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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캠퍼스 일상, 잃어버린 2년… “친구 사귀는 법도 잊어버려”

    캠퍼스 일상, 잃어버린 2년… “친구 사귀는 법도 잊어버려”

    수도권 4년제 대학을 다니는 21학번 김나정(22·가명)씨는 당장 3월부터 대부분 대면 수업으로 전환되는 수업을 들을 생각에 걱정이 앞선다. ●“새 학기 화장실 숨어 혼밥 할까 두려워” 지난 1년간 비대면으로 수업을 들었던 김씨는 처음 얼굴을 마주하는 선후배, 동기들과 잘 지낼 수 있을지 솔직히 자신이 없다고 했다. 김씨는 24일 “최악의 경우 화장실에 몰래 숨어 혼자 밥을 먹는 ‘아싸’(아웃사이더)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면서 “코로나19 때문에 워낙 사람을 안 만나 친구 사귀는 법을 다 잊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학교생활도 대인관계도 모두 ‘잠시 멈춤’ 상태였던 코로나 학번에게 풋풋하고 왁자지껄한 대학 생활은 다른 세상 이야기다. 단순히 추억을 쌓지 못했다는 아쉬움 차원만이 아니다. 전문 지식을 학습하고 인간관계를 넓히는 것, 새로운 도전을 하는 것 등 대학 생활이 학생들에게 자연스레 체득시켰던 사회적 활동이 제한되면서 학생들의 운신폭 역시 좁아졌다는 분석이다. 지방에서 서울로 온 학생들도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컸다. 학교 근처 자취방을 구했다가 비좁은 방에 갇혀 버린 처지가 된 것이다. 일부 지방 학생은 아예 집을 구하지 않고 있다가 학교가 갑자기 대면 수업으로 전환하면서 오갈 데 없는 떠돌이 신세가 됐다고 하소연한다. 교수에게 전화를 걸어 혹시 ‘줌’ 수업도 병행 가능한지 간청했다는 학생도 있었다. ●교수 “비슷한 난도로 출제해도 격차 커” 수업을 듣는 장소가 학교에서 집으로 바뀌면서 코로나 학번의 ‘양극화 현상’도 심화됐다. 교수들 얘기를 들어 보면 비슷한 난도로 시험 문제를 출제해도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격차가 더 커졌다는 것이다. 특히 서울의 학교를 다니는 경우 집이 서울인지 지방인지에 따라, 학교뿐 아니라 가족을 통해서라도 진로 관련 정보에 접근하기 쉬운지 어려운지에 따라 격차가 커지는 건 구조적 문제로 꼽힌다. 예전에는 억지로라도 수업을 듣고자 학교를 나와야 하니 나름 규칙적인 생활을 하면서 일상을 유지했지만 온라인 수업이 주를 이루면서 일상이 와르르 무너진 학생도 있었다. 제때 일어날 필요도, 씻을 필요도, 먹을 필요도, 나갈 필요도 없게 되면서다.서울의 4년제 대학에 다니는 20학번 곽지은(22·가명)씨는 지난해 수업이 모두 비대면으로 진행되면서 날마다 가족과 다른 하루를 보냈다. 오후 2시쯤 일어난 뒤 낮 동안 자유시간을 즐기다 마감 시간인 오후 11시 59분에 맞춰 과제를 준비했다. 자정을 넘겨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서핑을 한참 한 뒤 밀려 있는 온라인 수업 2~3개를 졸음이 밀려올 때까지 ‘빨리 감기’로 수강하고 창밖이 밝아지는 오전 5시쯤에야 잠이 들었다. 곽씨는 “정해진 시간 없이 아무 때나 녹화된 수업을 들을 수 있다 보니 10분, 20분씩 늦어지던 기상 시간이 어느새 오후 2시가 됐다”면서 “낮밤이 바뀌는 것도 순식간이었다”고 말했다. 2년 전 입학 당시 취미인 미술 동아리부터 경제학 학회까지 분야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활동을 하려던 곽씨의 계획도 물거품이 됐다. 곽씨는 “대부분의 동아리는 집합 인원 제한에 걸려 제대로 운영되지 못했고 학교 행사나 대회 소식은 학과의 SNS에 조용히 올라와 마감 기한을 놓친 적이 많았다”면서 “학교에 갈 수 있었다면 친구를 만나 정보 공유를 하고 게시판에 붙어 있는 포스터도 볼 수 있었겠지만 비대면 시기라 정보력이 뒤처진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한탄했다. 반면 코로나19에도 대면 수업을 진행했던 2년제 대학 21학번 신민혁(20·가명)씨의 경우 수업과 친구 간의 식사 일정을 통해 규칙적인 일상의 리듬을 지켰다. 기숙사에서 룸메이트 한 명과 같이 살았던 신씨는 오전 8시에 일어나 9시부터 대면 수업을 수강했다. 오후 5시쯤 하루의 모든 수업이 끝나면 동기들과 기숙사로 돌아와 과제와 자격증 공부를 하고 오후 9시부턴 기숙사 내의 헬스장에서 운동했다. 신씨는 “확진자가 많아질 때 잠시 비대면 수업을 했는데 대면 수업보다 집중하기 어려워 기초 지식을 잘 쌓지 못했다고 느꼈다”며 “대면 수업과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선배들에게 취업 지식을 전해 듣거나 교수님과 면담을 하면서 진로 방향도 정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2년제 대학에 근무하는 한 교수는 “비대면 수업을 하다 대면 수업으로 전환한 지난해 학생들의 집중도가 높아진 걸 확실히 느꼈다”며 “대면 수업을 해야 학생들과 심리적 유대감이 형성되고 상담의 질이 좋아져 대면 수업을 병행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고 밝혔다. 잃어버린 2년을 누구보다 아쉬워하는 코로나 학번들은 ‘다시 대학 생활을 해 보고 싶다’고 했다. 얼마 전 수도권의 2년제 대학을 졸업한 19학번 이나라(22)씨는 “나중에라도 기회가 된다면 다시 대학 생활을 해 보고 싶은 마음이 크다”면서 “평생에 단 한 번뿐인 대학 생활을 이렇게 허무하게 보내 말로 다 표현이 안 될 만큼 아쉽다”고 말했다. ●복학생 “작년 새로 만난 인연 5명도 안 돼” 제대 후 복학을 했더니 코로나 학번이 돼 있었다는 16학번 김동현(24)씨는 “코로나19 상황 이전에는 사진 동아리 등을 하면서 저만의 대인관계 성향이나 방식을 깨우칠 수 있었는데 지난해에는 대학에서 새로 만난 인연이 5명도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복학생인 저는 취업 준비를 하면 되지만 이제 신입생인 후배들은 사람을 만날 기회도 없이 코로나19가 종식될 때쯤 졸업반이 돼 있을 것 같아 안쓰럽다”고 했다.
  • 6세·4개월 아기 또 사망… 불안한 재택치료, 골든타임마저 놓쳤다

    6세·4개월 아기 또 사망… 불안한 재택치료, 골든타임마저 놓쳤다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 속에서 영유아 확진자의 사망 사례가 잇따라 발생해 재택치료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4일 경북 예천군에 따르면 지난 18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A(6)양이 22일 오후 대구의 한 종합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기저질환이 없던 A양은 열이 심해 예천 지역의 한 병원에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은 뒤 확진 판정을 받아 재택치료에 들어갔다. 이틀 뒤 복통과 가슴 통증을 호소해 영주의 한 병원으로 옮겼고, 상태가 위중해 다음 날 대구에 있는 종합병원으로 옮겨 치료받았으나 하루 만에 숨졌다. 방역 당국은 코로나19에 의한 급성심근염을 사인으로 보고 있다. 경기 수원시에서는 생후 4개월과 7개월 된 영아가 이틀 간격으로 숨졌다. 지난 22일 오후 수원 권선구에서 생후 4개월 된 B군의 부모로부터 “아기가 숨을 쉬지 않는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B군은 지난 18일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다른 가족들도 확진돼 재택치료 중이었다. 구급대는 7분 만에 B군을 아주대병원으로 이송했지만 끝내 숨졌다. 앞서 지난 18일 수원 장안구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인 생후 7개월 C군이 병원 이송 중 숨졌다. 당시 구급대는 병원 10여 군데에 연락했지만, 수원권 병원에는 병상이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C군은 17㎞ 떨어진 안산의 병원으로 이송되는 과정에서 심정지를 일으켜 병원 도착 즉시 사망 판정을 받았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비대면 기자간담회에서 “영아는 응급상황에서 제대로 처치가 안 되면 심각한 상황이 올 수 있고, 나중에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며 “거점 소아의료기관 병상을 864개까지 확대했고, 입원이 필요한 소아 관리도 의료기관 18곳에서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소아 전문 응급의료센터도 현재 3곳에서 거점별로 더 확대할 예정이다. 권 장관은 “재택치료 소아의 경우 주간에는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야간에는 소아상담센터가 관리해 필요시 바로 병원에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전체 확진자 중 0~9세 영유아·소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지난 12일까지만 해도 10%대를 유지했는데 현재는 14~15%대를 오간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영유아·소아는 현재 예방접종 대상이 아니다 보니 오미크론에 대한 저항력이 약해 확진자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역 당국은 다음달 중 5~11세 어린이용 코로나19 백신 접종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 ‘이준석 입’ 단속한 尹측… 安과 ‘단일화 담판’ 살리기 고심

    ‘이준석 입’ 단속한 尹측… 安과 ‘단일화 담판’ 살리기 고심

    야권 단일화 결렬을 둘러싼 상호 폭로전으로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감정싸움이 격화된 가운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측이 단일화 불씨를 살리기 위해 전전긍긍하고 있다. 폭로전의 중심에 있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게 자중할 것을 주문하는 등 후보 간 담판 가능성을 남겨 두기 위한 방안을 놓고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권영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은 24일 국회에서 열린 선대본 회의에서 “단일화를 둘러싸고 다소 혼란스러운 상황이 있었다”면서 “정권교체를 염원하는 국민의 뜻을 최우선으로 해서 더이상 불필요하고 소모적인 논쟁이 발생하지 않도록 모두가 조심해야 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당대표를 비롯해 우리 모두가 사감이나 사익은 뒤로하고 정권교체라는 대의를 앞세워야 할 때”라며 이 대표를 겨냥한 발언을 했다. 권 본부장의 당부는 이날 더불어민주당이 정치개혁안을 발표하며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게 노골적으로 ‘러브콜’을 보낸 가운데 이뤄졌다. 특히 안 후보를 향한 조롱 섞인 발언으로 상황을 악화시킨 이 대표에게는 공개적으로 경고한 것이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단일화 국면에서 다시 돌출된 ‘이준석 리스크’를 수습하고 나섰지만, 이 대표가 이날 윤 후보와 함께 하기로 했던 경기 수원 유세 일정을 취소하며 권 본부장의 경고성 발언에 불만을 품은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이 대표 측은 “오전에 일정 취소를 기자단에 공지하라고 했는데 공지가 누락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갑작스런 ‘유세 노쇼’로 단일화를 둘러싼 당내 분위기는 한층 더 어수선해졌다. 투표용지 인쇄일인 28일 전 주말 단일화 담판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양측은 유의미한 움직임은 현재로선 없다는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정치권에선 단일화 결렬에 무게를 싣는 발언이 잇따라 나왔다. 안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 시간은 다 지났다. 그래서 제가 (단일화) 결렬을 선언한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보도된 부산일보 인터뷰에서 ‘(제가 제안한 여론조사 경선을) 받는다면 또 모르겠지만’이라고 말한 것을 두고는 “인터뷰를 언제 했는지 기억은 안 나지만, 결렬 선언을 했을 때는 이미 시간이 다 지난 다음으로 판단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떤 연락도 (윤 후보에게) 받지 못했다”고도 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도 CBS 라디오에서 “단일화는 이미 끝난 상태”라고 진단했다. 그는 “(윤 후보가) 여론조사상에 나타난 약간의 우위에 있는 현상 속에서 이대로 가도 좋다고 보고, 여론 흐름을 제대로 못 보고 착각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 안정 국면 진입?…전국 아파트 매매가 2년 5개월만 하락

    안정 국면 진입?…전국 아파트 매매가 2년 5개월만 하락

    한국부동산원, 전국 아파트 매매 가격 조사지방 중심으로 낙폭 키워…세종 -0.24%서울 서초구 1년 8개월만 하락 전환아크로리버파크는 61억 신고가 ‘양극화’주택시장의 거래 가뭄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전국 아파트값이 2년5개월여 만에 하락 전환됐다. 또, 강남 3구 중 유일하게 버텼던 서초구 아파트값도 이번주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2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 전국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0.01% 떨어져 2019년 9월 둘째주 이후 약 2년5개월여 만에 처음 하락을 기록했다. 특히, 경기(-0.03%)와 인천(-0.02%) 아파트값이 지난주보다 0.01%포인트씩 더 하락했고, 세종(-0.24%), 대구(-0.13%) 등 지역 도시들도 낙폭을 키웠다. 이에 따라 지방 아파트값이 지난주 0.01% 상승에서 이번주 보합을 기록하며 2020년 5월 첫째 주 이후 1년 9개월여 만에 상승을 멈췄다.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대선을 앞둔 관망세 속에서 거래가 크게 줄어든 가운데 사정이 급한 일부 집주인이 급매물을 내놔 아파트 가격을 낮췄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세종이나 대구 지역은 입주 물량이 늘어났고, 너무 올랐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가격이 조정되고 있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서울에서는 서초구 아파트값이 0.01% 내렸다. 서초구는 지난주까지 강남 3구에서 유일하게 보합을 지켰으나 2020년 6월 1일(-0.04%) 이후 1년8개월여 만에 하락 전환됐다. 다만, 지난달 하순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와 129.92㎡가 각각 46억 6000만원, 61억원의 최고가에 팔리는 등 초고가 아파트 단지는 신고가를 기록했다. 아파트 가격이 양극화가 심해지는 모양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아파트 분양가와 시세 격차가 역대 최대로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3.3㎡(평)당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1313만원인 반면 매매 시세는 2233만원으로, 분양가가 920만원 낮았다. 특히 서울 아파트 분양가는 2798만원이지만 시세는 4300만원으로 나타나 분양가가 평당 1502만원 저렴했다. 국민평형인 전용면적 85㎡ 기준으로 시세와 비교하면 분양가가 3억원~5억원 저렴하다는 의미다. 아파트 청약에 당첨되면 수억원의 차익이 발생하는 ‘로또 분양’이 사실임을 보여준다.
  • 예천서 6세 여아 코로나 치료 중 숨져…급성심근염 추정

    예천서 6세 여아 코로나 치료 중 숨져…급성심근염 추정

    코로나19에 걸려 치료를 받던 6세 여아가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24일 경북 예천군에 따르면 지난 18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A(6)양이 지난 22일 오후 대구의 한 종합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A양은 열이 심해 예천지역 한 병원에서 PCR (유전자 증폭) 검사를 받은 뒤 지난 18일 확진 판정을 받아 재택치료에 들어갔다. 이틀 뒤인 지난 20일 오후 가슴 통증을 호소해 인근 영주의 한 병원으로 옮겼으나 상태가 위중해 다음 날 대구에 있는 한 종합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았으나 하루 만에 숨졌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코로나19에 의한 급성심근염을 사인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10살 미만의 어린이가 코로나19로 숨진 사례는 지난해 11월을 시작으로 잇따르고 있다. 당시 고재영 질병관리청 대변인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언론 설명회에서 “10세 미만 소아가 응급실에 내원한 후에 사망했고, 사후에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라고 밝혔다. 고 대변인은 “(숨진 어린이가)기저질환을 앓고 있었으며, 숨지기 전 발열과 인후통 등의 증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10세 미만 두 번째 사망자는 지난해 12월 6일 발생했다. 역시 기저질환이 있었으며, 입원 치료 중에 사망했다. 세 번째는 같은 달 8일 3세 미만의 1명이 치료 중에 사망했다.  올들어서는 지난 22일 경기도 수원시의 권선구에서 생후 4개월 된 B군이 숨졌다. B군은 지난 18일 확진 판정을 받았고, 나흘 후인 22일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도착해 끝내 목숨을 잃었다. 앞서 18일에도 수원시 장안구에서 코로나19 확진자인 생후 7개월 C군이 병원 이송 중 숨졌다.
  • “이준석, 2월 초 비공개 합당 제안” “安측서 사퇴의사 있다고 접촉”

    “이준석, 2월 초 비공개 합당 제안” “安측서 사퇴의사 있다고 접촉”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국민의당 이태규 총괄선대본부장이 23일 단일화 비밀 협상 폭로전에 나서면서 야권 단일화를 둘러싼 양측의 충돌이 극에 달했다. 윤석열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협상에 관여하지 않아 후보 간 담판 가능성은 열려 있으나, 비화 폭로전으로 양측 간 신뢰가 손상된 데다 자리 나눠 먹기식 비밀 협상 내용이 여론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도 있어 단일화가 극적으로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폭로전의 시작은 이날 오전 이 대표의 라디오 인터뷰 발언이었다. 이 대표는 “안 후보는 아시는지 모르지만, 삼국지에 보면 미방과 부사인, 범강과 장달 이런 분들이 있다”며 관우와 장비를 배반한 인물들을 들어 국민의당 모 인사로부터 안 후보의 중도사퇴 전제 제안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이에 이 본부장은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 대표가 2월 초 합당을 제안해 왔다고 폭로했다. 이어 “이 대표가 자신이 보기에 윤 후보는 인사 그립을 강하게 잡으려 하는 사람이고, 누구누구 등 총리직을 노리는 중진들이 많아서 국민의당이나 안 후보가 생각하는 공동정부는 쉽지 않을 것이라 얘기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 대표가 윤 후보 측근을) 조심해야 하는 이유를 이야기해 줬는데, 그것은 제가 공당의 대표임을 존중해 밝히지는 않겠다”고 했다.이에 이 대표는 기자회견을 열어 “안 후보 측 모 인사가 사퇴 의사가 있다고 전언해 와 그게 안 후보의 의중인지 확실하지는 모르나 합당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전하기 위해 이 본부장을 만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윤 후보에게는 합당과 관련해 상의한 바 없고, 단일화도 제 권한 밖이라 논의하지 않았다”며 “합당은 당대표의 영역”이라고 했다. 두 사람이 밝힌 내용을 종합하면 이 대표는 합당 시 최고위, 공천관리위, 조직강화특위 등에 국민의당 몫을 보장하겠다고 제안했다. 또 국민의힘 첫 열정열차 도착역인 전남 여수에서 윤·안 후보가 함께 내리며 단일화를 선언하는 빅이벤트도 제안했다. 이 대표가 서울 종로 보궐선거 또는 지방선거 후 치러질 가능성이 있는 부산 지역 보선에 안 후보 공천 가능성을 언급했다는 부분은 말이 엇갈렸다. 이 대표는 “종로야 당시 전략공천 지역이니 검토해 볼 수 있지만, 부산은 경선을 해야 하는 곳”이라며 “이 본부장이 왜 그런 오해를 했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 본부장에게 ‘윤 후보 측근을 조심하라’고 했다는 주장과 관련해서는 “우리 후보의 의중을 참칭해서 이야기하는 분들을 조심하라고 이야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같은 진흙탕 폭로전에도 후보 간 극적 담판 가능성은 여전히 배제할 수 없다. 안 후보의 단일화 결렬 선언 후 일부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간 격차가 좁혀진 것도 야권 단일화를 압박하는 요소다. 다만 안 후보는 이날 이번 주말 윤 후보와의 회동 가능성에 대해 “그런 계획이 없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다당제 카드로 이 후보와 안 후보의 연대를 추진하고 있다. 김영배 최고위원은 6월 지방선거에서 기초의원은 3인 이상 중대선거구제를 즉각 도입하는 내용의 법안을 이르면 24일 발의한다. 민주당 관계자는 “안철수법이라고 불러도 될 만큼 국민의당이 주장해 온 다당제를 현실화하기 위한 법안”이라고 했다.
  • “윤동주 시인은 조선족”…조선족 사장이 남긴 ‘황당’ 답글

    “윤동주 시인은 조선족”…조선족 사장이 남긴 ‘황당’ 답글

    사장이 남긴 답변에 韓 네티즌 ‘분노’ 윤동주 시인이 조선족이라는 주장이 일부 중국 네티즌으로부터 제기됐다. 23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등에 따르면 한 음식점 사장이 독립운동가인 윤동주(1917∼1945)를 ‘조선족’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일부 중국인들은 “윤동주는 중국인 조선족이 맞다”는 반응을 보였다. 해당 글에 따르면 손님은 후기에 “모르겠다. 콴분(중국 넓적 당면)만 너무 많고 주문한 목이버섯이 별로 없다”며 “대표가 중국인인지 모르고 시켜 먹었다”라고 적었다. 그러자 사장 A씨는 “저희 매장에서는 가격이 표시되는 전자저울로 재료를 측정하는 거라 규정에 맞는 일정한 양을 넣어 드렸다”라며 “빈정 상했다면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저희는 재한 중국 동포다”면서 “일제 강점기에 잃어버린 나라를 찾으려고 만주로 건너간 170만 혁명 열사 후예”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광복을 맞이했지만 조선족은 민족의 정체성을 없애려는 중국 정부에 맞서 시위하다가 입국이 정지됐다. 국가 정치적인 문제로 힘겹게 살아가는 조선족이 이번 사태의 희생양이 되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다.문제는 A씨가 답변 말미에 윤동주 시인의 서시를 언급하며 “일제강점기에 짧게 살다 간 젊은 시인 조선족 윤동주. 고향은 북간도로, 현 중국 길림성 룡정시”라고 주장했다. ‘서시’(序詩)와 ‘별 헤는 밤’으로 유명한 윤동주 시인은 평양과 서울, 일본에서 활동하며 모든 작품을 한글로 쓴 한국의 대표적 민족저항 시인이다. 일본에서는 ‘서정시인’으로 평가되기도 한다. 학계는 윤 시인이 조선인으로서 민족적 정체성이 뚜렷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북간도의 함경도 이주민 후손 집안에서 태어난 윤 시인은 고향은 물론 조선과 일본에서도 공부했고, 독립운동을 했다는 이유로 검거됐다가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스물여덟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조국에 대한 윤 시인의 깊은 고뇌와 사랑은 그의 작품에도 그대로 드러나 있다. 윤동주 시인이 조선족이라는 주장은 지난해부터 중국인들 사이에서 제기된 거짓 정보다.“윤동주는 조선족”…중국 바이두, 국적 정정 1년째 거부 실제로 중국 최대 포털인 바이두에는 윤 시인의 국적이 중국, 민족은 조선족으로 표기돼 있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두 차례 항의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를 여전히 시정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인 바이두가 시인 윤동주의 국적을 중국으로, 민족을 조선족으로 왜곡하고는 시정 요구를 1년째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1년 전 바이두에 국적과 민족 표기 왜곡을 지적했는데, 아직도 그대로라서 다시 항의 메일을 보냈다”면서 “올바르게 바뀌는 그 날까지 바이두 측과는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올 한해 중국의 문화 동북공정이 더 심해졌다”면서 “김치, 삼계탕, 한복, 갓 등 대한민국 전통문화를 자신의 것이라 주장하는 것도 큰 문제지만, 독립운동가들의 ‘국적’과 ‘민족’을 바이두에서 심각하게 왜곡하는 것 역시 큰 문제”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바이두는 항일의사 이봉창과 윤봉길의 민족을 ‘조선족’으로 소개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2012년 지린성 옌변 조선족자치주 룽징에 있는 윤동주 생가를 복원하면서 마을 입구에 ‘중국 조선족 애국시인’이라는 비석을 세웠다. 서 교수는 “입구 표석에 ‘중국조선족애국시인’이라고 적혀 있는 것도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자기 나라를 사랑한다는 뜻의 애국인데 표석에는 중국을 사랑한 조선족 시인이라고 적었기 때문이다.바이두는 한복을 ‘조선식 복식’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바이두는 “한복은 ‘한푸’에서 기원했다”, “조선식 복식은 중국 조선족의 전통 민속으로, 중국 국가급 무형 문화재 중 하나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중국 일각에서는 한복이 자신들의 전통 의상인 한푸에서 나온 것이라는 이른바 ‘한복 공정’ 주장도 이어가고 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한복에 김치에 윤동주 시인까지 중국인?”, “윤동주 시인은 건드리지 말자”, “도대체 어디까지 갈 건지”, “윤동주 시인은 한국인이다”등 반응을 보였다.
  • “‘합당 제안’ 이준석, 이유 없이 安 공격…이간계 대응” 安측 폭로

    “‘합당 제안’ 이준석, 이유 없이 安 공격…이간계 대응” 安측 폭로

    安측 “李, ‘尹·安 열차 빅 이벤트’도 준비”“李, 총리직 노리는 중진 많아 공동정부 쉽지 않아”“‘尹 측근 조심하라’며 이유까지 공유”“安에게 도의 어긋난 공격할 이유 없어”“李의 이간계…정리하려 발언 공개”이태규 국민의당 총괄선대본부장은 23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월 초 자신에게 비공개 합당 제안을 했다고 폭로했다. 이 본부장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러한 내용을 폭로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라디오에 출연해 양측의 단일화 물밑 대화 과정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측에서 ‘안 후보를 주저앉히게 하겠다’고 제안하는 배신 행위를 한 인사들이 있었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이 본부장의 기자회견은 이에 대한 ‘맞불’ 성격으로 보인다. 이 본부장은 “이달 초 제가 비공개로 이 대표를 만나 합당 제안을 받았다”며 “그 취지는 안 후보께서 깔끔하게 사퇴하고 이를 전제로 합당하면 선거 후에 국민의당의 의사를 대변하고 반영할 수 있는 특례 조항을 만들어 최고위원회, 조직강화특위, 공천심사위원회 참여를 보장하겠다는 것이었다”고 했다. 이 본부장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달 11일 국민의힘의 첫 열정열차 출발일에 도착역 여수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안 후보가 함께 내리면서 단일화 선언을 하는 빅 이벤트를 준비했다. 또한 이 대표는 이 본부장에게 “안 후보가 여기에 응하면 안 후보에게 정치적 기반을 닦는 획기적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또한 “안 후보가 종로 보궐선거에 나간다면 공천할 수 있고 그것이 아니더라도 지방선거 후에 부산시장 출마 문제로 민주당 의원 지역 선거가 빌 가능성이 있다”며 “여기(보궐선거)에 나가셔도 안 후보 정치를 위해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라고 했다는 게 이 본부장의 공개 내용이다. 이 본부장은 “저는 이 대표 제안의 취지를, 단일화 목표를 공동정부가 아닌 합당에 두고, 윤 후보가 아닌 당 대표인 자신과 단일화 논의를 하려는 제안으로 받아들였다”며 “윤 후보와의 소통은 전혀 없었고 합당을 고리로 단일화 문제를 풀어보겠다는 본인 의지를 저한테 제안한 걸로 이해했다”고 했다. 또한 “이 대표가 저에게 여러 이야기를 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보기에 윤 후보는 인사 그립을 강하게 잡으려 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며 “제가 구체적 거명은 안 하겠습니다만 누구누구 등 (당내에) 총리직을 노리는 중진들이 많아서 국민의당이나 안 후보가 생각하는 공동정부는 쉽지 않을 것이라 이야기했다”고도 밝혔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윤석열 측근들을 조심해야 한다’는 개인적 조언을 해줬다”며 “(측근을) 조심해야 하는 이유를 이야기해주는데 그것은 제가 공당의 대표임을 존중해서 그것까지 밝히지는 않겠다”고 폭로했다. 이 본부장은 이날 공개한 내용을 두고 “이 대표가 필요하면 이런 내용을 자기가 안 후보를 직접 만나 설명드릴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이런 상황을 안 후보께 말씀드렸고 안 후보는 합당이든 단일화든 논의가 된다면 윤 후보와 자기가 할 문제라고 판단한 것”이라며 “(이 대표의) 제안에 대해 우리 의견을 답하지 않았다. 그럴 필요성이 없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 본부장은 이런 내용을 공개한 배경에 대해 “이 대표가 그 때 제안한 내용을 보면 이 대표가 안 후보에게 이렇게 지속적으로 정치 도의에 어긋나는 비난과 공격을 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는데 더군다나 저희가 상중에도 마타도어가 국민의힘에서 생산돼 유포돼 왔고 그런 과정에서 안 대표 진심을 왜곡하는 발언을 이 대표가 계속해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은 ‘배신자’ 프레임까지 갖다가 내부 이간계를 쓰는데 이 부분을 명확히 정리해야 한다고 생각해 말씀드렸다”며 “이 대표 진심은 뭐냐고 묻고 싶었다. 이게 본인의 진심이냐, 아니면 역할 분담이냐, 그런 차원에서 제가 이 대표를 만난 이야기와 이런 제안이 있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또한 이 대표를 향해 “아니면 말고 식 구태 정치를 하지 말고 안 후보를 주저앉히겠다고 제안한 당사자가 누구인지 즉시 밝히시라”며 “만약 사실이 아니거나 무의미한 인사의 발언을 침소봉대한 거라면 전형적인 정치공작으로 정치적으로 더 큰 책임이 뒤따를 것”이라고 했다. 지난 주말 윤·안 후보의 담판 논의에 대해선 “(윤 후보 측) 장제원 의원하고 ‘두 분이 시간이 너무 많이 흘러서 너무 안 좋은 이야기들이 돌아서 두 분이 빨리 만났으면 좋겠다’는 데 대해 의견을 같이한 사실이 있었다. 그러나 어쨌든 안 후보께서 ‘시간이 너무 많이 지났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두 분 만남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주말 윤·안 후보간 회동설에 대해선 “소설”이라고 일축했다.
  • “이준석, 安 사퇴 전제로 비공개 합당 제안” 安측 폭로

    “이준석, 安 사퇴 전제로 비공개 합당 제안” 安측 폭로

    “단일화 선언 빅 이벤트도 준비”“‘尹 측근 조심하라’ 개인적 조언도”이태규 국민의당 총괄선대본부장은 23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월 초 자신에게 비공개 합당 제안을 했다고 폭로했다. 이 본부장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런 내용을 공개했다. 이 대표가 이날 오전 라디오에 출연해 양측의 단일화 물밑 대화 과정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측에서 ‘안 후보를 주저앉히게 하겠다’고 제안하며 배신 행위를 한 인사들이 있었다는 취지로 언급하자 ‘맞불’ 성격의 기자회견을 연 것으로 보인다. 이 본부장은 “2월 초 제가 비공개로 이 대표를 만나 합당 제안을 받았다”며 “그 취지는 ‘안 후보께서 깔끔하게 사퇴하고 이를 전제로 합당하면 선거 후에 국민의당의 의사를 대변하고 반영할 수 있는 특례 조항을 만들어 최고위원회, 조직강화특위, 공천심사위원회 참여를 보장하겠다’는 제안이었다”고 밝혔다. 이 본부장에 따르면 이 대표는 또한 “이달 11일 국민의힘 첫 ‘열정열차’ 출발일에 도착역인 여수에서 윤 후보와 안 후보가 함께 내리면서 단일화 선언을 하는 빅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했다. 이 본부장의 전언이다. 이 본부장은 그러면서 “‘안 후보가 여기에 응하면 안 후보에게 정치적 기반을 닦는 획기적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 이게 안 후보에게 제안하는 내용’이란 (이 대표의) 말이 있었다”고 했다. 또한 “‘종로 보궐선거에 나간다면 공천할 수 있고 그것이 아니더라도 지방선거 후에 부산시장 출마 문제로 민주당 의원 지역 선거가 빌 가능성이 있는데 여기에 나가셔도 안 후보의 정치를 위해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는 이 대표 견해도 이야기했다”고 폭로했다. 그러면서 “저는 이 대표 제안의 녹취록, 단일화 목표를 공동정부가 아닌 합당에 두고 윤 후보가 아닌 당대표인 자신과 단일화 논의를 하려는 제안으로 받아들였다”고 헸다. 또한 “이 대표가 저에게 여러 이야기를 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보기에 윤 후보는 인사 그립을 강하게 잡으려 하는 사람이고 여기서 제가 구체적 거명은 안 하겠습니다만 누구누구 등 총리직을 노리는 중진들이 많아서 국민의당이나 안 후보가 생각하는 공동정부는 쉽지 않을 것이라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대표가) ‘윤석열 측근들을 조심해야 한다’는 개인적 조언을 해줬다”며 “(측근을) 조심해야 하는 이유를 이야기해주는데 그것은 제가 공당의 대표임을 존중해 그것까지 밝히지는 않겠다”고 덧붙였다. 이 본부장은 이날 공개한 내용과 관련해 “이 대표가 필요하면 이런 내용을 자기가 안 후보를 직접 만나 설명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 ‘고퀄’ 드라마 당락 가르는 ‘디테일’…스태프가 갈려나간다

    ‘고퀄’ 드라마 당락 가르는 ‘디테일’…스태프가 갈려나간다

    드라마 현장 ‘주 52시간제’ 도입 반년현장 “조금씩 변화하고 있는 상황”‘턴키계약’ 스태프들 “딴 세상 얘기” ‘카메라 뒤에 사람이 있다’는 말이 사람들의 마음 속에 새겨지는 데엔 많은 사람들의 희생이 있었다. 부조리한 방송 노동 환경을 고발하며 스러져간 사람들. 쉴 틈 없는 ‘디졸브 노동’(밤샘 촬영 후 짧은 휴식을 취한 뒤 곧장 촬영을 재개하는 열악한 노동환경을 두 개의 화면이 겹치는 ‘디졸브’에 빗댄 말)에 목숨을 잃은 사람들과 불의의 사고를 당한 피해자들이 바로 그들이다. 그렇게 세상이 조금씩 변했다. 고용노동부는 4년 전 방송 드라마 스태프의 근로자성을 인정했고, 법원은 감독급 스태프 또한 근로자라는 판단을 내놨다. 그렇게 변화의 바람이 조금씩 불고있다. 드라마 제작 현장에도 주 52시간 근무제가 도입됐고, 부당한 연장근로에 반발하는 스태프들이 생겼다. 제작사도 스태프를 여러 팀으로 나눠 근로시간을 조정하기도 한다. 그러나 카메라 이면을 더 들여다보면 같은 현장 안에서도 근로 조건에 격차가 있음이 드러난다. ‘사람답게 일할 권리’를 점차 찾아가는 다른 스태프와 달리 소도구나 의상 스태프들, 현장에서 가려져 있는 후반 작업(CG, 편집 등) 스태프는 문제가 있어도 목소리를 내기 어렵다. 대게 별도 스튜디오나 프로덕션 등 회사에 소속돼 있어 현장의 기준이 적용되지 못해서다.현장 안팎 과중한 노동 시달리는 미술 스태프들 주 52시간 근무제가 도입된 지 반년. 현장에선 ‘눈 붙일 시간은 생겼다’는 반응이 심심찮게 나온다. 자정까지 촬영이 이어져도 3~4일은 쉴 수 있어 체력을 비축할 수 있단 얘기도 있다. 다만 이런 변화가 모두에게 해당되는 건 아니다. 촬영을 위한 세트나 소품 등을 미리 준비해야 하는 미술팀에게 주 52시간제는 딴 세상 얘기다. 특히 이들은 계약은 소속사 대표와 맺으면서도 실제 현장에선 감독이나 PD의 지시를 받으며 일을 하는 현실에 처해 있기도 하다. 20년 이상 미술 스태프로 일해 온 이기상(이하 가명)씨는 “배우들이 화면 속에서 먹는 라면 한 그릇, 커피 한 잔까지 전부 미술 담당 스태프의 일”이라면서 “촬영 당일엔 남들보다 2~3시간은 일찍 나와서 세팅을 완료해야 하고, 촬영이 끝나면 현장 철수 작업도 해야하니 늦게 퇴근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현장에서 군소리를 하긴 어렵다. 의상 스태프 노도연씨는 “촬영 시간이 길어지면 ‘그만 찍겠다’며 장비를 챙겨 현장을 나가버리는 팀도 더러 있지만 의상팀은 그런 건 꿈도 못 꾼다”고 말했다. 미술팀이나 의상팀은 촬영이 없는 날도 쉴 수가 없다. 다음 촬영에 필요한 소품이나 의상을 제작하거나 준비하는 작업을 해야해서다. 노씨는 “일주일에 하루만 쉬어도 감사할 지경”이라고 말했다. 실제 서울신문이 드라마 스태프의 노동실태를 조사한 결과 의상을 포함한 미술 스태프 중 이동시간과 식사시간을 제외한 근로시간이 ‘하루 평균 14시간 이상’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76.2%였다. 14~16시간은 33.3%, 16~18시간은 9.5%였고, 20시간 이상도 4.8%나 됐다. ‘주 6~7일 근무한다’는 응답도 57.1%로 절반이 훌쩍 넘었다. 현장 기술 스태프의 상당수가 현재 주 4일이나 3일 근무한다고 답한 것과는 대조적이다.근로기준법 사각지대 만드는 ‘턴키계약’ 미술이나 의상 스태프가 이중노동을 겪는 건 ‘계약 관계’ 때문이다. 고용부와 법원이 드라마 스태프의 근로자성을 잇따라 인정하면서 스태프와 1대 1로 개별 계약을 하는 현장이 늘었다. 그러나 회사나 스튜디오에 소속돼 있는 미술·의상 스태프의 사정은 다르다. 노씨는 “회사는 ‘필요하면 정규직 계약을 맺겠다’면서도 프리 계약을 고수하고 있어 4대 보험도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일감을 가져 온 대표의 지시와 현장에서 감독의 지시를 동시에 받고 있으니, 어디에도 문제를 제기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실제 조사에서 미술 스태프의 52.4%는 ‘턴키 계약’(제작사가 스태프 개개인과 계약을 맺지 않고 감독·팀장급 스태프랑만 팀단위로 계약을 맺는 방식)을 맺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시녹음팀이나 조명팀, 촬영팀의 경우 제작사와 개별 계약을 맺은 비율이 절반 이상이었다. 장시간 근로에 시달리는 이들의 업무 강도 또한 나날이 높아지는 추세다. 넷플릭스와 디즈니 플러스 등이 제작비를 높이며 방송사나 제작사들이 이른바 ‘고퀄’ 작품을 요구하고, 대중들도 ‘영화 같은 드라마’를 기대하게 돼서다. 이씨는 “영화 쪽 인력이 들어오면서 디테일을 따지는 일이 많아졌다”면서 “과거엔 색칠만 하면 됐던 것도 지금은 진짜처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노씨는 “협찬 제품을 입히기만 하면 되던 때와는 달리 아예 사무실에서 출연자들의 의상을 모두 제작하는 일이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카메라 ‘밖’에도 사람이 있다, 후반작업자들 ‘영화 같은 드라마’를 만드는 데 빠질 수 없는 요소는 또 있다. 바로 시각특수효과(VFX)와 컴퓨터그래픽(CG), 색보정(DI) 작업이다. 기존 드라마 제작에서도 편집이나 CG 작업을 하는 소규모 팀들이 있었지만 최근엔 영화를 하던 기업들이 드라마 일이 늘었다.황인수씨는 지난해 방영된 한 사전제작 드라마의 VFX 작업을 했던 시절을 떠올리면 한숨만 나온다. 대표는 주말에도 황씨에게 수시로 업무 지시를 내렸다. 방송 사흘 전 작업물을 넘겨주니 밤샘을 이어갈 수밖에 없었다. 후반작업을 담당하는 조연출인 최태석씨는 “제작사는 후반작업자들의 근로시간을 신경쓰지 않는다”면서 “기간 내 완성품만 내면 된다는 식”이라고 덧붙였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3년 전 SBS에서는 CG업무가 완료되지 않은 채 드라마가 송출되는 초유의 방송 사고가 나기도 했다. 당시 색보정 업무를 담당했던 홍기훈씨는 “CG팀이 제 시간에 완수할 수 없을만큼의 작업량이 주어졌었다”고 회고했다. 홍씨는 방송사고 후 당초 받아야 할 대금의 3분의 1만 받고 계약 해지됐다. 방송사 측에 부당함을 호소했지만 돌아온 답은 “사고 일주일 전 계약해지를 통보했으며 방송 사고의 책임이 홍씨에게도 일부 있다”는 것이었다. 심신이 피폐해진 홍씨는 업계를 떠난 상태다. 고용부는 2019년 촬영·조명·동시 녹음 등 현장 기술 스태프를 중심으로 드라마 제작 현장을 근로감독을 했지만 이 때도 미술이나 의상, 후반작업자에 대한 별도의 감독은 이뤄지지 않았다. 화려한 VFX·CG 장면 너머엔 저임금 노동이 후반작업자들의 또 다른 고충은 ‘저임금’이다. 황씨는 우연히 회사가 제작사와 맺은 계약서를 본 적이 있다. 자신이 한 일의 대금은 1500만원이었지만 실제 받은 돈은 300만원이 불과했다. 광고 회사에 있다 3년 전 영화·드라마 CG 스튜디오로 이직한 이유한씨는 “임금을 생각하면 광고나 게임 쪽으로 가는 게 낫다”면서 “포괄임금제라 야근을 하든 주말에 근무하든 받는 돈은 똑같다”고 말했다. 실태조사에서 후반작업자 가운데 ‘저임금’을 우리나라 드라마 제작환경의 문제점으로 꼽은 이들은 10명 중 7명(71.4%)이었다. 전체 응답자 평균(47.8%)을 웃도는 수치다. tvN ‘혼술남녀’ 조연출로 일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한빛 PD의 동생이자 ‘가장 보통의 드라마’의 저자인 이한솔(한국사회주택협회 이사장)씨는 “소도구나 의상 등 미술팀이나 후반작업 분야는 노동시간이나 임금을 특정하기 어려운 상황”면서 “(형이 세상을 떠난 지) 5년이 지났고 제작현장이 개선이 되어가고 있지만 보호할 수 있는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 간의 격차는 심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별기획팀
  • 회초리 든 김호철 감독 “공짜로 주어지는 법 없다”

    회초리 든 김호철 감독 “공짜로 주어지는 법 없다”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이 집중력이 흐트러진 선수단에 또다시 회초리를 들었다. 기업은행은 지난 22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의 V리그 5라운드 경기에서 1-3으로 패했다. 경기 전까지 5연승을 달린 기업은행은 현대건설을 꺾고 전 구단 상대 승리 달성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다음 라운드로 기회를 미뤘다. 상대가 리그에서 독보적인 전력을 자랑하는 팀이었던 만큼 어느 정도 패배는 예상됐다. 또 달리 산타나와 세터 김하경 등 코로나19 여파로 몸 상태가 100%가 아니었던 만큼 어려운 경기가 예상됐다. 하지만 김 감독의 진단은 약간 달랐다. 훈련 부족으로만 치부하기에는 선수들의 집중력이 그 이상으로 흐트러진 모습이 보였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이날 작전타임에서 기술적인 부분보다는 선수들의 마음가짐을 강하게 질책하는 모습이었다. 김 감독은 경기 후 “우리 선수들이 5연승을 하면서 너무 자신감이 있었던 게 아닌가 싶다”면서 “그 부분도 우리 선수들이 다시 한번 생각을 해봐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모든 것을 스스로 열심히 해야 한다. 그냥 공짜로 절대 주는 법은 없다”며 “노력을 해야 승리가 오는 건데 전체적으로 삐거덕거린 게 아닌가 싶다”고 평가했다. 김 감독은 이날 경기 도중 부상을 당한 리베로 신연경도 ‘집중력 부족’으로 해석했다. 그는 “시합을 하다가 사고가 나고 부상이 나는 게 집중력이 떨어져서 그렇다”며 “연습량도 많지 않은 상황에서 모든 부분을 조심해야 한다. 팀의 주장으로서 가장 중요한 역할 하고 있는데 부상이 나오면 안 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이 집중력을 강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감독으로 취임한 이후 ‘상황에 따라 스스로 변화하는 정신력’을 강조하고 있다. 무조건 좋은 환경과 좋은 조건에서 시합에 나서는 건 불가능한 만큼 선수들 스스로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을 키우길 바라고 있다. 김 감독은 현대건설의 여자부 최다 연승 기록에 대해 “대기록을 세우는데 저희가 일조를 했지 않았나 싶다”며 축하 인사를 건넸다.
  • “잠은 잘 주무셨어요?”…AI가 중장년 1인가구 안부 챙긴다

    “잠은 잘 주무셨어요?”…AI가 중장년 1인가구 안부 챙긴다

    “간밤에 잠은 잘 주무셨어요?” “아니. 요즘 밤에 잠을 제대로 못 자고 있어.” “무슨 걱정거리라도 있나요?” “회사에서 스트레스를 너무 받아 잠도 제대로 못 자고 두통도 심해.” “스트레스가 심하시면 건강에도 해로운데, 서울시 심리지원센터를 통해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담당자에게 전달해 드릴까요?” 서울시가 중장년(50~60대) 1인가구의 외로움 관리와 사회적 고립 예방을 위해 ‘인공지능(AI) 생활관리서비스’를 오는 4월 시작한다. 이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월 발표한 서울시 1인가구 안심종합계획(2022~2026)의 4대 안심정책 중 ‘고립안심(고독·고립 탈출 사회관계 자립)’의 하나로 추진된다. 휴대전화나 집전화로 AI가 주기적으로(주 1~2회) 전화를 걸어 식사는 잘 하고 있는지, 잠은 잘 자는지 등 안부를 챙긴다. 운동, 독서 등 취미생활이나 바깥활동 같은 일상생활도 관리해준다. 소소한 대화를 나누는 말동무가 돼 외로움에 취약한 1인가구의 정서적인 안정도 돕겠다는 취지다. 시는 앞으로 실증된 기술 등을 통해 과거 통화이력과 연계한 대화까지도 이어질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강화할 예정이다. 시는 우선 4월부터 5~6개 자치구, 중장년 1인가구 300명 내외를 선정해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시범사업을 통해 개선점을 발굴하고, 기술을 검증·고도화해 2026년까지 서울시 전역 중장년 1인가구 3만명까지 지원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시범사업 대상은 그동안 청년층과 노년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50~60대 중장년 1인가구 300명 정도다. 또 시는 시범사업을 통해 수집된 생활패턴과 욕구사항 분석 및 모니터링 결과 등을 바탕으로 서울시 및 자치구에서 운영하고 있는 공공서비스 및 사회관계망 프로그램과 연계하고 향후 중장년 1인가구 정책발굴에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해선 시 1인가구 특별대책추진단장은 “서울시 AI 생활관리서비스를 통해 중장년 1인가구가 일상을 회복하고 사회공동체 일원으로 당당하고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나와, 현장] ‘그깟 공놀이’에 팬들이 없다면/이주원 체육부 기자

    [나와, 현장] ‘그깟 공놀이’에 팬들이 없다면/이주원 체육부 기자

    “생산성 없는 공놀이를 하는데도 대접받는 건 팬들이 있기 때문이다. 팬들한테 잘해야 한다.” 최희암 전 연세대 감독의 명언은 팬들에게 짜릿한 쾌감을 준다. 농구대잔치 황금세대를 이끈 명장의 말은 팬서비스 논란이 있을 때마다 소환돼 팬심의 의미를 일깨워 주곤 한다. 최근 스포츠계가 팬들을 대하는 자세를 보면 그 말을 다시 떠올릴 수밖에 없다. 최근 코로나19로 홍역을 치른 한국배구연맹(KOVO)의 오락가락 행정은 팬들의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KOVO는 지난 9일 현대건설 선수단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자 한국도로공사와의 경기를 당일에서야 연기했다. 이 과정에서 팬들은 연맹의 행정에 분노했다. KOVO는 당일 오전까지만 하더라도 엔트리 12명 규정을 내세워 경기를 그대로 진행하겠다고 했다. 팬들은 경기가 정상적으로 진행된다는 소식에 교통편에 몸을 실었다. 하지만 KOVO는 고작 경기 시작을 5시간가량 남겨 놓고 연기를 결정했다. 상황이 바뀐 건 없는데도 말이다. 팬들은 분노를 표출했다. 누구는 달리는 KTX 안에서, 누구는 고속도로 버스 안에서 연기 소식을 접했다. 일부 팬들은 연맹에 교통비 보상을 요구하기도 했다. 농구도 상황은 비슷하다. 각 구단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자 팬들의 우려가 커졌지만 연맹은 눈을 감았다. 급기야 선수들이 나서서 불만을 표출하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허훈·허웅 형제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불만을 드러냈고, 팬들도 ‘#kbl우리선수들을지켜주세요’란 해시태그 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야구에선 은퇴선수가 팬심에 생채기를 냈다. 전 삼성 라이온즈 투수 안지만은 최근 팬심을 홀대하는 발언으로 뭇매를 맞았다. 안지만은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 방송에서 “선수가 없으면 팬도 없다”며 “팬이 없다고 해서 야구 경기가 안 이뤄지겠느냐. 야구장에 팬들이 온다고 해 선수들이 연봉을 많이 받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물론 안지만이 모든 선수의 생각을 대변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마음을 품었던 선수가 있었다는 사실만으로도 팬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 일부 인기 선수들의 사인 기피 등 팬서비스 논란은 말할 것도 없다. 이들도 할 말은 많다. 연맹은 리그 중단에 따른 손실과 흥행의 악영향을 고민한다. 선수들은 팬심으로 위장한 일부 팬들의 ‘갑질’이 불편하다. 하지만 팬들이 없다면 그 무엇이 의미를 가질까. 공놀이에 가치를 부여하고 엄청난 파급 효과를 가져오는 건 팬심이란 걸 부정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팬들이 등 돌린 스포츠는 언제든 공놀이로 추락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 유가 100달러 육박… 글로벌 공급망 혼돈… 러 결제망 차단되면 국내기업 충격 클 듯

    유가 100달러 육박… 글로벌 공급망 혼돈… 러 결제망 차단되면 국내기업 충격 클 듯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지정학적 위기까지 겹치면서 글로벌 공급망 대란이 더욱 심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에 육박한 가운데 이번 사태로 산업용 금속 가격까지 폭등하면 인플레이션 압력과 공급망 혼란이 가중될 것이란 분석이다. 22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 따르면 이날 니켈 현물 가격은 t당 2만 4870달러 선에서 거래되며 상승세를 이어 갔다. 니켈 가격은 글로벌 공급망 대란이 불거진 지난해에만 25% 급등했고 올해에도 20% 가까이 뛰었다. 알루미늄 역시 t당 3315달러 선에서 주문이 이어지는 등 2008년 7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3380달러)에 근접했다. 러시아는 세계 2위 천연가스·알루미늄 생산국이자 전기차 핵심 소재인 팔라듐과 백금, 구리, 니켈의 주요 산지다. 광산기업 노르니켈은 세계 니켈 생산량의 10%를, 제련기업 루살은 알루미늄 생산량의 6%를 차지한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의 경제 제재로 러시아산 천연가스 공급이 중단되면 유럽 경제도 직격탄을 맞는다. 러시아 기업들의 자원 수출이 차단되면 주요국들의 광공업 생산에도 차질을 빚게 된다. 밀 가격도 문제가 될 수 있다. 러시아는 세계 1위, 우크라이나는 세계 5위 밀 수출국이다. 전쟁이 벌어지면 국제 식량 가격도 춤을 출 수밖에 없다. 실제로 2014년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병합했을 때 밀 선물가격이 30%가량 치솟았다. 러시아의 방대한 공급망을 대체할 수 있는 나라는 중국밖에 없지만, 미중 패권 경쟁 상황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손을 내밀 가능성은 거의 없다. 우리 경제 역시 대러 수출 기업을 중심으로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국제 유가 급등으로 무역수지 적자가 심화되고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가능성이 높다. 러시아는 지난해 우리 수출의 1.6%(100억 달러), 수입은 2.8%(174억 달러)를 차지한 10위 교역대상국이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심화할 경우 자동차와 자동차부품, 화장품 등을 중심으로 교역 차질이 예상된다.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국내 기업의 수입 부담은 커지고 무역수지는 악화될 전망이다. 특히 원유 가격 급등은 경제 전반에 큰 짐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올해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가 되면 경제성장률이 0.3% 포인트 하락하고, 소비자물가는 1.1% 포인트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무역수지는 지난해 12월과 올 1월에 이어 이달도 20일까지 16억 7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서방 제재로 러시아가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결제망에서 배제될 경우 우리 기업은 대금결제 지연·중단에 따른 손해와 우회 결제로 마련을 위한 추가 비용 발생이 불가피하다. 금융당국은 잇따라 긴급 금융시장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시장 동향을 예의주시하기로 했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이날 ‘국가안전보장회의·대외경제안보전략회의 연석회의’를 열고 “우크라이나 사태가 보다 긴박하게 전개될 가능성에 대비해 비상대응 체계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도 러시아 관련 외환 결제망 현황과 일별 자금 결제 동향을 점검하는 한편 글로벌 금융시장과 외국인 투자 동향 24시간 모니터링에 들어갔다.
  • 아들이 무인 택배함에 갇히자, 제조사에 “손해배상 2억”요구한 中 부모

    아들이 무인 택배함에 갇히자, 제조사에 “손해배상 2억”요구한 中 부모

    중국에서 6세 남자아이가 한 아파트 단지에 설치된 무인 택배함에 갇히는 사건이 발생했다. 다행히 아이는 다친 곳이 없었지만 그 부모는 무인함을 설치한 관리 사무소와 무인함 제조사를 상대로 배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지난 14일 중국 쿤밍시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오후 6시경 한 여성이 6세인 자신의 아들과 놀고 있었다. 잠시 후 남자아이는 다른 친구와 함께 사라졌고 엄마가 아들을 찾았을 때 아들은 무인 택배함에 갇혀 있었다. 현장 CCTV를 확인한 결과 사건 발생 당시 이 여성의 아들은 다른 친구와 함께 아파트 1층 로비에 설치된 탁구대에서 탁구를 치고 있었다. 처음에는 탁구에만 열중하던 아이들이 잠시 후 무인 택배함에 눈길이 사로잡혔다. 두 아이는 무인 택배함 터치스크린 이곳저곳을 마구 눌렀고 무인 택배함을 마구 걷어 차기까지 했다. 그렇게 계속 이곳저곳을 눌러대자 가장 아래쪽 무인함의 문이 갑자기 열렸다. 상단의 무인함보다는 크기가 컸기 때문이었을까? 갑자기 여기에서 아이들의 호기심이 발동한다. 몸집이 좀 작은 편이었던 여성의 아들은 직접 기어서 무인함에 들어갔고 친구는 바로 그 문을 닫아버렸다. 들어갈 때는 실수로 들어갔지만 생각보다 좁은 공간에 겁을 먹은 아이는 문을 다시 열려 했지만 밖에 있던 친구는 나오지 못하도록 문을 세게 닫아버렸다. 그러나 몸집이 작은 아이에게도 무인함은 작아도 너무 작았다. 온몸을 움직일 수도 없는 좁은 공간에 갇히자 아이는 공포에 사로잡혔고 계속 큰 소리로 울며 발버둥 쳤다. 마침 지나가던 주민이 열어보려 했지만 실패했고 결국 잠시 후 도착한 엄마가 관리 사무소에 연락한 뒤에야 무인함을 열 수 있었다.아이가 무인함에 갇힌 시간은 약 10분. 아이의 엄마는 아파트 관리사무소와 무인 택배함 회사에 그 책임이 있다고 분노했다. 1차적인 책임은 관리 사무소, 2차적인 책임은 택배함 제조사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 “이런 물건을 공공장소에 설치한 것 자체가 큰 잘못이다”라며 “이런 공간은 아이들이 얼마든지 드나들 수 있는데 안전 문제를 고려하지 않은 것이 문제다”라며 울분을 토했다. 그러면서 현재 아이는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아 불안 장애가 심해졌고 병원 검사 결과 뇌전도에 문제가 생겼다는 소견이 나왔다며 “100만 위안(약 1억 8846만 원)을 정신적인 손해배상으로 청구하겠다”라고 주장했다. 사건 발생 직후 경찰에 신고가 들어간 상태로 이미 해당 사건에 대한 책임 여부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은 조사 결과가 나오면 “책임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답변을 내놓았고 무인 택배함 회사 측에서는 아무런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한편 법조계에서는 다른 시각을 가지고 있었다. 첫째, 해당 장치는 놀이를 위한 설치가 아니고 설비 자체에는 결함이 없기 때문에 책임이 가장 적다. 둘째, 관리 사무소 측은 사건 발생 이후 즉시 필요한 조치를 취했고 관리상 별다른 과실이 없다면 책임 여부는 제한적이다. 마지막으로 이번 사건은 우연이 아닌 다른 친구가 밖에서 이 아이를 안에 가두었다. 따라서 한 미성년자의 행위가 다른 미성년자에게 일정한 상해를 가한 것이기 때문에 미성년자의 보호자인 그의 부모가 가장 큰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것이 법률적인 소견으로 알려졌다.
  • “잠들면 큰일”…눈폭풍에 ‘나홀로 조난’ 70대 한인 스스로 생환

    “잠들면 큰일”…눈폭풍에 ‘나홀로 조난’ 70대 한인 스스로 생환

    나홀로 산행에 나섰다가 겨울 폭풍에 고립된 70대 한인 등산객이 스스로 살길을 찾아 나왔다. 미국 피플지와 ABC뉴스, CBS뉴스 등은 뜻밖의 조난을 당한 한국계 미국인 송갑(73)씨가 실종 사흘째 되던 날 무사히 가족 품으로 돌아왔다고 보도했다. 지난 1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토런스시에 사는 한국계 미국인 송씨가 실종됐다. 나홀로 산행에 나선 송씨가 연락이 두절되자 가족은 경찰에 실종 신고를 냈다. 송씨는 컨카운티와 벤투라카운티 경계 로스 파드레스 국유림 피노스산(해발 2697m)에서 예고없이 불어닥친 눈폭풍에 길을 잃은 것으로 추정됐다.관련 당국과 경찰, 산악구조대는 송씨의 아들과 함께 16일 아침 본격 수색에 나섰다. 하지만 악천후로 실종자 수색에 난항을 겪었다. 헬리콥터 두 대와 제설장비를 동원했으나, 눈폭풍과 짙은 안개에 가로막혔다. 등산로 입구에서 문이 잠긴 송씨 차를 발견했지만 밤이 되면서 더욱 거세진 눈폭풍에 수색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폭설 때문에 일부 도로도 폐쇄됐다. 컨카운티 당국자는 “길에 눈이 20㎝나 쌓였다”며 난처해했다. 가족은 애가 탔다. 송씨의 아들은 “아버지가 가방 하나에 나침반 하나 들고나가셨다. 옷을 얇게 입으셨고 고혈압약도 미처 챙기지 못했다”며 제보를 호소했다. 산행 경험이 많은 분이지만, 갑작스러운 눈폭풍 속에서 아버지가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걱정했다.가슴 졸이며 구조 소식을 기다리던 가족은 송씨 실종 사흘째인 17일 놀라운 얘기를 들었다. 송씨가 스스로 산을 빠져 나와 구조를 요청했다는 것이었다. 현지언론은 송씨가 지나가던 차를 세워 극적으로 구조됐다고 전했다. 조사 결과 송씨는 별다른 장비 없이 당일치기 산행에 나섰다가 급변한 날씨에 고립된 것으로 나타났다. 폭설과 안개로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산속에서 송씨는 잠도 자지 않고 이틀 밤을 새웠다. 송씨의 아들은 “나뭇가지가 젖어 불을 지필 수 없는 상황이었다. 아버지는 첫날밤엔 두건을, 눈보라가 더 심해진 다음 날엔 수건을 땔감으로 쓰셨다. 식량이 없어 목이 마를 때마다 눈을 먹고 마시며 버티셨다. 잠들면 큰일 난다며 이틀 밤을 꼬박 새우신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겨울폭풍이 휘몰아치는 산에서 이틀을 보낸 송씨는 17일 아침 등산로 근처 도로에서 구조됐다. 송씨는 살기 위해 계속 동쪽으로 걷다가 차도에 다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송씨의 아들은 “아버지가 지나가던 차를 멈춰 세워 극적으로 구조됐다. 대대적 수색으로 아버지를 알고 있었던 주민이 아버지를 차에 태워 집으로 데려갔다. 탈수 상태인 아버지를 돌보다 보안관에게 인계했다”고 밝혔다. 가족은 살아 돌아온 송씨를 보고 감격에 겨워 어쩔 줄을 몰랐다. 송씨는 “나 강한 사람이야”라며 그런 가족을 다독였다는 후문이다. 송씨 실종은 지난해 8월 산행에 나섰다가 사망한 한국계 여성 일가족 사건을 연상시켰다. 한인 여성 엘렌 정(31)씨와 남편 존 게리시(45), 딸 미주 정 게리시(1)와 반려견은 지난해 8월 17일, 캘리포니아주 요세미티 국립공원 내 시에라 국유림의 하이트 코브 등산로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들 가족이 탈수와 열사병으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 이재명 vs 윤석열, 토론 자평하는 ‘남다른 자세’

    이재명 vs 윤석열, 토론 자평하는 ‘남다른 자세’

    “공세적 전환” 李“내실 든든” 尹전날 TV 토론 두고 양강 후보 각자 “내가 잘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21일 오후 열린 TV 토론에서 한층 가열된 공방을 벌였다. 지금까지 총 세 차례 TV 토론이 열린 가운데 전날 토론에서 이 후보는 의혹 제기 등 ‘공격수’로서의 역할을 강화했다. 윤 후보는 의혹 제기에 당황하던 과거와 달리 정면 승부로 맞섰다. 이 후보는 ‘김만배 녹취록’을 근거로 대장동 사업 관계자들과 윤 후보의 관련성 의혹을 거듭 제기했다. 윤 후보는 “제가 듣기론 그 녹취록 끝에 ‘이재명 게이트’란 말을 김만배가 한다는데 그 부분까지 포함해 말씀하시는 게 어떠냐”라고 반박했다. 양당 모두 “우리가 잘했다”고 자평하는 가운데 앞으로 남은 두 번의 법정 토론에서 양강 후보는 더욱 거세진 대결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 李 포용·경청 ‘수비수’→검증·반박 ‘공격수’로 이재명 후보는 세 번째 TV토론이자 중앙선관위 주관 첫 TV 토론인 전날 토론에서 공세를 벌였다. 지난 두 차례 토론에서 포옹·경청에 방점을 둔 ‘수비수’였다면 전날 벌어진 토론에선 비판·반박으로 무장한 ‘공격수’로 나섰다는 평가다. 이 후보의 달라진 토론 태도는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전략 수정에 따른 것이다. 우상호 선대위 총괄본부장은 토론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TV 토론은 이 후보가 더 공세적으로 임할 것이고 선대위도 근거 없는 의혹에는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우 본부장은 22일 언론 통화에서 “이번 주를 총력전으로 잡은 만큼 이 후보가 토론에서 공세적으로 간다는 기조를 소화했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이번 토론에선 소품도 꺼내 들었다. 그러면서 “윤석열은 영장 들어오면 죽어” 등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통화 녹취록을 열거한 패널을 들고나와 “검사의 양심으로 누구를 의심해야 하나”라고 윤 후보를 몰아세웠다. 민주당은 전략 변경이 성공적이었다고 자평하는 분위기다.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토론은 내용보다 태도가 중요하다”라며 “특히나 민감하게 반응하는 층은 토론에서 오간 이야기보다 전체적인 태도·흐름을 보는데 이 후보가 이번 토론에서 ‘자신감을 갖고 밀어붙이는구나’ 하는 느낌을 줬다”고 주장했다.● 尹 ‘의혹 제기는 돌려주기’…새로운 전략으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의혹 제기에 확실히 반박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대장동 개발 의혹을 두고는 이 후보가 ‘윤석열 게이트’로 선공하며 프레임 전환에 나선 만큼 ‘공격형 수비수’로 나서겠다는 설명이다. 한 선대본부 관계자는 언론 통화에서 “거칠어진 공방에 이 후보가 선공했다”며 “허위 사실을 토대로 한 공격이 적지 않았다. 이 부분에 대해 윤 후보가 역공하는 토론 기술의 묘를 잘 발휘한 만큼 이러한 전략을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윤 후보 측은 또 토론 이후에도 ‘장외 팩트체크’를 통한 물량공세를 통해 상대 진영의 허위 의혹 제기에는 명백하게 왜곡 사실을 알리겠다고 벼르고 있다. 남은 법정 토론 주제가 정치·사회인 만큼 윤 후보가 검사 출신으로서 자신의 ‘전문 분야’에 가깝다는 자신감을 갖고 임한다는 계산이다. 또다른 관계자는 “경제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가장 어려운 주제였다”라며 “아무래도 제일 생소한 분야였는데 이 정도면 잘 넘어갔다. 검찰 개혁이나 사회 분야 등 전문 분야가 나오면 윤 후보가 토론을 확실히 주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권교체론’을 담을 메시지도 강조할 계획이다. 윤 후보측은 정권 교체와 정치 개혁을 확실하게 맡길 수 있는 적임자임을 토론에서 드러내며 대세 확산을 꾀하겠다는 속내다. 국민의힘은 전날 토론에 대해 대체로 만족하는 분위기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에서 “윤 후보에 대해서는 보통 토론을 잘하지 못할 것이라고 사람들이 걱정을 많이 했는데 토론을 거듭하면 할수록 내실이 든든하다는 것을 느꼈다”며 “윤 후보의 학습 효과가 빠르다”고 평했다. ● 양당 후보 진영선 각기 잘했다지만安 모두 비판, 전문가 “토론은 늘 변수”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이날 부산 선거 유세에서 시민들과 만나 “(윤 후보가) 너무 모른다”, “좀 당황하는 사람은 많이 까이는 것처럼 보이고 뻔뻔한 사람은 안 까이는 것처럼 보여서 그렇지 저는 다 깠다”고 거대양당 후보를 모두 비판했다. 앞으로 남은 두 번의 토론이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언론에 “토론이라는 것은 늘 변수가 된다”며 “특히 어떤 실수를 하는지 그 내용과 대응에 따라 폭발력은 다르다. 표심에 예민한 지지층은 큰 실수를 보고 지지 변화를 받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박상병 인하대학교 정책대학원 교수는 언론에 “토론을 잘하는 것과 지지율이 잘 나오는 것은 다르다”라며 “(제3지대 후보에게는) 토론을 잘했어도 ‘사표가 될 수 있다’는 유권자들의 우려가 있어 지지율로 연결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 [시론] 쓸모 있는 정치 만들기의 전제/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

    [시론] 쓸모 있는 정치 만들기의 전제/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

    이번 20대 대통령 선거의 가장 큰 특징은 누가 이기고 지느냐의 문제를 떠나 ‘지금과 같은 정치를 더이상 그냥 놔둘 수 없음’을 확인했다는 데 있다. 대통령 선거마저 그 의미가 너무나 많이 퇴색됐음을 목도했다. 더이상 국가 비전을 겨루는 장이 아닌 게 돼 버렸다. 대선마저 그런 식으로 전락한 것은 정당들의 탓이 크다. 양대 정당 모두 헌정 조직이 아닌 오로지 선거 승리만을 위한 도당이 돼 버렸다. 이런 정치의 가장 큰 문제는 보통 사람들이 겪는 삶의 고통을 해소하지도 못하고 내일의 희망을 가질 수도 없게 만들었다는 데 있다. 따라서 정치를 재설계하는 게 필요하다. 즉 정치를 쓸모 있게 만들 구상과 실천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이념, 주체, 전략 세 가지 차원에서의 새로운 관점과 접근이 필요하다. 첫째, 더이상 탈이념의 시대와 같은 허구적 담론의 늪에서 벗어나야 한다. 정치는 이념 없이 이루어질 수 없다. 미래 구상과 국가 비전은 물론 갈등 해소와 통합의 명분은 이념에서 나오고, 공통의 가치와 규범을 담고 오늘의 희생을 내일의 희망으로 연결 지어 정치사회적 연대와 협력을 끌어내 주는 게 바로 이념이기 때문이다. 다만 명심해야 할 것은 우리가 자유주의, 보수주의, 사회주의 등과 같은 이념의 성과와 오류와 한계를 모두 경험한 시대에 살고 있다는 것이다. 국가 형성, 산업화, 민주화, 세계화, 사회양극화 같은 역사적 대변동도 다 겪은 후의 시대에 살고 있기도 하다. 그래서 더이상 특정 이념을 추종하는 식이어서는 그 누구에게도 다가갈 수 없다. 즉 주요 이념들의 긍정적 요소를 융합하는 식으로 접근해야만 한다. 둘째, 정치는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아무나 할 수 있는 실천이 아니라는 것에 유의해야 한다. 즉 훈련이 필요한 실천이다. 자기가 옳다 여겨지는 것을 목소리 높여 주장하기만 하는 식이어서는 안 된다. 정치는 이견과 반목과 대립을 조정하고 해소하는 실천이다. 정치 엘리트는 바로 그러한 역량과 경험을 보유한 이다. 정당은 물론 최근 활동이 왕성해진 정치학교들 그리고 필수 공교육 과정에서 그런 이들을 키워 내야 한다. 그게 바로 시민교육이다. 셋째, 해법을 주로 제도의 변경에서 찾는 데서 벗어나야 한다. 특히 선거제도 변경에 온 힘을 쏟는 데 전략의 주안점을 둬서는 안 된다. 기성 정치를 달라지게 만들 정도의 선거제도는 민주화 같은 거대 변동의 시기에나 가능하다. 사람들의 마음과 관심과 기대가 그리 모아져 있는 때가 바로 그때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문명 전환의 시대라고 일컬어져도 그렇다. 제도를 바꿔도 달라질 게 없다는 생각이 더 가득하다. 제도를 만들고 활용(혹은 악용)하는 이들이 한정돼 있고 그들에 대한 믿음이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치를 재설계하는 전략은 주체의 확장과 신뢰 형성에 맞춰져야 한다. 이때 제일 중요한 게 도시재생과 마을 만들기 등 지역사회의 공유화(공동자산화)를 지향하는 분권과 자치다. 삶의 터전과 직결되는 문제를 다루면서 정치의 체질을 바꿔 낼 보통 사람들의 공간과 장소를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그 공간과 장소에서는 관계의 밀접함과 협력의 필요성 때문에 차이점과 적대보다는 공통점과 환대에 주목하는 게 더 이익임을 체험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최근 부쩍 지역 정당 설립 허용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진 이유도 바로 그 때문이다. 이러한 생각은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다. 이미 조성돼 있는 정치 환경과 현실에서의 경험과 그것에 대한 문제의식에 기초해 나와 있는 논의들이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실행된 바 없는 것들이다. 20대 대선을 거치며 더할 나위 없이 쓸모없는 것으로 전락한 정치를 재설계해 쓸모 있는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실제 해보지 않은 것들을 시도해 봐야 한다.
  • [2030 세대] 갈비뼈 부러진 걸 몰랐다는 것/한승혜 주부

    [2030 세대] 갈비뼈 부러진 걸 몰랐다는 것/한승혜 주부

    “8번 늑골이 부러져서 아픈 겁니다.” “부…, 부러졌다고요?” “벌써 한참 됐는데요? 여기 보이시죠? 몇 달 전에 이미 부러졌어요.”  엑스레이 사진을 보니 그의 말대로 갈비뼈 한 대에 선명한 표시가 나 있었다. 매끈한 다른 뼈들과 다르게 중간이 볼록 튀어나와 있는 모습. 부러졌다 붙은 흔적이라고 했다.  전부터 등이 아팠지만 격렬한 운동에 으레 따라오기 마련인 근육통이라고만 생각했다. 그러다 몇 주 전에는 평소보다 아프길래 동네 정형외과를 찾았다. 그저 근육통 약이나 처방받고 끝날 줄 알았는데 뼈가 부러졌단다. 금이 간 것도 아니고 골절. 그간 갈비뼈가 부러진 것도 모른 채 몇 달 동안 운동도 하고, 글도 쓰고, 아이들도 돌본 것이다. 이미 붙었는데도 아픈 까닭은 아직 완전히 붙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소식을 전하자 주변에선 다들 깜짝 놀라며 말했다. “아니, 금만 가도 아픈 걸 어떻게 참았대?”, “참을성이 대단하신가 봐요”, “너무 둔감한 것 아냐? 조심해!” 위로와 걱정, 근심 어린 타박을 들었다. 나 같아도 주변의 누군가 다쳤다면 비슷한 말을 할 것이기에 당연한 반응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솔직히 조금 당황스럽기도 했다. 딱히 못 견딜 만큼 아프지도, 아픈 것을 꾹 참은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물론 조금 통증이 있긴 했지만 달리기를 하거나 등산을 다녀온 다음날 몸이 쑤시는 정도와 비슷했다. 단순한 근육통인 줄 알았던 것은 바로 그 때문이다. 그런데 골절이라니. 이상한 건 내가 딱히 통증에 둔감한 사람이 아니라는 점이다. 평소 예방접종 주사에도 아프다고 엄살을 부릴 정도인데, 뼈가 부러진 걸 그동안 어떻게 몰랐을까. 심지어는 금만 살짝 가도 아프다던데.  당황하며 의아해하는 내게 의사는 아마도 근육의 영향이었을 것이라 말했다. 근육이 몸을 지탱해 주었기 때문에 본래 아파야 하는 정도보다 훨씬 덜 아팠을 것이라고. 이 얼마나 우스운 일이란 말인가. 지난해 이맘때쯤 건강해지기 위해 운동을 시작했고, 일 년간 꾸준히 한 끝에 체력도 좋아지고 말 그대로 튼튼해졌다. 그러다 지나치게 열심히 한 탓에 부상을 당해 뼈가 부러지고 말았다. 하지만 운동을 하며 늘어난 근육 때문에 다친 정도에 비해서는 많이 아프지도, 고생을 하지도 않은 것이다.  이 세상의 그 무엇도 완전히 좋기만 할 수는 없다지만 그걸 이렇게 실감할 줄이야. 그야말로 어느 영화 속 대사처럼, “내 인생을 망치러 온 나의 구원자”가 따로 없다. 뼈 한 대 부러진 걸 두고 지나치게 심각해진 것이려나. 하지만 갈비뼈가 거의 나아가는 지금, 운동에 복귀해야 할지 말지를 고민하는 입장에서는 진지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어쩌면 비단 갈비뼈에만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닐지 모른다. 사는 건 그래서 어려운 모양이다.
  • ‘새 돈’ 교환 어려워진다… 5만원권 최대 20장 허용

    ‘새 돈’ 교환 어려워진다… 5만원권 최대 20장 허용

    다음달부터 사용하던 화폐를 특별한 이유 없이 신권으로 교환할 수 없게 된다. 지폐를 교환할 때는 신권 대신 시중에서 유통되다가 한국은행에 환수되고 나서 위·변조와 청결도 판정 등을 거쳐 재발행된 ‘사용화폐’가 지급된다. 한은은 이 같은 내용의 화폐 교환 기준을 개정했다고 21일 밝혔다. 다만 훼손·오염 정도가 심해 더는 쓰이기 어렵다고 판단된 화폐는 신권으로 바꿀 수 있다. 또 설·추석 등 명절에는 예외적으로 신권을 받을 수 있다. 이 경우에도 5만원은 지역별로 하루에 1인당 50만~100만원까지만 바꿀 수 있다. 해당 지역의 화폐 수급과 보유 사정에 따른 1인당 하루 신권 교환 한도는 한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처럼 화폐 교환 기준이 바뀌는 것은 신권에 대한 과도한 수요를 완화하고 화폐 제조에 드는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서다. 한은 관계자는 “사용 화폐를 적극적으로 재유통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며 “신권을 받아 가려고 화폐 교환 창구를 독점하는 폐해를 방지해 창구 혼란, 대기 시간 증가 등의 불편함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화폐 교환 기준은 다음달 2일부터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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