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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보뱅크] 이주일의 교육캘린더

    ●15일 (화) 디지털대성 모의고사 신청(대성학원·25일까지) ●2004재일동포 중·고생 하계학교 홈스테이 모집(국제교육진흥원·7월6일까지) ●17일 (목) 특기적성교육 활성화를 위한 교사 세미나(사립학교연금관리공단·오후 3시) ●18일 (금) 창의성 신장을 위한 영재교육 심포지엄(서울교육연수원·19일까지) ●19일 (토)바른 식생활 홍보행사(여성플라자·오전 9시30분) ●20일 (일)트루스터디 2004수능D-100 공모전 마감 ●21일 (월)상업교육발전 종합방안 위탁연구(한국직업능력개발원·오후 3시)
  • [메디컬 라운지]

    서울아산병원과 미국 하버드의대가 공동 주최하는 ‘의학 나노기술의 최신동향’심포지엄이 15일부터 이틀 동안 서울아산병원에서 열린다.나노기술의 의학적 응용을 위해 마련된 이번 심포지엄에는 이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하버드의대 데이비드 스캐든 교수와 텍사스 오스틴대학 니콜러스 페파스 교수 등 외국 학자 5명과 서울대의대 장준근 교수,KAIST 김태국 교수,아산생명과학연구소 김미정 교수 등 국내학자 6명이 연자로 나서 연구주제를 발표하고 토론도 벌이게 된다.(02)3010-5267∼8. 가톨릭 중앙의료원 산하 가톨릭 기능성세포치료제 개발센터가 보건복지부의 ‘줄기세포와 세포치료제 연구개발’분야 주관 연구기관으로 선정됐다.LG생명과학,셀론텍,메디포스트 등 생명공학 기업이 공동 참여하고 세포유전자치료연구소장 오일환 교수가 총괄책임을 맡을 연구팀은 앞으로 성체줄기세포를 이용해 심근경색과 뇌졸중,당뇨병,백혈병 등의 치료제 개발에 연구역량을 집중,5∼10년내에 치료제를 상품화할 계획이다. 대한미용외과학회가 주최하는 제2회 동양미용외과 학술대회가 18일부터 3일 동안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린다.한·중·일 3국 미용외과학회가 주축이 된 이번 행사에서는 대한안성형학회의 국제 안검성형심포지엄과 일본미용외과학회의 일본미용외과 학술대회도 함께 열린다.(02)566-8201. 서울대병원은 어린이병원 1층에 국내 최대 규모의 소아재활의학과 운동치료실을 개설했다.70여평 규모에 재활치료실,수치료실,열전기치료실,작업치료실 등을 갖췄으며 각 실별로 4명의 전문의와 치료사를 배치,발달장애아,뇌성마비아 등 소아환자를 1명당 30분씩,하루 15∼16명에게 맞춤식 치료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대한배뇨장애 및 요실금학회(회장 이정구)는 14∼19일 요실금 주간을 맞아 ‘오팔세대,웰빙을 위한 요실금 치료’를 주제로 전국 13개 지역에서 요실금 강좌를 개최한다.강좌에서는 요실금 치료에 대한 자세한 정보와 함께 무료 검진 및 상담 시간도 갖는다.행사일정 (02)761-5263.홈페이지 www.kocon.or.kr 경향신문 의학 전문기자 이준규(보건학박사)기자가 일생생활에서 흔히 나타나는 질환과 해당 분야의 전문의를 망라한 책 ‘나의 건강 가족 건강,이 시대의 명의’(헬스비전그룹 펴냄)를 펴냈다.저자는 책에서 환자들의 신뢰를 받는 분야별 전문의를 소개하고 있으며,의학용어도 일반인들이 알기 쉽도록 정리했다.책에는 대학병원의 진료 절차 및 종합건강진단,응급상황 대처요령,예방접종,건강보조식품 그리고 질환별 개요와 전문의 리스트,연구업적 등이 실려 있다.˝
  • ‘한인 러시아 이주’ 기념관 짓는다

    러시아 한인이주 140주년을 맞아 러시아 연해주에 기념관을 건립하기 위해 관련 시민단체들이 나섰다. 동북아평화연대와 연해주물결운동,고려학술문화재단 등 시민단체들은 지난 4일 ‘러시아 한인이주 140주년 기념관 건립추진위원회(준)’를 발족,본격적인 건립비용 모금활동에 돌입했다. 동북아 평화를 열어갈 한·러간 우호증진과 잃어버린 구한말 조국의 독립을 위해 투쟁했던 고려인들의 민족 문화를 기리기 위해서다. ●한·러 각계인사 대거 참여 추진위에 따르면 기념관은 연해주 우수리스크 시(市)에 위치한 건평 2000평 규모로 정보화교육센터와 한글교육센터,외래병원,문화극장,이주역사관 등의 시설을 갖춘 문화교육센터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기념관은 연해주에 거주하는 4만여명의 고려인들의 상징물이 될 전망이다. 건물은 우수리스크 시로부터 49년 무상임대로 마련하며,올해 10월부터 리모델링(개보수작업)을 거쳐 내년 10월중 개관할 예정이다.40억원에 이르는 건립비용은 민관이 함께 참여하는 범국민적 모금을 통해 마련된다. 추진위에는 한국과 러시아에서 활동하는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대거 참여했다.추진위에는 서영훈 전 적십자 총재와 이광규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이부영 전 국회의원,장치혁 전 고합사장,이화영 열린우리당 국회의원,조규향 방송통신대학교 총장을 비롯해 장 류보미르 러시아 연방의원과 김니콜라이 우수리스크 민족문화 자치회 회장,김영웅 전 러시아연방 의원 등이 참여하고 있다. ●“고려인의 독립정신 기린다” 발족식에서는 러시아 이주 140년 역사를 되새기는 심포지엄이 열려 기념관 건립에 대한 의미를 되새겼다. 반병률 한국외국어대 교수와 이광규 재외동포이사장은 ‘고려인 이주 140주년,그 역사의 의미’와 ‘고려인 이주 140주년 한국시민사회의 역할’에 대해 각각 발표했다. 특히 고려학술문화재단은 1870년 4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연해주 군무지사와 지방관들이 한인 이주 및 정착 대책을 협의한 공문과 편지를 공개했다. 공개 자료에 따르면 한인들의 러시아 이주는 1863년(철종 13년) 10월 함경도 지방에 큰 흉년이 들자 농민 13가구가 두만강을 건너 우수리강 유역에 정착한 것이 최초다. 이후 한인들의 숫자가 크게 늘어났고 러시아 정부도 1879년 4월 이전에 한인들에게 거주증을 발급하고 식량까지 지원하는 등 한인 정착에 적극 개입했다. 재단측은 또 고려학술재단이 지난 97∼99년 국립역사문서 보관소에서 입수,‘극동문서 자료집’을 번역 발간했다. 여기에는 구한말 한인 의병관련 자료를 비롯해 독립운동,한국어 교육,한러·외교 등 러시아 지역의 한인 민족운동사 관련 자료가 담겨져 있다. 이광규 재외동포이사장은 “기념관은 중앙아시아에서 돌아오는 고려인이 당당한 러시아 국민으로서 살아갈 수 있도록 돕고,연해주에 거주하는 고려인과 조선족,남북한이 화합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seoulite]메트로 사람들

    ●유인종 서울시교육감은 7일 제33회 전국소년체전에서 2연패를 달성한 선수단을 찾아 격려했다. ●이경회 한국생태환경건축학회장은 7일 오후 1시 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실내공기질관리법에 관한 학술심포지엄 및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길자연 한국기독교총연합회장은 7∼8일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리는 국가와 민족을 위한 한국교회 원로(목사·장로) 특별기도회에 참석한다. ●안병만 한국외국어대학교 총장은 개교 50주년을 기념,7∼9일 대학 교수회관 2층에서 지난달 히말라야를 등반한 교수산학회의 ‘안나푸르나 해외등반 사진전’을 개최한다. ●양정관 한국흑백사진연구회장은 7∼10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예총회관 제1전시실에서 제1회 사진전 ‘노원마을’을 개최한다.02-744-7874. ●김현풍 서울 강북구청장은 8일 열리는 ‘제6회 강북구민 건강주간행사’에 참석해 주민들을 위한 수준높은 의료서비스를 약속하고 건강증진 사업계획 등을 밝힌다. ●한인수 서울 금천구청장은 8일 오후 3시 시흥1동 주민자치센터에서 열리는 ‘행정서포터스 간담회’를 갖고,이들을 격려한다. ●정은희 서울 노원구 놀이방연합회장은 8∼9일 노원구민회관 대강당에서 어린이 마술 무료공연을 개최한다. ●한덕규 한국중동협회 회장은 9일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 49층 대회의실에서 ‘급변하는 이라크.중동정세,한국의 역할과 대응’을 주제로 한·중동 심포지엄을 주관한다. ●문병권 서울 중랑구 체육회장은 10일 오전 8시30분 설악산에서 열리는 중랑구체육회 6월 월례회의 워크숍에 참석한다. ●이우상 한국자유총연맹 도봉구지부장은 10일 오후 2시 도봉구민회관에서 열리는 전국자유수호웅변대회 도봉구 예선대회에 참석한다. ●김재범 한국방송협회장과 송도균 한국민영방송협회장은 11일 오후 2시 서울 양천구 목동 방송회관 3층 회견장에서 ‘방송법 개정방향과 민영방송의 과제’란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기헌 천주교 주교회의 가정사목위원회 위원장은 10일 오전 10시부터 “생명을 지향하는 가정” 세미나를 개최한다.
  • [사고] 제1회 뉴타운 엑스포

    서울신문사는 올해 창간 100주년을 맞아 기념행사중의 하나로 제 1회 뉴타운 엑스포를 오는 12월 16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에서 개최합니다.선진국에서는 ‘새 도시주의(New Urbanism)’의 기치아래 도심의 열악한 주거 환경을 개선해 인간다운 삶을 추구하는 운동이 계속되고 있습니다.우리나라에서는 서울시의 뉴타운 사업이 전국 주요도시와 주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이런 차원에서 서울신문사는 ‘새로운 마을,새로운 주택,새로운 환경(New Town,New Housing,New Environment)’의 테마아래 뉴타운 엑스포를 통해 새로운 도시와 주택의 개념을 선보일 예정입니다.서울시에 한정하지 않고 뉴타운 사업을 전국적인 도시 계획과 개발 방향에서 조명합니다. 뉴타운 엑스포는 서울시의 뉴타운 사업의 진행 과정과 향후 발전 방향을 보여줄 뿐 아니라 국내 굴지 건설업체들의 첨단 주택건축 기술을 소개함으로써 뉴타운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할 것입니다. 또 가전업체 및 건축자재업체들이 참여해 도시 종합 설계와 웰빙(well-being)개념에 맞는 가전기기와 인테리어 자재들을 전시하며 국내외의 첨단 조경,에너지 순환시설,중수도,쓰레기 재활용 시설 등을 전시합니다.아울러 도시설계학회 등과 공동으로 심포지엄 및 강연회 등을 개최해 테마가 있는 도시와 주거 환경 모델을 모색할 예정입니다. 처음 개최되는 뉴타운 엑스포에 독자 여러분과 관련 업계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기간 2004년 12월 16~20일(5일간) ●장소 서울 삼성동 코엑스 ●주최 서울신문사,도시설계학회 ●주관 서울신문사 ●후원 서울시,SH공사,스포츠서울 21,내집마련정보사,한국조경학회,대한상하수도학회, 한국주택신문 참가절차 등 자세한 사항은 엑스포 사이트(www.newtownexpo.co.kr)를 참조하세요.˝
  • ‘쌀의 재발견’ 국제워크숍

    이정환(李貞煥) 한국농촌경제연구원장은 세계 쌀의 해를 맞아 27∼28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쌀의 재발견:역사,문화 그리고 경제’를 주제로 국제워크숍 및 심포지엄을 연다.˝
  • [메디컬 라운지]

    ●서울대병원장에 성상철교수 올해 처음 공개 채용한 서울대병원장에 이 병원 정형외과 성상철(56) 교수가 선출됐다.서울대병원은 최근 이사회를 열어 이달로 임기가 끝나는 박용현 원장 후임으로 분당서울대병원장인 성 교수를 단독 추천키로 결정했다. 이사회는 3명의 후보 가운데 2명을 교육부장관에게 추천하기로 했으나 후보 중 김성권 교수가 사퇴의사를 밝힘에 따라 성 교수를 단독 추천했다.신임 병원장은 교육부장관의 제청과 대통령 임명 절차를 거쳐 6월초에 공식 취임하게 된다. 성 교수는 지난 73년 서울대의대를 졸업,서울대병원에서 인턴,레지던트 과정을 거쳤으며,이 병원 진료부원장과 대한관절경학회장,한국노화학회장 등을 역임했다. ●가와사키 발병률 세계2위 국내 가와사키병 발병률이 세계 2위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인제대의대 백병원 소아과 박용원 교수는 지난 2000년부터 3년 동안 국내 5세 미만의 어린이에게서 발생한 가와사키병 사례를 분석한 결과,10만명당 발병률이 2000년 73.7명이던 것이 2001년 90.8명,2002년 95.5명 등으로 해마다 큰 증가세를 보였다고 최근 밝혔다.조사 결과는 대한소아심장학회 주최로 최근 열린 가와사키병 심포지엄에서 발표됐다.이같은 가와사키병 발병률은 세계 최고의 발병률을 보이고 있는 일본의 10만명당 111.7명에 뒤이은 것이라고 박 교수는 설명했다. 가와사키병은 지난 67년 일본의 가와사키 박사에 의해 처음으로 보고된 질병으로,전신 발진과 함께 고열이 5일 이상 계속되고,눈이 충혈되며,손·발바닥이 붉게 부어오르거나 임파선이 붓는 증세를 보인다.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발병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아직 확실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며,80% 이상이 5세 미만에서 발생한다. ●통증학회 무료시민강좌 대한통증학회는 오는 19부터 사흘 동안 서울(19일)을 비롯,부산·대전(20일),대구·광주(21일) 등에서 ‘통증도 병이다’란 주제로 무료 시민강좌를 연다.강좌에는 각 지역 전문의들이 나서 두경부 통증,신경통,암성통증 등 각종 통증을 설명하고 무료 상담 및 진단도 해준다.강좌 시간과 장소는 학회(02-569-4434)로 문의하면 된다. ●성인병주간맞이 건강강좌·걷기대회 한국성인병예방협회는 5월 셋째주 성인병주간을 맞아 건강강좌와 걷기대회 등 다양한 행사를 갖는다.18일 서울 강남성모병원에서 열리는 공개 건강강좌에서는 심장병과 고혈압 등 성인병에 대한 강의와 함께 의료진들이 직접 혈압,골밀도,체지방도 측정해 준다.또 추첨을 통해 참가자들에게 혈당 및 혈압측정기,수액시트 등도 전달한다.이어 22일에는 서울 상암동 월드컵 공원에서 건강걷기대회를 갖는다.행사 문의(02)588-1461∼2.˝
  • [데스크 시각] 생명 지속적인 발전/황진선 문화부장

    노무현 대통령의 집권2기 출범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경제정책의 방향을 놓고 설왕설래가 한창이다.아마 지구가 존속하는 한,먼저 ‘파이’를 키워야 한다는 성장론자와 빈부격차 해소를 중요시해야 한다는 분배론자의 입씨름은 계속될 것이다.그러나 지구촌의 발전 전략과 관련해 최근에 제시되는 대안도 간과해서는 안될 것 같다. 창비에서 3월 말에 낸 ‘21세기의 한반도 구상’은 그런 흐름을 잘 보여준다.필자 중 한 사람인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는 ‘새로운 사회발전의 패러다임’에서 세계화가 무작정 지속될 수는 없고, 현재가 ‘전 지구적 근대’의 마지막 단계일 수 있다는 가설을 내세운다.주요 근거는 생태계의 위기이다.그리고 개발에 무게를 두는 ‘지속 가능한 발전’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장기 전략으로 생명을 유지하고 북돋는 일에 중심을 두면서 합당한 발전의 가능성을 찾는 ‘생명 지속적인 발전(life-sustaining development)’을 제시한다.그는 끊임없이 자본축적을 강제하는 경제성장은 자연환경을 파괴해 점점 더 인류가 생존하기 힘든 상태로 만든다고 본다.따라서 자본주의를 넘어 ‘생명’에서 대안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일본의 세계적 석학 이즈쓰 도시히코(1914∼1993)도 ‘전 지구 사회화’ 과정이 인류의 행복을 가져다 줄 것으로 보지 않는다.그는 최근 국내에 번역된 저서 ‘의미의 깊이(意味の深みヘ)’에서 지구촌의 ‘단일화’는 세계의 생활방식,가치관 등 일체의 존재양식에 획일화·평균화를 가져오지만,인간 내면이 무기력한 단일성에 지배되면서 인간 소외를 일으킨다고 얘기한다.아울러 ‘전 지구 사회화’는 단일화와 정반대로 부조화,불일치,투쟁으로 돌진하게 하는 측면이 있다고 본다.이미 전 세계에서 다양한 인간집단 사이에 정치적·경제적·종교적 갈등과 투쟁이 일어나고 있다.1979년 게이오대학 심포지엄에서 발표한 이 글은 요즘의 상황과 거의 일치한다.그 통찰력이 놀랍다.저자는 인간 소외와 집단간 대립을 극복하는 해결책을 ‘공시론적 통합’이라는 동양철학에서 찾는다.그는 지구 사회화를 위해서는 철학의 지구화가 첫 이정표라고 보았다. 스웨덴 출신의 여성 헬레나 노르베리-호지의 ‘오래된 미래’는 비슷한 이념과 논리들을 알기 쉽게 전해준다.1975년부터 인도의 오지인 라다크에서 16년 동안 살며 쓴 생생한 현장 보고서이자,인류 위기의 본질을 바로 보게 하는 현대의 고전이다.저자는 500여년 동안 정서적·심리적으로 안정과 평화를 누리며 살던 ‘오래된 미래’ 라다크가 서구식 개발에 휩싸이면서 그 생태계와 인간본성이 파괴되는 과정을 꼼꼼하게 살폈다.그리하여 수세기 동안 서구문화가 주도해온 직선적인 진보관과 과학기술의 패권적 지배에 근거한 산업문명이 본질적으로 폭력성과 파괴성을 내포하고 있으며,산업문화의 전 지구적 확산으로 인류의 대재앙이 임박했다고 결론짓는다.라다크사람들이 그동안 삶의 한방식으로 수용해온 티베트 불교의 연기(緣起)론이 ‘공시론적 통합’과 일맥상통하는 것은 흥미롭다. 물론,갈수록 빨라지는 삶의 속도와 익명성,경쟁,부(富)에 대한 욕구 등 자본주의 이데올로기에 감염된 인류에게 이런 얘기들이 설득력있게 들리기는 어려울 것 같다.또 백낙청 교수의 말대로 중·단기적으로는 자본주의의 틀 안에서 상대적으로 나은 길을 찾는 작업도 계속해야 할 것이다.그러나 분명한 것은 ‘전 지구적 근대’와 생태계의 종말이 가깝다는 가설을 근거 없다고 치부할 수만은 없다는 점이다.그것이 바로 ‘생명 지속적인 발전’이 우리의 담론이 되어야 하는 이유이다. 황진선 문화부장 jshwang@˝
  • 우리문학의 ‘부활 날갯짓’

    ‘가타 부타’ 여전히 말이 많지만 이제 ‘문학의 위기’는 부인할 수 없는 대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이같은 위기를 놓고 우리 문학계에서는 장탄식만 무성할 뿐,정작 그에 대한 생산적 대안 모색을 위한 절실한 노력이 모자랐던 것도 사실이다.어찌보면 무기력하기만 한 지금의 상황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한 움직임이 있어 눈길을 끈다.‘창작과 비평’여름호가 특집으로 준비한 ‘한국 소설의 새로운 가능성을 찾는다’와,계간 ‘문학·판’과 대구 계명대학교 문예창작학과가 주최하는 ‘새로운 세대의 문학과 대중문화’ 심포지엄.위기를 벗어나 새로운 ‘문학의 길’을 찾아보려는 시도를 미리 들여다본다. ●과연 우리 문학은 죽었는가? ‘창작과비평’이 오랜만에 마련한 문학특집은 ‘문학의 위기에 대한 풍문’을 확인하려는 의욕적인 작업이다.이례적으로 백낙청 전 서울대교수,최원식 인하대교수 등 문학관련 편집위원들이 필자로 참가하여 작가(작품)론을 통해 위기론의 본질과 현상을 총체적으로 진단한다.평론가 진정석은 임규찬과의 대담에서 “문학의 위기를 운운하기에 앞서 지난 10년 동안 문학의 성과를 점검하는 게 위기론의 실체를 확인할 수 있는 선결과제”라고 지적한다.우리 문학은 지난 10년간 꾸준한 위기론 속에서 양적 성장을 해왔지만 빛나는 작가는 드문 ‘군소작가들의 시대’라는 것이다.이에 따라 특집은 2차례의 선별과정을 거쳐 낙점된 배수아,김영하,홍석중,천운영,공선옥,김연수,성석제,이만교,이명랑의 작품이 도마에 올라 위기론 해부의 재료가 된다.이가운데 최원식 교수는 ‘검은꽃’의 작가 김영하와,‘황진이’를 쓴 북한의 홍석중을 비교하면서 남북한의 새로운 역사감각을 비교해 눈길을 끈다. 백낙청 전 서울대교수가 4년 만에 발표한 평론을 통해 ‘소설 파괴적’이란 평을 듣는 젊은 작가 배수아의 ‘에세이스트의 책상’을 분석한 것도 주목거리.백씨는 배수아의 작품세계를 기존의 평과는 달리 “줄거리가 없기는 커녕 교활하다 싶을 정도로 치밀한 운산과 정교한 복선을 깔고 펼쳐지는 서사(敍事)를 포함하는 소설적 성취”로 평가한다. ●대중문화와의 접점을… 19일 대구 계명대 성서캠퍼스에서 열리는 ‘젊은 작가 심포지엄’은 문학과 대중문화의 경계에 초점을 맞춘다.시인이자 로커인 성기완은 “이런 논의의 근저에는 ‘문학은 죽었다’는 불온삐라 같은 것이 존재한다.”며 “특히 그 깊숙한 곳에 문학에 대한 고정불변의 개념이 자리잡고 있는 게 문제”라고 말한다.성기완은 다양한 형태로 예술적 성취를 보여준 어어부밴드를 예로 들면서 “문학도 ‘종이뭉치’위에 소속되려고만 할 게 아니라 현실의 주요문제들을 파고들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한편 이날 심포지엄에서 만화가 변병준,시인 함성호,소설가 송경아는 문학과 만화와의 접점을 모색한다.송경아는 두 장르의 상상력을 비교한 뒤 “만화 자체와 소설의 접목을 눈여겨볼게 아니라 서로 다른 장르들이 어떤 방식으로 교류할 수 있는지에 대한 해답을 구하면 서사작품들 전반의 융합과 창조력 연구에 새 길을 열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한다. ‘문학과 영화’의 상관성과 관련해선 영화감독 김태용과 소설가 김경욱·정이현이 토론을 벌인다.정이현은 90년대 후반 떠오른 ‘영화적 소설’이란 말에 담긴 허구성을 지적하면서 “영화적 기법으로 비치는 소설적 장치의 사용은 시각적 매체를 추종한 것이 아니라 그런 사유의 패턴과 문화적 감각을 이 시대의 중요한 현실의 일부로 받아들이려는 것”이라고 항변한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열린세상] 출자총액제 폐지 안된다/김주영 변호사·前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 소장

    출자총액제도가 다시금 논쟁의 초점이 되고 있다.전경련에서는 출자총액제도가 기업의 투자를 가로막는 나쁜 규제이므로 폐지되어야 한다고 연일 공세를 취하고 있는 반면 공정위는 전경련의 주장이 현실을 왜곡하는 것이며 재벌 소유구조의 개선과 경제력집중 완화를 위해서 유지되어야 할 제도라고 반박하고 있다.정부 부처 간에도 이견이 있고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권에서도 이를 둘러싼 논란이 적지 않다.1987년 재벌의 문어발식확장을 막기 위해 도입된 출자총액제도는 20년 가까이 재벌정책의 핵심역할을 담당해 왔기 때문에 이 제도의 운용방향은 이번 총선 이후 노무현정부의 경제정책을 가늠하는 시금석이 될 것이다.따라서 재계나 시민단체,언론 그리고 각 정부부처가 더욱 치열한 논쟁을 벌이고 있는지도 모른다. 과연 문제의 핵심은 어디에 있나? 결국 출자총액제한제도가 투자부진의 원인인지,출자총액제한제도를 폐지하면 과연 설비투자 등이 촉진될 것인가에 있다고 할 수 있다.이와 관련하여 필자는 우선 투자부진의 원인으로 이 제도를 지목한 전경련의 주장이 공정한 사실평가에 기초한 것인지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왜냐하면 출자총액제한제도가 설비투자를 억제하는 제도가 아니라 단순히 재벌회사가 다른 국내회사의 지분을 순자산에 비해 과도하게 취득하는 것을 규제하는 제도이며 대다수 전문가들은 최근 설비투자부진의 사유를 ‘미래의 불확실성’에서 찾고 있기 때문이다.재벌그룹의 오너들의 의견을 주로 대변해 온 전경련이 자신의 의견을 기업들의 전체적인 의견인 양 선전하는 것도 문제이다.지난 2003년 5월 CEO라는 월간지는 국내 100대 기업의 CEO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를 통해 출자총액제도와 재벌금융기관의 의결권행사 금지에 대한 의견을 물은 적이 있다.출자총액제한제도에 대해서 CEO들은 5.9%가 ‘매우 긍정적이다.’,49.0%가 ‘대체로 긍정적이다.’라고 답변해서 과반수인 54.9%가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반면 ‘매우 부정적이다.’라는 의견과 ‘대체로 부정적이다.’라는 답변은 도합 39.2%에 그쳤다. 아울러 재벌금융기관의 의결권행사금지에 관해서도 ‘매우 긍정적이다.’라는 답변이 11.8%,‘대체로 긍정적이다.’라는 답변이 49.0%로서 60.8%에 달했다. 출자총액제도가 창업주일가의 취약한 지분을 강화하는 재벌의 노력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것은 인정한다.따라서 재벌 오너들의 지분확대를 위해서 순환출자라는 대증요법을 허용하는 것이 바람직한지,아니면 다른 대안을 찾아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보다 진지한 논의가 필요하다. 하지만 출자총액제한제도 때문에 투자가 위축되고 있다는 주장은 결코 솔직한 주장이 아니다.오히려 이 제도를 밥 먹듯 바꾸는 일관성 없는 태도가 오히려 투자를 위축시키고 형평성을 해한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아니된다.주한 미상공회의소 회장이 한 심포지엄에서 “한국에 투자를 했거나 투자를 하려는 기업들에 가장 필요한 것은 한국의 법과 제도를 믿고 장기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하는 것이며 법과 제도가 정치적인 이유나 환경변화를 이유로 자주 바뀐다면 누구도 한국에서 주머니를 열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출자총액제한제도는 1987년에 처음으로 시행되었다가 IMF 직후인 1998년 외국인의 적대적 M&A허용방침과 더불어 전격적으로 폐지되었다.그 이후 계열사출자의 급증,부실계열사지원,부채비율감축 회피 등의 부작용으로 인해 다시 부활되어 2001년 4월에 시행되었으나 1년의 유예기간이 끝나기도 전에 다시 예외인정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개정된 바 있다.공정위가 시장개혁 3개년계획을 발표하여 장기적인 정책방향을 제시한 가운데 다시금 출자총액제한제도를 손본다면 이 제도하에서 성실하게 소유구조개혁을 단행한 여러 기업주들은 무엇을 느끼겠는가? 투자위축의 주범은 어떤 한 제도가 아니라 제도의 일관성과 형평성을 뒤흔드는 이익단체의 로비와 압력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김주영 변호사·前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 소장˝
  • 하루 3분의1갑 흡연땐 방사능 피폭기준 초과

    하루에 담배를 3분의1갑(6.5개피) 이상을 피우는 흡연자는 한해 동안 연간 인체에 최대로 허용되는 방사능 피폭량인 100mRem(밀리렘·자연피폭량 제외)과 같은 양의 방사능에 노출된다는 연구보고서가 국내에서 처음 발표됐다.또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폐의 상피세포에 수백배나 많은 방사능이 축적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국립암센터 주최로 열린 ‘건강증진 및 금연심포지엄 2004’에서 서울의대 핵의학과 정준기 교수는 ‘폴로늄 210 등 방사능 물질의 독성’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mRem’은 생체 조직에 영향을 미치는 방사선 피폭량 단위.가슴에 X-선을 1회 촬영할 때 받는 방사선량은 10mRem정도다.태양 등 자연에서 나오는 자연피폭량을 합치면 연간 최대 허용치는 500mRem.때문에 하루 3분의1갑 이상 흡연자는 한해 600mRem의 피폭량에 노출되는 셈이다.사람이 70만 mRem의 방사선을 한꺼번에 전신에 받으면 수일내 사망할 수 있다. 정 교수는 “재배 과정에서 뿌리와 잎을 통해 담배에 축적된 방사능 물질인 폴로늄-210과 납-210이 모두 발암물질로 밝혀졌으며,다른 발암물질과 함께 폐로 흡입돼 폐의 상피세포에 주로 축적된다.”고 밝혔다. 정 교수는 “흡연은 반복·지속적인 습관으로 담배에 의한 전신피폭은 연간 16∼280mRem에 불과하지만,폐 상피세포의 피폭은 연간 8000∼3만 100mRem으로 일반인 허용 피폭량과 비교할 때 폐 상피세포에 수백배가 높게 축적된다.”고 지적했다. 정 교수는 “담배의 방사능 물질은 흡연의 형태로 폐에 쉽게 축적돼 폐암,백혈병 등 다른 암을 유도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으며 소량만 배출될 뿐 폐에 지속적으로 축적된다.”고 경고했다.정 교수는 “담배의 방사능 연구결과로 보면 담배는 법으로 금지해야 할 만큼 위험한 물질”이라고 강조했다. 국립암센터 금연클리닉 서홍관 박사는 “담배의 방사능 물질에 대한 연구결과는 국내에서도 처음 발표되는 내용으로 일반인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어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또 박재갑 암센터 원장은 “17대 국회의원 299명을 설득해 담배판매금지 입법청원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국내 독성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해 담배의 유해성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했다.계명대 김대현 가정의학과 교수는 “흡연기계를 통해 측정하는 니코틴과 타르양 검사방법이 실제 인간의 흡연 행동을 고려한 검사법이 아니며 기계를 이용한 측정치가 실체 인체의 흡연량보다 훨씬 적게 표기된다.”고 지적했다. 인제의대 김철환 가정의학과 교수는 “담배의 맛과 향을 위해 넣는 첨가제만 브랜드별로 30∼150종류”라면서 “담배에 첨가됐을 경우 중독을 강화시키는 암모니아,방광암을 일으키는 습윤제,벤젠,알데히드 등 유해물질이 다량 첨가돼 있다.”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NASA, 우주인 성욕해소 대책 검토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우주인의 성욕을 처리하는 방법들을 현재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영국 인디펜던트지가 29일 인터넷판에서 이같은 사실을 보도했다. 화성을 오가는 우주비행이 3년이나 걸릴 것으로 알려지면서 우주인들의 성욕 해결 문제가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영국행성간협회’(British Interplanetary Society)의 래철 암스트롱 박사가 28일 이를 확인했다. 그는 ‘인간의 미래와 우주’라는 주제로 이 협회가 개최한 심포지엄에 출석,보통 여성 우주비행사 2명을 포함하는 6명으로 구성된 화성행 우주여행 등 “장기 여행에 나서는 우주인에 대해 NASA가 약을 통한 불임방법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장기 우주 여행에 필요한 행동들에 대해 조사해 달라고 지난 1999년 NASA의 요청을 받은 하버드대학의 더글러스 파월 교수는 “우주인들 간에 우주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까는 심각한 문제”라고 밝혔다. 그는 감정적·육체적 교류가 집중력과 신중함을 요구하는 우주 비행에 재앙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일부에서는 50세가 넘은 우주인들을 탑승시키면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
  • [교육단신]

    ●대한민국학술원은 다음달 13∼15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아시아 경제의 세계화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과학의 역할’을 주제로 제4차 아시아학술회의를 개최한다.회의에는 10개 회원국 18개 학술원 기구 대표와 국내 대학 총장,학술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다.국제 학술심포지엄에는 2001년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일본 노요리 나고야대 교수 등 석학들이 아시아 경제의 발전 방향과 최첨단 과학의 현주소 등을 주제로 강연한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제32대 회장 선거를 모든 회원이 참여하는 직선제로 바꾸고 선거도 인터넷을 통해 실시키로 했다.따라서 지금껏 대의원만이 참여했던 간선제에서 벗어나 20만여명의 회원의 인터넷 직접 투표로 회장을 뽑는다.오는 6월1일까지 후보자 등록을 받은 뒤 7월8∼14일 투표,14일 당선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 故김상태박사 도서 3만권 기증

    지난달 30일 별세한 심리학박사이자 상담전문가 고(故)김상태씨가 평생 수집,소장했던 도서 3만여권이 국립중앙도서관에 기증된다고 28일 도서관측이 밝혔다.김씨의 유가족이 기증할 자료는 고인의 전공 분야인 상담학관련 서적 말고도 철학,종교,심리학,기독교 상담자료,불교학,교육학,교육철학,역사학 등 각 분야를 망라한다.최근 15년 동안 수집한 각종 학술세미나,심포지엄,포럼,학술토론회 등지에서 발간된 발표문 1만 5000여종은 대부분 도서관에도 소장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자료가치가 크다.˝
  • “국가·사회적 갈등해결 대통령 직속기구 필요”

    국가·사회적 갈등 해결과 예방을 위해서는 대통령 직속 갈등해결기구를 둬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런 의견은 최근 행정자치부 산하 중앙공무원교육원 주최로 열린 심포지엄에 참가한 중앙·지방 45개 기관의 고위간부 분임토론에서 나왔다. 교육원 고위정책과정에 참가하고 있는 50명의 국장급 간부들은 분임별 토론을 통해 새만금간척사업,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등 최근 이슈가 된 5개 사안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교육원에 따르면 이 간부들은 갈등을 줄이고 발생한 갈등을 잘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책 기획 단계에서부터 이해 관계자들의 실질적인 참여가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또 이를 제도화하기 위해 적절한 책임과 권한을 가진 대통령 직속 갈등해결기구의 설치가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교육원 관계자는 “민감한 사안을 논의한 것은 정책적인 결론을 위해서가 아니라 토론 연습을 위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 탄생 100주년 문학인 문학제 ‘어두운 시대의 빛과 꽃’

    민족문학작가회의(이사장 염무웅)와 대산문화재단(이사장 신창재)이 개최하는 ‘탄생 100주년 문학인 기념문학제’가 29·30일 ‘어두운 시대의 빛과 꽃’이란 주제로 세종문회회관 세종홀과 금호리사이틀홀에서 열린다.올해 조명될 작가는 계용묵,박용철,박화성,이양하,이육사,이태준 등 6인.근대문학 100년의 성과를 정리하기위해 지난 2001년부터 시작한 문학제는 올해 문화관광부와 서울시가 5000만원씩 지원하면서 한층 풍성해졌다.29·30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콘퍼런스홀에서 심포지엄이 열리며, 30일 서울 사간동 금호리사이틀홀에서는 ‘문학의 밤’행사가 열린다. 심포지엄에서 문학제 기획위원장인 최동호(고려대) 교수는 ‘절명지와 무명화의 길’을 통해 이육사의 저항시적 지향과 박용철의 순수시 지향을 하나의 문학사적 의미망에 포괄하면서 생산적 시각을 모색한다.정호웅(홍익대) 교수는 ‘어둠 속의 익은 세계’에서 이태준,계용묵,박화성의 소설세계와 이양하의 수필에 대해 논의한다. 한편 30일 ‘문학의 밤’행사는 시사랑문화인협의회,국악 실내악단 ‘신모들’과 함께 작품낭송,연주,시극·연극공연 등 다채롭게 진행된다. 이종수기자 vielee@˝
  • 재외동포 NGO 한자리에

    재외 동포의 권익보호 활동을 펴는 국내외 비정부기구(NGO) 활동가들이 오는 9월 서울에 모인다. 18일 지구촌동포청년연대(KIN)에 따르면 오는 9월 6∼11일 ‘재외동포 NGO 서울대회’를 개최하기 위해 지난 3월 국내외 재외동포 관련 NGO들에 대회 개최 제안서를 발송했으며,오는 6∼7월 신청자 접수와 함께 참여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KIN은 NGO 서울대회 개최 준비를 위해 다음달 말까지 대회 준비위원회를 서울에 구성키로 했으며,매년 정기적으로 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NGO 대회에는 국내는 물론 미국과 일본 등 전세계 각지에 흩어져서 활동하고 있는 수십여개의 NGO들이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는 재외동포 현실과 정책 과제 등을 주제로 한 포럼과 재외동포 정책 간담회를 비롯해 전문가 초청 심포지엄과 통일체험 등이 열릴 계획이다. 또 재외동포의 권익 보호를 요청하기 위한 각 당 대표 및 청와대 방문,문화공연 등도 예정돼 있다. KIN 관계자는 “지난달 말 열린 1차 준비모임에서 오는 9월 재외동포 NGO 대회를 서울에서 열기로 결정했다.”면서 “이 자리는 정부의 재외동포정책 등에 대해 논의하는 대규모 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재외동포의 권익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법 제도나 정책,기구정비 등 재외동포의 권익을 위해 NGO 활동가들의 연대가 절실하다.”면서 “이 대회는 국내외 재외동포 NGO간 네트워크 구축 및 확대를 위해 열린다.”고 덧붙였다. 조현석기자˝
  • 헬리코박터는 위점막 조직검사로 확인… 80~90% 치료

    주로 유아기에 구강을 통해 감염돼 성인이 된 후 질병으로 나타나는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은 체내에서 급·만성 위염과 위십이지장궤양,위암,위림프종 등 여러가지 악성 질병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아직 누구도 그 역할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선을 긋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00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미국 소화기병학회의 심포지엄 주제가 ‘헬리코박터 파이로리는 적인가,동지인가’였던 것만 봐도 이 세균이 얼마나 모호한 존재인가를 알 수 있다.이에 대해 김 교수는 “이 세균이 앞서 열거한 질병을 일으키는 데 관련이 있다는 것이 정설이지만 체내에서 이를 완전 박멸했을 경우 역류성식도염 발생 빈도가 현저하게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보고되고 있다.”고 전했다. 지금까지의 연구를 정리하면,이 세균이 위암은 물론 위염,위궤양 발생에 직접 관련돼 있다는 점이다.김 교수는 “직접적인 인과성은 불명확하지만 이 세균이 위암 촉진인자 역할을 하는 것은 사실이며,이 때문에 세계보건기구도 이를 발암물질로 간주했다.”고 설명했다.인간이 이 세균과 함께 한 역사도 오래다.그는 “아마도 거의 인류와 역사를 같이했을 것이며,고대 미라에도 이 균의 흔적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헬리코박터의 체내 존재 여부는 내시경으로 떼어낸 위점막 조직에서 세균의 존재 여부를 확인하는 이른바 침습적 진단법을 주로 사용하며,이를 박멸하기 위해서는 아목시실린이나 테트라사이클린 등의 항생제를 이용한다.그러나 어떤 약제건 완전히 박멸하지는 못한다.통상은 80∼90%의 치료성공률에 부작용 발현율이 5% 미만이면 적절한 제균치료법으로 인정하는 게 일반적인 추세다. 심재억기자˝
  • 건강가정 만들기 시민단체 뭉쳤다

    날로 심각해지는 가정위기를 극복하고 가정문화를 총체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시민·사회단체들이 발벗고 나섰다. 생활개혁실천협의회,하이패밀리 등 30여개 시민·사회단체들은 최근 ‘건강가정시민연대’(공동대표 송길원 손봉호 허봉열 김숙희) 발족식을 갖고 본격 활동에 돌입했다.가정의 기능 회복을 위해 시민·사회단체들이 연대했다는 점에서 앞으로 이들의 활동 등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가정 해체는 사회붕괴로 이어져 건강가정시민연대는 “이혼과 저출산,아동·노인학대,가정폭력,가계부실 등으로 가정이 갈수록 제 기능을 상실하고 있다.”면서 “건강한 가정의 기능회복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사회적 과제라는 공동인식에서 연대하게 됐다.”고 밝혔다. 공동대표인 송길원(하이패밀리 대표)씨는 “개인주의가 팽배하고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인한 직장에서의 조기퇴출 등 사회불안 요소들이 가정파탄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많다.”면서 “가정의 해체는 사회 존립 자체까지를 위협하는 원인이 되기 때문에 적극적인 예방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허봉열(서울의대 교수) 공동대표는 “가족이 화목하지 못하면 혈압·당뇨·암 등의 발병률이 높고,부부가 불화하면 임신 중 합병증과 자녀들의 잔병치레 등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의학계에 알려져 있다.”면서 “가족은 사회를 떠받치는 기본 요소이기 때문에 사회 구성원을 교육시키는 가정을 건강하게 만드는 일은 시급한 국가적 과제”라고 말했다. ●다양한 프로그램 공동추진 이들은 가정 해체의 단적인 예로 지난해 이혼이 16만 7100건으로 전년보다 15%나 급증했다는 점을 꼽았다.이혼의 주된 원인은 성격차이 45%,경제문제 16%,가족간 불화 13% 등으로 나타났다.따라서 경제문제로 인한 이혼은 어쩔 수 없다하더라도 성격차이와 가족간 불화로 인한 58%는 예방이 가능한 데도 방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생활고와 배우자의 외도로 인한 자살증가,자녀·노인학대 등도 위험수위를 넘어서고 있어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정부도 뒤늦게나마 가정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문제해결 차원에서 지난해 말 ‘건강가정기본법안’을 제정했다.오는 2005년 시행될 이 법안은 건강가정 지원센터 설치,건강한 가정교육 실시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따라 가정시민연대는 앞으로 위기 가정에 대한 공동 대응책을 마련하고 건강한 가정문화를 만들기 위한 정보공유 등 공동사업을 펴 나가기로 했다.그동안 독자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운영했지만 호응도가 낮아 대부분 지엽적인 캠페인으로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는 자성 때문이다. ●잘못된 용어 배격운동 전개 가정시민연대는 우선 첫번째 공동사업으로 이달 말 ‘우리사회 가정행복을 망치는 잘못된 용어 10가지’를 선정하고 사용금지 운동을 벌이기로 했다.아울러 개선이 필요한 용어도 선정해 아름다운 우리말로 바꾸는 등 ‘가정행복찾기’ 캠페인도 벌인다. 결손가정,집사람,편부모(한부모),우리집(집은 물리적인 느낌이므로 우리가정으로),미망인,불우이웃(나눔이웃) 등이 이에 해당된다. 특히 올해는 유엔이 ‘가정의 해’를 선포한 지 10년이 되는 해여서 다음달 9∼15일을 ‘가정주간’으로 선포할 예정이다.가정시민연대 발족 원년인 만큼 ‘건강가족의 의미와 방향’을 주제로 한 심포지엄을 개최키로 했다. 손봉호(한성대 이사장) 공동대표는 “건강한 가정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사회·시민단체들이 힘을 합쳤다는 데 의의가 있다.”면서 “앞으로 가정을 깨뜨리는 잘못된 생활습관들을 배격하고 가정의 소중함을 일깨울 수 있는 캠페인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정부추진 정책에도 적극 동참 현재 정부의 가정보호 정책은 가정이 기능을 상실하고 요보호 대상자가 발생한 뒤에야 보호에 나서는 수준이다.따라서 전문가들은 앞으로 가정중심의 통합적인 예방정책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할 때라고 주문한다. 이런 지적에 대해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건강가정기본법 제정을 계기로 우선 올해 3개의 ‘건강가정지원센터’를 설치,가정생활 전반에 대한 전문적인 상담과 교육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라며 “시범사업 실시 후 전국 시·군·구로 센터설치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정시민연대는 정부에서 가정문제 예방과 상담·치료를 위해 ‘건강가정지원센터’를 설치키로 함에 따라 이에 필요한 상담원과 건강가정사 육성사업을 주도적으로 펼치기로 했다. 가정시민연대 이재현 사무국장은 “정부에서도 건전한 가정의례 개발·보급사업과 예비부부 교육,이혼 전 상담서비스 등의 정책 추진계획을 발표했다.”면서 “정부정책이 실효를 거둘 수 있도록 가정시민연대가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열린세상] 고구려사 남북공동연구 필요/최광식 고려대 역사학 교수

    북한의 학자가 논문을 보내와 학술적 동참을 하였다는 데 아주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하겠다.이것은 북한이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에 대해 공식적으로 반응을 보인 첫 신호탄이라고 할 수 있다. rh구려의 역사와 문화유산’ 국제 학술대회가 지난 26일과 27일 이틀간 서울 역사박물관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중국의 고구려사왜곡 공동대책위원회 주최,한국고대사학회·서울시정개발원 주관,국제교류재단과 서울시 후원으로 열린 이 행사는 중국이 ‘동북공정’을 통하여 고구려사를 왜곡한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국제학술대회여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러시아,프랑스,미국의 학자들이 참가를 하였으며,북한과 중국의 학자들은 직접 참석은 하지 않았으나 논문을 보내와 많은 관심을 갖게 하였다.중국의 학자들은 원래 4명이 참가하기로 하였으나 행사 일주일전에 갑자기 불참 통지를 보내왔다. 한편 북한측은 3월10일까지 참가여부를 알려주겠다고 하고 아무 소식이 없다가,3월18일 중국을 통하여 사회과학원력사연구소 조희승교수의 논문을 보내왔다.양국이 고구려사에 대해 신중하면서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확인한 셈이다. 제1부 고구려의 역사적 정체성에 대한 주제발표에서는 문헌자료나 미술사 자료,금석문 자료를 통해 볼 때 한국의 역사가 틀림없다는 의견들이 개진되었다.다만 중국의 학자만이 소위 ‘일사양용론’을 내세워 고구려의 현실적 계승은 중국과 북한의 현재 국경선으로 결정하여야 한다고 주장하였다.옛 고구려 땅의 3분의2와 인구의 4분의3은 현재 중국의 영토안에 있으므로 이는 중국이 계승하였으며,고구려 땅의 3분의1과 인구의 4분의1은 북한이 계승하였다는 것이다.지금의 국경을 기준으로 과거의 역사를 재단하자는 정치적 논리라고 할 수 있다. 제2부 고구려 고분벽화의 세계에 대한 주제발표에서는 고구려의 고분벽화의 양식과 주제가 중국의 영향을 얼마나 받았는가 하는 문제와 고구려의 독자적인 문화가 얼마나 나타나고 있는가 하는 문제에 관심이 집중되었다. 제3부 고구려의 문화유산에 대한 주제발표는 고구려의 고분과 유물,그리고 고구려 고분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문제에 대해 발표와 토론이 이루어졌다.또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이후의 문제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좋은 의견들이 많이 개진되었다. 종합토론에서는 고구려 고분벽화의 문화적 정체성에 대한 문제가 고구려의 역사적 정체성 문제와 관련하여 논란이 되었다.학문과 정치는 분리되어야 한다는 점과 민족주의적 관점과 같은 선입견을 가지고 학문적 해석을 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 지적되기도 하였다.그래서 동아시아적 관점에서 해석을 해야 한다고 주장을 하지만 결과적으로 민족주의적 관점의 연구결과가 나타나고 있는 현실을 어떻게 극복해야 할 것인가가 앞으로의 과제라고 하겠다.한편 공격적 민족주의와 방어적 민족주의가 똑같이 취급되어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있었다. 앞으로의 과제에 대해서는 모두 이구동성으로 학제적으로 국제적인 공동 조사와 연구가 필요하다고 주장하였다.역사학뿐만 아니라 고고학,미술사,종교학,지리학,천문학 등 여러 학문분야가 학제적으로 협력하여야 할 필요성이 강조되었다.그리고 고구려가 자리잡고 있었던 북한과 중국의 고구려 문화유산을 동북아시아 여러나라 학자들이 자유스럽게 조사하고 연구할 수 있도록 환경을 개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들이 개진되었다.나아가 동북아시아의 여러나라 학자들이 고구려의 문화유산을 공동으로 조사하고 연구하는 작업이 이루어져야만 민족주의적 관점을 극복하고 동아시아적 관점의 역사해석이 가능해질 것이다. 이번 심포지엄은 여태까지 이루어진 고구려사 국제학술회의 중 가장 많은 나라에서 가장 많은 학자들이 참석하여 고구려의 역사와 문화유산을 논하였다는 데 큰 의미를 지닌다. 더구나 직접 참석을 하지는 않았지만 북한의 학자가 논문을 보내와 학술적 동참을 하였다는 데 아주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하겠다.이것은 북한이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에 대해 공식적으로 반응을 보인 첫 신호탄이라고 할 수 있다.이를 계기로 남북이 함께 고구려의 역사와 문화를 공동으로 조사하고 연구하는 네트워크를 형성하도록 하는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최광식 고려대 역사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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