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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부 블랙리스트’ 김은경 항소심서도 실형…징역 2년으로 감형

    ‘환경부 블랙리스트’ 김은경 항소심서도 실형…징역 2년으로 감형

    이른바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김은경(65) 전 환경부 장관이 2심에서 일부 혐의가 무죄로 인정되며 1심 징역 2년 6개월보다 감형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6-1부(부장 김용하)는 24일 오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업무방해, 강요 등 혐의로 기소된 김 전 장관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2년을 선고했다. 함께 기소된 신미숙(54) 전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은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신 전 비서관은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었다. 김 전 장관과 신 전 비서관은 2017년 12월부터 2018년 1월까지 박근혜 정부에서 임명된 환경부 산하 공공기관 임원 15명에게 사표 제출을 요구해 13명에게서 억지로 사표를 받아낸 혐의로 2019년 4월 불구속 기소됐다. 김 전 장관은 사표 제출을 거부한 임원에 대해 표적 감사를 벌이고 내정자들을 부당하게 지원한 혐의도 있다. 1심 재판부는 올해 2월 사표를 제출받은 임원 13명 중 12명에 대한 직권남용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는 등 김 전 장관의 혐의 대부분을 유죄로 봤다. 재판부는 청와대와 환경부가 공모한 환경부 산하기관 임원에 대한 조직적인 낙하산 인사를 “명백히 법령에 위반되고 그 폐해도 매우 심해 타파돼야 할 불법적인 관행”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나 2심 재판부는 1심과 달리 12명 중 4명에 대해서만 직권남용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다. 환경부 산하 공공기관 임원 후임자 임명 과정에 개입해 임원추천위원들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에 대해서도 “검사가 제출한 증거만으로 후임자 임명 과정에서 실국장들의 서류나 면접 심사를 방해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무죄로 판단했다. 아울러 사표 제출을 거부한 산하 기관 임원에게 표적감사를 진행해 사표를 제출하도록 강요한 혐의도 무죄로 봤다. 김 전 장관 측 변호인은 재판이 끝난 뒤 “1심에서 유죄로 인정됐던 공소사실 중 많은 부분이 항소심에서 무죄로 판단됐고, (김 전 장관의) 구속 기간이 8개월이 가까워지고 있음에도 형이 많이 줄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상고 여부에 대해서는 “피고인과 상의해 판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디지털 전환의 ‘충격’…지난해 지재권 무역수지 적자 급증

    디지털 전환의 ‘충격’…지난해 지재권 무역수지 적자 급증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우리나라의 지식재산권(지재권) 무역수지 적자가 5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디지털 전환의 ‘일시적 충격’으로 해석되지만 지재권 정책의 필요성에 경종을 올리게 됐다.25일 국민의힘 이주환 의원이 특허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지재권 무역수지 적자는 18억 7000만 달러로 2015년(40억 달러) 이후 가장 컸다. 전년(5억 3000만 달러)과 비교하면 3.5배 급증한 규모다. 지재권 무역수지는 2015년 이후 감소세를 유지하면서 2018년 6억 1000만 달러, 2019년 5억 3000만 달러까지 낮아졌다. 특허·실용신안·디자인 등 산업재산권과 저작권 등을 포함한 지재권 전체의 해외 상황을 반영하는 지표로 지난해 코로나19로 넷플렉스·유튜브를 비롯해 줌과 같은 화상회의 플랫폼 등 온라인 서비스 사용이 늘면서 우리나라가 직격탄을 맞았다. 이를 반영하듯 서비스업 적자가 전체의 70.6%(13억 2000만 달러)를 차지했고, 특히 서비스업 저작권이 사상 처음 적자(3억 7000만 달러)로 전환됐다. 서비스업 저작권은 2019년 9억 2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는 등 지재권분야 수출 효자 분야다. 이밖에 서비스업종에서는 도매·소매업(5억 3000만 달러)을 비롯해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4억 1000만 달러),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1억 6000만 달러) 등도 적자를 기록했다. 제조업에서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글로벌 경제침체로 해외에서 발생하는 수익이 감소하며 5억 7000만 달러로 적자폭이 확대됐다. 국내 제품의 해외 판매가 늘면 적자가 줄지만 지난해는 국내보다 해외 경기침체가 심해져 지재권 적자 규모가 커졌다. 이주환 의원은 “특허 등 지재권의 무역수지는 우리나라 산업계 전반의 기술력과 핵심특허 활용도를 알 수 있는 지표”라며 “코로나19 사태에서 드러났듯 질병 확산에 대비한 지재권 확보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우리나라가 보유한 표준특허는 3344건으로 2014년(482건)과 비교해 6년만에 6.9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표준특허와 지재권 무역수지의 연관성은 적지만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인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특허청 관계자는 “온라인·비대면 분야 특허 품질 제고와 ‘강한 특허’ 창출을 위한 정책 지원이 요구된다”며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디지털 전환의 충격이 있지만 국내 산업 육성의 자극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환경부 블랙리스트’ 김은경 24일 2심 선고…1심선 징역 2년 6개월

    ‘환경부 블랙리스트’ 김은경 24일 2심 선고…1심선 징역 2년 6개월

    이른바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김은경(65) 전 환경부 장관에 대한 항소심 선고가 24일 열린다. 김 전 장관은 1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23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6-1부(부장 김용하)는 24일 오후 2시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및 업무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김 전 장관과 함께 기소된 신미숙(54) 전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에 대한 항소심 선고 공판을 진행한다. 앞서 검찰은 결심 공판에서 김 전 장관에게 1심 때와 마찬가지로 징역 5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대한민국의 낙하산 불법 관행이 만천하에 드러났다”며 “사법부의 판단만이 이런 관행을 멈출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전 장관 측은 국정철학에 맞는 사람을 임명하고자 청와대와 협의한 인사라 형사적 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김 전 장관과 신 전 비서관은 2017년 12월부터 2018년 1월까지 박근혜 정부에서 임명된 환경부 산하 공공기관 임원들을 압박해 억지로 사표를 받아낸 혐의로 2019년 4월 불구속 기소됐다. 김 전 장관은 사표 제출을 거부한 임원에 대해 표적 감사를 벌이고 내정자들을 부당하게 지원한 혐의도 있다. 1심은 올해 2월 김 전 장관의 혐의 대부분을 유죄로 인정해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신 전 비서관은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청와대와 환경부가 공모한 환경부 산하기관 임원에 대한 조직적인 낙하산 인사를 “명백히 법령에 위반되고 그 폐해도 매우 심해 타파돼야 할 불법적인 관행”이라고 지적했다.
  • [사설] IAEA 대북 경고 속, 울림 약한 종전선언 제안

    문재인 대통령이 현지시간 21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76차 유엔 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남북미 또는 남북미중에 의한 종전선언을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종전선언이야말로 한반도에서 화해와 협력의 새 질서를 만드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종전선언을 언급하면서 선언 주체에 중국을 포함한 4자를 거론한 것은 처음이다. 지난해 유엔 총회에서도 문 대통령은 원론적인 종전선언을 거론했지만 구체적인 주체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이끌어 내려고 중국과 교감하고 올해 종전선언 제안에 중국을 넣은 게 아닌가 하는 추정을 가능하게 하는 대목이다. 하지만 3자든 4자든 한국을 뺀 종전선언 주체들이 문 대통령의 제안에 응할 전망은 그리 밝지 않은 게 현실이다. 특히 종전선언의 당사자인 북한과 미국의 대화 단절이 조 바이든 행정부 교체 이후에도 이어지고 있고 남북 관계마저 경색된 마당에 선언을 추동할 동력을 찾기 어렵다. 게다가 북한이 최근 영변 핵시설 재가동 조짐을 드러내는 것도 종전선언 추진에 찬물을 끼얹는 일이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지난 20일 총회에서 북한이 핵 프로그램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앞선 IAEA 이사회에서 영변 우라늄 농축 공장의 재가동 징후를 공개한 바 있다. IAEA는 “북한의 핵 프로그램 지속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안을 명백히 위반하는 것으로 매우 유감스럽다”고 경고했다. 종전선언이 거론된 2018년은 남북과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고 비핵화 가능성이 가시권에 들어올 때였다. 하지만 지금은 2019년 이후 유의미한 남북, 북미 대화가 중단된 채 비핵화 시계도 멈춘 상태다. 바이든 대통령도 유엔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진지한 외교, 구체적 진전을 추구한다고 밝혔다. 기존의 대북 대화 제의를 바이든 대통령이 재차 촉구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북한은 비핵화로 가는 길목에 종전선언이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비핵화 역주행을 멈추고 남한과 미국의 대화 촉구에 조속히 응하길 바란다.
  • [사설] 연휴 끝 확진자 폭증 우려, 코로나 검사 주저 말아야

    닷새간의 추석 연휴가 어제 끝났다. 완연한 가을 날씨와 함께 평온한 일상으로 돌아가면 좋겠지만, 한편으론 코로나19 감염이 폭증할까 우려되는 게 사실이다. 연휴 기간 인구 대이동으로 감염 확산 확률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어제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720명이었다. 2000명대 아래이긴 하지만, 보통 휴일엔 검사 건수가 줄어든다는 점을 감안하고 보면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수치다. 실제 연휴 시작 전날 확진자는 2087명(18일 0시 기준)이었다가 연휴 기간에는 1910명(19일)→1604명(20일)→1729명(21일)으로 다소 줄었다. 다시 검사 건수가 정상적으로 올라가면 감염자도 늘어날 개연성을 다분히 내포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수도권의 확산세가 좀처럼 누그러지지 않고 있어 걱정이다. 어제 0시 기준 서울 641명, 경기 528명, 인천 145명으로 수도권이 전국 감염자의 77.2%(1314명)나 된다. 인구가 밀집한 수도권의 특성상 자칫하면 걷잡을 수 없이 감염이 확산될 수 있다는 점에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정부는 백신 접종률이 올라갔다고 섣불리 ‘위드 코로나’ 운운하며 앞장서 긴장감이 풀어지게 해서는 안 된다. 우리보다 백신 접종이 앞섰던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20세기 최악의 감염병’이었던 1918년 스페인 독감의 미국인 사망자 수를 넘어섰다는 뉴스를 그저 먼 나라 얘기로만 흘려들어서는 안 된다. 국민들도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시민의식을 견지해야 한다. 특히 연휴가 끝난 지금 조금이라도 몸에 이상 증세가 감지되면 주저하지 말고 선별검사소 등을 찾아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한편 외부 접촉을 자제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아울러 백신 미접종자는 공동체는 물론 자신의 생명을 위해서라도 접종에 적극 응해야 한다. 백신 접종자가 미접종자보다 코로나19 감염률과 사망률이 현저히 낮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 헝다 ‘문어발 빚투’로 위기… 中, 질서 있는 파산 유도할 듯

    헝다 ‘문어발 빚투’로 위기… 中, 질서 있는 파산 유도할 듯

    1997년 창업, 빨리 짓고 빨리 팔아 급성장호황 믿고 확장했다가 규제 강화에 발목환구시보 “대마불사 바라지 말라” 일갈파산 땐 3연임 앞둔 시진핑에게도 타격직접 지원 대신 채무 조정·청산 이끌 듯중국 대표 부동산 기업인 헝다(에버그란데) 그룹의 파산이 임박하면서 중국에서도 ‘대마불사’ 신화가 무너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중국 정부가 부동산 업계에 본때를 보이고자 헝다 사태에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과 ‘헝다 파산으로 미증유의 금융위기가 우려되는 만큼 결국 정부가 나설 것’이라는 반론이 맞서고 있다. 22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헝다그룹의 총자산은 2조 3000억 위안(약 420조원)에 달하지만 지난 20일 은행 대출 이자조차 납입하지 못할 만큼 주머니가 비어 있다. 1년 안에 갚아야 할 돈이 2400억 위안이나 되지만 현재 회사의 현금 보유액은 868억 위안에 불과하다. 1997년 광둥성 광저우에서 문을 연 헝다는 대출로 땅을 산 뒤 집을 빨리 지어 빨리 팔아 치우는 ‘속도전’에 성공해 중국 내 1~2위를 다투는 부동산 기업이 됐다. 그런데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전기차와 보험, 관광, 생수 등의 분야로 진출하더니 프로축구 구단까지 인수한 것이 화근이 됐다. 그룹의 핵심인 아파트 건설 시장이 영원히 성장할 것으로 보고 차입 경영의 무서움을 간과한 것이다. 창업자 쉬자인 회장은 2017년 미국 경제매체 포브스가 선정한 ‘중국 최고 부자’에 뽑혔다. 헝다의 전성기는 여기까지였다. 2018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집은 투기의 대상이 아니다’라며 부동산 규제를 대폭 강화하자 위기가 시작됐다. 지난해 초 코로나19가 퍼지자 일부 아파트와 빌딩 등을 30% 할인해 내놓을 만큼 자금난이 심해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같은 해 8월 정부가 부동산 업계의 부채 한도 축소를 골자로 하는 3대 ‘레드라인’을 제시하면서 ‘빚투기업’인 헝다의 돈줄은 더욱 빠르게 말라 갔다. 헝다의 향후 전망은 엇갈린다. 중국 내 매파의 속내를 반영한다고 평가받는 환구시보의 후시진 총편집인은 지난 16일 “대마불사의 요행을 바라지 말라”고 일갈했다. 신용평가사 S&P도 최근 보고서를 통해 “헝다는 파산을 피할 수 없다. 중국 정부가 어떠한 직접 지원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헝다가 파산해 주택 시장이 붕괴되면 안 그래도 취약한 중국 금융 시스템이 마비될 수 있다. 집권 3연임을 원하는 시 주석에게 큰 악재다. 이 때문에 중국 정부가 ‘질서 있는 파산’을 이끌 것이라는 전망도 힘을 얻는다. 직접 지원은 피하되 시간을 벌어 채무를 조정하고 청산이나 회생절차를 마련하는 식이다. CNBC방송은 “중국 정부는 헝다 사태가 시장 전반으로 번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 가만 보고만 있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 또 지원금 받은 대통령 아들?…“원래 작품은 세금으로 산다”

    또 지원금 받은 대통령 아들?…“원래 작품은 세금으로 산다”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인들이 가짜뉴스를 조장한다고 비판했다. 전날 윤석열 캠프 김인규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미디어아트 작가 문준용씨가 지난해 강원도 양구군청이 지원하는 미술관 사업에 본인 작품을 전시하며 지자체 예산 7000여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며 국민의 혈세로 지원받았다고 지적했다. 김 부대변인은 “문준용씨가 미디어 아트계에 세계적인 예술인이 맞다면, 도대체 왜 국민의 혈세로만 지원받는 것인가”라며 “문씨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다고 하는데 그가 외국에서 평가받을만한 어떤 실적이라도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청와대가 ‘세계적’이라고 말하면 국민은 군말없이 믿어야 하는건가”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20일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문씨가 지난해 5월 강원도 박수근어린이미술관 개관 당시 출품한 미디어아트 작품 ‘숨은 그림 찾기’ 전시 예산으로 총 7089만원이 배정됐다. 예산 항목으로는 재료비(3593만원), 인건비(2723만원), 직접노무비(484만원), 직접경비(288만원) 등이다. 문씨는 앞서 지난 10일 충북 청주시립미술관으로부터 초청 작가로 선정돼 1500만원의 지원금을 받은 바 있다. 또 지난 6월에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지원금 6900만원을, 지난해에는 ‘코로나19 피해 긴급 예술 지원’을 신청해 서울시로부터 1400만원을 받았다.이에 대해 문씨는 “제가 받았다는 지원금은, 미술관이 전시를 하기 위해 제 작품을 구매한 비용”이라며 자신이 공공예산을 받은 것은 미술관이 공공기관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 아들 작품을 세금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원래 모든 작품은 세금으로 산다고 덧붙였다. 그는 “박수근 미술관이 작품을 살 수 있게 양구군청이 ‘지원’한다는 식의 행정 용어에 정치인들이 마치 제가 코로나 생계 지원을 받는 것처럼 호도한다”고 한심해했다. 문씨의 작품은 박수근의 작품에 손전등 불빛을 가져다대면 작품 속 사람들이 살아나서 춤을 추거나 움직이는 미디어아트로 박수군어린이미술관 전시작품으로는 안성맞춤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미학자인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윤석열 캠프 측의 문씨에 대한 비난에 “윤캠이 심심한 모양. 이런 거나 물고 늘어지고 있으니”라며 “문화예술에 대한 이해가 일천하고 천박하다. 캠프의 정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 “가을 모기 때문에 잠 설쳐” 일본뇌염 조심해야

    “가을 모기 때문에 잠 설쳐” 일본뇌염 조심해야

    처서(處暑)가 지나가면 모기 입도 삐뚤어진다는데 선선한 가을로 접어드는 요즘 가을 모기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서울시의 모기개체수 모니터링에 따르면 9월 첫 주 모기개체수는 전월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 8월 중순 이후 기온이 낮아지면서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 여름은 연일 30도 이상 폭염이 지속되면서 모기 개체 수가 주춤하는 추세였지만 가을로 접어들면서 잦은 비로 인해 물웅덩이가 생기는 등 모기 유충의 생육 조건이 형성돼 개체 수가 늘었다. 특히나 이번 추석 연휴는 모기의 생태 온도인 27도 안팎의 기온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전염병 발병 위험도 커졌다. 모기는 평소에는 꽃의 꿀, 식물 수액, 이슬을 먹고 살지만 암컷이 알을 낳기 위해서 사람을 비롯한 동물의 피를 빨아먹는다. 모기는 피를 먹을 때 굳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자신의 침(唾液)을 넣는데 이 침 속의 화학물질이 몸에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켜 가려움을 유발한다. 가을 모기는 산란을 위해 더 들판 등에서 왕성하게 움직이며 피를 빨아 먹고 여러 병균과 바이러스도 옮긴다. 일본 뇌염을 유발하는 작은빨간집모기의 경우 서늘한 날씨에 번식이 가장 활발하다.일본 뇌염은 일반적으로 7~14일의 잠복기를 가지며 감염자의 95% 이상은 증상이 없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지나가거나 열을 동반한 가벼운 증상으로 끝난다. 하지만 바이러스가 뇌로 침범하면 고열과 함께 경련, 의식불명, 혼수상태로 진행되고 이중 30%는 사망하고 회복되더라도 합병증이 남는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선 야외활동 시 긴 옷을 착용해 살갗이 최대한 드러나지 않도록 하고 땀이 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모기에 물렸다면 가려운 곳을 긁기 보단 약을 바르는 것이 효과적이다. 모기기피제를 사용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모기기피제는 모기를 죽이지 않고 접근을 막거나 쫓아내 물리지 않도록 도와주는 제품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모기 감염병 예방을 위해 외출 시 모기기피제의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방충망 구멍이나 창문 빈틈으로 모기가 들어오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아파트에서는 베란다 배수관이나 화장실 하수관을 통해서 모기가 올라올 수 있으므로 다른 곳에 빈틈이 없는데도 모기가 많다면 여기에 벌레 차단 덮개를 설치하는 것도 좋다. 아기가 있는 집은 모기가 사라질 때까지 가급적 모기장을 설치하는 것이 좋다.
  • 코로나 치료센터에 배달된 과자상자에 과자 대신 흰색가루 1g

    코로나 치료센터에 배달된 과자상자에 과자 대신 흰색가루 1g

    코로나19 확진자 생활치료센터에 있는 20대에게 마약류 의심 물질이 배달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서울 중구의 한 생활치료센터에서 확진자로 격리 중인 20대 A씨 앞으로 온 과자 상자 안에 마약류로 의심되는 물질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센터 측은 물품 검수 과정에서 과자 상자가 새 상품처럼 온전하지 않고 뜯겨있는 데다 안에는 과자 대신 투명한 봉투에 담긴 흰색 가루 1g가량이 들어있는 것을 발견하고 마약류로 의심해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과자 상자는 전날 오후 11시 10분쯤 신원 미상의 남성 2명이 A씨에게 전달해달라며 두고 간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중부경찰서 관계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할 예정”이라며 “상자를 두고 간 남성들의 신원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 장제원 아들 노엘, 무면허 사고 뒤 음주측정 거부하며 경찰 폭행

    장제원 아들 노엘, 무면허 사고 뒤 음주측정 거부하며 경찰 폭행

    과거 음주운전 사고와 운전자 바꿔치기 논란으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던 래퍼 노엘(21·본명 장용준)이 무면허 운전을 하다가 음주 측정을 요구한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로 입건됐다. 1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노엘은 전날 오후 10시 30분쯤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서 벤츠 승용차를 몰다가 다른 차와 접촉사고를 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이 노엘의 음주를 의심해 음주 측정과 신원 확인을 요구했지만, 노엘은 이에 불응하며 경찰관의 머리를 들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우선 현장에서 노엘을 음주 측정 불응 혐의 등으로 현행범 체포해 간단한 조사를 마친 뒤 귀가시켰다. 노엘이 접촉사고를 낸 차주는 다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의 아들인 노엘은 2019년 9월 7일 오전 2~3시 서울 마포구의 한 도로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차를 몰다가 오토바이와 충돌하는 사고를 냈다. 그는 사고 직후 지인에게 연락해 운전자를 바꿔치기하려고 시도하고, 보험사에도 ‘지인이 운전하다 사고를 냈다’며 허위로 교통사고 신고를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노엘은 지난해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고, 변호인 측과 검찰 모두 항소하지 않아 형이 확정됐다. 노엘이 이번에도 음주운전을 한 것으로 드러난다면 집행유예 기간 동종범죄를 저지른 셈이 된다.
  • [따뜻한 세상] 도로에 쓰러진 오토바이 사고자 보호한 히어로

    [따뜻한 세상] 도로에 쓰러진 오토바이 사고자 보호한 히어로

    오토바이 사고로 도로에 쓰러져 있던 남성이 한 운전자의 발 빠른 대처로 큰 사고를 모면했다. 지난 10일 오후 7시 40분쯤,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사동의 편도 4차로(왕복 8차로) 도로를 달리던 신용호(30, 경기도 안성시)씨는 1차로에 쓰러져 있는 A씨(남성)를 발견했다. A씨의 몸은 도로를 가로지른 채 엎드린 자세로 쓰러져 있었다. A씨가 사고를 당한 지점은 어둡고 차량 통행이 많아 심각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신씨는 경적을 울리고 상향등을 켜며 다른 운전자들에게 사람이 쓰러져 있다는 사실을 알렸다. 이어 신씨는 A씨 앞쪽으로 차를 이동해 세운 뒤 119에 신고했다. 또 휴대전화 불빛을 켜서 좌우로 흔들며 차량 서행을 유도했다. 다행히 견인차 한 대가 도착해 A씨 뒤를 막아서며 신씨를 도와 교통을 통제했다. 이날 신씨는 출동한 119대원들과 경찰관에게 A씨를 인계한 후 현장을 떠났다. 신씨는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천막이 떨어져 있는 것인가 싶었다. 가까이 가보니 사람의 형태가 보였다. 놀라서 비명을 지르며 차를 멈췄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무단횡단을 하다가 일어난 사고인 줄 알았는데, 사고를 당한 분이 라이더 조끼를 입고 계셨다”며 “또 30미터 앞쪽에 오토바이가 시동이 걸린 채 넘어져 있는 걸 보고, 오토바이 사고임을 짐작했다”고 덧붙였다. 사고는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A씨가 중앙 분리대 쪽을 들이받아 발생한 것으로, 당시 A씨는 헬멧을 착용하지 않아 부상 정도가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병원으로 옮겨진 A씨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씨는 “사고 당한 분의 누나께서 동생이 팔 골절로 수술을 받은 상태이고, 얼굴 쪽 상처가 심해 치료를 받고 있다”며 “동생이 저에게 발견되어서 다행이고, 제 조치 덕분에 2차 사고가 안 난 것 같다며 감사를 표했다”고 말했다. 이어 신씨는 “사고자께서 가족에게 다시는 오토바이를 안 타겠다는 약속을 했다고 들었다”며 “혹시라도 다시 오토바이를 타게 된다면, 안전장비는 꼭 착용하시면 좋겠다. 많이 다친 것 같은데, 남은 치료 잘 받고 다시 일상생활 잘하시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 “잘하는 것을 부끄러워 말라” 체조 전설 바일스가 전하는 말 [김정화의 WWW]

    “잘하는 것을 부끄러워 말라” 체조 전설 바일스가 전하는 말 [김정화의 WWW]

    “나는 ‘제2의 우사인 볼트, 마이클 펠프스’가 아니다. 나는 그냥 시몬 바일스다.” 체조계에서 시몬 바일스(24)의 이름은 전설과 같다. 세계 체조 선수권대회에서 거머쥔 메달이 금 19개 등 총 25개로 역대 최다다. 올림픽까지 포함하면 메달이 총 32개로 미국 여자 체조선수 중 가장 많고, 세계선수권대회와 올림픽 모두에서 개인 종합 우승을 차지한 선수로도 기록됐다. 142cm의 작은 키로 누구보다 높이 날아오르고, 더 빨리 몸을 비틀고, 더 정확히 발을 내딛어 착지하는 그의 모습은 기계체조에 전혀 관심 없는 사람이라도 숨죽이고 지켜보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이런 바일스가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의회 상원 청문회에 등장했다. 체조 국가대표팀 전 주치의 래리 나사르의 성범죄 관련 연방수사국(FBI)의 부실 수사를 비판하기 위해서다. 바일스는 이 자리에서 “나는 래리 나사르를 비난하고, 그의 성폭력이 가능하게 한 시스템 전체를 비난한다. 당할 만큼 당했다”며 울먹였다. 세계 1위, 금메달리스트라도 성폭력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현실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장면이었다.언니들 따라하던 체조 신동, ‘역대급’ 전설이 됐다 바일스는 1997년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태어났다. 부모가 둘다 알코올, 약물 중독에 시달려 어릴 때 위탁 가정을 전전했고, 세 살 무렵 조부모에게 입양돼 길러졌다. “할 수만 있다면 어디서든 뛰고 날아다니는 활발한 아이”였던 바일스는 어린 시절부터 자신의 재능을 찾았다. 탁아소에서 체육관으로 견학을 간 어느날, 체조 연습을 하는 소녀들을 보게 된 것이다. 초등학교도 들어가기 전인 어린 아이가 중고교생의 체조 동작을 훌륭하게 따라하는 것을 본 당시 코치는 곧장 바일스의 가족에게 편지를 썼다. 이 아이에게 체조를 가르치라고.2011년 US 클래식 주니어 전국대회에 처음 출전해 개인 종합 3위, 도마 1위라는 결과를 거둔 바일스는 곧 학교를 그만두고 홈스쿨링을 시작했다. 하루 6~8시간에 이르는 훈련에 집중하기 위해서였다. 이후 바일스는 본격적인 기록 행진을 써내려 갔다. 2013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거머쥔 개인 종합, 마루 금메달을 시작으로 2014, 2015, 2018, 2019년 등 세계선수권에서 모두 금메달을 차지하며 개인 종합 5회 우승을 달성한 유일한 여자 선수가 됐다.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는 개인 종합을 비롯해 도마, 마루, 단체전까지 총 4개의 금메달을 땄고, AP통신이 선정한 올해의 여성 선수로 꼽혔다.‘여자 체조는 2등이 진짜 싸움’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바일스의 실력은 독보적이다. 고난도 동작을 선보이기로 유명한데, 여기에서 비롯해 바일스의 이름을 딴 체조 기술이 4개나 된다. 전 체조선수이자 메릴랜드대에서 여자 체조를 지도하는 에린 둘리는 “크게 힘들이지 않는 것 같으면서 어마어마한 속력으로 점프, 착지하는 바일스의 모습에 다른 사람들은 탄성만 자아내게 된다”고 평했다. 그는 “마루 운동에서 보통 선수들은 텀블링을 1~2회 하지만, 바일스는 4회를 한다”며 “그저 비현실적”이라고 했다.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여자 체조 금메달리스트인 메리 루 레턴은 “바일스는 내가 살면서 본 사람 중 가장 재능 있는 선수다. 아직도 한계에 다다른 것 같지 않다”고 말하기도 했다. 바일스 스스로 체조에서 가장 좋아하는 것으로 경쟁과 여행 두가지를 꼽을 정도로 그는 도전을 즐기는 사람이다. 그는 “내게 성공적인 올림픽 경험이란, 출전해서 경쟁할 때마다 100% 능력을 발휘하고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며 “그날 그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면 나는 그 일을 잘한다”고 밝혔다. “경쟁할 때마다 100% 최선…위대하다고 부끄러워하지 말아야”특히 바일스는 자신이 잘한다는 것을 알고, 이를 적극적으로 드러낼 줄도 아는 사람이다. 그는 체육계에서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를 칭하는 ‘GOAT’를 자신의 상징물로 만들어버렸다. ‘Greatest Of All Time’의 약자인 GOAT가 염소를 뜻하는 영단어와 철자가 같아서 생긴 별명이다. 바일스는 자신의 레오타드에 보석으로 염소 모양 캐릭터를 박아넣는가 하면, 이 캐릭터에 ‘골디’라는 이름까지 붙였다. 누구도 쉽게 넘볼 수 없는 세계 1위의 위엄이다. 그는 잡지 마리끌레르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아이들이 ‘골디’를 보며 어떤 일이든 자신이 잘하는 것에 대해 부끄러워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히기도 했다.세상에서 제일 잘났다는 오만함의 발로가 아니다. 자신의 능력이 얼마나 위대한지 아는 이의 자신감이자 세상을 향해 그 선한 영향력을 마음껏 펼치는 것에 가깝다. 뉴욕타임스(NYT)는 “바일스는 사람들에게 투표하라고 말하고,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폭력을 비난하며, 누구나 전기와 깨끗한 물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고 얘기한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바일스는 올해 타임지가 선정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됐는데, 테니스 스타 세레나 윌리엄스는 “바일스는 정밀함, 우아함, 지배력의 달인”이라며 “세상 앞에서 경쟁할 때, 그는 겸손함과 자신감의 강력한 균형을 맞춘다. 바일스는 열성적이면서 강인하고, 자신의 힘을 믿는다”고 썼다.이런 체조 스타였으니 이번 2020 도쿄 올림픽 여자 단체전 도마 연기 후 갑자기 기권을 선언했을 땐 세계가 충격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바일스는 대회를 앞두고 인스타그램에 “세상의 무게를 어깨에 짊어진 기분”이라며 중압감을 호소했고, 경기 후 “내 몸과 마음을 보호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바일스는 이후 “갑자기 혼란이 왔다. 위아래가 구분되지 않았다”며 “시간이 흐르며 스트레스가 쌓였다. 내 몸과 마음이 그냥 싫다고 했다”고 밝혔다. 선수들이 공중에 떠 있을 때 몸이 어디쯤 있는지 인지하지 못해 몸을 제어하지 못하는 ‘트위스티스’ 현상을 겪었다는 것이다.그의 포기 선언은 스포츠 선수의 정신 건강 문제를 조명하는 계기가 됐다. 전 체조선수로 선수 생활 내내 트위스티스에 시달린 션 멜튼은 워싱턴포스트(WP)에 “단순히 말해, 체조를 할 때는 항상 목숨이 위험하다”고 할 정도로 얼마나 심각한 문제인지 짚었다. 그는 “극도로 위험한 기술을 하면서 몸을 마음대로 할 수 없다는 걸 알면 스트레스가 심해진다”며 “공중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전혀 모르기 때문에 솔직히 무섭다”고 말했다. 미 시사주간지 타임은 “운동선수는 강인해져야 한다는 말을 듣는다. 승부에 집중해야 한다는 생각이 만연하다”며 “바일스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성과를 보여주며 완벽을 위해 몸과 마음, 삶을 희생하는 아이콘이었지만, 운동선수도 자신이 인간임을 깨달을 수 있다”고 봤다. 팀 닥터 성폭력에 “살아남은 누군가는 목소리 내야” 앞장더 나아가 바일스가 압박을 받은 건 ‘GOAT’ 타이틀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 외에 래리 나사르의 성폭력이 알려진 뒤 처음 열린 올림픽 경기였다는 점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나사르는 팀 닥터라는 지위를 악용해 20여년간 여성 선수들을 대상으로 성폭력, 성추행을 저질렀는데, 최장 175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아 복역 중이다. 피해자가 500명에 이르고, 법정에서 그의 범죄를 증언한 여성만 156명이다. 이같이 나사르가 ‘합당한’ 처벌을 받은 건 체조계에서 최고의 자리에 간 바일스 역시 피해를 입었다는 사실이 2018년 알려진 뒤다. 그는 당시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나도 나사르의 성적 학대의 수많은 생존자 중 한명”이라며 “너무 오랫동안 내가 너무 순진했는지 자문했다. 이제는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안다. 그건 내 잘못이 아니다. 나는 나사르의 죄를 짊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이번 올림픽을 앞두고도 바일스는 미 NBC와의 인터뷰에서 “나사르의 성폭력으로부터 살아남은 누군가는 목소리를 내고 잘못된 것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만약 그렇지 않으면 이 일은 그냥 지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뛰어나고, 유명하고, 힘 있는 여성 선수로서 다른 선수들을 또다른 피해로부터 막기 위해 자신이 앞장서겠다는 다짐이다. 이번 청문회에서도 그는 나사르뿐 아니라 FBI와 수사 관계자들을 향해 강하게 비난했다. 이들이 나사르의 범죄를 알고도 늑장대응으로 일관하면서 범죄가 계속됐다는 것이다. 그래서 바일스는 여전히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 7월 바일스가 미 전국 체조 선수권 대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7번째 개인 종합 우승을 차지하면서 새로 새긴 타투는 그의 야망과 힘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미국의 흑인 시인 마야 안젤루의 시 네 단어에서 따온 글귀는 이렇다. “and still I rise.”(그래도 나는 일어서리라)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시몬 바일스는 누구 · Simone Arianne Biles1997 미국 오하이오주 출생2013 세계선수권대회 개인 종합·마루운동 금메달2014 세계선수권대회 개인 종합·평균대·마루운동·단체전 금메달2015 세계선수권대회 개인 종합·평균대·마루운동·단체전 금메달2016 리우 올림픽 개인 종합·도마·마루운동·단체전 금메달   AP통신·국제스포츠언론협회(AIPS)·미국스포츠아카데미 선정 올해의 여자선수2018 세계선수권대회 개인 종합·평균대·마루운동·단체전 금메달2019 세계선수권대회 개인 종합·도마·평균대·마루운동·단체전 금메달   AP통신 선정 올해의 여자선수2021 도쿄 올림픽 단체전 은메달, 평균대 동메달
  •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 추석 연휴 비상근무 소방·경찰 격려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 추석 연휴 비상근무 소방·경찰 격려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더불어민주당, 수원7)이 17일 추석 연휴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하는 소방·경찰·교통정보 현업 근무자들을 잇따라 방문해 명절 덕담과 따뜻한 격려를 전했다. 이번 명절 위문은 연휴에도 현장을 지켜야 하는 근무자에게 감사를 전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이뤄졌다. 이날 오전 수원소방서를 찾은 장현국 의장은 소방서 내 정자119안전센터에 들러 소방관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소방서는 명절 덕담을 전하는 와중에도 화재 등 비상상황 발생을 알리는 경보음이 울릴 정도로 급박하게 돌아갔다. 장 의장은 소방 공무원과 코로나19 대응활동 및 추석 대비 안전대책에 대해 논의했다. 김정함 수원소방서장은 이날 오후 6시부터 추석 연휴 이튿날인 23일 오전 9시까지 수원소방서를 비롯한 도내 35개 소방관서에서 ‘추석 연휴 대비 특별경계근무’를 실시한다고 설명했다. 장 의장은 사람이 몰리는 전통시장을 예방 순찰하고 명절음식 조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화재에 철저히 대비할 것을 강조했다. 그는 “추석 연휴는 전을 부치다가 발생하는 화재를 포함해 뜻하지 않은 사건·사고가 늘어나는 비상시기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도민 안전을 위해 명절도 반납한 일선 소방서와 119센터 직원들에게 거듭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원역 앞 매산지구대로 자리를 옮긴 장현국 의장은 현장에서 합류한 정승현 운영위원장(민주당, 안산4)와 함께 소속 경찰들과 연휴 기간 중 근무계획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윤영원 지구대장은 “매산지구대는 하루 유동인구 30만명에 달하는 교통요충지이자 상업 중심지에 위치한 탓에 치안 수요가 밀집돼 있다”면서 “이번 주말부터 추석 연휴가 끝날 때까지 주·야간 10~15명 안팎으로 조를 나눠 범죄 취약 장소를 사전 점검하고, 원활한 교통 흐름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장 의장 등은 연휴기간 빈집을 노린 서민생활 침해형 범죄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끝으로 수원시 금곡동 소재 경기도 교통정보센터를 찾은 장 의장은 상황실에서 교내 주요도로 소통상황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대형 상황판을 살펴보며 추석 근무방침을 청취했다. 토요일부터 추석 연휴가 끝나는 수요일까지 5일 간 24시간 운영되는 상황실은 경기도 교통 대책상황실, 소방 재난상황실 등과 연계해 교통은 물론, 재해·재난 상황에 신속히 대처할 계획이다. 장 의장은 상황판에 표시된 교통정체 구간을 가리키며 “이번 추석에는 지난해와는 달리 최대 8명까지 모일 수 있게 돼 도로정체가 심해질 수 있다”면서 “휴대폰 어플리케이션과 SNS, 포털을 적극 활용해 교통상황과 버스정보를 도민께 신속히 전달해 교통체증을 최소화해 달라”고 말했다. 장현국 의장은 이날 방문한 3개 기관에 간편식, 과자, 음료수, 컵라면 등 간식을 격려품으로 전달했다.
  • 가장 무더웠던 1983년 부산, 야외취침 나선 소년이 납치됐다 [형제복지원 생존자, 다시 그곳을 말하다]

    가장 무더웠던 1983년 부산, 야외취침 나선 소년이 납치됐다 [형제복지원 생존자, 다시 그곳을 말하다]

    12년간 수용인원 총 3만 8000여명, 공식 사망자 513명. 1970~1980년대 국가 최대 부랑인 수용시설이었던 ‘부산 형제복지원’에서 벌어진 인권 유린 사태는 1987년 처음 세상에 알려졌다. 34년이 지난 지금, 2기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는 형제복지원 사건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이는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진상 규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뜻이다. “더는 기다릴 수 없다”는 생존자들은 지난 5월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에 나섰다. 법원에 낼 진술서를 쓰는 과정 또한 고통스러웠다. 하지만 반드시 쓰여져야 할 글이었다. 서울신문은 매주 1명씩 이들의 증언을 기록으로 남긴다. 시민회관 앞에서 잠 자다 납치된 소년, 3년간 지옥 생활 1983년 8월 부산은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래로 가장 무더웠다. 그해 열 살 소년이었던 김수길(48)씨는 “밖에서 잠을 자겠다”고 집을 나서 시민회관 앞으로 갔다. 열대야를 견디려 야외취침에 나선 어르신들과 아이들이 여럿이었다. 상자를 깔고 잠을 청한 김씨가 눈을 떴을 땐 형제복지원이었다. 갑자기 찾아온 비극은 소년의 삶을 덮쳤다. 형제복지원에서 소년이 가장 먼저 배운 것은 ‘체념’이었다. 잠결에 트럭에 태워져 납치된 김씨는 “집에 보내달라”고 호소했다가 호된 매질만 당했다. 복지원 선생님에게 집 전화번호를 알려주고 편지도 전달해봤지만 부모님과 연락이 닿지 못했다. 소년은 하는 수 없이 그곳에서 주는 대로 먹고, 시키는 대로 일하고, 때리는 대로 맞으며 3년을 보냈다. 그 와중에도 소년은 끊임없이 도망을 꿈꿨고, 시도했다. 하루는 형제원 담벼락을 뛰어 넘어 택시를 잡아탔지만 김씨가 입고 있던 수용복을 본 택시기사가 형제원으로 차를 몰았다. 또 다른 날은 운동장을 헤매다 경비에게 붙잡혔다.미국에서 ‘박사’가 온 날 김씨는 입양을 갈 뻔 했다. 형제복지원은 당시 돈벌이 목적으로 해외 입양을 대거 추진했다. 김씨는 낯선 땅에서 ‘마루타’가 될까 두려워 뒷산으로 도망을 갔지만 똥구덩이에 빠져 경비에게 발견되면서 다시 끌려왔다. 1986년 9월 마침내 김씨는 형제원을 벗어났다. 형제원이 세간에 알려지기 3개월 전이었다. 김씨의 집 연락처를 기억하고 있던 선생님의 도움으로 뒤늦게 부모님과 연락이 닿았다. 3년 만에 마주한 소년과 부모는 온통 눈물범벅이었다. 35년이 지나 김씨는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며 진술서를 썼다. 그러나 그의 진술서에는 빈 부분이 많다. 당시 기억을 떠올리며 트라우마가 심해지자 ‘중도생략’을 했기 때문이다. 진술서에 담기지 못한 고통은 계속되고 있다. 형제원에서 구타 당하면서 김씨는 허리가 비틀렸고 장애 5급 판정을 받았다. 가족을 건사하고 먹고 살기 위해 일을 하면서도, 때때로 괴로움과 불안, 분노가 치솟는다.아래는 김씨의 진술서 전문. ※원문에서 일부 표현 등은 다듬어 옮겼습니다. 제목: 형제복지원 피해자 진술서 성명: 김수길 진술내용: 저는 김수길입니다. 1983년경 부산 최고의 무더위가 찾아온 날이었습니다. 그당시 저희 집에는 아버지만 사용하는 선풍기 한 대 뿐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어머님께 말씀을 드리고 시민회관 앞에서 잠을 잤니다. 그런데 눈을 뜨니 알수도 없는 곳에서 제가 일어난 겁니다. 학교를 가야하는데 아무도 말을 안 하고 있는 게 이상해 물어보니 “이곳은 형제복지원”이라고 했습니다. 깜짝 놀랐습니다. 그래도 묵묵히 사람들이 하는 대로 따라 갔더니 의무실이었습니다. 그때 의사 선생님께 집에 보내달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아저씨 한 분이 저를 신체검사실로 데려갔습니다. 그곳에서 아무 말도 없이 때리기만 한 시간. 저는 더 이상 말도 못하고 하는 대로 적응을 하기로 했습니다. (중도생략) 27소대에 배정됐습니다. 저와 같은 또래 아이들이 당시 116명 정도 있었습니다. 그곳의 아이들은 세 부류였습니다. 소대장에게 잘 보이는 애들, 중간쯤 되는 애들, 오줌싸개 애들. 저는 그곳에서 생활하기 위해 두 번째 애들과 어울리기로 했습니다. 단추와 자꾸(지퍼)를 엄청 가지고 있었습니다. 저는 그날부터 그 애들과 도망을 갈 수 있는 다른 애들을 물색하며 때를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아무도 실행하지 않았습니다.저는 마음을 먹고 화장실 환풍기로 도주했는데 길을 몰라 운동장을 헤맸고 결국 경비 아저씨한테 잡혔습니다. 아침에 소대로 인계되면서 엄청 맞았습니다. 온몸에 문신을 한 중대장이 기억납니다. 27소대로 돌아갔다가 이틀 뒤 28소대로 전방을 갔습니다. 여기서부터가 저에게는 지옥이었지요. 그때 당시 서무를 보던 백사 형님이 계셨는데 애들한테 정말 잘해주셨습니다. (중도생략) 미국서 온 박사, 강제 해외입양 싫어서 도망쳤지만··· 어느 날은 미국에서 박사가 온다고 했습니다. 형제복지원 아이들을 입양보내려는 것이었지요. 저는 또 맞을 각오를 하고 도망을 갔습니다. 그런데 산에 똥구덩이가 있는지 몰랐습니다. 그곳에 빠져 2시간 가량 있다 보니 또 경비 아저씨한테 붙잡혔습니다. 몇 번의 도망이 실패한 뒤로 저는 아무 생각이 없어졌습니다. 허리가 부서져 나갈 정도로 맞고 소대로 와서 기압과 매밖에 없었습니다. 그 뒤로 모든 걸 포기했습니다. 그냥 애들과 지내고 시키는 대로 하면서 생활을 열심히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소대장이 수영장에 갈 사람을 집합시켜 수영장에 가기도 했고 매도 덜 맞게 됐습니다. 그렇게 세월이 흘렀습니다. 1986년 마지막 수영장에 가는 날 저는 수영장 담을 넘어 도망갈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지키고 있는 아저씨들이 많았습니다. 저희가 마지막 수영이었는데 오후 2시 30분쯤 소대장이 저를 불렀어요. “지금 집에 가자”고 하길래 얼떨떨했는데, 아버지가 저 멀리 울면서 서 계시는 걸 보았습니다. 정말 미칠 것 같았습니다. 저는 그렇게 1986년 9월 마지막 더위에 귀가했습니다. 글을 쓰면서 과거 기억에 트라우마가 올라와 더는 표현을 못하겠습니다.형제복지원 사건 어디까지 왔나 형제복지원을 운영한 고(故) 박인근 원장은 1989년 특수감금 혐의에 대해 무죄가 확정됐다. 2018년 문무일 전 검찰총장은 무죄 판결을 취소해 달라며 비상상고를 신청했지만 지난 3월 대법원에서 기각됐다. 다만 재판부는 형제복지원 사건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인정했고 정부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을 당부했다. 형제복지원 사건과 관련해 국가를 상대로 첫 손해배상 소송에 제기한 형제복지원 서울경기피해자협의회는 현재 추가 소송 제기를 이어가고 있다. 1차 소송에 참여한 13명은 모두 입·퇴소 증빙자료가 준비돼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형제복지원 피해자들은 이러한 증거가 없어 피해사실 입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형제복지원 서울경기피해자협의회는 비용 부담 때문에 소송 참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피해자들을 위해 후원금을 모금하고 있다.
  • 올해도 ‘집콕 추석’…아이 있는 집은 ‘이것’ 주의하세요

    올해도 ‘집콕 추석’…아이 있는 집은 ‘이것’ 주의하세요

    집안 내 발생할 수 있는 영유아 사고 주의인덕션, 고데기, 홈트용품 등 아이들 사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19에 의한 반강제적 ‘집콕 추석’을 맞이하게 됐다. 많은 가족들이 주말부터 이어지는 긴 명절 기간에 집에서 시간을 보낼 텐데, 요리를 하거나 운동을 하는 등 ‘홈코노미’ 생활을 하다가 아이들이 다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서울신문이 영유아들이 집에서 겪을 수 있는 사고를 소개하고자 한다. 혹시 집 안에 해당되는 위험요소가 있다면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좋다.20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홈코노미 관련 어린이 안전사고는 모두 1278건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유형은 홈쿠킹 제품 관련 사고(702건)였다. 홈쿠킹제품이란 전기밥솥, 정수기, 인덕션, 에어프라이어 등을 의미한다. 그중에서도 대부분 액체나 증기, 열에 의한 화상에 의한 사고(646건)로, 아이들이 성인에 비해 반응속도가 느리고 피부조직이 연약한 탓에 심각한 상해로 이어질 수 있다. 연휴 기간에 요리를 하다가 한 눈 파는 사이에 언제 사고로 이어질지 모르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실제로 지난해 8월 만 1세 남아가 전기밥솥의 김이 나오는 입구를 오른손으로 잡았다가 화상을 입은 사고도 있었다. 사용 후에는 반드시 전원 플러그를 뽑아둬야 하고, 특히 요리 후 잔열이 남아있을 수 있으므로 손에 닿지 않게 해야 한다. 홈뷰티케어 용품에 의한 사고(387건)도 적지 않게 발생한다. 이 역시 세부적으로 화상(130건)이 가장 많고, 피부 찢어짐(117건)도 적지 않다. 지난해 만 2세 여아가 가열된 고데기를 만지다가 팔에 화상을 입은 사고, 만 3세 남아가 눈썹칼에 오른쪽 손바닥을 베이는 사고 등이 발생했다. 코로나19 이후 구입이 늘어난 홈트레이닝 제품도 어린이들에겐 조심해야 할 대상이다. 만 3세 남아는 집에서 가정용 사이클을 손으로 돌리며 놀다가 발판에 얼굴을 부딪혀 입 안쪽이 찢어지는 사고를 당했다. 만 2세 여아도 집에 세워져 있던 아령이 옆으로 쓰러지면서 발을 찧었고, 만 5세 남아도 러닝머신에서 넘어져 팔과 옆구리를 부딪혀 병원 진료를 받아야 했다. 피부가 찢어지거나 타박상을 입는 경우가 대다수니 주의해야 한다. 장난감, 리모컨, 계산기 등에 흔히 쓰이는 단추형 전지를 삼키는 사고도 최근 많아지고 있다. 특히 2017년부터 현재까지 발생한 사고 가운데 0~3세 영유아에서 발생한 경우가 전체의 90%에 육박할 정도로 높다. 특히 리튬이 포함된 단추형 전지는 다른 전지에 비해 전압이 높아 빠른 시간 내에 제거하지 않으면 위험할 수 있다.
  • 이유없는 복통과 설사 유발하는 염증성 장질환 원인 밝혀냈다

    이유없는 복통과 설사 유발하는 염증성 장질환 원인 밝혀냈다

    이유 없는 복통과 설사, 혈변 등이 계속되는 경우 염증성 장질환을 의심한다.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같은 염증성 장질환은 장관 내에 비정상적 염증이나 궤양이 호전과 재발을 반복하는 만성 휘귀난치병이다. 불규칙하고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주로 젊은 층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아동 청소년에게서도 많이 나타나 영양실조, 성장장애 등 문제가 발생한다. 문제는 명확히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치료도 항염증제, 면역조절제 등으로 증상완화에 그치고 있다.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천재희 교수팀은 이스라엘 벤구리온대 연구팀과 함께 염증성 장질환은 장 미생물에서 만들어지는 대사체인 숙신산이 대장 염증을 일으켜 생긴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셀 리포츠’에 실렸다. 장내 미생물의 불균형 때문에 병리학적 이상이 생기는데 특히 숙신산이라는 물질이 염증 반응을 촉진하는 대식세포를 활성화해 만성 염증의 원인으로 지목돼 왔지만 정확한 발병 메커니즘이 밝혀지지는 않았다. 연구팀은 다양한 환경에서 대식세포를 배양해 숙신산을 많이 흡수하는 대식세포의 상태와 숙신산이 염증을 일으키는 과정을 연구했다. 대식세포에 염증작용을 일으키는 지질 다당류와 인터페론-감마 처리를 하면 숙신산 흡수가 빨랐고 면역체계를 제어하는 인터루킨-4와 인터루킨-13 처리를 하면 숙신산 흡수가 느린 것이 관찰됐다. 또 숙신산과 함께 배양되는 대식세포는 그렇지 않은 세포보다 숙신산 함유가 2.5배 많아졌다.연구팀은 염증성 장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의 분변과 혈액을 일반인과 비교해 숙신산과 대장 염증의 관계를 조사했다. 그 결과 염증성 장질환 환자의 분변과 혈액에서는 일반인보다 숙신산 농도가 약 4배 높았고 체내에서 숙신산 조절도 안돼 염증이 심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꼐 염증성 장질환 환자의 대장에서는 숙신산을 만드는 장내 미생물이 늘어나고 숙신산을 억제하는 장내 미생물이 적다는 사실도 확인할 수 있었다. 천재희 세브란스병원 교수는 “이번 연구는 발병 원인과 치료법이 명확하지 않았던 염증성 장질환에서 질병 발생 메커니즘을 규명함으로써 신개념 치료제 개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서울광장] ‘뭉클하게’ 국민 길들이기/황수정 편집국 부국장

    [서울광장] ‘뭉클하게’ 국민 길들이기/황수정 편집국 부국장

    ‘투뿔’ 한우를 보면 문재인 대통령이 생각난다. “모처럼 소고기 국거리를 샀다는 보도를 보고 뭉클했다.” 지난해 재난지원금을 전 국민에게 풀고서 문 대통령이 했던 말이다. 소고기는 뭉클하다, 뭉클한 것은 재난지원금, 재난지원금은 소고기. 재난지원금은 지금 ‘뭉클한 어떤 것’이 됐다.  사상이 언어를 부패시킬 수 있듯 언어 또한 사상을 부패시킬 수 있다. 조지 오웰의 말은 시간이 흘러도 옳다. 국가 지도자의 정치적 언어는 국민의 머릿속 질서를 흔든다. 부패까지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변질시킬 수는 있다. 투뿔 소고기에 뭉클이라는 단어가 자동반사적으로 떠오르는 것처럼.  누군 받고 누군 못 받아 재난지원금이 계급론 시비로까지 불붙었다. 건강하지 못한 정책의 구성요건 하나는 분명해졌다. 건강하지 않은 정책은 국민을 긴장시킨다. 사사건건 눈에 의심의 쌍심지를 켜게 한다. 예민한 사람이 국민으로 살기가 두 배로 피로한 이유다.  이런 거다. 5차 지원금을 굳이 정부는 ‘(코로나 상생)국민지원금’이라 부른다. 똑같이 추경을 끌어와 포퓰리즘 논란 속에 나눠 주면서 어물쩍 이름을 바꿔치기 했다. ‘재난’지원금은 왜 ‘국민’지원금이 됐을까. 이번 지원금은 “코로나에서 벗어날 상황이 되면 온 국민이 으싸으싸 힘을 내자는 차원에서 국민지원금 지급을 검토할 수 있다”는 문 대통령의 한마디에서 나왔다. 아직도 재난 상황이어서 지원금을 푼다면 정부의 방역 무능을 자인하는 꼴이다. 국민지원금이라면 달라진다. 미래세대에 빚으로 떠넘기기는 매한가지라도 나라와 나라님이 주는 떡값이 된다.  방역 당국은 ‘위드 코로나’라는 용어를 쓰지 말자고 주문한다. 자칫 방심해서 확진자가 더 많아질 수 있다는 우려를 이유로 댄다. 곧이곧대로 들리지 않는다. ‘단계적 일상 회복 방안’이라는 가성비 뚝 떨어지는 길고 애매한 말로 대체한다고 하자. 그건 누구한테 도움이 되나. 국민에게? 코로나와 함께 살아야 하는 갑갑한 현실을 가려 주면 정부의 무능한 방역이 변호될 뿐이다. ‘아’ 다르고 ‘어’ 다른 정치 언어의 효력은 생각보다 훨씬 고약하다.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우리의 의식을 잠식한다.  자영업자들이 아우성친다. 전국자영업자 단체가 코로나 상황에서 자영업자 20여명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집계를 내놨다. 오죽 답답했으면 힘들게 모인 치킨집, 맥줏집, 노래방 점주들이 자살 집계치부터 밝혔겠나. 그런 날 문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우리는 OECD 최저 수준의 신규 확진자 수와 치명률에 높은 백신 접종률까지 더해지면 코로나로부터 가장 안전한 나라가 될 것”이라고 했다. 원룸 빼서 직원들 마지막 월급 주고 삶을 정리한 자영업자 이야기가 뉴스에 도배됐는데, 어떻게 그런 자화자찬을 할 수 있나. 어떻게 위로도 사과도 해명도 한마디 없나. 데이트 폭력은 해외순방 중에도 엄단을 주문했던 문 대통령이다.  조지 오웰을 지금 우리 곁으로 데려와 보자. ‘1984년’이 왜 2021년 대한민국에서 나오느냐고 깜짝 놀랄 것이다. 대중의 어휘를 제한해 사고행위 자체를 무력하게 하는 전체주의 정부는 쌍방향 텔레비전에 시민을 가두고 감시한다. 코로나에 갇혀 정부가 내놓는 규제들에 무비판으로 이끌려 무감각해지는 우리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 정부가 쏟아내는 메시지를 일방적으로 받아들이는 상황도 닮았다.  정색하고 따져본 적이 없었다. 헬스장 러닝머신에서는 왜 시속 6㎞까지만인가. 결혼식 참석자는 99명은 되는데 100명은 왜 안 되나. 재난지원금은 26만원 아니고 굳이 왜 25만원인가. 오후 6시까지 4명이 모여도 되는데 이후에는 어째서 2명까지만인지. 접종 완료자 부모님과 식당에서는 되는데 왜 집에서는 같이 밥을 먹으면 안 되나. 재난지원금은 무슨 기준으로 국민의 88%까지였나. 불만이 폭주한다고 엿가락처럼 뚝딱 90%까지 늘려 준다는 기준은 대체 뭔가. 밤 10시, 밤 9시 오락가락 영업제한 시간은 근거가 있나.  듣고 싶은 말과 있는 그대로의 사실이 다르다는 것을 모를 때 시민은 폭정에 굴복하게 된다. 사실을 포기하는 것은 자유를 포기하는 것. 사실을 모르면 비판의 근거가 없어 권력을 비판할 수 없다. 권력이 불편한 사실을 숨기고 뭉클한 말만 하는 까닭이다.  공짜 용돈이 한꺼번에 풀려 또 소고기값이 폭등했다. 기왕에 나눠 주는 나랏돈이니 투뿔 등심을 또 다 같이 맛있게 먹자. 먹되, 묻고 따져야 한다. 사유하지 않는 천박함이 모든 악의 근원임을 명심하면서, 뭉클한 소고기에 결코 길들여지지 않기로 하면서.
  • [데스크 시각] 왜 닮은꼴로 보였을까/최여경 문화부장

    [데스크 시각] 왜 닮은꼴로 보였을까/최여경 문화부장

    요 몇 달간 문화계 인사를 만나면 꼭 등장하는 얘깃거리가 중국 대중문화의 기이한 일들이다. 최근 만난 지인은 중국 스타 장저한과 자오웨이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들려줬다. 영화와 방송, 광고를 휩쓴 톱스타 장저한의 이름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는 물론이고 출연작들에서 싹 다 사라졌다. 2017~2018년 그가 욱일기 사진을 올리고, 일본 신사에서 참배하는 사진이 발단이 됐다. 인민일보와 CCTV 등 중국 관영매체들이 공론화하자 당국 규제가 발동했고, “무지에서 비롯된 일”이라고 거듭 사죄해도 대중들은 대번에 돌아섰다. 여파는 장저한의 소속사 대표이자 중국 국민배우인 자오웨이에게로 튀었다. 자오웨이의 과거 욱일기 패션에 탈세 의혹까지 불거져 역시 출연작과 프로필이 온라인에서 삭제됐다. 중국 내에선 이를 ‘기록말살형’이라고 부른다고 했다. 팬덤 영향력이 엄청난 한국이라면 상상할 수 없는 일이지만 중국에선 드물지 않다. 중국 대중문화계에 퍼진 ‘홍색 정풍 운동’도 그래서 가능한 일이다. 중국 정부가 무질서한 팬덤을 정리하도록 요구하자 대중문화계는 바로 화답했고,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는 방탄소년단(BTS), 아이유, 엑소 등 21개 한국 연예인 팬클럽 계정을 30일간 정지시켰다. 중국인 지인은 ‘사회주의 체제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기조를 안다면 전혀 이해 못 할 게 없다고 했다. 사회주의가 핵심이었던 마오쩌둥 시대를 지나 ‘능력 있는 자가 우선 잘사는 세상’을 주장한 덩샤오핑 시대를 거치면서 중국은 정치와 경제에 다른 기조가 접목된 ‘한지붕 두가족’이 됐다. 문제는 경제권력이 국가권력을 능가할 정도로 부상했다는 점이다. 시 주석이 ‘1호 국정과제’로 부패 척결 운동을 한 것부터 경제권력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다. 최근에는 플랫폼 기업과 교육, 대중문화계로 집중되는 모습을 보이자 시 정권은 순차적으로 규제 폭탄을 날렸다. ‘살아 있는 재신(財神)’으로 불리던 알리바바 마윈에 수조원대 벌금을 때리고 지난 5월에는 강력한 사교육 산업 규제 정책을 발표했다. 대중문화계 규제는 앞서 말한 ‘홍색 정풍 운동’이다. 중국의 이런 움직임을 들어보려고 만난 중국인 친구들에게선 한결같은 말이 나왔다. “요즘 한국 정부도 만만치 않아 보인다”는 거다. 그러면서 한결같이 언론중재법을 꼽았다. 한국에 온 지 20년 가까이 된 지인은 어릴 때 겪은 중국 문화대혁명 이야기를 해 주면서 권력과 대중의 속성을 꺼냈다. 지식인으로 분류된 아버지가 감시 대상이 되면서 밤마다 공안이 찾아와 온가족의 일거수일투족을 확인하고 간 게 수개월이라고 했다. “백성들이 너무 똑똑해지면 통제가 불가능해지니까 아예 싹을 잘라버렸다. 특히 능력이 한계에 부닥치면 더 강력한 통제를 하고 싶은 게 권력이고,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는 방법이 언론 통제였던 거다.” 100세 철학자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는 최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했다. “불필요한 법을 정부가 자꾸 만든다. 집값 잡겠다고 급조한 법 때문에 국민은 더 불행해졌다. 정직한 사회는 깨지고 말았다.(중략) 언론중재법도 그렇고 국가가 퇴행 중이다. 정부 통제가 심해지면 중국과 비슷해진다.” 이들이 언론중재법을 두고 중국식 통제를 떠올린 건 우연일까. 법안은 모호하고 처벌을 과도하게 규정한 내용은, 국내외에서 언론의 자유를 침해할 것이라고 공통적으로 보고 있다. 정부여당이 우리는 언론개혁을 부르짖는 것이지 중국식 통제와 다르다고 ‘정신 승리’를 할 때가 아니다. 왜 중국과 닮은꼴이라는 시각이 생겼는지 돌아봐야 할 일이다. 한국은 폭넓은 사회적 논의와 숙려를 거치는 민주주의 사회 아닌가. 아직 논의할 시간은 남아 있다.
  • ①음주운전 No②안전띠 꼭③졸리면 쉬고④출발 전 車 점검…기분 좋은 고향길, 4가지에 달렸다

    ①음주운전 No②안전띠 꼭③졸리면 쉬고④출발 전 車 점검…기분 좋은 고향길, 4가지에 달렸다

    추석을 맞아 들뜬 마음을 가라앉히고 교통안전을 먼저 생각할 때다. 정부 특별교통대책에 따르면 이번 추석 연휴 이동 인원은 3226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하루 평균 고속도로 통행량은 472만대로 지난해 추석보다 7.7%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귀경길 고속도로와 수도권으로 향하는 주요 도로는 교통지옥을 방불케 할 정도로 혼잡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동 차량이 늘고 교통 흐름이 원활하지 않으면 사고도 많이 발생한다. 추석 연휴에 네 가지 교통안전만 지켜도 교통사고를 확 줄일 수 있다. ●음주운전은 절대 안 된다 귀성길(귀경길) 운전대를 잡는 사람은 딱 한 잔도 안 된다. 2018년 추석 만취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은 운전자의 부주의로 22세 윤창호씨가 목숨을 잃었다. 2019년 윤창호법(음주단속 기준 강화 등) 시행으로 음주운전이 조금 주는 듯했으나 지난해 음주운전 교통사고 건수는 전년보다 오히려 9.8% 증가했다. 최근 3년간 추석 연휴 기간에 발생한 음주 교통사고는 하루 평균 51건이었고, 97명이 목숨을 잃거나 다쳤다. 3년간 발생한 하루 평균 음주교통사고(48건), 사상자 수(80명)와 비교해 음주운전 사고가 월등히 많이 발생했음을 알 수 있다. 하승우 교통안전공단 교수는 16일 “음복이라는 핑계로 한잔 마시고도 거리낌 없이 운전대를 잡는 일은 더이상 있어서는 안 된다”며 “술을 마시더라도 출발 시간을 감안해 숙취가 완전히 사라질 수 있을 때까지 충분히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전 좌석 안전띠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안전띠는 교통사고 발생 때 나와 내 가족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목숨을 지켜 주는 유일한 생명 띠다. 지난해 교통문화지수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안전띠 착용률은 84.83%로 2019년보다 0.09% 포인트 줄었다. 고속도로에서 운전석의 안전띠 착용률은 96.13%로 높은 편이지만, 조수석은 89.64%, 뒷좌석은 48.61%로 매우 낮다.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사고가 나면 착용했을 때보다 사망률이 4.9배 높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안전띠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으면 에어백 효과가 줄고, 자동차 충돌 때 탑승자가 튕겨 나가려는 힘을 막아 주지 못해 상해치가 높아질 수 있다. 어린이는 전용 카시트에 앉히는 게 유사시 큰 피해를 줄이는 길이다. ●졸리면 무조건 쉬어야 한다 연휴 기간에는 차량 증가로 길이 막히고 가다 서다가 반복된다. 운전 시간이 길어지고 지루해지면서 쉽게 피로가 쌓이고 졸음이 쏟아지는 것을 막을 수 없다. 한국교통안전공단과 한국도로공사가 분석한 최근 3년간 고속도로 교통사고 현황에 따르면 추석이 포함된 9월은 졸음·주시 태만 사망 비율이 높은 달이다. 고속도로에서 시속 100㎞로 달리면서 졸음운전을 하면 1초에 약 28m를 눈 감고 주행하는 것과 같다. 4초만 졸아도 100m 이상을 주행하기 때문에 절대로 졸아서는 안 된다. 창문을 닫고 에어컨을 켠 채로 장시간 운전하면 차 안의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져 졸음이 쏟아지므로 1시간마다 에어컨을 끄고 창문을 열어 10분 정도 환기하고, 장시간 운전 땐 충분한 휴식을 가져야 한다. 피로를 느끼지 않더라도 2시간마다 휴게소, 졸음쉼터를 들러 쉬어 가는 게 사고를 막는 길이다. ●주의 운전·점검도 중요하다. 출발 전 자동차 일상 점검과 주의 운전이 요구된다. 장거리 운행 전 반드시 자동차를 점검해 정비불량 사고를 예방해야 한다. 고속주행과 귀성·귀경길 장거리 안전 운행에 가장 중요한 점검은 타이어 상태다. 타이어의 공기압이 낮은 상태에서 고속으로 달리면 타이어 파손으로 이어진다. 출발 전 반드시 공기압을 점검하고 고속주행의 경우 공기압을 평소보다 10%가량 높게 채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타이어 마모도 점검해야 한다. 마모가 심한 타이어는 제동 거리가 늘어나고 빗길에 미끄러지기 쉽다. 등화장치는 주행 때 전·후면을 비추는 역할을 하는 동시에 다른 운전자에게 내 차의 운행 상태를 알려 주는 신호다. 전조등과 함께 후미등, 제동등도 살핀 뒤 출발해야 한다. 냉각수, 와이퍼 브러시, 세정액도 미리 점검해야 당황하지 않는다.
  • 주부들의 추석 불청객 ‘손목터널증후군’ 조심하세요

    주부들의 추석 불청객 ‘손목터널증후군’ 조심하세요

    코로나19 속에서 맞는 두번째 추석이다. 누군가에겐 즐거운 고향길이지만 누군가에겐 ‘차라리 방역대책을 더 엄격하게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는 고행길이다. 특히 추석이 끝난 뒤 저릿한 손목 통증으로 ‘손목터널증후군’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어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19일 질병관리청 등에 따르면 손목터널증후군은 주부들이 겪는 대표적인 명절증후군이다. 이 증후군은 손바닥으로 향하는 정중신경과 수지굴근건(손가락을 구부리는 힘줄)이 있는 수근관을 좁게 만들어 관절 부위에 지속적인 압박과 충격을 일으키는 증상이다. 전을 부치거나 음식을 나르고 설거지에 청소로 평소보다 손목을 사용하는 비중이 늘어나다 보면 손목에 무리가 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손이 저리면 ‘이러다 말겠지’ 하며 방치하거나 혈액순환개선제, 온찜질만 하다가 손목터널증후군으로 악화되기도 한다. 손목터널증후군으로 인한 손저림증은 단순한 혈액순환장애로 인한 손저림증과는 증상에 약간 차이가 있다. 혈액순환장애는 다섯 손가락이 모두 저리고 팔도 저리는 것이 보통이다. 또 시린 증상도 함께 나타나며 손끝부터 시리기 시작한다. 하지만 손목터널증후군은 주로 엄지에서 약지 끝이 저리고 감각이 둔해진다. 특히 밤에 증상이 더 심해지고 손이 저려 잠에서 깨기도 한다. 손목터널증후군 초기에는 손저림 증상이 간헐적으로 나타난다. 이 때는 염증 감소를 위해 소염제를 투여하거나 손가락 힘줄의 이동 제한을 위한 부목 고정 등을 사용한다. 하지만 이런 치료에 반응이 없고 지속적으로 저림증을 호소하거나 엄지 기능이 약해진다면 수술 치료도 고려해야 한다. 수술은 손목터널을 둘러싸고 있는 구조물인 ‘가로손목인대(횡수근인대)’라는 조직을 손바닥 쪽에서 접근해 외과적으로 터주는 방법을 사용한다. 이 수술은 대략 10분쯤 걸리고 손바닥을 2㎝ 정도만 절개하기 때문에 흉터도 거의 없다. 정성호 고려대구로병원 성형외과 교수는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하면 완치가 될 수 있는 질환인데도 수년간 방치하다 심한 손저림은 물론 엄지까지 사용하지 못 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면서 “손저림이 수차례 반복된 적이 있다면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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