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심폐소생술
    2025-12-09
    검색기록 지우기
  • 어학연수
    2025-12-09
    검색기록 지우기
  • 가자지구
    2025-12-09
    검색기록 지우기
  • 베니스영화제
    2025-12-09
    검색기록 지우기
  •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2025-12-0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113
  • “나발니 사인은 독극물 아닌 ‘이것’…푸틴 몸담았던 소련 정보기관(KGB)의 살해 방식” 주장

    “나발니 사인은 독극물 아닌 ‘이것’…푸틴 몸담았던 소련 정보기관(KGB)의 살해 방식” 주장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대 정적으로 꼽혀 온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가 옥중에서 의문사한 가운데, 그가 심장에 한순간 강하게 꽂힌 ‘펀치’로 인해 사망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러시아에서 망명한 인권 운동가인 블라디미르 오세크킨은 영국 더타임스에 “나발니의 몸에서 발견된 다수의 멍은 일의 ‘원 펀치 처형’ 방식과 일치한다. 이것은 소련의 정보기관인 KGB에서 오랫동안 전해져 온 방식”이라고 주장했다. 오세크킨의 주장에 따르면, 과거 푸틴 대통령이 몸담기도 했던 소련 KGB의 요원들은 몸의 중심인 심장에 강하게 주먹을 날리고, 주먹 한 방으로 사람을 죽일 수 있도록 훈련 받았다. 러시아 인권단체 굴라구닷넷의 창립자이기도 한 오세크킨은 “나발니가 사망한 시베리아 제3교도소의 소식통으로부터 직접 얻은 정보”라면서 “나발니는 소련 KGB 요원들이 사람을 살해할 때 쓰는 특유의 수법에 의해 살해됐다”고 주장했다.러시아 안팎에서는 나발니가 다른 푸틴의 정적들처럼 신경작용제 노비촉과 같은 독극물에 목숨을 잃었다는 추측이 쏟아졌지만, 오세크킨은 이러한 추측에 동의하지 않았다. 그는 “푸틴은 나발니의 몸에 흔적을 남겨서 자신과 사건이 연결되는 것을 원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아마도 교도소 측은 나발니를 오랫동안 추위에 방치해 혈액순환을 최소한으로 늦춰 건강을 악화시켰을 것이다. ‘원 펀치’ 훈련을 받은 요원이 극도로 약해진 누군가를 몇 초 안에 죽이는 것은 매우 쉬웠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나발니와 같은 교도소에 있는 내 소식통에 따르면, 해당 교도소에는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요원이 들어와 있었다. 이는 나발니의 죽음이 며칠 전부터 준비된 특수작전이었음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정계에 입문하기 전 15년 동안 KGB에서 복무했으며, 1990년 중령으로 퇴임했다. “푸틴이 살해 은폐하려 시신 인계 거부” 앞서 반정부 성향의 러시아 독립매체인 노바야 가제타는 나발니의 시신을 직접 확인한 구급대원의 말을 인용해 그의 시신에서 다수의 멍 자국이 확인됐다는 보도를 내놓은 바 있다. 당시 베테랑 구급대원은 노바야 가제타에 “경련을 일으키는 환자를 다른 사람이 세게 붙들면 멍 자국이 생길 수 있다. 또 심폐소생술로 생긴 멍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후 러시아 안팎에서는 멍이 생길 정도로 붙잡아야 하는 극렬한 경련을 일으킨 주범은 독극물 뿐이라는 추측이 쏟아졌다.나발니의 아내인 율리아 나발나야는 자신의 남편이 푸틴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신경작용제 노비촉에 중독돼 사망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나발나야 등 유가족은 “푸틴 대통령과 당국이 나발니에게 노비촉을 썼으며, 노비촉을 쓴 흔적이 사라지기까지 기다려야 하는 탓에 시신을 인계하지 않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푸틴 대통령은 나발니의 죽음에 대해 어떤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는 가운데, 국제사회는 러시아 당국이 나발니의 죽음과 관련한 모든 것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다. 러시아 곳곳에는 나발니를 추모하는 장소가 마련돼 있지만, 이곳에 들렀다가 체포 또는 구금된 시민은 수백 명에 달한다. 러시아 야권이 공식적으로 나발니의 죽음을 애도하기 위한 행사를 열게 해 달라는 신청서를 제출한 가운데, 당국이 이를 허가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 나발니가 ‘푸틴의 독극물’에 살해됐다는 증거 5가지 [핫이슈]

    나발니가 ‘푸틴의 독극물’에 살해됐다는 증거 5가지 [핫이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의 최대 정적으로 꼽히던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가 옥중에서 의문사한 가운데, 나발니의 유가족과 서방 언론들은 그가 독살 당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양한 ‘증거’들을 제시하고 있다. 1. 돌연사 나발니가 수감돼 있던 러시아 최북단 시베리아 제3교도소(IK-3) 측은 그가 산책 중 갑자기 쓰러져 의식을 잃었고, 응급처치 후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러시아의 반정부 독립매체인 노바야 가제타 측은 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구급대원의 증언을 인용해 “구급차가 도착했을 때 나발니는 이미 사망한 후였다”면서 “심지어 그의 사망 소식은 교도소 측에서 공식적으로 발표하기도 전에 알려졌다”고 지적했다. 나발니의 아내인 율리아 나발나야는 자신의 남편이 푸틴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신경작용제 노비촉에 중독돼 사망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영국 BBC는 “노비촉에 의한 사망은 질식 또는 심장마비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나발니의 사망 원인인 ‘돌연사 증후군’과도 연관이 있다”고 보도했다. 2. 타박상과 경련 그리고 혈전 유가족과 일부 언론이 언급한 신경작용제 노비촉은 다량 복용할 경우 심한 경련을 일으켜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약물이다. 나발니의 시신이 인근 병원 영안실에 도착했을 때, 그의 머리와 가슴에서 다수의 멍 자국이 발견됐다는 의료진과 구급대원들의 증언이 있었고, 노바야 가제타 측은 “경련을 일으키는 환자를 다른 사람이 세게 붙들면 멍 자국이 생길 수 있다. 또 심폐소생술로 생긴 멍도 있었다”는 베테랑 구급대원의 증언을 보도하기도 했다. BBC는 “노비촉은 냉전 말기 소련이 개발한 독성이 강한 신경작용제로, 액체 또는 미세한 분말 형태를 취한다”면서 “노비촉에 노출될 경우 짧게는 30초, 길게는 단 몇 분 사이 독소가 퍼지는 것을 느낄 수 있으며, 곧바로 중요한 신체 기능이 마비된다”고 전했다. 익명의 러시아 당국 소식통은 국영 언론인 RT에 “나발니가 혈전으로 사망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전 러시아 고도관인 안나 카레트니코바는 “그동안 모스크바 일대의 교도소를 감독한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수감자에 대한 의심스러운 사망을 설명할 때 주로 쓰는 ‘변명’이 혈전”이라고 말했다. 3. 나발니의 마지막 모습 러시아 당국은 나발니가 산책 중 갑자기 쓰러진 뒤 곧바로 사망했다고 발표했지만, 최근 공개된 그의 마지막 모습은 질병과는 거리가 먼 모습이었다.나발니가 사망하기 하루 전인 15일 촬영된 영상은 교도소에서 600㎞ 떨어진 서부 도시인 블라디미르에 있던 판사와 화상 회의를 하는 모습을 담은 것으로, 나발니는 해당 영상에서 판사에게 “(정부로부터) 거액의 연방판사 연봉을 받으니 내 (죄수) 계좌에 돈을 좀 보충해 달라”며 특유의 웃음을 짓기도 했다. 영상 속 나발니는 평상시와 다름없는 목소리와 말투, 표정이었으며, 다음 날 갑자기 사망할 사람으로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 나발니의 모친 류드밀라(69) 역시 아들이 최근까지 아픈 징후를 보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모친은 아들의 사망 소식을 접한 16일 SNS에 “2월 12일 마지막으로 감옥에서 그를 봤을 때에는 건강하게 살아있었고 매우 낙관적이었다”고 적었다. 4. 감시 카메라가 꺼진 타이밍 러시아 인권단체 굴라구닷넷은 푸틴 대통령의 명령을 수행하는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스파이들이 나발니를 살해하기 며칠 전 나발니의 모습이 촬영되는 감시카메라의 연결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굴라구닷넷은 “러시아 당국은 ‘지나치게’ 신속하게 그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나발니가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시간은 오후 2시 17분인데, 당국이 보도자료를 내보낸 시간은 불과 2분 후인 2시 19분”이라면서 “그의 죽음부터 보도자료까지 모든 것이 분 단위, 초 단위로 사전 계획되고 조정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같은 감옥에 수감된 수감자들은 그가 사망하기 전날 밤 교도소에 등장한 정체 불명의 차량을 목격했다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5. 시신 은폐 현재 러시아 당국은 나발니의 사인이 정확히 확인되기 전까지는 시신을 유가족에게 인계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또 나발니의 변호사와 유가족 등이 그의 시신을 눈으로 직접 보는 것마저 금지하고 있어 의구심이 쏟아졌다. 나발니의 아내는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 정부가 남편의 몸에서 노비촉의 흔적이 사라질 때까지 기다리기 위해 유가족에게 시신을 인계하지 않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러시아 당국은 지난 19일 유가족에게 “시신에 대한 사후검사(부검)이 완료되는 데까지 최소 2주가 걸릴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 “우리도 살아야” 최윤종 가족 사과 한마디 없이 이사 갔다

    “우리도 살아야” 최윤종 가족 사과 한마디 없이 이사 갔다

    ‘신림동 등산로 성폭행 살인 사건’ 최윤종(30)은 4개월 전부터 범행을 치밀하게 계획했다. 범행도구로 사용하기 위해 인터넷 쇼핑몰에서 너클을 사고, 장기간 CCTV가 없는 장소를 물색한 뒤 여러 곳을 범행 장소 후보지로 정해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범행 장소도 후보지 중 한 곳이었다. 최윤종은 지난해 8월 서울 관악구 신림동 관악산생태공원과 연결된 목골산 등산로에서 A씨를 성폭행하려 철제 너클을 낀 주먹으로 무차별 폭행하고 최소 3분 이상 목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현장에서 약 20분간 방치됐다가 맥박과 호흡, 의식이 없는 상태로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발견돼 이틀 뒤 숨졌다. 최윤종은 경찰관이 A씨에게 심폐소생술(CPR)을 하는 순간에도 갈증이 난다며 물을 요구하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사형을 구형했으나 1심 재판부는 지난달 22일 최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재판 내내 반성 없는 태도로 일관하던 최씨는 1심 선고 후 즉각 항소했다. 최윤종의 모친은 지난해 법정에 출석해 “죽을죄를 지었다”라면서도 피해 회복을 위한 합의금 마련은 어렵다고 밝혔다. 변호인이 ‘피해 회복을 위해 노력할 마음은 있냐’고 묻자 “그런 생각까지 못 했다. 저희도 살아야 한다”고 답했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합의금 마련이 어렵다면 유족을 위한 사과문을 낼 생각은 없냐’는 질문에는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솔직히 돈 문제는 힘들다” 등 답변을 내놨다. 여동생 순직절차 앞둔 오빠의 호소 A씨의 친오빠 B씨는 “여전히 고통 속에 살고 있는데 가해자 가족은 사과 한마디 없었다”고 토로했다. 지난 18일 ‘저는 신림동 등산로 사건 피해자의 친오빠입니다’라는 글을 통해 “동생 순직절차 때문에 서울에 올라왔는데 이게 마지막이라 생각하니 글을 써볼까 한다”고 운을 뗐다. B씨는 “사고 나기 2주 전에도 방학이라 부산에 내려와서 셋이 영화도 보고 밥도 먹고 했는데 믿어지지 않았다. 중환자실에서 본 동생의 모습은 온몸이 긁힌 상처투성이였고, 기계에 의존해 호흡만 간신히 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결국 동생이 숨을 거둔 뒤 B씨의 어머니는 크게 힘들어했다. B씨는 “2022년에 폐암으로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동생까지 저렇게 되니 저라도 정신 차려야겠다 싶었다”며 그제야 가해자에 대해 찾아봤다고 했다.그는 “20살 때 군대에서 총기 들고 탈영하고 강제 전역 후 10년간 아르바이트 한번 안 해보고 집에서 컴퓨터게임이나 하루 종일 하는 그런 놈에게 제 동생이 당했다니”라며 “제 동생은 20살 때 서울교대 합격 후 15년을 첫 자취방 보증금 말고는 집에 손 한번 벌리지 않은 착한 딸이고 동생이었다. 어떻게 이렇게 극과 극의 인간이 제 동생을 저렇게 만들었는지 정말 하늘이 원망스럽다”고 토로했다. 이어 “지난해 8월 이후 지금까지 저는 모든 일을 멈출 수밖에 없었고, 어머니는 아예 집 밖에 못 나간다”며 “그런데 가해자 가족은 저희에게 사과 한마디 없고, 이사 가서 회사 잘 다니며 일상생활 잘하고 있다더라. 피해자 가족은 죽지 못해 사는데 정말 이게 맞나”라고 호소했다. B씨는 “‘여자 혼자 그 시간에 뭐하러 운동하러 갔냐’, ‘이래서 성매매 합법화하는 게 낫다’ 하는 댓글을 보며 제정신으로 살기가 힘들었다”며 “제 동생은 학교에서 체육부장 보직이었고 방학 때 교내 탁구 연수를 위해 출근 중에 그렇게 됐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번 주 수요일이 동생 순직심사”라며 “동생이 하늘에선 아버지랑 편히 지냈으면 좋겠다”고 글을 마쳤다. “반성의 기미라곤 찾아볼 수 없다”8년 전 총기·실탄 소지하고 탈영해 최윤종은 서울중앙지검으로 송치되기 위해 서울 관악경찰서를 나서는 과정에서 모여든 기자들을 보고 ‘우와’라고 읊조렸다. 최윤종의 태도를 두고 “경찰서 견학 온 것처럼 행동한다” “반성의 기미라곤 전혀 찾아볼 수 없다” 등의 비판이 쏟아졌다. 최윤종은 군 복무 당시 무장 상태로 탈영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군 입대 2개월 만인 2015년 2월 소총과 실탄을 소지하고 무단 이탈했다가 두 시간 만에 붙잡혔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최윤종은 혹한기 훈련을 하고 있던 중 화장실에 간다고 한 뒤 곧장 총기를 들고 탈영한 것으로 조사됐다. MBC는 군복을 입고 수갑을 찬 채 강원 영월경찰서 앞에서 “군대 체질이 아닌 것 같다”고 말하는 최윤종의 체포 당시 모습을 공개했다. 최윤종은 입대 초기부터 군 생활에 적응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최윤종의 선임이었다고 밝힌 한 남성은 MBC와의 인터뷰에서 “혼자 구석에서 혼잣말을 했다. 싸늘해질 정도의 말이었다”며 “(간부들이) 최윤종한테 말 걸거나 해서 문제가 생기면 다 영창 보낸다고 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 “자식들 면회 질투나” 온몸에 멍…옆자리 환자에 살해당한 어머니

    “자식들 면회 질투나” 온몸에 멍…옆자리 환자에 살해당한 어머니

    어버이날 하루 전날, 요양병원에서 면회를 앞둔 한 여성 환자가 숨졌다. 이 여성의 살해 용의자로 지목된 사람은 “자식들이 면회 오는 게 질투 났다”는 옆자리 환자였다. 19일 JTBC ‘사건반장’에서는 경기도의 한 요양병원에 입원한 80대 어머니가 동료 환자에게 살해당했다는 유족의 사연이 전해졌다. 병원에서는 ‘병 때문에 사망했다’는 진단서를 건넸는데, 경찰 수사 결과는 달랐다. 어버이날 하루 전날인 지난해 5월 7일, A씨는 어머니 면회를 갈 예정이었다. 그런데 그날 새벽 병원에서 “어머니가 심정지가 와서 대학병원으로 옮겨야 한다”는 전화가 왔다. A씨가 병원에 도착했을 때 어머니는 이미 숨진 뒤 사후경직까지 진행된 상태였다. 어머니의 죽음에 충격을 받고 오열하고 있는 A씨에게 병원은 ‘병사’라고 적힌 사망 진단서를 건넸다. 그러면서 “어머니를 빨리 모시고 나가라”고 했다고 한다. 그러나 A씨는 어머니의 시신 목뒤부터 등까지 멍 자국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병원에서는 “심폐소생술을 하는 과정에서 생긴 멍 자국”이라고 주장했지만, 어머니를 최초 발견한 간병인은 어머니가 “침상이 아닌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고 설명했다. 수상함을 느낀 A씨는 경찰에 부검을 의뢰했다. 국과수에 따르면 A씨 어머니의 사망 원인은 ‘목 졸림에 의한 질식사’였다. 용의자는 동료환자…“자녀들과 식사, 질투나” 당시 병실 내부에는 환자 다섯명과 간병인까지 총 6명이 있었다.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으나 내부에 폐쇄회로(CC)TV가 없을뿐더러 모두 잠들어 있었거나 치매 환자가 대부분이라 용의자를 특정하기 어려웠다. CCTV로 환자들의 동선을 파악하는 등 경찰은 수사 끝에 A씨 어머니의 옆 침대 환자였던 70대 여성 B씨를 용의자로 지목했다. 조사 결과 B씨는 “어버이날을 맞아 (A씨 어머니가) 자녀들과 식사할 것이라는 내용을 듣고 나와 비교돼 기분이 나빴다”, “질투심이 났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살인 혐의는 부인했으며, 거짓말탐지기 조사도 불응했다. 사망진단서 ‘병사’로 발급한 의사는 ‘군의관’ A씨는 요양병원 측에도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병원은 어머니의 사망 진단서를 ‘병사’라고 허위로 발급했다”며 “어머니가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시간은 의사가 회진을 돌 시간이었지만 그러지 않았다”고 밝혔다. 허위 사망 진단서를 발급한 의사는 ‘군의관’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의관은 민간 병원에서 일하면 안 되는 만큼 이 건은 군 수사기관으로 넘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A씨는 병원을 ‘업무상 과실 치사’로 고소했지만, 경찰에서 불송치 의견이 나왔다. A씨는 이의를 제기한 상태다. 한편 경찰은 B씨를 살인 혐의로 불구속했지만, 조사는 쉽지 않다. 현재 B씨가 대학병원에 입원 중이기 때문이다. A씨는 “돌아가신 분만 너무 억울하다”고 호소했다.
  • 웃으며 “영치금 넣어줘”…나발니 사망 하루 전 영상 공개[포착]

    웃으며 “영치금 넣어줘”…나발니 사망 하루 전 영상 공개[포착]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의 최대 정적으로 꼽히던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가 옥중에서 의문사한 가운데, 숨지기 하루 전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 공개됐다. 미국 CNN의 1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사망 하루 전인 15일 촬영된 영상에는 검은색 죄수복을 입은 나발니의 모습이 선명하게 담겨있다. 나발니의 마지막 모습이 포착된 곳은 러시아 최북단 시베리아 하프 마을에 위치한 제3교도소(IK-3)이며, 해당 영상은 교도소에서 600㎞ 떨어진 서부 도시인 블라디미르에 있던 판사와 화상 회의를 하는 모습을 담은 것이었다.나발니는 해당 영상에서 판사에게 “(정부로부터) 거액의 연방판사 연봉을 받으니 내 (죄수) 계좌에 돈을 좀 보충해 달라”며 특유의 비꼬는 듯한 웃음을 지었다. 영상 속 나발니는 평상시와 다름없는 목소리와 말투, 표정이었으며, 다음 날 갑자기 사망할 사람으로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 나발니의 모친 류드밀라(69) 역시 아들이 최근까지 아픈 징후를 보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모친은 아들의 사망 소식을 접한 16일 SNS에 “2월 12일 마지막으로 감옥에서 그를 봤을 때에는 건강하게 살아있었고 매우 낙관적이었다”고 적었다. 교도소 측 “산책하다 쓰러졌다”...현지 언론 “시신에서 멍 자국” 앞서 나발니가 수용돼 있던 교도소 측은 그가 마지막 영상에 등장한 다음날인 16일, 산책 후에 실신해서 쓰러졌으며 심폐소생술을 했음에도 2시간 후 사망 선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국영 RT텔레비전은 그가 평소 혈전을 앓고 있었다고 보도했지만 정확한 사망 원인은 아직까지 공개되지 않고 있다.더불어 당국이 유가족에게 아직 시신조차 인계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나발니의 죽음에 대한 의혹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러시아 현지의 한 독립언론은 나발니가 쓰러졌을 당시 출동했던 구급대원의 말을 인용해 “시신 곳곳에 다수의 멍 자국이 있었다. 경련을 일으켰을 때 이를 억제하려다가 생긴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하기도 했다. 건강했던 나발니에게 경련을 일으킨 ‘무언가’의 정체를 두고 다양한 추측이 쏟아지는 가운데, 나발니의 모친은 아들이 숨진 곳을 방문한 자리에서 교도소로부터 사망원인이 “돌연사 증후군”이라고 들었다고 밝힌 바 있다. 국제사회, 한 목소리로 사망원인 규명 촉구 한편, 나발니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국제사회에서는 러시아 당국과 푸틴 대통령이 해당 사건에 대해 자세하고 투명하게 조사하고 그 결과를 공개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서방 지도자들은 나발니의 용기에 경의를 표하며 증거를 인용하지 않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나발니의 사망에 책임이 있다고 비난했다.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나발니의 사망은 충격적이며, 사인에 대해 신뢰할 수 있으며 투명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으며,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 역시 “모든 사실을 규명해야 하고, 러시아가 그의 죽음에 대해 모든 질문에 답해야 한다”고 규탄했다.
  • 푸틴이 죽였나…“나발니 시신 기습 반출 정황” [포착]

    푸틴이 죽였나…“나발니 시신 기습 반출 정황” [포착]

    옥중 사망한 러시아 반정부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 시신의 행방이 묘연한 가운데, 그의 시신을 한밤중 기습 반출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18일(현지시간) 러시아 독립매체 ‘메디아조나’가 보도했다. 나발니가 수감됐던 교도소는 그의 시신이 다른 지역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하고, 해당 병원은 “시신이 없다”고 하는 상황에서 메디아조나가 확보한 자료는 시신의 소재를 밝힐 중요한 단서가 될 전망이다.● 교도소 “부검 위해 병원으로” 병원 “시신 없다”…시신 어디에 16일 러시아 연방교정청(FSIN)은 시베리아 야말로-네네츠주 제3교도소(IK-3)에 수감 중이던 나발니가 이날 오후 2시 17분쯤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교정당국은 “나발니가 산책 후 몸 상태가 좋지 않았고 거의 즉시 의식을 잃었다”고 했다. 또 의료진이 30분 넘게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지만 결국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절차에 따라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17일 사망통지서를 받은 나발니의 모친은 곧장 교도소를 방문했으나 시신은 확인하지 못한 채, ‘돌연사 증후군’이 사인이라는 통보만 받았다. 교도소 관계자들은 “1차 검시에서 사인에 대한 결론이 나지 않아 2차 검시를 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발니의 모친은 시신이 교도소에서 45㎞가량 떨어진 살레하르트로 옮겨졌다는 교정당국 직원의 귀띔에 따라, 그 마을의 유일한 영안실을 찾았으나 역시 “시신이 없다”는 답변만 들었다. 하지만 18일 러시아 독립매체 ‘노바야 가제타 유럽’은 나발니의 시신이 살레하르트 임상병원 영안실로 옮겨진 게 맞다고 보도했다. 이 병원은 IK-3 교도소에서 가장 가까운 러시아의 부검 가능 국영의료기관이다. 나발니의 시신이 살레하르트에 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단서는 메디아조나가 확보한 영상 자료에서도 확인됐다.● “가장 가까운 국영의료기관으로 심야 기습 반출된 듯” 나발니가 수감돼 있던 IK-3 교도소에서 살레하르트로 가려면, 교도소와 가장 가까운 마을 라비트난기를 거쳐 오브강(江) 빙판길을 건너야 한다. 라비트난기와 살레하르트 사이에는 오브강이 흐르는데, 다리는 따로 없으며 여름에는 페리를 이용하고 겨울에는 꽝꽝 언 강을 도로 삼는다. 헬기 수송을 제외하면 이 빙판이 IK-3 교도소와 살레하르트를 잇는 유일한 길이다. 메디아조나가 라비트난기 쪽에서 강 방향으로 향하는 도로와, 살레하르트로 진입하는 길목을 비추는 라이브캠을 분석한 결과 16일 밤 11시 55분부터 17일 0시 사이 FSIN 차량을 포함한 호송대가 라비트난기에서 빙판길을 건너 살레하르트로 넘어갔다. 경찰차 각 한대씩이 호송대 선두와 후미에 붙었고, 녹색 줄무늬가 선명한 FSIN 버스와 민간 번호판을 단 회색 세단이 함께 이동했다. 호송대는 도로의 다른 차량보다 눈에 띄게 느리게 움직였다. 선두 경찰차는 주기적으로 속도를 줄였고, 호송대 다른 차량이 뒤처지지 않도록 운행을 멈추기도 했다. 메디아조나는 이날로부터 7일 전까지의 라이브캠 동영상을 확보해 분석했는데 살레하르트로 넘어간 다른 교정당국 차량은 없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호송대가 나발니의 시신을 살레하르트로 옮겼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주요 언론이 나발니 시신의 행방에 관심을 쏟는 이유는 부검 시기가 정확한 사인 규명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돌연사 증후군”…시신 소재·부검 시기, 사인 규명과 직결 러시아 교정당국은 나발니 사인이 돌연사 증후군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돌연사 증후군은 뚜렷한 원인 없이 심장마비로 인한 ‘급사’를 일컫는 포괄적인 용어다. 그러나 나발니 측근들은 그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지시로 살해됐으며, 러시아 당국이 그 흔적을 숨기기 위해 의도적으로 시신을 넘겨주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문제는 부검이 지연될수록 사인이 미궁에 빠질 가능성과 결과에 대한 신빙성이 떨어질 가능성이 커진다는 점이다. 노바야 가제타 유럽에 따르면 교정당국이 나발니 사망을 발표한 지 이틀이 훌쩍 지난 18일 현재까지도 부검은 진행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터프스 메디컬 센터의 전문의 콘스탄틴 발로노프는 BBC에 “시기적절한 부검만이 급사의 원인을 밝힐 수 있다. 사망 후 최소 24시간 이내에 부검을 실시했어야 했다. 생검 등 다른 검사 결과를 기다릴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 발로노프는 “혈전색전증으로 사망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혈전색전증보다는 급성관상동맥증으로 인한 돌연사가 더 흔한데, 이를 확인하려면 하루 안에 부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만약 혈전색전증으로 인한 사망이라면 부검에서 거대한 혈전이 발견될 것이다. 자연사라면 절차대로 부검하고 시신을 공개하는 게 러시아에 더 유리하다는 말”이라고 짚었다. 발로노프는 “결론적으로 부검이 늦어질수록 명확한 사인 규명 가능성도 작아지는데 나발니 시신에 대한 부검이 신속하게 이뤄지지 않은 게 의문이다. 중독 등 다른 외부 원인의 영향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시신을 공개하지 않는 건 숨길 게 있다는 뜻”이라고 주장했다.한편 노바야 가제타 유럽에 따르면 교도소에 출동했던 익명의 구급대원은 나발니의 시신에서 멍 자국을 발견했다. 다만 이 제보자는 나발니 몸의 멍 자국들은 경련과 관련 있다면서 “다른 사람들이 경련을 일으킨 사람을 붙잡았을 때 경련이 너무 강하면 멍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또한 나발니의 가슴에 든 멍은 심폐소생술(CPR)을 시도한 흔적이라며 “그들(교도소 직원들)은 그(나발니)를 살리려고 노력했지만 아마도 심장마비로 사망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 “‘의문사’ 나발니 시신에 다수의 멍…경련 및 심장마비 추측” 구급대원 증언 나와[핫이슈]

    “‘의문사’ 나발니 시신에 다수의 멍…경련 및 심장마비 추측” 구급대원 증언 나와[핫이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강력한 정적이었던 러시아 야권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가 옥중에서 의문사한 가운데, 그의 시신 곳곳에서 다수의 멍 자국이 발견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러시아의 반정부 독립매체인 노바야 가제타는 “알렉세이 나발니의 시신이 병원으로 옮겨질 당시 머리와 가슴 부위에서 발작을 일으키던 중에 생긴 것으로 추정되는 멍 자국이 있었다”면서 “심폐소생술의 흔적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노바야 가제타는 나발니가 수감돼 있던 시베리아 최북단에 있는 제3교도소(IK-3) 인근의 구급센터 대원과 직접 이야기를 나눈 뒤 얻은 정보라고 밝혔다. 노바야 가제타와 인터뷰를 한 익명의 구급대원은 “나발니의 시신을 옮길 당시, 몸에서 멍 자국을 발견했다”면서 “일반적으로 감옥에서 사망한 사람의 시신은 인근 법의학국으로 바로 옮겨져 왔는데, 이번 경우에는 어떤 이유에서인지 임상병원의 영안실에 안치됐다”고 말했다.이어 “경험이 많은 구급대원으로서 봤을 때, 목격자들이 묘사한 나발니의 부상은 ‘경련’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경련을 일으키는 환자를 다른 사람이 세게 붙들면 멍 자국이 생길 수 있다. 또 심폐소생술로 생긴 멍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또 “‘그들’(나발니를 붙들고 있던 사람들)은 나발니를 구하려고 노력했지만 아마도 심장마비로 사망했을 것”이라면서 “다만 나발니에게 왜 심장마비가 발생했는지에 대해서는 아무도 말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노바야 가제타 보도에 따르면, 나발니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뒤 그의 어머니가 시신을 인계받길 원한다고 밝혔지만 러시아 당국이 이를 허가하지 않았다. 당국은 나발니의 어머니에게 사후감식(부검)이 끝난 후에 시신을 넘기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나발니의 변호인단과 가족 등은 그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지시로 살해당했다고 믿는다”고 전했다. 그러나 러시아 당국은 푸틴 대통령이 관련 보고를 받았으며, 아직 어떠한 정보도 공개되지 않은 상황에서 (각국의) 성명이 나오는 것은 광기에 가깝고, 국제사회의 이런 성명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박했다. 러시아 외무부도 별도 성명에서 서방 국가들은 무차별적인 비난 대신에 자제력을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알렉세이 나발니, 어떤 인물? 나발니는 정치 블로그를 통해 러시아 고위 관료들의 부정부패를 폭로하기 시작하면서 2011년에 반부패재단을 창설한 반정부 운동가이다. 푸틴 대통령이 최대 정적으로 꼽아온 인물이기도 하다. 2015년에는 푸틴 대통령을 비판하던 또 다른 야권 정치인이 괴한의 총격에 사망한 이후에 러시아 야권이 나발니를 중심으로 뭉치기 시작했다.이후부터 나발니를 살해하기 위한 여러 암살 시도가 있었는데, 2017년에는 모스크바에서 괴한이 뿌린 약물에 오른쪽 눈을 크게 다쳤다. 2020년에는 전 세계가 알고 있는 독극물 테러 사건의 피해자였다. 당시 그의 독살 시도에 노비촉 계열의 독극물이 사용됐다는 게 알려지면서 푸틴 대통령이 배후에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푸틴 대통령과 크렘린궁은 이를 강하게 부인했다. 독살 시도에도 불구하고 목숨을 건진 그는 치료를 마치고 러시아로 돌아오자마자 구속됐다. 극단주의 선동 혐의, 사기죄, 횡령, 법적 모독 혐의 등으로 여러 차례 재판을 받은 그는 총 30년 이상의 징역형을 선고받고 감옥생활을 해 왔다. 나발니 옥중 의문사, ‘나비효과’ 가져올까? 나발니의 의문사에 러시아와 적대 관계에 있는 서방 국가들의 비난이 쏟아지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그의 죽음이 미국 등 국제사회의 대러 관련 사안에 변화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예측을 내놨다. 누욕타임스의 18일 보도에 따르면, 독일 뮌헨에서 16∼18일 열린 세계 최대 안보분야 국제회의인 뮌헨안보회의(MSC) 참석자들은 나발니의 옥중 의문사를 두고 러시아에 대한 제재 수위를 높여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회의에 참석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은 “역사는 푸틴 같은 침략자를 처벌하지 않고 영토를 점령하도록 허용하면 계속 그렇게 한다는 걸 보여준다”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이후 러시아의 손해배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미 정계에서는 나발니의 옥중 사망과 관련해 러시아를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린지 그레이엄 연방 상원의원(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은 18일 CBS ‘페이스더네이션’과의 인터뷰에서 나발니의 수감 중 사망 사건과 관련, 러시아를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테러지원국으로 지정되면 미국의 수출관리법과 수출관리규정에 따른 제재를 받는다. 러시아의 인권 침해를 규탄하는 운동을 벌여온 영국 국적의 윌리엄 브라우더는 나발니의 사망이 우크라이나 지원안을 반대해온 미 공화당 의원들의 행위를 정치적으로 옹호할 수 없게끔 만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 “나발니 시신에 멍 자국”…시신 찾았다

    “나발니 시신에 멍 자국”…시신 찾았다

    푸틴 대통령의 최대 정적으로 꼽히는 알렉세이 나발니가 지난 16일 러시아 최북단 시베리아 지역 야말로네네츠 자치구 제3교도소에서 사망한 가운데, 그의 시신이 시베리아 북부 살레하르트 마을 병원에 안치돼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외신 ‘노바야 가제타 유럽’은 19일(한국시간) 구급대원인 익명의 제보자를 인용, 나발니의 시신에 멍 자국들도 발견됐다면서 이 같이 보도했다. 이 제보자는 나발니 몸의 멍 자국들은 경련과 관련 있다면서 “다른 사람들이 경련을 일으킨 사람을 붙잡았을 때 경련이 너무 강하면 멍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나발니의 가슴에 든 멍은 심폐소생술(CPR)을 시도한 흔적이라며 “교도소 직원들은 나발니를 살리려고 노력했지만 아마도 심장 마비로 사망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앞서 러시아 교도소 당국은 나발니가 지난 16일 산책 후 쓰러졌으며 의료진이 응급조치했지만 살리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이 제보자는 “현재 나발니의 시신을 부검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직접 나발니의 시신을 보지는 못했으며 동료로부터 정보를 받은 것이라고 덧붙였다.영국 BBC,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나발니 측근들은 그가 살해됐으며 러시아 당국이 그 흔적을 숨기기 위해 의도적으로 시신을 넘겨주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연방 교도소 당국은 나발니가 산책 후 쓰러져 의식을 잃고 사망했다고 해명하며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나발니의 모친에게 1차 검시에서 사인에 대한 결론이 나지 않아 2차 검시를 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만약 내가 살해된다면”…나발니 다큐에 담긴 유언 나발니가 사망하고, 캐나다 출신 감독인 대니얼 로허가 연출한 다큐멘터리 ‘나발니’가 재조명됐다. 해당 다큐는 과거 독살 시도를 중심으로 그의 인생 역정을 다루고 있다. 이 다큐는 아카데미 영화제 장편 다큐멘터리 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다큐에는 “만약 당신이 살해된다면, 러시아 국민에게 어떤 메시지를 남기겠느냐”는 질문이 담겨있다. 이에 나발니는 깊은 한숨을 쉬며 “마치 내 죽음을 다룬 영화를 만드는 것 같다”며 말을 잇지 못한다. 이후 그는 “그들이 나를 죽이기로 결정했다면 이는 우리가 엄청나게 강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우리는 이 힘을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영상 속 니발니는 “악이 승리하는데 필요한 유일한 것은 선한 사람들이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이다. 그러니 가만히 있지 말라”고 강조했다.한편 푸틴 대통령의 최대 정적으로 꼽히는 나발니는 러시아의 야권 지도자다. 그는 2011년 당시 창설한 반부패재단을 통해 러시아 정부와 고위 관료들의 비리 등을 폭로하며 푸틴 대통령과 각을 세워왔다. 특히 2020년 8월, 비행기에서 독극물 중독 증세를 보여 쓰러진 뒤 독일로 이송돼 치료를 받은 바 있다. 당시 그의 목숨을 위협한 것은 신경작용제 ‘노비촉’이었다. 노비촉에 노출된 나발니는 7일 동안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가 간신히 목숨을 건졌지만, 러시아로 송환돼 2022년 1월 체포됐다. 이후 사기 및 법정 모독 등 혐의로 11년 6개월형을 선고받고 복역해오다 지난해 8월에는 극단주의 네트워크를 만들고 활동에 자금을 지원한 혐의로 징역 19년형을 추가로 선고받았다.
  • ‘푸틴 정적’ 나발니, 시베리아 감옥서 사망 “산책 중 의식 잃어”

    ‘푸틴 정적’ 나발니, 시베리아 감옥서 사망 “산책 중 의식 잃어”

    러시아 야권 정치인 알렉세이 나발니가 수감 중 사망했다고 16일(현지시간) 타스통신 등 현지 언론이 교도소 당국을 인용해 보도했다. 러시아 연방 교도소 당국은 이날 나발니가 러시아 최북단 시베리아 지역 야말로네네츠 자치구 제3 교도소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나발니가 산책 후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의식을 잃었다”며 의료진이 즉시 심폐소생술을 시행했지만 나발니의 사망을 확인했으며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발니가 수감된 교도소는 ‘북극 늑대’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추위 등 수감 환경이 혹독하기로 악명 높은 곳이다. 그는 2021년 모스크바에서 약 235㎞ 떨어진 멜레코보에 있는 제6교도소에 수감됐다가 지난해 12월 이 교도소로 이감됐다. 나발니는 러시아 민주화 운동의 상징이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대 정적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그는 2011년 창설한 반부패재단을 통해 러시아 고위 관료들의 부정부패를 폭로하며 반정부 운동을 주도했다. 나발니는 2020년 8월에비행기에서 독극물에 중독돼 독일에서 치료받고 2021년 러시아로 귀국했다. 당시 나발니가 냉전 시대 소련이 사용했던 신경작용제 ‘노비초크’에 노출된 것으로 밝혀지면서 배후에 푸틴 정권이 있다는 추정이 나왔으나, 러시아 정부는 이런 의혹을 정면으로 부인한 바 있다. 그는 귀국 후 불법 금품 취득, 극단주의 활동, 사기 등 각종 혐의로 기소돼 러시아 최북단 교도소에 수감 중이었다. 나발니 측근들은 나발니의 사망에 관해 확인된 것이 없다며 변호사가 상황 파악을 위해 교도소로 향하고 있다고 텔레그램을 통해 밝혔다. 레오니트 솔로비요프 변호사는 독립 언론 ‘노바야 가제타’에 “이틀 전(14일) 나발니를 면회했지만, 그때는 모든 것이 괜찮았다”고 주장했다. 크렘린궁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나발니의 사망 사실을 보고했다면서 “사인을 규명해야 할 책임은 의료진에 있다”고 발표했다.
  • 사망사고 냈는데…“딸이 운전했다” 죄 떠넘긴 아버지

    사망사고 냈는데…“딸이 운전했다” 죄 떠넘긴 아버지

    지난달 20대 여성이 몰던 차량이 오토바이를 치어 70대 남성이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사고를 낸 사람이 여성이 아닌 여성의 아버지인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16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지난 1월 9일 오전 10시 30분쯤 강원도 강릉 한 농로에서 오토바이와 스포츠유틸리티(SUV)차량이 충돌했다. 크게 다친 오토바이 운전자 A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이후 사고 차량에 타고 있던 B씨(61)가 유족을 찾아와 “딸이 운전하다 사고를 냈고 나는 조수석에 타고 있었다. 농로를 지나다 오토바이를 미쳐 발견하지 못했다”며 “딸은 너무 놀라 집에 있다. 무릎 꿇고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도 딸이 운전대를 잡았다고 했고, 딸 역시 자신이 사고를 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모두 거짓이었다. A씨의 사위는 ‘사건반장’을 통해 “가해자 쪽에서는 사고를 내자마자 119 신고도 하지 않았고 차 뒷좌석에 (A씨를) 안아 실었다”고 폭로했다. 이어 “사고 난 다음부터 병원까지 오는 시간이 40분 정도 소요가 됐다. 병원 측에서는 30분 안에만 왔어도 사실 수 있었다고 하더라”고 울분을 터뜨렸다. B씨 측은 “사고 직후 A씨가 숨도 쉬고 괜찮아 보여 직접 심폐소생술을 하며 데리고 갔다”고 주장했으나 A씨를 진료한 의료진은 “A씨가 흉부 쪽에 큰 타격으로 중상을 입었고, 병원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심정지 상태였다”고 말했다. “50~60대 남성이 사고를 낸 것 같다”…목격자 등장 그러다 목격자가 나타나면서 진실이 드러났다. 목격자 C씨는 사고 당시 112에 전화를 걸어 “조금 전 오토바이 할아버지가 사고가 났는데 차주가 119를 안 부르고 CPR 같은 걸 하고 있는 것 같다”며 “한 사람은 누워 있는데 차주가 계속 이동을 한다”고 말했다. 그는 “50~60대 남성이 사고를 낸 것 같다”고 신고했다. 사고를 낸 차량의 운전자는 바로 B씨였고 B씨의 딸은 사고 현장에 없었다. B씨는 2022년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돼 사고 당시 무면허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운전자 바꿔치기’를 한 이유에 대해 B씨는 “(사고 후)경황이 없었고 너무 무서웠다”며 “겁이 나서 당시 상황을 모르겠다”고 말했다. 해당 사건에 양지열 변호사는 “피해자를 차에 실어 갔다고 하는 것은 구호 조치로 볼 수 없기 때문에 일종의 뺑소니로 본다”며 “이는 도주치사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도주치사죄는’ 고의에 의한 살인이나 고의 없는 치사의 경우를 구별하지 않고 동일하게 처벌하려는 취지로, 살인죄 만큼이나 무겁게 다스린다. 무기징역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에 처해질 수 있다.
  • 서초, 토요일마다 응급처치 상설 교육

    서초, 토요일마다 응급처치 상설 교육

    서울 서초구는 토요일마다 서초구 주민과 직장인을 대상으로 응급처치 상설교육을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기존에는 날짜가 정해져 있지 않아 매번 구청과 보건소에 문의해야 하는 불편함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교육장소도 서초구 보건소 내 건강키움터로 이전했다. 서초구 관계자는 “주민들이 응급처치 교육에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교육 내용은 ▲기본 응급처치법 ▲자동심장충격기(AED) 사용법 ▲전화도움 심폐소생술 요령 ▲소아·영아 대상 심폐소생술 ▲이물질에 의한 기도 폐쇄 처치(하임리히법) 등이다. 이론과 실습을 포함해 4시간에 걸쳐 이뤄진다. 특히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숙련도를 확인할 수 있는 마네킹과 기도 폐쇄 압박모형을 적극 활용해 교육 효과를 높였다. 교육 신청은 2~3일 전까지 서초구청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이수 후 서울시 공인 수료증도 발급받을 수 있다. 서초구는 실습교육이 가능한 시설을 갖춘 20인 이상의 단체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응급처치교육을 운영한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주민들의 응급상황 대처 능력 향상에 도움이 되고 가족과 이웃의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고 말했다.
  • 제주 해녀 안전사고 5년간 104건…고령화로 70세 이상 사고가 76%

    제주 해녀들의 안전사고가 최근 5년간 104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는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동안 일어난 해녀 안전사고가 총 104건으로 연평균 20건이 넘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에는 총 34건으로 전년도 17건보다 2배 증가했다. 사고 종류별로는 물질 중 심정지가 전체의 35.6%(37건)로 가장 많았다. 어지럼증 21.1%(22건), 낙상 18.3%(19건)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해녀 고령화로 인해 70세 이상 사고 비율이 76%(79건)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았다. 사고 발생 월별로는 10월 14.4%(15건), 5월 12.5%(13건) ,1·3·6·11월 각 10.6%(11건)였다. 지역별로는 구좌 17건, 성산 16건, 한림 12건, 서귀포 동 지역 11건, 한경 10건, 우도 8건 등이 발생했다. 제주소방안전본부는 “바다에서 이뤄지는 작업환경 특성상 사고 발생 시 생명과 직결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사고 예방 홍보를 강화할 방침이다. 유관기관과 공조 체계도 구축해 신속하게 출동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제주소방안전본부는 119구급대 도착 전 최초 응급처치의 중요성을 알리고 어업인들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 교육을 지속해 추진할 예정이다. 고민자 제주소방안전본부장은 “안전 장구 착용과 준비 운동 등 철저한 사전 준비와 안전을 위해 반드시 동료와 함께 물질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본인의 몸 상태를 확인하고 무리한 조업은 삼가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 토사물 입에 들어와도 심폐소생술…발리 소년 살린 한국인

    토사물 입에 들어와도 심폐소생술…발리 소년 살린 한국인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한국인 관광객이 의식을 잃은 아이를 심폐소생술로 살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8일 유튜브 채널 ‘KBS News’에는 최재영(43)씨가 발리 수영장에 쓰러진 8살짜리 아이를 심폐소생술로 구조하는 현장 영상이 올라왔다. 대구 동구청에서 일하는 최씨는 최근 육아휴직을 내고 가족과 함께 발리에서 ‘한 달 살기’를 하던 중이었다. 최씨는 “경동맥을 짚어보니까 맥박이 없었고 호흡도 없길래 거기 있던 직원들과 사람들에게 구급차를 불러달라고 하고 바로 CPR을 시작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응급처치와 수상안전 관련 자격증을 소유한 그는 수영장 바닥에 축 늘어져 있는 아이를 보자마자 본능적으로 가슴을 누르기 시작했다. 그는 “호흡을 불어 넣는 과정에서는 토사물이 내 입으로 들어오기도 했는데 그걸 씹고 뱉으면서 CPR을 했다”라며 “무조건 제발 살아달라는 생각으로 가슴을 눌렀다”라고 회상했다. 8분이 넘는 시간 동안 심폐소생술을 실시한 끝에 아이는 숨을 쉬기 시작했고, 구급대가 도착하면서 무사히 병원으로 이송됐고, 다행히 아이의 건강은 빠르게 회복됐다. 사고 발생 3일 만에 아이와 다시 만난 최씨는 살아줘서 고맙다는 마음에 눈물이 흘렸다. 그는 “딸이 둘인데 우리 딸들과 비슷한 나이 같았다. 신혼여행지인 발리에서 첫째 딸이 생겼는데, 이번엔 예쁜 아들이 생겼다”며 뿌듯한 마음을 전했다.
  • 비수도권 국립의대 집중 배정… 지역인재전형 60% 이상 추진

    비수도권 국립의대 집중 배정… 지역인재전형 60% 이상 추진

    정부가 2025학년도부터 의대 정원을 2000명 늘리겠다고 밝힌 가운데 지역·대학별로 정원을 어느 정도 배정받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심민철 교육부 인재정책기획관은 6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에서 “짧은 시간 내에 대학별 정원 배분 계획을 정리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9월에 대입 수시모집이 시작되기 때문에 4월 말까지는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가 밝힌 원칙은 ‘지역 중심’이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비수도권 의대에 집중적으로 배정하겠다”고 밝혔다. 그간 정부가 발표한 지역·필수의료 육성 계획을 보면 1순위는 ‘비수도권 국립대 의대’다. 정부는 지난해 10월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생명과 지역을 살리는 필수의료 혁신 전략회의’에서 국립대병원을 수도권 ‘빅5’ 상급종합병원과 같은 대형병원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국립대병원을 거점 삼아 붕괴 위기에 몰린 지역·필수의료 체계에 심폐소생술을 하겠다는 것이다. 복지부가 실시한 의대 수요 조사에서 대부분 지방 국립대는 정원을 현재의 2배 수준으로 늘려 달라고 요청했다. 전국 의대 중 2025학년도에 가장 많은 인원을 배정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2순위는 국립대를 제외한 지역 의대다. 정부는 지역에서 일할 의사를 확보하기 위해 ‘계약형 지역필수의사제’를 도입할 계획인데, 시행하려면 지역 의대생이 충분해야 한다. 복지부는 지역 의대를 졸업한 의사가 지방에 남아 일할 가능성이 수도권 의대를 졸업한 의사가 지방에서 일할 확률보다 더 크다고 보고 지역인재전형 비율을 현재 40%에서 60%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대한의사협회가 지난해 발표한 연구 조사를 보면 지방 광역시 소재 의대를 졸업한 의사의 60.1%가 지방에서 근무했다. 정원 50명 이하의 ‘미니 의대’도 우선 배치 대상이다. 정원이 적어도 80명 이상은 돼야 교육·실습이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전국 40개 의대 가운데 입학 정원이 50명 미만인 미니 의대는 17곳이다. 심 기획관은 “소규모 의대의 경우 정원 확대로 교육의 질을 향상할 기회가 제공될 것”이라며 “의과대학의 평가인증제도를 활용해 교육의 질을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김윤 서울대 의대 의료관리학과 교수는 “대학에 정원을 배정할 때 ‘지역·필수의료를 책임지겠다’고 말하는 대학에 먼저 정원을 배정해야 한다”면서 “무한경쟁, 각자도생의 현 의료체계를 ‘지역완결형’ 의료체계로 전환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2000명 증원을 취약한 의료체계를 변화시키는 기폭제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진한 보건의료연합 정책국장은 “‘비수도권 의대에 집중 배정하겠다’, ‘지역인재 전형으로 충원하겠다’ 정도의 계획만으로는 부작용만 생긴다”며 “늘어난 의료 인력을 지역·필수의료로 유도할 수 있도록 계약형이 아닌 의무 복무 형태의 지역의사제를 도입하고 공공의대를 신설해야 한다”고 말했다.
  • 현대제철 수조 청소중 7명 쓰러져…1명 숨져

    현대제철 수조 청소중 7명 쓰러져…1명 숨져

    6일 오전 11시 2분쯤 인천시 현대제철 공장의 폐기물 처리 수조에서 청소 중이던 A(34)씨 등 노동자 7명이 쓰러져 1명이 숨졌다. 이날 인천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사고 당시 수조 밖에 있던 작업자가 “사람들이 청소 도중 갑자기 쓰러졌다”며 119에 신고했다. 긴급 출동한 119구급대는 심정지 상태에 있던 A씨를 상대로 심폐소생술(CPR)을 하며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B(46)씨 등 다른 노동자 6명은 의식 장애와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을 보이며 병원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을 전망이다. 경찰조사 결과 A씨 등은 청소 외주업체 소속으로 폐기물 처리 수조에서 청소를 하다가 갑자기 쓰러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당시 방독면을 쓰지 않은 상태로 수조에 남은 불산과 질산 슬러지(찌꺼기)를 제거중이었다. 경찰은 A씨 등이 작업 도중 성분이 확인되지 않은 가스에 질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할지 검토 중”이라며 “수조 내부에 있었던 물질 성분을 분석해 질식 원인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부고용노동청 관계자는 “해당 작업이 도급인지 발주인지 여부를 파악하고 있으며 현대제철 측에 중대재해처벌법을 적용해 조사할 수 있을지도 함께 확인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 국내 첫 심정지 치료제 임상 2상 성공… “블록버스터급 신약 자신감”

    국내 첫 심정지 치료제 임상 2상 성공… “블록버스터급 신약 자신감”

    “지엔티파마의 신약 물질인 ‘넬로넴다즈’가 세계 최초로 심정지 환자 치료제가 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넬로넴다즈 임상 2상을 주도한 전병조 전남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3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5년 동안 심정지 환자 105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뇌 손상과 심장기능 부전 등 심정지 후 증후군 발생률이 위약(가짜 약) 투여군보다 약 50% 낮아졌고 부작용은 거의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 교수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 조건부 허가’를 받고 시판된다면 세계적으로 심정지 환자 치료에 획기적인 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제약업계에서는 이미 식약처 ‘희귀 의약품’으로 지정된 넬로넴다즈가 블록버스터급 신약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업계 관계자는 “신약 물질이 많지만 넬로넴다즈처럼 임상 2상에서 좋은 결과를 보인 물질은 거의 없다”면서 “식약처의 조건부 허가를 받는다면 세계 처음으로 심정지 환자 치료제가 국내 기술로 탄생하게 된다”고 말했다. 가장 많은 환자로 임상 2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전 교수에게 넬로넴다즈의 임상 결과와 의미 등을 들었다.-심정지는 어떤 질환인가. “여러 원인에 의해 심장박동이 멈춰 환자가 사망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원인은 심장성과 비심장성이 있는데 심장성은 심실성 부정맥, 심부전, 급성심근경색 등 심장 질환이 직접적 원인이고 비심장성은 중증 외상과 폐, 간, 신장 등 주요 장기의 기능 부전이 원인이다. 최근 심정지 환자의 치료 방향과 목표는 심폐 기능을 회복시킨 후 손상당한 뇌 기능을 심정지 이전의 상태로 회복시키는 데 중점을 둔다.” -심정지 환자가 늘었고 사망률도 높다던데. “국내에서 심정지 환자는 해마다 증가하지만 병원 이송 환자의 생존율은 7.8%에 불과하다.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뇌 기능을 회복해 퇴원한 환자는 4.6%로 극히 적다. 현재 심정지 환자의 치료는 기본 및 전문 심폐소생술과 과거 저체온치료(TH)로 알려진 목표체온유지치료(TTM), 소생술 후 증후군의 증상에 따라 처치하는 대증요법 등인데 효과가 제한적이어서 적절한 치료제 개발이 시급한 상황이다.” -넬로넴다즈는 어떤 물질인가. “지엔티파마가 개발한 넬로넴다즈는 다중 경로로 신경세포 보호 작용을 나타내는 국내외 최초의 신약 물질이다. 심정지로 손상된 뇌 기능 회복에 효과적이다. 심정지 환자에게서 재관류로 나타나는 활성산소 증가에 기인한 세포사와 NMDA 수용체(신경세포 시냅스 후막에 존재하는 이온성 글루탐산 수용체의 일종) 활성화에 의한 글루타메이트 독성 유발에 의한 세포사를 막아 주는 역할을 한다.”5년간 환자 105명 대상 임상시험뇌 손상·심부전 등 증후군 발생률위약 투여군보다 약 50% 낮아져임상 1상 이어 부작용·위험 없어상반기 다국적 임상 3상 준비 중희귀 의약품 ‘넬로넴다즈’세계 최초 심정지 후유증 치료약다중 경로로 신경세포 보호작용식약처 ‘조건부 허가’ 시판된다면첫 국내기술 심정지 치료제 탄생-임상 2상은 어떻게 진행했나. “삼성서울병원, 전남대병원, 부산대병원 등 전국 5개 대학병원 응급의학과에서 2018년 환자 모집을 시작해 5년간 105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넬로넴다즈 고용량과 저용량, 위약 투여군 등 세 그룹으로 나눠 약효를 평가했다. 뇌 기능 장애 개선 효과는 90일 후 신경학적 뇌 기능 수행 분류 척도(CPC)와 수정랭킨척도(mRS)로 평가했다. 또 뇌 MRI 촬영을 통해 영역별 비등방도(FA) 평균을 산출해 비교했다.” -약효는 확인됐나. “임상 2상 결과에서 넬로넴다즈 투여군은 위약 투여군보다 뇌 기능 회복 정도를 보여 주는 CPC와 mRS 값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위약군 대비 각 투여군의 CPC가 개선될 가능성은 고용량군에서 1.9배, 저용량군에서 1.8배로 증가했다. 또 mRS는 고용량군에서 2.1배, 저용량군에서 1.5배로 증가했다. 뇌 MRI 영상을 분석한 결과 위약군보다 고용량군에서 뇌 손상 정도가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치료 중 사망 환자 수도 위약 투여군에 비해 적은 숫자로 조사됐다.” -부작용이나 위험성은 없었나. “임상 2상에 참여한 105명 모두에게서 보고된 부작용이나 위험성은 없었다. 이미 미국과 중국에서 진행됐던 임상 1상에서도 안전성이 확인된 것으로 안다.” -전남대병원에서만 85명 환자의 임상을 완료했다. 이례적인 성과로 평가받는다. “일반 질환보다 심정지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하기는 매우 어렵고 규제도 많다. 특히 코로나19 영향으로 환자 모집도 쉽지 않았다. 그러나 임상 2상에 참여한 대학병원 모두가 열심히 노력했다. 특히 전남대병원에서 가장 많은 환자를 모집할 수 있었던 것은 기존에 구성된 임상연구팀의 열의와 체계적인 임상시험 시스템 구축, 지역 거점 병원으로서 중증 환자의 최종 치료 수행 등이 큰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인다. 함께 수고해 준 모든 연구원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현재 심정지 치료제가 없어서 출시되면 세계적으로 반향이 클 텐데. “맞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도 심정지 후유증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은 없는 것으로 안다. 이번 임상 2상 결과를 바탕으로 품목 조건부 허가를 받게 된다면 심정지 환자 치료에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상반기 개시 예정인 다국적 임상 3상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을 경우 세계 최초로 심정지 환자의 치료제 개발에 한 획을 그을 수 있는 약물이 된다.”
  • 백종원, ‘사기 행각’ 스스로 인정

    백종원, ‘사기 행각’ 스스로 인정

    백종원이 28일 tvN ‘장사천재 백사장2’에서 본인의 ‘사기 행각’을 인정했다. 백종원은 지난 방송에서 2호점 이장우가 핵심 안주로 준비한 족발이 실패하자 직접 팔을 걷어부쳤다. 앞서 이장우는 염장 처리가 된 족발을 재료로 잘못 준비했다. 족발은 너무 짜서 팔 수 없었고 설상가상 고기 속이 익지 않아 손님 컴플레인을 받았다. 이에 이장우는 백종원의 ‘긴급 처방’대로 염장 족발을 모두 수거해 삶기 시작했다. 백종원과 이장우의 심폐소생술로 살아난 족발에 존박은 물론 손님들도 “맛있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장우도 그제야 “감사하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잠시 후 가게를 찾은 백종원도 “잘됐다”며 족발에 고추기름 등을 넣고 매운 족발을 완성했다. 하지만 골목은 한산했다. ‘족발 살리기’에 몰두한 사이 ‘피크 타임’이 지나간 것이다. 결국 가게 매출은 전날에 비해 반 토막났다. 백종원은 결국 1호점 직원들과 함께 2호점에서 남은 족발로 저녁 장사를 하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백종원 매직’이 시작됐다. 백종원은 테라스에서 전을 부치며 냄새로 손님들을 유혹했다. 고소한 전 냄새에 홀려 몰려든 손님에겐 시식으로 쐐기를 박았다. 백종원 마법에 손님들은 차례로 식당에 들어섰고 가게 안은 어느새 손님들로 북적였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백종원은 국수볶음 쇼까지 펼쳤고, 손님들 주문이 폭주했다. 이에 백종원은 “사기는 이렇게 치는 것”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안에 손님을 재밌게 해주기 위함이다. 웃는 소리에 지나가는 사람이 들어온다. 엄청한 흡입력이 있다”고 비법을 전수했다.
  • 조도보건지소·119대원·해양경찰 “응급환자를 살려라”

    조도보건지소·119대원·해양경찰 “응급환자를 살려라”

    섬 지역 보건지소와 119지역대, 해양경찰이 합동으로 응급환자를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했으나 안타깝게 사망했다. 26일 전남 진도군 조도보건지소에 따르면 지난 23일 저체온 상태로 조도119를 통해 내원한 박모(95)환자를 위해 해경에 함정 출항을 요청했다. 박 씨는 의식이 혼미하고 기본적인 건강 상태가 확인되지 않아 위급한 상태였고 보건지소에서 즉시 정맥주사와 모니터링을 실시해 응급처치를 진행했다. 날씨는 강풍, 대설주의보 등으로 기상악화 상황이었지만 환자의 상태가 심폐소생술을 시행할 만큼 악화돼 조도면사무소와 해경 출항 상황을 실시간 공유하며 해경을 기다렸다. 그러나 해경 함정 출항 연락을 받고 응급 의약품 등을 준비해 어류포항을 출발하는 순간 환자는 심정지 상태가 됐다. 조도119 구급대원이 즉시 심폐소생술을 실시했고 의사와 간호사가 동행하며 어류포항을 출발, 진도항에 도착해 119구급대에 환자를 인계했다. 하지만 조도보건소의 이런 노력에도 불구, 박 씨가 끝내 회생하지 못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한편 조도보건지소의 근간은 1978년 대우재단의 낙도오지 의료사업으로 시작된 후, 조도면 하조도에 병원을 설립하고 2001년까지 대우의원으로 운영됐다. 이후 진도군에서 대우의원을 인수한 뒤 지금까지 조도보건지소로 운영되고 있다. 24시간 응급의료 체계 유지로 섬 주민들을 위해 일차보건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능확대형 보건지소로 내과와 치과, 한의과 등의 공중보건의 5명을 비롯해 13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 바다에 빠진 30대 여성 구한 인도네시아인 선원

    바다에 빠진 30대 여성 구한 인도네시아인 선원

    바다에 빠진 여성을 보고 무작정 뛰어들어 구한 외국인 선원이 해경으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 울산해양경찰서는 24일 바다에 빠진 여성의 생명을 구한 인도네시아 출신 선원 리얀토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울산 방어진 선적 ‘동창호’ 선원인 리얀토는 지난 18일 방어진항 내에서 발을 헛디뎌 바다에 빠진 30대 여성 A씨를 발견했다. 이후 무작정 바다에 뛰어든 리얀토는 A씨를 붙든 채 해경 구조대원이 올 때까지 버텼다. A씨는 해경 구조대 도착 후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를 받은 뒤 의식을 되찾아 병원으로 이송됐다. 정욱한 울산해경서장은 리얀토에게 “사고 당시 자기 몸을 사리지 않는 신속한 대응으로 한 생명을 살릴 수 있었다”고 했다.
  • 영등포에서의 행복한 노년…‘찾아가는 경로당 건강지킴이’ 호응

    영등포에서의 행복한 노년…‘찾아가는 경로당 건강지킴이’ 호응

    서울 영등포구가 어르신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관내 경로당을 직접 찾아가 다양한 건강 프로그램을 제공한다고 24일 밝혔다. 구의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2023년 말 기준 총 6만 5000여명이다. 전체 인구 중 17.5%이다. 이처럼 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구는 어르신들의 만성 질환 등 건강에 대한 불안을 해소하고 생활 속 건강 관리 활동을 활성화하고자 ‘찾아가는 경로당 건강지킴이’ 사업을 자체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매주 목요일마다 구 소속 간호사, 영양사, 운동처방사, 치과위생사 등 전문 인력들이 팀을 구성하여 경로당으로 직접 방문한다. 현재 ▲기초 검진 체크 및 건강상담 ▲고혈압 당뇨 건강 교실 ▲어르신 영양 관리 ▲치매 예방 교육 및 조기검진 ▲노인 우울 척도 검사 및 관리 교육 ▲심폐소생술 및 제세동기 사용 실습 교육 ▲틀니 및 구강 관리 교육 등 맞춤형 건강 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이외에도 한의사 진료와 침술 치료를 제공하는 ‘한방 순회 진료’ 프로그램과 낙상과 관절 구축 예방을 위해 바르게 걷는 방법을 알려주는 ‘어르신과 함께 동네 한 바퀴’도 진행 중이다. 동네 한 바퀴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어르신은 “80살이 넘어서야 정확히 걷는 방법을 배웠다. 걸을 때 그렇게 아팠던 무릎이 지금은 많이 나아졌다”며 프로그램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2023년에도 진행한 ‘건강지킴이’ 사업은 관내 총 170개소의 경로당(구립 45개소, 사립 125개소) 중 145개소 경로당을 방문하고, 총 3442명의 어르신들이 참여하여 큰 성과를 거뒀다. 이에 구는 올해도 꾸준한 활동을 통해 더 많은 경로당을 방문할 계획이다. 또한 해당 사업은 경로당 회원이 아니어도 65세 이상 주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보건소로 문의해 일정에 맞는 경로당으로 방문하면 된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어르신들의 건강을 지킬 수 있는 건강지킴이 역할을 앞으로도 톡톡히 하고, 행복한 노년 생활을 위해 다양한 건강 관리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위로