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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준영 을지재단 전 회장, 마약성분 진통제 계속 투여한 이유

    박준영 을지재단 전 회장, 마약성분 진통제 계속 투여한 이유

    검찰이 을지재단 박준영(58) 전 회장의 마약투여 의혹과 관련해 수사 중인 가운데 을지재단은 의사 처방에 따른 치료 목적의 진통제 투여였다고 주장했다. 투여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대리처방에 대해서는 부인했다.박준영 전 회장은 을지재단 설립자 고 박영하 박사의 아들이다.을지재단은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박 전 회장은 2012년부터 통증 완화와 진정 효과가 있는 의료용 치료제 ‘페치딘’을 의사로부터 처방받고 지속적으로 투여해왔다”고 밝혔다. ‘페치딘’은 마약성분의 진통제로 통증 완화, 진정 등 효과가 있는 약물이다. 재단은 “이유를 불문하고, 박 전 회장은 보건의료 업계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매우 송구하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본인 스스로 검찰에서 모든 것을 솔직하게 고백한 만큼 성실하게 조사받고 관련된 처벌은 겸허히 감수할 것”이라고 전했다. 재단에 따르면 박 전 회장은 1980년쯤 오토바이 사고로 크게 다쳐 후유증을 앓아 왔다. 목디스크, 고관절 수술, 척추골절 등의 질병을 앓았다. 최근에는 사업 스트레스가 심해지면서 고통이 악화됐다. 그 결과 제3차 신경통과 복합부위 통증 증후군 진단을 받았다. 그러면서 “박 전 회장의 현재 건강상태는 안면신경과 척추, 치아 등 전신적 통증 및 치료를 요하는 심각한 상태”라며 “지난 10월 을지재단 회장 등 모든 자리에서 사임한 뒤 경영을 떠나 건강 회복을 위한 치료 중에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재단은 대리처방 의혹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재단은 “모든 처방은 의사를 통해 의사의 의학적 판단에 따라 처방된 것”이라면서 “현재 대리처방으로 의혹을 받는 1건에 대해서도 검찰에서 소상히 밝혔으니 검찰수사에서 정확히 밝혀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3일 서울북부지검 형사2부(부장 김효붕)는 박 회장이 의료용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에 대해 불구속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2013년 대전 을지병원의 한 교수가 향정신성의약품을 부하 직원의 이름으로 대리 처방해 박 회장에게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특파원 칼럼] 일본에서 본 제천 참사/이석우 도쿄 특파원

    [특파원 칼럼] 일본에서 본 제천 참사/이석우 도쿄 특파원

    “차고 증명제 하나만 제대로 시행했어도 많은 희생자를 막을 수 있었을 텐데….”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사건을 언급하던 재일한국인 지인이 발을 구르며 안타까워했다. ‘소방차를 가로막는 불법 주차, 막혀 있는 비상구’는 대형 화재 참사에서 빠지지 않는 주범으로 지탄받아 왔지만, 피눈물 나는 절통한 사건들은 반복적으로 우리 주변을 강타한다. 한국인의 집단 망각증 때문일까, 제도적 장치의 미비 탓일까. 일본의 차고 증명제는 불법 주차를 근본적으로 막는 제도적 장치다. 주차장이 확보되지 않으면 차를 살 수 없다. 자동차 산업이 일본을 지탱하는 대표 산업이지만 차 소유에 대해서는 적잖은 부담을 지게 했다. 아파트 등 공동 주택이라면 차 소유자는 별도의 주차비를 내야 한다. 한국처럼 아파트를 사거나 세든다고 자동적으로 주차장이 제공되지 않는다. 도쿄라면 3만~5만엔(약 29만~48만원)은 훌쩍 나온다. 회사 건물에 주차하기 위해서도 따로 비용이 든다. 집, 회사, 볼일 보러 다니는 곳 등의 주차비 등을 계산하면 한 달 주차비로만 대략 10만엔 이상을 각오해야 한다. 차고제 증명과 예외 없는 단속 등 엄격한 법 집행은 불법 주차를 막고 도심 혼잡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근간이다. “돈 있는 자만 차를 몰라는 말이냐”는 반론이 나올 법하지만 도시 집중도가 우리보다 심각하고, 지진 등 재난 위협 속에서 긴급 상황을 염두에 둬야 하는 일본에서는 아무도 문제 삼지 않고 이를 받아들인다. “내수 살리기에 역행한다”란 구실로 우리처럼 차고 증명제를 반대하는 정치인도, 관료도 보이지 않는다. 인간 선의에 기대하기보다는 제도적 장치, 시스템을 통한 문제 해결을 더 신뢰한다. 불법 주차는 생활 속 문제라는 점에서 사회 질서와 준법 정신에도 직접적 악영향을 준다. 우리 아이들은 불법 주차를 당연한 것으로 보고 배우며 자란다. 주차 딱지를 떼이고, 시비하고 삿대질하는 사람들…. “내가 뭘 잘못했느냐. 다른 사람들도 늘 그렇게 하는데….” 길거리에서 매일 보는 장면은 한국 사회 전반에 만연한 ‘원칙을 압도하는 상황 논리의 승리’를 상징한다. 불법 주차가 우리의 안전과 생명을 아무리 위협해도, 선거로 뽑힌 지자체 단체장들은 인기 없는 정책을 쓰지 않으려고 못 본 체한다. 결국 한국은 불법 주차 하나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는 그런 수준의 나라로 굳어져 간다. ‘깨진 유리창 법칙’의 지적처럼 경미한 범죄의 방치가 큰 범죄를 부르듯, 불법 주차의 용인이 한국 사회의 준법 정신 하락을 부른다면 지나친 비약일까. 주기적으로 되풀이되는 참사를 막기 위해 일본과 같은 차고 증명제의 도입 같은 결정은 불가능한 걸까. 이런 조치가 공동체를 위해 불편과 부담을 개인들이 나눠 져야 함을 일깨우는 시발점이 될 수 있지는 않을까. 제천 참사는 지켜져야 할 것이 외면되고 무시되는 우리 사회의 수준이고, 현실이다. 일본인들은 엘리트들이 짜놓은 틀 안에서 안심하고, 순응하면서 그 질서를 목숨처럼 지키면서 산다. 한국의 공동체와 공공질서는 개개인들의 제각각 역주행 속에서 무너져 내린다. 우리 사회의 고질병을 치료하고, 법치 사회의 질적 하락을 더이상 용인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전과 같은 미봉책에서 이제는 벗어나야 한다. 현장에 답이 있지만, 또 그것을 외면할 것인가. 제도와 시스템 구축을 통해 한 걸음 전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우리 모두 절치부심해야 한다. jun88@seoul.co.kr
  • “모든 게 알코올중독 아버지 탓” 집 불질러 살해한 취준생 아들

    “모든 게 알코올중독 아버지 탓” 집 불질러 살해한 취준생 아들

    시인·부인 여러차례 진술 번복 1심 “반인륜적·잔혹” 15년刑 집에 불을 질러 알코올 중독자 아버지를 숨지게 한 뒤 혐의를 부인해 온 취업준비생 아들에게 법원이 중형을 선고했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 김선일)는 존속살해 및 현주건조물 방화치사 혐의로 기소된 김모(26)씨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했다고 24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 3월 22일 서울 관악구의 집에서 아버지 김모(57)씨가 술에 만취해 잠을 자고 있는 사이 안방과 거실에 불을 질러 아버지를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김씨는 지난 1월부터 목수일을 하던 아버지와 단둘이 살게 됐다. 김씨의 아버지는 1년 전쯤부터 거의 매일 혼자 술을 마시며 공사현장에 나가지 않았고 알코올 중독 증세가 심해지면서 어머니와 사이가 나빠졌다. 마침 살던 집이 재건축돼 이사를 해야 하면서 어머니와 형이 따로 살았다. 김씨는 번번이 취업에 실패했고 아버지가 술을 마시면 취업준비를 하던 자신을 찾아 귀찮게 하는 일도 늘어났다. 김씨는 가정형편이 악화되고 주변 상황이 더 나빠지고 일이 잘 풀리지 않자 모든 원인이 아버지 때문이라 생각했다. 결국 김씨는 집에 불을 지른 뒤 직접 119에 화재 발생 신고를 했다. 김씨는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과 경찰 조사에서는 “아버지가 몸에 기름을 붓고 불을 냈다”, “아버지가 기름을 사오라고 해서 사다드렸고 담배를 피우러 나온 사이 집에 불이 났다”는 등 여러 차례 진술을 번복했고, 법정에서도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현장감식 결과 등 여러 증거들이 김씨의 증언과 맞지 않다며 유죄 판단했다. 범행 당시 아버지는 혈중 알코올농도 0.426%로 의식이 거의 없고 외부 자극에도 반응하지 못하는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아버지를 대상으로 한 반사회적, 반인륜적 범죄를 저질렀고 범행 방법이 잔혹하다”고 질타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홍준표 “적폐청산은 정권의 청부수사, 검찰은 충견 노릇 그만해!”

    홍준표 “적폐청산은 정권의 청부수사, 검찰은 충견 노릇 그만해!”

    ‘성완종 리스트’ 사건과 관련해 무죄판결을 받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검찰을 향한 비판 공세를 대폭 강화했다. 홍 대표는 “적폐청산은 정권의 청부수사”라며 날을 세웠다.홍 대표는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지금 적폐청산이라고 하는 수사는 모두 정권의 요구에 의한 청부수사”라며 “(검찰은) 4년도 남지 않은 정권의 충견 노릇은 이제 그만하라”고 비판했다. 그는 “최소한 검사로서의 자존심도 없이 정권의 충견으로 일개 (청와대) 비서관의 수족이 되어 청부수사에만 골몰하는 요즘 검찰의 모습은 측은하다”며 “증거를 만들어서 하는 수사는 언젠가 반드시 들통이 난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내가 검사를 할 때는 청와대도, 검찰총장도, 검사장도 부당하게 수사 관여를 못 하게 했다”며 “대한민국 검사로서의 자존심과 명예는 내팽개치고 오로지 벼락출세만을 위해 정권에만 맹종하는 검사는 검사가 아니라 9급 서기만도 못한 것이라는 것을 검사들은 명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스 비자금’ 의혹 수사를 위해 검찰이 별도의 수사팀을 구성한 것과 관련해선 “전전(前前)직 대통령(이명박 전 대통령)을 모욕주려는 수사를 대검이나 청부수사기관인 서울중앙지검에서 하지 않고 슬그머니 동부지검으로 미루는 것을 보니 일말의 양심은 남아있는 모양”이라고 비꼬았다.홍 대표는 ‘성완종 리스트’ 의혹 사건과 관련해서도 “성완종 씨와 제가 만나 돈을 받기로 약속하고 사람을 시켜 전달했다고 (검찰이) 증거를 조작한 것”이라며 “돈을 전달했다는 사람은 사실 만남을 주선한 일도 없는데 검사가 그렇게 해야 스토리가 된다고 닦달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검사는 내가 증인을 회유했다고 덮어씌우기까지 했다”며 “검사는 사건을 수사해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일을 하는 것이지, 증거를 조작해 윗선의 주문대로 사건을 만드는 기관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내부감찰을 통해 징치하라”며 “그렇지 않으면 추가 조치를 할 것”이라며 자신을 수사한 검사에 대한 징계를 요구하기도 했다. 홍 대표는 앞서 성완종 사건 무죄판결 당일인 지난 22일 기자회견에서도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증거를 조작한 검사들에 대해서는 응분의 책임을 반드시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집행유예’ 신동빈 “국민 여러분께 죄송”

    ‘집행유예’ 신동빈 “국민 여러분께 죄송”

    거액의 횡령·배임 등 경영 비리 혐의 관련 1심 공판에서 롯데그룹의 신동빈 회장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김상동 부장판사)는 22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과 배임 등의 혐의 중 일부만 유죄로 판단하고 징역 1년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을 마치고 나온 신 회장은 심경을 묻는 질문에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고 짧게 대답했다. 항소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고 법원을 나섰다. 신 회장은 롯데피에스넷과 관련한 471억원대 특경법상 배임 혐의는 ‘경영상 판단’이라는 이유로 무죄 판단을 받았다. 롯데시네마 매점 운영과 관련한 배임 혐의도 손해액을 산출하기 어렵다며 특경법상 배임이 아닌 형법상 업무상 배임죄가 인정됐다. 신 회장은 롯데피에스넷이 ATM기를 구매하는 과정에 중간 업체로 롯데기공(롯데알미늄)을 끼워 넣거나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롯데피에스넷의 유상증자에 계열사들을 참여시키는 등 471억원의 배임을 저지른 혐의도 있다. 롯데 관계자는 이날 “재판부의 판단을 존중한다”며 “롯데그룹 임직원들은 더욱 합심해 경제발전에 기여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민 “문빠들이 포털 검색어 조작”…2006년엔 ‘박근혜 지지’ 칼럼

    서민 “문빠들이 포털 검색어 조작”…2006년엔 ‘박근혜 지지’ 칼럼

    자신의 블로그에 “문빠, 너희들은 환자야. 치료가 필요해”라는 등의 글을 남겨 논란의 중심에 선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가 한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문빠들이 포털사이트 검색어 조작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문빠’는 문재인 대통령의 일부 열성 지지자들을 가리키는 말로 사용되고 있다.서 교수는 지난 21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불리한 기사가 나오면 이 기사의 URL을 공유하고, 이리로 가서 댓글 조작하자고 하면 우르르 몰려가서 조작을 한다”면서 “그런데 그 중에서 일부 문빠가 이렇게 말한다. ‘야, 이건 너무 심하지 않냐. 이게 국정원하고 다를 게 뭐가 있느냐’라고 했더니 ‘이건 당연히 해야 되는 일이고 왜냐하면 저쪽 보수도 이걸 하는데 우리라도 하지 말아야 될 게 뭐 있냐.’ 이런 식으로 정당화를 하는 걸 보고 너무 무서웠고, 이게 민주주의의 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앞서 서 교수는 지난 19일 자신의 블로그에 ‘문빠가 미쳤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서 교수는 “문 대통령에게 언론들이 연일 용비어천가를 부르고, TV 뉴스가 ‘땡문뉴스’로 바뀌면 정말 좋은 세상이 올까?”라고 반문하면서 “안타깝게도 문빠들은 그렇게 믿는 모양이다”라고 지적했다. 이 글을 쓰게 된 이유를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서 교수는 “제가 문빠에 대한 문제점을 오래전부터 계속 생각하고 있었는데, 계속 문빠 사이트를 다니면서 그들의 삶을 관찰하다가 정도가 너무 심해서, 이게 우리나라 전체로 봐서 해악을 끼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글을 쓰게 됐다”고 말했다. 도를 넘었다고 평가하는 구체적인 근거가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문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 중 발생한 ‘중국 측 경호원의 한국기사 폭행 사건’을 예로 들었다. 서 교수는 “어쨌든 폭행은 기본적으로 나쁜 일이다. (당시) 기자가 맞아서 크게 다쳤다. 그건 당연히 중국을 욕하고 우리나라가 항의를 해야 되는데, 그런데 어떻게 기자들을 욕을 하면서 ‘잘 맞았다’랄지, 어떤 분은 (중국 측 경호원의) 정당방위라고까지 얘기했다”면서 “그런 걸 보면서 이건 도저히 제 상식으로는 납득이 안 갔다. 그래서 저는 이런 것들이 어쨌든 문 대통령의 지지율을 점점 떨어뜨리고, 앞으로 해롭게 될 것이라는 그런 위기감을 느꼈다”고 설명했다.서 교수가 공개적으로 ‘문빠’를 비판한 글에는 조기숙 이화여대 교수의 발언 내용을 다룬 기사가 인용됐다. 서 교수는 블로그를 통해 “조 교수가 중국 경호팀의 한국기자 폭행사건을 중립적으로 보긴 어려웠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조 교수가 지난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호원이 기자를 가장한 테러리스트인지 기자인지 어떻게 구분을 하겠냐. 폭력을 써서라도 일단 막고 보는 게 경호원의 정당방위 아니냐”고 주장한 일을 가리킨 것이다. 그러자 조 교수는 명예훼손이라면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이에 서 교수는 “저는 일단 학자가 이 정도 비판에 고소 얘기를 한다는 것 자체가 조금 문제가 있는 것 같다. 왜냐하면 자신의 비판은 늘 정당하고 자신에게 가해지는 비판은 항상 문제가 있고 고소하는 이런 건 좀 문제가 있다”면서 “좀 치졸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비판했다. 서 교수는 앞으로도 ‘문빠’를 비판하는 글을 쓰겠다면서 “댓글 몇백 개를 분석하면서 이들의 삶에 대해서 분석을 해 보고, 분석한 글을 한 다음 주 정도에 올리고 싶다”고 전했다.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서 교수가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칼럼을 썼다는 사실이 다시 조명받고 있다. 서 교수는 2006년 11월 ‘차라리 박근혜가 어떨까’라는 제목의 칼럼을 한겨레에 실었다. 이 칼럼에서 서 교수는 박 전 대통령이 여자라서 지지한다고 거듭 밝혔다. 서 교수는 최근 투데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사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판한 것”이라면서 “그 때는 노 전 대통령에게 너무 실망해 회한이 돼서 정치에 대한 불신이 있었다. 그래서 ‘누가 대통령이 돼도 다 똑같다’는 생각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라도 나오는 것이 낫겠다’ 싶은 마음으로 썼다”고 고백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사설] 양극화 심화, 임금격차 줄이고 중기 살려야

    지난해 우리나라의 소득 양극화가 더욱 심해졌다. 고소득층의 소득이 더 정확하게 반영되면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양극화가 심한 순위가 21위에서 무려 5위 수준으로 치솟으며 심각성을 드러냈다.  통계청 등이 어제 발표한 ‘2017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를 보면 소득불평등도를 나타내는 처분가능 소득 기준 지니계수가 0.357로 전년보다 0.003 상승했다. 지니계수는 수치가 ‘1’에 가까울수록 불평등이 심하다는 의미다. 이번에 발표된 지니계수는 그동안 고소득층의 소득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는 지적에 따라 통계청이 고소득층의 국세청 과세자료 등 행정자료를 보완한 것이 특징이다. 그 결과 보완된 지니계수는 기존 지니계수보다 2015년에는 0.354로 0.013, 2016년에는 0.357로 0.015 각각 높아졌다. 그만큼 양극화가 더 심해졌다는 의미다.  소득불평등이 심화됐다는 지표는 지니계수 이외에도 여럿 있다. 상위 20% 소득계층의 평균 소득(6179만원)은 하위 20%의 평균 소득(875만원)의 7.06배였다. 이는 전년보다 0.05배 상승한 수치다.  양극화 해결은 문재인 정부의 핵심 정책이다. 양극화 문제는 어느 정부만의 문제가 아니다. 전, 전전 정권부터 이 문제를 소홀히 다루지는 않았다. 장기적인 목표를 갖고 양극화 해소를 위한 정책을 실천해야 효과가 나타날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소득격차의 해소다. 양질의 일자리 공급도 중요하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공정한 시장경제 구조로의 전환도 시급하다. 특정 지방, 특정 지역의 자산과 부동산 가치가 오르는 현상의 해소에도 정부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부의 대물림도 줄여야 하며 지역 간, 소득계층 간의 교육 격차도 부의 양극화로 이어진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만큼 정부가 할 일은 많고 모두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닌 만큼 끈기 있는 정책을 펴야 할 것이다.  정부가 현재 추진하고 있는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과 최저임금 인상, 고소득자 증세,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등의 정책 목표는 모두 소득 불평등 해결에 있다. 내년도 예산도 일자리 창출과 사회안전망 확충 등 복지에 방점이 찍혔다. 428조 8000억원의 예산 가운데 보건·복지·고용 관련 예산이 144조 7000억원으로 34%에 이른다. 올해보다 11.7%나 늘었다.  하지만 정부 재정으로 할 수 있는 일에는 한계가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매월 최고치를 경신하는 청년실업률을 해결하기 위해 내년 일자리자금 3조원을 조기 투입하라고 지시했지만 청년들이 원하는 좋은 일자리를 얼마나 만들어 낼지는 불투명하다. 정부는 민간에서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도록 마중물 역할과 함께 이미 내놓은 취약계층별 맞춤형 지원을 통한 사회안전망 강화 정책들을 차질 없이 시행하는 것이 급선무다.
  • 한국 ‘낙수효과’ 뚝…양극화 더 심해졌다

    지니계수·상대적빈곤율 상승 자산과 소득 양극화가 한국 사회의 지속 가능성을 위협하고 있다. 한국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5개 회원국 가운데 여덟 번째(2015년 기준)로 불평등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 수준이 가장 낮은 1분위 계층(소득 하위 20%)의 근로소득 증가는 정체된 반면 5분위(소득 상위 20%)는 소득이 상승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조세·재정정책을 통한 재분배 효과가 크게 떨어지는 것이 선진국과 비교해 가장 큰 차이점이었다. 통계청과 한국은행, 금융감독원은 전국 2만 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2017년 가계금융·복지조사’를 발표하고 지난해 우리나라 분배지표가 전반적으로 악화됐다고 밝혔다. 지니계수는 0.357로 전년보다 0.003 상승했고, 소득5분위배율은 7.06배로 0.05배, 상대적빈곤율은 17.9%로 0.1% 포인트 각각 높아졌다. 지니계수는 소득불평등도를 나타내며 0이면 완전평등, 1이면 완전불평등을 가리킨다. 빈부격차의 정도를 나타내는 3개 주요 지표 모두 악화되면서 양극화가 더욱 심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 결과 지니계수는 기존 수치보다 2015년 0.354로 0.013 포인트, 2016년엔 0.357로 0.015 포인트 치솟았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경기 부진과 구조조정, 노인 비율 확대 등으로 저소득층의 근로소득이 감소해 소득 분배 지표가 악화로 전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에 발표한 분배지표는 기존에 면접조사 방식인 가계동향조사가 불평등 정도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에 따라 국세청 과세 자료 등 행정 자료를 활용해 보완한 지표를 새로 내놓은 것이다. 기존 자료에선 2012년 이후 지니계수가 해마다 감소하며 분배 상태가 개선되는 것으로 조사됐지만 새로운 기준을 적용한 결과 정반대 결론이 나왔다. 이는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성장 주도 정책이 대기업·고소득층 등 일부 계층의 소득 증가에 기여했지만 저소득층을 포함한 서민층의 소득 감소로 이어지면서 이른바 ‘낙수효과’가 사라지고 있음이 확인된 것이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어쩌다 어른’ 최현석, 우울증 고백 “2번 왔다..마음 관리 중요해”

    ‘어쩌다 어른’ 최현석, 우울증 고백 “2번 왔다..마음 관리 중요해”

    스타 셰프 최현석이 우울증을 앓았다고 고백했다.최현석 셰프는 21일 방송된 tvN ‘어쩌다 어른’의 강연자로 나서 “요리사로서 강박증이 심해 우울증에 걸린 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주변 셰프들 보면 불면증이 많더라. 슬픈 이야기인데 나도 6~7년 전에 심각하게 불면증을 앓았다. 잠을 못 자니까 피폐해지고 우울증에 걸렸다. 정말 힘들었다. 우울증에 걸리면 사람이 아무것도 할 수 없겠더라”며 “14층에서 아래를 내려다보거나 이상한 짓을 했다.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어느날 갑작스런 친구의 비보를 듣고 장례식장에 간 최현석은 “친구들이 ‘너 돈 잘 버는 건 좋은데 어떻게 살기에 얼굴이 이렇냐. 내가 본 중 최악’이라고 했다. 그때 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당시 충격을 받은 최현석은 복용하던 우울증 약을 끊고 자력으로 극복하기 위해 노력했다. “약을 끊은 첫날은 잠을 못 잤지만 서서히 잠 자는 시간이 늘어갔다”며 “평범한 일상이 주는 행복이 무엇인지를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우울은 그를 또 다시 집어삼켰다. 최현석은 “‘어쩌다 어른’의 섭외 요청을 받았을 때 5개월 정도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며 “직원이 말하기를 내가 한 곳만 50분 동안 바라볼 정도로 심했다고 한다. 그러나 ‘어쩌다 어른’은 여러분 앞에서 나의 좋은 이야기를 나눠야 하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섭외를 거절했다”고 솔직히 말했다. 최현석은 “지난 번에는 자력으로 극복했지만 이번에는 병원을 찾아갔다”며 “의사 선생님이 우울한 걸 주변에 알려야 도움이 된다고 했다. 사람들은 몸에 난 상처는 기를 쓰고 치료하려고 하면서 마음이 아픈 것들은 내려 놓는다. 자기 관리에서 중요한 것 중 하나는 마음 관리”라고 전했다. 그는 “마음에도 약을 발라주고 치료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의사 선생님의 처방을 따르니 지금은 잠을 잘 자고 너무나 좋아졌다. 그래서 오늘 ‘어쩌다 어른’에도 출연하게 됐다”고 마음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김동연 부총리 “한국 사회, 없는 사람이 신분상승할 시스템 없다”

    김동연 부총리 “한국 사회, 없는 사람이 신분상승할 시스템 없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한국 사회가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계층이동이 어려운 경직된 사회가 되고 있으며 결국 사회역동성 부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21일 김 부총리는 위문금 전달을 위해 육해공 3군본부 통합기지인 계룡대를 방문해 간부들을 상대로 한 강연에서 이 같이 말했다. 김 부총리는 천막집 생활을 하며 공부한 경험을 꺼내며 “없는 집 학생과 청년들이 열심히 한다고 신분 상승할 수 있는 바탕과 시스템이 잘 만들어져 있는가에 유감스럽게도 그렇다고 대답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부모 소득이 자녀 대학 입시, 취업, 평생 소득 등과 꽤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계층 이동사다리가 우리 사회에 있는가에 대해 상당히 걱정을 많이 하지 않을 수 없다”며 “계층 이동사다리가 완전히 단절됐다면 옛날 계급 신분사회와 다를바 없으며 만약 우리 사회가 그렇게 가고 있다면 사회 경제적 역동성이 나타날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김 부총리는 “부유층 소득 증가가 수요 증가나 경제성장을 이끌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과거에는 성장하면 다 같이 조금씩 잘 살았지만 앞으로는 양극화가 심해지면 지속가능한 성장이 될 수 없기 때문에 소득분배가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튜브로 마약카르텔 두목 조롱한 남성, 처참히 살해돼

    유튜브로 마약카르텔 두목 조롱한 남성, 처참히 살해돼

    “마약카르텔에 대해선 절대 입도 열지 마라.” 멕시코 주민이라면 이 말을 명심해야겠다. 멕시코의 유명 유튜브 이용자가 끔찍한 살인을 당했다. 유튜브에 올린 영상에서 마약카르텔의 두목을 놀린 게 화근이 됐다. 시날로아주에 살던 청년 유튜버 호세 루이스 라구나스가 식당에서 공격을 당한 건 지난 18일 저녁(현지시간). 친구와 식사 중인 청년에게 일단의 괴한들이 접근해 “네가 라구나스냐?”고 물었다. 청년이 그렇다고 답하자 괴한들은 바로 총을 꺼내 무차별 총격을 시작했다. 라구나스는 머리와 가슴 등에 최소한 15발을 맞고 현장에서 사망했다. 괴한들은 청년이 쓰러지자 식당 밖에 세워져 있던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에 올라 사라졌다. 괴한들이 누군지는 특정되지 않았다. 그러나 마약카르텔 조직원일 가능성이 크다는 게 현지 언론의 분석이다. 사건이 발생하기 1주 전 라구나스는 1편의 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다. 잔뜩 취한 상태로 카메라 앞에 선 라구나스는 “나는 멘초 앞에서도 바지를 내릴 수 있는 사람”이라며 수다를 떨었다. 멘초는 할리스코의 악명 높은 마약카르텔 ‘신세대’를 이끄는 우두머리다. 그런 멘초를 라구나스는 영상에서 잔뜩 놀려댔다. 그러면서 “(아무리 이렇게 그를 놀려도) 멘초는 절대 나에게 어떤 피해도 줄 수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괴한들이 라구나스의 이름을 확인한 뒤 바로 총을 쏜 점을 보면 마약카르텔이 보복한 것으로 보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피살된 라구나스는 평소 사치를 즐겼다. 고급승용차를 타면서 동물박제, 총기 등을 들고 영상을 찍어 유튜브에 올렸다. 영상을 찍을 때면 언제나 잔뜩 술에 취한 상태였다. 술에 취해 막말을 늘어놓는 그의 영상에 멕시코 누리꾼들은 열광해왔지만, 결국 비극적 최후를 맞고 말았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홍준표 “포털에 한국당 험담하는 사이코패스의 말만 올라가”

    홍준표 “포털에 한국당 험담하는 사이코패스의 말만 올라가”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20일 “우리 당 험담하는 사이코패스 같은 사람들의 말만 포털에 올라간다”며 “우리가 믿을 곳은 SNS밖에 없다”고 주장했다.홍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커뮤니티 대표단’ 워크숍에 참석해 “자세히 봐라. 우리 당의 좋은 기사 단 하나도 안 올라간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대표는 “우리가 SNS 역량을 강화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언론 상황이 왜곡돼 있기 때문”이라면서 여권을 겨냥해 “포털이 저들의 지배에 들어가 있고, 방송이 장악돼 있고, 여론조사기관은 조작된 국민 여론을 언론에 퍼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SNS 대표단을 향해 “여러분들의 역할이 그만큼 중요하다”며 “꼭 SNS를 통해서라도 조작된 여론과 조작된 뉴스를 제대로 해서(걸러서) 여러분들 손을 통해 전달해주실 것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이 나라가 괴벨스가 지배하는 그런 허위 선전장이 판치게 놔둘 수는 없다. 그래서 SNS가 선거를 앞두고 가장 중요하다. 여러분들 명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괴벨스는 독일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의 최측근으로, 대중선동 정치를 활용해 나치의 세력 확장을 도운 인물이다. 아울러 “여러분을 상대로 하는 이 말도 내일 아침이나 오늘 저녁 방송에 나오는 곳이 한 군데도 없을 것”이라며 “여러분이 SNS를 통해 국민에게 퍼트리는 방법밖에 없다. ‘언론의 역할을 우리가 대신한다’는 말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거듭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부선 “폭행+명예훼손으로 전과 5범”

    김부선 “폭행+명예훼손으로 전과 5범”

    MBC ‘기분 좋은 날’에 출연한 배우 김부선이 아파트 비리 투쟁에 대해 언급하며 눈물을 보였다. 20일 오전 방송된 ‘기분 좋은 날’에서는 관리비 비리 척결을 위해 싸웠던 난방열사 김부선에게 MC들의 다양한 질문공세가 이어졌다. 그 중 가장 뜨거운 주제는 단연, 어떻게 하면 비리를 막을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였다. 이에 김부선은 “주민들이 관심을 가지면 비리는 자연스럽게 줄어든다”며 이어 “하지만 개개인이 비리와 싸우는 것은 힘들다! 정부의 도움이 필요하다”며 정부의 관심을 촉구했다. 오랫동안 투쟁을 이어온 김부선은 북받치는 감정을 참지 못하고 눈물을 터트려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관리비 비리를 알리려다 폭행과 명예훼손으로 전과 5범이 된 김부선은 잦은 법원 출두와 스트레스로 금전 문제는 물론 건강도 나빠졌다고 밝혔다. 한편 함께 출연한 아파트 비리 척결운동 본부 송주열 대표는 우리가 받는 관리비 고지서에 꼭 짚고 넘어가야할 요소가 있다고 언급했다. 특정 부분 관리비가 많이 나오면 횡령이나 비리를 의심해야 한다는 당부의 말도 빼놓지 않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당신의 돈이 새고 있다? 아파트 관리비의 실태!’라는 주제로 방송인 김부선, 윤영미, 아파트 비리 척결운동 본부 송주열 대표, 변호사 노영희, 경제전문기자 성선화가 출연해 관리비 비리의 민낯을 낱낱이 공개했다. 한편 MBC ‘기분 좋은 날’은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9시 45분에 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마곡 개발·의료 특구… 강서 공약 94% 이행 이끈 ‘주민배심원’

    마곡 개발·의료 특구… 강서 공약 94% 이행 이끈 ‘주민배심원’

    “민선 6기 핵심 공약사업 중 하나인 마곡 첨단도시 건설은 해당 지역 외 주민들에게 박탈감과 소외감을 줄 수 있습니다. 대책 마련이 필요합니다.” “마곡지구 개발로 해당 지역 유동인구가 증가해 교통 정체가 심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교통체계 개선 방안도 마련해야 합니다.” 지난 8일 오후 6시 30분 서울 강서구청 지하상황실에선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 지역 주민 40명으로 구성된 주민배심원단은 이날 열린 ‘민선 6기 공약사업 평가’ 본회의에서 구청 관계자들에게 사업 진행 상황과 내용 등을 조목조목 따졌다. 배심원단은 안전·교육·복지·문화·미래·녹색도시 6대 분야 70개 사업을 4시간 넘게 집중 평가했다. 이들은 본회의에 앞서 지난달 10·24일 두 차례 회의 후 2주간 사업부서 담당자들과 심층면접을 하고, 사업 현장을 직접 찾아 진행 사항도 두루 살폈다.강서구의 ‘주민배심원제’가 공약사업 실천을 통해 구 발전을 이끄는 핵심 동력이 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구는 주민배심원제가 제대로 뿌리를 내리며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주관 공약이행 평가에서 6년 연속 최우수등급(SA듭급)을 받았다. 주민배심원제는 2015년 5월 도입됐다. 구청장 공약 사항의 적정성과 이행 여부를 평가하고 주민 눈높이에서 공약사업을 효율적·체계적으로 달성하기 위해서다. 전문가나 이해관계자 중심으로 의견을 수렴했던 민선 5기 ‘공약이행평가단’을 개선, 보완한 것으로, 주민들이 학습과 토론을 통해 공약사업을 직접 심의·평가하고 권고안까지 이끌어 낸다.배심원단 권고안은 공약사업에 반영된다. 지난해 배심원단은 20개 공약사업에 대한 분임별 평가·토의 후 권고안을 마련, 구에 제출했다. 구는 배심단원 권고안을 수용해 올해 장애인 취업박람회 개최, 겸재정선미술관 주변 환경 개선 등을 했다. 배심원단은 올해도 다양한 제안을 쏟아 냈다. 한 배심원은 “내년 6월 개원 예정인 서울식물원은 우리나라를 대표할 만한 관광자원으로 손색이 없다”며 “국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해 식물원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 제작을 검토해 볼 만하다”고 주장했다. 다른 배심원은 “도서관 확충 사업은 학부모로서 대단히 좋은 사업이라고 생각한다”며 “다만 직장인을 위한 전문 도서를 좀더 많이 구비하고 어학이나 전문자격증 관련 단계별 프로그램도 운영했으면 한다”고 건의했다. 주민배심원단 선발과 운영은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에서 한다. 자율성과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다. 배심원단은 지역 내 만 19세 이상 주민을 대상으로 성별과 연령을 기준으로 무작위로 추출한 후 전화면접을 거쳐 선정된다. 주민배심원제는 주민들에게도 호평을 얻고 있다. 올해 배심원으로 활동한 이병우씨는 “구에서 생각보다 훨씬 많은 사업을 하고 있어 놀랐고, 구정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졌다”며 “우리 구 발전에 기여했다는 생각이 들어 구민으로서 자긍심을 느낄 수 있었다”고 밝혔다. 김명숙씨는 “구정에 대한 객관적인 시각을 갖게 됐다”며 “앞으로 구 발전을 위해 좋은 제안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주민배심원제의 개선점에 대한 의견도 있다. 일부 배심원은 “배심원단 회의가 평일 저녁에 개최돼 참여하는 게 쉽지 않다”며 “지역별 거점을 정해 ‘찾아가는 주민배심원단’을 운영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구는 주민배심원제 외에 상·하반기 공약이행 실태평가, 구정사업 성과보고회 등을 통해서도 공약사업 진행 상황을 세심하게 챙긴다. 사업 내용을 명확하게 제시해 공약 신뢰도를 높이고, 부서 간 유기적인 협력체계 구축을 통해 공약사업 이행률도 제고하고 있다. 강서구 관계자는 “공약이행 최우수등급을 징검다리 식으로 여러 번 받은 사례는 있지만 6년 연속 받은 건 강서구가 처음”이라며 “강서구는 공약을 이행할 수밖에 없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매년 실시하는 평가에서 공약이행 최우수 자치구가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민선 6기 공약사업은 안전·교육·복지·문화·미래·녹색도시 6대 분야 70개 사업이다. 안전도시는 공공 폐쇄회로(CC)TV 확대 설치, 스마트 통합관제센터 운영, 행정정보 공개 확대 및 민원 절차 간소화 등 11개 사업이다. 교육도시는 평생학습 강화, 구립 및 작은 도서관 지속 확충 등 9개 사업, 복지도시는 국공립어린이집 확충, 자원봉사 및 기부문화 활성화 등 14개 사업, 문화도시는 허준축제를 건강문화축제로 정착, 문화예술단체 지원 활성화 등 8개 사업, 미래도시는 일자리 창출, 마곡 첨단도시 건설 본격 추진, 강서구 발전 동력 확보를 위한 고도제한 완화, 의료특구(강서미라클메디특구) 지정 등 16개 사업, 녹색도시는 서울식물원 조성, 힐링체험농원 조성 등 10개 사업이다. 이들 사업은 구민 삶의 질 향상을 기준으로 선정됐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이 17대 국회의원과 민선 2·5기 구청장을 지내며 쌓은 경험과 경륜도 집약돼 있다. 강서구 관계자는 “70개 공약사업 중 2개는 주민배심원단 사전 동의를 거쳐 폐기됐고, 방화동 복합문화복지센터 건립과 준공업지역 용도지역 변경 및 지구단위 계획 수립 등 2개 사업은 당초 계획보다 조금 지연되고 있다”며 “지연 사업들은 서울시 정책 결정이 뒤따라야 하는 만큼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나머지 66개 공약사업은 지난달 기준 44개 사업이 완료됐고, 22개 사업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94%의 이행 실적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산책하고, 몸이 피곤할 때는 따뜻한 물로 목욕하세요”

    “산책하고, 몸이 피곤할 때는 따뜻한 물로 목욕하세요”

    “너의 그 답답하고도 답답했을.. 너의 그 마음을 대신해서 이렇게... 니가 말한대로 그건.. 거의 이길수가 없다.. 사람들은 경험해 보지도 않았으면서.. 잘 알지도 못하면서 쉽게들 이야기하지.. 잘 알지도 못하면서들 그렇게...” 샤이니 종현의 극단적 선택에 대한 소식에 한때 우울증을 앓은 적이 있다는 한 네티즌이 19일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의 일부다. 우울중의 무서움에 대해 공감하는 내용이다. 종현이 유서에서 ‘우울은 날 집어삼켰다’라고 표현했다. 활발한 연예활동을 해온 그가 겪은 심리적 고통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케 한다. 우울증은 어떤 병이며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세란병원의 신경과 이용주 과장은 우울증에 대해 “감정장애 중 하나로 의욕 저하와 우울감을 주요 증상으로 하여 감정, 생각, 신체 상태, 행동 등 다양한 인지 및 정신·신체적 변화를 일으키고, 일상 기능의 저하를 가져오는 질환”이라고 진단한다. 최근 조사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인구 6명 중 한명은 우울증을 경험하고 있다. 하지만 우울증을 겪고 있는 인구 중 25%만이 효과적인 치료를 받는다는 통계가 있을 정도로 그 심각성에 비해 치료에 대한 적극성은 떨어지는 질환이다. 이처럼 치료율이 낮은 이유 중 하나는 자신이 겪고 있는 증상이 우울증이 맞는지에 대해 명확히 모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는게 이 과장의 설명이다. 우울증을 의심해볼 수 있는 증세라고 하면 무력감이 들고 희망이 없으며, 항상 피곤하고 식욕이 없다는 점이다. 또 모든 일에 짜증스럽고 흥미가 없으며, 결정을 내리기가 어렵고 불면증이나 체중감소 등의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이 같은 우울증이 발생하는 원인은 무엇인가? 우울증이 일어나는 원인은 개인과 가족력, 환경 등에 따라 무수히 많기 때문에 몇 가지로 특정지어 설명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다만 요즘 같은 겨울철의 계절적인 특징이 우울증과 연관이 있어 몇 가지 설명이 가능하다. 이 과장은 “날이 추워지면, 다른 계절과 비교하여 일조량이 떨어지면서 우리 몸의 기분을 관장하는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의 생성이 줄어들게 된다. 이로 인해 우울증의 증상이 보다 쉽게 나타나거나 혹은 악화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설명한다. 또한, 세로토닌은 수면유도에 도움이 되는 멜라토닌 생성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어 저하될 경우 수면장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는데 이러한 점들이 반복될수록 우울증 유발의 위험이 높아지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다. 이 과장은 “우울증 개선을 위해서는 세로토닌 생성을 늘리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햇볕을 받으며, 주기적으로 산책을 하고, 몸이 피곤할 때는 따뜻한 물로 목욕을 하는 것도 좋다. 또한, 신나는 음악이나 개인의 취미 생활을 하며 기분을 전환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 하겠다. 다만, 이는 개선 혹은 예방에 도움을 주는 방법이므로 우울증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증상에 따른 치료가 병행되어야 한다. 우울증의 치료는 약물적인 치료와 인지행동치료로 나누어 진행하게 되며, 이는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하에 증상에 맞게 치료가 이루어져야 하는 만큼 의심증상을 인지하면 병원을 찾아 검사와 상담을 받아 보는 것을 우선시 해야 한다. 박현갑 기자 eagleduo@seoul.co.kr
  • 이대 목동 병원 신생아 사망…수액오염 인한 패혈증 가능성

    이대 목동 병원 신생아 사망…수액오염 인한 패혈증 가능성

    감염전문가 “수액으로 패혈증 발생해 신생아 사망한 사례 있어”이대목동병원에서 신생아 4명이 하루에 연이어 사망한 사건과 관련, 질병관리본부는 18일 사망한 신생아 3명에게서 채취한 혈액검체에 대해 배양검사를 실시한 결과 시트로박터 프룬디(Citrobacter freundii)가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시트로박터 프룬디는 성인이 가진 장내 세균이지만 면역저하자에게는 병원감염의 원인균이 된다. 이재갑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1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프룬디균이 혈액에서 나왔다는 것은 패혈증이 발생했다는 이야기”라며 “패혈증은 보통 국소 감염이 심해져서 혈액까지 균이 침범하면 발생한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4명이 거의 동시에 나빠졌다는 이야기는 거의 동시에 세균이 아주 친숙한 형태로 패혈증을 일으켰다는 의미인데 공통된 어떤 것들에 의해서 혈액 내로 균이 침범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신생아 중환자실 안에서 수액으로 패혈증이 발생해서 사망한 사례들이 꽤 있다. 한 논문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12건의 보고가 있다고 한다”면서 수액 등을 투입하기 위해 혈관에 꽂는 카테터를 언급했다. 이 교수는 “카테터가 혈관 안에 들어가 있는 상태고 거기로 수액이 공급되다 보니 수액 투여 과정에서 균이 들어가 패혈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꽤 보고된 바 있다”면서 “일단 정맥영양 수액을 조제하는 시설에 이상이 없는지 반드시 체크해야 하고 수액을 준비하는 장소에 오염이 없는지도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이대목동병원에서 연쇄 사망한 신생아 4명에 대한 장례는 오늘 치러진다. 병원과 유족들에 따르면 전날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서울분소에서 부검을 마친 신생아 중 1명은 이미 발인을 마치고 서울추모공원으로 이동했다. 다른 신생아 부모들은 현재 병원 측과 장례 절차를 논의 중이거나 장례를 치르고 있다. 이들 신생아는 이날 오전 8시∼오후 1시 사이 발인할 예정이다. 서울 양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9시30분부터 오후 11시30분 사이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남아 2명, 여아 2명 등 총 4명의 환아가 잇따라 숨졌다. 숨진 신생아들은 인큐베이터 안에서 동시에 심장정지가 발생해 순차적으로 응급조치를 받다가 사망했다. 전날 7시간에 걸쳐 사망한 신생아의 부검을 실시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따르면 사망한 모든 신생아들은 완전 정맥영양 치료 중이었다. 부검 최종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1개월가량 걸릴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이날 진료에 관여한 전공의와 간호사에 대한 조사를 벌이는 한편, 인큐베이터 등 증거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데스크 시각] 베트남 현지 한국어 교수 씨가 마르는 이유는?/유영규 산업부 차장

    [데스크 시각] 베트남 현지 한국어 교수 씨가 마르는 이유는?/유영규 산업부 차장

    베트남에서 한국어는 말 그대로 ‘뜨는 언어’다. 호찌민에서 만난 우버택시 기사도, 자라(ZARA) 매장에서 만난 직원도 능숙하지는 않지만 한국어로 인사말을 건넸다. 하노이에선 한국어가 전공이라는 대학생도 만날 수 있었다. 현지에서 한국어 수요가 높아지면서 최근 베트남 교육부는 영어·프랑스어·러시아어·중국어·일본어에 이어 한국어를 ‘제1외국어’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늘 남의 말 배우기에만 매달렸던 우리 민족에겐 반가운 일이다. 점수로 한국어 실력을 증명하고 싶은 베트남인도 늘었다. 2012년 2900명 수준이던 베트남 현지 한국어능력시험(TOPIK) 응시자 수는 올해 2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5년 만에 7배 가까이 늘었다. 곱씹어 보면 베트남 사회에 부는 한국어 열풍은 우리 사회 영어 열풍과 똑 닮았다. 영어를 잘하면 더 좋은 직장에 입사해 더 많은 월급을 받을 수 있다고 믿는 것처럼 베트남인들도 한국어가 그런 역할을 해 줄 거라고 생각한다. 실제 호찌민시에서 한국어학과 졸업생들은 최소 1500만동(약 75만원) 이상의 월급을 받는다. 영국이나 미국에서 석사까지 마친 현지 유학파들의 초임에 해당한다. 현지 상위권이라는 금융권 초임(1000만동)과 비교해도 1.5배 수준이다. 게다가 한국어시험에서 5급 이상 높은 급수를 받으면 임금은 2000만동 이상으로 뛴다. 웃지 못할 일도 생긴다. 올봄 하노이에서는 대규모 한국어능력시험 부정 사고가 발생했다. 소형 무전기를 이용해 답을 주고받는 방식으로 부정행위를 하다가 20여명이 걸린 것이다. 한국말의 위상은 높아진 현지 한국 경제의 위상과 정비례해 올라갔다. 베트남에서 한국은 외국 투자 1위, 공적개발원조(ODA) 2위, 교역 3위인 나라다. 삼성전자 한 곳에서 담당하는 수출이 베트남 전체 수출의 20% 이상을 기록할 정도다. 1988년 이후 한국이 누적 투자한 돈만 약 60조 5000억원, 현지 진출한 기업 수도 6000여곳을 넘어섰다. 하지만 베트남 현지 진출 기업 등은 어쩐 일인지 높아진 한국어에 대한 관심이 반갑지만은 않다고 입을 모은다. 이미 한국 기업 간 스카우트전(戰)으로, 필요 이상으로 현지 한국어 가능자의 몸값 상승이 일어났는데 이런 현상이 더 심해질 수도 있다고 우려한다. A은행 베트남 현지 지점장은 “대기업이 졸업 전부터 입도선매하듯 한국어 가능자를 싹쓸이하는 통에 중소기업은 물론 은행권도 한국말 하는 직원은 구경하기조차 힘든 상황”이라면서 “해도해도 너무한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라고 말했다. 한국어가 제1외국어로 지정돼도 제대로 된 한국어 선생님은 구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박봉을 감수하면서 대학에서 교편을 잡는 사람이 없는 탓이다. 베트남 현지 대학 교수 월급은 1000만~1200만동(50만~60만원) 수준. 하지만 이들이 한국 기업에 입사하면 당장 월급은 3~4배 이상 올라간다. 현지 대학에선 한국어 교수 4명만 선발하면 학과를 신설할 수 있지만, 교수 인원을 확보하지 못해 한국어학과 신설을 포기하는 사례가 이어지는 실정이다. 현지에서 18년을 근무했다는 중소기업 사장은 “우리 기업이 서로 스카우트 경쟁을 하는 대신 공통의 기금을 마련해 한국어 교수들의 월급을 지원하는 등 미래를 위한 선순환 구조를 만들면 해결될 문제지만 정작 행동에 나서는 기업도, 이를 중재할 기관도 없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길게 못 보고 당장 경쟁만 하기 급급한 한국 사회의 단면이 베트남에도 투영되는 것 같아 안타까울 뿐”이라고 호소했다. whoami@seoul.co.kr
  • [오늘의 눈] 뻥 뚫린 올림픽 전용 개폐회식장…평창 ‘칼바람’은 누가 막나/김경두 체육부 차장

    [오늘의 눈] 뻥 뚫린 올림픽 전용 개폐회식장…평창 ‘칼바람’은 누가 막나/김경두 체육부 차장

    날이 추워지고 눈이 많이 내릴수록 걱정거리 하나가 머릿속을 헤집는다. 지난주 강원 평창을 다녀온 뒤 더 심해진다. 지구촌 겨울스포츠 축제의 꽃인 올림픽 개회식이 ‘추위에 떨었던 기억밖에 없다’는 말들만 나올까 싶어서다.평창 개폐회식장은 올림픽 사상 첫 행사 전용 시설이다. 그토록 화려한 수식어에 비해 시설로 좋은 점수를 줄 수 없다. 7층짜리 본관동을 빼고 모두 철거가 가능한 가변식 건물이다. 지붕이 없고 바람을 제대로 막아줄 공간도 없다. 비유하자면 그냥 야외에 의자를 갖다 놓은 것이나 다름없다. 공사 기간과 비용을 줄이고 올림픽 이후 시설 처리를 쉽게 한다는 장점 앞에서 단점은 그저 참고사항에 그쳤다. 8000석 규모의 강릉 아레나아이스 공사비가 2년 6개월에 걸쳐 1300억원 이상 들어간 반면 3만 5000석 규모의 개폐회식장 사업비는 1년 10개월에 1183억원을 투입했을 뿐이다. 그런데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이 다가올수록 단점이 도드라진다. 이대로라면 최고 150만원의 입장료를 지불한 관람객들이 4시간 동안 체감온도 영하 14도에 떨어야 한다. 그나마 VIP석은 본관동 실내에 있어 다행으로 여길 수 있지만 혹한에 노출된 다른 관람객들의 심정은 딴판일 수 있다. 평창 ‘칼바람’은 이성적 사고보다 불편한 감정을 부추기는 데 넉넉할 정도다. 폭설이라도 내린다면 정작 개폐회식장에서 막을 올리지 못하는 불상사가 발생할지도 모른다. 장소를 실내로 옮기는 ‘플랜B’가 마련됐지만 이럴 경우 잃는 게 너무 많다. 좁은 공간 탓에 공연 일부가 취소되고 이미 티켓을 구입한 관람객 중 일부는 입장조차 못할 수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허용하더라도 장소가 강릉·평창 일대가 아니라면 거센 논란에 직면할 수 있다. 우리보다 앞서 동계올림픽을 치른 국가들이 비용을 아낄수 있음에도 왜 개폐회식장을 가변 시설물로 짓지 않았는지 충분히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가 이번 주 개회식 혹한 대책을 내놓는다. 19일로 올림픽 개막까지 52일이나 남은 만큼 늦지 않다. 근본 대책을 마련하는 게 어떨까. 응급시설을 늘리거나 방한 5종 세트를 내놓는 것으론 축제처럼 즐기고 감동을 받기엔 부족한 듯하다. 집과 TV가 그리워져선 곤란하지 않겠는가. golders@seoul.co.kr
  • 저체온증 의심 땐 몸 따뜻하게 해야…동상 걸리면 비비지 말고 병원 이송

    저체온증 의심 땐 몸 따뜻하게 해야…동상 걸리면 비비지 말고 병원 이송

    전국적으로 한파가 이어지고 있다. 북서쪽에서 유입된 찬 공기에 복사냉각까지 더해져 지난 15일 한강에서 올겨울 첫 결빙이 관측됐다. 지난겨울보다 42일 이른 수준이며 71년 만에 가장 일찍 한강이 얼었다. 그만큼 이번 겨울이 춥다. 18일 최성혁 고대구로병원 권역응급센터장에게 혹한기 저체온증과 동상 대처법에 대해 들었다.Q. 저체온증이란 무엇인가. A. 저체온증은 몸의 중심 체온이 35도 이하로 떨어진 상태를 말한다. 땀에 젖은 옷이나 신발을 착용하고 차가운 바람에 장시간 노출되면 체온을 쉽게 빼앗겨 저체온증에 걸릴 위험이 있다. 저체온증의 주요 증상은 온몸의 심한 떨림이며 체온이 32도 미만으로 내려가면 기억력과 판단력이 떨어져 의식을 잃을 위험이 있다. 30도 이하로 내려가도 심장에 무리가 생겨 사망에 이를 수 있다. Q. 응급 상황에 대처하려면. A. 저체온증이 의심된다면 지체 없이 젖은 옷을 제거하고 체온 손실을 막아야 한다. 마른 담요나 침낭, 핫팩 등으로 환자의 몸을 따뜻하게 하고 병원으로 이송해 정상 체온이 될 때까지 경과를 관찰한다. Q. 동창과 동상은 어떻게 다른가. A. 동창은 추운 날씨에 노출된 얼굴, 손, 발이 붉게 변하고 붓는 질병이다. 혈관 속에 염증은 생겼지만 얼음은 형성되지 않은 상태로 동상보다는 가벼운 증상이다. 심하면 물집이나 궤양이 생기기도 하지만 약물 치료를 하고 동창 부위를 따뜻하게 하면 크게 문제 되지 않는다. 반면 동상은 피부의 온도가 10도 이하로 내려가면서 혈류 흐름이 사라져 조직 손상이 일어난 것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피부 온도가 10도가 되면 정상적인 혈류의 흐름이 없어지고 0도가 되면 혈관 속에 얼음 결정이 형성돼 손상을 일으킨다. 동상 역시 동창과 비슷하게 귀와 코, 뺨, 손, 발처럼 추위에 쉽게 노출되는 부위에 잘 생긴다. Q. 동상 증상은. A. 동상에 걸리면 모세혈관이 수축해 피가 통하지 않기 때문에 피부가 검붉은 색으로 변하고 부어오른다. 심해지면 언 부위의 피부가 창백해지고 감각이 없어지기도 한다. 추위에 노출돼 있을 때는 증상이 없지만 따뜻하게 해주면 언 부위가 녹으면서 통증과 붉은 반점, 종창(신체 일부가 부어오르는 증상)이 나타나고 치료를 하지 않고 계속 추위에 노출되면 근육, 혈관, 신경까지 동상이 침투한다. 동상이 의심되면 젖어 있거나 꽉 조이는 옷을 제거하고 상처 부위를 높게 해 부종이 생기는 것을 막아야 한다. Q. 동상 위험 요인은. A. 손상 정도는 온도 외에도 노출 시간 및 바람의 강도와 관계가 많다. 바람이 심하게 불고 대기가 찬 곳에서 장시간 시간을 보내면 자연적으로 피부 온도가 떨어져 동상에 걸리기 쉽다. 당뇨와 고혈압, 동맥경화, 고지혈증을 앓는 환자는 이미 혈관이 좁아져 있는 상태인 만큼 동상에 걸리지 않게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 부동자세나 꽉 끼는 옷, 만성 피로, 영양 부족, 흡연, 음주는 모두 한랭 질환 유발인자이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Q. 주의할 점은. A. 동상 부위 온도를 높여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한 치료법 가운데 하나이지만 갑자기 불을 쬐고 따뜻한 물에 담그거나 동상 부위를 비벼서 녹이는 행동은 더 큰 손상을 일으킬 수 있어 삼가야 한다. 마른 수건으로 동상부위를 감싸 외부 충격을 줄인 뒤 빨리 병원에 가는 것이 중요하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암사역사공원 예산 확보…강동 ‘10년 숙원 ’ 해결

    암사역사공원 예산 확보…강동 ‘10년 숙원 ’ 해결

    양준욱 서울시의회 의장이 2018년 서울시 예산심사에서 암사역사공원 등 강동구의 숙원 사업을 풀기 위한 지역 예산을 100억원 이상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 서울시의회는 지난 15일 2018년도 예산을 통과시켰다.양 의장은 “지역주민들의 숙원 사업인 암사역사공원 조성 관련 예산 70억원(국비 10억원·시비60억원)을 포함해 노후시설 안전 확보, 노인복지 개선, 교육문화시설 개선 등 지역발전에 꼭 필요한 시 예산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오랜 반대에 부딪혀 왔던 지역 숙원 사업 관련 예산들을 확보한 것이어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확보 예산 내역을 보면 암사역사공원 토지보상 및 공원조성비(70억원), 천호대로 간선급행버스체계(BRT) 단절구간 연결을 위한 천호지하차도 평면화 사업비(25억원), 천호3동주민센터·강동종합사회복지관 등 노후 공공청사 진입도로 확장사업비(29억원), 강동아트센터 부속시설 리모델링 공사비(18억원) 등이다. 특히 강동구 주민들의 숙원인 암사역사공원 조성 예산은 양 의장이 확보를 위해 수년째 사활을 걸어온 것이다. 이 사업은 2006년에 조성 계획이 결정됐음에도 부지 보상비 부족 등 예산 문제로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착공이 지체됐다. 양 의장은 착공이 늦어질수록 주민 불편 및 공사 예산 낭비가 심해질 것으로 보고 관련 예산을 마련하면서 물꼬를 텄다. 지난해 양 의장이 예결위에서 부지보상비 122억원, 공사비 50억원을 확보해 공사의 첫 삽을 뜰 수 있었고, 최근 통과한 2018년 예산에서도 부지와 공사비 70억원을 추가로 확보, 공사가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공원은 내년 6월 시민에게 개방된다. 양 의장은 “지난 10년간 주민들이 가슴앓이하는 것을 곁에서 지켜보며 이번 임기 내에 반드시 암사역사공원 관련 예산을 확보해 공원 조성의 물꼬를 터야겠다고 다짐한 끝에 결실을 보게 됐다”고 말했다. 양 의장은 이 외에도 강동구민회관 재건축 문화복합시설 건립 예비타당성 조사 용역비, 9호선 보훈병원역 지하보도설치 타당성 조사 용역비, 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 경로당 지원, 성가정 노인종합복지관 운영비 지원, ?14개 초·중·고등학교 실내환경 개선 예산을 서울시 예산으로 확보했다고 밝혔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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