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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자책 현황과 전방, 전자책시장 선점 경쟁 ‘후끈’

    사람들은 더이상 옆구리에 책을 끼고 다니지 않는다.끙끙대며 책가방을 들고 다니는 일은 더더욱이나 없다.손바닥만한 휴대용 독서단말기 하나면 도서관이 따로 필요없다.자동차가 기름을 넣듯 읽을거리가 떨어지면 길가 편의점에 설치된 단말기에서 데이터를 다운로드받아 내용물을 채우면 된다. 영화속에서나 나올 법하지만,멀지않아 현실이 될 풍경이다. 출판시장이 e-Book(전자책)으로 들썩거린다.미래형 출판에 적극 대응하려는업계의 움직임이 속속 구체화되고 있다.김영사를 비롯해 출판사 100여개가공동출자한 인터넷 출판정보 사이트 '북토피아'(booktopia.com)는 다운로드시스템 개발과 함께 일부 전자책의 웹서비스에 들어갔다.‘바로북’(barobook.com)이나 '와이즈북'(wisebook.com) 역시 기존 PC로 책을 다운로드받아 전용뷰어로 볼 수 있게 하고 있기는 마찬가지.민음사 중앙M&B 등 메이저출판사와 저작권 대행사 등 8개사가 컨소시엄으로 운영하는 '에버북'(everbook.com)도 물밑전략이 치열하다.지난 4월27일부터 소설 '스타크래프트''키친'등 근작들을 올려놓고 시험서비스중이다. 이밖에도 현재 어떤 방식으로든 전자책 출판에 참여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곳은 IT업체까지 포함해 20여개가 넘는다. 그러나 전자책 시장이 기반을 다지는 데는 앞으로 수년은 더 걸릴 것이라는게 관계자들의 전망이다.전용단말기 보급 등 기술적인 문제가 당장은 걸림돌이다.e-Book의 적용방식은 크게 두가지.인터넷 접속으로 다운로드받아 일반컴퓨터 화면으로 볼 수 있는 PC뷰어용과,휴대용 기기 형태의 전용단말기로나뉜다.현재 '이키온'(대표 임중연)같은 벤처기업에서 독서단말기 개발을 끝내가고는 있지만,그것이 보급형 가격으로 상용화되기는 먼 얘기다.저작권을 보호해줄 기술적 장치를 완비하는 것도 만만찮은 난제다. 유명 작가를 확보하기 위한 제살깎기식 인세경쟁도 벌써부터 말이 많다. 이인화·윤대녕·구효서씨 등 간판급 저자들이 e-Book 참여를 선언하기까지의 내막은 여간 복잡하지 않다.이문열씨의 경우 그의 다수 작품이 민음사에서 출간됐지만 민음사가 주주인 ‘에버북’으로 전작들의 판권이 승계되진못했다.기천만원의 선불,40∼50%대의 인세에 스톡옵션까지 제시하면서 여러 업체에서 동시에 '입질'했고,결국 그의 신작 저작권은 인터넷 서점 예스24로 넘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저자들의 인세 상향조정 요구는 일면 당연하다.종이책에 비해 제작비가 크게 줄어 권당 책값이 떨어질 것이니 현재 10%로 책정된 인세는 응당 따라 올라가야 한다는 주장들이다. 그래서 아예 유명작가를 포기하는 신중파 업체도 있다.'에버북'의 홍대욱 팀장은 “40%가 넘는 인세를 주면서까지 모험하기는시기상조”라면서 “때문에 초반기에는 국내 유명작가를 영입대상에서 제외 할계획”이라고 귀띔했다. e-Book이 새로운 형태의 출판시장으로 원활히 뿌리내리는 데는 관련 업계들의 컨소시엄 구성이 급선무라는 게 관계자들의 중론이다.17일 전자책 심포지엄에 참석,'전자책의 현황과 발전방향”에 대해 주제발표한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박근수씨는 “연간 수조원에 달하는 도서시장을 선진국에 먹히지 않으려면 정부의 적극지원이 필수”라고 말했다.최근 문화관광부는 해마다 문화산업기금에서 60억원을 떼어내 관련 업계에 장기저리 융자할 방침을 내놓았다. 황수정기자 sjh@kadily.com.
  • 출판계 전자책 대응전략, 참신하고 질높은 컨덴츠 생산

    성큼성큼 다가오는 전자책 시대를 어떻게 맞아야 할까? 전자책 혁명은 출판사의 종말인가 해방인가? 요즘 출판계의 최대 고민이다.궁극적으로 출판의패러다임 자체를 뒤바꿔버릴지도 모를 가히 혁명적 상황이다.거부할 수 있는것도 아니어서 처절한 생존의 문제이기도 하다. 국내외에서 전자책 얘기가 나온 지는 꽤 오래 됐다.그러나 선진국에서 휴대용 판독기가 개발된데 이어 마이크로소프트(MS)사가 세계 최대 출판사그룹인베르텔스만의 미국내 자회사와 손잡고 새로운 전자책 시스템 개발을 선언함에 따라 발등의 불로 떨어진 것이다.가만히 있다가는 국내 출판시장이 '국제공룡'에 먹히는 것 아니냐는 위기의식마저 생겨나고 있다. 출판계에는 전자책이 활성화되면 결국 종이책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자본을 앞세운 전자책 업체들이 출판사를 배제한 채 저자·작가들과 직거래를 시도,결국 출판사의 존재 자체를 위협하는 것이 아니냐는 불안감도 없지않다.그러나 '양식있는' 저자들이 출판사를 배제하지 않고 전자책이 질좋은컨텐츠를 생산해 간다면 전자책은 종이책을 완전 대체하기 보다는 시너지 효과를 통해 오히려 책 시장을 넓혀갈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김종수 도서출판 한울 사장은 17일 전자책 심포지엄에서 출판계의 대응전략으로 ▲표준화가 안된 상태에서 중복 투자에 따른 낭비 방지를 위해 전자책컨소시엄 형성에 출판계 전체가 주도적으로 참여 하고 ▲한국형 전자책 판독기와 편집기를 공동 개발하며 ▲전자책 저작권 침해 가능성을 완벽히 제거할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공짜 정보와 차별화할 수 있는 수준높은 컨텐츠를 생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토피아에 참여한 김영사의 박은주 사장은 “전자책도 편집 홍보 광고 등의의 과정은 종이책과 똑같은 만큼 출판사의 노하우가 여전히 중요하다”면서 “출판계가 흩어지면 문제가 되겠지만 힘을 모으면 침몰 위기는 없을 것”이라고 잘라말한다. 전자책 문제는 벤처적이 아닌 문화적 시각에서 접근해야 할 것같다. 김주혁기자 jhkm@
  • “2010년 세계해양박람회 꼭 유치”

    오는 2010년에 열리는 세계박람회는 우리나라와 중국,아르헨티나 등 3개국이 유치전을 벌이고 있다. 국제박람회(BIE)사무국 질레스 노그스 의장은 16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2010년 세계해양박람회 유치 및 개최에 관한 국제심포지엄에 참석,“현재공식적으로 한국과 중국,아르헨티나가 유치 활동을 대외적으로 선언했다”면서 “유치 신청은 박람회가 열리기 9년전인 내년부터 접수되며 어느 국가가유치에 성공할지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견해를 밝힐 수 없는 입장”이라고말했다. 정몽구(鄭夢九) 2010년 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 위원장도 “폴란드와 러시아가 유치전 합류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해양박람회가 경제적인 측면,특히 관광분야 등에서 파급효과가 크고 이미 세계 경제대국대열에 끼여 있는 한국의 위상을 더욱 높일 수 있는 기회로 생각하고 유치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그는 “여수에 해양박람회가 유치되면 대전 EXPO와는 달리 박람회 개최후 시설의 영구적 활용방안 등도 아울러 검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선임기자 sunnyk@
  • 미회수 러시아 차관 활용…연해주 개발펀드 만든다

    한국과 옛 소련의 국교수립 당시 제공했다가 받지 못한 14억7,000만달러(원금)의 차관을 러시아 연해주 지역개발에 활용하는 방안이 민간차원에서 추진된다. 러시아 국립협동조합대학의 분교를 국내에 설치하고 연해주지역 교포학생 20여명이 국내에서 영농기술을 배우게 된다. 재단법인 국제농업개발원은 지난 13일 서울 서초동 국제협력단 연수센터에서 ‘러시아 극동지역의 자원개발과 한러 협력방안’이라는 주제의 심포지엄을 열고 러시아의 극동러시아 농공위원회측과 이같이 합의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병화(李秉華)원장은 “러시아에 제공했던 차관으로 극동지역에서 ‘시베리아개발은행’과 같은 일종의 펀드를 만들어 극동러시아 지역의 농업과 자원개발에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원장은 이 돈을 그 지역에 진출한 한국기업에 대출 형식으로 빌려줘 연해주 개발에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재경부측은 이에 대해 “차관의 채권자는 국내 은행들이고 채무자는 러시아재무부이기 때문에 민간차원에서 차관을 그런 식으로쓸 수 없을 것”이라며 “올해중 양국 정부가 상환 방식에 관한 협정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개발원과 러시아측은 내년 1년동안 러시아 프리모리스키 농업아카데미에 재학중인 고려인 2∼3학년 학생 20여명을 한국에 초청키로 합의했다.이들은 두달동안 컴퓨터와 우리말 교육을 받고 전국의 국내 농가에 분산돼 축산·화훼·채소 등의 영농기술을 배운다. 양측은 러시아 국립협동조합대학의 분교를 국내에 설치하는 것도 공동 추진키로 했다.오는 9월에는 러시아에서 자원이용에 관한 남북한의 공동협력 방안에 관한 세미나를 열고 북한측 인사 2∼3명을 초청,러시아의 자원개발에 남북이 협력하는 문제도 논의하기로 했다. 심포지엄에는 러시아측에서 국립 모스크바 협동조합대학 우바로프 부총장겸 극동러시아 농공위원회 부위원장과 연해주 농업아카데미 데민 총장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손성진기자 sonsj@
  • 더욱 가까워지는 유대문화

    유대문화가 본격적으로 한국에 소개되고 있다.지난 4일 예술의 전당에서 막을 올린 ‘유다이카(Judaica)전(展)’이 그 앞장을 섰다.유다이카란 유대교의 제의와 관련된 예술품들을 일컫는 말이라고 한다. 전통적인 예루살렘 선전의 촛대로 오늘날 이스라엘의 국가 문장인 메노라와유대인 가정 대문과 방문의 문설주에 붙이는 성결구절 상자 메주라 등 유대교의 메시지와 예술성을 담은 작품 150여점이 선보이고 있다.유대문화를 중개하는 역할은 오는 22일 서울 서초동에서 정식으로 문을 열 이스라엘문화원(이사장 배정화 SK건설 부사장)이 맡는다.문화원은 이스라엘 정부의 지원을받기는 하지만 이스라엘 및 유대문화에 관심있는 한국인들이 주축이 되어 설립했다. 출범을 기념하여 23일에는 미국에서 활동하는 유대인 랍비 버논 쿠르츠를 초청하여 ‘유대민족문화와 성서’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갖는다.건국대 새천년관에서 열릴 심포지엄에는 랍비 쿠르츠와 곽선희 소망교회목사,최명덕 건국대 히브리학과교수가 발표자로 나선다. 문화원은 앞으로 이스라엘과 유대학 관련 서적을 구비한 전문도서관을 운영한다는 계획.이스라엘 사람이 직접 강의하는 히브리어 강좌는 초급·중급·고급 과정이 이미 개설됐다.주다이카전이나 카프리마즈앙상블 같은 각종 문화행사를 초청하고,이스라엘에서도 한국예술단의 공연을 추진한다.이스라엘관련 영상자료를 확보하는 대로 ‘작은 영화관’을 운영하며,한국인과 유대인들이 가볍게 토론도 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키로 했다. 이스라엘문화원은 지난 1월20일 정근모 호서대총장과 아리에 아라지 주한이스라엘대사,류태영 대산농촌문화재단이사장,박준서 연세대부총장 등이 모여창립총회를 가진 뒤 3월23일 재단법인 설립허가를 받았다.(02)525-8978서동철기자 dcsuh@
  • 가톨릭계 역사적 과오 ‘고해성사’

    교황 요한 바오로2세가 교회의 잘못을 공식 사과하는 의식을 가진 뒤 세계각국에서 반성과 성찰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국내 가톨릭계도 과거사에 대한 용서청원 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같은 과거사 반성 움직임은 한국 가톨릭 주교회의가 지난 3월 교황 요한바오로2세의 사과후 용서청원 방침을 밝힌데 이어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산하 한국사목연구소(소장 김종수 신부)와 한국가톨릭문화학회(회장 오경환 신부) 등 가톨릭단체들도 교회사의 반성을 위한 심포지엄과 학술연구 계획을일제히 발표하고 나서 가톨릭계 전체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주교회의는 과거 한국교회가 저지른 엄연한 과오에도 불구하고 공식적인 사과절차를 단 한번도 거치지 않았던 점에 주목,어떤 식으로든 용서를 구해야한다는 뜻을 천명했고 가톨릭학회 등 단체들도 이같은 과거사에 대한 철저한 고증과 평가를 통해 분명하고 떳떳하게 청산작업을 마무리지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국내 가톨릭계가 반성의 대상으로 삼고있는 과거사 부분은 크게 ▲19세기초 황사영 백서와 서양선박요청사건 ▲개항기 천주교회의 선교와 전통사회의 충돌 ▲일제식민지 정권하의 민족운동 외면 등으로 요약된다. 황사영백서는 천주교 신자 황사영이 신유박해 기간중 박해내용과 대응방안을 베이징의 구베아 주교에게 보내려고 한 밀서로,황사영은 백서에서 신앙의 자유를 얻기 위해 서방제국의 서양선박 영입을 요청한 것인데 그동안 학계에서는 이것이 엄연한 반민족적인 행위란 견해가 지배적이었다.또 선교지 문화와 관습을 경시하고 정복적인 태도를 보인 교황청,특히 프랑스 선교사들의 한국 문화에 대한 멸시정책에 편승한 한국 교회가 신자들만의 이익을 우선한 나머지 유교 전통을 고수하는 주민들의 개종운동과 반교회적 저항을 거세게 불러 일으켰다는 것이다. 이와함께 교회가 선교권을 보장받기 위해 정교분리 선교정책을 강조하면서교회의 민족운동 참여를 공식적으로 강력하게 반대한 것도 반성의 사안이다. 3·1운동 당시 교회 통치권은 강력하게 만세운동 참여를 반대했는데 앞서 안중근의사 거사만 보더라도 천주교계에서는 독립운동 차원이 아닌살인행위로규정했었다. 주교회의는 따라서 지금까지와는 달리 그동안 학계의 주장과 여론을 겸허하게 수렴해 과거사에 대해 공식 사과한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또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산하 한국사목연구소와 한국가톨릭문화학회는 최근 서울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회의를 열고 오는 9월과 11월 두차례의 대규모 심포지엄을 개최키로 했으며 사목연구소 산하에 신학자와 역사학자들로 이루어진 ‘역사신학위원회’를 구성해놓고 있다. 김성호기자 kimus@
  • 내년 5·18 민중항쟁 21주년 독일서 국제학술대회 개최

    2001년 5·18광주민중항쟁 21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가 독일에서 열릴 예정이다. 5·18기념재단은 5일 “내년 5월 5·18 국제학술대회는 영국·프랑스 등 유럽지역 학자들을 대거 초청한 가운데 독일에서 열기로 하고 실무적인 준비작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독일 개최의 실무준비를 맡은 재독교포 이종성씨는 최근 광주를찾아 지난 4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국제학술대회 자료를 수집하고 기념재단측과 대회 장소 및 일정 등을 협의한 뒤 돌아갔다. 독일 학술대회는 오는 16일 광주를 방문하는 ‘광주문제 전문가’인 폴 슈나이스 목사 등이 주축이 돼 준비중이며 10여명의 심포지엄 준비위원회가 독일에서 구성될 예정이다. 기념재단 관계자는 “올해 20주년 LA학술대회를 계기로 5·18이 세계적인학술연구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민주화가 일찍 꽃핀 유럽에서 5·18과 관련된 국제적 학술대회가 열린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
  • 김현의 비평세계 재조명한다

    타계한 문학평론가 김현(1942∼90)의 10주기를 맞아 그를 기리는 문학 심포지엄이 28∼29일 강원도 원주 토지문화관에서 열린다. 이번 심포지엄은 ‘4·19 이후의 한국 문학 비평-그 평가와 전망’이란 제목으로 김현의 비평 세계를 재조명하면서 김현이 속한 4·19세대 평론가 및그 이후의 비평에 대한 비평의식과 문학사적 의미를 점검하고 한국 비평의앞날을 전망하고자 한다. ‘김현 비평의 역동성’을 다룰 1부에서는 ‘김현의 비평사적 위치’(장경렬) ‘김현 비평의 현재성’(정과리)이 발표되며 2부 ‘4·19세대 비평의 어제와 오늘’에서는 ‘4·19세대 비평의 이념과 성과’(권성우) ‘4·19세대비평의 유형학’(김동식)이 발표된다. 둘째 날의 3부 ‘새로운 세대의 비평과 비평의 미래’에는 ‘1980년 이후의비평과 새로운 열림’(박철화) ‘문학적 상황의 변화와 비평의 역할’(우찬제)이 예정되어 있다. 성민엽 박혜경 이현식 홍정선 이광호 권오룡 등이 사회를 보는 가운데 주제발표에 대해 하응백 장석주 김철 홍용희 최성실 임규찬 등이 토론에 나선다. 그리고 첫째 날 발표가 끝난 뒤 저녁시간에 최하림 김훈 황지우 유하 김상구등 동료 후배 문인들의 고인에 대한 회고담 속에서 참가자들의 술자리가 펼쳐질 예상이다. 한편 장경렬은 주제발표문에서 김현만큼 “문학작품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통해 그 작품이 갖는 정서의 풍요로움과 축제성을 낭만적으로 보여주는 평론가를 우리는 일찍이 가진 적이 없었다”면서 “한국 비평사에서 김현이 갖는무엇보다도 중요한 의미는 문학 작품에서 결코 떠나 있지 않는 비평 세계를확립했다는 데 있다”고 강조한다. 김재영기자
  • 9월22일∼10월1일 과천 마당극제 열린다

    지난 97·98년의 ‘과천 세계마당극 큰잔치’에서 지난해에는 ‘과천 세계공연예술제’로 이름과 행사 성격을 바꿔 혼선을 빚어온 과천 지역문화축제가올해부터 마당극의 성격을 분명히 한 ‘과천마당극제’로 뿌리내린다. 과천시는 지난 3년간의 성과와 문제점을 검토한 끝에 ‘과천마당극제’란 명칭을 조례로 확정하고 오는 9월22∼10월1일 행사를 갖는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이성환 과천시장을 위원장으로 하고,연극협회·전국민족극협의회(민극협)소속 연극인,지역 대표 등 25명이 참가한 조직위원회를 발족했다.조직위원회 사무국 관계자는 “각 지역마다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는 연극축제와달리 과천은 마당극제로서의 특성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2회까지 우리나라 고유의 극형태인 마당극과 서양 거리극위주로 꾸민 이 축제는 지난해 과천시와 연극인들이 행사주도권을 놓고 갈등을 벌이면서 파행운영됐다.첫회부터 행사를 주관해온 민극협과 연극협회가 시의 지나친 간섭을 문제삼아 행사를 보이콧하자 과천시가 일방적으로집행위원장을 교체해행사를 강행한 것. 이에 따라 3회 행사는 두 단체가 불참한 가운데 마당극외에 정극·발레·콘서트 등을 망라한 애매모호한 형태로 막을 올렸다.이 와중에 과천시와 연극인들은 물론 새 집행위원회에 참가한 연극인과 이전 집행위원회 소속 연극인사이에도 감정의 골이 패였다. 과천시와 연극인들은 올해부터 불필요한 오해의 빌미를 없애고자 집행위원회를 조직위원회로 대체하고,행사 내용에 관한 전권은 예술감독(연출가 박인배)에게 일임하기로 했다.또 늦어도 2002년까지는 재단법인화하기로 했다. 이번 행사에는 마당극 형식과 유사한 아시아·남미·유럽권의 수준높은 야외극이 대거 초청된다.마당극 심포지엄,사이버 마당극제,해외연극인 초청워크샵 등 다양한 사전 행사와 함께 어린이 마당극제,청소년 마당극경연대회 등도 관심거리다. 이순녀기자
  • 글라이스틴,민중항쟁 20돌 기념심포지엄 기조연설

    [로스앤젤레스 연합] 윌리엄 글라이스틴 전 주한미국대사는 21일 5·18 광주항쟁 진압은 당시 전두환(全斗煥) 장군이 결정하고 최규하(崔圭夏)대통령이재가한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글라이스틴 전대사(78∼81년 재임)는 5·18 민중항쟁 20주년 기념 심포지엄 이틀째인 이날 미 로스앤젤레스의 UCLA 교수회관서 열린 오찬 기조연설을통해 5·18항쟁의 근본원인은 신군부가 학생소요 유발혐의로 김대중(金大中)씨를 체포,지역정서를 자극하고 강경진압책을 구사한데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시 이희성 계엄사령관은 학생들의 급진적 요구와 ‘공산주의 사상’ 확산을 고려할 때 체포와 진압은 ‘불가피한’ 조치라고 주장했으며 한국민이 이런 강경조치를 ‘이해하고 수용할 것’이라는 것을 내가 미국인이기때문에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난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 대통령은 이런 신군부의 사고를 저지하기는 커녕 학생들에게 더감정적이었으며 김대중,김영삼(金泳三),김종필(金鍾泌)씨가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강하게 비난했다”고 밝혔다.글라이스틴 전대사는 따라서 “계엄당국이 광주 학생들을 협박해 굴복하도록 시도한 것에 대해 놀라지 않았다”면서 “(진압)결정은 전 장군이 결정하거나 승인하고 최 대통령이 형식적으로 재가한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한국 특수부대들을 배치하고 학생들을 북한 공작원인양 공격하도록 명령을 내린 책임이 궁극적으로 누구에 있는지는 정확히 알지 못한다”며 “아마도 이런 추악한 계획은 신속하고 효과적이라는 가정 아래에서 승인됐지만 그것이 총체적 오판이었음이 드러났을 때 병력은 며칠만에 철수될수 없었다”고 말했다. 다음은 글라이스틴 전 대사가 밝힌 5·18 당시의 미국 정부의 입장. ◆ 한미연합사 미군 사령관은 광주사태의 빌미가 된 한국 육군 특수부대(Korean Army Special Forces) 지휘권을 갖고 있지 않았다.‘특수부대’는 미국의 통제로부터 제외돼 있었던 것이 분명하다. ◆ 위컴 주한미사령관과 나는 경찰이 학생시위에 대처하지 못해 특수·해병부대가 지원병력(reserve)으로서 서울,부산,광주에 배치됐다는것을 알고 있었으나 특수병력을 광주 학생시위 진압을 위해 배치한다는 계획은 통보받지도 알고 있지도 못했다. ◆ 위컴 장군과 나는 특수부대의 행동에 관해 들었을 때 간담이 서늘했다.우리는 한국측에 추가작전에 대해서 신중할 것을 촉구했으며 나는 한국 정부가 광주시민들에 대해 사과할 것을 주장했다.위컴과 나를 포함해 다른 어떤 미국 관리도 특수병력의 출동을 승인하지 않았다. ◆ 미 정부는 한국군에게 자제를 요청하면서 광주에서 한국군과 시민위원회간 협상을 지원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우리는 군 수뇌부에 강한 압력을 가하고 공식성명을 발표했으며 시민위원회와 연락가능한 교회지도자 등을 격려했다. ◆ 5월18일 특수부대 배치결정과는 달리 위컴 장군과 나는 광주 시민위원회와 협상이 결렬될 경우 서울 재진입에 20사단 병력을 사용한다는 한국의 긴급대책계획에 관해 알았다.우리는 이 문제가 매우 민감한 문제라고 생각했다.20사단은 폭동진압훈련을 받았고 몇개월간 서울에서 노련하게 계엄령을 집행해왔기 때문이다. ◆ 미국은 입장을 공표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다.국무부는 계엄령확대와 대학휴교,학생과 정치지도자 체포에 ‘큰 우려’를 표명했고 북한에도 공개경고했다.한국군 관계자들은 미국의 대북경고를 원하면서도 미 성명이 의도적으로 자신들을 반란자들처럼 취급한데 불만을 가졌다. ◆ 나는 광주사태가 한국의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지 모른다는 워싱턴의 우려를 진정시킬 수 있었으나 전 장군과 부하들의 행동을 억제할 묘책을 제공하지 못했다.미 정부는 미대사관측과 신중한 협의 끝에 소요가 통제될 때까지(신군부에 대한) 분노 표출을 자제하기로 결정했다.결국 한국의 새 실력자가 대통령이 됐고 박대통령 서거후 더 민주적인 한국정부 수립을 위해 기울였던 카터 행정부 노력은 수포로 돌아갔다.
  • ‘광주민주화운동’ 심포지엄 LA서 개막

    [로스앤젤레스 연합] 5.18 광주민주화운동 20주년 기념 국제학술심포지엄이 2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20년후의 광주’라는 주제로 개막됐다. 5.18기념재단(이사장 김동원)과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남가주대(USC) 한국학연구소 공동주관으로 열린 이번 심포지엄은 한국 미국을 비롯,각국에서 활동하는 한국학 학자들과 전직 미국관료,당시 목격자들이 참가,22일까지 주제 발표와 함께 토론을 벌인다. 대회준비위원인 신기욱 UCLA 교수(사회학)는 “5.18 항쟁은 광주만의 문제가 아니라 중국과 필리핀 등 아시아의 민주화에 영향을 미쳤다”면서 “5.18항쟁을 국제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동원 이사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한국 민주주의 이념을 계승한 5.18 항쟁을 국제적,학술적으로 정립해 후손들에게 남겨줌으로써 조국에 다시 봉사한다는 자세로 심포지엄을 개최하게 됐다”고 밝혔다. 마크 피터슨 브리검영대(미 유타주) 교수(당시 서울에서 풀브라이트 프로그램 책임자로 근무)는 “분명히 80년의 시위는 평화적이고비폭력적인 것이었다”고 주장했다.피터슨 교수는 미국과 5.18 관계에 대해 “글라이스틴 대사나 위컴 주한미사령관등이 적극적으로 광주시민과 군부의 협상에 나서지 못했다는 아쉬움은 항상 남는다”고 밝혔다.
  • [대한시론] 21세기와 과학기술

    일전에 ‘개혁과 대안을 위한 전문·지식인회의’ 주최로 지식기반사회의도래에 따른 한국사회의 개혁과 대안모색을 위한 심포지엄이 열렸다.이 행사에서는 과학기술분야의 성공적 발전을 위하여는 한국형 과학기술혁신 시스템구축이 시급하다고 제안되었다. 이러한 제안의 배경에는 선진국들이 과학기술에 대하여 국가적 차원의 전략을 세우고 집중 육성하여 그 결실을 보고 있는 반면,아직 우리에게는 국가차원의 과학기술정책이 체계적으로 수립되지않았다는 현실인식이 있다. 우리의 경쟁대상인 선진국들은 국가차원의 비전과 전략을 갖고 과학기술 육성에 적극 나서며 21세기 핵심기술의 확보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이를 위하여 선진국들은 정보통신,생명과학,환경 등 미래 유망분야에 대한 기초연구에 역량을 전략적으로 집중하고 있다.또한 선진국들은 과학기술 행정체제 개편,과학교육의 개선,산학연 협동연구의 활성화와 같은 하부구조 강화에 많은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나라도 90년대부터는 과학기술이 경제를 이끌어가는 기술혁신주도형 사회로 본격적으로 접어들었다.반도체산업처럼 장기간에 걸친 집중투자로 표준화된 선진생산기술의 습득과 활용에 주력하여 세계적으로 경쟁력있는 제품의창출에 성공하였다. 그러나 우리가 간과할 수 없는 중요한 사실은 우리의 기술혁신 성공 사례가 모두 선진국에서 개발된 기술적인 원리나 기본기술들을도입해 꽃을 피웠다는 점이다. 문제는 이와같은 방식으로 과연 21세기 선진국으로의 도약이 가능한가라는것이다.과학기술 지식이 국가경쟁력의 주요 원천으로 부상함에 따라 선진국들의 지적재산권 보호가 대폭 강화되고 있어 이제까지와 같은 기술도입,모방위주의 무임승차방식은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더욱이 과학기술의 융합화,복합화,기술혁신속도의 가속화 등과 같은 새로운 기술패러다임의 급속한 등장은 우리와 같은 기술개발 후발자에게 기술혁신의 원천을 스스로 발굴,육성해야 하는 과제를 안겨주고 있다. 이러한 국제적인 환경변화로 종전과 다른 창의적 연구개발 위주의 새로운과학기술혁신 시스템으로의 전환이 요구되고 있다.이를 위하여는 무엇보다먼저 과학기술 정책목표를 미시적으로 구체화하여야 한다.정보통신,생명공학,신소재,환경,에너지 등이 유망분야로 떠오르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어떤 품목이 새로운 성장 유망품목인지를 올바로 판단하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 국제적인 기술수준과 우리의 연구능력을 면밀히 검토하여 투자대상에 대한검증작업이 신중하고 공정하게 이루어져야만 투자효과를 크게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 산학연과 정부가 공동참여하는 국가차원의 과학기술협의체를 구성할 필요가 있다.이 협의체를 중심으로 미래 핵심기술군에서의 기술개발 동향 파악과 새로운 기술의 포착,특정 과학기술 영역에 대한 투자타당성 검토등을 공정하게 추진해야 한다. 현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21세기 프론티어 연구개발사업의 경우 특정과제당 연 100억원씩 투자되고 있다.그러나 막대한 예산을 장기간에 걸쳐 투자할분야의 선정과정에 대한 논란이 투자효과에 대해 회의적인 전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생물다양성 이용기술개발사업의 경우 과학기술부에서 과제 기획을 의뢰받은전문가는 국내의 연구인력과 기술수준 등을 고려한 오랜 연구끝에 동물,식물,미생물,해양생물 등 다양한 생물을 대상으로 하여 유전자확보사업을 시행하는 것이 투자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제안하였으나 정작 과기부는 이러한 제안을 무시하고 특정분야 전문가를 위주로 구성한 단 한차례의 전문가회의를거쳐 공청회 등의 여론수렴과정도 없이 특정분야 생물로만 범위를 제한하여결정하였다고 한다.10년간 1년에 과제당 100억원이 투자될 연구과제의 선정이 이토록 비합리적이라면 우리의 과학기술분야의 미래는 기대하기 어렵다. 21세기의 선진국 진입은 국가과학기술정책목표의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선정과 이를 달성하기 위한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과학기술자들의 연구에 의해 가능하다.그러므로,산·학·연·정부 공동으로 국가과학기술정책목표에 대한신속한 합의를 이끌어내야 하며,이를 달성하기 위하여 필요한 과학기술행정의 선진화 및 투명화,과학기술자 인력양성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이끌어낼 것인지에 대한 심각한 고민이 필요하다. 金 相 鍾 서울대교수·미생물학
  • 남북 대표단 면모

    *남측 대표단 면모. 정상회담 준비접촉 대표단은 남북 현안을 꿰뚫고 있는 ‘대화 전문가’들이다.단순 실무절차뿐 아니라 남북한 현안 전체를 논의·조정,두 정상이 협의해야 할 의제를 정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측 대표는 수석대표인 양영식(梁榮植)통일부차관을 비롯,손인교(孫仁敎)남북회담사무국장,서영교(徐永敎)통일부국장 등 3명으로 짜여졌다. 이들 대표 3명은 지난해 베이징(北京)차관급회담에서도 수석대표와 대표,비공개 접촉자로 함께 일해 팀플레이에 대한 기대가 높다. 양차관은 지난해 6월 베이징 차관급회담때도 수석대표를 맡은 북한통이다.85년 반둥회의,93년 미국버클리대 초청 ‘남북 통일토론회’때도 정부대표로나서 북측을 상대했다. 양차관은 정상회담 준비실무를 총괄하고 회담전략을 수립하는 준비기획단장도 겸하고 있다.72년 통일원에 들어온 뒤 28년 동안 통일부 대변인·정책실장·교육원장·민족통일연구원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손인교 남북회담사무국장은 대화업무로 잔뼈가 굵은 대표적인 회담전문가.92년 판문점에설치됐던 남북연락사무소 초대소장을 맡기도 했다.지난해 베이징 비공개 차관급회담에 참가,6·3합의를 이끌어내는 등 북측과의 회담에 직접 참여한 남북 회담통이다. 남북대화사무국 회담 운영부장·연락부장·기획부장 등을 두루 거쳤다.94년정상회담 준비때에는 회담협력관으로 실무업무를 맡은 경력이 있어 정상회담의 준비사항에도 정통하다. 서영교 통일부 국장은 98년 베이징에서 열린 차관급회담에 이어 이번에 다시 정부대표단에 뽑혔다.북한 사정에 밝아 역대 회담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해왔다. 두둑한 뱃심에 실무에 밝다. 이석우기자. *북측 대표단 면모. 북한측 대표단의 수석대표인 김령성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참사로 차관급.우리에게 낯설지만 90년대초 남북기본합의서 이행에 따른 교류협력분과위에 참여,남북 경제협력에 식견을 갖췄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의 수석대표 발탁은 다소 의외지만 남북교류협력의 틀을 만드는 데 참여해 왔다는 점에서 앞으로 교류협력의 틀을 구성하는데 북측이 적극적으로 나선 것이 아니겠느냐는 기대를 갖게 한다. 92년 고위급회담 실무접촉 때부터 남북접촉의 실무자로 전면에 나왔다.92년1월 남북 기본합의서 구성ㆍ운영 및 남북연락사무소 설치운영문제 협의를 위한 대표접촉에서 대표를 맡았다. 92년 5월 제7차 남북 고위급회담 기간중 교류협력분과위원장 접촉때는 수행원으로 참석했다.92년 7∼9월 제6·7차 남북교류협력분위 위원,같은 해 9월제8차 고위급 회담기간중 교류협력분과 위원장간 접촉대표로 활동했다. 98년 3월에는 제5차 식량지원 협의를 위한 남북적십자 대표 베이징 접촉에대표로 참여,매끄럽게 일을 마무리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96년 미국 캘리포니아대학(버클리 소재)에서 열린 ‘코리아평화 통일심포지엄’에는 김일성종합대학 사회정치학 연구실장 자격으로 참가한 바 있다. 김참사가 수석대표를 맡은 것은 베를린선언에 따른 남북 당국간 경제협력방안과 이를 위한 기본합의서 이행 문제가 의제로 대두될 것이라는 북측 내부 판단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성익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부장과 귄민 조선아세아태평양 평화위원회 참사는 대표적인 대남 일꾼.모두 지난해 베이징 차관급회담때 박영수 수석대표를 보좌해 대표로 참여했다.최부장은 85년 5월 북한의 예술단·고향방문단을 수행하고 서울을 방문한 바 있고 85년 12월 남북적십자 회담에 참여,서울을 방문했다.남북공동위 위원으로 역시 남북교류협력 분야의 전문가다. 권민 아태평화위 참사는 베이징에서 활동하며 한국기업인 등과도 폭넓은 교분을 갖고 있고 각종 남북회담에 참여한 회담 전문가이기도 하다. 이석우기자
  • 인터넷뱅킹 두달새 2배 증가

    인터넷뱅킹이 최근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인터넷뱅킹 이용 인구와거래 건수가 불과 수개월 사이에 두배로 증가했다. 21일 한국금융학회가 ‘전자금융의 현황과 전망’이라는 주제로 은행회관에서 개최한 심포지엄에서 컨설팅 프라이스워터하우스(PWC) 최명주(崔明周) 전무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PWC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국민 하나 주택 조흥 신한 외환 한미 한빛은행과 농협 등 9개 인터넷뱅킹을 실시중인 9개 금융기관의 사용자 수는 16만1,900여명이었다.그러나 두달 뒤인 지난 2월말에는 31만800여명으로 두배나 늘어났다. 또 하루 이용건수는 지난해말 13만9,700여건에서 지난 3월13일 기준으로 28만8,800여건으로 역시 두배 늘어났다. 은행별 사용자수는 국민은행이 11만3,700여명으로 가장 많았고 한빛은행 3만9,000여명,주택·신한은행은 3만5,000여명이었다. 은행별 하루 이용건수는 신한은행의 7만5,000여건에 이어 한빛은행이 6만1,000여건,국민은행이 4만8,000여건이었다. PWC는 또 지난해 7월 도입된 인터넷 대출도 전 은행권에서 확산되면서 창구 대출건수를 훨씬 앞지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신한은행의 경우 지난 3월 인터넷 대출 접수건수가 3만1,000여건으로 창구를 통한 대출접수건수의 3배나 됐다. 한편 사이버 증권시장은 규제완화와 저렴한 비용으로 더욱 급격히 증가해 1년사이에 22배나 증가했다.98년에는 온라인 증권 거래가 22조4,677억원이었지만 99년 1∼11월 사이에는 546조8,363억원으로 무려 2,234%가 늘어났다. 이에 따라 지난 1월 현재 온라인 주식거래 규모는 102조원으로 전체 거래규모의 44%를 차지,거래 비중에서 세계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미국의 온라인 거래 비중은 30%수준이었다. PWC에 따르면 사이버 증권거래의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사이버거래에서 앞서가는 증권사가 높은 시장점유율을 보이며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손성진기자 sonsj@
  • 집중취재 黃砂/ 모래먼지 매년 500만톤 한반도 뒤덮는다

    최근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구제역(口蹄疫)이 황사에 의한 것일 수 있다는주장이 제기되면서 황사가 새롭게 주목을 끌고 있다.아직 과학적으로 입증되지는 않았지만 구제역 바이러스가 중국에서 날아온 황사에 포함됐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이같은 의심은 구제역이 경기도 파주·화성,충남 홍성·보령 등 모두 중국과 인접한 서해안 지방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쉽게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한국·중국·일본 등 동북아 3국의 환경 현안으로 대두된 황사를 분석한다. *발생원인과 그 영향. 아시아지역의 황사는 황하(黃河) 중류의 황토지대,중국 북부와 몽골의 고비사막,중앙아시아의 타클라마칸사막 등에서 발생한다.우리나라에 날아 오는황사는 대부분 황하 중류 또는 중국 북부 고비사막이 발원지다.이들 지역은연 평균 강수량이 300∼500㎜에 불과한 매우 건조한 지역으로 하루 수 백t의 황사를 발생시키기도 한다.우리나라에 날아 오는 황사는 많을 때는 연간 500만t이나 된다.타클라마칸사막은 한반도에서 5,000㎞ 이상 떨어져 있어 영향이적은 편이지만,때때로 만주에서 발생하는 황사는 한반도에 심각한 피해를끼친다. 황사는 대개 3∼5월 편서풍을 타고 동쪽으로 1,500∼2,000㎞ 가량 이동한다. 황사는 중국 대륙을 거쳐 우리나라와 일본을 휩쓴 뒤 제트기류를 타고 하와이,알래스카 북부,미국의 태평양 연안까지 날아가기도 한다.중위도 편서풍대에 위치한 우리나라는 봄만 되면 황사가 찾아온다.역사적으로 보면 신라 자비왕 21년(478년)과 효소왕 8년(700년),조선 현종 3년(1663년)에 노란 비와붉은 눈이 왔다는 기록이 있다.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관측되는 황사는 지름 1∼10㎛ 정도.지름 1㎛ 짜리는수 년 동안,10㎛ 짜리는 수 시간∼수 일 가량 공중에 떠다닌다.주요 성분은석영,장석,운모,고령토,알루미늄·철 등 금속류다.황사가 발생하면 대기 중에 떠다니는 먼지의 농도는 부유분진 환경기준(300㎍/㎥)을 넘어선다.최고1,105㎍/㎥까지 관측된 적도 있다.황사는 또 복사열을 흡수해 지표면을 냉각시킨다.농작물과 활엽수의 기공을 막아 광합성 작용을 방해함으로써 생육에 장애를 초래하기도 한다.기관지염·천식 등 호흡기 질환,안질,알레르기등의 질병도 일으킨다.고도의 청정상태를 유지해야 하는 반도체 장비 등 정밀기계는 물론,심할 경우 항공기 엔진을 손상시키기도 한다. 황사는 무엇보다 중국 동부 연안의 공업지대를 통과하면서 산성비의 원인이되는 각종 대기 오염물질을 운반해 온다는 점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구제역 바이러스가 황사에 실려 왔을 수 있다는 지적은 황사의 이같은 운반 기능에 주목한 것이다.이 때문에 농림부는 올 들어 가장 심한 황사가 발생했던지난 7일 소·돼지 등이 황사를 뒤집어쓰지 않도록 축산농가에 주의를 촉구하기도 했다. 문호영기자 alibaba@. * 중국 정부의 대책. 중국은 올 들어 사막지대인 서북부지역에 대대적인 조림사업을 하는 내용의‘전국 생태환경 건설계획’을 발표하는 등 토양 유실과 황사 방지를 위한대책을 내놓았다.인민일보는 올 1월7일자 해외판에서 중국 정부의 계획을 1면에 보도하는 등 국민들의 관심을 일깨우는데 앞장서고 있다. 중국 국가임업국은 앞으로 10년 동안 1,000억 위안(元)을 들여 양자강 및황하 중·상류에 인접한 13개 성(省) 700개 지역(200만㎢)의 천연림을 보호해 토사 유실을 막기로 했다. 또 지면 경사도가 25도 이상인 20만㏊의 농지를 산림 및 초지로 전환하고,산림자원의 3분의 1이 집중된 내몽골 자치구 등에서 벌채를 금지해 2005년까지산림 면적을 지금의 2배로 늘리기로 했다.▲삼강(동강·화북·서북) 지역보안림 조성 ▲양자강 상류 보안림 조성 ▲연안 녹화 프로젝트 ▲평원 녹화프로젝트 ▲태행산 녹화 프로젝트 ▲사막지대 영림 프로젝트 ▲추하 및 태호유역 보안림 조성 ▲황하 중류 보안림 조성 ▲주강 유역 보안림 조성 ▲요하 유역 보안림 조성 등 국토 면적의 73.5%에 이르는 700만㎢의 취약지구를대상으로 하는 ‘10대 임업생태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 또 국토자원부는 지난 99년 농경지 40만㏊의 경작을 금지시키고,내몽골 자치구·귀주성·협서성·사천성 등 서북부 지역의 농경지 35만㏊를 영림지로바꾸었다.청해성은 올해부터 2004년까지 황하와 양자강 수원(水源)지역의 농경지에 나무를심기로 했다.사천성도 지난해 9월 산림 채벌 금지령을 내려천연림 463억㏊를 보호하는 동시에,2010년까지 183만㏊에 나무를 심고 897만㏊의 산지를 개간해 364㏊의 산림을 조성하기로 했다. 한편 한국·중국·일본 3국 환경부장관은 지난 달 26∼27일 베이징에서 열린 회의에서 중국 서부지역의 사막화와 황사 방지를 위해 공동 조림사업을추진한다는데 합의했다. 이를 위해 올해 1,000그루의 측백나무를 심기로 했다.3국 환경부장관은 또산성비 및 황사 등 장거리 이동 대기 오염물질에 대한 공동 조사 및 연구를실시하기로 했다.황사는 중국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문호영기자. *대기오염 분쟁 해결 사례. 황사처럼 국경을 넘어 장거리를 이동하는 대기 오염물질은 국가간 갈등을불러일으키기도 한다.피해 국가들은 대체로 오염물질 배출국에 대해 강제성을 띤 협정 체결을 요구하는 형태로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따라서 한국과 일본이 중국 정부에 대해 협정 체결을 요구하는 것도 황사 방지를 위한 방법이 될 수 있다. ■장거리 월경성 대기 오염에 관한협약/ 60년대 스웨덴 호수의 산성도 상승원인 중 상당 부분이 다른 나라에서 유입된 아황산가스 때문이라는 분석이나온 뒤 스웨덴과 핀란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로 하여금 실태를 조사하도록 했다.OECD는 오염물질이 국경을 넘어 이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이에 관한 국제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유럽경제위원회(ECE)는 72년 스위스에서 환경회의를 열었으며,79년 제네바에서 35개 나라가 ‘월경성 대기 오염에 관한 협약(CTAP)’에 서명했다. 80년 산성비에 의한 삼림 황폐화 및 문화재 부식 등 피해사례가 보고되자,83년 열린 CTAP 제1차 당사국회의에서 서독·프랑스·이탈리아 등은 스웨덴이제안한 아황산가스 배출량 30% 감축안에 지지를 표명했다.91년 질소산화물삭감에 관한 소피아의정서에는 그동안 대기 오염물질 이동에 관한 협약에 서명하기를 꺼리던 미국도 동참했다.같은해 11월 휘발성 유기화합물과 월경성용매의 규제에 관한 의정서에는 21개 나라가 서명했다. ■미국과 캐나다의 산성비 분쟁/ 70년대 이후 캐나다 동부와미국 동북부의산성비에 대한 책임 소재를 둘러싸고 논쟁이 벌어졌다.캐나다는 산성비의 50%가 미국 동북부 공업지대에서 날아온 아황산가스에 기인한 것이라며 미국에대책 마련을 요구했다.캐나다는 특히 산림에 대한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매우 강경한 태도를 견지했다.두 나라는 공동 연구를 실시한 뒤 80년 산성 물질 침전 문제에 대한 의향각서를 체결했다.또 91년 3월 아황산가스 등 산성비를 유발하는 물질의 대폭 삭감을 권고하는 내용의 대기협정을 맺었다. ■미국과 캐나다 제련소 간의 아황산가스 피해 분쟁 / 20세기 초 캐나다 브리티시,콜럼비아 트레일에 있는 제련소에서 발생된 아황산가스 등 오염물질로미국의 워싱턴주 지역이 피해를 입었다.27년 미국은 캐나다에 손해 배상을요구했고,캐나다는 41년 배상 책임을 인정했다. ■소련과 핀란드의 산성비 협정/ 핀란드는 소련과 인접한 국경지대의 산성도가 높아지자, 소련에 아황산가스 배출 억제를 요구했다.그결과 87년 핀란드 전역과 핀란드에 인접한 소련 영토에서 아황산가스 배출량을 50% 감축하는내용의 협정을 맺었다. ■미국과 멕시코의 환경협정/ 미국과 인접한 멕시코의 동(銅)제련소에서 배출된 대기 오염물질이 미국으로 이동하자,미국과 멕시코는 74년 심포지엄을개최했다. 그 뒤 83년 ‘미국과 멕시코 간 국경지역의 환경 보호 및 향상을위한 협조 협정’을 체결했다.87년에는 두 나라 국경지역의 대기 오염을 규제하기 위한 의정서가 협정의 부속서로 채택됐다. 문호영기자. *역기능과 순기능. 봄의 불청객 황사는 호흡기 및 안과 질환을 유발하고 식물의 기공을 막아광합성을 방해,생육을 저해한다.그러나 황사는 토양의 산성화를 막아주는 등효자노릇도 한다. 황사 속에는 알칼리성 물질이 많이 포함돼 있어 산성비를 중화시킨다.우리나라에 내리는 산성비가 함유한 산성 물질의 양은 강(强)산성비가 내리는 북미 지역과 비슷한 수준이지만,수소이온농도(pH)는 북미 지역보다 약(弱)하다. 황사 중의 석회성분이 산성비를 중화시키기 때문이다. 매년 한반도에 쌓이는 200만∼500만t의 황사에 포함된 석회성분은 대략 10%. 북미 지역이 토양과 호수의 산성화를 막기 위해 막대한 돈을 들여 엄청난양의 석회를 뿌리는 데 반해,우리나라는 공짜로 20만∼50만t의 석회를 골고루 뿌리는 셈이다.이같은 양은 pH4.7의 산성비 1,300㎜를 중화시킬 수 있다. 연세대 화학과 이동수 교수는 “최근 5년간 서울에 내린 비의 평균 산도가 pH4.9인 점을 감안할 때 한반도에 유입되는 황사만으로도 전국 호수의 산성화를 충분히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황사에는 식물 생장을 돕는 마그네슘과 칼륨 성분도 많이 들어 있다.천연비료가 되는 셈이다.지난해 3월 말 서울에서 포집한 부유분진을 분석한 결과,마그네슘과 칼슘 성분이 1㎥당 0.25㎍과 3.13㎍으로 조사됐다.황사는 또 해양 플랑크톤에 무기염류를 공급함으로써 바다의 생산력을 높이기도 한다. 문호영기자
  • 고시 플라자/ 日本도 로스쿨 도입 논의 활발

    최근 일본 학계에서 ‘일본형 법과대학원(로스쿨)’에 대해 활발한 논의를하고 있다.우리나라와 비슷한 사법시험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일본에서 ‘설치가 가능한 대학은 15∼20곳’,‘교수진은 학생 10명당 1명’ 등 꽤 진전된방안이 속속 나오고 있어 그 움직임에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달 일본 쥬오대(中央大)는 로스쿨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고 “법조인에게 문제를 분석하고 해결하는 능력을 가르치기 위해서는 실천적인 교육을도입해야 한다”면서 로스쿨도입 시안을 마련,발표했다. 쥬오대측은 “로스쿨을 만들지 않으면 대학의 법조인 양성 기능은 퇴보하고말 것”이라고 강조한 뒤 ‘학생은 200명선을 유지하고 교수진은 20여명을배치한다’,‘소수 그룹토론과 대화형식의 수업을 도입한다’는 등의 구체적인 로스쿨 도입방안을 제시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말 도쿄대(東京大)에서도 법조인 양성방식에 대한 시안을발표했다. 시안에 따르면 각지에 법조인 양성을 주된 목적으로 하는 로스쿨을 설치하고,법학부의 3,4학년이 되면 법조과정에서 기초적인 교육을 받도록 한다.이법조과정을 수료하면 입학시험을 거쳐 로스쿨에 진학할 수 있다.다른 대학출신이라도 이 과정을 수료했다면 로스쿨에 원서를 제출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현재 미국 로스쿨에서 강조하고 있는 실무훈련은 현행대로 사법연수부에 맡긴다는 방안이다. 이같은 로스쿨 도입에 대한 심포지엄은 지난해 7월의 교토대(京都大)를 시작으로 15곳의 대학에서 열렸다.대부분의 대학에서 로스쿨 도입을 ‘사활이걸린 문제’로 받아들이고 있고,실무경험을 가진 교원을 어떻게 확보해 나갈것인지,경영기반은 어떻게 갖출 것인지에 대한 논의를 하고 있는 것이다. 최여경기자 kid@
  • 아시아·아프리카 11개국 고위공무원 초청 워크숍

    중앙 공무원 교육원은 29일부터 4월7일까지 라오스·캄보디아 등 아시아·아프리카 지역 11개국 고위 공무원 21명을 초청,‘국가발전 전략 워크숍’을갖는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21세기를 맞이한 각국의 구조조정 현황’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포항제철과 현대중공업,불국사,천마총 등 산업시설과 문화유적지도 둘러보게 된다. 교육원은 84년부터 82개국에서 1,403명의 연수생을 배출했다. 교육원은 이와함께 29일부터 31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수안보 상록호텔에서 중앙부처 국장급 공무원을 대상으로 ‘뉴 밀레니엄시대 국가혁신을 위한행정·정책과제’에 대한 정책심포지엄도 갖는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자치단체 해외 자매결연 성과 있나

    지방자치단체들이 해외도시와 자매결연을 늘려가고 있다.일부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성사시키는 등 다양한 분야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올리고 있다.그러나 상당수는 공무원 상호 방문 등 형식적인 교류에 그쳐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교류 실태 정부의 세계화 정책 추진 방침에 따라 지난 94년부터 해외도시와 자매결연이 본격화되고 민선 자치시대 들어 속도를 더해가고 있다.전국광역 및 기초자치단체들이 자매결연한 해외도시는 37개국 371곳에 달한다.국가별로는 중국이 111개 도시로 가장 많고 미국과 일본이 69곳씩이다. 대구시가 밀라노프로젝트(대구섬유산업 육성방안)를 성사시킨 것은 자치단체 해외교류의 성공사례로 꼽힌다.지난 98년 자매결연한 세계 최고의 패션도시인 이탈리아 밀라노시로부터 밀라노프로젝트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약속을최근 받아내 상당히 고무적이다. 서울시는 지역별 거점도시 및 경제권역별 중심도시,선진행정 도시로 구분해 자매결연을 추진하고 있다.현재 16개국 17개 도시와 자매결연한 상태다.이가운데지난 88년 자매결연한 일본 도쿄(東京)도와 가장 활발한 교류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주재관 상호파견을 비롯해 도시정상간 상호 방문,미술제·서화전·체육대회 등 베세토협력사업도 활발히 펴나가고 있다. 경남도는 해외 10개 자치단체와 결연,경제·문화·학술교류를 통해 친목을도모하며 공동번영을 추구하고 있다.이중 일본 야마구치현과 교류가 가장 활발하다.현지에 통상사무소를 설치,도내 특산품 수출상담과 관광안내 및 홍보를 하고 있다.매년 관광분야를 비롯한 산업·경제교류 및 학술심포지엄이 열리고 있으며,지난해까지 모두 346회에 걸쳐 2만여명이 오갔다.오는 11월에는수산·축산기술교류단을 교환한다. ◆문제점 자치단체들의 해외 자매결연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지만 대부분 친선과 행정·문화·체육 교류에 집중될뿐 경제교류 활성화로까지는 이어지지않고 있다.심지어 일부 기초자치단체는 교류가 전혀 없는 등 자매결연 자체가 형식에 치우치는 실정이다. 경기도 의정부시는 일본의 시바타(新發田)시와 20년째 교류하고 있으나 상호 교역이나투자사업 등 경제적인 성과는 거두지 못하고 있다.의정부시 관계자는 “의정부나 시바타시가 모두 산업기반 시설이 취약해 교역 등 경제적인 측면에서 큰 도움을 주고 받을 입장이 못된다”며 경제교류의 어려움을토로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자매결연을 취소하는 자치단체도 눈에 띈다.충북도와미국아이다호주(州)는 자매결연 이후 최근 10년동안 별다른 교류가 없어 사실상 취소된 상태다. ◆개선방안 자매결연 도시와 실질적인 교류및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우선해당도시의 경제규모,인구,주변국가에 대한 영향력 등을 꼼꼼히 살핀 뒤 교류관계를 맺고 중간평가도 실시하는게 중요하다. 부산발전연구원 강성권(姜成權·43·행정학)박사는 “무분별하고 형식적인자매결연으로는 실리를 추구할 수 있는 국제교류가 거의 불가능하다”면서“해외 자매결연은 충분한 기간을 두고 상대 지방정부와 교류부분을 정확히파악한 뒤 추진해야 실패할 확률이 적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인천시가 자매·우호관계인 9개국 17개 도시를 대상으로 최근 3년간 교류실적,향후 상호보완성 및 발전가능성,상대도시의 교류의사 및 적극성 등에 따라 5등급으로 분류,관리하기로 한 점은 주목된다. 시는 ▲A등급은 교류를 지속 유지하고 ▲B등급은 교류확대 요구 ▲C등급은교류 활성화 제의 ▲D등급은 교류 재개 제의 ▲F등급은 교류관계 단절 등을신중히 검토할 계획이다.인천시는 경제·정보·물류·문화·스포츠 교류 등협력다변화를 꾀할 방침이다. 자치단체간 알맹이있는 교류는 상호 호혜 원칙에서 서로 이익을 주고받아야만 가능하기 때문에 해외 도시에 필요한 것을 먼저 제공할 필요도 있다.문희갑(文熹甲) 대구시장은 “자매도시인 밀라노시도 뭔가 이익을 얻을수 있어야만 실질적인 교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극소수 국가에 편중돼 있는 교류 지역을 유럽 아프리카 중동 등으로 다양화하고,외부전문가를 간부직으로 채용하는 등 국제교류협력 전문공무원 육성방안도 강구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부산 김정한기자·전국종합 jhkim@
  • [새천년 우리고장 핫 이슈] 시화호 개발 논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공단이나 농지를 조성해야 한다’-‘환경재앙이 우려되는만큼 생태공원 등 관광지로 개발해야 한다’ 최근 담수화 계획의 포기로 되살아나고 있는 시화호 개발문제를 놓고 정부와 해당 자치단체및 시민단체들이 맞서고 있다. 건설교통부 산하 한국수자원공사와 농림부 산하 농업기반공사는 2008년까지약 2조원을 들여 시화간척지에 공업단지와 농지 등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이를 지켜보는 자치단체와 지역 주민들은 개발에 따른 환경오염을 우려,친환경적인 개발을 원하고 있다. 수자원공사는 올해부터 2006년까지 1조5,300억원을 투자해 시화호 북쪽 갯벌 365만평에 전기·전자 업종을 중심으로 하는 대단위 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할 방침이다.농업기반공사도 시화호 남쪽 간척지에 4,400억원을 들여 2008년까지 간척농지 1,100만평을 조성하기로 했다.계획대로 농지가 조성되고 양수장 시설이 들어서면 한해 평균 3만여t의 식량 증산과 230여만명의 일자리창출효과를 얻게 될 것으로 농업기반공사는 보고 있다. 수자원공사는지난해 6월부터 이같은 개발계획을 놓고 관계기관과 협의하고 있다.농업기반공사도 98년 12월 공유수면 매립면허를 얻어 농업용수를 확보하기 위한 방수제 공사 등의 설계를 진행중이다. 개발사업계획이 구체화되면서 안산시 등 자치단체와 지역 주민들에게는 기대보다 걱정이 커가고 있다.죽음의 호수를 경험했던 이들은 뚜렷한 수질보전 대책 없이 국가사업이라는 명분아래 개발이 강행되는 것에 반대하고 있다. 시화호 지킴이들의 모임인 ‘희망을 주는 시화호 만들기 안산·시흥·화성시민연대’는 최근 농림부와 건교부 관계자들을 참석시킨 가운데 국회 세미나실에서 심포지엄을 열고 ‘시화호 생태공원 조성을 위한 시민안’을 제시했다. 이 모임의 이근석 집행위원장은 “시화호에 대한 친환경적 모델 제시를 요구하는 주민들의 목소리를 외면한 채 개발을 강행하면 피해는 결국 주민들에게 돌아온다”고 강조했다. 최근 건교부로부터 ‘시화확장단지 개발계획에 대한 협의’를 요청받은 경기도와 안산·시흥시도 한목소리로 환경친화적인 개발계획 수립을요구하고나섰다. 특히 안산시는 지난달 환경·생태학습장,공룡박물관,해양수산과학관,해양연구 단지 등 시설의 유치와 무공해 첨단 산업단지 조성 등을 내용으로 하는‘시화호 개발 신구상’을 제시하기도 했다. 지역 시민단체 등을 중심으로 반발 움직임이 일기 시작하자 수자원공사와농업기반공사는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고 환경친화적 개발계획을 도입하기로 하는 등 반대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안산 김병철기자 kbchul@
  • 문화예술 ‘기획시장´가능성 확인

    문화예술 기획 아이디어를 사고파는 시장이 만들어질 수 있을까.지난 18일산업디자인진흥원 전시관에서 열린 ‘마키브(MARKIV)다움’은 공연기획가 강준혁이 이끄는 다움연구소가 그 가능성을 실험하는 자리였다. ‘마키브’란 무형가치시장(Market for Invisible Value)의 영문 머릿글자에서 따온 말.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한 문화기획안을 거래하는 시장을 뜻한다. ‘장터’에는 ‘외국인 노동자를 위한 록 페스티벌’등 27가지 기획안이 선보였다.특히 ▲‘문화의 집’ 프로그램 기획센터 운영안 ▲인천 청소년영상센터 운영안 ▲미술교육 프로그램 ‘10일간의 빛깔여행’ ▲전문경영서비스단체 ‘아름바치’운영안 등 4가지 우수작품에 대해서는 별도 설명회가 열렸다. 이 ‘상품’들의 주요 고객은 지방자치단체나 기업.인천시가 청소년영상센터안에,서울 관악구가 ‘10일간의 빛깔여행’에 각각 관심을 보여,구체화할 수 있는지를 타진하고 있다.무엇보다 문화관광부는 김순규차관이 직접 장터를둘러본 뒤 ‘마키브의 전국화’안을 4월까지 내주도록 요청했다.개별적 기획안이 아니라 문화기획을 한곳에서 거래한다는 아이디어 자체를 정부가 살 수도 있다는 뜻을 밝힌 셈이다. 다움측은 정부가 마키브를 직접 운영하기보다는 기획 아이디어를 일종의 저작권으로 보호해주는 법적 장치를 만드는 등 효율적인 유통을 위한 제도적장치를 만들어 민간의 건강한 흐름을 지원하는 방향이 바람직스럽다는 점을강조한다는 방침이다. 박승현 다움연구소 기획실장은 “아이디어 상품화가 충분히 가능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 이번 행사의 가장 큰 성과”라면서 “문화예술 기획시장을 활성화하는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에서 성공적”이라고 자평했다. 한편 다움연구소는 내년에 전국적인 기획 아이디어 시장인 ‘마키브 코리아’를 열기로 하는 한편 오는 6월에는 기획 아이디어를 어떻게 보호하고 유통시킬 것인지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기로 했다. 서동철기자 dcsu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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