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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저+α]

    ●자전거로 히말라야 산맥을 횡단한다 비단길여행사는 세계의 지붕 티베트 고원을 자전거로 누비는 여행 상품을 내놓았다. 자신이 직접 자전거를 몰고 티베트인들의 삶의 터전인 티베트고원과 광활한 히말라야산맥을 횡단한다. 현대 물질문명의 파고에 매몰되지 않은 채 자신의 정신세계를 오롯이 간직하고 있는 티베트인들의 세계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며 새로운 세계를 개척하는 보다 적극적인 여행을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어울리는 상품. 자전거 대여비와 식사 등 모든 경비를 포함해 280만원. 매주 화요일 인천공항에서 출발한다.(02)722-1152,www.vidantour.co.kr ●골퍼여러분 인대손상 재활방법 아시나요 대한골프의학회 창립 총회와 심포지엄이 7월10일 서울 흑석동 중앙대학병원에서 열린다. 골퍼들의 힘줄·인대손상의 치료원칙과 재활에 관한 다양한 논의가 이뤄질 예정. 슬라이스 원인과 교정방법에 대한 고덕호 프로의 특강도 있다. 참가비는 2만원.(02)6263-2198. ●태릉국제스케이트장 새달 1일 개장 대한체육회 태릉선수촌의 태릉국제스케이트장이 7월1일 문을 연다. 국제규격의 400m트랙을 갖추고 있으며 보조링크와 식당 매점 등 각종 편의시설도 완비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이용이 가능하며 연중무휴다. 초등학생 3000원, 중고생 3500, 성인 4000원이다.www.sports.or.kr,(02)970-0501. ●야외풀장서 튜브 물썰매 어때요 과천 서울랜드는 ‘야외 풀장’을 개장했다. 청계산의 수려한 경관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어 휴양지에서 피서를 보내는 듯한 느낌을 갖게 한다. 평일에는 단체 이용객들이 많아 혼잡하므로 개인 이용객들은 주말에 방문하면 보다 쾌적하고 여유롭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특히 아이들을 위해 마련한 비행기 모양과 원통모양의 ‘워터 슬라이드’는 인기 만점. 올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튜브 물썰매장’에서는 시원한 물을 가르며 짜릿한 썰매를 타는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이용요금은 입장권 소지자는 6000원, 자유이용권 소지자는 3000원, 연간회원은 무료.(02)504-0011,www.seoulland.co.kr ●버라이어티쇼 오디세이와 대항해 함께해요 워커힐쇼가 7월1일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호텔 가야금홀에서 ‘오디세이’로 새단장, 내년 6월25일까지 대항해의 돛을 올린다. 정통 레뷰쇼에 뮤지컬 요소를 더한 오디세이의 총제작비는 50억원. 캐스트와 스태프 등 100여명이 참여하는 초대형 버라이어티 쇼다. 44번째 쇼인 오디세이는 대항해 시대를 배경으로 주인공 선장과 공주가 모르코, 스페인, 로마, 아프리카 등지로 여행하며 겪는 모험이 주요 테마. 지역에 맞는 밸리댄스·플라멩코·토플리스쇼·라코타댄스 등 볼거리가 다양하다. 공연은 오후 4시30분·7시30분 두차례. 와인쇼(6만원)·정규디너쇼(8만 5000원)·수프림디너쇼(9만 9000원).(02)455-5000. ●레저세계로 가는 프리패스 이용하세요 휘닉스파크에서는 본격적인 레저시즌을 맞아 휘닉스파크 내 레저시설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루덴스 패키지’를 판매한다. 놀이공원 자유이용권처럼 사용할 수 있는 레저 프리패스로 수영장, 터비썰매(7월부터), 자전거, 탁구, 양궁, 파크골프 등 단지 내에 있는 모든 레저시설을 숙박기간 동안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2인기준 13만 1000원이며, 휘닉스파크 모바일회원 가입고객은 11만 6000원. 단 7월22일(금)까지만 이용 가능하다.(02)508-3400.
  • [문학! 아시아를 말하다] (상) 태국

    [문학! 아시아를 말하다] (상) 태국

    “당신은 아시아주의에 관심이 없어도 아시아주의는 당신에게 관심이 있다.”. 트로츠키의 경구를 살짝 빌린 것이다. 중국과 일본의 아시아주의라면, 우리는 곧 중화주의와 대동아공영권을 떠올릴 수밖에 없다. 지난해부터 한국을 연이어 흔들어온 동북공정과 역사교과서 왜곡이 그 가운데 있다. 따라서 마냥 친하게 지내자고 하기엔 찜찜하고, 그렇다고 허구한 날 싸우고만 있을 수도 없다. 이같은 고민과 답답함을 문화적 코드로 풀어보자는 단체가 있다. 바로 아시아문화네트워크(ACN)다. 문인을 중심으로 다양한 문화계 종사자들의 모임인 ACN은 중국과 일본의 국가주의에 반대하는 사람들과 식민지배 경험을 공유하고 있는 아시아국가들간 평등한 연대를 꿈꾼다. 궁극적이고 구체적인 목표는 ‘아시아작가회의’의 결성이다.ACN은 이를 위한 첫걸음으로 지난 14일부터 25일까지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의 동남아 4개국을 돌며 현지 문화계 인사들과 세미나,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소설가 방현석·김남일·이명랑씨, 영화제작자 차승재·김선아씨, 평론가 김재용·박수연씨, 연극인 김지숙씨 등이 참가했다.11일간 다루어진 주요 내용을 ‘문학, 아시아를 말하다’란 제목으로 3회에 걸쳐 연재한다. |촌부리(태국) 조태성특파원|태국에서 고속도로로 이동하다 보면 대형 외제차의 물결과 다국적기업들의 화려하고 거대한 광고간판이 시선을 끈다. 하지만 이같은 화려함의 이면에는 다른 모습이 숨겨져 있다. 태국인들은 외제차 공장을 유치하기 위해 저임금을 강요받고, 저임금으로 그 외제차를 사려니 은행에 장기대출로 빚을 낸다. 허름한 주택과 상가건물이 화려한 광고간판을 떠받치고 있는 풍경, 이게 바로 태국의 상징이다. ●‘저항의 역사´ 없는 태국문학 문제의식 없어 태국 부라파대학에서 열린 심포지엄에 참석한 태국 학자·문인들에게서 이런 분위기는 그대로 묻어났다. 태국 문학을 설명한 평론가 차마이폰 샹끄라장이 가장 직설적이었다.“태국도 차라리 식민지가 된 뒤 빠져나오기 위해 발버둥친 경험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것. 실제는 식민지인데 형식만 독립국이다 보니 드러내놓고 저항해본 역사가 없다는 것이다. 태국 문학에서 강렬한 문제의식과 주제의식이 있는 작품을 찾기 어려운 이유도 여기에 있다는 게 차마이폰의 설명이다. 이 때문에 문제를 ‘까발려 놓고’ 고민하는 한국문학이 부럽다고까지 했다. 평론가이자 실파콘대 교수인 나르밋 썩쑥 역시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는 태국의 군부독재를 “오직 경제발전만 내세우고 ‘독재 없이는 성장도 없다.’는 이데올로기를 끊임없이 유포하는 것”이라 정의했다. 태국의 경제도 비판했다.“외국기업을 들이기 위해 우리 노동자의 임금은 형편없이 깎았습니다. 회사는 탄탄할지 몰라도 민주주의는 없습니다.” 그는 서구의 강대한 영향력에 맞서기 위해서는 ‘애국주의를 넘어선 아시아주의’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나르밋은 ‘관이 안 보이면 눈물도 안 난다.’는 태국 속담을 들어 이제는 아시아주의를 외치기만 할게 아니라 구체적인 연대를 계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낙관적이었다.“미주와 유럽은 이미 나프타와 EU로 통합하고 있어요. 아시아도 뭉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물론 지역 내 패권주의가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싸워봤자 공존의 이익만은 못하다는 깨달음을 언젠가는 얻을 때가 있을 겁니다.” 나르밋은 그 뿌리로 동남아 국가들간 협력체인 아세안, 아세안과 동북아국가들을 묶는 아세안+3를 언급했다. ●아시아작가 연대해 패권주의와 맞서야 아시아주의에 대해 동남아와 동북아간에 생각 차이가 있는 것 같다고 질문해봤다.97년 IMF위기 뒤 일본이 AMF를 구상했지만 일본의 패권주의를 우려한 주변국들의 미지근한 반응과 아시아에서의 영향력 상실을 걱정한 미국의 반대로 무산됐다는 예를 들었다. 이에 대해 나르밋은 “장기적으로는 아시아가 결국 뭉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대답을 다시 내놨다. 그는 “내가 너무 낙관적인가요?”라며 빙긋이 웃고 나서 “질문의 의미와 무게는 알겠지만 나는 느긋하고 낙천적인 태국인의 감각으로 얘기하고 있다는 점을 이해해주세요.”라고 말했다. 대신 나르밋은 올바른 아시아주의를 위한 한국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다.“열강에는 3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군사력, 경제력, 유엔에서의 역할입니다. 중국은 이미 하고 있고 일본은 유엔만 남겨둔 상황입니다. 한국이 이들 국가에 비해 떨어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민주화투쟁과 경제성장의 역사를 볼 때 유일하게 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국가는 한국뿐입니다.” cho1904@seoul.co.kr ■ “10년전 한국학 도입… 드라마·영화 큰 인기” |촌부리(태국) 조태성특파원|부라파대학은 10여년째 한국학을 특화한 대학이다. 한국어과가 있는 태국대학 가운데 유일하게 한국학센터(Korean Studies Center·KSC)가 있는 이유다. 그러나 2003년 출발한 KSC는 이제 걸음마 단계다. 문학·역사로 넓히지 못하고 아직 어학에 치중하고 있다.KSC를 이끌고 있는 타샤니 탄 타와닛 교수를 만났다. 그녀는 교환교수로 한국에서 2년간 일한 경험이 있다. ▶태국에서 한국학의 역사에 대해 설명해달라. -10여년 전부터 한국학이 도입됐다. 처음에는 아무래도 교수중심, 언어중심이었다. 그러다 1995년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코리아 페스티벌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면서 한국어센터가 2000년 설치됐고, 2003년 한국어 국제학술대회를 계기로 KSC로 바뀌었다. ▶왜 한국인가? -원래 한국과 태국은 좋은 관계였다. 한국이 경제적으로 크게 발전한 뒤 많은 한국 회사들이 태국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러니 자연스레 한국에 대한 태국인들의 관심이 늘었다. 한국 드라마나 영화·소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도 그 때문이다. ▶한국을 이해할 수 있는 태국의 문화 토양은 무엇인가? -한국과 태국은 물론 다르다. 무엇보다 태국은 200여년간 전쟁이 없었다. 그러나 한국은 미국과 일본, 중국의 간섭을 오랫동안 받았다. 이 때문에 태국인이 좀 더 자유롭고 개방적이고 느긋한데 한국인들은 인내심은 있지만 성급하면서 동시에 정확하다. 이런 성향 차이 때문에 태국에 진출한 한국기업에서 마찰이 종종 일어난다. 그러나 아시아인으로서의 공통점은 있다고 본다. 중국에서 영향을 받고 윗사람에 대한 존경과 예의를 갖췄다는 것, 그리고 불교문화 등은 비슷하다. ▶드라마나 영화로만 한국을 이해하는 것은 일종의 편식 아닌가. -물론이다. 지금 인기 있는게 일종의 로맨스물인데 이것으로는 한국을 잘 이해한다고 말하기 어렵다. 그러나 너무 조급할 필요는 없다. 깊은 이해를 위한 첫걸음이라 봐야 한다. 로맨스물만 범람하는게 좋지는 않지만 그로 인해 한국에 대한 호기심이 생겼다면 일단 성공이라 봐야 한다. ▶앞으로의 계획은? -일단 한국학 석사과정을 만들 생각이다. 한국학에 대한 연구·개발·관찰이 더 필요하고, 연구가 쌓이면 국제학술회의 등을 통해 교류하고자 한다. 교환학생, 교환교수도 더 늘리겠다. 문학과 역사뿐 아니라 전통음악, 미술 등 한국문화를 전반적으로 다루고 싶다. cho1904@seoul.co.kr ■ “한국소설 번역가가 꿈… 송승헌 열성팬” |촌부리(태국) 조태성특파원|태국 대학생들은 교복을 입는다. 부라파대 학생들 모두 하얀 와이셔츠에 남색 바지와 치마를 입었다. 교복이야 그렇다 쳐도 여학생들은 왜 치마만 입느냐고 물었다. 성차별 아니냐는 질문이었다. 한국에는 바지와 치마를 같이 입는 여학교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그랬더니 태국인들이 순응적이어서 그렇다고 했다. 학생뿐 아니라 교직원들도 여자는 치마만 입는다고 했다. 그제야 둘러보니 과연 그랬다. 그래도 유심히 뜯어보니 멋은 포기하지 않았다. 남학생들은 바지통에서 약간씩 차이가 났고 웃옷 디자인도 조금씩 다르다. 여학생들은 치마 길이나 타이트한 정도, 트임 부위가 제각각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멋내는 건 젊은이들의 공통점이구나 싶어 피식 웃음이 났다. 그 무렵, 옆자리에 있던 앳된 여학생이 슬금슬금 다가오더니 또렷한 한국말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한다. 이름은 핌파카 께쎈, 한국명은 ‘소은’이라 했다. 나이는 18살, 부라파대 한국학과 2학년이다. 한국어를 배운지 1년도 안 됐다는데 제 할 말은 꽤 한다. 다만 경상도 억양에다 다소 빠른 기자의 말투는 힘겨워했다. 그래서 꺼내든 게 한국어 사전. 서로 말하고 싶은 단어를 짚어가며 잠깐 대화를 나눴다. 한국학을 선택한 이유는 장래희망이 ‘한국소설 번역가’이기 때문이다.‘가시고기’,‘가을동화’를 너무 감명깊게 봤고, 좋아하는 배우로는 단연 송승헌을 꼽았다. 한국의 대학은 어떤지, 번역가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묻더니 이메일까지 먼저 적어줄 정도로 적극적이다. 그런데 사진 찍자고 하니 부끄러운 듯 꺄르르 웃으며 친구 옆에 숨는다. 꼭 18살이다. 나중에 교직원 설명을 들으니 한국학 역사가 오래된 데다 가까이에 관광지인 파타야가 있어 한국인들에게 유독 적극적인 게 부라파대 학생들만의 특징이라 한다. 은근히 뿌듯했던 총각 기자, 그만 김샜다. cho1904@seoul.co.kr
  • “선비야말로 30일날 지식인의 대안”

    “선비야말로 30일날 지식인의 대안”

    ‘공적인 지식인(Public Intellectual)의 부활’ 고등교육, 특히 인문학이 위기라는 데 대책은 없는가.29일 ‘한국 고등교육의 미래와 인문학’을 주제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심포지엄에서 미국 하버드대 옌친연구소 두웨이밍 소장은 ‘공적인 지식인’을 화두로 제시했다. ‘공적인 지식인’이란 공공의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지식인을 말한다.‘신유학자’답게 두웨이밍은 공적인 지식인의 원형을 전통 유교의 학자관료에서 찾았다. 학자관료는 우리 식으로 말하자면 선비다. 문학, 서예, 철학에 두루 능하고 과거시험을 통해 입신양명해 경륜을 펼쳐보이는 사람이다. 두웨이밍 소장은 “극도로 전문화된 현대 관료사회에서 전문가가 아닌 아마추어가 설 자리는 없어졌다.”면서 “그러나 이런 전문성이 지도력으로 승화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지도력에서 중요한 것은 그들이 무엇을 전공했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통찰력 있고 정직하며 정의롭고 판단력이 있는가.”라는 것이다. 두웨이밍 소장은 하지만 “우리 시대에 관료주의적 학자의 지위를 부활시킬 수 있다는 믿음은 비현실적”이라면서 다만 “오늘날의 전문가들은 깊은 의미에서 유학자와 같은 공적인 지식인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늘날 고등교육과 인문학은 전문화의 시대에 필요없는 것이 아니라, 전문화의 방향을 잡아줄 수 있는 키를 손에 쥐고 있다는 지적이다. 중국계 미국인인 두웨이밍 소장은 퇴계학에도 관심이 많은 1급 유학자로 꼽히며, 유학의 현대적 부활을 주 연구 테마로 삼고 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적녹연대’ 첫 발진… 새만금·천성산 아픔 호소

    ‘적녹연대’ 첫 발진… 새만금·천성산 아픔 호소

    최근 서울 여의도와 신촌에서 각각 이채로운 만남이 이뤄졌다.‘환경과 노동’이 오랜 반목을 접고 공생의 길, 공존의 가치를 모색하는가 하면 ‘환경과 여성’은 서로 보듬고 위로하며 각자에게 힘을 보태는 행사를 가졌다. 환경과 노동 그리고 여성은 우리 사회의 이른바 ‘약자 그룹’이다. 환경·생태적 가치는 개발 이데올로기에 맞서 점차 세를 키워가는 듯하지만 아직은 힘이 크게 달리는 게 엄연한 현실이다. 노동과 여성 또한 사회 시스템 안에서 여전히 종속변수에 머물고 있다. 요컨대, 이들 3자는 주류의 반열에 합류하지 못한 채 변방에 머물고 있는 셈이다. 비록 약자끼리의 회동이었지만, 이번 모임에선 기성권력에 대항한 새로운 힘이 창출될 가능성도 내비쳤다. ●에너지 체제 전환 공동모색 환경과 노동은 지난 22일 여의도 국회의사당 내 헌정기념관에서 손을 맞잡았다. 환경단체와 단위노동조합 등 10개 단체가 ‘노동과 환경의 연대를 통한 에너지체제 전환 국제 심포지엄’을 열고 ‘에너지노동사회네트워크’(에너지네트워크)라는 공동기구를 출범시킨 것. 노동자의 붉은 머리띠와 환경단체의 녹색운동이 결합한,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등장한 ‘적녹연대’다. 환경운동 진영에선 환경운동연합과 에너지대안센터 등이, 노동단체로는 한국수력원자력노조와 한국발전산업노조 등이 참여했다. 에너지네트워크는 현재 정부와 국회 등에서 논의 중인 에너지체제 개편방안 등을 놓고 공동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에너지네트워크의 출범은 지난해 9월부터 모색됐다. 그 동안 때로는 경원시하고, 때로는 충돌 국면까지 치달은 과거사에 대한 화해를 시도하며 10개월여 준비 끝에 태동한 것이다. 실제 양자 대립의 사례는 적지 않다. 환경운동연합이 김포매립지 용도변경을 반대하자 당시 동아건설 노조가 극구 반발하거나, 민주노총이 새만금 사업반대 입장에 선 환경단체를 지지하자 사업 주체인 농업기반공사노조가 민주노총을 탈퇴한 것이 단적인 사례다. 이필렬 에너지대안센터 대표는 이런 대립의 이유를 상대방에 대한 비하적 인식에서 찾고 있다.“분배정의를 통한 빈곤의 해결이 더 시급한데, 환경운동은 배부른 사람들의 유희”라거나 “개발·성장을 통한 부의 확대에는 동의하면서 단지 분배정의만 외친다면 (노동진영도)환경파괴적 성격을 지닌 셈”이라는 시각이 맞서왔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이날 출범식은 “그 동안 물과 기름처럼 따로 움직였던 게 사실”이라는 자기 고백으로 시작되기도 했다. 에너지네트워크는 현재 논의 중인 에너지기본법 제정에 초점을 맞추어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정부는 기후변화협약과 관련한 교토의정서의 발효와 고유가 등 사태에 대한 절대적 에너지 수입국으로서의 대응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에너지기본법 제정안을 마련해 국회에 제출한 상태인데, ▲효율적이고 친환경적인 에너지 수급구조 실현 ▲에너지 산업에 시장경쟁 요소 도입 ▲국가에너지위원회 설치 등이 법안의 골자다. 환경단체는 이 가운데 ‘산업자원부 중심의 에너지 정책 고착화’를, 노동단체는 ‘시장경쟁 요소의 도입’을 반대하며 이를 막기 위한 공동 행동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정부 제출안에 대한 반대라는 대원칙 아래 구체적 대안도 마련하고 있지만 이들의 연대가 순탄하게만 보이는 것은 아니다. 각론에서의 이견은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 화석연료와 원자력의 비중을 낮추는 방안 등에 대해선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방사성폐기물 처리장 문제와 원전 확대, 재생가능에너지 보급 등 구체적 사안에선 상당한 견해차이가 존재해 이를 극복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필렬 대표는 이를 해결하려면 “무엇보다 원자력발전을 언제 없앨 것인가라는 시점을 찾는 일이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이 대표는 “에너지 전환을 통해 지속가능한 에너지 체제의 확립을 진정으로 원한다면 노동운동과 환경운동은 이 시점을 공동으로 찾아나가야 한다.”면서 “독일의 사례처럼 30년 혹은 50년 안에 원자력 발전을 없앨 수 있는지,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나 있는지 그리고 그 기간 안에 햇빛과 바람 등 대체에너지 도입이 가능한지 등을 구체적으로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여성과 만난 새만금과 천성산 같은 날, 이화여대에서는 ‘환경과 여성’이 어우러졌다.‘2005년 세계여성학대회’에서였는데, 사회적 갈등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두 개 국책사업에 대해 여성들이 당사자로 나와 세계 여성들에게 실상을 전했다. 경부고속전철 천성산 관통터널 문제와 관련해선 지율 스님이, 새만금 간척사업에선 전북 부안 계화도 갯벌에서 네 명의 조개잡이 여성이 참여했다. 먼저 지율 스님은 ‘에코-페미니스트(eco-feminist·생태여성주의자) 활동의 사회적 영향, 지율 스님의 경우’란 세션에 나와 단식 등 자기 경험을 털어놓으며 생태여성주의에 대한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남성과 다른 관점으로 이 사회를 보는 것 자체가 여성의 힘이며, 여성의 정치ㆍ사회적 진출은 그런 점에서 의미있는 일”이라는 소회를 폈다. 지율 스님은 “천성산 도롱뇽이라는 작은 생명체에 관대하지 못한 사회에서 문제를 푸는 답은 아이를 기르는 어머니에게 있다. 환경운동은 여성의 몫”이라고도 했다. 새만금 갯벌의 여성 어민들은 개발사업으로 위기에 처한 여성들의 피폐한 삶을 생생하게 증언했다. 계화도에서 맨손으로 조개를 잡아 생계를 이어올 수 있었지만,“이제는 갯벌이 썩어가고 있고, 삶의 터전도 사라져 가고 있다.”고 절박하게 호소했다. 유기화씨는 ‘생태적 위기와 조개잡이 여성’이란 주제의 세션에 나와 “언제부턴가 갯벌에 썩은 내가 나기 시작했다. 밑바닥을 파보면 이미 시커멓게 변해 버렸다. 일을 하다가도 코를 틀어막아야 할 정도”라며, 변해가는 갯벌의 실상을 전했다. 그러면서 “방조제를 막기 전엔 한 달에 250만원은 벌었는데, 요즘엔 100만원도 안된다. 방조제가 막히면 뭘 먹고 살지 막막한 상태”라고 부르짖었다. 이날 주제발표에 나선 전북대 함한희 교수는 “맨손으로 조개를 잡을 수 있는 갯벌은 여성들에게 남성들과 동등한 (직업적)기회를 제공하는 곳”이라면서 “결과적으로 간척지 조성은 특히 여성들의 생계기반을 빼앗게 되고 만다.”고 지적했다. 새만금 간척사업이 생태계의 파괴뿐 아니라 사회적 약자인 여성들의 삶을 근본적으로 뒤흔들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러면 환경과 여성은 서로 어떤 관계를 설정해야 하나.23일 총회에서 발표자로 나선 이레네 당켈만 라드바우대학 지속가능한개발프로그램 위원장의 언급은 이런 점에서 시사적이다.“환경운동은 인간의 얼굴을 보여줘야 한다. 환경파괴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존재하고 있음을, 그것이 언젠가는 자신의 문제라는 것을 깨달을 때는 이미 너무 늦은 상태라는 것을 알려야 한다. 환경정책에 소외받고 있는 여성들을 위한 배려가 필요하다. 환경정책이 양성평등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를 위해선 (환경정책의)성별 분석이 필요하고 여성들이 환경정책에 목소리를 높일 필요가 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시사포럼 1돌’ 정덕구회장 인터뷰

    ‘시사포럼 1돌’ 정덕구회장 인터뷰

    “현재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액셀러레이터와 브레이크를 동시에 잡아 승용차가 공회전하고 있는 것처럼, 정책 딜레마에 빠져 있다.” 열린우리당 정덕구 의원은 23일 참여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이렇게 진단한 뒤 “정부가 건설경기를 살릴 것인지, 부동산 가격을 잡을 것인지 정책적으로 분명치 않아 시장에 믹스 시그널(혼선)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부동산 정책결정 라인에서 청와대가 손을 떼고, 경제부총리가 할 수 있도록 몰아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산업자원부 장관 출신으로 17대 국회에 들어온 정 의원은 그간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 오랫동안 침묵해 왔지만, 그가 설립·운영하는 국회 시사포럼 ‘시장경제와 사회안전망포럼’ 1주년을 맞아 이같이 비판했다. 정 의원은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목적이나 의도가 부족했기 때문이 아니라 시장의 여과 기능을 무시하고, 시장과의 게임 능력 부족해서 벌어진 것”이라며 “어느 경제 주체도 시장의 정책여과 기능을 무시하고는 안정적으로 생존해 나갈 수 없다.”고 조언했다. 정 의원은 “정부가 경기 회복에 정책의 우선 순위를 두고 있어 과잉유동성을 그대로 두고 있다.”면서 “정책배합을 다시해 중앙은행(한국은행)이 금리인상으로 시중의 통화 유동성을 줄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유동성 과잉일 때마다 부동산 가격이 폭등했다.”면서 “지난 70년대 중반 중동건설 붐 때와 80년대 말 올림픽 때, 국민의 정부 말기의 부동산 폭등은 유동성 관리 실패가 원인이었다.”고 설명했다. 경기 침체의 원인에 대해서는 “4가지 경제 펌프가 모두 네거티브 시그널을 보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즉 ▲성장동력(주력산업) ▲농업, 재래유통시장, 중소기업·자영업 등 취약부문 ▲국제적인 순환사이클과 환율, 금리, 유가 등 가격 변수 ▲경제 심리 등이 모두 원활하지 않아 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경제운영 주체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정 의원은 “시장이라는 바다를 순항하기 위해서는 경제운영 주체에게 필요한 4가지 조건을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제운영 주체는 첫째 도처에 매설된 기뢰를 빠져나갈 수 있는 전문성이 있어야 하고, 둘째 장·차관이 경제정책에 관심을 쏟을 뿐 정치권에 눈치를 보지 않는 집중력이 필요하며, 셋째 시장과 끊임없이 게임할 수 있는 게임능력이 필요하며, 넷째 정책 당국자들이 한가지 목소리를 내며 몸짓만으로도 시장을 움직일 수 있는 카리스마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 정 의원은 “외환위기 때는 전세계는 한국 정부의 한두 사람 입에 모두 집중해 있었고, 그 두 사람이 국제시장의 방향을 돌려놓으면서 위기 탈출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오는 29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삼성경제연구소와 함께 ‘매력 있는 한국 만들기’(10년 안에 10대 선진국 되기) 심포지엄을 연다. 그는 “지난 1년간 17대 국회가 앞뒤가 맞지 않는 보혁갈등을 벌여 당혹스러웠다.”면서 “시장경제를 지지하며 사회안정망을 구축하는 것이 한국의 미래”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양극화를 빼놓고 정책을 논할 수 없을 만큼 양극화가 심화됐으나, 양극화는 급격한 시장체제로의 전환에서 오는 ‘성장통’ 비슷한 것”이라면서 “승자들에게는 ‘파티’를, 패자들에게는 ‘셸터(보호소)’를 만들어 줘야만 사회 갈등과 불안의 요소를 제거하며 선진국으로 갈 수가 있다.”고 말했다. 이른바 사회적 약자들에게도 재시합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안전망’을 만들어 주고, 그 비용을 승자의 세금으로 충당해아 한다는 것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예술대학 교수연합 창립총회

    예술대학 교수연합 창립총회

    전국의 국·공립과 사립 예술대학 교수들이 협의체를 구성했다. 전국예술대학교수연합은 22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발족식과 함께 창립총회를 가졌다. 국악, 무용, 연극, 영화, 애니메이션 등 전 장르를 망라해 전국 예술대학 교수 302명이 발기인으로 참여한 이날 총회에서 최치림 중앙대 연극학과 교수가 상임 공동대표로 선임됐다. 조운조 이화여대 한국음악과 교수, 김말애 경희대 무용학과 교수, 조희문 상명대 영화학과 교수, 최돈일 경기대 다중매체영상학부 교수(애니메이션)는 분야별 공동대표를 맡았다. 행사 참석자들은 창립선언문에서 “예술교육 분야의 시대적 변화에 따른 위상을 확보하고 대외적인 교섭단체의 역할을 수행하며, 실질적인 정책 제안자이자 감시ㆍ감독자로서 책무를 다하겠다.”고 선언했다. 구체적인 활동방향과 과제로 ▲경쟁력 갖춘 문화예술 인력 양성 ▲국가 예술정책의 올바른 방향 제시 ▲네트워크와 공조활동 ▲한국예술 분야의 정체성 확립 ▲예술현장 활성화를 위한 비전 제시 등을 꼽았다. 최 상임대표는 “서구에서는 1960년대부터 포스트모더니즘 바람으로 예술 장르간 장벽이 무너졌지만 우리는 90년대 들어서야 이런 움직임이 일기 시작했다.”며 “예술장르간 교류와 공동연구를 좀더 활성화하기 위해 협회를 발족한다.”고 말했다. 이어 “예술대학 교수들의 연합체는 오래 전부터 구상했던 것으로, 최근 다시 불거진 한국예술종합학교 사태와 한류열풍 등을 계기로 실현시킬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전국 예술대학 교수들은 1999년과 올해 문화관광부가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위한 국립예술대학설치법 제정을 추진하자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저지운동에 나선 바 있다. 전국예술대교수연합은 앞으로 예술교육연구소와 정책위원회를 만들어 공동창작, 학생 교류, 해외 교류, 심포지엄 개최 등의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세계여성학대회] ‘남편은 왕’ 인식깨야 가정 평화

    [세계여성학대회] ‘남편은 왕’ 인식깨야 가정 평화

    ‘여성 유엔총회’로 불리는 제9차 세계여성학대회가 지난 19일 이화여대와 연세대, 서강대에서 개막됐다.24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대회에는 79개국에서 여성 대표 2292명이 참가해 세계 여성들이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문제들을 토의했다. 한국여성학회와 이화여대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역대 최대 규모이자 아시아 대륙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대회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지구촌 여성학자와 여성 정치인, 국제기구와 비정부기구(NGO)에서 활동하는 여성 운동가들이 함께 여성의 문제를 털어놓고 고민하는 대회 현장을 찾았다. 우리나라와 일본은 기혼 여성 6명 중 1명, 필리핀은 5명 중 3명이, 몽골은 3명 중 1명이 남편의 신체적·성적 폭력에 시달리며 살고 있다. 10년 동안 남편의 지긋지긋한 폭력에 견디다 못해 남편을 살해한 여성, 손버릇처럼 매질을 일삼았던 아버지를 목졸라 죽인 강릉의 어느 여중생. 남편이고 아버지라는 이유만으로 무조건 폭력을 가하는 가부장을 향해 이들이 살기 위해 택한 방법은 ‘살인’이었다. 이런 가정 폭력은 비단 우리 사회만의 문제는 아니었다. 가부장제 문화에 깊이 영향을 받고 있는 아시아권 국가의 여성들은 우리와 마찬가지로 가정 폭력 문제로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 제9차 세계여성학대회 이틀째인 21일 이화여대에는 아시아 5개국 대표가 가부장제의 최대 ‘악(惡)’인 가정폭력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아시아 지역의 가정폭력 추방운동 지역네트워크와 전략 마련을 위해’라는 주제로 열린 심포지엄에는 일본·중국·필리핀·몽골·한국의 대표들이 각 국가의 가정 폭력 실태를 고발하고 아시아 공동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갈 것인지 함께 고민했다. 일본의 여성 쉼터인 ‘온나노스페이스 온’의 곤도우 게이코 대표이사는 일본의 충격적인 가정폭력 실태를 공개했다.2002년 일본 경찰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3일에 1명 꼴로 남편의 폭력에 의해 아내가 사망하고 있었다. 전체 여성의 0.5%는 생명에 위협을 느낄 정도로 극심한 폭행을 늘 당하면서 살고 있다. 사회주의 사상의 영향을 받고 있는 몽골에서는 가정폭력에 대해서 논하는 것조차 금기시 돼 왔다.1990년 이전에는 가정에서 발생한 어떠한 문제라도 모두 ‘건전한 가정’,‘사회주의적인 가정생활규칙’에 따른 당의 이념에 따라 소속기관에서 공개적으로 처벌했다. 이 때문에 가정 폭력에 관해서는 쉽게 이야기할 수 없었다. 나란투야 푸레브잡 몽골 국민폭력반대센터 쉼터 코디네이터는 “5∼6년 전만 해도 몽골 정부 관계자들은 여성운동을 하는 사람들을 몽골에 있지도 않은 문제를 외국에서 끌고 들어와 퍼뜨리는 사람들로 몰아세웠다.”며 얼마나 어렵게 여성운동을 하고 있는지 설명했다. 몽골의 가정 폭력 실태 역시 심각했다.2003년 몽골 국민폭력방지센터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몽골 여성 3명 중 1명, 어린이 2명 중 1명, 노인 4명 중 1명이 남편과 아버지, 아들에게 맞고 사는 것으로 밝혀졌다. 성폭행 사건도 몽골에서는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성폭행 가해자의 50%는 친족이며 피해자의 60%는 만 18세 미만이었다. 성폭행 가해자가 입건되더라도 88%는 조사 중에 무혐의 처리돼 풀려난다는 조사 결과도 이번 대회에 공개했다. 왕싱쥐안 베이징 홍풍여성심리상담센터 대표도 중국에서 가정폭력이 사회문제로 인식되기 시작한 것이 최근이라고 밝혔다. 그는 “1995년 제4차 세계여성대회가 중국에서 열리기 전에는 중국 정부는 물론 민간 단체들도 가정폭력 자체를 인정하지 못했다.”고 했다. 또 “1994년 아이를 낳지 못한다는 이유로 남편에게 심하게 매질을 당한 여성이 상담센터로 전화를 걸어왔지만 어떠한 도움도 줄 수 없다는 현실을 깨닫고 큰 충격을 받았다.”면서 “지난 10년간 가정폭력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도록 노력해 왔으며 앞으로도 이를 위해 아시아 여성들이 연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필리핀의 여성 쉼터인 ‘리훅 필리피나’의 테레사 페레난데즈 대표는 “필리핀 여성의 56%가 각종 폭력에 의해 희생당하고 있다.”면서 “가정폭력의 가해자가 어린 시절에 가정 폭력의 희생자였으며 매맞는 여성의 다수가 어린 시절 자신들의 어머니가 구타당하는 것을 목격하는 등 가정 폭력은 악순환된다.”고 설명했다. 아시아 5개국 대표들의 심포지엄을 주관한 한국 여성의전화 연합 김은경 공동대표도 아내와 자식을 소유물로 인식하는 가부장제의 문화를 어서 빨리 이 사회가 깨우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부장적인 남성일수록 가정에서 폭력을 행사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남성은 한 가족의 구성원이지 지배자나 왕으로 군림하려는 생각을 버려야 하며 바람직한 가족관계를 형성해 가기 위한 교육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메디컬 라운지]

    대한의사협회는 의약품 사용기준을 체계적으로 구축하고, 효과적이고 안전한 약물요법을 제공하기 위해 대한의사협회 의약품정보원(CDIE)을 최근 설립하고 초대 원장에 신상구 서울대의대 약리학 교수를 임명했다. 신 원장은 의약품정보원의 연구업무를 총괄할 의약품정보사업단장도 겸한다.매출액 세계 3위의 다국적 제약기업인 사노피-아벤티스는 신약 연구개발 및 국제 임상을 전담할 임상연구조직(CRU)을 본사 직속으로 한국에 설립, 운영한다고 최근 밝혔다. 다국적 제약사가 연구 및 개발 전담조직을 국내에 설립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한양대 류머티스병원 난치성관절염과 유대현 교수가 최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유럽 류머티스학회에서 ‘루프스 신염 환자의 신장 조직에서 STAT-1과 STAT-3의 발현’이라는 연구 논문으로 최우수 논문상을 수상했다. 아토피 전문병원인 청뇌한의원과 전국 30여명의 임상한의사들로 구성된 청뇌한의원 네트워크(www.chungnoi.co.kr),㈜한겨레플러스 초록마을은 최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어린이 아토피 퇴치를 위한 공동캠페인 ‘안녕, 아토피!’추진에 따른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청뇌한의원 등 참여기관은 아토피 유발 환경을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환경 오염과 화학적 식품첨가물, 패스트푸드 등 인스턴트 식품의 위해성을 알리는 것은 물론 전국 250여 곳의 친환경 유기농매장과도 네트워크를 형성해 공동캠페인을 추진하기로 했다.한국화이자제약은 최근 서울에서 열린 대한남성과학회 학술대회에서 제3회 화이자 해외논문 학술상 수상자로 서울대의대 김수웅·백재승 교수와 전남대의대 박광성·성균관대의대 서주태·중앙대의대 이무열 교수를 선정, 시상했다.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다국적 제약사인 스위스 노바티스 본사가 공동 개최한 제2회 한-스위스 바이오메디칼 심포지엄이 최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려 항암 분야 기초연구 성과와 토론을 가졌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또 보건복지부와 국내 신약 개발 관련 산·학·연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선진국 글로벌 제약기업의 신약개발에 관한 공개 세미나도 가졌다. 부광약품은 새로운 샴푸형 비듬치료약 ‘부광 더모픽스겔’을 발매한다. 스페인에서 수입한 ‘질산세르타코나졸’을 주성분으로 한 이 제품은 두피비듬의 원인인 효모균을 제거해 비듬을 치료하며 샴푸형으로 1주일에 두번만 사용하면 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문의(02)8288-114.
  • 시립 보라매병원 2007년 병상 900개로 늘려

    대표적 시립병원 가운데 하나인 서울시립 보라매병원(원장 김성덕)이 개원 50주년을 맞아 새롭게 출발한다. 보라매병원은 17일 이명박 서울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병원 대강당에서 개원 5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기념식에 이어 ‘제대형 줄기세포 연구의 최신동향’·‘공공의료와 외상전문센터’ 등을 주제로 개원기념 심포지엄도 함께 열렸다. ●지상 8층 부속건물 새로 짓기로 보라매병원은 저소득층이나 서민을 위한 공공의료를 담당하면서도 운영면에서도 성공을 거둔 좋은 사례로 평가받는다. 재정자립도가 90%를 넘는 데다 의료수익도 88년 29억여원에서 지난해 700여억원으로 24배나 증가했다. 이용환자수(연인원)도 지난해 기준으로 외래 47만여명, 입원 16만여명에 이른다. 소화기병, 라식·백내장, 유방·통증전문센터 등 네 곳의 전문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보라매병원은 오는 2007년까지 병상수를 두배 가까이 늘릴 예정이다. 현재 건물 뒤편에 연면적 3만 4900㎡, 지하 3층, 지상 8층의 부속건물을 새로 짓는다. 이렇게 되면 현재 약 500개의 병상수가 약 900개로 늘게 된다. 김성덕 보라매병원장은 “부속건물이 지어지면 동작·관악·구로·금천 지역주민들이 보다 높은 의료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최고 수준의 의료서비스로 공공의료 기능을 담당하겠다.”고 말했다. ●55년 시립영등포병원으로 출범 보라매병원은 지난 1955년 영등포로터리 부근에 세워진 시립영등포병원이 전신이다. 시민의 보건의료·의료구호활동을 목적으로 설립돼 주로 서울 서남지역의 저소득층 환자들 대상으로 운영됐다. 경제성장으로 대학병원 등을 중심으로 의료서비스에도 경쟁체제가 도입됐지만 공공서비스를 제공해야 할 시립 병원으로서는 이에 대처하기가 어려웠다. 비효율적인 운영이나 비전문적 의료서비스 등도 문제가 됐다. 심각한 경영위기에 빠진 병원은 결국 지난 87년 서울대학교병원과 위·수탁계약을 맺게 됐다. 이때부터 서울대학교 치·의과대학의 우수한 교수·의료진이 직접 병원 운영에 나서게 됐다. 지난 91년에는 현재 병원이 위치하고 있는 동작구 보라매길 31의1(신대방동 395)로 이전하면서 이름도 ‘보라매병원’으로 바꿨다. ●실미도 사건·보라매병원 사건… 반세기에 이르는 동안 병원은 현대사에 굵직한 흔적을 남긴 사건과도 조우했다. 시립 영등포병원이었던 지난 71년 ‘실미도 사건’때 부상을 입었던 생존자들이 이곳에서 치료를 받았다. 97년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안락사 관련 소송으로 알려진 ‘보라매병원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보호자의 요구로 뇌수술을 받고 입원한 환자에게서 인공호흡기를 뗀 의사들이 살인방조죄 등으로 기소된 사건이다. 지난해 대법원에서 이들에 대해 유죄확정판결이 내려졌지만 이 사건을 두고 의료·법조계 등에서 논란이 일었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고용없는 성장’ 뚫는 미래직업

    ‘고용없는 성장’ 뚫는 미래직업

    중앙고용정보원(강순희 원장)은 1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사람입국·일자리 정책 심포지엄’에서 미래형 유망직업으로 58개 직종을 선정해 발표했다. 이날 소개된 유망직업으로는 정보(IT), 생명공학(BT), 나노(NT), 우주항공(ST), 환경(ET), 문화(CT) 등 6가지 신기술(6T)과 지식기반 제조·서비스업 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주 5일 근무제 확산으로 여행상품 기획가, 스포츠 강사 등이 뜰 것으로 전망됐고, 아름다움에 대한 욕구 증대로 피부미용사, 체형관리사 등도 유망직종으로 분류됐다. 또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한의사, 간호사, 영양사와 번역가, 통역가, 학예사 등의 인기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밖에 정부 육성책과 인터넷 보급 확산, 건강한 식생활 추구에 따라 컴퓨터하드웨어 엔지니어, 데이터베이스 관리자, 웹개발자, 정보기술 컨설턴트, 식품공학기술자 등도 유망직종으로 꼽혔다. 유망직종 선정은 기업체 인사·정책담당자, 교수 등 분야별 전문가 2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이루어졌다. 한편 대통령자문정책기획위원회와 사람입국신경쟁력특별위원회가 공동 주최한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사회적 일자리 및 미래형 일자리 창출이 깊이 있게 논의됐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한·일관계 ‘溫故知新’

    조선시대 한·일문화교류의 첨병 역할을 한 조선통신사의 활동에 대해 체계적으로 연구하는 조선통신사학회가 공식 출범한다. 조선통신사학회 창립준비위(위원장 강대민 경성대 교수)는 국내외 학자 100여명과 일본총영사, 부산시 관계자 등이 참가한 가운데 17일 부산시청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고 16일 밝혔다. 이 학회는 최근 독도와 역사교과서 문제로 한·일 관계가 소원해지기는 했지만 국교정상화 40주년을 맞아 우호관계를 회복하고 양국 관계를 새롭게 정립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는 지식인들로 구성됐다. 이 학회는 그동안 사단법인 조선통신사문화사업회를 중심으로 진행된 통신사의 복원작업을 학문적으로 뒷받침하고 다양한 분야에 걸쳐 교류의 폭을 넓히는 활동을 하게 된다. 창립총회에 이어 열리는 학술심포지엄에서는 미국 일리노이대 로널드 토비 교수와 이원순 전 국사편찬위원장의 주제발표 및 토론회가 있을 예정이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美모순의 반대편’ 알드리치 감독 회고전

    서울 종로구 낙원동의 서울아트시네마는 18일부터 28일까지 1950∼70년대 미국 영화흐름을 주도했던 뉴아메리칸 시네마의 창시자 로버트 알드리치(1918∼1983) 감독의 회고전을 연다. 장뤼크 고다르, 프랑수아 트뤼포 등 프랑스 누벨바그 감독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은 바 있는 알드리치 감독은 미국 이데올로기의 모순을 맹렬히 공격한 급진파 감독으로 평가받는다. 이번 회고전에서는 서부극 ‘베라 크루즈’와 필름 누아르의 걸작 ‘키스 미 데들리’, 고딕 호러영화 ‘베이비 제인에게 무슨 일이 생겼는가’ 등 그의 대표작 13편이 상영된다. 박찬욱·오승욱 감독도 알드리치의 맹렬팬.21일 오후 6시 두 감독은 패널로 참여해 심포지엄도 마련한다. 또 18,19일 이틀 동안은 서울아트시네마의 김성욱 프로그래머가 ‘베라 크루즈’와 ‘베이비 제인에게…’에 대한 영화소개도 해줄 예정이다. 뉴라인 시네마의 계보를 파악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잇따라 마련된다.20일부터 새달 11일까지는 ‘키스 미 데들리’를 비롯해 ‘건크레이지’(조셉 루이스),‘사우스 스트리트의 소매치기’(새뮤얼 풀러),‘이지 라이더’(데니스 호퍼) 등을 보며 뉴라인 시네마의 계보와 역사를 더듬는 ‘씨네클럽’ 행사가 개최된다. 회고전은 서울에 이어 새달 10일까지 부산의 시네마테크 부산에서도 열린다.(02)741-9782.www.cinematheque.seoul.kr 다음은 상영 작품 목록. ▲‘랜섬’(1954년)▲‘아파치’(1954년)▲‘베라 크루즈’(1954년)▲‘키스 미 데들리’(1955년)▲‘빅 나이프’(1955년)▲‘어택’(1956년)▲‘지옥까지 10초’(1959)▲‘베이비 제인에게 무슨 일이 생겼는가’(1962년)▲‘더티 더즌’(1967년)▲‘조지 수녀의 살해’(1968년)▲‘그리솜 갱단’(1971년)▲‘미합중국 최후의 날’(1977년)▲‘캘리포니아 돌스’(1981년)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삼성전자 논문수 VLSI학회지 3연패

    삼성전자는 세계 최고 권위의 반도체 분야 학회인 ‘VLSI(초고밀도 집적회로) 학회’에서 자사가 제출한 논문이 3년 연속으로 가장 많이 채택됐다고 14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14∼18일 일본 교토에서 열리는 ‘2005년 VLSI 심포지엄’에서 ▲25나노미터 입체CMOS(MBCFET) 기술 ▲256Mb P램용 기술 ▲대형 LCD 에 적용되는 버스 인터페이스 기술 등 차세대 핵심기술 17건을 발표,IBM 11편, 도시바 9편, 인텔·히타치 7편 등을 압도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88년 처음으로 이 학회에 논문을 발표했으며 2003년 21건의 논문이 선정, 최다 논문 선정 기업에 오른 데 이어 지난해에도 22편으로 1위를 달렸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의과대 보완의학교육 심포지엄

    대한의사협회(회장 김재정)는 29일 오후 1시 서울대 암연구소 2층 이건희홀에서 한국의과대학장협의회와 공동으로 ‘의과대학내 보완의학교육 필요성 및 도입방안’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 김동리 10주기 작품세계 재조명

    ‘무녀도’‘등신불’의 소설가 김동리(1913∼1995)의 10주기를 기리는 다양한 추모행사가 열린다. 김동리기념사업회(회장 김주영)는 오는 17일 오후 5시 동아일보사 21층 강당에서 ‘김동리 10주기 추모문집 출판기념회 및 추모의 글 헌정식’을 개최한다. ‘영원으로 가는 나귀’(계간문예 펴냄)라는 제목의 추모문집에는 박경리 김원일 서영은 송기원 유현종 이문구 최일남 등 문인 72명의 글이 실렸다. 박경리 이동하 김채원 등 11명은 이날 행사장에서 직접 추모의 글을 낭송할 예정이다. 이어 오후 6시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김동리 선생 추모음악의 밤’에서는 김동리의 시 ‘무지개’‘동화’‘이렇게 나는 오늘도’ 등 3편의 시에 작곡가 김희갑이 곡을 붙인 노래가 선보인다. 추모음악의 밤은 10월7일 오후 6시 경주 동리목월기념관에서 한 차례 더 열린다. 기념사업회는 이와 함께 오는 20일부터 9월10일까지 전국 중·고교생, 대학생, 일반인을 대상으로 ‘제1회 김동리문학 독후감 공모대회’도 마련한다. 또 8월25일 오후 3시 영상자료원에서는 ‘무녀도’‘역마’‘을화’‘황토기’ 등 ‘김동리 원작 영화 상영회’를 갖고,9월27일 오후 3시에는 세종문화회관 3층에서 김윤식 명지대 석좌교수 등이 참여하는 ‘김동리 문학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소설가 김원일은 “오늘날 한국문학의 뿌리는 동리 선생이 만들었지만 사회적으로나 문단에서나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점이 있다.”면서 “10주기를 계기로 선생의 문학적 업적이 새롭게 조명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동리의 부인인 소설가 서영은은 “이번 행사가 단지 추모행사에 머물지 않고 우리의 마음을 하나로 이어주는 다리가 됐으면 한다.”고 소망했다.(02)3675-5633.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10년뒤 무균돼지 장기 사람에 이식 가능”

    “무균돼지를 황우석 교수팀에만 준 게 아니라, 조국의 연구팀 모두에 준 것입니다.” 세계 최초로 무균돼지를 만들어 황우석 교수팀에 제공한 김윤범(76) 시카고의대 교수가 10일 가톨릭의대에서 열린 ‘줄기세포 국제 심포지엄’ 참석차 한국을 방문해 이같이 밝혔다. ●무균돼지 70마리로 늘어 뿌듯 김 교수는 “내가 기증한 무균돼지는 한국의 연구팀이라면 누구든지 사용할 수 있으며, 이 때문에 무균돼지를 보내면서도 돈은 한푼도 받지 않았고 아무런 조건도 달지 않았다.”고 밝혔다.“이는 인류를 위해 연구하는 데만 써달라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그는 “황 교수팀에 기증한 무균돼지 24마리가 잘 커 70마리로 불어난 것을 보니 뿌듯하기 그지없다.”면서 “건국대와 축산기술연구소 등에도 무균돼지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美, 배아줄기세포연구 관심 커져 김 교수는 최근 황 교수팀이 일궈낸 연구성과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치료용 배아복제 연구는 난치병 극복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황 교수팀의 연구성과가 발표된 뒤 미국 내에서는 배아줄기세포 연구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10년 정도 지나면 무균돼지를 통해 생산한 장기를 사람에게 이식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다만 조직거부반응과 돼지 바이러스에 인체가 감염될 가능성을 극복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은퇴 뒤 북한 결핵퇴치사업 벌일 것 또 김 교수는 황 교수팀에 무균돼지를 제공한 배경과 당시 상황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그는 “제자인 서울대병원 연구부학장 이왕재 교수가 지난 1999년 서울대 의대로 초청, 내게 칠순잔치를 해줬다.”면서 “이때 무균돼지에 관심을 보였고 나는 흔쾌히 무균돼지를 주겠다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난 2003년 서울대 의대 내에 무균돼지 사육실이 완공됐지만 한국 정부가 미국 내 광우병 발생을 이유로 생동물 수입을 막아 결국 지난해에 무균돼지의 한국행이 이뤄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무균돼지 연구에 45년을 바쳤고 앞으로도 한국의 연구팀이 도움을 필요로 한다면 힘이 닿는 데까지 돕겠다.”면서 “또 기독의료선교회와 함께 북한 사람들을 위한 결핵퇴치사업도 벌일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 교수는 미생물학 및 면역학 분야의 권위자로 지난 1958년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뒤 미국 미네소타의대를 거쳐 20여년간 동양인으로는 유일하게 시카고 의대 미생물학 및 면역학교실 주임교수로 재직해 왔다. 김 교수는 또 미국면역학회와 미국생물학회 등의 정회원이면서 세계무균동물학회에서는 오랫동안 회장직을 맡아 왔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빌딩X파일] 종로 한국기독교회관

    [빌딩X파일] 종로 한국기독교회관

    서울 종로 5가 한국기독교회관은 그 명성이 명동성당에 뒤지지 않는다.70년대 어둠을 밝히는 ‘횃불’이 타올랐던 곳이다. 기독교회관의 주소는 종로구 연지동 136의 46이다. 종로 5가 사거리에서 대학로 방향 왼쪽에 자리잡고 있다. 규모는 대지면적 620평에 지하 1층 지상 10층 연면적 2만 6000여평에 달한다.1967년 10월에 착공,69년 11월에 완공된 뒤 70년 1월에 문을 열었다. 원래 뉴욕 선교본부 소유의 땅에 연세대와 세브란스 병원, 한국기독학생총연맹 등의 출연금으로 지어졌다. 현재는 기독교장로회가 1대 주주이고, 기독교회관 관리위원회가 운영하고 있다. 기독교회관은 준공 당시만 하더라도 삼일빌딩, 조흥은행 본점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서울의 대표적인 고층 빌딩이었다. 기독교회관에서 처음으로 민중의 ‘복음’이 울려퍼진 것은 73년. 박정희 유신 독재에 항거하는 목요기도회가 이곳에서 시작됐다. 이후 남산 부활절 연합예배 사건으로 박형규, 권호경 목사 등이 구속되자 이들의 석방을 요구하는 기도회도 여기서 계속됐다. 80년대 이후에도 기독교회관에서는 민주와 통일을 외치는 각종 시국선언과 시위가 이어졌다.80년대 후반부터 각종 시민사회단체까지 기독교회관에 둥지를 틀었다.90년대 후반 많은 단체들이 근처 새 건물인 기독교연합회관 등으로 이사를 갔지만 이곳은 여전히 ‘민주 성소’로 남아 있다. 현재는 알로에업체, 법무사·세무사 사무실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등 기독교단체들도 많이 입주해 있다.1층에는 기독교서회와 꽃집, 사진관, 매점 등이 들어서 있다. 임대료도 평당 보증금 연 60만원에 월세 5만 5000원 정도로 주변 빌딩에 비해 싼 편이다. 중앙냉난방 시설을 갖추는 등 리모델링도 계속 진행 중이다. 일반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곳은 2층 대예배실이다. 평소 시민사회단체의 시국선언이나 심포지엄 장소로 애용되는 대예배실은 주말이면 결혼 예배를 드리는 장소로 사용된다. 요금이 9만 9000원으로 저렴한 편이다. 대예배실 옆에는 각종 모임과 회식을 할 수 있는 서울웨딩부페도 자리잡고 있다.1인당 2만원대 뷔페를 300여명까지 이용할 수 있다.4500원짜리 한식 뷔페를 내놓는 평일 낮 시간에는 자리가 없을 정도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한중일 ‘역사왜곡 방지’ 심포지엄

    한중일 ‘역사왜곡 방지’ 심포지엄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파동이 낳은 최대의 성과는?아마 한·중·일 3국 시민사회의 건강성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일 것이다. 그 가운데 일본 시민사회는 부러움과 우려의 대상이다. 철저한 풀뿌리 운동이라는 점에서는 앞서 있지만 일본사회의 전반적인 우경화 때문에 급격하게 위축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기 때문이다.‘올바른 역사인식’이 일본 젊은이들에게는 ‘공자 왈 맹자 왈’하는 고리타분한 소리로 들릴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젊은이들을 끊임없이 받아들이며 지난 20여년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단체가 있다. 바로 ‘피스보트(Peace Boat)’다. 젊은이의 눈높이에 맞춘 활동 덕분에 ‘시민단체 활동의 새로운 방법론을 제시했다.’는 찬사까지 받고 있다. 심포지엄 참석 차 방한한 피스보트 대표 노히라 신사쿠를 만났다. 피스보트는 어떤 단체인가. -1982년 제1차 역사교과서 분쟁이 일어났을 때 역사교육에 대한 문제의식이 생겨났다. 당시 언론인, 대학생, 연구자 등 200여명이 뭉쳐, 배를 타고 다니며 아시아를 직접 체험해보자고 했다. 이것이 피스보트다.1983년 정식 출범한 뒤 지금까지 49차례 항해에 2만 5000여명이 참석했으며 세계 60여개국을 돌았다. 지금도 바다 어딘가에 피스보트는 항해 중이다. 시민단체 활동의 새로운 모델이라는 평가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1960∼70년대 학생운동이 실패한 뒤 일본 시민운동에는 젊은이들이 없다. 이런 젊은이들을 끌어내기 위해 우리는 배 타고 다니며 댄스파티, 시장구경, 요리대회 등 즐거운 일을 벌인다. 재미있는 것은 세계여행할 욕심에 피스보트 사무국을 들락날락하다 자연스럽게 지뢰·기아·난민·역사 문제를 접하고 또 문제의식을 가진다는 점이다. 세계평화를 체험으로 배우기 때문이다. 피스보트 참가자의 반 이상이 20대다. 한국 시민단체와는 연계해서 활동하나. -물론이다. 마침 올해 8월13일부터 27일까지 한국 환경재단과 함께 ‘부산-인천-단동-상하이-오키나와-나가사키’ 루트에 참가할 600명을 모집 중이다. 관심있는 사람이면 누구든 환영한다. 노히라의 경우는 어떤가. 피스보트를 통해 어떤 변화를 겪었나. -도쿄 사람이 내 고향 가고시마를 ‘시골 깡촌’으로 여기는데 화가 났었다. 그런데 나 역시 동남아시아를 그렇게 보고 있지 않은지 반성하게 됐다. 그래서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90년대 초에 피스보트에 올랐다. 그리고 베트남에 갔었는데 있는 그대로의 베트남보다는 ‘이국적인 뭔가’를 찾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고는 놀랐다. 미군이 일본에 와서 기모노 입은 여성을 보고 ‘뷰티풀’이라고 외치는 것을 불쾌하게 여겼던 것과 똑같은 느낌이었다. 한국 사람들도 그런 편견을 많이 가지고 있다. -북한과 관련해 재미있는 얘기를 하나 해주겠다. 내가 판문점을 통해 남에서 북으로 갈 때였다. 안내자가 청바지를 입지 말라고 했다. 북한은 청바지를 ‘미제국주의’의 상징으로 여기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런데 그 이전에 판문점을 통해 북에서 남으로 내려올 때 우리 일행의 반 이상은 청바지 차림이었다. 아무도 뭐라고 하는 사람이 없었다. 일본 사람이나 남한 사람이나 북한사람은 뭔가 세뇌당하고 로봇처럼 산다고 생각하는 것도 일종의 편견이라는 얘기다. 그렇다고 한·중·일 3국인들이 모두 피스보트에 오를 수는 없지 않은가. -그래서 교과서 문제가 중요한 것이다. 일본 언론은 한국·중국에 대해 “냉정하게 대화로 해결하자.”고 말하는데 ‘맞은 사람’은 화나는 게 당연하다. 그런데 때린 사람이 대화로 풀자고 하면 말이 안 된다. 왜 화가 났는지 물어보고 사과할 일이 있으면 사과해야 한다. 한국 내에서 우리의 민족주의에 대해서도 반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 -한국과 일본의 민족주의를 똑같이 놓고 비교할 수 없다. 일본은 과거 침략과 지배를 미화하는 민족주의이고 한국은 이에 저항하고 해방운동을 벌여온 민족주의다. 둘은 본질적으로 다르다. 그리고 이미 한국은 많이 변했다. 인권이나 민주화 수준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해왔다. 그런 면에서 한국의 민족주의가 과하다거나, 걱정할 만한 수준이라고 말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송승재 재일코리안청년연합 대표 “일본에서 살아가야 할 재일한인 문제를 생각해서라도 한국 정부와 사회가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 문제에 강력히 대처해야 합니다.” 심포지엄에 참가한 송승재(31) 재일코리안청년연합(KEY) 대표는 조국의 도움을 강력히 요청했다.KEY는 재일한인 3∼4세들의 모임. 그들이 느끼는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의 심각성은 국내에서보다 더했으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았다. 왜일까. “역사교과서 왜곡을 통해 식민지시대를 합리화한다는 것은 곧 재일한인들의 역사를 부정하는 것입니다. 재일한인들은 식민지시대였기 때문에 일본에 건너간 우리 동포의 후예들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일본의 역사교과서는 과거의 잘못을 빼거나 제대로 기술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 교과서로 공부한 아이들이 자라나면 우리 재일한인들을 어떻게 생각하겠습니까. 일본에서 나고 자란 재일한인들에게는 견딜 수 없는 큰 재앙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도 한류열풍에 힘입어 재일한인들의 입장이 조금 나아진 측면도 있지 않을까.“일본의 미디어들은 ‘욘사마’를 한번 비추고는 일장기 불태우는 한국·중국의 집회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러면 일본인들은 ‘일본은 아시아를 받아들이고 있는데 다른 나라는 그러지 못하는구나.’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습니다.”혹여 재일한인들이 피해를 입은 사례가 있는지 물었다.“아직 공식적으로 보고된 바는 없습니다. 그러나 교과서는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지속적으로 읽혀지는데 길게 보면 교과서에 반영된 인식이 전체적인 사회의 인식을 바꿔놓는다는 점은 분명합니다.” 이 때문에 KEY는 역사교과서 채택률을 떨어뜨리는데 온 힘을 다 모을 예정이다.“8월 말쯤 각급 교육위원회와 학교의 채택결과가 나온다지만 실질적으로는 7월 초·중순쯤에 이미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때를 대비해 일본 시민단체들과 연계해 후소샤교과서의 내용과 본질을 알리는 작업에 매진할 생각입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후소샤교과서 어떻게 막나 이제 7∼8월이면 일본의 각급 교육위원회와 학교를 중심으로 역사교과서 선택을 결정한다. 가장 왜곡이 심하다는 비판을 받아온 후소샤 교과서도 여기에 포함되어 있다. 일본 우익은 채택률 10%를 목표로 내세웠다. 물론 한국과 중국은 채택률을 떨어뜨리기 위해 온 힘을 다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의 ‘아시아평화와 역사교육연대’와 중국의 사회과학원, 일본의 풀뿌리 시민사회단체들이 9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 모여 ‘동북아 평화와 역사갈등, 해결을 위한 모색’이라는 이름의 심포지엄을 열었다. 후소샤 교과서를 어떵게 막을 것인가,‘마지막 전략’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먼저 하종문 한신대 교수, 변슈위에 중국사회과학원 근대사연구소 교수, 다와라 요시후미 ‘어린이와 교과서 네트21’ 사무국장이 한·중·일 3국의 상황을 발표했다. 이들은 후소샤 교과서의 역사왜곡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고 이 교과서로 인해 다른 교과서들까지 우경화되고 있다는 사실에 의견을 모았다. 동시에 지난달 한·중·일 공동으로 출간한 ‘미래를 여는 역사’에 대해 “공통의 역사인식을 위한 실험은 일단 성공적”이었다고 자평한 뒤 후소샤 교과서 채택을 막기 위해서는 지금부터가 중요한 시기라고 주장했다. 특히 요시후미 사무국장은 ▲후소샤 교과서에 대한 학습회를 개최하고 ▲교과서 순회 전시회를 여는 한편 ▲각급 시민단체와 지자체간의 연대를 튼튼히 한다는, 앞으로의 활동방향을 제시했다. 오후에는 한·중·일 3국 각 지역의 사례발표가 이어졌다. 여기서는 풀뿌리 시민단체 활동이 활발하고, 후소샤 교과서 채택에 직접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일본내 활동에 대해 관심이 쏠렸다. ‘교육과 자치 사이타마 네트워크’는 후소샤 교과서를 감수한 사람이 교과서 채택권한을 가진 교육위원회의 위원으로 부임한 상황을 강력히 비판했다.7월10일 이 교육위원의 파면을 요구하는 심포지엄을 열 예정이고 여기에 한국측의 적극적인 참가를 요청했다. 류큐대 다카시마 노부요시 교수는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하는 방식을 소개했다. 알려진 대로 역사교과서 검정 과정에서는 선입관없이 공정한 심사를 위해 철저히 교과서의 출처를 밝히지 않는다. 그럼에도 후소샤는 미리 검정신청본을 유출했다는 사실이 드러나 있다. 유출과 동시에 각급 교육위원회 등에 후소샤 교과서를 채택하라고 직·간접적인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 노부요시 교수는 일본 공정거래위원회에 낸 신고서를 통해 “교과서는 교육적 상품이고 교육에 미치는 영향을 볼 때 불공정한 거래방식은 절대 금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교과서를 용서하지 않는 시민네트워크 후쿠오카’는 교육위원회 위원장에게 “21세기를 함께 살아갈 이웃나라와의 우호관계를 구축해나가기 위한 교과서인지 아닌지가 교과서 선정의 중요한 관점이 되어야 한다.”는 편지를 보냈다. 참가자들은 결국 “어떤 방법을 택하든 지속적이고 끈질긴 감시와 연대가 가장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EU 국방비 57조원 늘려야”

    ‘유럽연합(EU)마저 군비 경쟁에 나서려나.’ EU가 군사장비와 연구부문 투자를 연간 450억유로(57조원) 증액하지 않을 경우 미국의 군사기술 수준에 한참 뒤떨어질 위험성이 있다고 경고하는 보고서가 이번 주 발표될 것이라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미셸 알리오 마리 프랑스 국방장관이 3년 전 취임하면서 가동하기 시작한 국방경제위원회가 이번 주 개최하는 심포지엄에서 이같은 내용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보고서에는 EU 전체의 군사장비 부문 지출이 미 국방예산의 3분의1에 불과하며 연구부문 예산은 5분의1밖에 되지 않는다는 내용 등이 게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은 또 전투기와 무장 헬리콥터, 전자 방어망 분야 등에서 앞선 경쟁력을 갖고 있지만 각종 무기를 결합하는 최첨단 네트워크 기술 구축에선 한참 뒤처져 있다고 보고서는 강조하고 있다는 것이다. 위원회는 또 프랑스와 독일이 EU 전체의 지난 3년 동안 군장비 분야 예산의 거의 절반을 쓰다시피 했고 연구 예산의 3분의2 이상을 지출할 정도로 다른 회원국들의 전비 투자가 미미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 프랑스와 독일 등 4개국만이 국내총생산(GDP)의 2%를 국방 예산에 투자하고 있는 것도 문제라며 이른 시일 안에 EU 전체 예산의 2%를 증액해야만 미국의 군사력을 어느 정도 따라갈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빌딩 X파일]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

    [빌딩 X파일]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

    서울 동작구 대방동에 있는 ‘서울 여성플라자’는 국내 최대 규모의 여성 전용공간이다. 연면적 6758평의 지하 3층·지상 5층의 건물로 여성 단체들의 소모임부터 문화예술공연, 대규모 국제행사까지 다양한 행사가 연중으로 열리고 있다. 여성들의 교류와 사회활동의 구심점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따라 지난 2002년 6월 문을 열었다. 1층 아트홀에서는 매주 금요일 문화예술페스티벌이 열린다. 이달에는 민족가극 ‘청동단검’(3일), 어린이 영화 ‘철수와 영희’(10일), 어린이 애니메이션 ‘샤크’(17일),‘가족이 함께하는 동요콘서트’(24일)가 열린다. 2층에는 여성부가 운영하는 여성사전시관인 ‘위대한 유산:할머니, 우리의 딸들을 깨우다.’라는 주제로 근대 이후 100여년동안 발전해온 여성사와 관련 자료들이 상설 전시되고 있다. 3층의 ‘별난 놀이터’는 어린이·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복합문화체험 공간.3개월 과정으로 연극놀이·미술놀이·노래·강좌 등이 열린다. 또 4층 ‘아트칼리지, 서울’은 여성들을 대상으로한 컴퓨터·정보통신 교육공간이며, 같은층 ‘문화터 휴(休)’는 여성과 관련된 각종 서적·영상물들이 비치된 정보자료실이다.5층에 올라서면 옥상정원인 ‘하늘 정원’이 눈앞에 펼쳐진다. 여성플라자라는 이름답게 각종 여성 단체들도 모여 있다.4층에는 성매매여성들의 지원센터인 ‘다시함께센터’가,3층에는 여성 가장의 창업을 지원하는 ‘아낙과 사람들’과 지속 가능한 환경운동을 하는 ‘지구를 위한 시민행동 한국본부’ 등 비정부기구(NGO) 센터가 입주해 있다. 지하 2층에는 동작구 시설관리공단이 운영하는 스포츠센터가 있다. 매월 24일 새벽 6시부터 신규회원 접수가 가능하며 수영, 아쿠아로빅, 헬스장, 요가, 재즈댄스, 라틴무브, 유아리듬체조 등의 강좌를 2만∼4만원 선에 들을 수 있다. 1층의 국제회의장과 아트홀은 각각 450석,292석을 갖춘 대형 행사장으로 각종 심포지엄·세미나를 비롯해 결혼식도 열린다. 대관료는 4시간당 32만∼40만원.25∼140석 규모의 회의실 4곳은 대관료가 1만∼4만원으로 저렴한 편이다.180명을 수용할 수 있는 호텔식 숙박시설도 있다. 이용료는 1인당 하루에 1만 5000원이다. 1호선 대방역에서 5분거리다. 지하1층·지하3층에 120대를 주차할 수 있으며 주차료는 시간당 2000원.(02)810-5075.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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