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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나, 발목뼈 골절로 입원 “걱정하는 류필립 보니 더 마음 아파”

    미나, 발목뼈 골절로 입원 “걱정하는 류필립 보니 더 마음 아파”

    가수 미나가 발목뼈 골절로 입원했다. 18일 미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발목뼈가 골절됐다네요. 입원해서 며칠 후 발목 부기 빠지면 수술해야 한대요”라며 입원한 소식을 전했다. 미나는 이어 “저보다 풀 죽어 있는 남편을 보니 마음이 더 아파요. 한 번도 입원한 적이 없어서 건강하다가 다쳐서 걷지도 못하니 앞으로는 항상 조심해야겠어요”라고 덧붙였다. 미나는 글과 함께 병원에 있는 자신의 사진과 남편 류필립의 사진도 공개했다. 류필립은 다친 아내의 곁을 지키며 든든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미나는 지난 7월 류필립과 결혼식을 올렸다. 올해 초 혼인신고를 마친 두 사람은 현재 KBS2 예능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2’에 출연 중이다. 사진=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구하라 카톡 공개, 도 넘은 남자친구 폭언+의심 “性생활 언급까지”

    구하라 카톡 공개, 도 넘은 남자친구 폭언+의심 “性생활 언급까지”

    구하라가 오늘(18일) 경찰 조사를 받는 가운데, 그가 공개한 남자친구 A 씨와의 카카오톡 메시지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7일 구하라는 디스패치와 단독 인터뷰를 통해 폭행 사건에 연루된 남자친구 A 씨와 나눈 카톡을 공개했다. 구하라는 앞서 A 씨가 주장한 일방적인 폭행에 반박, A 씨의 폭언과 폭행 사실을 털어놨다. 인터뷰 내용에 따르면 A 씨는 여러 차례 남자 문제로 구하라를 의심, 이번 폭행 사건 역시 이 때문에 시작됐다. 지난 10일 구하라는 매니저, 한 연예 관계자와 점심을 먹었지만, 매니저와 단둘이 식사를 했다고 A 씨에 거짓말했다. A 씨가 둘 관계를 의심해 싸움으로 번질 것을 우려한 행동이었다는 게 구하라 주장이다. 하지만 뒤늦게 A 씨가 해당 사실을 알게 됐고 구하라를 다그치며 둘 사이를 의심했다. 구하라가 공개한 카톡 메시지에는 두 사람이 이 문제로 다투는 내용이 담겼다. 구하라는 “연예 관계자를 데려오겠다. 만나서 얘기하자”고 말했고, A 씨는 “얘기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고 답장했다. 이에 구하라가 “무릎 꿇게 하겠다. 그걸 원한다면서?”라고 하자 A 씨는 “나 세수를 해봐도 또 일을 (하러) 못 가겠다. 어떡할까. 그 오빠분 만났을 텐데. 밤 생활 방해해서 미안하다. 저 어떡할지 묻고 싶어서. 어떡할까요”고 말했다. 그러나 구하라가 대답이 없자 “답 없으면 그냥 경찰서 갈게요”라고 덧붙였다. 구하라와 동거 중인 후배 역시 A 씨에게 받은 문자메시지를 공개했다. 메시지에는 “구하라가 남창XX 집에 가든 상관없다”, “X밥 같은 애들 만나러 가거나”라는 등 내용이 담겨 있었다. 한편 구하라는 이날 몸에 생긴 멍 등 상처 사진과 산부인과, 정형외과 진단서 등을 공개하며 “사실은 바로 잡아야겠다고 생각했다. 다시 활동할 수 없다고 해도 이건 아니다. 경찰을 통해 소명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구하라는 이날 오후 3시 법률대리인과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고전의 향연-옛 선비들의 블로그] 명이 트집잡던 ‘조·종’ 호칭 해결… 35세 명문장이 조선을 구했다

    [고전의 향연-옛 선비들의 블로그] 명이 트집잡던 ‘조·종’ 호칭 해결… 35세 명문장이 조선을 구했다

    월사(月沙) 이정귀(李廷龜·1564∼1635)는 탁월한 문장가로, 중국어에도 능통한 최고의 외교관이다. 임진왜란, 병자호란, 중국 명·청 교체기를 거치는 동안 격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복잡다단한 외교 문제를 도맡아 해결하다시피 했다.임진왜란 때 일본에 포로로 잡혀갔던 노인이란 사람이 바다에 표류해 중국 소주와 항주 지역에 이르렀다. 그 지역 선비들이 모두 이정귀의 ‘무술변무주’(戊戌辨誣奏)를 외면서 “조선사람 이정귀의 글”이라고 했다. 숭정 을해년(1635년)에 동지사로 홍명형이 중국에 갔더니 광녕 옥전의 선비가 역시 이 ‘무술변무주’ 베낀 것을 가지고 와 이정귀의 안부를 물었다고 한다. ‘무술변무주’는 당시 중국 사람들도 인정한 명문장이었던 셈이다.#중국서도 문명 떨친 외교관 “조(祖)·종(宗)이란 칭호를 사용하는 문제로 말하자면, 소방(小邦)은 해외의 먼 나라로서 삼국시대 이래 예의(禮義)의 명호는 중국의 것을 모방하여 서로 비슷한 것이 많았습니다. 우리 선신(先臣) 강헌왕(康獻王)에 이르러서는 무릇 분수에 넘치는 것들을 일절 고치고 바로잡아 미세한 절목에 이르기까지 모두 신중을 기함으로써 상하의 분한(分限)을 분명히 밝히고, 이를 자손에게 전하여 금석처럼 굳게 지켜왔습니다. 그러나 유독 칭호만은 신라·고려 때부터 이러한 잘못이 있어왔는데, 신민(新民)들이 잘못된 옛 습속을 그대로 이어받아 외람되이 존칭(尊稱)을 계속 사용하면서 고칠 줄 몰랐던 것입니다.” 이 글은 이정귀가 35세 때인 무술년(1598년) 선조 31년에 지은 ‘무술변무주’의 일부다. 임진왜란 때 명나라 사람 정응태가 찬획주사로 조선에 들어왔다가 터무니없는 사실을 날조해 조선을 무함했다. 그는 조선이 명나라를 치도록 일본과 내통해 일본 군대를 끌어들였으니, 조선이 참람되게 천자의 묘호(廟號)인 ‘조·종’을 사용하는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조선은 건국과 함께 천자의 칭호인 조·종을 사용해 원나라에 복속되면서 잃었던 천자국의 자존심을 다시 세웠던 것인데, 이 일로 명나라는 조선을 위협하면서 조·종의 호칭을 바로잡을 것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당시는 임진왜란이 일어난 참혹한 전란의 와중이었고 명나라는 막대한 국력을 쏟아부어 조선을 구원했기 때문에 그만큼 입김이 셀 수밖에 없었다. 이때 나라를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건지고 나라의 자존을 잃지 않을 수 있었던 데에는 이정귀의 ‘무술변무주’의 힘이 컸다. 이 일로 이정귀는 국내에서뿐 아니라 중국에서도 문명(文名)을 떨쳤다. 그리고 1618년 명나라가 후금과 전쟁할 때 조선이 원군으로 파견했던 강홍립의 군대가 전투도 제대로 하지 않고 적군에 투항하자, 명나라는 조선이 후금과 내통하고 있다고 의심해 심지어 ‘조선을 감호(監護)하자’는 주장까지 나왔다. 감호란 나라를 감독해 속국으로 삼는 것을 뜻한다. 이를 예전의 정응태 무고사건보다 더 큰 변고라 여긴 광해군은 1620년 다시 이정귀를 진주상사로 북경에 보냈고, 이정귀는 역시 탁월한 외교 수완을 발휘해 사태를 잘 무마했다. 이정귀가 북경에 있을 때 왕휘 등 많은 중국 선비들이 찾아와 지은 시문을 보여 달라고 간곡히 청하기에 사행 중에 지은 시들을 ‘조천기행록’(朝天紀行錄)이란 제목으로 묶어 주었다. 이에 왕휘가 서문을 붙여 한 권으로 간행하고 섭세현이란 사람이 운남 지방으로 가면서 그 판본을 가져갔다. 왕휘는 서문에서 중국 문장의 대가들인 후한의 조식과 유정, 당나라 이백, 두보보다 낫다고 극찬했다.#한문사대가 중 한 사람, 격동시대 살다 ‘월상계택’(月象谿澤)으로 일컬어지는 조선중기 한문사대가(漢文四大家) 한 사람으로 꼽히는 문호 이정귀는 세조 때 명신 이석형(李石亨·1415∼1477)의 현손으로, 1564년 10월 8일 서울 청파리에서 태어났다. 27세에 문과에 급제해 정9품인 승문원정자로 관료 생활을 시작했다. 처음부터 외교문서를 담당하는 전문 관료로 출발한 것이다. 이정귀는 이로부터 46년 동안 청요직을 두루 거쳐 좌의정에 이르렀다. 특히 예조판서를 아홉 번 역임하고 대제학이 두 번 돼 문형(文衡)을 잡았다. 장유(張維)는 ‘월사집서’(月沙集序)에서 “고금의 문인을 통틀어서 공만큼 재능을 인정받은 경우는 찾아보기 어렵다”고 하였다. 이정귀는 선조, 광해군, 인조 세 임금의 조정에서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겪으면서 그야말로 격동의 시대를 살았다. 광해군 때에는 전란은 없었지만 1613년에 ‘계축옥사’(癸丑獄事)가 일어났다. 계축옥사는 역옥(逆獄)으로, 인목대비의 아버지 김제남이 선왕인 선조의 유교(遺敎)를 받든 대신들과 함께 영창대군을 추대하기로 했다는 게 죄목이었다. 신문 과정에서 이정귀도 연루됐으나, 명·청 교체기에 유능한 외교관이 필요했던 광해군의 옹호를 받아 무사할 수 있었다. 그리고 1617년에는 인목대비를 폐서인(廢庶人)하자는 소위 ‘폐모론’(廢母論)이 일어났다. 이정귀는 병을 칭탁해 조정회의에 불참하며 폐모론에 반대하다가 그의 생애에서 가장 큰 위기를 만난다. 백발의 몸으로 다시 만나니 여생은 모두 성은으로 얻은 것 우리들 앞엔 오직 죽음이 있을 뿐 세상사는 말하고 싶지 않구려 물이 드넓으니 교룡이 숨고 겨울이 따스해 기러기 놀란다 석양에 몇 줄기 눈물 흘리며 목릉촌에 말을 세우노라 이정귀가 술을 가지고 백사 이항복을 찾아가 작별하며 지은 시로 당시의 위태한 정황과 결연한 심정이 잘 드러나 있다. “석양에 몇 줄기 눈물 흘리며 목릉촌에 말을 세우노라”라는 두 구절은 널리 인구에 회자된다. 마지막 구절인 ‘목릉촌에 말을 세우노라’에서 ‘목릉’은 선조(宣祖)의 능이니, 목릉촌은 선조의 능이 보이는 마을이다. 이상하 한국고전번역원 교수 ■알림 고전의 향연과 번갈아 격주로 연재되던 ‘조성룡·심세중의 도시와 시민들의 합창’은 필자들의 사정으로 4회에서 끝을 맺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양해를 바랍니다.
  • “아기(육아) 때문에 좋아하는 게임 포기할래?” 英 공익광고 논란

    “아기(육아) 때문에 좋아하는 게임 포기할래?” 英 공익광고 논란

    전 세계에서 출산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는 가운데, 영국에서 등장한 황당한 내용의 공익광고가 비난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메트로 등 현지 언론의 16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영국건강보험(NHS) 산하의 웨스트미들랜드주(州) 월솔(Walsall) 지역본부는 청소년 임신율과 올바르지 않은 성(性) 습관 등을 방지하기 위한 캠페인을 진행했다. 해당 캠페인의 포스터에는 커다란 게임기와 갓난아기가 입에 무는 노리개젖꼭지의 모습이 그려져 있고, 그 아래에는 ‘이것(갓난아기)을 위해 이것(게임)을 포기할건가요?’, ‘아기(육아)의 올가미를 조심해야 한다’라는 멘트가 적혀 있다. 남성을 타깃으로 한 이 광고는 계획적이지 않은 임신이 자신이 좋아하는 게임과 같은 일상생활을 포기하게 할 수도 있다는 내용을 전달한다. 해당 캠페인이 공개되자 부정적인 반응이 쏟아졌다. 한 여배우는 “끔직한 광고”라며 “건강한 성교육은 매우 중요하지만 이런 식은 아니다”라고 비난했다. 네티즌들의 격렬한 반발심은 이 광고 이전에 공개된 캠페인과도 연관이 있다. 당시 영국건강보험은 게임기 대신 여성의 하이힐과 립스틱을 그려넣은 공익광고 캠페인을 공개했었다. 역시 아기와 육아 때문에 멋진 하이힐과 립스틱을 포기하겠냐고 묻는 멘트가 적혀 있었다. 비난이 이어지자 월솔지역본부 측은 “우려를 불러 일으켰다면 사과한다”면서 “이번 캠페인은 우리 지역의 청소년 임신율을 낮추고 성 건강에 대한 인식을 재고하기 위한 것이었다”면서 “우리는 앞으로 모든 사람들의 의견에 더욱 귀 기울여 캠페인을 진행할 것”이라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정하영 김포시장 “김포에 전국 최초 블록체인 기반한 태환형 전자 지역화폐 발행 추진하겠다”

    정하영 김포시장 “김포에 전국 최초 블록체인 기반한 태환형 전자 지역화폐 발행 추진하겠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눈에 띄는 공약 중 하나가 지역화폐 유통을 통한 골목경제 활성화다. 향후 지역화폐가 도내 모든 시·군으로 확대될 예정인 가운데 김포시가 KT와 17일 오전 김포시청 상황실에서 전국 처음으로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태환 가능한 지역화폐 발행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김포는 인근에 인천·고양·부천 등 대도시에 인접해 있어 교통이나 유통분야에서 앞서 있는 이웃도시로 지역자원이 빠져나가고 있다. 게다가 내년 하반기에 도시철도 ‘김포골드라인’이 개통하면 철도라인을 따라 인근 대도시로 소비의 쏠림현상이 더욱 심해질 우려가 크다. 이에 따라 김포 지역화폐 도입은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시대적 과제다. 다음은 정하영 김포시장과의 일문일답. ⇒최근 경기도를 중심으로 지역화폐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중인 가운데, 김포시에서 선도적으로 KT와태환형 지역화폐 도입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지역화폐를 도입하게 된 특별한 사유가 있나. —지난 50년간 한국경제는 압축성장을 통해 눈부신 발전을 이뤘다. 하지만 지금은 성장이 둔화되고 고용이 감소되는 절벽시대로 접어들었다. 특히 한 해 개업하는 자영업체 중 87.9%가 문을 닫을 정도로 골목경제가 심각하다. 이번 지역화폐 발행은 김포내 자영업체와 소상공인들, 전통시장의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덜어보려는 고민에서 시작됐다. 우리시 지역자원이 수도권 인근 대도시로 빠져나가지 않고 우리시에서 소비돼 소상공인들에게 매출증대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바로 김포의 지역경제를 살리고 든든하게 지탱하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직은 지역화폐가 뭔지 생소하다. 김포시 지역화폐란 무엇이며 어떻게 추진할 계획인지. —지역화폐는 특정지역 안에서만 발행해서 유통되는 화폐다. 이미 여러 지자체에서 지역사랑상품권 형태로 발행해 보급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 지류형의 형태를 띠고 있어 대중적으로 보급되기엔 한계가 있었다. 그래서 김포시에서는 기존 지류형 지역화폐의 단점을 보완해 카드형과 모바일형 두 가지로 병행해 발행할 계획이다. 카드형은 충전식 선불카드 형태로 카드단말기가 있는 가맹점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모바일형은 별도로 앱을 설치해 QR코드를 발급받은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다만, 골목경제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므로 대형마트나 백화점·유흥업소는 가맹할 수 없다. 지역화폐를 널리 사용하게 하기 위해 내년부터 지급되는 청년배당과 산후조리비, 공무원 복지포인트 일부 등을 지역화폐로 지급할 예정이다. 수당 지급외에 지역화폐를 구입하면 할인율을 적용해 활성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내년 4월쯤 발행할 계획이다. ⇒타지자체의 지역화폐와는 다른 김포시 지역화폐만이 갖고 있는 특징이 있다면. —김포시 지역화폐는 전국 최초로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태환이 가능한 전자형 지역화폐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인 블록체인을 지역화폐에 적용해서 해킹 위험을 낮추고, 실시간으로 사용내역을 추적할 수 있어 부정유통을 예방할 수 있다. 또 사용자끼리 선물하고 기부하는 등 여러 부가서비스 기능을 탑재해 지역공동체를 활성화하는 매개체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검토 중이다. 오늘 김포시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KT는 블록체인 분야에서 우수한 기술력을 갖고 있다. 앞으로 원활한 정보 교류를 통해 김포시 지역화폐가 뛰어난 기술력을 기반으로 시민 여러분들이 사용하기 쉬운 플랫폼으로 개발될 수 있도록 협력해나갈 계획이다.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지역화폐가 지불수단으로 지역경제를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하려면 무엇보다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 내가 하는 소비가 우리 시 골목경제를 살리고 우리 시를 성장시킬 수 있는 지역자원으로 되돌아오는 ‘가치 있는 소비’라는 의식이다. 시민들이 많이 참여할수록 우리 김포시의 가치가 배로 올라간다. 앞으로 김포시 지역화폐가 시민 여러분의 공감 속에서, 시민행복지수를 높이는 정책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글·사진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이유없이 긁은지 3개월…전신질환 의심하라

    [메디컬 인사이드] 이유없이 긁은지 3개월…전신질환 의심하라

    성인이 3개월 이상 전신 가려울 땐만성신부전·간질환·당뇨 등 가능성피가 날 정도로 긁으면 감염 등 우려도 스테로이드 연고 써도 효과 없을 땐긁지 말고 가려움증 근본 원인 찾아야 여러분은 살면서 한 번쯤 ‘가려움증’ 때문에 곤란한 경험을 해 보셨을 겁니다. 공공장소에서 몸을 긁을 수 없어 주먹을 꼭 쥐고 가까스로 참는 분이 있는가 하면 가렵다 못해 잠을 못 이루는 분도 있습니다. 방금 전에 몸을 잘 씻었는데도 참을 수 없는 가려움에 손톱을 세워 벅벅 긁기도 합니다. 그런데 가려움증을 단순히 피부 문제로만 국한해선 안 됩니다. 전신 질환의 신호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그래서 원인 질환을 잘 알고 있어야 합니다. 가려움증이 전신 질환인지를 판별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는 가려움증이 생기는 ‘위치’입니다. 온몸이 끊임없이 가렵다면 전신 질환을 의심해야 합니다. 이미우 서울아산병원 피부과 교수는 16일 “성인인데 3개월 이상 심하게 갑자기 가려우면 전신 질환에 대한 검사를 한번쯤 해 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혈액투석 환자 80% 가려움증 호소 특히 ‘만성신부전’ 환자가 가려움증을 많이 경험합니다. 확률이 20~50%나 됩니다. 정기양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교수는 “혈액투석 환자는 부갑상선 호르몬 과다분비 등으로 80%가 가려움증을 호소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다른 흔한 질병으로 ‘간염’, ‘폐쇄성 담도질환’, ‘간경변증’이 있습니다. 이런 간질환으로 피부나 눈알이 노랗게 변하는 ‘황달’이 생기면 20~25% 확률로 심한 가려움증을 느끼게 됩니다. 이 밖에 외부 물질에 과도하게 반응하는 자가면역질환인 건선, 자가면역성 갑상선질환, 전신성 홍반성 낭창이 원인일 때도 있습니다. ‘갑상선 기능저하증’ 환자도 피부가 쉽게 건조해져 가려움증에 시달립니다. 환자 수가 400만명에 이르는 ‘당뇨병’도 영향이 있습니다. 항암제를 투약할 때 가려움증이 생기기도 합니다. 원인을 모르는 상태에서 그냥 몸만 긁으면 가려움증이 계속 악화합니다. 스트레스로 몸을 자주 긁으면 피부가 점차 두꺼워지고 가려움증이 더 심해집니다. 또 피가 날 정도로 긁어 2차적으로 감염에 의한 습진이나 염증이 생기기도 합니다. “차라리 아픈 게 낫겠다”며 일상 생활에 집중도 잘되지 않습니다. 이 교수는 “긁는 것은 인간이 느끼는 최고의 쾌감 중 하나여서 긁고 또 긁어 점점 더 가려워지는 악순환에 빠진다”며 “진료받으러 온 환자들에게 가장 먼저 ‘절대 긁지 마라’고 권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문제는 야간입니다. 낮에 재미있는 활동을 할 때는 가려움증을 느끼지 못하다가 밤에 이불을 덮고 따뜻한 방에 눕는 순간 가려워 잠을 설치게 됩니다. 그래서 반드시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자신의 피부 상태나 가려움증의 근본 원인을 찾아야 합니다. 피부 상태가 원인이라면 온도, 습도, 비누 등 3가지 요소를 중요하게 고려해야 합니다. 이것만 잘 조절해도 가려움증을 크게 완화할 수 있습니다. 가장 가려움증에 취약한 연령대는 70세 이상 노인입니다. 이 나이대 노인의 절반이 겨울에 심한 가려움증을 느낍니다. 피부 노화로 수분이 줄고 피지 분비가 줄어든 상태에서 주변 환경도 건조해 가려움증이 심해지는 겁니다. 이 교수는 “노인은 피부 건조와 자극을 줄이기 위해 특히 뜨거운 물, 사우나, 때수건, 너무 온도가 높은 실내 환경, 과도한 태양광선에 노출되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뜨거운 물·강한 비누·잦은 목욕 피해야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아이들도 요즘과 같은 환절기가 시작되면 가려움증을 많이 호소합니다. 날씨가 건조해지면서 피부의 수분이 증발돼 자극이 심해지고 습진도 악화합니다. 주의해야 할 사항은 성인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실내 온도를 적당하게 낮추고 목욕할 때 너무 뜨거운 물을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이 교수는 “집에서 목욕할 때는 괜찮다가도 공중목욕탕에 다녀온 뒤 증상이 심해지는 아이들을 가끔씩 보는데, 이것은 공중목욕탕의 뜨거운 물이 말썽을 부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약한 비누를 관절이 접히는 부분만 사용하는 식으로 간단히 목욕한 뒤 물기를 대강 닦고 보습제를 몸 전체에 발라 줘 물기가 달아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목욕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피부 연고를 무작정 사용하는 것은 위험한 행동입니다. 피부가 붉게 변하거나 두꺼워지는 등 부작용에 시달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 교수는 “많은 가정에서 세레스톤지, 더마톱과 같은 스테로이드 계열 연고를 무심코 사용하는데 3일 이내에 증상이 완화되면 그나마 다행”이라면서도 “연고를 사용해도 피부에 변화가 없으면 반드시 전문가의 진단을 받고 정확한 원인 질환을 찾아봐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가려움증은 스트레스와도 관련이 있어 심리적 안정감을 찾는 게 중요합니다. 커피, 홍차, 술도 밀접한 관련이 있어 일단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렵다고 하루 2~3번씩 씻는 건 미련한 행동입니다. 지나치게 잦은 목욕은 피부를 더 건조하게 만드니 주의해야 합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아들 ‘저음’보다 손자 ‘고음’이 더 안 들릴 땐 노인성 난청 검사받아야

    아들 ‘저음’보다 손자 ‘고음’이 더 안 들릴 땐 노인성 난청 검사받아야

    소리를 제대로 듣지 못하는 노인이 늘고 있다. 1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70세 이상 노인 난청 환자는 2010년 6만 1550명에서 지난해 11만 8560명으로 7년 만에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중년 이후에 아무런 이유 없이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면 ‘노인성 난청’을 의심해 봐야 한다. 변재용 강동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에게 노인성 난청 치료법에 대해 들었다.Q. 노인성 난청 원인은 어떤 것이 있나. A. `젊었을 때 소음에 장기간 노출된 적이 있거나 영양이 부족할 때, 가족력이 있을 때, 고혈압이나 당뇨병이 있으면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 또 병의 진행도 빠르다. 주로 고음부터 들리지 않고 시간이 갈수록 점차 대화할 때도 불편을 느낄 정도로 심해진다. Q. 환자 증상은. A. 일단 노인성 난청이 있으면 말을 구별하는 능력이 떨어진다. 주로 고음 청력손실이 심하기 때문에 ‘말이 들리긴 하지만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고 자주 호소한다. 어린아이나 젊은 여성처럼 목소리가 가늘고 높은 사람의 말소리는 특히 알아듣기 어렵다. 낮은 목소리를 정확히 알아듣지 못할 때도 있다. 달팽이관 안의 신경세포의 수가 줄어들면서 귀에서 전달되는 소리를 정확히 처리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노화로 뇌의 정보 처리 시간도 줄어들어 증상이 심해진다. 최근에는 난청이 인지능력 저하와 치매 발생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Q. 어떤 검사와 치료가 필요할까. A. 조금씩 소리가 안 들리면 먼저 ‘청력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노인성 난청은 ‘순음청력검사’와 ‘어음검사’ 등의 간단한 검사로 쉽게 진단할 수 있다. 회복하려면 ‘청각 재활치료’를 받아야 한다. 퇴행성 변화가 일어난 신경조직을 다시 정상 상태로 복원하기는 쉽지 않지만 난청이 더 악화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최근에는 성능이 좋은 보청기가 많이 개발돼 난청환자들의 고통을 줄이고 있다. 보청기는 아무런 자극이 없는데도 소리를 느끼는 ‘이명’ 완화에도 큰 도움이 된다. 너무 시끄러운 곳에 가는 것을 삼가고 난청의 정도와 유형을 정확하게 측정해 자신에게 맞는 보청기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은 치료법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피부병도 없는데… 긁느라 잠 못 드는 밤, 전신 질환 의심하라

    [메디컬 인사이드] 피부병도 없는데… 긁느라 잠 못 드는 밤, 전신 질환 의심하라

    성인이 3개월 이상 전신 가려울 땐 만성신부전·간질환·당뇨 등 가능성 피가 날 정도로 긁으면 감염 등 우려도 스테로이드 연고 써도 효과 없을 땐 긁지 말고 가려움증 근본 원인 찾아야여러분은 살면서 한 번쯤 ‘가려움증’ 때문에 곤란한 경험을 해 보셨을 겁니다. 공공장소에서 몸을 긁을 수 없어 주먹을 꼭 쥐고 가까스로 참는 분이 있는가 하면 가렵다 못해 잠을 못 이루는 분도 있습니다. 방금 전에 몸을 잘 씻었는데도 참을 수 없는 가려움에 손톱을 세워 벅벅 긁기도 합니다. 그런데 가려움증을 단순히 피부 문제로만 국한해선 안 됩니다. 전신 질환의 신호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그래서 원인 질환을 잘 알고 있어야 합니다. 가려움증이 전신 질환인지를 판별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는 가려움증이 생기는 ‘위치’입니다. 온몸이 끊임없이 가렵다면 전신 질환을 의심해야 합니다. 이미우 서울아산병원 피부과 교수는 16일 “성인인데 3개월 이상 심하게 갑자기 가려우면 전신 질환에 대한 검사를 한번쯤 해 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혈액투석 환자 80% 가려움증 호소 특히 ‘만성신부전’ 환자가 가려움증을 많이 경험합니다. 확률이 20~50%나 됩니다. 정기양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교수는 “혈액투석 환자는 부갑상선 호르몬 과다분비 등으로 80%가 가려움증을 호소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다른 흔한 질병으로 ‘간염’, ‘폐쇄성 담도질환’, ‘간경변증’이 있습니다. 이런 간질환으로 피부나 눈알이 노랗게 변하는 ‘황달’이 생기면 20~25% 확률로 심한 가려움증을 느끼게 됩니다. 이 밖에 외부 물질에 과도하게 반응하는 자가면역질환인 건선, 자가면역성 갑상선질환, 전신성 홍반성 낭창이 원인일 때도 있습니다. ‘갑상선 기능저하증’ 환자도 피부가 쉽게 건조해져 가려움증에 시달립니다. 환자 수가 400만명에 이르는 ‘당뇨병’도 영향이 있습니다. 항암제를 투약할 때 가려움증이 생기기도 합니다. 원인을 모르는 상태에서 그냥 몸만 긁으면 가려움증이 계속 악화합니다. 스트레스로 몸을 자주 긁으면 피부가 점차 두꺼워지고 가려움증이 더 심해집니다. 또 피가 날 정도로 긁어 2차적으로 감염에 의한 습진이나 염증이 생기기도 합니다. “차라리 아픈 게 낫겠다”며 일상 생활에 집중도 잘되지 않습니다. 이 교수는 “긁는 것은 인간이 느끼는 최고의 쾌감 중 하나여서 긁고 또 긁어 점점 더 가려워지는 악순환에 빠진다”며 “진료받으러 온 환자들에게 가장 먼저 ‘절대 긁지 마라’고 권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문제는 야간입니다. 낮에 재미있는 활동을 할 때는 가려움증을 느끼지 못하다가 밤에 이불을 덮고 따뜻한 방에 눕는 순간 가려워 잠을 설치게 됩니다. 그래서 반드시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자신의 피부 상태나 가려움증의 근본 원인을 찾아야 합니다.피부 상태가 원인이라면 온도, 습도, 비누 등 3가지 요소를 중요하게 고려해야 합니다. 이것만 잘 조절해도 가려움증을 크게 완화할 수 있습니다. 가장 가려움증에 취약한 연령대는 70세 이상 노인입니다. 이 나이대 노인의 절반이 겨울에 심한 가려움증을 느낍니다. 피부 노화로 수분이 줄고 피지 분비가 줄어든 상태에서 주변 환경도 건조해 가려움증이 심해지는 겁니다. 이 교수는 “노인은 피부 건조와 자극을 줄이기 위해 특히 뜨거운 물, 사우나, 때수건, 너무 온도가 높은 실내 환경, 과도한 태양광선에 노출되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뜨거운 물·강한 비누·잦은 목욕 피해야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아이들도 요즘과 같은 환절기가 시작되면 가려움증을 많이 호소합니다. 날씨가 건조해지면서 피부의 수분이 증발돼 자극이 심해지고 습진도 악화합니다. 주의해야 할 사항은 성인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실내 온도를 적당하게 낮추고 목욕할 때 너무 뜨거운 물을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이 교수는 “집에서 목욕할 때는 괜찮다가도 공중목욕탕에 다녀온 뒤 증상이 심해지는 아이들을 가끔씩 보는데, 이것은 공중목욕탕의 뜨거운 물이 말썽을 부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약한 비누를 관절이 접히는 부분만 사용하는 식으로 간단히 목욕한 뒤 물기를 대강 닦고 보습제를 몸 전체에 발라 줘 물기가 달아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목욕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피부 연고를 무작정 사용하는 것은 위험한 행동입니다. 피부가 붉게 변하거나 두꺼워지는 등 부작용에 시달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 교수는 “많은 가정에서 세레스톤지, 더마톱과 같은 스테로이드 계열 연고를 무심코 사용하는데 3일 이내에 증상이 완화되면 그나마 다행”이라면서도 “연고를 사용해도 피부에 변화가 없으면 반드시 전문가의 진단을 받고 정확한 원인 질환을 찾아봐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가려움증은 스트레스와도 관련이 있어 심리적 안정감을 찾는 게 중요합니다. 커피, 홍차, 술도 밀접한 관련이 있어 일단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렵다고 하루 2~3번씩 씻는 건 미련한 행동입니다. 지나치게 잦은 목욕은 피부를 더 건조하게 만드니 주의해야 합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뉴스 분석] 제조·서비스업 침체… 장치산업 위주 탓 일자리 ‘뚝’

    [뉴스 분석] 제조·서비스업 침체… 장치산업 위주 탓 일자리 ‘뚝’

    연관 효과 높은 車·조선업 경쟁력 약화 구조조정 지연·자영업 위기로 고용 한계 자본 집약 반도체·석유 중심 성장도 원인 내수 성장 日, 1분기 고용능력 韓의 8배한국 경제의 고용 창출 능력이 8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고용 없는 성장’이 우려를 넘어 현실화되는 양상이다. 장치산업 위주의 수출, 제조업의 생산 능력 감소, 한계기업의 구조조정 지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거시지표 좋아도 고용 안 좋은 상황 지속 16일 한국은행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분기(4~6월) 고용탄성치는 0.132였다. 2010년 1분기 0.074 이후 8년 3개월 만에 최저다. 고용탄성치는 1년 전과 비교한 취업자 증가율을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로 나눈 값이다. 고용탄성치가 낮아졌다는 것은 산업 성장이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고용탄성치는 지난해 4분기 0.356에서 지난 1분기 0.252로 떨어진 뒤 2분기에는 ‘반 토막’이 났다. 지난 7월과 8월 취업자 수 증가 폭이 각각 5000명, 3000명에 그친 점을 감안하면 3분기 고용탄성치는 더욱 낮아질 것으로 우려된다. 이는 내수를 중심으로 일자리가 늘고 있는 미국이나 일본과 대비된다. 올해 1분기 미국과 일본의 고용탄성치는 각각 0.492, 2.178였다. 미국은 우리나라보다 약 2배, 일본은 약 8.6배나 높다. 우리나라의 고용 창출 능력이 추락하는 이유와 관련해 산업 구조적인 요인부터 살펴볼 필요가 있다. 경기 하강 논란 속에서도 수출은 올해 말까지 사상 처음으로 6000억 달러 돌파가 예상되지만 정작 수출을 견인하는 업종이 반도체와 석유제품 등 대표적인 장치산업이라는 것이다. 장치산업은 자본집약적인 산업으로서 일자리를 늘리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결국 고용이 창출되지 않으니 근로자들에게 돌아가는 ‘낙수효과’도 반감될 수밖에 없다. 자본의 성장만 있고 고용의 성장이 없다 보니 빈부 격차의 확대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반도체 등 장치산업이 수출 증가세를 견인하면서 GDP 등 거시지표와 고용지표의 괴리가 심해졌다”면서 “거시지표는 좋더라도 고용은 안 좋은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자동차와 조선 등 주력 산업인 제조업이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있다는 점도 고용 없는 성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우리나라 제조업의 생산능력지수(2015년=100 기준)는 지난 7월 102.6으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1.3% 감소했다. 문제는 지난 3월부터 7월까지 5개월 연속 줄어들었다는 점이다. 이는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71년 이후 처음이다. ●숙박·음식점업 일자리 15개월째 내리막길 생산능력지수는 사업체가 정상적인 조업환경 아래에서 생산활동을 할 경우 가능한 최대 생산량을 뜻한다. 제조업 생산능력지수가 감소하는 이유는 한계기업의 구조조정이 늦어지고, 이로 인해 한계기업들의 전후방 연관 산업 역시 위기에 처해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더욱이 최근 최저임금 인상 등의 직격탄을 맞은 숙박·음식점업 등 자영업의 위기까지 겹치면서 서비스업의 경쟁력도 약화됐다. 도·소매업 일자리는 지난달까지 9개월째, 숙박·음식점업은 15개월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는 “전후방 연관 산업 효과가 높은 자동차·조선이 경쟁력을 잃으면서 고용을 전반적으로 줄이는 요인이 되고 있다”면서 “서비스업 쪽에서 흡수를 해줘야 되는데 부가가치가 낮은 음식숙박업 위주라서 고용을 흡수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선박 수주 1위? 보릿고개에 먹을 게 하나 생긴 ‘반짝 회복’

    선박 수주 1위? 보릿고개에 먹을 게 하나 생긴 ‘반짝 회복’

    세계시장에서 단연 선두주자로 손꼽히던 우리나라 조선업계가 4개월 잇달아 중국을 제치고 수주량 세계 1위를 지키고 있다. 기나긴 불황의 터널을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전망이 나온다. 생산현장에서는 여전히 일감 부족으로 노는 일손이 많아 무급휴가에 이은 구조조정까지 진행되면서 한숨만 가득하다. 반등의 ‘신호탄’인지 반짝 수주의 ‘기저효과’인지 시련을 거듭하는 조선업계를 점검해 봤다.●전망은 “반등 희망” vs 현장은 “속단 일러” 16일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8월 한국 조선업계는 54만 CGT(건조 난이도 감안한 표준화물선 환산 톤수), 10척을 수주했다. 세계 선발 발주량 129만 CGT(45척) 가운데 42%다. 중국(32만 CGT·14척), 대만(28만 CGT·10척), 일본(18만 CGT·8척)이 그 뒤를 차지했다. 한국은 올해 들어 8월까지 누계 실적에서도 756만 CGT(172척·점유율 43%)로 세계 1위를 꿰찼다.한국 조선업계는 남은 일감인 수주잔량 부문에서도 유일하게 증가세를 보였다. 8월의 한국 수주잔량은 지난 7월 말 대비 13만 CGT 늘어나는 등 4개월째 수주잔량 증가세다. 반면 이 기간 중국과 일본은 감소세를 보여 대조를 이뤘다. 국제 선박 가격도 오름세라 한국 조선업계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한국이 강세를 보이는 액화천연가스(LNG)선도 전월에 비해 척당 200만 달러 오른 1억 8200만 달러를 기록했다. 2020년부터 적용되는 저유황 연료 규제에 따라 LNG선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점도 호재로 작용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LNG선에 대해선 한국이 앞선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어 LNG선 가격 상승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조선사들은 기저효과로 인한 착시현상이라고 본다. 기저효과란 기준 시점의 상황이 현재 상황과 너무 큰 차이를 보여 결과가 왜곡되는 현상을 가리킨다. 예컨대 호황기 기준으로 현재의 경제 상황과 비교하면 경제지표는 실제보다 위축되게 나타나고, 불황기의 경제 상황을 기준 시점으로 비교하면 경제지표가 실제보다 부풀려진다. 반사효과라고도 한다. 2016년 이후 극심해진 수주절벽 속에서 수치상 반짝 회복세라는 얘기다. 조선사 관계자는 “조선업 특성으로 볼 때 올해와 지난해 회복된 수주실적은 내년 이후에나 재무에 반영된다”고 말했다. 이어 “극심한 보릿고개에 먹을 게 하나 생긴 것 같은 일시적인 현상이고, 현재의 불황을 타개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관계자는 “노는 일손을 없애려면 3년치(200척 규모) 물량을 고정적으로 가져야 한다. 대형 조선사가 1년 동안 작업할 물량도 안 되는 수주 실적으로 세계 1위를 한다는 게 무슨 의미인가”라고 되물었다. 현대중공업의 경우 2013년 85척을 수주한 이후 하락을 거듭하다가 2016년 24척으로 바닥을 친 뒤 지난해(48척 수주)와 올 상반기(30척 수주) 반등세를 보였다. 8월 말 현재 현대중공업의 수주잔량은 80여척이지만, 상당수 2020년 이후 작업할 물량이다. 고부가가치 사업인 해양플랜트는 45개월째 수주 물량이 없다. 해양사업부는 지난달 가동을 멈췄다. 후판가격 인상과 임금 인상 등도 악재로 나뉜다. 일감 부족은 노사 갈등으로 이어져 이중고를 낳는다. 구조조정 등 유휴인력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서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업계 빅3의 올해 임단협도 교착 상태다. 수주 목표 달성이 중요한 시점에 노조 파업으로 신뢰도 추락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가동을 중단한 해양사업부 근로자 2000여명에 대한 해결방안을 두고 갈등을 빚어 왔다. 노조는 해양인력 전환 배치, 조선 물량 나누기, 유급휴직 등을 제시했다. 반면 회사는 수주절벽의 원인인 경쟁국보다 높은 인건비 등을 고려해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해양공장 근로자 대상 평균임금의 40%를 수당으로 주는 휴업승인도 노동위원회에 신청했다. 노조는 파업으로 맞선다. 지난 12일 집회를 열고 희망퇴직, 무급휴업 철회를 사측에 요구했다. 노조 측은 협의도 없이 절차를 밟았다고 주장했다. 반면 회사 측은 “회사가 어려운 상황에서 노조가 강경 대응으로만 일관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도 연내 수천명의 감원이 불가피해 노사 갈등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이 들어선 울산 동구는 조선업 불황의 직격탄을 맞았다. 인구가 줄고, 부동산도 폭락하고 있다. 동구 인구는 2015년 18만 1207명에서 지난달 현재 16만 8872명으로 줄었다. 울산 인구 감소를 주도하고 있고, 현대중공업 해양사업부 가동중단으로 더 줄어들 전망이다. 외국인 선사 직원과 감독관들이 대거 찾던 방어동 ‘꽃바위 외국인특화거리’는 ‘외국인 없는 거리’로 전락한 지 오래다. 가게마다 ‘점포 임대’, ‘임대 문의’라고 쓴 안내문구가 붙어 있다. 보증금 500만원에 월세 45만~55만원이던 원룸 임대료는 보증금 100만~200만원에 월세 10만~20만원으로 떨어졌다. 동구청이 집계한 원룸 공실률은 2016년과 지난해 각각 10% 수준이었지만, 올해 들어서 30%까지 치솟았다. 동구지역 소상공인들은 추석 특수를 기대하지 않은 지 오래다. 상인연합회 관계자는 “바닥을 친 매출 상황에 구조조정이라니 한숨만 내쉴 뿐”이라며 “구조조정 대상에 들어간 근로자만큼 상인들도 자포자기 상태에 빠졌다”고 하소연했다. ●조선업 특별고용지원 연말까지 재연장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나서서 조선업 고용위기지역 지원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정부는 동구를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하고, 조선업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기간을 연말까지 재연장했다. 그러나 현대중공업이 경영난 해소를 위해 희망퇴직을 접수하는 등 아직도 숱한 고비를 넘겨야 한다. 지역 정치권, 협력업체, 행정기관, 주민 등은 원전부품 납품청탁으로 제재를 받은 현대중공업의 공공선박 입찰 제한 유예와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 지정 등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노동부 울산지청은 ‘고용위기극복지원단’까지 운영하고 있다. 동구청과 퇴직자들은 연말 조선업희망센터가 문을 닫지나 않을까 걱정이다. 정천석 동구청장은 지난 11일 울산조선업희망센터에서 임서정 고용노동부 고용정책실장을 만나 조선업희망센터 운영 연장과 고용복지플러스센터 동구 설치 등을 요청했다. 정 구청장은 “지금 동구의 경제와 고용위기가 심각해 연말 조선업희망센터를 종료해서는 안 된다”며 “꾸준히 증가하는 고용과 복지민원을 효율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현 조선업희망센터 자리에 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설치하되, 고용복지플러스센터 설치 이전까지는 조선업희망센터 운영을 연장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글 사진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관광지서 페인트로 포도 색칠하는 상인

    관광지서 페인트로 포도 색칠하는 상인

    파키스탄의 길거리 상점에서 과일을 페인트로 칠하는 장면을 목격한 영국인 관광객이 여행자들에게 조심할 것을 당부했다. 1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지난 8월 파키스탄 미르푸르의 한 마을에서 촬영된 고발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은 가족과 함께 파키스탄으로 휴가를 온 버밍엄 출신의 레이라 칸(23)이 촬영한 것이다. 매체에 따르면, 당시 레이라는 사촌과 함께 길거리 상점을 돌며 음식을 조사했다. 자신의 숙모가 길거리에서 파는 포도를 먹고 설사를 하며 아팠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그는 한 상인이 페인트 스프레이를 들고 노점 뒤에 웅크리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상인은 아직 제대로 익지 않은 포도가 먹음직스럽게 보이도록 스프레이로 빨갛게 칠하고 있는 것이었다. 충격을 받은 레이라는 곧바로 상인에게 항의했고, 이 상황을 지역 경찰에 신고했다. 레이라는 “우리가 그에게 항의했을 때 상인은 ‘모든 사람이 나처럼 하고 있다’면서 히죽거렸다”고 분노했다. 그는 “내 가족은 페인트가 칠해진 포도를 먹고 이틀 동안 설사를 했고 아팠다”면서 “이 사람들은 다른 사람에게 독약을 먹이는 것에 신경 쓰지 않는다”고 전했다. 여행자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워주기 위해 영상을 공개한 레이라는 “여행할 때 당신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 조심해야 한다”면서 “안전하게 먹으려면 값이 더 비싸도 슈퍼마켓을 이용해라”라고 덧붙였다. 사진·영상=데일리메일/유튜브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 일 외무상 “종전선언 시기상조” 발언에 북한 “눈앞의 현실도 바로 못 보냐”

    일 외무상 “종전선언 시기상조” 발언에 북한 “눈앞의 현실도 바로 못 보냐”

    지난 14일 한반도 종전선언이 “시기상조”라고 말한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에 대해 북한이 15일 관영 매체를 통해 강하게 비판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오후 ‘대세를 모르는 푼수 없는 넋두리’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고노 외무상의 발언을 거론하며 “한 나라의 대외정책을 책임졌다는 외상이 눈앞의 현실도, 대세의 흐름도 바로 보지 못하고 귀머거리 제 좋은 소리하듯 놀아댄 꼴이야말로 정치 난쟁이로서의 일본의 행태를 그대로 보여준 것”이라고 비난했다. 일본 NHK 보도에 따르면 고노 외무상은 오는 18~20일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을 언급하며 북한이 요구하는 한반도 종전선언에 대해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미정상회담 이후 비핵화를 위한 진전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구체적 행동이 제대로 취해진 뒤 종전선언이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중앙통신은 “조선반도(한반도)에서 공고한 평화를 이룩하는 길은 물리적인 전쟁상태에 종지부를 찍는 문제와 직결되어 있으며 그것을 전제로 한다”면서 “이러한(종전선언에 대한) 희망은 다가오는 북남수뇌회담과 더불어 더욱 강렬한 것으로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일본이 계속 속 삐뚤어진 소리를 하며 못되게 놀아대다가는 국제적 망신만 당하고 주변 관계구도에서는 물론 국제관계 구도에서도 완전히 밀려나게 되리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중앙통신은 또 “우리는 지난날의 죄악에 또 다른 죄악을 덧쌓고 있는 일본의 행태를 엄정한 시선으로 보고 있으며 두고두고 단단히 계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휴가 중 가족 셋이나 입원, 치료비 3000만원 NHS가 부담

    휴가 중 가족 셋이나 입원, 치료비 3000만원 NHS가 부담

    간혹 지인들로부터 해외여행 중 병원 신세를 지는 바람에 엄청난 치료비를 물어내느라 고생했다는 후일담을 전해 듣곤 했다. 영국 더비에 사는 교사 도미니크 핏터(42)는 지난 7월 22일 아내 에밀리, 두 딸과 함께 여름 휴가를 보내기 위해 자메이카 네그릴에 있는 5성급 바닷가 리조트에 도착한 뒤 가족 셋이 병원에 나란히 입원해 치료비로만 2만 1000파운드(약 3080만원)를 청구받았다. 먼저 도미니크 자신이 병원에 입원해 목숨이 왔다갔다하는 수술을 받았다. 그 뒤 딸 에밀리아(12)가 장염 증세가 심해 입원했다. 부녀가 나란히 입원하자 큰일 났다 싶은 부부는 도미니크의 부모를 오게 했는데 할아버지 렌까지 스노클링을 즐기다 심장마비 증세가 찾아와 아들이 입원했던 병원에 누웠다. 도미니크는 “우리는 평생 꿈꾸어 온 낙원에서의 휴가를 바랐는데 세 사람이나 응급 의료 처치를 받는, 이 세상 누구도 경험하지 못한 최악의 악몽으로 끝났다”고 말했다. 자메이카에서의 둘째날 도미니크는 곧바로 엄청난 통증을 느꼈다. 간호사를 불렀더니 의사를 호출했고, 모르핀과 스테로이드를 드립하라는 처방을 받았다. 나중에야 그의 장에 구멍이 생겼다는 것을 알게 됐다. 어느 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었지만 하필 휴가 중에 문제가 터진 것이다. 그는 곧 80㎞ 떨어진 몬테고 베이에 있는 병원에 입원해 25㎝쯤 장을 잘라내는 수술을 받았다. 수술비를 선불해야 한다는 얘기를 듣고 1만 6000파운드(약 2350만원)를 결제했다. 한밤중이고 딸들을 돌보느라 아내 에밀리는 병원에 가지 못하고 도미니크 혼자 갔다. 날이 샜지만 아무도 수술 경과에 대해 알려주지 않아 에밀리를 더욱 힘들게 했다. 그녀가 병원에 전화를 걸어 수술이 잘 됐느냐고 묻자 “전화로는 어떤 얘기도 할 수 없다”는 답만 들었다. 에밀리는 “무력감을 느꼈지만 그렇다고 딸들 앞에서 당황할 수도 없어 태연한 척 행동해야 했다”고 털어놓았다. 며칠 뒤 아멜리아가 장이 꼬이고 탈수 증세를 보여 드러누웠다. 그 애는 호텔에서 드립 처방을 받으며 하룻밤을 보냈다. 막내 딸 마틸다(7)도 배가 아프다고 징징거리기 시작했다. 아멜리아가 간병을 도와달라고 호출한(?) 아버지마저 스노클링을 시작해 물 속에 들어가자마자 호흡을 힘들어했다. 겨우 호텔로 발걸음을 옮긴 렌은 아들이 사흘 전에 퇴원한 병원 신세를 졌다. 이렇게 해서 청구서에 적힌 금액은 2만 1000파운드가 됐다. 그런데 영국건강보험(NHS)이 모든 금액을 부담하기로 했다고 BBC가 14일 전했다. 핏터는 “NHS에 가입한 것이 대단한 행운이란 사실을 깨달았다”고 털어놓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조덕제 성폭력 사건’ 피해자 반민정 “연기 빙자한 성폭력 사라져야”…입장 전문

    ‘조덕제 성폭력 사건’ 피해자 반민정 “연기 빙자한 성폭력 사라져야”…입장 전문

    영화 촬영 중 상대 배우를 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조덕제(50)씨의 유죄가 대법원에서 확정됐다. ‘조덕제 성폭력 사건’의 피해자인 반민정씨는 “부디 제 사건의 판결이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덮여 왔던 영화계의 성폭력을 쓸어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대법원 2부(주심 김소영)는 강제추행치상 혐의 등으로 기소된 조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 명령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13일 확정했다. 조씨는 2015년 4월 영화 촬영 중 사전에 합의하지 않은 채 상대 배우인 반씨의 신체를 만지는 등 강제로 추행한 혐의로 같은 해 12월 기소됐다. 문제가 된 장면은 조씨가 극중 배우자인 피해자를 때리고 성폭행하는 내용이었다. 1심 공판에서 검찰은 조씨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지만 1심 재판부는 조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당시 재판부는 “피해자가 당초 예상보다 훨씬 수위가 높은 폭력과 성폭행 연기에 대해 감독과 조씨가 충분히 사과하지 않자 억울한 마음을 다소 과장한 것으로 보인다”고 판시했다. 반면 2심은 조씨의 유죄를 인정했다. 재판부는 피해자 증언에 신빙성이 있고, 피해자가 사건 직후 촬영장에서 눈물을 흘리며 사과를 요구하자 조씨가 잘못을 적극적으로 부인하지 못한 점, 이 일로 조씨가 영화에서 중도 하차한 점 등을 유죄 근거로 판단했다. 대법원은 2심 판단이 옳다고 봤다. 대법원 선고 이후 반씨는 대법원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죄 판결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아래는 반씨의 입장 전문. 40개월, 법적 싸움, 그리고 이후 안녕하십니까, 저는 여배우로 불리던 조덕제 성폭력 사건의 피해자 반민정입니다. 조덕제는 강체추행과 무고의 죄로 지금 유죄 확정판결을 받았습니다. 1. 40개월의 싸움, 그리고 현재 저는 2015년 4월 영화촬영 중 상대배우인 조덕제로부터 강제추행을 당했고 그해 5월 신고 후 지금까지 40개월을 싸웠습니다. 성폭력 피해를 외부로 알리는 것이 두려웠지만 피해 이후 조덕제와 그 지인들의 추가 가해가 심각해져 경찰에 신고했고 그 결정으로 40개월 동안 너무도 많은 것을 잃어야 했습니다. 성폭력 피해자임에도 구설에 올랐다는 이유로 굳이 섭외하지 않아도 될 연기자로 분류돼 연기를 지속하기도 어려웠고 강의 역시 끊겼으며 사람들도 떠나갔습니다. 건강도, 삶의 의욕도 모두 잃었습니다. 성폭력 피해를 입으면 법대로 하라고 해서 그렇게 했을 뿐인데 저는 모든 것을 잃었고, 죽는 게 낫겠다는 생각을 할 정도로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제가 익명으로 법적 절차를 밟아 문제를 해결하는 동안 조덕제는 2심에서 유죄판결이 나자 자신을 언론에 공개하며 성폭력 사건의 사실관계를 왜곡하고 자신의 지인인 이재포 등을 동원해 저에 대한 악의적인 허위사실을 지속적으로 유포했습니다. 조덕제는 1심에서 성공했던 언론을 이용한 2차 가해를 항소심 이후에도 지속하며 대중들이 저에 대한 편견을 갖게 했고 이것은 악플 등 추가가해로 이어져 삶을 유지할 수조차 없게 됐습니다. 그러나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조덕제가 저에 대해 언론, 인터넷, SNS에 언급한 내용들은 모두 명백히 거짓이고 허위입니다. 2015년 4월 조덕제 강제추행, 그리고 2016년 7·8월 조덕제의 지인 이재포, 김모씨가 만든 가짜뉴스들, 성폭력 가해자인 조덕제와 그 지인들이 합심해 한 인간의 삶을 짓밟은 이 상황에서 그 사건의 기억을 도려내서 없었던 일로 한다면 모를까, 저는 그 기억을 껴안고 살아갈 수밖에 없고 그것이 고통스럽습니다. 그들이 모두 유죄판결을 받은 지금도 저는 그들에게 또 다른 피해를 입지 않을까 보복을 당하지 않을까 너무도 두렵습니다. 2. 신상공개 및 발언의 이유 성폭력 피해자들의 신상정보는 법적으로 보호받습니다. 이를 피해자 허락 없이 외부로 유출할 경우 그것이 비록 언론이라 하더라도 법적 처벌의 대상이 되는 것입니다. 저는 지금껏 제 정보를 외부로 밝히지 않았습니다. 처음부터 ‘사법시스템’을 밟아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을 취했고, 제가 당한 성폭력 피해가 외부로 알려지는 것을 원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조덕제가 항소심 유죄선고 후 자신을 드러내면서 조덕제 본인, 가족, 지인, 나아가 인터넷 카페 회원들 및 특정 언론사에 의해 제 정보는 제 의사와 상관없이 공개되었습니다. 그러다 조덕제가 SNS를 이용해 다른 성폭력 피해자들의 이름을 거론하며 인신공격을 하고, 특정 언론사들이 조덕제의 발언을 기초적인 사실관계에 대한 확인도 없이 기사로 내는 것을 보았습니다. 조덕제는 저뿐만 아니라 다른 피해자들도 밟고 있었고 일부 언론이 이에 동조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자리에 나왔습니다. 저는 성폭력 피해자들과 연대하고 싶습니다. 저같이 마녀사냥을 당하는 피해자들이 없기를 바랍니다. 죽고 싶은 날도 많았고, 미래에 대한 희망이나 확신도 많이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오직 진실을 밝히겠다는 용기로 40개월을 버텼습니다. 이렇게 제가 살아낸 40개월이, 그리고 그 결과가 누군가에게 희망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 저는 이 판결이 영화계의 의미 있는 변화로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여러분 앞에 섰습니다. ‘연기’와 ‘연기를 빙자한 성폭력’은 다릅니다. 폭력은 관행이 되어서는 안 되며, 잘못된 관행은 사라져야 합니다. 부디 제 사건의 판결이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덮어 왔던 영화계 내의 성폭력을 쓸어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저는 배우이기도 하지만 연기를 가르치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배우로서 동료, 선후배들과 함께 현재보다 더 안전한 작업환경에서 연기를 할 수 있길 바라며, 제 제자들이 영화계로 진출할 때쯤엔 부적절하고 폭력적인 영화계의 관행이 사라지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3. 이 사건 재판의 진행 (1) 1심 1심 재판부는 2016년 7월 안에 선고하겠다고 했습니다만, 알 수 없는 사유로 선고를 미루다 그해 12월에 이르러서야 무죄 판결을 내렸습니다. 판결의 핵심은 ‘조덕제의 행위’가 ‘업무로 인한 행위’, 즉 ‘연기’라는 것입니다. 검사의 구형은 5년인데 왜 무죄 선고가 나왔는지 이해되지 않았습니다. ‘사법 시스템’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던 저는 1심이 끝난 뒤에야 공판기록을 모으고 분석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1심의 선고가 지연된 그때, 조덕제가 지인인 이재포, 김모씨를 동원해 성폭력 사건과 무관한 ‘가짜뉴스’를 만들었고, 그 관련 자료를 모두 1심 공판에 지속적으로 내면서 저를 ‘허위·과장의 진술습벽이 있는 여자’로 몰아갔던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성폭력 피해자의 진술에 대한 신빙성을 떨어트리기 위해 언론을 이용한 ‘물타기’를 한 것입니다. (2) 2심 그 충격을 딛고 저는 항소심에 임했고, 저에 대한 조덕제측의 의혹이 모두 허위임을 밝혔으며, 영화계의 특수성을 설명하며 제가 입은 성폭력 피해가 사실임을 입증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그 과정을 거쳐 지난해 10월 13일 항소심 재판부는 ‘조덕제의 행위’는 ‘업무상 행위’가 아니며, ‘연기’와 ‘연기를 빙자한 성폭력’은 엄밀히 구분되어야 할 뿐 아니라, ‘연기 및 촬영 현장에서도 여성의 성적자기결정권의 보호받아야 한다’라는 판단을 내리며 유죄를 선고했습니다. 4. 조덕제와 이재포의 2차 가해와 그 대응 항소심이 진행되는 도중 저는 조덕제의 지인인 이재포와 그 매니저 출신인 김모씨가 관여한 가짜뉴스의 형사재판도 동시에 진행했습니다. 조덕제가 제공한 정보와 자료를 토대로 이재포와 김모씨는 감여을 사용하는 등 기사의 원 작성자를 숨기는 방법까지 쓰면서 2016년 7,8월에 걸쳐 가짜뉴스를 만들었고, 그와 관련된 자료를 다시 조덕제에게 전달해 조덕제가 그것을 성폭력 사건 1심부터 3심까지 활용하게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저를 보험사기로 진정하고, 성폭력 사건 항소심에서 조덕제측 증인으로 나와 증언하는 등 철저히 조덕제의 성폭력 사건의 ‘물타기’를 위해 언론을 악용하는 2차가해를 서슴지 않았습니다. 이 모든 것이 재판과정에서 밝혀지면서 이재포와 김모씨는 징역형을 선고받았으며, 이재포는 죄질이 나빠 법정구속가지 되었습니다. 조덕제와 그 지인들이 언론을 이용해 저지른 2차가해로 인해 저는 ‘협박녀, 갈취녀, 사칭녀, 사기녀’ 등으로 불리며 회복 불가능한 피해를 입었고, 여전히 각 사이트와 블로그, SNS 등에는 그 가짜뉴스가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지워도 지워도 끝이 없습니다. 그 고통은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언론을 이용한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이런 2차 가해가 한 인간의 삶을 얼마나 짓밟는 것인지 더 알릴 겁니다. 그리고 그 가해자들에 대해 법적으로 취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대가를 치르게 만들 것입니다. 5. 마지막 오늘의 판결은 저 혼자만의 싸움으로 얻어진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많은 이들과 함께 싸웠습니다. 가족들, 친구들, 지인들, 교수님과 선후배님들, 학생들, 영화계 동료들, 공대위 여러분들, 검사님, 변호사님, 판사님, 그리고 마녀님. 그러니 이제 제가 자신을 밝히고 남아있는 다른 법적 싸움을 열심히 하는 방식으로 성폭력 피해자들과 함께 하겠습니다. ‘관행’이라는 이름의 폭력은 없어져야 합니다. ‘연기를 빙자한 성폭력’은 사라져야 합니다. ‘예술’이라는 이름으로 사회의 룰을 파괴한다면 그런 예술은 존재가치가 없습니다. 이번 판결이 한 개인의 성폭력 사건에서 그치지 않고 한국 영화계의 관행을 바로 잡을 수 있는 좋은 선례로 남기를 바랍니다. 조덕제의 행위, 그것은, 연기가 아니라 성폭력입니다.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월드피플+] 지독한 화상으로 ‘괴물’이라 불린 청년, 새 얼굴 얻다

    [월드피플+] 지독한 화상으로 ‘괴물’이라 불린 청년, 새 얼굴 얻다

    어려서 입은 심각한 화상으로 ‘괴물’로 불렸던 남성이 최근 대대적인 안면 수술로 새 얼굴을 갖게 됐다. 지난 11일 우한시 제3병원에 입원한 자오쉐청(雪成拆, 24)은 얼굴을 둘러싼 흰 붕대를 풀고, 거울을 들여다봤다. 그는 “엄마, 내게 눈, 코, 입이 생겼어요”라며 감격스러워했다. 우한완바오(武汉晚报)의 12일 보도에 따르면, 24년 전 그는 온몸과 얼굴에 심각한 화상을 입은 채 길가에 버려졌다. 당시 그를 발견한 건 지금의 새엄마 리 씨였다. 그녀는 속 살이 다 들여다보일 정도로 화상을 입은 갓난아기가 가여워 어려운 가정 형편에도 불구하고 그를 데려왔다. 아이는 사람의 얼굴이라고는 할 수 없을 정도로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였다. 자식이 없던 부부는 아이를 하늘이 보내준 선물로 여기며, 지극정성으로 돌보았다. 하지만 비싼 치료비를 감당할 능력이 없어 아이에게 병원 치료를 해 줄 수 없었다. 부부는 채소를 심어 팔고, 폐지를 주우며 어렵게 생계를 유지했다. 병원 치료 대신 약국 약을 사다 상처 부위에 발라주었다. 상처가 너무 심해 약을 바르는 데도 몇 시간이 걸렸다. 화상 입은 입술은 상처가 심해 우유병을 물 수조차 없었기에, 우유를 한 방울 한 방울 입안에 떨어뜨려 주었다. 2001년 아이는 7살이 되어 학교에 갈 시기가 왔지만, 아이의 얼굴을 본 학교들은 아이를 받아주지 않았다. 겨우 한 학교에서 아이의 입학을 허락했었지만, 학교 친구들의 집단 따돌림과 놀림에 결국 1년도 안 돼 학교를 그만두었다. '괴물’로 불린 아이 곁에는 친구가 한 명도 없었고, 결국 어둠 속에 웅크리며 하루하루를 이어갔다. 하지만 지난해 60살이 된 리 씨는 “내가 늙고 세상을 떠나면 아이는 세상과 부딪쳐 살아야 한다”는 생각에 아이에게 새 얼굴을 주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리 씨 부부는 적금한 돈 5만 위안(820만원)으로 병원에서 1차 수술을 받았지만, 더 이상 막대한 수술비를 감당할 수 없게 됐다. 다행히 우한시 제3병원 화상과에서 부녀 기부금 20만 위안과 의료진의 기부금 4만 위안을 수술비로 제공했다. 수차례의 힘겨운 수술을 거쳐 드디어 지난 11일 그는 눈, 코, 입의 형체를 갖춘 ‘새 얼굴’을 갖게되었다. 앞으로 남아있는 수술 자국을 없애기 위해 레이저치료를 받게 된다. 무엇보다 ‘새 얼굴’은 그의 우울한 성격을 바꿔 버렸다. 그는 “매번 수술할 때마다 마음을 내려놓았는데, 지금은 너무 기분이 좋다”면서 “당분간 부모님 일을 도운 뒤 얼굴이 더 많이 회복되면 사회에 나가 일을 해 부모님을 모시고 싶다”고 말했다. ‘괴물’로 불렸던 그의 새로운 인생에 수많은 누리꾼이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사진=우한완바오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서울의 산업 및 노동정책’에 대한 토론회 개최

    서울특별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위원장 유용, 더불어민주당, 동작4)는 지난 8월 31일 서울특별시의회 제2회의실에서 서울노동권익센터와 공동으로 ‘서울의 경제 및 산업구조 개관’과 ‘서울시 도시형소공인 현황과 관련 정책’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서울시의회가 주최하고,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와 서울노동권익센터가 공동으로 진행하였으며, 김범식, 김묵한 서울연구원 시민경제연구실 연구위원이 주제발표를 맡았고, 기획경제위원회 권영희 부위원장과 이태성의원, 이호대의원, 권수정의원이 토론자로 출연했다. 토론에 앞서 서울시의회 유용 기획경제위원장은 개회사에서 다양한 논의를 통해 서울경제의 성장잠재력 확충과 민생안정에 주력할 수 있는 정책발굴은 물론,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시형소공인들에 대한 바람직한 지원 정책들이 도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토론회에서 권영희 부위원장은 서울시가 2015년도에 ‘도시형소공인 지원에 관한 조례’가 제정되었지만 조례에서 시장의 의무사항으로 규정한 서울시 차원의 도시형소공인 지원 종합계획이 아직까지 시행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소공인, 소상공인, 자영업과 관련된 정책들은 여러 부처와의 이해관계가 걸쳐있기 때문에 통합된 전담조직이 필요하며, 소공인의 양성과 숙련기술의 고도화, 저금리 융자를 위한 금융지원과 인프라 구축 등 종합적인 지원방안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또한 서울의 제조업은 오랜 기간 기술 노하우를 축적하여 우리나라 제조 산업의 근간을 이루어 왔으나, 국내 산업구조의 고도화 및 도심개발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낙후되어 온 분야로 평가되고 있으며, 중소기업 지원시책의 추진과정에서 소공인은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제조 업종의 중소기업에 비하여 불리한 측면이 많다면서, 서울시가 추진·시행하고 있는 도시형소공인들을 위한 제도와 정책들이 꾸준히 발전해 나 갈수 있도록 다양한 개선방안, 맞춤형 지원체계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이호대 의원은 “제 지역구인 구로구 G밸리는 1만개의 IT 기업, 근로자수 16만명, 연간생산액 12조원, 지식산업센터 수 123개소 등이 있어 점심시간에 쏟아져 나오는 사람을 보면서 서울이 참 역동적이구나!” 생각했는데 “오늘 토론회에서 발표한 내용들은 이와 다르게 금융, 학교, 부동산 등 여러 측면에서 서울이 가진 성장잠재력이 저하되고 지식기반사업이 감소하는 등 서울경제의 심각한 현실에 대한 문제 제기를 바라보면서 서울의 제조업에 대한 디자인, 판로확보 등 효과적인 정책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소공인들이 지속가능한 상생, 협력기반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서로 협업하고 의사소통과 정보공유, 네트워크에 대한 장벽 해소 등이 중요한데 이 같은 조정자 역할은 마을기업이나 마을공동체 사업과 같은 협업을 주도해온 경험이 많은 서울시가 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이런 협업을 주도하는 것이 지방정부의 역할이 라고 말했다. 이태성 의원은 인구절벽이나 정규직·비정규직과의 양극화, 지방과 서울의 불균형 문제 등으로 경제구조가 저성장구조에 들어섰고 일자리가 감소하는 구조로 인해 4차 산업혁명을 통해 대안을 찾아야 하지만 4차 산업혁명도 역시 대기업 중심으로 가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나타냈다. 이어 제조업에 새로운 기술을 접목해서 강한 기업을 창출하고 기존기업을 활용하자는 측면에서 좋은 방안이라고 생각되지만, 서울시의 도시형제조업 육성사업으로 ‘서울시 스마트앵커시설’인 중랑구·성북구(봉제), 중구(인쇄), 성동구(수제화) 사례를 들면서 일부지역의 인근아파트 주민들의 님비(NIMBY) 현상이 나타나는 등 실효성 문제를 지적하고 도시형 제조업에 대한 디자인, 판로 확보와 같은 실질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마지막 토론자로 출연한 권수정의원은 “서울시에서는 일자리 창출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지만 일자리 관련된 핵심 사안은 질적 일자리 창출 즉,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것임을 명심해야한다”며 “수치에 매몰된 정책마련이 아닌 현장을 이해하고 사람을 우선하는 양질의 좋은 일자리창출을 위한 서울시의 노력이 선행되어야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서울의 성장을 막는 여러 요인 중에 장기적으로 “가장 중요한 방해요인은 성별임금격차라고 할 수 있다”며 “우리나라는 OECD 가입국가중 16년 연속 성별임금격차 최대치인 국가로 기록될 정도로 성별임금격차 문제가 장기적으로 심화된 만큼 능력중심의 임금책정을 통해 성별로써 차별을 만드는 공공연한 사회적 병폐를 해소하기 위해 서울시의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턱 높아진 항아리 벙커 21개… 죽음의 코스

    턱 높아진 항아리 벙커 21개… 죽음의 코스

    10·14·17번홀 직벽 벙커 5개 추가 눈길 한 번 빠지면 뒤로 빼내야 할 만큼 높아 새달 18일부터 나흘간… 총상금 107억원올해는 디펜딩 챔피언 저스틴 토머스(미국)가 항아리 벙커에서 뒤로 공을 빼내는 광경을 보게 될지도 모르겠다. 국내에서 유일한 미국프로골프(PGA) 정규 투어 대회인 ‘더 CJ컵@나인브릿지’를 여는 제주 서귀포의 나인브릿지 골프클럽(이하 나인브릿지)이 더 어렵고 험난한 코스로 변모해 내로라하는 세계 남자골프 스타들을 맞는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대회를 한 달 남짓 남긴 나인브릿지는 최근 코스 리노베이션을 마치고 새롭게 탄생했다. 이번 공사는 일명 ‘항아리 벙커’로 불리는 리베티드(직벽) 벙커 추가 시공, 티잉그라운드 신설, 카트도로 변경, 갤러리 동선, 수변 수질환경 개선 등 코스 전반에 걸쳐 이뤄졌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이 공을 들이고 눈길을 끄는 곳은 10번, 14번, 17번홀에 만든 5개의 직벽 벙커다. 스코틀랜드 고지대에 있는 하일랜드 골프코스에서 볼 수 있는 직벽 벙커는 나인브릿지의 상징이다. 천연잔디와 모래로 쌓은 종전의 직벽 벙커는 폭우로 유실되거나 시간이 흐르면서 자연 유실되고 변형이 심해 그동안 2~3년 간격으로 보수공사를 해야 할 만큼 관리에 애를 먹었다. 나인브릿지는 지난해 첫 대회를 치르기에 앞서 16개의 직벽 벙커를 새로 보수해 말끔히 단장했다. 나인브릿지 18개홀에 흩어져 있는 벙커는 모두 106개에 이른다. 아일랜드홀인 18번홀 땅콩 모양의 길다란 벙커에 호수물이 차오르면 2개로 나눠져 106개가 되고, 물이 빠져 한 개의 모양으로 변신하면 105개라는 나인브릿지 관계자의 설명이 재미있다. 이 가운데 페어웨이가 아닌 그린 주변에서 아가리를 벌리고 있는 직벽 벙커는 모두 21개다. 지난해 16개에 이어 올해도 5개의 항아리 벙커에 원래의 제 모습을 입혔다. 한번 빠지면 뒤로 빼내야 하는 걸 각오해야 할 만큼 높이도 2m 이상으로 높아졌다. 올해는 친환경 공법을 적용해 인조잔디로 벙커 사면을 층층이 쌓아 올렸다. 가뭄과 악천후에 강하고 유실이나 변형 가능성도 거의 없다. 일부 티박스도 새롭게 단장됐다. 7번홀(파3·155m)과 12번(파5·531m), 16번홀(파4·358m) 후방 30~50m에 지점에 PGA 투어 선수들의 비거리에 맞춰 블랙티(챔피언티)를 새로 만들어 전장을 늘렸다. ‘더 CJ컵@나인브릿지’는 오는 10월 18일부터 나흘 동안 열린다. 지난해보다 25만 달러가 오른 총상금 950만 달러(약 107억원)가 걸렸다. 우승자에게는 171만 달러(약 19억원)의 우승상금과 페덱스컵 포인트 500점이 주어진다. 글 사진 서귀포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사드 해빙이라지만 곳곳 장벽… 산업계, 여전한 ‘中 가시밭길’

    자국 기업 육성위해 전기차 배터리 빗장 LG화학·삼성SDI 등 보조금 명단 제외 고전하는 게임업계, 셧다운제 등 새 난관 자동차와 전기차 배터리, 게임 등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갈등으로 타격을 입었던 산업계가 ‘사드 해빙’ 무드 속에서도 중국 시장에서 여전히 고전하고 있다. 국내 업계의 발이 묶인 사이 중국 기업들이 급성장한 데다 중국 정부가 각종 규제와 무역 장벽을 내세워 국내 업계의 예측과 대응을 어렵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중국승용차시장연석회와 현대차동차에 따르면 현대차의 중국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는 지난달 중국 소매시장에서 6만 3066대를 판매해 시장 점유율 3.6%로 7위에 올랐다. 중국 전체 자동차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7.4% 줄어든 가운데서도 현대차의 판매량은 4.9% 증가했다. 사드 보복으로 인한 타격이 극심했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완연한 회복세에 올랐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지난 7월까지 중국 도매시장에서 60만 1444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20.1% 증가했다. 그러나 사드 이전 현대차가 중국에서 연간 100만대 이상을 판매해왔던 것과 비교하면 회복은 요원하다. 그동안 중국 완성차업계가 해외 업계와의 합작을 통해 빠르게 성장하면서 내수 시장의 경쟁이 극심해졌다. 게다가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자동차 판매량이 3개월 연속 줄어들고 있어 연간 90만대 판매라는 목표도 달성하기 힘들다는 전망이 증권가에서 나오고 있다. 국내 기업의 전기차 배터리는 중국 시장에 발을 내딛지 못하고 있다. 중국은 양국 간 해빙 무드가 조성된 후에도 여전히 자국의 전기차 배터리 산업 육성을 위해 외국 기업들의 배터리에 빗장을 걸어 잠그고 있다. 매달 보조금이 지급되는 친환경차 명단을 발표하는 중국 공업화신식화부는 최근에도 LG화학과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전기차 배터리 제조 3사가 만든 배터리를 탑재한 차량을 명단에서 제외했다. 지난 5월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를 장착한 베이징벤츠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가 중국 정부의 보조금 지급 전 단계인 형식승인을 통과해 기대감을 높였지만 4개월째 보조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 1년 7개월째 중국 정부로부터 판호(유통 허가권)를 발급받지 못해 중국에 신규 게임을 전혀 내놓지 못하고 있는 게임업계는 또 다른 난관에 부딪쳤다. 중국 정부는 지난달 아동 및 청소년의 근시(近視)를 예방한다는 이유로 온라인게임의 총량을 통제하고 셧다운제를 도입하는 등의 규제 계획을 발표했다. 한국 게임을 넘어 게임산업 전반에 규제의 고삐를 죄기 시작한 것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자국 게임까지 규제하는 상황에서 국산 게임이나 국산 게임의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중국 게임은 앞으로도 설 자리를 찾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날 때린 그놈, 출소하면…” 보복범죄 공포에 떨고 있습니까

    “날 때린 그놈, 출소하면…” 보복범죄 공포에 떨고 있습니까

    지난해 2월 한 남성에게 ‘흉기 협박’과 함께 폭행을 당한 50대 여성 A씨는 이후 극심한 두려움에 사로잡혔다. 구속됐던 가해자의 출소일이 다가오면서 혹시나 보복을 당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몰려왔기 때문이다. A씨는 정신과 치료에도 불안감이 호전되지 않자 가해자 출소 2개월 전인 지난 1월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 경찰은 곧바로 가해자가 A씨의 주소를 알아내지 못하도록 가해자를 상대로 주민등록 등·초본 발급 제한 서비스를 신청했다. 또 A씨에 대한 6개월 밀착 관리에 돌입했다.40대 여성 B씨는 지난 3월 남성에게 골프채로 맞아 뇌출혈 증세에 갈비뼈와 폐가 손상돼 병원에 실려 갔다. 경찰은 가해자의 보복폭행을 우려해 B씨를 다른 입원실로 옮기고 신변보호에 나섰다. 그런데 B씨는 경찰관에게 “맞았다는 진술은 허위였다”며 합의서와 가해자 처벌 불원서를 제출하고선 퇴원해 버렸다. 그로부터 8일 뒤 B씨는 경찰관에게 “가해자의 강요와 보복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허위로 합의서와 처벌 불원서를 제출했다”면서 “가해자의 감시가 심해 경찰 전화도 못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강력 범죄 피해자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 바로 ‘보복범죄’다. 가해자가 복역 후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는 생각이 주는 공포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다. 보복범죄는 실제로도 하루 이틀 사이에 한 건꼴로 일어나고 있다. 12일 경찰청에 따르면 보복상해·폭행·협박 등 보복범죄는 2015년 346건, 2016년 328건, 2017년 257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평균 200~300건 안팎으로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하는 피해자도 2015년 1105명에서 지난해 6675명으로 2년 사이 6배가량 늘었다. 올해는 1월부터 8월까지 6116명에 달했다. 성별로는 여성이 5413명(88.5%)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20대 이하가 1963명(32.1%)으로 가장 많았다. 신변보호 기간은 통상 3개월 이내로 설정된다. 요청인의 희망과 경찰의 판단에 따라 연장도 가능하다. 신변보호 조치로는 피해자의 자택과 직장에 폐쇄회로(CC)TV 설치, 비상 호출 기능이 있는 ‘스마트워치’ 제공, 출퇴근 시 경호, 차량 번호 등 개인정보 변경, 임시 숙소·보호시설 인계 등 10가지가 있다. 사안의 긴급성, 가해자의 상습성 여부에 따라 경찰의 지원도 달라진다. 경찰청은 지난해부터 전국 각 경찰서에 피해자전담경찰관 배치를 확대하고 있다. 현재 87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내년에 167명의 정원이 추가로 확보되면 전국 모든 경찰서에서 전담 경찰관을 통한 보복범죄 예방 서비스가 이뤄지게 된다. 서울을 비롯해 치안 수요가 많은 대도시의 경찰서에는 전담경찰관을 2~3명씩 배치할 계획이다. 신변보호 요청이 제기된 가해자에게는 보복 목적 범죄 시 엄벌에 처한다는 내용의 경고장이 발송된다. 보복범죄자에게는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이 적용되며, 최대 사형·무기 또는 1년 이상의 징역에 처해진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외도 의심해 아내 살해한 50대 남성, 1심 법원에서 징역 15년

    외도 의심해 아내 살해한 50대 남성, 1심 법원에서 징역 15년

    아내가 외도한다는 근거없는 의심으로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50대 남성에게 1심 법원이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울산지법 형사12부(부장 이동식)는 살인 등의 혐의로 기소된 A(55)씨의 국민참여재판에서 A씨 혐의에 대해 유죄 평결을 내린 배심원의 의견을 받아들여 A씨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했다고 12일 밝혔다. A씨는 지난 3월 30일 새벽 2시쯤 아내 B씨가 운영하는 울산 중구의 한 호프집에서 B씨를 주먹과 발로 때리고, B씨의 목을 졸라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B씨와 별거 중이었던 A씨는 평소 자신이 반대했던 호프집 운영을 B씨가 재개한 것을 두고 자신을 무시했다고 생각했다. 특히 B씨가 다른 남자를 만난다는 의심까지 하고 있었다. 범행 당일 B씨 빌라 주변에 숨어 있던 A씨는 B씨가 빌라에서 나오자 뒤따라가 “어디 가느냐”고 추궁했다. B씨가 “술을 주문하러 간다”고 답하자 이를 확인한다는 구실로 B씨를 호프집으로 데려갔다. 이곳에서 A씨는 “거짓말을 한다”는 이유로 B씨를 폭행했다. B씨 휴대전화를 살펴보던 A씨는 다른 사람과 두 차례 통화한 기록이 나오고, 때마침 그 사람에게서 전화가 걸려오자 격분했다. A씨는 30분 넘도록 폭력을 행사했고, 결국 B씨는 머리와 목을 심하게 다쳐 숨졌다. A씨는 재판에서 “B씨에게 상해를 가할 의도가 있었을 뿐 살인 고의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배심원과 재판부는 A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가정폭력을 저질러 오다가 급기야 아내 불륜을 추궁하던 중 무차별적 폭행으로 아내를 살해했다”면서 “범행 수법이 매우 잔혹해 피해자가 극심한 공포와 고통을 겪으며 죽음에 이르렀을 것으로 보이고, 자녀들에게도 치유할 수 없는 고통과 상처를 남기게 되므로 그 비난 가능성이 크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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