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심포지엄
    2025-12-28
    검색기록 지우기
  • 호위함
    2025-12-28
    검색기록 지우기
  • 서해안
    2025-12-28
    검색기록 지우기
  • 정교사
    2025-12-2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872
  • 열대성 ‘잘피’ 남해안 전역 확산

    열대성 ‘잘피’ 남해안 전역 확산

    바닷물의 온도가 점차 높아지면서 남해안 전역에 열대성 ‘잘피’가 확산되고 있다. 잘피는 연안과 강 하구에서 자라며 해양생물의 서식처 역할을 하는 식물로 급속히 열대식물로 대체될 경우 해양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을 끌고 있다. 29일 국토해양부가 내놓은 ‘장기해양생태계 연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연안의 해수온도가 상승하면서 자생하는 고유 잘피종이 감소하고 해호말 등의 열대성 잘피가 남해안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잘피는 바다 식물 가운데 유일하게 뿌리로 영양을 흡수하고 햇볕을 받아 꽃을 피우는 식물로, 해양생물의 산란 및 보육장 구실을 한다. 특히 부영양물질을 걸러내 연안 환경을 정화하고 적조를 예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연안에는 거머리말·애기거머리말·포기거머리말·게바다말 등 온대성 잘피 8종이 분포하고 있었으나 해수 온도 상승으로 유입된 해호말 등 열대성 잘피가 2007년 여수에서 처음 발견된 뒤 남해 전역에 널리 확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철 고수온에서 생장 속도가 저하되는 우리나라 자생종 잘피와 반대로 열대성 잘피는 온도가 높을수록 생장이 촉진된다. 부산대 해양생물학 실험실 관계자는 “현재 해호말은 거제도, 남해도, 소록도, 거문도 등 도서 지역은 물론 장흥앞바다까지 퍼진 상태”라며 “번식률이 좋아 급속히 확산되고 있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좀 더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온난화로 인한 해양생태계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10년 동안 400억원을 투입해 장기 해양생태계 연구개발 사업을 추진 중이다. 29일부터 이틀간 부산 벡스코에서 ‘제1차 장기해양생태계 연구 심포지엄’도 열고 지난 1년간의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메디컬 팁] 비타민C 항노화 효과 심포지엄

    비타민C 항노화 효과 심포지엄 한국식품과학회가 주관하고 광동제약(대표이사 최수부)이 후원하는 제3회 비타민C 국제심포지엄이 ‘노화 관련 질환에 대한 비타민C의 역할’을 주제로 27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다. 심포지엄에서는 국내외 의료·의약·식품 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해 고령화 사회에서의 비타민C 항노화 효과에 대해 중점적으로 논의한다. 참석 희망자는 한국식품과학회 홈페이지(www.kosfost.or.kr)에 사전 등록하면 된다. 부천성모병원 폐암전문센터 가동 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원장 백민우)은 폐암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 집중도를 획기적으로 높인 리얼협진시스템을 적용한 폐암전문센터를 최근 가동했다. 리얼협진이란 빠르고 정확한 진단 및 치료를 위해 분야별 대표 교수들이 한 자리에서 직접 환자와 만나는 시스템이다. 여기에는 호흡기내과, 혈액종양내과, 흉부외과, 영상의학과, 핵의학과, 병리과 교수 등이 참여한다. 세브란스 안과 외래공간 확장 세브란스 안·이비인후과병원(원장 이종복)은 안과 외래 공간을 확장하는 건물 개·보수를 완료했다. 이에 따라 진료실은 기존 8실에서 13실로 늘렸으며 통합검사실에서 함께 시행하던 각종 검사를 분리해 1층 망막검사, 3층 백내장 외안부 및 녹내장·시야·시신경검사, 4층 황반부·눈운동·망막전위도검사 등으로 세분화했다. 김응권 안과 과장은 “환자의 동선을 최소화하고 예진실을 통해 환자의 프라이버시를 보장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종합영양제 ‘파마톤’ 홈피 오픈 한국베링거인겔하임(대표 군터 라인케)은 종합비타민 성분과 표준화된 인삼 추출물이 함유된 종합영양제 ‘파마톤’의 공식 홈페이지(www.pharmaton.co.kr)를 최근 열었다. 홈페이지는 파마톤에 함유된 인삼 추출물과 20여종의 비타민, 미네랄, 미량원소 등에 대한 효능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 [테마로 본 공직사회] 주변국 채용 제도는

    특유의 보수성으로 공직 변화가 느리기로 유명한 일본도 다음 달부터는 전면 개편된 공무원 채용제도가 도입된다. 공직 경쟁력 제고를 위해 외부의 전문 인력을 채용하는 등 공직 체질 개선에 나선 것이다. ●日, 외부 전문인력 수혈 나서 일본 인재국이 지난 2월 서울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한·중·일 인사행정 정책 심포지엄에서 밝힌 새 채용제도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시행된 1·2·3종 시험은 폐지되고 종합직과 일반직 시험, 경력직 채용 시험 등으로 재편된다. 일본은 시험에 따라 대학원 졸업자, 대학 졸업자 수준, 고교 졸업자 수준 등 응시 대상이 나뉘고 시험별로 연령 제한을 두고 있다. 종합직 대학원졸업자 시험은 30세 미만으로, 대학원과정 수료자 또는 시험 시행연도 3월까지 수료 예정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종합직과 일반직의 대졸 정도 시험은 시험 난도가 대학 과정을 이수한 사람이 풀 수 있을 정도의 수준을 의미하며, 학력 제한 없이 21세 이상 30세 미만이면 누구나 응시할 수 있다. 고교 졸업자 수준 시험은 시험 실시 연도에 고교졸업 예정자와 고교를 졸업한 지 2년이 넘지 않은 사람을 대상으로 한다. 전문직 시험은 채용직급에 따라 대졸 정도 시험, 고졸 정도 시험으로 구분되며 유관분야 경력을 중심으로 평가한다. ●中, 도시·농촌 격차 줄이기 중국은 한국과 일본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촌관’(村官)이라는 독특한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촌관제도란 대학 졸업자가 졸업 직후 곧바로 중앙공무원 시험에 응시할 수 없도록 기초지방단체의 말단 관료로 2년간 근무하는 것을 뜻한다. 이를 통해 도시-농촌 간 행정, 교육, 복지 격차를 줄이는 동시에 젊은 층이 공무원 시험에 과도하게 쏠리는 것을 막겠다는 전략이다. 그럼에도, 중국은 공무원이 최고의 직업으로 꼽히며 해마다 수백만명이 시험에 도전하고 있다.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해 모두 1만 7941명을 뽑는 중앙부처 공무원 시험에 119만 5323명의 수험생이 몰렸다. 공무원 시험 관리에 있어 중국 정부가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부정행위 방지다. 시험 관리를 엄격히 하더라도 응시생이 워낙 많아 관리가 어렵고, 부정행위가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심포지엄에 참여한 중국 정부 관계자는 “소형 무선 이어폰과 무선 마이크 등 첨단 장비를 사용하는 수험생이 주로 적발되는데 일부는 적발 즉시 이어폰 등을 삼키기도 한다.”고 전했다. 중국은 부정행위를 하다 적발되면 평생 시험 응시자격을 박탈하고 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천안함 2주기] 천안함을 보는 두 시선

    [천안함 2주기] 천안함을 보는 두 시선

    천안함 피폭 사건이 발생한 지 오는 26일로 만 2년이 된다. 한쪽에선 “너무 빨리 잊혀지고 있다.”고 아쉬워하는 목소리가 높다.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 천안함 사건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현저히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안보의식이 해이해졌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다른 한쪽에서는 “아직도 의혹이 많이 남았다.”며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그러면서 “보수 진영에서 천안함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한다.”고 경계하는 상황이다. 천안함을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 너무 빨리 잊는다 “추모사업 관심·후원 급감… 안보의식 부재 안타까워” 천안함 2주기 대학생 추모제를 준비하는 윤주용(32) 사무국장은 “시민들이 천안함 사건을 너무 빨리 잊어버리는 것 같아 안타깝다.”면서 “1주기 때는 많은 시민들이 천안함 추모사업을 후원했지만 올해는 관심이 뚝 떨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천안함 피격 2주기 대학생 추모위원회’는 올해 분향소를 설치하고 사진전도 열기로 했다. 지난해에는 심포지엄과 문화제를 개최하고 대학마다 추모 현수막도 내걸었지만 올해는 행사 규모를 크게 줄였다. 1주기 때와 달리 기업과 시민들의 후원이 적어서다. 윤 국장은 “후원금이 지난해의 5분의1 수준으로 감소했다.”면서 “행사를 도우려는 대학생의 수도 지난해보다 적다.”고 밝혔다. 1주기 때는 80여명이 행사를 돕겠다고 나섰지만 올해는 22일 현재 30여명에 불과하다. 부산에서 자영업을 하는 정모(54·여)씨는 “북한에 의해 우리 아들들이 아까운 목숨을 잃은 지 2년밖에 안 됐다.”면서 “천안함 사건에 대해 의혹 어린 시선이 나오는 것은 북한에 대한 경계심이 약해졌기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스스로를 ‘신안보세대’라고 밝힌 대학생 이모(24)씨는 “젊은 층이 취업 때문에 정신이 없기는 하지만 천안함 사건을 잊으면 안 된다.”면서 “북한이 미사일(광명성 3호)을 발사하는 것에 대해서도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천안함 사건 관련 의혹을 제기한 정치인을 심판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공무원 김모(53)씨는 “천안함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는 정치인은 안보의식이 없는 것”이라면서 “안보의식이 없는 정치인에게 나랏일을 맡길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여전히 못 믿겠다 “침몰원인 정부발표 의혹… 비극을 정치적 이용 안돼” “천안함 침몰 원인에 대한 정부 발표도 못 믿겠고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사람들도 싫다.” 자신을 정치적으로 중도라고 밝힌 직장인 최모(34)씨는 천안함 사건 의혹과 관련해 “당시 날마다 정부의 발표가 바뀐 걸로 기억한다.”면서 “그런 발표를 누가 믿겠냐.”고 되물었다. 천안함 사건 발생 후 2년이 지났지만 적지 않은 시민은 아직도 침몰 원인에 대한 의혹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2010년 5월 20일 민·군 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를 발표한 데 이어 9월에는 국방부 최종 보고서도 내놨다. 하지만 의혹은 가시지 않았다. 일부 전문가들과 시민들은 우현 프로펠러는 구부러진 반면 좌현 프로펠러는 멀쩡한 점, 어뢰 추진체에서 폭약 성분이 검출되지 않은 점 등이 설명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고 발생 시간을 일주일 새 3번이나 바꾼 국방부의 대응도 불신을 더욱 증폭시켰다. 천안함 침몰 원인에 대한 의혹과 비극적인 사건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것에 대한 경계심리도 강했다. 직장인 국모(40)씨는 “선거철만 되면 안보 장사로 표를 얻으려는 부류가 있다.”면서 “천안함에서 희생된 장병들을 기억해야겠지만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태호 참여연대 사무처장도 “정치권이 천안함 사건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면서 진실 규명은 더욱 멀어져갔다.”면서 “4월 총선을 앞두고 천안함 사건을 선거에 이용하려 들면 오히려 역풍을 맞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하동 야생차문화축제 오세요

    대한민국 대표 차문화축제로 꼽히는 제17회 하동야생차문화축제가 오는 5월 2일부터 6일까지 차 시배지인 하동군 화개·악양면 일대에서 다양한 내용으로 펼쳐진다. 4년 연속 대한민국 최우수 축제로 선정됐으며 외교통상부와 문화체육관광부, 농림수산식품부, 지식경제부, 한국관광공사, 경남도 등이 후원한다. 올해 축제는 ‘왕의 녹차! 다향천리 다정만리’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전국 차인들이 참여하는 대한민국 차인 한마당, 악양면 평사리 섬진강변에서 진행되는 섬진강 달빛차회, 올해 처음 열리는 차 수연회 등 3대 프로그램을 비롯해 관광객들이 체험하거나 보고 즐길 수 있는 60여개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사랑의 녹차 세족식, 화개천 티 가든, 차 시배지 헌다체험, 내가 만든 왕의 녹차 등 19개의 체험·참여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또 대한민국 청소년 차문화 대전을 비롯해 올해의 좋은 차 품평회, 왕의 녹차 백일장, 외국인 차예절 경연대회 등 5개 경연프로그램이 준비된다. 학술·공연 프로그램으로 차 학술심포지엄, 쌍계사 산사음악회, 화개장터 프린지 공연, 다원음악회 등 20여개가 진행된다. 연예인 초청공연, 지역출신 문화공연 등이 열리고 하동야생차제품 전시·판매관도 운영된다. 하동야생차문화축제조직위원회는 올해 축제는 각종 체험, 참여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축제 완성도를 높이는 데 많은 노력을 쏟아 국내외에서 5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는 세계적인 명품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하동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기초과학연구단장 후보 11명 압축

    기초과학연구단장 후보 11명 압축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기초과학연구원(IBS·원장 오세정)의 50개 연구단장 자리를 놓고 내로라하는 과학자들이 경합에 들어갔다. ‘과학계 별들의 전쟁’이라고 불릴 정도다. IBS는 “지난 2월 말까지 진행된 1차 연구단장 공모에 신청한 101명의 국내외 석학 가운데 11명을 최종 평가 후보로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또 가능한 한 올해 안에 25명의 단장을 확정할 방침이다. 일단 최종 평가에 오른 후보는 ▲패트릭 다이아몬드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 교수 ▲서동철(찰스 서) 미 스크립스연구소 교수 ▲정상욱 미국 러트거스대 교수 등 외국인(해외국적자) 3명과 ▲오용근 미국 위스콘신대 교수 ▲김은준·유룡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 ▲신희섭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뇌과학연구소장 ▲김기문 포스텍 교수 ▲노태원·현택환·김빛내리 서울대 교수 등 한국 국적의 과학자 8명이다. 유룡, 신희섭, 현택환, 김빛내리 교수 등은 한국 과학의 정점인 국가과학자이다. 다른 교수들 역시 각 분야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분야별로는 생명과학이 4명, 화학과 물리가 3명씩, 수학 1명이다. 후보들은 다음 달 말 학술대회와 연계한 공개 심포지엄과 평가위원 간 비공개 토론을 거칠 예정이다. 최종 결과는 5월 중에 이뤄진다. IBS는 첫 단장을 최소 1명에서 최대 2~3명 뽑을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연구단장이 되면 자신이 원하는 주제로 연구과제를 채택, 최대 50명의 연구진을 구성할 수 있다. 또 100억원의 연구비 사용에 대해서도 전권을 갖는다. IBS 관계자는 “1차 연구단장 후보들은 향후 연구단장을 선정할 때 기준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상징적인 의미까지 고려했다.”면서 “분야별 안배, 지역적 고려 등을 배제하고 오로지 연구성과와 가능성에만 초점을 맞춰 심사했다.”고 밝혔다. 이번 1차 평가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신청자들은 2년간 연구단장 후보 풀에 들어간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국가조찬기도회 ‘평화선언’등 사회적 기준 필요”

    “국가조찬기도회 ‘평화선언’등 사회적 기준 필요”

    ‘정치와 야망이 결합된 그들만의 잔치’, ‘헌법적 가치를 정면 위배하는 행위’, ‘정치에 대한 종교적 영향력을 위한 통로’…. 제44차 국가조찬기도회를 이틀 앞둔 6일, 1966년 3월 8일 ‘대통령 조찬기도회’로 시작된 뒤 1976년 지금의 이름으로 바뀌어 해마다 열려 온 국가조찬기도회에 대한 성토가 무성하게 쏟아졌다. 만해사상실천선양회와 종교자유정책연구원이 만해NGO교육센터에서 마련한 심포지엄에서다. ‘정치와 종교, 뗄 수 없는가’라는 주제의 심포지엄에서 참석자들은 국가조찬기도회의 정교 유착과 그 폐해성을 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참석자들은 특히 이 기도회가 종교 자유의 원칙을 명시한 헌법정신을 외면한 채 종교 편향을 부추기는 바탕이라며 목소리를 한껏 높였다. 먼저 포문을 연 것은 송기춘 전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국가조찬기도회의 헌법적 문제’라는 발제를 통해 송 교수는 국가조찬기도회가 파행적으로 흘러 일반의 눈총을 받게 된 원인을 조목조목 들춰냈다. 송 교수는 “단군신화를 바탕으로 하는 역사 해석을 보면 종교가 사회적 통합의 수단이자 심각한 갈등의 요소가 될 수 있음을 보여 준다.”며 그런 경험의 결과가 헌법에 규정된 종교의 자유와 정교분리의 원칙(헌법 제20조)이라고 먼저 강조했다. 송 교수는 “헌법이 정치와 종교의 분리를 규정하고 있긴 하나 대통령 또는 고위 공직자가 특정 종교 행사에 참석해 종교의례를 하는 게 어디까지 가능한 것인지, 또 어떤 경우에 정교분리의 원칙에 위반되는 것인지에 대해 명확하게 답하고 있지 않다.”면서 “그러나 40여년째 실시되는 이 행사가 단순히 기독교인들의 자발적인 모임에 기독교인들, 또는 기독교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고위 공직자들이 개인적으로 참여한 종교 행사일 뿐인가.”라고 물었다. 송 교수는 “민주화 이후 현재의 국가조찬기도회는 과거와 달리 독재 정권에 대한 정당화의 기능을 하지는 않지만 이 기도회를 통해 국가 권력은 기독교의 후원을 공식화하며 기독교는 정치에 대한 종교적 영향력을 위한 통로를 마련한다.”면서 “종교적 대립은 동서, 또는 남북의 대립보다 더 무섭다.”고 못 박았다. 발제에 이은 토론에선 더 날 선 지적이 잇따랐다. 백찬홍 에코피스아시아 상임이사는 “국가조찬기도회는 그 이름만으로도 국가와 종교가 유착한 종교 행위로 비춰지고 있으며 역사적으로 조명해 보면 기독교의 근본 정신에 맞지 않는다.”고 성토했다. 백 이사는 “권력체제의 희생 제물이 된 예수의 삶을 구현하는 것과 상관없이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여한 사람들 간 모종의 정치적 동기와 야망을 실현하고 있다는 의혹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며 “국가조찬기도회는 일반 신자들이나 국민의 입장에서는 한마디로 그들만의 잔치일 뿐”이라고 말했다. 백승권 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 사무국장도 “조찬기도회로 상징되는 정교 유착의 상황이 계속된다면 종교 간 갈등은 더욱 극심해질 것”이라며 “종교가 스스로의 궁극적 목적인 평화와 행복에 기여하려면 머리와 가슴을 맞대고 종교평화선언 같은 사회적 기준을 만들고 실천하는 데 적극 동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제43차 국가조찬기도회에서 한기총 당시 길자연 회장이 “다 같이 이 자리에 무릎 꿇고 하나님 앞에 죄인의 심정으로 1분 동안 통성기도하자.”고 제안해 대통령을 비롯한 정·재계 지도자들이 조찬기도회가 열린 이후 처음으로 무릎 꿇고 기도하는 모습을 보여 논란을 빚었던 국가조찬기도회. 그 기도회 직전 정색하고 겨눠 쏟아낸 성토와 개선의 목소리가 어떻게 작용할지 주목된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메디컬 팁]

    서울대병원 뉴욕사무소 개소 서울대병원(병원장 정희원)은 미주지역 교포들의 건강 증진을 도모하기 위해 미국 뉴욕에 현지 사무소를 개소한다. 2008년 LA에 이어 미국에 설치되는 두 번째 현지 사무소다. 병원 측은 뉴욕 사무소에 전담 코디네이터를 상주시켜 서울대병원 강남센터에서 건강검진을 희망하는 고객을 유치하게 된다. 서울대병원은 뉴욕사무소 개소를 기념해 최근 뉴욕 인터컨티넨털 바클레이호텔에서 정희원 병원장과 김영목 뉴욕총영사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건강심포지엄도 가졌다. 정 병원장은 “세계적 수준의 서울대병원 의료서비스를 기반으로 미주 교포의 건강증진을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명철교수 가천길병원장 취임 이명철(63) 서울대병원 핵의학과 교수가 최근 가천대길병원장 및 가천대 메디컬캠퍼스 부총장으로 취임했다. 세계 핵의학계를 이끌고 있는 이 병원장은 국내 핵의학 역사의 산증인으로 꼽히는 인물로, 서울대의대 부학장과 세계핵의학회 회장, 한국동위원소협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세계동위원소기구 회장을 맡고 있다. 가천길재단 측은 “신임 이 원장이 가천대길병원의 도약을 위한 ‘스마트혁신’을 가장 효율적으로 추진할 인물이라고 판단해 영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가천대 메디컬캠퍼스와 길병원이 세계적인 의료기관으로 성장하도록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아산병원 피보험자센터 개소 서울아산병원은 아산생명과학연구원 출범에 맞춰 임상연구의 윤리성을 확보하고 연구피험자를 보호하기 위해 피험자보호센터를 최근 개소했다. 피험자보호센터는 피험자 보호와 윤리적 연구 수행을 점검·지원하는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김성윤 피험자보호센터 소장은 “보호센터 개설이 피험자의 권익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윤리적인 임상연구 문화 정착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분당차병원장에 지훈상 前병협회 CHA의과학대 분당차병원은 지훈상 대한병원협회 전 회장을 제2대 CHA의과학대 의무부총장 겸 제9대 분당차병원장에 임명했다. 지 병원장은 연세대의대 졸업 후 강남세브란스병원장, 연세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연세대 총장 직무대행을 거쳤으며, 대한응급의학회장, 대한외상학회장, 한국의료QA학회장, 대한병원협회장, 대한외과학회장 등을 역임했다.
  • ‘재미+감동’ 고성 공룡엑스포 30일 개막

    공룡 화석의 세계적인 유적지인 경남 고성에서 공룡의 신비를 체험하는 공룡세계엑스포가 오는 30일 시작해 6월 10일까지 73일간 열린다. 당항포 관광지와 상족암 군립공원 일대에서 펼쳐진다. 고성군은 올해 공룡엑스포의 주제를 ‘하늘이 내린 빗물, 공룡을 깨우다’로 정해 6500만년 전 공룡의 신비와 빗물 등 환경의 중요성을 체험하는 데 초점을 맞추어 행사를 준비했다고 4일 밝혔다. 주제관을 비롯해 한반도 공룡발자국 화석관&공룡테마 과학관, 공룡콘텐츠 산업관 등 모두 8개의 전시관이 당항포 행사장에 설치된다. 전시관은 공룡의 발자취를 찾는 과거, 지구의 환경과 생명의 의미를 되새기는 현재, 공룡문화 산업으로 부활을 꿈꾸는 미래 등으로 나누어 꾸며진다. 국내 최대 규모(180석)인 360도 5D 입체 영상관도 설치돼 백악기 공룡의 생활상을 담은 10분짜리 영상물을 상영한다. 빗물을 비롯한 환경의 중요성을 관람객들이 보고 느낄 수 있도록 빗물수영장, 빗물화장실 설치 등 행사장 주요 수원을 빗물로 활용하는 빗물이용시스템과 태양광발전시설 등도 갖추었다. 중국 기술팀이 제작한 대형 공룡유등 50여점이 행사장에 전시돼 토·일요일 야간에 불을 밝힌다. 동춘서커스 공연도 마련된다. 챌린지고성공룡로봇대회, 국제공룡학술심포지엄, 국제빗물협회(IWA) 빗물관리국제콘퍼런스 등 여러 부대행사가 열린다. 고성군은 개막식에 자매 우호도시를 비롯한 35개 나라 관계자 110명을 초청하며 행사기간에도 12개 나라 43명을 초청한다고 밝혔다. 고성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환경타임즈 ‘물 관리’ 심포지엄

    환경타임즈·환경방송(회장 최규봉)은 창간 20주년을 맞아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28~29일 ‘건강한 물, 가치 있는 물, 지속가능한 물’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행사는 물 산업 관련 전시회와 국내 물 관리 전문가 200여명이 참석, 물 관리 방안을 놓고 토론을 벌인다.
  • 24일 ‘엔젤투자 활성화’ 심포지엄

    아산나눔재단은 24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아산 기업가정신 포럼’ 창립 기념 ‘엔젤투자 활성화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 심포지엄은 벤처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개최된다. 심포지엄에는 정몽준 아산나눔재단 명예이사장과 송종호 중소기업청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박상일 한국벤처기업협회 부회장 등 2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 “어떤 외부적 억압이 있더라도 진실을 말하는 용기를 가져라”

    “어떤 외부적 억압이 있더라도 진실을 말하는 용기를 가져라”

    프랑스 철학자 미셸 푸코(1926~1984)에게는 찬사 못지않게 비판도 많다. 비판의 주된 과녁은 대안이 없다는 것. 푸코는 자유의지와 이성을 가졌다고 뻐기는 근대인들에게 알고 보면 너희들은 부드러운 지배 속에서 즐겁게 살아가는 노예에 지나지 않는다고 일갈했다. 근대사회는 ‘쇠우리’(Iron Cage)와도 같다는 얘기다. 근대인들이 계몽과 해방을 아무리 외쳐봤자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 대한 규명을 푸코는 지식-권력의 고고학, 혹은 계보학이라 불렀다. 문제는 이 지점이다. 지식-권력의 작동방식을 너무 촘촘히 묘사하다 보니 탈출구까지 막아버린 것이다. ●푸코의 마지막 강의 화두는 ‘파레시아’ 푸코는 정말 탈출구에 대해 얘기한 바가 없는가. 22~23일 이틀간 서울 종로구 화동 정독도서관에서 열리는 푸코 심포지엄 ‘근대 권력의 계보학에서 신자유주의 통치성까지-권력과 저항의 철학자 푸코를 다시 읽는다’는 이 문제를 다룬다. 고원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 교수, 서동진 계원디자인예술대 교수, 진태원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 연구교수 등 프랑스 현대철학에 밝은 8명의 젊은 학자들이 모인다. 이들의 관심은 1970년대 말 이후 푸코의 마지막 행보다. 이 가운데 심세광 성균관대 강사는 ‘미셸 푸코의 마지막 강의 ; 견유주의적 파레시아와 진실한 삶’ 논문을 통해 1983년, 1984년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 콜레주 드 프랑스에서의 마지막 강의에 집중한다. 심 강사에 따르면 푸코는 말년에 고대 그리스 철학으로 거슬러 올라갔다. 화두는 ‘파레시아’(parresia)였다. 파레시아란, 모든 것(Pan)과 말하다(Rein)라는 그리스 단어를 합친 것이다. 모든 것에 대해 다 말할 수 있다는 것, 그러니까 어떤 외부적 요인에 구애받지 않고 자신이 믿는 바를 정확하게 있는 그대로 발언하는 것이다. 좋은 말 같지만 실제 현실에서는 편치 않다. 자유민에게 주어지는 이 권리는 민주주의를 작동시키는 원동력이기도 하지만 ‘시민이 자신의 삶 전체를 내기에 거는 위험’이 걸려있기도 하다. 파레시아가 단순히 말하기가 아니라 ‘진실을 말할 수 있는 용기’인 이유다. ●“도발적 스캔들이 탈출구” 푸코는 파레시아라는 단어의 의미가 변하는 지점으로 철학자 소크라테스와 디오게네스를 꼽는다. 소크라테스는 민회에서 열변을 토하는 대신, 이웃 사람들의 손을 잡고 다정하게 얘기하는 쪽을 택했다. “그리스 시민들이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 단언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 자신을 배려토록 종용”했다는 것이다. 소크라테스 스스로가 산파술에 비유한 변증법적 대화기술은 이를 뜻한다. 디오게네스도 기본적으로는 소크라테스와 같다. 연단에서 정치적 열변을 토하는 대신 권력과 기성 질서의 결탁을 비판하면서 군중에게 설교하는 쪽을 택했다. 차이도 있다. 디오게네스는 훨씬 과격하고 거칠며 공격적이었다. 개처럼 살겠다는 견유학파라는 단어처럼 디오게네스는 온 몸으로 ‘한판 생쇼’를 벌였다. 알렉산더 대왕과의 유명한 일화도 거기서 나온다. 푸코가 주목한 것도 이 지점이다. “사회적 가식과 세속적 관습의 이면에서 우리에게 반드시 필요한 것, 생활의 구체적 진실 속에서 절대적으로 지속되는 것만 찾으려”하는 태도다. 저 멀리 있는 메시아를 기다리거나 완벽한 세상 이데아를 상정하는 방식으로 현실을 회피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단순하게 ‘극한으로 이행하는 것’ 그 자체, 이게 디오게네스의 매력 포인트다. 문제있다고 비판하고 논쟁하는 게 아니라 자기가 옳다고 믿는 그 방식대로 살아버리는 것이다. 그래서 디오게네스의 행위는 하나의 ‘스캔들’이다. 심 강사는 “스캔들, 그것은 담론을 삶으로 대체했을 때 발생하는 것”이라고 요약한다. “도발적인 스캔들을 불러일으키는 개인들로 구축해감으로써 그들을 바라보는 사람들 모두가 자신들의 모순에 직면”토록 하라는 것이다. 푸코가 말년에 디오게네스와 파레시아에 집중한 것은 바로 이 스캔들을 탈출구로 여겼기 때문이 아니겠느냐는 얘기다. 아무리 쇠우리가 강력해 보여도 여기서 삐져나오는, 스캔들을 감행하는 주체는 있다는 것이다. ●전기 ‘미셸 푸코 1926~1984’도 출간 이에 맞춰 푸코 전기 ‘미셸 푸코 1926~1984’(그린비출판사 펴냄)도 출간됐다. 기자로 푸코와 친분이 깊은 디디에 에리봉이 가족과 주변 친지, 학계인사들에 대한 인터뷰를 통해 푸코를 복원해낸 것인데, 푸코에 대한 디테일한 서술이 눈에 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국회도서관 60돌 “최첨단 복합문화공간으로”

    국회도서관 60돌 “최첨단 복합문화공간으로”

    국회도서관이 20일 개관 60주년을 맞았다. 국회도서관은 1952년 부산에서 직원 1명과 장서 3000여권으로 출발했다. ●1952년 부산서 장서 3000권으로 출발 지금은 300명의 직원과 석·박사 학위 논문 124만권을 포함해 460만권의 장서를 소장, 국내 최대 규모로 성장했다. 전국을 그물망처럼 연결하는 1300여개 기관과 전자도서관 이용 협정도 맺고 있다. 연간 의회·법률정보서비스 이용건수는 86만건, 연간 도서관 방문자는 100만명, 전자도서관 이용자는 3300만명에 이르고 있다. 유재일 도서관장은 국회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세계 일류 의회도서관에 걸맞게 국회의원에게 수준 높은 의회법률 정보서비스를 제공하고, 국민들이 지식정보 습득뿐 아니라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최첨단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혼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독도는 우리땅” 희귀자료 전시회 개관 60주년을 기념한 다채로운 행사도 열렸다.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내용을 담은 희귀자료와 고문헌 등을 선보이는 전시회를 열고, 국가기관이 소장하고 있는 독도 관련 문헌정보를 정리한 ‘독도문헌정보총목록’도 발간했다. 21일에는 정보공유를 주제로 한 국회심포지엄도 개최된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산림녹화 현신규박사 탄생100년 행사

    산림청은 2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한국이 낳은 세계적 임목육종학자인 고 현신규 박사 탄생 100년을 기념해 다양한 행사와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 ‘충남도청 내포시대’ 널리 알린다

    ‘충남도청 내포시대’ 널리 알린다

    올해 말 내포신도시(홍성·예산)로 이전하는 충남도청 이전 기념사업 로드맵이 나왔다. 충남도는 이전 전후로 각종 기념 사업을 벌여 ‘내포시대’를 알릴 계획이다. 도는 16일 도청에서 자문위원회 회의를 연 뒤 대전시대 80년을 마감하고 새로운 내포시대 문을 여는 것에 맞춰 3개 주제, 21개 세부 사업의 도청 이전 기념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먼저 올해 ‘석별의 장’이란 주제로 충남도청 대전 80년 사진집과 DVD 발간 및 사진전, 대전시민과의 석별의 밤, 이청식, 도청 이사 행렬 퍼레이드 등을 벌인다. 오는 10월 대전·충남 예술단체 합동 공연을 하면서 대전시민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석별의 정을 나눈다. 이청식은 11월 20일쯤 도청에서 열린다. 이청식 뒤 도청~대전역 1.6㎞ 구간에서 이사 행렬 퍼레이드를 펼친다. 1932년 공주에서 대전으로, 다시 내포로 이전하는 도청의 이삿짐은 5만 5354점에 5t 트럭 279대 분량이다. 내년 내포에서 시무식 이후 잇따를 ‘개막의 장’은 내포시대 충남비전 수립 및 선포, ‘뉴충남CI’(상징마크, 슬로건, 캐릭터) 선포, 타임캡슐 매립, 상징수 이식, 종합기준점 설치, 축하음악회 등으로 꾸며진다. 타임캡슐에는 대전시대 80년과 내포시대 충남의 모습을 알 수 있는 자료가 담긴다. 상징수는 도청의 역사를 잇는다는 의미로 현 청사의 70년 수령 소나무와 60년 된 배롱나무 두 그루를 심는다. 종합기준점은 행정 중심과 도민 화합의 상징물로 활용된다. 세 번째 주제인 ‘축제의 장’은 내년 내내 펼쳐진다. 내포신도시 개발전략 심포지엄, 이전기념 전국마라톤대회(5월), 전국연극제·도민체전·도민합창제(6월), 내포문화 대제전·대한민국온천대축제·충남예술제(10월) 등이다. 3월 심포지엄에서는 전문가들이 행정, 도시계획, 경제, 문화 등 내포신도시 발전 방안을 놓고 토론을 벌인다. 전국연극제 기간에 만화, 게임, 영화 등 캐릭터로 옷을 만들어 놀이를 즐기는 코스튬플레이도 벌어진다. 도 공무원 1300여명은 오는 11~12월 차례로 내포로 이전한다. 신청사 공정률은 72%다. 같은 시기 충남교육청도 내포로 옮긴다. 이전 교육공무원은 400여명이다. 충남경찰청은 내년 10월 이전할 계획이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한·중·일 ‘공무원 채용’ 심포지엄…“민간 경력자 유치” 한목소리

    한·중·일 ‘공무원 채용’ 심포지엄…“민간 경력자 유치” 한목소리

    “지금은 세계적으로 금융시장이 불안하고 한국, 중국, 일본 할 것 없이 전례 없는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공직사회에 전문성을 갖춘 우수 인재를 선발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별관. 한·중·일 3국의 인사행정 담당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각국의 공무원 채용 제도를 비교하고 토론하는 자리가 열렸다. 나라별로 공무원의 개념과 채용 제도 등은 조금씩 차이가 있었지만 이들 모두 “공직에 우수한 민간 출신 경력자를 유치해야 한다.”는 데 한목소리를 냈다. ‘채용을 통한 공직의 다양성 확보 방안’을 주제로 열린 제7회 한·중·일 국제 심포지엄에서 쏟아진 각국의 인사 채용 정책 중 단연 돋보인 것은 지난달 말 처음 합격생을 배출한 한국의 ‘민간 경력자 5급 일괄채용 제도’였다. 앞서 행정안전부는 공직 내 전문성 제고를 위해 이 제도를 도입해 중동 지역 건설사, 사회복지사, 보험설계사 등 93명을 5급 공무원으로 채용했다. 한국 대표로 참석한 김우호 행안부 인력기획과장은 주제 발표를 통해 한국 공무원 채용제도 변천사를 소개하면서 “한국은 ‘특채’라는 이름으로 각 부처가 필요에 따라 시행하던 경력경쟁채용을 더욱 공정하게 진행하면서 기존 학위 및 자격증 위주 선발 제도에서 벗어나 실제 현장 근무 경력까지 평가하기 위해 ‘민간 경력자 5급 일괄채용 제도’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이 제도의 도입 필요성을 공감한 중국과 일본 정부 대표들은 질문을 쏟아냈다. 특히 일부 고위직을 제외하고는 모든 공무원을 오직 시험으로만 채용하는 중국 측 대표가 많은 관심을 보였다. 펑중바오 중국공무원고시채용사 부이사는 “민간인 채용은 우리도 배우고 싶은 분야”라면서 공직자가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민간 경력자를 추천하거나 선발 과정에서 관여할 가능성, 지원자의 업무 수행 평가 방식 등을 물었다. 김동극 행안부 인사정책관은 “시험의 객관성을 담보하기 위해 1차로 필기시험을 치르고 2차 서류전형에서 지원 자격 등을 평가한 뒤 면접을 실시하고 있다.”면서 “서류 검토 위원과 면접 위원에 공직자가 아닌 외부인을 더 많이 두고 있기 때문에 공정하고 객관적인 평가가 가능하다.”고 답했다. 야스히로 지바 일본 인재국 심의관은 올해 4월부터 시행되는 새 공무원 채용제도를 소개했다. 현재 1·2·3종 시험은 폐지되고 종합직과 일반직 시험, 경력직 채용 시험 등으로 재편된다는 내용이 골자였다. 야스히로 심의관은 “시험에 따라 대학원 졸업자, 대학 졸업자 수준, 고졸자 등 응시대상이 나뉘며 응시 연령 제한이 없는 한국과는 달리 종합직 대학원 졸업자 시험의 경우 30세 미만에게만 기회를 주는 등 시험마다 연령 제한 기준이 다르다.”고 말했다. 대학 졸업자가 졸업 직후 곧바로 중앙공무원 시험에 응시할 수 없도록 제한을 둔 중국의 채용제도도 눈길을 끌었다. 중국은 한국, 일본과 달리 중앙부처 공무원이 되려는 대졸자는 우선 기초지방단체의 말단 관료로 2년간 근무해야 하는 ‘촌관’(村官)제도를 두고 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16일 김수환 추기경 선종 3주기] “사랑과 나눔의 정신 새기고 이벤트성 추모는 경계해야”

    [16일 김수환 추기경 선종 3주기] “사랑과 나눔의 정신 새기고 이벤트성 추모는 경계해야”

    “김수환 추기경님이 생전에 강조하셨던 것은 사랑과 나눔의 정신입니다. 그 정신은 비단 가톨릭 교회와 신자들에게만 국한되지 않고 보편적이고 불변한 가르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톨릭대학교 부설 김수환추기경연구소 소장 고준석신부. 김 추기경 선종 3주기(16일)에 앞서 14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지금이야말로 사랑과 나눔의 정신이 아주 긴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국내에선 총선·대선 등 큰 선거를 앞두고 있고 대외적으로는 북한 김정은 체제 출범과 맞물린 격변기 속에서 누구나 새겨야 할 큰 덕목이라는 말로 들린다. 김수환추기경연구소는 추기경 선종 후 추기경이 염원했던 소중한 뜻을 구현하기 위해 2010년 3월 1일 설립한 단체다. ‘옹기장학회’와 ‘바보나눔재단’이 인재 양성과 사랑의 실천을 뒷받침하기 위해 세워진 단체라면 연구소는 김 추기경의 생애와 사상, 영성을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생활 속에서 그 뜻을 꾸준히 심어 나가는 기관이다. “항간에는 추기경 선종 때 전국적으로 일었던 추모 열기가 식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어려운 시기일수록 사회 구성원이 편안함과 안식을 누릴 수 있고 따뜻한 마음가짐을 서로 나누게 하자는 가르침을 생각할 때 추기경의 정신을 바로 보고 따르자는 열기는 결코 사그라질 수 없지요.” 그래서 김수환추기경연구소는 이벤트성 행사를 무엇보다 경계한다고 고 신부는 말한다. 이벤트성 추모 행사 등에 치중하다 보면 자칫 본질을 흐린 채 추기경을 영웅시하거나 특정 집단의 이익을 위한 움직임으로 흐를 수 있다고 지적한다. 그 말대로 그동안 연구소가 치중해온 영역도 심포지엄과 교육, 시민아카데미 활동에 머문다. 특히 사회와 생명에 초점을 맞춰 서로 어우러지는 사랑을 나누게 하는 실천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김 추기경님이 존경받는 이유는 어두웠던 교회 안에서, 그리고 가파른 질곡을 관통하는 혼란의 사회 속에서 가톨릭 정신을 성실하게 체현했기 때문입니다. 가톨릭 교회는 종교인을 넘어선 추기경님의 보편적인 ‘참인간’의 모습을 제대로 찾아내 널리 알릴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사랑과 나눔을 실천해 인간 사랑의 중요함을 일관되게 몸으로 보여줬던 김 추기경을 가톨릭 신자뿐 아니라 모든 국민의 모범으로 거듭 세울 필요가 있다는 고 신부. 그는 “지금 사람들은 이 시대에 가장 소중하게 여겨야 할 게 과연 무엇인지를 진지하게 살펴봐야 한다.”며 김 추기경이 그리스도인으로서 고민하고 실천했던 가치들을 알차게 발굴하기 위해 온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박원순 “서울 모든 집 태양광 발전 사용할 것”

    박원순 “서울 모든 집 태양광 발전 사용할 것”

    정부가 추진 중인 원자력 중심 에너지정책에 지방자치단체가 반대의사를 밝히는 가운데 일본을 방문 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9일 신재생에너지 시설을 방문하며 탈핵 의지를 분명히 했다. 노원구 등 전국 44개 기초자치단체는 오는 13일 단계적으로 원전 폐지를 촉구하는 ‘탈핵 에너지 전환을 위한 도시 선언 및 공동 심포지엄’을 서울상공회의소에서 공동개최한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확정한 ‘제4차 원자력진흥종합계획’을 통해 2016년까지 원전 7기를 추가 건설하고 2030년까지 핵에너지 비중을 36%에서 59%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서울시는 현재 4000TOE(석유환산톤)에 불과한 신재생에너지 연간공급량을 3년 안에 10배 이상 늘림으로써 원전에 의존하지 않는 에너지구조를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지난해부터 준비해 온 ‘원전 하나 줄이기 종합대책’을 다음 달 하순 발표할 예정이다. 박 시장은 “앞으로 서울의 모든 집과 지붕이 태양광 발전 시설을 갖출 수 있도록 하겠다.”며 종합대책에 태양광 발전 확대 방안이 포함될 것이라고 내비쳤다. 김영성 서울시 환경정책과장은 “태양광 발전의 경제성이 높아져 민간투자 의지도 상승하고 있다.”며 이를 뒷받침했다. 박 시장은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해 좀 더 적극적이고 공세적으로 에너지정책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 교도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도 “한국은 후쿠시마 원전사태에서 배워야 한다.”면서 “54기나 되던 원전 가운데 이미 50기를 가동 중단하고 나머지 4기도 곧 중단한다고 들었다. 그런데도 전력난이 없는 것은 원전 없는 경제가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 준다.”고 말했다. 한편 탈핵 에너지 전환을 위한 도시 선언 및 공동 심포지엄은 원자력 대신 신재생에너지 등의 사용을 촉구하자는 취지에서 김성환 노원구청장, 염태영 경기 수원시장, 박우섭 인천 남구청장이 공동 제안했다. 노원구에 따르면 이번 선언에 동참하는 기초단체는 서울 15곳, 인천 7곳, 경기도 10곳, 비수도권 12곳 등 모두 44곳에 이른다. 김 구청장은 “원자력에 의존하지 않으면서도 새로운 지속가능한 도시를 어떻게 만들어 나갈지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쿄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연구단장 먼저 뽑고 분야 정할 것”

    “연구단장 먼저 뽑고 분야 정할 것”

    향후 6년간 5조 2000억원이 투입되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핵심 기관인 기초과학연구원(IBS) 산하 연구단이 오는 5월 선정된다. 올해 최대 25개를 선정한 뒤 순차적으로 50개까지 늘려갈 방침이다. 각 연구단장은 25~50명으로 구성된 연구단을 이끌며 연간 100억원가량의 연구비를 집행하게 된다. ●“5월중 첫 연구단장 선정” 오세정 IBS 원장은 30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종합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31일 IBS 연구단장 선정 공고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선정 절차에 들어간다.”면서 “3월부터 단장 선정평가를 시작해 5월 중 첫 선임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IBS 연구단은 기존 정부출연연구기관이 연구 분야를 미리 정하고 관련 연구부서를 만드는 것과 달리, 연구단장을 먼저 뽑은 뒤 연구분야를 결정한다. 세계적인 과학자를 유치해 사람 중심으로 운영하겠다는 구상이다. 막대한 예산과 권한이 주어지는 만큼, 선정 절차도 전례없이 까다롭다. 공개 모집과 과학자문위원회 추천 등의 과정을 거쳐 연구단장 후보자 풀을 만든 뒤 국내외 석학 15명 안팎으로 구성된 연구단 선정·평가위원회가 후보자의 역량과 연구실적 등을 검토해 평가 대상을 선정한다. 대상이 된 후보자는 세계적인 전문가와 동료들이 참여하는 공개 심포지엄, 토론 등 심층평가를 거쳐야 한다. 이어 자문위와 원장의 결정을 거쳐야 선임이 이뤄진다. 자문위원장에는 피터 풀데 독일 막스플랑크 복잡계 연구소장이 내정됐다. 이런 절차를 거쳐 5월 중에 첫 연구단장을 발표하며, 올해 2회에 걸쳐 연구단장을 추가 선정할 방침이다. 오 원장은 “우선 25명을 선정할 방침이지만, 숫자를 채우기 위해 눈높이를 낮추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안배보다 연구역량 우선” 오 원장은 단장의 자격에 대해 “해외에서는 노벨상 수상자급의 석학, 국내에서는 최소한 국가과학자급의 연구자를 우선 고려할 생각”이라면서 “처음에는 50대 이상의 중량감 있는 단장들이 선정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가능성이 높은 30~40대 연구자들이 절반 가까이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연구단의 분산배치에 대해서는 “핵심 요소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오 원장은 “지역별 안배가 당초 발표안에 포함돼 있지만, 연구 역량이 우선”이라며 “비슷한 경우에는 약간의 고려를 할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백지 상태에서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도시 청정개발’ 국제심포지엄

    강운태 광주시장이 29일 오후 5시 30분 광주 홀리데이인 호텔에서 유엔환경계획(UNEP), 유엔개발계획(UNDP) 등의 관계자와 세계의 정부·환경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광주시가 개발 중인 ‘도시 청정개발체제’(Urban CDM)를 위한 국제심포지엄을 갖는다. 온실가스감축 모델인 도시 청정개발체제는 올해 말 끝나는 교토의정서의 국가별 탄소발생감축의무조항의 대체방안 중 하나로 국제사회의 지지기반을 다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 기간(29~31일) 김대중컨벤션센터 등에서는 전 세계 환경정책의 분수령이 될 ‘지구환경전망 세계 정부 간 회의’가 열린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