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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역센트럴자이 상업시설, 2년전 확정분양가 입찰 없는 추첨 각광

    대구역센트럴자이 상업시설, 2년전 확정분양가 입찰 없는 추첨 각광

    대구역 센트럴자이 상업시설에 마트, 까페, 학원 등이 속속 입점하고 있는 가운데 회사보유분 상가 10여개를 입찰이 아닌 확정분양가 추첨방식으로 공급에 나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GS건설이 최근 침체된 경기를 고려하여 실수요 자영업자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2년전 확정분양가 그대로 인상분 없이 공급하고 있어, 인근 상가대비 합리적인 분양가로 분양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이 상업시설은 계약면적기준 1층 상가가 3.3㎡ 당 1,649여만원~2,085여만원, 2층 상가가 372여만원~724여만원, 3층~4층 상가가 352~409여만원으로 최근 분양한 남산동 J상가(1층 계약면적 3.3㎡ 당 최고 4100만원대, 2층 상가 1,770~1,990만원대), 칠성동 O단지내상가(1층 계약면적 3.3㎡ 당 최고 4980여만원, 2층 1400여만원) 분양가 대비 30~40% 낮은 가격이다. 부동산전문가는 “1,245세대 대단지 아파트 고정고객과 3천여평 공원을 바로 앞에 둔 공세권 상가를 이런 가격으로 분양받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라며, 내 상가 마련을 꿈꾸는 자영업자와 노후대비를 위해 소규모 투자로 안정된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시 중구 수창동 173번지에 조성된 대구역센트럴자이 상업시설은 80개호실 2,580여평으로 단순히 단지내 상가를 넘어 공원을 마주한 공세권 스트리트 몰 상권으로 주목받고 있다. 단지 서쪽 10,562㎡(3,195평) 규모 수창공원 전망의 스트리트상가와 단지동쪽 서성로변 일반단지내상가로 구성된 대구역 센트럴자이 상업시설은, 대부분의 상가가 공원뷰를 확보하여, 창가자리에서 영구 공원전망을 누릴 수 있어 2,3,4층 상가들도 타상가 대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장을 확인한 한 투자자는 “2층에서 공원을 바라보니 마치 유럽의 어느 스트리트 상가 같다”며, “이 상권은 소문나면 대구에서 상징적인 상권이 될 것”이라고 극찬했다. 대구역 센트럴자이 상업시설은 이미 입주 완료한 1,245세대 대단지 아파트를 백그라운드로 두고, 앞으로 1만562㎡ 공원을 마주하는 상가로, 단순한 단지내 상가나 공원인근 상가를 넘어 고정고객과 유동고객을 모두 불러들이는 시너지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수창공원에는 어린 아이들이 놀 수 있는 물놀이시설이 있어, 동반하는 부모들이 자연스럽게 상가고객으로 유입되며, 젊은 예술인과 가족단위 관람객이 찾아드는 대구예술발전소가 인접해 청년 및 가족고객들이 자연스럽게 대구역 센트럴자이 상업시설로 유입되고 있다. 더불어 3호선 달성공원역과 1호선 대구역의 더블역세권에다 동성로, 서문시장, 현대백화점, 달성공원, 약령시, 쥬얼리특구 등 사람이 모이는 생활, 문화, 쇼핑의 중심에 있어 유동인구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확보한다. 상가디자인도 눈길을 끈다. 유럽형 테라스설계로 트랜디하고 수려한 외부 마감은 지금까지 대구에서 볼 수 없었던 상가 디자인으로 아파트 분양당시부터 관심이 집중되었다. 엔틱하고 빈티지한 고급스러운 내부마감과 냉난방시스템, 환기시스템, 높은 층고 등으로 인테리어비용을 최소화하면서 최고시설로 영업할 수 있는 환경을 미리 갖추었다. 인근 공인중개사 대표는 “최근 아파트규제가 갈수록 심해져 투자자들의 관심이 상가로 쏠리고 있다”며, “대구역센트럴자이 상업시설은 대단지 아파트와 공원상권을 모두 확보하는 보기 드문 상가로 가격조건도 착해 관심 있으신 분은 서둘러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역 센트럴자이 상업시설은 회사보유분에 대해 9월초, 확정분양가 청약 후 추첨방식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인터뷰] 완전체 데뷔 이달의 소녀 “12명 모여 든든… ‘하이 하이’ 높이 올라갈래요”

    [인터뷰] 완전체 데뷔 이달의 소녀 “12명 모여 든든… ‘하이 하이’ 높이 올라갈래요”

    국내 아이돌 역사상 가장 오랜 데뷔 프로젝트를 거친 12인조 걸그룹 이달의 소녀(희진, 현진, 하슬, 여진, 비비, 김립, 진솔, 최리, 이브, 츄, 고원, 올리비아 혜)가 마침내 완전체로 정식 데뷔했다. 완전체 데뷔 후 첫 음악방송 무대를 선보인 지난 23일 이달의 소녀 멤버를 만나 데뷔 소감과 각오를 들어봤다. 1년 10개월이 걸린 데뷔 프로젝트 기간 동안 1/3(희진, 현진, 하슬, 비비), 오드아이써클(김립, 진솔, 최리), yyxy(이브, 츄, 고원, 올리비아 혜) 등 유닛 활동을 통해 무대에 오르기도 했지만 열두명이 모두 음악방송 무대에 선 것은 이날이 처음이었다. “yyxy 활동 때는 네명이라 다른 멤버들이 오면 무대가 꽉 찰 것 같았는데 다 오니까 든든한 느낌이 들어서 더 열심히 하게 되요.”(이브) “의지할 멤버가 11명이나 생겨서 더 시너지가 나는 것 같아요.”(고원) “오드아이써클은 세명밖에 없었잖아요. 음악방송에 다니면서 소심해지는 것도 있었는데 이제 완전체 열두명이 할 수 있어서 좋고 열두명이 소녀다운 활기찬 무언가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김립) 오랫동안 기다린 완전체 데뷔를 준비하면서 멤버들은 힘들기보다는 기대가 됐다고 말했다. “저희가 바라고 바라던 완전체 무대를 서게 된 거여서 힘들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멤버들 모두가 ‘화이팅 화이팅’ 하면서 열심히 준비했어요.”(여진) “새벽까지 연습한 적도 여러 번이었는데 저희만의 방식으로 각자의 귀신 경험담도 얘기하면서 재미있게 연습했습니다.”(츄)신인다운 패기와 의욕이 넘치는 이들에게 출연하고 싶은 예능 프로그램을 물었다. 올리비아 혜는 “‘맛있는 녀석들’을 굉장히 즐겨 봐서 ‘먹방’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싶다”면서 “요즘에는 식단 관리를 하고 있긴 하지만 출연만 시켜주신다면 양껏 먹을 수 있다”며 웃었다. 비비는 “멤버들이 다 운동을 잘 하고 게임도 같이 많이 해서 ‘런닝맨’에 출연해 보고 싶다”고 밝혔다. 현진은 “‘아는 형님’에 출연해서 멤버 각자를 소개해 보고 싶다”는 의견을 냈다. 이달의 소녀 멤버들은 인터뷰 내내 신인답게 한껏 긴장해 있으면서도 밝은 웃음을 숨기지 않았다. 진솔은 데뷔 각오를 묻는 질문에 “완전체 정식 데뷔인 만큼 대중 분들께 저희를 더 널리널리 알리겠다”며 “신인상을 목표로 더 ‘하이 하이’하게 높이 올라갈 수 있도록 열심히 활동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데뷔 프로젝트 기간 동안 유닛 활동곡과 멤버 각자의 솔로곡을 발표했던 이달의 소녀는 지난 20일 정식 데뷔 앨범 ‘플러스 플러스’([+ +])를 발표했다. 이들은 데뷔 첫 주 음악방송에서 기분 좋은 에너지가 인상적인 타이틀곡 ‘하이 하이’(Hi High)와 선공개곡 ‘페이버릿’(favOriTe) 무대를 선보이며 본격적인 완전체 활동에 나선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박현갑의 틈새보기] 2000원의 경제학

    [박현갑의 틈새보기] 2000원의 경제학

    얼마 전 과태료부과 사전 통지서를 받았습니다.(위 그림 참고) 시속 60km 속도제한에 75km로 주행해 차량 소유자인 저에게 날라온 통지서였습니다. 통지서를 토대로 경찰청, 금융감독원, 보험협회 등을 취재하다 흥미로운 점을 몇가지 알게됐습니다. 우선 범칙금과 과태료에 대한 설명입니다. 기본적으로 교통법규 위반운전자가 확인된 경우에는 범칙금으로, 미확인된 경우에는 과태료로 부과됩니다. 과태료는 무인 카메라가 적발하고, 범칙금은 현장 경찰이 적발합니다. 범칙금은 벌점이 같이 부과됩니다. 벌점 40점 이상이면 면허정지가 됩니다. 누산점수 1년 121점 이상, 2년 201점 이상, 3년 271점 이상이면 면허가 아예 취소됩니다. 40점 미만의 벌점인 경우 최종 위반일로부터 1년동안 벌점이 추가되지 않을 경우 벌점이 사라집니다. 그리고 벌점은 당해 위반일로부터 3년간 누산 관리됩니다. 범칙금을 내지 않으면 형사처벌인 즉결심판을 받게되는 만큼 유념해야 합니다. “3만원 vs 3만 2000원” 사전통지서에는 범칙금은 3만원(벌점 0점)이고, 과태료는 4만원에 사전납부시 20%를 감경해 3만 2000원을 내라고 되어 있더군요. 과태료 부과 사전통지서를 받고 위반당시 운전자임을 인정하면 인터넷(www.efine.go.kr)을 통해 과태료를 범칙금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합리적 선택은 3만원이겠죠. 벌점도 없지 않습니까. 과거에도 이런 경우, 전 3만원을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취재과정에서 쉽게 결정한 사항이 아님을 알게돼 3만 2000원 납부로 바꿨습니다. 속도위반 2~3회시, 보험료 할증범칙금을 내면 자동차보험료가 할증될 수 있기때문입니다.(위 표 참고) 보험사는 법규위반 경력이 있는 가입자는 그만큼 사고위험도를 높게 봐 할증하고, 법규위반 경력이 없는 가입자는 사고위험도를 상대적으로 낮게 봐 보험료를 할인하고 있습니다.  표에 나와 있듯이 한차례 속도위반은 기본 적용이지만 속도제한을 2~3회 위반하면 5% 할증대상이고, 4회 이상 위반시에는 10% 할증입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에대해 “신호위반, 속도제한 등은 벌점이 부과된 경우에만 위반횟수에 따라 할증이 된다”고 안내했습니다. 즉, 벌점없는 3만원짜리 범칙금은 2~3회 내도 보험료 할증이 되지않지만, 벌점이 병행부과되는 6만원 이상 범칙금은 2~3회 위반시 할증이 된다는 것이죠. 운전경력 증명서에도 범칙금은 남아범칙금을 내면 운전경력 증명서에 그 사실이 남는다는 점도 부담이 됩니다.(위 표 참고) 범칙금 납부기록은 이 증명서에 5년간 보존됩니다. 공공기관이나 민간기업에 취직할 때에 운전경력증명서가 평가자료로 활용된다면 유쾌한 일이 아니지 않겠습니까. 특히 버스나 택시회사에 취직하려면 운전경력이 필요한데 범칙금 납부사실이 많으면 곤란할 것입니다. 반면 과태료 납부내역은 운전경력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과태료는 위반사실이 확인된 운전자가 아닌 차량 명의자에게 부과되기 때문입니다. 불가피하게 기준주행 속도를 위반했고, 경제적 부담때문에 범칙금을 낼 요량이라면 보험료 할증기준을 잘 따져보아야 할 것같습니다. 경찰은 과태료 납부를 유도한다? 한편 경찰이 면허정지와 취소라는 강력한 제제수단인 벌점을 앞세워 범칙금보다 과태료 납부를 유도하는 것이 아닌가 의심해봅니다. 교통법규는 속도위반 정도에 따라 금전적 제재 수준도 올라갑니다. 주행속도가 높아질수록 교통사고의 위험성 및 피해규모가 증가하는 만큼 과속을 억제하기위해서죠. 그런데 벌점부과 여부에 따라 과태료에 경감혜택을 둬 선택을 고민스럽게 합니다.위반속도가 시속 20km 이하인 경우, 범칙금 3만원에 벌점은 없습니다. 과태료를 선택하면 4만원이나 사전납부하면 3만 2000원만 내면 됩니다.(위 표 참고) 어떻게 해야 할까요? 속도위반을 자주하는 경우라면 2000원을 더 내더라도 과태료를 내는 게 나을 수 있고, 금전적 부담이 된다면 운전경력증명서에 위반사실이 남는 것을 감수하고 범칙금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할 수 있겠죠. 그러나 20km 이상 위반시부터는 사전납부에 따른 감경없이 과태료가 범칙금보다 1만원씩 높게 부과됩니다. 위반운전자임을 인정하고 범칙금을 선택하면 1만원은 절약할 수 있으나 15점, 30점, 60점의 벌점을 떠안아야 합니다. 벌점이 40점 이상이면 면허정지가 될 수 있으니 돈이 아깝지만 과태료 선택이 좋겠죠. 아무리 모범운전자라고 하더라도 언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를 수 있지 않겠습니까.게다가 교통법규 위반 운전자 확인이 안돼 차량 소유주에게 과태료를 통지하면서 범칙금으로 전환할 경우에 대한 설명도 고약하게되어 있습니다. (위 이미지 참고) 즉, 범칙금은 위반한 운전자가 경찰서 지구대(파출소)를 방문하거나 인터넷(www.efine.go.kr)에서 범칙금 고지서를 발부받은 경우에만 납부할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의견제출 기간이 경과하면 과태료를 부과하는데 자진납부하면 일부 경미한 위반항목은 20%를 감경해준다고 밑줄까지 그어서 친절하게 안내합니다(위 이미지 참고). 납부자용과 수납은행용으로 구분한 사전수납 의뢰서도 함께 오는데 3만 2000원으로 적혀 있습니다. 잘 살펴보지 않으면 그냥 3만 2000원을 낼 수밖에 없구나 생각하게 만든다고 보입니다. 벌점없는 과태료, 3만원으로 통일해야 무인카메라 단속으로 위반운전자를 확인하지 못해 과태료를 부과하는 것은 온당합니다. 벌점이 부과되는 속도위반 행위에 대해 과태료를 범칙금보다 1만원 더 거두는 것도 이해됩니다. 하지만 벌점이 없는 경우라면 경감 과태료를 3만 2000원이 아니라 3만원으로 범칙금과 같은 수준으로 맞추는게 맞다고 봅니다. 앞서 설명했듯 범칙금은 자동차보험료 할증요인데다 운전경력 판단에 불리한 자료입니다. 불경기에 한 푼이라도 더 벌겠다고 뜻하지 않게 속도위반을 하는 운전자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이라면 2000원을 아끼려고 범칙금을 내려 할 것입니다. 하지만 속도위반을 한번 더 하고 벌점까지 떠안게 되면 2000원 이상의 보험료 증가요인이 생길 수 있습니다. 벌점이 부과되지 않는 과태료 부과금액은 범칙금과 통일시키는 게 국민 부담을 덜어주는 길이라고 봅니다. 경기불황으로 정부에서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을 위한 세무조사 유예에 세금감면 등 온갖 지원대책을 쏟아내는 마당 아닌가요? 논설위원 eagleduo@seoul.co.kr
  • [그 책속 이미지] “너의 심드렁함에서 구원을 찾았어”

    [그 책속 이미지] “너의 심드렁함에서 구원을 찾았어”

    이제 고양이와 살기 이전의 나로 돌아갈 수 없다/가쿠다 미쓰요 지음/권남희 옮김/위즈덤하우스/232쪽/1만 3800원책상 위에 모로 드러누운 작은 고양이. 눈을 감고 입을 앙다문 채 하얀 두 발을 앞으로 뻗은 모습이 마치 ‘피곤하니까 건드리지 말라’는 듯하다. 마냥 무심해 보이는 이 작은 생물이 누군가의 삶을 지탱한다는 사실을 알고 나면 좀 특별하게 보일지도 모르겠다. 사진 속 주인공은 장편소설 ‘종이달’을 쓴 일본 소설가이자 에세이스트인 가쿠다 미쓰요의 반려묘 ‘토토’다. 명백히 고양이보다 강아지를 더 좋아했던 가쿠다는 2010년 얼떨결에 코코와 동거를 시작했다. 풀리지 않는 일이 거푸 생기고, 용서하지 못하는 일들이 마음에 달라붙어 있던 때였다. ‘세상이 그렇고 그렇지’라는 삐딱한 생각에 옴짝달싹 못하던 그에게 찾아온 토토는 보통의 고양이와 조금 달랐다. 새침하기는커녕 공을 던지면 물고 와서 놀아 달라고 조르고, 심장이 약해 병원에 가거나 약을 먹을 때도 가쿠다가 이끄는 대로 조용히 받아들였다. 고양이의 신묘함에 매료된 가쿠다는 자신보다 힘없는 생명체의 건강을 걱정하고, 배설물을 치우는 단순한 행위를 통해 숨을 고르게 됐다고 고백한다. “그들은 우리를 구원하겠다는 생각 따위 하지 않는데, 우리는 구원받고 있다”는 가쿠다의 말처럼 때때로 곁에 누군가 존재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우리의 삶은 충만해진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20개교 ‘부실대’ 낙인…19학번 국가장학금·학자금 대출 제한

    20개교 ‘부실대’ 낙인…19학번 국가장학금·학자금 대출 제한

    ‘평균 45억’ 일반재정지원금 삭감 치명타 새달 수시모집 타격…양극화 심화 우려 2023년까지 정원 10만여명 감축 예고 배재대·우송대 ‘기사회생’·평택대 ‘추락’ 28일까지 이의신청…이달말 최종 확정 지방대학 줄폐교에 지역경제 악화 우려정부가 매긴 대학별 성적표 격인 ‘2018년 대학기본역량진단’ 결과가 23일 공개되면서 대학가와 지역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국내 모든 대학(323개·전문대 포함)을 평가 성적에 따라 ▲자율개선대학 ▲역량강화대학 ▲재정지원제한대학Ⅰ·Ⅱ 유형 등 총 4개 그룹(일부는 평가 제외)으로 나누고 낮은 등급 대학엔 정원 감축과 재정지원 제한 등 불이익을 주기로 했다. 저조한 평가를 받은 대학 116곳은 당장 재정적 어려움에 더해 부실대학으로 낙인찍히게 됐다. 대학들이 교육부의 진단 결과를 ‘살생부’로 받아들이는 이유다. 교육부는 권고에 따른 구조조정과 학생·학부모의 자율 선택에 따라 2023년까지 대학 정원이 지금보다 10만명가량 줄 것으로 보고 있다. ●돈줄 끊긴 11개교… 평판 추락 불 보듯 최우수등급인 자율개선대학으로 선정된 곳은 서울대 등 207개교로 전체 대학의 64%다. 일반대는 전체 187곳 중 69.5%(130곳), 전문대는 136곳 중 87곳(64.0%)이다. 교육부가 지난 6월 내놓은 1단계 진단 결과와 대학 수는 동일하다. 다만 명단에 포함된 대학 이름이 조금 달라졌다. 1단계 때 자율개선대학 평가를 받았던 평택대와 목원대, 경인여대 등이 재단의 부정·비리 전력 탓에 한 단계 아래인 역량강화대학으로 밀려났다. 대신 역량강화대학에 속했던 배재대와 우송대, 영산대, 한양여대 등이 자율개선대학으로 기사회생했다. 정부는 이번 진단 결과를 통해 투트랙으로 대학을 압박해 구조조정을 이끌어 내겠다는 전략이다. 대학이 운영 경비 등을 확보하는 자금줄은 크게 두 축으로, 정부로부터 받는 재정 지원금과 학생들이 내는 등록금이다. 이번 평가에서 재정지원제한 Ⅰ·Ⅱ 유형 판정을 받은 대학 20곳은 정부의 일반재정지원과 특수목적재정지원 사업에 일부 또는 전부 배제된다. 지역 사립대 등 재정이 넉넉지 못한 대학으로선 치명타다. 일반재정지원사업에 해당하는 올해 예산은 모두 4500억원이었다. 약 100개 대학이 사업에 참여한 것을 감안하면 대학당 평균 45억원쯤 받아 갔다는 얘기다. 재정지원 제한보다 더 큰 상처는 평판의 추락이다. 자율개선대학에 포함되지 못한 대학 116곳은 ‘부실대학’이라는 낙인 탓에 앞으로 학생 모집 때 어려움이 예상된다. 당장 교육부는 “올해 대학 입시를 치르는 수험생과 학부모는 대학 선택 때 학자금 대출이나 국가장학금 지급이 제한되는 대학 여부를 확인하는 등 주의해 달라”고 공지했다. 결국 하위 등급의 대학들은 등록금 수입이 줄게 돼 재정적 어려움이 커질 공산이 크다. ●하위 대학 간 경쟁 심화… 양극화 더 심해질 듯 다음달부터 진행될 수시 모집에서 대학별 양극화가 심화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학생들이 하위 평가 대학 진학을 꺼려 다른 경쟁 대학에 몰릴 가능성이 있어서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학부모·학생들이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폐교 가능성을 실제 걱정하기 시작한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비수도권 대학들이 구조조정의 직격탄을 맞을 공산이 크다. 이번 진단 결과 정원감축 대상이 된 대학(진단제외대학 30곳 제외)의 지역별 비율을 보면 서울 등 수도권대학은 전체 대학(101개교) 중 19.8%(20개교)만 포함된 반면 지역 대학 192개교 중에서는 34.4%(66개교)가 정원감축을 권고받았다. 지역 대학들의 줄폐교와 이에 따른 지역 경제 악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역 대학 사이에서는 “진단평가가 지방대에 불리한 구조”라는 불만이 쏟아져 나온다. 최현준 순천대 교수는 “지역의 특수성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 평가”라면서 “평가지표가 대학을 총체적으로 평가하기에 부족하고 정성 지표도 (과거보다) 늘어나 주관적·자의적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진단은 박근혜 정부 때인 2014년 시작된 ‘대학 정원 16만명 감축 프로젝트’의 두 번째 평가다. 당시 정부는 저출산과 대학 진학률 하락 등의 영향으로 대학 신입생 수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자 대학 정원을 매년 조금씩 감축해 2023년 정원을 2013년보다 약 16만명(56만명→40만명) 줄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교육부가 이번 진단에서 권고한 정원 감축 비율을 대학이 그대로 받아들이면 2021년까지 정원이 모두 1만명 줄어든다. 또 학생·학부모들이 부실대학 진학을 꺼리게 되는 등 시장 평가가 이뤄지면 대학이 자구 노력을 하거나 폐교하게 돼 자연스럽게 8만명 정도의 정원이 더 줄 것으로 교육부는 내다본다. 교육부는 두 차례 평가를 통해 정부가 앞으로 키울 우수 지역 대학이 어디인지 학생과 학부모 등에게 ‘신호’를 줬다고 보고 있다. 지역 사립대 중 경쟁력이 없는 대학은 정원을 줄여 규모를 축소시키고, 발전 가능성이 있는 대학은 더 키워 권역별 거점 국립대와 함께 지역 대표 대학으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다. 교육부는 오는 28일까지 이의신청을 받은 뒤 8월 말 결과를 확정할 예정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구미 야산서 등산복 차림 백골 시신 발견

    구미 야산서 등산복 차림 백골 시신 발견

    23일 오후 경북 구미 산동면 성수리 야산에서 등산복 차림의 백골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한 등산객으로부터 “백골 시신과 함께 신발, 가방, 휴대전화기가 근처에 흩어져 있다”는 신고 전화를 받고 시신을 수습했다. 시신은 부패가 많이 진행돼 거의 백골 상태였고 등산복과 등산 티셔츠, 토시 차림이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현장조사에서 시신이 발견된 지점의 위쪽 20여m에서 옷과 주민등록증을 발견했다. 주민등록증으로는 36세 남성에 주소는 구미가 아닌 타지인 것으로 확인했다. 경찰은 최근 이어진 폭염으로 부패 정도가 심해 사망 시기 추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은 시신 발견 장소가 급경사 아래 지점인 데다 목이 크게 꺾인 점 등으로 미뤄 실족사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봉철 구미경찰서 형사과장은 “시신이 발견된 위쪽에 신문지를 깔아두고 장기간 머문 흔적이 있다”며 “산으로 내려오다가 넘어지는 바람에 신발, 가방, 휴대전화 등이 흩어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발견된 휴대전화의 통화내용을 파악하고 범죄 연관성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이승환, 권순욱에 반격 “독해력 떨어지고 망상 심해”

    이승환, 권순욱에 반격 “독해력 떨어지고 망상 심해”

    가수 이승환이 최근까지 팟캐스트 ‘정치신세계’를 진행한 권순욱 뉴비씨 대표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이승환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권 대표의 트위터 메시지 화면을 캡처한 사진을 첨부하면서 “제가 이분께는 이리도 큰 사람으로 보였던 건가요? 가수가 전대(전당대회)에 개입?”이라고 적었다. 이승환은 “제가 언제 문파(문재인 지지자)들을 ‘불쌍한 것들’이라고 했나요. 조작질한 것들을 ‘불쌍한 것들’이라고 했지”라며 “독해력 떨어지고 망상이 심하다”며 꼬집었다. 이승환이 첨부한 권 대표의 트윗에는 “이승환이 문파들을 불쌍한 것들 운운하며 저격하는 건 괜찮고, 그 글에 대응하는 건 안 된다는 논리적 근거 좀 들어봅시다. 이승환은 뭔데 민주당 전대에 개입하나?”라고 써 있다. 문 대통령의 극렬 지지자를 자처하는 권 대표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적대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권 대표는 주진우 시사인 기자와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 등이 이 지사와 여배우 김부선 스캔들을 무마하는 등 이 지사를 도왔다고 의심한다. 권 대표가 이승환을 끌어들인 이유는 이승환과 주진우 기자의 친분 때문으로 보인다.발단은 한 장의 사진에서 시작됐다. 이승환은 지난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주 기자와 웹툰작가 강풀, 배우 황정민 등과 함께 한강시민공원에서 찍은 사진을 올렸다. 그러면서 “누군가 아무리 조작질을 해대도 우린 굳건해. #그래너말이야 #불쌍한것들…”이라는 말을 덧붙였다. 권 대표는 이승환의 이 말이 자신을 포함한 문 대통령 지지자를 겨냥한 발언으로 이해한 것으로 보인다. 권 대표는 자신의 트위터에 “이건 좀 저렴한데...”라며 이승환의 사진을 올렸다. ‘이승환 전대 개입 주장’은 이후에 나왔다. 이승환은 자신은 이재명 지사의 지지자가 아니며 문 대통령 지지자들을 싸잡아 비판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발언을 왜곡하고 퍼뜨린 사람들을 겨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과천 토막 살인 30대 용의자 검거…안양 노래방 주인

    과천 토막 살인 30대 용의자 검거…안양 노래방 주인

    지난 19일 경기 과천에서 발견된 토막 살인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경찰은 용의자 A씨(34)를 21일 오후 4시쯤 서해안고속도로 서산휴게소에서 긴급 체포했다고 밝혔다. A씨는 검거 직후 “내가 죽인 것을 인정한다. 자세한 것은 조사받으면서 얘기하겠다”고 말했다.현재까지 A씨와 숨진 B(51)씨의 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 A씨는 경기 안양에서 노래방을 운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숨진 B씨의 생전 거주지도 안양으로 조사됐다. A씨는 B씨 시신을 유기할 당시 자신의 소렌토 차를 타고 있었으며 검거 당시에도 이 차량을 몰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서울대공원 주변 폐쇄회로(CC)TV 분석을 통해 A씨 차량을 용의차량으로 특정하고 추적해 검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과천경찰서로 압송해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19일 오전 9시 40분쯤 과천시 서울대공원 장미의언덕 주차장 인근 도로 옆 수풀에서 머리와 몸통, 다리가 분리된 시신이 발견됐다.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과천경찰서의 신원 확인 결과 시신은 B씨로 밝혀졌다. 20일 시신을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시신을 훼손한 도구는 불상의 공구”라며 “시신의 부패가 심해 사인은 단정하기 어렵다”는 소견을 밝혔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고개 숙인 김상조 “퇴직자 이력 10년간 공시… 현직과 접촉 금지”

    고개 숙인 김상조 “퇴직자 이력 10년간 공시… 현직과 접촉 금지”

    非사건부 3회 연속 금지… 경력 관리 차단 金 “공정위, 권한 행사 공정하지 못했다” 전속고발제 부분 폐지·지자체 권한 분산 직원 사기 떨어져… 5명 중 1명 전출 신청 비리 근본 원인 ‘인사 적체’ 심화 우려도공정거래위원회가 퇴직자의 민간 기업 재취업 이력을 10년간 홈페이지에 공개하기로 했다. 서기관(4급) 이상 간부가 대기업 등에 재취업할 수 있도록 공정위가 ‘경력 관리’를 해줬다는 의혹을 차단하기 위해 비(非)사건 부서 3회 이상 연속 발령도 금지한다.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이런 내용의 조직 쇄신안을 발표했다. 김 위원장은 “비록 과거 일이지만 재취업 과정에서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잘못된 관행과 비리가 있었음을 통감한다”면서 “검찰 수사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고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공정위는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퇴직 간부 18명을 고액 연봉을 주고 채용하도록 16개 민간기업을 압박한 혐의가 검찰 수사에서 드러났다. 공정위는 기관 차원에서 퇴직자 재취업에 일절 관여하지 않고, 이를 위반한 행위나 기업에 대한 청탁 등 부당 행위를 신고할 익명신고센터를 운영하기로 했다. 경력 관리를 막기 위해 비사건 부서 근무에 외부·교육기관 파견까지 합쳐 5년 이상 연속 복무도 금지한다. 현행 공직자윤리법에 따르면 4급 이상은 5년간 일했던 부서나 업무와 관련 있는 곳에 퇴직 이후 3년간 취업할 수 없다. 취업하려면 공직자윤리위원회 심사를 거쳐야 한다. 공정위는 그동안 퇴직을 앞둔 간부들을 비사건 부서에 배치하는 등 경력 관리를 했다는 의혹을 샀다. 퇴직자와 현직자의 사건 관련 사적 접촉도 금지한다. 내부 감찰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감시하고 위반이 적발되면 현직자는 중징계, 퇴직자는 공정위 출입을 막는다. 퇴직자, 기업·법무법인 등과의 유착 통로로 의심받았던 공정경쟁연합회의 ‘공정거래법 전문연구과정’ 등 외부 교육에 대한 직원 참여도 금지한다. 김 위원장은 “공정위는 시장경제에서 경쟁과 공정의 원리를 구현해야 하는 기관임에도 법 집행 권한을 독점해 왔고 그 권한을 행사하는 과정이 공정하지 못했다는 점이 이번 사태의 근본 이유”라면서 “전속고발제를 부분 폐지하고, 공정거래법 집행 권한을 지방자치단체에 분산하겠다”고 밝혔다. 공정위가 이번 쇄신안을 통해 조직을 다잡고 국민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지만 재취업 비리 혐의로 전직 위원장과 부위원장이 구속되면서 직원 사기는 이미 바닥으로 떨어졌다. 인사혁신처에 다른 부처나 지방자치단체로 전출을 신청한 공정위 직원이 100명에 육박한다. 공정위 본부 인원(500여명) 5명 중 1명이 탈출을 꾀하는 상황이다. 재취업 이력 공시 등 규제 강화로 명예퇴직이 줄면 공정위 인사 적체는 더 심해지고, 외부 교육 금지로 직원들의 전문성과 시장 이해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내부 목소리도 나온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안전진단 받은 BMW, 문경 고속도로에서 또 불

    안전진단 받은 BMW, 문경 고속도로에서 또 불

    안전진단을 받은 BMW가 고속도로를 달리는 도중 불에 탔다. BMW코리아는 긴급 안전진단을 받은 차량의 경우 안심해도 좋다고 강조했지만 이번 사고로 다시 한 번 신뢰를 잃었다. 20일 오후 4시 50분쯤 경북 문경 불정동 양평 방면 중부내륙고속도로 내서기점 174.4㎞ 지점을 달리던 BMW 승용차의 엔진룸에서 불이 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가 불을 껐지만 차량은 전소됐다. 운전자가 차를 갓길에 세운 뒤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다. 경찰에 따르면 불이 난 승용차는 520d 모델로 이달 초 안전진단을 받았으나 부품 교체(리콜) 대상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차량은 운행정지명령 대상도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운전자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배연정 “갱년기 극심할 때 췌장염+당뇨 겹쳐..결국 우울증 진단”

    배연정 “갱년기 극심할 때 췌장염+당뇨 겹쳐..결국 우울증 진단”

    ‘좋은 아침’ 배연정이 극심한 갱년기를 겪었음을 고백했다. 20일 방송된 SBS 교양프로그램 ‘좋은 아침’에서는 코미디언 배연정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배연정은 극심한 갱년기 증세를 겪었다며 “몸에 열이 치솟고 식은땀이 흘러 에어컨 바람으로 열감을 내렸다. 이게 가라앉으면 또 몸이 덜덜 떨릴 정도로 추워서 한 여름에도 겨울 스웨터를 옆에 뒀다”고 밝혔다. 이어 배연정은 “갱년기가 극심할 때 췌장염 수술까지 했다. 종양이 발견됐는데 다행히 암은 아니었지만 암으로 발전할 수도 있어서 그대로 둘 수 없는 종양이라고 해 수술을 결정했다”며 “췌장 대부분을 잘라내고 보니 그 부작용으로 인슐린에 문제가 생겼다”라고 당뇨병까지 생겼다고 털어놨다. 배연정은 “가뜩이나 갱년기 증상이 심해 힘든데 췌장염에 당뇨병까지 세 가지 큰 병이 한꺼번에 왔다. 결국 우울증 진단을 받고 항우울제를 처방 받기도 했다”라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배연정은 “남편이 옆에서 정말 많이 도와줬다. 마치 나를 아기처럼 조심스럽게 다뤘고, 뭐만 해도 칭찬하면서 용기를 젔다. 너무 더워서 밤에 힘들어하니 각방도 만들어줬다”며 남편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배연정은 “여성이 갱년기 증상을 겪을 때 남편이나 가족의 역할이 정말 중요한 것 같더라” 라고 남편이 아내를 도울 것을 강조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서효림 폭로 ‘런닝맨’ 이광수 저격 “술 마시고 쫓아다녀” 멱살잡이

    서효림 폭로 ‘런닝맨’ 이광수 저격 “술 마시고 쫓아다녀” 멱살잡이

    배우 서효림이 ‘런닝맨’ 이광수에 대해 폭로했다. 18일 방송된 SBS ‘런닝맨’에서는 배우 김뢰하, 곽시양, 서효림이 출연해 ‘아웃닷컴’ 레이스가 펼쳐졌다. 이날 서효림은 갑작스럽게 이광수의 멱살을 잡고 “내가 오늘 너를 잡으러 왔다”고 외쳐 웃음을 자아냈다. 서효림은 “이광수 데뷔작인 광고 시상자와 수상자로 처음 만났다”며 이광수와 데뷔작까지 함께 출연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서효림은 “어찌나 그렇게 술 마시고 쫓아다니는지”라고 폭로해 이광수를 당황시켰다. 하지만 서효림은 뒤늦게 “아니 극중에서 그런 것이다”이라고 해명해 재차 웃음을 안겼다. 이에 유재석은 서효림은 “아니 말을 좀 조심해서 하라”고 주의를 주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서효림은 런닝머니 획득을 위한 랜덤 5초 퀴즈에 도전했다. 서효림은 “이광수에게 질투를 느끼는 순간은?”이라는 질문에 “다른 여자를 쳐다볼 때”라고 답해 묘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서효림은 “이왕이면 날 보는 게 좋다. 남자인데”라고 답했고 이광수는 “갑자기 이러면…”이라며 수줍어했다. 묘한 분위기도 잠시 “이광수의 잠버릇 세 가지”라는 질문에 서효림은 “코 곤다. 이를 간다. 껴안고 잔다”라고 막힘 없이 답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서효림의 정확한 답에 유재석과 하하는 “어떻게 아냐”고 물었고 서효림은 “같이 시트콤 촬영해서 안다”라고 이광수와의 친분을 드러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간암 환자 30%는 술 때문이야… ‘술푼 간’의 비명

    [메디컬 인사이드] 간암 환자 30%는 술 때문이야… ‘술푼 간’의 비명

    말기인 4기 사망 위험 1기보다 7배 종양 3㎝ 이하 땐 완치될 확률 높아 지방간·간염 등 환자 반드시 금주를간암은 국내 발생률 6위의 암으로 많은 이들이 주목하는 질병입니다. 대다수 일반인은 ‘술’이 원인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면 학계 전문가들은 ‘B·C형 간염’을 훨씬 더 중요한 원인으로 꼽습니다. 그런데 최근 이 문제에 대한 답이 나왔습니다. 간암 환자 10명 중 3명, 적지 않은 비율로 술이 중요 원인으로 꼽혔습니다. 최근 신상진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연구위원은 2008~2010년 간암으로 진단받은 환자 4596명의 진단 정보와 치료 정보를 분석했습니다. 분석 결과 간암 환자 평균연령은 59.2세로 50대가 31.5%, 60대가 28.6%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간암은 나이가 들면서 발병 위험이 높아지는 병으로 주로 중·노년층 환자가 많습니다. 간암 환자 중 B형 간염 환자는 63.9%, C형 간염 환자는 12.6%였습니다. 그런데 환자의 31.8%는 알코올성 간 질환을 앓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학계에서는 보통 음주로 인해 발병하는 간암의 비율을 10% 정도로 보는데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많은 환자가 알코올성 간 질환을 경험한 것입니다. “술을 많이 먹어도 간암에 걸릴 위험은 낮다”고 되레 큰소리치던 애주가들의 변명은 더이상 통하지 않는다고 봐야 합니다. 간암 환자의 사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진단 시기였습니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사망 위험이 높아졌고 성별 사망 위험 차이는 거의 없었습니다. 말기인 4기 환자는 1기와 비교해 사망 위험이 7배나 높았습니다. 1기의 평균 생존 기간은 5년 2개월, 2기는 4년 8개월로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3기는 2년 10개월로 절반 가까이 낮아졌고 4기는 1년 2개월에 불과했습니다. 1·2기 간암 환자는 절반이 5년 10개월~6년 8개월 사이에 사망했습니다. 3기는 절반이 사망하는 시점이 1년 8개월~2년 6개월로 훨씬 짧았습니다. 이렇게 병기별로 사망 위험 격차가 큰 이유는 간암 특유의 전이 위험 때문입니다. 원종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영상의학과 교수는 19일 “간암은 혈관 침범이 다른 암보다 많다”며 “혈관 침범은 암이 커질수록 점점 더 심해지기 때문에 암의 크기가 작을 때 미리 치료해야 다른 장기로 전이될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조기에 발견하면 사망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습니다. 원 교수는 “종양 크기가 3㎝ 이하이고 조기에 발견하면 더이상 암으로 부르지 않아도 될 정도로 완치 확률이 높아진다”고 말했습니다.그런데 간암은 증상이 두드러지지 않는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상복부에 통증이 있거나 덩어리가 만져지고 복부 팽만감, 심한 피로감, 소화불량이 나타나면 이미 병이 많이 진행됐을 때가 많습니다. 이경근 한양대병원 외과 교수는 “눈이나 피부가 노랗게 변하는 황달, 복부 팽만감을 동반한 복수(腹水)는 간암이나 만성 간질환 진행 정도가 중등도 이상일 때가 대부분”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래서 간을 ‘침묵의 장기’라고 부릅니다. 김범경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심지어 간 기능의 절반이 망가져도 간은 별다른 신호를 보내지 않는다”며 “때문에 정기적인 간 검진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국가 간암검진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40세 이상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는 40세부터 정기적으로 간암 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간경화증이 있으면 진단 시점부터 검진을 받는 게 좋다고 합니다. 간암 검사는 주로 혈액 검사와 초음파 검사를 동시에 받는 것이 좋습니다. 검진 간격은 6개월입니다. 과도한 음주로 인해 발생하는 지방간, 간염, 간경변 등 알코올성 간 질환은 50대 남성에게서 발병 위험이 높다고 합니다. 김 교수는 “몸으로 흡수된 알코올 성분은 간세포에 지방을 축적시키고 알코올이 분해될 때 나오는 중간 단계 물질이 간세포를 손상시킨다”며 “따라서 간 질환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술을 끊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많은 분들은 “나는 이미 늦었다”고 포기합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하루라도 빨리 음주 습관을 교정하면 간암 발병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고 한목소리로 말합니다. 김 교수는 “특히 알코올성 지방간만 있는 초기 간 질환자는 금주를 하면 쉽게 완치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간암은 수술 환자 비율이 20% 정도에 그칩니다. 만성 간염 환자가 많기 때문에 수술로 종양을 제거하는 것이 큰 의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대안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이 교수는 “간동맥색전술, 고주파열치와 같은 비수술적 치료뿐 아니라 간이식도 활발하게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전기세 걱정없이 에어컨 켤 수 있는 에너지 자립도시 추진한다

    전기세 걱정없이 에어컨 켤 수 있는 에너지 자립도시 추진한다

    한반도는 지난달 11일 짧은 장마가 끝나고 한 달 이상 폭염과 열대야에 시달렸다. 역대 가장 더웠던 1994년의 각종 더위 기록을 깨뜨렸다.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북반구 여러나라들이 홍수와 폭염 등 이상기후에 시달리고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는 올해가 역대 네 번째로 더운 해가 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기도 했다. 정부는 이렇듯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이상기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발전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폭염, 가뭄, 혹한 등 이상기후에 대응하기 위한 도시 단위 발전 시스템 개발을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도시 발전은 태양전지나 연료전지, 수소에너지 기술 등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해 도시 내에서 에너지를 직접 생산하고 전달, 소비하는 공급방식을 말한다.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해 도시 단위로 발전할 경우 중앙에서 공급하는 각종 전기에너지 이외에 추가적으로 에너지를 생산하기 때문에 전기세 걱정없이 에어컨을 켜고 겨울철에는 난방비를 고민하지 않고 난방이 가능하게 된다. 정부는 도시 발전을 위해 건물부착형 태양전지, 전기와 열, 냉방을 자체 생산 가능한 건물용 연료전지, 에너지 저장기술, 에너지 하베스팅, 신재생 하이브리드 5개 기후기술에 대해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태양전지는 현재 신재생에너지 기술 중 가장 활발히 활용되고 있지만 설치공간이 넓어야 하기 때문에 도시에 대규모로 설치하기 어렵고 주변 환경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 그렇지만 도시발전을 위해서 건물 외벽이나 도로 바닥, 간판 등에 손쉽게 부착하고 주변 환경과 어울리는 미적 감각도 내보일 수 있는 차세대 태양전지 기술 상용화를 추진한다. 또 압력, 진동, 빛 등 일상에서 버려지는 에너지를 수확해 전력을 변환시키는 에너지 하베스팅 기술도 현재는 발전량이 부족하고 내구성이 약해 상용화가 쉽지 않지만 고효율 소자와 대용량 출력이 가능한 기술을 개발해 활용할 계획이다. 과기부는 이를 위해 내년까지 정부출연연구기관을 중심으로 도시발전 기술을 실증하기 위한 기획, 설계를 마치고 2020~2021년에는 이를 실제로 구현할 수 있는 주택과 건물을 설계 구축할 예정이다. 2022년부터는 도시발전 기술 운영에 대한 최적화 실증을 통해 2025년에는 대규모의 실증 단지를 운영할 계획이다. 현재 충청북도 진천 혁신도시에는 도서관, 어린이집, 학교 등 6개 기관에서 태양열, 태양광 발전을 통해 에너지를 공급하는 실증단지를 운영하고 있다. 정부가 구상하고 있는 도시발전 실증단지는 진천 친환경에너지타운을 모델로 태양광, 태양열 이외에 다른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하는 곳이다. 김민표 과기부 원천기술과장은 “이번에 추진하겠다는 도시발전 프로젝트는 기후변화로 인해 부족할 수 있는 에너지를 도시 내에서 자체 생산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해 기후변화를 근본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라며 “실증모델의 기획 설계를 마치고 내년도 예비타당성 조사에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한국 면세점서 난투극 벌인 중국인들 (영상)

    한국 면세점서 난투극 벌인 중국인들 (영상)

    서울의 한 면세점에서 중국인들이 화장품을 먼저 사겠다는 이유로 난투극을 벌였다. 17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 등 중국 소셜미디어에 중국인 3명이 서울 명동 롯데면세점 화장품 코너에서 싸우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공개됐다. 지난 15일 촬영된 영상에는 각각 검은 상의와 흰 상의를 입은 두 여성이 몸싸움을 벌이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서로를 향해 무차별적으로 주먹을 날리던 중 검은 상의를 입은 여성이 넘어지자 흰 상의를 입은 여성은 상대방의 위에 올라타고 주먹질을 가했다. 옆에 있던 남성은 넘어진 여성의 머리를 다리로 수차례 걷어차기도 했다. 이 남성은 흰 상의를 입은 여성의 남편으로 알려졌다. 신랑재경(新浪財經) 등 중국 매체들은 현장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해 난투극을 벌인 이들은 대리 구입상들로 화장품을 먼저 사겠다고 다툼을 벌였다고 전했다. 한국 면세점에서 대리 구입상들은 대량으로 물건을 사는 큰손으로 통한다. 난투극 소식이 전해지자 중국 누리꾼 사이에서는 부끄러운 일이라며 중국 관광객들이 해외에서 몸가짐을 조심해야 한다는 지적의 목소리가 나왔다.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 전주 마중길 간판 개선해 첫인상 바꾼다

    전북 전주시가 마중길 주변 상가 간판을 정비해 시의 첫인상을 개선하기로 했다. 전주시는 내년부터 국비와 지방비, 자비 등 4억 4000만원을 들여 마중길 구간 500m 주변 상가 65개소의 낡고 난립한 간판 146개를 정비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사업은 2019년도 행안부 간판개선 시범사업 공모사업에 2년 연속 선정돼 국비를 지원받아 추진한다. 시는 노후된 간판을 철거하고 한옥마을과 풍남문 등 전주시를 상징하는 전통보전구역과 어울리는 디자인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전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쾌적한 인상을 심어주고 전주역 일대 주변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주시 관계자는 “시와 마중길 주변 상인, 주민 등이 합심해 행안부 간판개선시범 공모사업에 선정된 만큼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아름다운 간판을 설치해 전주역 주변을 전국적인 명소로 만드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그 아름다운 패로제도의 바다가 핏빛으로 물든 사연

    그 아름다운 패로제도의 바다가 핏빛으로 물든 사연

    아침부터 이 끔찍한 사진들을 보여드리는 게 옳은 일인지 적잖이 망설여야 했습니다. 국내 한 이동통신회사의 광고로 아름다운 풍광이 소개됐던 패로제도의 바다가 핏빛으로 변한 사연입니다. 패로제도는 북대서양 노르웨이와 아이슬란드 사이 18개의 작은 섬들로 이뤄진 나라입니다. 주민들이 혹독한 겨울을 나기 위해 해마다 이맘때 벌이는 검은고래 수십 마리 사냥 장면입니다.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에 다니는 알래스테어 워드(22)가 산다바구만 주변 마을들이 합심해 벌이는 고래사냥인데 트라이앵글 뉴스란 매체에 실린 것을 BBC가 17일(한국시간) 전했습니다. 검은고래 고기와 지방은 주민 5만여명이 겨울을 나게 해주는 식품 공급원이 된다고 합니다. 해마다 딱 한 번 수십 마리의 검은고래를 몰이해 사냥하는 것은 몇 세기 동안 전해진 전통이라고 합니다만 외부인이 보기에는 그저 끔찍할 일일 따름이죠. 워드는 “사람들은 고래들을 만 안으로 밀어붙여 노로 찔러댑니다. 고래들이 해변에 다가오면 온 마을 사람들이 바다에 뛰어들어 그들을 공격하기 시작합니다. 심지어 어린이들도 뛰어들더군요. 줄들을 옭아 매고 사체 위에 올라가기도 한답니다. 우린 그저 할말을 잃고 바라만보다 화가 잔뜩 치밀었지만 어찌할 도리가 없죠 뭐”라고 말했습니다.그런데 이곳 주민들은 마을 행사를 모든 이에게 (설마 관광 목적으로?) 개방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며 자신들은 국내 법을 지키며 가능한 한 고래들을 덜 고통스럽게 하고 있다고 강변했답니다. 나아가 패로제도 근처에 10만 마리의 검은고래가 서식하고 있고 자신들은 한 해 800마리 정도만 잡기 때문에 지속 가능성을 존중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워드는 고래를 죽이는 방법에 대해 우려를 지울 수 없다고 했다. 그는 “고래들이 내지르는 비명은 끔찍하기만 합니다. 숨구멍에도 로프가 매달린 갈고리를 찍어 잡아당기고 칼들로 난도질을 해댑니다. 고래들은 결코 인간적인 방법으로 죽지 않아요”라고 탄식했습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김초엽 작가의 과학을 펼치다] 목성의 달 유로파 탐구… 우리가 우주 유일한 생명체일까

    [김초엽 작가의 과학을 펼치다] 목성의 달 유로파 탐구… 우리가 우주 유일한 생명체일까

    목성의 달 유로파의 풍경을 상상해 보자. 표면은 두꺼운 얼음으로 덮여 있고 얼음층 아래에는 까마득히 깊은 바다가 있다. 심해에서는 열수분출공들이 끊임없이 뜨거운 물을 뿜어낸다. 그런데 만약 이 유로파의 열수분출공 주위에 달팽이를 닮은 외계 생물들이 문명을 이루며 살고 있다면 어떨까. 과학소설이 그려 내는 풍경은 때로 너무 이질적이어서, 마치 엘프나 마법이 등장하는 판타지 속의 아득히 먼 세계 같기도 하다. 하지만 ‘하드 SF’라고 불리는 글을 쓰는 어떤 작가들은 현실의 과학 지식과 합리적 추론에 근거해 끈질기게 그 새로운 세계를 탐구한 다음, 능청스럽게 이런 결론을 내린다. ‘이 세계는 정말로 존재할 수도 있답니다. 아닐 수도 있지만.’해도연의 ‘위대한 침묵’은 단단한 과학적 지반에 뿌리를 내린 네 편의 하드 SF 중·단편을 엮은 소설집이다. 물리학과 천문학을 전공한 과학자라는 이력으로도 예상할 수 있듯, 작가는 색다른 세계를 그려 내면서도 한편으로는 현실의 과학을 손에서 놓지 않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위그드라실의 여신들’은 3명의 여성 과학자들이 목성의 위성 유로파에서 외계 문명을 발견하고 그 연구 결과를 통해 인류를 위기에서 구해 내는 이야기다. 하지만 인류를 구한다는 거창한 목적과 달리 인물들 사이에 오가는 대화는 시종 학술적이고 탐구적이다. 끊임없이 사건이 벌어지지만 유로파의 생태계를 관찰하고 분석하며 추론을 이어 가는 것 외의 일들은 그들에게 다소 부수적인 일로 여겨지는 듯하다. 소설의 가장 아름다운 장면은 인류를 구할 단서를 찾아내는 순간이 아닌, 유로파의 생태계를 만들어 낸 놀라운 현상을 발견하는 순간에 있다. 주인공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인류 지식의 최전선에 서 있는 과학자들의 기쁨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될 것이다. 이 중편에서 과학적 정교함은 지식의 묘사뿐만 아니라 작품 속에 서술되는 ‘과정으로서의 과학’에도 잘 녹아 있다. 중력파 통신과 페르미 역설을 다룬 표제작 ‘위대한 침묵’, 의식과 자아 연속성에 대한 의미 있는 질문을 던지는 ‘따뜻한 세상을 위해’와 ‘마리 멜리에스’ 역시 현실에 반쯤 맞닿아 있는 새로운 세계를 펼쳐 낸다. 네 편의 작품 속에 녹아 있는 현실의 디테일을 짐작케 하는 풍부한 참고 문헌과 각주들도 흥미롭다. 가능한 것과 불가능한 것, 그리고 가능할 수도 있는 것을 분명하게 구분 짓는 작가의 맺음말은 오히려 이 세계에 현실성을 더한다. 어쩌면 정말로 그런 세계가 존재할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깜빡 속아 주는 순간, 당신도 유로파의 가장 멋진 ‘위그드라실’을 보게 될지 모른다.
  • 긴 폭염에…극한 가뭄에, 휴가 반납한 단체장들

    긴 폭염에…극한 가뭄에, 휴가 반납한 단체장들

    양승조 충남지사, 대책 세우러 용수작업 현장으로박준배 김제시장, 연일 말라가는 인삼재배 농가로 길고 긴 폭염과 극심한 가뭄에 자치단체장들이 잇따라 휴가를 취소하고 피해 현장을 찾고 있다.양승조 충남지사는 16일 남당리 무더위 쉼터, 신리 가뭄피해 현장, 판교리 용수작업 현장 등 홍성군 서부면 일대를 차례로 방문했다. 양 지사는 당초 이날부터 오는 21일까지 휴가를 갈 계획이었다. 지난달 2일 태풍 ‘쁘라삐룬’이 북상하자 취임식을 전격 취소하고 물난리 예상 지역 등을 찾아 태풍 대비 태세를 살핀 지 한 달 보름 만에 정반대 점검에 나선 것이다. 양 지사는 휴가를 취소하며 “현 강수량이 675㎜로 지난 30년 평균 강수량인 897㎜에 한참 미치지 못하면서 농업용수난 등이 심각하다”며 “도민들 걱정이 그치지 않는데 휴가를 갈 수 없다”고 했다. 양 지사는 지난달 취임식을 취소하고 첫 외부 일정으로 예산군 사과 농장과 예당저수지를 방문해 태풍과 집중호우 대비 태세를 점검했다. 당시 농장 배수시설 등을 꼼꼼히 살핀 그는 “도민의 안전보다 앞선 가치는 없다. 이를 위해 도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충남은 현재 폭염과 가뭄으로 온열질환자 239명이 발생해 2명이 숨지고, 517개 농가에서 닭과 돼지 등 가축 89만 7161마리가 폐사했다. 벼와 인삼, 깻잎, 생강, 고추, 오이, 사과 등 농작물 피해 규모는 334.5㏊에 이른다. 도는 폭염·가뭄 극복에 54억원을 투입했다. 양 지사는 지난 2일 천수만 가두리 양식장 등 피해 현장을 찾는 등 대책을 모색하고 있다. 17일에도 안면읍 대야도 양식장을 찾는다. 박준배 전북 김제시장은 최근 황산면 생강 재배 및 용지면 인삼 재배 농가를 방문해 가뭄과 폭염 피해 현황을 살폈다. 박 시장은 틈날 때마다 수시로 영농 현장을 점검한 뒤 관계 부서에 대책을 지시하고 있다. 호남평야의 중심지인 김제시는 농경지가 넓지만 대형 농업용 저수지가 없어 가뭄에 취약하다. 박 시장도 지난달 2일 태풍 쁘라삐룬이 올라오자 취임식을 취소하고 현장을 찾았다. 이차영 충북 괴산군수도 휴가 반납 후 피해 현장을 찾고 있다. 지난 11일 청천면 고추 재배 농가와 불정면 젖소 사육 농가를 찾는 등 연일 피해 현장을 누빈다. 이 군수는 가뭄이 심해지자 11개 읍·면이 보유한 양수기 300대와 스프링클러 500대를 농가에 대여했다. 홍성군 서부면 남당리 주민 강태호(79)씨는 “도지사가 폭염 걱정이 덜한 무더위 쉼터까지 찾아와 살펴서 마음이 든든하다”고 말했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김제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조선을 사랑한 英언론인 베델의 히스토리] 3개국어 능통한 양기탁과 의기투합… 항일 ‘울타리’ 역할 헌신

    [조선을 사랑한 英언론인 베델의 히스토리] 3개국어 능통한 양기탁과 의기투합… 항일 ‘울타리’ 역할 헌신

    일본 사업을 정리하고 조선을 찾은 어니스트 토머스 베델(1872~1909·한국명 배설)은 불과 한 달여 만에 영국 신문사에서 해고되는 불운을 겪었다. 하지만 사업가의 기질이 강했던 그는 되레 서울에 직접 신문사를 세우기로 결심하고 자신을 도와준 한국인 통역사 양기탁(1871~1938)과 의기투합했다. 지금도 서울 중구 세종대로 서울신문사 로비에 나란히 있는 두 흉상이 말해주듯, 이들의 만남은 말 그대로 ‘운명’이었다.●위기를 기회로… 신문사서 해고되자 직접 창간 베델은 1904년 4월 16일자 ‘조선 황궁의 화재’ 단독 기사에서 고종이 머물던 경운궁(현 덕수궁)에서 발생한 화재가 일본군 소행일 것으로 추정했다가 ‘데일리 크로니클’ 통신원 자리에서 쫓겨났다. 신문사의 친일 성향에 반하는 내용이기 때문이었다. 새 삶을 시작하려고 서울에 온 베델은 한 달여 만에 직장에서 해고돼 무척 난감했을 것이다. 하지만 위기는 기회라는 말이 있듯, 베델은 이참에 신문사를 직접 차려보기로 결심했다. 다른 동아시아 나라들과 달리 아직 조선에는 제대로 된 영자신문이 없었다는 점에 주목했다. 언론인이라는 베델의 새 인생을 열어 준 대한매일신보(현 서울신문)와 코리아데일리뉴스(KDN)는 이렇게 기획됐다. 한국어를 할 줄 몰랐던 베델에게는 무엇보다도 영어에 능통하고 믿을 수 있는 조선인 조력자가 절실했다. 앞서 베델은 3월 통신원으로 왔을 때부터 덴마크인 전기기술자 헨리 예센 뮐렌스테트(1855~1915)에게 자신의 취재를 도와줄 통역사를 부탁했는데, 그가 소개해 준 이가 훗날 대한매일신보 주필이자 대한민국 임시정부 국무령을 지낸 양기탁이었다. 그는 왕실 문서를 번역하는 정부기관 ‘예식원’에서 평범하게 일하고 있었다.●“양기탁, 이토 저격되자 신보사 2층서 만세” 그렇다면 양기탁은 누구일까. 우리에게는 ‘양기탁’으로 알려졌지만 학계에서는 ‘양기택’으로 부르기도 한다. 그의 이름 한자인 ‘鐸’은 ‘탁’과 ‘택’으로 모두 읽힌다. 베델 연구 일인자인 정진석 한국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명예교수는 “그의 영문 이름이 ‘taik’(택)으로 돼 있고 당시 한글신문들도 그를 ‘양기택’이라고 지칭했다”고 설명했다. 그의 어릴 적 이름은 ‘양의종’이었다. 1871년 평양 서촌에서 한학자 양시영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매우 총명했다고 전해진다. 15살이던 1886년 아버지를 따라 서울로 올라와 다양한 학문을 접했다. 우국지사 나현태를 만나 성리학을 수학하고 선교사들이 만든 한성외국어학교에 입학해 영어도 배웠다. 그는 언어 습득 능력이 남달랐다. 1895년 미국인 선교사 제임스 스카이 게일이 만든 성서 번역용 한영사전인 ‘한영자전’ 편찬에 참여했다. 일본 영사관원의 소개로 나가사키현에 건너가 2년간 한국어 교사로 일하며 일어도 익혔다. 3개 국어를 할 줄 알았던 양기탁에게 예식원 업무는 그야말로 ‘잘 어울리는 옷’ 같았다. 그가 베델과 만나게 된 것도 어학능력 덕분이었다. 애초 양기탁의 역할은 통신원인 베델이 원하는 취재원을 섭외해 통역하는 정도였지만, 베델이 영국 언론사에서 해고된 뒤 신문사 창간에 뛰어들면서 그는 이제 없어서는 안 될 인물이 됐다. 결국 양기탁은 1904년 7월 18일 신보와 KDN 첫 호를 발행하고 한 달쯤 뒤인 8월 23일 예식원을 그만 뒀다. 베델을 돕기 위해서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을 포기한 것이다.원래 베델이 처음 만든 신보는 외국인들을 위한 영자지 KDN(4페이지)에 부록(2페이지)으로 삽지된 것이었다. 양기탁은 영문판 기사를 국한문으로 번역해 다음날 신보에 게재하는 일을 맡았다. 하지만 ‘자투리’였던 신보가 한국인들에게 예상 밖 반향을 일으키자 베델은 1905년 8월 두 신문을 분리하고 양기탁에게 신보 지면 제작 전권을 줬다. 신보의 강경한 항일 논조는 양기탁에게서 비롯된 것으로 볼 수 있다. 1909년 베델이 세상을 떠난 뒤로 신보는 더욱 양기탁에게 의존했다. 베델은 영국인이었기에 한국이나 일본의 법을 적용받지 않았다. 그가 세운 신보와 KDN이 입주한 건물 또한 치외법권 지역으로 인정받았다. 양기탁은 통감부의 핵심 감시 대상이었기에 건물 밖으로 나갈 경우 안전을 보장받을 수 없었다. 그래서 주로 신보사 건물 안에 머물며 영문기사 번역 일 등에 전념했다. 1909년 10월 26일 안중근이 통감부 초대통감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하자 양기탁이 신보사 2층에서 만세를 부르며 축하연을 벌였다는 보도가 친일매체 ‘대한일보’ 등에 게재됐다. 양기탁은 이를 부인했다. 정 교수는 “단순한 해프닝으로 볼 수도 있지만 양기탁의 항일 정신이 일본 당국에 어떻게 비쳐지고 있었는지 잘 보여 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양기탁이 일제를 마음껏 비판할 수 있었던 것은 베델이 자신의 치외법권을 십분 활용해 모든 비난과 압박을 막아줬기 때문이다. 일본은 러일전쟁에서 승리한 뒤부터 조선의 신문과 잡지에 사전 검열을 실시했다. 1907년에는 ‘신문지법’을 제정해 언론 탄압 강도를 높였다. 하지만 외국인인 베델이 만든 신보는 검열 대상에서 제외돼 ‘언론의 자유’를 누릴 수 있었다. 정 교수는 “일본의 감시로부터 양기탁을 지켜 준 베델이 대한매일신보의 ‘울타리’였다면, 항일 논조를 바로세워 조선을 구하려 했던 양기탁은 ‘대들보’였다”고 평가했다.●독립운동가 임치정·이교담, 신보 경영 뒷받침 하지만 이 두 사람의 힘만으로 신보사가 성공한 것은 아니었다. 신보가 조선 독립을 위해 제대로 된 기사를 쓴다는 소문이 돌자 명망 있는 논객과 경영자들이 하나둘 이곳에 모여들었다. 1904년 창간된 신보는 당시로서는 후발지였음에도 이들의 헌신 덕분에 일본의 여러 식민통치정책을 좌절시키며 전성기를 누렸다.우선 민족사학자들이 찾아왔다. 박은식(1859~1925)과 신채호(1880~1936) 등 유명 사학자들이 신보에 들어와 필진으로 활약했다. 황성신문(1898~1910)에서 일했던 박은식은 신보에서도 강경 항일 논설을 썼다. 그는 1910년 경술국치 이후 일제 침탈이 본격화되자 해외로 나가 항일 활동을 이어 갔다. 역사서인 ‘한국통사’를 썼고 상하이 임시정부 2대 대통령을 지냈다. 신채호도 황성신문에 있다가 1905년 을사늑약 체결 뒤 일제의 간섭이 심해지자 이듬해 신보로 옮겼다. 그는 1910년 중국 망명 전까지 ‘한일합병론자에게 고함’, ‘일본의 삼대충노’ 등을 쓰며 항일 언론 투쟁을 이어갔다. 당시 베델의 KDN에 대항해 통감부가 만든 기관지 서울프레스(1905~1937)는 신보를 두고 “한국어판은 영문판보다도 훨씬 나쁘고 못된 신문”이라고 비난했다. 신보사의 경영을 도우려는 이들도 있었다. 임치정(1880~1932)과 이교담(1880~1936) 등이 대표적이다. 임치정은 1905년 미국에서 도산 안창호(1878~1938)와 ‘공립협회’를 조직하고 기관지 ‘공립신보’를 발행했다. 신보에서는 부총무와 회계주임 등을 맡았다. 1919년 3·1운동을 기획하는 등 독립 운동에도 큰 역할을 했다. 이교담 역시 공립협회에서 활동하다가 신보에 합류했다. 이들의 노력 덕분에 신보와 KDN은 한때 하루 2만부 가까이 발행하며 조선 최고의 신문으로 발돋움할 수 있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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