이른 것은 정부 책임이고, 입법 사태가 지지부진한 것도 여당이 자기 입장만 호소하기 때문”이라고 책임을 정부와 여당에 돌렸다. 과거 관광진흥법과 의료사업지원법 등을 여당 요구대로 통과시켜 줬지만 경제 상황은 개선되지 않았다는 논리도 내세웠다. 그러나 이런 대응은 상당히 무책임한 태도라고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유 장관의 말대로 부동산 3법이나 크라우드펀딩법 등 앞서 통과된 법들은 자산시장 활성화나 창업 촉진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이 사실이다. 원샷법도 여야가 어렵게 합의했으면 야당은 선거구 획정에 연계시키지 말고 통과시켜야 했다. 우리 경제를 떠받쳐 온 수출 부진은 장기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수출 감소액의 72%가 글로벌 시장 규모의 위축에 기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을 극복하려면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이 시급하다. 수출을 주도했던 철강과 조선, 전기전자 등은 수요 감소와 중국의 추격으로 더욱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새로운 주력 상품을 발굴해야 하는 것밖에는 답이 없다. 최근 주목받는 화장품이나 의료기기, 제약, 바이오 등의 업종이 대표적이다. 또 대기업 위주의 수출 정책을 우량 중소기업 중심으로 바꿔 중장기적인 수출 토대를 닦는 것도 중요하다. 정부와 정치권은 이제라도 어려운 경제를 살리는 데 일심동체로 힘을 모아야 한다. 우리 경제가 끝이 안 보이는 침체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는 상황에서 남 탓만 하며 시간을 끌다간 우리 경제가 정말 위기 상황을 맞을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 [수요 에세이] 행정의 합목적성이 중요하다/장태평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수요 에세이] 행정의 합목적성이 중요하다/장태평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서울의 도로 정체는 참으로 심각하다. 주말엔 더욱 그렇다. 알면서도 부득이 차를 끌고 나오는 경우가 있다. 어느 날 이미 결혼식이 곧 시작될 시간인데 도로 위에 갇혀 있게 되었다. 초조하게 발을 동동거리며 좌회전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렇지만 차량 몇 대가 지나가면 어김없이 신호가 바뀌고 있었다. 좌회전만 하면 교통지옥에서 벗어날 것 같은데, 좌회전만 하면 그렇게 늦지는 않을 것 같은데, 거의 다 와서 시간이 무참히 흘러가고 있었다. 거리는 점점 차량이 많아져 혼란은 가중되고 있었다. 사고가 난 것인가? 오늘 무슨 날인가?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 사이 시간은 많이 흘러 어느덧 신호가 있는 네거리에 도달했다. 그런데 네거리에는 아무런 사고도 없었고, 열심히 일하는 교통경찰관이 있었다. 그는 신호를 위반하며 좌회전을 하는 차량을 열심히 단속하고 있었다. 아마도 운전자들은 너무나 오래 기다려서 노란불에도 진행을 하고, 꼬리물기를 하면서 신호를 위반하는 사람도 있었으리라. 그는 위법 부당을 눈 뜨고 볼 수 없는 경찰관이다. 그는 교통 혼잡이 마치 신호를 위반하는 차량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그래서 단속하는 데 온 신경을 쓰고 아까운 시간을 보내며, 땀을 뻘뻘 흘리고 있었다. 이를 본 운전자들은 더욱 움츠러들었다. 그가 이렇게 모범적으로 공무를 집행하는 동안 교통정체는 더욱 심해졌다. 갈 길이 바쁜 시민들은 짜증이 더욱 높아만 갔다. 조금만 생각하면 잘 해결할 수 있는 일인데, 답답하기만 했다. 드디어 내 차례가 되었다. 바삐 가야 할 길이었지만, 벗어나던 길을 멈추고 그에게 한마디 하였다. “좌회전 차량이 많아서 그러니 좌회전 신호를 길게 주세요.” 점잖게 말한다고 했는데 “알아서 하니, 간섭하지 마세요”가 돌아온 답이었다. 혹시 내 목소리에 짜증이 담아져 있었을까? 문득 의문을 가지며, 교통지옥을 빠져나왔다. 공무방해를 하면 안 되니까. 평생 공무원으로 살았던 사람으로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시간이었다. 행정이란 무엇일까? 국민에게 서비스를 하는 것이다. 그래서 국민을 편안하게 해야 한다. 법과 원칙이 중요하지만, 그 자체가 목적이 될 수는 없다. 그런 것들은 모두 국민이 원하는 것을 실현하기 위한 수단이다. 행정이 합목적적으로 이루어져야 제값을 한다. 나는 그날 그 거리의 교통경찰관이 이렇게 해 주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고 생각해 본다. 좌회전 신호를 더 길게 해서 빨리 차량이 빠져나가도록 해 주어야 했다. 평상시에도 그 거리의 교통사정을 심사숙고해서 살펴보고, 더 잘 맞는 신호체계와 도로체계를 생각해 주고, 그리고 필요하면 관련부서에 개선방안을 건의해 주었더라면 하고 말이다. 요즈음 공무원들이 잘 움직이지 않는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앉아서 원칙과 규정만 얘기하고, 안 된다는 말만 한다는 것이다. 규제완화보다 더 중요한 것이 공무원들의 적극적인 업무태도가 아닐까. 제도가 아무리 잘 되어 있어도 그 속에서 움직이는 사람들의 마인드가 이를 따라 주지 않으면 안 된다. 공무원들의 비전, 윤리, 태도 등 정신적 기반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이것이야말로 국가적 위기를 극복해 나갈 수 있는 요체이다. 국민에게 이익이 되는 것이 무엇인지를 늘 생각하면서 공무를 수행해야 한다. 때와 경우에 따라서 필요한 대응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교통경찰관은 거리에 서 있는 단순한 거수기가 아니다. 교통을 물 흐르듯이 해결해야 하는 사람이다. 이것이 바로 모든 공무원에게도 적용되는 원리이다.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사회가 돌아가게 하는 것이 공무원의 역할이고 정부의 기능이다. 공무원이 원칙대로만 일하면 되고, 불법이나 비리만 저지르지 않으면 된다는 생각은 불충분하다. 선진국으로 가려면, 공무원이 창의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적극적으로 일을 해결하는 해결사 역할을 해야 한다. 일을 잘못하면 많은 국민에게 불편과 직접적인 피해를 주게 된다. 그리고 불편을 하소연하는 국민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그래서 국민께 감동을 주는 공무원들이 많은 나라가 되기를 꿈꾸어 본다.
  • “갑상선암 환자, 골(骨)강도 측정에 피질골 분석 필요”

    “갑상선암 환자, 골(骨)강도 측정에 피질골 분석 필요”

     갑상선암으로 수술을 받은 환자의 골(骨) 강도를 측정하기 위해서는 골밀도검사보다 피질골 기하구조 분석이 더 정확하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피질골이란, 뼈의 단면 상에서 바깥쪽을 차지하는 단단한 부분을 말한다. 흔히 골다공증검사로 알려진 ‘골밀도 검사’는 인체 특정 부위의 뼈의 양을 측정하기 위한 검사로, 뼈의 강도를 측정하는 가장 일반적인 방법이다. 이를 통해 뼈의 치밀도(골밀도)를 측정, 뼈의 양이 얼마나 감소돼 있는지를 평가하는데, 이런 골밀도 검사가 갑상선암으로 수술을 받은 여성의 뼈의 강도 측정에는 부적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문재훈·김경민·장학철(사진) 교수팀은 갑상선암으로 수술을 받고 3년 이상 갑상선 호르몬제를 복용한 여성 환자 99명을 대상으로 골밀도 검사와 피질골 기하구조 분석을 실시한 뒤 유사한 연령 및 체질량지수를 가진 여성 대조군 297명과 비교했다. 그 결과, 갑상선암 수술을 받은 환자 중 50대 이상 폐경 여성에서 대퇴경부 골밀도는 두 그룹간에 차이가 없었던 반면 동일 부위 피질골 기하구조 분석에서는 정상인 대비 갑상선암 환자의 피질골 단면적이 평균 3㎟나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피질골 기하구조 분석은 뼈의 치밀도를 따지는 골밀도와 달리 골강도와 관련이 있는 피질골이 전체 뼈에서 어떤 구조를 하고 있으며, 또 어떻게 분포하는지를 분석한 것으로, 최근 일부 연구에서 골밀도보다 골절 예측력이 정확하다고 알려져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피질골 기하구조 분석으로 측정한 갑상선암 환자의 대퇴경부 골강도 약화는 갑상선 호르몬의 농도와 연관이 있었으며, 갑상선 호르몬 농도가 높을수록 골강도의 약화가 심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갑상선암 환자는 수술 후 재발을 막기 위해 갑상선 호르몬제 농도를 정상 범위의 상한선 정도로 높게 유지해 투여하는데, 갑상선 호르몬 농도가 지나치게 높을 경우 대퇴골 경부의 피질골 구조가 변해 골강도 약화로 이어져 골절 위험성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연구 결과는 골대사 분야의 국제학술지 ‘BONE’ 최근호에 게재됐다. 문재훈 교수는 “이 연구는 그동안 골밀도 검사로는 잡아내지 못했던 갑상선암 수술 환자의 골강도 약화를 규명하였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면서 “하지만, 모든 갑상선암 환자에게서 골강도의 약화가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50세 이상의 폐경 여성 중에서도 투여하는 갑상선 호르몬의 농도가 정상 범위를 넘어선 경우에만 나타났기 때문에 갑상선 호르몬제 복용이 무조건 뼈 건강에 나쁜 것은 아니라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경민 교수는 “갑상선암 수술을 받은 50세 이상의 여성 중 갑상선 호르몬제를 복용중인 환자는 정기적인 갑상선 호르몬 농도검사를 통해 적정량의 갑상선 호르몬제 용량을 복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이런 환자라면 피질골 기하구조 분석을 하는 것이 정확한 골강도 측정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 “골강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걷기 운동과 적당한 근력 운동 등이 필요하며, 칼슘, 비타민D 등이 많이 함유된 생선, 우유 등의 음식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강북 “C를 조심해”

    강북 “C를 조심해”

    ‘강북구 골목길에 쓰레기가 사라진 비결을 공개합니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오는 4일 13개 동의 동장과 함께 쓰레기가 사라진 골목길을 직접 찾는다. 청결강북 운동 우수지역을 직접 방문해 성과를 공유하고, 골목별 특성에 맞는 사업 아이디어를 얻을 예정이다. 수유 제1동은 골목길 벽화로 쓰레기 무단투기율을 떨어뜨렸다. 단속에도 쓰레기 무단투기가 계속되자 벽화 그리기 사업을 벌였다. 벽에 그려진 낙서를 지운 것만으로 강력범죄율이 현저히 낮아진 미국 뉴욕시의 사례에서 힌트를 얻었다. 쓰레기로 지저분한 골목을 아름다운 벽화로 채우면 주민 스스로 무단투기를 자제할 것으로 내다봤다. 예상은 맞아떨어졌다. 쓰레기봉투 배출량이 하루 4~5개에서 1개로 줄어드는 등 무단투기 행위가 획기적으로 줄어들었다. 송천동은 무단투기로 몸살 앓는 지역의 맨살을 공유했다. 바로 쓰레기 무단투기 지역에 게시판을 설치하고 무단투기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 화면을 출력해 게시한 것이다. 주민들도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통장협의회와 주민자치위원회는 환경순찰을 벌이고, 재활용품 분리배출과 생활쓰레기 감량 홍보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깨끗해진 번1동의 비결은 주민의 자원봉사였다. 통장협의회 회원들로 구성된 자율봉사단이 무단투기가 자주 일어나는 오후 9~10시 사이 쓰레기를 버린 가정을 직접 찾았다. 종량제 봉투를 다시 뜯어 재활용품 분리배출의 중요성을 알렸다. 생활쓰레기 배출 시간이 적힌 안내 전단 5000장도 돌렸다. 박 구청장은 무단투기 근절과 생활쓰레기 30% 감량을 목표로 올해도 직접 빗자루를 들고 골목골목을 찾을 예정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평창이 뛴다, 심장이 뛴다] 선수처럼 스키 타고… 겨울 축제와 썸타고

    [평창이 뛴다, 심장이 뛴다] 선수처럼 스키 타고… 겨울 축제와 썸타고

    평창 대관령 일대 평균 해발 600~1000m에 있는 스키장들은 한겨울 스키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알펜시아, 용평, 보광 휘닉스파크가 그곳이다. 이곳에서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설상 경기가 펼쳐진다. 동계올림픽의 꽃 중의 꽃은 눈밭 위를 질주하는 설상 경기다. 세계인의 눈과 귀가 집중될 곳이다. 강원 3대 스키장은 완벽한 올림픽을 위해 시설을 정비하고, 각종 문화 행사도 열어 스포츠·문화 복합시설로 도약 중이다. #알펜시아리조트 얼음으로 빚은 ‘빙설대세계’ 수도권에서 1시간이면 OK 서울~알펜시아~강릉을 잇는 제2영동고속도로가 올 11월 개통을 목표로 79%의 공정률을 보이고, 원주~강릉 간 복선철도는 2017년 운행을 위해 63%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모두 알펜시아 주변으로 도로와 철길이 놓이며 수도권과 1시간대로 성큼 가까워진다. 알펜시아는 이런 접근성 개선으로 매력적인 사계절 종합리조트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올 시즌부터는 숙박시설과 스키장, 워터파크 운영 중심에서 ‘365일 문화가 있는 리조트’로 변화를 시도하며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인다. 이미 올겨울 세계 3대 겨울축제 가운데 하나인 ‘평창 알펜시아 하얼빈 빙설대세계’를 시작으로 동요콘서트 ‘구름빵’, 록밴드 ‘갈릭스’ 콘서트 등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2010년 그랜드 오픈 이후 숙박과 스키, 워터파크 중심에서 6년여 만에 축제와 공연 등 다양한 ‘문화콘텐츠’ 제공자로 새로운 도약을 시도하고 있다. 오는 28일까지 열리는 ‘평창 알펜시아 하얼빈 빙설대세계’는 약 6만 6000㎡ 부지에 하얼빈시가 인증한 중국 아티스트 400여명이 수원화성을 포함해 천안문, 콜로세움 등 세계 유명 건축물 30여개를 눈과 얼음으로 조각해 전시한다. 또 얼음 회전목마, 개썰매 타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공연을 즐길 수 있어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겨울왕국의 모습을 선보인다. 가족뮤지컬 예매율 1위인 동요콘서트 ‘구름빵’ 공연도 평창 알펜시아에서 펼쳐진다. 또 통신업체 광고 삽입곡 ‘잘생겼다’의 원곡자로 알려진 록밴드 ‘갈릭스’의 콘서트도 만날 수 있다. 알펜시아 리조트는 세계적인 호텔 체인 IHG(InterContinental Hotels Group)가 운영하는 5성급 호텔 2개와 콘도 1개, 모두 871개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 사계절 워터파크, 스키장, 컨벤션센터, 알파인코스터, 동계올림픽 경기장 등 다양한 시설과 식당가 등을 갖춰 리조트 안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의 구조다. 컨벤션센터는 2540명을 동시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8개 국어 동시통역 시스템을 갖춘 대연회장과 극장식 오디토리움 등 14개의 회의실 및 연회장도 있다. 사계절 워터파크인 오션700은 지하 1층 지상 3층의 규모로 총 2500명까지 수용한다. #용평 리조트 스키 마니아 중심, 선수촌으로 NYT가 추천한 명품 리조트 평창동계올림픽 선수촌 아파트 600가구 들어서는 곳이다. 올림픽 때 스키 알파인 종목의 대회전과 회전 종목도 열린다. 경기가 열리는 레인보 코스는 국내는 물론 외국에서도 손꼽는 명품 코스다. 국제스키연맹(FIS)에서 경기 코스로 공식인증을 받은 길인 1680m의 레인보 코스는 매년 많은 스키 마니아들이 찾는다. 레인보 코스에서는 1988년부터 4차례 월드컵 스키대회가 열렸다. 해발 1438m의 발왕산 정상에 있는 레인보 코스에서는 맑은 날에는 푸른 동해를 볼 수 있다. 용평리조트 스키장에는 초급자부터 프로급 선수들까지 이용하는 국내 최대인 28개의 슬로프를 갖추고 있다. 동계올림픽 개최와 동시에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명품 리조트다. 최근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강원도 평창군을 ‘2016년 가봐야 할 52곳’에 선정하며 ‘용평 리조트’를 추천했다. 28개의 스키 슬로프 중 초·중급자를 위한 12개의 코스가 있기 때문에 아마추어들도 자유롭게 이용하기 좋은 곳이라고 평가했다. 용평리조트는 지난해 11월 21일 오스트리아 키츠뷔엘에서 열린 ‘2015 월드스키 어워즈’ 시상식에서 ‘베스트 스키리조트상’을 받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스키장임을 입증했다. 한국의 베스트 스키리조트로 3년 연속 상을 받았다. 지난해 스키장 개장 40주년을 맞은 용평 리조트가 세계적인 리조트로 자리매김한 데는 스키장 안전을 책임지는 패트롤 시스템이 한몫을 했다. 용평 리조트는 1983년 국내 처음으로 패트롤 시스템을 구축해 34년 동안 스키장 안전사고 예방에 나섰다. 패트롤은 스키장 내에서의 모든 안전을 책임지는 안전요원이다. 패트롤의 주요 업무는 안전사고를 사전에 예방하는 활동과 사고 발생 시 부상자를 응급처치하고 후송하는 일로 나뉜다. 무엇보다도 고객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이기 때문에 봉사하는 마음과 강한 책임감이 중요하다. 현재 용평리조트에는 91명의 패트롤이 근무하고 있다. 또 용평리조트는 고객들이 안전하게 스키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용평리조트는 고객의 혼잡을 줄이고 안전장치를 확충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특히 고객이 슬로프에서 이탈하는 것을 막기 위해 슬로프 주변에 설치하는 안전 펜스를 구석구석에 촘촘하게 설치해 꼼꼼한 안전을 확보하고 있다. 24시간 운영되는 의무실에는 3명의 간호사와 1명의 의사가 상주한다. #휘닉스파크 새 슬로프 완성·객실 단장 올림픽 코스 미리 맛볼까 휘닉스파크에서는 동계올림픽 모굴, 에어리얼, 크로스 하프파이프 등 9개 종목에 18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는 스노보드·프리스타일 스키 경기가 펼쳐진다. 이미 휘닉스파크는 동계올림픽의 성공 개최 준비에 돌입했다. 대회 기간 방문하게 될 선수단, 취재진, 관람객들이 더 쾌적한 환경에서 올림픽을 즐길 수 있도록 환경 개선에 중점을 두고 있다. 지난해부터 3단계에 걸친 낡은 시설 개선을 위한 객실 리모델링에 들어갔다. 완벽하고 차질 없는 동계올림픽 개최를 위해 직원 서비스 교육을 하고 임직원을 대상으로 외국어 교육도 강화하고 있다. 올림픽 기간에 혹시나 발생할 수 있는 응급 상황을 대비하고자 전 직원 응급구조 교육 이수도 계획하고 있다. 휘닉스파크에서는 오는 18일부터 28일까지 테스트 이벤트가 열린다. 동계올림픽의 전초전 격으로 펼쳐지는 이번 테스트 이벤트는 종목별 최고 수준의 선수들이 출전하는 스키·스노보드 월드컵 대회다. 이번 테스트 이벤트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슬로프스타일과 크로스 등 두 면의 슬로프를 신규 조성하고 제설 작업을 완료했다. 그 어느 경기장보다 발 빠르게 대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부터는 스키·스노보드 크로스코스를 일반인들에게 우선 공개해 동계올림픽 붐 조성에 앞장섰다. 일반인들에게 미리 공개된 크로스코스의 경우 2018년 세계인의 겨울 축제가 치러질 기본 코스인 만큼 경사면이 다양하고 굴곡이 심해 올림픽 경기의 긴장감을 직접 만끽할 수 있는 코스라는 평가를 받는 등 고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평범한 사람도 모굴, 에어리얼, 스키·보드 하프파이프, 스키·보드 크로스, 스키·보드 슬로프스타일 등 2018년 동계올림픽 종목들을 배울 수 있는 다양한 클리닉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평소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올림픽 설상 종목들을 대한민국 국가대표들이 훈련하는 슬로프에서 배울 수 있는 특징 때문에 단골이 증가하고 있다. 평창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배지보다 안정”… 롯데 가는 삼성맨들

    상반기 롯데케미칼 편입 사전 수순그룹 내 핵심 계열사 성장 가능성 커 1일 삼성SDI 케미칼사업부문이 ‘삼성’을 뗀 채 독립법인 SDI케미칼로 출범한다. 상반기 롯데케미칼로 편입되기 위한 사전 단계다. 이 과정에서 삼성 미래전략실이 일부 역량 있는 직원들을 잔류시키려고 설득 작업에 나섰지만 ‘롯데행’을 막지 못했다. 직원들은 불안한 ‘삼성’보다 안정적인 ‘롯데’를 원했다. 삼성에 정통한 관계자는 31일 “최근 삼성이 물밑에서 강도 높게 사업 재편을 추진하면서 직원들의 불안감이 극도로 심해졌다”면서 “미래전략실에서 핵심 인재를 붙잡으려고 했지만 모두 거절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삼성은 케미칼부문 생산직 외에 지원부서(재무, 인사 등)에서도 이직 신청을 받았다. 당시 꽤 많은 인원이 손을 든 것으로 알려졌다. 자존심 센 삼성맨들이 롯데를 선택한 데에는 삼성에서 한화로 신분이 바뀐 동료들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한화로 매각될 때만 해도 안쓰럽기만 했던 동료가 옮기고 나서 보니 ‘신수’가 훤해졌다는 것이다. 실제 구(舊) 삼성테크윈·탈레스는 방산이 핵심인 한화에서 주력 자회사로 위상이 높아졌다. 직원들도 “5년 고용 보장에 삼성 출신 특별 대우를 해 준다”며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 SDI 직원들이 기대하는 것도 이 부분이다. 롯데케미칼은 신동빈 회장과 실세인 황각규 사장이 직접 챙기는 핵심 계열사다. 내년 신 회장이 집무실을 제2롯데월드로 옮기면 롯데케미칼도 이전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되는 등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 더해 롯데 특유의 안정적인 기업 문화도 장점으로 꼽힌다. 평균 근속연수(남직원 기준)로 따져도 롯데가 14.3년으로 SDI(13.4년)보다 길다. 평균 연봉은 SDI(6300만원)가 1200만원가량 높지만 롯데가 고용 보장에 연봉 수준도 맞춰 주겠다고 약속해 이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SDI 차장급 직원은 “제일모직에서 SDI로 합병된 뒤에도 2차전지에 밀려 케미칼은 주목받지 못했다”면서 “더이상 삼성 ‘배지’에 미련 없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나쁜 음식’에 더 끌리는 과학적 이유는? (연구)

    ‘나쁜 음식’에 더 끌리는 과학적 이유는? (연구)

    몸에 나쁘다는 것을 알면서도 특정 음식들에 우리가 관심을 끊지 못하는 것은 그 음식들이 가진 ‘위험성’에 심리적으로 이끌리기 때문이라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탈리아 '고등연구 국제대학'(Scuola Internazionale Superiore di Studi Avanzati, SISSA) 연구팀은 최근 음식에 대한 사람들의 의식적/무의식적 인식을 분석하는 연구를 진행한 결과 이러한 결과를 얻었다며 해당 내용이 담긴 논문을 ‘뇌와 인지’(Brain and Cognition) 저널 최신호에 게재했다. 연구팀은 정상 체중을 가진 57명의 실험 참가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이들은 참가자들에게 태블릿 PC를 나눠준 뒤, 화면 맨 아래에 위치한 점에서부터 화면 최상단에 위치한 점까지 13㎝의 간격을 최대한 빨리 선으로 잇는 작업을 수행토록 했다. 그리고 이때 화면의 오른쪽 또는 왼쪽에는 각종 음식사진 및 주방도구 사진이 하나씩 출력되도록 했다. 그 다음에는 앞서 사진으로 제시됐던 각 음식에 대한 참가자들의 인식을 알아보는 설문을 실시했다. 이 설문에서 연구팀은 참가자들에게 각 음식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그리고 그 음식들이 얼마나 몸에 해롭다고 생각하는지 등의 질문을 해 그들이 생각하는 '몸에 나쁜 음식'이 무엇인지 알아봤다. 그 다음 참가자들에게 여러 가지 긍정적/부정적 단어들을 제시한 뒤 각각의 음식을 그 중 어떤 단어와 연관 짓는지 확인하는 방식을 통해 개별 음식들에 대한 참가자들의 무의식적 인식 또한 알아보았다. 첫 번째 실험 내용을 분석한 결과, 음식 사진이 제시된 화면에서 참가자들이 그린 선은 직선에서 벗어나 음식이 있는 방향으로 휘어지는 경향이 발견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런 결과는 “음식은 인간의 관심을 끄는 강력한 요인이며 음식과 전혀 관련이 없는 작업을 수행할 때조차 이러한 영향은 상존한다”는 기존 이론을 뒷받침하고 있다. 즉, 참가자들의 주의력이 음식사진에 기울어진 탓에 선 긋기 작업이 제대로 수행되지 못한 것이며, 선이 음식 방향으로 휘어졌다는 사실은 음식에 쏠린 그들의 관심을 보여주는 증거라는 것. 그런데 흥미로운 부분은 참가자가 스스로 ‘몸에 좋지 않다’고 인식했던 음식 사진이 제시됐을 경우에 오히려 선이 휘어지는 정도가 더욱 심해졌다는 사실이다. 이것은 다른 음식들에 비해 해당 음식들에 대해 참가자들이 더 큰 관심을 가졌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런 현상은 위험성이 높은 대상에 큰 관심을 가지는 인간들의 보편적 심리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하고 있다. 이들에 따르면 인간의 정신은 위험을 미칠 수 있는 요소들에 신속하게 관심을 기울여 적절히 대처할 수 있도록 설계돼있다. 따라서 특정 음식에서 큰 위험을 느끼는 사람들은 역설적이게도 오히려 해당 음식에 더욱 많은 주의를 기울이게 된다. 연구팀은 “어쩌면 이 현상은 수많은 사람들의 다이어트가 실패로 돌아가는 원인일 수도 있다”며 “즉, 가장 멀리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고열량 음식들에 대해 오히려 더 큰 관심이 기울어지고 마는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제대로 알자! 의학 상식] 발가락 휘는 무지외반증 무조건 수술하는 건 NO 걷는 습관·신발부터 교체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이 바깥쪽으로 돌아가 상대적으로 안쪽이 돌출돼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돌출부가 신발에 닿으면 자극을 받아 통증이 생기며, 심하면 신발을 신고 걷기가 어려워진다. 신발 앞이 뾰족한 하이힐을 신는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지만 신발만이 유일한 원인은 아니다. 가족력이 있어 선천적인 요인도 작용한다. 무지외반증 환자의 발은 엄지발가락이 둘째 발가락 쪽으로 휘어지고, 관절이 안쪽으로 돌출돼 있다. 돌출된 관절은 서 있거나 걸을 때 자극을 받아 빨갛게 변하고 굳은살이 잡히며 염증과 통증이 발생한다. 걸을 때 지지하고 추진력을 주어야 하는 엄지발가락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니 발의 다른 부위에도 통증이 생기고 심하면 발 모양이 변하고 허리에도 영향이 간다. 무지외반증 진단은 시진과 촉진(발가락 모양, 굳은살 등)으로 할 수 있지만, 치료 방침을 정하려면 방사선 검사를 해야 한다. 뼈와 뼈가 이루는 각도, 관절의 변형과 염증, 운동 범위 등을 측정한다. 근본적인 치료는 변형을 교정하는 것이며, 교정은 수술로 가능하다. 단, 변형이 심해도 걷는 습관 등에 따라 통증이 별로 없을 수 있기 때문에 환자가 지낼 만하면 수술하지 않는다. 일시적으로 심하게 아프다면 일단 자극을 주는 신발을 바꾸고 소염진통제나 파스를 붙여 통증을 완화한다. 무지외반증을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무릎·허리 병까지 생길 수 있고 큰 화를 부를 것이라는 일부 환자의 우려는 지나치게 과장된 걱정이다. 또 한 살이라도 젊을 때 수술해야 하며, 나이를 먹으면 치료할 수 없어 한평생 불구로 살 것이란 우려 또한 근거 없는 낭설이다. 변형을 교정하려면 수술해야 하지만, 무조건 할 게 아니라 증상에 따라 수술 여부를 결정하면 된다. 하지만 증상이 심해지면 걸을 때 엄지발가락의 기능이 떨어지고 다른 발가락 모양이 변하는 2차적인 족부 병변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면 치료가 좀 더 복잡해진다. 그래도 모든 무지외반증이 다른 발가락에 변형을 유발하는 것은 아니므로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 수술은 단지 발가락의 튀어나온 혹 같은 부위만 잘라 내는 것이 아니다. 뼈를 잘라 똑바로 맞추는 변형 교정술을 시행한다. 절골 부위가 회복되려면 2~3개월이 걸린다. 이 기간 꼼짝을 못 하는 것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목발 없이 보행할 수 있으며, 무리한 운동을 하지 못할 뿐이다. 수술 후 2주 정도 지나면 약간 불편하긴 해도 업무를 볼 수 있다. ■도움말 이호승 서울아산병원 정형외과 교수
  • “금수저 흙수저는 사실이었다”…부모 학력·직업 대물림 심해졌다

    최근 학력과 계층, 직업의 세대 간 대물림이 더 굳어져 ‘개천에서 용 나는 사회가 사라졌다’, ‘금수저 흙수저 계급이 존재한다’는 등의 사실을 실증적으로 보여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31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사회통합 실태진단 및 대응방안Ⅱ’ 연구보고서(책임 연구자 여유진·정해식 등)에 따르면 우리 사회가 이른바 산업화세대와 민주화세대를 거쳐 정보화세대로 넘어오면서 직업지위와 계층의 고착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연구진은 부모세대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자식 세대의 사회경제적 지위에 끼치는 영향을 살펴보기 위해 지난 2015년 6~9월 전국의 만 19세 이상~만 75세 이하 남녀 4000명을 대상으로 자신의 소득 계층을 어떻게 인식하는지 등을 면접조사 했다.특히 세대 간 사회이동의 변화양상을 파악하기 위해 조사대상자 중에서 현재 직장이 있는 25~64세 남자 1342명을 산업화세대(1940년생~1959년생, 181명), 민주화세대(1960년생~1974년생, 593명), 정보화세대(1975년생~1995년생, 568명) 등 3세대로 나눠 부모의 학력과 직업, 계층, 본인의 학력이 본인의 임금과 소득에 미친 영향을 분석했다.우선 아버지 학력과 본인 학력을 교차분석한 결과 대체로 아버지의 학력이 높을수록 본인의 학력도 높았따. 특히 아버지의 학력이 중졸 이하일 경우 본인의 학력도 중졸 이하인 비율이 16.4%에 달했다. 반면 아버지의 학력이 고졸 이상이면서 본인 학력이 중졸 이하인 비율은 0%에 가까웠다. 아버지가 대학 이상의 고학력자면 아들도 대학 이상의 고학력자인 비율이 산업화, 민주화, 정보화 세대에서 각각 64%, 79.7%, 89.6%로 최근 세대로 올수록 고학력 아버지의 자녀가 고학력일 확률이 더 높아졌다.아버지의 직업(단순노무직, 숙련기능직, 서비스판매직, 사무직, 관리전문직)과 아들 직업을 교차분석을 한 결과는, 전체적으로 아버지의 직업이 관리전문직이면 아들의 직업도 관리전문직인 비율이 42.9%로 평균(19.8%)의 2배가 넘었다. 세대별로는 관리전문직 아버지를 둔 아들이 관리전문직인 비율이 민주화세대에서는 56.4%로 평균(23.3%)의 약 2배에 이르렀고, 정보화세대에서는 37.1%로 역시 평균(18.2%)의 2배 정도였다.특히 정보화세대에서는 단순노무직 아버지를 둔 자녀가 단순노무직인 비율이 9.4%로 평균(1.9%)의 약 5배에 달해 정보화세대에서 직업의 세습이 매우 강하게 일어나고 있었다.또한 15세 무렵 본인의 주관적 계층(하층, 중하층, 중간층, 중상층, 상층)과 현재 주관적 계층 간의 교차분석 결과, 아버지 세대의 계층과 무관하게 자식 세대가 하층 또는 중상층이 될 가능성은 극히 희박했다. 구체적으로 아버지의 계층에 따라 아들이 특정 계층에 속할 확률을 살펴보니, 정보화세대에서 특히 아버지가 중상층 이상일 때 자식 또한 중상층 이상에 속할 확률은 아버지가 하층이었던 경우 자식이 중상층 이상이 될 확률보다 거의 무한대로 더 높았다.다시 말해 정보화세대에서 중상층과 하층에서의 계층 고착화가 매우 심하게 일어나고 있으며, 일정 이상의 상향 이동은 사실상 매우 힘든 상황이 돼 가고 있다는 뜻이다.민주화세대에서도 비슷한 경향을 보였지만, 계층 고착 정도는 정보화세대보다 낮았다. 반면, 산업화세대는 중상층까지의 이동은 상대적으로 더 활발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민주화세대에서는 부모의 학력이 본인 학력과 더불어 임금수준에 큰 영향을 미치는 변수로 확인됐으며, 정보화세대로 오면, 부모의 학력과 함께 가족의 경제적 배경이 본인의 임금수준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정보화세대로 올수록 부모의 경제적 지위가 재산축적뿐만 아니라 간접적으로는 인적자본 축적(학업성취), 직접적으로는 노동시장 성취(임금과 직업)에 더 많은 영향을 줬다는 의미다.산업화세대에서는 본인의 학력이 임금에 영향을 주는 거의 유일하고도 결정적인 변수일 뿐, 부모의 학력과 계층은 임금수준에 어떠한 유의미한 영향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난 것과 대비되는 결과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생각나눔] 남이 쓴 내 이야기… 자고나니 ‘대국민 거짓말쟁이’ 됐다

    [생각나눔] 남이 쓴 내 이야기… 자고나니 ‘대국민 거짓말쟁이’ 됐다

    수십 년 만에 폭설과 한파가 몰아닥친 지난 25일 오후 7시 전북 전주시 덕진구 인후동 홈플러스 사거리. 건널목 앞 교통섬에 자리잡은 빨간색 붕어빵 포장마차 앞에 예닐곱 명의 시민들이 줄을 서 있었다. 영하의 찬바람에도 손님들은 잠자코 차례를 기다렸다. 퇴근길 시민들도 신기한 눈빛으로 이 장면을 쳐다보며 수군거렸다. 지난 일요일에는 영업을 하지 않았었다. 얇은 비닐 포장 너머로 제법 능숙하게 붕어빵을 굽는 여학생이 보였다. 모자를 깊게 눌러쓰고 마스크까지 했다. 지난 23일 저녁부터 소셜미디어를 뜨겁게 달군 ‘전주 붕어빵 여중생’이라고 짐작했다. 먼발치에서 휴대전화기로 사진을 몇 장 찍었더니, 그 여학생이 촬영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는 전언이 돌아왔다. 줄 선 손님에게 “인터넷에 올라온 그 붕어빵 여중생이 맞느냐”고 물었다. 30대 후반 회사원은 “맞다. D카페에 실린 글을 보고 조금이라도 여학생을 돕고자 눈길을 달려왔다”고 대답했다. 차례가 왔다. 붕어빵을 주문하고 기자 신분을 밝혔다. “인터뷰에 응하지 않겠다”며 자그만 키에 얼굴을 온통 가린 여학생은 고개를 휙 돌렸다. 그는 “오늘 취재진만 20여명이 다녀갔는데 모두 거절했다. 인터넷에 유포된 글은 모두 거짓말”이라면서 불쾌하다는 몸짓을 했다. 지난 23일 소셜미디어를 뜨겁게 달군 ‘붕어빵 여중생’의 사연은 이러했다. ‘간암에 걸린 어머니와 정신 지체 오빠의 생계를 위해 붕어빵을 굽는 중2 여학생이 전주 인후동 거리에 있으니 근처에 사는 사람들은 그 포장마차에 가 붕어빵을 사 먹자’는 내용이었다. 이 게시물은 영하 19도에 체감온도는 영하 30도라는 지난 주말, 손발을 호호 불며 풀빵을 구울 그 애달픈 여중생을 상상하며 더 열심히 공유된 덕분에 엄청난 속도로 확산했다. 붕어빵 포장마차를 찾는 손님들이 추위에 발을 구르면서도 줄을 서 기다렸던 이유다. ‘붕어빵 여중생’은 그러나 사실이 아니었다. 어머니가 우울증과 간염 등 건강이 나쁜 건 사실이지만 간암에 걸린 것은 아니고, 중학교 여학생은 남학생으로 밝혀졌다. 정신 지체 오빠는 간혹 붕어빵을 얻어먹는 동네의 지적 장애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원래 이 ‘붕어빵 포장마차’는 전주의 한 교회에서 한 부모 가정을 경제적으로 돕고자 7대를 마련해 제공한 것이다. 대학생 누나와 함께 교회에서 마련해 준 붕어빵 포차 2개를 맡아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기초생활수급 가정들의 자녀였다. 소셜미디어를 타고 걷잡을 수 없게 유포된 사연은 이후 대형 사고를 치고 말았다. 우선 본인들의 의사와 무관했다. 한창 예민한 사춘기 소년과 누나는 어머니와 얼싸안고 눈물바람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정 형편이 왜곡돼 알려지자 학교 친구들과 얼굴을 마주 대하는 것도 두려워졌다. 현실을 왜곡한 것에 대해 무책임하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아동학대가 아니냐’는 고발도 잇따랐다. 게다가 지난 25일에는 덕진구가 붕어빵 포장마차를 모두 철거하는 행정조치를 했다. 구청 공무원들은 붕어빵을 굽는 어린 학생들에게 자진 철거하지 않으면 도로 무단 점용으로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는 행정대집행 계고서를 전달했다. 붕어빵 장사를 계속하면 소득이 잡혀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의 수급비가 깎인다고 으름장도 놓았다. 교회는 곧바로 붕어빵 포장마차를 모두 철거했다. 가정에 조금이나마 보탬을 주려고 엄마의 붕어빵 장사를 돕던 학생들은 더는 장사를 할 수 없게 됐다. 가난과 맞서 싸웠던 어린 학생들의 용기마저 짓밟아버린 것이다. 소셜미디어는 모든 사람들에게 ‘1인 1미디어’ 시대가 왔음을 알렸다. ‘공유하기’와 ‘좋아요’ 등으로 전파되는 속도와 파급력 또한 막강하다. 문제는 콘텐츠의 진실성이다. 사실이 명확하게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퍼 나르기에 몰두하다가 엉뚱하게 피해를 주게 된다. ‘전주 붕어빵 여중생’도 사실을 확인하지 않고 유포되는 소셜미디어의 전형적인 폐해로 볼 수 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붕어빵 여중생 사연이 페이스북에 뜨자마자 생계대책을 고심했다. 김 시장은 27일 “구청이 붕어빵 포장마차를 철거시킨 것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잘못됐다”면서 “조만간 학생들의 생계대책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신현택 덕진구청장도 이날 구청의 과도한 조치에 대해 긴급 사과하고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10대 학생들은 이미 크게 상처를 입은 뒤였다. 이들을 돕던 ‘초록우산’은 “애꿎은 가정만 피해를 입게 됐다”고 걱정했다. 로마 공화정 말기의 율리우스 카이사르는 ‘아무리 나쁜 결과로 끝난 일이라고 해도 애초에 그 일을 시작한 동기는 선의였다’고 통찰했다. ‘전주 붕어빵 여중생’은 소셜미디어의 좋은 면과 나쁜 면을 모두 드러냈다. 소셜미디어에서는 선의의 공유도 의도와 다르게 나쁜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는 깨달음을 얻어야 할 것 같다. 무엇보다 중앙정부나 지방정부의 저소득층에 대한 복지정책이 제대로 구현되어야 10대 학생들이 길거리에서 일하는 모습이 사라질 것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소두증’ 공포, 해외 태교·신혼여행 줄취소

    ‘소두증’ 공포, 해외 태교·신혼여행 줄취소

    ‘소두증’(小頭症)을 유발하는 지카 바이러스가 남미에서 동남아시아 등으로 확산되자 태교여행을 예약한 임신부들이 취소에 나서는 등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 소두증은 아이의 뇌가 자라지 않는 선천성 기형을 말한다. 질병관리본부는 24개 지카 바이러스 발생국으로의 여행을 자제하라고 발표했다. 관광업계는 지난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에 이어 올해는 지카 바이러스의 직격탄을 맞을까 우려하고 있다.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사는 임신부 조모(32)씨는 “올 4월쯤 태국으로 태교여행을 가려고 했는데 태국에서 소두증이 발생했다는 뉴스를 보고 급히 취소했다”고 27일 말했다. 그는 “임신 6개월 무렵 따뜻한 곳에서 쉬다 오려고 했는데 제주도로 행선지를 변경했다”고 말했다. 임신부 최모(34)씨는 “다음달에 사이판으로 태교여행을 갈 계획이었는데 위약금 40만원을 물고 취소했다”며 “중남미뿐 아니라 태국에서도 발병하는 것을 보니 우리나라가 가장 안전한 것 같다”고 말했다. 250만명의 회원을 보유한 임신·육아 인터넷 카페 ‘맘스홀릭’에는 ‘소두증 유행한다는데 태교여행 괜찮을까요’ 등의 우려 섞인 글이 매일 10건 이상 올라온다. 이날 질병관리본부는 지카 바이러스 상황보고에서 “최근 2개월간 지카 바이러스가 중남미 21개국 및 태국 등 총 24개국에서 발생했다”며 “될 수 있으면 발생 지역으로의 여행을 자제해 달라”고 권고했다. 최근에는 임신 5개월 안팎에 괌이나 동남아시아 등 휴양지로 태교여행을 가는 것이 유행이다. 따라서 관광업계는 걱정이 많다. 한 여행사 대표는 “지난해 메르스에 이어 올해는 지카 바이러스 때문에 매출이 급감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많다”며 “중남미의 대표적인 휴양지인 멕시코 칸쿤이나 동남아로 신혼여행을 계획했던 예비부부들도 일정 변경을 문의한다”고 말했다. 인터넷에 잘못된 정보도 퍼지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지카 바이러스의 잠복기가 2년이라는 것이다. 지카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이집트 모기가 우리나라에도 있다거나 공기를 통해 사람 간에 전파된다는 근거 없는 정보도 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엘살바도르 등에서 2년간 임신하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지만 잠복기가 2년이라는 의미가 아니다”라며 “남미 등을 다녀와서 2주 안에 증상이 없다면 안심해도 된다”고 말했다. 지카 바이러스에 걸리면 온몸에 빨간 반점이 생기고 전신에 통증을 느끼게 된다. 또 지카 바이러스는 일반적으로 모기, 수혈, 성교 등으로 옮으며 공기를 통한 사람 간 전파는 보고된 사례가 없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강신 기자 xin@seoul.co.kr
  • 고래무덤…바닷속 거인의 쓸쓸한 최후

    고래무덤…바닷속 거인의 쓸쓸한 최후

    지난주 영국 동부해안에서 거대한 몸집의 향유고래 3마리의 사체가 해안으로 떠밀린 채 발견돼 충격을 안긴 가운데, 현지 정부가 ‘임시 무덤’을 만들어 사체 보호에 나섰다. 데일리메일 등 현지 언론의 보도에 다르면 3마리 중 2마리는 23일(현지시간) 저녁 8시 30분 쯤, 나머지 한 마리는 다음날 오전 6시 30분 쯤 죽은 채 발견됐다. 조사 결과 이들은 고래 중에서도 몸집이 큰 것으로 유명한 향유고래로, 몸무게만 30~60t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현지 당국에서는 굴삭기 등을 동원해 고래 사체 3구를 덮는 작업을 실시했다. 사체가 다시 바다로 쓸려나가거나 부패되는 것을 막기 위함이다. 당초 관계자들은 이 고래 사체들을 곧장 매립할 예정이었으나, 사체의 규모가 엄청난 탓에 3구를 한꺼번에 매립할 매립지를 찾지 못했다. 때문에 일단 모래를 덮어 ‘임시 무덤’을 만든 뒤 매립지가 준비되는 대로 옮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고래 사체가 방치돼 있던 곳 주변은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통제됐으며, 모래를 수북하게 얹어 만든 임시 무덤 밖으로는 고래의 지느러미만이 간신히 모습을 드러낸 상태다. 한편 향유고래가 죽은 채 발견된 이유와 관련해, 런던 동물학 협회(Zoological Society of London, 이하 ZSL) 소속 전문가들은 이 향유고래 무리가 영국으로부터 동북 방향에 위치한 노르웨이 인근 깊은 해역에서 활동하다가 실수로 수심 급변 지역을 지나 북해로 들어온 뒤, 다시 돌아가지 못하고 방황하던 중 끝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추정했다. 본래 심해에서 서식하는 향유고래는 초음파를 이용해 수십㎞에 달하는 해역을 조사할 줄 아는 능력을 가졌는데, 수심이 얕은 곳에서는 이러한 능력이 제대로 발휘되지 않는다. 때문에 실수로 수심이 급격히 얕아지는 지역으로 넘어올 경우 원래의 깊은 바다로 돌아가는 길을 찾기가 어려워 진다는 것. 다만 독일과 네덜란드에서도 비슷한 시기에 총 12마리의 향유고래 사체가 발견된데 이어, 영국 동부 해안에서도 같은 현상이 반복되고 있어 정확한 원인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인공 지능의 대부’ 마빈 민스키 별세

    ‘인공 지능의 대부’ 마빈 민스키 별세

    ‘인공 지능’이라는 개념을 만들고 발전시킨 마빈 민스키 교수가 미국 매사추세츠 주 보스턴에서 뇌출혈로 별세했다고 뉴욕타임스가 25일 보도했다. 88세. 1927년 8월 뉴욕에서 태어난 고인은 프린스턴대에서 수학박사 학위를 받은 이후 ‘지능’에 천착해 왔다. 1958년 매사추세츠공대(MIT)로 옮긴 고인은 이듬해 프린스턴에서 알고 지내던 존 매카시 교수와 합심해 ‘인공 지능 프로젝트’를 발족한다. 이때 인공 지능이라는 단어가 탄생했다. 이 프로젝트는 이후 지금의 ‘인공지능연구소’(AI Lab)로 이름이 바꿨다. 고인은 촉각 센서가 달린 기계 손과 시각 감지장치를 발명해 로봇공학 발전에도 족적을 남겼다. 1951년 최초의 무작위 연결 신경망 학습기기인 ‘SNARC’를 만드는 인공 지능뿐만 아니라 현대 컴퓨터와 과학 분야에서 다양한 업적을 남겼다. 1970년 컴퓨터과학계 최고의 상인 튜링 어워드를 받았다.
  • 모래로 만든 ‘향유고래 거대 무덤’…매립지 못 찾아

    모래로 만든 ‘향유고래 거대 무덤’…매립지 못 찾아

    지난주 영국 동부해안에서 거대한 몸집의 향유고래 3마리의 사체가 해안으로 떠밀린 채 발견돼 충격을 안긴 가운데, 현지 정부가 ‘임시 무덤’을 만들어 사체 보호에 나섰다. 데일리메일 등 현지 언론의 보도에 다르면 3마리 중 2마리는 23일(현지시간) 저녁 8시 30분 쯤, 나머지 한 마리는 다음날 오전 6시 30분 쯤 죽은 채 발견됐다. 조사 결과 이들은 고래 중에서도 몸집이 큰 것으로 유명한 향유고래로, 몸무게만 30~60t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현지 당국에서는 굴삭기 등을 동원해 고래 사체 3구를 덮는 작업을 실시했다. 사체가 다시 바다로 쓸려나가거나 부패되는 것을 막기 위함이다. 당초 관계자들은 이 고래 사체들을 곧장 매립할 예정이었으나, 사체의 규모가 엄청난 탓에 3구를 한꺼번에 매립할 매립지를 찾지 못했다. 때문에 일단 모래를 덮어 ‘임시 무덤’을 만든 뒤 매립지가 준비되는 대로 옮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고래 사체가 방치돼 있던 곳 주변은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통제됐으며, 모래를 수북하게 얹어 만든 임시 무덤 밖으로는 고래의 지느러미만이 간신히 모습을 드러낸 상태다. 한편 향유고래가 죽은 채 발견된 이유와 관련해, 런던 동물학 협회(Zoological Society of London, 이하 ZSL) 소속 전문가들은 이 향유고래 무리가 영국으로부터 동북 방향에 위치한 노르웨이 인근 깊은 해역에서 활동하다가 실수로 수심 급변 지역을 지나 북해로 들어온 뒤, 다시 돌아가지 못하고 방황하던 중 끝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추정했다. 본래 심해에서 서식하는 향유고래는 초음파를 이용해 수십㎞에 달하는 해역을 조사할 줄 아는 능력을 가졌는데, 수심이 얕은 곳에서는 이러한 능력이 제대로 발휘되지 않는다. 때문에 실수로 수심이 급격히 얕아지는 지역으로 넘어올 경우 원래의 깊은 바다로 돌아가는 길을 찾기가 어려워 진다는 것. 다만 독일과 네덜란드에서도 비슷한 시기에 총 12마리의 향유고래 사체가 발견된데 이어, 영국 동부 해안에서도 같은 현상이 반복되고 있어 정확한 원인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이집트 이슬람문명 중심지 자처…‘아랍의 봄’ 이후 위상에 큰 상처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올해 첫 순방한 중동 3개국(사우디, 이집트, 이란)은 모두 중동의 ‘맹주’를 자처하는 국가들이다. 이 때문에 중동의 진정한 맹주가 어디인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과거부터 이어져 온 전통적 개념의 중동 지역 맹주는 이집트다. 고대 문명의 발상지로 8세기부터 이슬람 문명의 중심지 역할을 자처해 왔다. 중동을 대표해 이스라엘과 4차례 전쟁을 벌였고, 지금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중동 지역 22개국을 회원국으로 둔 아랍연맹 본부도 카이로에 있다. 2009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슬람 국가들에 화해를 제안한 역사적 연설을 한 곳이 이집트 카이로대학이었다는 것도 중동 국가들 가운데 이집트의 정치적 위상을 잘 말해준다. 하지만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3000달러대에 머무는 등 과거에 비해 경제적 위상이 쇠퇴했고, ‘아랍의 봄’ 이후 국내 정치 혼란도 심해져 아랍 국가들의 맏형 역할을 계속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아랍 국가들 사이에서 이집트의 자리를 사우디아라비아가 대신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국 국가정보위원회(NIC) 보고서에 따르면 “이집트가 과거 수십년간 지켜 왔던 아랍권 내 독보적 지위를 잃어 가는 대신 사우디가 그 자리를 물려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막대한 오일머니를 바탕으로 중동의 새 맹주로 떠오른 사우디는 팔레스타인 양대 정파인 파타와 하마스,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레바논 정부 간 화해를 각각 주선하는 등 나름대로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중재자로서 뚜렷한 성과는 내지 못해 이집트를 완전히 대체하기에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아랍연맹에 가입하지 않은 이란은 8000만명이 넘는 인구와 세계 최고 수준의 원유 매장량이 가장 큰 강점이다. 군사력도 중동에서 최강이라 자부한다. 전 세계가 앞다퉈 이란과의 협력 강화에 나서고 있는 것도 경제제재 해제 이후 중동 지역 최고 대국이 될 잠재력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다만 중동 지역 다른 국가들(수니파 이슬람)과 비교해 민족과 언어가 다르고 종파도 소수인 시아파여서 중동의 중심 국가 역할을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분석도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리우올림픽 메달 전망] ⑦ 레슬링

    [리우올림픽 메달 전망] ⑦ 레슬링

    한국 레슬링을 대표하는 김현우(28·삼성생명)는 2012년 런던올림픽에 이어 올해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2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하는 한국 레슬링의 간판스타다. 하지만 세계 정상급 선수에게도 태릉선수촌에서 하루 4회 6시간씩 일주일 내내 이어지는 훈련은 힘들기 그지없다. 지난 21일 태릉선수촌에서 만난 그는 혹독한 훈련으로 힘들 때마다 어머니와 했던 약속을 떠올린다고 말했다. 그는 레슬링을 처음 시작한 중학교 때 어머니에게 “나중에 꼭 금메달 두 개를 따서 목에 걸어 드리겠다”고 약속했고, 그 약속이 그에게는 인생의 목표가 됐다. 그는 “런던올림픽 때는 금메달을 따겠다는 마음이 너무 간절해서 오히려 긴장했지만 이제는 즐기면서 하려 한다”면서 “사람들이 내 경기를 찾아서 볼 정도로 멋있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그는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그레코로만형 66㎏급 금메달을 땄다. 이번에는 체급을 올려 75㎏급에 도전한다. 만약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건다면 1996년 애틀랜타 대회와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각각 48㎏급과 54㎏급에서 우승한 심권호 이후 처음으로 연달아 두 체급을 석권하는 것이다. 이미 2013년 헝가리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며 14년 만에 한국 레슬링에 금메달을 안겼고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과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도 우승하며 가능성을 확인했다. 그가 레슬링을 시작한 건 중학교 1학년 때였다. 레슬링에 대한 첫인상은 의외로 좋지 않았다고 했다. “태권도 특기생으로 중학교에 진학한 형을 보러 갔는데 태권도부 옆에 있는 레슬링부 감독님이 제게 레슬링을 해 보라고 권하더라고요. 쫄쫄이바지 입는 게 너무 창피할 거 같아서 싫다고 했죠.” 하지만 그 뒤 “방학 때 심심해서 몇 번 레슬링을 따라하다가 결국 본격적으로 레슬링을 배우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탈락했던 게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데 큰 자극이 됐다”고 회상했다. 그는 “기대도 많이 받았고 나 자신 준비도 열심히 했는데 탈락해서 그런지 충격이 더 컸다”면서 “결과적으로 2년간 독기를 품고 준비한 게 올림픽 금메달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올림픽이 마지막 올림픽 출전이다. 후회 없는 시합을 하고 싶다”면서 “훈련 모습을 하늘이 보고 있다. 하늘을 감동시킬 정도로 훈련을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고대 올림픽 때부터 정식 종목이었던 레슬링은 한국과 인연이 깊은 종목이다. 한국의 역대 최초 금메달은 바로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에서 레슬링 종목에 출전한 양정모가 따냈다. 또 역대 한국이 획득한 금메달 81개 중 11개를 차지한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빼고는 몬트리올올림픽부터 2012년 런던올림픽까지 모두 금메달을 수확했다. 은메달과 동메달도 12개씩 따냈다. 태릉선수촌에서 가장 먼저 지은 건물도 바로 레슬링 훈련장이었다. 레슬링은 기본적으로 지름 9m인 원형 매트 위에서 상대를 넘어뜨리거나 뒤집는 방식으로 경기를 진행한다. 현재 그레코로만형, 자유형, 여자 자유형 등 6체급으로 세부 종목이 나뉜다. 그레코로만형은 팔과 상체만 이용하는 고대 경기 모습을 재현한 것이고 자유형은 발을 포함해 몸 전체를 사용할 수 있다. 여자 자유형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부터 새로 추가했다. 레슬링은 런던올림픽 당시 판정 시비와 흥미 부족 등의 비판으로 올림픽 종목에서 제외되는 수모를 당하기도 했다. 이후 뼈를 깎는 개혁작업을 벌인 끝에 그해 9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힘겹게 복귀에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더 재미있는 경기 진행을 위해 경기 규칙을 일부 변경했다. 런던올림픽까지는 2분 3회전 방식이었지만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는 3분 2회전 방식을 채택하는 게 대표적이다. 런던올림픽 당시부터 김현우를 지도하고 있는 안한봉 감독은 “김현우는 지구력과 기술이 좋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면서 “세계 정상 자리를 지키기 위해 독하게 훈련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안 감독은 “레슬링의 수준이 세계적으로 상향평준화됐지만 경량급은 여전히 한국에 전략종목”이라면서 “59㎏, 66㎏, 75㎏ 세 체급에서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김현우 선수 프로필 ▲1988년 강원도 원주 출생 ▲2010년 뉴델리아시아선수권대회 66㎏급 금메달 ▲2011년 터키세계선수권대회 66㎏급 동메달 ▲2012년 런던올림픽 66㎏급 금메달 ▲2013년 뉴델리아시아선수권대회 74㎏급 금메달 ▲2013년 부다페스트세계선수권대회 74㎏급 금메달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75㎏급 금메달
  • 질병관리본부, 체감온도 영하 30도 최근 1주일 혹한에 10명 사망

    영하 19도까지 수은주가 떨어지고 체감온도는 영하 30도였던 지난 23일 24일 주말을 포함해 지난 한 주 동안 혹한으로 10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질병관리본부는 25일 “최근 한 주 간 사망한 사람은 10명으로 평상시보다 4.5배 증가했고, 한랭 질환자는 127명으로 평상시보다 3.2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질환 별로는 저체온증이 2.2배, 동상이 6.7배 증가했다. 질병관리본부가 ‘한랭질환 감시체계’를 운영하기 시작한 지난달 1일부터 이달 24일까지 전국 530개 응급실 운영 의료기관에 신고된 한랭 질환자는 총 309명이며, 최근 한 주간 사망한 10명을 포함해 모두 17명이 저체온증 등으로 사망했다. 17명 사망자의 70%는 60대 이상인 12명이었다. 또 사망자 중 남성은 12명이었다. 주로 화장실이나 마당, 집 근처 밭, 마루 등 주거지 근처에서 숨을 거뒀다. 질병관리본부는 외출 전 반드시 체감 온도를 확인하고 노약자나 심혈관계 질환이 있는 만성질환자는 되도록 외출을 자제하라고 권고했다. 또 동상에 걸리면 초기에 찌르는 듯한 통증, 가려움, 부종이 나타나다 심해지면 근육과 뼈가 괴사할 수 있으므로 증상이 있을 땐 서둘러 병원에서 응급조치를 받으라고 당부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건강을 부탁해]수면자세, 당신의 피부건강을 좌우한다

    [건강을 부탁해]수면자세, 당신의 피부건강을 좌우한다

    어릴 때부터 습관처럼 굳어진 당신의 수면 자세는 건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과학자들은 말한다. 예를 들면, 왼쪽 옆으로 자는 자세는 나쁜 꿈을 꾸게 할 확률을 높이지만 반대로 속 쓰림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당신의 수면 자세에 따라 평균 나이보다 더 늙어 보일 수도 있고, 어떤 경우는 심지어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신경 퇴행성 질환을 예방할 수도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어떤 자세로 자는 것이 건강에 좋고 혹은 나쁜 것일까. 영국 BBC 헬스의 편집장 출신 프리랜서 기고가 맨디 프랜시스가 2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에 5가지 수면 자세가 건강에 미치는 장단점을 소개했다. 자신의 몸 상태에 따라 어떤 수면 자세가 좋은지 파악하고 좋은 쪽으로 바꾸도록 해보자. 1. 왼쪽으로 누워 잔다 장점정기적으로 속 쓰림을 겪고 있는 사람들은 왼쪽으로 누워 자면 그 증상이 상당히 완화됐다고 보고했다. 바빌론헬스닷컴(babylonhealth.com)의 온라인 의학 상담가이기도 한 일반의(GP) 매튜 노블 박사는 “속 쓰림 증상은 종종 밤에 더 심해진다”면서 “속 쓰림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정확하게 확신할 수 없지만, 왼쪽으로 누워 자면 위에서 식도로 산이 역류하는 양을 크게 줄이도록 내부 장기가 제어돼 속 쓰림과 관련한 통증이 발생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단점국제 학술지 ‘수면과 최면’(Sleep and Hypnosis)에 터키 유준쿠 일대학 연구진이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정기적으로 악몽을 꾸는 사람 가운데 왼쪽으로 자는 사람 중 40.9%, 오른쪽으로 자는 사람 중 14.6%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 등을 대고 바로 누워 잔다 장점영국 런던 정골요법전문 병원 ‘호프 오스테오파시’(Hope Osteopathy)의 정골 의사(DO) 겸 자연요법 의사인 에이미 호프는 요통이 있으면 머리와 무릎 밑에 척추를 바로 유지하기에 충분히 두꺼운 베개를 놔두고 자면 통증을 완화하거나 적어도 이전보다 편히 잘 수 있다고 말한다. 또한 미국 성형외과 전문의 고셀 앤슨 박사는 바로 누워 자면 얼굴이 6시간 이상 베개에 눌리지 않아 주름과 반점이 덜 생길 수 있으므로, 당신은 더 아름다워질 수 있다고 말한다. 반대로 엎드려 잘 경우 얼굴에 땀이 나 모공이 막혀 피부가 나빠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단점믿을 만한 몇몇 연구는 ‘앙와위’(仰臥位, supine position)라고도 불리는 배와 가슴을 위로 하고 반듯이 누운 자세로 자는 것이 옆으로 자는 것보다 코골이와 수면 무호흡증을 배로 증가시킬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수면 무호흡증은 기도에 근긴장이 부족해 잠잘 때 코를 크게 골아 10초 이상 호흡 정지가 일어나는 증상을 말한다. 바로 누운 자세는 중력이 기도를 축소하고 혀가 목 뒤쪽으로 쏠려 이런 수면 장애를 악화할 수 있다. 또한 바로 누운 자세는 이갈이 문제를 악화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한 연구에서 이갈이 환자들은 바로 누운 자세에서 한 시간에 19번 이를 갈았지만 옆으로 누운 자세에서는 13번으로 줄었다. 3. 태아처럼 구부리고 잔다 장점의사 에이미 호프는 충분한 수면을 위해 태아처럼 몸을 구부리고 자는 것을 추천한다. 그녀는 “태아 자세는 잘 때 자세를 너무 고정하지 않고 바꾸게 되면 척추에 충분한 유연성을 제공해 쉽게 숨 쉴 수 있게 해준다”고 말했다. ‘수면평가와 조언 서비스’(Sleep Assessment and Advisory Service)의 관리자인 수면 전문가 크리스 이즈코우스키 교수가 수행한 수면 자세와 성격의 연관성을 분석한 연구에 따르면, 태아 자세로 자는 사람들은 양심적이고 질서 정연한 유형으로, 종종 무의식적으로 태아처럼 편안하게 잠으로서 스트레스와 걱정에 대처한다. 따라서 태아 자세로 자는 많은 사람이 상쾌하게 일어나 하루를 준비하는 것은 당연하다. 단점경부통(목 통증)이 있다면 태아 자세는 두개저(머리뼈 바닥) 관절에 압력을 가해 통증을 악화할 수 있다. 에이미 호프는 “태아 자세는 대부분의 사람이 편안하게 느끼지만, 뻣뻣한 목이나 아픈 어깨로 깨길 원하지 않는다면 목과 척추 보호를 위해 머리 밑에 베개를 대어 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베개는 상대적으로 단단한 질감을 찾아라”면서 “귀와 목 사이 공간을 채울 만큼 클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태아 자세로 잘 때에도 머리는 척추와 어깨 선과 직선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이 때문에 어깨가 넓은 남성은 날씬한 체격의 여성보다 두꺼운 베개를 필요로 한다. 만일 등이 아프면 무릎 사이에 얇은 베개를 넣으면 척추를 더 편안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4. 오른쪽으로 누워 잔다 장점고혈압이 있다면 오른쪽으로 자는 것이 좋다. 심장은 약간 왼쪽으로 치우쳐 있는데 오른쪽으로 누으면 흉강에 여분의 공간이 생겨 혈압과 심장 박동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줘 심장 질환 문제를 지닌 사람들에게 건강적인 혜택을 줄 수 있다. 또한 미 스토니브룩대학 연구진은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자는 것은 뇌와 척수, 신경계에 불필요한 물질을 없애 알츠하이머병이나 다른 신경퇴행성질환을 예방하는 것을 돕는다고 말한다. 실제로 마취된 쥐를 대상으로 한 연구진의 실험에서 옆으로 누운 자세는 똑바로나 엎드린 자세보다 수면 시 글림프 시스템(glymphatic system)을 더 활성화되고 뇌 혈관과 함께 작용하게 해 알츠하이머병과 연관된 노폐물인 베타아밀로이드와 타우 단백질을 제고하는 데 25%까지 더 효율적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비슷하게 옆으로 자는 것이 인간 뇌에서 노폐물을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연구진은 추정하고 있다. 단점임신부라면 임신 말기에 오른쪽으로 누워 자는 자세를 피해야 유산 가능성을 더 낮출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뉴질랜드 오클랜드대 연구진은 임신부 여성 155명과 그들의 태아 310명의 수면 행동을 연구했다. 연구진은 오른쪽 수면을 피해야 하는 이유로 태아에 가는 혈류가 제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5. 머리를 옆으로 하고 엎드려 잔다 장점수면 전문가 크리스 이즈코우스키 박사는 팔을 양옆으로 올리는 자유 낙하 자세로 엎드려 자는 것은 과식한 뒤 편안한 소화를 촉진하는 이상적인 자세로 내부 장기를 두는 것이라고 말하며, 홍콩 수인(樹仁)대 전문가들은 엎드려 자는 사람들은 다른 자세로 자는 이들보다 결박된 상태로 성적인 것과 관련한 꿈을 포함한 ‘더 흥미진진한 꿈’(more exciting dreams)을 더 꾸는 경향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는 엎드려 자는 것이 숨 쉬는 것을 더 어렵게 한다는 사실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단점영국 카이로프랙틱(chiropractic·척추교정치료)협회 리시 로티 박사는 “머리를 한쪽 옆으로 돌리고 엎드려 자는 것은 근골격 관점에 수면 자세 가운데 최악이다. 편히 숨 쉬려면 머리와 목을 오랜 시간 한쪽으로 돌리고 있어야만 한다”면서 “이는 두통과 경부통, 굳은 어깨, 팔저림 등 통증을 유발할 수 있을 만큼 목 근육과 신경에 압박을 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엎드린 자세에서 머리를 옆으로 가누고 자는 것은 등허리를 휘게 할 수 있어 요통을 더 악화할 수 있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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