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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인빈곤·비정규 해결 없인 청년 혁신 창업 불가능”

    “노인빈곤·비정규 해결 없인 청년 혁신 창업 불가능”

    “젊은이들이 미래를 걱정하지 않고 재미있게, 심심해서 번지점프 도전하는 그런 마음으로 혁신에 나서게 해 줘야 한다.”노동시장과 불평등 문제를 연구한 김창환(50) 캔자스대 사회학과 교수는 한국에서 모두가 혁신성장과 혁신형 창업을 외치지만 빈 수레만 요란할 뿐이라고 느낀다. 그가 보기엔 전제가 잘못됐다. 이화여대 방문교수로 한국에 머물고 있는 김 교수는 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회사 그만두면 치킨집 해야 하고 정년퇴직하고 나면 노인 빈곤이 기다리는데 어느 누가 혁신창업을 하겠느냐”면서 “상황을 어렵게 만들어서 혁신에 나서게 하겠다는, ‘해병대 훈련캠프’ 같은 낡은 패러다임을 버려야 한다”고 꼬집었다. 김 교수는 “한국에서 대다수 젊은이들이 하는 ‘도전’이란 의대 진학, 공무원시험이나 로스쿨이 된 지 오래”라면서 “정부에선 혁신성장 구호만 외치지만 미래가 불안하고 실패로 인한 비용이 너무 크면 사람은 혁신이 아니라 안정을 추구할 수밖에 없다. 다시 말해 안정이 없으면 혁신도 없다”고 단언했다. 김 교수는 미래 불안감과 도전의 상관관계를 자신도 경험했던 1980년대 학생운동을 예로 들어 설명했다. “당시엔 운동권 대부분이 취직을 걱정하진 않았다. 미래 걱정이 크지 않으니까 학생운동이라는 ‘도전’이 활발했던 것이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 가운데 김 교수가 가장 눈여겨보는 것은 노인 빈곤과 정규직·비정규직 격차다. 김 교수는 “정년퇴직하기도 힘들고 환갑 넘으면 빈곤층 되기 십상이면 나라도 공무원연금을 받을 수 있는 삶을 추구하겠다”면서 “노인 빈곤은 저출산과 맞물려 한국 사회를 침몰시키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현재 한국의 노동시장 양극화는 차라리 모든 국민이 비정규직인 것보다도 더 나쁘다”면서 “적극적 노동시장정책이 가능해서 패자에게 굳이 ‘부활전’이 필요 없을 정도가 되면 하지 말라고 말려도 ‘월급쟁이 생활이 재미없다’며 회사를 그만두고 혁신형 창업하는 사람들이 쏟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노동시장 전문가답게 김 교수는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최저임금 문제에도 관심이 많다. 김 교수는 “최저임금이 고용에 미치는 영향은 이미 국제학계에서 토론이 끝났다. 최저임금은 고용을 줄이지도 않고 늘리지도 않는다”면서 “최저임금은 재분배 정책이지 고용창출정책이 아니라는 걸 알아야 한다”고 단언했다. 그는 “최저임금의 진정한 효과는 ‘사람값’이 높아지는 효과”라면서 “사람을 쓰는 비용이 올라가면 사람을 더 효과적으로 쓰게 된다. 그럼 생산성이 높아지고 산업고도화를 위한 구조조정이 활발해진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가 보기에 한국이 생산성이 낮은 이유는 상당 부분 노동시간이 길기 때문이다. “어차피 야근하는데 근무시간에 열심히 일할 이유가 있겠는가. 헐값에 알바를 쓸 수 있으면 어느 누가 돈 들여서 업무능력 향상시키는 걸 고민하겠는가.”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당뇨발, 더워도 양말 신으세요

    당뇨발, 더워도 양말 신으세요

    세균 번식·감염 위험 높아 외부 자극 안 받게 보호해야당뇨병의 합병증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당뇨발’이다. 작은 상처에서 시작하지만 가볍게 생각하다가 발을 절단해야 하는 상황에 처할 수도 있다. 특히 요즘처럼 무더운 여름에는 감염 위험이 높아지고 세균 번식이 빨라 더욱 주의해야 한다. 8일 안정태 강동경희대병원 정형외과 교수에게 여름철 당뇨 환자의 발관리법에 대해 문의했다. Q. 당뇨발이란. A. 당뇨병 합병증은 높은 혈당이 몸 곳곳의 신경세포를 손상시키면서 발생한다. 당뇨발은 말초혈관질환, 신경병증, 궤양 등 당뇨병으로 인해 생기는 발의 모든 문제를 말한다. 당뇨 환자의 60~70%는 당뇨발을 경험한다. 당뇨발 증상 중에 가장 흔한 것이 ‘족부궤양’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만 4364명이 당뇨병성 족부궤양으로 병원을 찾았다. Q. 왜 다리를 절단하는 극단적 상황이 벌어지나. A. 당뇨 환자는 신경손상으로 통증, 온도 변화에 둔감해져 상처가 나도 모른 채 방치하기 쉽다. 또 말초혈관질환이 있으면 상처에 혈액 공급이 줄어 다친 부위와 궤양 등 감염증이 잘 낫지 않게 된다. 작은 상처로 시작해도 쉽게 궤양으로 진행되고 감각이 둔해져 방치하는 사례가 많아 절단 수술까지 갈 수 있다. Q. 여름철에 더욱 주의해야 하는 이유는. A. 당뇨발 환자는 평소에도 관리가 중요하지만 요즘처럼 기온이 높은 여름에는 더욱 세심한 발 관리가 필요하다. 더운 날씨 때문에 샌들, 슬리퍼 착용이 늘어 외부 자극에 노출될 때가 많고 고온 다습한 여름 환경 때문에 세균이 잘 번식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외부 자극으로부터 발을 보호하기 위해 더워도 양말을 신고 가급적 발을 잘 보호할 수 있는 신발을 신어야 한다. 실내에서도 슬리퍼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대신 땀이 많이 날 수 있어 자주 씻고 씻은 뒤에는 발가락 사이를 충분히 말려야 한다. 발을 손처럼 자주 들여다보고 상처가 생겼는지, 색깔은 어떤지 확인하고 관리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Q. 궤양이 생겼을 때 주의할 사항은. A. 당뇨 환자는 발에 작은 상처가 생겨도 일단 병원을 찾아야 한다. 발에 궤양이 생겼을 때 가장 중요한 치료는 죽은 조직을 제거하고 궤양 부위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이는 것이다. 만약 궤양이 심해져 손상 부위를 제거해야 한다면 당뇨발 전문가를 통해 궤양의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혈관이 막혔다면 혈관을 뚫어 놓고 정리해야 한다. 혈관을 정리하지 않은 상황에서 수술하면 오히려 치명적인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 혈관이 막혀서 피가 흐르지 않는 상황에서 무작정 상처 부위를 제거하고 꿰매 놓으면 치료가 되질 않는다. 정상적인 신체에서는 병변을 제거하면 말초 혈행이 더욱 풍부해지면서 상처 치유를 촉진하지만 혈관 상태가 좋지 않으면 상처가 더욱 악화하고 더 썩어 들어가는 사례가 아주 많다. Q. 수술을 피하려면. A. 당뇨발 치료의 가장 큰 목표는 가능하면 절단 수술을 피하는 것이다. 설사 발가락이 없더라도 발 뒤꿈치가 남아 있어 두 다리로 딛고 설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삶의 질에 큰 차이가 생긴다. 그래서 당뇨발의 치료는 처음부터 전체적인 통찰을 해서 접근해야 한다. 무릎 주변의 절단술은 가장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무릎 주변의 절단은 이후 활동량 저하, 말초 순환계 변화가 필연적으로 나타나 환자의 생존율이 일부 암에 비견될 정도로 크게 낮아진다. 따라서 당뇨병 초기부터 혈액 순환 상태, 혈당 조절, 신경통 등의 합병증 관리, 감염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진료가 필수적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대낮 정신분열증 환자 흉기 난동에 경찰관 2명 사상

    대낮 가정집 주민 난동 신고를 받고 출동했던 경찰관이 조현병(정신분열증) 환자가 휘두른 흉기에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북 영양경찰서에 따르면 8일 낮 12시 30분쯤 김모(51) 경위는 동료 오모(53) 경위와 함께 경북 영양읍 동부리 백모(42)씨 집에서 백씨가 난동을 부린다는 백씨 어머니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약 20분 뒤인 12시 49분쯤 김 경위 등이 현장에 도착해 백씨를 말리려 했지만 제지하는 과정에서 백씨가 휘두른 흉기에 김 경위가 목 부위를 찔렸다. 백씨는 오 경위의 머리를 돌로 내리치기도 했다. 사건 직후 영양파출소장과 타격대 등 10여 명의 경찰관이 현장에 출동해 12시 56분쯤 백씨를 긴급체포했다. 김 경위는 이날 오후 1시35분쯤 심정지 상태에서 닥터헬기로 안동병원으로 긴급 후송돼 심폐소생술을 받았으나 오후 2시 29분쯤 결국 숨졌다. 오 경위는 귀 부위가 찢어졌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백씨가 정신분열증을 앓고 있는데 최근 수일동안 약도 안 먹고 증세가 심해진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백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영양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유통기한 20년 지난 마스카라’ 썼다가 실명될 뻔한 여성

    ‘유통기한 20년 지난 마스카라’ 썼다가 실명될 뻔한 여성

    여성들의 메이크업 필수품 중 하나인 마스카라 때문에 실명의 위기를 겪은 여성의 사연이 알려져 경각심을 주고 있다. 미국 뉴욕포스트 등 해외 언론의 5일 보도에 따르면 호주에 사는 셜리 포터(50)는 최근 눈이 따끔거리고 충혈되며 눈꺼풀 아래에 무언가 있는 듯한 불편한 느낌을 받고 병원을 찾았다가 3년 이내에 실명할 위험이 높다는 충격적인 진단을 들었다. 포터의 증상을 유발한 것은 다름 아닌 세균감염이었다. 포터는 얼마 전 달들과 여행을 떠나 밤새 와인을 마시고 춤을 추는 등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이때 보다 더 아름다운 눈을 연출하기 위해 집에 있던 마스카라를 사용했는데, 문제는 이 마스카라가 유통기한이 20년 정도 지난 화장품이라는 사실이었다. 포터는 “딸들과 처음으로 밤새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날이었고 나는 매우 행복했다. 몇 년 만에 화장을 하고 외출했는데 다음 날 남편이 내게 두 눈이 충혈 됐다고 말해줬다”면서 “통증이 점점 심해지고 앞이 잘 보이지 않았고 결국 병원을 찾게 됐다”고 밝혔다. 포터를 진단한 의사는 오래 된 마스카라를 사용하면서 세균이 침입했고, 이것이 감염증상을 유발했다고 진단했다. 통증과 증상이 조금이라도 더 진행됐다면 당장 실명할 수도 있었다는 끔찍한 말도 덧붙였다. 포터는 “단 한 번도 화장품의 유통기한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병원에 다녀온 이후에야 얼굴에 쓰는 모든 메이크업 제품이 12개월 정도이며, 아이메이크업 제품은 개봉 후 6개월 안에 사용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비록 앞을 전혀 볼 수 없는 지경에 이르는 것은 피했지만, 이미 시력이 상당부분 떨어진 포터는 운전면허 자격을 잃었다. 그리고 여전히 수 년 내에 시력이 지금보다 떨어질 위험을 안고 살아가고 있다. 포터는 “화장품을 사용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유통기한이 지난 화장품을 쓰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라고 말하고 싶다”고 경고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3·1운동 100주년사업 공동개최 제안…북한의 3·1운동은 어땠을까

    3·1운동 100주년사업 공동개최 제안…북한의 3·1운동은 어땠을까

    문재인 대통령이 내년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을 북한과 공동으로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북한은 남한처럼 3·1절을 공휴일로 지정해 대대적으로 기념하지는 않는다. 주로 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에 기념행사를 한다. 2009년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3·1절 90돌 기념 평양시 보고회가 열렸고, 1999년 80돌 때 같은 행사가 개최됐다. 북한은 3·1운동을 ‘실패한 운동’으로 규정하고 있지만, 그래도 매년 북한 언론매체를 통해 3·1절의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6일 사견을 전제로 “북한이 3·1운동에 의미 부여는 크게 하지 않아도 어떤 형식으로든 매년 기념해왔고, 북한 지역에서 3·1운동이 격렬하게 벌어져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만큼 이를 기리는 공동 사업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실제 북측에선 1919년 당시 남측 지역 못지않은 시위가 대대적으로 벌어졌다. 서울과 경기, 충청 등 중부 지역에서 벌어진 3·1운동이 ‘비폭력 평화시위’ 양상을 띠며 지구적 항쟁으로 전개된 반면 북쪽에서는 시위대가 일본 헌병대와 관공서를 습격하는 등 격렬한 무장 투쟁으로 전개됐다. 남북의 3·1운동 양상이 달랐던 이유는 지리적 특성 때문이다. 국경지역인 북부 지역에 일본은 더 많은 헌병과 군대를 배치했고, 이는 더 큰 저항을 불러왔다. ‘한국독립운동사편찬위원회’가 발간한 역사서 ‘국내 3·1운동’을 보면 황해도에서는 20회 이상의 현장 발포가 있었고, 그 중 17개 지역에서 시위대가 헌병대에게 총살됐다. 사망자와 부상자가 각각 서울·경기 다음으로 많다. 경성 법원에서 확정판결을 받은 이들의 절반 이상인 1318명이 황해도를 본적으로 갖고 있었다. 평안남도의 3·1운동은 전국에서 가장 가혹한 탄압을 받았다. 특히 맹산에선 참극이 발생했다. 3월 10일 맹산 시위는 비교적 평온하게 끝났으나 일본 헌병들은 책임자를 색출하겠다면서 교사 1명을 체포했다. 맹산 주민들은 교사 석방을 요구하며 분견소로 몰려갔다. 헌병 분견소장은 주민들을 분견소 안으로 끌어들여 문을 잠그고 발포 명령을 내렸다. 분견소에 들어간 56명 중 54명이 학살됐다. 이는 3·1운동사에서 단일 시간, 단일 장소에서 가장 많은 이들이 사망한 사례다. 3·1운동에 참여한 평안남도 거주민 1093명(한국 측 기록)이 사망했다. 평안북도에선 서울 다음으로 많은 33만 8400명이 3·1운동에 나섰다. 인구 대비 참여도는 전국에서 가장 높다. 현장 피살자 수 역시 19.2%로 전국 최고 수치다. 평안북도가 이토록 피해를 본 이유는 이 지역 강계·의주·선천에 대대 규모 병력이 주둔한 탓이다. 일제는 정규 병력 외에도 경찰과 압록강 연변의 국경수비대를 동원해 시위를 진압했다. 함경북도는 헌병과 국경수비대의 감시가 심해 활발한 시위가 벌어지지 않았다. 당시 헌병 1명당 조선인 수는 평균 1874명이었는데, 함경북도는 1대 598명으로 전국에서 수치가 가장 높았다. 1만 7400명이 참여한 소규모 시위가 벌어졌는데도 일본은 밀정을 들여보내 주모자를 체포하는 등 치밀하고도 가혹하게 탄압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온난화 주범’ CO2, 심해 밑에 묻자…中연구진, 방안 제시

    ‘온난화 주범’ CO2, 심해 밑에 묻자…中연구진, 방안 제시

    지구온난화의 주범이 되는 대기 중 이산화탄소(CO2)를 줄이기 위해 중국의 과학자들이 급진적인 방안을 제시했다. 중국 베이징대 연구진은 이산화탄소를 액체 상태로 만들어 심해 밑 침전물에 주입하는 방법으로 탄소를 격리하는 모델을 세계적 학술지 사이언스의 자매지인 ‘사이언스 어드밴시스’ 최신호(4일자)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바닷속 다양한 조건을 재현하기 위해 압력과 온도를 바꿔가며 각기 다른 22가지 시나리오를 모의실험으로 진행했다.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특정 공간에 저장하는 과정을 흔히 ‘탄소 격리’라고 하는데 이는 과학자들이 지구온난화가 통제 불능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고안한 여러 방법의 하나다. 사실 탄소를 심해 밑 퇴적물에 주입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하지만 이번 연구는 기존 연구에서 직면했던 몇 가지 문제를 극복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연구진은 말한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이산화탄소는 부력 때문에 퇴적물 틈으로 다시 바다와 대기로 빠져나갈 수 있다는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액체 상태의 이산화탄소가 고압과 저온에서 하이드레이트(수화물)를 생성하는 것을 보여줬던 기존 여러 연구를 바탕으로 고안됐다. 연구진은 “이런 하이드레이트는 특정 조건에서 침투할 수 없는 일종의 장벽을 만들어 탄소를 격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결과는 낮은 부력과 높은 점성이 상승하는 기류를 줄이고 덮개 역할을 하는 하이드레이트의 형성이 효과적으로 투과성을 줄여 결국 침투할 수 없이 밀봉되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이에 따라 이산화탄소가 다시 바다로 이동하는 것을 제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액체와 하이드레이트 상태가 된 이산화탄소는 침전물 사이에 녹아든다. 이 기술의 핵심은 저온과 고압에서의 주입에 있다고 연구진은 덧붙였다. 이제 연구진은 탄소를 심해에 격리하는 이 방법이 실제 환경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 알아보기 위한 실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사진=사이언스 어드밴시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강진 여고생 사건 부실수사 논란

    강진 여고생 사건 부실수사 논란

    경찰이 강진 여고생 사건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했으나 부실 논란이 일고 있다. 경찰은 숨진 여고생 A(16)양이 아빠 친구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밝혔으나 사건의 전모를 규명하지 못했다. 전남 강진경찰서는 6일 A(16)양이 아빠 친구 김모(51)씨에 의해 살해됐다는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A양 시신에서 김씨가 구입한 수면유도제와 같은 성분이 검출된 점, 김씨 집과 차량에서 A양 ‘흔적’이 발견된 점 등을 들어 김씨를 A양을 살해한 범인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A양과 김씨의 행적, 범행 경위 등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을 내놓지 못했다. A양이 실종 전 김씨와 만나기로 한 사실을 SNS 등을 통해 확인했지만, A양과 김씨가 어느 시점에, 어디에서 만나, 어떻게 이동했는지 등 이들의 행적을 확인할 수 없었다. 또 A양 시신이 발견된 매봉산 정상 부근이 산세가 험준하고 경사가 심해 이곳에서 발견된 경위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됐지만 이를 규명하지 못했다. 시신 부패가 심해 사망 원인을 밝혀낼 수 없다는 점은 이번 수사의 치명적인 한계를 보여준다. 경찰은 A양이 김씨에 의해 살해당하고 시신이 발견되기까지 8일 동안 날씨가 더워 부패가 심해졌을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은 A양 실종 초기 김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CCTV 분석, 행적 조사를 통해 시신이 발견된 매봉산 일대를 대대적으로 수색했다. 특히 시신 발견 지점이 김씨 부모의 묫자리와 가깝고, 김씨가 부근에 차를 주차한 사실까지 확인했음에도 실종 8일이 지나서야 시신을 발견하는 한계를 드러냈다. 경찰 관계자는 “프로파일러 등 전문가 도움을 얻어 범행 동기, 사망 원인 등 사실관계를 규명하기 위한 보강 수사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경찰, 강진 여고생 살해한 범인은 결국 ‘아버지 친구’로 결론

    경찰, 강진 여고생 살해한 범인은 결국 ‘아버지 친구’로 결론

    전남 강진 여고생 사망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였던 아버지의 친구가 피의자로 전환됐다. 전남 강진경찰서는 살인 등 혐의로 A(16)양 아버지 친구 김모(51)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해 조사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달 16일 전남 강진군 도암면 매봉산에서 A양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정밀 분석 결과 A양 시신에서 수면유도제 성분이 검출된 점 등을 근거로 김씨가 A양을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씨는 A양 실종 이틀 전인 14일 이 수면유도제를 구입한 것이 확인됐다. 또 김씨의 차량, 주거지에서 발견된 낫, 전기이발기에서 A양 DNA가 발견된 것도 주요 증거로 참고했다. 또 김씨가 집에서 태운 탄화물에서 A양이 실종 당시 착용한 바지, 손가방과 동일한 종류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A양이 김씨에 의해 살해됐다고 결론 내렸다. A양 시신이 발견된 직후 부검을 실시했지만 부패가 심해 사망 원인은 밝혀지지 못했다. A양은 지난 16일 아르바이트를 소개받는 목적으로 아버지 친구를 만났으나 이동한다는 SNS 메시지를 자신의 친구에게 남긴 뒤 소식이 끊겼다. 김씨는 다음날 17일 오전 6시 17분쯤 집 인근 공사장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A양은 실종 8일 만인 24일 오후 2시 53분쯤 매봉산 7∼8부 능선에서 알몸 상태로 숨진 채 발견됐다. 한편 피의자 김씨가 이미 사망했기 때문에 경찰이 수사를 마무리하고 검찰로 송치해도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이 종결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42년 된 한남2 고가차도 역사 속으로

    42년 된 한남2 고가차도 역사 속으로

    엇갈린 진출입로 상습 정체 해소 출근시간 버스 속도 25% 향상 보도 육교 철거… 횡단보도 설치서울 한남2 고가차도가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서울시는 오는 10일 고가도로 철거에 들어가 9월까지 마무리한 뒤 중앙버스전용차로(한남1 고가 남단~한남대교 남단 2㎞ 구간) 설치 공사를 벌여 11월 개통한다고 5일 밝혔다. 한남2 고가차도는 1976년 준공돼 용산구 한남오거리를 관통해 왔다. 그러나 42년을 넘기며 심각하게 노후한 데다 고가 진출입 엇갈림이 심해 교통정체를 빚었다. 이번에 한남대로 중앙버스전용차로 개통 땐 출근시간대 도심 방향 버스 통행속도가 시속 18.6㎞에서 23.3㎞로 25.3%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가차도는 과거 경제성장에 힘입어 급속한 도시화를 이루면서 1960년대 후반부터 본격적으로 건설됐다. 물류수송 지체를 막고 철도와 도로 횡단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경제 성장의 한 축을 담당했다. 서울에는 2002년까지 최대 101개가 있었으나 그해 동대문 떡전고가차도부터 2015년 서대문고가차도까지 18개가 철거됐다. 시는 나머지 고가차도 83개에 대해서도 철거·존치 여부 등을 검토해 이번에 철거하는 한남2 고가를 비롯해 구로고가, 노들남북고가, 선유고가, 사당고가, 강남터미널고가, 영동대교북단고가 등 8곳을 철거할 계획이다. 한남대로를 건너는 보도 육교(1곳)도 철거된다. 대신 중앙정류소를 연결하는 횡단보도를 새로 만들어 한남대로를 건너는 보행 여건을 개선한다. 김학진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공사 중 교통정체 등 불편을 줄 수 있는 만큼 한남2 고가 주변으로 이동할 때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우회도로 이용을 바란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도시어부’ 위너 송민호 “오늘은 돔민호” 열정 넘치는 모습

    ‘도시어부’ 위너 송민호 “오늘은 돔민호” 열정 넘치는 모습

    ‘도시어부’ 위너 김진우, 송민호의 모습이 공개된다. 제작진에 따르면 지난 방송에서 대광어 낚시에 연이어 성공하며 ‘용왕의 막내아들’로 등극한 송민호는 5일 방송되는 채널A ‘도시어부’에서 참돔 낚시에 도전한다. 낚시 시작 전부터 송민호는 “참돔이 제 이름을 들으면 아주 무서운 놈이라고 알 수 있도록 오늘은 돔민호로 가보겠다”라며 열정 넘치는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송민호는 본격적인 낚시가 시작되자 멘붕에 빠진다. 낚시 미끼로 살아있는 갯지렁이를 보자 기겁하며 소리를 지르던 송민호는 끼우기는커녕 만지지도 못하는 모습을 보여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든다. 이에 웃음이 터진 이경규는 “갯지렁이가 물기도 한다. 조심해. 그리고 점심에 갯지렁이 요리 먹어야 한다”라고 말하며 농담을 던져 웃음을 자아낸다. 송민호가 갯지렁이 공포증을 극복하고 참돔낚시에 성공할 수 있을지 여부는 5일 방송되는 채널A ‘도시어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러시아에서 만난 사람들/임병선 체육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러시아에서 만난 사람들/임병선 체육부 선임기자

    “우릴 직접 만나 보면 소박하고 좋은 사람들이란 걸 알게 될 겁니다.” 스파이 독살로 외교 관계가 최악이던 영국의 BBC 방송이 러시아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전한 러시아인들의 목소리에 긴가민가했다.지난달 12일부터 28일까지 신태용호의 대회 여정을 함께했다. 물론 러시아인 태반은 영어를 몰라 어려움이 있었지만 의미와 감정을 공유하는 데 부족함이 없었다. 축구대표팀의 베이스캠프가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차려졌으니 가장 오랜 시간을 보냈다. 에르미타주에 택시를 타고 가지 않았다. 첫날 바가지를 쓴 탓도 있었지만 버스와 지하철로 이동하며 많은 얼굴을 보고 싶어서였다. 17번 트롤리 버스를 탔는데 중간에 충전해야 하는 모양이었다. 여자 차장이 손짓 발짓으로 앞 버스로 갈아타라고 알려 줬다. 학생으로 보이는 아가씨는 갈아탄 버스 안에서 자신이 내릴 곳에서 몇 번째 정류장에서 내려야 하는지 일러 줬다. 하루는 에르미타주 앞에서 호텔로 돌아오는 버스를 탔는데 영어를 조금 하는 아주머니와 할아버지 차장이 입씨름을 했다. 기자의 호텔이 있는 동네를 뭐라고 말하면 가장 알아듣기 편한지를 놓고 5분을 다퉜다. 그 할배 차장은 기자가 엉뚱한 정류장에 내리지 않는지 연신 살폈다. 상트 지하철 2호선을 이용해 에르미타주를 오갔는데 타는 방향을 헷갈려 하는 기자에게 일부러 다가와 알려 주는 이도 적지 않았다. 스웨덴과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 니즈니노브고로드의 호텔에 들어간 것은 밤 10시 30분이 넘어서였다. 피곤과 짜증이 밀려와 샤워나 해야겠다 했는데 똑똑, 문을 여니 커피와 초콜릿, 주전부리가 담긴 쟁반을 건네며 소녀가 미소 지었다. 샌드위치 기내식 먹은 게 고작이었는데 참 흔감했다. 새벽 공항으로 떠날 때는 빵과 사과, 호박 케이크를 담은 봉지를 미리 챙겨 건넸다. 독일과의 마지막 경기가 열린 카잔 호텔에서도 타타르 전통 과자 ‘착착’을 내왔다. 멕시코와 맞붙은 로스토프나도누의 레스토랑 직원은 영어 단어를 떠올리기 위해 몸을 흔들며 안간힘을 쓰는 게 느껴졌다. 러시아에서는 손님 잔에 손수 술을 따라 준다. 그가 쑥스럽게 건넨 흑맥주의 상큼한 첫맛이 그립기만 하다. 사진 찍자고 해 그러자고 했더니 주방에 있던 이들과 손님들까지 수줍게 어깨를 겯고 “치즈”를 했다. 독일을 격파한 다음날 카잔 크렘린(성채) 주변을 조깅하는데 사람들이 카레이(한국인)냐고 묻고는 엄지를 치켜세우며 손뼉을 쳐 줬다. 부러운 것은 정말 많은 숲이었다. 어느 도시나 동네에 좋은 공원이 널렸다. 유모차를 끄는 여성이나 담배 연기를 내뿜던 청년 모두 낯선 동양인에게 웃음을 지어 보였다. 푸틴의 근육질 이미지와 많이 달랐다. 상트페테르부르크 생활 18년째인 곽병준(42)씨는 “여기 사람들은 정치 체제나 푸틴의 네 번째 연임이나 별반 관심이 없어요. 내 가족만 행복하고, 누가 건드리지 않으면 된다는 주의”라고 말했다. 뱀의 발, 영어 좀 하는 택시기사는 조심해야 한다. 미터기로 간다는 말을 믿었는데 4200루블(약 7만 4000원)이 나왔다. 정상 요금의 다섯 배쯤 털렸다. bsnim@seoul.co.kr
  • [단독]‘배려병사’에게 軍의 배려는 없었다

    [단독]‘배려병사’에게 軍의 배려는 없었다

    병가 중 일병 투신사망… 우울증 병력관리 허술·진료 소견도 무시… 중대장 견책이 끝우울증을 앓던 군인이 한강에 투신해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자살 징후’를 보이는 병사에 대해 군 당국이 관리를 소홀히 해 극단적인 선택에 이르게 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4일 시민단체인 군피해치유센터 ‘함께’에 따르면 A일병은 입대 8개월 만인 지난 3월 8일 병가를 내고 나와 서울 마포대교에서 뛰어내렸다. 현장에는 A일병의 불안한 마음과 극단적인 선택을 암시하는 내용이 담긴 노트 9장 분량의 자필 유서가 발견됐다. A일병은 유서에 “누군가 친절하게 다가와 주면 그에 따른 보답을 못 할까 봐 두려웠다.”고 남겼다. 유가족에 따르면 A일병은 입대 전 정신과 진료에서 우울증과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진단과 함께 10여 차례 약물치료를 받았다. 그러나 정신질환 특성상 증상의 기복이 커 지난해 병무청의 신체검사에서는 ‘양호’ 판정이 내려졌다. 지난해 6월 입대 이후 우울증이 다시 심해졌다. 신병교육대에서 받았던 복무적합도 검사에서도 ‘정신건강 전문가의 정밀진단 요구’ 소견이 나왔다. 한 달 뒤 2차 검사에서도 ‘정신 건강’ 부문에서 ‘주의’ 판정이 내려졌다. 이에 따라 A일병은 국군 대전병원에서 정신과 진료를 받았고 수면유도제를 처방받았다. 자대 배치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연대 인사장교는 인솔자인 주임원사에게 A일병이 신병교육대에서 ‘배려병사’로 지정된 자료 일체를 전달하지 않았다. A일병이 배치된 부대 또한 신상 기록을 확인하지 않은 채 특별한 문제가 없다고 보고 A일병을 배려병사로 분류하지 않았다. 한 달 뒤에야 부대는 뒤늦게 A일병의 상태를 파악하고 배려병사로 분류했지만 지휘관의 적극적인 관찰과 관리가 뒤따르지 않았다. 병영생활 전문상담관이 A일병과의 면담에서 “가정과 연계해 관리하고, 정신과 진료와 심리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취지의 소견을 수차례 내놨음에도 중대장 등은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가족과 연계한 병력 관리도 이뤄지지 않아 가족들은 A일병이 군에서 우울증으로 고통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없었다. A일병 사망 후 헌병대가 조사에 나섰고 “병력 관리에 문제점이 확인됐다”며 “폭행 및 가혹행위 등 병영 갈등 요인은 없었던 것으로 판단된다”는 결과를 내놨다. 징계는 중대장과 인사과장에게 각각 ‘견책’이 내려진 게 전부였다. 이에 유족 측은 “군은 아들을 죽게 한 군인에게 솜방망이 징계만 내렸고, 유족에겐 ‘죄송하다’는 말 한마디조차 하지 않고 있다”며 분노하고 있다. 군 측은 “A일병 면담 시 그린캠프 입소와 정신과적 치료를 본인이 희망하지 않았다”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배려병사’에게 軍의 배려는 없었다」관련 반론보도서울신문은 7월 5일자 9면 ‘배려병사에게 軍의 배려는 없었다’ 제목의 기사에서 ‘A일병이 배려병사로 분류됐지만 지휘관의 적극적인 관찰과 관리가 뒤따르지 않았고, 병영생활전문상담관이 면담 후 가정과 연계된 관리에 대해 수차례 소견을 내놓았지만 부대에서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이에 대해 부대는 “A일병은 병가가 아닌 정기휴가 중에 사망했고, A일병의 자대 전입 한 달 후 부대생활 부적응을 확인해 병영생활상담관이 월 1회 정기적으로 상담했으며, 상담 결과에 따라 정신과 진료 및 보호관리 등급 상향과 함께 분대장과 분대원들이 관심을 기울여 함께 생활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알려왔습니다.또한 부대는 “A일병의 자대 전입 후 가정과 연계한 병사 관리에 있어 미흡한 부분이 있었으나 부대에서 할 수 있는 다각적인 조치가 이뤄졌고, 대대장 등 16명이 A일병의 빈소를 찾아 유가족을 위로했으며, 지난 7월 4일 수방사 보통검찰부 수사 결과는 A일병이 개인적인 원인으로 자살했다는 것”이라고 알려왔습니다.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 게임에 푹 빠진 아이들…英 사회적 문제로 떠올라

    게임에 푹 빠진 아이들…英 사회적 문제로 떠올라

    영국 런던 펄리에 사는 7살 소년 도미니크 브루처는 ‘포트나이트: 배틀로얄’(이하 포트나이트)이라는 온라인 게임에 푹 빠져 있다. 소년은 학교에서 돌아온 뒤에도 교복 차림으로 게임에 몰두한다. 옆에는 4살 된 여동생 스칼릿이 TV 화면을 신기한 듯 바라본다. 잠시 뒤 소년은 어떤 감정도 없이 “그를 죽였다”고 말하며 “와! 저격용 소총, 좋다. 이제 근거리에서 싸우려면 더 작은 총이 필요하다”고 혼잣말한다. 최근 북미와 유럽 시장을 장악한 이 게임 때문에 “아들을 잃어버린 것 같은 기분”이라고 소년 어머니이자 워킹맘 엘라(32)는 토로하고 있다. 그녀는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아들은 게임만 하려 하며 주말에는 일찍 일어나 온종일 게임만 한다”면서 “만일 게임을 하지 않으면 게임 관련 영상을 본다”고 말했다. 자녀가 포트나이트에 중독된 것처럼 느끼고 있는 어머니는 엘라 만이 아니었다. 이 게임은 다른 게임들과 달리 주로 어린 아이들을 사로잡은 것이다. 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영국의 교사들과 학부모들, 그리고 건강 전문가들은 이 게임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했다. 런던 북부에 사는 한 15세 소년이 포트나이트에 중독돼 8주간 병원에 입원했다. 햇빛을 받지 못해 비타민D가 부족해진 것이 원인이었다. 이 때문에 소년은 1년 동안 학교에 나갈 수 없게 됐다. 소년의 어머니인 캔달 파머는 아들은 한때 똑똑한 학생이자 럭비 선수였지만, 어떻게 은둔자가 됐는지 밝혔다. 사업가이기도 한 그녀는 “아들은 깨어 있을 때마다 게임하려고 한다. 외출은 없다”고 털어놨다. 비슷한 사례로, 한 9살 소녀는 포트나이트를 하루 10시간까지 할 정도로 중독 증상이 심해 치료를 받았다. 소녀의 부모는 딸이 한밤중에 화장실에 못 갈 정도로 정신이 팔려 나중에 오줌을 지린 쿠션을 알아차리고 부모에게 도움을 청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데일리메일은 “포트나이트를 플레이하는 사람들은 중간에 멈출 수 없다”면서 “도중에 나가는 행위는 당신이 죽는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지난달 세계보건기구(WHO)는 게임 중독을 정신 질환으로 판단하며 이런 개정 내용을 담은 국제질병분류 11차(ICD-11) 개정안을 내놔 세계 게임협회의 강한 반발을 샀다. 최근 영국에서는 아이들이 늦은 시간까지 게임을 하느라 다음날 수업에 집중하지 못할 정도로 지쳐 있어 교사들은 학부모들에게 스크린 사용 시간을 제한해 달라고 요청하는 일까지 있었다. 포트나이트는 100명의 플레이어가 한 섬에 도착한 뒤 최후의 1인이 될 때까지 서로를 죽여야 한다. 섬 곳곳에는 총과 수류탄, 그리고 석궁 등의 무기가 숨겨져 있는데 플레이어들은 이런 무기를 찾아 싸워야 한다. 하지만 문제는 포트나이트의 이용 등급이 12세 이상이지만, 실제로 게임을 하는 많은 사람은 훨씬 더 어리다는 것이다. 포트나이트는 PC는 물론 플레이스테이션4, 엑스박스 등 콘솔 게임기에서도 사용할 수 있어 북미와 유럽에서 특히 인기가 높다. 하지만 게임은 사용자들에게 캐릭터 의상이나 특정 댄스 등 추가 기능을 구매하도록 유도한다. 심지어 게임 속 댄스가 현실 세계에서 인기를 끌기도 했다. 최근 러시아 월드컵에서 잉글랜드가 파나마를 6대 1로 대파하면서 제시 린가드는 골 세리모니로 포트나이트 댄스를 선보였다. 잉글랜드 주장 해리 케인 역시 이 게임을 한다고 인정했다. 영국 최초의 온라인 중독센터 중 하나인 런던 나이팅게일병원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리처드 그레이엄 박사는 자신이 치료하고 있는 젊은이들의 수가 늘고 있으며 많은 수가 포트나이트 플레이어들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게임의 ‘니어미스 효과’(성공에 거의 근접했다가 실패했을 때 크게 아쉬워하는 심리) 스타일이 패배한 플레이어들이 다시 시도하도록 부추긴다”고 설명했다. 영국의 양육지도자 엘리자베스 오시어 역시 “내가 접한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아이들이 너무 오랫동안 스크린 시간을 보내는 것이며 최근에 이 시간은 포트나이트를 의미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컴퓨터 게임에 중독성이 있다는 것을 안다. 아이들의 뇌에는 그들이 무언가를 성취할 때마다 도파민이 분비되는 데 그것은 지루한 예전 삶보다 더 흥미로운 것”이라면서 “마약이나 알코올 중독과 같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이들의 방에 컴퓨터를 둬서는 안 된다. 이는 술 한 병을 알코올 중독자의 침대 옆에 놔두고 ‘당신이 술을 마시지 않을 거라 믿는다’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컴퓨터 게임 전문가 앤드루 제임스는 포트나이트에 잘못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는 “부모들 자신이 실패한 죄를 컴퓨터 게임 탓으로 돌리는 것을 멈춰야 한다. 만일 부모들이 자녀에게 문제가 있어 너무 많이 게임을 한다고 생각하면 제재해야 한다”면서 “콘솔 게임기를 없애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건 힘들고 눈물이 날 일이지만, 양육이 중요한 것이 아닐까?”면서 “균형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게임을 적당히 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지만 그것이 수면에 영향을 미치거나 비활동적인 생활을 하게 된다면 부모들이 개입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포트나이트는 6개월 전 무료 버전을 출시한 뒤 전 세계 이용자(1회 이상 접속)가 1억2500만명을 돌파했다. 게임 회사인 에픽 게임즈는 게임 내 아이템 결제만으로 누적 매출 1조3000억원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데일리메일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급소수비 창피했지만...” 월드컵 대표 K리거 4인의 뒷이야기

    “급소수비 창피했지만...” 월드컵 대표 K리거 4인의 뒷이야기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활약했던 K리거들이 러시아 월드컵에서 화제가 됐던 이야기에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용(전북), 윤영선(성남), 주세종(아산), 문선민(인천)은 지난 3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월드컵 대표 K리거와 함께’ 미디어데이에서 못다한 월드컵 이야기와 K리그에서 다시 뛰는 각오를 밝혔다. 먼저 독일전 당시 토니 크로스의 공을 급소에 맞아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던 이용은 “축구하면서 여러 번 그 부분을 맞아봤다. 크로스가 힘이 좋고 슛팅이 좋기 때문에 제일 아팠던 것 같다. 솔직히 전 세계에서 다 보는 무대라 창피해서 빨리 일어나고 싶었는데 통증이 심해서 그러지 못했다. 지금은 괜찮다”고 웃었다. 주세종은 ‘독일전 추가골 어시스트가 슛팅은 아니었는지’에 대한 질문에 “흥민이 조차도 너무 길게 찬 것 보니 슛인 것 같다고 한다. 많이 분들이 안 믿을 수 있겠지만 최대한 흥민이에게 맞춰주려고 패스한 것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걸 흥민이가 다행히 골을 넣어서 기분이 굉장히 좋았다”고 말했다. 문선민은 득점 기회에서 슈팅보단 상대를 제치려는 모습을 자주 보인 것에 대한 질문에 “평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왜 안 때렸을까’하는 아쉬움에 잠도 못잤다”면서 “국민들께서도 ‘종이접기 하냐’고 하시던데 당연히 제가 못했기 때문에 (비판을) 받아들인다”며 “다음에는 그렇게 하지 않도록 경기장에서 보여드리겠다”는 각오를 나타냈다.윤영선은 수비수로서 골키퍼 조현우에 대한 고마음을 전했다. 윤영선은 “너무 고맙다. 현우가 없었으면 월드컵에서 대량실점을 할 수 있었을 것 같다”면서 “그렇지만 우리 선수들 모두가 앞에서 많이 뛰어주고 또 몸을 던져서 막았기 때문에 현우도 그런 선수들의 힘을 보고서 막아주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월드컵 기간 동안 팬들의 날카로운 반응에 섭섭하지 않았나는 질문에 대한 이용은 “그런 부분은 자제해 주셨으면 한다. 그런 후배가 안타까웠다. (장)현수와 (김)민우는 SNS 앱까지 삭제했다더라. 많이 힘들어했을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K리거 4인은 월드컵 열기가 K리그로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도 전했다. K리그2는 지난달 30일 재개됐고 K리그1은 다가오는 주말부터 시즌 일정을 다시 이어간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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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무부 ◇고위공무원 승진△부산동부지청 사무국장 김종일△전주지검 사무국장 전병렬△제주지검 사무국장 조의곤 ◇고위공무원 전보△서울고검 사무국장 복두규△대구고검 사무국장 강성식△부산고검 사무국장 이정범△광주고검 사무국장 이영호△서울남부지검 사무국장 박천홍△서울북부지검 사무국장 백운기△서울서부지검 사무국장 김정호△인천지검 사무국장 김영일△대전지검 사무국장 이갑수△대구지검 사무국장 권상일◇검찰부이사관 승진△법무부(반부패비서관실) 권영준△대검찰청 집행과장 곽명규△대구고검 총무과장 노희동△부산고검 총무과장 이연성△고양지청 사무국장 강갑진△성남지청 사무국장 양우덕◇검찰부이사관 전보△ 안산지청 사무국장 이강윤△대구서부지청 사무국장 김묵진◇검찰수사서기관 승진△법무부 형사기획과 김성곤△〃(부마민주항쟁진상규명 및 관련자 명예회복심의위원회) 강의구△〃(세월호후속대책추진단) 김진룡△법무연수원 일반연수과장 서맹웅△〃운영지원과장 현 임△대검찰청 공안기획관실(인천지검 인천공항분실) 유성희△서울동부지검 검사직무대리 조희영△서울북부지검 총무과장 오영근△의정부지검 집행과장 김준호△고양지청 총무과장 서희석△인천지검 공판송무과장 김규하△〃검사직무대리 김영일△〃검사직무대리 최진호△〃검사직무대리 정남수△수원지검 집행과장 윤재원△〃공판송무과장 김혜경△안산지청 검사직무대리 박호문△춘천지검 총무과장 손동섭△〃수사과장 전병후△청주지검 사건과장 이승재△〃검사직무대리 정태운△울산지검 총무과장 이종흔△〃사건과장 이상준△〃공안과장 윤두한△창원지검 총무과장 금광식△〃사건과장 이재호△〃수사과장 김붕배△마산지청 사무과장 이문학△군산지청 사무과장 김영한△정읍지청 사무과장 김동현◇검찰수사서기관 전보△ 법무부 검찰과 박영서△〃(정책기획위원회) 정연철△〃(정부합동부패예방감시단) 박정학△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실(드루킹 진상규명 특검) 조현철△〃운영지원과(국가형사사법기록관) 김봉석△서울고검 관리과장 최장수△광주고검 사건과장 김형관△서울중앙지검 집행제2과장 윤재순△〃기록관리과장 박희상△〃형사증거과장 박무열△〃피해자지원과장 장 복△〃수사제1과장 이원태△〃수사정보과장 김동완△〃수사제2과장 황세일△〃조직범죄수사과장 최 진△〃마약수사과장 정병수△〃검사직무대리 조경익△서울동부지검 총무과장 정안진△〃사건과장 오범석△〃집행과장 이길재△〃수사과장 김영헌△서울북부지검 집행과장 이상남△〃조사과장 이홍룡△서울서부지검 집행과장 백종동△의정부지검 수사과장 이경구△인천지검 총무과장 김태현△〃마약수사과장 이상민△수원지검 총무과장 김한영△〃조사과장 김창수△성남지청 수사과장 김병선△여주지청 사무과장 홍승모△평택지청 사무과장 임승철△안산지청 총무과장 전효수△안양지청 총무과장 배길문△대전지검 총무과장 김동휘△〃조사과장 신정호△〃검사직무대리 김재영△홍성지청 사무과장 이상돈△청주지검 총무과장 김득호△대구지검 사건과장 임경진△〃수사과장 박무선△〃검사직무대리 강태수△경주지청 사무과장 이문규△포항지청 사무과장 박문규△부산지검 총무과장 이이득△〃조직범죄수사과장 김천수△〃검사직무대리 조승래△부산서부지청 수사과장 이종현△울산지검 집행과장 이동희△〃수사과장 허준영△〃검사직무대리 이의열△광주지검 총무과장 고이주△〃집행과장 김희곤△전주지검 집행과장 은희견△〃수사과장 정택률◇검찰(수사)사무관 승진△대검찰청 수사지원과 이영종△서울고검(해외 불법재산환수 합동조사단) 임상현△서울중앙지검 장연근 엄기남 윤상현 장정훈 서동희 성백우△서울동부지검 배의봉△서울북부지검 정관영 최호경△인천지검 오후균△성남지청(해외 불법재산환수 합동조사단) 허종욱△부산지검 한일철△부산서부지청 추영종△울산지검 이호종 이광호◇보건연구관 승진△대검찰청 디엔에이화학분석과 고범준 서승일 ■한국수력원자력 ◇1(을)직급 승격<본사>△신재생사업처 재생에너지사업팀장 최한수<새울원자력본부>△제1발전소 기술실 정비기술팀장 홍승구△제1건설소장 이형범<무주양수발전소>△소장 이승재<중앙연구원>△연구전략실 연구정책팀장 김요한△신형원전연구소 설계기술그룹장 이재곤△설비기술연구소 비파괴기술그룹장 김용식△설비기술연구소 비파괴기술그룹 책임전문원 강용석△계통안전연구소 노심해석그룹 책임연구원 신호철△방사선환경연구소 화학환경그룹 책임전문원 성기방△플랜트건설기술연구소 부지구조그룹장 이숙경◇1(을)직급 승격 및 보직이동<본사>△조달처 동반성장팀장 전영태△엔지니어링처 설계엔지니어링팀장 김선복△건설처 신고리3,4PM 이영환△건설처 신한울1,2PM 최삼성<고리원자력본부>△교육훈련센터장 박원서△제1발전소 기술실장 조봉호△제3발전소 기술실장 곽택헌<한빛원자력본부>△대외협력처 경영지원실장 김태곤△제1발전소 운영실장 윤용배△제1발전소 기술실장 서영주△제3발전소 운영실장 김성면<월성원자력본부>△제1발전소 운영실장 김재원△제2발전소 기술실장 신해철△제3발전소 운영실장 김양환<한울원자력본부>△제2발전소 운영실장 이대환△제3발전소 기술실장 신우식△신한울제1발전소 운영기술실장 고효제△한울원자력본부 제3발전소 방사선안전팀장 이상구<새울원자력본부>△제1건설소 기전실장 조석진△제1건설소 토건실장 방창준△제2건설소 기전실장 노희상△제2건설소 토건실장 안성식<한강수력본부>△청평수력발전소장 박승철<중앙연구원>△연구지원실장 배주섭△수석(을)연구원 이성호<아부다비지사>△바라카제2발전소 시운전실장 김한성◇보직 이동<본사>△노무처 노사업무팀장 남영규△건설처 신고리5,6PM 박시용△건설처 신규원전사업정리실장 최규은<고리원자력본부>△엔지니어링센터장 모상영△제1발전소 1호기안전관리실장 이상욱△제1발전소 운영실장 서순철△제2발전소 운영실장 김민철△제2발전소 기술실장 최헌규<한빛원자력본부>△엔지니어링센터장 오흥재△교육훈련센터장 배상욱△제2발전소 운영실장 박복열△제2발전소 설비개선실장 고봉진△제3발전소 설비개선실장 이희환<월성원자력본부△교육훈련센터장 서언식△대외협력처 경영지원실장 이형송△제1발전소 기술실장 이강용△제2발전소 운영실장 전준경△제3발전소 기술실장 고병길<한울원자력본부>△제1발전소 운영실장 김제헌△제2발전소 기술실장 강소원△신한울제1발전소 시운전실장 박범수△신한울제1건설소 기전실장 조법장△신한울제1건설소 토건실장 조태룡△신한울3,4건설정리실장 조명현△천지원전건설정리실장 최용관<한강수력본부>△교육훈련센터장 박석현△수력운영실장 김창균△의암수력발전소장 유준식<중앙연구원>△엔지니어링지원단장 장희승<업무지원처>△사옥건설팀장 윤재준<인재개발원>△리더십교육센터장 전제규△글로벌교육센터장 이광석<아부다비지사>△UAE원자력본부 기전공사실장 김재강 ■상명대 ◇서울캠퍼스△상명수련원장 우제완△학생경력개발처장 신화경△산학연구처장 겸 산학협력단장 유진호△2캠퍼스(천안) 학술정보관장 유지헌△사범대학장 겸 교육대학원장 박재현△경영경제대학장 겸 경영대학원장 최은정△융합공과대학장 겸 자연과학대학장 장준호◇2캠퍼스(천안)△상명수련원장 김재현△교무처장 겸 대학교육혁신원 부원장 김기봉△학생생활관장 강현경△입학처장(통합) 오세원△산학연구처장 겸 산학협력단장 박상순 ■대신저축은행 ◇3급 팀장 승진△종합금융부 박진영△역삼지점 최신의 ■대신자산운용 ◇본부장 신규 선임△마케팅지원본부 이종길△퀀트운용본부 조윤호 ■동양생명 ◇임원 선임△FC영업본부장(이사대우) 정강출◇팀장 승진△FC영업팀장 이성영△IT운영팀장 황진우◇사업부장 전보△부산경남사업부장 박판용△POM사업부장 송호근◇팀장 전보△다이렉트영업팀장 황대영 ■신한생명 ◇파트장 전보△CBM지원팀 CBM육성파트장 최영호◇지점장 전보△중계지점장 고현학△분당지점장 박전목△대구FM지점장 박오식△VIP SOHO지점장 이근우 ■KTB자산운용 ◇신규 선임△홀세일·리테일마케팅본부장(상무) 최성국
  • 소극장 年10~20곳 임차료 11개월 전액지원…국악단체 인턴제, 전공 살리고 일자리 살리고

    서울시는 청년 예술인들을 키우려는 지원뿐 아니라 연극이나 국악 등 장르 자체의 발전을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시가 ‘예술하기 좋은 도시’로 나아가려면 청년 예술인들이 ‘최초예술지원 사업’, ‘서울청년예술단 사업’, ‘청년예술공간 지원사업’ 아래서 예술인으로 거듭나는 만큼 각 분야의 기초적인 환경 개선 역시 중요하기 때문이다. 시는 2016년부터 연극 분야에서 ‘서울형 창작극장 운영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매년 공모로 대학로 내 300인 미만 소극장 가운데 10~20여곳을 선정해 임차료 11개월분(2~12월)을 전액 지원한다. 첫해인 2016년에는 29곳, 지난해 12곳, 올해는 15곳을 뽑았다. 시에 따르면 올해 예산 규모는 5억원 정도고 한 곳당 약 3000만원을 지원받는다. 선정된 소극장들은 매달 건물주에게 내야 하는 월세 부담을 덜게 되지만 최소 12주에서 22주까지 기획공연을 무대에 올려야 한다. 임차료 지원을 받는 기간 공연을 올리지 않는 나머지 기간은 기존 대관료의 50%만 받는다. 서울시 관계자는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가 공연계에 큰 영향을 끼쳤다. 메르스의 여파로 사람들이 연극을 외면했고, 여기에 젠트리피케이션(임대료가 오르면서 원주민이 내몰리는 현상)까지 심해져 정책을 시작하게 됐다”면서 “극장당 평균 공연 횟수가 2016년 18회에서 지난해 27회로 증가하는 등 소기의 성과를 보이고 있다. 공간의 안정성이 결국 사람을 모이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업 첫해부터 3년째 참여하고 있는 연우소극장의 유인수 대표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월세가 우리 같은 경우 약 300만원인데 소극장 운영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시의 지원으로 곤란하던 부분이 해결됐고, 그만큼 제작비에 투입할 수 있는 돈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시는 국악 분야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우수 국악 작품 육성 사업이 대표적이다. 이미 2년 이상 공연을 하고 올해도 공연이 예정된 작품이 지원 대상이다. 시의 지난해 예산은 5000만원 정도다. 국악 7개 팀에 600만~800만원씩 지급했다. 국악인턴제 역시 시의 지원제도 중 하나다. 인턴 채용을 희망하는 국악 단체와 40세 이하 국악 전공자, 경력자를 연결해 1개 단체에 1명씩 근무하도록 하는 제도다. 지난해 국악 기관 15개에 국악 인턴 15명이 배치됐다. 인턴들은 8개월(5~12월)을 근무하며 급여로 월 130만원을 받았다. 서울시 관계자는 “국악 단체에서는 인력난을 해소하고 전공자들은 기획 능력 등을 배울 수 있어 서로에게 ‘윈윈’할 수 있는 제도”라며 “이 외에 국악의 저변 확대를 위해 초등학교로 찾아가는 국악 공연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페리 전 미국 국방장관 “남북미 신뢰, 과거 협상 경험 잘 살리면 비핵화 성공”

    윌리엄 페리(90) 전 미국 국방장관은 2일(현지시간) 북·미 비핵화 협상이 어렵고 긴 시간이 소요되더라도 “남·북·미가 서로 신뢰하고 과거의 경험을 잘 활용하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페리 전 장관은 이날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기고한 ‘나는 왜 여전히 트럼프의 북한과의 협상에 희망적인가‘라는 글에서 “2000년 이후 18년 만에 찾아온 이번 기회를 절대 놓쳐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폐리 전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대북 대화 기조에 대한 희망과 회의가 뒤섞여 있지만, 미국과 역내 국가들은 대북 대화를 진전시켜야만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지난주 이어진 ‘북한의 핵 은폐 의혹’ 보도를 언급하며 “(북한에) 회의적 시각이 정당화될 수 있다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페리 전 장관은 그러나 “최근의 대화 국면은 북한이 진지한 대화 의지를 드러내고 외교가 해결 경로라는 것을 보여 줬다는 점에서 ‘희망’ 역시 정당하다는 것을 사람들이 안다는 게 중요하다”면서 북·미 대화에 대한 기대에 무게를 더 실었다. 그는 특히 “매력적인 군사옵션은 없다. 그러면 이 순간은 사라진다”고 경고했다. 페리 전 장관은 이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대북 비핵화 협상을 추진해 나가는 과정에서 세 가지를 명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평양은 갑자기 모든 것이 바뀌지는 않는다, 매력적인 군사적 옵션은 없다, 이 기회는 사라질 수 있다 등을 꼭 마음에 새기고 북·미 협상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페리 전 장관은 “앞으로 북·미 비핵화 협상이 어렵고 복잡하지만 남·북·미 세 당사자가 선의를 갖고 과거의 좋고 나쁜 경험을 모두 활용한다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힘든 일이 많을 것이며, 결코 쉽지도 빠르지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페리 전 장관은 1994~97년 빌 클린턴 정부에서 국방장관 등을 지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곰탕과 빠에야를 좋아하는 소년 이강인, 인종차별·견제에도 “신경 안 쓴다”

    곰탕과 빠에야를 좋아하는 소년 이강인, 인종차별·견제에도 “신경 안 쓴다”

    스페인축구협회가 이강인(17·발렌시아CF)의 귀화를 추진한다는 현지 언론 보도에 축구계가 들썩이는 가운데 이강인의 과거 인터뷰가 화제다. 이강인은 소속팀인 발렌시아의 유소년 선수 보호 원칙 때문에 국내외 언론과의 인터뷰를 대부분 거절해왔다. 발렌시아는 재능 있는 어린선수들이 지나친 관심을 받은 것이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며 유소년 선수들의 인터뷰를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이강인은 지난해 11월 한국에서 열린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19세 이하(U-19) 챔피언십 예선에서 태극마크를 달았다. 4경기 가운데 3경기에 교체 출전한 이강인은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당시 이강인이 대한축구협회 기술리포트 ‘온사이드’와 인터뷰한 내용을 보면 낙천적인 성격과 소년다움, 선수로서의 열정이 한껏 묻어난다. 이강인은 태극마크를 달고 공식 대회를 치른 소감에 대해 “15일 정도 머물렀는데 형들과 코칭스태프께서 배려를 많이 해주셔서 편했다”면서 “대회 시작 전 (엄)원상 형과 (김)정민 형이랑 외출을 나갔는데 밥과 음료를 공짜로 얻어 먹었다. 제가 내겠다고 했는데도 형들이 ‘이런 건 선배가 사는 거’라며 돈을 못 내게 했다”며 웃었다. 스페인 생활의 어려움도 내비쳤다. 이강인은 “처음에는 그곳 아이들이 저를 견제하느라 패스도 잘 안 해줘서 힘들었다”면서 “조금씩 의사소통이 되고 친해지면서 나아졌지만 지금도 모두가 저에게 마음을 연 건 아니다. 자기가 돋보이려고 패스를 하는 친구가 여전히 있지만 그건 경쟁히 심해 그런 것이니 어쩔 수 없다. 이젠 당연하게 받아들인다”며 덤덤하게 말했다. 이강인은 인종차별에 대해서도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고 ‘쿨하게’ 답했다. 그는 “인종차별이 없는 건 아니지만 주변 나라에 비해 덜한 것 같다”면서 “가끔 리그 경기를 하면 상대팀 부모들이 비하하고 욕하는 경우가 있지만 별로 신경 안 쓴다”고 말했다. 이강인은 스페인 동료들과 의사소통도 크게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언어는 스페인 친구와 같이 학교를 다니고 팀에서 어울리면서 저절로 (해결)됐다”면서 “4~5개월 정도 지나니 알아듣는 건 큰 문제 없었고 말하는 것도 기본적인 건 되더라”고 말했다. 한국에서는 고등학교에 다닐 나이이지만 이강인은 스페인에서는 학교에 가지 않는다. 스페인 생활에서 가장 큰 스트레스는 축구나 인종차별도 아닌 공부였다고 이강인은 털어놨다. 그는 “작년까지 축구보다는 공부 때문에 더 스트레스를 받았다”면서 “유급 당하면 안 되니까 새벽 2~3시까지 공부했다. 스페인은 시험이 객관식은 없고 전부 서술형 문제라 더 어렵다”고 말했다. 중학교를 졸업한 이강인은 고등학교에 진학하지 않았다. 정식 학력이 ‘중졸’인 셈이다. 이강인은 “스페인에서 축구하는 아이들은 고등학교에 가지 않는다”면서 “4학년제인 중학교까지 의무교육이고 고등학교가 2학년인데 이제 축구에 집중해야 하니 학교에 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강인이 좋아하는 음식은 곰탕과 빠에아다. 그는 “부모님이 함게 계셔서 김치찌개, 된장찌개를 맛있게 끓여주신다. 곰탕을 엄청 좋아해서 항상 해달라고 떼를 쓴다”면서 “스페인 음식도 곧잘 먹는다. 특히 발렌시아는 빠에아가 유명한데 정말 맛있다”고 말했다. 이강인은 스페인과 한국의 축구 교육의 차이점에 대해 “한국에서는 전술적인 움직임에 대해 배우지 않았지만 여기 와서 많이 배운다”면서 “스페인은 어릴 때는 7대7, 8대8을 하다 만 13세부터 11대11로 경기를 하는 점이 다르다. 13~14세 때 좋은 감독님을 만나 수비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눈을 떴다”고 말했다. 이강인은 목표는 발렌시아 1군에 데뷔하는 것이다. 레알마드리드, 아스날 등 유럽 빅클럽에서 그를 눈독들이고 있는 것을 의식하듯 “어느 팀을 가고 싶다기보다는 최대한 좋은 선수가 되고 싶다”고도 했다. 그는 현재 성인팀 바로 전 단계인 후베닐A(19세 이하)에서 뛰고 있다. 이강인은 “일단 목표는 올해(2018년) 발렌시아 2군에 가는 것”이라면서 “2군도 A, B팀으로 나뉘는데 발렌시아 2군 B팀이 백승호 형이 있는 페랄라다-지로나B와 함께 3부리그에 속해있다. 혹시라도 승호 형과 경기장에서 만난다면 정말 기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멕시코 대표팀, 한국전 이후 감기 증세 악화…“호텔 에어컨 때문”

    멕시코 대표팀, 한국전 이후 감기 증세 악화…“호텔 에어컨 때문”

    멕시코 축구대표팀 선수들의 감기 증세가 한국전을 치른 뒤 더욱 악화돼 비상이 걸렸다. 멕시코 매체 엘 우니베르살은 1일(현지시간) “집단 감기 증세에 시달리던 멕시코 선수들은 지난달 24일 러시아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한국전 이후 증세가 악화했다”면서 “브라질과 16강전을 앞둔 멕시코 대표팀에겐 악재”라고 보도했다. 멕시코 선수들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내내 감기 증세에 시달렸다. 지난달 17일 조별리그 1차전 독일전부터 여러 선수들이 경기 중 기침을 하거나 콧물을 흘렸다. 현지 날씨 적응에 실패한 것이다. 독일전 이후에도 증세는 좀처럼 낫지 않고 계속됐다. 주전 공격수인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웨스트햄)는 한국전을 앞두고 가진 훈련에서 연신 소매로 콧물을 닦기 바빴다. 선수들의 증세는 2차전 한국과의 경기를 전후해 더욱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멕시코 대표팀 관계자는 “로스토프에서 묵었던 호텔의 에어컨 바람이 너무 세서 선수들의 감기 증세가 더욱 심해졌다”면서 “한 선수가 나아지면 다른 선수의 감기가 심해지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엘 우니베르살은 “멕시코 대표팀 후안 카를로스 오소리오 감독도 감기로 고생 중”이라면서 “계속 기침을 하고 콧물 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멕시코는 2일 밤 브라질과 16강 대결을 벌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근무 시간 음란 촬영 경찰관’… 법원 “해임까지는 아니야”

    ‘근무 시간 음란 촬영 경찰관’… 법원 “해임까지는 아니야”

    음란행위를 하는 모습을 찍어 타인에게 보내 해임된 경찰관에 대한 처분은 위법하다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해당 행위가 범죄로 볼 수 없고, 사적인 영역에서 이뤄진 행위라는 판단이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1부(부장판사 박형순)는 A씨가 서울지방경찰청장을 상대로 낸 해임처분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은 ‘몸캠피싱’ 사기사건을 수사하던 중 피의자의 휴대전화에서 경찰관 A씨의 음란행위 동영상을 확인하고 감찰에 착수했다. A씨는 SNS에서 여성을 가장한 남성이 서로 영상을 찍어 교환하자고 제안하자 지구대 화장실에서 근무복을 입은 채로 음란영상을 찍어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음란행위 동영상을 찍어 타인에게 보낸 행위 △주간근무를 알고도 출근하지 않은 행위 등에 대해 국가공무원법에 따른 성실 의무, 복종 의무, 품위유지 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보고 A씨를 해임 처분했다. 이에 A씨는 해임 처분의 감정을 구하는 소청심사를 청구했지만 소청심사위원회는 청구를 기각했다. A씨는 “사적 영역에 속하는 행위로 징계 사유에 해당하지 않고, 출근시간 미준수를 결근으로 오인했다”며 서울지방경찰청장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서울지방경찰청 측은 “해임 처분은 적정한 재량권의 범위 내에서 행해진 것으로 적법하다”며 맞섰다. 재판부는 “A씨에 대한 해임 처분에는 일부 사실오인이 있을 뿐만 아니라 A씨의 비행 정도에 비춰 지나치게 과중한 처분”이라며 “비례원칙을 위반해 재량권을 일탈·남용한 것으로 위법하다”고 판단했다. 이어 A씨의 행위가 ‘범죄 행위’라기 보다는 ‘사적영역’이라는 데 주안점을 두며 “그 자체로 비난 가능성이 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다만 A씨가 근무복을 착용한 상태에서 한 행위는 경찰공무원으로서의 품위를 떨어뜨리는 행위로 볼 수는 있지만 의무 위반의 정도가 심해 공무원직을 박탈하는 처분을 받을 정도에 이른다고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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