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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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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WW 서비스」 3차원 검색/과기원,첨단 브라우저 개발

    ◎가상세계 맘대로 여행/여럿이 의사교환 가능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산학과 원광연교수팀은 최근 인터넷의 멀티미디어서비스인 월드와이드웹(WWW)을 3차원으로 검색할 수 있는 브라우저(멀티미디어정보 검색도구)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10일 KAIST에 따르면 지금까지 사용돼온 2차원 브라우저는 문자 및 그림에 대한 평면적인 검색에 그쳤으나 이번에 개발된 브라우저는 인터넷을 통해 제공되는 루브르박물관,그랜드캐니언 등 3차원 가상세계를 돌아다니며 입체적인 검색을 할 수 있다. 이 브라우저는 각 멀티미디어정보 제공자들의 WWW 홈페이지를 3차원으로 검색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같은 홈페이지를 동시에 검색하는 다수의 이용자간에 상호인지 및 의사교환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기존의 2차원 브라우저와 융합돼 2차원과 3차원 가상세계들간의 자유로운 전환을 지원하므로 검색대상 정보의 특성에 맞춰 적절하게 이용할 수 있다. 최근 외국에서 개발된 3차원 브라우저는 3차원 세계를 검색만 하거나 제한된 가상세계를 지원하는데 비해 원교수팀이 개발한 「WWW 3차원 브라우저」는 같은 가상세계에 접속된 검색자들간의 의사소통을 가능케 한다. 이번에 개발된 3차원 브라우저는 지난 6∼7일 이틀간 KAIST 대강당에서 개최된 첨단 전자 엔터테인먼트 심포지엄에서 시연됐다.
  • 10월은 「고용평등의 달」/여성 “사회참여 주체로”

    ◎학·재계와 손잡고 전국서 다양한 행사/Y연·부인회,맞벌이시대 육아정책세미나 개최 10월은 정무제2장관실과 노동부가 공동주관하는 남녀고용평등의 달.남녀고용평등법이 시행된지 7년째 접어들었지만 아직도 여성에겐 취업의 문은 좁고 직장내 편견은 뿌리깊다.고용평등의 달은 여성인력의 필요성이 커가고 있는 정보화시대에 이들에 대한 차별적 인식을 바로잡고 사회참여를 확대시키는 길을 모색하기 위해 올해부터 매년 10월로 지정됐다. 첫 고용평등의 달을 맞아 정무제2장관실에서는 홍보달력,포스터,리플릿 등을 발간하고 여성계·학계·재계 등과 손잡고 전국을 돌며 세미나·심포지엄·캠페인 등을 개최할 계획. 오는 5일에는 정무2실·노동부·한국노총·한국경총 공동으로 한국여성개발원에서 남녀고용평등의 달 기념대회가 열린다.유공자 15명에 대한 포상과 결의문 채택,여성의 삶과 일을 주제로 한 기념 사진전 등이 펼쳐진다. 12일엔 서울 류관순 기념관에서 전국여성단체협의회 주최로 제32회 전국여성대회가 열린다.21세기 소비행태 변화,생활양태 변화,지위확보 방안 등의 발제를 통해 달라진 사회에서 여성이 경제주체로 뿌리내릴 방안을 모색한다. 여성개발원과 노동연구원도 각각 23,26일 각원 국제회의실과 대회의실에서 세미나를 갖고 여성고용대책을 집중 논의한다. 대한YWCA연합회(20일·부산일보사 강당)와 한국부인회 총본부(18일·경제인연합회 회의실)의 세미나는 취업여성 증가에 따른 육아정책에 초점을 맞췄다.정무2실(18일예정·여성개발원 국제회의장)과 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10일·대덕연구단지)는 각각 여성과학기술인 문제를 놓고 토론회를 개최한다.21일엔 여성민우회가 YWCA대강당에서 고용평등 추진본부 발대식을 갖는다. 이밖에 한국가정법률상담소,여성단체연합,연세대 여성연구소 등에서도 심포지엄·토론회 등을 준비하고 있다.
  • 문화의 달 전국서 다양한 축제

    ◎“1등나라 1등국민 문화가 만듭니다”/전시·문화장터·공연·음악회 잇따라 개최/전국 8개 시·도별로 종합예술제도 열려 10월은 문화의 달.20일 「문화의 날」에 이어 21일 「미술의 날」,22일 「문학의 날」이 이어진다.이 문화의 달을 맞아 전국에서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펼쳐진다. 문화체육부는 문화의 날인 20일 대한민국문화예술상 시상식을 겸한 기념식을 갖는 것을 비롯해 이날부터 22일까지를 「문화축제주간」으로 정해 서울 동숭동 마로니에공원과 예술의 전당 야외무대등에서 전시와 문화장터·공연·음악회등을 다채롭게 마련한다.이와 함께 문화의 달 기념 학술심포지엄(17일 상오10시·프레스센터·주제 「뉴미디어시대의 문화정책과제」)도 개최하며 10월 한달동안 전국 8개 시·도 종합예술제를 비롯한 6백46개의 지방문화행사와 93개 중앙문화행사를 연다. 「일등나라 일등국민 문화가 만듭니다」란 주제 아래 열리는 이번 문화의 달 행사 가운데 하이라이트는 20일부터 22일까지 계속되는 문화축제주간 행사.예년에 주로 마로니에공원에서만이루어지던 것에서 탈피해 올해는 예술의 전당 야외무대에서도 공연과 전시가 열리는 게 특징이다. 우선 문화의 날인 20일 하오3시 문예회관 대극장에서는 문화예술유공자 포상에 이어 「문화를 만드는 사람들」이란 주제 아래 무용·노래공연·축시낭송으로 짜여진 기념공연 한마당이 열린다.이날 기념식에 앞서 마로니에공원 특설무대에서는 서울전미례재즈무용단의 경쾌한 재즈무용공연이 열린 후 서울풍물패와 국악실내악단 다스름의 길놀이 비나리공연등 시민과 함께하는 기념잔치로 이어진다.또 하오4시30분부터 문예회관 소극장에서는 종로구청장과 의회의장등 종로구 주요인사와 노인·소년소녀가장등을 초청한 가운데 우리극연구소의 창작연극 「산너머 개똥아」 공연이 열린다. 21일 「미술의 날」과 22일 「문학의 날」에는 각각 미술과 문학특성을 살린 행사가 마련되는데 「문학의 날」마로니에공원에서 하오1시부터 엄마 아빠 얼굴그리기와 인형극공연·시민위안공연 등 예술인 큰잔치에 이어 설치미술작가 이환씨의 환경미술작품 설명회 및 사인회가열린다.또한 마로니에공원에서는 상오10시30분부터 한국출판문화협회가 각종 문학상 수상작품을 모아 판매하는 문학상수상도서전,시문화회관이 시낭송등 시를 주제로 하는 공연으로 꾸민 가을날의 시잔치가 이어진다. 한편 축제주간에 마로니에공원일대와 예술의 전당에서는 전시감상과 공연프로그램·생활문화장터등이 마련된다.이 가운데 마로니에공원과 대학로일대에서 열리는 생활문화장터에서는 판화·도자기·짚·풀등 생활공예품·왕골공예품을 직접 만들어 싸게 판매하고 재생문화상품과 환경문화상품·고구려문화상품·팬시디자인상품·전통음식도 전시,판매한다.이밖에 전통민속놀이와 종이접기강습·녹차보급시음회도 마련된다. 또 예술의 전당 야외무대에서도 축제주간인 20일부터 22일까지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오케스트라 브라스 앙상블의 야외음악회와 청음농아극단의 공연 「장애인과 함께」,서울예술단의 가무악 공연,슬기둥의 야외음악회가 매일 저녁 차례로 이어진다.
  • “획기적 항암제 수년내나올것”/재미 이서구박사·슐레진저교수 전망

    ◎기존 의약품은 정상세포까지 무차별 공격/종양 신경전달체계 연구 진전땐 해없어져 『앞으로 수년안에 세계 암치료 의약품 시장의 3분의 1을 신호전달체계 관련 약물이 차지할 것입니다』 29일 대덕 롯데호텔에서 열린 세포내 신호전달 국제심포지엄 참석차 한국에 온 이서구(52·미국립보건원 연구실장)박사와 조제프 슐레진저 박사(50·뉴욕대 의료원교수)는 미국제약협회의 예측을 인용,자신들의 기초연구의 실용화 가능성을 이렇게 전망했다. 「세포내 신호전달체계」란 인체내에 어떤 외부 자극(신호)이 가해졌을때 이를 가장 먼저 감지하는 수용체(리셉터),이를 변환해 세포내에 전달하는 2차 매개체(메신저),메신저의 신호를 받는 효소의 역할연구를 통해 암등 각종 질병의 원인을 규명하는 기초의학 연구분야.의약계는 이 연구결과에 따라 각 단계의 신호전달과정을 적절히 차단해 줌으로써 질병을 치료하는 약품을 개발한다. 이박사는 메신저 부분,슐레진저박사는 리셉터 부분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이다.이박사는 특히 80년대 중반 세포신호전달에 관여하는 효소인 3개의 포스폴리파제C효소(PLC)를 분리·동정,유전자를 찾아냄으로써 이 분야 연구의 돌파구를 열었고 그후 4개의 PLC를 더 발견,각각의 PLC들이 어떻게 외부자극에 의해서 활성화되는가를 세계석학들과의 연구를 통해 규명,한국인으로서 노벨상에 가장 근접해 있는 연구자중 한사람으로 꼽히고 있다. 『현재의 항암제는 암세포와 정상세포를 무차별적으로 공격,많은 부작용을 낳고 있습니다.하지만 신호전달체계를 이용한 약물은 암세포만을 선택적으로 공격해 인체에 해가 없지요』 이박사가 발견한 효소들은 유방암 대장암 위암 내분비종양등과의 관련성이 밝혀져 제약계가 크게 주목하고 있다. 슐레진저 박사는 대학교수로 있으면서 제약업체인 수진사를 운영하는 이색적인 과학자.그는 『제약사는 기초연구결과를 즉각 상업화 하는 창구가 될 뿐만아니라 대학과 연구팀에게 수익을 절반씩 배분,재정적으로도 큰 이익을 준다』고 소개하고 현재 암 당뇨 정신질환 염증치료제들을 제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 첨단 전자오락 심포지엄/미 업자 특별강연도 개최

    ◎6·7일 과학기술원서 컴퓨터 게임에서부터 가상현실,쌍방향 텔레비전에 이르기까지 각종 전자 오락기술 관련 잔치인 「첨단 전자엔터테인먼트 심포지엄 ’95」가 6∼7일 대덕연구단지 한국과학기술원(KAIST) 대강당에서 열린다. 한국정보과학회 HCI 연구회,한국과학기술원 인공지능연구센터가 주최하는 이 행사에서는 미국 컴퓨터게임 개발자협회 어네스트 아담스회장의 「미국 컴퓨터 게임 개발기술의 어제,오늘,그리고 내일」,미국 어콜레이드사 롭 해리스부사장의 「컴퓨터게임 개발절차 분석」등 해외 연사 특강과 분야별 기술 발표,전시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행사일정을 구체적으로 보면 첫날인 6일 상오10시30분에는 해리스 부사장의 특강이 있고 하오 2시부터는 ▲인터넷 엑스포(전길남 KAIST 전산학과) ▲쌍방형 대화형 TV(이만재·숙대 정보방송학과) ▲온라인게임(허진호·아이네트) ▲케이블TV를 위한 타이틀 제작(박영민·디지털 임팩트) ▲디지털영화와 에니메이션(신경식·제로원 픽쳐스) 기술 관련 주제발표가 진행된다.
  • 한·일 고려인삼 학술회/6일 서울 노보텔 앰배서더호텔

    ◎토론주제/암 예방­노화 억제 연구실태/당뇨병­신경장애 개선 효과/유효성분 어떤게 들어있나 「95 한·일 고려인삼학술대회」가 한국인삼연초연구원(원장 박명규) 주최로 오는 6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노보텔 앰버서더호텔에서 열린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고려삼의 암예방 및 노화억제,당뇨병과 신경장애개선,고려삼의 유효성분등 3개 주제에 걸쳐 15건의 특강과 논문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주요 발표내용은 ▲인삼의 암예방에 관한 실험적 및 역학적 연구(유택구 원자력병원 암병리연구실장) ▲인삼성분의 슈퍼옥사이드 디스무타제 유전자 발현조절에 미치는 영향(노현모 서울대 자연대교수) ▲여성갱년기장애환자에 미치는 고려삼분말의효과 및 그 작용기전(사지오 오기다 일본 오사카시립대 의약부 산과부인과교수) ▲고려삼분말의 임상적 응용(다미코 데쓰다니 일본 간사이의대 내과학교수) 등이다. 이번 행사는 지난 86년부터 일본 약용인삼연구회 주관으로 매년 3월 일본에서 열리는 「약용인삼 연구발표회」와 한국인삼연초연구원이 매년 개최하고 있는 생명과학심포지엄을 한·일 양국이 전향적으로 확대시킨 국제학술행사로서 올해 처음으로 갖게 됐으며 앞으로 매년 봄·가을 정기적으로 한국과 일본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한국측의 홍삼성분 분획정제기술과 일본측의 고려홍삼성분의 약리효능 연구분야에 대한 선진연구기반이 더욱 확고하게 접목돼 획기적인 연구성과를 이룩하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동안 한·일 양국의 인삼관련기관과 인사들간에는 긴밀한 협조관계를 유지해 왔다.
  • “지역편향적 보도관행 자제를”/이 공보차관,언론심포지엄서 강조

    【서귀포=김영주 기자】 이경재 공보처차관은 29일 『지방자치시대의 언론은 중앙과 지역,지역과 지역을 잇는 지역간 대화의 장으로서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면서 『지역편향적 보도관행을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차관은 이날 서귀포 KAL호텔에서 관훈클럽과 언론학회 주최로 열린 심포지엄에 참석,「언론과 선거」란 주제발표를 통해 『핫바지론,지역등권론,TK정서에서 보듯 지방언론의 지역이기주의적 보도관행이 지역감정이라는 국가적 난제의 원인제공자 가운데 하나였음을 유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새시대 우리의 주거문화」 심포지엄/김광현 서울대 교수 발제

    ◎“「가족 일체감」 높이는 집 지어야”/바쁜 현대생활속 「단란한 가족상」 붕괴/주거공동체 회복에 건축가 노력 필요 「주택 전람회단지 참여작가」는 25일 경기도 성남시 한국주택협회 분당 주택전시관에서 「새로운 시대,우리의 주거문화」라는 주제로 심포지엄을 가졌다.주거문화의 현실을 짚어보고 미래의 주거모형을 제시한 서울대 건축과 김광현 교수의 「주거 공동체의 현대적 회복」이라는 발표 내용을 요약한다. 주거 공동체는 흔히 주택과 주택이 모여 전체를 이룰 때의 인간관계를 말한다. 과거 토지와 마을의 공동체에 크게 얽매어 있던 전통적인 주거 공동체는 요즘 크게 바뀌고 있다.특히 가족은 기본적인 주거 공동체이면서도 서로 다른 생활방식을 영위하고 있다. 아이는 10대만 되면 가족의 관리를 벗어나 독자적인 사회적 채널을 가지려 한다.남자는 가정인으로서 존재감이 없어지고 여성의 역할도 예전과는 사뭇 달라졌다. 최근 50년동안 가족의 수나 구성원의 역할,가족과 가족과의 관계,사회의 접촉방법도 많이 바뀌었다.그러나 이러한생활상을 담는 주거는 별로 변한 것이 없다. 서로 다른 사람들이 똑같은 유형의 주택에서 살아간다는 것은 선뜻 이해되지 않는다.결국 주택은 있어도 사람이 살아가는 주거문화는 없는 셈이다. 오늘날 주택의 평면은 평균 4인의 「희망적」인 가족생활을 가정한 것이다.주거 공동체의 현대적 회복을 생각한다면 주택을 더 이상 거실·식당·침실의 조합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이러한 기능적인 방들의 조합은 근대적인 가족 공동체라는 환상에 바탕을 둔 것이다.그러나 근대적 가족 공동체가 무너지는데 따라 거실은 중심의 위치를 잃어가고 있다.각각 다른 삶을 살아가는데도 리빙 룸은 똑 같다는 것은 문제이다. 건축을 통한 주거 공동체의 완전한 회복은 불가능하다.설계에 보다 다양한 가족상을 반영함으로써 조그만 탈출구를 찾을 수 있을 뿐이다. 근본적인 조건은 주택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의 품격이다.주택이란 그저 한 개인이 가족과 함께 사는 일정한 터가 아니다.주택은 개인의 생활을 박탈하는 카오스와 같은 도시 생활에서 유일하게 남은 안식처이다.그 곳은 크건 작건,개인의 건강한 정신이 보장되는 친밀한 공간이 돼야 한다. 주거 공동체의 회복에 필요한 것은 도로와 빈 터에서 서로 만나 인사를 나누는 장치를 만드는데 있지 않다.실제로 사는 사람은 그저 스치고 지날 뿐인데도 건축가가 그것을 공동체라고 인식하는 것은 오산이다. 또 실제로 생활하는 사람은 일정한 가족상으로부터 벗어났는데도 건축가가 거실에 함께 모인 단란한 가족상을 바탕으로 공동체를 그리려 한다면,그것도 오산이다.이런 조건에서는 아무런 공동체도 만들어 낼 수 없다.이미 현대인과 그 가족은 이러한 허구의 도시에서 벗어났기 때문이다. 이러한 생활상을 인정하고,이를 반영하는 주택을 개발하는 것이 건축가가 할 일이다.진정한 주거 공동체의 불가결한 요건은 은신처로서의 주택이 지니는 「내밀성」에 있다.이는 결코 폐쇄된 공간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사는 자가 자연과 토지에 감사하고 그 안의 한 가족이,바쁜 현대의 생활 속에서 제각기 살더라도 모여 사는 것을 고맙게 여기며,집 안에서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는정서적 측면을 발견하지 않고서는 결코 가족의 공동체가 생겨날 수 없다. 사는 자의 품격과 정신이 올바로 깃들지 않으면 가족의 공동체가 형성될 리 없고,분리되어 있으면서도 느슨하게 연결되는,전체로서의 공동체를 기대할 수 없다.이를 건축가가 모두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그러나 건축가가 해야 할 중요한 임무인 것은 사실이다.
  • 「조세정책 발전과 방향」 심포지엄/이우택 한양대 교수 주제발표

    ◎“「납세자 권리장전」 제정할때”/과세편의주의 인한 권익 침해서 보호/세무조사권 남용 막게 조세행정 절차 명시해야 한국조세연구원은 21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광복 후 50년간의 조세 및 금융정책의 발전과 정책방향」이라는 주제로 개원 3주년을 기념하는 심포지엄을 갖는다.6명의 발표자 중 한양대 이우택 교수(경제학과)의 「조세행정의 발전과 정책과제」라는 주제의 발표 내용을 간추린다. 조세를 부과징수하는 데는 조세제도와 조세행정이 필요하다.조세행정은 조세제도 못지않게 조세의 공평성과 효율성을 좌우하는 데도,그간 우리나라의 조세문제는 조세제도 측면에서 주로 다루어졌다. 조세를 직접 결정하는 조세행정에 대한 접근은 매우 미흡했다.그 결과 불공평 과세가 이뤄지고 악질적인 납세자는 탈세를 하고 선의의 납세자는 부당하게 권익을 침해당하는 등 문제점이 많이 방치되었다. 앞으로 조세행정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납세자의 권익보호와 공평과세로 구분해 검토해 볼 수 있다.납세자의 권익보호가 우선적으로 요구되는 까닭은 지금까지 조세는 국가의 입장에서 접근돼,조세를 납부하는 국민의 입장은 거의 도외시됨으로써 납세자의 권익보호 장치가 매우 미흡하기 때문이다. 납세자의 권익보호를 위한 정책과제는 다음과 같다. 무엇보다 우선 「납세자 권리장전」을 제정할 필요가 있다.납세자의 권익보호에 대한 인식은 정책당국자,조세제도,조세행정 측면에서 매우 부족해 일방적으로 과세자 편의주의대로 세법과 행정이 이뤄졌다.납세자들이 부당하게 권익을 침해당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문제는 본질적이고 매우 중요하므로 납세자 권리장전을 제정,모든 조세정책과 조세제도 및 조세행정에서 지켜야 할 기본으로 삼도록 해야 한다.캐나다,미국,독일,프랑스 등 선진 외국에서도 납세자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납세자 권리장전을 제정해 납세자의 권익보호에 만전을 기하고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 납세자의 권익은 특히 세무조사 과정에서 많이 침해될 수 있다.따라서 세무조사권이 남용되지 않도록 세무조사의 발동과 절차 및 그 한계를 명확히 하는 세무행정의 적정절차를 정해야 한다.특히 조세행정력이 세무문제와 직접 관련이 없는 사회의 각종 현안에 자주 간여함으로써 조세행정권이 남용되어 국가정책에 혼선이 오고 조세행정력이 분산돼 조세행정의 발전에 장해가 되고 있다.따라서 조세행정의 발동이 엄격히 제한되도록 적절한 절차를 마련,시행해야 한다. 세무조사에 있어서 과세자가 세수 위주로 세법을 해석하거나 재량권을 남용해 납세자를 괴롭히는 경우가 많다. 특히 각종 세무감사와 감독에 있어서 과소부과에만 징벌을 가하고,과다부과에 대해서는 관대했기 때문에 과다부과 현상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따라서 앞으로는 이에 대한 징벌도 과소부과와 같은 수준에 따르도록 해 세무공무원의 공평과세를 유도해야 한다. 조세를 거두는 국가입장에 치중한 나머지 납세자들의 고통을 덜어주려는 조세구제제도도 매우 미흡하다.국세심판소의 전문성이 부족하고 독립성이 없어 납세자들이 요구하는 당연한 권리를 제대로 구제하지 못하고 있다.지방에도 지방심판소를 설치해 지방의 납세자가 서울에 올라오지 않고 납세 불복절차를 밟을수 있도록 해야 하며,전문적인 조세법원의 설립도 서둘러야 한다. 두번째로 조세행정이 공평과세를 하도록 주력하기 위한 정책과제는 다음과 같다. 아직도 우리 주위에는 성실하고 정직한 납세자들이 과중한 세금부담으로 고통을 당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수입에 비해 세금을 적게 내거나 대량으로 탈세하면서 호화스럽게 생활하는 사람이 많다.따라서 선량한 납세자에게는 과감하게 조세행정의 간섭을 줄이고,반대로 불성실하고 악질적인 탈세자에게는 일벌백계의 엄중한 세무조사로 납세자 모두가 공평한 세금을 내도록 조세행정에서 각별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 세무행정에 대한 각종 행정정보도 최대한 공개해야 한다.과세가 계층별,납세자 별로 공평하게 이뤄졌는 지 여부는 조세행정의 집행결과가 공개되어야 알 수 있다.납세자들이 과세가 공평하게 이뤄지고 있음을 알아야 성실하게 납세를 이행하고 조세행정에 협조할 것이다.
  • 천연염료 양산 연구활발/서울대 이형주교수,「개발 가능성」 연구발표

    ◎발암물질 함유 등 인공색소 문제점 노출/치자·쑥가루 등 토종식물 이용방법 각광 치자,쪽,오미자,쑥가루….이는 옛날 비단옷감이나 떡·과자 등을 색색이 물들여 주었던 전통색소자원 식물들이다. 이들 천연색소는 색깔이 고울 뿐만 아니라 살균·항염등 약리작용까지 지녀 식용색소 등으로는 이상적인 물질이지만 대량생산이 안돼 19세기 이후부터 인공색소에 그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하지만 최근들어 발암물질 함유등 인공색소의 문제점이 드러나면서 이들 천연색소가 다시 각광을 받고 있다.생물공학의 발달로 일단의 학자들이 천연색소의 대량생산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상업화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 식품공학과 이형주 교수도 그들중의 한사람이다.이교수는 특히 15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열린 생물공정연구센터 연례심포지엄에서 「식물세포공학에 의한 천연색소의 생산」을 발표,전통염료인 「꼭두서니」와 「쪽」의 대량생산 가능성을 밝혔다. 「천초」라고도 불리는 꼭두서니는 뿌리에 붉은 색과노랑색 색소를 지녀 비단옷을 염색하거나 식품을 물들이는데 쓰였다.색깔을 내는 화학적 성분은 안트라퀴논계의 알리자린과 퍼퍼린. 쪽은 깊은 가을하늘의 푸른 색을 내는 잘 알려진 식물이다.잎을 염료로 이용하는 쪽은 인돌계 천연색소로 인디고틴이 청색을,인디루빈이 붉은 색을 내기도 한다. 이교수는 꼭두서니와 쪽에서 캘러스라는 미분화된 세포덩어리를 떼어내 이를 단세포상태로 분산시킨 뒤 액체 배지에서 배양하면서 천연색소 성분을 추출해 내는 세포공학적 방법을 이용했다. 색소성분은 자연상태에서는 식물의 잎,꽃,뿌리부분 등에 흩어져 축적된다.하지만 액체배지에서는 분화되지 않은 세포상태로 키우므로 색소성분이 세포내부에 축적되기도 하고 세포 바깥으로 배출되기도 한다.천연색소의 대량생산공정은 이같이 배양액에 배출된 천연색소 성분을 수거하는 것으로 어떻게 하면 최대한 많은 색소성분을 배양액에 배출토록 하는가가 연구의 핵심이 된다. 이교수는 꼭두서니의 경우 『키토산(꽃게의 일종인 홍게껍질에 함유된 성분)을 색소생산 유도체로 첨가하고 처리시간과 농도를 최적화한 결과 색소 생산량을 2.1배 늘릴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또 쪽의 경우 최적 배양조건에 전구체로서 인돌을 넣어주고 색소생산 유도체로서 키토산을 첨가한 결과 색소생산량이 70% 정도 증가했다는 것. 현재 천연색소를 상품화한 사례는 일본이 「지치」라는 식물에서 자주색 염료의 대량생산에 성공,화장품에 첨가하고 있으며 당근,포도,율금,레드비트등도 연구가 활발하다.우리나라 전통 천연색소중 치자 쑥가루 들쭉나무 오미자등은 세포배양에 부적합해 연구대상에는 오르지 않고 있다.
  • 인터넷 등 컴퓨터 통신망 이용 최첨단 학술제 연다/대학가 화제

    ◎홍익대,10월23일부터 5일간/교수·학생 5명 LAN활용 화상회의/대형스크린 통해 중계… 공간 제한 극복 「첨단 뉴미디어를 이용한 대학학술제」­첨단정보통신망인 인터넷과 화상회의방식의 컴퓨터 영상기법을 도입한 새로운 형식의 학술제가 홍익대에서 펼쳐진다. 국내대학으로는 처음 시도된 이 행사는 강당과 같은 제한된 공간에 한정된 수의 학생이 참가하던 기존의 심포지엄이나 토론회의 폐쇄적인 틀을 깼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학생의 자치기구인 총학생회의 주최로 열리는 인터넷이 접속된 최첨단컴퓨터행사여서 대학문화의 새 장을 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홍익대 총학생회는 국내 대학에선 첫 시도이고 학생의 인식도 부족한 만큼 우선 이들에게 인터넷과 화상회의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여기에 맞게 행사구호도 「이건 단지 시작일 뿐」으로 내세웠다. 오는 10월23일부터 5일동안 펼쳐질 이 학술제의 꽃은 「모의화상토론회」.교수와 학생 5명이 각각 교수실·체육관등에 떨어져서 근거리통신망(LAN)으로 연결된컴퓨터를 통해 자신의 모습을 담은 화상과 함께 대화하는 방식의 토론회다.아직 교내 근거리통신망이 구축되지 않아 체육관과 대운동장에 설치한 가로 9m,세로 7m의 대형스크린으로 학생에게 중계하는 「편법」을 쓸 예정이지만 과사무실 단위까지 구축될 내년부터는 모든 홍익가족이 참여할 수 있게 된다. 총학생회는 궁극적으로 접속망을 통해 다른 국내대학은 물론 외국대학과도 국경을 초월한 공동학술제도 꿈꾸고 있다.
  • 나라정책연 심포지엄/윤영오 국민대 교수 발제

    ◎탈2김시대 개혁정당 가능한가/기존정당과 연대… 지역구도 타파해야 나라정책연구소(소장 양건 한양대교수)는 14일 한국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탈3김시대 개혁정당은 가능한가」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었다.윤영오 국민대교수(정외과)의 「개혁정당을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가」라는 제목의 발제논문을 소개한다. 한국이 선진국으로 진입하고 민주주의를 정착시키는 가운데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중단 없는 개혁과 개선이 필요하고 이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개혁정당이 바람직하다. 개혁정당은 구태의연한 정치인들을 배제하고 참신하고 새로운 생각을 실천에 옮기는 인물들을 결집해 「반3김」과 「탈지역」을 표방한 가운데 시민단체 대부분의 참여 혹은 지지속에 만들어져야 한다.3김이 주도하는 민자당과 새정치국민회의,자민련은 영남·호남·충청권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개혁정당은 이같은 지역적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그러나 지역주의 타파는 구호처럼 쉽지 않다.지역기반 없이는 웬만큼 원내의석을 확보하기 조차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개혁정당이 군소정당이 아닌 주요정당으로 정치권에 진출하려면 기존 정당과의 연대를 모색하지 않을 수 없다.기존정당이 개혁적으로 탈바꿈하여 개혁신당과 통합할 가능성은 세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첫째는 김영삼 대통령이 결단을 내리는 일이다.즉,범개혁세력을 결집시키는 일이다.민자당안의 민주계와 민주당의 구당파,정치개혁시민연합,국민회의안의 개혁세력을 통합하는 것이다.김대통령이 공적으로 한국 역사상 중차대한 현 시점에서 나라를 사랑하고 나라에 봉사하는 사명감을 갖는다면 구태의연한 기존의 정치구도에 연연해서 명맥을 유지하는 길을 선택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해 본다. 둘째는 국민회의 김대중총재가 결단을 내리는 일이다.국민회의안의 개혁세력과 민주당 구당파,정개련을 통합하는 것이다.그의 정계복귀가 개인적 야심이 아니라 그가 주장한대로 한국정치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라면 이제라도 대통령 후보로 나서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해야 한다. 그렇게 한다면 이같은 정치세력의 결집을 무난히 해낼 수 있을 것이다.호남권을 위시한 김총재 지지자들에게 이번에 또한번 허무와 패배를 안겨준다면 그에 대한 성원이 미움으로 변할 수도 있다는 것을 개인적으로 숙고해야 할 것이다. 셋째는 민주당 구당파와 정개련으로 출발하는 것이다.인망있는 대통령후보를 미리 낼 수 있다면 15대 총선에서도 기존 정당들과 경쟁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의 정당들은 제도화에 실패하여 합당과 분당,탈당등 이합집산을 수시로 하는 것이 다반사다. 영남권,호남권,충청권이라는 지역적 기반에 입각한 정당들이 발호하고 있는 시점에서 지역할거주의를 타파하는 초지역적 차원의 정당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정책노선과 견해에 따른 정당개편만이 유일한 방안이다. 과거 3당합당 때 김대통령과 김총재의 민주당과 평민당이 통합하고 민정당과 공화당이 합당하였다면 지역할거주의는 극복할 수 있었을 것이다.이제라도 정계개편을 통해 지역구도를 타파해야 할 것이다.
  • “현대문학 반세기… 분단의 아픔 관통”

    ◎대산재단 21∼22일 「해방 50주년 기념 한국문학 50년」 심포지엄/시·소설·희곡·비평 부문별로 진단/북한문학·해외 한국문학도 점검/국내외의 문인·학자 등 35명 참석 「해방 50주년 기념­한국 현대문학 50년」 심포지엄이 21.22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다.대산재단 주최의 이 심포지엄은 지난 반세기동안 우리 문학의 성과를 한국의 ▲시 ▲소설 ▲희곡(21일) ▲비평(22일) ▲북한의 문학(시·소설과 문예비평·22일) ▲세계문학과 한국문학(한국문학의 해외소개·해외의 한국문학·21일) ▲통일시대 한국문학의 전망(제1,2발제·22일)등 7개 주제로 나누어 종합진단하는 것으로 국내외 문인,학자 35명이 주제발표자와 토론자로 참석한다. 미리 발표된 주제논문들에 나타난 한국 문학 50년의 가장 큰 원체험은 분단이다.현대문학의 시원에 깊게 팬 이 민족사적 상처는 우리 문학을 시대의 갈등과 모순을 총체적으로 드러내는데 유리한 리얼리즘으로 자연 기울게 했다는 것이다. 최동호교수(고려대 국문과)는 「한국의 시」 발제에서 해방이후 한국시사를 ▲분단체제 성립기(19 45∼59) ▲심화기(19 60∼79) ▲전환기(19 80∼95)라는 틀을 사용해 시대구분한다.이같은 시대구분을 바탕으로 그는 60∼70년대에는 「시의 효용은 무엇인가」가 쟁점이었으나 80년대 이후는 우리시의 다양한 경향과 가능성을 보인 시기라고 정리한다.최교수는 우리 시의 80년대를 이성복에서 기형도에 이르는 모더니즘 흐름과 김정환,백무산의 리얼리즘 지향이 맞서온 역사로 파악하기도 한다. 「한국의 소설」 발제자인 조남현교수(서울대 국문과)역시 지난 50년간 우리 작가들을 사로 잡은 최대 소재를 한국전쟁으로 본다. 조교수는 우리 소설이 그간 도덕주의,세태소설,종교소설,중간소설 등 다양한 갈래를 낳았지만 혼란과 갈등상황에서는 항상 리얼리즘을 전면에 내세워 왔다고 진단한다. 그는 90년대 소설계의 특징을 ▲거대서사의 퇴조 ▲대하소설의 증가 ▲베스트셀러의 급증과 규모확대 ▲평론의무력증 ▲전업작가의 증가등으로 정리하기도 한다. 「한국의 희곡」 주제발표자 유민영교수(단국대 국문과)는 우리 희곡사를 견고한 리얼리즘의 원심력에 부조리극,초현실주의극,서사극 등이 일탈을 꾀해온 역사로 정리한다.그에 의하면 한국희곡 50년중 전기 25년은 리얼리즘 일변도였고 후기 25년은 리얼리즘 극복이 최대과제였다. 「한국의 비평」 주제발표에서 유종호 교수(이대 영문과)는 해방이후 한국의 비평이 마주친 문제들을 중심으로 살피면서 60년대 후반 이후 주요 비평가들의 비평입장을 검토하고 우리 비평의 앞날을 전망하여 눈길을 끈다.유교수에 의하면 민족문학론을 주도해 온 백낙청은 이론비평이나 실제비평(기술비평)을 벗어나 시인 작가에게 글쓰기의 주제와 방법을 교시하는 입법비평의 입장에 서 있다.『김윤식과 함께 비평 생산 최다수확왕의 영예를 지녔고 김문집 이어령 이후 통념화된 험담과 독설로서의 비평을 덕담으로 변모시키는데 기여한』 김현의 경우는 기술비평의 입장이고 김우창은 자기충족적 비평(고전적 에세이),김윤식과 김용직은 국문학 지향의 비평,정명환 이상옥 곽광수 도정일등은 외국문학의 소양을 바탕으로 한 타자참조비평의 범주에 각각 속한다.유교수는 또 『앞으로 문화비속화 현상의 일환으로 비평의 중간화 잡담화 가십화가 가속화 되고 비평이 논문쪽으로 기울면서 비평의 주변화 현상이 일어날 것』으로 진단한다. 이 심포지엄의 주제발표논문과 토론요지는 오는 10월말 민음사를 통해 책으로 묶일 예정이다.
  • 과학기술 한림원 창립 심포지엄 최형섭 박사 기조강연

    ◎기술보다 설비투자 치중… 산업구조 불균형/과기혁명 통한 새 산업 창출… 경쟁력 높여야 한국과학기술 한림원 창립기념 국제심포지엄(13∼14일)이 외교안보연구원에서 열리고 있다.국내외 석학들이 참석하고 있는 이번 행사에 최형섭 박사(학술원회원·전 과기처 장관)가 「미래를 향한 한국의 과학기술개발전략」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했다.최박사의 강연내용을 요약해본다. 우리 경제는 지난 35년간 눈부신 성장을 거듭했지만 정부의 지나친 보호 아래 기술보다는 설비투자의 확대에 치중한 나머지 각 부문간에 불균형적인 산업구조를 안고 있다. 우리 경제의 이같은 취약점을 극복할 수 있는 해결책은 현재로서는 산업구조의 전환과 이에 필요한 기술수준의 향상에서 찾을 수밖에 없다. 선진국은 지난 80년대 이후 정보·기계·전기·광전자·생물분야등에서의 기술혁명을 통해 새로운 산업을 창출해오고 있다.즉 선진국의 기술혁신방향은 기존기술의 정교화및 두뇌집약화,거대과학기술과 소프트·사이언스개발로 요약되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2000년대를 눈앞에 둔 우리나라가 수행해나가야 할 연구개발의 방향은 신기술및 신물질을 창출하는 혁신적 연구,현재의 모든 지식과 기술을 복합화하여 제품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시스템개발형 연구로 대별된다.무한국제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책은 기술혁신을 통한 생산성의 향상,제품의 고급화,신제품의 개발 등으로 수출력을 계속 강화하는 길밖에 없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과학기술이 앞으로 도약을 이루기 위한 구체적인 대응전략으로서는 우선 기술혁신을 통한 제조업의 경쟁력향상을 꼽을 수가 있다. 기술혁신을 통한 경쟁력제고에 성공한 사례는 일본의 경우에서 가장 쉽게 찾아볼 수 있다.일본이 오늘날 철강·카메라·TV·자동차등의 분야에서 세계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것은 1차적으로 선진국으로부터 기술을 도입한 뒤 이를 토대로 독자적인 기술혁신을 이뤘기 때문이다.일본은 명치유신이후 거의 1백년동안 기술도입을 통해 「창조를 위한 모방」이란 학습과정을 거쳤다.우리나라도 지금보다 훨씬 많은 기술도입으로 더 많은 모방을 통해 기술혁신을 이뤄야 할 것이다. 두번째로 한국과학기술이 도약을 하기 위해서는 기술변화에 대한 즉각적인 관리체계가 확립되어야 한다. 과거에는 인적·물적 자원에 대해 경제성을 갖춘 응용연구만 하면 그만이었지만 최근 들어서는 기술변화가 매우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동적인 관리체계의 구축이 매우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이는 급변하는 상황에서는 무엇보다도 「타이밍」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미래를 향한 한국과학기술의 세번째 전략은 기업과 기술의 국제화다.기업의 국제화란 다른 나라와 상호이익을 위한 협동을 전제로 해야 한다.따라서 국내 기업은 해외에 진출할 때 국내·외를 양분하지 말고 이들을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조직체제와 경영능력을 갖춰야 한다.인력관리면에 있어서도 현지 경영자를 육성하거나 활용하는 등의 다국적화를 지향함으로써 경영의 현지화를 시도해야 할 것이다. 기술의 국제화와 관련해서는 과거와 같이 연구개발의 국제화대상을 연구소나 대학등으로 국한해서는 안된다.기술개발을 위한 연구활동의 주체는 기업인 만큼 선진국처럼 다국적기업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바람직하다.일본 소니사의 경우 연구의 현지화에 역점을 두고 외국인연구원의 채용을 크게 늘리고 있다. 이밖에 정보화사회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는 것도 국내 과학기술의 도약을 위한 필수적인 요소다.정보화사회에 대처하려면 당장 정치·경제·사회·문화면에서의 정보지향적인 사회환경의 정비와 함께 과학기술정보유통체제의 확립이 선행돼야 한다. 이와 함께 기술개발을 성공적으로 이룩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민간기업의 역할분담,기업연구소·출연연구소·대학등을 연계하는 산·학·연 협동체제의 촉매역할을 보완하기 위한 순수민간연구소의 육성에도 역점을 둬야 할 것이다. 특히 과학의 대중화와 기술의 확산은 매스미디어의 협조 없이는 어렵기 때문에 언론이 과학기술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갖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중요요소다.아울러 최고경영자는 기술개발이 기업경영의 핵심이라는 경영철학을 확립하고,과학기술자는 「지식보다는 인간이 우선」이라는 의식으로 무장할 때 21세기 한국 과학기술은 활짝 꽃피게 될 것이다.
  • “정신대 고발” NGO대표들 시위/북경 여성대회 이모저모

    ◎수백명 장대비속 일의 진상규명 요구 세계여성대회 비정부기구(NGO)포럼이 열리고 있는 회유현 회의장은 1일 상오 정신대문제를 고발,규탄하는 세계여성들의 한목소리로 가득했다. 한국정신대 대책협의회(정대협·공동대표 윤정옥·이효재)를 비롯,한국NGO위원회는 쏟아져내리는 장대비 속에서도 징·꽹과리등을 울리며 이날 정오무렵까지 일본정부의 정신대문제 진상규명등을 요구하면서 3시간 가량 회의장주변을 돌며 가두캠페인을 벌였다.이들은 31일부터 내린 비로 진흙탕이 돼 버린 길에도 아랑곳 않고 「일본군 성노예에 분노한다」「일본정부의 진상규명」등을 영어로 외쳤다.대열이 회의장을 반바퀴쯤 돌아올 쯤에는 구경꾼이던 3백여명의 각국 대회참석자들도 한목소리로 정신대문제의 진상규명과 일본정부의 공식사과를 부르짖었다. 이들은 「성노예(SEX SLAVERY)진상규명」이라고 영어로 적힌 대형 플래카드를 앞세우고 가두 캠페인을 벌였으며 대열 앞줄에는 제임스 레이니 주한미국대사의 부인 버타 레이니(67)여사도 보였다.미국 NGO대표로 중국에온 레이니대사 부인은 『다시는 어디에서고 이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에서 참가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정대협만 참가한 것은 아니었다.워싱턴지역 정신대 대책위(이동우씨),미국 동부지역 정대협(회장 김영호 뉴욕크리스천아카데미목사)등도 참가했다. 이들은 일본정부의 진상규명과 공식사과 없이는 일본의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진출을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레이니대사 부인도 『인간성을 훼손한 야만적인 행위에 대해 일본정부의 규명작업과 공식사과 없이는 일본의 상임이사국진출은 반대』라며 『정신대 피해자가 필요한 것은 자선(민간기금에 의한 금전적 도움)이 아니라 정부의 공식사과가 포함된 보상』이라고 강조했다. 김영호 목사는 『미국 동부지역 정대협을 포함,몇몇 단체들은 정신대관련자를 찾아내는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이미 사단장·연대장·영관급등 14명을 찾아내 최종 조사를 벌이고 있는 중』이라면서 『끝까지 이들을 법정과 세계인들의 눈앞에 세울 작정』이라고 말했다.김목사는 이를 위해 세계각국에 지부를 갖고 있는 유태인 전범조사단체들의 도움을 받고 있고 혐의 대상자의 컴퓨터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신혜수 NGO위원회 공동대표도 독일·홍콩·일본 언론과의 잇단 인터뷰에서 『민간차원의 위로금은 피해자들을 모독하는 것』이라며 『일본정부의 공식사과와 배상만이 지난 상처를 치유하는 길』이라고 밝혔다. 일본 여성대표들도 한 텐트에서 2차대전중 일제에 의해 강제로 끌려가 종군위안부가 된 뒤 겪는 고통을 그린 한 한국 소녀의 참상을 주제로 연극을 공연하는 등 일제의 만행을 규탄하는 행사를 가졌다.50대의 한 일본 여성대표가 한국의 소녀 종군위안부로 분장,하루에도 수십차례씩 일본군 병사들을 상대,정신과 육체가 만신창이가 된 채 눈물을 흘리며 무대바닥에 쓰러지자 이를 지켜보던 미국·스위스·아이슬란드 및 일부 아프리카국가의 여성대표들도 함께 울음을 터뜨렸다. 한국NGO활동은 2일 「여성에 대한 범죄관련 세계공청회」에서 정신대 피해자 정서운할머니의 증언을 비롯,4일 일본·필리핀 등과 연대해 펼치는 정신대관련 국제 공동심포지엄 등으로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 「아시아지역 인신매매」 고발/북경여성대회 이모저모

    ◎아웅산 수지 녹화연설에 환호박수/포럼장서 시위… 중국경찰 저지안해 ○…제4차 세계여성회의 비정부기구(NGO)포럼이 31일 주제별·지역별 토의에 들어가는등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이날 하룻동안 성폭력·성차별·여성의 권리등을 주제로 단체별 3백60여개의 회의가 동시에 개최. 회유(화이로우)현의 대회장은 이날 각국 여성단체의 대표가 나름의 고유의상을 입고 회의와 홍보에 열중.이들은 회의시작에 앞서 전통무용과 노래를 부르는 등 대회장은 온통 축제분위기. ○…미국에서 참가한 워싱턴지역 정신대문제대책위원회(회장 이동우)는 정신대문제 고발심포지엄을 개최.이회장은 『위싱턴지역 대책위가 지난 5월26일까지 한달동안 워싱턴 국회의사당 부근의 침례교회에서 일본의 정신대문제를 고발하는 사진전시회를 가져 큰 반향을 일으켰다』며 『이번 여성대회를 통해 아직 치유되지 않은 정신대피해여성에 대한 권리보호와 일본정부의 사과에 대한 여론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강조.워싱턴지역 정신대대책위는 9월 4일까지 대회지역에서 사진전시회와 비디오상영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노벨평화상 수상자이며 미얀마(버마) 야당지도자인 아웅산 수지여사는 이날 녹화테이프 연설을 통해 여권신장은 보다 평화롭고 관용적인 세계를 만드는 데 공헌할 것이라고 역설. 미얀마로부터 몰래 빼돌려진 이 테이프는 회유의 한 영화관에서 열린 비정부기구(NGO) 첫날 모임의 기조연설로 공개.영화관을 꽉 메운 3천여명의 참석자는 수지여사의 녹화연설에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그러나 수천명의 다른 사람은 영화관에 자리가 없어 되돌아가기도. ○…수지여사의 녹화연설장주변에서는 국제사면위원회 소속 인권운동가및 추방된 티베트인 수십명이 정치적 이유로 감옥에 수감돼 있는 등 인권유린을 당하고 있는 12명의 여성이름과 사진이 있는 깃발·포스터를 들고 T셔츠를 입고 시위. 이들은 회유에 있는 학교에서만 시위를 하라는 중국의 지시를 거부하고 NGO포럼장에서 시위를 했다.경찰은 이들의 시위를 촬영했으나 시위를 방해하지는 않았다. ◎수파트라 마스디트 NGO 포럼의장/“여성인권신장 큰진전 기대” ○…이날 우리나라 NGO들도 워크숍·토론회 등 다채로운 행사에 참가.신혜수한국여성의 전화회장은 「차별과 인종주의를 반대하는 국제운동연합」 등 7개 국제네트워크가 주최한 「아시아지역의 인신매매에 대한 워크숍」에서 「한국에 있어서의 인신매매와 매춘」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기생관광 등 우리나라 매춘산업의 실태를 고발,2백여명에 이르는 참석자의 눈길을 모았다. ○…이날 우리나라 NGO들도 워크숍·토론회 등 다채로운 행사에 참가.신혜수한국여성의 전화회장은 「차별과 인종주의를 반대하는 국제운동연합」 등 7개 국제네트워크가 주최한 「아시아지역의 인신매매에 대한 워크숍」에서 「한국에 있어서의 인신매매와 매춘」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기생관광 등 우리나라 매춘산업의 실태를 고발,2백여명에 이르는 참석자의 눈길을 모았다. 이밖에 한국여성민우회·한국여성노동자회가 각각 「국제경제변화속에서 여성노동자권리를 위한 투쟁」「산업구조조정이 여성노동자에게 미치는 영향」 등을 주제로 하는 토론회에 참석했다.그러나 당초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가 31일 갖기로 한 일본정부의 배상을 촉구하는 가두캠페인은 추최측의 준비소홀로 인해 차후로 연기됐다. ◎스파트라 마스디트 NGO 포럼의장/“여성 인권신장 큰 진전 기대” 『작은 것에 불평하지 말고 큰 맥락을 봐야 합니다.지난 20년간 세계여성의 지위에 격변을 몰고온 NGO포럼은 이곳에서 여성의 경제세계화·인권신장·정치참여 등을 위한 더 큰 진전을 이룰 것입니다』 북경세계여성회의 NGO포럼이 열리고 있는 회유현 윌로우 센터 빌딩에서 지난 31일 기자회견을 가진 수파트라 마스디트 NGO포럼의장(45·태국).그는 중국당국의 통제하에 제대로 된 교통편도,통신도,정보도 없이 취재에 불편을 겪고 있는 기자들의 쏟아지는 불만에 이같이 답변했다. 기자들의 주된 불평은 중국이 이곳의 인권문제를 항의하는 민간단체의 평화시위에 대해 강경자세로 일관하는 등 갖은 제재를 가해 NGO포럼의 정신을 훼손하고 있다는 점. 이에 대해 수파트라의장은 『오늘 아침 이곳에서 국제사면위원회의 가두시위가 열렸지만 별다른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안다』면서 『NGO포럼에 관한 유엔합의를 위반하는 중국의 행태에 관해서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감시와 협상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한·비·일 대표 정신대 폭로준비 분주­북경 여성대회 이모저모

    ◎북 대표단 참석… 남북여성 조우 불투명/핫팬츠·전통의상 뒤섞여 패션장 방불 ○…제4차 유엔여성회의에 앞서 비정부기구(NGO)포럼이 30일 하오5시(현지시간)북경 국립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세계 1백80여개국 여성운동 지도자,여성단체 관련자 및 보도진 등 1만8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화려하게 개막됐다. TV로 중국 전역에 생중계되는 가운데 2시간 동안 펼쳐진 이날 개막식은 첸무화 중국부녀연합회 주석겸 전국인민대표자대회 상무위 부위원장의 환영인사로 시작.이어 거투루드 몽겔라 여성회의사무총장,첸무화주석,수파트라 마스디트 NGO포럼의장 등 3명이 「평화의 횃불」을 밝힌 다음 수파트라의장이 10일에 걸친 NGO포럼의 개막을 공식 선언함으로서 개막식 분위기는 절정에 도달. ○…NGO포럼은 이날 개막식이 끝난후 북경 근교 회유로 회의장소를 옮겨 오는 9월8일까지 12개의 주제를 놓고 5천여건의 워크샵,세미나,회의 등 소집단 활동을 펼친다.또한 정부기구(GO)회의인 세계여성회의에서 채택될 행동강령 등 공식문건에 영향을 주기 위한 로비활동도 벌인다. 회유 대회장의 「아시아·아프리카지역 캠프」에는 이날 한국과 일본,필리핀 종교분과위 관계자 등이 모여 태평양 전쟁 정신대문제의 실상전달을 위한 행진 등을 논의.한국측 한 관계자는 『한국 등 세나라가 정신대문제에 대한 공동심포지엄 개최를 앞두고 31일 대회장내에서 행진을 벌일 예정』이라고 전언. ○…이번 NGO포럼에는 북한에서도 20여명의 대표단이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한국NGO위원회 실행위원인 신혜수 한국여성의전화 회장은 『개막식장에서 북한의 「종군위안부 및 태평양전쟁 희생자보상 대책위원회」 박성욱 상무위원을 만나 그같이 전해 들었다』면서 『그러나 오는 9월4일 열릴 「전쟁중 성폭력 심포지엄」에 참가,우리나라와 필리핀 등 정신대 피해자와 함께 증언하기로 했던 북한의 정신대 피해여성은 동행하지 않은 것으로 북한대표들이 말했다』고 전언.이에따라 4일로 예상되던 남북한 NGO참가자들간의 첫 공식만남은 성사가 불투명해졌다. ○…NGO조직위원회측에는 시위관련 사항에 대한 문의가 그치지 않자 일부 관계자들은 자칫 합법적인 시위로 인한 중국당국과의 마찰에 우려하는 표정.그러나 이날 상오 기자설명회를 통해 NGO측은 『대회장내에서는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며 유엔의 규정이 중국 국내규정에 우선한다』는 유권해석을 내려 중국조직위원회의 경고를 일축.이에 앞서 중국 공안부 전기옥부부장은 대회장 안이더라도 중국의 주권과 지도자에 대한 훼손발언을 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으나 대회장내 일부 지정지역에서는 시위를 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북경 주변의 휴양지 30만평에 조성된 회유의 NGO대회장은 흡사 패션대회장 같은 분위기.핫 팬츠에 아슬아슬한 노출의상의 유럽지역 참가자에서부터 전통복장을 착용한 아프리카 대표,30도를 웃도는 더위에도 불구하고 짙은 회색과 검은색의 긴옷에 눈만 내놓고 얼굴을 차도르로 칭칭 감은 회교권 대표 등 다양한 의복의 경연장같은 느낌.
  • 「시장경제와 정부역할」/한국경제연 국제심포지엄

    전국경제인 연합회 부설인 한국경제연구원은 29일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시장경제와 법치주의를 위한 정부 3부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제1회 자유주의 국제심포지엄을 가졌다.주제 발표 중 미국 플로리다 주립대 경제학과 브루스 벤슨 교수의 「관료행태에 관한 이해와 한국에 주는 시사점」과,김일중 한경원 연구위원의 「한국 규제완화 정책의 성과와 진로」를 요약한다. ◎한국관료행태에 관한 이해/정부기능 분권화 통해 「비대관료」 예방/획기적 규제완화로 비효율성 타파를/브루스 벤슨·미 플로리다주립대 교수 관료들의 특성은 보통 냉담하고 무관심하며 무반응하고 낭비적이며,비효율적이고,비생산적인 행태를 갖고 있다는 점이다.그렇다고 관료들이 「나쁜」 사람들이라는 것은 아니다.실제로 국민을 위해 일하려는 「좋은」 사람들도 있지만 그들도 사익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보통」사람들이라는 뜻이다.따라서 사익을 추구하는 보통사람들이 시장과는 다른 환경에서 운영하는 관료기구는 어쩔 수 없이 비효율적으로 움직일 수 밖에 없는 속성을갖고 있다. 한국의 지난 92년 경제활동 인구는 지난 64년보다 1백29% 증가한 반면,정부부문 종사자수는 이 기간동안 2백5%나 늘어났다.정부부문의 이러한 증가추세는 바람직하지 않다.한국의 관료조직이 미국에서처럼 막강한 정치적 영향력을 확보하기 전에 지금 나타나는 관료조직 확대의 싹을 잘라내야 한다.관료행태를 감독하고 관료기구 업무성과를 개선시켜 관료조직의 비대화를 막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정부기능 분권화를 통해 경쟁체제를 지속적으로 확립하는 길이다. 규제완화나 민영화는 모두 재산권과 관련돼 있다는 점에서 비슷하다.재산권이 위축되면 개인들의 투자의욕이 줄고,특정 자산을 늘리려는 인센티브도 없어진다.이렇게 되면 한국경제의 경쟁력이 쇠퇴할 수 밖에 없다.규제완화나 민영화로부터 한국인들이 엄청난 편익을 보겠지만,규제완화나 민영화가 대대적으로 실현되기에는 장애물이 있다. 첫째는 한국경제가 아직은 견고하다는 점이다.규제완화나 민영화는 경기쇠퇴기에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속성이 있기 때문이다.뉴질랜드의 획기적인 규제완화는 경제가 붕괴직전까지 갔기 때문에 가능했다. 둘째는 규제 또는 국영기업의 혜택을 봤던 계층들의 정치적 영향력이 대체로 크다는 점이다.규제완화나 민영화를 원하는 계층은 소비자나 잠재적 기업들이므로 정치적 영향력이 일반적으로 적다.미국의 규제완화에서도 이런 현상이 나타났었다.이런 정치적인 불균등이 큰 장애물로 작용할 것이다. 한국정부는 경제가 극도의 비효율성을 노출하기 전에 획기적인 규제완화와 민영화를 추진해야 한다.규제완화 추진기구는 규제기구와 규제혜택을 받았던 산업으로부터 독립적으로 운영돼야한다.민영화과정도 마찬가지다.절차 간소화 정도가 아닌 핵심규제들을 우선적으로 풀어야 한다. 무엇보다도 경쟁을 활성화시키는 일이 중요하다.최적의 방법은 자유로운 진입과 퇴출 및 가격책정의 자유다.규제완화야 말로 이런 목적을 달성하는데 현재의 공정거래법보다 훨씬 효과적이다.굳이 공정거래법이 필요하면 규제완화를 최고 목적으로 삼아야 한다. 현 상황을 볼 때 정부는 규제를 통해 각종 문제들을 야기시켜놓고 공정거래법을 통해 그 문제를 해결하려는 태도다.그러나 이런 악순환이 되풀이되는 한 정부규모만 커지고 경제는 점점 비효율적으로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한국규제완화 정책의 진로/민원업무 절차 간소화에 그쳐선 안돼/공정거래·가격규제 등 핵심 개선해야/김일중·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 문민정부는 지난 93년 출범 후 각종 규제완화 계획보고서 작성,특별법 제정,규제완화 작업 등으로 숨가쁘게 달려왔으나 현 시점에서 이제까지의 규제완화 작업을 평가하면 불행하게도 외화내빈으로 표현할 수 있다.규제완화 노력이 양적으로는 풍부한데 비해 실제 효과가 국민에게 제대로 느껴지지 않는 게 가장 큰 문제점이다. 규제완화는 그 본질상 각종 이익집단들의 이해관계에 첨예한 갈등을 불러 일으킨다.이런 속성상 특히 기득권층에게 이익을 제공했던 규제일수록 완화시키기 힘들다.기득권층일수록 일반적으로 정치력이 강하기 때문이다.정부가 가장 좋아하는 규제완화의 유형은 패자는 없고,승자만 있는 사안들이다.예컨대 주민등록증 발급 간소화나 영수증 보관기간 단축 등이다.이렇게 규제완화를 추진하면 국민생활에 폐해를 주는 고질적인 규제들은 존속하고 절차 간소화 정도의 속빈강정이 될 수 있다. 규제완화의 효과가 피부로 와닿지 않는 이유는 가격규제,진입규제,공정거래,수도권 집중억제 정책 등 핵심적인 규제들이 완화되지 않기 때문이다.이익집단들의 반발을 비롯해 규제완화 작업에는 책임과 불확실성의 문제가 내재돼 있다.이 문제들을 극복할 정도로 추진체계가 정비되지 못한 것도 실패의 주 요인이다. 분산된 추진기구들은 실질적인 권한을 충분히 갖지 못했고,민간인력의 의사를 최대한 반영시킨다고 했으나 최종 의사결정은 관료에게 대부분 주어져 있었다.중립성과 전문성에 우선을 두었다기 보다는 대의성에 비중을 두고 위원들을 임명했기 때문에 나눠먹기식 규제완화의 가능성이 컸다. 합리적인 규제완화 작업을 위해서는 다음의 조치들이 필요하다.첫째는 규제를 도입할 때도 마찬가지이나 규제완화를 할 때도 법에 의해 투명하게 진행시켜야 한다.규제완화 법정주의를 확립해야한다.규제완화가 일과성 정치적 구호로 끝나거나 집행단계에서 나타나는 실무진들의 자의성을 억제하기 위해서다. 둘째는 규제완화에 행정·입법·사법부 등 정부 3부가 균형있게 참여해야 한다.규제완화의 영속성을 보장하기 위해 입법부가 좀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또 사법부는 평소 판결을 통해 규제완화의 정신을 천명해야 한다. 셋째는 규제완화의 본질은 경쟁촉진에 있다.민원업무 등의 절차간소화를 통해 국민의 편의가 증진되지만 규제완화가 이 정도로 끝나서는 안된다.국민경제 생활에 막대한 폐해를 끼치는 「성역규제」들에 대한 과감한 완화조치가 필수적이다. 넷째는 규제완화 작업 추진의 우선순위는 규제로 인한 사회비용과 사회편익을 검토해,사회편익이 클 경우에는 완화시켜야 한다.
  • 21세기는 「물전쟁 시대」라지 않은가(박갑천 칼럼)

    집안에 명사가 있건만 30년을 모르고 지낸다(가유명사삼십년불지)는 말이 있다.『머슴살이 삼년에 주인성 묻는다』는 속담 그대로 가까운 것일수록 잊고 지내기 쉽다는 뜻으로 쓰인다. 병자호란때 청군을 이끌고 침범해온 선봉장은 용골대와 마부태였다.그 용골대는 『광해군때 평안감사 박엽의 부하였던 조선사람인데 박엽이 억울하게 사형당하자 청나라에 투항한 인물이라는 전설이 있다』(이선근 「한민족의 국난극복사」) 박엽에 대해서는 「응천일록」이나 「속잡록」등에 음란하면서 백성들 오갈들리는등 곤댓짓이 심했다고 적어놓고도 있다.그러나 그가 북방을 지켰을 때는 청나라가 감히 국경을 넘보지 못했다고 말하여진다.그래서 그가 처형될때 『스스로 너의 만리장성을 허문단 말이냐』(괴여만리장성)고 고함치면서 죽은 송나라 명장 단도제의 고사를 들먹이며 발을 구른 사람도 있었다 한다.용골대 또한 항복하러 삼전도(삼전도)로 자닝스럽게 끌려가는 인조에게 가까운데 있는 인재를 죽인 옰으로 이렇게 버력입는다면서 흉하적했다는 전설도 내려온다. 그렇다.사람들은 너무 가까우면 귀한 줄을 모른다.고마움을 잊는다.어버이은혜를 잊듯이 공기의 고마움과 햇볕의 은혜를 당연시한다.물의 귀중함,물의 고마움을 잊고 사는것도 그것이다.이승의 모든 목숨 있게 하는 물.지난번 삼풍백화점 사건에서 젊은 여성이 기적적으로 살아났을 때도 물은 화제가 된바 있다.3백77시간을 물 한모금 안 마시고 어떻게 버텨낼수 있었느냐면서.그런 물이다. 하건만 사람들은 은혜를 원수로 갚는다.문명화·산업화라는 이름아래 더럽히면서 함부로 헤피쓴다.『가벼운 물을 마시면 탈모증이 생기고 무거운 물을 마시면 종기가 나며 매운맛나는 물을 마시면 등창병이,쓴맛나는 물을 마시면 곱사둥이·난쟁이가 난다』고 했다(여씨춘추 3권).2천여년전에 한말이다.한데 독성화학물질 섞인 물을 마시면 어찌 되겠는가.그 물마저도 달려 물부족은 이제 지구촌의 심각한 고민거리로 되고 있다(한국수자원공사 발행 「물길따라 내려온 물이야기」).얼마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국제 물 심포지엄」이 21세기는 「물 전쟁시대」가 될것이라고 한 경고를 건성으로 들어넘겨서는 안되겠다. 가까운 은혜를 잊을때 찾아오는건 말없는 징벌이다.물에 입이 없으니 게정거리진 않는다.하지만 이젠 사람이 알아차려야 한다.물을 물쓰듯 해서는 안된다.깨끗이 하는데 온갖 지혜를 모아야 한다.
  • 유산균/암 증식 억제 효과/보건협회 주최 국제심포지엄서 발표

    ◎장속 중간숙주 면역능력 높여/20주 투여땐 발병 37%P 낮춰 요구르트에 들어 있는 유산균이 암의 증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결과는 대한보건협회가 25일 개최한 제9회 「유산균과 건강」 국제학술심포지엄에서 발표됐다. 유산균이 암발생을 예방한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암발생이 억제되는 이유는 유산균이 대장속에 살면서 음식물로부터 유래된 발암전구물질(암을 발생시키는 직접원이 되는 물질의 바로 전단계 화학물질)을 발암물질로 변화시키는 대장내 해로운 미생물효소의 활동을 막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발표가 주목을 끄는 것은 암의 예방차원이 아닌 이미 발생한 암이 더이상 번지는 것을 억제시킬 수 있다는 데 이점이다. 발표자인 배리 골던 미 터프츠의대교수는 이날 심포지엄에서 『유산균이 생쥐에 이식된 암세포와 쥐에서 화학적으로 유도된 암의 증식을 억제하는 작용도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다른 동물실험모델에서도 유산균은 숙주의 면역능력을 증강시키는 것으로 입증됐다』고 밝혔다. 이 발표에 따르면 발암전구물질인 DMH(다이메틸하이드라진)이 발암물질로 변화되는 곳은 대장인데 여기에 유산균인 락토바실러스 에시도필러스를 실험용 쥐를 대상으로 입을 통해 투여한 결과 발암효소의 활성이 눈에 띄게 감소한 사실이 확인됐다.또 실험경과 20주후에 유산균을 투입하지 않은 쥐에게는 대장암이 77% 발생했고 투여한 쥐에게는 40%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골딘교수는 또 최근 건강한 사람에게서 발견되는 유산균을 우유에 첨가해 사람에게 먹인 결과 모두 같은 종류의 유산균이 실험대상자에게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이 결과를 바탕으로 역시 쥐를 대상으로 DMH를 투여한 쥐와 유산균과 DMH 모두를 투여한 군으로 나눠 실험했다. 결과는 DMH만 투여한 실험군은 1백% 대장암이 발생했으나 유산균을 함께 투여한 군은 71.4%에서만 암발생률을 보였다. 최근의 연구결과와 함께 이번 실험결과는 유산균과 유산균함유제품이 대장암발생의 예방과 증식억제효과를 다시 한번 실험적으로 입증해주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반응이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이밖에도 유산균이 ▲장기이식·열상·AIDS환자에게 흔히 나타나는 미생물감염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일 하지메 사이토교수·시마네의대 교수) ▲우유·육류 및 야채의 발효 등에서 식품의 보존성을 강화한다(헤라르드 베네마교수·네덜런드 그로니겐대) ▲현대 성인병의 원인이 되는 혈중 콜레스테롤의 농도를 낮춘다(김현욱 교수·서울농대)는 등의 연구결과 발표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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