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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산대교서 SUV가 난간 뚫고 추락…40세 운전자 사망

    성산대교서 SUV가 난간 뚫고 추락…40세 운전자 사망

    쏘렌토 차량이 서울 성산대교 난간을 뚫고 강으로 떨어져 40세 남성 운전자가 숨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21일 낮 12시 30분쯤 A(40)씨가 몰던 검정색 쏘렌토 차량이 성산대교에서 마포구청역 방향 3차로에서 주행하다가 교량 보강 공사를 위해 설치한 다리 중반부의 임시 교량을 지나던 중 우측 인도로 돌진해 난간을 뚫고 강으로 추락했다. 구조 당국은 40세 남성을 구조해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하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오후 1시 38분쯤 사망했다. 당국은 서울 영등포소방서, 여의도·반포수난구조대와 한강경찰대에서 소방대원 30여명과 경찰관 20여명, 장비 19대를 투입해 구조 작업을 벌였다. 당국은 당초 탑승자가 1명 더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수색을 벌였으나 숨진 운전자 1명만 탑승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차량 인양 작업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운전자의 음주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현장 CCTV 등을 분석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다. 한편 A씨를 구조하는 과정에서 한강경찰대 소속 경찰관 한 명이 손을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고가 벌어진 성산대교는 지난해 1월부터 시작된 성능 개선 공사로 교량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평택 공사장서 타워크레인 넘어져 1명 사망

    평택 공사장서 타워크레인 넘어져 1명 사망

    20일 오후 2시 41분쯤 경기 평택시 청북읍 스마트팩토리 신축공사현장에서 타워크레인 붐대(지지대)가 꺽이면서 옆으로 넘어지는 사고가 났다. 꺾인 타워크레인 붐대가 공사장 내 지상에서 시멘트 관련 작업을 하던 차량 위로 떨어지면서 차 안에 있던 작업자 A(57)씨가 심정지 상태에서 심폐소생술을 하며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으나 숨졌다. 경찰은 공사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자세한 사고 경위와 안전규정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심폐소생술 배우는 광진 부동산중개사들

    심폐소생술 배우는 광진 부동산중개사들

    서울 광진구는 지난 15일 구 민방위훈련교육센터에서 부동산중개업 종사자를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및 생활안전 교육’을 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지역 내 부동산중개업소 대표자, 근무자 등 부동산중개업 관계자 1400여명을 대상으로 응급상황 및 재난상황 발생 때 초기 대응 능력을 키우기 위해 마련됐다. 내용은 심폐소생술 이론과 실습, 하임리히법(기도 이물이 있을 때 응급처치법), 자동심장충격기 사용법, 화재 진압과 지진 체험 등이다. 교육 참가자는 “교육을 통해 심폐소생술 시행 전 대처법도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자동심장충격기 사용법도 알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안전교육과 더불어 올해 달라지는 부동산 관련 개정 법령에 대한 사전 안내와 유의 사항도 함께 교육했다. 김선갑 광진구청장은 “심폐소생술 교육은 우리에게 한 생명을 살릴 기회를 주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더 많은 구민에게 교육을 확대해 마을공동체 응급체계가 견고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경북 119구급 3분마다 출동…지난해 17만 4000여건

    경북 119구급 3분마다 출동…지난해 17만 4000여건

    지난해 경북지역 119구급차가 3분마다 1차례 출동해 5분에 1명꼴로 환자를 이송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도소방본부는 2019년 119구급활동을 분석한 결과 출동 건수가 17만 4885건,이송 인원은 10만 2997명으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고혈압, 당뇨병 등 질병이 6만 612명(58.9%)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낙상 등 사고 2만 3084명(22.4%), 교통사고 1만 4932명(14.5%) 순이었다. 연령별로 70대 1만 9139명, 80대 이상 1만 7250명, 60대 1만 7176명으로 전체 환자 중 약 52%가 노인환자였다. 구급활동은 하루 중 오전 8∼12시(20.8%), 연중으로는 8∼9월(18.6%)에 가장 많았다. 도 소방본부는 지난해 1급 응급구조사와 간호사인 전문구급대원 162명을 채용하고 응급의료 사각 지역인 농어촌에 구급차를 배치해 중증 응급환자 2만 9743명에게 구급 서비스를 했다. 특히 심정지 환자에게 신속한 전문 심폐소생술을 함으로써 심정지 환자 회복률이 전년 6.7%에서 9.7%로 향상됐다. 남화영 경북소방본부장은 “경북은 전국에서 노령화지수가 두 번째로 높고 응급의료가 취약한 여건 속에 있지만 의료 사각지대 구급차 배치를 확대하는 등 구급 인프라를 확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좁은 보폭으로 가슴·무릎·발끝이 일직선 되게 올라야

    좁은 보폭으로 가슴·무릎·발끝이 일직선 되게 올라야

    등산 전에 최소 15분간 스트레칭해야 초콜릿 같은 열량 높은 비상식량 준비 등산로 미끄러울 수 있어 발밑 확인을 내려올 때 무릎 살짝 굽혀 충격 줄여야하얗게 눈 덮인 겨울 산에 오르는 것만큼 낭만이 넘치고 기분이 상쾌해지는 일도 흔치 않다. 가뜩이나 주말마다 산을 찾는 게 생활스포츠다 보니 가족끼리, 직장 동료들끼리 명산에 올라 새해 소망도 빌고 화합과 성과를 기도하는 것도 익숙한 풍경이다. 등산은 근육을 강화하고 심폐 기능과 혈액순환능력을 향상시켜 체력증진에도 큰 도움이 되는 좋은 운동이다. 하지만 겨울 산은 만만하게 보다가 큰코다치기 십상이다. 날씨도 춥다 보니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는다. 지난해 12월 28일 혼자서 한라산을 오르던 이모(48·서울)씨가 심정지로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진 게 대표적이다. 당시 119구조대가 긴급하게 심폐소생술을 하며 병원으로 옮겼지만 결국 숨졌다. 2016년 1월에는 일행 2명과 함께 설악산을 찾은 60대 남성이 대청봉 근처에서 일행과 뒤처졌다가 강풍과 추위에 의식을 잃고 쓰러져 사망한 사고도 있었다. 사망사고까진 아니더라도 동상, 골절 등 안전사고는 언제라도 겨울산행을 위협할 수 있다. 기획재정부 직원 산악동호회인 ‘기산회’는 2017년 2월 시산제 행사를 위해 소백산을 찾았다가 예상보다 훨씬 추운 날씨에 칼바람이 몰아쳐 일부 직원들이 얼굴에 동상이 생기는 등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17~18년 2년 동안 겨울철(12~2월) 발생한 등산사고는 2364건으로 전체 등산 사고 가운데 17%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사망이 35명, 실종이 31명이나 됐다. 특히 1월에는 조난으로 인한 실종자(16명)가 많은게 특징이다. 변덕스런 날씨와 매서운 바람, 거기다 눈이 쌓이면 평소 잘 아는 곳이라도 원근감이 떨어지고 등산로를 구분하기가 어려워진다는 걸 유의해야 한다. 등산로가 얼어붙어 바닥이 미끄러울 수 있기 때문에 발밑을 확인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행안부 관계자는 “집 근처 가까운 산을 오르더라도 모자와 장갑 같은 방한용품을 챙기고 겨울 해가 짧은 걸 감안해 오후 4시 이전에는 하산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초콜릿과 같은 열량이 높은 간식이나 비상식량을 준비하고 단독 산행보다는 최소 두세 명이 함께 산에 가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많은 이들이 산에 오르기 전 준비운동을 하는 걸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특히 기온이 낮은 겨울철에는 몸이 풀릴 때까지 충분히 준비운동을 해야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등산을 하기 전 최소 15분가량은 간단한 체조 등을 하는 게 좋다. 바르게 걷는 자세도 중요하다. 허리를 구부정하게 하거나 뒷짐을 지거나 무릎을 짚은 후 그 반동으로 올라가는 것은 모두 관절에 무리를 준다. 가슴과 무릎, 발끝이 일직선이 되도록 반듯하게 서고 허리는 약간 편 상태에서 평지보다 좁은 보폭으로 발바닥 전체가 땅에 닿는다는 느낌으로 걷는 게 좋다. 임종엽 대전을지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내리막길을 걸을 때는 무릎과 발목에 더 큰 하중이 실리기 때문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면서 “터벅터벅 걷지 않고 상체를 약간 뒤로 젖힌 채 양팔을 가볍게 흔들고 무릎을 살짝 굽혀 보폭을 줄여야 무릎과 발목에 가해지는 충격이 줄어든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삼성 이건희, 이번주 ‘병상 생일’…웃을 수 없는 이유, 이재용 때문?

    삼성 이건희, 이번주 ‘병상 생일’…웃을 수 없는 이유, 이재용 때문?

    李, 국내 주식부호 부동 1위…17조 6000억지분 가치 1년 전보다 4조 이상 늘어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오는 9일 병상에서 78번째 ‘병상 생일’을 맞는다. 이 회장은 2014년 5월 급성 심근경색으로 병원에 입원한 지 올해로 7년째 접어들었다. 이 회장은 현재 의식이 없지만 자가호흡은 가능한 상태로 틈틈이 운동 치료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생일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가족들이 이 회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룹 차원에서 이 회장의 생일을 기념하는 특별한 행사는 없을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재계와 복수의 삼성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 회장은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VIP 병실에 입원해 있다. 건강 상태는 이전보다 특별히 악화하지 않고 비슷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은 2014년 5월 10일 이태원동 자택에서 급성 심근경색이 일어나 인근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으로 옮겨져 심폐소생술(CPR)을 받았다. 다음날 새벽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져 막힌 심혈관을 넓혀주는 심장 스텐트 시술을 받았고, 이후 심폐기능이 정상을 되찾으면서 중환자실에서 병원 20층에 있는 VIP 병실로 옮겨져 지금까지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이 회장은 의식은 없지만, 인공호흡기나 특수 의료장비 없이 자가 호흡을 한다고 전해졌다. 주로 병상에 누워서 지내면서도 자주 휠체어를 태워 복도를 산책시키거나 신체 일부를 일으켜 세워 마사지해주는 등 운동 요법과 외부 자극에 반응해 음악을 들려주는 등 보조적인 자극 치료 등을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생일에 부인인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아들 이재용 부회장, 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가족은 이 회장 생일을 맞아 신년 인사를 겸해 병원을 찾아 문안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 임직원들은 이 회장 와병 초반에는 사내매체 등을 통해 쾌유 기원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으나 2018년부터는 별도의 행사를 하지 않고 있다. 올해도 회사 차원의 행사 없이 조용히 지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수년째 병상에 누워 지내면서도 국내 주식부호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지난달 12월 30일 기준 이 회장 지분가치는 17조 6213억원으로 부동의 1위일 뿐 아니라 1년 전보다 4조 422억원이 늘어났다. 두달 전인 지난해 11월 삼성은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고(故) 이병철 선대회장으로부터 1987년 경영권을 이어받은 이 회장은 1993년 ‘프랑크푸르트 선언’으로 신경영 시대를 열었고, 휴대전화와 반도체에 매진해 회사를 세계적인 선두 기업으로 올려놨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삼성의 현 상황은 삼성 총수를 이어받은 이 부회장이 국정농단 뇌물 혐의 등으로 파기환송심을 받는 등 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혐의 재판, 노조 와해 혐의 재판도 한꺼번에 진행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은 세계 경기 침체 등 대내외 불확실성에다가 수년째 이어지는 재판 부담으로 이 회장 생일이라고 해서 축하 등 긍정적인 분위기를 내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5살 딸 ‘가방 학대’ 40대 엄마 구속송치…아빠도 학대 정황

    5살 딸 ‘가방 학대’ 40대 엄마 구속송치…아빠도 학대 정황

    5살 딸을 여행용 가방에 가두는 등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로 40대 엄마가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A(43)씨를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구속 송치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은 아버지도 숨진 아이를 학대해 온 정황을 확인하고 아동학대 혐의를 적용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A씨는 지난달 26일 관악구 자택에서 딸 B(5)양을 여행용 가방에 2시간가량 가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A씨는 당일 오후 B양을 안고 병원 응급실을 찾아 “아이가 의식이 없다. 살려달라”고 호소했다. 온몸이 물에 젖은 채 병원에 도착한 B양은 심폐소생술을 받았으나 의식과 호흡이 돌아오지 않았다. 의료진은 B양의 온몸에 멍이 들어 있는 것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병원 응급센터에 도착했을 당시 팔다리의 3분의2 이상이 멍으로 덮일 정도로 학대 정황이 뚜렷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이를 여행용 가방에 가둔 행위 등 학대 혐의에 대해 일부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경찰은 “부검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아 B양의 정확한 사인은 확인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발달장애’ 초등학생, 아파트서 떨어져 숨져

    ‘발달장애’ 초등학생, 아파트서 떨어져 숨져

    발달장애 등을 앓고 있던 초등학생이 아파트 11층에서 떨어져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0일 인천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 28분쯤 인천시 서구 마전동 한 15층짜리 아파트 11층에서 초등학교 2학년생 A(9)군이 1층 화단으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A군은 머리 등을 크게 다쳐 심폐소생술(CPR) 조치를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A군은 어머니가 빨래를 하는 사이 안방 발코니에서 화단으로 추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A군은 발달장애와 자폐증 등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A군의 어머니는 경찰에서 “빨래를 하고 난 뒤 아이가 보이지 않아 찾아봤더니 아래 화단에 떨어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군의 시신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따뜻한 세상] 2019년, 그들이 있어 따뜻했습니다

    [따뜻한 세상] 2019년, 그들이 있어 따뜻했습니다

    다사다난한 2019년이었습니다. 연예계의 추악한 단면을 보여준 ‘버닝썬 게이트’를 비롯해 일본의 수출규제로 촉발된 한일관계 악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임명 과정에서 불거진 이른바 ‘조국 사태’ 등 연일 쏟아지는 복잡하고 무거운 뉴스들은 그 무게만큼이나 국민의 마음을 짓눌렀습니다. 그럼에도 ‘살만한 세상’을 만들어가는 이들의 반짝이는 사연은 각박한 세상에 따뜻한 위로와 공감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교통사고로 도로에 쓰러져 있는 환자를 응급조치한 뒤 후송까지 도운 현직 간호사, 길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여성을 발견하고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목숨을 구한 시내버스 운전기사, 도로를 달리던 트럭에서 쏟아진 건축자재로 곤경에 처한 운전자에게 묵묵히 도움의 손길을 내민 해병대 장교, 그리고 휠체어를 타고 힘겹게 횡단보도를 건너는 어르신에게 달려가 도움의 손길을 건넨 청년 등 그들의 용기 있는 행동은 큰 울림을 주었습니다. 2019년을 따뜻하게 만든 그들의 모습, 영상으로 만나보시죠.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고작 1달러 때문에…美 불량배 습격받은 동성애 커플, 비극적 결말

    고작 1달러 때문에…美 불량배 습격받은 동성애 커플, 비극적 결말

    불량배의 습격을 받고 쓰러진 미국 성소수자가 사망했다. CBS뉴스 등은 크리스마스이브였던 24일(현지시간) 새벽 뉴욕 브롱크스의 한 거리에서 집단 폭행을 당한 60대 남성이 27일 끝내 숨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뉴욕경찰(NYPD)에 따르면 사건은 24일 뉴욕시 남서부 브롱크스에 있는 모리사니아 지역에서 발생했다. 이날 새벽 1시 30분쯤 길을 걷던 주안 프레즈나다(61, 남)와 베이런 카세레스(29, 남) 커플은 강도 2명과 맞닥뜨렸다. 난데없이 나타난 남성들은 돈을 내놓으라는 요구가 거절당하자 주먹세례를 퍼부었다. 커플은 인근 상점으로 피신했지만 무리는 어느새 6명으로 불어나 있었고, 결국 거리로 끌려 나왔다.카세레스는 경찰에 “근처 맥도날드에서 불량배들이 우르르 몰려나왔다. 남편인 프레즈나다가 집단 폭행에서 나를 보호하기 위해 몸을 던졌다”라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법적인 혼인 관계는 아니지만 서로를 남편이라고 부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도들이 쓰러진 남편을 무자비하게 짓밟는 사이 카세레스는 도움을 구하러 달려갔다. 그러나 현장에 돌아왔을 때 남편은 이미 심각한 부상을 입은 뒤였다. 경찰은 프레즈나다가 10~15분 정도 폭행에 시달렸으며, 이 때문에 두개골 골절 등 심한 뇌 손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밝혔다. 카세레스는 “남편의 머리에 피가 많이 났다. 심폐소생술을 시도하려 했지만 숨을 너무 거칠게 몰아쉬어서 그럴 수 없었다”라고 진술했다.감시카메라 영상에는 젊은 흑인들이 프레즈나다를 쓰러뜨린 뒤 발로 밟는 등 폭행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 용의자들은프레즈나다에게서 고작 1달러(약 1160원)를 빼앗아 달아났다. 경찰은 감시카메라를 토대로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단돈 1달러 때문에 사람이 죽자 일각에서는 동성애 혐오 범죄가 아닌지 의심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경찰은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현지언론은 뉴욕경찰이 이번 사건을 단순 강도 행각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5세 딸 가방에 가둬 숨지게 한 엄마…아동학대 흔적 발견

    5세 딸 가방에 가둬 숨지게 한 엄마…아동학대 흔적 발견

    다섯 살 딸을 학대해 사망에 이르도록 한 혐의를 받는 40대 엄마가 경찰에 검거됐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전날 오후 7시 5분쯤 A(42)씨를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A씨는 관악구 자택에서 딸 B(5)양을 여행용 가방에 2시간가량 가둔 채로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당일 오후 B양을 안고 병원 응급실을 찾아 “아이가 의식이 없다. 살려달라”고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B양은 병원 도착 후 심폐소생술을 받았으나 의식과 호흡이 돌아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응급처치를 하던 의료진이 B양의 온몸에 멍이 들어 있는 점을 발견하고 아동 학대 혐의로 A씨를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관계자는 “부검을 통해 B양의 정확한 사망 원인 등을 파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거짓말했다고 5살 딸 여행가방에 가둬 숨지게 한 모친

    거짓말했다고 5살 딸 여행가방에 가둬 숨지게 한 모친

    5살 딸이 거짓말을 한다는 이유로 여행용 가방에 가둬 숨지게 한 혐의로 40대가 경찰에 검거됐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관악경찰서는 지난 26일 오후 7시 5분쯤 A(42)씨를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검거해 조사 중이다. A씨는 서울 관악구 한 아파트에서 딸 B(5)양이 거짓말을 한다는 이유로 여행용 가방에 2시간 가량 가둬 사망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이날 B양을 안고 병원 응급실을 찾았으나 심폐소생술을 받은 B양은 의식과 호흡이 돌아오지 않았다. 의료진은 B양의 온 몸에 멍이 들어있던 것을 발견해 아동학대로 의심해 A씨를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부검을 통해 B양의 정확한 사망 원인 등을 파악할 예정이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군포시, 시 심폐소생술 교육 받은 시민 80대 심정지 남성 구조

    경기 군포시가 시민을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는 심폐소생술 교육이 큰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지난 13일 심정지로 생명이 위급했던 80대 남성 A씨를 교육을 받은 두 여성이 심폐소생술을 시행해 구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23일 시에 따르면 대야동 주민센터에서 탁구교실에 참여했던 A씨가 지난 13일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당신 현장에 있던 손현정(46·여성), 이귀숙(59·여) 씨가 역할을 분담 심폐소생술을 시행하고 119에 구조 연락을 했다. 또 동네 전담 간호사인 하윤혜 주무관은 상황을 전해 듣고 곧바로 현장으로 가 심폐소생술과 함께 제세동기를 사용해 환자의 생명을 유지하는 역할을 했다. 이 덕분에 119구급대가 6분만에 현장에 도착, 환자를 병원으로 이송해 위기를 넘겼고, 현재 치료를 받고 회복 중이다. 최초 연락 후 심폐소생술을 시행한 이씨는 자율방재단과 통장으로 활동하며 시가 시행한 심폐소생술 교육을 여러 번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일에도 봉사활동 교육에서 심폐소생술을 실습했던 이씨는 이 때문에 두려움 없이 이번 심폐소생술을 시행해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은 시민들과 시의 동네 배치 간호사의 활약으로 심정지 환자의 골든타임을 지켰냈다. 한편 시는 다양하고 밀접한 시민 건강관리사업 시행을 위해 지난 10월 24일부터 11개 동 주민센터 전체에 간호직 공무원 1명씩을 배치했다. 한대희 군포시장은 “모든 시민이 가족과 이웃의 생명을 구하는 심폐소생술을 제대로 시행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시민교육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국민 1인당 외래진료 작년 16.9회… OECD 회원국 평균의 2.3배 넘어

    국민 1인당 외래진료 작년 16.9회… OECD 회원국 평균의 2.3배 넘어

    우리나라 국민의 연간 외래진료 횟수와 입원일수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을 2배 이상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보건복지부의 ‘2019 보건복지 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 한 사람이 의사에게 외래진료를 받은 횟수는 16.9회이며 환자 1인당 평균 입원일수는 19.1일로 집계됐다. 2017년 기준으로 OECD 연간 1인당 평균 외래진료 횟수는 7.1회, 환자 1인당 평균 입원일수는 8.2일이었다. 국민 1인당 외래진료 횟수는 2015년 16.0회, 2016년과 2017년 16.6회에서 2018년까지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환자 1인당 평균 입원일수는 2015년 17.9일에서 이듬해 17.4일로 다소 줄었다가 2017년 18.5일로 다시 증가했다. 우리나라의 2018년 자살률(인구 10만명당 자살한 사람수)은 26.6명으로 전년(24.3명) 대비 2.3% 증가했다. OECD 국가 평균 11.5명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성별로는 남성 자살률(38.5명)이 여성 자살률(14.8명)에 비해 2.6배 높았다. 10~30대 사망원인 1위가 자살로 나타났다. 뇌사 장기기증자수는 2017년 515명에서 2018년 449명으로, 장기이식건수는 2017년 1968건에서 1750건으로 줄었다. 우리나라 국민의 2018년 10대 사망원인은 암, 심장질환, 폐렴, 뇌혈관질환, 자살, 당뇨병, 간질환, 만성하기도질환, 알츠하이머, 고혈압성질환 순으로 나타났다. 근무 중인 구급대원이나 의료인을 제외한 일반인이 심폐소생술을 시행한 비율은 2008년 1.9%에서 2014년 12.9%, 2018년 23.5%로 꾸준히 늘고 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짐 챙겨 먼저 도망친 모텔 방화용의자 “무서워 도망쳤다”

    짐 챙겨 먼저 도망친 모텔 방화용의자 “무서워 도망쳤다”

    2명 사망·31명 부상…사망자 늘 가능성도신변 비관해 불질렀다가 놀라 대피한 듯 광주광역시의 한 모텔에서 30대 남성이 투숙객이 22일 새벽 불을 질러 2명이 숨지고 31명이 다치는 참변이 발생했다. 방화범은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불을 질렀다가 막상 불이 크게 번지자 놀라 도피면서 자신의 짐까지 챙겨나온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현주건조물 방화치사상 혐의로 김모(39)씨를 긴급체포했다. 그는 이날 오전 5시 45분쯤 광주 두암동의 한 모텔 3층에 불을 지르고 달아나 33명의 사상자를 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불로 2명이 숨지고 31명이 다쳐 인근 병원 8곳에 분산 이송됐다. 병원으로 옮겨진 투숙객 중 13명은 심정지, 호흡곤란, 화상 등으로 긴급·응급 환자로 분류돼 치료를 받고 있다. 나머지 18명은 비응급 환자로 분류돼 치료를 받았으며 일부는 귀가했다. 일부는 심폐소생술을 받는 등 생명이 위중한 상태여서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불은 30여분 만인 오전 6시 7분쯤 진화됐다.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방화 용의자 김씨는 이날 0시쯤 모텔로 들어가 3층 방에 투숙했다. 일용직 노동일을 하는 김씨는 알 수 없는 이유로 자신의 주거지로 귀가하지 않고 모텔에 투숙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처음에는 라이터로 베개에 불을 붙인 뒤 불을 확산시키기 위해 화장지를 둘둘 풀어 올려놓기까지 했다. 불길이 거세게 일자 그는 이불을 덮고 객실을 벗어났다. 그러나 짐을 놓고 온 것을 안 김씨는 다시 모텔방에 들어갔다. 짐을 챙겨 나오다 연기를 마시고 화염으로 등에 화상을 입는 김씨는 모텔에서 가장 먼저 대피해 구조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김씨가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불을 지르고 막상 불이 크게 번지자 놀라 대피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도 “불을 질렀는데 무서워서 도망쳤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가 불을 낸 객실 방문을 열면서 산소가 공급돼 불길이 더욱 거세진 것으로 소방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김씨도 방문을 열자 불길이 거세게 번졌다고 경찰에게 진술했다. 불길은 그가 머문 모텔방 내부를 모두 태우고 복도 건넛방까지 번졌다.경찰은 김씨의 방에서 불이 급속히 번진 점 등을 토대로 화재 초기부터 방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용의자를 찾아 나섰다. 이어 병원에서 치료 중인 김씨가 비교적 초기에 대피해 그을음 흔적이 적은 점 등을 토대로 그에게 접근해 “불을 질렀나”라고 추궁했다. 그러자 김씨는 “제가 불을 지른 것이 맞다”고 실토했다. 불은 5층 규모 모텔의 중간인 3층 객실에서 시작돼 4~5층 투숙객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인력 217명, 소방차 등 장비 48대를 동원해 진화와 인명 구조를 했다. 소방대원들이 내부로 진입했을 당시 모텔 3~5층에 연기가 가득 차 있었다. 한 여성 투숙객은 비상계단으로 몸을 피하지 못해 4층에서 뛰어내리기도 했다. 이 여성은 천막 위에 떨어져 크게 다치지는 않았다. 다수 투숙객이 119구조대가 도착 전까지 연기가 가득 찬 건물 안에 갇혀 대피에 어려움을 겪었다. 경찰은 김씨가 병원 치료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휴일 새벽 광주서 ‘방화 추정’ 모텔 화재…1명 사망·32명 부상

    휴일 새벽 광주서 ‘방화 추정’ 모텔 화재…1명 사망·32명 부상

    3~5층 연기 가득 차 투숙객 못 빠져나와병원 긴급 이송…일부 투숙객 생명 위독목격자 “시커먼 연기 순식간에 뿜어져”대피 못한 여성 투숙객 4층서 뛰어내려용의자 “베개에 불 붙인 뒤 이불 덮어” 혼자 투숙…신병 비관 자살 시도 진술도휴일 새벽 광주의 한 모텔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대형 화재가 발생해 투숙객 1명이 숨지고 32명이 부상을 입었다. 불이 난 시각이 잠든 새벽인데다 연기로 인해 위층에 있던 투숙객들이 빠져 나오지 못하면서 인명 피해가 더욱 커졌다. 병원으로 긴급 이송된 일부 투숙객들은 현재 생명이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방화 용의자로 30대 남성 투숙객을 체포해 방화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22일 광주 북부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45분쯤 광주 북구 두암동 한 모텔에서 불이 났다. 불은 30여분 만에 진화됐지만 이 불로 1명이 숨지고 32명이 다쳐 전남대병원 등 인근 병원 8곳에 분산 이송됐다. 병원으로 옮겨진 투숙객 중 14명은 심정지·호흡곤란·화상 등으로 긴급·응급 환자로 분류돼 치료를 받고 있다. 다른 18명은 비응급 환자로 분류돼 치료를 받았으며 일부는 귀가했다. 대부분 연기를 흡입한 환자로 일부는 심폐소생술을 받는 등 생명이 위중한 상태여서 사망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대피 도중 건물 밖 주차장 천막 위로 추락한 환자도 1명 있었으나 천막이 완충 작용을 해 크게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 당시 현장은 아비규환이었다. 특히 불이 모텔 중간인 3층 객실에서 시작되면서 위층 투숙객들은 바로 빠져나오지 못했다. 화재 현장을 목격한 식당 주인은 “시꺼먼 연기가 순식간에 뿜어져 나오더라”면서 “난리도 그런 난리가 없었다”고 말했다. 한 여성 투숙객은 비상계단으로 몸을 피하지 못해 4층에서 뛰어내리기도 했다. 다행히 천막 위에 떨어지면서 크게 다치지는 않았다. 투숙객이 단잠에 빠져있을 시간대에 화재가 발생하면서 다수 투숙객이 119구조대가 도착 전까지 연기가 가득 찬 건물 안에 갇혀 대피에 어려움을 겪었다.소방대원들이 내부로 진입했을 당시 5층 규모(32개 객실) 모텔의 3∼5층에 연기가 가득 차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방화용의자로 3층 투숙객 김모(39)씨를 현주건조물 방화치사상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해당 객실이 침대의 뼈대조차 남지 않을 정도로 전부 불탄 점 등을 토대로 방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투숙객의 행방을 뒤쫓았다. 경찰에 따르면 모텔에 혼자 묵고 있었던 김씨는 “베개에 불을 붙인 뒤 이불 등으로 덮고 밖에 나왔다가 두고 온 짐을 챙기기 위해 다시 와 방문을 열자 갑자기 불길이 크게 번졌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김씨는 신병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불을 질렀다고 경찰에 말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경찰은 김씨가 병원 치료를 마치는 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소방당국은 화재 직후 비상벨이 울린 것으로 확인했으며 스프링클러 작동 여부 등은 조사하고 있다. 이날 경찰과 소방당국은 인력 217명, 소방차 등 장비 48대를 동원해 진화와 인명구조를 벌였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광주서 발화 추정 모텔 화재…투숙객 1명 사망·30여명 부상

    광주의 한 모텔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큰 불이 나 투숙객 1명이 숨지고 30여명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22일 광주 북부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45분쯤 광주 북구 두암동 한 모텔에서 불이 30여분 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연기를 마신 투숙객 1명이 숨지고 32명이 다쳐 인근 병원 8곳에 분산 이송됐다.병원으로 옮겨진 투숙객 중 14명은 심정지·호흡곤란·화상 등으로 긴급·응급 환자로 분류돼 치료를 받고 있다. 다른 18명은 비응급 환자로 분류돼 치료를 받았으며 일부는 귀가했다. 대부분 연기를 흡입한 환자로 일부는 심폐소생술을 받는 등 생명이 위중한 상태여서 사망자는 더 늘 가능성도 있다. 휴일 새벽 시간인 데다 3층 객실에서 불이 시작돼 유독가스가 4층과 5층으로 확산되면서 위층 투숙객들이 바로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을 지휘한 소방관은 “한 여성 투숙객이 비상계단으로 몸을 피하지 못해 4층에서 스스로 뛰어내리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주차장 지붕으로 추락한 이 여성은 천막이 충격을 흡수하는 완충재 역할을 하면서 심각한 상처를 입지는 않았다. 모텔은 5층 규모로 객실 32개를 갖추고 있다. 자동화재 탐지장치가 설치돼 있어 화재 자동감지기와 경보기가 작동했다. 경찰은 이날 불이 시작된 3층 객실 투숙객 김모(39) 씨를 현주건조물 방화혐의로 긴급체포해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모텔에 혼자 묵은 김씨는 “자신이 라이터로 불을 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개에 불을 붙인 뒤 이불 등으로 덮고 밖에 나왔으며 두고 온 짐을 챙기기 위해 다시 와 방문을 열자 갑자기 불길이 크게 번졌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신변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자 불을 질렀다고 경찰에 말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경찰은 김씨가 병원 치료를 마치는 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광주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마힌드라의 ‘2300억원 심폐소생술’에 쌍용차 부활할까

    마힌드라의 ‘2300억원 심폐소생술’에 쌍용차 부활할까

    마힌드라 “산업은행이 지원하면 지원” 의사포드가 쌍용차 2500대 팔아주는 방안도 검토 쌍용자동차 대주주 인도 마힌드라그룹이 지속적인 적자로 극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쌍용차를 돕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쌍용차에 따르면 쌍용차 노조는 이날 발생한 소식지에서 “마힌드라가 쌍용차 정상화를 위해 2300억원을 직접 투자하는 등의 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마힌드라의 지원에는 산업은행이 쌍용차를 지원해야 한다는 단서가 달렸다”고 덧붙였다. 최근 인도를 방문하고 온 정일권 노조위원장은 지난 19일 열린 임시대의원대회에서 “마힌드라가 중국 자동차 기업 A사와 모터·배터리·변속기 등 전기차 기술 일체를 국내 공급가보다 낮춰 공급받고 있고, 파트너십을 맺은 미국 포드와도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마힌드라·쌍용차·포드 3사가 전략적 제휴를 맺고 포드가 내년 초 쌍용차 2500대가량을 해외에서 판매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쌍용차 관계자는 “경영 정상화를 위해 마힌드라와 여러 가지 방안을 협의하는 것은 맞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쌍용차 노사는 지난 19일 공동으로 ‘상여금 200% 반납’ 등 자구책을 담은 2차 경영정상화를 위한 쇄신안을 발표하는 등 경영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노조는 다음 주 조합원들을 상대로 쇄신안을 설명할 예정이다. 쌍용차 노사는 마힌드라가 자금 투자, 기술 지원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바라고 있다. 노사가 합심해 고통 분담을 천명한 것도 마힌드라의 지원을 독촉하는 제스처로 인식된다. 이와 함께 노사는 정부가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을 통해 추가 지원을 해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앞서 올해 초 마힌드라는 500억원을 증자했고, 산업은행은 1000억원의 시설자금을 대출해주며 쌍용차를 지원했다. 하지만 적자 누적으로 경영이 더욱 악화돼 쌍용차는 추가 지원이 더 필요한 상황이 됐다. 마힌드라가 “산업은행이 지원하면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은 앞서 한국지엠이 산업은행의 지원을 조건으로 한국 정부와 협상을 벌여 산업은행이 한국지엠에 8100억원을 투자한 사례를 참고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산업은행 측은 “아직 마힌드라 측에서 협의 요청을 받은 건 없다”면서 “마힌드라가 쌍용차의 대주주로서 역할을 다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산업은행이 한국지엠에는 2대주주였지만, 쌍용차에는 채권자이기 때문에 서로 사정이 다르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여기는 동남아] 같은 반 학생에 총 쏜 13세 소년… “괴롭힘 당했다”

    [여기는 동남아] 같은 반 학생에 총 쏜 13세 소년… “괴롭힘 당했다”

    최근 태국에서는 13살 소년이 평소 자신을 괴롭혀온 같은 반 학생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태국 매체인 방콕포스트는 18일 오전 태국 논타부리의 한 공립학교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13살 소년이 숨졌다고 전했다. 구조 대원이 도착했을 당시 피해 소년은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피투성이가 되어 쓰러져 있었다. 소년은 오른쪽 이마에 총상을 입었고, 구급 대원이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지만 이내 숨을 거뒀다. 그는 “평소 (피해 학생이) 머리를 때리고, 별명을 부르며 놀리는 등 괴롭혀 왔고 이를 참을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지속적인 괴롭힘을 더 이상 견딜 수 없었던 소년은 결국 집에서 아버지의 총을 몰래 훔쳐 학교를 향했다. 오전 조례를 마치고 교실로 들어가던 친구를 향해 총을 발사했다. 총을 쏠 당시 소년은 검정 마스크와 셔츠 차림에 장갑을 쓴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화장실에서 교복으로 갈아입은 뒤 도주를 시도하려다 교사와 상급생들에 의해 붙잡혔다. 경찰은 소년의 가방에서 범행에 사용한 총을 발견하고, 소년을 현장에서 체포했다. 경찰은 소년을 보호소에 구치해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누리꾼들은 “괴롭힘을 당하면서 얼마나 힘들었으면 이런 범행을 저질렀겠나?”, “폭력을 살인으로 앙갚음한 것은 분명히 잘못된 일”이라는 등의 논쟁을 벌이고 있다. 이종실 호치민(베트남)통신원 jongsil74@naver.com
  • [Focus人] “겨울은 대목이죠”, 불(火)끈한 소방관 부부의 ‘희로애락’

    [Focus人] “겨울은 대목이죠”, 불(火)끈한 소방관 부부의 ‘희로애락’

    “100명 소방관 중 10명 정도가 여성 소방관이고 그 10명의 여성 소방관 중 9명이 소방관 남편을 평생의 반려자로 택합니다. 소방관 부부가 될 확률이 90%가 넘는 셈이죠. 지금은 여성 소방관이 임용되기 전 6개월 동안 교육을 받는데 그 기간에 이미 커플들이 만들어지게 돼 소방서에 ‘대기’중인 기존 총각들은 사실상 선택의 기회가 없게 됩니다.” 양천소방서 현장대응단 16년차 소방장 이영섭(42), 동작소방서 구급대원 14년차 소방장 전순미(42). 동갑내기 이들 부부가 한 평생 연을 맺고 시민의 안전과 구조를 위한 헌신의 삶에 함께 하고 있다. 소방관이라는 직업을 천직으로 여기며 120% 만족한다는 이소방장은 “빨리 결혼하고 싶어 여러 번 소개팅을 했다. 할 때마다 데이트 비용을 모두 내가 냈다. 하지만 아내는 내가 밥을 사면 본인이 커피를 샀다. 그 모습에 반해 이 여자와 결혼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아내인 전소방장은 “외모적인 것 보다는, 자신감 넘치는 믿음직스런 전화 통화 목소리에 반했다. 여섯 분의 시누이가 있었지만 문제되지 않았다.”며 결정적 계기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하지만 누구보다 참혹하고 안타까운 현장을 제일 먼저 접하는 이들 부부. 그런 모습들을 보며 충격과 눈물로 때론 가위에 눌리기도 하고 극한의 스트레스로 힘들어 하지만 누구보다 서로의 직업을 잘 알고 있어 큰 위로가 되고 있다는 이들 부부. 이들의 일에 대한 보람 또한 남다를 터. 심정지 환자를 현장에서 응급처치한 후, 그 환자가 후유증 없이 심정지 이전의 상태로 회복되었을 때 비로소 받게 된다는 ‘하트세이버 배지’. 이소방장은 13개, 전소방장은 8개나 받았다. 이 부부가 무려 21명의 위급한 생명을 살린 것이다. 이소방장은 “저 덕분에 살았다며 고맙다고 찾아와 주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현장에 도착하기 전 응급처치를 잘 해준 시민들의 덕이 크다며 전 오히려‘그분들이 살아줘서 고맙다’란 말을 전하고 싶어요.” 라고 겸손해했다. 올해로 결혼 13년차. 소방관 부부로 연을 맺고 살다 보니 단점보다는 장점이 많다는 데 입을 모은다. 딸, 아들 하나를 둔 이들의 불(火)끈하고 화(火)끈한 소방서 안팎의 희로애락을 들었다. 다음은 그들과의 일문일답.(Q) 소방관이 되기로 결심한 이유(이소방장) 원래 꿈은 체육교사였는데 잘 안됐다. 교회 청년부 친구가 당시 대학생이 군복무 대신 소방서에서 근무하는 의무소방제도가 있는데 내가 소방관에 잘 어울릴 거 같다고 준비해보라고 해서 시작했는데 결국 소방관이 됐고 너무 잘 맞고 행복하다. / (전소방장) 응급처치학 전공을 전공했다. 병원과 소방서 어느 곳이나 근무할 수 있는 여건이 됐다. 결국 현장에서 시민들을 살리는 사명감으로 소방서의 구급대원이 돼 보자고 마음먹고 들어오게 됐다. (Q) 소방관이 되겠다고 했을 때 주위의 반응은(이소방장) 큰 반대는 없었지만 오해는 있었다. 매형 중 한 분이 학교 교사인데 중앙소방학교에서 교육을 받을 기회가 있었다. 일과 후 소방관들과 축구를 할 기회가 있었는데 소방관들이 경기에 졌다. 그때 매형이 느끼셨던 소방서 내 군대 같은 무서운 이미지가 머릿속에 남아있었던지 그런 걱정을 조금 하신 거 같다. 절대 그렇지 않다는 걸 다시 말씀드리고 싶다. / (전소방장) 일반직 공무원인 오빠의 반대가 심했다. 다른 직업을 선택해 보는 게 어떻겠냐고. 제가 배운 전공도 이 분야고 이 일이 제 적성에 맞는다고 가족들을 설득했다. (Q) 군대 같은 상명하복 분위기, 적응하기 어렵지 않았는지(전소방장) 남자들이 많다 보니 여성들만의 ‘수다’가 필요할 때가 있는데 혼자 있어서 좀 답답했다. 병원에 있을 땐 그런 소소한 얘기들을 많이 나눴었는데 그런 부분이 좀 어려웠다. 하지만 소방서엔 남성들이 많아 홍일점 대우도 받고 배려도 많이 해주는 편이다. (Q) 소방관을 남편으로 선택할 때 고민은 없었는지가족 분들이 제가 소방관이지만 남편은 다른 일반 직장인이었으면 했다. 하지만 같은 일을 하면서 서로 조언도 하고 일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런 건 크게 고민하지 않았다. 결혼할 때 남편의 직업은 크게 상관없었지만 여섯 분의 시누이들이 있었다. 제 어머니가 눈물을 흘리면서 속상해하셨던 기억이 난다. 지금은 같은 동네에 살면서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 (Q) 부부싸움, 누가 먼저 불을 끄는 편인지(이소방장) 아내가 먼저 한다. 저는 성격이 못돼서 싸우면 드러눕고 말도 안하는데 아내는 먼저 말 걸어주는 편이다. 후배들에게 우스갯소리로 웬만하면 구급대 여직원과 결혼하지 말라고 말한다. 아내가 하는 일이 피로도가 높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 집안일을 남자가 더 많이 해야 하기 때문이다. / (전소방장) 부부싸움의 여파가 일주일 동안 지속된 적이 없었던 거 같다. 하루 안보고 나면 언제 부부싸움을 했나 생각할 정도로 그냥 풀어진다. (Q) 3교대 근무체제, 육아의 어려움이 있었을 텐데(이소방장) 아내가 육아휴직 마치고 출근하던 날이 생각난다. 애들 저녁상 차려주는데 눈물이 났다. ‘내가 과연 잘할 수 있을까’라고. 제가 우니깐 애들도 옆에서 ‘아빠 왜 우냐’고 해서 같이 울었던 기억이 있다. 저희 같은 소방관 부부는 주변의 도움이 없으면 애들 키우기가 어렵다. 어느 날은 아이가 ‘오늘은 엄마 근무야, 아빠 근무야’라고 묻기도 한다. 애들도 엄마랑 있을 때와 아빠랑 있을 때의 태도가 조금씩 다르다. 아내는 아이들이 저랑 있을 때 제 말을 좀 더 잘 듣는 걸 목격하고 당황해하기도 했다. 아이들 입장에선 나름대로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한 게 아닐까라는 생각도 한다. / (전소방장) 직장일을 마치고 주부이자 엄마로 돌아와 아빠 없이 아이 둘을 돌보게 되는 상황이 되면 힘들 때가 많다. 남편의 상황과 마찬가지로 모든 걸 혼자 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무리 힘들어도 애들 사랑하는 마음이 더 크기 때문에 불만스럽단 생각은 해본 적 없는 거 같다. (Q) 부부 소방관의 장점은(이소방장) 아무래도 맞벌이 부부라 외벌이 부부보단 수입면에선 좀 낫지 않나 싶다. 또한 상대방의 일을 잘 아니깐 힘들 때 서로를 이해해 주는 측면이 높고, 조언도 구할 수 있다는 점이 좋은 거 같다. 한 예로 일반직 남성이 여성 소방관과 결혼해 힘들게 일하고 집에 왔는데 본인이 힘든 것만 생각하고 똑같이 일하고 들어온 아내의 힘든 건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말하는 분을 봤다. 저희 부부는 그와 달리 서로에 대해 충분히 이해해 줄 수 있어 그런 점이 장점이라 생각된다. 전국에 계신 남녀 솔로 소방관분들, 집 밖에서 배우자를 찾지 말고 저희 소방 조직 내에서 찾으시고 한 가정을 이루신다면 저희와 같이 행복한 가정을 만들 수 있을 겁니다. 적극 추천합니다. (Q) 두 분 모두 참혹한 현장을 많이 보셨을 텐데(이소방장) 구조대 생활하면서 참혹한 현장들을 많이 봐왔다. 그런 걸 제 스스로 되뇌면 오히려 엄청난 스트레스로 돌아왔다. 지금까지는 개인적으로 받는 외상스트레스를 운동을 한다거나 다른 즐거운 것들을 찾으면서 풀어왔던 거 같다. / (전소방장) 저도 구급대원이니깐 그런 끔찍한 사건 현장을 최초로 목격하는 경우가 많아 스트레스가 높은 편이다. 그런 모습들이 자꾸 상기되거나 할 때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남편, 동료들에게 말하고 풀어버리면 스트레스를 덜 받게 된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안타까운 사연(이소방장) 스스로 소방관이 체질이고 나름대로 스트레스를 크게 받지 않는 편이라고 생각하는데 한 달 전 사건은 정말 충격적이었다. 건물 입구 회전문에 15개월 정도 되는 아이의 머리가 꼈는데 엄마는 비명을 지르고 아이 아빠는 머리를 빼기 위해서 문을 벌리려고 하고 그야말로 아비규환이었다. 현장을 수습한 후에도 현장의 시각적, 청각적 잔상이 머리를 떠나지 않았다. 그날은 자면서도 가위에 눌렸고 정말 많이 힘들었다. 16년 동안 소방관 생활하면서 머릿속서 떠나지 않는 가장 안타까운 순간이었던 거 같다. / (전소방장) 교통사고로 아이가 많이 다친 상황이었다. 저도 같은 또래의 아이가 있는 엄마의 입장이었기 때문에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울면서 응급처치했던 기억이 난다. 마음이 너무 무거웠다. (Q) 안전에 대한 의식도 다른 가족들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편인지(이소방장) 남들이 보면 저렇게까지 해야 하나 할 정도로 신경을 많이 쓴다. 제가 사는 곳이 10층인데 1층 공동현관문이 열린 채 혹시라도 어느 집에서 화재라도 나게 되면 굴뚝 효과로 연기가 위쪽으로 올라가게 된다. 그래서 직접 내려가서 닫고 오는 경우도 많다. / (전소방장) 아이들이 무단횡단으로 다치는 경우가 많다. 아들과 딸에게 횡단보도 건널 때 절대 뛰지 말고 주변을 살피면서 건너가라고 항상 얘기해 주는 편이다. 지금은 아이들이 더 잘하는 거 같다. 횡단보도에서 건널 때 가장 좋은 방법은 ‘손드는 것보다는 남들이 먼저 간 다음에 그 뒤에 가면 된다’고 라고 할 정도다. (Q) 친한 주위 분들께서 걱정도 많이 할 텐데(이소방장) 누님, 매형, 처가 식구들로부터 전화가 많이 온다. 화재나 큰 사건이 나면 괜찮은지 물으시고 늘 저희를 기억하게 된다고 말씀하셔서 늘 감사하고 고맙다. 친구들한테도 전화가 많이 온다. 처음엔 저를 걱정하고 위로하는 전화를 하다가 지금은 “너 거기 출동했냐. 사건은 잘 해결됐냐.”라고 사건에 대한 궁금증도 많이 물어본다. / (전소방장) 얼마 전에 알고 지내는 동네 아이 엄마가 버스를 타고 가다 버스기사가 무단횡단하는 사람을 치는 장면을 목격하고 제가 생각났다는 말을 하셨다. 그 말을 들으니깐 주위에서 저를 걱정해 주는 분들이 많이 계시고 비록 힘들지만 보람된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더욱 하게 됐다. (Q) 응급상황에서 심폐소생술만 했더라면(이소방장) 학생들 심지어 어린아이들도 심정지가 오거든요. 대학생들 두 명이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토하다가 호흡이 멎고 심정지가 왔는데 신고도 늦었고 주위 분들의 응급처치도 없어서 사망했다. 너무 꽃다운 나이에 그런 일을 당해 너무 안타까웠다. / (전소방장) 이미 몸이 너무 굳어서 응급처치도 소용없다고 설명하는데도 받아들이지 못하고 무조건 살려달라는 경우가 있었다. 심폐소생술만 잘했더라도 좋았을 텐데. 보호자가 너무 원하면 심폐소생술 하면서 병원을 가기도 하는데, 너무나 명백하게 몸이 굳어있거나 사망 증후군이 보이면 보호자에게 단호하게 설명한다.(Q) 주취 신고자들이 신고하는 경우도 많을 텐데(이소방장) ‘내 다리가 떨어져 나갔다’는 신고가 와서 긴급 출동했는데, 알고 보니 주취자가 자신의 신발을 다리로 착각해서 신고한 케이스였다. 어떤 분은 ‘내 자식이 죽었다. 호흡을 안 한다’고 신고해서 심정지로 판단하고 신호까지 위반해 가면서 출동했는데 결국은 자식이 강아지였다. 심폐소생술을 해달라는 황당한 경우도 있었다. / (전소방장) 얼마 전 동료 직원이 주취자에게 폭력을 당했다. 예전 같으면 주취자에게 맞아도 그냥 있는 듯 없는 듯 지나갔는데 지금은 폭력사건에 대해서는 절차에 따라 단호하게 대처를 한다. 그런 경험을 한 번 겪게 되면 비슷한 현장에 나가게 될 때 두려운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저도 언제 손이 날아올지 모르는 상황에서 신경을 곤두세우고 환자를 보기도 한다. (Q) 출동 중 당황스러웠던 기억(이소방장)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소방차가 출동하면 오토바이 타는 분들이 소방차 사이사이로 가로질러가서 소방차들의 간격을 띄어놓기도 했다. 특히 교차로를 지날 때 소방차끼리의 줄이 끊어지면 다른 차선의 차들은 소방차가 모두 지나간 줄 알고 급히 지나가다가 사고가 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행동은 매우 위험하다. 저 사이렌 소리가 내 가족을 구하러 가는 소리라고 생각해주시면 좋겠다. / (전소방장) 골목길에 불법 주차를 할 경우 응급차가 들어갈 수가 없어서 차를 멀리 주차하고 들것만 끌고 가는 상황도 많아요. 촌각을 다루는 심정지 상황의 경우엔 정말 안타깝다. 그런 차들이 없었으면 좋겠다. (Q) 소방관 국가적 전환 법안이 통과될 예정인데(이소방장) 대통령께서 공약하셨듯이 소방관의 자긍심을 높여준 것에 대해 감사한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장갑을 손수 구입해야 하는 아쉬움이 있었는데 국가직이 되면 장비들이 똑같이 지급되고 인원 충원도 많이 된다고 하니 소방관의 피로도가 지금보다 덜하게 될 거 같다. 아무래도 국민들에게 더 좋은 서비스가 되지 않을까 한다. / (전소방장) 서울에서 근무하는 소방관이 지방 소방관보다 낫다는 측면이 있다. 앞으로 소방관이 국가직이 돼서 누구나 동일한 처우를 받게 된다면 좋은 일이다. (Q) 힘든 겨울이 시작됐는데, 소방관에게 겨울이란(이소방장) 겨울은 대목이다. 그만큼 화재 출동이 많다. 늘 긴장의 연속이다. 구급대원들 또한 밖에서 응급처치하면 추위와 싸워야 한다. / (전소방장) 응급환자들을 많이 보게 된다. 겨울엔 난방할 수 있는 여건이 안 돼 추위를 견디지 못하고 돌아가신 분들도 있다. ‘얼마나 추웠을까’ 그 상황을 실제로 접하게 되면 마음이 너무 안타깝다. (Q) 가족, 부모, 친지 등에게 한 말씀(이소방장) 장모님께 처음 인사드리러 갈 때가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제 키가 작다고 뭐라 하셨던 그 부분이 많이 서운했는데 지금껏 살아오다 보니깐 귀한 따님을 제게 주셔서 오히려 늘 감사한 마음이다. 또한 저를 늘 응원해주시는 여섯 누님과 매형들께도 감사드린다. 응원해주시는 만큼 행복한 가정 꾸려나가겠다. / (전소방장) 여섯 시누이와 같은 동네에서 살면서 자주 만나고 얘기 나눈다. 항상 응원해주시고 걱정 많이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Q) 앞으로의 각오와 소망(이소방장) 국가직이란 타이틀을 허락해 주신 국민들께 감사드린다. 귀한 직분을 허락하셨으니깐 지금보다 더 열심히 국민의 안전을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리며 안전 파수꾼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다하도록 노력하려고 한다. / (전소방장) 국가직 되었다고 축하한다는 분들이 많다. 책임감 더 주어지는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국가직으로 전환되는 가운데에서도 국민들의 안전 세이버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 글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영상 박홍규, 문성호, 김민지 기자 sung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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