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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넋의 세계 다루려 ‘4·3’ 소재 삼았죠”/ 전집 완간·새 장편 ‘신화를 삼킨 섬’ 출간 이청준

    작가 이청준(64)씨는 최근 겹경사를 맞았다.전집 완간(24종 25권)을 기념해 지난 20일 심포지엄을 연데다,장편 ‘신화를 삼킨 섬’(열림원)을 펴냈다.경기도 용인시 구성면 그의 자택에서 소감을 들었다. ●글쓰기는 ‘헤맴'… 40년 흔적 정리 “글쓰기는 ‘헤맴’입니다.이리저리 흩어진 작품을 모아 40년(65년 ‘퇴원’으로 ‘사상계’를 통해 등단했다) 가까이 헤매온 제 모습을 정리하고 싶었습니다.그를 통해 앞으로의 ‘글 길’을 모색할 요량이었죠.” 그러나 그는 모색에 그치지 않고 전집 출간을 준비하면서 신작 ‘신화를 삼킨 섬’(이하 ‘섬’) 집필에 들어갔다.전집 출간에 맞춰 ‘섬’ 2권까지 낸 것은 치열한 작가정신의 진면목을 보여준다.더구나 작품을 낼 때마다 “이번이 ‘소설의 낭떠러지’에서 내놓는 마지막 작품”이라고 말할 정도로 심혈을 기울여온 그가 아닌가. “보통 전집 발간을 마무리라고 생각하는데 저는 더 열어놓는 계기로 생각하고 있습니다.자꾸 흐트러지는 마음을 다지려고요.” 작가가 자신을 경계(警戒)하기 위해 썼다는‘섬’은 신군부를 상징하는 서울 큰당집 사람들의 부탁으로 제주도의 4·3 사건 원혼들에게 씻김굿을 해주려고 온 육지 심방(무당)인 유정남,그의 아들 정요선과 신딸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역사적 사건보다는 관념적 세계를 주로 다뤄온 그가 4·3사건을 소재로 한 자체가 흥미롭다. “구상의 출발점은 4·3사건이 아니라 ‘넋’이라는 화두였습니다.(인터뷰 중간에 그는 가진 것 하나 없는 촌사람인 자신이 지금 아내의 ‘넋’을 앗아 결혼했다고 우스갯소리를 섞었다.)소설은 현실·역사·넋 등 세요소로 이뤄지는데,저는 권력·이념의 현실 요소나 그것의 정신적 자원인 역사를 다룬 적은 많아도 ‘넋’을 이야기한 적은 거의 없어요.백성의 삶을 온전히 이야기하려면 넋을 빠뜨릴 수 없지요.해서 넋의 세계를 주재하는 무당에 관심을 가졌고 그들이 달래줄 원혼이 가장 많은 제주로 눈길이 갔죠.” ●무당은 ‘살아있는 신화’ 작가는 넋을 형상화하려고 멀리는 삼별초의 원혼부터 가까이는 4·3 사건이 시작된 근대사의 “그 무서운 살육과 공포의 1948년 봄”(83쪽)을 파고 들었다.그러나 작가는 늘 그랬듯이 직접적으로 한을 이야기하지 않고 알레고리로 치환하는데 이번의 장치는 바로 심방의 씻김굿이다.권력은 자신의 핏자국을 감추려 심방을 내세워 ‘역사 씻기기’를 시도하지만 정작 심방은 권력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원혼의 넋을 달래는데 몰입한다.우여곡절 끝에 그들은 한판 굿을 통해 망자의 한을 달래고 산자의 응어리진 가슴앓이를 풀어준다. “무(巫)(직접 쓴 뒤)자를 보면 하늘과 땅과 사람 사이에 있잖아요.이들만이 백성의 한을 치유할 수 있어요.그 방법은 원혼의 넋을 불러와 달래는 ‘굿’이죠.연극이나 제의 성격이 강한 ‘굿’은 문자로 기록되기 전의 형태,즉 신화이니 그것을 주재하는 무당은 ‘살아있는 신화’인 셈이죠.” ●소설은 헛것 통해 백성에 힘 주는 것 프롤로그와 에필로그에 배치된 아기장수 설화는 작품의 신화적 의미를 더해준다.겨드랑이에 작은 날개가 달려 태어난 아이의 비극을 다룬 설화를 전반부와 후반부로 나눈 뒤 그 사이에 4·3의 원혼을 달래는 이야기를 넣었다.이에 대해 “아기장수가 세상을 뒤집지 못할 줄 알면서도 계속 기다리는 것이 백성들의 바람”이라며 “소설도 그처럼 헛것을 통해 힘을 주는 것”이라고 비유했다. 그의 말대로 ‘섬’에서 4·3의 원혼을 불러 달래는 씻김굿은 소설 속에 갇히지 않을 성 싶다.그 한풀이는 현실 속으로 뚜벅뚜벅 걸어나와 이 땅에 사는 백성들의 시름을 달래줄 것으로 보인다. 용인 글·사진 이종수기자 vielee@
  • “경유값 올리고 쿼터제 도입해야”

    서울시와 환경단체,일부 시민단체 등이 교통체증 및 환경오염을 이유로 오는 2005년부터 시행될 경유승용차의 시판에 대해 반대 입장을 이미 밝힌 가운데 서울시구청장협의회가 이와 관련한 세미나를 개최,반대 이유를 논리적으로 제시해 눈길을 끈다. 세미나 참석자들은 경유승용차의 시판에 앞서 현재 휘발유 가격의 58%에 불과한 경유 가격을 80∼85%로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금처럼 경유값이 싸면 경유승용차가 급증,교통체증 및 환경오염을 심화시킬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경유승용차의 급증을 막기 위해 생산·판매 쿼터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산업연구원 전재완 연구위원은 23일 서울시구청장협의회(회장 김충환 강동구청장)와 중구(구청장 김동일) 주최로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경유승용차 시판에 대한 심포지엄’에서 이같이 밝히고,경유가격 현실화를 주장했다. 전 위원은 ‘경유승용차 시판의 파급효과’란 주제발표를 통해 “휘발유 가격은 세금비중이 67%를 차지하는 반면,경유는 40%에 불과해 가격 차이가 크다.”면서 “현재의 가격체계라면 경유승용차의 수요가 급격히 증가할 수 있는 만큼 경유가격을 현실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수도권 대기문제와 경유승용차 정책’이란 주제로 발표에 나선 환경정의시민연대 서왕진 사무처장은 “급격한 환경오염을 막으려면 경유승용차 생산·판매를 쿼터제로 운영,과다 판매를 제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현재 430인 황 함량을 내년까지 50 이하로,2006년부터는 30 이하로 강화하는 등 경유의 품질개선도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역 배출허용 총량제’를 실시,대기오염물질의 배출을 규제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심포지엄을 공동 주최한 김동일 중구청장은 “이번 심포지엄은 (경유승용차 시판허용에 대한) 무조건적 반대가 아닌 이론적이고 학술적인 근거를 마련하는 계기가 됐다.”면서 “합리적인 정책결정을 위해 논의된 내용을 정리,정부와 관계기관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장석기자 surono@
  • 메트로 플러스 / 23일 경유차 시판 심포지엄

    중구(구청장 김동일)는 23일 오후 2시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경유승용차 시판 관련 심포지엄을 연다.환경정의시민연대 서왕진 사무처장과 산업연구원 전재완 연구원이 주제발표를 하고 연세대 이태영 교수,인하대 이대엽 교수,서울시 채희정 대기과장 등이 토론자로 나온다.2260-1359.
  • 정치개혁 입법촉구 심포지엄

    김대인(金大忍) 법률소비자연맹 총재는 21일 오후 1시 서울 국회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정치개혁 입법촉구 심포지엄’을 갖는다.
  • ‘생명과학의 미래’ 심포지엄

    김용일(金勇一) 가천의과대 총장은 개교 5주년과 생명과학부 신설을 기념해 15일 오후 1시30분 인천 강화캠퍼스에서 ‘생명과학의 현황과 미래’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연다.
  • ‘이공계 기피현상 극복’ 심포지엄

    손일조(孫日祚) 기능대학 이사장은 법인 창립 5주년을 기념해 14일 오후 1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컨벤션홀에서 ‘이공계 기피현상 극복과 우수테크니션 양성 방안’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연다.
  • 문학단신

    ●이청준 전집 완간 기념 심포지엄 이청준 문학 심포지엄 준비위원회(위원장 김형영)는 20일 오후 1시30분 서울 세종문화회관 콘퍼런스홀에서 이청준 전집 완간을 기념하여 ‘이청준 소설의 넓이와 깊이’라는 주제의 심포지엄을 연다.열림원 출판사와 대산문화재단 후원으로 개최되는 심포지엄에서는 권택영 경희대교수,정과리 연세대교수 등이 주제발표하고 문학평론가 김인호 정혜경 등이 토론에 나선다. ●17일 29회 여름詩祭 열어 현대시학회는 17일 오후5시 경기도 남양주시 능내리에서 제29회 여름 시제(詩祭)를 개최한다.시낭송에 이어 ‘지금 우리 시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열고 현대시학이 주관하는 제7회 신인작품공모 시상식도 갖는다. ●‘정지용 전집’ 개정판 출간 ‘정지용 전집’(민음사)의 개정판이 15년 만에 나왔다.시집,산문집 두권으로 구성됐으며,북한에서 발간된 책에 실린 정지용의 시 ‘그리워’와 ‘굴뚝새’ 등을 추가했다.김학동 서강대 명예교수가 정리. ●‘금오신화’ 불가리아어판 발간 우리나라 전기체(傳奇體) 소설의 효시로 평가받는 김시습(金時習·1435-1493)의 한문소설집 ‘금오신화(金鰲新話)’가 불가리아어로 번역되어 출판됐다.대산문화재단(이사장 신창재)의 해외 한국문학 연구지원을 받아 불가리아 소피아대 동양어문화센터 한국학과의 최권진 교수와 중국학과의 소피아 카터로바 교수가 공동 번역해 불가리아의 세마 르시 출판사에서 발간했다.
  • ‘과학기술의 철학적 이해’ 심포지엄

    손예철(孫叡徹) 한양대 인문학연구소장은 7일 오후 3시 교내 인문대학 3층 멀티미디어실에서 ‘과학기술의 철학적 이해’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연다.
  • 12~29일 국제현대무용제 / ‘상식의 한계’ 어디까지…

    장르 해체와 재결합은 더 이상 새로울 것 없는 현대 예술의 핵심 키워드.올해 22회째인 한국현대무용협회의 국제현대무용제(Modafe)는 여타 장르와 자유롭게 넘나드는 세계 무용계의 최신 경향을 짚어보는 자리이다. 12∼29일 서울 문예진흥원예술극장과 동덕여대 공연예술센터 등지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의 주제는 ‘하이퍼-쿨-불협화음의 세계’.캐나다,네덜란드,독일 등 11개 해외팀과 국내 10개팀이 참가한다. 개막공연에 초청된 캐나다 안무가 마리 슈이나르는 상식의 한계를 뛰어넘는 자유로운 표현력과 원시적 힘으로 현대 아방가르드 무용 흐름을 이끄는 인물.자위,용변 행위 등을 거침없이 무대에 올리는 것으로 유명한데,개막작인 ‘쇼팽의 24전주곡’‘외침’에서도 관능적 육욕과 야성 등 그의 특성을 그대로 경험할 수 있다. 일본의 멀티미디어 아티스트집단 ‘덤 타이프(Dumb Type)’는 비디오 이미지,강렬한 사운드,하이테크 효과 등을 독특한 춤언어와 결합한 ‘메모랜덤’을 공연한다.지난해 ‘DAVE’로 국내 무용계에 충격을 줬던 오스트리아 안무가 크리스 해링과 비디오아티스트 클라우스 오버마이어도 최신작 ‘비비섹터’를 들고 다시 찾아온다. 극단적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는 이탈리아 안무가 에미오 그레코의 작품과 윌 스완슨·페기 베이커·알레시오 실베스트린 등 3인의 솔로 갈라 공연도 눈여겨 볼 만하다.국내에서는 안은미와 대구시립무용단의 ‘하늘고추’를 비롯해 10개팀이 무대에 오른다. 무용팬들이 좋아할 만한 부대행사도 풍성하다.무용,미술,음악,연극 등 각 분야 전문가를 초청해 ‘혼합장르 공연읽기’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고,로버트 윌슨·필립 글라스·로리 앤더슨 등 현대예술가들의 공연 비디오를 상영한다. 안무가와 대화의 시간,워크숍,비디오아트 전시회 등도 열린다.www.modafe.org(02)738-3931. 이순녀기자 coral@
  • “환자접촉 안하면 안전 과도한 공포감 역효과”/ 의사협회 ‘사스’ 심포지엄

    “사스는 주로 침으로 감염되는 만큼 평소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하고 환자로부터 1m 밖에 떨어져 있으면 사스에 감염될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대한의사협회(회장 신상진)는 국내에도 사스 추정환자가 발생하는 등 세계 여러 나라를 공포의 도가니로 만들고 있는 사스에 대한 대책 마련을 위해 30일 오후 서울 동부이촌동 협회 건물에서 사스 전문가들이 모여 긴급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대한내과학회·대한가정의학과학회 등 10여개의 의학 관련 협회 관계자와 의료진,시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 자리에서 전문가들은 개인 위생만 철저히 챙기면 2차 감염은 충분히 막을 수 있는 만큼 사스에 대해 과도한 공포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입을 모았다. 가톨릭대성가병원 감염내과 유진홍 전문의는 “사스는 침으로 옮기는 비말감염이 주 감염 형태이므로 청결을 유지하는 일반인은 환자와의 접촉이 없는 이상 감염될 가능성이 낮다.”고 밝혔다.또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진은 손을 철저히 씻고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하고,사스 의심 환자에 대해서는 일단 가건물 등의 적절한 임시 공간에 격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인천공항 이종구 검역소장은 “질병관리본부를 신설하고 검역소 업무를 질병관리체계와 연계하는 등 전염병 관리체계의 인프라를 강화하는 한편 사스와 같은 신종 전염병에 대해 전 세계적인 감시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
  • 함석헌 선생 다시 읽기 / ‘뜻으로 본 한국역사’ 70주년

    사상가 함석헌(1901∼1989) 선생의 대표저작 ‘뜻으로 본 한국역사’가 저술 70주년을 맞아 새롭게 태어났다.함석헌 선생이 1933년 열었던 역사 강연을 글로 다듬어 이듬해 잡지 ‘성서조선’에 연재한 데서 출발하는 이 책은 50년 ‘성서적 입장에서 본 조선역사’라는 제목의 단행본으로 첫 선을 보였다.이후 61년 전면적인 개편을 거친 세번째판에서부터 지금의 제목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최근 한길사에서 새롭게 편집해 ‘큰 스승 함석헌 깊이 읽기’ 시리즈(10권 예정) 첫째 권으로 내놓은 이 책은 젊은이들이 읽기 쉽도록 어려운 용어와 한문 어귀를 한글로 풀이하고,관련 그림과 사진을 150컷가량 실어 입체적인 이해를 돕는다. 이 시리즈엔 ‘들사람 얼’‘생각하는 백성이라야 산다’‘씨알에게 보내는 편지’‘죽을 때까지 이 걸음으로’‘수평선 너머’‘씨알의 옛글풀이’‘어머니’‘펜들힐의 명상’‘민족통일의 길’등 9권이 포함된다.한편 사단법인 함석헌기념사업회는 새달 2일 오후 2시 서울 YWCA 대강당에서 ‘뜻으로 본 한국역사’ 저술 70년기념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김종면기자 jmkim@
  • ‘조선시대 여성관’ 심포지엄

    이배용(李培鎔·이화여대 평생교육원장) 한국사상사학회장은 28일 오후 1시 서울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 국제회의장에서 ‘조선시대사상에 나타난 여성관’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갖는다.
  • 공기업 정부개입 최소화 시급

    우리나라 정부투자기관 사장의 58.7%는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물러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대 최종원 교수와 전남대 곽채기 교수는 23일 서울대 경영연구소와 한국행정연구소가 공동으로 주최한 심포지엄에서 ‘공기업 지배구조 개혁방안’이란 주제로 발표한 논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논문에 따르면 1984년 정부투자기관 관리기본법이 시행된 이후 13개 정부투자기관의 사장을 지낸 80명(현재 재임자는 제외)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법정임기인 3년을 채우지 못하고 물러난 사람은 58.7%인 47명이었다. 임명된 이후 2년도 못 채우고 물러난 비율도 47.4%(38명)를 기록했다. 재임기간별로는 ▲6개월 이하 3명(3.7%)▲7∼12개월 7명(8.7%)▲13∼24개월 28명(35.0%)▲25∼35개월 9명(11.3%) 등이었다.분석대상 80명의 평균 임기는 29.6개월이었다.13개 기관 가운데 평균 임기가 3년을 넘긴 기관은 3곳에 불과했다. 역대 사장의 출신 배경을 보면 5공화국 때는 군(42%)과 공무원(40%) 출신이 대부분을 차지했으나 문민정부와 국민의 정부 들어서는 군 출신이 줄어들고,정치인 출신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한편 최 교수와 곽 교수는 “공기업의 비효율성을 줄이고 자율책임경영체제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역할을 경영평가 등을 통한 사후적 감시활동에 국한해야 한다.”고 제시했다.아울러 단임제의 임기구조로는 자율책임경영체제를 구축하기 어렵기 때문에 경영성과가 우수한 최고경영자에게는 연임할 수 있는 기회를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공기업의 지배구조 개선방안으로 ▲정치권 인사개입 배제▲정부 관료의 영향력 축소▲국민·소비자 대표의 참여방안 모색▲권한·책임의 일관화와 의사결정과정의 투명화를 꼽았다. 공기업 지배구조와 관련해서는 재정경제부·기획예산처 등 여러 기관에 분산돼 있는 소유자로서의 정부 기능을 한 곳으로 통합,소유 주체를 단일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사외이사와 외부인사로 구성된 사장추천위원회에서 사장후보를 선정토록 하는 사장선임 방식은 낙하산 인사 시비를 낳을 소지가 많기 때문에 운영실태 점검을 통해 보완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주병철기자 bcjoo@
  • 전북도, 핵폐기장 유치 검토

    양성자가속기 사업과 방사성폐기물 관리시설의 연계유치 움직임이 전북지역에서 공론화되고 있다. 과학기술부 등 정부 10개 부처와 한국수력원자력㈜은 방사성폐기물 관리시설과 양성자가속기를 연계 설치하고,획기적인 지원을 하는 내용의 공동담화문을 21일 발표했다. 전북도와 학계 등은 이같은 정부의 방침에 유감을 표시하면서도 “이제 자치단체 주민들의 결심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 됐다.”며 연계 유치쪽에 무게를 실었다. 전북은 익산시가 양성자가속기사업의 유치에 유리한 여건을 갖추고 있고,영광원전 인접지역인 고창군이 방사성폐기물 관리시설 설치 후보지로 지정된 상태다. 전북도는 “주민들의 의사와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 역사에 후회가 없는 결정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전북도 과학기술자문단도 기자회견을 갖고 “‘반대를 위한 반대’보다는 두 시설을 연계 유치하는 방안에 대해 토론과 검증을 거쳐 전북지역 전체의 발전에 도움이 되는 대응책을 마련하는 지혜와 전향적 자세가 필요한 때”라고 밝혔다. 이같은 움직임은 두 사업의 연계 유치에 무게를 둔 것이다. 특히 두재균 전북대 총장은 기자회견에서 “방사성폐기물의 위험여부를 충분한 검토와 분석작업을 거쳐 학자적 양심을 걸고 해결방안을 제시하는데 전북대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두 총장은 “두 사업을 연계하겠다는 정부 방침이 확정된 만큼 방사성폐기물 관리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거쳐 도민들의 이해를 구하겠다.”고 덧붙였다. 전북대는 오는 25일 전북대 첨단 방사선 응용연구센터에서 대학교수,전문가,도의원 등이 참가한 가운데 양성자가속기와 방사성폐기물에 관한 심포지엄을 갖고 연계유치 전략과 경제적 효과,방사성폐기물 관리시설의 안전성 등에 대해 토론회를 갖는다. 도민들도 “전남 영광군이 두 사업의 연계 유치를 추진할 경우 인접지역인 전북은 피해만 보고 이득은 전혀 없는 결과를 가져온다.”며 고창군민들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하고 있다.시민단체인 ‘전북 희망과 행동’은 “단체장과 전문가,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100인 위원회를 구성해 전북의 권익을 지키기 위한 해법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천호동·하월곡동등 성매매 밀집지역 5곳/ 균형발전지구로 재개발

    성북구 하월곡동 속칭 미아리텍사스를 비롯,서울시내 주요 성매매업소 밀집지역을 균형발전촉진지구로 지정해 재개발하는 방안이 추진된다.성매매 여성의 자활을 돕기 위한 지원센터도 설립된다. 서울시는 17일 이런 내용의 ‘성매매 집결지역 종사여성 재활대책’을 마련,추진한다고 밝혔다. 우선 뉴타운개발과 연계,성매매업소 밀집지역을 재개발하는 정비방안이 추진된다.시는 ‘길음뉴타운’과 인접한 미아리텍사스 일대를 오는 6월말 균형발전촉진지구로 지정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촉진지구로 지정되면 당장 2004년 하반기부터 미아리텍사스 일대의 부분 개발이 가능해진다.또 주요 도로와 공원 등의 도시기반시설에 시 예산이 투입되고,행정·재정지원도 우선시된다. 미아리텍사스 이외 다른 지역에도 이같은 방식의 정비방안이 추진될 전망이다. 성매매 여성의 자활지원 대책도 마련됐다.시는 올 하반기 직원 7명과 현장활동가 20명 규모로 성매매 여성에게 의료·법률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재활종합지원센터를 설립한다.지원센터는 5개주요 성매매업소 밀집지역에 현장활동지소를 두고 종합·관리역할을 한다. 올 하반기에는 미아리텍사스에 지소 1곳을 설치하고 2004년까지는 동대문구 청량리 ‘588’을 비롯,강동구 천호동 ‘텍사스’와 영등포구·용산구 등지의 성매매업소 밀집지역에 지소 4곳을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숙식과 사회적응 프로그램 등을 지원하는 쉼터도 마련하며,5곳의 여성발전센터와 15곳의 여성인력개발센터 등을 통해 재활직업훈련과 취업알선 등도 제공한다. 시는 이를 위해 다음달 여성부와 경찰,교육청,민간단체 등이 참여하는 ‘성매매방지 정책협의회’를 구성할 계획이다.다음달부터 두 달동안 ‘성매매 안하기 100만인서명운동’과 ‘성매매 여성의 사회복귀 심포지엄’ 등 범시민운동도 벌일 계획이다. 서울시내 성매매업소 밀집지역의 업소와 종사자(추정)는 지난해 말 현재 ▲성북구 261곳 1000명 ▲동대문구 120곳 300명 ▲강동구 48곳 130명 ▲영등포구 48곳 121명 ▲용산구 60곳 100명 등이다. 황장석기자 surono@
  • [수평사회를 만들자]2부 학벌타파 /본사주최 심포지엄 중계

    대한매일이 16일 교육인적자원부와 서울시교육청 공동으로 주최한 ‘참여정부에서의 학벌문화 타파,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의 심포지엄에서는 학벌문화에 대한 다양한 시각과 함께 여러 해법이 제시됐다. 대학 서열화의 근본원인은 국립대의 사립대에 대한 우위체제에 있다.지역별로 지방 국립대는 국가의 행정·재정 지원에 힘입어 지역의 사립대에 비해 압도적 우위에 있다.특히 서울대는 국립에다 서울소재 대학으로서 대학 서열구조의 정점에 자리잡고 있다. ■김동훈 국민대 법대학장 주제 발표 ●국립대의 독립법인화 국립대는 사립대와 동일한 시장에서 동일한 방식으로 경쟁,우위를 차지하면서 심각한 부정의와 비효율을 만들어낸다.때문에 이제 민간 대체가 어려운 특수목적을 추구하거나 사립대가 없는 지역의 국립대를 제외하고는 모든 국립대의 운영에서 국가가 손을 떼야 한다.여러 방안이 있겠지만 일본에서 진행되는 국립대의 독립법인화를 생각해볼만하다.핵심은 자율성과 책임성을 강화,독자적인 능력으로 생존과 번영을 도모하는 것이다.국립과 사립대 간의 공정한 경쟁환경이 마련되면 대학서열은 유동화될 것이다. ●사립대의 경쟁력 강화 대학에는 더 이상 국경이 없다.대학은 우수한 교수인력은 국적을 불문하고 모셔와야 하고 학생유치도 전세계를 상대로 이루어져야 한다.따라서 정부는 고등교육의 국가독점 관리체제를 깨고 민간의 창의와 역량을 북돋아야 한다.사립대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국가의 간섭이 줄어야 한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특히 대학교육에 관한 지원업무는 아예 교육부에서 떨어져나와 별도의 위원회로 구성돼야 한다.진정한 경쟁체제가 조성되고 시장에서 퇴출의 압력이 있는 곳에서 사학의 부패는 현저히 줄어든다. ●지방대 육성과 지역인재할당제 지방대의 육성은 새정부의 교육정책의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다.정부는 지방대를 획기적으로 키우기 위해 올해부터 5년간 해마다 1조원씩 총 5조원이 투입되는 ‘지역 두뇌한국(BK)' 사업을 제시했다.빈사상태에 빠진 지방대를 일으키기 위해 획기적인 재정지원이 있어야 하지만 앞서 지방 국립대와 지방 사립대의 위상 정비가 선행돼야 한다.게다가 공직·국가고시 등에서 시행되는 지역인재할당제를 한시적으로라도 확대해야 할 필요가 있다. ●채용 및 인사관행 개선 취업 준비생들에게 있어 학벌의 벽은 높기만 하다.법과 제도로서 규율하기도 쉽지 않다.최근 국가인권위원회는 차별 유발 우려가 있는 출신 학교 및 본·분교 여부,출신 학교의 주·야간 여부 등에 대해 대기업들에게 삭제를 권고했다.하지만 대기업들의 수용은 매우 소극적이다.또 채용광고의 성·연령 차별 등도 규제할 필요가 있다. ●시험위주 평가문화의 개선 문화현상으로서의 학벌주의를 설명하는데 핵심적인 것의 하나가 시험숭상문화이다.위로는 사법시험부터 심지어는 환경미화원을 선발하는데까지 시험 이외의 다른 평가방법을 우리 사회는 알지 못한다. 대학이 학생을 선발하는데 있어서도 시험성적에만 의존한다.이런 선발 메카니즘은 그 자체로 특권을 만들어낸다.시험에 의지하는 한 교육적 선발의 능력은 영원히 계발되지 않는다. 정리 박홍기 김재천기자 hkpark@ ■정봉근 교육부 인적자원정책국장학벌문제는 대학 서열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지만 인과 관계에는 다른 시각도 있다.학벌은 대학서열화의 결과라기보다 원인일 수 있다.우리 사회의 계층적 지배와 분배구조의 역학이 학벌이라는 하나의 제도적 형식으로 표현돼 있고,대학 서열화는 이러한 사회적 경제적 표현의 결과라는 인과적 측면을 무시할 수 없다. 학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학 서열화 해소에 집중하는 것은 원인은 놓아둔 채 결과만 갖고 씨름하는 셈이다. 학벌은 교육적 문제라기보다는 사회적 문제의 성격이 강하다.학벌의 폐해와 원인으로 국가주의적 대학지배와 국립대 편향지원에 의한 시장적 경쟁구조의 상실을 지목하는 것은 지나친 단순화의 우려가 있다.국가주의적 시장통제의 정도와 내용에 대해 다양한 인식이 있을 수 있고,사립대의 경쟁력 약화의 원인도 다양하게 지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학 서열화 문제가 서울대 문제로 좁혀지면 대학 서열화와 학벌문제간 인과관계는 더욱 모호해진다.서울대와 그 경쟁자들에 대한 국가주의적 시장통제를 철폐하는 것은 대학 서열화 구조의 소멸이 아니라 새로운 서열화의 탄생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학서열화 구조의 완화는 일부 교육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학벌이 야기하는 폐해까지 해결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교육적 문제와 사회적 문제가 뒤엉킨 과제를 교육정책으로 해결하는 데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방하남 한국노동硏 연구위원 한국 사회를 병들게 하는 명목적 간판주의,공교육의 붕괴,사교육비에 경쟁적 과다 투자,공급과잉되는 저질의 대학교육 문제 등은 대학서열화와는 전혀 별개다.더 급한 것은 상당수 지방대와 서울의 주요대,국립대와 사립대간의 큰 차이와 대학들의 낮은 질이다. 이를 해결하려면 우리 사회의 기회구조를 평등하게 해야 한다.학벌 문제의 뿌리는 사회 일부 상층부의 좋은 일자리,높은 지위에 대한 경쟁 없는 독식에 있다. 따라서 공교육의 회복을 통한 교육의 인간화,간판주의가 아닌 대학교육의 실질화를 원한다면 상부구조인 우리 사회의 기회구조를 형평화하고 합리화하는 것이 지름길이다. 선진국에도 명문대는 있다.대학서열도 있다.하지만 우리 사회에서 학벌주의가 극심한 이유는 학교 졸업 후 성취할 수 있는 기회의 양이 너무 적고 다양하지 못하기 때문이다.이에 대한 선결 과제는 국가인력의 공급자인 대학의 상향적 형평화이며,수요자로서의 우리 사회 기회구조의 확대와 형평화이지 의식의 문제가 아니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를 지역인재할당제 등을 통해 국가가 개입할 경우 그 효과는 지속될 수 없다.기회구조에 대한 인위적이고 강제적인 개입할당보다는 대학간에 존재하는 차이나 차등이 축소될 수 있는 방향으로 대상 집단을 개혁하고 지원하는 정책이 더 효율적이다. 우리 사회의 기득권 구조와 지배구조를 개혁하지 않는 한 정부의 학벌타파,균형발전을 위한 어떤 프로그램도 실패할 수 밖에 없다. ■손광락 영남대 기획처장 학벌차별의 본질은 수도권대와 지방대간 차별이다.국가개입이 없어지면 서울대와 비서울대의 차별은 없어지겠지만 수도권대와 지방대간의 차별은 여전할 것이기 때문이다.지방대가 보호받는다는 지적이 있지만 그 반대다.수도권대 지방분교는 지방에 있다는 이유로 지방대 지원자금을 받는다.최근 대학 캠퍼스 부지가 조성되고 있는 아산 신도시에서는 수도권대에 평당 25만원에 부지를 분할하면서 지방대에는 평당 50만원에 분할한다. 학벌문제를 해결하려면 지방대의 재정지원을 획기적으로 늘려야 한다.우리나라의 좋은 대학은 다 서울에 모여 있다.서울에는 진입장벽을 쳐놓았다.모든 분야에서 한 대학이 명문대가 되어서도 곤란하다.분야별로 명문대가 나와야지 독점 체제가 되면 안된다. 지역인재할당제의 실시 범위를 공기업이나 정부 투자기관까지 확대해야 한다.초기에는 비효율이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효과적이다.우수 학생들이 지방대를 졸업해도 취직이 잘된다는 판단에 지방대에 가고,인재할당제를 통해서 지방대 졸업생을 뽑아도 실력있는 인재가 뽑힐 것이다. 인사평정 방법도 개선해야 한다.아직도 많은 기업들이 학벌 위주의 채용을 한다. 외국에서는 공무원까지 과학화되고 세분화된 업적 지표가 있다.예능이나 스포츠는 업적이나 능력이 눈에 보이는 분야다.때문에 서울대 출신이 많지 않다.기업이나 국가기관 모두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평가 지표를 개발해야 한다. ■김형준 삼성전자 마케팅연구소장 학벌은 의식의 문제라기보다 구조적 시스템의 문제다.기업들이 학벌 위주의 채용을 한다면 이는 자체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여력이 없기 때문이다.그러나 지역인재할당제까지 기업이 포용해야 한다면 그 기업은 망할 것이다.기업으로서는 가장 우수한 인력을 뽑는 것이 기본이다. 중요한 것은 실력이다.지방대 출신이냐 수도권대 출신이냐는 중요치 않다. 지방대에서는 지역인재할당제를 요청하기보다 우수한 인력을 양성할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고 요구,졸업생의 질을 보장해야 한다.근본적인 문제는 덮어두고 당장 취업과 연관되는 할당만 주장하는 것은 근본 해결책이 아니다. 모두 6개인 인도의 국립대는 세계 대학 순위 50위 안에 든다.10명이 입학하면 2∼3명이 졸업한다.우리나라는 10명 입학하면 편입학생을 포함해 11명이 졸업한다.졸업정원제를 도입,졸업생의 질을 보장해야 한다.대학도 경쟁 체제를 도입,건전한 경쟁 시스템을갖춰야 한다. 대학에서 얼마나 공부했는지를 입증할 수 있는 제도가 만들어진다면 기업들은 지방대 출신이라도 능력을 보고 뽑을 것이다.우리나라에서는 입사한 지 3년은 지나야 제대로 일할 수 있다.일본에서는 입사 1년만에 최고 수준의 능력을 발휘한다.기업으로서는 재교육 효율이 높은 이른바 ‘우수대’ 출신을 뽑을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 ‘공기업 지배구조 개혁’ 심포지엄

    서울대 경영연구소(소장 朴吾銖)와 한국행정연구소(소장 吳然天)는 오는 23일 오후 2시 교내 SK경영관 국제회의실에서 ‘공기업 지배구조 개혁 및 자율경영체제 구축방안’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연다.
  • “국립대 독립법인으로”

    대학의 서열을 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국립대의 독립법인화가 추진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또 공직이나 국가고시 등에서 실시되는 ‘인재지역 할당제’의 범위를 보다 적극적으로 확대,시행해야 한다는 요구도 나왔다. 대한매일은 16일 오전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교육인적자원부·서울시교육청과 공동으로 ‘참여정부에서의 학벌문화 타파,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행사에는 서범석 교육부차관,김평수 서울시교육청 부교육감,두재균 전북대 총장을 비롯,교육 및 기업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김동훈 국민대 법대학장은 주제발표에서 “대학 서열화의 근본원인은 국립대의 사립대에 대한 우위체제에 있다.”고 전제,“정부는 국립대의 자율성과 책임성을 강화,독자적인 능력으로 생존할 수 있도록 국립대를 독립법인화해 국립대와 사립대간의 공정한 경쟁을 유도해야 한다.”고 밝혔다.토론에 나선 정봉근 교육부 인적자원정책국장은 “학벌은 교육적인 문제라기보다는 사회적인 문제의 성격이 강하다.”면서“서울대에 대한 국가의 시장통제를 철폐하는 조치는 대학 서열화 구조의 소멸이 아니라 새로운 서열의 탄생”이라고 반박했다. 방하남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은 토론에서 “학벌문제는 우리사회의 보편적인 국가적 문제로 볼 수 없으며 제한적인 인구집단 내에서의 경쟁 문제로 봐야 한다.”면서 “우리 사회의 기득권 구조와 지배구조가 개혁되지 않는 한 정부의 학벌타파나 균형발전을 위한 어떤 정책도 실패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손광락 영남대 기획처장은 “수도권대와 지방대와의 차별을 완화하기 위해 지방대에 대한 획기적인 재정지원 등이 필요하다.”면서 “인재할당제를 공직이나 국가고시 등에만 국한할 것이 아니라 모든 공직으로 넓혀야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김형준 삼성전자 인사담당 부장은 “기업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인력채용 때 출신 대학이 아닌 능력을 철저히 평가할 수 있는 측정도구를 개발해야 한다.”면서 “대학은 간판에 안주할 것이 아니라 졸업생의 질을 제고시키는데 힘써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홍기 김재천기자 hkpark@
  • 근대문학 논쟁 주역의 삶과 작품

    권환 김기진 김영랑 김진섭 송영 양주동 윤극영 윤기정 이은상 최명익. 이들 10인은 얼핏 보면 지향한 세계관과 문학세계가 각각 달라 보이지만,그 내면을 들여다 보면 모두 일제 강점기인 1920년대부터 문학 활동을 시작하면서 ‘근대문학의 씨’를 뿌렸다는 점에서 한 곳에서 만난다. 대산문화재단(이사장 신창재)과 민족문학작가회의(이사장 염무웅)가 오는 24,25일 ‘탄생 100주년 문학인 기념문학제’를 연다.탄생 100년이 된 이들 10인의 삶과 작품을 조명하면서 우리 근대문학이 어떤 과정을 겪으며 여물었는지 살피는 ‘문학축제’다. 두 단체 주관으로 심포지엄과 ‘문학의 밤’,학술제 등 다양한 기념행사가 진행된다.기획위원인 황현산 고려대교수는 “현대문학사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이들을 기리는 작업은 문학사적으로 큰 의미가 있다.10인의 작가는 모든 장르에 걸쳐 골고루 활동한게 특징이어서 이들의 작품세계를 조명하는 것은 우리 현대문학의 연원을 살피는 학술회의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올해로 세번째인 이 ‘문학축제’의 주제는 ‘논쟁,이야기 그리고 노래’이다.세 주제어에는 이들의 문학 인생이 농축돼있다. 먼저 카프(KAPF,조선프롤레타리아예술가동맹)를 둘러싸고 전개된 치열한 논쟁은 근대문학사의 특징이다.일본 유학파 김기진을 비롯해 윤기정,송영,권환,양주동 등은 카프와 직·간접적 관계를 맺고 활발하게 활동했다. 소설가 김기진과 송영은 각각 ‘파스큘라’와 ‘염군사’라는 문인단체를 조직하면서 계급문학의 토대를 다졌다.소설가 윤기정은 아나키스트 논쟁으로 카프의 1차 방향 전환을,시인 권환은 1931년 카프의 볼셰비키화를 내걸고 2차 전환을 이끌면서 계급문학을 강조했다.이들의 시·소설·평론은 ‘문학보다는 삶’에 무게를 두었다. 이에 맞서 ‘문학’에 비중을 두었던 비(非)카프계열 작가들은 시조·외국문학·국문학 등 다양한 ‘이야기’(담론)를 펼쳤다.국민문학파의 이은상은 ‘시조 부흥론’을 주장했고, 해외문학파의 김진섭은 외국문학을 소개하면서 카프 계열의 작가와 치열한 논쟁을 벌였다.또 중간파를 자처한 양주동은 문단의 좌·우파를 통합하려 애썼고, 국문학자로서도 큰 업적을 남겼다.한편 주옥같은 시어를 구사한 서정시인 김영랑과 동시 작가 윤극영은 ‘노래’의 단초를 만들었다. 24,25일 이틀동안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릴 문학제의 심포지엄에서 김대행 서울대 교수가 당시 논쟁을 상세하게 정리한다.또 김영민 연세대 교수는 문학에 대한 당시의 치열한 논쟁이 남북이 분단된 현재에도 유효하다는 논지를 펼친다.각론에서는 한양대 서경석 교수가 ‘카프 작가들’의 작품 세계를,원광대 김재용 교수는 송영의 월북 이후의 활동에 대해 조명한다. 한편 25일 저녁 서울 안국동 ‘철학마당 느티나무’에서는 ‘문학의 밤’이 열린다.윤기정의 장남인 윤진화 전 아시아개발은행 전문 수석위원 등이 나와 ‘나의 아버지’코너에서 토크쇼 형식으로 작가들에 얽힌 이야기 보따리를 푼다.이밖에 김영랑·권환의 시를 낭송하고 이은상과 윤극영이 지은 노래를 부른다. 근대문학의 주역을 기리는 문학축제의 내년 무대에는 시인 이육사,소설가 계용묵 박화성 이태준,평론가 조윤제,수필가 이양하 등이 오른다.기획위원인 대산문화재단 곽효환 팀장은 “내년부터는 종합문학제 성격으로 3월에 개최하고,이후 열리는 기념사업회,지방자치단체 주관의 개별 작가 기념문학제와 유기적 관계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종수기자 vielee@
  • ‘학벌문화 타파’ 심포지엄

    16일(水) 오전9시30분 프레스센터 20층 대한매일 대한매일은 ‘참여정부에서의 학벌문화 타파,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합니다.이번 행사는 21세기를 맞아 우리 사회의 뿌리깊은 학벌문화를 타파하고 인적 자원을 합리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것입니다.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일시 2003년 4월 16일 수요일 오전 9시 30분 ●장소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 ●인사말 윤덕홍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장관 ●사회 대한매일 정인학 논설위원 ●발제 김동훈 국민대 법대 학장 ●토론자 ▲교육인적자원부 정봉근 인적자원정책국장 ▲한국노동연구원 방하남 연구위원 ▲영남대 손광락 기획처장 ▲삼성전자 김형준 인사담당 부장 ●주최 대한매일신보사 교육인적자원부 서울시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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