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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주 출판도시 어린이 책잔치

    5월 파주는 책 향기 그윽한 놀이동산이 된다.5일부터 14일까지 열흘동안 펼쳐지는 ‘2006 파주출판도시 어린이책잔치’. 수백여종의 아동도서들이 전시되는데다 다양한 문화체험 프로그램까지 마련돼 가족나들이 코스로 실속 만점이다. 4회를 맞은 올해 행사의 주제는 ‘출판도시에 놀며 배워요’. 출판도시에 입주한 출판사별 도서 전시전인 ‘북시티 프로므나드(출판도시 산책)’가 다채로운 부대행사들과 함께 진행된다. 주요 프로그램인 ‘북시티 프로므나드’에는 국민서관 느림보 다섯수레 문학동네 보리 사계절 창비 파랑새어린이 등 40여개의 아동출판사들이 참여한다. 각종 연극·영화제, 동화 동시 낭송회, 심포지엄 등 유익한 행사들이 많다. 옹기민속박물관 주최로 ‘독짓는 늙은이-옹기 만들기 시연’이 5일부터 사흘동안 하루 두차례 열린다.(031)955-0063 www.pajucbf.org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권오승 공정위장 “독점 고착화 산업분야 법집행 강화”

    권오승 공정거래위원장은 28일 서울대에서 열린 공정위 창립 25주년 학술 심포지엄에서 “독점화가 고착화됐거나 경쟁제한적 관행이 있는 산업분야에 대한 법 집행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방송과 통신, 금융, 에너지, 보건, 의료 등 규제산업에서 경쟁산업으로 넘어가고 있는 분야에 대한 경쟁원리 확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한 뒤 “공정거래법과 제도는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게 선진화하겠다.”고 말했다.
  • [단신]

    ●천상병예술제 28일 개막 시인 천상병을 기리는 제3회 천상병예술제가 경기문화재단과 의정부예술의전당 공동주최로 28일부터 5월6일까지 의정부예술의전당에서 열린다. 28일 오후3시 국제회의장에서 천상병 시인의 시 세계와 평론을 재조명하는 문학심포지엄이 열리고,29일 오후5시 대극장에서는 배우 장두이의 사회로 ‘시가 흐르는 천상음악회’가 진행된다. 시인 정호승, 가수 이동원·백창우 등이 함께 한다.(031)828-5841. ●이병주 전집 30권 출간 작가 이병주(1921∼1992)의 전집 30권이 한길사에서 나왔다. 일본에서 유학하고, 부산 ‘국제신보’주필 겸 편집국장을 지낸 이병주는 마흔네살때 중편 ‘소설 알렉산드리아’로 데뷔한 뒤 타계할 때까지 80여권의 작품을 남겼다. 전집은 해방공간에서 젊은 지식인들이 겪은 좌우익 갈등을 그린 ‘관부연락선’, 빨치산을 다룬 대하소설 ‘지리산’ 등 장편 27권과 중·단편선집 3권으로 구성돼 있다.5월3일 오후4시30분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전집 발간을 축하하는 ‘이병주 문학의 밤’이 열린다.(02)961-0991.
  • 28일 ‘3DID’ 국제 심포지엄

    광운대(총장 이상철)는 28일 오전 10시 중앙도서관에서 ‘2006 3DID(3D Imaging & Display Technology) 국제심포지엄’을 갖는다.
  • [메디컬 라운지] 의료봉사 네트워크 발족

    대한의사협회(협회장 김재정)는 최근 의협 동아홀에서 ‘의료봉사 네트워크’ 발족식을 가졌다. 봉사단은 사회 소외계층에 대한 무료 진료와 재난·재해 피해자에 대한 긴급 의료지원 활동을 하게 된다. 의협은 의료봉사 네트워크 사무처를 신설, 회원들이 봉사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또 의료봉사 네트워크를 통해 국내외 위험요인을 확인·경고하는 등 재난 상황을 수시로 모니터링하고 사회 소외계층 지원 방안을 수립, 시행하며, 회원간 정보공유를 위한 심포지엄도 정기적으로 개최할 계획이다.
  • 광주 ‘한국컨벤션산업전’ 유치

    국내 최대 컨벤션 산업전이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18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 따르면 최근 창원전시컨벤션센터(CECO)와의 경쟁 끝에 ‘2006년 한국컨벤션산업전(KOREA CONVENTION FAIR 2006)’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산업전은 올해 말 김대중컨벤션센터 1층 전시장에서 열린다. 이 행사에는 전국의 7개 전시·컨벤션센터를 비롯해 문화관광부, 전국 16개 시·도, 호텔업계, 컨벤션기획업체(PCO), 대학 및 각종 컨벤션 유관기관 등 3000여명이 총 집결,‘컨벤션에 관한 모든 것’을 보여준다. DJ컨벤션센터는 이번 산업전 유치에 성공하면서 개관 1년만에 국내 최대 컨벤션 관련 전시회를 주최하게 됐다. 이에 따라 호남지역 컨벤션 산업육성과 관광산업 등 경제 활성화에도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컨벤션 업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국내·외 기관, 업계, 학계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DJ컨벤션센터의 마케팅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2006 한국컨벤션산업전’은 광주시와 한국관광공사, 김대중컨벤션센터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컨벤션협의회 등이 주관,▲국제회의 유치 설명회▲국제회의산업전시회▲각종 심포지엄 및 취업설명회▲대학생 컨벤션 유치 콘테스트 등 각종 행사를 펼친다. 컨벤션센터 관계자는 “한국컨벤션산업전을 계기로 이 지역 문화와 관광 인프라를 널리 알리고 이를 주민들의 소득 창출로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셰익스피어 난장’… 파격으로의 초대

    ‘셰익스피어 난장’… 파격으로의 초대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는 로미오, 한복입은 줄리엣, 베니스 정유회사 간부가 된 흑인 오델로…. 셰익스피어의 고전을 파격적으로 재해석한 작품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15일부터 5월28일까지 국립극장에서 펼쳐지는 ‘셰익스피어 난장’(예술감독 오태석)이 그 무대. 국립극장과 한국셰익스피어학회의 주관으로 3회째 열리는 올해 행사에는 해외초청작 1편을 포함해 총 5편이 선보인다. 첫번째 공연작은 올해 영국 에든버러프린지페스티벌에 참가할 예정인 극단 앙상블의 ‘익스트림 로미오와 줄리엣’(15∼23일, 하늘극장). 모든 출연자가 공연내내 인라인 스케이트, 스케이트 보드, 외발 자전거를 타고 무대를 질주한다.11월 영국 바비칸센터 기획공연에 초청된 극단 목화레퍼토리컴퍼니의 ‘로미오와 줄리엣’(5월10∼19일, 하늘극장)은 공간적 배경과 등장인물들을 모두 한국적으로 풀어냈다. 해외초청작인 독일 만하임국립극장의 ‘오델로, 베니스의 무어인’(5월24∼26일, 달오름극장)은 현대 독일연극의 최신 흐름을 보여준다. 이밖에 극단 드림플레이의 ‘유령을 기다리며’(15∼23일, 별오름극장)와 극단 76단의 ‘리어왕’(5월23∼28일, 하늘극장)이 공연된다. 부대행사로 셰익스피어학술심포지엄(22일)과 영어연극 ‘한여름밤의 꿈’(5월12·13일)이 열린다.1만 5000∼3만원.(02)2280-4115.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11일 ‘노벨과학문화 심포지엄’

    ‘노벨상은 사회와 문화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과학문화진흥회(회장 김제완)는 11일 오후 3시 서울과학전시관에서 ‘노벨과학문화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번 심포지엄은 역대 노벨과학상 수상자들의 연구 업적이 무엇이며, 우리 생활에 어떤 영향을 줬는지에 대한 효과적인 홍보 방안을 토론하는 자리다. 일본 국립과학진흥재단 아키토 아리마 이사장과 과학문화진흥회 김제완 회장 등이 발표자로, 김홍섭 교육부 학교정책국장과 정재승 한국과학기술원 교수 등이 토론자로 나선다.
  • 도쿄 동북아협력대화 개막…北美접촉 어려울듯

    |도쿄 이춘규특파원 서울 김수정기자|6자회담 재개의 돌파구 마련을 위한 ‘호기´로 주목된 동북아시아협력대화(NEACD)가 9일 현재로선 ‘기대 난망’의 상황을 보이고 있다. 북·미 접촉이 성사되지 않을 것이란 관측마저 나온다. 6자회담 한국측 대표인 천영우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개막 심포지엄이 열리는 동안 기자들과 만나 6자회담 재개 전망과 관련,“큰 돌파구를 기대하지 않는 게 좋겠다. 크게 기대를 걸고 희망을 걸 사안을 발견하지 못했다.”며 “북·미 양자회담이 열리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8일 북한 김계관 외무성 부상과의 남북 접촉에서 “현실을 직시,6자회담에 나오라.”고 촉구했음에도 불구, 북측이 “미국의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은행 동결해제 전에는 6자회담에 나올 수 없다.”는 기본 입장을 굽히지 않은 까닭으로 분석된다. 반면 미국의 경우,“북한이 6자회담 재개 날짜를 언급하기 전에는 도쿄에서도 북한과 만날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현재 협상파인 크리스토퍼 힐 미 차관보의 워싱턴내 입지가 좁아져 있어 10일 힐 차관보가 도쿄에 도착하더라도, 북한과의 접촉에 상당히 부담을 갖고 소극적으로 임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당초 힐 차관보의 이번 회의 참석 목적도 한·미·일 3국 간에 공조 방안을 찾기 위해서다. 한·미·일 수석대표는 10일 만찬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taein@seoul.co.kr
  • 남북외교 ‘뉴욕 데탕트’

    “같은 민족으로서…잘 됐으면 좋겠습니다.”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의 유엔사무총장 후보 출마와 관련, 한성렬 주 유엔북한 차석대사가 지난 달 위성락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에게 했다는 ‘덕담’이다. 비공식적이긴 하나 북한이 언급한 최초의 반응으로, 뉴욕의 남북 외교당국간 채널이 안착하는 상징처럼 읽혀진다. 남북이 뉴욕 채널을 가동하는데 교감한 것은 1년 6개월 전. 위성락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가 워싱턴에 부임한 지 두달 뒤인 2004년 10월30일 전미외교정책협의회(NCAFP)세미나에서다. 베이징 6자회담에서 양측 대표단 일원으로 이미 얼굴을 익힌 위성락·한성렬 두사람의 ‘관계’는 오찬 간담회를 거쳐 자연스럽게 남북 초유의 외교채널로 발전됐다. 특히 지난해 2월10일 북한이 핵보유선언을 한 지 나흘뒤 위 공사는 뉴욕으로 날아가 한 대사와 비밀접촉을 갖고, 향후 6자회담 재개의 계기를 만들기도 했다.9·19공동성명 채택 뒤인 10월27일 워싱턴서 열린 한미연구소(ICAS)주최 심포지엄에선 남북한 외교관들이 새벽 2시까지 격의없이 술잔을 기울이기도 했다. 위폐 문제로 6자회담이 교착된 지난 6일 뉴욕서 열린 NCAFP심포지엄에서도 위-한 채널은 가동됐고. 이후에도 수시로 전화 통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한다. 주로 전화를 거는 쪽은 우리지만 북측이 전화를 할 때도 있다. 위성락 주미 공사는 “격의없이 정교하게 의견을 나눈다.”면서 “상황에 대한 인식교환을 하고, 때론 어떻게 하는 게 좋겠다는 조언을 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한 차석 대사에 대해선 “점잖은 분이고, 편하게 전화하는 편”이라고 했지만, 뉴욕 채널 전반에 대한 언급을 자제했다. 뉴욕 채널은 서울에서 발신된 우리 정부의 메시지가 워싱턴을 거쳐 뉴욕의 한 대사에게 전달되고 이것이 다시 평양 지도부로 전해지면서 감이 떨어질 수 있다는 한계도 있다. 거꾸로 이 채널만으로 북한 수뇌부의 속내를 제대로 파악하기도 쉽지는 않아 보인다. 하지만 이런 한계에도 불구하고, 미 행정부의 기류를 북측에 설명해 오해로 인한 부정적 상황 조성을 막기도 하고, 한반도 문제에서 우리 정부의 입지를 강화하는 기제가 되고 있다는 점에서 위-한 채널의 의미는 크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사막 2400만평 나무 자라는 녹지로

    사막 2400만평 나무 자라는 녹지로

    지구 온난화와 기후변화로 인류가 큰 위험에 처해 있다는 경보음이 갈수록 크게 울리고 있다. 기후변화의 위험은 급격한 산업화·도시화에 따른 화석연료의 무분별한 사용 탓이 크지만 지구의 3분의1을 차지하는 건조지대가 세계 곳곳에서 빠른 속도로 불모지로 변해가고 있는 것도 주된 이유다. 유엔 역시 올해를 ‘사막과 사막화의 해’로 정하고 전 지구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선 상태다.“사막화는 인류가 직면한 가장 위급한 환경재앙”(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로 인식하고 있다. ●중국 5개 지역 생태계 복원 우리나라는 사막화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 당사국이다. 중국과 몽골 등지의 사막으로부터 해마다 날아오는 황사로 대기오염이 가중되면서 건강은 물론, 환경피해와 막대한 경제적 손실도 초래하고 있다. 더욱이 황사의 빈도가 갈수록 잦아지고 황사에 포함된 유해물질의 농도 또한 높아지는 추세여서 사막화 방지는 시급하고 절실하게 요청되는 사안이다.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의 자금·기술지원으로 중국 사막지대의 일부가 푸르게 바뀌고 생태계가 복원되는, 의미있는 결실이 맺어졌다.19일 한국국제협력단이 펴낸 ‘중국 서부지역 조림사업 종합보고서’에 따르면 타클라마칸 사막지대의 신장 위구르 자치구 등 5개 지역에 1600만그루의 나무를 심어 이 가운데 90% 가량이 뿌리를 박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서부지역 조림사업은 2001년부터 5년동안 5개 지역에서 순차적으로 시행돼 왔다.1998년 김대중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계기로 우리나라와 중국이 500만 달러씩의 비용을 분담했다. 한국산림과학원과 한국산지환경조사연구회 등 조림사업팀이 현지에 머물면서 지역별 토양특성을 맞는 조림 수종 고르기와 관개 방법 등 기술지도를 해 왔다. 그 결과 풀 한포기 없던 2400만평의 땅이 녹지로 탈바꿈하고, 심은 나무는 3∼5m까지 자라났다. 사업팀의 자부심도 대단하다. 한국산림과학원 윤호중 박사는 “사막화 방지와 현지 생태계 복원을 위한 우리나라의 첫 조림사업은 현지 주민들도 놀랄 정도의 대성공”이라고 말했다. 조림사업은 다방면에 걸친 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사업팀은 우선 산림이 안정적으로 조성되면서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것은 물론 대기오염 정화, 모래바람 방지 효과 등의 생태·생활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지 주민들에게 조림 및 산림관리에 필요한 일자리를 제공하고, 대추·포도·살구나무 같은 유실수를 통한 경제적 수익을 올릴 수 있게 한 점도 의미있는 성과로 꼽고 있다. 하지만 중국 전체의 사막지대 면적을 감안하면 이번 조림사업지의 규모는 미미한 편이어서 당장 황사 방지 효과를 기대하긴 어려운 실정이다. ●“사막지대 조림사업, 더욱 확대해야” 한국산림과학원 이천용 박사는 “황사를 방지하기 위해선 결국 녹화조림이 근원적 대책이 될 수밖에 없다.”면서 “국제적 지원·협력 확대 등으로 사막화 방지에 대한 복구·복원 사업이 앞으로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어서 장기적으론 큰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박사는 정부 차원에서 이번 조림사업의 성과를 국제적으로 널리 알리고 사막화 방지사업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내놓았다. 앞으로 우리나라가 교토의정서에 따라 온실가스 감축 의무 대상국에 포함되는 경우에 대비해 사막지대 조림사업으로 ‘탄소 배출권’을 우선적으로 확보하자는 취지이다. 이 박사는 “사막지대 조림사업은 워낙 어려워 탄소 배출권에 대한 인센티브를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면서 “황사 억제와 탄소 배출권 확보, 그리고 무역증대와 자원외교 등 여러 측면에 두루 효과를 미치는 점을 감안해 정부 차원에서 사막화 방지사업이 더욱 확대돼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중국은 국토면적의 30% 가까운 넓이가 사막화로 이미 황폐해졌고, 해마다 9억평의 땅이 사막화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한국 NGO 몽골 조림사업 활발 2008년까지 10만그루 심는다 전 지구적 환경문제로 떠오른 사막화 방지사업에 국제사회가 주목한 것은 30여년 전이다. 유엔이 주도한 ‘사막화 방지회의’가 1976년 시작된 이래 1994년엔 ‘사막화 방지 국제협약’이 맺어졌다.191개 나라가 회원으로 가입했는데, 우리나라는 1999년 협약을 비준해 158번째 가입국이 됐다. 우리나라가 참여하는 사막화 방지 조림사업은 정부와 비정부기구(NGO) 차원에서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 정부 차원의 사막화 방지사업은 중국에서, 황사의 또다른 발생지인 고비 사막을 둔 몽골에선 NGO가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사단법인 시민정보미디어센터와 동북아산림포럼, 로터리클럽 등이 대표적이다.2000년 이후 본격적인 조림사업에 나서 지금까지 200만평의 땅을 녹지로 바꾸는 성과를 올렸다. 시민정보미디어센터는 ‘미래를 위한 나무 한그루 심기 운동’을 펴고 있다.1999년 중국·일본·몽골·대만 등과 시민단체 국제심포지엄을 연 뒤 2000년부터 몽골의 NGO와 나무심기 운동에 본격 착수했다.2008년까지 몽골에 10만그루의 나무를 심는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몽골의 사막화는 중국보다 면적은 작지만 훨씬 심각한 상태다. 국토의 절반 가량이 이미 사막화했으며 사막화 위기에 직면한 면적은 전 국토의 90%에 이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사막화 규모도 심각하지만 NGO들이 몽골을 주요 활동무대로 삼은 것은 몽골 정부의 취약한 재정 형편과 주민들의 열악한 생활 등도 감안됐다. 시민정보미디어센터 김한나 팀장은 “현지 조림지 및 묘목장 관리 등에 필요한 일자리를 창출함으로써 현지 주민들의 실업 및 빈곤 감소에도 기여하고 있다.”면서 “동아시아 환경위기를 해결하려면 앞으로 시민단체들의 국제적 교류·협력활동이 더욱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문화단신] ‘전곡리 유적’ 국제학술대회

    한양대 문화재연구소는 16일 서울 배재정동빌딩 세미나실에서 ‘전곡리 구석기 유적의 지질형성과 연대에 관한 새로운 진전’을 주제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 배기동 한양대 박물관장, 일본 도시샤대 하야시다 아키라 교수 등 한·중·일 고고학자들이 참여, 경기도 연천 전곡리 유적의 지질형성 등에 관한 논문을 발표한다.전곡리 선사유적지는 1978년 발견돼 국가사적으로 지정됐으며, 아시아 최초로 아슐리안 주먹도끼가 발견된 곳. 이와 함께 전곡선사박물관 건립을 추진 중인 경기도는 17일 경기도 문화의전당에서 ‘세계선사박물관 운영사례 및 발전방향 모색’을 주제로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한다.
  • “아침밥 먹으면 성인병 예방”

    성인병을 예방하려면 아침식사를 거르지 말아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아침식사를 거를수록, 인스턴트 식품을 선호할수록 만성질환의 위험요인인 허리둘레와 혈압, 콜레스테롤 수치 등이 높게 나타났다. 한양대 의대 예방의학교실팀은 15일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 주최로 ‘한국인 식생활 유형과 건강의 관련성’을 주제로 서울대에서 열린 심포지엄에서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역학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청소년 1276명의 식생활 습관을 조사한 연구팀은 “청소년기에 이미 콜레스테롤 수치, 혈압 등에서 성인병으로 발현할 수 있는 인자들이 나타났으며, 이는 식사습관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새로운 의료시설’ 국제심포지엄

    한국의료복지시설학회(회장 이특구 서울시립대교수)는 17일 오전 9시 COEX 콘퍼런스센터에서 ‘새로운 의료시설’이란 주제로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한다.
  • 요절한 설치작가 박이소 유작전

    요절한 설치작가 박이소 유작전

    요절한 예술가들은 공교롭게도 공통점이 적지 않다. 삶의 부조리함이나 이면성에 대한 천착, 예술활동과 구분이 안되는 일상, 파격성 등등. 작품을 통해 삶에 대해 끊없는 질문을 던졌던 설치작가 박이소(1957∼2004)도 마찬가지다. 대중들에겐 그다지 알려지지 않았지만 자신만의 독특한 작품세계를 구축하며 현대 한국 작가들에게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던 박이소의 유작전 ‘탈속(脫俗)의 코미디’전이 서울 태평로 로댕갤러리에서 열린다.10일부터 5월14일까지. 박이소는 평면과 설치, 퍼포먼스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한국 현대미술에서 뚜렷한 족적을 남긴 작가다. 뉴욕 체류시 브루클린 그린포인트 지역에 비영리적 대안공간인 ‘마이너 인저리(Minor Injury)’를 창립, 미국내 비주류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는가 하면, 스스로는 한국과 미국 사이의 문화적 경계의 현실을 직시하며 품었던 정체성 고민을 인간적 따스함과 유머속에 녹여내는 탁월함을 보여준다. 1995년 귀국후엔 이같은 정체성 이슈보다는 인간의 무력감, 불확실성 등에 더 관심을 두면서 일종의 미술의 ‘무용성’ 자체를 중심적인 주제로 삼는 작업들을 한다. 이번 전시는 미국 뉴욕에서 한국으로 이어졌던 박이소의 작품세계를 총체적으로 살펴보는 첫번째 회고전이다. 전시를 기획한 객원 큐레이터 이영철 계원조형예술대학 교수는 “박이소의 20년 예술행위는 세상의 상대적 가치에 함몰되지 않으면서 내재와 초월을 동시에 추구했다.”며 “삶의 부조리함과 이면성을 작가의 폭넓은 놀이와 유머각감으로 담아내고자 했다.”고 말했다. 관람 동선을 따라가다 보면 그의 예술인생이 마치 퍼포먼스로 재현돼 이어지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전시장 입구 광장엔 그 어느 곳에도 속하지 못하고 경계를 떠도는, 항해하지 못하는 콘크리트 배, 그리고 소통의 불가능성을 빗대어 제작한 작품 ‘정직성’(Honesty)이 놓여 있다. 고개를 들면 전시장A로 들어가는 문 위로 밥솥을 목에 매달아 질질 끌면서 브루클린 다리를 걸어서 건너는 박이소의 초기 퍼포먼스 이미지가 걸려 있다. 전시공간A에는 국가관 간의 정체성 경쟁과 미술계 권력 경쟁의 허망함을 고발했던 작품 ‘베니스비엔날레’(1994),‘마이너 인저리’시절의 기록들,21권에 이르는 작가 노트와 그가 작품을 위해 제작했던 설계도면들, 작가의 정체성을 고민했던 초기 회화들이 걸려 있다. 전시공간B에 설치된 작품 ‘팔라야바다’는 박이소가 작품계획서 형태로 남기고 세상을 떠난 후 그의 친구와 제자들에 의해 완성된 것이다. 비디오카메라를 낙하산에 매달아 공중에서 투하한 뒤, 카메라가 떨어지면서 찍은 이미지를 타원형 콜로세움 내부에 투사하여 보게 한 작품이다. 눈이 어지러울 정도로 빠르게 움직이는 영상에서 작가는 외부세계와 연결된 틈, 우주로 통하는 작은 우물을 보려고 했다. 22일 오후 2시엔 삼성생명 국제회의실에서 박이소의 작품세계를 재조명하는 심포지엄도 열린다. 관람료 일반 3000원, 초중고생 2000원.(02)2259-7781.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백남준 미술관 건립 ‘불협화음’

    백남준 미술관 건립 ‘불협화음’

    오는 5월 기공식을 갖는 백남준미술관 건립을 둘러싸고 건립주체인 경기문화재단(대표이사 송태호)과 뉴욕 백남준 스튜디오가 심각한 갈등을 빚고 있다. 이에 따라 미술관 건립 및 작품 설치 등에 상당한 차질이 예상된다. 송태호 대표는 7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백남준씨 작고후 스튜디오측이 노골적으로 비협조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기공식에도 참여하지 않겠다는 통보를 해왔다.”고 밝혔다. 뉴욕 스튜디오는 백남준 작고 이전부터 그의 모든 권리를 이양받아 대리해온 기구로, 백남준의 장조카인 하쿠다 겐씨가 관장을 맡고 있다. 송 대표는 “스튜디오측에서 ‘미술관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한다’고만 할 뿐 구체적인 답변을 피하고 있어 정확한 의중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치적 이용’ 주장에 대해 재단측은 손학규 경기지사가 5월선거에 참여하지 않는 마당에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송대표는 개인 의견임을 전제로 “스튜디오측이 미술관 건립의 주도권을 쥐려고 하는 게 진짜 이유가 아닌가 추측된다.”며 “하지만 재단이 1200만달러를 들여 작품들을 구입하고, 수백억원을 투입해 미술관을 건립하는 마당에 스튜디오측에 주도권을 넘겨줄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끝내 관계 개선이 안된다면 어렵더라도 재단의 일정대로 미술관 건립을 강행할 것”이라며 “재단이 구입 작품에 대한 배타적 권리를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재단은 오는 5월9일 용인시 기흥읍 상갈리 미술관 부지에서 기공식을 갖고,10일엔 기념 전시와 심포지엄을 열 계획이다. 한편 이에 앞서 백남준 49재 행사 준비차 최근 입국한 하쿠다 겐씨는 “백남준 미술관을 정치적 홍보수단으로 이용하려 한다.”며 재단에 더이상 협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쿠다씨는 또 “한국에서 백남준 미술관 건립이 거론되는 곳중 백남준의 세계적 명성에 걸맞는 미술관이 될 것이란 확신을 주는 곳이 없다.”며 경기문화재단이 진행중인 건립계획을 평가절하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백남준 49재 추모행사는 오는 18일 오후 5시30분 서울 삼성동 봉은사에서 열릴 예정이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구멍뚫린 ‘AI 청정국’

    AI바이러스의 인체감염이 확인되면서 우리나라도 더 이상 AI안전지대가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이같은 감염이 발병으로 이어지지 않았고,1년여 전의 과거완료형이라는 점에서 국민들이 큰 불안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다. 보건복지부 이덕형 전염병대응센터장은 “이번에 감염이 확인된 4명의 경우 AI바이러스에 노출되기는 했지만, 무증상 상태로 있으면서 체내에서 항체가 형성돼 자연치유된 경우”라면서 “이들이 AI환자가 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덧붙였다. 감염 사실이 뒤늦게 확인된데 대해 질병관리본부측은 “지난해 11월 혈액을 채취, 혈청을 분리한 뒤 미국의 질병통제센터에 검사를 의뢰했으나 공교롭게도 같은 기간에 중국과 베트남 등 동남아에서 검사 의뢰가 폭주해 ‘위험지역 우선 검사’ 원칙에 따라 다소 늦어졌다.”고 해명했다. 주로 철새의 배설물로 전파되고 닭과 오리 등 가금류를 중간 매개로 하는 AI바이러스는 원칙적으로 인간에게 감염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들어 사람에게 감염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2003년 겨울부터 아시아권에서 유행하는 ‘H5N1’인플루엔자의 경우 지난 97년 홍콩에서 인체 감염을 일으켜 6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당시 감염자들은 모두 양계업 종사자들이었다. 그러나 아직까지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파되거나 닭, 오리 등 가금류를 먹어서 감염된 사례도 없다. 최근 의사협회가 주최한 관련 심포지엄에서도 참석자들은 “AI가 사람에서 사람으로 감염될 가능성은 매우 낮으며, 따라서 우리의 경우 크게 우려할 상황이 아니다.”면서도 “그러나 만일의 상황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대비책을 세워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건국대 수의과대학 송창선 교수는 “과거 멕시코 등지에서 저병원성 AI바이러스가 확산 과정에 고병원성으로 바뀐 사례가 있다.”며 양질의 백신 개발과 철새 감시활동 강화 등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고려대의대 예방의학교실 천병철 교수는 “AI의 인체감염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인플루엔자는 대유행 속성이 있는 만큼 상시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AI의 증상은 감기나 독감과 비슷해 38도 이상의 고열과 기침, 인후통, 호흡곤란 등이 나타난다. 그러나 이런 증세가 보이더라도 이전 일주일 이내에 닭, 오리 등 가금류와 접촉하지 않았다면 굳이 AI를 의심할 필요는 없다는 게 전문의들의 조언이다 예방을 위해서는 닭, 오리 등 가금육류를 반드시 익혀 먹어야 한다. 관련 업계 종사자들은 작업할 때 장갑과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고, 작업 후에는 반드시 목욕을 해야 한다. 또 사육장을 청결하게 유지하고, 자주 소독하며, 닭이나 오리가 이상 증상을 보이면 즉시 방역당국에 신고해야 한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복지분야 국가역할 증대를”

    대통령 자문 정책기획위원회(위원장 송하중)가 개최하는 심포지엄에서 발제자들이 “선진 한국을 지향하기 위해 복지 분야에서의 국가 역할이 증대돼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내 눈길을 끌었다. 상대적이지만 성장과 시장보다는 복지와 국가개입을 강조했다는 점에서다. 심포지엄은 ‘민주주의 선진한국, 국가는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제목으로 22일 오후 개최된다. 정무권 연세대 교수는 21일 미리 배포한 자료에서 21세기 환경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국가의 역할로 성장·분배 선순환을 위한 거시경제조정 및 산업정책, 인적자원개발체계 구축, 사회복지정책 개혁 등을 꼽고 “3개 영역에서의 새로운 국가 역할을 수행하려면 지금보다 높은 수준의 재정을 필요로 한다.”고 주장했다. 안상훈 서울대 교수는 “신자유주의 이념 전파와 함께 ‘작은 정부’ 담론이 확산되고 있으나, 실제는 개별 국가의 경제·사회적 배경에 따라 다르다.”면서 “‘작은 정부’는 결코 일반적이거나 보편타당한 원칙이 아니다.”고 반박했다.안 교수는 특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우리나라의 공공 사회지출 비율 및 사회서비스 비율은 최하위권”이라면서 “지속가능한 한국형 복지모델은 사회서비스 확충을 통한 고용주도형 복지정책의 설정에 기반하는 새로운 복지국가 모형에서 찾아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박 동 고려대 노동문제연구소 연구위원은 “일부에서 사회복지를 확대하면 우리나라가 아르헨티나처럼 추락할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오히려 소득격차를 이대로 방치할 경우 남미와 같은 정치적 불안정과 거시경제적 악영향이 초래될 것”이라며 사회적 비용 예방을 위한 소득격차 해소를 강조했다.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보수·진보 ‘교과서 충돌’

    보수·진보 ‘교과서 충돌’

    진보진영 학계가 중·고교 교과서 제작에 나서기로 한 것은 ‘현행 교과서는 편향적’이라는 보수진영측 공세를 방관해서는 안 된다는 위기감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보수진영의 ‘교과서포럼’에 일부 정치권이 호응하고 경제계가 정부를 등에 업고 교과서를 입맛에 맞게 고치려는 움직임에 교과서 개선안 제출 혹은 대안 교과서라는 대응 카드를 꺼낸 것이다. ●교과서를 탈환하라 지난해 1월 출범한 ‘교과서포럼’은 창립총회에서 고등학교용 한국근현대사 교과서 6종을 분석해 ▲지나친 민족주의 ▲여전한 수정주의 역사관 ▲북한을 이해하자는 내재적 접근법 등이 엿보인다고 지적했다.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는 ‘자학사관’,‘친북좌파사관’에 바탕을 뒀다는 것이다. 이들은 4차례 심포지엄을 열고 ‘한국 현대사의 허구와 진실’,‘경제교과서 무엇이 문제인가’ 등의 책도 펴냈다. 이어 “반기업 정서를 부채질한다.”는 재계의 불만을 대변해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도 나섰다. 재정경제부는 지난해 10월 114가지 초·중·고등학교 경제교과서를 분석, 무려 446곳에 이르는 대목을 고쳐야 한다는 결과를 내놨다. 수긍할 만한 지적도 있었지만 시장경제에 반한다는 내용도 있었다. 그런데 “분석 용역을 맡은 학자들의 개인 시각이 반영된 것”이라며 불쾌해하던 교육인적자원부마저 입장을 바꿨다. 경제5단체 의견을 반영하는 교과서를 만들겠다며 전경련과 ‘경제교육 내실화를 위한 공동협약’을 체결했다. ●충실한 ‘대안교과서’를 선보이겠다 이런 분위기에 대해 진보진영의 학술단체협의회(학단협) 이재승 국민대 교수는 “어쨌든 사회를 다양하게 본다는 점에서 바람직하다.”고 평가했다. 그렇지만 어느 학단협의 학자는 “사실 교과서포럼이니 뭐니 해도 실체가 모호해 뜨악했는데 정부가 나서는 바람에 대응해야 한다는 학자들이 늘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문제는 진보진영이 어떤 내용을 교과서에 담고, 이들의 교과서를 일선 학교가 채택할 것인지이다. 장상환 경상대 교수는 현행 경제교과서에 대해 “적은 분량에 한계효용이론 같은 낡은 신고전학파 얘기만 밀어넣다 보니 지나치게 어렵다.”면서 “다양한 학파의 다양한 시각을 담되 분량이 늘더라도 쉽게 풀어써야 한다.”고 말했다. 홍순민(한국역사연구회장) 명지대 교수 역시 기본기에 충실한 역사교과서를 강조하면서 “교과서포럼에 대응한다기보다 정말 아이들에게 어떤 교과서를 보여줄 것인가에 대한 장기적인 고민으로 봐달라.”고 말했다. ●2010년 검정교과서 체제 준비 현행 교과서는 국정과 검정이 혼재해 있는 데 교육부는 2010년 국정을 전면 폐지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중학에선 사회, 고교에선 국사의 근현대사와 사회과목이 검정 체제로 돼 있어 서둘러 교과서를 제작한다면 일선 학교에서 내년 중에 진보진영의 교과서가 선보일 수도 있다. 교육부가 올해 안에 국정폐지에 따른 검정교과서의 기준을 마련하겠다고 한 만큼, 진보진영의 교과서 제작 속도는 빨라질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움직임과 관련해 보수진영도 맞대응에 나설 것으로 예상돼 진보·보수진영의 대립에 교과서문제가 ‘뜨거운 감자’로 부상할 전망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안익태 미공개 자필악보 발견

    ‘애국가’의 작곡가 안익태(1906∼1965) 선생이 작곡한 교향시 ‘마요르카’와 ‘포르멘토르의 로피´ 자필 악보가 발견됐다. 이 두 곡은 그동안 악보없이 제목만 알려졌던 작품으로, 지난해 스페인에 살고 있는 유족들이 안익태기념재단에 기증한 유품을 정리하던 과정에서 나왔다. 두 곡은 선생이 40대 이후 정착한 스페인 마요르카 섬의 아름다운 풍광을 소재로 작곡한 교향시다.‘마요르카’의 악보에는 ‘피날레, 교향시 마요르카, 안익태’라고 적혀 있고,‘포르멘토르의 로피’ 악보에는 작품 제목과 서명, 날짜(1951년 8월22일) 외에 ‘존경과 애정, 기쁨을 다해 이 곡을 썼으며, 레오나르 세르베라(?)에게 바친다.’는 말이 스페인어로 씌어져 있다. 이와 관련, 허영한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음악원)는 “그동안 제목만 알려져 있던 안익태 선생 작품의 자필 악보가 이번에 발견됨으로써 안익태 작품세계에 대한 연구는 한층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 편 외에 악보가 남아 있는 안익태 선생의 작품은 ‘애국가’ 합창이 포함된 대표작 ‘한국 환상곡’을 비롯해 교향시 ‘논개’‘강천성악’ 등 12편(편곡작품 제외)이며,‘시의 조선’‘방아타령’‘고종의 승하’‘야악(夜樂)’ 등의 작품은 제목만 알려져 있다. 안익태기념재단은 올해 안익태 선생 탄생 100주년을 맞아 이번에 발견된 두 곡을 포함해 그동안 국내에서 연주되지 않았던 작품들로 음악회를 열고, 유품전시회와 학술심포지엄, 악보 출판 등도 추진하고 있다. 10여년 전 유품 일부를 독립기념관에 기증한 안익태 선생의 유족들은 ‘애국가’의 저작권을 우리 정부에 헌납했으며, 지난해 5월에는 나머지 유품 178점을 안익태기념재단에 기증했다. 재단은 이 가운데 일단 악보를 가져왔으며 지휘봉과 책, 사진, 편지, 여권, 연주계약서, 태극기 등 나머지 유품은 3월 말에 들여올 예정이다.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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