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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밤하늘을 살리자 꿈을 살리자

    태초에 조물주는 ‘세상에 빛이 있으라’(Let There Be Light:창세기 1장 3절)고 명령했지만 20세기 말의 지금 많은 문명인들은 ‘세상에 밤이 있으라’(Let There Be Night)고 기도한다. 세계의 전문 및 아마추어 천문학자들이 인간의 문명 발달로 잃어버린 밤하늘,즉 빛 없이 캄캄한 ‘본디’ 밤하늘을 되찾자는 운동에 나섰다. 미 아리조나 주 투손에 본부를 둔 ‘국제 캄캄한 밤하늘 되찾기 협회’(IDA)와 국제 천문학자 연합(IAU) 등은 도시 농촌 구분없이 지구촌 곳곳에서 밤을 밝히는 환한 조명이 이제 문명의 이기 수준을 넘어서 ‘빛 공해’나 ‘빛 쓰레기’로 전락했다며 전 세계 천문인및 자연보호주의자들과 연대,반 조명 캠페인에 나선다고 최근 발표했다. 이들은 오는 7월 12일부터 나흘동안 IAU주최로 오스트리아 빈에서 천문보존심포지엄도 개최할 예정. 빛쓰레기 퇴치운동 주역의 한사람인 미국 ‘스카이 & 텔레스코프’지 편집장 프레드 샤프씨는 “잘못 설계되거나 불필요한 조명등의 설치로 미국 정부가 낭비하는 돈은 1년에 15억달러”라면서현재 설치된 조명의 4분의 3이 빛쓰레기로서 캄캄해야할 밤을 쓸데없이 훤하게 ‘오염‘시키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 빛쓰레기 오염의 생생한 현장은 밤하늘이다.한 세기 전,밤하늘을 바라보는 인간의 눈에 가득히 들어온 것은 아름다운 은하수와 1만5,000개의 별.그러나 지금은 미국의 경우 궁벽한 오지에 사는 진짜 시골 사람을 제외하고 인구의 90%가 ‘별헤는 밤’을 추억으로만 간직하게 돼버렸다는 것이다. IDA의 데이비드 크로포드 박사는 밤하늘의 퇴색으로 인해 인류가 잃고 있는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해봐야 한다고 역설한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재해따른 경제 손실 보상…홍수보험 2002년 시행

    행정자치부 박성득(朴聖得) 방재관은 9일 “재해로 인한 국민의 경제적 손실을 적정하게 보상할 수 있도록 2002년 시행을 목표로 홍수보험 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방재관은 이날 영남대에서 열린 학술 심포지엄에서 ‘우리나라의 방재정책’이라는 주제의 기조강연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재해위험 요인을 철저히 점검하고 정비하는 등 방재행정을 사전예방체제로 전환시킬 방침”이라고말했다. 경산연합
  • “로댕의 연인 클로델은 편집증환자”

    “로댕으로 말하자면,그는 근시인데다 호색한의 큰 퉁방울 눈을 갖고 있다. 일할 땐 코를 모델 바로 위에,또 진흙 바로 위에 갖다 댄다.내가 그의 코에대해 말했던가? 뭐랄까,수퇘지 주둥이,그 뒤에 차갑고 푸른 눈동자가 숨어있다.…내 누이의 가볍고 섬세한 손,반짝이는 내면의 빛과는 얼마나 다른가. …결별은 불가피했다.클로델은 로댕에게 모든 것을 걸었고,그를 잃음으로써모든 것을 잃었다” 카미유 클로델을 옹호하기 위해 로댕을 ‘괴물’로 묘사한 폴 클로델(카미유 클로델의 남동생이자 작가)의 글이다.프랑스 조각가 오귀스트 로댕 그리고 그의 제자이자 모델,조수,정부였던 카미유 클로델.제라르 드 파르디외와이자벨 아자니가 주역을 맡은 영화 ‘카미유 클로델’의 잔상을 간직하고 있는 이들이라면 로댕에 대한 이런 비난은 당연한 것으로 여길지 모른다.남성의 억압에 의해 파멸된 비범한 재능을 지닌 여성이 바로 이 영화가 그린 클로델상이기 때문이다. 클로델과 관련해 로댕에 쏟아지는 비난은 크게 세 가지다.▲로댕은 실제로클로델이 창작한 작품에 자신의 이름을 넣어 아이디어를 도용하는 등 조각가로서의 클로델을 이용했고 ▲연인으로서의 클로델에게 싫증이 나 그녀를 버렸으며 ▲클로델의 정신착란에 책임이 있다는 것이다.로댕은 과연 페미니스트들이 흔히 주장하듯 지독한 착취자의 기질을 지니고 있었던 것일까. 미국 매사추세츠대 명예교수인 루스 버틀러는 최근 열린 로댕갤러리 개관기념 심포지엄에서 로댕과 클로델의 사랑과 권위,스타일의 문제를 집중적으로 분석해 관심을 모은다.그는 로댕보다는 클로델의 문제성에 초점을 맞춘다.클로델의 작품에 로댕이 자신의 이름을 넣었다는 주장에 대해 버틀러교수는 이렇게 반박한다.“로댕은 다른 작가들의 작품에 서명을 했을 뿐 아니라 그들이 스스로 자신의 방식을 따르기를 원했다.이는 19세기 유럽의 대형 작업실의 장(長)에게는 일반적인 일이었다.그런 점은 마치 20세기 영화 스튜디오의 감독과 비슷하다” 로댕과 클로델은 1882년 처음 만났다.로댕은 42세,클로델은 17세였다.그때로댕은 젊은 여인들의 작업실을 맡아 그들의 작업을 지도해 주고 있었다.이런 일은 19세기에는 흔한 것이었다.왜냐하면 당시 에콜 데 보자르에는 여성입학이 허용되지 않았기 때문이다.로댕은 그 자신이 이 유명한 미술학교의학생이 되려고 했지만 거부당한 경험이 있었던 만큼 그들의 상황에 동정적이었다.이런 맥락에서 로댕은 클로델의 작가적 경력을 높여주는 일에 최선을다했다.하지만 1893년 이들은 결국 헤어졌다.그들의 관계를 파탄으로 몰아넣은 것은 로댕이 아니라 클로델이라는 게 버틀러교수의 견해.그 구체적인 요소로 클로델의 심한 편집증,그로 인한 격한 성격과 피해의식,과대망상,질투심 등을 든다.아울러 클로델의 정신질환도 이러한 성격적인 결함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한다. 클로델은 로댕의 삶에 존재하는 다른 모든 이들을 질투했다.특히 로댕의 첫사랑이었던 로즈 뵈레는 클로델을 가장 화나게 하는 존재였다.클로델은 ‘독방생활’‘내연관계’ 등 일련의 작품들에서 로댕과 뵈레를 역겨운 종속관계로 패러디하고 있다.클로델의 가다듬어지지 않은 분노의 감정이 어느 정도인가를 짐작하게 하는 사례다.로댕과 클로델.이들의 불행은 두사람이 서로의사랑을 동일한 기준에 의해 생각하지도 표현하지도 않았다는 사실과 무관하지 않다.당당한 육체적 사랑을 드러내는 로댕의 ‘입맞춤’ ‘영원한 우상’ 같은 작품과 클로델의 군상 ‘사쿤탈라’ 같은 작품은 그런 점에서 좋은 비교가 된다.5세기의 인도 작가 칼리다사가 쓴 이야기를 토대로 한 이 ‘사쿤탈라’는 ‘정신이 전부인’ 완전한 사랑을 보여준다. 김종면기자 jmkim@
  • “성폭력 피해자 의료지원 시급”

    성폭력 피해자를 위한 의료지원체계를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성폭력상담소(소장 최영애)는 최근 삼성서울병원에서 의료진들을 대상으로 성폭력에 관한 심포지엄을 가졌다.이 자리에서 최영애소장은 “성폭력이 증가하고 있으나 신고율이 6.1%로 낮은 것은 증거물 확보와 진단서를 받기 어렵다는 점이 주된 이유”라고 분석하고 “성폭력 사건을 전담할 의료기관이나 체계적인 의료지원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처럼 의료지원이 미흡한 상황에서는 법적인 증거 확보가 어려워 가해자처벌도 어려워지며 이는 결국 성폭력을 은폐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는지적이다. 최소장은 “성폭력 피해자가 겪는 후유증은 생각보다 휠씬 심각하다”며 “의료기관의 참여가 낮은 이유는 의료진들의 성폭력 사건의 증거물 채취 범위와 방법에 대한 인식 부족,법적 사건에 연루되지 않으려는 소극적인 자세 때문”이라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지난해 성폭력상담소 피해사례 상담 2,085건 중 의료지원이 필요한사례는 435건으로 20%가 넘었다”고 밝히고 “피해자들의 후유증을 줄이려면의료기관의 적극적인 도움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강선임기자
  • 해안일대 대대적 청소/전국항구서 바다의 날 기념행사

    제4회 바다의 날인 31일 다양한 기념행사가 경남 마산항을 비롯한 전국의주요 항구에서 펼쳐졌다. 기념식이 열린 마산항에서는 어장정화선 30척이 동원돼 바다밑에 쌓여 있던오·폐물 50여t을 수거했다.이어 적조방지를 위한 황토살포 시범을 보였다. 경남도 9개 연안 시·군에서도 시민단체와 군인·학생·공무원 등 모두 6,000여명이 관내 해안과 해수욕장 주변을 대청소했으며,스킨스쿠버 동호인들도 참여해 수중정화활동을 벌였다. 경남대에서는 바다의 날 기념 심포지엄이 열렸으며,통영 산양해역과 남해미조해역에서는 각각 참돔 치어 1만마리와 넙치 치어 1만마리를 방류했다.사천만과 삼천포항에서도 낚시연합회 회원 100여명이 50여척의 선박을 동원,해상 퍼레이드를 벌이고 바다에 떠다니는 각종 부유물질을 수거했다. 경북도와 수협 경북도지회는 포항시 북구 흥해읍 칠포1리 방파제에서 기념식을 갖고 해안변 청소와 함께 넙치 치어 10만마리를 방류했다.포항해양경찰서도 도내 동해안 전지역에 배치된 26개 해경지서 직원과 어민 등 200여명을 동원,해안과 항·포구에서 바다 정화활동을 벌였다. 동해지방해양수산청은 오전 9시부터 동해항을 개방하고 시민과 학생 등 3,000여명에게 금강산 관광선 풍악호와 시멘트 수송선박,해군 제1함대 사령부소속 해군함정 등을 공개했다.또 어린이들에게 바다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기 위해 묵호동 창호초등학교 1·2학년생 70명을 묵호 항로표지관리소로 초청,등대의 기능과 역할을 소개하는 시간도 가졌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
  • 18개국 금연운동단체…美담배회사 상대 손배소 추진

    ?矢맛遣@? DPA 연합?恃틱첸? 태평양 지역 18개 국가 금연 운동단체연합의미 담배업계를 상대로 한 피해 배상소송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아시아태평양담배규제협회(APACT)는 세계 금연의 날인 31일 각국 금연운동가 대표 60명이 참가한 가운데 타이완(臺灣) 수도 타이베이(臺北)에서 APACT 설립 10주년 기념 심포지엄을 개최,미 담배회사를 상대로한 건강 피해 배상소송 제기를 제1과제로 다루기로 했다. 타이완 금연단체 존퉁 재단의 린 칭 리 대변인은 “2일간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 소송 시기와 배상 요구 방법이 논의될 것”이라면서 담당 변호사로 하와이의 케이스 캐니시로씨를 고용했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 보건기구(WHO)서태평양 지부는 이날 2020년까지 담배 관련 질병으로 인한 사망자수가 에이즈,교통사고,자살,살인으로 인한 사망자를 합친 것보다 많아 1,000만명 이상이 숨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 [21세기 내고장 역점사업](20)- 충남 부여군

    백제의 고도(古都) 충남 부여군의 최대 현안은 역시 ‘백제 되살리기’다. 백제역사재현단지와 한국전통문화학교 등의 조성사업이 한창인 가운데 요즘은 정림사지 전시관 건립이 본격화하고 있고 얼마 전에는 국제현대조각심포지엄을 개최,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역사의 고장으로 탈바꿈하는 불씨를 지폈다. ●백제 되살리기 부여는 백마강과 고란사,만수산의 무량사 등 쉬어갈 곳은많지만 정작 유물은 드물다.절터없이 홀로 우뚝 서있는 국보 9호 정림사지 5층석탑과 93년 발견된 백제금동대향로 등이 떠오를 뿐이다.이에 따라 요즘부여에서는 백제를 되살리는 사업들이 한창 진행중이다. 백제역사재현단지는 현재 부지매입이 거의 마무리되고 있고 한편에서는 조성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다.규암면 합정리 일대 100만평에 조성되는 단지에는 왕국촌,전통민속촌,풍속종교촌 등 백제의 모든 것이 재현될 예정이다. 2005년까지 총 4,528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2000년에는 전통건축,조경,문화재관리,보존과학,전통미술공예 등을 가르치는 전통문화학교가 미리 문을연다. 정림사지 전시관 건립사업은 요즘 공모한 설계작들에 대한 심사가 진행중이다. 부여읍 동남리 정림사지 터 800평에 지어지는 전시관은 백제가 멸망할 때불타 없어진 정림사지 모형 등 백제역사의 변천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꾸며진다.총 130억원이 들어가며 2001년 말 완공될 예정이다. ●조각공원 조성 백마강변에는 구드래조각공원이 들어서 있다.지난 97년 4월 4억원을 들여 개장한 이곳에는 화강석 13점과 청동 16점,스테인레스 1점 등 국내 유명 조각가의 작품 30점이 전시돼 자태를 뽐내고 있다. 5만평 가까운 공원에는 조각들 사이로 각종 나무들이 심어져 예술과 자연이 어우러지는 공간을 연출,연간 160만여명이 찾고 있다. 부여군은 또 부여읍 동남리 화지산 근린공원에도 5만여평의 조각공원 조성을 추진중이다.이곳은 지난 5월의 국제현대조각 심포지엄때 제작된 작품들로 장식,국제적인 대형 조각공원으로 탄생할 예정이다. 공원이 완성되면 주변에 전통연못을 비롯해 산책로,야외무대,결혼식장,어린이놀이터,계백장군과 오천결사대를 기리는 충혼탑이 들어서고 백제 연못의미를 대표하는 궁남지가 가까워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좋은 휴식공간이 될 전망이다. ●국제현대조각 심포지엄 한달간 백마강변 구드래광장을 달군뒤 지난 5월 15일 막을 내린 국제현대조각 심포지엄은 수도권을 제외한 지자체로서는 처음으로 마련한 대규모 국제 조각전이다. 심포지엄에는 이탈리아의 마우로 스타치올리와 아르헨티나의 줄리오 르 팍,대만의 추코,일본의 사토 등 세계 17개국의 일류작가 30명이 참가했다.이들은 군이 구드래광장에 철골로 지어놓은 작업장에서 지난 4월 16일부터 작업에 돌입,이곳을 찾은 관광객과 함께 호흡하며 작품을 완성했다. 이때 완성된 작품은 총 30점.대리석으로 만든 것이 22점이고 나머지 8점은철로 제작,다양성을 꾀했다. ●유물 상품화를 통한 백제 알리기 상품화의 최고 소재는 백제금동대향로다. 지난 93년 능산리고분에서 발견,국보 287호로 지정된 백제금동대향로는 삼국시대의 예술과 문화사를 한꺼번에 갈아치울 만큼 세상을 놀라게 했고 백제예술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린 백제문화 최고의 자랑거리다. 군은 지난 96년 이 향로를 상품화하기로 하고 특허청에 의장등록을 한뒤 이를 그려넣거나 새긴 넥타이핀 반지 목걸이 스카프 등의 판매에 나섰다.판매결과 반응이 너무 좋아 군은 상품의 품목을 7개에서 12개로 늘려 다양화했다.지난해 8월부터는 복각품으로도 제작,현재 판매중이다. 진품(높이 64㎝,폭 28㎝)과 크기가 비슷한 복각품은 170만원을 호가해 잘나가지 않았지만 축소 복각품은 동이 날 정도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지금까지 거둔 순수익만도 4,000만원.군은 축소 복각품을 오는 8월 1일부터 우편판매하기로 하고 최근 체신청과 위탁계약을 맺었다. 군은 높이 28㎝,폭 13㎝의 축소 복각품 가격이 25만원(금도금)부터 10만원,6만원 등으로 저렴해 대량 판매될 것으로 보고 올 순수익 1억2,000만원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복각품은 제수용 향로로 인기가 높은데다 일본인들이 많이 구입,이를통해 거두는 수입 못지않게 부여군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는 홍보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 兪炳敦군수 인터뷰“세계적 문화예술도시로” “현대와 조화된 옛 백제를 그대로 재현,세계적인 문화예술도시로 만들겠습니다” 유병돈(兪炳敦) 부여군수는 “백제문화가 찬란하지만 그것만으로는 한계가있다”며 “현대인의 숨결이 깃든 조각품을 유치하는 등 옛것과의 조화를 꾀하는데 중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지방 군단위로는 이례적으로 국제 현대조각전을 개최했는데. 역사와 예술이 숨쉬는 세계적인 문화예술도시로 거듭나기 위해서다.과거의문화예술로는 한계가 있고 현대예술과 조화를 이뤄야 현대인의 공감을 얻을수 있다.올해 정부의 도움이 컸고 내년에도 정부지원금이 확정되면 열 생각이다.더 좋은 작가를 유치,걸출한 예술작품을 많이 남겨 새 밀레니엄 문화시대를 열어가겠다. ●현대와 과거 예술의 조화를 유난히 강조하는 배경은. 부여는 백제의 고도(古都)다.현대예술이 이를 잠식해서는 안된다.지역을 정밀 조사,빈틈이 있는 곳에 조각품을 집중 설치하고 있다.서로 동떨어진 두시대가 자연스럽게 어울려 관광하는 재미를 더해줄 것이다.관광과 문화가 중심이 되는 21세기에 이는 틀림없이 매우 중요한 관광자원이 될 것이다. ●관광객이 일본인들에 편중되는 문제도 없지 않은데. 부여를 찾는 일본인 관광객이 부쩍 늘었다.백제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한국에 오는 일본인 관광객은 대부분 부여를 찾는다.철도청에서 일본인을 위한 부여관광 상품을 내놓을 정도다.유럽과 미국인은 아직 적은 편이지만 한국관광공사,여행사 등과 유치방법을 적극 협의하고 있다. ●신라의 경주보다 덜 알려져 있는데 이를 극복할 방법은. 백제의 문화와 유물을 옛 그대로 재현하는 것이다.시멘트 등을 덧칠해 화려하게 재현하는 것은 가치가 없다.현대적 감각은 조각전 등을 통해 갖추면 된다.백제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인물과 유물이 필요하다.의자왕 묘찾기에 발벗고 나선 이유도 여기에 있다.호텔이 하나도 없는 점도 관광객이 찾지 않는이유지만 백제역사재현단지 등이 건설되면 이런 문제는 자연 해결될 것이다.
  • YS, 새달3일 訪日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은 다음달 3일부터 15일까지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다.퇴임 후 첫 외유다. 김전대통령은 다음달 4일 규슈 국제대학에서 열리는 학술심포지엄에서 ‘21세기 아시아의 미래를 말한다’라는 제목으로 강연하며 대학생들과 토론회도 가질 예정이다. 5일에는 무라야마 전 일본총리 초청 만찬에 참석하고 8일 도쿄 히도쓰바시(一橋)대학에서 ‘뉴밀레니엄시대의 한·일관계’라는 제목으로 강연을 한다. 이어 9일부터 일본의 여러 지방을 둘러보고 15일 귀국한다. 이번 일본 방문에는 권오기(權五琦)전통일부총리,김광일(金光一)전비서실장,이원종(李源宗)전정무수석,이각범(李珏範)전정책기획수석,유도재(劉度在)전총무수석,김기수(金基洙)전수행실장,김광석(金光石)전경호실장,박종웅(朴鍾雄)의원 등이 수행할 예정이다. 최광숙기자 bori@
  • 정치권 ‘5·17’‘5·18’재조명 열기

    80년대 민주화의 열기가 17일 여의도에서 재현됐다. 당시 군사독재에 맞서 민주화투쟁에 몸바친 동교동과 상도동계 인사들이 이날 오후 민주화추진협의회(민추협)의 이름아래 한자리에 모였다.지난 80년‘5·17 김대중(金大中)내란 음모사건’의 당사자와 가족도 이날 저녁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모임을 갖고 민주화 정신을 되새겼다. 민추협 기념식 민추협기념사업회는 민추협 창립 15주년을 맞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심포지엄 및 기념식을 가졌다. 김상현(金相賢·전민추협 공동의장 권한대행) 김명윤(金命潤·전민추협 부의장)의원은 기념사에서 “민추 승리의 원동력은 다름아닌 하나로 뭉쳤다는데 있다”며 “이는 앞으로도 우리의 값진 교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두김의원은 특히 “길을 달리하고 있더라도 모든 동지가 민추시절 처럼 뜨거운 동지애로 하나가 된다면 민추협은 과거와 현재에 이어 앞으로도 민주발전과 민족통일의 역사를 이끌어가는 정신으로 남아 있을 것”이라며 민주세력의결집을 호소했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도 축하 메시지를 통해 “민추협은 지난 84년 자유와인권이 억압당하던 암울했던 시절에 김영삼,김대중이 앞장선 가운데 군사독재체제에 맞서 민주화의 등불을 밝혀들어 85년 2·12총선 선거혁명과 87년 6월 국민 대항쟁으로 이어지는 민주화운동의 구심점이었다”고 회고했다. 고려대 강만길(姜萬吉)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1부 심포지엄에서 토론에서 참석자들은 민추협 정신의 계승과 현 정치상황의 극복 과제를 중심으로 의견을 주고 받았다.2부 기념식에서는 일부 고인이 된 민추협 출신 인사 유가족에게 민주화 공로패가 수여됐다. 행사에는 동교동과 상도동계 인사를 포함,모두 500여명이 참석했다.현역의원으로는 국민회의 안동선(安東善) 한광옥(韓光玉) 한화갑(韓和甲) 이협(李協) 김옥두(金玉斗) 남궁진(南宮鎭) 이윤수(李允洙)의원과 한나라당 신상우(辛相佑) 김덕룡(金德龍) 박관용(朴寬用) 서청원(徐淸源) 김무성(金武星) 박종웅(朴鍾雄)의원 등 20여명이 참석했다.김대통령은 직접 참석하지 않는 대신 축하 메시지를 전해왔다. ‘5·17 내란음모사건’ 재조명 지난 80년‘김대중(金大中)내란음모사건’의 연루자와 그 가족 30여명은 이날 모임에서 내년 사건발생 20주년을 앞두고 기념사업을 개최하는 방안을 논의했다.이날 모임에서 참석자는 사건 관련자의 회고록이나 민주화 운동 관련 사진을 모은 사진집을 출간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한 참석자는 모임 직후 “국민의 정부를 맞아 내란음모사건은 반드시 짚고넘어가야 할 과제”라면서 “사건발생 20주년을 맞아 내란음모사건의 진실을 규명하고 사건의 경위를 재조명하는 기회를 갖기로 했다”고 전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학술단체협-5·18기념재단 주최 심포지엄

    ‘5·18 광주민주화운동’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와 교훈을 남겼는가.그리고 5·18정신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한 앞으로의 과제는 무엇인가. 5·18 광주민주화운동 19주년을 맞아 5·18의 의미를 되새기고 앞으로 나아갈 길을 제시하는 학술 세미나가 열렸다.학술단체협의회와 5·18기념재단 주최로 최근 서강대에서 열린 국제심포지엄에서는 ‘5·18은 끝났는가’라는주제로 5·18의 의미와 평가,남은 과제들을 학술적으로 조명했다. 동국대 강정구(姜禎求·사회학과)교수는 “5·18은 우리가 추구한 반외세민족자주화를 통한 해방공간에서의 통일국가 형성의 역사적 계기를 복원한역사적 사건”이라고 규정하고 “그러나 어렵게 복원된 계기가 제대로 성숙해 민족통일의 터전을 닦기도 전에 동구 사회주의의 몰락,미국 중심의 단일패권주의 구축 등 세계사적 전환과 IMF 경제신탁통치라는 내외적 강풍에 의해 위축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냉전과 탈냉전,동북아 질서의 변화,제3세계와 미국과의 관계,미국의 이윤축적 방식의 변화 등 여러가지 요인에 의해우리의 민족자주화 운동은 숱한 고난을 겪어왔다”면서 “한반도는 특히 미국의 개입 정도에 따라 많은 변화를 겪어왔다”고 주장했다. 강교수는 “5·18을 비롯한 일련의 민주화운동과 한반도의 통일은 하나로이어진다”면서 “5·18의 민족사적 의의는 한반도의 탈냉전에 기초한 국가통합으로 완성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루이스 앤 클라크대 랜즈버그(경제학과)교수는 “5·18 광주민주화운동은 민주적인 발전에 대한 한국 민중의 투쟁에서 분수령적 사건”이라면서“신군부의 압제에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단결해 대항한 민중의 잠재력을 보여준 항쟁”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5·18이 ▲한국 엘리트들의 자본주의적 특권보호를 위한 폭압 ▲한국의 민주발전 촉진을 무시한 미국의 정책 ▲민주주의 발전 현실화의 장애물로 나타난 남북분단이라는 교훈과 통찰력을 남겼다고 주장했다. 한국정치연구회 정해구(丁海龜·정치학)연구위원은 5·18이 한국의 지배체제에 대해서 갖는 의미에 대해 정리했다. 정연구위원은 한국의 지배체제를 ‘국가적·체제적지배체제’와 ‘정권적차원의 지배체제’로 나누면서 5·18 광주민주화운동은 지배체제의 은폐된본질을 여실히 보여준 사건이라고 규정했다.또 이렇게 드러난 지배체제의 본질은 결국 지배체제의 정당성을 급속히 약화시켜 오늘날 민주화를 이루는 원동력이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와 함께 “5·18은 당시 민주화운동이 전개됐던 실제 역사의 현장에서 지역공동체적 차원의 ‘민중’을 형성시키는 역할도 했다”면서 각 시대별 민주화운동의 예를 들며 한국 민주변혁운동 자체 맥락 속에서의 5·18의의미도 되새겼다. 전남대 나간채(사회학과)교수는 ‘관련단체들을 중심으로 한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과제’라는 주제로 앞으로 해결해 나가야 할 5·18운동의 과제에 대해 의견을 발표했다. 나교수는 “최근 5·18관련 운동은 유가족과 부상자,구속자 등 5·18 관련단체들이 법인화·통합화하고 기념재단 설립 등을 추진하는 추세”라면서 “5·18관련 책임자 처벌 등을 명시한 96년 ‘5·18재판’을 기점으로 5·18운동의 저항적 투쟁성도 기념사업활동이나 항쟁 정신을 구현하는 시민운동적성격으로 바뀌고 있다”고 정리했다. 그는 5·18운동이 해결해 나가야 할 구조적 측면의 과제로 ▲관련단체들의내부 통합성 강화 ▲지역사회와의 연대성 강화 ▲비합법적·폭력적 방식에서 절차적 민주성을 실천하는 방식으로의 전환 ▲5·18의 전국화와 세계화 문제 등을 꼽았다. 이와 함께 활동적 측면의 과제로는 ▲진실규명과 과거 청산을 위한 문제 ▲미완의 처벌과 재심 문제 ▲불완전한 보상에 관한 문제 등 미해결 과제와 ▲각종 조형물을 포함한 기념사업 ▲학술연구회나 토론회 ▲5·18관련 사회운동 등을 제시했다. 나교수는 “이러한 모든 과제들은 한국사회의 민주화가 5·18을 포함하는광주문제의 완전한 해결 없이는 언제까지나 불완전할 수밖에 없다는 인식에서 나온 것”이라면서 “5·18의 기본정신을 확대·재생산할 수 있고 변화된 현재의 환경 속에서 인권·정의·자치정신을 발전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과제들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톨릭대 안병욱(安秉旭·국사학과)교수는 “5·18 광주민주화운동은 우리민족의 통일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면서 “한국 역사의 민주적 발전과 민족통일을 위해 꼭 넘어야 할 과제인 미국의 대한(對韓)정책과 한국인들의 대미(對美)인식의 전환문제가 광주항쟁을 통해 어떻게 투영됐는가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안교수는 “민족의 통일로 가는 과정은 또 하나의 변혁운동”이라고 전제하고 “단순히 보편적인 개념이나 이론틀을 내세운 논리에 의해서가 아니라 역사의 자취 속에서 그 구체적 의의를 추구할 때 5·18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고 남겨진 과제들을 발전적으로 해결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록기자 myzodan@
  • 申正鉉교수 민추협 15주년 심포지엄 주제발표

    민주화추진협의회 기념사업회는 17일 민추협 결성 15주년을 맞아 심포지엄및 기념행사를 가졌다.심포지엄에서 신정현(申正鉉)경희대 교수는 ‘민추협정신과 민주발전의 역사적 의미’라는 주제발표를 했다.다음은 주제발표 요지. 민추협은 우리나라에서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것을 궁극적인 목표로 설정했다.군부정치의 종식을 선언하고 국민에 의한 민주정치 실현을 목표로 내세웠다.또 국민의 기본권 보장을 강조하고,그 기본이념으로 반독재 자유 인권 정의 노동권 등과 같은 보편적인 민주적 가치와 이념을 구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민주정치 현실은 이러한 목표와는 상당한 거리를 두고있다.자유선거를 통해 정권교체를 이루는 민주적 정치발전 과정을 실현했지만 아직도 민주주의의 공고화단계는 많은 과제를 안고 있는 게 주지의 사실이다. 정당정치가 미성숙됐고,권력분립이 형식적이기 때문이다.자율적인 사회 하부구조가 충분히 발달되지 못했으며,정치에서 전통적·봉건적 요소가 작용하고 있다.또 시민의 정치참여 요구는 확대된 반면 정치참여 행태는 시민적이지 못하다.다시 말해 우리나라의 정치 현실이 민추협의 정신을 내면화하지못하고 있다.민추협이 민주화투쟁을 효과적으로 쟁취하는 투쟁의 중심체로출범했지만 그 투쟁정신을 우리 사회의 민주정치에 정착시키는 데까지는 미치지 못했음을 알 수 있다. 이제 민추협 정신은 민주주의의 기본가치들과 연계되어 계승 발전되어야 한다.또 민주주의를 공고히 하는 데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민추협의 정신을 번영,복지,분배,평등,정의 등에 보다 큰 가치를 두고 이념적 지향성의 스펙트럼을 확대하는 게 필요하다.또 정치적 불확실성를 제거하는 데 순기능적이어야 한다.예측 가능한 정치로 변모해야 한다는 뜻이다.또 통합과 단결을 이끌어내는 데 효율적이어야 하고 토론과 타협이라는 새로운 정치모델을 형성하는 데 기여해야 한다.
  • 동교동·상도동인사 한자리 모인다

    - 오늘 민추협 창립 15주년 기념식, “정치색 배제 순수한 행사 치를 것” DJ·YS참석않고 축하메시지만 민주화추진협의회(약칭 민추협) 창립 15주년 기념식이 17일 오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다. 과거 군사독재 시절 민주화투쟁을 함께 했던 동교동계와 상도동계 인사들이한자리에 모여 암울했던 당시를 되새기며 ‘동지애’를 확인한다. 민추협 기념사업회(공동대표 金相賢·金命潤)측은 16일 “작금(昨今)의 정치상황을 감안,정치색은 배제한 채 순수한 행사로 치를 계획”이라고 밝혔다.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이 대(對) 정부 비난을 멈추지 않고 있는 시점이어서 괜스레 긁어 ‘부스럼’을 만들지 않으려는 대목으로 해석된다.그러나 양측간 서먹서먹한 관계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상당히 누그러질 것으로 기대된다.이같은 모임 자체만으로도 의미를 둘 수 있기 때문이다. 민추협을 만든 쌍두마차로 공동의장을 맡았던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김전대통령은 직접 참석하는 대신 축하 메시지를 전해올 것으로 알려졌다. 1부 심포지엄에서는 신정현 경희대교수가 ‘민추협 정신과 민주발전의 역사적 의미’라는 주제발표를 한 뒤 토론을 벌인다.2부 기념식에서는 김녹영(金祿永) 전 국회부의장 등 고인이 된 민추협 출신 인사들의 유가족에게 민주화 공로패를 수여할 계획이다. 기념식에는 동교동과 상도동계 인사를 포함,모두 500여명이 초청됐다.현역의원들 가운데는 국민회의 안동선(安東善)·한광옥(韓光玉)·한화갑(韓和甲)·김옥두(金玉斗)·이협(李協)·남궁진(南宮鎭)·이윤수(李允洙)의원,한나라당 김덕룡(金德龍)·박관용(朴寬用)·서청원(徐淸源)·신상우(辛相佑)·김무성(金武星)·박종웅(朴鍾雄)의원 등 2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녹차, 당뇨환자 심장질환 예방 효과

    녹차가 당뇨환자에게 동반되는 심혈관계 질환 예방과 환경호르몬 억제에 효과가 있다는 실험결과가 나왔다. 대구효성가톨릭대 식품영양학과 이순재 교수는 최근 한국식품과학회가 주최한 제5회 국제녹차심포지엄에서 ‘당뇨 쥐에서의 녹차 카테킨의 심장질환 예방 효과’란 논문을 발표했다. 여기서 그는 흰쥐에 녹차 주성분인 카테킨을 먹여 일정기간 기른 뒤 약물로당뇨병을 유발시킨 결과,당뇨쥐의 심장조직에서 카테킨의 항산화 및 노화 억제작용이 뚜렷이 보였다고 밝혔다. 이는 당뇨에 동반되는 심혈관계 질환 예방에 효과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이교수는 밝혔다. 아주대의대 내분비대사학교실 김현만 교수도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의 녹차의 혈당조절 효과’란 논문에서 당뇨환자에게 혈당강하제 대신 가루녹차를 투여하는 임상실험 결과 15∼30%가 혈당조절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대 수의과대학 공중보건학교실 강경선 교수팀은 “다이옥신에 노출된 성숙 쥐의 생식장기와 정자운동 능력 및 정자수에 미치는 녹차의 효과”란 논문에서녹차가 대표적 환경호르몬 물질인 다이옥신의 영향을 줄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강교수는 “다이옥신에 노출시킨 수컷쥐는 정자수가 감소했지만 이들중 녹차를 투여한 쥐는 정자수가 증가하는 것이 관찰됐다”고 밝혔다. 임창용기자
  • [출판가] 잡지 ‘진보평론’ 8월 창간

    국내 진보세력이 전열을 재정비하고 오는 8월 전문잡지 ‘진보평론’을 창간할 예정이다. 진보성향의 학계·실천운동가 100여 명은 지난 17일 서울 사간동 대한출판문화회관에서 ‘진보평론’ 발간모임 발족식과 함께 ‘현시기 한국의 사회운동과 이론활동’이라는 주제의 창립기념 심포지엄을 가졌다. ‘진보평론’ 창간호를 위해 김진균 서울대교수(사회학) 손호철 서강대교수(정치학) 최갑수 서울대교수(서양사학)가 공동대표를 맡고 편집위원장에는김세균 서울대교수(정치학)가 선임됐다. 창간호는 특집으로 ‘마르크시즘의 오늘과 내일’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밖에 코소보사태,‘제3의길’ 비판,최근 프랑스의 사상·지성 흐름의 전환 등에 관한 글도 실을 예정이다.
  • 평양방문 라이저 WCC총무 회견

    세계교회협의회(WCC) 총무로서 처음으로 남북한을 동시방문한 콘라트 라이저(61)총무가 22일 서울 종로5가 기독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17∼20일 북한 방문 기간중 북한 최고인민회의 김영남 상임위원장을 만나고 이날오전 회견에 앞서 김대중 대통령을 만난 그는 남북한 지도자와의 면담 결과를 설명하면서 “올해 안으로 남북한 정부간 접촉이 성사될 것”이라고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북한에서는 어떤 활동을 했고 북한 지도자와는 어떤 이야기를 나누었는가. 총 420만 달러 상당의 식량과 비료,약품,채소씨앗 등을 전달했으며 조선그리스도교연맹 대표등과 만났다.김영남위원장은 주한미군의 존재와 국가보안법 등 그들이 생각하는 남북대화의 장애물에 대해 자신들의 입장만 강조했다. 남북한 대화의 가능성을 어느 정도라고 보는가. 통일을 위한 의미있는 협상이 이뤄지려면 신뢰구축과 안전보장장치 등이 선행돼야 한다.북한이 현재 경제난과 식량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남북한이 당장 동등한 상태에서 정치문제를 협상하기는 불가능할것으로 생각된다. 김대통령은 햇볕정책이 효과를 보고 있으므로 올해 말쯤에는 정부간 접촉이이뤄질 것으로 내다보았다. 북한은 언제쯤 개방될 것으로 보는가. 북한의 고립과 소외는 스스로 자초했다고도 볼 수 있다.그러나 개방으로 나오고 있다는 여러가지 징조들이 보인다.제한적이긴 하지만 이미 헌법개정을통해 사유재산을 인정하기 시작했고 시장경제와 교류할수 있도록 법을 고쳤다.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해서 WCC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WCC는 그동안 간접적으로 남북한의 신뢰 구축을 위해 도와 왔고 앞으로도계속 그렇게 할 것이다.김대통령과의 만남에서도 WCC에게 필요한 역할을 말해 줄 것을 부탁했다. 독일 출신의 라이저 총무는 1964년 목사안수를 받고 70년 튀빙겐 신학대에서 신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WCC 부총무를 거쳐 93년 1월 WCC 총무로 취임했다. 라이저 총무는 23일 KNCC 창립 75주년 기념 심포지엄에 참석한 뒤 24일 출국한다. 박찬기자 parkchan@
  • [인터뷰] 朴榮一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장

    “현재 국산 소프트웨어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0.6∼0.8%에 불과하지만 멀티미디어 산업을 중심으로 소프트웨어의 개발과 판매,보호가 유기적으로 결합되면 눈부신 발전을 이뤄낼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박영일(朴榮一·57)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원장은 우리나라 소프트웨어산업이 세계 어느나라보다도 폭발적인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앞으로 발전가능성이 높다는 근거는 무엇입니까. 소프트웨어와 인터넷 등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도가 매우 높습니다.세계 10위권의 높은 인터넷 이용률이 이를 증명합니다.초일류 기술이 곳곳에서 개발되고 있고 음악·미술·만화 등 멀티미디어 컨텐츠 전문인력이 풍부하다는점,수출과 해외협력 경험이 많다는 점 등입니다. 하지만 국내업체들은 아직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마케팅전략이 부실한 탓입니다.시장조사,환경분석 등 마케팅 전반은 물론이고 세계 시장을 겨냥한 상품개발도 치밀한 계획 아래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벤처기업 육성에도 문제가 많습니다.기술력이 조금 있다고 무턱대고 창업을 하고 있습니다.이런 것들이 고쳐지지 않으면 정부 지원은 ‘밑빠진 독에물붓기’입니다. 그렇다면 내수와 수출을 동시에 늘릴수 있는 방안은 무엇입니까. 소프트웨어의 순환 사이클이 워낙 짧아지다 보니 기술이 아무리 뛰어나도개발초기부터 글로벌 기준에 맞추지 않으면 쓸모가 없습니다.때문에 막 사업을 시작한 벤처기업이라 해도 초기부터 세계시장을 겨냥하도록 이끌어야 합니다. 올해 서울소프트웨어타운이 조성되는데요. 대한민국의 ‘실리콘 밸리’를 만드는 것입니다.서울에 국내 소프트웨어업체의 84.1%가 몰려있고 이 가운데 50%가량이 서초·강남·송파지역에 밀집해 있습니다.이 지역을 소프트웨어 진흥구역으로 지정해 소프트웨어 타워를 건립할 예정입니다.가칭 ‘종합창업지원서비스’,‘종합유통플라자’등을 마련해 소프트웨어 산업의 메카로 키우겠습니다. 올해 진흥원의 사업 추진방향은 무엇입니까. 가장 역점 둘 부분은 벤처기업에 대한 체계적 지원입니다.대학과 지방자치단체,정부산하단체 등의 창업보육기관을 유기적으로 연계해종합관리하는 것입니다.또 다양한 멀티미디어 자원을 확보함으로써 자본·인력·시간 등이취약한 국내 멀티미디어 컨텐츠업계의 상품개발을 지원하고 수출상품화를 적극 추진하겠습니다.오는 6월과 12월 미국 실리콘밸리와 보스톤에서 ‘코리안소프트웨어 심포지엄’을 여는 등 수출 마케팅도 본격 추진할 생각입니다. 김태균기자
  • 한국사회발전시민실천協 정치개혁 심포지엄

    지역감정 및 당내 민주주의 결여 등 한국정치의 고질적 병폐는 모두 ‘정치시장의 독과점’때문이며 이의 해소를 통해 진정한 정치개혁이 가능하다는주장이 제기됐다.이같은 분석의 틀은 한국사회발전시민실천협의회(대표 邊衡尹)가 16일 오후 개최한 ‘정치개혁,이대로 좋은가?’란 제목의 창립 1주년심포지엄에서 등장했다. 심포지엄에서 발표자들은 이런 틀에서 지역감정을 ‘특정지역에 기반한 소수 정치인에 의한 독과점 현상’이라고 규정했다.김일영(金一榮)성균관대 한국정치과 교수와 이성복(李成福)건국대 정외과 교수는 지역감정 해소책으로국민회의 당론인 소선거구제와 정당명부제의 결합을 원칙적으로 찬성했다.그러나 몇가지 전제조건을 걸었다. 김교수는 비례대표 의석 비율이 높을수록 지역주의 완화효과가 크므로 국민회의가 내건 지역 및 비례대표 의석비율 1 대 1을 고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정당명부가 독점정치가의 측근들로 채워지는 것을 막고 ‘젊은 일꾼’의수혈통로로 기능하도록 후보의 일정지분을 시민단체와 전문가집단에게 할애하고 구체적 인물선정도 해당단체에 일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김교수는 또정당명부제 실시로 지역구가 광역화되는 데 따른 지구당 사무실 증설을 막기 위해 지구당 사무실 폐지를 법제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곁들였다. ●내각제는 지역주의 이용 우려 [金一榮 성균관대 교수·정치학] 내각제가 지역주의와 정경유착을 통한 정치적 독점구조를 심화시켜 국가사회 발전의 해독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대통령제를 보완해서 써야 한다는목소리도 나왔다.내각제가 정당간 연합의 방식으로 지역주의를 완화시킬 것이란 일각의 주장과는 다른 내용이다.두 교수는 우선,특정지역에 기반을 둔정당들이 지역감정을 자신의 정치적 자원으로 계속 이용하기 위해 그것을 온존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또 여타지역들도 지역감정을 이용한 정치적 조직화를 통해 연립정부 내 일정지분 확보를 위해 덤빌 수 있어 한마디로 ‘3김없는 3김정치’가 될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이와 함께 정권장악을 위해 연립 파트너를 수시로 바꿈으로써 정치권이 불안정해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현행대통령제 보완대책으로 김교수는 허울뿐인 총리직을 없애고 국민이 직접 선출하는 부통령제를 두자고 강조했다.부통령제를 통해 지역연합을 꾀하면 임기가 보장돼 있다는 점에서 정치적 불안정을 피할 수 있고 차기주자가조기에 가시화돼 예측가능한 정치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허울뿐인 총리보다 부통령제로 [李成福 건국대 교수·정치학] 이교수는 중·대선거구가 지역감정을 줄일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했다.중·대선거구는 또 미디어 선거를 가능케 해 선거비용 등 정치비용을 줄이는 데도 기여할 수 있다고 봤다. 심포지엄에서는 또 정치개혁의 제1단계는 당내 민주화라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국민회의가 추진하는 정당명부제와 젊은 일꾼 수혈론이 결실을 거두려면 무엇보다 당의 중요정책이 당수와 몇몇 측근들에 의해 일방적으로 결정되는 구조를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김교수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자신의독점권을 포기하는 용단을 내려야 한다고 충고했다. 당내 독점정치가들이 자신의 독점권을 버리려 하지 않을 때는 시민사회단체가 압력을 가해적어도 지역구후보만큼은 반드시 경선을 통해 뽑도록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나병식(羅炳植)민주개혁국민연합 상임집행위원장 등은 시민사회단체의 추천을 받은 전문가를 특위에 일정비율 참여시켜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추승호기자 chu@
  • 정부, 白頭大幹살리기 나섰다

    백두산과 지리산을 잇는 백두대간(白頭大幹) 중 남한쪽 670㎞ 구간에 생태공원 등을 갖춘 ‘녹지생태축(그린 네트워크)’이 구축된다. 또 비무장지대∼금강산∼백두산으로 이어지는 북쪽 백두대간의 종합 관리와 환경복원을 위해 남북한 공동 협의기구 설립이 추진된다. 건설교통부와 국토연구원은 14일 국토연구원 강당에서 ‘백두대간의 개념복원과 관리방향 모색을 위한 심포지엄’을 열고 이같은 방안을 제시했다.이안은 통일부 등 관계 부처와 협의를 거쳐 제4차 국토계획(2001∼2020년)에반영될 예정이다.백두대간의 보전 및 관리방안은 일부 환경단체들이 거론한적이 있으나 정부 차원에서 추진하기는 처음이다. 정부는 백두대간의 주요능선과 보전의 필요성이 높은 곳은 절대보전지역으로 지정해 관리하고,환경훼손이 심각한 설악산 중청·대청,소백산,지리산 노고단·세석평전 등은 제2 녹화사업을 벌여 본래의 모습을 되찾기로 했다. 녹지생태축을 장기적으로 비무장지대는 물론 금강산과 백두산까지 연장하기 위해 남북한 공동기구를 설립하는 방안을 통일부 등과 협의하기로 했다. 정부는 자연생태계의 보고(寶庫)인 비무장지대에 동서횡단의 ‘민족생태공원’을 조성,국제적인 생태관광지로 관리하는 방안도 관계 부처와 협의할 방침이다.
  • 韓中학자 공동 심포지엄

    한국 임시정부 수립 80주년 기념 국제학술토론회가 12일부터 이틀 일정으로 20여명의 한·중 학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중국 베이징(北京) 복단대에서 열렸다.이들은 ‘한국임시정부와 항일무장투쟁’,‘조선민족혁명당과 한국임시정부’,‘상하이에서의 한국해외독립운동’ 등 10여개의 주제를 놓고 상하이 임시정부의 역사적 의미와 평가를 재조명하면서 열띤 토론에 들어갔다. 한국측에선 이원순(李元淳)국사편찬위원장과 박영석(朴永錫)건국대명예교수,유준기(劉準基)총신대교수,이현희(李炫熙)성신여대교수,김승일(金勝一)동국대교수,조규태(曺圭泰)국가보훈처 연구원 등이 주제발표자로 나섰다.김준엽(金俊燁)사회과학원이사장은 축사를 했다.중국측은 오경평(吳景平)복단대 교수와 석원화(石源華)복단대 한국연구센터 부주임,마장림(馬長林)상하이문서국연구원,패민강(貝民强)상하이임시정부 사적지관리처주임 등 11명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다음은 이현희교수의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성 연구’의 주요 내용. 1919년 4월 임정의 선포는 혁명적 민간 정통의 공화정부 수립을 알리는 신호탄이다.우리가 군주제를 청산하고 민주공화제의 자유민주주의 개시를 전세계에 알린 것이다. 이동녕 초대임시의정원 의장(국회의장)이 1919년 4월13일 상하이에서 “지금부터 이 나라는 대한제국이 아니라 민간인이 주도하는 대한민국입니다”라며 눈물로써 임정을 선포할 때가 바로 우리나라 법통의 시초인 것이다.그후임시정부는 45년까지 27년간 끈질기게 유지됐다는 점에서 세계인의 독립운동과 차별화해도 좋을 것이다.당시 인도와 월남,아랍국가들이 임시정부를 수립했으나 몇년 지속되지 못하고 좌절 또는 자진 철수했던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중국의 대표적 문호인 루쉰도 “한국인의 희생적인 투쟁은 일제 침략자를 무색케 했고 임시정부의 투쟁은 그 나라 법통을 지킨 쾌거였다”고 극찬했을 정도다. 1919년 4월 임정수립 이후 80년을 맞는 우리는 3·1 정신과 임정의 법통정신인 통일,민족,민주와 자유,정의,진리가 국가발전의 근본 원리임을 새롭게인식해야 할 것이다.
  • 공무원 교육분위기 달라졌다

    “이거 장난이 아니네요” 1일과 2일 이틀 동안 중앙공무원교육원 고위정책과정의 제1차 정책심포지엄에 토론자로 참석했던 한 과장급 공무원의 소감이다.그는 당초 토론자로 나서달라는 요청을 받았을 때 가벼운 마음으로 응했다고 한다.대개의 공무원교육이 그렇듯 고위정책과정도 부담을 느낄 필요가 없을 만큼 느슨했던 기억이 있었기 때문이다.게다가 장소도 휴양지인 천안의 상록리조트 아닌가. 그런데 막상 심포지엄에 참석하고 보니 기대는 완전히 빗나갔다.토론자로나선 교육생들은 초청토론자들이 말할 기회가 없을 정도로 열기가 높았다.때로는 주제발표자와 토론자 사이에 얼굴이 붉어질 정도였다고 한다. 사실 중앙행정부처의 2∼3급을 대상으로 한 고위정책과정은 그동안 고위공무원 사이에는 ‘1년 동안 머리를 식히는 곳’이었다.이런 분위기가 7기째에 접어들며 바뀌고 있는 것이다. 인적구성에서 부터 변화가 왔다.과거에는 각 부처에서 인사에 부담을 주는고참 2급 위주였다.정년퇴직 직전인 사람들을 1년씩 교육시켜 무슨 효과가있느냐는 지적도 있었다.최근에는 각 부처의 초임 3급들이 절반 정도를 차지한다. 그러다 보니 교육에 임하는 자세도 달라졌다.장래가 ‘창창한’ 만큼 교육원에서 이끄는 대로 따르던 수동적 자세에서 필요한 교육을 먼저 요청하는능동적 자세로 바뀌었다.이번 심포지엄도 프로그램을 바꾸는 것이 좋겠다는교육원의 뜻에 교육생들이 적극 호응해 가능했다. 지난해까지 고위정책과정의 심포지엄은 과천의 교육원안에서 분임원들끼리,주제발표를 하고 토론을 하는 방식이었다. 올해는 4개 분임의 구성원이 모두 다른 분임원의 주제발표에 토론자로 배정됐다.주제발표자는 정보통신부 金東洙·행정자치부 李權相·건설교통부 金一中·金世浩 부이사관이었다.여기에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의 朴錫地박사,청주대 陳在九교수,국토개발연구원 金容雄박사,한국능률협회컨설팅 宋玉顯박사 등8명이 외부에서 토론자로 초빙됐다.주제발표나 토론을 잘못하면 자칫 망신을 당할 판이었다.이 때문에 각 분임은 심포지엄을 앞두고 합숙까지 하는 등강훈을 했다고 한다. 교육원의 趙基安교수부장은심포지엄이 끝난 뒤 “어느 때보다도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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