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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광숙 칼럼] 김종인·이준석·김기현의 ‘私心 가득’/대기자

    [최광숙 칼럼] 김종인·이준석·김기현의 ‘私心 가득’/대기자

    지난 주말 동네 한 음식점에서 고교생 조카와 함께 점심을 먹고 산책하던 길에 한 카페 앞에 사람들이 모여 있는 것을 봤다. 서울 마포구 경의선 숲길의 ‘사심가득’이란 한옥 카페인데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식사를 하고 있었다. 이 대표는 오찬 장소로 이곳을 정한 데 대해 “최종 대선 경선에 나섰던 4명의 마음(四心)을 모으자는 뜻”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뉴스 속 인물을 직접 본 조카가 신기한지 연신 휴대폰 카메라 셔터를 눌러 댔다. 두 사람 표정이 밝지만은 않아 보여 “누가 더 심각해 보이냐”고 조카에게 묻자 “윤석열”이라고 답했다. 그후 이 대표가 “하이에나와 파리떼” 운운하며 윤 후보 경선 캠프 해체를 주문했다는 기사를 봤다. 하지만 윤 후보는 비서실장에 4선 중진 권성동 의원을 임명하는 것으로 자신의 의중을 드러냈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정해지면서 당심이 하나로 뭉쳐도 시원찮은데 벌써부터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놓고 파열음이 터져 나온다. 그 진원지인 이 대표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마치 ‘깐부’인 양 서로 역할 분담을 해 가며 정치적 이익을 도모하는 것 같다. 요즘 제1과제는 윤 후보 캠프 공격. 이 대표가 먼저 치고 나가면 김 전 위원장이 “윤 후보가 ‘자리 사냥꾼’을 선별하지 못하면 당선돼도 문제”라고 일갈하며 이 대표와 장단을 맞춘다. 그러다 논란이 생기면 김 전 위원장은 마치 ‘없었던 일’처럼 행동한다. 윤 후보 캠프에 메스를 가할수록 파워가 생기는 것은 이들 두 사람이다. 선거철만 되면 등장해 ‘훈수 정치’, ‘선대위 얼굴’로 정치적 공간을 만드는 데 비범한 김 전 위원장은 총괄선대위원장 제의에도 ‘조건’을 달며 윤 후보 측과 밀당하며 자신의 몸값을 극대화시키는 전략을 쓴다. 자신의 출판기념회를 당초 지난달에서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 후인 15일로 연기한 것을 놓고도 뒷말이 나온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선대위 구성, 내년 3월 재보궐선거, 6월 지방선거 등에 뜻이 있다면 김종인 출판기념회에 얼굴을 보일 수밖에 없다”며 “이런 게 젊은 세대들이 싫어하는 구태정치 아니냐”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런 김 전 위원장을 “민주당의 윤석열 공격을 막을 필수 카드”, “이분 외에는 실적이 있는 분이 없다”고 극진히 대접하며 ‘당권’ 확보를 꾀한다는 지적을 받는다. 역대 대선에서 대선 후보가 정해지면 후보 중심으로 당이 굴러갔다. 후보가 ‘비상대권’을 행사하면서 선거를 치러 온 게 우리 정당사다. 조직과 돈을 갖고 있는 당은 후보를 지원하는 조직으로 전환된다. 전쟁터에 나가는 장수에게 칼(조직과 돈)을 쥐여 줘야 이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대표는 스스로 ‘조연’이 아닌 ‘주연’이 되고 싶어 한다. 대선 후보의 당무 우선권에 밀리지 않고 당대표로서 ‘당권’을 지키겠다는 속내다. 이런 상황에서 김 전 위원장이 윤 후보 캠프의 ‘구조조정’ 메시지를 크게 낼수록 당에 무게중심이 갈 수밖에 없으니 이 대표에게 힘이 실리게 된다. 이래저래 두 사람은 윈윈이다. 한술 더 떠 윤 후보 선출 이후 탈당한 2030 청년층의 규모를 놓고 연일 김재원 최고위원과 설전을 벌이며 2030 청년층을 자신의 정치적 방패막이로 삼는 전략까지 구사하고 있다. 김기현 원내대표도 ‘내 사람 챙기겠다’며 이들과 깐부 동맹에 나선 듯하다. 지난 9일 윤희숙 전 의원 사퇴로 공석이 된 서초갑 조직위원장에 전희경 전 의원이 내정된 것을 둘러싸고 당내에선 “공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윤 후보가 경선으로 정신없는 틈을 타서 당 지도부가 ‘공천=당선’인 노른자위 지역구에 ‘알박기’를 했다”는 비난이 나온다. 전 전 의원은 김기현 원내대표의 비서실장이다. 비례대표 출신으로 지난해 인천 동·미추홀갑에 출마해 낙선했는데, 서초구에는 아무 연고가 없다. 이에 진중권 전 교수와 이한상 고려대 교수는 각각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어이가 없다”, “원내대표 측근을 국회의원 만들려고 조은희 구청장 출마를 막고 아예 투표 대상에서 배제했냐”고 비판했다. 정권 교체는 안중에 없고 내 밥그릇 챙기는 당 지도부의 적나라한 모습이 도마에 오른 것이다. 최근 윤 후보 선출 컨벤션 효과로 국민의힘 지지율이 당명 교체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그렇다면 당 지도부는 정권 교체를 바라는 민심에 부응해야 하는데 사심(私心)만 가득해서야 되겠는가. 박근혜 정권 시절 한창 잘나가던 새누리당에서 몰락 직전 나왔던 말이 생각난다. ‘정신 차리자, 한순간 훅 간다.’
  • 마리 앙투아네트 다이아 팔찌는 어떻게 245년 견뎠을까

    마리 앙투아네트 다이아 팔찌는 어떻게 245년 견뎠을까

    프랑스 대혁명 와중에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진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의 다이아몬드 팔찌 한 쌍이 경매에서 746만 스위스프랑(약 96억원)에 낙찰됐다. 경매업체 크리스티가 9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진행한 경매에서 예상 낙찰가 200만∼400만 달러의 곱절에 이르는 가격에 팔렸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물론 전화로 경매에 참여해 낙찰받은 이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마리 앙투아네트가 왕비에 오른 2년 뒤인 1776년 주문해 구입한 것으로 알려진 이 팔찌는 각각 1∼4캐럿 무게의 다이아몬드 56개로 구성돼 있다. 모두 112개이니 무게만 140∼150캐럿으로 추정된다. 마리 앙투아네트는 합스부르크 공국을 다스렸던 마리아 테레지아와 신성 로마 황제 프란츠 1세의 딸로 1755년 오스트리아에서 태어났다. 14세이던 1770년 결혼하기 위해 프랑스로 건너왔다. 할아버지 루이 15세가 서거한 뒤 신랑이 1774년 5월 10일 루이 16세로 즉위하면서 왕비가 됐다. 대혁명의 격변 속에 남편이 먼저 처형된 뒤 몇 개월 만에 37세 나이에 처형 당했는데 낭비벽이 심해 남편인 국왕을 망쳤다는 혐의로 반역죄 판결을 받아서였다. 그녀는 1791년 1월 튈르리 궁전에 수감되자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보석을 나무 상자에 넣어 브뤼셀에 있던 전 오스트리아 대사에게 전하게 했다. 프랑스를 몰래 빠져나간 보석들은 딸인 마리 테레스(나중에 마담 로열로 불림)가 오스트리아에 무사히 도착했을 때 건네져 지금까지 후손들이 200년 넘게 간직하고 있었다고 크리스티는 설명했다. 아울러 경매소는 마리 앙투아네트의 팔찌가 경매에 나온 것도 사상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크리스티 경매소의 유럽 회장인 프랑수아 쿠리엘은 경매에 앞서 “이번 팔찌들은 프랑스 역사에 가장 중요한 시절을 관통해 영광과 영예, 극적 드라마를 보여준다”고 자랑했다.
  • [글로벌 In&Out] 남북 산림협력은 좋기만 할까/피터 워드 북한 전문 칼럼니스트

    [글로벌 In&Out] 남북 산림협력은 좋기만 할까/피터 워드 북한 전문 칼럼니스트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일 영국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남북 산림협력을 통해 한반도의 탄소가스 순배출량을 감축하겠다고 선포했다. 남북 산림 협력사업은 북한에서 새로운 이산화탄소 흡수계를 조성해서 한반도의 탄소 중립을 실현하는 데에 기여한다는 방안이다. 한국의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북한의 산림 황폐지는 262만㏊(2018년 기준)로 전체 산림 중 28%라고 한다. 1999년의 위성 자료를 바탕으로 그해 황폐지는 163만㏊로 추정되며 2008년까지 100만㏊ 이상 늘어나 284만㏊나 됐다. 이후 10년간 22만㏊가 줄어들었다는 계산이다. 북한 정부로서도 매우 시급한 사안으로 간주되고 있다. 2016년에 시작된 북한의 5개년 경제발전 전략은 “나라의 산림면적은 898만 6757정보이며 특수구역산림을 제외한 국토림이 733만 8000여정보”라며 “지난 시기 산림 조성과 보호사업을 잘하지 못해 산림자원이 크게 줄어들고 생태계가 파괴되고 있으며 큰 물과 산사태가 빈번히 일어나 국토관리와 인민경제발전에 엄중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2016~2020년 북한 당국은 “산림복구 전투를 벌여 40억 그루의 나무를 심고 나무심기에 의한 산림 조성을 100만 정보, 자연갱신에 의한 산림 조성을 16만 정보 진행해 벌거벗은 산림을 기본적으로 없앤다”는 목표를 세웠다. 황폐지의 38%를 해소한다는 목표치를 내놓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산림복구는 어떻게 하는가. 황폐지 발생 원인은 여러 가지로 나뉠 수 있지만 대체로 두 가지가 있다고 할 수 있다. 하나는 땔감을 나무로 쓰다 보니 생기는 숲 폐허이고 또 하나는 산림에 경작지를 조성하는 것이다. 이 원인들을 간과하고 북한의 녹색 정책 협력 사업에 관여할 경우 별 효과가 없을 것이다. 또한 이러한 원인의 근본적인 해소 방안을 실시하지 않으면 황폐지의 재발도 막을 수 없다. 황폐지의 대발생이 ‘고난의 행군’, 즉 1990년대 대기근 시기와 겹쳐진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사실 1970년대에 벌어진 4대 자연개조사업의 하나였던 다락밭 사업으로 인해 산림 황폐화가 심해지기 시작했다. 특히 1990년대 들어 식량공급이 중단되면서 북한 주민은 생존의 방법으로 산림을 태워 개인 경작지를 불법으로 조성하기 시작했다. 게다가 1990년대 이후 일반 북한 주민들은 연유나 석탄 같은 연료로 난방을 할 돈이 없어 숲에서 땔감을 구할 수밖에 없었다. 1990년대 후반부터 시장화가 가속화됐고 2000년대 들어 경제가 다소 회복되기는 했으나, 식량 부족과 연료 빈곤은 여전하다. 근본적으로 이러한 원인이 존재하는 한 남북 산림 복구 협력이 성과를 거둘 가능성이 있을지 의문스럽다. 산림협력 사업이 성공하면 역으로 비극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산림의 황폐는 산사태를 유발하고 태풍이나 홍수 때 피해를 늘려 의식주 불안정성을 높인다. 하지만 산림협력 사업은 산림에서 경작지를 개척한 자들로부터 땅을 몰수할 공산이 크다. 아시아프레스 등 대북 소식 전문 매체의 보도를 보면 그런 사례가 많다. 성공 사례로 스위스 개발협력청이 북한에서 관리해 온 임농 복합체계를 꼽을 수 있다. 높은 경사도의 산림을 복구하는 동시에 경사도가 낮은 묘목 사이에 작물을 심는 원칙을 세웠다고 한다. 산림 경작 면적을 축소시키되 산사태 등 여러 환경 악재를 보호하는 정책으로 높이 평가할 만하다. 그러나 산림 소토지는 북한 주민의 생존 수단이다. 산림 복구 정책을 대대적으로 펼칠 때 그들에게 식량을 조달할 수단도 제공해야 할 것이다. 경작지 면적이 좁아진다면 당연히 일부 소토지 주인에게는 생존을 위협하는 타격이 되기 때문이다.
  • [정승민의 막론하고] 대선판 누가 기선을 잡을까/북유튜버

    [정승민의 막론하고] 대선판 누가 기선을 잡을까/북유튜버

    제20대 대통령 선거 대진표가 나왔다. 대선 때마다 ‘사상 초유’, ‘유례없는’과 같은 수식어가 붙지만 이번은 한층 더하다. 유력한 여야 후보 모두가 수사를 받고 있거나 수사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낙선자는 감옥에 갈지도 모른다는 이야기까지 나돈다. 흑색선전이나 가짜뉴스가 기승을 부리는 최악의 네거티브 선거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지배적이다. 대선 후보와 그 가족의 문제점이 극명히 부각될수록 후보를 뒷받침하는 대선 캠프의 역할이 중차대하다. 선거대책위원회의 인적 구성이야말로 가장 강렬한 대국민 메시지이기 때문이다. 집권하면 어떤 나라를 만들어 가겠다는 철학과 구상은 선거 조직에 참여한 면면을 통해 구체화될 수밖에 없다. 먼저 확정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꾸린 선대위를 보자. 경쟁자의 사람들을 끌어안은 용광로 조직이라지만 애초부터 한솥밥을 먹어 온 당내 인사 일색이다. 국민의힘은 기존 캠프를 확대 유지하자는 입장과 전면 재구성하자는 의견이 맞서 있다. 윤석열 후보가 당 중심의 선거운동 방침을 밝혔으니 민주당과 비슷한 형태로 꾸려질 것 같다. 솔직히 대선은 거대한 비즈니스다. 5년간 3000조원을 넘나드는 예산을 잘 쓰기만 하면 된다. 대통령이 나눠 줄 자리도 널려 있다. ‘파리떼’나 ‘하이에나’와 같이 떡고물을 챙기려는 권력지향적 기회주의자들이 후보 주변에 우글거리는 것도 당연하다. 그러니 1987년부터 7번의 직선을 통해 학습효과를 거둔 국민에게는 사실상 ‘섀도캐비닛’인 선대위가 하나의 판단 기준이다. 깨끗하고 실력이 검증된 새로운 얼굴들로 채워지기를 원한다. 경선 캠프가 물리적으로 확대된 정도로는 어림도 없다. 문제는 여기서다. 천신만고 끝에 경선을 통과한 후보는 어쨌든 성공을 맛봤다. 배경과 경력이 각양각색인 사람들을 한데 모아 우여곡절 끝에 호흡을 맞춰 승리를 거뒀는데 원점으로 되돌리기가 마뜩잖다. 고생한 사람들을 내친다는 가책감도 만만찮다. 지금 이대로 가도 될 것 같다는 근거 없는 자신감이 샘솟는다. 대체로 사람은 성공한 경험을 반복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무엇이든지 되풀이해서 범주화되면 그것을 역이용하는 되치기에 당할 수 있다. 나폴레옹이 비참한 최후를 맞은 것도 결국 과거의 전법 패턴을 넘어서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첩을 거둔 명장은 웬만해선 다시 큰 전쟁에 나서지 않는다. 아무리 조심해도 예전의 승리 공식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는 것을 아는 까닭이다. 흥미롭게도 개인보다 조직이 승자의 저주에서 깨어나기가 더 힘들다고 한다. 조직론의 대가 사카이야 다이치에 따르면, 프로젝트를 한번 성공시킨 공신들이 주류 세력이 되면서 판단의 근거를 옛 성공 사례에 두기 때문이다. 영입된 ‘젊은 피’들도 주류에 편입하려고 그들과 코드를 맞추게 되니 더더욱 변화와 혁신이 어려워진다. 민심을 얻을 다양한 아이디어와 색다른 시각이 자기검열에 빠져 원천적으로 배제되는 것이다. 무엇보다 당선이라는 지상과제를 위해 내부 결속이 요구되고 한식구라는 소속감이 강화되면서 대선 조직은 자연스럽게 게마인샤프트(Gemeinschaft)로 바뀌게 된다. 군식구가 끼는 것을 원치 않기에 서로 덕담을 하고 상찬만 한다. 국민과 당원을 내세우면서 실상은 구성원만을 위한 이익단체로 전락하는 것이다. 그러나 담벼락에 사진을 붙이는 것은 캠프가 아니라 후보다. 대선의 성패를 책임질 사람은 언제나 후보 단 한 명뿐이다. 때문에 경선에서 거둔 성공의 추억과 과감히 결별해야 한다. 이재명, 윤석열 두 후보 모두 예선 막바지에 당심과 민심의 괴리를 빚었다. 국민여론조사나 국민선거인단 투표에서 걸맞은 신임을 얻지 못했다. 정책도 비전도 없이 관성적으로 정권을 교체하거나 재창출하려는 움직임에 국민이 노란불을 켠 것이다. 대선판의 기선은 승자의 체험에서 더 빨리 벗어나는 쪽이 쥘 것 같다.
  • 누군가 무심코 버린 플라스틱… 길냥이들 목에 ‘덫’이 되었다

    누군가 무심코 버린 플라스틱… 길냥이들 목에 ‘덫’이 되었다

    목에 고리처럼 플라스틱이 끼인 상태최근 동물구조단체 등에 제보 쏟아져모두 같은 형태의 물뿌리개 뚜껑 추정“폐자재 인근서 이런 상태 연이어 발견”일상에 편리함을 가져다준 ‘문명의 이기’ 플라스틱이 바다거북, 고래 등 해양생물에 이어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길고양이까지 위협하고 있다. 거리에 마구 버려진 플라스틱 쓰레기가 길고양이의 ‘덫’이 된 것이다. 인간에 대한 역습도 머지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동물권단체 케어는 지난 6일 서울 광진구에서 길고양이 목에 플라스틱 고리가 대롱대롱 달려 있는 모습을 목격했다. 이달 들어 서울 광진, 강남, 인천 등에서 유사한 제보 4건이 케어에 접수됐다.동물구조단체인 사단법인 동물구조119도 지난달 27일 서울 송파구에서 같은 모양의 동그란 플라스틱을 목에 달고 다니는 고양이를 구조했다. 이 단체도 최근 서울 중랑, 강서 등에서 비슷한 고양이 4건을 제보받았다고 밝혔다. 길고양이가 플라스틱 고리에 끼인 채로 연이어 발견되는 일은 흔치 않다고 한다. 김영환 케어 대표는 9일 “이런 상태의 고양이를 본 건 처음”이라면서 “모두 폐자재 인근에서 발견했다”고 말했다. 구조된 고양이는 모두 같은 모양의 플라스틱을 목에 걸고 있었는데 단체들은 온라인 등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는 플라스틱 물뿌리개 뚜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길에 버려진 물뿌리개 뚜껑이 거리를 돌아다니던 고양이의 목에 끼이거나 사람들이 화초에 물을 주고 바닥에 놓은 물뿌리개에 물을 마시려는 고양이가 고개를 들이밀었다가 빼지 못해 계속 달고 다니는 것으로 추정된다.문제는 고양이 목에 걸린 플라스틱이 움직일 때마다 고양이 몸을 긁어 상처를 낸다는 점이다. 고양이의 기본 습성인 그루밍(몸을 핥는 행위)도 어렵게 만들고 음식물을 먹거나 물을 마시기도 불편해진다. 실제 이들 단체들이 구조한 고양이는 외상, 구내염 등의 증상도 보였다. 임영기 동물구조119 대표는 “플라스틱 제조업체에도 이런 사실을 알렸는데 제대로 된 답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가뜩이나 배달 문화가 확산하면서 플라스틱 포장용기 사용량이 늘어나는 가운데 ‘처치 곤란’ 플라스틱 쓰레기가 길거리 동물에겐 ‘지뢰’가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고양이 목에 걸린 플라스틱은 인류에 대한 경고음으로도 해석한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환경오염으로 아토피 등 피부질환이 심해지는 사람이 늘어나는 등 인간에 대한 역습은 시작됐다”면서 “최근 환경, 기후변화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플라스틱 재활용 등 행동으로 옮기는 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김총리 “여가부 성평등 사회 위해 열심히 일해…확대돼야”

    김총리 “여가부 성평등 사회 위해 열심히 일해…확대돼야”

    “출산·돌봄 중심 여성정책이 오히려 성평등 저해하지 않나 돌아볼것”김부겸 국무총리는 9일 “여성가족부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고 확대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56회 전국여성대회 개회식에 참석해 “세계적으로 유례없이 낮은 출산율과 여성의 경력단절, 여성을 상대로 한 스토킹 범죄, 사이버 범죄, 가정폭력, 성범죄 등 다양한 문제에 대해 생각해봐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치권 일각에서 여가부 축소·폐지론이 제기되는 가운데 국무총리가 여가부의 필요성을 역설한 것이다. 김 총리는 “여가부는 오랜 시간 동안 여성과 남성이 모두 ‘상호 존중하고 발전하는 성평등 사회’를 만들기 위해 정말 열심히 일했다”며 “우리 사회의 ‘성인지 감수성’이 획기적으로 높아진 것은 여가부가 노력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2년 가까이 이어진 코로나 위기 국면에서 ‘위대한 여성’의 진가가 드러났다”며 “여성들은 가족의 생활과 방역, 아이들의 보육과 교육까지 다 챙기면서 공동체의 안전을 위해 힘을 모아줬다. 방역 최일선에서 사투를 벌인 간호사와 돌봄 종사자들 다수가 여성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과정에서 희생과 아픔도 적지 않았다. 가정과 사회에서 동시에 돌봄의 역할이 요구되면서 경력단절 여성이 늘어나고 경제활동인구도 줄었다”고 돌아봤다. 김 총리는 “여성의 어려움을 그대로 두고서는 코로나19로부터 포용적 회복을 말할 수 없다. 정부가 이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여성 정책이 출산과 돌봄 등 특정 분야에만 치우쳐 오히려 성평등을 저해하거나 여성에게 더 큰 짐을 지우는 것 아닌지 반성적으로 살피겠다”며 “격심해지는 경쟁 속에 흔들리는 성평등의 가치도 굳게 세우겠다”고 약속했다.
  • 사라 제시카 파커 “늙는 걸 어쩌라고…여배우에게만 흰머리 지적” 발끈

    사라 제시카 파커 “늙는 걸 어쩌라고…여배우에게만 흰머리 지적” 발끈

    미국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로 전세계적인 유명세를 얻은 할리우드 배우 사라 제시카 파커(56)가 노화에 대한 지적에 불편한 감정을 내비쳤다. 8일 CNN에 따르면, 파커는 자신을 비롯한 ‘섹스 앤 더 시티’ 출연진이 나이에 따른 외모변화에 대해 부정적 지적을 많이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파커는 패션잡지 보그와의 인터뷰에서도 “우리는 남성에게는 결코 일어나지 않을 극히 여성혐오적인 잡담들의 대상이 된다”며 “‘저 흰 머리카락 좀 봐. 여기도 흰 머리, 저기도 흰머리. 그 여자, 흰머리가 있어?’와 같은 식”이라고 말했다. 앞서 그는 지난 7월 친구와 함께 식사하는 모습이 파파라치에 포착됐다. 염색을 하지 않은 흰머리를 드러낸 모습이었는데, 네티즌으로부터 늙어보인다는 반응을 얻었다. 파커는 수년간 나이든 외모에 대해 받은 혹평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토크쇼 진행자) 앤디 코언과 함께 앉아 있었는데, 그는 머리 전체가 하얗고 멋있다”며 “그런데 왜 남성만 (흰머리가) 괜찮은 것이냐. 사람들에게 무슨 말을 할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파커는 또 인스타그램, 트위터, 틱톡 등 소셜미디어 시대가 열리면서 외모에 대한 감시와 지적이 더 심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은 우리가 현재 모습에 만족하길 원하지 않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들은 우리가 자연스럽게 나이 드는 쪽을 선택하든, 완벽하게 보이지 않는 쪽을 택하든, 또는 좀 더 기분이 좋아지기 위해 무엇인가를 하든 그렇지 않든 간에, 우리가 현재 모습에 고통을 받는 것을 즐기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나도 내가 어떻게 보이는지 알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다”며 “어쩌라고. 늙는 걸 멈춰야 하나? 사라져야 하나?”라고 반문했다.
  • “강감찬함 함장, 가혹행위 피해자에게 ‘도와줄 수 없다’ 말해”

    “강감찬함 함장, 가혹행위 피해자에게 ‘도와줄 수 없다’ 말해”

    해군 3함대 강감찬함에 소속된 병사가 선임병들로부터 지속적으로 구타, 폭언 등의 괴롭힘을 당한 후 사망하기 전에 함장에게 피해사실을 알렸지만 함장이 ‘이제 널 도와줄 수가 없다’는 취지로 말하며 소극적으로 대처한 구체적인 정황이 확인됐다. 피해자가 죽고 싶다는 취지의 말까지 했지만 함장과 부함장은 피해자를 가해자들과 제대로 분리하지 않고 오히려 가해자들과의 대면 자리를 마련한 것으로 드러났다. 군인권센터는 9일 오전 서울 마포구 군인권센터 교육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자인 고 정모 일병의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 분석 결과 중 일부를 공개했다. 군인권센터는 이날 정 일병이 사망하기 전에 함장과 군 입대 동기, 병영생활상담관 등에게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했다. 이 사건은 강감찬함 갑판병이었던 정 일병이 지난 3월부터 선임병들로부터 구타, 폭언, 집단 따돌림 등의 가혹행위 및 괴롭힘을 당하다가 지난 6월 휴가 중 자택에서 사망한 사건이다. 정 일병은 지난 3월 16일 선임병들이 자신의 가슴과 머리를 밀쳐 갑판에 넘어뜨리고 “뒤져 버려라”라는 등의 폭언을 들은 당일 오후 8시 20분쯤 함장(대령)에게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피해사실을 알렸다. 군인권센터가 이날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당시 정 일병은 함장에게 가해자들의 폭언과 가혹행위 사실을 알린 이후 가해자 중 한 명인 A상병의 전출 조치를 희망한다며 “자해 충동과 죽고 싶다는 생각이 이따금 든다”고 말했다. 이에 함장은 곧바로 “필요하다면 네가 원하는대로 A상병 전출 조치를 포함해서 (조치하겠다)”면서 “함장이 책임지고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답장을 보냈다. 하지만 즉각적인 분리 조치는 이뤄지지 않았다. A상병을 포함한 가해자들은 정 일병에게 “너가 죽어버렸으면 좋겠다”, “홋줄(배를 정박시키는 밧줄)을 맞아 뒤지면 좋겠다”는 등의 폭언을 계속했다. 이후 함장은 다음 날인 지난 3월 17일 정 일병을 다른 내무실로 옮기는 것 외에는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다.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은 “출구가 정해져 있는 함정 내 동선은 비슷하기 때문에 내무실 분리 조치를 했다고 하더라도 피해자가 가해자들과 함정 내에서 마주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면서 “피해자와 가해자들의 분리가 제대로 이뤄졌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보직이 변경됐지만 괴롭힘 피해로부터 벗어나지 못한 정 일병은 지난 3월 27일 함장에게 전화해서 죽고 싶다는 취지의 말을 전했다. 당시 강감찬함은 정박 중이었다. 함장과 부함장은 정 일병의 전화를 받고 즉시 함정으로 복귀했다. 그런데 정 일병을 가해자들과 대면하도록 했다. 가해자들은 이 자리에서도 정 일병에게 “일을 못하고, 일을 하려는 의지가 없어서 그런 것”이라며 책임을 피해자에게 돌리는 발언을 했다는 것이 군인권센터의 설명이다. 정 일병은 다음 날인 지난 3월 28일 주임원사에게 연락해 가해자들의 처벌 여부를 물었다. 그러나 주임원사는 정 일병에게 ‘벌점으로 끝날 예정’이라는 취지의 말을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정 일병은 같은 날 함장에게 “저는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배에 있고 그 선임들을 마주칠 때마다 더욱 (구토, 공황발작, 과호흡 등의) 증상이 심해진다”고 메시지를 보냈다. 그러나 함장은 정 일병에게 “의지가 없으면 안 된다”, “하기 싫으면 말해라. 그러면 이제 널 도와줄 수 없다”는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정황은 정 일병이 지난 3월 30일 병영생활상담관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드러났다. 또 부함장은 지난 4월 초 공황발작 증상을 보인 정 일병에게 “잘 해보기로 해놓고 왜 또 그러냐”며 책망하듯이 말했다고 군인권센터는 설명했다. 군인권센터는 “지휘관으로서 불안 증세가 심한 피해자를 가해자와 대면하게 한 점, 피해자가 두 번에 걸쳐 피해를 호소했음에도 불구하고 가해자를 처벌하거나 (피해자로부터) 완전히 분리시키기는커녕 화해를 주선한 점은 명백한 사건 은폐, 무마 시도에 해당한다”면서 “정 일병의 생명권을 침해하고 ‘누구든지 병역의무의 이행으로 인해 불이익한 처우를 받지 아니한다’는 헌법상의 기본권을 보장받지 못하게 했다“고 밝혔다. 군인권센터는 함장과 부함장을 상대로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했다. 해군은 이 사건을 엄정히 조사해 적절한 조처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가해자 중 한 명인 선임병 1명은 폭행 혐의로 최근 군 검찰에 송치됐다. 해군은 ”해당 사건의 엄중함을 인식한 가운데 병사 사망과 관련된 병영 악·폐습 전반에 대해 엄정하게 조사했다“면서 ”함장 및 부함장에 대해서는 징계위원회에 회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이규한 “목숨 걸고 폭행·폭언 없었다…공황장애 심해 대응 어려워”

    이규한 “목숨 걸고 폭행·폭언 없었다…공황장애 심해 대응 어려워”

    폭행 시비로 검찰에 송치된 배우 이규한이 직접 억울함을 밝혔다. 이규한은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2020년 8월에 있었던 일이 1년 3개월이 지나도록 절 괴롭히고 있다”며 해당 사건을 언급했다. 이규한은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은 전 제 목숨을 걸고 폭행, 폭언, 그 어떤 것도 하지 않았다”고 강조하면서 “제가 소속사가 없고 이 일로 인해 공황장애가 심해져서 일일이 대응을 못해드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너무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하루 빨리 무혐의 처분을 받고 또 건강해진 후 그때도 저한테 관심이 있으시다면 직접 찾아뵙고 그동안에 있던 모든 일을 알려드리겠다”고 덧붙였다.이규한은 지난해 8월 강남 모처에서 한 남성을 폭행한 혐의로 지난 2일 검찰에 송치됐다. 당시 이규한은 술에 취한 상태로 일행과 함께 차로 이동하던 중 운전자와 시비가 붙은 것으로 알려졌다. 운전자는 이규한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면서 강남경찰서에 정식 수사를 요청하는 진정서를 제출한 바 있다. 경찰 측은 “당시 상황을 촬영한 CC(폐쇄회로)TV가 없고, 양측의 주장이 완전히 엇갈려 수사에 긴 시간이 소요됐다”며 “정확한 혐의 내용과 구체적인 사건 경위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 백신접종 속도 내는 아시아…‘위드 코로나’ 먼저한 유럽은 재확산

    백신접종 속도 내는 아시아…‘위드 코로나’ 먼저한 유럽은 재확산

    코로나19 사태 이후 방역 모범을 보였던 아시아 국가들이 백신접종에서도 높은 접종률을 기록하고 있다. ‘위드 코로나’를 먼저 시작한 유럽은 코로나19 재확산 양상을 보인다. 8일 0시 기준 우리나라는 18세 이상 인구 대비 접종 완료율이 89.1%에 달했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 대비 접종 완료율은 76.6%다. NHK에 따르면 8일 0시 기준 일본의 확진자 수는 162명, 사망자는 0명이다. 일본의 지난 5일 기준 백신 1회 접종률은 77.8%, 접종 완료율은 73.1%다. 지난 5월만 해도 일본은 하루 사망자가 200명을 넘었으나, 이후 하락세로 전환해 지난달 하순부터 사망자가 한 자릿수로 줄었다. 지난 8월 수만명에 달했던 확진자도 현재 100~300명대 수준으로 내려왔다. 이에 대해 일본에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힘을 잃은 것 아니냐는 가설도 나온다. 호주는 지난 7일 기준 16세 이상 접종 완료율 80.46%를 기록했다. 7일 기준 일일 확진자는 1379명, 사망자는 10명으로 집계됐다. 뉴질랜드의 경우 확진자 100명대에 사망자는 없거나 1~2명이다. 이스라엘은 지난 9월 일평균 확진자 1만 1000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확산세가 둔화하면서 현재 확진자는 300명대, 사망자는 한 자릿수로 내려왔다. 1차 접종률은 71.04%, 접종 완료율은 65.3%다. 앞서 영국 BBC는 뉴질랜드, 호주, 싱가포르, 한국, 홍콩, 대만, 베트남, 일본 등 아시아 태평양 국가들을 방역 모범국이라고 평가했다. 이들 방역 모범국들은 올해 시작된 전국민 백신접종에서도 괄목할만한 속도를 내고 있다. 세계적 통계 사이트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6일 기준 접종 완료율이 가장 높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은 포르투갈, 아이슬란드, 스페인, 칠레, 한국, 덴마크, 아일랜드, 캐나다, 벨기에, 일본, 이탈리아, 핀란드, 네덜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프랑스, 뉴질랜드, 영국, 호주, 독일, 이스라엘 순이다. 유럽 국가들과 방역 모범국들이 많다. 하지만 위드 코로나를 가장 선도적으로 시작한 유럽은 현재 코로나19 재확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7일 네덜란드에서는 하루 1만 134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영국 등 다른 나라들도 수만에서 수천명의 확진자가 나오는 상황이다. 다만 사망자는 확진자 규모에 비해 매우 작다. 눈여겨볼 나라는 독일이다. 독일의 경우 7일 기준 2만 701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40명이 목숨을 잃었다. 지난 5일에는 3만 6000명에 가까운 확진자가 발생했다. 독일은 지난 겨울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에서 확진자가 치솟을 때 선방했지만, 지금은 독일이 프랑스나 이탈리아보다 훨씬 많은 수만명의 확진자를 내고 있다. 유럽의 재확산은 겨울이 시작되는 계절적 요인, 너무 급격한 방역 조치 완화 여파와 백신 접종률 부진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독일도 접종 완료율이 70%를 넘기지 못하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독일 같은 방역 모범국도 순식간에 폭발적으로 확진자가 늘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잘못하다간 위드 코로나 이후 순식간에 확진자가 폭증할 수 있기 때문에 방역 긴장감을 꾸준히 유지해야 한다는 뜻이다.
  • [데스크 시각] 다음 기회는 없을지도 모른다/오달란 국제부 차장

    [데스크 시각] 다음 기회는 없을지도 모른다/오달란 국제부 차장

    178만명. 세계 지도자들을 배신자라고 손가락질하는 데 동참한 사람 숫자다. 기후변화와 인권, 양극화 문제에 목소리를 내온 비영리단체 ‘아바즈’(Avaaz)에서는 역대급 청원이 진행 중이다. 기후행동의 아이콘 스웨덴의 그레타 툰베리를 비롯해 우간다의 바네사 나카테, 폴란드의 도미니카 라소타, 필리핀의 미치 탄 등 4명의 여성 청년 기후활동가가 200만명의 서명을 받겠다며 낸 청원이다. 지난 2일만 해도 참여 인원이 65만명이었는데 하루 만에 100만명이 추가됐다.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각국 정상이 의미 없는 말잔치를 벌인 직후였다. 시민들은 대통령과 총리들에게 역사의 배신자로 남을 것인지, 진정한 리더로 거듭날 것인지 선택하라고 압박한다. 기후위기에 분노한 시민들의 조직력은 광장에서도 빛났다. 금요일인 지난 5일 글래스고에서만 10만여명이 거리에서 기후파업 시위를 벌였다. 학교에 가는 대신 피켓을 드는 금요결석시위가 모티브였지만 어린 꼬마들부터 70대 노인에 이르기까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툰베리의 말처럼 변화는 기후정상회의 내부에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거대한 외부의 압력에서 비롯된다고 믿는 사람들이었다. 회의장 안에서는 기후악당들의 한심한 삽질이 계속됐다.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 1위인 중국과 4위 러시아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탄소중립을 2060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배출량 3위 인도는 한술 더 떠 2070년이면 탄소중립이 가능하다고 했다. 한국, 미국, 영국, 유럽연합(EU) 등 120여개 국가가 약속한 탄소중립 시한은 2050년이다. 그렇게 해도 지구 온도 상승을 1.5도(산업화 이전 대비)로 막을 수 있는 확률이 절반이 될까 말까다. ‘다음 기회’(Maybe next time)는 없을지도 모른다. 온실가스 감축은 50년, 30년은커녕 내년, 다음달, 내일로도 미뤄선 안 된다. 차고 넘치는 기후변화의 과학적 증거들이 그렇게 경고한다.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보고서는 기후변화의 최신 연구들을 철저히 검증해 사우디아라비아와 같은 산유국도 동의할 정도로 가장 보수적인 내용만 모은 것이다. 지난 8월 나온 IPCC 6차 보고서는 2040년이 되기도 전에 지구 온도가 1.5도 상승할 것이며 폭염, 폭우 같은 극단적 기상이변이 더 늘어나고 심해질 거라고 내다봤다. 더 덥고 사나운 환경에서 사는 것에서 끝날 문제가 아니다. 세계적인 재보험사인 스위스리는 지금 같은 온실가스 감축 추세가 계속돼 2050년 지구 기온이 2.6도 오르면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13.9%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온도 상승폭이 2도 미만일 때보다 10% 이상의 경제적 손실이 있을 거란 얘기다. 유일한 해답은 온실가스를 적극적으로 줄여 최소 2050년에는 배출량을 제로로 만드는 것뿐이다. 이마저도 늦었다. 2050 넷제로 달성을 위한 국제에너지기구(IEA)의 로드맵을 보면 올해부터는 석탄화력발전소를 새로 지어선 안 되며 유전, 가스, 석탄광산 신규 허가도 금지해야 한다. 2030년엔 선진국은 석탄발전을 아예 멈추고 차량의 60%를 전기차로 전환해야 한다. 중국, 인도까지 갈 것도 없다. 우리 정부는 석탄발전 비중을 41.9%에서 2030년 21.8%로 줄이고 2050년에야 0%로 만들겠다고 했다. 실행 방안은 나오지도 않았다. 강원과 경남, 충남에는 7기의 석탄발전소가 새로 지어지고 있다.
  • 숙박·음식업 고용보험 가입자 18개월째 감소

    코로나19 여파로 숙박업이나 음식·음료업에 종사하는 고용보험 가입자가 지난해 5월부터 18개월째 전년 대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비대면 온라인 시장은 확대된 반면 방역 완화에도 대면 서비스업 상황은 눈에 띄게 좋아지지 않고 있다. 다만 지난달 18~31일 사적모임 제한 완화의 영향으로 감소 폭은 둔화하는 양상이다. 고용노동부는 8일 발표한 ‘10월 노동시장 동향’에서 숙박·음식업의 고용보험 가입자가 64만 9000명으로 지난해 10월에 비해 6000명(0.9%) 줄었다고 밝혔다. 숙박·음식업 가입자는 지난해 5월 감소세로 돌아선 이후 18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보이고 있으나 조금씩 회복되는 양상이다. 지난 6~7월 각각 1만 5000명이 감소한 데 이어 8월에는 1만 9000명까지 떨어졌다가 9월과 10월에는 1만 2000명, 6000명으로 감소 폭이 줄고 있다. 고용부는 “대면 서비스업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지만 숙박·음식업은 백신 접종과 국내여행 증가, 사적모임 제한 완화 등으로 감소 폭이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전체 고용보험 가입자는 1458만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5만여명 늘었다. 월별 증가치는 지난 7월 48만 5000명까지 올랐다가 8월과 9월에는 각각 40만명 안팎을 기록했다. 고용부는 “내수 개선과 수출 호조, 비대면·디지털 전환 등에 힘입어 대다수 업종에서 가입자가 증가했다”면서 “8월 이후 증가 폭이 둔화한 것은 지난해 추경 일자리사업으로 늘어났던 공공행정 산업 가입자가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령대별로는 20대에서 60대 이상까지 모두 가입자가 늘었다. 지난 8월까지 3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30대는 보건복지, 도소매 분야에서 증가 폭이 확대되면서 9~10월 2개월 동안 1만명이 증가했다. 소매업에서는 일상회복에 대한 기대 심리가 반영돼 편의점이나 온라인 쇼핑 중심으로 가입자가 늘고 있는 반면 택시, 시외버스, 여객기 등 운송업에서는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 고용부는 “코로나19 4차 확산에도 불구하고 일상회복에 대한 기대로 노동시장은 개선세를 이어 가고 있다”면서도 “방역 상황이 불확실하고 글로벌 공급망 차질이 심해 고용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어리다고 의견 참고만?… 기후위기 당사자는 청소년입니다”

    “어리다고 의견 참고만?… 기후위기 당사자는 청소년입니다”

    부모와는 딴판인 기후위기 시대에 사는 어린이와 기후위기로 생존마저 위협받는 소년·소녀에게서 시작된 이야기는 하나의 결론에 이르렀다. 뜨거워지는 지구를 막으려면 온실가스를 줄여야 한다는 것. 그리고 그 행동은 지금 당장 시작해도 이미 한참 늦었다는 사실이다. 이런 심각성에도 많은 사람이 기후변화를 북극곰과 남극 펭귄, 아니면 먼 나라의 일로 생각한다. 그러는 사이 정부와 국회는 산업계 눈치를 보느라 온실가스 감축 의무화를 망설이고 있다. 지난달 27일 서울신문사에 모인 김지석 그린피스 기후에너지 전문위원(이하 김 위원), 김도현 청소년기후행동 활동가(김 활동가), 김승현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기아동옹호센터 소장(김 소장)은 정부의 적극적인 탄소 중립 정책을 이끌어 내려면 다수 시민이 압력을 행사해야 하며 이를 위해 기후위기가 내 삶의 큰 위협이라는 사실을 지속적으로 일깨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담은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진행됐다.-기후변화가 아동 발달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 김 소장 특정한 일부분이라고 얘기할 수 없다는 것에 다들 공감할 거라고 본다. 기후변화는 신체적, 정서적 발달 전반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태풍과 장마가 심해지면서 삶의 터전이 완전히 무너져 버린 가정이 있고 기본적인 의식주의 위기를 겪는 가정이 늘고 있다. 가정의 위기는 곧 아동의 위기로 직결된다. 기후변화로 인해 정서적인 우울감을 느끼는 어린이도 적지 않다. 무엇보다 주거 취약계층의 아동이 기후 대응능력에 가장 취약하다는 점이 우려스럽다. -정식 진단명은 아니지만 기후우울증, 기후불안증을 호소하는 아이들도 있다. 김 활동가 기후위기 대응을 촉구하는 활동을 하면서 가장 막막한 점이 나의 개인적인 노력으로 이 위기를 막을 수 없다는 것이었다. 온실가스를 줄여야 하는데 내가 아무리 줄여 봤자 전 세계 배출량에 영향을 줄 수가 없다. 그런 부분에서 좌절감이 컸다. 정부와 기업에 온실가스를 줄이라는 캠페인을 벌이고 시위와 집회를 할 때마다 “너희 얘기는 참고만 할게”라는 식의 답변을 듣는다. 기후위기를 정말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인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그런 현실적 한계가 기후우울증 같은 증상을 불러일으키는 것 같다. 김 위원 같이 노력해도 지구 온도 상승을 막을까 말까 한데 책임 있는 주체가 진심으로 노력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됐을 때의 충격은 기후위기의 심각성에 눈뜬 친구들일수록 클 수밖에 없다. 김 소장 청소년의 목소리에 정부가 진지하게 귀 기울이지 않는다는 건 문제라고 본다. 기후활동을 하는 아이에게 ‘예민하다, 별나다’라는 말을 하는 사람도 있는데 책임 있는 어른이 아이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도록 지지하고 함께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소수의 요구가 아니라 다수가 이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걸 보여 줘야 한다. 그것이 아이들의 기후불안을 달랠 확실한 해결책이다. -기후변화를 실체적 위협으로 받아들이지 않거나 기후보다는 성장이 우선이라고 주장하는 기후 회의론자가 여전히 많다. 김 위원 한 달 전 발표된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는 지구온난화가 인간의 온실가스 배출 때문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데 기여한 미국, 독일, 이탈리아 과학자들이었다. 2007년에는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과 유엔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가 지구온난화에 대한 국제적 행동을 촉구한 공로로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기후변화가 경제성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모형을 개발한 윌리엄 노드하우스 예일대 교수도 2018년 노벨경제학상을 받았다. 기후변화가 노벨상 몇 개를 더 받아야 믿을까. IPCC의 보고서는 기후변화의 최신 물리과학적 근거를 가장 보수적으로 정리한 결과다. 기후대응에 가장 소극적인 사우디아라비아와 같은 산유국도 동의할 정도다. 기후변화가 인류의 가장 큰 위협이라는 것은 과학적 사실이다. 믿고 안 믿고의 문제가 아니다. -개인의 노력은 기후변화를 막을 수 없나. 예를 들면 쓰레기 배출량을 줄이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채식 실천 같은 것들 말이다.김 소장 어린이들의 기후변화 인식을 조사해 본 적이 있다. 대부분은 기후변화가 뭔지 안다고 생각한다. 그러면서 내가 환경을 보호하고 쓰레기를 적게 만들고 재활용을 잘하면 기후변화를 막을 수 있다고 대답했다. 우리나라 환경 교육 자체가 개인의 노력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그런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 개인의 노력은 극히 제한적인 효과밖에 기대할 수 없다. 나 한 사람이 고기를 먹지 않는다고 해서 축산업 수요에 영향을 미칠 수 있겠나. 무엇보다 정부와 사회 여론이 개인에게는 온실가스 감축이라는 중요한 의무를 부여하면서 죄책감을 심어 주고 정작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에너지·산업 분야의 기업엔 감축을 자율적으로 알아서 하라고 하는 게 문제다. 기업에 탄소 감축 의무를 부여하고 철저히 지키도록 관리해야 한다.김 위원 시스템이 바뀔 때 개인의 노력도 가치가 있다. 관군이 앞에서 싸울 때 뒤에서 행주치마로 돌을 날라야 의미 있는 것 아니겠나. 관이 가만히 있는데 개인만 노력해선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시스템적인 변화를 추구하고 부족한 부분을 개인이 메우는 것이 맞다고 본다. -온실가스를 줄이려면 에너지 전환에 대한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석탄발전을 포기하고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늘리면 전기세 부담이 커진다며 부정적인 여론이 있는데. 김 활동가 최근 언론 기사를 찾아보면 풍력발전 비중이 40%인 영국이 풍력 발전량이 줄면서 전기세가 7배 인상됐다는 내용으로 도배가 됐다. 친환경 재생에너지 비율을 높이면 우리도 같은 문제를 겪게 될 것이라며 사람의 불안 심리를 자극하는 내용이다. 에너지 전환 얘기를 하면 전기세 인상, 원전 건설 프레임을 부각한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려면 석탄발전을 멈춰야 한다는 본질을 흐리려는 여론몰이다. 김 위원 휴대전화 가정 통신비는 15만~20만원, 넷플릭스 같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비용은 수만원씩 내면서도 전기세는 5000원만 올려도 여론은 분노한다. 한 가지 간과하는 게 있다. 탄소중립이 되면 각 가정의 연료비는 오히려 감소하는 효과가 있다. 전기차를 사용하면 운영비가 거의 들지 않는다. 장기적으로 보면 내연기관 차량 유지비, 연료비보다 훨씬 경제적이다. -최근 독일 총선에서는 강력한 기후변화 대책을 공약으로 내건 녹색당이 3위로 약진했다. 국내 정치인들은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고 있다고 보나. 내년 3월 대선에서 기후변화 공약이 주목받을 수 있을까. 김 위원 정치인들이 기후변화에 관심이 없는 건 아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은 기후위기를 주요한 어젠다로 내세웠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중 한 명의 요청을 받아 강의를 한 적도 있다. 문제는 언론이 기후변화와 관련한 후보의 말에 관심이 없다는 것이다. 언론에는 매일 ‘대장동 의혹’만 나오지 않나. 언론이 집요하게 대선후보에게 기후변화에 대한 생각이 무엇인지 묻고 유권자에게 전달해야 한다. 대선 캠프에서 기후변화를 얘기해도 언론의 반응이 없으면 ‘이 얘기는 이제 더 하지 말자’고 나올 것 아닌가. 김 활동가 지난해부터 청소년기후행동은 지속적으로 의회정치를 바꾸기 위해 국회를 대상으로 캠페인을 해 왔다. 하지만 그 결과가 대단히 실망스럽다. 최근 통과된 법이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이다. 온실가스 감축 목표는 있지만 의무 사항이 아니다. 석탄화력발전소는 그대로 놔두고 아직 상용화되지 않은 이산화탄소 포집기술(CCUS), 수소환원 기술로 탄소배출을 줄이겠다고 한다. 온실가스 감축보다 경제성장에 초점이 된 법이 됐다. 국회는 기후위기로 가장 큰 피해를 입게 되는 사람의 목소리를 배제한 채 경제에 대해서만 논의하고 있다. 이게 과연 합당한 민주주의 의사결정이라고 할 수 있을까. -시민 다수에게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시킬 방법은 무엇인가. 충격요법이 필요할까. 노력하면 바뀔 수 있다는 희망을 전해야 할까. 김 소장 기후위기는 미래의 일이 아니라 지금 당장 해결해야 할 문제다. 정부, 기업, 개인 모든 주체가 힘을 합쳐서 어떤 정책보다 기후위기를 우선순위에 올려야 한다. 이해관계가 다르다고 갑론을박을 할 상황이 아니라는 위기의식을 강조해야 한다. 김 위원 국외에서는 에코사이드 처벌을 법제화하자는 움직임이 있다. 집단학살(제노사이드)에 빗댄 말로 지구온난화를 일으키는 탄소 배출을 국제사회의 중범죄로 보고 형법으로 다스려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런 논의까지 나오지만 환경에 대한 감수성은 억지로 가르친다고 생기는 것이 아니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 사람의 행동을 변화시키려면 자신의 관심사가 기후변화와 무관하지 않다는 것을 일깨워야 한다. 예를 들면 절세는 모든 기업과 개인의 관심사 아닌가. 탄소배출량에 따라 세금을 매기는 탄소세가 도입되면 누구나 온실가스를 줄이려고 할 것이다. 석탄발전 단가가 지금은 가장 저렴할지 몰라도 탄소세가 도입되면 가장 비싸고 비효율적인 에너지가 될 것이다. 김 활동가 기후변화의 심리학이라는 책을 보면 기후위기라는 이슈 자체가 인간이 본능적으로 관심 없는 모든 정보를 집약해 놓은 완전체라고 한다. 외계인, 좀비같이 허황된 주제에는 관심을 가지면서도 기후위기에는 무관심하다. 지구온난화 하면 북극곰만 떠올린다. 내 얘기가 아니라 와닿지 않아서 그런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기업에 넣은 내 주식, 내 돈이 위태로울 수 있다고 하면 관심이 많아질 거다. 정부가 빠르게 결단해야 한다. 기후위기를 간과하고선 경제성장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인정하고 온실가스 감축을 의무화하는 산업 정책을 내놓아야 한다.
  • “43세 남편, 모더나 2차 접종 후 사망했습니다” 靑 국민청원

    “43세 남편, 모더나 2차 접종 후 사망했습니다” 靑 국민청원

    두 아이를 둔 40대 가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 이후 숨졌다는 내용의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지난 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43세 두 아이의 아빠가 모더나 2차 접종 후 하루도 지나지 않아서 사망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국민청원 글이 올라왔다. 사망자의 아내라고 밝힌 글쓴이는 “남편은 하는 일이 건설 쪽이라 백신을 맞지 않으면 현장 출입이 제한돼 접종할 수밖에 없었다”며 “1차 접종 후 20일이 지난 뒤부터 가슴과 귀의 심한 통증으로 힘들어해 약을 지어 먹었다”고 말했다. 이어 “남편이 2차 접종을 예약한 병원에 그동안 증상과 약 복용 내역 등을 말했으나 접종이 가능하다고 했다”며 “후유증으로 백신을 맞고 싶지 않았지만, 부작용을 호소해도 2차 접종이 가능하다는 게 현재 상황이라 어쩔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글쓴이는 “남편은 평소 잠을 늦게 잤는데 접종 날에는 아이들과 자려고 방으로 일찍 들어왔고 첫째의 등을 쓸어줬다”며 “다음날 아침 8시쯤부터 증상이 심해져 괴로워하던 남편은 구급차에 실려 병원에 도착했지만, 심정지가 왔다”고 덧붙였다. 해당 청원글은 이날 오후 5시 30분 기준 7500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인천시에 따르면, 사망자 A(43)씨는 인천시 서구 모 병원에서 지난 9월 19일 모더나 백신 1차 접종을, 지난달 24일 2차 접종을 했다. 평소 고혈압 증세로 관련 약을 먹고 있었던 A씨는 다른 지병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2차 접종을 마친 다음날 오전 7시쯤부터 오한과 가슴 통증 등을 호소했으며, 같은날 오전 9시 30분쯤 119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인천시 관계자는 “현재 A씨의 사망과 백신 접종 간 인과 관계에 대해 역학조사 중이며 조사가 끝나면 질병관리청에 자료를 넘길 예정”이라고 말했다.
  • 서울 메마른 ‘분양가뭄’… 내집 꿈 내년엔 될까요

    서울 메마른 ‘분양가뭄’… 내집 꿈 내년엔 될까요

    올해 분양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아파트 단지들의 분양이 줄줄이 무산됐다. 정부의 재건축 규제와 분양가 상한제 논란으로 대규모 재건축 단지들이 분양을 내년으로 대거 미루면서 ‘분양 가뭄’이 심화되고 있다. 아파트 공급 지연에 따라 무주택 실수요자들은 내 집 마련도 늦춰지게 됐다. ●둔촌주공·신반포 15차 등 분양 일정 삐걱 7일 부동산R114 등에 따르면 올해 서울에서 이미 분양했거나 연내에 분양 예정인 아파트 물량은 1만 5833가구로 추산된다. 2006년 1만 5843가구 이후 15년 만의 최저치다. 이 같은 분양 물량은 올해 초 정부가 발표한 전망치의 3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연초 전망에서 올해 서울에 새 아파트 4만 8000~5만 가구 정도가 공급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3만 가구 이상이 분양에 차질을 빚은 셈이다. 이에 대해 분양업계 관계자는 “실제로는 분양이 무산된 단지들의 물량은 연초 공급 계획에 포함된 것”이라며 “이들 연기된 물량이 내년 계획에 포함되면 내년엔 공급량이 늘어나는 것처럼 보이는 착시 현상이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공급량 착시 현상은 공급 정책 오류로 연결될 수밖에 없다”며 “공급이 늦춰지면 아파트 가격은 상승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공급 가구가 1만 2032가구로 ‘단군 이래 최대 정비사업’으로 불리는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둔촌올림픽파크에비뉴포레는 애초 올 하반기 분양에 나설 계획이었지만, 재건축 조합 집행부 교체와 분양가 산정 방식 변경 등으로 내년 상반기로 분양 일정을 연기했다. 둔촌주공 조합은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겠다는 방침이다. 단지 입지도 좋아 업계는 3.3㎡당 분양가가 4000만원을 웃돌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분양가 협의가 끝나고 이르면 내년 2월쯤 분양할 가능성이 높다.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15차를 재건축하는 래미안 원펜타스의 경우 조합과 전 시공사인 대우건설을 교체하는 과정에서의 갈등으로 분양 일정이 불투명해졌다. 대우건설이 설계변경을 이유로 595억원의 공시비 증액을 요구하자 조합은 2019년 12월 대우건설과의 계약을 해지하고 삼성물산을 새 시공사로 선정했다. 소송을 제기한 대우건설이 지난 2월 1심에서 패했으나 지난달 2심에서 승소했다. 조합의 시공사 갈아타기에 제동이 걸린 것이다. 이에 대우건설은 삼성물산이 진행하는 재건축 공사를 중단하라는 가처분신청을 냈다. 서초구 방배동 방배6구역을 재건축하는 아크로파크브릿지도 DL이앤씨와 특화설계 등의 공사비를 놓고 갈등을 빚은 끝에 시공 계약을 해지했다. DL이앤씨는 애초 총공사비로 2730억원 정도를 요구했지만 자재값 인상 등을 이유로 지난해 10월 약 600억원가량이 오른 3330억원으로 증액을 주장하면서 조합과의 갈등이 노골화됐다. DL이앤씨의 빈자리에 삼성물산, 현대건설, GS건설 등이 노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방배5구역을 재건축하는 디에치방배는 개발이익 비례율 상향 조정 문제에다 토양 오염물질 정화작업 문제가 겹쳐 분양이 해를 넘기게 됐다. 정화작업에 10개월 이상 소요되는 데다 정화 비용도 약 1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남구 청담동 청담삼익을 재건축하는 청담르엘도 분양가 산정, 오염토 발견 등 문제로 분양 일정을 내년으로 미뤘다. ‘강북권 대어급’인 동대문구 이문동 이문1구역을 재개발하는 이문1구역 래미안 역시 분양가 산정 논란에 분양 일정이 연기됐다. 또 ▲송파구 잠실동 잠실진주를 재건축하는 잠실진주 ▲성동구 행당동 행당7구역을 재개발하는 푸르지오파크세븐 등도 분양이 내년으로 넘어갔다. 잠실진주는 분양가 상한제 개편안을 본 뒤 분양 시기를 정하자는 주민이 많아 분양이 내년으로 늦춰진 것으로 전해졌다.●“분양가 오르면 부자들의 잔치 전락할 수도” 분양가 문제로 늦춰진 이유는 국토교통부가 이달 초순 분양가 상한제 개선안 발표를 예고하면서 상당수 아파트 단지가 분양 일정을 내년으로 조정했기 때문이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새 아파트 공급 차질에 따른 주택 수급 불균형이 집값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관계자는 “서울은 새 아파트가 희귀한 상황”이라며 “도심 공공주택 복합 사업 등 공공 주도 정비사업은 빨라야 2~3년 뒤에나 공급되기 때문에 향후 1~2년간 수급난은 더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분양가 산정 문제로 연기된 단지의 경우 분양가가 상향되면 현금 동원 능력이 있는 부자들의 잔치로 전락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부 단지의 경우 전용면적 59㎡도 분양가가 9억원이 넘으면서 수분양자의 중도금 대출이 막힐 수 있다. 한 분양 관계자는 “입지가 좋은 단지들은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아 의무적으로 실거주를 해야 하기 때문에 입주할 때 전세를 놓을 수도 없다”며 “결국 청약은 현금 부자만이 가능할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신규 공급이 차질을 빚은 가운데 입주 물량도 넉넉지 않다. 국토부의 주택건설 통계에 따르면 올 들어 9월까지 서울 지역 입주는 5만 920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7% 줄었다. 착공 물량 역시 3만 373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26.7% 감소했다. 반면 인허가 실적은 6만 516가구로 지난해보다 62.2% 증가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내년에도 주택 공급 부족이 계속되는데 분양가가 더 오를 가능성이 커진 만큼 집값 상승세는 꺾이기 어려울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분양 가뭄에 청약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올 들어 서울에서 분양한 12개 단지의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은 162.9대1이었다. 지난해 평균 경쟁률(88.2대1)의 두 배에 가깝다. 지난 9월 1순위 청약을 받은 강동구 상일동 ‘e편한세상강일어반브릿지’는 389가구 모집에 서울 역대 최다인 13만 1447명(경쟁률 337.9대1)의 청약자가 몰렸다.
  • 미 휴스턴 콘서트 인파에 8명 사망 “누군가 약물 주사했을 수도”

    미 휴스턴 콘서트 인파에 8명 사망 “누군가 약물 주사했을 수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경찰이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간) 래퍼 트래비스 스콧(29)이 기획한 아스트로월드 음악축제 무대에 인파가 한꺼번에 몰려 적어도 8명이 목숨을 잃은 것에 범죄 혐의가 없는지 수사에 착수했다. 11명 정도가 심장마비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적어도 8명이 희생됐다. 희생자들의 나이는 14세부터 27세까지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영국 BBC가 다음날 전했다. 이날 축제 현장에는 5만명 정도가 몰려 이 중 300명 정도가 찰과상 등 가벼운 부상을 입고 치료를 받았다. 휴스턴 경찰청의 트로이 핀너 청장은 6일 기자회견에서 강력계와 마약계 두 방향에서 수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어제 밤 의료진이 치료한 한 보안요원이 목에 주삿바늘이 꽂히는 느낌이 들었다는 한 시민을 붙들어 진정시키려 한 적이 있었다고 털어놓았다는 보고가 있다”면서 “이 의료진이 의식이 없는 시민을 치료했을 때 날록손 염산염(narcan) 성분이 검출됐다. 그는 되살아났는데 정말로 목덜미에 누군가 찌른 듯한 주삿바늘 자국이 있었다”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이 촬영한 사진을 보면 흑인으로 보이는 남성이 공연장 안에 들어온 앰뷸런스 보닛 위에 올라가 구르는 모습도 보인다.휴스턴 소방대장 사무엘 페냐는 사고가 이날 밤 9시 15분쯤 시작됐다면서 “군중이 무대 중앙을 에워싸기 시작했는데 사람들이 곧바로 패닉에 빠졌다”고 말했다. 사람들이 넘어져 다치기 시작하자 패닉은 더 심해졌다. 그는 6일 기자회견 도중 현장 동영상을 정밀 분석해 사람들이 흥분해 무대 쪽으로 몰려들게 만든 원인을 밝혀내고 사람들이 공연장을 빠져나가지 못하게 방해한 것들이 있는지 규명하겠다고 다짐했다. 일간 휴스턴 크로니클에 따르면 이틀의 음악축제를 기획한 스콧은 75분 공연하는 동안 여러 차례 연주를 중단해야 했다. 무대 앞에서 팬들이 웅성거릴 때마다 경호원들에게 괜찮은지 묻거나 군중으로부터 부상자들을 후송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응급 앰뷸런스들이 군중 사이를 누비는 모습도 여러 차례 목격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주최 측은 많은 사람들이 다친 것처럼 보이자 공연을 중단시켰다. 이날 일찍부터 수백명이 축제 현장 근처에 몰려들기 시작했으며 금속탐지기들과 보안검색대들을 망가뜨리기도 했다고 ABC13이 보도했다. 스콧은 경찰과 응급요원들의 활약에 감사의 뜻을 밝히며 이런 참담한 비극이 발생해 황망하기 짝이 없다면서 희생자와 부상자 치료와 재활에 휴스턴 지역사회와 힘을 합쳐 자신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6일의 축제 이틀째 일정은 일단 취소됐다. 핀너 청장은 “누구도 이런 일을 꿈꾸지 못했다. 하지만 우리가 여기에 있다. 우리 중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란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누구도 오늘밤 이 모든 일에 답할 수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아스트로월드 음악축제는 2018년 이후 매년 NRG 파크에서 개최돼 오다 지난해는 팬데믹 때문에 열리지 않았다가 올해 재개된 것인데 첫날부터 이런 횡액이 덮쳤다. 카일리 제너와 사이에 자녀를 하나 둔 스콧은 2013년 가요계에 충격적인 데뷔를 해 지금까지 여덟 차례나 그래미상 후보로 지명됐다. 제너는 이날 콘서트에 참석해 남편의 무대를 지켜봤다.
  • 미 휴스턴 음악축제 무대에 너무 많은 사람 몰려 적어도 8명 사망

    미 휴스턴 음악축제 무대에 너무 많은 사람 몰려 적어도 8명 사망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음악축제에 인파가 너무 한꺼번에 몰려 적어도 8명이 목숨을 잃고 수백명이 다쳤다. 래퍼 트래비스 스콧의 애스트로월드 축제 개막날 무대 가까이 몰려드는 바람에 11명 정도가 심장마비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적어도 8명이 희생됐다는 것이다. 이날 축제 현장에는 5만명 정도가 몰려 이 중 300명 정도가 찰과상 등 가벼운 부상을 입고 치료를 받았다. 해리스 카운티 판사이며 정치인인 리나 이달고는 “지독히 비극적인 밤”이라면서 “가슴이 미어진다. 사람들은 이런 이벤트에서 좋은 시간을 보내고 느슨해진 시간을 즐기고 추억을 만들려고 가는데 이렇게 뜻밖에 예상하지 못한 인명 참사를 빚기도 한다”고 말했다. 휴스턴 소방대장 사무엘 페나는 사고가 이날 밤 9시 15분쯤 시작됐다면서 “군중이 무대 중앙을 에워싸기 시작했는데 사람들이 곧바로 패닉에 빠졌다”고 말했다. 사람들이 넘어져 다치기 시작하자 패닉은 더 심해졌다. 일간 휴스턴 크로니클에 따르면 이 도시 출신인 스콧은 75분 공연하는 동안 여러 차례 연주를 중단해야 했다. 무대 앞에서 팬들이 웅성거릴 때마다 경호원들에게 괜찮은지 묻거나 군중으로부터 부상자들을 떼내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응급 앰뷸런스들이 군중 사이를 누비는 모습도 여러 차례 목격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주최 측은 많은 사람들이 다친 것처럼 보이자 공연을 중단시켰다. 이날 일찍부터 수백명이 축제 현장 근처에 몰려들기 시작했으며 금속탐지기들과 보안검색대들을 망가뜨리기도 했다고 ABC13이 보도했다. 6일의 축제 이틀째 일정은 일단 취소됐다. 휴스턴 경찰청의 트로이 핀너 청장은 “누구도 이런 일을 꿈꾸지 못했다. 하지만 우리가 여기에 있다. 우리 중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란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누구도 오늘밤 이 모든 일에 답할 수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 “아이가 고열로 병원” 사고낸 엄마 안아주고 다독인 상대 차주(영상)

    “아이가 고열로 병원” 사고낸 엄마 안아주고 다독인 상대 차주(영상)

    고열로 아픈 아이를 데리고 급하게 병원으로 향하다 사고를 낸 운전자를 상대 차주가 다독이며 안아준 사연이 감동을 안겨주고 있다. 5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상대 차주분께 다시 한번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과 영상이 올라왔다. 사고를 낸 운전자의 남편이라는 글쓴이는 당일 새벽 둘째 아이가 고열이 심해 아내가 혼자 운전을 해 응급실로 향하던 중 접촉사고를 냈다고 전했다. 영상을 보면 경기 고양시 정발산역 인근에서 벌어진 사고로 추정된다. 경황이 없던 중 급하게 차선 변경을 하다가 아내의 과실로 벌어진 사고였다고 한다. 두 차량 모두 길가에 멈춰 섰고, 아내는 차에서 내려 상대 차주에 다가갔다. 상대 차주 역시 여성이었다. 글쓴이가 올린 영상에서 사고를 낸 아내가 조심스럽게 다가갔을 때 상대 차주는 차량을 살펴보며 당혹스러워 하고 있었다. 이에 글쓴이의 아내는 잔뜩 주눅이 든 채로 상대 차주에게 뭔가 설명을 하는데 곧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글쓴이가 구체적으로 전하진 않았지만 아마도 아픈 아이를 데리고 급히 응급실로 향하던 중 자신의 과실로 사고를 내게 됐다며 사과를 했던 듯하다. 사고를 내고 당황해하는 아내로부터 자초지종 설명을 듣던 상대 차주는 곧 아내를 와락 끌어안았고 괜찮다는 듯이 등을 토닥여줬다. 이어 아내의 얼굴을 감싸안고 뭔가 걱정해주듯 이야기하던 차주는 다시 한번 아내를 안아주며 연신 등을 토닥였다. 글쓴이는 “회사에 휴가를 내고 바로 병원으로 달려갔고, 아내와 아기가 응급실에서 진료를 보는 동안 보험사에 보낼 블랙박스를 확인하다가 이 장면을 보게 됐다”면서 “상대 차주분이 당황한 아내를 안아주시고 걱정해주는 모습을 보고 눈물이 났다”고 전했다. 글쓴이는 “상대방 차주분께서도 출근길이라 바쁘셨을 텐데 당황한 아내부터 챙겨주시고 본인은 괜찮으시다며 아이 데리고 빨리 병원 먼저 가라고 하셨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글쓴이가 곧바로 차주에게 전화를 했을 때에도 상대 차주는 “아기와 엄마는 괜찮냐”고 먼저 걱정해줬다면서 글쓴이는 상대 차주에게 “죄송하고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하며 “사고는 100% 저희 과실이니 아프신 곳 있으면 병원에 가시라”고 말했다고 한다. 글쓴이는 인터넷을 통해 다시 한번 차주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저도 상대방을 먼저 배려하는 운전자가 되겠다. 글을 쓰면서도 눈물이 난다. 감사하다”고 전했다. 글쓴이의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딸 같았나보다. 아주 좋으신 분이다”, “마음이 따뜻해진다”, “살 만한 세상이다” 등 감동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 ‘깨끗한 승복’ 외친 국민의힘 후보들…與 경선과 달랐다

    ‘깨끗한 승복’ 외친 국민의힘 후보들…與 경선과 달랐다

    홍준표 “모두 합심해서 정권교체 나서달라”유승민 “대선 승리 위해 백의종군 하겠다”원희룡 “최선을 역할 위해 모든 걸 바칠 것”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경선 결과가 발표된 서울 용산구 백범기념관에서는 ‘깨끗한 승복’이라는 말이 3번 울려퍼졌다. 경선에서 진 홍준표, 유승민, 원희룡 후보는 굳은 얼굴을 풀고 활짝 웃으며 ‘원팀’을 외쳤다. ‘불복’을 외치며 큰 내홍을 겪었던 더불어민주당과는 분위기가 확연히 달랐다. 5일 최종득표율 47.85%로 제1야당 대선후보로 지명된 윤석열 후보는 경선 경쟁자였던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전 제주지사를 껴안았고, 세 사람과 손을 맞잡았다. 승자도 패자도 꽃다발을 전달받았다. 낙선 인사를 하지 않은 후보도, 경선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은 후보도 없었다. 특히 홍 의원은 “경선 결과에 깨끗하게 승복한다”며 “윤석열 후보님께 축하드리고 국민 여러분과 당원동지 여러분 모두 합심해서 정권교체에 꼭 나서주도록 당부드린다”며 윤 후보를 추켜세웠다. 윤 후보와 포옹할 때 어깨 위로 드러난 홍 의원의 얼굴엔 웃음이 가득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도 “홍준표의 역할은 여기까지다. 모두 힘을 합쳐 정권교체에 나서달라”고 승복의 뜻을 전했다.유 전 의원과 원 전 지사도 대선 승리를 위해 역할을 하겠다며 ‘원팀’을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현장 인사말을 통해 “오늘부터 국민의힘 당원의 본분으로 돌아가서 대선 승리를 위해서 백의종군하겠다”고 밝혔다. 지지자들을 향해선 “여러분은 더 큰 무대인 대선에서 승리하실 것”이라며 “이제 경선 과정에서의 일은 모두 잊고 당의 화합과 정권교체를 위해 함께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원 전 지사는 “정권교체 4개월 간의 길은 만만치 않을 것이고, 우리가 원하는 대로 만은 되지 않을지도 모른다”며 “저 역시 최선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강조했다. 각기 다른 후보를 응원하기 위해 몰려든 지지자들이 충돌하는 모습도 없었다. 이날 전당대회는 코로나19 방역을 고려해 언택트로 진행됐다. 취재진 출입도 통제됐다. 참석자들은 발언할 때를 제외하면 전당대회 내내 마스크를 착용했다.
  • 위드 코로나에 ‘백신 보험’ 관심…“일부 부작용만 보장 주의해야”

    위드 코로나에 ‘백신 보험’ 관심…“일부 부작용만 보장 주의해야”

    단계적 일상 회복이 시행된 가운데 손해보험사들이 ‘백신 보험’에 대한 홍보에 나섰다. 목욕탕과 노래방 등 일부 시설은 백신 접종 완료자에 한해서만 입장이 허용되다 보니 부작용을 우려해 접종을 미뤄왔다가 고민에 빠진 이들을 겨냥한 것이다. 6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와 DB손해보험,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등은 속칭 ‘백신 부작용 보험’을 건강보험 특약 또는 주계약 단독 상품으로 내놓고 판촉 중이다. 삼성화재의 ‘응급의료 아나필락시스 진단비’ 특약은 보험 가입 기간 중 응급실에 내원해 아나필락시스로 진단이 확정된 경우 연간 1회에 한해 보상한다. DB손보의 ‘집人(in) 생활 보장보험’은 코로나19로 달라진 환경 변화에 대응해 집과 사람을 모두 보장한다. 이 보험 상품은 우울증이나 공황장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 주요 정신 질환 진단비를 보장한다. 늘어난 재택 리스크를 위해 층간 소음 피해 위로금, 가전제품 고장 수리 비용 등 집 관련 보장도 강화했다. 아나필락시스 진단 시 200만원도 지급한다. 현대해상은 ‘특정 감염병Ⅱ 입원 일당’과 ‘아나필락시스 쇼크 진단’을 각각 특약으로 판매한다. ‘특정 감염병Ⅱ 입원 일당’은 특정 감염병의 치료를 목적으로 입원해 치료를 받으면 1일당 보험금을 30일 한도로 지급한다. 아나필락시스로 진단받으면 연간 1회에 한해 보험금을 지급한다. KB손보는 ‘격리실 입원 치료비’ 보험 상품을 판매한다.코로나19와 같은 감염성 질환으로 격리 병실에 입원한 경우 치료비를 지급한다. 롯데손보와 메리츠 화재도 특약 형태로 ‘아나필락시스 진단비’ 보험 상품을 판매한다. 보험 기간 중 아나필락시스로 진단 및 확정됐을 때 연간 1회에 한해 보험가입액을 보험금으로 지급한다. 주의해야 할 점은 이들 상품 대부분이 백신 부작용에 대해 모두 보장해주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주로 아나필락시스 진단비 보험(주계약) 또는 특약이다. 피보험자가 아나필락시스 진단을 받았을 때 보험금을 보장한다. 아나필락시스란 음식물,독소,백신 등 특정 외부 항원에 반응해 일어나는 급성 전신성 알레르기질환을 가리킨다. 드물게 발생하지만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아나필락시스 쇼크를 제외한 다른 백신 부작용에 대해서는 아무리 심각하다고 해도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는다는 점은 가입 시 명심해야 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백신 부작용을 모두 책임져줄 것으로 생각하고 가입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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