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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베이성 넘어선 뉴욕주… 일부 병원 “심정지 환자에 심폐소생술 말라”

    후베이성 넘어선 뉴욕주… 일부 병원 “심정지 환자에 심폐소생술 말라”

    쿠오모 “연방, 산소호흡기 입찰경쟁 조장” 뉴욕주지사 동생인 CNN 앵커도 ‘양성’미국 뉴욕주의 코로나19 확산 규모가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을 넘어서며 ‘세계의 심장’이 멈출 위기에 처했다. 밀려드는 환자에 병상, 의료진, 물자 부족으로 의료 현장마다 사투가 벌어지는 가운데 일부 병원에서는 의료진에게 심폐소생술 포기를 허용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일일 브리핑에 나온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산소호흡기 부족에 대해 설명하면서 주마다 물량 확보를 위해 과열 입찰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이를 연방정부가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31일(현지시간) 미 존스홉킨스대의 코로나19 실시간 현황에 따르면 뉴욕주의 확진환자는 하루 만에 약 9000명이 늘어난 7만 6049명(한국시간 1일 오후 4시 기준)이다. 중국 후베이성(6만 7801명)이 2위였고 뉴저지주(1만 8997명), 캘리포니아주(8558명), 미시간주(7615명) 등 미국 지역들이 뒤를 이었다. 뉴욕주의 사망자 수도 이날 1700명을 넘어섰다. 상황이 악화하면서 주 정부마다 산소호흡기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지만 부족 사태는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 특히 이날 쿠오모 주지사는 연방정부의 지원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하면서도 모든 주가 산소호흡기를 구입하기 위해 연방정부가 만든 ‘입찰 전쟁’에 뛰어드는 엽기적인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50개 주가 같은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면서 “마치 이베이에서 경매로 산소호흡기를 사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문제는 연방소방청(FEMA)까지 입찰 경쟁에 뛰어들어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다는 것이라고 쿠오모 주지사는 덧붙였다. 그는 “FEMA는 50개 주보다 더 높은 가격으로 입찰에 뛰어들어 가격을 올렸다”며 “FEMA가 모든 물량을 구매한 뒤 필요에 따라 각 주에 할당해야지, 왜 연방정부와 FEMA가 각 주와 구매 경쟁을 벌이게 만드느냐”고 따졌다. 쿠오모 주지사는 중국에서 개당 2만 5000달러(약 3000만원)에 산소호흡기 1만 7000개를 주문했다고 밝혔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간담회에서 연방정부가 산소호흡기 비축분 1만개 중 일부를 미시간주 등에 보낼 것이라며 “뉴욕주는 아주 잘하고 있지만 문제가 있는 지역엔 조금 보내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뉴욕주에서도 맨해튼이 위치한 뉴욕시는 확진환자가 3만 8000여명으로 주 전체의 절반을 차지할 만큼 상황이 심각하다. 사망자가 1000명을 넘어서고 영안실이 부족해 냉동트럭까지 끌어다 시신을 보관해야 할 지경에 이르자 시내 일부 병원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도착한 환자에게 심폐소생술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지침을 비공식적으로 내렸다고 워싱턴포스트가 전했다. 이런 가운데 쿠오모 주지사의 남동생이자 CNN 진행자인 크리스 쿠오모도 코로나19에 양성 반응을 보여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괜찮다”며 자신이 맡은 생방송 프로그램 ‘쿠오모 프라임타임’은 집에서 계속 진행한다고 밝혔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한국 최초 ‘린드그렌상’ 받은 백희나 작가 “심폐소생술 받은 느낌”

    한국 최초 ‘린드그렌상’ 받은 백희나 작가 “심폐소생술 받은 느낌”

    ‘삐삐’ 작가 린드그렌 정신 기리기 위한 아동문학상백 작가 “하잘것없이 비쳐진 작가 권리, 아동 인권한국 작가 수상 계기로 주최측 의도 제대로 섰으면”“데뷔 이래 1년에 한 권씩 열심히 작업해 왔는데 올해는 아무것도 못하고 누워 있었어요. 언제 털고 일어나서 작업할 수 있을까 했는데, 이 상이 저한텐 심폐소생술 같습니다.” 갖은 송사에 지친 작가의 목소리에 한 줄기 희망이 비쳤다. 그림책 ‘구름빵’으로 널리 알려진 백희나(49) 작가가 세계 최대 아동문학상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을 수상했다. 2002년 스웨덴 정부가 만든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은 ‘삐삐 롱스타킹’을 쓴 스웨덴의 유명 작가 아스트리드 린드그렌(1907~2002)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됐다. 67개국에서 240명이 후보로 올라 경쟁한 올해, 한국 작가가 처음 수상의 기쁨을 안았다. 상금은 500만 크로나(약 6억 460만원)이다. 백 작가는 2004년 출간된 ‘구름빵’으로 2005년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되고 2013년 한국출판문화상을 수상하는 등 국내외에서 상복이 많았다. 그런 작가로서도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 수상은 의외다. 태국에 체류 중인 그를 1일 전화로 만나 소감을 물었더니 “언젠가 받았으면 좋겠다고 농담처럼 얘기했지만 워낙 큰 상이어서 상상도 못했다”고 했다. 심사위원회는 “백 작가는 소재와 표정, 제스처에 대한 놀라운 감각으로 영화 같은 그림책을 통해 고독과 연대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낸다”면서 “작품은 경이로운 세계로 들어가는 통로이며 감각적이고 아찔하면서 예리하다”고 평가했다.이런 상찬에 대해 백 작가는 어안이 벙벙하다. “사실은 작가들이 받을 수 있는 칭찬이나 스포트라이트는 독자들 리뷰잖아요. ‘아이들한테 책을 읽어줬는데 반응이 이랬다’는 피드백이 가장 큰 상이었거든요. 그런데 전문가로 꾸려진 심사위원들이 이런 평을 해줬다니까 너무 이상해요.” 린드그렌의 오랜 팬이었던 백 작가는 이 상이 주는 의미를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어린이·청소년 문학의 중요성을 알리고 책을 만드는 사람들에게 창작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서 나라 세금으로 주는 상”이라는 설명을 곁들인 그는 조근조근 자신의 해석을 풀어냈다. “한국에서는 작가들 권리가 보잘것없잖아요. ‘N번방 사건’ 같은 얘기가 나올 만큼 어린이·청소년들의 인권도 하잘것없고요. 그럴 때 받은 상이라서, 주최 측에서 의도했던 의미가 제대로 구현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매년 6월 1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리는 시상식은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무기한 연기됐다. 데뷔작 ‘구름빵’을 출간하며 출판사에 저작권을 일괄 양도하는 이른바 ‘매절계약’을 맺었다가 소송을 제기한 백 작가는 1·2심 모두 패소했다. 최근 대법원에 상고장을 제출한 그는 결과에 대해서 낙관하지 않는다고 했다. 다만 우리 작가들의 가치를, 우리가 먼저 챙기지 못하는 데 대한 서글픔이 있을 뿐이다. 그러나 수상을 계기로 적어도 놓고 있었던 펜대는 다시 쥘 힘을 얻었다고 했다. “자신감 추락이 가장 큰 문제여서 그간은 아무것도 하지 못할 듯했어요. 그런데 이 상을 받아서 마음부터 회복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다시 일어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재난지원금’ 엇갈린 시각…민주 “신속처리” 통합 “무책임”

    ‘재난지원금’ 엇갈린 시각…민주 “신속처리” 통합 “무책임”

    민주 “국민들에게 힘과 위로 될 것”통합 “선거 의식 임기응변식 대응”민생 “1인당 100원씩 지급해야”정부가 3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제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이번 대책을 두고 여야의 입장이 크게 엇갈렸다. 정부는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전체 가구 중 소득 하위 70%에 해당하는 1400만 가구에 대해 가구원 수별로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한다. 소득 기준은 중위소득 150%로, 1인 가구 기준 264만원, 2인가구는 449만원, 3인가구는 581만원, 4인가구는 712만원 수준이다. 1인 가구는 40만원, 2인 가구는 60만원, 3인 가구는 80만원을 각각 지급하며 4인 이상 가구는 100만원을 지급한다. 지급방식은 지자체에서 활용중인 지역사랑상품권이나 전자화페 등이 된다. 더불어민주당은 정부의 결정을 환영하면서 지원금 지급에 필요한 2차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강훈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긴급재난지원금에 대해 “어려움 속에서도 서로를 격려해가며 신뢰와 협력으로 재난을 이겨가고 있는 우리 국민들에게 힘과 위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또 “민주당도 국내외 경제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가용한 모든 자원과 수단을 동원해 코로나19 국난 극복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면서 “정부가 2차 추경안을 제출하면 신속한 국회 처리를 위해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정연국 통합당 선거대책위원회 상근대변인은 논평에서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에 정부의 지원은 필요하고 마땅하지만, 지원 방식, 재정 여력을 제대로 감안하지 않은 무책임한 결정”이라며 “선거 유불리만을 저울질한 임시방편, 임기응변식 대응 일색”이라고 비판했다. 정 대변인은 “돈이 필요할 때마다 적자 국채로 메꿔서 나중에 그 빚을 어떻게 누가 감당하겠다는 것인가”라며 “코로나 비상대책 예산 100조원 확보 등 야당의 비상경제 대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라”고 요구했다.김형구 민생당 선대위 대변인은 “적극 찬성한다. 미흡한 부분은 있지만 이른 시일에 집행할 수 있도록 민생당은 적극 협조할 것”이라며 “민생당은 긴급재난기본소득으로 1인당 100만 원을 지급해야 한다고 정부에 제안한다”고 논평했다. 조성실 정의당 선대위 대변인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위기에 처한 ‘민생 심폐소생술’이 긴급하고 절실한 가운데 정부 차원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이 결정된 것은 다행이나 그 내용은 미흡하다”며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1인당 100만원, 총 52조원 규모의 재난 기본소득 편성을 촉구했다. 장지훈 국민의당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재난지원은 보편적 지원보다 주요 피해 부문과 계층에 지원을 집중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고 적절하다”면서 “정부는 국민의당의 합리적이고 실효성 있는 제안을 긴급재난지원금 정책에 있어 심사숙고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SOS초시생-⑦검찰]“검찰 견학해 일할 곳 느껴보고…기본서보다는 기출문제로 공부”

    [SOS초시생-⑦검찰]“검찰 견학해 일할 곳 느껴보고…기본서보다는 기출문제로 공부”

    한 검사가 검찰수사관에게 괴팍하게 군다. 서류를 내던지기도 하고 발끝으로 정강이를 차기도 한다. 검사실에 있는 다른 직원들은 눈치만 보는 불편한 분위기가 조성된다. 일부 영화에 등장하던 검찰수사관들 모습이다. 실제로도 그럴까. 검찰수사관들은 “검사와 수사관은 상호존중하는 관계”라며 고개를 내저었다. 이들은 대한민국 검찰의 부정적인 면보다 법집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이들이 많다는 점을 알아 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주 ‘SOS초시생’에서는 시험을 주관하는 인사혁신처의 협조로 대검찰청 국제협력단 김지은(27·7급) 수사관, 서울고등검찰청 소송사무2과 선명한(27·9급) 수사관과 검찰직류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공부 팁은 물론이고 생생한 현장 이야기까지 담았다.-검찰 직류를 고른 이유가 있나. 김지은(이하 김) 사회 시스템은 법질서를 바로잡는 데서 출발한다고 생각한다. 사회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는 일을 하고 싶었다. 선명한(이하 선) 법집행을 하는 사람들에 대해 궁금했다. 그리고 시험에 응시하기 전 검찰직류가 어떤 일을 하는지 살펴보니 사명감과 책임의식을 갖고 할 수 있는 직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선택과목은 어떤 걸로 골랐나. 선 형법과 형사소송법을 선택했다. 법학과를 졸업하다 보니 기본적으로 법률과 가까웠다. 그리고 검찰직류가 형사법(형법, 형사소송법)을 기본으로 알아야 일을 시작할 때 적응이 쉬울 거라 생각했다. 그렇지만 공시생들은 시험에 붙는 게 우선이기 때문에 꼭 형사법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이 강점 있는 과목을 선택해야 한다. 다만 합격 후에는 형사법을 필수로 공부하길 바란다. -정부가 2022년 전문성 강화를 목적으로 선택과목을 형사소송법과 형법으로 제한한다. 어떻게 생각하나. 김 긍정적으로 본다. 검찰직류에 합격하면 형사절차 업무 전반에 투입된다. 형사법이 기본 교과서다. 이걸 모르면 업무를 정확하게 하기 어렵다. 지방검찰청 사무국에서 영장 업무를 맡은 사람이 있다면 절차와 관련해 규정을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은 속도나 정확성에서 모두 큰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면접에 대해 해 줄 말은. 김 내가 2017년 공채에 합격했다. 당시 기준으로 말하면 면접을 개별면접, 집단토의, 개인발표 등 세 가지로 나눠 진행했다. 개별면접에서는 ‘정당하지 못한 지시를 받았을 때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와 같은 상황형 질문 2~3개를 던지고 답변을 하는 방식이었다. 집단 토의는 50분간 사회 현안을 놓고 찬성, 반대 중 자기 의견을 정해 토론을 했다. 개인발표는 공유경제 활성화 방안에 대해 어떻게 정책을 입안하면 좋을지 발표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선 난 준비과정에 대해 말하고 싶다. 자신이 응시하는 직류에 대해 잘 알고 면접에 응해야 한다. 검찰 홈페이지에서 검찰소개와 주요활동 카테고리를 유심히 봤다. 그리고 검찰에 청사견학 프로그램이 있다. 검찰을 방문해 직원들 일하는 모습을 보며 내가 앞으로 일할 직장의 분위기를 느껴 보기도 했다. -공부와 관련해 수험생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은. 김 졸업 후 1년 반 동안 공부했다. 수험기간을 딱 정해 놓고, 집과 도서관만 왔다 갔다 하는 식으로 생활을 단순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슬럼프가 올 때마다 내가 왜 이 길로 가야 하고, 왜 그 업무를 하고 싶은지 계속 자문했다. 공부 팁은 기본서보다 기출문제를 많이 보면 좋겠다. 선 하루에 한 시간씩 운동을 했다. 일주일에 하루 쉴 때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사우나를 하거나 등산을 했다. -합격하면 어디로 배치받나. 김 보통 7급은 인천지방검철청, 수원지방검찰청 등 지검 검사실로 배치를 받는다. 나도 인천지검 외사부에서 1년 반 정도 근무하다가 지난해 8월에 지금 근무하는 대검찰청으로 자리를 옮겼다. 선 9급 신규수사관은 대부분 지검은 물론이고 지청으로도 발령받는다.-연수과정은 어떤가. 연수원 성적과 필기시험 성적이 중요하다고 들었는데. 김 연수원에서는 4주간 있었다. 그 기간 동안 피의자 신문조서, 압수수색 청구서 등을 작성하는 법을 배우는데 이러한 것들을 작성해서 과제로 제출했다. 압수수색 나갔을 때 피의자가 심정지가 오는 경우를 대비해 심폐소생술 등 응급 의료수업도 들었다. 법의학 교수가 관련 강의를 하기도 했다. 연수원에 들어갔을 때는 발령지를 정하기 위해 필기시험이 80%, 연수원 성적이 20% 반영됐다고 들었다. 선 정확한 비율은 기억나지 않지만 9급도 필기시험과 연수원 성적을 합했다. 연수원에서는 6주간 시험을 두 번 치렀다. 수사관이 지녀야 할 전반적인 지식인 형사법 등이 시험 과목에 포함됐던 걸로 기억한다. 본인이 선호하는 근무지를 3순위까지 작성하고 성적순으로 나눈다고 알고 있다. 연수원에서는 피의자를 직접 신문하는 역할극을 했던 게 기억이 난다. -7급과 9급이 하는 일이 다른가. 김 수사관이 하는 일은 크게 보면 수사업무와 수사지원업무로 나뉜다. 수사를 맡는 검사실은 8급부터 들어가는 게 가능하다. 그런데 실무적으로 검사실에서 일하는 직원들을 보면 6~7급이 대부분이다. 선 검찰청법에 따르면 7급과 8~9급이 하는 업무가 다르다. 9급은 우선 수사지원업무부터 시작한다. -검사와 수사관의 관계를 궁금해하는 사람이 많다. 김 일반적으로 보면 검사와 수사관이 협업하는 분위기다. 검사실이 검사 1명, 수사관 1~2명, 실무관 1명으로 이뤄지는데 검사가 사건 기록을 검토한 뒤 피의자 조사 또는 수사보고 등의 업무를 수사관에게 지시한다. 엄격한 위계질서보다는 ‘사건을 함께 잘 해결해 보자’는 분위기가 강하다. 선 업무상 상하관계는 맞지만 서로 동료로 생각하고 서로 존중하는 관계다. -업무 강도는 어떤가. 김 업무 특성상 검사실에 있다 보니 맡은 사건이 현안이 되면 밤을 새우기도 한다. 피의자 조사를 열흘 안에 끝마쳐야 하는 상황이면 야근을 할 수밖에 없지 않나. 그렇다고 불필요한 야근을 강요하는 분위기는 아니다. 회식도 최근 들어 점심이나 티타임으로 대체하고 있다. -명함을 만들지 않는다고 하던데 맞나. 김 명함을 만들지 말라는 규정이 있는 건 아니다. 선배들한테 듣기로는 검찰이 법집행기관이라는 특성이 있다 보니 부정청탁을 받거나 인적정보 범죄에 노출될 우려가 있어서 자발적으로 만들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물론 국제협력단처럼 외부 사람들과 협력해야 할 때는 명함을 만들기도 한다. -검찰은 드라마, 영화의 단골 소재다. 현실과 다른 건 뭐가 있나. 선 검찰 사람들이 부정적으로 등장하는 게 가슴 아프다. 대부분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리고 수사업무만 부각이 되는데 수사지원업무도 존재한다는 점을 알아 주면 좋겠다. 검찰 안에는 사무국이 있는데 총무과, 집행과 등이 여기에 속한다. -검찰 직류에 더 적합한 성격이 있을까. 김 수사업무에서는 피의자 조사가 중요하다. 증거를 확보하는 일도 해야 하고 대담할 필요가 있다. 피의자를 잘 설득도 해야 한다. 그리고 최근에는 범죄혐의 유무를 파악할 때 진술보다는 객관적인 증거가 중요하다. 꼼꼼하고 집요한 성격이 업무를 하는 데 도움이 된다. 선 사회적 약자, 소외된 계층을 따뜻하게 바라보고 공감할 수 있는 마음이 있으면 좋겠다. 그리고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균형 있는 사고를 하는 사람이면 검찰직 공무원을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월드피플+] 낯선 소녀 가슴에서 뛰는 세상 떠난 딸의 심장 소리

    [월드피플+] 낯선 소녀 가슴에서 뛰는 세상 떠난 딸의 심장 소리

    지난해 4월,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 사는 에미 헴린(40)은 딸 엘리디아를 잃었다. 음악가를 꿈꾸며 기타 치고 노래 부르기를 즐기던 딸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큰 충격이었다. 어머니는 “웃음이 많은 아이였다. 딸이 떠난 날은 내 생애 최악의 날이었다”며 가슴을 부여잡았다. 불과 45분 전까지만 해도 수학 숙제를 놓고 불평을 쏟아내던 딸은 충동적으로 목숨을 끊었다. 그녀는 “외과 의사인 남편이 심폐소생술을 했고 구급대원들이 겨우 돌아온 딸의 맥박을 확인했다. 하지만 딸은 결국 뇌사 판정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이틀 동안 생명유지장치를 달고 누워 있는 딸의 곁을 지켰다. 무슨 일이 벌어진 건지 이해할 수조차 없었다. 사춘기에 접어들어 우울증을 얻었지만, 항우울제도 복용하며 나름대로 잘 적응하려 애쓰던 딸이었다. 어머니는 “믿기지 않았다. 말로는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의 고통이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하지만 딸의 의식은 돌아오지 않았다.결국 부모는 딸의 장기를 기증하기로 결심했다. 막상 딸을 떠나보내야 하는 순간이 왔을 때는 쉽게 놓아지지가 않았다. 병원 침대를 붙잡고 한참을 오열했다. 그래도 보내야만 했다. 어머니는 “앞길이 창창했던 ‘작은 나’를 떠나보냈다. 내 세계는 무너졌지만, 다른 이의 세상은 희망과 행복으로 가득 채울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딸의 심장과 간, 신장이 삶과 죽음의 기로에 선 이들에게 돌아갔다. 그리고 지난 6일(현지시간) 어머니는 낯선 소녀의 가슴에서 뛰고 있는 죽은 딸의 심장박동에 귀를 기울이며 형용할 수 없는 감정에 휩싸였다. 소녀는 딸과 동갑내기인 브루클린 코너먼(16)이었다. 인디애나주 출신인 소녀는 형성저하성 좌심 증후군(hypoplastic left heart syndrome)이라는 희소병을 안고 태어났다. 선천적 심장 기형으로 이식 전까지 6번이나 수술을 받았지만 상황은 좋지 않았다. 데일리메일은 의료진이 소녀가 얼마나 살 수 있을지 확답을 내놓지 못했으며, 암이나 불임 같은 다른 합병증에 대한 우려도 높았다고 전했다.꺼져가던 생명의 불씨를 살린 것이 바로 죽은 엘리디아의 심장이었다. 소녀의 어머니는 상기된 표정으로 “지난해 4월 3일 이식 대기자 명단에 오른 지 열흘 만에 심장을 이식받았다. 그렇게 빨리 수술을 할 수 있을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밤 늦게 병실로 찾아온 의사는 소녀에게 완벽한 심장을 구했다는 소식을 전달했다. 분명 기쁜 소식이었지만 소녀와 어머니의 감정은 복잡미묘했다. 두 사람은 “우리는 충격과 흥분과 슬픔을 동시에 느꼈다. 운이 매우 좋았던 게 사실이었다. 하지만 우리가 기뻐하고 있을 때 누군가는 가족을 잃을 슬픔에 빠져 있을 것을 생각하니 가슴이 아팠다”고 말했다. 이식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난 뒤, 모녀는 기증자를 찾아 나섰다. 그러나 기증자의 신상 정보를 알아내기는 쉽지 않았다. 결국 모녀는 지난 연말 병원을 통해 기증자에게 감사의 편지를 보냈고, 이를 계기로 기증자 가족과 수여자 가족이 마주하게 됐다.딸의 심장을 이식받은 소녀와 마주한 어머니는 벅차오르는 감정을 주체할 수 없었다. 조심스럽게 소녀의 가슴으로 가져간 청진기에서 ‘쿵쿵’ 딸의 심장 박동 소리가 들려왔다. 어머니는 “나는 15년 동안 별 탈 없이 건강하게 잘 자란 딸을 어느날 갑자기 잃었다. 소녀의 어머니는 15년간 지병으로 미래를 장담할 수 없는 딸을 가슴 졸이며 지켜봤다. 심장 하나로 딸과 소녀가 연결되어 있음을 느꼈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런 어머니에게 모녀는 평소 음악을 좋아했던 엘리디아를 떠올리며 심장 박동이 새겨진 드럼 스틱을 건넸다. 선물을 받아든 어머니는 “소녀와의 만남은 불안과 고통에 휩싸여 딸을 놓아주지 못하던 내게 많은 도움이 됐다”며 생명을 살리는 장기 기증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앞으로 치료비가 부족한 소녀를 위한 모금 운동을 전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속보] 대구서 60대 코로나로 81번째 숨져, 16일 하루 5명 사망

    [속보] 대구서 60대 코로나로 81번째 숨져, 16일 하루 5명 사망

    16일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60대 남성이 숨졌다. 대구에서만 54번째, 국내 81번째 사망자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35분쯤 경북대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65세 남성이 코로나19로 숨졌다. 고인은 지난달 21일 곽병원 입원 중 코로나19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고 대구의료원으로 전원됐다. 치료 중 지난달 28일 심정지가 발생해 기관 삽입과 심폐소생술이 시행됐으며, 경북대병원으로 이송됐다. 기저질환으로 당뇨와 식도암을 앓고 있었다고 보건당국은 전했다. 그를 포함해 대구와 경북에서는 이날만 5명이 코로나19로 목숨을 거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확진 9시간 만에…대구서만 하루 4명 숨져, 국내 사망 32명

    확진 9시간 만에…대구서만 하루 4명 숨져, 국내 사망 32명

    대구에서 3일 하루 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 4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에 따라 국내 사망자 수는 32명으로 늘었다. 보건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6분쯤 대구 파티마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 A(78)씨가 사망했다. A씨는 이날 오전 7시 49분쯤 양성 판정을 받은 뒤 수성구 자신의 집에서 입원 대기를 하다가 오후 3시 54분쯤 쓰러졌다. 확진 9시간 만에 자가 격리 중 사망한 것이다. A씨는 119구급대 도착 당시 이미 심정지 상태를 보였으며 이송 과정에서 심폐소생술(CPR)을 받았지만, 병원에 도착한 지 1시간도 안 돼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고혈압과 고지혈증 등 기저질환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보건당국은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또 이날 오후 2시 37분쯤 경북대병원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 B(75)씨가 사망했다. B씨는 지난달 23일 확진 판정을 받고 다음 날 경북대병원에 입원했다. B씨는 지병으로 만성폐쇄성 폐 질환을 앓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오전 11시 47분쯤에는 계명대 동산병원에서 확진자 C(83)씨가 숨졌다. 치매를 앓은 C씨는 지난 2일 호흡곤란으로 쓰러진 뒤 응급실로 이송돼 검사한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코로나19에 감염된 지 모른 채 지내다 증상이 악화돼 사망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오전 3시쯤 계명대 동산병원에서는 확진자 D(78)씨가 사망했다. D씨는 지난달 29일 정오쯤 응급실을 통해 이 병원에 이송돼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내과 중환자실에 격리돼 치료받았다. 입원 당일 오후 8시 40분쯤 확진 판정을 받은 그는 당뇨에 폐렴을 앓고 있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대구서 하루 동안 6명 사망…코로나19 국내 사망자 28명

    대구서 하루 동안 6명 사망…코로나19 국내 사망자 28명

    대구에서 2일 하루 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6명이 숨졌다.전국 사망자는 28명으로 늘었다. 이날 오후 추가로 확인된 사망자 2명은 모두 사후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28분 심정지 상태로 계명대 동산병원으로 이송된 79세 여성이 심폐소생술 시도에도 줄구하고 숨졌다. 심장질환이 있었던 이 여성은 사후검사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앞서 오전 0시 46분쯤 대구가톨릭대병원에서 78세 여성이 숨졌다. 그는 지난달 29일 응급실을 방문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사후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병으로 고혈압, 뇌졸중 등을 앓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속보] 대구서 코로나 14번째 사망자 발생, 자가격리 69세 여성

    [속보] 대구서 코로나 14번째 사망자 발생, 자가격리 69세 여성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자가격리 중이던 69세 여성이 28일 오전 대학병원 응급실에서 숨졌다. 국내 14번째 사망자로 자가격리 중 숨진 2번째 희생자가 나왔다. 대구가톨릭대병원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39분쯤 자가격리 중이던 여성 A(69)씨가 호흡곤란을 호소해 구급차를 보내 응급실로 긴급이송했다. A씨는 체온이 39도까지 올라가는 등 상태가 좋지 않아 차 안에서 심폐소생술(CPR)을 받았지만, 병원에 도착한 지 1시간 만에 숨졌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은 그가 숨진 뒤인 이날 오전에 나왔다. 그는 평소 기침으로 호흡이 불편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전날 오후 3시쯤 대구의료원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귀가한 뒤 증상이 급격히 악화해 병원에 도착했을 때 맥박과 자가 호흡이 없는 상태였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병원 관계자는 “코로나19 의심환자로 적극적인 처치를 할 수 없는 상태였다”며 “신천지 교인 여부는 확인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대구시는 그의 사망 관련 브리핑을 오는 29일 오전에 할 예정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병상 부족에 입원 기다리던 70대 확진자, 치료 못 받고 사망

    병상 부족에 입원 기다리던 70대 확진자, 치료 못 받고 사망

    대구에서 코로나19 환자 폭증으로 병상 부족 사태를 겪는 가운데 입원 대기 중이던 70대 환자가 치료를 제대로 받기 전에 숨지고 말았다. 2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와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53분쯤 코로나19 판정을 받고 입원 대기 중이던 74세 남성 A씨가 집에서 영남대학교병원으로 긴급 이송되던 중 심정지가 발생했다. 병원 도착 후에도 심폐소생술을 받았지만 호흡 곤란이 이어져 오전 9시쯤 끝내 숨졌다. 코로나19 국내 13번째 사망자다. 신장 이식 등 지병 있어…사망 전 하루 2회 전화 체크만 받아 신천지 교인인 A씨는 신천지 대구교회 전수조사 대상자로 25일 신속 검사를 통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고령의 A씨는 20년 전 신장 이식 수술을 받은 이력이 있는 등 지병이 있었다. 그런데도 대구에서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환자를 비롯한 신규 확진자가 날마다 수백명 단위로 발생하면서 병원에 입원하지 못하고 자가격리 상태로 자택에 머물고 있었다. 이 환자는 약간의 발열 증세가 있었지만 하루 두 차례 보건소 직원의 전화 체크만 받았을 뿐 의료진의 특별한 치료를 받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 지역 확진자 급증에 병상 부족 상태 이렇게 지병에 고령이라는 위험 요소를 안고 있으면서도 병상 부족으로 환자가 치료를 미처 받지 못한 채 숨지는 사례가 나오자 방역당국도 병상 부족으로 인한 사망자가 속출할 가능성에 비상이 걸렸다.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여러 가지 사망 원인 중에 염려하던 이유가 사망 원인이 되어 여러 가지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대구지역에서는 코로나19 검사 물량이 대폭 늘었고 이에 따라 확진자 숫자가 일시에 늘고 있다. 이날 오전 코로나19 확진자가 334명 추가 발생했는데, 이 중에서 대구·경북 환자가 311명(대구 307명·경북 4명)에 달했다. 국내 확진자 총 1595명에서 대구 누적 확진자는 1017명으로 1000명을 넘어섰다. 경북 누적 확진자는 321명이며, 대구·경북 누적 확진자는 1338명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병목 현상으로 입원이 지연되는 경우가 발생한다. 병실 부족 해소 위해 중증도 따라 병상 배정 방역당국은 지역별로 대규모 환자가 발생하면 병상 부족에 따른 병목 현상이 앞으로 속출할 것으로 우려해 환자를 상태에 따라 분류해 병상을 배정하기로 했다. 당국은 지자체별로 감염병 전담병원을 지정하는 한편, 환자를 중증도에 따라 적절하게 나눠서 중증 환자 우선으로 입원 치료를 받도록 지침을 만들어 적용하기로 했다. 코로나19 확진 환자를 중증도에 따라 나눠 경증 환자는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중증 환자는 국가지정 음압 병상 등으로 각각 이송해 적절한 진료가 이뤄지도록 한다는 것이다.이를 위해 질병관리본부와 공동으로 전문가 의견수렴을 거쳐서 환자 중증도 분류 체계를 확정하고 가능한 한 이날부터 이런 환자 분류 기준에 따라 지자체가 병상 배정을 결정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시행하기로 했다. 특히 대구처럼 특수한 상황에 있는 지자체에 대해서는 될 수 있으면 환자들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지 않고 자신이 사는 지역에서 치료받을 수 있게 병상 확보, 인력 확충 등을 병행하기로 했다. 다만 중증 환자들을 입원 치료하는 국가격리음압병상(기압 차이를 만들어 공기 중 바이러스가 병실 밖으로 못 나가게 잡아두는 시설)은 매우 제한적인 의료 자원인 만큼 국립중앙의료원의 통제 아래 방역 당국이 중앙 단위에서 지역별로 이용 가능한 병상을 연결하고 배정하기로 했다. 김강립 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지금 단계에서 대구와 같이 대규모 감염이 이미 발생한 지역에서는 중증 환자, 위중 환자에 대한 적절한 치료를 통한 사망자를 줄이고 피해를 최소화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코로나19 국내 13번째 사망자…대구서 입원대기 중 신천지 교인

    코로나19 국내 13번째 사망자…대구서 입원대기 중 신천지 교인

    코로나19 국내 13번째 사망자가 대구에서 발생했다. 확진 판정을 받고 병상을 배정받기 위해 입원 대기 중이던 74세 남성이다. 27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53분쯤 집에서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53분쯤 집에서 영남대학교병원으로 긴급 이송한 74세 남성 A씨가 호흡 곤란으로 오전 9시쯤 숨졌다. 이송 과정에 심정지가 발생한 A씨는 병원 도착 후 심폐소생술에도 끝내 사망했다. 신천지 교인인 A씨는 신천지 대구교회 전수조사 대상자, 지난 24일 이동검진팀에 의해 코로나19 신속 검사를 받은 다음 날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입원 치료를 위해 자가격리 상태로 자택에서 대기 중이었다. 약간의 발열이 있었으며 의료진에 의한 특별한 치료는 없었다고 보건당국은 밝혔다. 지병으로 신장 이식을 받은 이력이 있다. A씨는 확진자 중 숨진 두 번째 신천지 교인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지하철 1호선 부천역 인근서 10대 남성 전동차에 치여 중태

    10대 남성이 서울지하철 1호선 부천역 근처 선로 옆을 걷다가 전동차에 치여 운행이 지연돼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이 청년은 중태다 코레일과 부천시에 따르면 27일 오전 6시 50분쯤 경기 부천시 경인국철 부천역과 중동역 사이 선로 옆을 걷던 10대 청년이 인천행 전동차에 치였다. 이 청년은 전신에 부상을 입고 심폐소생술(CPR) 조치를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위중한 상태다. 또 이 사고로 인천 방향 전동차 운행이 1시간 넘게 지연돼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코레일 측은 인천 방향 선로 2개 가운데 사고가 난 선로의 운행을 중단했다가 1시간 6분 만인 오전 7시 56분께 사고 처리를 마쳤다. 코레일 관계자는 “1개 선로로만 운행하다 보니 전동차가 많이 밀려 지연됐으며 현재는 사고 선로 운행도 재개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이 청년이 선로 옆 자갈이 깔린 길을 걷다 뒤에서 오던 전동차에 몸통을 치인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1호선 부천역 인근 선로서 10대 전동차에 치여 사망…운행 지연

    1호선 부천역 인근 선로서 10대 전동차에 치여 사망…운행 지연

    코레일 “7시 45분 열차운행 재개” 27일 오전 6시 50분쯤 경인국철(서울지하철 1호선) 부천역 인근 선로 옆을 걷던 10대 남성이 전동차에 치여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코레일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50분쯤 부천역과 중동역 사이 선로 옆을 걷던 A(10대 후반)군이 인천행 전동차에 치였다. A군은 전신에 부상을 입고 심폐소생술(CPR) 조치를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코레일 측은 인천 방향 선로 2개 중 사고가 난 선로의 운행을 중단했다가 오전 7시 50분쯤 사고 처리를 마쳤다. 이 사고로 인천 방향 전동차 운행이 1시간 가까이 지연돼 출근길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A군이 선로 옆 자갈이 깔린 길을 걷다가 뒤에서 오던 전동차에 몸통을 치인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투신이 아닌 사고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8시쯤 코레일은 트위터를 통해 “오늘(27일) 부천-중동역 공중사상사고는 7시 45분 수습이 완료되어 열차운행이 재개됐다”고 전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분당제생병원서 심정지 코로나19 의심환자 ‘음성

    경기 성남시 분당제생병원은 이 병원 응급실에서 심정지 치료를 받은 코로나1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의심 환자가 진단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분당제생병원은 폐쇄 13시간만인 이날 오전 2시 응급실 운영을 재개했다. 앞서 24일 오후 1시쯤 폐렴 증상을 보여 분당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의심환자로 분류된 어린이집 교사 A(46)씨가 진단검사를 위해 음압격리병실이 있는 분당제생병원을 찾았다. A씨는 병원 도착 직후 심정지 증상을 보여 응급실로 옮겨져 심폐소생술을 받아 위험한 고비를 넘겼다. A씨가 응급실에서 심정지 치료를 받은 탓에 응급실은 즉시 폐쇄됐고 심폐소생술에 참여한 의료진 등은 한때 격리됐다. A씨는 음압격리병실로 옮겨졌다가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은 뒤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병원 측은 전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코로나19 의심환자 심정지 치료…분당제생병원 응급실 폐쇄

    경기 성남시에 있는 분당제생병원이 코로나1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의심 환자에 대해 심정지 응급치료를 한 뒤 응급실을 폐쇄했다. 분당제생병원 관계자는 24일 “코로나19 의심 환자가 찾아왔는데 갑자기 심정지가 되어 응급실에서 급히 심폐소생술을 한 뒤 음압격리병실로 옮겼고 위급한 상태는 지났다”며 “이에 따라 응급실을 한시적으로 폐쇄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심폐소생술에 참여한 의료진 등도 일단 격리됐다”며 “환자에 대한 코로나19 검사 결과에 따라 응급실 운영 재개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46세 어린이집 교사인 의심환자는 폐렴 증상으로 분당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했다가 보건소 측의 권유로 오후 1시쯤 분당제생병원으로 간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진단검사 결과는 이날 밤늦게 나올 예정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인천경찰, 영아 학대치사 혐의 20대 미혼모 체포

    생후 7개월 된 아들을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20대 미혼모가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계는 23일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미혼모 A(20)씨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후 7시 5분쯤 인천시 미추홀구 한 원룸텔에서 생후 7개월 된 아들 B군을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며 119에 신고했으며 구급대가 출동했을 당시 호흡과 맥박이 없는 상태였다. 119구급대는 심폐소생술(CPR) 조치를 하며 B군을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사망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병원 의사로부터 아동 학대가 의심된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한 끝에 B군의 몸에서 외상 흔적을 발견하고 전날 오후 8시 40분쯤 A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B군 몸에서 발견된 외상 흔적과 사망 사이의 인과 관계를 확인하는 한편 A씨의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또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생후 7개월 아들인데…학대치사 혐의 20대 미혼모 체포

    생후 7개월 아들인데…학대치사 혐의 20대 미혼모 체포

    병원 의사로부터 “학대 의심” 신고외상 흔적 발견하고 전날 긴급체포생후 7개월 된 아들을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20대 미혼모가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계는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미혼모 A(20)씨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7시 5분쯤 인천시 미추홀구 한 원룸텔에서 생후 7개월 된 아들 B군을 때려서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전날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며 119에 신고했으며 소방당국이 출동했을 당시 B군은 호흡과 맥박이 없는 상태였다. B군은 이후 119 구급대에 의해 심폐소생술(CPR) 조치를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해당 병원 의사로부터 아동 학대가 의심된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한 끝에 B군의 몸에서 외상 흔적을 발견하고 전날 오후 8시 40분쯤 A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B군 몸에서 발견된 외상 흔적과 사망 사이의 인과 관계를 확인하는 한편 A씨의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또 B군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할 방침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2번째 사망·확진 100명 추가…‘코로나 확산 비상’

    2번째 사망·확진 100명 추가…‘코로나 확산 비상’

    청도대남병원 55세 확진자 사망…국내 2번째국내 확진자 204명 중 144명이 신천지 관련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중 2번째 사망자가 발생했다. 확진 환자만 하루에 100명이 늘어나 확산 방지에 비상이 걸렸다. 21일 발생한 두 번째 사망자는 55세 여성으로 경북 청도 대남병원에 입원 중 이날 확진 판정을 받고 부산대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날 부산으로 이송된 두 명 중 한 명이다. 만성 폐렴을 앓던 해당 환자는 정신병동에서 전날 상태가 악화해 일반병동으로 옮겨졌다. 확진 판정 후 대구·경북지역에 음압병실이 부족해 구급차로 부산대병원에 이송됐다. 이송과정에서 상태가 악화해 오후 5시 20분쯤 부산대병원에 도착해 심폐소생술 등이 실시됐지만 오후 6시쯤 끝내 숨졌다. 부산대병원 관계자는 “이송과정에서 사실상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도 “21일 오후 4시쯤 부산대병원으로 전원 후 오후 6시쯤 사망했다”고 확인했다.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 사망자가 나온 청도 대남병원에서는 이 환자를 포함해 지금까지 17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첫 사망자는 20년 넘게 이 병원에 입원해 있다가 지난 19일 새벽 폐렴 증세로 숨졌다. 이날 국내에서는 하루 만에 코로나19 확진자가 100명 늘어났다. 국내 확진자는 총 204명이 됐다. 대구·경북 확진자는 총 153명으로 늘었다.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확진자는 총 144명이 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오전 10시와 오후 5시 하루 두 차례 코로나19 환자 현황을 공개하고 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은평, 민방위 및 비상 대비 분야 4년 연속 ‘최우수구’

    은평, 민방위 및 비상 대비 분야 4년 연속 ‘최우수구’

    서울 은평구는 2019년 민방위 및 비상 대비 분야 ‘최우수구’로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민방위 및 비상 대비 분야 평가는 2015년부터 매년 서울시에서 25개구를 대상으로 10개 분야 19개 세부 지표를 서류점검과 현장점검을 통해 종합평가를 시행하고 있다. 은평구는 평가 첫해에 대상을 받고 2016년~2019년 4년 연속 최우수구로 선정됐다. 은평구는 비상사태 발생 시 주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민방위대원의 임무수행 능력을 기르기 위해 1~4년 차 민방위대원의 교육을 이론 위주 교육에서 탈피했다. 자동심장충격기(AED)를 활용한 심폐소생술, 소화기·소화전 사용 요령 배우기 등 실기실습 위주의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사이버교육을 도입, 5년 차 이상 민방위대원들이 생업에 지장을 받지 않고 비상소집훈련을 이수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해 대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주민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심폐소생술, 화생방 교육 등도 진행하고 있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올해도 포괄적 안보 태세 확립을 위해 항상 고민하고 노력해 살기 좋은 은평, 안전한 은평을 만드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양산부산대병원 응급실, 심정지 중국인 환자 실려와 긴급 폐쇄

    양산부산대병원 응급실, 심정지 중국인 환자 실려와 긴급 폐쇄

    중국인 환자 위독 상태…밤늦게 감염 여부 확인 경남 양산부산대병원 응급실에 심정지 상태의 중국인 환자가 실려 와 병원 측이 응급실을 긴급 폐쇄했다. 병원 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부 확인 중에 있으며 결과는 밤늦게 나올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부산 해운대백병원에 내원했다가 격리된 40대 여성은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양산부산대병원은 19일 오후 4시쯤 심정지 상태의 한 중국인 환자가 119구급차로 응급실에 실려 와 오후 6시부로 응급실을 폐쇄했다고 밝혔다. 의료진이 심폐소생술을 시행했지만, 환자는 아직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측은 환자의 여행 경력 등을 확인하지 못했지만, 코로나19 감염증 예방 차원에서 응급실을 일단 폐쇄하기로 결정했다.부산 해운대백병원 내원 40대 여성 ‘음성’…응급실 재개 예정 부산시는 이날 부산 해운대백병원에서 바이러스성 폐렴 증세를 보인 40대 여성 A씨가 코로나19 진단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이날 오전 11시 50분쯤 기침, 두통 증상으로 내원했다가 엑스레이 촬영 결과 바이러스성 폐렴 증세를 보여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았다. A씨는 해외여행 이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운대백병원 측은 A씨 코로나19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나옴에 따라 8시간가량 폐쇄했던 응급실 운영을 재개할 예정이다. 개금부산백병원 70대 남성 의심증상 격리조치…응급실 폐쇄이날 오후 3시 30분쯤 부산진구 개금동 부산백병원을 방문한 70대 남성 B씨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는 현재 진행되고 있다. 경북에 거주하는 B씨는 이날 문진 과정에서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여 격리 조치한 뒤 코로나19 역학조사를 받았다. 부산백병원 응급실은 폐쇄됐으며 의료진 출입도 금지됐다. 10여년 전부터 폐 질환을 앓아온 B씨는 부산과 경북 한 병원에서 번갈아 치료를 받아왔다. 부산에서는 앞서 16, 17일에도 동아대병원과 부산의료원에서 각각 코로나19 의심환자와 의심 사망자가 발생해 응급실이 폐쇄됐으나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잇단 음성 판정에 부산시는 가슴을 쓸어내리는 분위기지만 의심 환자가 계속적으로 나오고 있는데다 대구·경북에서 지역 감염으로 의심되는 환자가 18명이 나오는 등 이날 하루 동안 20명이 신규로 확진되면서 지역 사회 감염의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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