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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산하며 훼손된 대모산 복원

    등산하며 훼손된 대모산 복원

    ‘등산도 하고, 환경도 지키고, 토사도 재활용하고.’ 서울 강남구가 이달부터 오는 11월까지 관내인 일원동 대모산 근처 개포 재건축 현장에서 나온 토사를 재활용해 훼손된 등산로를 복원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등산객 증가로 파헤쳐진 등산로를 대모산을 즐겨 찾는 주민들이 직접 흙을 날라 복원하는 것으로, 양질의 토사까지 재활용할 수 있어 1석3조이다. 등산을 가는 주민들은 대모산 입구 불국사 사이 공터에 미리 옮겨둔 흙 주머니를 하나씩 들고, 대모산 정상까지 이정표를 따라 올라가면서 뿌리가 드러난 나무나 토사가 쓸려 내려간 곳에 흙을 덮어 주면 된다. 흙 주머니 1개 무게는 1kg 정도로 산 경사가 완만한 편이고 정상까지 멀지 않아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여름방학을 맞은 아이들과 함께 가족 단위로 참여하는 것도 의미 있는 추억이 될 것으로 구는 기대하고 있다. 대모산을 자주 찾는 주민 최영은(45)씨는 “예전부터 자주 오르며 아끼던 대모산이 훼손이 점점 심해져 안타까웠다”면서 “내 손으로 직접 원상회복할 기회가 생기니 뿌듯한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최근 등산객 폭증과 집중호우 탓에 토사가 유실되거나 수목 뿌리가 노출된 곳이 많지만 질 좋은 흙을 뿌려 주는 등 조금만 노력을 기울이면 복원이 어느 정도 가능하다는 게 강남구 설명이다. 구 관계자는 “항상 아낌없이 주는 동네 뒷산을 위해 주민 여러분의 작은 도움이 필요하다”며 “행사를 일회성으로 끝내지 않고 매년 열어 산림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기회로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은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모녀 숨진 지 한달 뒤 발견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모녀가 임대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1일 안동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1시 30분쯤 경북 안동시 옥동의 A모(46·여·지체장애 2급)씨의 영구임대아파트에서 A씨와 어머니(72)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A씨 등은 거실과 주방으로 사용되는 좁은 공간에 나란히 바로 누운 상태였다. 숨진 지 1개월쯤 된 것으로 추정됐으며, 부패 정도가 심해 신원 확인이 어려웠다. 육안으로 사망 원인을 추정할 만한 흔적이나 유서 등도 발견되지 않았다. 이들은 평소 외부와 단절된 생활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 수년 전 이혼하고 정신질환을 앓는 어머니와 함께 지내온 것으로 전했다. 동사무소 관계자는 “A씨 모녀는 이웃과 행정기관 등 주위에 자신들의 어려운 처지를 알리지 않았다”면서 “사회복지사가 수차례 방문했지만 번번이 문을 열어 주지 않아 접촉에 실패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악취가 난다’는 A씨 이웃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잠긴 문을 따고 들어가 이들을 발견했다”면서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의뢰해 부검을 실시했지만, A씨의 심장에 이상이 일부 있었다는 부검의 소견만 있었을 뿐 정확한 사인이나 사망 시각 확인에는 실패해 추가로 정밀검사를 벌이고 있다”고 했다. A씨는 매달 생계비와 주거급여, 장애인연금 등 정부지원금 80여만원을, 어머니는 기초연금 20여만원을 받아 생활했다. 이들은 지난 2년 동안 아파트 임대료와 관리비 500여만원을 체납해 왔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서울 강남구, 재건축현장서 나온 토사 옮겨 대모산을 지킨다

    서울 강남구, 재건축현장서 나온 토사 옮겨 대모산을 지킨다

    ‘등산도 하고, 환경도 지키고, 토사도 재활용하고’ 서울 강남구가 이달부터 오는 11월까지 관내인 일원동 대모산 근처 개포 재건축현장에서 나온 토사를 재활용해 훼손된 등산로를 복원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등산객 증가로 파헤친 등산로를 대모산을 즐겨 찾는 주민들이 직접 흙을 날라 복원하는 것으로, 양질의 토사까지 재활용할 수 있어 1석 3조이다. 등산을 가는 주민들은 대모산 입구 불국사 사이 공터에 미리 옮겨둔 흙 주머니를 하나씩 들고, 대모산 정상까지 이정표를 따라 올라가면서 뿌리가 드러난 나무나 토사가 쓸려 내려간 곳에 흙을 덮어주면 된다. 흙 주머니 1개 무게는 1kg 정도로 산 경사가 완만한 편이고 정상까지 멀지 않아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여름방학을 맞은 아이들과 함께 가족단위로 참여하는 것도 의미 있는 추억이 될 것으로 구는 기대하고 있다. 대모산을 자주 찾는 주민 최영은(45)씨는 “예전부터 자주 오르며 아끼던 대모산이 훼손이 점점 심해져 안타까웠다”면서 “내 손으로 직접 원상회복할 기회가 생기니 뿌듯한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최근 등산객 폭증과 집중호우 탓에 토사가 유실되거나 수목 뿌리가 노출된 곳이 많지만 질 좋은 흙을 뿌려주는 등 조금만 노력을 기울이면 복원이 어느 정도 가능하다는 게 강남구 설명이다. 구 관계자는 “항상 아낌없이 주는 동네 뒷산을 위해 주민 여러분의 작은 도움이 필요하다”며 “행사를 일회성으로 끝내지 않고 매년 열어 산림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기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남북 첫대결 활활

    남북 첫대결 활활

    리우올림픽에서 처음으로 남북 대결이 성사됐다. 남북 대결은 양궁 여자 개인전 16강이다. 장혜진(LH)과 북한의 강은주는 11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10시 31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삼보드로무 경기장에서 양궁 여자 개인전 16강전을 펼친다. 앞서 장혜진은 10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삼보드로무 경기장에서 열린 양궁 여자 개인전 32강에서 리디아 시체니코바(우크라이나)를 6-2(28-27 29-28 26-28 28-25)로 이기고 16강에 합류했다. 북한 여자양궁 대표팀으로 유일하게 출전한 강은주도 이날 32강전에서 크리스틴 비에렌달(스웨덴)을 6-2(25-26 26-25 25-23 27-25)로 꺾었다. 장혜진은 이날 1세트 첫 발을 8점에 쐈지만 남은 2발을 10점 과녁에 명중시키며 28-27로 이겼고, 2세트는 19-19 상황에서 상대가 9점을 쏜 뒤 10점 과녁을 맞추며 29-28로 잡았다. 3세트에서는 19-19에서 상대의 9점 후 7점을 쏘면서 졌지만 4세트에서 상대가 8점 2발과 7점 1발을 쏘며 무너진 틈을 놓치지 않고 승리를 확정 지었다. 장혜진은 32강전을 마친 뒤 “남북대결인 만큼 더 많은 관심이 있겠지만 제 경기에만 집중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요즈음은 북한의 경호가 심해져 못 하지만 예전에는 강은주와 국제무대에서 만나면 아는 척을 했다”면서 “2013년 월드컵 대회에서는 은주가 ‘언니’라고 부르며 자세와 활 쏘는 방법에 관해 묻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장혜진은 “경기에서 만나는 것은 처음”이라면서 “그 선수를 잘 알지는 못하지만, 어느 정도 쏘는지는 안다”고 덧붙였다. 남녀 단체전에서 금메달 2개를 딴 양궁 대표팀은 남녀 개인전까지 석권할 기세다. 개인전 첫날 김우진(청주시청)이 32강에서 탈락하긴 했지만 오히려 단체전 금메달로 들뜬 대표팀 분위기를 다잡는 계기가 됐다. 이승윤, 장혜진은 모두 가뿐히 16강에 올랐고, 구본찬(현대제철)과 최미선(광주여대)도 11일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기보배(광주시청)는 전날 16강행을 확정했다. 본선 대진에서 8강까지는 한국 선수끼리 만나지 않는 것도 메달 전망을 밝게 한다. 한편 최룡해 북한 조선노동당 부위원장은 이날 올림픽 양궁 경기장을 찾아 강은주를 격려하는 등 큰 관심을 내비쳤다. 일행 10여명과 함께 경기장을 방문한 최룡해는 무대 바로 옆에 있는 ‘올림픽 패밀리 라운지’ 2층에서 이날 경기를 마친 강은주와 짧게 대화를 나눈 뒤 나란히 계단을 내려왔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주차장 남는다는 서울… 내 차 댈 곳은 없네요

    주차장 남는다는 서울… 내 차 댈 곳은 없네요

    문정2동 고작 0.5% ‘주차 지옥’ 님비에 공영주차장 건립 헛바퀴 “주차는 무료라는 인식 바꿔야” “집주인이 주차 1순위고 전세금을 제일 많이 내는 세입자가 2순위예요. 차 빼요. 당장 빼요.” 서울 양천구의 다가구 주택에 사는 세입자 김모(33)씨는 지난 7일 새벽잠을 깨우는 집주인의 전화를 받고 당황했다. 그는 “6가구가 사는 건물에 주차장은 2개뿐인데 집주인이 주차에도 우선순위가 있다며 윽박질러 화가 났다”며 “구청에 알아보니 우선순위를 둘 수 없다는데 집주인이 막무가내여서 저녁마다 주차장을 찾느라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서울시 423개 동(洞) 중에 58곳의 경우 차량 10대당 주차공간이 7곳에도 미치지 못하는 ‘주차 지옥’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서울시 전체로 보면 주차공간이 등록차량 대수보다 훨씬 많지만 주택가의 승용차에만 한정하면 주차공간과 차량 수는 거의 같다. 주차장은 많다는데 정작 내 차를 댈 곳은 없는 이유다. 끝없는 주차 전쟁에 각 구는 대안 찾기에 분주하지만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차장 증설이 필요하지만 내 집 바로 앞은 안 된다는 님비(NIMBY) 현상이 걸림돌이 되고 있다. 10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등록차량은 305만 6000대, 주차 공간은 387만 7000면(1면=자동차 1대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었다. 주차 공간이 등록차량 대수의 126.9%나 된다. 하지만 화물차를 제외하고 주택가의 승용차 주차공간만 계산하면 차량은 243만 7000대, 주차공간은 244만 5000면으로 주차공간은 승용차 대수의 100.3%다. 게다가 주택가의 주차장 확보율이 70%에 미치지 못하는 심각한 곳이 423개 동 중 58개 동에 이를 정도로 지역 편차가 심하다. 이런 곳에 살거나 방문할 경우 말 그대로 주차 지옥을 경험하는 셈이다. 주차 공간이 가장 부족한 곳은 송파구 문정2동이다. 주차장 확보율이 불과 0.5%다. 100대 중 단 한 대도 주차하기가 어렵다는 얘기가 된다. 서대문구 남가좌1동(2.2%), 중구 명동(6.4%)은 주차장 확보율이 10%에 미치지 못했다. 서대문구 홍제2동(20.8%), 강남구 세곡동(21.3%), 중구 을지로동(23.2%), 서대문구 북아현동(26.1%), 성동구 용답동(28.4%), 종로구 종로5·6가동(28.8%) 등 6곳은 승용차 100대 중 30대도 주차할 수 없었다. 주차장 확보율이 70%에 미치지 못하는 동을 구별로 살펴보면 서대문구가 11개로 가장 많았고, 강남구(7개), 영등포구·중구·구로구(각 5개), 종로구(4개) 순이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통상 아파트보다 주택이 많은 곳과 도심처럼 상업지역이 많은 곳들은 주차장 확보율이 낮다”며 “주차장 마련을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지만 시민들의 협조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예전에는 주차 문제가 ‘생활 불편’에 그쳤지만 최근에는 협박, 폭행, 살인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서울 광진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주차 시비로 흥분한 70대 노인이 이웃에게 가스총을 겨눠 벌금 300만원형을 받았다. 같은 해 11월 경기 부천의 한 빌라에서는 주차 시비 끝에 이웃을 흉기로 찔러 사망에 이르게 한 경우도 있었다. 서울시는 주택가에 공영주차장을 짓고 있지만 주변 시민들의 반대가 크다. 주차장의 필요성은 동감하면서도 소음, 매연이 발생하니 내 집 근처에는 짓지 말라는 것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통학로나 학교 근처는 학생의 안전 문제가 있어 정작 공영주차장을 지을 곳이 마땅치 않다”며 “주차장을 지하에 두고 주차장 위를 공원으로 조성하라는 요구도 많은데 예산 문제가 걸린다”고 설명했다. 학교나 대형마트의 건물 주차장을 이용해 주변 지역의 주차난을 해결하는 ‘부설주차장 공유사업’도 원활하지 않다. 2007년부터 시작해 지난해까지 7942면을 마련했지만 밤에만 이용할 수 있다는 이유로 외면당하고 있다. 공유사업 자체가 무산된 곳도 적지 않다. 정석 서울시립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거주자 우선주차는 공유의 개념인데 자기 땅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짙다”며 “차를 사려면 주차장을 확보하게 하는 일본의 ‘차고지 등록제’는 도입하지 못하더라도 차량 구입 단계부터 주차 문제를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제선 연세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주차는 기본적으로 유료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면서 “서울시 외곽의 지하철역에 환승 주차장을 설치하는 등 세심한 도시계획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참 무관심한 가족…다섯식구 함께 살다 부친 사망

    다섯 식구가 함께 사는 연립주택에서 숨진 아버지의 시신이 심하게 부패할 때까지 방치되다가 뒤늦게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0일 부산 사하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6시 23분쯤 부산의 한 연립주택 이모(65)씨의 방에서 이씨가 숨져 있는 것을 이씨의 매형이 발견해 112에 신고했다. 경찰은 이씨의 방 안에 불상과 함께 가재도구가 어지럽게 놓여 있었고, 이씨의 시신은 매우 부패한 상태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검안의는 “시신 상태로 보면 한 달 전에 숨진 것으로 보이지만 날씨가 더워 실제 사망 시기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을 수도 있다”며 “부패가 심해 사망 원인은 추정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씨의 가족들은 “평소 미신을 믿는 아버지가 올해 초부터 126살까지 살 수 있는 기도를 한다며 단식을 선언했고 7월부터는 바깥출입을 하지 않았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이씨와 이씨의 아들은 같은 현관문을 통과하는 방 2곳에서 각자 거주했고, 부인 김모씨와 각각 30대와 40대인 딸들은 다른 현관문으로 연결된 방에서 살았다. 식사 때가 되면 딸들은 이씨의 방문 앞에 식사를 갖다 놓았다. 며칠째 아버지가 밥상에 손을 대지 않았지만, 올해 초 아버지가 단식을 선언한 이후 장기간 식사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이번에도 이상 징후를 알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가족은 모두 직업이 없었고, 이씨의 연금과 거주지 바로 옆에 소유한 주택의 임대료 수입으로 살아가고 있었다. 경찰은 “현재까지 수사 결과 타살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가족들에게 신고가 늦은 부분을 집중적으로 추궁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한일 위안부 합의 거든 與에 누리꾼 공분···“상처치유 하지 말란거냐”

    한일 위안부 합의 거든 與에 누리꾼 공분···“상처치유 하지 말란거냐”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8월 14일) 나흘 전인 10일 열린 ‘수요집회’에서 집회 참가자들이 ‘한·일 위안부 합의’ 무효화를 외치자 여당인 새누리당이 견제에 나섰다. 새누리당은 “이제 와서 (한·일 위안부 합의를) 무효화하고 재협상하라는 것은 그분들에 대한 상처 치유와 명예 회복을 하지 말라는 것과 다름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누리꾼들은 강한 분노를 드러냈다. 김정재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한·일 합의 후속조치로 지난 7월 28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지원재단인 ‘화해·치유재단’이 출범한 만큼 빠른 시일 내에 피해자들을 위한 직접 지원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서면에서 “일부 단체와 야당이 지난해 12월 28일 타결된 한·일 양국간 위안부 합의에 대한 재협상을 또 다시 요구하고 있다”면서 “이 합의는 국제사회에 위안부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한 우리 정부의 노력과 국제사회 양심세력들의 성원이 큰 도움이 되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한·일 양국은 피해자들을 돕기 위한 ‘화해·치유재단’을 한국이 만들고 일본이 이 재단에 출연금 10억엔(한화 약 100억원)을 지급한다는 내용 등을 담은 합의 선언문을 발표했다. 양국은 위안부 문제가 이 합의를 통해 ‘최종적, 불가역적으로 해결된 것임을 양국 정부가 확인’했다는 문구를 선언문에 넣었다. 더 나아가 한국 정부는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 있는 위안부 평화비(‘소녀상’)에 대해 ‘가능한 대응방향에 대해 관련단체와의 협의 등을 통해 적절히 해결되도록 노력’하겠다고까지 약속했다. 시민들의 모금으로 만들어진 소녀상을 정부가 옮기겠다고 충분히 해석될 수 있는 문구다. 김 대변인은 “국제사회는 (한·일) 위안부 합의를 외교적, 역사적으로 매우 진일보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면서 “일본 정부는 위안부 합의의 성실한 이행만이 과거 역사를 극복하고 미래지향적 한일관계의 초석을 놓는 길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과 이들을 돕는 시민사회단체, 시민들은 한·일 위안부 합의가 진정한 위안부 문제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날 1243차 수요집회에 참석한 김복동(90) 할머니는 “한국 정부는 왜 싫다는 일을 자꾸 하는지 모르겠다. 자신들이 (위안부로) 갔다 온 것도 아니고 얼마나 할머니들을 무시하면 그러겠는가”라면서 “일본과 속닥속닥 해서 합의했다”고 정부를 비판했다. 이날 집회에는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활동가들과 노동단체, 학생, 이정미 정의당 부대표 등 2300여명(경찰 추산)이 참여해서 한 목소리로 한·일 위안부 합의 무효를 주장했다. 또 정부가 주도해 출범한 ‘화해·치유 재단’ 운영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누리꾼들도 새누리당의 발표 내용을 강하게 비판했다. 네이버 아이디 aqua****는 “아픈 사람은 하나도 (상처가) 안 나았는데 다치지도 않은 사람들이 ‘난 다 나았다’라고 말하는 꼴”이라고 성토했다. 네이버 아이디 aspl****는 “왜 (정부) 마음대로 일본하고 협상하고 결과를 내냐”면서 “(피해자) 할머니들이 물질적인 것을 바란 것도 아닌데, 그저 진심어린 사과 한마디 듣고 싶으시다는데···할머니들은 일본보다 우리나라 정부가 더 미울거 같다”고 말했다. 네이버 아이디 tpfu****는 “당신들(정부, 여당)의 어머니 일이라고 생각해보면 뭐가 중한지 바로 알텐데”라는 의견을 남겼고, 네이버 아이디 shdo****는 “니들(정부, 여당) 행동이 (위안부 피해) 상처 치유 하지 말라는 것과 다름없다”고 쏘아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디 아이들에게 헬멧을 씌워주세요” 울먹이며 호소하는 엄마

    “부디 아이들에게 헬멧을 씌워주세요” 울먹이며 호소하는 엄마

    엄마 엠마에게 조지아는 늘 씩씩하면서도 예쁘기만 한 딸이었다. 하지만 '그날 그 사고' 이후 딸은 머리에 심각한 부상을 입고 병실에 누워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서 사투를 벌이는 처지가 되고 말았다. 그리고 엄마는 페이스북에 매일처럼 울먹이며 스케이트보드나 오토바이를 타는 아이들에게 헬멧을 꼭 쓰게 할 것을 당부하는 동영상을 올리고 있다. 영국 본머스에 사는 조지아(19)는 지난 8일 친척 동생들과 함께 스케이트보드를 타겠다며 집 근처로 나갔다. 30분 쯤 지난 뒤 한 아이가 헐레벌떡 달려와 조지아의 끔찍한 사고 소식을 전했다. 사고 현장을 보니 조지아는 도로 바닥에 누워 있었고, 급히 병원으로 옮겼다. 그리고 울먹이면서 페이스북 동영상을 남겼다. 엠마는 병원 앞에서 "10대 아이들이 헬멧을 쓰고 보드를 타는 게 그리 멋져보이지 않아 한다는 건 알아요. 하지만 제발, 제발 조심해주길 바라요"라고 울음을 머금은 채 얘기했다. 그는 또한 "딸 조지아는 경사가 심한 언덕에서 보드를 탄 것도 아니예요. 돌에 부딪쳐서 떨어졌고 머리를 다치고 심한 경련을 일으켰죠"라고 말한 뒤 "딸에게 헬멧을 쓰라고 말해야 했고, 헬멧을 씌웠어야 했는데…"라며 울음을 참지 못했다. 이 페이스북 동영상은 91만명이 넘는 누리꾼들이 봤고 12000회 가까이 공유됐다. 엠마는 페이스북에 '조지아 온 마인드'라는 제목의 페이지를 만들어 보드, 자전거 등을 탈 때 쓰는 헬멧의 중요성을 환기시키는 한편, 조지아의 쾌유를 비는 영상을 올리고 있다. 조지아는 현재 각종 뇌관련 문제로 치료 받으며 안정제를 맞고 있는 상태다. 의사들에 따르면 어느 정도 안정을 찾기는 했지만, 앞으로 어떨게 될지는 여전히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엠마는 "차라리 무릎이 부러지고 팔목이 부러졌어야 했는데, (헬멧을 쓰지 않는 바람에) 머리가 다치고 말았다"면서 "부디 여러분 아이들이 보드를 타거나 자전거를 탈 때 헬멧을 꼭 씌워주기를 바란다"고 연신 당부했다.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 중국 지도부 비밀 회의가 열리는 베이다이허는 어떤 곳?

    중국 지도부 비밀 회의가 열리는 베이다이허는 어떤 곳?

     “파란 하늘에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며 넘실대는 푸른 파도를 배경으로 별들이 쏟아질 듯한 베이다이허(北戴河) 해변에 과학기술계 전문가들이 삼삼오오 무리를 지어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닷바람을 맞으며 시간 가는줄 모르고 이야기 꽃을 피우고 있다.”  중국 공산당 전·현직 최고 지도부가 여름 휴가를 겸해 국내외 현안을 논의하는 베이다이허(北戴河) 비밀 회의가 개막됐다. 당중앙과 국무원 초청으로 유인 우주선과 심해 탐사선, 수퍼컴퓨터 분야 과학기술 전문가 56명이 지난 2일부터 7일까지 허베이(河北)성 친황다오(秦皇島)시 베이다이허에서 여름 휴가를 보내고 있다고 인민일보, 신화통신 등이 9일 보도했다. 관영 언론들은 “이들의 휴가 기간은 짧지만 바쁜 연구 활동에서 벗어나 푸른 바다를 온 몸을 느끼며 유유자적하는 즐거움을 만끽했다”며 “이들은 인재강국을 실현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고 전했다. 이들 전문가의 초청은 이번뿐이 아니다. 2001년 이후 16차례에 걸쳐 900여명의 전문가와 학자들이 이곳에 초청돼 여름 휴가를 보내는 한편 최고 지도부와 좌담회를 갖고 있다.  류윈산(劉雲山) 당중앙 서기처 서기(정치국 상무위원)은 5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위임을 받아 베이다이허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는 이들 전문가들과 좌담회를 갖고 격려했다. 좌담회에는 마카이(馬凱) 부총리와 자오러지(趙樂際) 당중앙조직부장 등이 배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류 서기는 좌담회에서 “당은 줄곧 인재 육성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면서 “과학기술 전문가들이 혁신에 박차를 가함으로써 중국을 기술선진국으로 끌어올려줄 것”을 촉구했다. 통상적으로 당중앙 정치국 상무위원이 베이다이허에서 전문가들을 접견한 사실을 관영 매체를 통해 내보내는 것은 베이다이허 회의가 실제 공식 일정에 들어갔음을 알리는 것으로 해석된다. 베이다이허 회의의 개막 시점은 공식 발표하지 않는다. 류 서기 좌담회 소식에 미뤄볼 때 이미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 등 현직 최고 지도부와 장쩌민(江澤民)·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주석 등 공산당 원로들이 베이다이허에 도착해 휴가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베이다이허 회의에서는 차기 지도부 인선 방향과 하반기 경제정책 운용에 대해 집중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의 집권 2기를 시작하는 내년 가을 제19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새 지도부가 구성될 예정인 만큼 이번 회의는 이를 준비하기 위한 인사 문제를 비롯해 반부패 성과 점검, 개혁 등이 주요 의제로 논의될 것이라고 명보 등 홍콩 언론들이 보도했다 . 19차 당대회에서는 ‘칠상팔하(七上八下·67세는 유임하고 68세는 은퇴한다)’ 원칙에 따라 정치국원 이상 권력 핵심 25명 중 11명이 은퇴할 예정이다. 최고 지도부인 정치국 상무위원 7명 중에는 시 주석과 리 총리를 제외한 장더장(張德江)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위정성(兪正聲) 중국 인민정치협상회의 전국위원회 주석 등 5명이 물러난다. 정치국원도 류옌둥(劉延東) 부총리와 궈진룽(郭金龍) 베이징시 당서기 등 6명이 은퇴한다. 홍콩 아주주간은 “이번 회의에서는 19차 당대회 인사 문제가 주로 논의될 것”이라며 “상무위원 교체에 따라 베이징·상하이·톈진 등 4대 도시 당서기와 류 상무위원이 맡고 있는 선전 부문, 부패 혐의로 최고위 인사들이 무더기로 낙마한 군부 등에서 대대적인 인사 이동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제13차 5개년 계획(13·5 規劃, 2016∼2020년) 첫해의 중간 점검과 함께 공급 과잉 해소, 국유기업 개혁, 금융시장 불안 해소 등 경제 문제가 화두에 오를 전망이다.   <용어설명> 베이다이허 회의 : 베이다이허는 베이징에서 동쪽으로 300㎞쯤 떨어진 허베이성 친황다오시의 해변 휴양지이다. 중국 전·현직 지도부가 해마다 여름 이곳에 모여 휴가를 겸해 국가 중요정책 방향을 논의한다고 해서 ‘베이다이허 회의’라고 부른다. 마오쩌둥(毛澤東·1893∼1976) 전 주석이 1954년 첫 회의를 연 이후 해마다 열리고 있다. 회의는 7월 말에서 8월 초에 열리지만 시작이나 종료 시점, 내용 등 모든 것이 베일에 가려져 있다. 과거 공산당중앙 정치국 확대회의 등이 이곳에서 열리곤 했다. 해서 베이다이허는 ‘중국 여름 정치의 수도’(夏都)라는 별칭도 얻었다. 회의에서 결정된 사안은 그해 가을 공산당 중앙위원회 전체회의(中全會)에서 결의 형식으로 공개되고 이듬해 봄 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대)에서 구체적인 정책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한 집에 같이 살면서도 아버지가 사망해 부패할 때까지 몰랐던 아내와 아들딸들

    다섯 식구가 함께 사는 연립주택에서 숨진 아버지의 시신이 심하게 부패할 때까지 방치되다가 뒤늦게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0일 부산 사하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6시 23분쯤 부산의 한 연립주택 이모(65)씨의 방에서 이씨가 숨져 있는 것을 이씨의 매형이 발견해 112에 신고했다. 경찰은 이씨 방안에 불상과 함께 가재도구가 어지럽게 놓여 있었고, 이씨의 시신은 매우 부패한 상태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검안의는 “시신 상태로 보면 한 달 전에 숨진 것으로 보이지만 날씨가 더워 실제 사망 시기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을 수도 있다”며 “부패가 심해 사망원인은 추정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씨의 가족들은 “평소 미신을 믿는 아버지가 올해 초부터 126살까지 살 수 있는 기도를 한다며 단식을 선언했고 7월부터는 바깥출입을 하지 않았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이씨와 이씨의 아들은 같은 현관문을 통과하는 방 2곳에서 각자 거주했고, 부인 김씨와 각각 30대와 40대인 딸들은 다른 현관문으로 연결된 방에서 살았다. 가족들은 이씨가 평소 술에 늘 취해있고, 술버릇도 좋지 않다며 집에서도 서로 접촉을 꺼렸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바로 옆방에 사는 아들은 심한 당뇨병으로 눈이 잘 보이지 않아 방안에서 거의 나오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식사 때가 되면 딸들은 이 씨의 방문 앞에 식사를 내려놓았다. 며칠째 아버지가 밥상에 손을 대지 않았지만, 올해 초 아버지가 단식을 선언 이후 장기간 식사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이번 경우에도 이상 징후를 알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인 김씨는 “이씨 방문 앞에 갔다가 냄새 등이 평소와 다른 것을 느끼고 무서운 마음에 친오빠에게 확인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들 가족은 모두 직업이 없었고, 이씨의 연금과 거주지 바로 옆에 소유한 주택의 임대료 수입으로 살아가고 있었다. 경찰은 “현재까지 수사결과 타살 가능성은 작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가족들에게 신고가 늦은 부분을 집중적으로 추궁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이 씨의 시신 부검을 의뢰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양궁 장혜진, 11일 북한 강은주와 ‘남북대결’

    양궁 장혜진, 11일 북한 강은주와 ‘남북대결’

    장혜진(LH)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 16강에 진출하면서 리우올림픽 첫 남북대결을 앞두게 됐다. 장혜진은 10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의 삼보드로무 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개인전 32강에서 리디아 시체니코바(우크라이나)를 세트점수 6-2(28-27 29-28 26-28 28-25)로 이겼다. 다음 대결인 16강에서는 북한 대표선수 강은주와 승부를 겨룬다. 북한에서 유일하게 이번 대회 양궁에 출전한 강은주는 이날 32강전에서 크리스틴 비에렌달(스웨덴)을 6-2(25-26 26-25 25-23 27-25)로 꺾고 16강에 올랐다. 장혜진은 경기 후 “남북대결인 만큼 더 많은 관심이 있겠지만 제 경기에만 집중하려 한다”고 다짐을 전했다. 이어 “요즈음은 북한의 경호가 심해져 못하지만 예전에는 강은주와 국제무대에서 만나면 아는 척을 했다”면서 “2013년 월드컵 대회에서는 은주가 ‘언니’라고 부르며 자세와 활 쏘는 방법에 관해 묻기도 했다”고 말했다. 장혜진은 “경기에서 만나는 것은 처음”이라면서 “그 선수를 잘 알지는 못하지만 어느 정도 쏘는지는 안다. 제 것만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16강 진출에 대해서는 “아직 남은 경기가 있는 만큼 기쁨을 잠시 접어두겠다”면서 “자신감을 얻은 만큼 16강전도 기대된다”고 의욕을 보였다. 장혜진과 강은주의 대결은 오는 11일 오후 10시 31분 삼보드로무 경기장에서 열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외로워 울고 있던 노부부에게 파스타 요리해준 경찰

    외로워 울고 있던 노부부에게 파스타 요리해준 경찰

    이탈리아에서 온 안타깝고도 따뜻한 소식이 인터넷상에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로마 경찰은 지난 3일(현지시간)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한 노부부에 관한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그 사연은 다음과 같다. 최근 로마 경찰에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옆집에서 울부짖는 소리가 들린다”는 아파오 지역에 있는 한 아파트 입주민의 신고 전화였다. 이날 현장에는 네 명의 경찰관이 출동했고, 울음소리는 84세 여성 졸레와 그녀의 남편인 94세 남성 미셸의 것으로 밝혀졌다. 다만, 이들 노부부는 어떤 사건에 휘말린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해서 심하게 부부 싸움을 하고 있던 것도 아니었다. 단지 외로워서 울었다는 것이었다. 노부부의 말로는 함께 TV를 보고 있었는데 테러 공격과 보육원 학대 등 슬픈 소식만 나와 가슴이 아파 울게 됐다는 것이었다. 또 이들은 결혼한 지 70년이 됐지만, 오랫동안 자신들을 찾아오는 사람이 없어 심한 외로움을 느끼고 있었다. 이 같은 사연을 듣게 된 경찰관 안드레아와 알렉산드로, 에르네스토, 그리고 미르코는 노부부를 위해 단지 위로의 말을 건네는 것 외에 무엇인가 해주고 싶다는 생각을 떠올리게 됐다. 노부부의 건강을 확인하기 위해 요청한 구급차를 기다리는 동안, 이들은 잠시 부엌을 빌려 파스타를 만들어 대접했다는 것이다. 당시 모습은 한 경찰관이 사진으로 남겨 게시물에 함께 공개됐다. 로마 경찰은 “휴가철에 해당 지역에는 사람이 거의 없게 되는데 외로움이 심해져 우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어 이를 듣게 된 사람들의 신고가 들어오는 경우가 드물지 않다”고 설명했다. 즉 외로워하고 있던 두 사람을 위로하는 것이 노부부에게 달려온 경찰관들의 당연한 임무라는 얘기다. 이후 노부부는 경찰관들의 따뜻한 위로를 접하고 점차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개된 게시물은 지금까지 6만1000여 명이 좋아요(추천)를 눌렀고 2만5000여 명이 공유했으며 7300여 개의 댓글도 달렸다. 이뿐만 아니라 현지언론은 물론 많은 해외 언론도 이 소식을 보도했다. 한편 이번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항상 단 두 사람 만 있다는 것은 외로울 수밖에 없다”, “나이가 들면 외로움이 정말 심해진다”, “경찰관들에게 감사한다”, “내가 근처에 살았다면 찾아갔을 텐데…”, “이번 소식을 듣고 떨어져 사는 부모님에 관한 생각을 떨칠 수가 없었다”, “쓸쓸해 울다니 가슴이 아프다” 등 공감과 고마움을 다양하게 드러냈다. 사진=ⓒ Questura di Roma / Facebook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리우 양궁] 양궁 장혜진 “남북대결, 관심 많겠지만 경기에만 집중”

    [리우 양궁] 양궁 장혜진 “남북대결, 관심 많겠지만 경기에만 집중”

    장혜진(LH)이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 16강에 진출, 북한의 강은주와 남북대결을 벌이게 됐다. 리우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성사된 남북대결이다. 장혜진은 10일 브라질 리우의 삼보드로무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여자 개인전 32강에서 리디아 시체니코바(우크라이나)를 세트 점수 6-2(28-27 29-28 26-28 28-25)로 눌렀다. 16강에 오른 그는 북한 선수로는 유일하게 이번 대회에 출전해 이날 32강전에서 크리스틴 비에렌달(스웨덴)을 6-2(25-26 26-25 25-23 27-25)로 꺾고 16강에 합류한 강은주와 11일 오후 10시 31분 같은 경기장에서 8깅 진출을 다툰다. 장혜진은 경기 뒤 ”남북대결인 만큼 더 많은 관심이 있겠지만 제 경기에만 집중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요즈음은 북한의 경호가 심해져 못하지만 예전에는 강은주와 국제무대에서 만나면 아는 척을 했다“면서 ”2013년 월드컵 대회에서는 은주가 ‘언니’라고 부르며 자세와 활 쏘는 방법에 관해 묻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경기에서 만나는 것은 처음“이라면서 ”그 선수를 잘 알지는 못하지만 어느 정도 쏘는지는 안다. 제 것만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16강 진출에 대해서는 ”아직 남은 경기가 있는 만큼 기쁨을 잠시 접어두겠다“면서 ”자신감을 얻은 만큼 16강전도 기대된다“고 의욕을 보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사설] 與 새 지도부, 계파 늪 벗어나 미래 비전 보여 주길

    4·13 총선에서 참패한 새누리당이 어제 전당대회에서 이정현 대표와 조원진·이장우·강석호·최연혜 최고위원 등 새 지도부를 선출했다. 구원투수 격인 이 대표는 차기 대선까지 당을 진두지휘한다. 여당의 운명이 그의 어깨에 걸려 있는 셈이다. 그러나 그와 이주영·주호영·한선교 등의 후보가 벌인 대표 경선은 그런 기대치를 충족시키기엔 퍽 실망스러웠다. 친박(친박근혜)·비박 간 고질적 계파 싸움을 하느라 나라의 미래 비전은 보여 주지 못하면서다. 새 지도부는 전당대회가 끝난 마당에 고만고만한 후보들이 ‘도토리 키재기’를 했다는 혹평에 연연할 이유는 없을지도 모르겠다. 다만 집권당이 국민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주지 못했음을 뼈아프게 여기고 이제부터 심기일전하기 바란다. 이 대표가 호남 출신으로 첫 보수 여당 대표가 된 의미는 적잖다. 그러나 강 최고위원을 제외한 지도부가 친박 일색으로 구성됨으로써 국민 화합 이전에 당내 통합에 대한 회의적 시각을 낳게 한다. 이는 총선을 전후해 여당의 계파 간 막장극에 넌더리를 냈던 국민을 다시 실망시킨 꼴이다. 이 대표는 취임 일성으로 계파 해체와 ‘섬기는 리더십’을 강조했다. 그러나 당 대회 과정에서 보스급 인물들이 뒷전에서 계파 정치를 부추기는 선거전을 목도한 국민의 눈엔 만시지탄으로 비친다. 선거전 막판 특정 친박 후보를 찍으라는 ‘오더 투표’ 의혹까지 제기됐다면 말이다. 국민이 어제 끝난 여당 전당대회나 진행 중인 더불어민주당의 당권 경쟁에 눈길조차 주지 않는 근본 이유가 뭐겠나. 목전의 승리에 눈이 어두워 국가 백년대계를 도외시하는 데 국민인들 감동할 리가 없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를 둘러싼 양당 당권 주자들의 접근 행태를 보라. 더민주의 경우 당을 장악한 문재인 전 대표가 일찌감치 사드 반대를 천명한 탓인지 동조하는 ‘친문 후보’들끼리 선명성 경쟁에 급급한 인상이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신중론은 씨도 먹히지 않았다. 여당 후보들의 모습은 더 한심해 보였다. 여당답게 사드 배치와 같은 안보 문제에 목소리를 내기는커녕 성주 지역민의 눈치를 보며 아예 ‘침묵의 카르텔’에 빠진 듯했다. 당원 자격으로 전당대회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은 단합해 새로운 미래를 만들라는 국민의 요구에 부응하자고 주문했다. 작금의 범여권 지리멸렬상에 청와대의 책임도 없진 않겠지만, 일단 당정이 공유해야 할 메시지는 던졌다고 본다. 우리 앞에는 사드 문제뿐만 아니라 보호무역 바람이나 고용 없는 성장 기조 극복 등 현안이 쌓이고 있다. 새 지도부의 최우선 과제는 국민이 희망을 걸 수 있는 대한민국의 미래 청사진을 내보이는 일이다. 그 전제조건이 계파의 소리(小利)에서 헤어나 안정적 성장과 단계적 복지 확대라는 여당다운 정체성의 재구성이다. 그렇지 못할 경우 새 지도부는 누구를 대선 후보로 내세우든 재집권이 쉽지 않으리라는 엄중한 인식을 가져야 할 것이다.
  • 열사병 치사율 25% ‘치명적’… 찬물에 몸 담가 체온 내려야

    집·건물 등 실내에서도 걸려 소금 탄 수분 섭취·휴식 필요 폭염이 지속되면서 지난 8일까지 온열질환자가 1237명으로 5년간 연평균 온열질환자(1128명)를 훌쩍 넘어서자 온열질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온열질환 대처법을 일문일답으로 정리했다. →온열질환이란. -대부분 체온조절시스템의 오작동으로 발생하는 질병이다. 피부 발진(열부종), 열경련, 열탈진, 열실신, 열사병 등 5가지다. 고온 다습한 곳에 오래 있으면 다리 등에서 쥐가 나는 열경련이 발생한다. 방치할 경우 현기증·두통이 동반되는 열탈진이 생기고 뇌의 산소 부족으로 실신에 이를 수 있다. 마지막 단계가 구토를 하거나 헛소리를 하는 열사병이다. 체온이 41도 이상이면 의심해야 한다. 사람마다 다르지만 치사율이 25%에 이르는 응급질환이다. →열사병이라면 바로 병원에 가야 한다는 의미인가. -반드시. 더위로 의식을 잃거나 열사병에 걸렸다면 병원 응급실을 찾아서 치료받아야 한다. 가장 먼저 해야 하는 응급처치는 차가운 물에 몸을 담가 체온을 내리는 것이다. →다른 온열질환의 경우는 어떤지. -열사병이 아니라면 충분히 쉬고 수분을 섭취하는 게 중요하다. 병원에 꼭 가야 할 필요는 없다. 수분을 보충할 때 맹물만 마시면 나트륨 등 전해질 흡수가 안 돼 경련이 올 수도 있기 때문에 소금을 약간 타서 마시는 것이 좋다. →농사일 등 어쩔 수 없이 외부활동을 해야만 하는 경우 어떡해야 할까. -역시 충분한 수분 섭취가 우선이다. 온열질환의 반응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명확한 기준을 제시하긴 어렵다. 다만, 가벼운 어지럼증이 느껴지면 바로 그늘로 옮겨 휴식을 취해야 한다. 또 응급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꼭 2인 1조로 일을 해야 한다. 폭염에 홀로 운동하는 것도 삼가야 한다. →집안에만 있어도 온열질환에 걸릴 수 있나. -‘실내’의 의미라면, 그렇다. 올해 온열질환자 1237명 가운데 236명(19%)이 실내에서 발생했다. 집, 작업장, 건물, 비닐하우스, 찜질방 등 다양한 장소가 가능하다. 온열질환의 가장 큰 원인은 햇볕이 아니라 온도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온열질환을 특히 조심해야 하는 경우는. -4세 미만의 어린이, 75세 이상의 노인, 만성 질환자, 알코올 질환, 갑상선기능항진증, 심장약이나 이뇨제를 복용하는 사람은 체온조절 기능이 약하고 쉽게 탈수에 빠질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도움말 김경수(56) 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해수욕장 쓰레기인 줄 알았는데 하반신 사체 일부

    경북 포항 구룡포 해수욕장에서 남성으로 추정되는 하반신 사체 일부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9일 포항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4시 7분쯤 포항 남구 구룡포읍 구룡포해수욕장 바다시청 앞 쓰레기장에서 119시민구조대 김모(43)씨가 속옷과 운동복 바지 등을 입은 하반신 사체를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사체는 무릎에서 골반까지 하반신 일부로 같은 날 오전 5시쯤 구룡포해수욕장 앞바다 위에 떠 있는 것을 해수욕장 안전요원 박모(55)씨가 쓰레기로 오인, 해변가로 옮겼고 미화원이 이를 다시 바다시청 옆 쓰레기장으로 옮겼다는 것. 해경 관계자는 “사체의 부패가 심해 정확한 성별은 알 수 없으나 속옷의 무늬 등을 미뤄볼 때 남성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해경은 변사자의 DNA를 채취해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실종자 탐문과 함께 상반신 등 나머지 사체를 찾고 있다.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뇌척수막염 아기…“며칠 못 살 것” 의료진 예상 넘어 기적

    뇌척수막염 아기…“며칠 못 살 것” 의료진 예상 넘어 기적

    뇌척수막염으로 며칠 못 살 것으로 여겨졌던 한 신생아가 의료진의 예상을 깨고 기적을 이어가고 있는 사연이 공개돼 진한 감동을 주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8일(현지시간) 현재 영국 버밍엄 아동병원에서 지내고 있는 생후 6개월 된 여자 아이 타이거-제이드 자비스를 소개했다. 아이 엄마 사만다 올솝(29)은 임신 23주차 정기 초음파 검사에서 태아의 심장에 이상이 있는 것 같다는 의사의 소견을 들었을 때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하지만 그녀는 아이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정기 검진을 받으며 자연분만을 계획해왔지만, 36주차 검진에서 아이의 심박수가 급격히 떨어진 것으로 나와 버밍엄하트랜드병원에서 응급 제왕절개술을 받아야만 했다. 심지어 그녀는 그 큰 수술을 혼자 견뎌내야만 했다. 갑작스러운 수술 일정으로 환경미화원으로 일하는 남편 러셀 자비스(34)가 일 때문에 곁에 없었던 것. 이렇게 해서 지난 2월 6일 타이거-제이드가 태어났지만 숨을 쉬지 않아 위급한 상황이 이어졌다. 아이는 곧바로 인공호흡기를 갖춘 신생아 병동으로 이송된 끝에 간신히 숨을 쉴 수 있었다. 이 때문에 산모는 아이의 얼굴도 제대로 보지 못했다. 그런데 병원에서는 아이의 몸 상태가 이상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세균성 수막염을 의심했다. 아이는 정확한 진단을 위해 척추 아랫부분에 바늘을 꽃아 골수를 뽑아내는 요추천자 시술을 받아야 했다. 하루 뒤, 아이 엄마와 아빠는 갓 태어난 딸이 세균성 수막염을 갖고 태어났으며 이번 주말을 넘기지 못할 것이라는 얘기를 듣고 큰 충격을 받고 말았다. 남편 러셀은 “직설적인 말이었다”면서 “의료진은 우리에게 자신들이 시시각각 대처하고 있지만, 아이가 월요일까지 우리와 함께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회상했다. 당시 의료진은 아이가 걸린 세균성 수막염의 원인을 찾지 못했지만, 강력한 항생제 치료를 시도했다. 그런데 의료진의 우려와 달리 아이는 생후 6일째부터 점차 회복하기 시작했고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아이는 며칠 뒤 현재 머물고 있는 버밍엄 아동병원으로 이송됐다. 그리고 2주 뒤 인공호흡기의 도움 없이 스스로 호흡할 수 있게 됐다. 그리고 생후 3주가 됐을 때 의료진은 항생제가 제대로 작용해 아이는 수막염으로부터 자유로워졌다고 진단했다. 올솝은 “의사들은 뇌 스캔을 찍고 모든 것이 좋아 보인다고 말하면서도 뒤늦게 증상이 심해질 수도 있다고 경고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면서 “단지 내게는 그녀가 살아 있는 것만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이는 여전히 병원에서 지내야만 한다. 왜냐하면 선천적으로 심장에 15개의 구멍이 있어 호흡 곤란 등 여러 건강 문제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는 23주차 검사에서 심장 결합이 있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태어날 때까지 그 심각성을 알 수는 없다고 한다. 올솝은 “그건 정말 스트레스였고 걱정은 그때부터 시작됐다”면서 “엄청난 충격이었고 가족처럼 다루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지난 3일 아이는 심장에 있는 두 개의 큰 구멍을 매우고 협착된 판막이 제대로 작동하기 위한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아이의 심장에는 여전히 여러 구멍이 남아 있어 앞으로 추가 수술을 받아야만 하는 상황이라고 한다. 현재 아이는 하루 18시간 동안 정맥을 통해 직접 영양분을 공급받는 완전정맥영양(TPN) 시술을 받아야 해서 여전히 병원에 머물고 있다. 또한 아이는 선천적으로 내반족을 갖고 태어나 성장하면서 보행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그리고 아이에게는 희소성 왜소증의 한 유형을 보이는 증상이 있어 가족은 안타까운 마음에 유전자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에 대해 아이 아빠는 “이 같은 상황까지 가면 안 되지만, 딸은 강하다”면서 “아이는 지금까지 모든 상황을 겪으면서도 울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나와 사만다를 구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우리가 계속 함께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부는 딸이 앞으로 가능한 한 정상적인 삶을 살길 바랄 뿐이라면서 그래도 올해 안에 함께 집에 갈 수 있길 원한다고 말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朴대통령 “국민 위해선 어떤 비난도…” 후퇴 없는 안보 못박아

    朴대통령 “국민 위해선 어떤 비난도…” 후퇴 없는 안보 못박아

    정자세 한 채 차분한 톤으로 발음… “초당적 안보 협력이 정치의 책무” 中 ‘국론분열’ 노림수 우려한 듯… 보수·지지층 결집시키는 효과도 언성을 높이지도, 손 제스처를 취하지도, 책상을 내려치지도 않았다. 정자세를 한 채 차분한 톤으로 또박또박 발음했다. 그 언급은 이랬다. “저는 매일같이 거친 항의와 비난을 받고 있지만 저를 대통령으로 선택해 준 국민들을 지키기 위해서는 어떤 비난도 달게 받을 각오가 돼 있습니다.” 8일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논란에 관해 내놓은 이 말은 이례적인 느낌을 준다. 본인 스스로 거친 비난을 받고 있다고 인정한 점, 그리고 어떤 비난도 달게 받겠다고 한 점 등은 대통령들이 평소 쓰는 어법이 아니기 때문이다. 중국이 아무리 겁박해도, 한국 내 반대파가 아무리 비판을 가해도 사드 배치라는 안보 사안에 관한 한 결코 후퇴가 있을 수 없다는 점을 대통령으로서의 소명의식 차원으로 연결시켰다고 볼 수 있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 청와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중국행을 강행한 일부 야당 의원들에 대해 정치인으로서의 소명의식을 잣대로 비판했다. 그 언급은 이랬다. “아무리 국내 정치적으로 정부에 반대한다고 하더라도 국가 안보와 관련된 문제에 대해서는 내부 분열을 가중시키지 않고 초당적으로 협력하는 것이 국민을 대신해서 권한을 위임받은 정치의 기본적인 책무라고 생각합니다.” 이 발언에는 ‘국내에서는 서로 치고받고 싸우더라도 외국의 공격이 들어올 때는 정파를 막론하고 합심해야 한다’는 인식과 함께 이번 방중이 한국 내 국론 분열이라는 중국의 노림수에 이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녹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박 대통령이 야당에 대한 강공을 통해 보수층과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효과를 노린 것 아니냐는 정치공학적 관측도 나온다. 다만 박 대통령은 전날 김성우 홍보수석이 중국 관영매체 등을 비판한 것과 달리 이날 중국을 향한 직접적인 언급을 자제했다. 대통령으로서 국가 간 공방전에 직접 나서는 것은 격에 맞지 않는 데다 국가 최고지도자로서 중국과의 관계 개선 여지를 남겨둔 것으로 해석된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리우 핸드볼] 여자대표팀 스웨덴에 지며 2연패, 아득해진 8강

    [리우 핸드볼] 여자대표팀 스웨덴에 지며 2연패, 아득해진 8강

    여자핸드볼 대표팀이 2연패를 당하며 8강에서 멀어졌다. 대표팀은 8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푸투루 경기장에서 열린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핸드볼 여자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스웨덴의 힘에 밀려 28-31로 졌다. 이틀 전 러시아에 고개 숙인 한국은 조별리그 첫 승을 다음으로 미뤘다. 전반을 15-16으로 뒤진 한국은 후반 10분까지 스웨덴과 대등하게 맞서다가 20-22에서 연속 4골을 허용했다. 우선희(삼척시청)가 7골, 심해인(삼척시청)이 6골을 터뜨리며 분전한 한국은 1승 상대로 여겼던 스웨덴에 덜미를 잡히면서 8강 진출에 비상이 걸렸다. 러시아, 스웨덴, 네덜란드, 프랑스, 아르헨티나와 함께 B조에 편성됐는데 조 4위까지 8강에 진출한다. 한국은 11일 오전 7시 50분 네덜란드와 3차전을 치러 실낱같은 8강 희망 잡기에 나선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젊어서 술~술~하다가… 50대 넘으면 肝 때문에 운다

    젊어서 술~술~하다가… 50대 넘으면 肝 때문에 운다

    우리나라 알코올성 간질환자 10명 가운데 3명은 50대 환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 활동이 가장 활발한 40대부터 10년 이상 과다한 음주를 해 결국 50대 이후 알코올성 간질환이 발생한 것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지난해 알코올성 간질환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 수를 분석한 결과 50대가 4만 2012명으로 전체 33.0%를 차지했고 60대 이상이 3만 9894명(31.4%)으로 뒤를 이었다고 7일 밝혔다. 50대 이상이 전체 알코올성 간질환자의 64.4%를 차지한다. 인구 10만명당 알코올성 간질환자 역시 50대가 516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60대 이상 442명, 40대 324명, 30대 167명 순으로 나타났다. 이천균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정신적·사회적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받는 40대 때부터 과음해 50대에 이르면 알코올성 간질환 등의 신체적 장애가 발생하고, 금주 등의 적절한 조절이 필요한데도 음주를 지속해 60대 이후에도 여전히 환자가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대상을 남성으로 좁히면 50대 환자는 더 많아진다. 인구 10만명 당 50대 남성 알코올성 간질환자는 900명으로 같은 연령대 여성 141명의 6.87배다. 60대 이상 남성환자는 896명, 40대 이상은 535명이다. 알코올성 간질환자는 전 연령대에서 여성환자보다 남성 환자가 6배 이상 많고 연령이 높아질수록 남녀 간 격차가 증가한다. 지난해 기준 알코올성 간질환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남성 11만명, 여성 1만 7000명이다. 증상의 정도도 심해 지난해 알코올성 간질환으로 입원한 환자는 2010년보다 45.0% 증가했다. 알코올성 간질환의 원인은 ‘과도한 음주’인데, 이 기준은 유전적 차이, 남녀 성별에 따라 개인마다 다르다. 성인 남성은 통상 매일 소주 240~480㎖를 마실 경우를 과도한 음주로 친다. 소주 1병 용량은 360㎖다. 여성은 이보다 적은 소주 120㎖를 매일 마셔도 알코올성 간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다. 알코올 분해 효소가 남성보다 적어 알코올 대사가 떨어지기 때문에 적은 술에도 빨리 취하고 몸에도 더 큰 영향을 준다. 알코올성 간질환은 증상이 없어 대개 건강검진 중 초음파 검사나 혈액검사를 통해 뒤늦게 확인하는 경우가 많다. 치료 시기를 놓쳐 알코올성 간질환이 간부전으로 악화하면 간비대, 복수, 간성혼수, 위식도 출혈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고 결국 목숨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 알코올성 간질환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금주다. 금주 이외에 효과적인 방법은 없다. 알코올성 지방간은 대부분 음주를 중단하면 4~6주 내에 정상으로 돌아온다. 알코올성 간염도 음주를 중단하거나 적게 마시면 생존율이 상승한다. 하지만 음주로 알코올성 간염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면 간경변증으로 진행돼 회복이 어렵다. 영양상태가 좋지 않으면 음주로 인한 간 손상이 더 심해지므로 영양 관리도 중요하다. 만성 음주력이 있는 환자는 세균, 곰팡이,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이 떨어져 각종 감염성 질환을 앓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하며, 심한 알코올성 간염 환자는 근육 위축이 발생할 수 있어 간단한 운동으로 근육을 단련할 필요가 있다. 세계보건기구에서 권고하는 적당한 음주량은 소주를 기준으로 남성 하루 5잔(소주잔) 이내(40g), 여성 하루 2.5잔 이내다. 맥주는 맥주잔(250㎖)으로 남성 4잔 이내, 여성 2잔 이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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