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살인자’ 스트레스 운동으로 퇴치
현대사회에서 ‘스트레스’만큼 입에 자주 오르내리는 단어가 있을까.하지만 자신이 느끼는 증상이 스트레스와 실제로 어떻게 연관되는지를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조용한 살인자’로도 불리는 스트레스는 과연 무엇이며,질병과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서울대의대 가정의학과 창설 20주년 기념 심포지엄에서 이 대학 유태우교수가 발표한 ‘스트레스 진료의 가정의학적 접근’이란 논문을 통해 이러한 물음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본다.
스트레스의 특징 현대사회에서 스트레스가 문제되는 것은 외부적 스트레스 요인의 증가보다는 각 개인의 대응력 부족에 큰 이유가 있다.외부상황이 변하지 않아도 더 힘들고 짜증나는 까닭이다.또 여성(23%)이 남성(18%)보다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는데,이는 나이가 들수록 더해 65세 이상에서는 여성이남성보다 두배이상 심하게 스트레스를 받는다.
스트레스의 개인적 편차,즉 스트레스 내성은 유전적 형질과 스트레스 대응력 등에 따라 결정된다.스트레스 내성의 한계를 넘으면 과(過)스트레스(overstress)에 빠지는데,대부분의 사람들은 일생에 한번이상 이 상태에 빠지게 된다.하지만 문제가 되는 것은 스트레스 내성이 약한,즉 저(低)스트레스 내성(low stress tolerance)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다.
스트레스와 질병 스트레스가 지나칠 때 초기 증상은 피로하고 잠이 잘 오지 않는 것이다.또 몸의 여러군데가 아프기 시작하고 힘이 들어 쉽게 지치게 된다.인생에 재미가 없어지고 우울해지며 하루하루를 견뎌가기가 힘들다.스트레스에 의한 질병 또는 건강상태는 정신신체적 질환,정서적 질환,행동 변화 및 인지력 변화 등으로 나눠볼 수 있다.
‘신경성’이라고도 하는 정신신체적 질환은 기능성 위장장애,과민성 대장증후군,긴장성 두통 등이 대표적이다.이런 증세가 있으면 약물을 오래 복용해도 치료가 잘 되지 않아 밑빠진 독에 물붓기식이 된다.
정서적 질환은 긴장상태가 계속되면서 생기는 불안증,불면증,우울증 등이다.
알코올이나 카페인,약물 중독에 빠져 헤어나지 못하기도 한다.
행동변화로는 무기력증과 활동력 저하 등이다.조금만 어려운 상황을 만나도회피하려고만 한다.이갈이 같은 신경질적인 습관이 나타나기도 하며,폭식이나 금식과 같은 식습관 변화가 생기기도 한다.이렇게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상황에서는 집중력과 판단력,기억력이 감소해 일 수행 능력이 떨어지고 인지능력에 변화가 일어난다.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운동 및 이완요법 운동은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가장 쉽고 효과적인 방법이다.운동을 하면 먼저 자기 통제력이 고양돼 운동 실천행위 자체에 대한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또 스트레스가 많은 장소를 벗어남으로써 기분전환의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스트레스로 인해 나타나는 신체반응(맥박수 증가,혈압 상승)의 정도를 낮춰줄 수 있다.운동은 등산이나 조깅,산책 등 유산소운동이 좋다.
이완요법은 스트레스로부터 오는 신체반응을 조절하는 대표적인 방법이다.진행적 근육이완,요가,명상,기훈련 등을 꾸준히 하면 스트레스 해소에 큰 도움이 된다.
임창용기자 sdrag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